네이버를 싫어한다. 뭐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회사 블로그를 운영하느라 어쩔 수 없이 네이버를 이용하지만... 그들의 기타 서비스엔 관심도 없지.
당연히 네이버 밴드...도 관심없었다.
이제와서 오래된 동창들 찾는 것 역시 관심도 없었고.

그런데... 설연휴 막 시작하는 날, 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초등학교(그 당시엔 국민학교) 6학년 6반 소모임이 있다고. 자기가 초대해줄테니 들어오라고.
난 밴드를 휴대전화에 설치해놓지도 않은 상황이었는데 친구 말듣고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바로 밴드를 설치하고 소모임으로 들어갔다.
졸업동창모임은 가입했지만 바로 탈퇴해버렸고.(관심없음. 어차피 그 학교는 5학년 1학기 끝날 때 전학온 터라...)

그렇게 다시는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던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 옛친구들의 사진과 소식을 접했다.
내가... 1983년 2월에 초등학교를 졸업했으니 32년...이 되었구나.ㅎㅎㅎ
내가 반모임에 가입하면서 끌고 들어간 아트포럼 갤러리 이대표, 오성이...그리고

날 초대한 상준이를 빼면 난 이미 자리잡고 있던 15명 중 14명을 32년간 본 적이 없다.ㅎㅎㅎ (한명은 상준이)
상준이 덕에 반모임에 들어가면서 이대표, 오성이를 부르고 방배동 마지...대표인 현진이까지 들어와서 이제 총 18명.
32년이 지났는데 54명 중 18명이 모여있다니... 난 그게 더 신기해.

아무튼...
반갑더라.
즐거운 기억뿐인 초등학교 반친구들이니.

비록 서로 살아온 방식도, 지향한 가치도 다 다를테지만 오랜만에 옛친구들 소식을 접하니 반갑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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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이 나오면 바로 먹지 않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는 분들이 무척 많다.
나도 식구들과 식사하면 늘 사진을 먼저 찍는다.
물론... 친구들, 지인들과 식사할 때는 거의 사진찍는 일이 없고.
그러니 내가 올리는 맛집 글에는 늘 식구들 모습만 보인다.ㅎ

나 역시 지금도 음식이 나오면 사진부터 찍는 것이 어색하다.
어색하다면서 계속 반복하지만... 아무튼 자연스럽지는 않다.
그래서 거의 모든 경우 음식은 딱... 나왔을 때 모습 한번 찍고 음식을 더 찍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니 그런 짓은 다 허영에 찬 짓이라느니 쓸데없는 짓이라느니 하는 말들에는 조금도 공감할 수 없다.
늘 말했듯 난 그 사진들을 시간이 지나도 자주 식구들과 공유한다.
가끔 블로그를 뒤지면서 '이 음식 정말 맛있었지?', '이곳... 없어져서 참 아쉬운데 어디서 뭐하실까?', '이날 정말 즐거웠는데 이 음식도 좋았어'라든지...
그러면서 그때의 기억을 공유하고 추억한다.
이글루스로 옮긴 후 고요한 섬같이 된 이 블로그에 꾸준하게 글과 사진을 올리는건 온전히 지금의 우리 가족을 정리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내가 맛집 블로거도 아니고, 내가 이런 글따위로 음식점에 가서 유세부릴 맘따위는 눈꼽만큼도 없으니 말이지. 그 정도의 글도 아니고 말이다.

그러니...
제발 당신들이 이해못한다고 타인의 취미까지 싸잡아 비난하지 말아달라는거지.
적어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말이지.




**
입소문이 꽤 좋았던 어떤 작은 음식점이 있었다.
난 지금도 처음 가는 음식점에서는 반드시 '사진을 찍어도 되나요?'라고 묻는다.
안된다면 안찍으면 되니까.
그 작은 음식점에서도 물어봤다. 셰프께 직접.
흔쾌히 웃으시면서 상관없다고 하시더라.
사진을 찍다가... 음식점 창문 밖으로 보이는 좁은 골목이 예뻐서 창밖으로 카메라를 돌렸는데 창밖으로 스탭 한분과 셰프가 계시길래 황급히 카메라를 내렸다.

허락없이 대상을 찍는 것 같아서.
그런데... 셰프께서 창문 너머로 '아, 찍으셔도 돼요'라면서 스탭분과 어깨동무를 하시고 포즈까지 잡아주시는게 아닌가?
그래서 내... 분명히 말했다.
'이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도 될까요?'라고.
그랬더니 셰프께서 '괜찮아요. 예쁘게 포샵만 해주세요.'라고 웃으시는게 아닌가.(정확히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은 꽤... 잘 나왔다.

하루가 지나서 난 그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
음식도 맛있었고 기분도 유쾌했기에 다음에 또 들르자며 계획을 했는데 어느날 난데없는 장문의 댓글이 달렸더라.
해당 셰프가 직접 올린 글인데 내용인즉 내가 올린 사진들을 내려달라는 거였다.
뭐 그럴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내려달라는 글의 내용이 날 무척 당혹스럽게 했다.

당신께서 사진게재를 허락했음에도 말을 번복하는 것이 무안해서 그렇게 긴 장문의 글을 썼다고 이해하기는 힘든 내용이었으니...

애당초 내가 양해를 구했을 때 찍지말라고 하셨다면 전혀... 불쾌할 일이 없었을텐데

그렇게 장문의 댓글을 남기면서 글을 내려달라고 하니 마치 내가 해서는 안될 짓을 몰래 한 뒤 훈교받는 기분이 들더라.
실제로... 그 글이 그랬다.
유명해지길 원치 않으신다면서.

그 유명해지길 원치 않으니 촬영에 동의했건안했건 사진을 다 내려달라고 하신 셰프께서,
지금은 TV에 나오고 계시더라.
시간이 지나면 상황도 변할 수 있으니 그런 일갖고 뭐라 말하는게 우습지만 유쾌하지는 않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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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송곳'.
날카로운 송곳같은,
모두가 묵묵히 시스템의 횡포에 무기력하게 순응할 수 밖에 없을 때,
누군가는 송곳처럼 단단한 심지로 그 시스템을 뚫고 나온다는 의미로 제목을 '송곳'이라고 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조를 통해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주장한다는 것이 이 나라에서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는 연대해야하며 저항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비수처럼 가슴에 꽂아넣는 웹툰.
한동안의 준비 기간 이후 연재가 계속되고 있는데 얼마전... 작가 최규석씨의 K대 남학생의 성폭력발언에 대한 트윗으로 인해

지금 '송곳'의 댓글은... 눈뜨고 온전한 마음으로 바라보기 힘들 지경이 되어버렸다.
최규석 작가가 단호한 반성이 느껴지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미 온갖 낙인을 찍어댄 분위기 탓에 그저 흐르는 시간만 쳐다봐야할 상황인 것 같다.

답답하다.
K대 남학생 성폭력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에 대한 최규석 작가의 발언은 분명히 문제 삼을 수 밖에 없다.
그를 옹호하고자 하는 말따위가 아니라, 어떤 인식에서 최규석 작가가 그런 발언을 했는지는 어림잡아 짐작이 간다는 말이다.
이렇게 어찌 들으면 최규석씨를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하면 또 누군가는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며 편향적 판단을 한다고 욕할 지도 모르지.

난 최규석씨의 발언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최규석씨가 이번 일을 통해 더욱 단단한 자기성찰을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희망할 뿐이다.
작가의 작품이 세상을 향한 자신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본다면,

웹툰 '송곳'이 보여준 의미를 생각하면 그 정도의 믿음을 갖는 것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지.

문제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가 뱉은 말 한마디로 그간 내가 줄곧 지향해온 가치를 한순간에 부정하고 외면한다는거다.
그리고 그 낙인은 생각보다 아주아주 오래 간다. 실질적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는 온라인에선 특히 이런 현상이 심하다.

'그 따위 막말을 한 놈' 정도로 이미지화된 후 그 이름을 맞닥뜨릴 때마다 '아, 그때 그 개소리한 놈!'이라고 회상하게 된다는거.
사람대 사람으로 만날 일이 없는 온라인의 경우, 낙인은 곧 그들 마음 속에서 '영구추방'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답답하다.
이런 상황이.

웹툰 '송곳'이 계속 연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에 이런 답답한 상황이 정말 더 답답하게 느껴진다.



**
조금 다른 경우지만...
김장훈씨가 트윗에서 '테이큰3'를 불법다운로드 받은 후 이를 변명하는 일도 있었다.
김장훈씨는 자신이 웹하드 업체에 유료로 패킷비용을 지불하고 다운로드 받았기 때문에 불법인 줄 몰랐다고 말을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수 없었을까?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이러한 사실이 엄청난 반향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것쯤은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답답한 건 이번 일로 인하여 그간 김장훈씨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 보여준 용기있는 행동까지 싸잡아서 무의미한 자기 만족, 명성을 위한 쇼맨쉽이라며 치부하는 지금 상황이다.
도대체 불법다운로드한 후 변명한 잘못과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진심 사이에 어떤 도덕적 연관성이 있는지 나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런 구분을 하기 싫은 이들은 이번 기회에 싸잡아서 프레임에 몰아넣고는 두들겨 팬다.
최규석 작가의 경우도 똑같다. '이런 수준의 사람이 사회적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고 프레임 안에 집어 넣어놓고는 사정없이 두들겨 패는거지.

늘... 이런 일이 생기면 기뻐하는 이들이 따로 있으니 그게 정말 열이 받는다.



***
김장훈씨의 불법 다운로드 이야기가 나와서 조심스럽게 적어보자면...
일단 내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몇차례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밝혔지만 난 나름 상당한 컬렉터였다.
CD를 제외한, 이른바 first pressed LP만 12,000장 이상, CD만 2,000장 가량의 음반을 구입했었다.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LD도 만만찮게 구입했는데 옛날 내가 구입한 LD를 VHS로 카피해준 걸로 영상문화제를 열었던 대학교 또는 단체도 있었다.
지금도 우리집엔 온갖 괄시를 받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희귀하기 짝이 없는 DVD들이 먼지만 가득 쌓인채 방치되어있다.
이런 변명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컬렉터로서 문화컨텐츠를 향유하기 위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살아오다보니

불법 다운로드라는 것이 창작자 또는 그를 위한 수많은 스탭들의 열정에 대한 '도둑질'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하게 되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난 내가 보는 영화의 70~80%를 불법 다운로드에 의존한다.
음악의 경우는 CD는 이제 거의 구입하지 않고 디지털 음원을 주로 구입한다.(간혹... 한정판으로 발매되는 vinyl등이 너무 구입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아는 분들도 많겠지만

해외 뮤지션의 경우 자신들의 오픈 사이트에서 음원 가격을 다운로더가 스스로 정한 후 해당 금액을 결재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다운로드하고 뮤지션들에게 e-mail이라도 한통 보내면 놀랍게도 적잖은 뮤지션들은 답신 e-mail을 보내온다.+_+;;
영화의 경우...
작년에 본 영화 중 50선을 꼽았지만 블로그에서 종종 밝혔듯 모든 영화에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러한 '올해의 영화' 어쩌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가장 맘에 걸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에 개봉되는 영화는 최대한 극장에서 보려고 애를 쓰고, 그 결과 CGV에선 몇년 연속 VIP가 되고

작년부터는 메가박스에서 열심히 영화를 보고 있지만 정말 내가 기대하고 보고 싶었던 영화들은 국내에서 정말... 보기 힘들다.
설령 개봉한다고 하더라도 개봉과 동시에 교차상영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보기 힘든 상황이 많고,
해외에서 블루레이를 구입하면 영어가 가능한 나 외에 와이프나 아들은 볼 수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심지어 호구짓인 걸 알면서도 네이버 다운로드등을 통해 영화를 구입하기도 하는데 (DRM free) 이 경우 DTS, DD가 지원이 안되는 경우도 허다하고.-_-;;;
작년, 언어의 문제로 나 혼자 감상한 <Force Majeure>, <We are the Best!>같은 영화는 지금까지도 국내에서 볼 수가 없고

아마도 앞으로도 극장에 걸리는 일 따위는 요원할 것 같다. 이런 경우가 사실 어디 한둘이 아니다.
이런 경우는 자연스럽게 불법다운로드에 의존하게 된다.
그럼 안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문화적 욕구라는건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어서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까지 문제삼는 사실엔 결코 동의할 수가 없고.

문화컨텐츠를 맘만 먹으면 공짜로 받아 즐길 수 있는 세상에서 무조건 이 컨텐츠를 누리려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라고 나 스스로도 말을 할 수는 없다.
그러한 상황이 되기 위해서는 다운로드 마켓이 활성화되어야하고

다운로드로 얻게된 수익이 창작자에게 투명하게 분배되어야하는 등의 2차 서비스에 대한 시스템 역시 분명해져야한다.
내가 문화 컨텐츠를 떳떳하게 향유하고 그렇게 지불된 금액이 또다른 작품 창작으로 선순환되는 구조를 위해서라도 문화컨텐츠에 대한 정당한 댓가의 지불은 필연적이다.
그러니 불법다운로드를 통해 문화컨텐츠를 향유하는 것을 당연하다거나, 떳떳하게 생각할 건 아니라는 얘기.
다만,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시스템의 정비 역시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고.


****
게임의 경우,
난 제법 게임을 즐기는 편이고, 1년에 구입하는 게임만도 15~16편은 되는 것 같다.
대부분을 오리진, 스팀에서 구입하는데 이렇게 마켓 플레이스가 제대로 갖춰져있고 정품을 구입하면 스팀등을 통해

손쉽게 스크린 캡쳐를 할 수 있거나(F12키) 업데이트등이 자유로운 정품만의 혜택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정품을 구입하는 것 같다.
다만... 학생들의 경우 게임 구입 비용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본다.
기대작들은 우리 돈으로 6만원, 골드 에디션등의 버전은 9~10만원에 이르는데 아직 경제적 자립이 안된 학생들은

이 금액을 게임에 대한 인식이 야박하기 짝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부모님께 부탁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엄청난 인력이 투입된 놀라운 게임에 그 정도 댓가는 지불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선 그들이 불법 다운로드에 현혹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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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오늘이 연휴 마지막이다.
아...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하다.
이 연휴가 벌써 끝이라니.
게다가 이번엔 3월 1일마저 토요일 아닌가.-_-;;;
5월에... 1~3일 연휴(1일이 근로자의 날이니까),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있다는 사실로 버텨야지.ㅎ

주말 내내 아들은 훈련을 간다.
마음이 좀 짠하다.
어제 무척 피곤해보이던데.-_-;;;
그래서 주말 내내 아침에 옥련의 국제사격장까지 데려다 줬다.
학교와 달리 옥련국제사격장은 정말 제법 가야하니까.

데려다주고...
난 머리도 감지 않아 모자를 눌러 쓴 상태였지만,
돈쓰지 말자는 와이프를 꼬셔 효창동 '우스블랑'으로 넘어왔다.
원래 우스블랑은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이 휴무였는데 설연휴에 문을 닫았기 때문인지 이날은 오픈.
그리고 3월부터는 매주 월요일이 휴무란다.

일요일에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우리로선 다행...

 

 

 

 

 

도착... 9시 30분쯤 도착한 것 같다.

 

 

 

 

 

 

 

 

원래 샌드위치를 먹을까...했는데 그냥 안먹어본 빵을 먹기로.

 

 

 

 

 

 

 

아웅...

 

 

 

 

 

 

 

 

 

 

 

 

 

 

 

 

 

 

 

 

 

빵을 고른 후 2층으로 올라간다.

 

 

 

 

 

 

 

 

안녕, 백곰.

 

 

 

 

 

 

 

 

 

 

 

 

 

 

 

 

 

 

 

 

 

 

 

 

 

 

 

 

 

 

 

 

 

 

 

 

 

 

 

 

 

 

 

 

 

 

 

 

 

뭐, 머리도 엉망이고 뭐...
마치 동네 주민인양 동네주민 코스프레.ㅎㅎㅎ
우린 부평에서 왔답니다.

 

 

 

 

 

 

 

 

 

 

 

 

 

아이고...
왼쪽 위가 '크로크 무슈'... 2,900원
대박...
화이트소스 + 저지방햄 + 고다치즈 + 모짜렐라 치즈...
밸런스가 기가막히다. 간이 세질만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완전 맘에 드는 빵.
우측에 두개로 잘려져있는 빵은 '파리지앵' ... 4,600원
바게뜨에 고메버터를 바르고 고메버터를 바른 후 프로슈토를 얹고 고다치즈에 양파, 토마토... 허브.
아우... 아침에 딱 좋은 상쾌하고 발랄하면서도 밸런스 훌륭한 빵.

왼쪽 아래 빵은 '구운 토마토' ... 얼마인지 기억안남.
놀랍게도 상상한 그 맛인데...
이게 그 이상이야.

 

 

 

 

 

 

 

미친다니까.
이곳은 정말 맛의 밸런스를 잘 잡는 것 같다.


 

 

 

 

 

딸기 페스츄리 ... 3,000원.
겨울에만 나오는 페스츄리.
우스블랑의 페스츄리는 레이어가 무너지며 주는 느낌이 너무 좋은데 이 페스츄리는 그 위에 올려진 크림의 깊은 맛이 더해져 딸기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엔유비엔노아 ... 2,800원
호두가 들어간 고소한 비엔노아 방에 달달한 연유크림이 들어간 빵...
아... 저 달달한 연유라는거 말이야. 정말 진하고 사랑스럽다.
완전 좋아.

 

 

 

 

 

 

 

그리고 아주 제대로인 핫쵸코 ... 4,900원/1잔



너무 잘 먹었다.
완전 잘 먹었다.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서교동 무국적주점 박찬일 주방장의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며칠전 왔지만...
설연휴를 이대로 보내기 싫어 다시 방문.
아... 이제 돈이 없다.

 

 

 

 

저녁 8시 30분 정도에 도착.
아들이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내주 시합이 있어 훈련하고 온 이유로 늦게 도착.

 

 

 

 

 

 

 

 

 

 

 

 

 

 

 

피곤해보인다. 울 아들...
힘내라. 정말.
네 노력하는걸 우리가 알고 있단다.

 

 

 

 

 

 

 

사랑하는 와이프.
그리고 어머님도 함께.
어머님은 아직 얼굴 점뺀 공사...ㅎㅎㅎ가 완전히 안끝나서 사진없음.

 

 

 

 

 

 

응?
옆테이블에 박준우씨, 김풍씨, 파비앙씨, 그리고 비정상회담에 나왔다는 중국분인가??? 암튼...
그렇게 보이더라.
사실 이 사진 완전히 정확하게 사진이 나왔는데 거나하게 취해가는 모습이 너무 적나라해서 블러처리했다.
게다가 양해를 구하고 찍은 사진도 아..

박준우씨는 취하니... 목소리가 겁나 커지시더라.ㅎㅎㅎ
그리고... 좀 있으니 마셰코2 우승자인 최강록씨도 들어오시더군.


 

 

 

 

 

2014년을 휩쓴 IPA 맥주들...
인디카, 아일랜더.
뭐 워낙 유명하니 생략.
그래도 우린 사무엘 아담스를 더 좋아함.

 

 

 

 

 

 

이건... 아직 메뉴에 없는 테이스팅 목적이 맥주들.
리틀 썸핑과 로쉐포르.

 

 

 

 

 

 

이건... 아직 메뉴에 없는 테이스팅 목적이 맥주들.
리틀 썸핑과 로쉐포르.






 

라구니타스 리틀 썸핑(Little Sumpin')은 향이 대단히 독특하고 상쾌해서 여성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다.
페일에일 특유의 향도 제대로 살아있다.
그리고...
트라피스트 로쉐포르8 (Trappstes Rochefort 8)은... 이날 마신 맥주 중 와이프와 난 제일 좋았다.
대단히 여러가지 맛이 한꺼번에 조화롭게 느껴지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맛이 꽉 차 있어서 흔히 말하는 바디감이 일품인 맥주.
벨기에 맥주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완전 맘에 드는 맥주. 아, 로쉐포르8은 알콜도수 9.2%.






 

닭튀김.
뭐 이제 더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
이건... 아직 메뉴에 없다.
다음주 정도면 메뉴에 오를 예정이라는데 살시챠 파스타.
지난번 먹었던... 그 말도 안되는 양고기 소시지에 들어간 양고기를 이용하여 만든 파스타.
정식 메뉴는 아마도 소고기를 이용할 것 같다는데 이거... 양고기도 충분히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양고기 특유의 풍미가 거부감없이 살아있고 수타면의 쫀득한 맛가 버섯등의 깊은 맛이 기가막히다.
아... 이 파스타 진짜 대박이다.

 

 

 

 

 

 

 

 

안초비 소스의 돼지 귀무침.
지난번 왔을 때 재료가 떨어져 먹지 못했던 그 메뉴.
완벽한 술안주.
안초비 소스에 아주 상큼한 초절임.
이게 식감이 독특하지만 돼지 특유의 꼬린내가 살짝 올라오는데 사실 나와 와이프는 촌스러워서 그 맛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지만...
정작 이 메뉴를 거덜낸 건...

 

 

 

 

 

 

 

 

아들이었다.
너무 좋다면서... 혼자 먹다시피 했다고.

 

 

 

 

 

 

 

 

한치튀김.
좋은데 이보단 대구튀김이나 닭튀김, 바질소스의 모짜렐라 감자...등이 더 맞는 것 같다.

 

 

 

 

 

 

 

 

이베리코 흑돼지 볼살구이.
뭐...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기가막히다. 서걱서걱 분명한 식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고소한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다... 싹싹 먹었는데...
아무래도 아직 아쉬운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더 달린다.

 

 

 

 

 

 

 

 

버섯소스의 콰란타 파스타.
계란 40개를 넣어 만든 수타면에 아주 진하고 고소한 버섯 풍미가 느껴지는 파스타.
이걸... 두 접시를 주셨다.ㅎㅎㅎ
이재호 매니저님, 박찬일 주방장님 감사합니다.
예전엔 라구소스 베이스였는데 지금은 버섯소스로 바뀌어있다.
둘 다 훌륭하지.
궁금한 건...
이게... 사실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인데 전혀 느끼하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
어떻게 이렇게 느끼하지 않을 수 있지???

 

 

 

 

 

 

 

 

그나저나...
울 아들이 누굴 닮아서 이렇게 맥주를 잘 마시냐...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시리아 내전으로 갈 길을 잃고 난민이 된 자타리 아이들이 찍은 사진들이 송현동 57th 갤러리에서 전시되었다.
2월 18일까지.
우린 일요일은 15일에 들렀고.
오전에 우스블랑에 들러 식사하고 바로 57th 갤러리로.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고, 주말엔 이곳이 차없는 거리이니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해야한다.
우스블랑(ours blanc)에서 아침먹고 바로 왔다.

 

 

 

 

 

 

 

 

세이브 칠드런 후원.
내가... 6년 이상을 후원한 세이브 칠드런.
얼마전 거의 무임금에 가까운 인턴쉽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던.
제발 부탁인데...
좋은 의도마저 희석화되지 않도록 최소한 지킬 것은 지켜달라.

 

 

 

 

 

 

 

전시는 2층과 지하1층에서 열리고 있다.

 

 

 

 

 

 

 

 

세월호 비극을 겪은 안산시 단원고 아이들,
그리고 지금 하루하루가 미래를 기약하기 힘든 자타리 아이들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아쉬움이 있다.
난 이 아이들의 사진을 아주 많이 보고 싶다.
골라내어진 사진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바라본 아픔과 희망... 그리고 그들이 그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그대로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 한정된 작품만으로는 그들의 시선이 온전히 전달된다는게 쉽지 않은 듯 싶다.
다만...

 

 

 

 

 

 

 

 

단원고 아이들의 사진은 유난히 '함께'라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우리가 쉬이 지나칠 존재들에 대한 감사함의 시선이 거의 모든 학생들의 사진에서 나타난다.
힘든 일을 겪고, 그 비극이 아직 치유는 커녕 봉합조차 될 기색이 없는 이 한심하고 악랄한 나라에서 일상의 고마움을 느낀 아이들의 사진은 정말... 가슴짠하다.
그리고 궁금해진다.
이 아이들에게 우린 어떤 미래를 꿈꾸게 해줄 수 있을까?
일본의 지금보다도 비교도 안될 악랄한 현실을 물려줘야 할까?

 

 

 

 

 

 

 

 

 

 

 

 

 

 

맨 왼쪽 위 사진...
이젠 만날 수 없는 친구와 함께 걷던 공원길을 찍었다.

 

 

 

 

 

 

 

자타리 아이들의 사진은 난민촌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긴 사진들이 많이 보였다.



 

 

 

 

지하 1층에서도 전시가 이어졌다.

 

 

 

 

 

 

 

 

 

 

 

 

 

 

 

 

 

 

 

 

 

 

 

 

 

 

 

 

전시는 무료.
들어가면 받게 되는 전시 티켓 뒷면에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써서 벽면에 붙일 수 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사랑한다. 얘들아!'

 

 

 

 

 

 

 

 

 

일요일 아침.
예정대로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시리아 난민촌 자카리의 사진전을 보기 위해 나왔다.
사실... 아침에 피곤이 풀리지 않아 갈까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이날이 아니면 전시를 볼 수 없을 것 같아(18일까지) 나왔다.

아침도 안먹고 나왔으니...

 

 

 

 

효창동의 베이커리 '우스블랑 (Ours Blanc)'에 왔다.
상수동에 분점이 있었을 때 우리가 정말... 사랑해마지않던 빵집인데 어느날 갑자기 상수동점이 없어져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효창동점은 일요일은 휴무였다고 알고 있어 사실상 우스블랑과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보다...했는데 지금은 매월 네째주 일요일만 휴무라고 한다.
(다음주에는 설이 있으니 2~3일 정도 쉰다고 공지되어있는 것으로 봤음)
오픈 시간이 오전 8시.
일하시는 분들이야 정말 고달프실 것 같은데...
일찍 나와서 일보고 일찍 들어가는 걸 선호하는 우리에겐 축복이다.-_-;;; (죄송합니다)

 

 

 

 

 

 

 

 

멍청하게 아무 생각없이 이곳에 안들르고 바로 57th 갤러리...로 가고 있었다는.
경복궁쪽에서 차를 돌려 다시 효창동으로.
이 무슨 멍청한 짓이야.

 

 

 

 

 

 

 

나름 여기저기서 빵을 좀 먹어봤는데 우리 입맛엔 우스블랑만한 곳은 없다.
최고다. 다 최고야.

 

 

 

 

 

 

 

 

 

 

 

 

 

 

 

 

 

 

 

 

 

 

이 미니 밀푀유...
죽음이다. 작살이야. 죽는다. 진짜.

 

 

 

 

 

 

 

 

롱 소바...
우측의 롱 소바는 며칠전 밤에 '김밥을 사가지고 놀러오라'는 친구의 부탁을 외면한 뒤 밀려오는 양심의 가책을 씻어내고자...
저 롱소바와 소핫(So Hot)을 사들었다.


 

 

 

 

 

 

와이프와 먹을 빵들을 주문한 후 2층으로.

 

 

 

 

 

 

 

 

 

 

 

 

 

 

 

 

 

 

 

 

 

 

 

 

 

 

 

 

 

 

 

 

 

 

 

넓직...하고 여유로운 2층.

 

 

 

 

 

 

 

 

 

 

 

 

 

 

 

 

테이블 바로 옆에 공간의 구분없이 작업대가 놓여져 있다.
아...

 

 

 

 

 

 

 

 

일하시는 분들께서 너무 집중해서 작업하시니...
이런 음식 내주시는 것만해도 너무 감사할 뿐.

 

 

 

 

 

 

 

빵순이님.

 

 

 

 

 

 

 

 

 

 

 

 

 

 

 

40이 넘은 와이프가 이렇게 예쁘다니!

 

 

 

 

 

 

 

배가 고파요... 빵을 주세요...

 

 

 

 

 

 

 

 

내가 주문한 치킨샌드위치 ... 6,800원
치아바타에 실한 닭고기가 얹혀 나온다.
기본적으로 빵자체가 맛있으니...
어째 예전보다 샌드위치가 업그레이드된 느낌.

 

 

 

 

 

 

 

크로아상 샌드위치 ... 5,800원
전에도 먹어봤지만... 층층이 입안에서 부서지며 내는 크로아상의 식감은 최고다.
너무 좋다. 진짜.


 

 

 

 

 

 

자몽 쥬스 ... 4,800원.
이곳 쥬스는 전에도 말했지만 진심 제대로다.

 

 

 

 

 

 

 

 

아메리카노 커피 ... 4,000원
음... 커피는 내 입맛에 안맞는다.
난 산미가 좀 강한 커피에 좀 거부감을 느끼는데 이 커피가 딱 그렇다.

 

 

 

 

 

 

 

아... 이게 뭐였더라. 기억이 안난다.
무슨 독일식 앙금빵인데.
계피향이 살짝 나고.

 

 

 

 

 

 

 

끄어...
문제의 '소 핫'과 '올리브빵'
올리브빵에 곁들여진 올리브의 질이 보통이 아닌 듯 한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좌측의 소 핫.
기가막히다.
얇게 입힌 겉옷에 아주 헤비한 맛의 소시지와 할라피뇨.
매콤하게 낸 맛이 중독성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먹고, 친구 하나 사주고, 집에 가서 어머님과 아들 준다고 두개를 더 집어 들어...
이날 '소 핫'만 네개를 집어들었다.


 

 

 

 

 

 

이곳에선 이렇게 대충 먹고...

 

 

 

 

 

 

 

우리의 백곰과 인사를 나누고...
57th 갤러리로 향한다.
하지만...
우리만 이 맛있는 빵을 먹기는 곤란하니...
집에 가져갈 빵을 잔뜩 사들었다.

 

 

 

 

 

 

 

왼쪽의 빵은 '오렌지와 커런츠' ... 2,800원
버터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빵.
유기농 통밀빵 안에 오렌지필과 커런츠가 들어간 빵.
우측의 빵은 '아즈키' ... 2,800원
직접 끓인 국내산팥을 이용한 팥빵.
팥을 좋아하시는 어머님을 위해 구입한 빵.

 

 

 

 

 

 

 

좌우로 보이는 빵이 '웰컴 투 프랑스' ... 2,600원/1개당
지난번에도 맛있게 먹었던 페스츄리에 쵸컬릿으로 만든 초코크림과 체리가 들어간... 기가막힌 빵.
아우... 진짜...

 

 

 

 

 

 

 

트리플치즈 ... 3,300원
양파, 바질페스토를 얇게 깔아 저지방행과 생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돌돌 말아서 구운 빵.
죽입니다.
비록... 아침에 구입하고 눌려있다가 저녁 7시가 넘어서 먹는 바람에 비주얼이 저 모양이 되었지만... 맛만큼은 죽인다는거.


 

 

 

 

 

진짜... 장난아님.

 

 

 

 

 

 

 

그리고... 아침에 우스블랑에서도 먹었던 소 핫 ... 3,600원/1개당.
오늘 이것만해도 네개를 산거야.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베이컨 키쉬 ... 2,800원
너무나 감칠맛나고 부드러운 키쉬.

 

 

 

 

 

 


아우... 이 빵도 대박. 이것도 2,800원이었나...?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음.

 

 

 

 

 

 

 

애플파이 ... 2,900원
아름답고 부드러운 맛이다. 어후...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미니 밀푀유 ... 5,600원.
아이고 이거 정말 환장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내 어설픈 말로 이 맛을 표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야.


 

 

 

 

 

사랑해, 우스블랑.




*

우스블랑의 빵 가격은 여느 유명 베이커리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우리 동네 빵집만해도 상당한 맛의 차이가 있음에도 우스블랑 빵값과 크게 차이나지 않으니...

게다가... 좀 유명하다 싶은 빵집의 빵 가격은 의아하다 싶을 정도로 비싼 경우도 많고.

그에 비하면 우스블랑의 빵값은 무척 합리적인 편.

물론... 만만찮지만.

 



 

 

 

 

 

 


 

 

 

 

 

 


 

 

 

아들 생일은 3월이지만...
선물을 미리 땡겨서 해줌.
CAMPER (캠퍼)의 PORTOL (포르톨).
원래 원한건 펠로타스 중 하나인데... 그 신상모델은 가로수길에서만 판매한다고. 참... 별...
가로수길 정말 가기 싫다.
주차도 힘들고 교통체증도 장난아니고...

걍 목동 현대백화점으로.

 

 

미카야 앞에서 기다리던 것 찍어버림.

 

 

 

 

 

 

 

 

색상이 두가지 있던데 그냥 이걸로.
본인이 만족하니 오케이.

 

 

 

 

 

 

 

 

 

 

 

 

 

 

 

 

 

 

 

 

 

 

 

 

 

 

 

 

 

 

 

 

 

 

 

 

 

 

문제는...
CAMPER (캠퍼) 역시 울나라 가격이 본토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거.
이 PORTOL 모델 중 navy 컬러는 지금 아마... 150불 정도에 파격 할인 중인 것으로 알고 있음.
결국 대부분의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호구 인증.

 

 

 

 

 

 

 

 

 

 

 

'로칸다 몽로'에서 기가막힌 저녁을 먹고,
아니 너무 빨리 먹고 나온 후 후식먹자고 가자고 한 곳은 인근의 '미카야 (Michaya)'.
우리가 은근 사랑하는 디저트 카페.

 

 

 

그런데... 만석.
좀 기다려도 자리가 날 조짐이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포장...

 

 

 

 

 

 

 

요로코롬.

 

 

 

 

 

 

 

5개의 케이크.

 

 

 

 

 

 

 

 

미카야의 자랑, 레어 치즈 케이크.
아...
어째 더 맛있어진 것 같다.
쫀득쫀득하고 특유의 깊고 꼬릿꼬릿한 그 진한 치즈 케이크.
최고야, 진짜!!!

 

 

 

 

 

 

 

환장하겠네...

 

 

 

 

 

 

 

이건 뉴욕 치즈 케이크.
이것도 뭐...

 

 

 

 

 

 

녹차 케이크.
맨 위 녹차 레이어는 진짜 제대로. 깊고 진한 녹차맛이 그대로.

 

 

 

 

 

 

 

그리고 쇼콜라.
아... 어쩜 이렇게 진하고 풍부한 맛일까.
진한 쇼콜라 특유의 쌉쌀함이 기가막힌 여운을 주는 환장하는 케이크.

 

 

 

 

 

 

 

아... 또 먹고 싶다.

 

 

 

 

 

 

 

 

 

 

갑작스럽게 결정한 토요일 저녁 외식.
EBS 다큐프라임 3부작... '맛이란 무엇인가'를 보다가 자꾸 얼굴을 보여주시는 박찬일 주방장과 내 심장을 켜는 듯한 하늘거리는 프로슈토의 자태를 보다가

결국... '로칸다 몽로'에 전화.

먹으러 가기 전 현대백화점 목동점 'CAMPER (캠퍼)'에 들러 아들 3월 생일 선물을 미리 땡겨 사주느라 호구짓을 한 후,
로칸다 몽로로 이동.

 

 

 

 

 

도착하였도다.

 

 

 

 

 

 

 

그리웠노라.

 

 

 

 

 

 

 

 

쏵 다 먹어버리겠어.

 

 

 

 

 

 

 

오늘은 어머님, 아들까지 다 같이 우리 네식구 모두 함께.

 

 

 

 

 

 

까불이.
얼마전 VIPS의 스테이크마저 흡입하는 널 보고... 오늘도 넌 스테이크를 원할 거라 예상했지.
스테이크의 만만찮은 가격에 사달라는 말을 하지 않더만... 먹고 싶은거 다 안다.

 

 

 

 

 

 

 

마이 러버.
어머님 사진은 없음.
얼마전 점빼셨는데 아직 밴드를 얼굴에 붙이고 계셔서 패스.

 

 

 

 

 

 

맥주.
사무엘 아담스.
사무엘, 왓 더 사무엘, 니 말듣고 두 딸 낳았대...

 

 

 

 

 

 

음식나오기 전엔 경건한 표정으로.

 

 

 

 

 

 

 


훈제 연어 샐러드로 스타트.
날이 갈수록 뭔가 아쉬워지는 VIPS의 훈제 연어에 지친 내 입을 달래준...


 

 

 

 

 

그리고...
닭튀김.
전에도 말했지만 인스턴트 펑크 시절의 그 닭튀김보다도 몇번 더 업그레이드된 듯한.
여기 와서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될 메뉴 중 하나.

 

 

 

 

 

 

 

그리고...
닭튀김.
전에도 말했지만 인스턴트 펑크 시절의 그 닭튀김보다도 몇번 더 업그레이드된 듯한.
여기 와서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될 메뉴 중 하나.

 

 

 

 

 

 

 

매일 먹고 싶다우.

 

 

 

 

 

 


그리고... 이게 바로 양고기 살시챠...
아... 미친다.
내 보여주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지경.
저 소시지를 나이프로 자르면 육즙이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팍~ 흘러 나온다.
뭐라 형언하기 힘든 놀라운 맛.
최고야 최고.

 

 

 

 

 

 

 

그리고 신메뉴 중 하나인 '대구 튀김'
먼저 집어든 아들이 '우어어우아&%*#(@('를 연발.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고도 남음이.
어쩜 이렇게 튀겨낼 수 있는거지?

 

 

 

 

 

 

 

 

그리고 등장한 '60일 숙성시킨 스테이크'
아...
보시라, 저 아름다운 자태를.
2인분이시다. 자그마치.

 

 

 

 

 

 

 

아... 녹는다. 진짜.
녹는다구.
안초비 소스에 찍어 먹어도 그만.
아...
아...

 

 

 

 

 

 

 

 

곁들여진 샐러드.
저 어린 루꼴라.
아들이 폭풍 흡입.

 

 

 

 

 

 

 

그리고 빵.


자고로...
식사라는 건 자분자분한 대화와 함께 맛을 음미하며 먹는 것이라지만...

우린 저 메뉴들을 단 50분만에 끝내버리고 걸신들린 식성을 들켜 창피한 마음을 애써 숨기며 로칸다 몽로를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아니, 벌써 가세요?'
라는 이재호 지배인님과 박찬일 주방장님의 말씀에 민망한 듯 웃음을 흘리며 그렇게 몽로를 빠져나왔다.

그리고선...
후식을 먹자며 미카야 (Michaya)로.

 

 

 

 

 

 

 

 

 

 

 

 

 

 

 

 

 

 

아들 중학교 졸업식.

 

 

 

3년을 다닌 중학교.
이곳에서 사격도 시작했지.

 

 

 

 

 

 

 

 

허름한 강당에서 졸업식.
우리 때와는 달라도 참 많이 다르더라.
우리 때는 주구장창 연설... 말씀... 이었는데, 영상세대라 그런지 자신들이 3학년 각반의 일상들을 사진에 담아 영상으로 꾸며 상영하더라.
선생님들의 인사도 담고...
자신들이 그린 그림에 015B의 '이젠 안녕'을 담아 보여주기도 하고.
생각보다 짠하더라.
아이들도 자신들의 모습이 나오는 영상을 집중해서 보다가 친구들이 나오면 웃기도 하고...
그러다가...

 

 

 

 

 

 

 

모든 학생들이 연단에 선 3학년 담임선생님들과 한명한명 작별 인사를 하는데...
여기서 엄청 많은 아이들이 눈물을 터뜨리더라.
순식간에 눈물바다.
선생님과 꼭 안고... 눈을 마주치고.

아... 내가 허구한날 씹어대는 추락한 한국의 공교육에서 이 아이들과 선생님들도 열심히 싸우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좌측으로는 1~2학년 선생님들이 계셨고.
아무튼... 정말 많은 아이들이 감정을 제어못하고 울더라.

 

 

 

 

 

 

 

민성이와 친구들은 내가 사진을 찍기 전에 이미 다... 사진을 찍어버린 탓에 내가 찍어준 사진은 얼마 없다.
이 친구는... 장백기 비슷한 인상이어서.ㅎㅎㅎ

 

 

 

 

 

 

 

 

 

 

 

 

 

 

 

 

 

 

 

 

이 친구는 절친...
민성이 학교 학생 회장이자 전교 1등... 이번에 과학고 진학.
이번에 새롭게 학생 회장이 된 아이도 이 절친의 여동생이다.ㅎㅎㅎ

 

 

 

 

 

 

 

 

 

 

 

 

 

그리고 사격부.
이래저래 다사다난했던 사격부 2년.

 

 

 

 

 

 

 

왼쪽이 전자사대.

 

 

 

 

 

 

 

 

안녕.
제발 사이좋게 잘들 해줘.

 

 

 

 

 

 

 

 

 

 

 

 

 

 

 

 

 

 

 

 

 

 

 

 

 

 

 

 

 

 

 

 

 

 

 

 

 

 

 

 

 

 

 

 

 

 

 

 

 

 

 

 

 

 

 

 

 

 

 

 

 

 

 

 

 

 

 

 

 

 

 

 

 

 

 

 

 

 

 

 

 

 

 

 

 

 

 

 

 

 

 

 

 

 

 

 

 

 

 

 

 

 

 

 

 

 

 

 

 

 

 

 

 

 

 

 

 

 

 

 

 

 

 

 

 

 

 

 

 

 

 

 

 

 

 

 

 

 

 

토요일인가?
와이프가 TVN인가...?에서 하는 '삼시세끼'를 보다가 차승원씨가 홍합짬뽕을 만드는 장면을 봤다고 한다.
나도 찾아 봤는데... 헐... 짬뽕 참 격하게 땡기더라.
일요일 저녁에 박작가 디포그 스튜디오에 놀러갔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길래

전날 본 바로 그 '짬뽕'이 생각나 일산 정발산동의 박작가 작업실 근처에 있는 유명 중식당 '전가복'으로 향했다.

 

 

 

 

짬뽕을 기다리는 여심.ㅎㅎㅎ
문제는...
일요일 저녁이면 어지간한 곳은 손님들이 다 빠졌을텐데 이곳은 발디딜 틈없이 손님이 많다.
단체 손님도 많았고.
덕분에... 서비스가 진정 엉망.
홀스탭분들 수고하시는거야 모를리 없는데 그건 그거고 문제는 문제인거다.
우리 테이블을 수차례 지나치면서 메뉴판은 물론 기본찬도 주지 않고 마냥 기다리게 하는 것까진 그럴 수 있다하겠는데,

주문한 음식 중 하나를 툭하니 먼저 갖다 주고는 나머지 요리와 식사는 마냥 기다리게 하고...
짬뽕 낙지자르느라 사용한 집게와 가위를 그냥 집어 들더니 꿔바로우를 자르려고 하기까지.-_-;;;
그건 좀 아니잖아요.

 

 

 

 

 

 

 

 

아무튼 우린 배가 정말 고팠다우.

 

 

 

 

 

 

 

꿔바로우.
비주얼은 딘타이펑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운데... 맛은 딘타이펑이 더 낫다.
전가복 꿔바로우는 딱딱한 심이 씹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와이프가 주문한 해물짬뽕.
원래 옛날짬뽕을 주문한 것이었는데 홍합이 다 떨어졌단다.
맛은 괜찮긴한데... 모르겠다.
난 많이 아쉽더만.

 

 

 

 

 

 

 

 

박작가가 주문한 기스면.

 

 

 

 

 

 

 

 

내가 주문한 게살볶음밥.
...
...
전에 이곳에서 볶음밥을 아주 맛있게 몇번 먹었었는데...
도대체 이 동네 볶음밥스러운 비주얼과 맛은 내가 예전과 같은 음식점에 온게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불맛도 느낄 수 없고... 밥의 꼬들함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다시 안갈거 같아.

 

 

 

 

 

 

 

 

 

 

두권의 책.

 

 

 

한강...의 '소년이 온다'
와이프는 이 책을 읽다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아들은 이 책을 다 읽고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다고 했다.

시대의 비극은 반드시 책임을 묻고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이 야만의 시대, 수탈의 시대, 짐승의 시기를 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해방 후 친일파 청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이 매국의 댓가로 쌓아올린 부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고 앙상한 기득권의 철학을 감추려고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떡칠을 하며

혹세무민해온 이들을 조금도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린 그 댓가로 지금 이토록 잔혹한 수탈의 시대, 짐승의 시기 속에서 신음할 수 밖에 없는거지.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에서 구입한 까뮈의 '최초의 인간'
호세 무뇨스의 놀라운 일러스트가 더해진 책.
원래 호세 무뇨스의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이 버전은 원래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최초의 인간>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한정판이었단다.


 

 

 

 

 

 

 

 

 

 

 

 

책 좀 봐야지 정말...

 

 

 

 

 

 

 

 

 

 

대림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바로 서울을 빠져나왔다.
요즘은... 정말 길막히는게 싫다.
그냥 집에 들어갈까 생각도 하다가...
따뜻한 칼국수 생각이 나서 화성까지.

 

 

 

역시나... 사람많다.

 

 

 

 

 

 

 

 

홍홍홍...
자주 와봤지만...
역시나 주문을 받지도 않고 그냥 알아서 사람수대로 칼국수가 나온다.
고추 다대기를 넣으면 매콤한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여느 다대기처럼 양념맛만 느껴질 정도로 맛이 변하지 않으니 좋고.

문제는...
바지락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거.

 

 

 

 

 

 

 

 

 

 

* 설명없이 사진많음. 스압 주의 *


원래 일요일엔 푹 쉬면서 영화만 볼 생각이었는데...
아래층 아이의 끝없는 울음 덕분에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도 못함.
아이가 그리 우는데도 달래줄 생각을 안하는 아래층 인간들이야 원래 그런 인간인 줄 알고 있지만,

이 정도의 생활 소음도 걸러주지 못하는 이 아름다운 상황이 난 더 이해가 안가.
왜 다들 한두푼도 아닌 돈을 내고(빚까지 내어 가면서) 살면서 최소한의 생활도 자제해야 하는거지?
어째서 이런 상황을 정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거지?
건설사들 이 인간들아, 양심이 있으면 대답을 해봐라.

아무튼...
8시쯤 곤히 잠자는 와이프 깨워서 전시나 보러갈까?했더니 비몽사몽 중에서도 좋다...하여 후다닥 출발.
9시 45분쯤 대림미술관에 도착했다.
이 전시...
사람 엄청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역시나...-_-;;;

결론부터.
난 이 전시회의 사진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작가적 관점같은건 내가 이해할 리가 없지만 린다 맥카트니가 일상을 기록하는 방식의 시선, 셔터 찬스등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내가 음악을 들어오면서 접해왔던 그 수많은 뮤지션들의 모습을 다시 접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를 본다는 것은 상당히 즐거움을 주더라.
하지만...
이 전시를 보는 대중들이 이런 소비성향을 희구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만들어낸 갖가지 부가 상품들과 점점 더 갤러리라기보다는

백화점같다는 생각을 하게끔하는 스탭 교육등은 확실히 예전의 대림미술관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 폴 형.

 

 

 

 

 

 

 

 

폴형의 다이브.
내가 음악좋아하는거야 새삼스러운 사실도 아니지만...
내 비틀즈 사랑은 상당했었다.

오리지널 LP는 물론... 수많은 bootleg들도 구입했었다.(bootleg이 더 구하기 힘들고, 더 비싸다)
지금도... 현대음악의 대부분은 비틀즈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 엄청난 기록적 위업같은건 전혀... 내게 중요치 않고, 오로지 그들이 성과물로 내놓았던, 지금까지 끊임없이 소비되고 향유되는 그들의 놀라운 음악들.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폴 맥카트니, 존 레논,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이들 중...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은 이제 더이상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비틀즈의 음악은 아마도 음악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사람들 마음에 남을거다. (아... 이런 오글거리는 말을 하다니)

 

 

 

 

 

 

 

사실...
1967년경부터 무디 블루스, 크림등을 필두로 킹 크림슨(King Crimson)같은 밴드들이 60년대 말에 대거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비틀즈의 존재와 그 해산 때문이다.
높아진 대중들의 수준을 맞출 밴드들을 자연스럽게 필요로 했고 제대로 된 밴드 포메이션을 대중화한 비틀즈,

그리고 당시의 정치/사회적 상황 덕분에 저항과 연대로서의 록 음악은 그 꽃을 피울 수 있었지.
바로 Rock Renaissance (록 르네상스) 시대.

 

 

 

 

 

 

 

 

 

 

 

 

 

아... 이 사진 좋다.

 

 

 

 

 

 

 

 

 

 

 

 

 

 

 

 

 

 

 

 

 

 

 

 

 

 

 

 

린다 맥카트니 (Linda McCartney)
어휴... 분위기가 그냥.

 

 

 

 

 

 

 

 

 

 

 

 

 

 

 

 

 

 

 

 

 

 

 

 

 

 

 

 

 

 

 

 

 

 

 

 

 

 

 

 

 

 

 

 

 

 

 

 

 

 

 

 

 

 

 

이 사진 참 좋더라.

 

 

 

 

 

 

 

확실히... 여성 관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음.

 

 

 

 

 

 

 

 

 

 

 

 

 

 

 

 

 

 

 

 

 

 

 

 

 

 

 

 

 

 

 

 

 

 

 

오오오...
빌렘 드 코닝!!!
(왜 자꾸 윌렘 드 쿠닝...이라고 적는지 모르겠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아.

 

 

 

 

 

 

 

 

 

 

 

 

 

 

 

 

 

 

 

 

 

 

 

 

 

 

 

 

 

 

 

 

 

 

 

 

 

 

 

 

 

 

 

 

 

 

 

 

 

 

 

 

 

 

 

 

 

 

 

 

 

 

 

ㅎ...
믹 재거(Mick Jagger).
안녕하세요.ㅎㅎㅎ
롤링 스톤즈...하면 믹재거를 떠올리고, 난 믹 재거하면 <퍼포먼스/Performance>를 떠올린다.
저 영화를 떠올리면 니콜라스 로그 감독이 떠오를 수 밖에 없고, 그렇게되면 그의 작품 중 <Don't Look Now>를 생각하게 되지.
(뭐냐 이건...)
그리고 <Don't Look Now>를 생각하면 그 아름답디 아름다운.... 줄리 크리스티 (Julie Christie)를 떠올릴 수 밖에!

 

 

 

 

 

 

짐 모리슨!!!(Doors의...)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

 

 

 

 

 

 

역시 짐 모리슨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

 

 

 

 

 

 

폴형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

 

 

 

 

 

 

 

 

폴형이 찍은 린다 맥카트니.

 

 

 

 

 

 

 

 

랄랄라~~~
애비애비애비 로드~~~

 

 

 

 

 

 

 

아이고... 내 초딩6학년 때, 외삼촌이 정말 좋아했던 'Who'의 피트 타운젠트.

 

 

 

 

 

 

와와... 이렇게 젊고 총명해보이는 닐 영이라니!!!

 

 

 

 

 

 

 

아... 오노 요코!

 

 

 

 

 

 

 

 

... 재니스 조플린 누님...

 

 

 

 

 

 

 

존 형.
영원한 존 형.

 

 

 

 

 

 

 

그리고...
사실상 <Sgt. Pepper's....> 음반의 산파역을 했던 조지 해리슨.
보고 싶다. 이 분...
돌아가시기 직전 링고 스타와 나눈 대화... 마음이 정말 짠했다.



 

 

 

 

그리운 평화주의자.

 

 

 

 

 

 

 

 

 

 

 

 

 

 

 

 

 

 

 

 

아아... 진저 베이커!!!
'크림'의 바로 그!

 

 

 

 

 

 

 

 

사이먼  & 가펑클.

 

 

 

 

 

 

 

아... 이 아우라.
지미 핸드릭스.

 

 

 

 

 

 

BB 킹!!!

 

 

 

 

 

 

 

BB 킹!!!

 

 

 

 

 

 

 

아... 니코!!!
죄다 내 옛 기억들을 소환시키는 사진들.

 

 

 

 

 

 

 

샤를 아즈나브루.
이 분 사진도 있어서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분이 누구시냐하면...
바로 그 영화 <Nottinghill/노팅힐>에 삽입되어 히트했던 유명한 'She'의 싱어.

(물론 우리나라에 알려진 'She'는 샤를 아즈나브루의 원곡이 아닌 엘비스 코스텔로의 리메이크곡)


 

 

 

 

 

 

 

 

아... 마이클 잭슨.
아시겠지만 폴 맥카트니와 마이클 잭슨은 'Ebony & Ivory', 'The Girl Is Mine', 'Say Say Say'등의 곡으로 함께 작업한 바 있음.

 

 

 

 

 

 

!!! 길버트 & 조지 (Gilbert & George)
현대미술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스텔라 맥카트니.
폴 맥카트니의 딸.
첫째 딸이자 지금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매리 맥카트니가 린다를 빼닮았다면, 스텔라는 아빠를 빼닮았다.

 

 

 

 

 

 

 

 

 

 

 

 

 

 

사라는거지.

 

 

 

 

 

 

 

다 좋은데,
제발 사진찍는게 먼저가 아니라 관람이 먼저라는 걸 잊지 않았음 좋겠다.
셀카찍고 친구랑 포즈잡고 찍고...
다 좋은데 관람하는 사람을 기다리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
그렇게 찍고 싶음 좀 사람이 없을 때까지 기다리든지.

 

 

 

 

 

 

 


고양시에 들러 정비소에 맡긴 차를 받고...
와이프와 함께 들른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우리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만해도 정말 사람 없었는데,
이젠 북적북적거린다.
우리가 워낙 좋아하는 공간이니 이렇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참 기분좋다.ㅎ

 

 

 

 

북적북적.
들어왔을 때는 앉을 자리가 거의 없더라.

 

 

 

 

 

 

 

 

 

 

 

 

 

 

예전엔 전시 티켓을 끊으면 커피 한잔이 무료였지만 지금은 이 혜택이 없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좋은 커피맛에 아메리카노는 3,000원.

 

 

 

 

 

 

 

알다시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열린책들에서 운영하는 곳.
출판사 미메시스에서 아주 훌륭한 그래픽노블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으며 우리도 여러권 구입했다고 올린 바 있다.
그래픽노블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호세 무뇨스를 비롯

지금의 그래픽노블을 이끌고 있는 바스티앙 비베스, 크레이그 톰슨, 브레흐트 에번스등의 일러스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1층에서만 전시 중.

 

 

 

 

 

 

 

 

 

 

 

 

 

 

 

그래픽노블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호세 무뇨스.

 

 

 

 

 

 

 

 

판화를 연상케 하는.
알베르 까뮈의 <최초의 인간>에 삽입되기도 한 이 작화들을 위해 호세 무뇨스는 직접 알제리로 날아가 그들의 모습들을 자신만의 강렬한 흑백 대비를 통해 담아냈다.
호세 무뇨스는 프랭크 밀러 감독(<씬 시티 /Sin City>의)이 인터뷰마다 언급했을 정도로 영향을 받았다는 일러스트레이터.


 

 

 

 

 

경이롭다.

 

 

 

 

 

 

 

 

 

 

 

 

 

 

이 작품...
대상의 역동성이 다른 인물들의 상반된 표정, 행동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배경 속에서 뛰쳐나오려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

 

 

 

 

 

 

 

 

 

 

 

 

 

 

 

 

그런데 간혹... 그림이 비뚤어진 채 걸려있는 경우가...


 

 

 

 

 

이곳에 오자고 한 것은 와이프.

 

 

 

 

 

 

 

 

 

 

 

 

 

 

 

 

 

 

 

 

 

브레흐트 에번스의 '디스코 하렘'이던가...?

 

 

 

 

 

 

이 일러스트가 왜 이리 익숙할까...

 

 

 

 

 

 

아... 너무 좋다.
저 흥겨움과 다감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아.
그림이 춤을 추는 것 같다.

 

 

 

 

 

 

 

 

 

 

 

 

 

이건 크레이그 톰슨.
그의 그래픽노블 <하비비>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터치.

 

 

 

 

 

 

 

 

 

 

 

 

 

역시 크레이그 톰슨.
우리도 인상깊게 읽었던 <담요> 중에서.

 

 

 

 

 

 

 

 

 

 

 

 

 

그리고... 우리가 무척 사랑해마지않는 바스티앙 비베스.
<내 눈 안의 너>

 

 

 

 

 

 

정말... 긴 여운을 주는 바스티앙 비베스의 <염소의 맛>

 

 

 

 

 

 

 

 

 

 

 

 

 

 

 

 

 

 

 

 

 

자주 방문하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판매코너를 담당하던 직원이 한동안 보이지 않더라.
대신 아르바이트생으로 생각되는 스탭으로 교체되었었는데 이날... 정말 오랜만에 예전의 그 직원이 계시더라.
우릴 알아보고 먼저 반갑게 인사해주셨는데 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만 이 직원분 인상이 좋아도 너무 좋다.
웃는 모습, 건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정감어린 분.
우리가 전시를 보고 나오니 사은품을 건네주시더라.(감사합니다^^)

 

 

 

 

 

 

아하하... '백세노인'의 다이어리 2권.
생각보다 다이어리가 상당히 알차다.

 

 

 

 

 

 

 

그리고... 아주 아름다운 일러스트 포스트카드.

 

 

 

 

 

 

그리고 이 책은 이날 구입한 알베르 까뮈의 <최초의 인간>.
호세 무뇨스의 묵직한 그림을 함께 볼 수 있다.
이책은 사실상 까뮈의 유작...이 아닌가?(모르겠음)
아무튼 호세 무뇨스의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이 버전은 원래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최초의 인간>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한정판이란다.

 

 

 

 

 

 

 

아... 초점조차 맞지 않았다.ㅎㅎㅎ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2>.
이건 아들이 구입해달라고 해서.
1을 재밌게 읽을 듯.

 

 

 

 

 

 

 

 

 

 

 

 

 

<Ex Machina / 엑스 마키나>(2015), 미국 / 영국

Directed by Alex Garland (알렉스 갤런드)

2015 / 108min / UK
Alicia Vikander (알리시아 비칸더), Domhnall Gleeson (도널 글리슨), Oscar Issac (오스카 아이작), Sonoya Mizuno (소노야 미즈노) 

Sci-Fi에 재능을 보인 극작가 알렉스 갤런드의 첫 장편 데뷔작.

SF 장르에서 인간의 모습을 한 AI 안드로이드를 등장시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저 오래전의 프랑켄쉬타인을 쉽게 떠올릴 수 있고, 외견상 인간과 구분이 불가능한 안드로이드를 전면에 등장시킨

리들리 스콧 감독의 <Blade Runner/블레이드 러너>(1982)에 이르면 신이 되고 싶은 인간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에 관한 존재론적 질문까지 하게 된다.
안드로이드가 아닌 휴머노이드를 소재로 한 영화, 또는 인간의 모습을 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지능을 가진 AI 컴퓨터가 등장하는 영화까지 따져보면...

이루 해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영화들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그만큼 인간과 닮은 AI 로봇 또는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언제나 지속되어왔고,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진일보한 최근 4년 사이에는 인간과 유사한 AI 로봇이 등장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기대 속에 여러 관점에서의 담론이 활발해지고 있는 듯 하다.

컴퓨터로서 존재하는 고도의 지능을 갖춘 AI와 달리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또는 휴머노이드를 다룬 영화들은

AI 컴퓨터보다 훨씬 복잡한 윤리적 문제와 철학적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러니까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나 <2001 : A Space Odyssey /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의 Hal같은 AI 컴퓨터들이 시스템을 제어하면서

인간과 대립하게 되는 모습들을 주로 보여주는 것과 달리 인간의 모습을 재현한 AI 안드로이드 또는 인간의 형태를 형상화한 휴머노이드는

영화적으로 이에 대한 인간의 감정이 곁들여지면서 영화적으로 흥미를 불러 일으킬만한 요소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예를들면
<Westworld/웨스트월드>(1973) 나 <A.I>(2000)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 매춘부같이 관음과 성적 대상으로 보는 시선도 빠질 수가 없고,

여성 안드로이드에 대한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는, 그러니까 이성애의 대체 대상으로서의 안드로이드라는, 흥미로운 시선 역시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알렉스 갤런드의 <Ex Machina/엑스 마키나>는 인간과 구분이 힘든 AI를 지닌 휴머노이드(영화 후반에 가면 완전한 안드로이드로...)를

등장시킴으로써 이 로봇이 인간과 대면하면서 어떻게 감정적 교류를 하게 되는지 보여준다.

<Ex Machina/엑스 마키나>에서 주인공 칼렙(도널 글리스)은 전세계 검색엔진의 94%를 차지하는

블루북(Blue Book)의 회장 네이든(오스카 아이작)의 저택(겸 연구소)에서 일주일을 함께 보낼 수 있는 행운을 사내 응모를 통해 얻게 된다.
자신이 당첨된 이유가 네이든이 비밀리에 개발 중인 AI 안드로이드와의 튜링 테스트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칼렙은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더)와의 튜링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기까지 한 에이바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혼란스러운 심정 끝에 칼렙은 네이든에게 '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만들었냐'는 질문을 하게되고

이 질문에 대한 네이든의 대답은 영리하고 설득력있지만 여성성이 부여된 안드로이드에 대한 칼렙의 관음적 시선과 감정적 동요는 점차 깊어진다.
칼렙이 에이바에게 감정적으로 동요되고 네이든과 갈등을 겪어가면서 이 영화는 인문학적 질문을 끊임없이 해대는 스릴러로서의 온전한 구조를 갖추게 된다.
출연 배우들의 정확하게 배역을 이해한 효과적인 연기, 그리고 대단히 인상적인 미장센, 노르웨이의 장대한 자연을 빗대어

신이 되려는 인간과 신이 빚은 자연을 대비하는 카메라, 긴장의 끈을 놓치기 힘든 대사들로 인해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진화된 AI'를 다룬 잘 빠진 스릴러로서의 모습을 온전히 갖추었다고 본다.

영화가 취한 소재의 특성상 이 영화는 인간이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데,

칼렙이 후반부에 이르러 자신의 신체에 가하는 행위를 보면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무엇으로 단정할 수 있냐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느낌마저 든다.
인간이 기계와 다른 존재라고 단정하는 것이 얼마나 얄팍한 확신인지를 보여주는 등장 인물로 네이든의 사실상 섹스 토이 역할을 하는

쿄코(미즈노 소노야)를 언급할 수 밖에 없는데, 쿄코는 칼렙이 안드로이드라고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지만

쿄코 스스로 자신의 인조 피부가죽을 벗겨내며 자신이 안드로이드임을 칼렙에게 보여준다.
속은 인간과 엄연히 다른 기계와 생체기술이 결합한 휴머노이드지만 인간의 피부와 거의 흡사한 인조 피부를 덧입히는 것만으로

인간적인 성(gender) 정체성을 습득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 이 영화가 일견... 조나단 글레이저(Jonathan Glazer) 감독의 수작

<Under the Skin/언더 더 스킨>의 메시지와 유사한 지점이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면 영화 내용을 다 말하게 될 것 같아 이쯤에서 말을 아껴야할 것 같고...

AI(인공지능)을 다룬 수많은 영화들은 대부분 AI에 의해 종말을 맞이하는 인간을 다루거나, AI의 반란으로 인간과 갈등을 이루게 되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워쇼스키의 <매트릭스>시리즈에서 보여지듯 인간이 기계의 에너지원이 되기도 하고.

(특히 <매트릭스>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옴니버스로 이뤄진 <the Animatrix / 애니매트릭스>(2003)를 볼 필요가 있다)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가 된 이후로 인간들은 자신의 뜻에 따라 지구를 소모하고 자신들의 뜻에 따라 타종의 생명체를 학살하면서 지구에 군림해왔다.
이런 인간들은 인간과 대적할만한 생명체가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인간이 신에 이르는 영역으로 들어가 인간보다 더 똑똑하고 물리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AI들을 결국 만들어낼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상상해왔다. 그러한 AI의 발전이 철학적 담론없이 과학의 근본적 욕망에 맡겨진 채 지속된다면

그러한 비극을 맞이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대로 투영되어왔던 것이고 그 결과물들이 바로 우리가 접해 온 수많은 SF 영화들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근 4~5년간 진일보한 인공지능 개발 성과를 통해 30~50년 이내에 기본적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는 인공지능이 선보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마도 그 이후의 단계, 그러니까 우리가 SF 영화에서 인간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인공지능을 가진 존재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수없이 오밀조밀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개개인의 타이핑을 통해 취합되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축적할 수 있는

검색 엔진, 페이스북등의 SNS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연계되어 기존의 선형적 회로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AI는 우리 예상보다 훨씬 급진적으로 빨리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을 지 모른다.

그런데 묻고 싶은 것이,
과연 우린 이러한 새로운 AI의 등장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냐는 것.
단순히 SF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3원칙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대해 쓸데없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지만...
그만큼 여러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


*
매력적인 안드로이드 에이바를 연기하는 알리시아 비칸더는 스웨덴 출신 배우로 2009년 <Till det som är vackert / Pure / 퓨어>로 주목 받았다.
자칫 어색할 수도 있는 안드로이드 연기를 너무나 설득력있게 했고, 영민해보이기까지 한 총명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에이바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생각이 든다.


**
에이바 뿐 아니라 엄청나게 완벽한 몸매를 보여준 쿄코 역은 모델이기도 한 미즈노 소노야가 맡았는데 개인적으론 미즈노 소노야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_-;;;

 

 

 

 

 

 

 

 

 

 

 

 


일요일 오후.
보고 싶었던 영화 <Ex Machina / 엑스 마키나>를 보기위해 메가박스 파주출판단지점으로 향했다.
영화 자체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익숙한 이야기를 이 정도로 밀도있게 풀어낼 수 있구나...
그리고 여자 배우가 두 명 나오는데 두 명 다 ㅎㄷㄷ할 정도로 예쁘구나...(ㅎㅎㅎ)

비록...
뒷자리에서 전생에 돼지였던건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쩝쩝대며 팝콘을 먹으며 쉴새없이 부스럭거리며 심지어 키득대기까지 한 사이코패스 두 여성과

남들이야 어찌되었든 나는 잔다...모드로 와이프 뒷자리에서 드르렁드르렁 코골며 잠에 빠진 남성, 걸핏하면 어딜 나갔다오는 옆자리 여성...

아이들의 뛰어놀며 소리지르는 소음이 고스란히 영화관으로 들어온 이 메가박스 파주출판단지점은 다시는 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라.

아무튼... 영화보고 나오니 저녁 8시 10분. 게다가 일요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다가 길바닥엔 물안개까지 피어올라 분위기가 묘하더만...
뭐 먹을까...했는데 따뜻한 라멘이 먹고 싶어져 홍대로 왔다.
와이프가 찾아낸 '부탄추'에서 식사.

 

 

 

 

비내리는 일요일 저녁.
그나마 한산한 홍대 주변.

 

 

 

 

 

 

 

 

이곳이 부탄추.
일본 부탄추의 한국 지점 중 하나라고.
주방은 한국인, 홀스탭은 일본인.

 

 

 

 

 

 

 

 

만석!
그래서 대기.

 

 

 

 

 

 

 

언제나 행복한 둘만의 데이트.

 

 

 

 

 

 

 

 

 

 

 

 

 

 

뭘 먹을까...

 

 

 

 

 

 

 

 

돈코츠 라멘들.
난 쇼유돈코츠라멘 + 차슈추가(2,000원) + 면종류는 꼬들꼬들한 치치레멘인가? 암튼... 그리고 일본식 교자 (3,000원)
와이프는 일본식 볶음밥 세트 (토코돈코츠라멘-면종류는 아주 굵은 드래곤 어쩌구... + 볶음밥)
이렇게 주문.
주문을 아주 귀여운 일본 여성 스탭이 받던데 한국어 발음은 어색해도 의사 소통엔 전혀 문제가 없다.

 

 

 

 

 

 

 

와이프의 토코 돈코츠 라멘.

 

 

 

 

 

 

 

면발의 종류를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와이프는 가장 굵은 드레곤멘...인가로 주문.
아주 탱글탱글하니 식감도 괜찮다고.
육수는 상당히 진한 편이다.

 

 

 

 

 

 

 

내가 주문한 쇼유돈코츠라멘.
와이프의 토코돈코츠라멘보다는 훨씬 담백한데 난 아주 맘에 들더라.
차슈가 겁나 많은 이유는 차슈 추가했기 때문.
차슈의 맛이 상당히 괜찮아서 차슈 추가하는 것도 괜찮을 듯.

 

 

 

 

 

 

 

일본식 교자 단품.
속은 상당히 알차다. 마늘향도 솔솔 풍기는 것이 괜찮다.

 

 

 

 

 

 

문제는 볶음밥.
사이드 메뉴치곤 양이 상당한 편인데...
아... 이거... 정말 간이 너무 쎄다.
짜고 달고... 에러. 완전 에러.

 

 

 

 

 

 

 

 

라멘집들... 일본에서도 참 여러번 갔지만 내 가본 라멘집 중 이집 주방이 제일 시끄럽다.
너무 심하다.-_-;;;
주방은 한국인 남자 두분인데... 라멘은 그렇게 맛있게 내면서 굳이 그렇게 초음파 레벨로 복창을 해주실 필요가 있을까...


 

 

 

 

 

 

 

 

AFFiNiTY's Best 50 Movies of 2014 - 1위~10위


Best 50 Movies of 2014, 1위~10위
Best 50 Movies of 2014, 11위~20위
Best 50 Movies of 2014, 21위~30위
Best 50 Movies of 2014, 31위~40위
Best 50 Movies of 2014, 41위~50위



모든 이미지는 직접 캡처한 이미지.(<인터스텔라>는 공식 스틸컷 사용)
2014년 1월 4일부터 2015년 1월 24일까지 본 영화는 총 120편.
이중 무려 50편을 고른다는게 무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보고 싶은 영화만 주로 찾아 보는 편이라 60~70편까지 추려도 그닥 실망한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2013년을 건너뛰었는데 2014년 영화는 이렇게 정리.

 

 

 

 

1. <La Grande Bellezza / the Great Beauty / 그레이트 뷰티>(2013), 이태리
어줍잖은 말이 필요없는, 내게 올해의 최고작.
<Io Sono l'Amore / 아이 앰 러브> 이후로 이어져오는 이태리 영화의 저력.
영화적 주제를 차치하고서라도 펼쳐지는 영상만으로도 곱씹을 가치가 있는 마술같은 영화.
내가 꿈꾸고 바라던 영화란 어떤 것이었는지를 다시 상기시켜주는 영화.

 

 

 

 

 

 

 

 

2. <the Grand Budapest Hotel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영국 / 미국
웨스 앤더슨이 자신의 장기를 더욱 능숙하게 부리면서 이제는 일반 관객들의 혼까지 빼놓기 시작했다.
<Rushmore>, <the Royal Tenenbaums> 이후 가장 인상적인 작품.

 

 

 

 

 

 

3. <Kis Uykusu / Winter Sleep / 윈터 슬립>(2013), 터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대화만으로 단 한순간도 지루함없이 걸어 나간다.
지식인의 위선, 끝까지 정직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없는 지식인의 모습을 이토록 밀도있게 담아낸 영화도 많지 않을 듯.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흔적이 역력하게 느껴진 영화이기도.

 

 

 

 

 

 

 

4. <Boyhood / 보이후드>(2014), 미국
인생을 담아내는 링클레이터의 필름 그릇.
시간이 주는 정직하고 묵직한 무게감이 오롯히 담겨진 거칠고 영롱한 그릇.

 

 

 

 

 

 

 

5. <Force Majeure / Turist / 포스 마쥬어 / 투리스트>(2014), 스웨덴
이토록 드러내고 얘기하기 민감하면서도 꺼려지는 주제를 블랙 코미디의 형식을 빌어 균형있게 담아낼 수 있는 영화가 과연 얼마나 될까?
마지막까지 놀라운 한방을 선사하는 걸작.
챕터마다 웅장하는 울려퍼지는 비발디의 사계 음악도 인상적.

 

 

 

 

 

 

6. <Vi är bäst! / We are the Best! / 위 아 더 베스트!>(2013), 스웨덴
<Fucking Amal>의 루카스 무디슨 감독이 빚어낸 빛나는 청춘.
열정, 꿈등을 이야기하는 어른들이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그들의 권리라는 걸 받아들이길.
그 어떤 영화의 소녀들보다 가장 사랑스러운 보보, 클라라, 헤드비히.

 

 

 

 

 

 

* 인터스텔라 이미지는 구글링통해 퍼왔음 *

7. <Interstellar / 인터스텔라>(2014), 미국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을 놀란 감독은 스크린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8. <the Act of Killing / 액트 오브 킬링>(2013), 덴마크 / 스웨덴
한순간의 참회와 눈물로 속죄될 수 없는 학살의 역사.
시대가 어쩔 수 없었다고, 그 상황에선 어쩔 수 없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하여 죄악으로부터 벗어나 위안을 얻으려는 이 모습들.
그 괴로운 자기합리화조차 할 마음이 없는 한국의 역사적 학살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다.

 

 

 

 

 

 

9. <そして父になる / Like Father, Like Son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는 늘 통속적 예상에서 크게 빗어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그의 영화에선 늘 익숙한 변주가 연주되곤 한다.
주목할 점은 그런 통속적인 이야기가 그 이상의,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커다란 드라마적 한방을 가져 온다는 점.
스크린을 통해 전해주는 진심의 뚝심이 늘 통속적 이야기의 상투성보다 훨씬 큰... 그런 느낌.

 

 

 

 

 

 

 

10. <Borgman / 보그만>(2013), 네델란드
카밀을 통해 들여다보는 개인의 심성 저 밑에 도사리는 악마성, 기득권의 배타성.
그리고 이들을 파괴하는 카밀 역시 윤리 의식과는 아무런 상관없다는 사실.
보는 관점에 따라 매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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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NiTY's Best 50 Movies of the Year 2014

1. <La Grande Bellezza / 그레이트 뷰티>
2. <the Grand Budapest Hotel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3. <Kis Uykusu / 윈터슬립>
4. <Boyhood / 보이후드>
5. <Force Majeure / 투리스트>
6. <
Vi är bäst! / 위 아 더 베스트>
7. <Interstellar / 인터스텔라>
8. <the Act of Killing / 액트 오브 킬링>
9. <
そして父になる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0. <Borgman / 보그만>
11. <Only Lovers Left Alive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12. <舟を編む / 행복한 사전>
13. <Under the Skin / 언더 더 스킨>
14. <Maps to the Stars / 맵 투 더 스타>
15. <Frank / 프랭크>
16. <Cold in July / 콜드 인 줄라이>
17. <Whiplash / 위플래쉬>
18. <Enemy / 에너미>
19. <Chef / 아메리칸 셰프>
20. <the Fault in Our Stars / 안녕 헤이즐>
21. <Guardians of the Galaxy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2. <도희야>
23.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 / 캡틴 어메리카 윈터 솔져>
24. <Blue Ruin / 블루 루인>
25. <Edge of Tomorrow / 엣지 오브 투모로우>
26. <About Time / 어바웃 타임>
27. <Gone Girl / 나를 찾아줘>
28. <さよなら渓谷 / 안녕 계곡>
29. <한공주>
30. <Pride / 프라이드>
31. <
La vie d'Adèle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32. <Palo Alto / 팔로 알토>
33. <Tom à la ferme / 탐 앳 더 팜>
34. <Fury / 퓨리>
35.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36. <the Babadook / 바바둑>
37. <거인>
38. <Her / 그녀>
39. <the Rover / 로버>
40. <A Most Wanted Man / 모스트 원티드 맨>
41. <Godzilla / 고질라>
42. <Locke / 로크>
43. <Foxcatcher / 폭스캐처>
44. <족구왕>
45. <I Origins / 아이 오리진>
46. <the Guest / 더 게스트>
47. <
かぐや姫の物語 / 가구야 공주 이야기>
48. <the Lego Movie / 레고무비>
49. <もらとりあむタマ子 /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50. <Draft Day / 드래프트 데이>

 

 

 

 

 

 

 

 


AFFiNiTY's Best 50 Movies of 2014 - 11위~20위


Best 50 Movies of 2014, 1위~10위
Best 50 Movies of 2014, 11위~20위
Best 50 Movies of 2014, 21위~30위
Best 50 Movies of 2014, 31위~40위
Best 50 Movies of 2014, 41위~50위


모든 이미지는 직접 캡처한 이미지.(<인터스텔라>는 공식 스틸컷 사용)
2014년 1월 4일부터 2015년 1월 24일까지 본 영화는 총 120편.
이중 무려 50편을 고른다는게 무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보고 싶은 영화만 주로 찾아 보는 편이라 60~70편까지 추려도 그닥 실망한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2013년을 건너뛰었는데 2014년 영화는 이렇게 정리.

 

 

 

 

11. <Only Lovers Left Alive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2013), 영국 / 독일
고급 잉여로 전락해버린 뱀파이어들의 고상한 라이프 스타일.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와 객체로서의 뱀파이어가 자신들 존재의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해 선택하는 '살아남기'.

 

 

 

 

 

 

 

12. <舟を編む / the Great Passage / 행복한 사전>(2013), 일본
나즈막하고 진득하며 굳건하다.
이 시대에선, 특히 한국에선 쓸데없는 가치로 폄훼되고 버려지는 전통적 가치가 사람과 사람, 시간과 시대를 어떻게 연결하고

굳건하게 유지해주는 지를 보여주는 심지있는 영화.

 

 

 

 

 

 

 

13. <Under the Skin / 언더 더 스킨>(2014), 영국
개인 블로그에서 수도없이 그의 2000년작 <Sexy Beast / 섹시 비스트>를 언급했었는데 이 감독님... 너무 과작하신다.
아무튼 2014년에 스칼렛 요한슨을 불러들여 발표한 이 작품은 성욕과 식욕을 대치시키며

한낱 외계인의 식량 정도로 여겨지는 인간에게 미묘한 감정적 동조를 느끼는 스칼렛 요한슨을 통해 고독하기 짝이 없는 동시대 우리 인간들의 서글픈 모습을 담는다.
비극이다. 이 영화.

 

 

 

 

 

 

 

 

14. <Maps to the Stars / 맵 투 더 스타>(2014), 미국 / 캐나다
그래, 그래봤자 헐리우드야.
헐리우드를 근친의 관계로 바라본 크로넨버그의 블랙 코미디이자 비극적 서사.
성긴 편집과 불친절한 플롯은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폭력의 역사> 이후로 보여준 대가의 모습에서

과거 초기작에서 보여준 실험적인 작품들로 되돌아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헐리웃에서 3개월간 촬영하고 나머지는 모두 캐나다에서 후작업했다.

 

 

 

 

 

 

15. <Frank / 프랭크>(2014), 영국
천재를 온전하게 바라볼 수 없는 현실.
자신만의 세상에서 벗어난 천재가 맞닥뜨리게 되는 냉혹하고 처참한 현실의 모습.

 

 

 

 

 

 

 

16. <Cold in July / 콜드 인 줄라이>(2014),  미국 / 프랑스
폭력을 윤리로 정당화하고, 폭력적 행위에 윤리적 당위성을 서슴없이 부여할 수 있는 사회.
누군가는 자신의 손으로 정의를 구현한다고 믿고, 누군가는 폭력에 매몰되어 화약 냄새에 취해간다.
냉랭한 공기만이 가득한 시스템 불구의 세상에서 맞닥뜨리는 폭력이란 이런거다.

 

 

 

 

 

 

17. <Whiplash / 위플래쉬>(2014), 미국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거야?
영화의 감독은 이전에도 음악 영화를 만든 바 있으니, 아마도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통해 이렇게 얘기하는 듯 하다.
'이봐, 이 정도 하지 않고선 찰리 파커가 나올 수 있겠어?' 라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방식, 경쟁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고 비인격적인 대우를 가하면서 이 모든 것이 '또다른 찰리 파커'를 나오게 하기 위함이라고 자위하는 스승.
그리고 끝까지 아름다운 사제관계따위 엿이나 먹으라고 날리는 영화.

 

 

 

 

 

 

 

18. <Enemy / 에너미>(2014), 캐나다 / 스페인
<the Double>, <Dead Ringers/ 데드 링거>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욕구가 투영된 도플갱어, 욕망이 산화하는 순간에 다시끔 맞닥뜨리게 되는 변함없는 현실.
개인적으로는 드니 빌뇌브의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19. <Chef / 아메리칸 셰프>(2014), 미국
<아이언맨>의 존 파브르가 선보이는 아주 개인적인 영화.
그리고 올해 2014년에 본 영화 중 가장 기분좋은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영화.

 

 

 

 

 

 

 

 

20. <the Fault in Our Stars / 안녕 헤이즐>(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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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NiTY's Best 50 Movies of the Year 2014

1. <La Grande Bellezza / 그레이트 뷰티>
2. <the Grand Budapest Hotel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3. <Kis Uykusu / 윈터슬립>
4. <Boyhood / 보이후드>
5. <Force Majeure / 투리스트>
6. <
Vi är bäst! / 위 아 더 베스트>
7. <Interstellar / 인터스텔라>
8. <the Act of Killing / 액트 오브 킬링>
9. <
そして父になる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0. <Borgman / 보그만>
11. <Only Lovers Left Alive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12. <舟を編む / 행복한 사전>
13. <Under the Skin / 언더 더 스킨>
14. <Maps to the Stars / 맵 투 더 스타>
15. <Frank / 프랭크>
16. <Cold in July / 콜드 인 줄라이>
17. <Whiplash / 위플래쉬>
18. <Enemy / 에너미>
19. <Chef / 아메리칸 셰프>
20. <the Fault in Our Stars / 안녕 헤이즐>
21. <Guardians of the Galaxy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2. <도희야>
23.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 / 캡틴 어메리카 윈터 솔져>
24. <Blue Ruin / 블루 루인>
25. <Edge of Tomorrow / 엣지 오브 투모로우>
26. <About Time / 어바웃 타임>
27. <Gone Girl / 나를 찾아줘>
28. <さよなら渓谷 / 안녕 계곡>
29. <한공주>
30. <Pride / 프라이드>
31. <
La vie d'Adèle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32. <Palo Alto / 팔로 알토>
33. <Tom à la ferme / 탐 앳 더 팜>
34. <Fury / 퓨리>
35.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36. <the Babadook / 바바둑>
37. <거인>
38. <Her / 그녀>
39. <the Rover / 로버>
40. <A Most Wanted Man / 모스트 원티드 맨>
41. <Godzilla / 고질라>
42. <Locke / 로크>
43. <Foxcatcher / 폭스캐처>
44. <족구왕>
45. <I Origins / 아이 오리진>
46. <the Guest / 더 게스트>
47. <
かぐや姫の物語 / 가구야 공주 이야기>
48. <the Lego Movie / 레고무비>
49. <もらとりあむタマ子 /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50. <Draft Day / 드래프트 데이>


 

 

AFFiNiTY's Best 50 Movies of 2014 - 21위~30위


Best 50 Movies of 2014, 1위~10위
Best 50 Movies of 2014, 11위~20위
Best 50 Movies of 2014, 21위~30위
Best 50 Movies of 2014, 31위~40위
Best 50 Movies of 2014, 41위~50위


모든 이미지는 직접 캡처한 이미지.(<인터스텔라>는 공식 스틸컷 사용)
2014년 1월 4일부터 2015년 1월 24일까지 본 영화는 총 120편.
이중 무려 50편을 고른다는게 무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보고 싶은 영화만 주로 찾아 보는 편이라 60~70편까지 추려도 그닥 실망한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2013년을 건너뛰었는데 2014년 영화는 이렇게 정리.

 

 

 

 

 

21. <Guardians of the Galaxy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미국 / 영국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즐겁고 유쾌한 버디 무비로서는 완벽에 가까운 재미를 주는 영화.

 

 

 

 

 

 

 

 

22. <도희야>(2013), 한국
지금 한국 사회의 들여다보기 싫은 진실을 마주하는 느낌.
자행되는 폭력, 이익에 따라 방관하는 사람들, 불의를 해결하려는 이에게 가해지는 빗나간 압박과 사생활 폭로.
딱... 지금 우리 나라의 꼬락서니가 한적가 시골 바닷가 마을의 고즈넉한 모습을 통해 여과없이 보여진다.
손을 건네는 영남에게 박수를.

 

 

 

 

 

 

 

 

23.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ider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미국
우스꽝스러운 유니폼에 방패를 들고 다니는 이 현실성없는 히어로 캐릭터의 인간적 고뇌와 물리적 고통이 이토록 절절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마블의 진화는 놀라울 뿐.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가 왜 '어벤져스'의 리더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영화.

 

 

 

 

 

 

 

24. <Blue Ruin / 블루 루인>(2013), 미국 / 프랑스
넘쳐나는 총기, 불륜과 복수로 점철된, 시스템에서 철저히 소외된 이들의 비극적 파멸.

 

 

 

 

 

 

 

25. <Edge of Tomorrow /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미국 / 캐나다
영리하고 현명한 SF.
그리고 작품보는 안목만큼은 결코 늙지 않는 톰 크루즈.

 

 

 

 

 

 

 

26. <About Time / 어바웃 타임>(2013), 영국
타임머신을 빌어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이야기하다.

 

 

 

 

 

 

 

27. <Gone Girl / 나를 찾아줘>(2014), 미국
찌질한 그대여, 골탕을 먹을지어다.
데이빗 핀처의 소품. 트랜트 레즈너의 음악에도 주목.

 

 

 

 

 

 

 

 

28. <さよなら渓谷 / the Ravine of Goodbye / 안녕 계곡>(2013), 일본
마지막, 관객에게 대답을 고민하게끔 하는 그 물음만 뺏으면 이 영화는 아주 길게길게 기억에 남을텐데.
그 한순간 때문에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 문제들의 진정성이 무너져 버리더라.
마키 요코와 오오니시 시마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

 

 

 

 

 

 

 

 

29. <한공주>(2013), 한국
...
...
...
정말 아프다. 이 나라.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었던 그 절망감.

 

 

 

 

 

 

 

30. <Pride / 프라이드>(2014), 영국
자신들이 멸시당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들처럼 다른 이들에게 지지받지 못해 받는 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기꺼이 손을 내민 LGSM(광산노조를 지지하는 레즈비언, 게이 모임).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그들의 권리를 정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막강한 지지로 화답한 광산노조.
이 영화만큼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영화도 많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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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NiTY's Best 50 Movies of the Year 2014

1. <La Grande Bellezza / 그레이트 뷰티>
2. <the Grand Budapest Hotel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3. <Kis Uykusu / 윈터슬립>
4. <Boyhood / 보이후드>
5. <Force Majeure / 투리스트>
6. <
Vi är bäst! / 위 아 더 베스트>
7. <Interstellar / 인터스텔라>
8. <the Act of Killing / 액트 오브 킬링>
9. <
そして父になる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0. <Borgman / 보그만>
11. <Only Lovers Left Alive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12. <舟を編む / 행복한 사전>
13. <Under the Skin / 언더 더 스킨>
14. <Maps to the Stars / 맵 투 더 스타>
15. <Frank / 프랭크>
16. <Cold in July / 콜드 인 줄라이>
17. <Whiplash / 위플래쉬>
18. <Enemy / 에너미>
19. <Chef / 아메리칸 셰프>
20. <the Fault in Our Stars / 안녕 헤이즐>
21. <Guardians of the Galaxy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2. <도희야>
23.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 / 캡틴 어메리카 윈터 솔져>
24. <Blue Ruin / 블루 루인>
25. <Edge of Tomorrow / 엣지 오브 투모로우>
26. <About Time / 어바웃 타임>
27. <Gone Girl / 나를 찾아줘>
28. <さよなら渓谷 / 안녕 계곡>
29. <한공주>
30. <Pride / 프라이드>
31. <
La vie d'Adèle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32. <Palo Alto / 팔로 알토>
33. <Tom à la ferme / 탐 앳 더 팜>
34. <Fury / 퓨리>
35.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36. <the Babadook / 바바둑>
37. <거인>
38. <Her / 그녀>
39. <the Rover / 로버>
40. <A Most Wanted Man / 모스트 원티드 맨>
41. <Godzilla / 고질라>
42. <Locke / 로크>
43. <Foxcatcher / 폭스캐처>
44. <족구왕>
45. <I Origins / 아이 오리진>
46. <the Guest / 더 게스트>
47. <
かぐや姫の物語 / 가구야 공주 이야기>
48. <the Lego Movie / 레고무비>
49. <もらとりあむタマ子 /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50. <Draft Day / 드래프트 데이>


 

 

AFFiNiTY's Best 50 Movies of 2014 - 31위~40위


Best 50 Movies of 2014, 1위~10위
Best 50 Movies of 2014, 11위~20위
Best 50 Movies of 2014, 21위~30위
Best 50 Movies of 2014, 31위~40위
Best 50 Movies of 2014, 41위~50위


모든 이미지는 직접 캡처한 이미지.(<인터스텔라>는 공식 스틸컷 사용)
2014년 1월 4일부터 2015년 1월 24일까지 본 영화는 총 120편.
이중 무려 50편을 고른다는게 무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보고 싶은 영화만 주로 찾아 보는 편이라 60~70편까지 추려도 그닥 실망한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2013년을 건너뛰었는데 2014년 영화는 이렇게 정리.

 

 

 

 

 

31. <La vie d'Adèle / Blue is the Warmest Color /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프랑스 / 벨기에
사랑은 다 그런거야.
퀴어 영화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사랑하는 연인 사이의 감정을 이토록 세밀하게 그려낸 영화도 흔치는 않을 듯.
갤러리를 나와 걸어가는 엠마의 뒷모습은 생각보다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

 

 

 

 

 

 

 

 

32. <Palo Alto / 팔로 알토>(2013), USA
소피아 코폴라의 조카인 지아 코폴라 감독(1987년생).
그야말로 블링블링 감성으로 지아 코폴라 자신이 통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절의 로맨스를 감각적으로 잘 그려냈다.
잘 만든 웰메이드 성장 로맨스 정도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의 무게가 생각보다 녹록치않아 보기보단 훨씬 무겁게 느껴지기까지 하더라.

 

 

 

 

 

 

33. <Tom à la ferme / Tom at the Farm / 탐 앳 더 팜>(2013), 캐나다 / 프랑스
자비에 돌란의 걸작이라고 이구동성 극찬받는 <Mommy/마미>를 보지 못했다.
그 전에 발표한 이 작품은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긴장감, 그리고 등장 인물들간의 심리 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다.
톰이 프란시스에게 동화되는 과정이 다소 뜬금없고 영화의 호흡이 지나치게 개인적인 듯한 느낌은 있으나 자비에 돌란의 재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이기도.
캐나다 마크가 찍힌 톰의 외투, 그를 찾아 헤매는 성조기 외투를 입은 프란시스의 모습은 노골적이기까지.


 

 

 

 

 

34. <Furty / 퓨리>(2014), 미국
이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기억될 가치가 있다.
혹시 아직도 이 영화를 미국만세, 전우애 만세의 전형적 전쟁 영화라고 오해하여 마다하신 분이 계신다면 지금 바로 찾아 보시길.

 

 

 

 

 

 

 

35.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2014), 미국
시저의 실패.
자신들이 얼마나 인간을 닮았는지를 알게된 시저의 이후 행보.
결말을 알기에 이 오락영화를 마냥 오락영화로 받아들인다는게 버겁게 느껴진다.

 

 

 

 

 

 

 

36. <the Babadook / 바바둑>(2014), 호주 / 캐나다
근래 본 호러 영화 중 장르적 특성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매우 명민하다.
지친 삶의 무게에서 벗어나고픈 본성이 괴물화되어버린 바바둑과 대립하는 Essie Davis의 연기는 진짜다!

 

 

 

 

 

 

37. <거인>(2014), 한국
재난영화.
멀쩡히 가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이유로(혹은 그 핑계로) 종교단체의 후원을 받는 보호 가정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악착같이 자신의 살 길을 위해 처절하리만치 아둥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도대체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엄두조차 나지않는 한국 사회에 대한 절망, 아니 거대한 절망을 느끼게 된다.

 

 

 

 

 

 

 

38. <Her / 그녀>(2013), 미국
내 너무 큰 기대를 했었다.
인상깊었지만 아쉬움도 그만큼 컸던 영화.

 

 

 

 

 

 

 

39. <the Rover / 로버>(2013), 호주 / 미국
피도 눈물도 없는 <Animal Kingdom/애니멀 킹덤>의 바로 그 데이빗 미소드 감독.
<매드맥스>를 연상케하는 세기말의 분위기에 위트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짜아내버린 듯한 느낌.

 

 

 

 

 

 

 

40. <A Most Wanted Man / 모스트 원티드 맨>(2014), 영국 / 미국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유작.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자 직업적 사명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인해 유린당하는 막판에 이르면 보는 이들의 아드레날린 지수도 감당하기힘들 정도로 치솟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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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NiTY's Best 50 Movies of the Year 2014

1. <La Grande Bellezza / 그레이트 뷰티>
2. <the Grand Budapest Hotel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3. <Kis Uykusu / 윈터슬립>
4. <Boyhood / 보이후드>
5. <Force Majeure / 투리스트>
6. <
Vi är bäst! / 위 아 더 베스트>
7. <Interstellar / 인터스텔라>
8. <the Act of Killing / 액트 오브 킬링>
9. <
そして父になる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0. <Borgman / 보그만>
11. <Only Lovers Left Alive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12. <舟を編む / 행복한 사전>
13. <Under the Skin / 언더 더 스킨>
14. <Maps to the Stars / 맵 투 더 스타>
15. <Frank / 프랭크>
16. <Cold in July / 콜드 인 줄라이>
17. <Whiplash / 위플래쉬>
18. <Enemy / 에너미>
19. <Chef / 아메리칸 셰프>
20. <the Fault in Our Stars / 안녕 헤이즐>
21. <Guardians of the Galaxy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2. <도희야>
23.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 / 캡틴 어메리카 윈터 솔져>
24. <Blue Ruin / 블루 루인>
25. <Edge of Tomorrow / 엣지 오브 투모로우>
26. <About Time / 어바웃 타임>
27. <Gone Girl / 나를 찾아줘>
28. <さよなら渓谷 / 안녕 계곡>
29. <한공주>
30. <Pride / 프라이드>
31. <
La vie d'Adèle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32. <Palo Alto / 팔로 알토>
33. <Tom à la ferme / 탐 앳 더 팜>
34. <Fury / 퓨리>
35.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36. <the Babadook / 바바둑>
37. <거인>
38. <Her / 그녀>
39. <the Rover / 로버>
40. <A Most Wanted Man / 모스트 원티드 맨>

41. <Godzilla / 고질라>
42. <Locke / 로크>
43. <Foxcatcher / 폭스캐처>
44. <족구왕>
45. <I Origins / 아이 오리진>
46. <the Guest / 더 게스트>
47. <
かぐや姫の物語 / 가구야 공주 이야기>
48. <the Lego Movie / 레고무비>
49. <もらとりあむタマ子 /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50. <Draft Day / 드래프트 데이>

 

 

 

 

 

 

 

 

 

 

 


AFFiNiTY's Best 50 Movies of 2014 - 41위~50위


Best 50 Movies of 2014, 1위~10위
Best 50 Movies of 2014, 11위~20위
Best 50 Movies of 2014, 21위~30위
Best 50 Movies of 2014, 31위~40위
Best 50 Movies of 2014, 41위~50위


모든 이미지는 직접 캡처한 이미지.(<인터스텔라>는 공식 스틸컷 사용)
2014년 1월 4일부터 2015년 1월 24일까지 본 영화는 총 120편.
이중 무려 50편을 고른다는게 무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보고 싶은 영화만 주로 찾아 보는 편이라 60~70편까지 추려도 그닥 실망한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2013년을 건너뛰었는데 2014년 영화는 이렇게 정리.

 

 

 

 

 

41. <Godzilla / 고질라>(2014), 미국
올해 최악의 영화로 뽑는 곳도 있던데, 난 정말... 인상깊게 봤다.
앙상한 스토리는 잊어도 될 법한 장중한 이미지의 향연.
감독의 전작 <Monster/몬스터> 역시 인상적이었기에 믿긴 했지만 그 기대를 뛰어넘는 스크린의 위압감은 대단했다.

 

 

 

 

 

 

 

42. <Locke / 로크>(2013), 영국 / 미국
톰 하디의, 톰 하디에 의한, 톰 하디를 위한 영화.
온전히 단 한명의 출연자로, 차 안에서 러닝타임을 다 채워주는 영화.

 

 

 

 

 

 

 

43. <Foxcatcher / 폭스캐처>(2014), 미국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실화라는 것도 황당하리만치 놀랍고 흥미롭긴 하지만...
도입부 마크 러팔로우와 채닝 테이텀의 레슬링 합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이 영화에 집중하여 준비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을 듯.
인정받지 못하고 컴플렉스를 느끼는 존 듀퐁 역의 스티브 카렐은 이상하게... 골든글러브나 아카데미용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더라.


 

 

 

 

 

44. <족구왕>(2013), 한국
스토리보다는 영화가 주는 팍팍한 대학생들의 시원한 족구 한판이 짜릿한 카타리시스를 전해주는 영화.
커다란 스크린에 걸려도 전혀 이질감이 없었던 인상적인 작품.

 

 

 

 

 

 

45. <I Origins / 아이 오리진>(2014), 미국
마이크 카힐은 또다시 과학을 빌어 판타지를 이야기한다.
그 주제의식에는 공감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그가 보여주는 이미지의 향연은 줄리앙 슈나벨의 작품을 보는 느낌마저 들더라.

 

 

 

 

 

 

 

 

46. <the Guest / 더 게스트>(2014), 미국
<the Equalizer/이퀄라이저> 또는 <John Wick/존윅>을 넣을까... 고민하긴 했는데 보다 괴이하고 B급 감성이 풀풀 풍기는 이 영화를 선택했다.
이야기의 개연성도 떨어지고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이입도 힘들지만 이상하게 전복적인 쾌감이 느껴지는 영화.

 

 

 

 

 

 

 

47. <かぐや姫の物語 / 가구야 공주 이야기>(2013), 일본
스토리도 내겐 지루한 설화에 불과할 뿐.
다만... 놀라운 작화에 감동할 뿐.

 

 

 

 

 

 

 

48. <the Lego Movie / 레고 무비>(2014), 호주 / 미국
세대를 아우른 꿈과 희망, 도전정신이라는 뻔하디뻔한 이야기를 실어나르는 롤러코스터.

 

 

 

 

 

 

 

49. <もらとりあむタマ子 /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2013), 일본
소소한 일상을 담았다지만 이 영화는 엄밀히 말하자면 비극적 호러에 가깝다.
자연소멸...이라니.
다마코의 유일한 말벗인 저 중학생이 내뱉은 말은 우리 청춘들이 세상에서 소비되고 소멸되어가는 과정을 명징하게 표현한다.

 

 

 

 

 

 

 

50. <Draft Day / 드래프트 데이>(2014), 미국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떼우기엔 완벽하리만치 적절한 스포츠 소재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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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NiTY's Best 50 Movies of the Year 2014

1. <La Grande Bellezza / 그레이트 뷰티>
2. <the Grand Budapest Hotel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3. <Kis Uykusu / 윈터슬립>
4. <Boyhood / 보이후드>
5. <Force Majeure / 투리스트>
6. <
Vi är bäst! / 위 아 더 베스트>
7. <Interstellar / 인터스텔라>
8. <the Act of Killing / 액트 오브 킬링>
9. <
そして父になる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0. <Borgman / 보그만>
11. <Only Lovers Left Alive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12. <舟を編む / 행복한 사전>
13. <Under the Skin / 언더 더 스킨>
14. <Maps to the Stars / 맵 투 더 스타>
15. <Frank / 프랭크>
16. <Cold in July / 콜드 인 줄라이>
17. <Whiplash / 위플래쉬>
18. <Enemy / 에너미>
19. <Chef / 아메리칸 셰프>
20. <the Fault in Our Stars / 안녕 헤이즐>
21. <Guardians of the Galaxy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2. <도희야>
23.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 / 캡틴 어메리카 윈터 솔져>
24. <Blue Ruin / 블루 루인>
25. <Edge of Tomorrow / 엣지 오브 투모로우>
26. <About Time / 어바웃 타임>
27. <Gone Girl / 나를 찾아줘>
28. <さよなら渓谷 / 안녕 계곡>
29. <한공주>
30. <Pride / 프라이드>
31. <
La vie d'Adèle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32. <Palo Alto / 팔로 알토>
33. <Tom à la ferme / 탐 앳 더 팜>
34. <Fury / 퓨리>
35.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36. <the Babadook / 바바둑>
37. <거인>
38. <Her / 그녀>
39. <the Rover / 로버>
40. <A Most Wanted Man / 모스트 원티드 맨>
41. <Godzilla / 고질라>
42. <Locke / 로크>
43. <Foxcatcher / 폭스캐처>
44. <족구왕>
45. <I Origins / 아이 오리진>
46. <the Guest / 더 게스트>
47. <
かぐや姫の物語 / 가구야 공주 이야기>
48. <the Lego Movie / 레고무비>
49. <もらとりあむタマ子 /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50. <Draft Day / 드래프트 데이>

 

 

 

 

 

 

 

 

 

 

 

 

 

 

<Vi är bäst! / We Are the Best! / 위 아 더 베스트!>

Directed by Lukas Moodysson (루카스 무디슨)

2013 / 102min / sweden
Mira Barkhammar (미라 바카마르), Mira Grosin (미라 그로신), Liv LeMoyne (리브 르무엔)

루카스 무디슨 감독의 1999년작 <Raus Aus Åmål / Fucking Åmål / 쇼우 미 러브>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성장영화 중 한편으로 이곳에도 몇번 글을 올린 바 있다.
2014년에 발표한 <Vi ar bast! / 위 아 더 베스트>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성장 영화 중 한편으로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만큼 이 영화는 인상적이며 사랑스럽다.
아마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명의 아나키스트 13~14세 소녀들은 내가 본 영화의 소녀들 중 가장 대책없으며 동시에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일 것이라는 확신도 든다.ㅎㅎㅎ

1982년의 스웨덴이 배경.
아름답게 꾸미면 예쁠거라는 주변의 말에도 아랑곳없이 숏컷을 고집하는 보보, 모히칸 헤어를 고집하는 클라라는

당시 격변하는 대중문화의 흐름을 빠르게 흡수하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오로지 펑크록을 고집하는 소녀들이다.
그녀들에겐 펑크가 문화의 노른자위이고 동시에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 그 자체다.
여성성을 부정하는 이들의 외모와 문화적 취향 탓에 이들은 또래들로부터 사실상 왕따당하는데 이러한 자신들에 대한 비아냥이 빌미가 되어

얼떨결에 라이브 스튜디오에 들어가게되고 스튜디오에 있던 베이스와 드럼을 연주하게 되면서 즉흥적으로 그들만의 펑크밴드를 결성하기로 마음 먹는다.
펑크밴드를 결성하기로 했지만 악기 연주를 해본 적이 없는 이들은 그냥저냥 말도 안되는 연주와 노래로 시간을 떼우다

자신들과 처지가 비슷한 헤드비히라는 소녀에게 접근한다.
헤드비히는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그녀 역시 늘 혼자 식사를 하는 왕따 신세.
헤드비히로부터 간단한 악기 연주를 습득하고 이들은 아주 조금씩 밴드로서의 모습을 갖춰간다.

줄거리를 대충 요약하면 마치 이 영화가 멋진 연주를 위한 소녀들의 음악 여정을 다룬 영화인 것으로 느껴질텐데 사실 보보와 클라라에겐 그런건 그닥 중요한게 아니다.
뭔가 하나의 목표를 정해놓고 방황 끝에 정진하여 뭔가 그럴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꼭 그런 결말만이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누구나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은 기성의 입맛에 맞는 결과일 수도 있다.
이 소녀들은 자신들 나름의 멋진 결말을 맞이하지만 말이다.

이들에게 펑크는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그저 자신들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문화, 기호 중 선택 가능한 하나일 뿐이다.
그들은 체육시간에 농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체육관을 뛰게되는 벌을 받으면서 생긴 불만을 '아프리카에선 아이들이 굶어 죽고 세상은 독으로 오염되는데

저들은 오직 스키 리프트에나 관심이 있지, 저들은 축구팀에나 관심이 있지, 난 스포츠가 싫어 난 스포츠가 싫어'라는 가사로 만들어 외쳐댄다.
물론 보보와 클라라는 아프리카에서 매일 굶어죽는 아이들에게 관심따위 없는 듯 보인다. 펑크라면 뭔가 사회 반항적인 메시지를 담아야한다는

일종의 치기어린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심지어 그녀들은 클래식 기타를 여전히 연주하는 헤드비히에게 밴드에는 일렉트릭 기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구입하겠다고 

길거리에서 별의별 거짓말로-때론 진실로- 동냥을 하기까지한다. 그리고 그렇게 손에 쥔 돈, 아직 일렉트릭 기타를 사기엔 한참 모자르는 그 돈을

배가 고플 뿐이라며 먹는데 다 쏟아붓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그녀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어떤 명확한 목표 의식이 있거나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하는 열정 자체가 그닥 분명해보이지는 않는다는거지.
기성세대의 눈에서 혀를 끌끌 찰 수도 있을 법한 이 소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의 목표를 정하고 매진하고

열정적으로 이뤄내는 일종의 '성공 신화'를 우린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된다.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자신의 방식대로 존재하기 위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규정된 강요된 삶의 목표와 삶의 방식을 따라가기 위함이 아니다.
누군가는 조금 더 덜 노력할 수 있고, 누군가는 인생에 그닥 큰 목표가 없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공부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누군가는 아둥바둥대면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라는거지.
그런 그들을 '낙오자', '실패자'라고 몰아대는 사회야말로 실패한 사회다.
근본적으로 파시스트 돼지가 된 세상이라고.
자신의 삶의 방식이 열정과 노력, 재능에 의해 재단되고 단죄되는 현실을 난 결코 이성적인 현상이라고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이 나라에서 똑같은 가치와 삶의 방식을 강요받는 우리 아이들이야말로 가장 큰 희생자가 아닐까...

영화 속에서 보보, 클라라, 헤드비히는 자신들이 믿고 생각하는 대로 하루를 보낸다.
당장 내일의 나를 걱정하지 않고, 무언가 특별히 엄청나게 잘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옆에서 보면 '사람 구실이나 하겠어?'라고 할 만큼

한심해보일 수 있는 보보와 클라라, 헤드비히일 수 있지만 난 이들의 이러한 '대책없어 보이는 듯한' 청소년 시절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인생의 과정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타인과 부딪히며 공감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지금 당장 치기어린 그들의 가사는 어쩌면 훗날 수많은 이들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그릇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전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고.

인생의 출발선 상에서 고작 몇걸음 밖에 떼지 못한 이들에게 '학생답게'를 강조하면서 기성세대의 가치를 일방적으로 훈육시키고

이걸 해보다가 안되면 저것도 해볼 수 있는 가치의 유연성따위는 말살하다시피한 채 모두에게 동일한 인생의 목표와 가치를 설파해대는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이 스웨덴의 성장 영화가 보여주는, 말하고 있는 주제의식은 사치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82년은 미국, 영국의 펑크락 절정기가 한풀 꺾여 Joy Division등을 위시로한 뉴웨이브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시기.
미국에선 이를 2nd Invasions of British Rock이라고 불렀다.


**
영화 속에서 헤드비히가 스웨덴의 전설적인 포크록 밴드 KSMB의 명곡 'Sex Noll Två  (Six Zero Two)를 포크 버전으로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Trees의 포크록을 듣는 느낌이다.

 

  

 

 

 

 

 

원곡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

 

 

'Sex Noll Två' - KSMB



***
루카스 무디슨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삽입된 곡들 하나하나를 허투루 지나칠 수가 없다.
사실 영국 뉴웨이브 밴드들과 (Joy Division이나 심지어 Human League까지) 펑크록은 사실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인데

클라라는 자신의 큰오빠인 리누스가 Joy Divison을 듣는다는 이유로 '배신자'라고 부른다.ㅎ
이쯤에서 Human League.
중학생 시절에 정말 좋아했던 밴드.

 

 

'Don't You Want Me' - the Human League

중학생때 가족 여행을 갔다가 피곤한 상태로 집에 도착, 방에 들어오자마자 전축(그 당시에는 전축!)을 켰는데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에서 이 곡이 나왔다.

그때 내가 원하던 딱... 그런 곡이었지.ㅎ

 

 

 

 

 


'(Keep Feeling) Fascination' - the Human League

이 곡도 이들의 대표곡.

 

 

 

 

 

 

 

 

 

 


*
성유리씨가 힐링캠프라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지 '않는') TV 프로그램에서 이효리씨와의 오랜만의 전화 통화 후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 기사를 읽고 방송이 나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부 대형 커뮤니티의 많은 유저들이 '얼마나 사이가 안좋았으면',

'기독교 멤버들끼리 왕따해놓고는 이제서야 눈물 연기한다'는 등의 악담을 퍼붓더라.
얼마전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는 무한도전의 토토가에서 사회자로 나선 이본씨가 정말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자신이 활동하던 시기의 바로 그 가수들을 보고

눈물을 흘린 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실거다.
그런데 과연 이본씨가 그 자리에서 서있는 그들 모두와 살가운 관계였을까? 그 한명한명 포옹한 이들과 그렇게 보여지는 것처럼 살가운 사이였을까?
그런 사사로운 감정보다 더 큰, 시간이 흐른 뒤 과거의 사사로운 감정으로 인한 여러 사정들을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는 애잔함이 느껴져서 눈물을 흘린 것 아닐까?
성유리씨의 눈물을 비아냥거리며 힐난하는 그 수많은 댓글을 올린 이들에게 타인의 감정을 자신들의 편협한 잣대로 맘대로 단정하지 말라고 말한다면 그것도 오지랖일까?


**
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기존의 공기총뿐 아니라 화약총도 구입해야한다.
화약총을 다루기위해 아들이 경찰서에 또다시 총기허가를 받으러 다녀왔는데 그날 저녁에 경찰서에서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단다.
담당 경찰은 고등학교에서도 아들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는 덕담을 해주셨는데 전화 통화를 끝낼 즈음 생뚱맞은 질문을 하더란다.

'혹시 층간소음 문제가 있나요?'

라고.
와이프는 층간소음이 있지만(사실 심하다...) 그걸로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대답했는데 대답하고나니 질문의 의도가 예상은 되지만

다소 생뚱맞아서 죄송하지만 왜 이런 질문을 하셨는지 이유를 여쭤봤단다.
이에 담당 경찰의 대답이...
총기사용 허가가 난 사람에게는 반드시 층간 소음문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메뉴얼로 되어있단다.ㅎ
그러니까 층간소음이 격해지면 다투다가 총으로 쏴버리는 참극을 가정한 질문이라는거지.
대단하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갈등을 겪고 괴로워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
2014년 1월. 차량을 폐차하는 전손사고. 100% 내 과실.
1년이 되어 자동차보험을 갱신했는데...

전손사고로 인한 보험료 할증 요인
+
수입차량의 보험요율 인상
+
일부 특정 수입차량의 최대 보험요율 적용

이렇게 3단 폭탄을 맞는 바람에 내 2015년 자동차보험료는 192만원이 넘었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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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ce Majeure / Turist / 투리스트>

이토록 내밀하고도 질문하기 곤란한 문제를,
이토록 창의적으로 풍부한 위트를 빌어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는 분명 많지 않을 것.
단언컨대 2014년 가장 인상적인 영화 중 한 편.

 

 

 

 

 

 

 

 

 

 

 

 


 

 

 

 

the Crew (더 크루) / 레이싱, 오픈월드

 

 

 

 

 

 

 

 the Sims 4 (심즈 4) / 시뮬레이션

 

 

 

 

 

 

 

 

Assassin's Creed : Unity (어쌔신크리드 유니티) / 어드벤처, 액션, 오픈월드

 

 

 

 

 

 

 

 

Watch Dogs (와치독스) / 액션, 오픈월드

 

 

 

 

 

 

 

Dark Souls II (다크소울 2) / RPG, 액션

 

 

 

 

 

 

 

Middle-earth : Shadow of Mordor (미들어스 샤도우 오브 모르도어) / 액션

 

 

 

 

 

 

 

Far Cry 4 (파크라이 4) / 액션, 오픈월드

 

 

 

 

 

 

 

 

Titanfall (타이탄폴) / 액션

 

 

 

 

 

 

 

 

the Wolf Among Us (울프 어멍 어스) / 어드벤처

 

 

 

 

 

 

 

 

Call of Duty : Advanced Warfare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 액션

 

 

 

 

 

 

 

 

Tom Clancy's Ghost Recon Phantoms (톰 클랜시 고스트리콘 팬텀) / 액션

 

 

 

 

 

 

 

 

Euro Truck Simulator 2 (유로트럭 시뮬레이터 2) / 시뮬레이션, 레이싱, 오픈월드

 

 

 

 

 

 

 

 

 

 

 

 

2014년 1월부터 2015년 1월 현재까지 본 영화 목록.

올해 본 영화는 총 105편.
1월 중으로는 정리를 하겠지만... 일단 2014년에 감상한 영화 목록 (2014.01.01~2015.01.07 까지) 정리.

2004년부터 그해 본 영화, 개인적인 평점등은 모두 access에 정리해왔음.
예전처럼... 영화를 많이 볼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무튼 영화 목록은 1월 말까지 추가될 것이며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를 정리할 예정. 작년에는 영화/음악 다 정리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둘 다 정리하네.


2014년엔 영화관도 무척... 자주 갔는데 그동안 자주 가던 CGV에서 VVIP 혜택 다 치우고 메가박스로 갈아탔음.
KUCINE를 발견한 것도 큰 소득.


- 정렬은 알파벳 순서
- 총 105편 / 굵은 글씨체는 인상적이었던 영화들

 

 



22 Jump Street / 22 점프 스트릿
About Time / 어바웃 타임
the Act of Killing / 액트 오브 킬링

Amazing Spider-Man 2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American Hustle / 어메리칸 허슬
Appleseed Alpha / 애플시드 알파
the Babadook / 바바둑
Blue Is the Warmest Color / 가장 따뜻한 색 블루
Blue Ruin / 블루 루인
Borgman / 보그만
Boyhood / 보이후드
Captain America Winter Soldier /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Chef / 아메리칸 셰프

Closed Circuit / 프라이버시
Cold in July / 콜드 인 줄라이
Dawn of the Planet of Apes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Divergent / 다이버전트
Draft Day / 드래프트
the Drop / 더 드롭
Edge of Tomorrow / 엣지 오브 투모로우
Ender's Game / 엔더스 게임
Enemy / 에너미
the Equalizer / 이퀄라이저

Escape Plan / 이스케이프 플랜
the Family / 패밀리
the Fault in Our Stars / 안녕, 헤이즐
Force Majeure / Turist / 투리스트
Frank / 프랭크
Frozen / 프로즌
Fury / 퓨리
the Giver / 기버
Godzilla /  고질라
Gone Girl / 나를 찾아줘
the Grand Budapest Hotel /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舟を編む / 행복한 사전
Guardians of the Galaxy / 가디언 오브 갤럭시
the Guest / 게스트
Her / 그녀

Homefront / 홈프론트
Huger Game Catching Fire / 헝거게임 캐칭파이어
I Origins / 아이 오리진
the Iceman / 아이스맨
If I Stay / 이프 아이 스테이
In the Blood / 인 더 블러드
Interstellar / 인터스텔라
the Interview / 인터뷰
Knight & Day / 나잇 앤 데이
La Grande Bellezza / the Great Beauty / 그레이트 뷰티
the Lego Movie / 레고 무비
L'Incconu du Lac / Strangers by the Lake / 호수의 이방인
Locke / 로크

Lone Survivor / 론 서바이버
Lucy / 루시
Maps to the Stars / 맵 투 더 스타
Narco Cultura / 나코 쿨투라
Need for Speed / 니드 포 스피드
Ninja Turtles / 닌자 거북이
Non-Stop / 논스톱
Nordvest / 노스웨스트
the November Man / 노벰버 맨
Only Lovers Left Alive / 오직 사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Palo Alto / 팔로 알토
Predestination / 타임 패러독스
Pride / 프라이드
the Purge : Anarchy / 퍼지 아나키
the Raid 2 / 레이드 2
Rampage / 램페이지
Rampage 2 / 램페이지 2
the Rover / 로버
Rush / 러쉬
the Signal / 시그널
Space Pirates Harlock / 캡틴 하록
かぐや姫の物語 / the Tale of the Princess of Kaguya / 가구야공주 이야기
Tom à la ferme / Tom at the Farm / 톰 앳 더 팜
Transcendence / 트랜센던스
Transformer : Age of Extinction /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the Treatment / 트리트먼트
Under the Skin / 언더 더 스킨
Veronica Mars the Movie / 베로니카 마스 더 무비
Vi är bäst! / We Are the Best / 위 아 베스트!           
Kis uykusu / Winter Sleep / 윈터슬립
X-Men Days of Future Past / 엑스멘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You're Next/ 유어 넥스트
そして父になる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거인
군도
끝까지 간다
도희야
마담 뺑덕
변호인
빅게임
슬로우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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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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