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와이프의 전화 목소리,

'달력 왔어!'

그리고 저녁 8시가 조금 넘어 집에 들어오니 기다리던 VCR의 달력세트가 도착!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늦게 급하게 찍다보니... 사진이 엉망이다.
정말 잘, 그리고 재밌게 찍고 싶었는데 부랴부랴 찍어서 올리기 급급-_-;;;

 

 

 

 

와이프가 내용물을 꺼내고 남겨둔 소포 봉투가 놓여져있다.
우리가 좋아해마지않는 젊은 창작 집단 'VCR'의 2015년 달력 세트!
텀블벅을 통해 후원 모집을 하여 제작이 결정된 달력세트다.
https://tumblbug.com/ko/vcr2015 <<-- 종료된 텀블벅 후원.
위 링크에서 달력의 자세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VCR 이라는 창작 집단이 궁금하다면 https://www.facebook.com/vcrworks?fref=ts 를 참조.

내 블로그/페이스북을 방문해주던 한 여성 대학생께서 한예종 졸업반이던 일러스트레이터(+애니메이터) 남친을 소개해주셔서 VCR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정말... 알게 된게 다행이지.

 

 

 

 

 

 

 

 

우린 B세트, D세트 두가지 구입.
B세트는 달력 + 엽서세트 + 책갈피,
D세트는 달력 + 엽서세트 + 책갈피 + 구미베어 캔버스백 + 아트북(!!!)
으로 구성되어 있다.
D세트뿐 아니라 B세트를 구입한 이유는,
달력을 친구나 지인을 주거나 혹은 어머님 또는 아들 방에 걸어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온전히 보관할 용도 때문.
어차피 달력 하나는 한달이 지날 때마다 뜯어야하니까.

 

 

 

 

 

 

 

구미베어 캔버스백.
와이프 차지.ㅎㅎㅎ

 

 

 

 

 

 

 

엽서 세트.
5월 9일 다리상자에서 열렸던 전시에서 봤던 작품도 보인다.

 

140509 _ 카톨릭청년회관 갤러리 다리상자, '관찰자의 숲 / Observer's Forest'

 

 

 

 

 

 

 

 

작지만 정성이 들어간 책갈피. (마그네틱 처리)

 

 

 

 

 

 

 

그리고... 달력.
표지가 바뀌었다.
그런데 이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이제 저 빈 캔버스에 하나하나 그림이 채워져간다는 의미겠지.

 

 

 

 

 

 

 

1월, 전은진 - 동대문 종합 상가

 

 

 

 

 

 

 

2월, 구자선 - 해운대

 

 

 

 

 

 

 

3월, 권서영 - 북촌

 

 

 

 

 

 

 

 

4월, 김종환 - 간석동 카페 (??? 간석동? 인천의?)

 

 

 

 

 

 

 

5월, 김보성 - 간송미술관
아...
진짜 정말...
내년 5월에 이 달력을 걸어놓을 생각을 벌써부터 하게 된다.


 

 

 

 

 

6월, 하시모토 구루미 - 오사카 요도가와

 

 

 

 

 

 

 

 

7월, 이지혜 - 부천 소사동 (아... 익숙한 동네)

 

 

 

 

 

 

 

8월, 이종훈 - 신사초등학교
정말 8월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9월, 하시모토 구루미 - 하늘공원
그림만 보고도 '아, 이곳 혹시 하늘 공원?'...했는데. 역시나.

 

 

 

 

 

 

10월, 전은진 - 에버랜드
이것은 에버랜드를 가지 말라는 경고로...ㅎㅎㅎ

 

 

 

 

 

 

 

 

11월, 김보성 - 서울 아트 시네마.
이 그림,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내가 서울 아트 시네마에서 바라봤던 그 익숙한 풍경.
산업화의 변두리에서 시간이 정체한 것만 같았던 이 동네에서 예술 영화를 힘겹게 상영하는 이 알싸하면서도 이질적인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다.
적어도 내겐 그렇게 느껴진다.

 

 

 

 

 

 

 

12월, 이지혜 - 낙산 공원

 

 

 

 

 

 

 

2016년 1월, 김종환 - 올림픽대교 !!!

 

 

 

 

 

 

 

 

후원자들 이름이 기재되어있다.
영광스럽다.
내 이름도 저기 적혀 있으니.

 

 

 

 

 

 

 

그리고 아트북!

 

 

 

 

 

 

 

정말 좋은 그림이 많다. 빈말이 아니다.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불가지하고 잔뜩 힘들어간 젊은 작가의 그림들이 아니라,

메시지를 그대로 담아내거나 세상을 한발짝 물러난 관찰자의 시선으로 그린 그림들.
난 이 아트북이 훗날 분명 이들이 기억되어야하는 단초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

 

 

 




 

 

김보성 작가의 작품.
예전에 페이스북에도 올렸던.
가자 지구 폭격, 그리고 세월호 참사.

 

 

 

 

 

 

 

이외에도 너무나 눈길을 잡아 끄는 작품이 많지만 책이 망가질 것 같아 차마 책을 쫙 펴고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40권의 에디션 중 9호.
아... 40권 중 한 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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