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성곡미술관으로.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다큐를 통해 비로서... 대중에게 그 존재를 알리게 된,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동시에 당대의 저명한 사진작가 중 한 명이었던 개리 위노그랜드의 전시 역시 열리고 있다.
그러니까... 1타2피.

 

 

 

 

 

오전 9시 40분경... 성곡미술관 도착.
바로 앞에 보이는 '커피스트'. (맞나? 아직도 영업하는거 맞겠지?)

 

 

 

 

 

 

 

 

비비안 마이어의 전시와...

 

 

 

 

 

 

 

 

 

개리 위노그랜드의 전시가 열린다.

 

 

 

 

 

 

 

 

 

오픈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와이프와 함께

 

 

 

 

 

 

 

 

 

성곡미술관 야외 조각 공원을 걸었다.

 

 

 

 

 

 

 

 

 

 

 

 

 

 

 

 

 

오랜만에 오니까... 좋구나.

 

 

 

 

 

 

 

 

 

 

 

 

 

 

 

 

 

My Lover.

 

 

 

 

 

 

 

 

 

아... 구본주 작가의 작품이 야외에 놓여져있다.
이 작품말고 또 있더라.

 

 

 

 

 

 

 

 

 

뮤지엄 카페.

 

 

 

 

 

 

 

 

 

자... 이제 전시보러.






 

 

 

비비안 마이어.

 

 

 

 

 

 

 

 

 

유모일을 하면서 틈틈이 사진을 찍어온 그녀의 필름만 엄청난 양이라고 한다.
하지만... 생전에 한번도 전시를 가진 적이 없고,
자신을 프로 작가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사실... 이렇게 그냥 평범한, 사진을 취미로 삼았던 여인으로 묻혀질 수 있었을텐데,
그녀의 필름을 우연히 입수한 이가 엄청난 양의 필름과 사진에 감탄하여
그녀의 생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는데 그게 바로...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다.

 

 

 

 

 

 

 

 

 

 

 

 

 

 

 

 

 

자화상.

 

 

 

 

 

 

 

 

 

자화상.

 

 

 

 

 

 

 

 

 

자화상.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을 보면 단번에... 그녀가 대단히 단정하고, 논리적이며
까탈스러운 사람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난 아직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했고,
그녀에 대한 정보 역시 와이프에게 전해 들은 것이 다인데,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그리고... 와이프의 말에 따르면 그 짐작이 맞다고 하더라.

 

 

 

 

 

 


 

 

 

 

 

 

 

 

 

그녀의 사진들은 흐트러짐이 없다.
대단히 서사적이면서도 정돈되어있다.
사진에 멋을 부리거나 감각적인 이미지를 선사하지는 않는다.

 

 

 

 

 

 

 

 

프로의 사진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사진은 시선을 머물게하는 힘이 분명히 있다.

 

 

 

 

 

 

 

 

 

그녀의 사진에는 그녀가 피사체를 마주하고 느끼는 잔잔한 설렘과
따스한 시선, 그리고 익살맞은 위트가 그대로 드러나있다.
까탈스럽고 단정한 그녀의 사진의 느낌은 그대로인채 말이지.

 

 

 

 

 

 

 

 

그러다보니...
2관에서 열리는 개리 위노그랜드의 전시를 접하게 되면 대단히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감각적인 사진들에 집중이 되지 않는거지.

 

 

 

 

 

 

 

 

 

 

 

 

 

 

 

 

 

 

 

 

 

 

 

 

 

 

 

 

 

 

 

 

 

 

 

 

 

 

 

 

 

 

 

 

 

 

 

 

 

 

 

 

 

 

 

 

 

 

 

 

 

 

 

 

 

 

 

 

 

 

 

 

 

 

 

 

 

 

 

 

 

저... 앞에 비비안 마이어가 사용했던 카메라와 동일한 카메라들이 전시되어있다.

 

 

 

 

 

 

 

 

롤라이플렉스.

 

 

 

 

 

 

 

 

 

아아... 라이카...

 

 

 

 

 

 

 

 

 

라이카 M4 모델.

 

 

 

 

 

 

 

 

 

 

 

 

 

 

 

 

 

비비안 마이어가 처음 사용한 카메라가 이 기종이라고 한다.
코닥 브라우니.

 

 

 

 

 

 

 

 

 

 

 

 

 

 

 

 

 

 

 

 

 

 

 

 

 

 

 

 

 

 

 

 

 

 

 

 

 

 

 

 

 

 

 

 

 

 

 

 

 

 

 

 

 

 

 

 

 

 

 

 

 

 

 

 

 

도록을 구입하기로 했다.

 

 

 

 

 

 

 

 

 


슈나이더 로덴스톡 480mm 렌즈 샀다고,
아이패드 에어 선물받았다고 자랑질.

난... 라이카 X typ 113 샀다고,
Tanner Goods 필드 카메라 가방샀다고 자랑질,

그랬더니
자기는 펠리컨 가방 하나 더 샀다고 자랑질.

...

우리 언제 철들까?
불가능할거 같아.
아... 그런데 한가지.
자네가 구입해서 자랑질한거...
내겐 모두 필요없는 것들이야.ㅎㅎㅎ

 

 

 

우리 외에도 두명이 더 있었음.

 

 

 

 

 

 

 

 

 

가식적인 웃음을 시전 중인 박명래 작가.

 

 

 

 

 

 

 

 

 

슈나이더 로덴스톡 480mm
뭐... 영롱하다.
로덴스톡 어디 한두번 본게 아니지만.

 

 

 

 

 

 

 

 

 

렌즈가 참... 아름답다.

 

 

 

 

 

 

 

 

 

 

 

 

 

 

 

 

 

 

 

 

 

 

 

 

 

 

 

 

 

 

 

 

 

구자현 작가.
물론... 박명래 작가가 찍은 포트레이트.

 

 

 

 

 

 


 

 

 

 

 

 

 

 

 

 

 

 

 

 

 

 

 

실컷 수다를 떨다가.

 

 

 

 

 

 

 

 

 

나왔다.

 

 

 

 

 

 

 

 

 

 

 

음... 고백하자면,
와이프는 정말 옷을 사지 않는다.
남편의 벌이가 궁색해서 그러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무척 미안하다.
물론 와이프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 필요가 없어서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여름인데 남들처럼 그럴싸한 옷은 못사주더라도 새옷이라도 좀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럴때는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를 얘기한다.ㅎ
사실 예전에 글을 쓴 적이 있다.
마시모 두띠의 국내 가격이 해외 판매 가격에 비해 얼마나 터무니없이 비싼지에 대해서 말이지.
그리고 그 글의 조회수가... 엄청났었다.-_-;;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해외 판매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것은 맞다.
이 부분은 나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얘기하신다.
이렇듯 해외 판매 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 가격이 비싼 경우는 전방위적으로 너무 많다.
뭐라 하나를 콕 찍을 수가 없을 정도.

마시모 두띠가 시즌오프 세일을 한다. 40~50% 정도 하는 것 같아.
그런데 말입니다.(응?)
이 정도 세일을 해야 해외 판매 가격과 비슷...해진다. 경우에 따라선 그래도 아직도 더 비싼 옷도 있고.

그래봐야... 세일을 해서 간신히 따라간 해외가격. 해외에선 다시 그 가격을 시즌오프로 할인하므로
절대로 가격의 폭이 좁아지진 않는다는거.-_-;;;

그래도...
이 가격대에 이 정도의 퀄리티를 찾는다는게 그닥 쉬운 일은 아니어서(여성복의 경우) 이렇게 마시모 두띠를 다시 찾는다.-_-;;;
내가 몰라서일 수도 있지만 여성복의 경우 가격대와 브랜드는 다양하지만 오히려 적정한 가격대에
괜찮은 퀄리티의 옷을 찾는다는건 남성복보다 훨씬 어려운 듯 하다.
남성복의 경우는 얼마든지 개성있는 브랜드들을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해외의 개성넘치는 브랜드들을 판매하는 편집샵도 많은 편.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또... 마시모 두띠를 갔다.
그리고... 옷의 퀄리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옷과 신발을 구입했고.

 

 

 

 

 

편안해보인다.

하늘하늘...한 느낌이 강하고.

보는 사람이 다 시원하고 편안하다고 느낄 옷.

 

 

 

 

 

 

 

 

 

 

 

 

 

 

 

 

 

와이프가 무척 편하고 시원하다고 좋아했다.

 

 

 

 

 

 

 

 

 

아주 편안하고 시원해보이는 상의.

 

 

 

 

 

 

 

 

 

와이프가 XS 또는 34 사이즈를 입는데,

마시모 두띠는 XS나 34사이즈가 대부분 나온다는.

 

 

 

 

 

 

 

 

 

하늘하늘...한 느낌이 좋은 편.


와이프가 XS 또는 34 사이즈를 입는데,

마시모 두띠는 XS나 34사이즈가 대부분 나온다.

 

 

 

 

 

 

 

 

 

샌들.

 

 

 

 

 

 

 

 

 

생각보다 마시모 두띠는 신발 디자인이 좋은 편이다.

한국 마시모 두띠의 액세서리 가격은 해외에 비해... 정말 안습 수준이지만,

그래도 지금 시즌오프 세일 기간이라 좋은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와이프는 편안하다고 하더라.

 

 

 

 

 

 

 

 

 

 

 

토요일 외출은 가급적... 안하는 편이지만,
머리도 깎고 그냥 들어오기 뭐 좀 아쉽고 평양냉면도 급땡겨서 일산 을밀대(乙密臺)에 다녀옴.

원래는 애플워치를 구경하러 프리스비나 관련 매장을 가려고 한 건데...
차막히는 토요일에 서울로 기어들 엄두가 안나서 그냥 만만한 일산으로.
 

 

 

 

마시모 두띠 원마운트 일산점.
지금... 한창 세일 중.

 

 

 

 

 

 

 

 

40~45% 시즌오프 할인하는 매장.
40~45% 시즌오프 할인을 하니 원 판매국가와 가격이 비슷해졌다.(그래도 조금 더 비싸. 이게 무슨 호구 취급이야)
그렇지 않은 경우를 찾는 것이 너무 힘드니.-_-;;;

 

 

 

 

 

 

 

 

을밀대 일산점에 왔다.
우리 앞에 약 20팀이 대기 중.
그래도... 생각보단 빨리 우리 차례가 왔다.

 

 

 

 

 

 

 

 

 

 

 

 

 

 

 

 

 

면수.
면수를 마셔보니 이곳 기대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냉면.
와이프는 여지껏 먹어본 평양냉면 중 자기 입맛에 가장 잘 맞는다고 한다.
나 역시 매우 만족스러웠고.

 

 

 

 

 

 

 

 

다른 곳보다 거칠어보이는 면발의 느낌도 무척 좋고,
얼음 사이로 드러나는,
슴슴하면서도 은은하게 사람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만들어주는 저 육수.
무척 좋더라.

 

 

 

 

 

 


 

 

다음엔 비냉을 먹어봐야지.
안그래도 이곳 물냉면은 양이 박하지 않은데,
아쉬운 마음에 녹두전도 주문했다.
분명히 맛있는데,
와이프가 집에서 해준 특제 녹두전에 비하면 평범하다.ㅎ

 

 

 

 

 

 

 

 

 

 

 

 


애플 뮤직 (Apple Music)


애플뮤직은 단순히 보유한 곡의 수가 많다는 장점 외에도
탁월한 큐레이션 서비스등 리스너에게 경험적으로 매우 만족할만한
청취 동선을 만들어준다는게 강점 중의 강점이다.

비록 국내엔 정식 서비스가 안되고 있고, 앞으로도 아마... 국내 정식 서비스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애플 미국계정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3개월간 무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니
이 놀랍고 방대한 음악 바다에 다이브...해보시길.

어지간한 음반은 다 검색되며 가요도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더라.
(함중아, 어니언스등도 검색된다)

이제... 실내든 실외든 언제어디서나 원하는 곡을 바로 찾아서 끊임없이 들을 수 있으며,
기존 라디오 방송이 음악을 잃고 쇼만 남았다면, 애플 뮤직이 상당한 의미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앞으로 뮤지션과의 상생을 어찌 해나갈지는 지켜봐야겠지.
현재로서는 스포티파이(Spotify)보다 뮤지션에 대한 로열티가 더 높다고 하는데,

사실 스트리밍을 정산하는 비용은 다운로드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터무니없이 적으니...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평균 0.6 센트... 이중 70%를 뮤지션에 지급, 애플뮤직은 미국내 71.5% 정도... 해외 최대 73%)

 

 

 

 

 

 

 

 

 

 

 

 

 

 

 

 

 

 

 

 

 

 

 

 

 

 

 

 

 

 

 

150628  초, 88생선구이 + 갯배  → 속초 어딘가의 바다 → 화진포 둘레길 #1 →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 둘레길 #2

 

 

 

 

 

화진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아...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시원함.

 

 

 

 

 

 

 

 

격한 파도가 부딪혀 물안개가 뿌옇게 낀다.

 

 

 

 

 

 

 

 

정말 오길 잘했어.

 

 

 

 

 

 

 

 

 

 

 

 

 

 

 

 

 

 

 

 

 

 

 

 

 

 

 

 

 

 

 

 

이제 그만 집으로 가야할 시간.

 

 

 

 

 

 

 

 

 

 

 

 

 

 

 

 

 

그냥 가기 아쉬워 조금 더 위로 올라가니 또다른 화진포 둘레길 코스가 나온다.

 

 

 

 

 

 

 

 

조성된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데크가 아주...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있다.

 

 

 

 

 

 

 

 

와이프는 또 신났다.ㅎ

 

 

 

 

 

 

 

 

 

눈과 마음에 가득 담고, 카메라에도 꽉꽉 담았다.

 

 

 

 

 

 

 

 

 

 

 

 

 

 

 


어우...
그리고 이제 정말 집으로.

 

 

 

 

 

 

 

화진포에서 집으로 가는 길도 정말... 좋다.
진부령로를 따라 갔는데 차를 몰고 가다가 내려서 찍고 싶은 풍경이 어디 한두곳이 아니다.
정작 그렇게 멋진 곳은 찍지도 못하고 진부령 가운데의 어느 쉼터에서 잠깐.



 

 

 

 

 

 

 

 

 

 

 

 

 

서울 <-> 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릴 때만해도 귀가길이 그리 고될 줄은 몰랐다.
문제는 서울로 진입하는 길들이 다 엄청나게 막혔다는거.
가평가기 전에 빠져나와서 청평쪽으로 차를 돌렸는데... 좀 잘 달리나싶더니...
역시나 청평도 채 못가서 다시 엄청나게 막혔다.
다시 빠져나와 일동쪽으로 차를 돌려 서울 공릉동쪽을 통해 집으로 갔다.
무려... 4시간 30분 가까이 걸렸다는.-_-;;;

 

 

 

 

 

 

 

 

 

150628  초, 88생선구이 + 갯배  → 속초 어딘가의 바다 → 화진포 둘레길 #1 →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 둘레길 #2

 

 

 

 

화진포 해수욕장을 향해 가다가 너무 예쁜 곳이 나와서 주차.
알고보니 여기가... 화진포 둘레길 중 한 곳.

 

 

 

 

서울은 대지가 이글이글 타오르는데 이곳은 선선한 바람이 분다.
덕분에 더위라면 질색을 하는 나도 걷기에 무리가 없었다.

 

 

 

 

 

 

 

이처럼 멋진 풍경이라니.
시간 여유가 되면 둘레길을 쭉 돌아보고 싶을 정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풀들, 그 소리도 너무 좋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오면 꼭... 둘레길을 걸어봅시다.

 

 

 

 

 

 

 

 

 

 

 

 

 

 

 

 

다시 주차해놓은 곳으로.

 

 

 

 

 

 

 

 

 

그림같이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진다.

 

 

 

 

 

 

 

 

 

 

 

 

 

 

 

 

 

150628  초, 88생선구이 + 갯배  → 속초 어딘가의 바다 → 화진포 둘레길 #1 →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 둘레길 #2

 

 

 


속초에서 식사하고 갯배도 타고...ㅎ
바다를 보기 위해 이동했다.
화진포를 가기 위해 달려가다가...
오른쪽에 격한 파도를 몰고 일렁이는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있어 정차.
차를 주차하곤 잠시 내려가봤다.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 모른다. 장사항쪽인가...

찾아봤더니... 여기가 '등대해수욕장' 이었음.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파도도 높고 정말... 아이고... 너무 좋았다는거.

 

 

 

 

 

 

 

 

가슴이 다 시원해진다.

 

 

 

 

 

 

 

 

 

와이프가 너무 좋아해서 더 좋았다.

 

 

 

 

 

 

 

 

 

 

 

 

 

 

 

 

 

와이프의 웃음만큼 날 행복하게 해주는게 없다.

 

 

 

 

 

 

 

 

 

 

 

 

 

 

 

 

 

 

 

 

 

 

 

 

이제 진짜 화진포로.

 

 

 

 

 

 

 

 

 

 

150628  초, 88생선구이 + 갯배  → 속초 어딘가의 바다 → 화진포 둘레길 #1 →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 둘레길 #2

 

 

 


원래 국제갤러리의 전시를 다녀올 생각이었다. 와이프가 보고 싶어해서.
그런데... 난 바다를 보고 싶었다.
와이프에게 얘기하니 전시는 다음주에도 하니까 그럼 바다를 보러 가자고.

일요일 낮 12시가 다 되어 출발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귀가하는 시간에 도착해서 한적하게 즐기고 편하게 돌아오자는 마음에.
실제로 속초, 화진포는 정말 한산했다.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
하지만... 돌아오는 길이 한산할 거라는 우리의 예상은 철저히 틀렸다.

화진포에서 집까지 240km를 결국... 300km 가깝게 돌고 돌아 4시간 30분만에 집에 왔다.
얘기를 들어보니 서울<->춘천 고속도로, 청평->서울 국도... 여기서 빠지지 않고 버틴 분들은 정말 힘들었다고.

출발할 때는 전혀 몰랐지.ㅎ 이렇게 귀경길이 힘들 줄은.

 

 

 

 

 

속초 도착.
오는 길이 너무 좋았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통해 미시령으로 넘어왔다.

 

 

 

 

 

 

 

 

날씨가 무척 쾌청했는데 미시령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 있더니,
속초항에 도착해서도 이랬다.

 

 

 

 

 

 

 

 

 

저 앞에 보이는 배가 바로 '갯배'다.
줄을 당겨서 건너가는.

 

 

 

 

 

 

 

 

 

일단... 주린 배를 채우러 먹으러.

 

 

 

 

 

 

 

 

88 생선구이.
원래 오려던 곳은 이곳이 아니라 속초의 유명한 함흥냉면집인데...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서있는 대기줄을 보고 포기.
수요미식회 나온 뒤 손님이 왕창 몰린 듯. 에혀...

 

 

 

 

 

 

 

 

 

88생선구이, 이 집도 나름 유명한 집.
생선모듬구이 맛이 나름 괜찮다고.

 

 

 

 

 

 

 

언제나처럼 내 곁엔 와이프가.

 

 

 

 

 

 

 

 

 

생선모듬구이 2인분 (12,000원/1인)
이거말고 조금 더 있다. 아무튼 양은 충분하다.
송어, 고등어, 꽁치, 메로, 청어, 이면수, 황열갱이 등등...

 

 

 

 

 

 

 

 

 

밑반찬이 달지 않다.
여기에 공깃밥과 된장을 풀어넣은 미역국이 나온다.

 

 

 

 

 

 

 

 

생선비린내가 심할 만도 한데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
송풍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나올 때 보니까 송풍구에 붙은 생선 기름을
뜨거운 물에 불린 후 싹싹 씻고 계시더라.

맛은?
예상보다 더 좋았다.
얼마나 굽고, 어떤 화력으로 구워야 맛있는 생선구이가 되는지 확실히 아시는 듯.
먼저 구워내진 송어와 고등어도 촉촉하니 맛있었고,
메로 구이는 정말이지...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속초오면 한번 들러야하는 곳 중 하나라더니... 이해가 간다.

 

 

 

 

 

 

 

 

 

잘 먹고 나와서...

 

 

 

 

 

 

 

 

와이프가 '갯배'를 타고 싶단하.ㅎㅎㅎ

 

 

 

 

 

 

 

 

 

갯배는...

 

 

 

 

 

 

 

 

건너편까지 이어진 줄을 당겨서 건너가는 배를 말한다.
듣자하니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에도 소개된 바가 있다고.

 

 

 

 

 

 

 

 

그래서 우리도 건너갔다.ㅋ
편도 200원.

 

 

 

 

 

 

 

 

 

그런데 우리 왜 건너온거야???ㅎㅎㅎ

 

 

 

 

 

 

 

 

 

무작정 아바이 마을로 건너왔다가...

 

 

 

 

 

 

 

 

 

황급히 원래 목적지인 '바다'를 보기 위해 다시 갯배를 타러 간다.

 

 

 

 

 

 

 

 

건너올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굳이 내가 줄을 당길 필요가 없었는데...

 

 

 

 

 

 

 

다시 건너갈 때는 손님도 없고 남자라곤 나뿐이어서 나도 줄을 당겼다.ㅎ

 

 

 

 

 

 

 

 

 

온가족이 다함께 합정동 '로칸다 몽로 (夢路)'에 왔다.
이날 어머님도 모임이 있어 저녁을 먹고 오셨고,
아들도 정말 오랜만에 토요일 휴식을 얻어 친구들을 만나 저녁을 먹고 온 상태.

하지만...
오후에 친구만나고 집에 들어간 나와 날 기다린 와이프는 배가 고팠다고.ㅎ
돈도 없지만 하루를 사는 나는 식구들과 함께 '로칸다 몽로'로.

 

 

 

 

 

도착하니 밤 9시 30분.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곳.

 

 

 

 

 

 

 

 

 

이 사진은 나오면서 찍은 사진.
들어왔을 때는 이쪽 홀도 거의 다 꽉 차 있었다.

 

 

 

 

 

 

 

 

 

아이고 촛점을 못맞췄...
정말 오랜만에 토요일 휴식을 얻은 아들.

 

 

 

 

 

 

 

 

 

오늘은 강여사님도 함께.

 

 

 

 

 

 

 

 

 

괴물 맥주 등장. Stupid Stout 스투피드 스타웃)
몽로의 이재호 매니저님께서 페이스북에 '괴물같은 맥주가 한 박스 들어왔다'고 올리셨는데,
빨리 마셔보고 싶은 마음에 달려온 이유도 있다.ㅎ
금새 없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재호 매니저님께서 걱정말라고, 한병 빼두신다고 해주셨었다.
물론 생각보다 우리가 빨리 들렀고.ㅎ

 

 

 

 

 

 

 

 

 

미국 코로나도 브루잉 컴퍼니에서 생산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무려 9도.
예전 트라피스트 로쉐포르 10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높은.

이 맥주를 만나면 두번 놀란다.
한 모금 목으로 넘기면 대단히 다양한 맛이 밀려오는 느낌때문에 놀라고,
650ml임을 감안해도 깡패같은 가격 때문에 놀라게 된다는거.
들어오는 가격 자체가 무지막지하더라.

 

 

 

 

 

 

 

 

 

아주 진한 코코아색이라고 할까? 주변으로는 황갈색 띠가 형성된다.
맛은?
아주 복합적인 맛이 기분좋게, 아주 빠르게 느껴진다.
강하게 커피를 볶아낸 느낌과도 비슷하고 드라이한 견과류의 풍미도 나며,
아들은... 이걸 마셔보고 와인의 느낌도 난다고 한다.
아니... 고1이 맥주마시고 와인의 느낌이 난다는 말을 하다니... 야 도대체 누굴 닮아서 이러는건지.

 

 

 

 

 

 

 

 

 

와이프와 어머님은 마셔본 맥주 중 거의 최고라고 엄지척!

 

 

 

 

 

 

 

 

 

9도 짜리 맥주인데 이게 실제로도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운전을 해야하는 나는 아쉽게도 많이 마시지 못했다는...
결국 내 맥주도 대부분 아들 차지.

 

 

 

 

 

 

 

 

살시챠 등장.

 

 

 

 

 

 

 

 

 

전에도 올렸지만...
기가막히다.
터져나오는 육즙, 쫄깃한 식감.
그리고 고수와 이루는 조화까지.
아우...

 

 

 

 

 

 

 

 

 

크로켓.
감자, 문어, 베이컨이 들어간 크로켓.
타코야끼처럼 문어의 식감이 대단히 인상적인 메뉴인데,

 

 

 

 

 

 

 

 

기본적으로는 크로켓이다.
술안주로 완벽하다.

 

 

 

 

 

 

 

 

이쯤에서...
로칸다 몽로의 직원 야식이 등장한다.
스탭 누군가는 우리 때문에 야식을 잃고 배를 움켜쥐셨을지도 모른다.


 

 

 

 

 

 

 

닭튀김.

 

 

 

 

 

 

 

 

 

비교할 대상이 딱히 생각나지 않는 닭튀김.
늘 맛있었지만 오늘따라 더 맛있었다.

 

 

 

 

 

 

 

 

 

그리고... 꽈란타.
몇번을 올리 메뉴이니 뭐라 또 쓰기가 민망...

이재호 매니저님, 감사합니다.^^

아들과 어머님은 저녁식사를 하고 이곳을 방문한 것인데 아들은 진짜 엄청 잘 먹더라.ㅎ

 

 

 

 

 

 

 

 

 

새롭게 장만한 라이카 X typ 113을 담아줄 새로운 카메라 가방 구입.
라이카 X1 구입하면서 장만한 헤밍스 라지 게임백... 이 가방이 보기 흉할 정도로 엉망이 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카메라 가방을 구입했다.


수제 가죽제품으로 매우... 유명한 태너 굿즈 (Tanner Goods)의 Field Camera Bag Navy.
필드 카메라백은 두가지가 있는데 재질이 Waxed filter 트윌인 것과 cotton canvas.
내가 구입한 것은 18온스 Waxed filter 트윌 재질.

 

 

 

 

더스트백도 없고... 조금 난감하게 제품이 배송되어와서 쬐금 기분이 상했었는데...
전화해본 결과 원래 박스나 더스트백이 구성되지 않았다고.-_-;;;
더스트백이 없는 가방...이라니.

 

 

 

 

 

 

 


 

왁싱된 가죽의 느낌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다.
트윌 재질의 패브릭도 왁싱의 느낌이 잘 살아서 빈티지 느낌도 주고.

 

 

 

 

 

 

 

 

크기는 작은 편.
내가 이제 더이상 큰 카메라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어깨끈도 정말 맘에 든다.
어깨 안쪽 부분은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위해 커팅되어있다.


 

 

 

 

 

 

 

이 가방도 오래오래 써야지.

 

 

 

 

 

 

 

 

 

제품 바깥 양측면에 모두 포켓이 있다.

 

 

 

 

 

 

 

 

 

내부.
칸막이는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상단에 이렇게... 수납공간이 또 있다.

 

 

 

 

 

 

 

 

 

양측면 포켓엔 지갑등을 넣고 안에는 이렇게 집어넣으니 헤밍스 라지 게임백에 넣었던 수납물들을 무리없이 다... 넣을 수 있다.

맘에 든다.^^

 

 

 

 

 

 

 


5년간 정든 라이카 X1을 대신할...
라이카 X typ 113이 오늘 도착.
X1과 너무 다른 느낌이어서 놀라면서도 좋았다.
즈미룩스 렌즈때문인지 크기가 상당히 커지고 묵직해져서 아주아주 조금이나마 M 시리즈의 느낌도 묻어있더라.
더 여유가 있다면 라이카 Q로 갔겠지만 가격과 28mm 화각은 내게 무리.

사실 받기 전엔 이전에 쓰던 X1처럼 야전용으로 쓸 생각이었으나 막상 받고보니 그 느낌이 X1과 너무 달라서
속사 케이스 + 렌즈 필터도 사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X1에 맞춰 쓰던 핸드 스트랩도 이 녀석에겐 너무 안어울려 핸드 스트랩도 사야할 것 같고...
비조플렉스와 핸드그립만 안살 뿐 결국 이건... 돈을 또 먹는다는 소리.

암튼... 내 몇년간 또 격하게 사랑할테니,
우리 잘 지내보자.

*
와이파이 메모리는 필요성을 못느껴 구입안함(박대리 조기 퇴근)
그냥 64gb 메모리만 구입.

 

 

 

 

박스.

 

 

 

 

 

 

 

 

 

 

 

 

 

 

 

 

라이카 X1 박스와 같은 방식

 

 

 

 

 

 

 

 

 

맨 위 박스가 본체.
아래는 메뉴얼, 기타 액세서리 등등.

 

 

 

 

 

 

 

 

 

열면...

 

 

 

 

 

 

 

 

 

아름답다.
진짜 이전 사용하던 라이카 X1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크기, 느낌... 모두.


 

 

 

 

 

 

그 중심엔 f/1.7 즈미룩스 렌즈가...
아름다운 렌즈다.

 

 

 

 

 

 

 

 

 

X typ 113은 full HD 동영상 촬영이 된다.
버튼 하나로 아주 직관적인 동작 가능.

 

 

 

 

 

 

 

 

 

포커스링을 통해 MF 가능.
X1의 MF 기능과 비교도 안되게 편하고 손맛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AF가 정말... 쾌적해졌다.
지~~이이이이이잉~ 버버버벅 거리며 촛점을 못잡던 괴로움에서 이젠 해방.

 

 

 

 

 

 

 

 

 

그리고 후면 디스플레이가 엄청 커졌다.
시인성도 완전 개선되고.
캐논쓰던 분들은 이게 무슨 소리인가...싶겠지만 라이카 X 시리즈 쓰던 분들은 이게 얼마나 큰 개선인지 알 수 있을 듯.ㅎㅎㅎ

물론... 아직도 적응안되는 디스플레이에서의 한글 폰트...
더 황당한 건,
무려 5년전 라이카 X1에서부터 오타로 지적되어온 플래쉬 메뉴 중
'지동'...('자동'의 오타)... 이 X typ 113에도 그대로 등장.
어처구니가 없어.ㅎㅎㅎ

 

 

 

 

 

 

 

 

 

내일이나 내일 모레 테스트샷을 무더기로 올리겠지만...
이건 X1과 X typ 113은 완전히 다른 카메라다.
클라스가 아예 비교가 안된다.
JPG를 그대로 써도 맑고도 깊은 느낌의 색감이 그대로 표현된다.
M 시리즈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접사 촛점거리도 30cm->20cm로 줄어들었다.
다만...
촛점거리 1m 이내에선 조리개값 1.7이 적용이 안되고 자동으로 2.5 또는 2.8로 변환된다.
이게 무진장 아쉬운데...
반도카메라에 전화해보니 이건 라이카Q, 라이카T도 마찬가지라네?
이 졸렬한 안도감은 뭐냐.ㅎㅎㅎㅎㅎㅎㅎ


 

 

 

 

 

 

 

 


시도때도 없는 운동을 통해 뚱땡이를 졸업하기로 했다.

은성헬스빌 SP7300.
저렴한 가격이지만 만족도가 대단히 높은 편.
디스플레이 정보도 나름 쓸모가 있고 무엇보다... 정말 소음이 없고 흔들림이 없다.
런닝머신을 사고 싶어도 아래층에 피해줄까봐 엄두도 못냈는데 헬스바이크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나름 모양도 괜찮다.

 

 

 

 

 

 

 

 

 

드럼이 상당히 크단다.
높낮이 조절, 핸들 틸팅, 시트 슬라이드 조절 가능.
페들링 강도 조절.(1~30단계)

 

 

 

 

 

 

 

 

 

사용자마다 입력하여 소모 칼로리, 주행 시간, 속도, 체지방...등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생각보다 페달이 안정적.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정말 소음이 없다.

 

 

 

 

 

 

 

 

 

 

30단계 조절.
10단계만 해도 버겁다.ㅎ


 

 

 

 

 

 

 

 


회사에서 점심먹고... 일도 하기 싫고.-_-;;;
친분있는 사장님께서 파주에 지은 신사옥에 놀러 올라고 전화주셔서 휙... 다녀왔다.
그런데 근 2시간을 놀다 옴.-_-;;;

신사옥은 아직 정리가 안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주시길.
결론적으로 디포그 김창홍 사장님의 앞으로의 비전이 그대로 드러난 건물이란 생각이 든다.
구석구석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더위에 지친 저를 보고 '이 자식 죽을 수도 있겠다'싶어 시원한 녹차를 내주신 두분의 미모의 여직원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파주 문산에 위치.
엄청...나게 크다.

 

 

 

 

 

 

 

 

 

길건너에서 35mm 화각에 담기질 않는다.

 

 

 

 

 

 

 

 

 

워메...

 

 

 

 

 

 

 

 

 

외벽의 목조 프레임이 대단히 인상적.

 

 

 

 

 

 

 

 

 

호쾌하게 뻗어나간 라인도 인상적이다.
건축사무소 '무'의 일우씨 설계.

 

 

 

 

 

 

 

 

 

디포그는 서버랙 부문에서 확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중견업체.
파주 지사에는 어셈블리 라인과 사무공간이 같이 있다.

 

 

 

 

 

 

 

 

센스있는 외양의 선들이 인상적.

 

 

 

 

 

 

 

 

 

 

 

 

 

 

 

 

 

 

 

 

 

 

 

 

예쁜 경비실.

 

 

 

 

 

 

 

 

 

언뜻... 리움이 연상되기도.

 

 

 

 

 

 

 

 

 

나만 그런가?

 

 

 

 

 

 

 

 

 

 

 

 

 

 

 

 

 

저 위가 사장실.

 

 

 

 

 

 

 

 

 

어셈블리 스페이스쪽의 계단을 통해서 실내로.

 

 

 

 

 

 

 

 

 

이곳은... 직원들이 간단하게 다과를 나눌 수 있는 공간.

 

 

 

 

 

 

 

 

물론 주방도 완비.

 

 

 

 

 

 

 

 

 

이곳에 이런 공간이 있는 것은 좌/우로 게스트룸(복층 구조 3개)과 세미나룸,
직원휴식공간등이 배치되어있기 때문.

 

 

 

 

 

 

 

 

 

이곳은 주방공간 옆의 직원 휴식공간.
복층 구조.

 

 

 

 

 

 

 

 

 

이쪽은... 복층구조의 게스트룸 3개.

 

 

 

 

 

 

 

 

 

채광이 좋다

 

 

 

 

 

 

 

 

 

 

 

 

 

 

 

 

 

복도 반대편으로 걸어가면... 계단이 나오고

 

 

 

 

 

 

 

 

 

계단 오른쪽으로 세미나룸이 나온다.

 

 

 

 

 

 

 

 

 

아주 편안한 느낌

 

 

 

 

 

 

 

 

 

그리고 계단을 올라오면...

 

 

 

 

 

 

 

 

 

아직 정리가 안된 방이 나오고...
이방을 지나면

 

 

 

 

 

 

 

 

 

엄청 넓은 미팅룸이 나온다.

 

 

 

 

 

 

 

 

 

이곳도 앞으로 꾸며갈 예정.

 

 

 

 

 

 

 

 

 

그리고 미팅룸 앞쪽으로 이렇게 정원이 마련되어있다.
물론 아직 정리가 안되어 어수선하다.

 

 

 

 

 

 

 

 

 

아기자기하게 참...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곳은 사장님과 실장(?)이 함께 쓰는 공간.

 

 

 

 

 

 

 

 

해맑게 웃는 이장희군 (나이 OO세, 일산거주)

 

 

 

 

 

 

 

 

 

 

 

 

 

 

 

 

 

 

 

 

 

 

 

 

 

 

 

 

 

 

 

 

 

이곳은 사무실.

 

 

 

 

 

 

 

 

 

 

 

 

 

 

 

 

 

얼마전 낙상하셔서... 허리를 특히 조심하셔야하는 DEFOG 김창홍 사장님.

 

 

 

 

 

 

 

 

 

 

 

 

 

 

 

 

사무실 옆쪽으로도 정원이.

 

 

 

 

 

 

 

 

 

 

 

 

 

 

 

 

 

 

 

 

 

 

 

 

 

구름다리를 건너갈 수 있다.

 

 

 

 

 

 

 

 

 

요렇게.
구름다리를 건너 옥상으로 올라가면...
스키 슬로프 비스무리한 곳을 만나게 된다.
겨울에 눈썰매 혹은 스키를 타고 될 것 같다.(농담입니다만... 눈썰매는 정말 타도 될 듯)

 

 

 

 

 

 

 

 

잘 구경하고 실컷 수다떨고...
커피, 시원한 녹차 다 얻어마시고 내려온다.

 

 

 

 

 

 

 

 

당연하게도... 좌측의 공간엔 곧... 물이 차게 된다.

 

 

 

 

 

 

 

 

사실 이 건물은 앞으로 DEFOG를 어떻게 키워보고 싶다는 사장님의 욕심이 그대로 다... 드러난다.

 

 

 

 

 

 

 

 

 


일주일만에 아들이 집에 왔다. (누가 들으면 가출했다가 들어온 줄...)
엄마아빠에게 귀가선물로 자신의 스마트폰(아이폰5s) 분실 소식을 안겨주면서.ㅎ
학교에 도착한 후 동료와 택시타고 집에 가고 있다고 전화를 받았었는데 전화끊고 내리면서 두고 내린 듯.-_-;;;
동료 휴대전화로 전화해봤는데 처음엔 신호가 가더니 곧 전원이 꺼져있다고 나왔단다. 물건너간거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분실대비 프리미엄 보험을 들어놓은 상태.
나한테 간수 잘못했다고 꾸중은 들었지만 이미 벌어진 일 어쩔 수 없지.
아무튼 일주일만에 아들을 보니 넘 좋다.
그리고 와이프는 머리를 짧게... 깎았다.

 

 

 

 

 

지방내려가있는 바람에 만져보지도 못한 옷을 입어봄.
넘 좋아함.

이 더위에 티셔츠, 후드, 가죽재킷을 모두 입고 폼을 잡았음.
그닥 덥지 않다고 함. 도대체 믿을 수 없음.

 

 

 

 

 

 

 

 

 

티셔츠... 완전 예쁨.

 

 

 

 

 

 

 

 

 

그렇지?

 

 

 

 

 

 

 

 

 

와이프는 머리를 짧게... 깎았다.
난 와이프의 숏컷을 정말 좋아함.
그나저나 이제 와이프도 얼굴에서 나이가 보인다.

 

 

 

 

 

 

 

 

 

 

 

 

 

 

 

 

 

 

 

 

 

 

 

 

 

뒷모습을 찍어달라길래...
빨리 찬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아들.

 

 

 

 

 

 

 

 

 

 


2010년 9월 13일 아이폰4를 수령했으니까...
근 5년 만에 스마트폰을 교체. (아이폰4 -> 아이폰5s)
진짜... 오래 썼다. 아들은 이미 아이폰5s를 사용 중인데.
작년 말에 한의원에서 잃어버리는 탓에 친구의 남는 아이폰4를 빌려 썼는데
뱅킹 서비스앱 한번 구동하는 것도 너무 느려지고 기본적인 기능까지 마냥 느려져 고민 끝에 바꿨다.
사실... 스마트폰을 그닥 열심히 사용하지도 않아서 할부 부담까지 감당하기가 너무 싫었는데
KT별정인 CJ헬로모바일에서(내가 싫어하는 CJ...) 아이폰5s의 리퍼 제품을 사실상 거의 기기값 공짜로 풀길래 갈아탔다.
이전에 사용하던 요금제를 LTE로 바꾸고도 4,000원 정도만 더 낸다.

바꿀만 했던거지.
리퍼 제품이지만 당연히 박스가 밀봉되어 배송되어온다.
헬로모바일측에서도 애플로부터 밀봉된 박스를 받기 때문에 약간의 스크래치, 지문등은 교환/환불 사유가 안된다고
미리 고지해준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전화를 받은 적도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약간 신경이 쓰이긴 했는데 다행히 아주... 깨끗한 제품이 도착했다

 

 

 

 

 

받자마자 백업해놓은 데이터 복원 중.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이폰 디자인 중 가장 맘에 드는건 3gs와 5s.
아이폰6는 이상하게 실물을 보고나서 땡기질 않더라. 물론... 돈생각안하면 그냥 아이폰6를 질렀겠지만
기기할부금없이 요금만 몇년을 내다보니 기기할부값내는게 어찌나 꺼려지던지...ㅎ

 

 

 

 

 

 

 

 

골드.
뭐... 아들이 이미 5s를 쓰고 있으니 새삼스러울 건 없는데 촌스러울 수 있는 골드컬러를 아주... 잘 뽑았다.

 

 

 

 

 

 

 

움... 그런데 우리방 PC스피커 아이폰독이 4, 4S까지 지원이라 젠더를 따로 사야하고,
차에 마련된 아이폰거치대도 4,4S지원이라 바꿔야한다.

 

 

 

 

 

 

 

복원 완료.

 

 

 

 

 

 

 

 

복원 후 ios 8.3 업데이트.
우하하하... garage band가 버벅대지 않는다.
구글 어스가 버벅대지 않는다.
페이스북도 빨리 로딩된다.
야구동영상도 버벅대지 않는다.(???)

아... 촌스러워.

 

 

 

 

 

 

 

 

 

요즘 와이프와 나의 가고 싶은 음식점은 '뚜또베네'다.
이재훈 주방장의 '따야린'도 너무 궁금하고 내 좋아하는 비스크 소스 베이스의 요리들도 너무... 궁금하다.
사진만 보면서 '아, 이곳 음식 완전 내 취향일 것 같은데...'란 생각만 하는거지.
하지만 퇴근해서 집에 오니 저녁 8시 20분인데다가 아무리 메르스...라도 불금에 강남까지 라스트오더 맞춰간다는 건 불가능.
그래서 마음을 접었다. 언젠간 가겠지.-_-;;;

늦은 시간이라는 이유로 못갔다고 하더라도 아쉬울 것은 없는 것이 '몽로'가 있기 때문.
9시 30분이 다 되어 도착해도 느긋하게 음식을 먹고 술도 한잔 걸칠 수 있는 곳.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점(남들에겐 주점, 술을 많이 못하는 우리에겐 음식점.ㅋ)

 

 

 

 

도착. 밤 9시 20분 넘어서야 도착.
오는 길은 불금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하나~~~도 안 막혔다.


 

 

 

 

 

 

불금은 당연히 와이프와 함께.
아들아, 엄마가 네 문자 기다린다.ㅎ

 

 

 

 

 

 


 

이때까지도 음식점은 거의 꽉 차있었다.
메르스 때문에 요즘 식당들도 힘들어하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박찬일 선생님은 안계셨고,
이재호 매니저님은 정말 언제나처럼 기분좋은 웃음으로 맞아주셨다. (늘 감사드려요)

 

 

 

 

 


 

 

 

 

 

 

 

 

 

 

 

 

 

 

 

사무엘 아담스를 당연히 주문했는데...
이렇게 세잔이 더 나왔다.
엠버, IPA, 포터.
생맥주를 하실 것 같은데 와이프는 포터에 한표. 난 엠버...
박찬일 선생님은 IPA, 이재호 매니저는 포터....
이렇단다.ㅎ
향도 맛도 모두 다르고 나름의 매력이 있다.
포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같은 느낌도 있고.
IPA는 무척... 묘한 느낌이다. 대단히 많은 맛이 나는데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


 

 

 

 


 

꽈란타.

 

 

 

 

 

 

 

 

사실 오늘은 파스타를 생략하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무척 먹고 싶은가보더라.
게눈 감추듯이 싹싹...
이 면의 촉촉한 느낌. 진하면서도 경쾌한 라구소스

 

 

 

 

 


 

살짝 내주신 멸치튀김.
지난번에 멸치회를 기가막힌 맛으로 먹었는데...
누가봐도 주방의 노고가 느껴지는 그 회는 이제 메뉴에 없더라.
멸치튀김 역시 술안주로 완전...ㅎㅎㅎ

 

 

 

 

 

 


 

돼지목살 스테이크.
사진이 엉망이다. 도대체 촛점을 어디 맞춘거야...ㅎ
사실 이때 이재호 매니저님과 얘기하면서 찍어서 대충 찍은 듯...
이 돼지목살 스테이크. 처음 먹는게 아니다.
그런데 정말 풍부한 맛이 난다.
처음 먹을 땐 평범한 듯 하지만 씹을 수록 아주 풍부하고 밀도있는 맛이 느껴진다.
아... 글재주가 없으니 고작 이 정도밖에 표현이 안되네.ㅎ


 

 

 

 

 

 

아직 배가 안차서..ㅎㅎㅎ
수비드 조리된 돼지고기 슬라이스.
이거 대박이다.

 

 

 

 

 

 

 

 

와이프가 이건 진짜 와인에 딱 맞는 메뉴라고 하던데 내 생각도 마찬가지.
형언하기 힘든 맛을 선사한다.
아... 정말 표현할 방법이 없네.
꼭 드셔보시길.

 

 

 

 

 

 


 

이렇게 잘 먹고...
나왔다.
언제나처럼 남들이 술을 마시며 매상을 올려줄 때 우린 안주만 축내고 나온다.-_-;;;


 

 

 

 

 

 

 

 

 

Les Eclaires Bomber Jacket 에 이어 도착한

 

Les Eclaires (레끌레어/레이끌레리) 옷들.

 

 

 

실물이 훨씬 예쁜 티셔츠.


 

 

 

 

 

 

색상은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찍혔다.

윗부분은 아주 살짝 아이보리컬러가 들어갔고 가운데 라인은 화이트.

 

 

 

 


 

 


 



 

 

 

 

아주... 맘에 든다.






그리고...

 

후드.
역시 Les Eclaires 제품.

 

 

 

 

 

 

 

옷감은... 가격대가 있으니 당연히 무척 좋은 편.


 

 

 

 

 

다만... 마무리는 다소 아쉬움.

 

 

 

 

 

 

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한터라 사실 불만을 얘기한다는게 웃긴다.


 

 

 

 

먼저 도착한 양가죽 bomber jacket과 매치.

 

 

 

 

 

 

 

 

Les Eclaires Bomber Jacket



우리나라에선 레끌레어...라는 국적불명의 발음으로 부르는 듯 한데... 레이끌레리로 발음하는게 맞을 듯.
암튼... 스트릿 패션 브랜드 중에서도 심하게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가 Les Eclaires이니
그동안 그냥 쳐다만 보고 구입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물론 패션 자체가 나의 뚱뚱하고 짧은 체형과는 어울리지도 않으니 더더욱.
아들에게 입혀주면 잘 어울리긴하겠지만 가격이 이건 뭐...

그러던 중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은혜를 배푼 업체 덕분에 후다닥 구입을 해버렸다.

 

 

 

 

양가죽.
프린트된 곳도 모두 양가죽.
앞뒤 모두 프린트되어있는데 이게... 상당히 고급스럽다.
저가 양가죽 아우터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도 전혀... 정말 전혀 없다.

 

 

 

 

 

 

 

 

 

 

 

 

 

 

이런 브랜드 옷을 아들 선물로 구입했으니...ㅎㅎㅎ
물론 원래 판매 가격이라면 절대 절대 절대 X 무한대 구매 불가능이지만 정말 진심 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

 

 

 

 

 

 

 

 

 

 

 

 

 

 

 

 

 

 

 

 

 

 

 


아들이 내일 또... 시합을 위해 일주일간 내려가 있는다.
지난 주 수요일 밤에서야 집에 왔는데 며칠 있지도 못하고 또...
운동을 하다보니 이제 스포츠웨어만 구입하네.-_-;;;
2주 전에도 백화점에 들러 데상트로 완전 도배를 하도록 해줬는데 이번에 반바지와 반팔을 더 사줘야할 것 같아 일요일 저녁 늦게 현대백화점에 왔다.

데상트도 가보고 여기저기 가봤는데 아들이 그닥 맘에 들지 않는 듯 하여 뭘 살까...하다가 '오니츠카 타이거 (Onitsuka Tiger)'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오니츠카 타이거가 국내 상륙한지 꽤 된다는데 난 왜 몰랐을까? 스포츠 매장은 관심이 없어서였나...
암튼 일본가면 하나씩 구입해오는 분들이 많다는 오니츠카 타이거.
우리가 잘 아는 아식스(ASICS)의 상위 브랜드.
사실... 아식스도 오니츠카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아식스(ASICS)가 'Anima Sana In Corpore Sano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의 약어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ㅎ
오니츠카 타이거에서 유명한 모델은 1966년 멕시코 올림픽때 선수들이 신었던 신발을 재생산한 '멕시코 66'이란 신발인데

우리나라에도 멕시코 66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운동화 디자인이 독특하고 예쁘다.

 

 

 

 

 

오니츠카 타이거 매장.
우측 브랜드 월을 찍고 싶은데 직원들이 계시니 찍지 않았음.

 

 

 

 

 

 

원래... 티셔츠만 두벌 여기서 사준다고 한건데 신발을 보니 완전 맘에 들어서...

 

 

 

 

 

 

운동화도 사줬다.-_-;;; (2주 전에 데상트 듀알리스(DUALIS) 상의/하의/운동화... 다 사줬는데 불과 일주일만에!)
반바지는 전형적인 트레이닝 웨어가 싫다고 해서 퀵실버 (Quicksilver)에서 구입.

 

 

 

 

 

 

오니츠카 타이거에서 구입한 티셔츠.

 

 

 

 

 

 

뒷면은 컬러가 다르다.
반바지는 퀵실버 (Quicksilver).

 

 

 

 

 

 

 

 

 

 

 

 

 

 

그리고 또다른 티셔츠.
냥이.ㅎ
누가봐도 일본 디자인같다.

 

 

 

 

 

 

그리고... 운동화.
오카야마 (Okayama) 데님으로 만든 운동화.
콜로라도85.
이거... 셀비지 데님으로 만든 운동화.
확실히 셀비지 데님은 일본이 만만찮음.



 

 

 

 

 

 

 

 

 

 

 

아들이 엄청... 좋아하니 우리도 기분 좋음.ㅎ

 

 

 

 

 

 

 

 

 

<Leviafan / 리바이어던>

Directed by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쓰비아긴쎄프, Andrei Zvyagintsev)
2014 / 140min / Russia

알렉세이 세레브리야코프(Aleksey Serebryakov), 엘레나 리야도바(Elena Lyandova), 로만 마댜노프(Roman Madyanov), 블라디미르 도비첸코프(Vladimir Vdovichenkov)


자본에 잠식되어 정화 기능을 상실한 시스템이 빚은 비극을 주로 다룬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2014년작.
나와 와이프에게는 10여년 전 구입한 DVD <the Return / Vozvrashcheniye>(2003)를 통해 한없는 먹먹함을 주었던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거두절미하고 이 영화는 법과 원칙이 가진 자들의 편에서만 편리하게 작동되는 망가진 지금 한국 사회를 거울처럼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다.

그만큼 불편하고 그만큼 분노하게 될 것이며 답답하고 먹먹한 마음으로 엔딩크레딧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우울한 마음을 안고 며칠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당한 권력과 권력을 옹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검찰/사법기관에 맞서 가진 것이라고는 오래된 낡은 집 외엔 없는 주인공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기는 과정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더이상 빼앗길 것이 없는 상황에서 오직 권력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괘씸죄를 받아

그 이상의 비극을 감내해야만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지독하게 마음이 불편해진다.
우리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부당한 처사를 이 나라에서 근 몇년 동안 줄기차게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부당한 정책에 맞서 곧은 마음으로 노란 촛불 한번 들었을 뿐인데 그로인해

법정에 서야하고 자유를 구속당하며 결국은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수꼴단체로부터 고소당해 온전한 삶 자체를 송두리째 뺏겨버리는 일들...
회사의 부당해고에 맞서 정당한 자신의 권리를 헌법이 보장한 테두리 안에서 변호사들의 자문까지 받아가며 합법적 파업을 했으나

파업 가담자는 해고당하고 주동자들은 처벌한다며 모조리 사법처리하고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파업노조에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청구까지 해대고 이를

사법부가 용인해주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나라에서 이 영화 <리바이어던>은 우리 사회의 비극적인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진다.

감독은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인용하여 탐욕스러운 권력자를 해변가에 거대한 뼈를 드러내고 부패한 고래에 빗댄 듯 하다.
영화 속에서의 해변가의 죽은 권력(= 고래)는 어쩌면 시민주의에 대한 희망을 염원하는 은유일 수도 있으나

죽은 권력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부패한 권력의 모습으로 보여진다는 의미라고 읽혀지더라.

영화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거칠지만 살가운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이 모든 것을 잃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거친 파도에도 끄떡없는 러시아의 어느 작은 도시의 해변가 바위를 보여준다.
대중이 온당한 요구와 바램이 거세게 몰아쳐도 이에 아랑곳없이 버티고 서있는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권력의 모습을 빗대어주듯이 말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실제 지금 이 나라의 내 친구, 내 이웃일 수도 있다는 생각, 그러한 생각이 전혀 이질감없이 대입된다는 점에서 참으로... 답답하고 미칠 노릇이다.


*
영화 속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의원은 적어도 자신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주인공 친구이자 모스크바의 변호사인 드미트리에게 잠깐 두려움을 갖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득권에겐 그 정도의 두려움마저 없다.
소시민의 저항이 산산이 부서진 지금, 그들을 그나마 옭죌 수 있는 시민에 대한 '두려움'마저 그들에겐 없다.

 

 

 

 

 

 

 

 



 

 

 

 


<Citizenfour / 시티즌포>

Directed by 로라 포이트라스 (Laura Poitras)

2014 / 94min / us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 글렌 그린월드 (Glenn Greenwald), 윌리엄 비니 (WIlliam Binney)

세상을 바꾼 여러 역사적 사건들이 있겠지만 집단의 철학과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준 사건들 중 상당수는 내부고발로부터 밝혀진 경우가 많다.
미국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었던 워터게이트 사건은 이른바 '딥스로트 (deep throat - 포르노 필름 제목이 아님...ㅎ-_-;;;)'라고 불리우는

내부고발자로부터 비롯되었고(30년이 지난 후에야 FBI 부국장이었던 마크 펠트로 밝혀졌다

- 관련영화 <All the President's Men>), 내부고발자에게 벌금의 10~30%를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도드프랭크법이 만들어지게 된

엔론 회계부정 사건 역시 엔론의 부회장 셰런 왓킨스의 폭로로 일반에 알려지게 되었다.(관련영화 <Enron : the Smartest Guys in the Room>(2005))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기업과 정치인들이 조세피난처인 케이맨군도나 버진아일랜드등에 페이퍼 컴패니를 설립하여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 역시 알려지지 않은 내부고발자의 엄청난 문건을 통해 밝혀지게 되었는데 문건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하드드라이브가 배송된 것이었고 그 안에는 책 50만원 분량의 거래내역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이 자료의 일부를 뉴스타파쪽에서 받아 용기있는 보도를 해오기도 했다. (관련 영상 <뉴스타파 조세피난처의 한국인>)
담배회사가 중독성을 높히기 위해 니코틴 함량 및 과도한 화학물질을 넣고 있다는 사실 역시 한 담배회사의 임원의 용기있는 내부고발로 알려지게 된 사실이다.

(관련영화 <the Insider>(1999))
멀리 갈 것도 없이 국내에서도 삼성의 변호사였던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비자금, 관계로비등을 폭로하였으나 이미 삼성공화국이었던 한국에서 

되려 온갖 보복에 시달린 적이 있으며(덤으로 노회찬 의원까지...), 감사원의 내부 비리를 폭로한 이문옥 검사관,

보안사의 불법사찰을 양심적으로 폭로한 윤석양 이병등 많은 사례가 있다.

 물론...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가 턱없이 부족한 한국에선 용기있게 비리를 밝힌 이들이 결과적으로 조직의 보복을 받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답답한 마음뿐이지...  다시 해외의 사례로 눈을 돌려 근래에 가장 큰 파장을 불러왔던 사례를 꼽는다면 누가 뭐래도

브래들리 매닝 (미육군 일병)의 미국외교/군사문서 유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매닝은 줄리언 어샌지의 위키리스크에 무려 72만건의 비밀문서를 넘겼으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왔으며 한국 역시 그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줄리언 어샌지 관련 영화로 <the Fifth Estate>가 있으나 이 영화는 평가가 상당히 엇갈리는 편인데다가 감독이 Bill Condon이어서 링크는 걸지 않는다) 
한가지를 더 꼽는다면 NSA 소속 시스템 관리자였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정부가

일반 대중에 대해 무지막지하고 무분별한 대규모 통신감청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사건인데 바로 이 영화 <시티즌포>가 이를 다룬 영화다.

영화는 암호화된 e-mail을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로라 포이트라스 (Laura Poitras)에게 보내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알아보니 당시 로라 포이트라스는 정부의 대중에 대한 감시를 소재로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로라 포이트라스는 변호사 출신이며 가디언지의 탐사 컬럼니스트인 글렌 그린월드와 함께

미국의 지배력이 적게 미치는 홍콩에서 스노든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
이 영화는 이들이 스노든과 홍콩에서 처음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 내용을 바탕으로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 영화가 그 어느 다큐멘터리보다 강력하고 오랜 여운과 함께 수많은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이유는

단순히 스노든이라는 용기있는 내부고발자의 고발 내용을 추적했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
911 이후 패이트리엇법을 발동하여 합법적으로 대중의 자유를 구속할 수 있는 당위성을 확보한 미국 정부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 대한 무차별적 통신감청을 행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은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그닥 생경한 이야기가 아니지않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의 무분별한 감청 대상에 개인간의 메신저 서비스까지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많은 이들이 '텔레그램'으로

집단 이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니까 말이지.(물론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우리에겐 그닥 충격적이지 않은,

(사실 개인의 자유를 권력으로 속박하고 감시하는 이런 부조리한 짓이야말로 가장 충격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야함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대규모 통신 감청 내용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불이익을 예상하면서도

이를 용기있게 밝히게 된 스노든의 단단한 지성과 철학 때문이며 그가 던진 외면할 수 없는 묵직한 화두 때문이다.

지금 우린 인터넷을 아우른 정보기술의 발전을 통해 아이러니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괄목할만한 발전은 각 서비스마다 약간의 능동적 폐쇄성을 포함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자기 과시적이며 적극적인 자기 표현을 기반으로 한다.
나와 연결된 사람들은 올려진 정보를 통해 내 삶의 외피를 스캔할 수 있으며, 나 역시 타인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피상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다.
글을 올리는 이가 자신의 사고 또는 삶의 모습을 특정 대상들 또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를 허용하는 동시에

자신은 타인의 감시와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고 존중받아야한다는 아이러니가 동시에 존재하는거지.
이러한 아이러니로부터 정보화 시대의 개인적 자유에 대한 역설적인 갈망은 누군가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지극히 보편타당한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점점 더 고전적인 물리적 공간보다 네트워크 공간에 나의 삶과 사고가 투영되기 시작하면서

우린 우리 의지대로 네트워크에서 사라질 권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내가 물리적 공간에서 지내온 삶과 기억이 시간에 의해 희석되고 물리적 공간의 거리에 따라 지워지는 것과 달리

네트워크에 남아있는 또다른 나는 시간이 지나도 검색어 몇번에 의해 쉽게 드러나고 내 의지로부터 벗어난 데이터로 존재해버리기 때문이지.
앞으로 정보 서비스가 더욱 확장되고, 지금처럼 네트워크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수록 우리의 네트워크 Ego는 더욱 내 삶의 많은 부분을 투영할 것이고,

특수한 또는 불법적 목적을 가진 이들에게 쉽게 노출될 가능성도 많아질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네트워크 사회에서 고전적 의미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작동하게 되는걸까?

스노든은 영화 속에서 교통카드와 체크카드를 통해 한 사람의 라이프 패턴을 읽어내고, 그 비슷한 공간과 시간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연결 역시 패턴으로 만들어 빅데이터로 만드는 과정을 아주 간단하게 얘기한다.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린 누군가의 목적에 의해 삶을 송두리째 스캔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
얼마전 중국의 노트북 업체들이 백도어를 설치해놨다는 기사도 우린 접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의 삶이 부당한 목적으로 타인에게 노출당할 기술적 요인은 충분히 이미 갖춰져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당한 시도에 대해 우린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또다른 제2, 제3의 스노든을 마냥 손가락 빨면서 기다려야하는걸까?
많은 걸 생각하게하는 영화다.
작년 한해 해외에서 격찬받은 영화임에도 아직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았으며,

일반 대중에 대한 통신감청이나 사정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이 나라 꼬락서니를 보면 이 영화는 국내 개봉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러니... 알아서 챙겨보는 수 밖에.


*
스노든이 내가 그토록 경멸하는 또다른 독재자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건 정말... 아이러니하다.


**

trailer

 

 

 

 

 

 

 

 

 


* 아이폰4s 촬영 *

더위를 많이 타는 내겐 이런 날 마냥 걷는 것도 고역이다.
내부 잡소리때문에 차를 인천 서비스센터에 맡겼는데 오후 4시나 되어야 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도원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타고 주안역으로 이동해서 뒤늦게 <매드맥스 퓨리 로드>를 봤다.
그나마 다행인건 영화관에 관객이라곤 와이프, 나를 포함해서 네명.
다 보고 다시 도원역까지 와서 걸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이 '신일반점'이다.
서비스센터와 무척 가까운 곳이라 더 많이 걸어야할 필요도 없었고.

...

이곳... 무척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고 한다.
창업하신 분께서 아직도 팬을 잡는다고 하니...

아무튼 영화보는 시간 외엔 내내 걷고 서있었던 탓에 전혀 입맛이 없었고

더위도 타는 터라 도무지 짬뽕을 먹을 자신이 없어 볶음밥을 주문했고, 와이프는 간짜장을 주문했다.

 

 

 

 

 

신일반점.
중구 신흥동에 위치.

 

 

 

 

 

 

 

 

와이프가 간짜장을 주문했다.
먼저 짜장이 나온다.
아... 맛난다. 이거.
이렇게 달지 않은 짜장먹는 것도 요즘은 쉬운 일이 아니다.-_-;;;


 

 

 

 

 

양이... 무슨 곱배기같아.
볶음밥도 그렇고 간짜장도 양이 아주 든든하다.


 

 

 

 

 

양이 적은 와이프가 내게도 덜어주는 은혜를 하사해주셔서 나도 적잖게 먹었다.
불맛도 나고 부드러우면서도 춘장의 되직...함이 잘 살아있다.

 

 

 

 

 

 

 

내가 주문한 볶음밥.
내 좋아하는 계란국이 같이 나온다.
밥은 아주 고슬고슬한 것이 딱... 좋은 식감인데 불맛을 강조하거나 그런 볶음밥과는 거리가 있다.
간도 상당히 약한 편이어서 함께 내주는 아주 괜찮은 자장 소스와 같이 먹는 것이 좋다.
간이 약하다고 하지만 자장을 넣어 먹으면 정말 딱... 입에 맞는 편이며 역시 전혀 간이 되지않다시피한 계란국이 담백함을 한껏 끌어올린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았다.
불맛 느껴지는 볶음밥을 선호하지만 이런 느낌도 아주 괜찮더라는.



 

 

 

 

 

 

 

 

Moonbabies

 

 

 

 

 

 

'First Light' - Django Django

 

 

 

'Shake and Tremble' - Django Django

 

 

 

 

 

 

'Pink Heart Mother' - Moonbabies

이 음반은 전곡이 다 좋다. 뺄 곡이 없네.

 

 

 

 

 

 'Fifthy Luck' - Beach Slang

 

 

 

 

 

'the Ivy' - Bones & Dylan Ross

 

 

 

 

 

'the Cat's Gone Nuts (ft.Seafloor)' - Braille
뮤비 진짜...

 

 

 

 

 

 

'Dark Floor' - Ela Orleans

 

 

 

 

 

 

 'Phantasmagoria' - Icky Blossoms

 

 

 

 

 

 

'Pacify' - Jackson Scott

 

 

 

 

 

 

 

'Web' - Thee Oh Sees

 

 

 

 

 

 

'Humming' - Turnover

 

 

 

 

 

 

 

 

 

 

the Megaphonic Thrift

 

 

 

 

'Interlopers' - the Megaphonic Thrift

 

 

 

 

 

'Okay' - Paper Islands

 

 

 

 

 

 

'Influence' - the Acorn

 

 

 

 

 

 

'Like You Do' - Applescal

 

 

 

 

 

 

Bugge Wesseltoft, Henrik Schwarz & Dan Berglund, Boiler Room Amsterdam X ADE Live Performance
필견!

 

 

 

 

 

'Thought I Had It Right' - Diamond Youth

 

 

 

 

 

'Fall into the Light' - Fink

 

 

 

 

 

'Horizons' - Future

 

 

 

 

 

'Love Is the Future' - Hot Chip
Welcome Back!

 

 

 

 

 

 

'Believe (ft. Chelou)' - Nocturnal Sunshine

 

 

 

 

 

'Wooden House' - Sea Change

 

 

 

 

 

'Bad Love' - Summer Camp

 

 

 

 

 

 

'Booty Angel (Johnjon Remix)' - Till Von Sein (ft. Kid Enigma)

 

 

 

 

 

 

'Multi-Love' - Unknown Mortal Orchestra

 

 

 

 

 

 

 

 

 

 

*
어제, 아들의 훈련이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파김치가 되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표정이 밝았다.
차에 타더니 '뭔가 해낸 것 같아 좀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란다. ㅎ 그런 기분 나도 알기에 그냥 웃었다.

중학생일 때는 그닥 실감하기 어렵던 고단한 운동선수의 생활이라는 것을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자 실감하게 된다.
와이프와 내 생활패턴도 바뀌었다.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면 9시~10시 사이에 아들 훈련 끝날 시간에 맞춰 데려오기 위해 학교로 간다.
훈련이 끝나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우린 최소 10분에서 길면 1시간까지 기다린다.
당연히 퇴근 후 내 시간을 즐길 여유도 줄어들었다.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부모들이 거의 없는 걸 보면 우리가 유난떠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거 상관없다.
그렇게 차로 데려와서 그저 10분이라도 더 아들에게 자기 시간이 주어졌음하는 바램, 정말 그 바램 딱 하나때문에 데리러 간다.
차로 데려오면 10분이면 되지만 아들이 버스를 타고 오면 최소 40분... 고작 3km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학교 통학이 이처럼 힘들다.
버스타고 오는 시간에 집에 와 씻고 수다도 떨고... 그런 조금의 자유라도 더 주고 싶어 데리러 간다.



**
중학생일 때는 시합나가도 대부분 2박 3일 일정이고, 정말 어쩌다가 3박 4일 일정이 잡혔는데 고등학교 와서는 무조건... 6박7일이다.
6월엔 대회가 두번있으니 사실... 한달의 반 이상을 수업에 빠지게 된다.
매일 9시~10시가 되어야 끝나는 훈련, 토요일에도 대체적으로 훈련을 하고 5월부턴 사실상 일요일도 훈련.
얼마전 석가탄신일 3일 연휴 기간에도 내내 훈련...
전혀 다른 곳에 신경쓸 겨를없이 빡빡한 일정이 아들을 옭죈다.
정작 아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던데 운동밖에 모르는 청소년이 되지 않길 바랬던 우리의 바램은 만만찮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길 바란다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

이렇듯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끝이 없지만...
요즘은 아들이 사격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한번이라도 말렸어야했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봐야 다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
아들 중학교 졸업하기 며칠전 담임선생님께서 아들에게 제법 장문의 편지를 주셨다.
그 편지 내용은 운동을 선택한 아들을 응원하면서도 결국 공부를 등한시할 수 밖에 없는 선택에 대한 진한 아쉬움의 내용으로 가득찼었다.
그 담임선생님께선 잘 알고 계셨을테지. 한국의 제도교육 하에서 운동선수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그리고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한국에서 운동선수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이제서야 절감하고 있다.
아들은 얼마전 치룬 시험에서 수학문제가 힘들었다며 인강이라도 제대로 들어야할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
수학만큼은 뒤쳐지지 않았던 아들이 이젠 수학이 버겁단다.
자꾸 강조하는 것 같지만, 와이프와 난 아들이 시험성적이 나빠지는 걸 걱정하는게 결코 아니다.
아들이 운동 외적인 무언가에도 흥미를 갖고 정진하는 자세를 잃어버리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 될 뿐이다.

그런 노파심과 함께 아이들에게 성과를 내도록 몰아부치는 이 나라의 삭막한 학원 스포츠의 현실 역시 절감하고 있다.
대다수의 부모가 그걸 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일견 이해가 가면서도 암담함을 느낀다.
훈련이 조금이라도 일찍 끝나면 아이들을 더 강하게 몰아대길 원하는게 대다수 학부모의 마음이다. 실제로 그렇다.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채 운동에만 전념한 이 과정의 끝에서 다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팡파레가 아니라 '낙오자'라는 낙인이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러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진작부터 하고 있다는거지.
고 1~2학년 때 놀라운 성적을 내다가 3학년 때 갑작스레 슬럼프가 찾아와 대학진학에 실패하고 지금은 아예 사격을 그만둔 한 선배 이야기를 아들이 해주더라.
아이들은 누군가 느슨해지고 슬럼프에 빠지면 'OO형처럼 되고 싶어?'라고 말한단다.
슬픈 일이다. 정말.



****
삶에서 무언가에 몰두한다는 건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 된다.
내 경우엔 음악과 영화가 그랬다.
비록 지금의 내 직업은 그 두가지와 상관없지만 적어도 그 경험들은

내가 스스로 되돌아보기조차 싫어하는 한심한 내 20대를 그나마 보듬어 안을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자 기억이다.
아들에겐 지금의 사격이 그럴 수 있겠지.
하지만 난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맘껏 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만큼 소중한게 없다는 생각을 해왔다.
슬렁슬렁 농땡이도 부리고, 아이들과 놀러도 가고, 주말이면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쇼핑도 즐기고,
연애도 맘껏 하고, 정말 학교가기 싫을 때는 슬쩍 식구여행 핑계로 학교도 빠지게 해주고...
그렇게 빛나는 10대를 즐겁게 보내는 것을 원했다.
지금처럼 10대부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성과를 내어 성공해야한다는 결과만 중시하는 삶으로

그들의 미래를 지금 결정지어야한다고 몰아대는 이런 풍토가 정말... 답답할 뿐이다.
그리고 내 아들 역시 이런 풍토에서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진다.



*****
물론...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일 뿐이고 정말 중요한 건 아들의 생각과 신념이지.
이걸 모르진 않는다.
육체적으로 많이 고단하지만 아들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확실히 사격을 최대한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이점이 정말 고마운 부분 중 하나고.
그저 나이먹어가면서 고단한 아들의 일상을 보니 드는 잡생각일 뿐.
확실히 나도 꼰대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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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와 달리 한글 적용이 안된 상태에서 출시되는 바람에,
게다가 오프라인 패키지가 스팀 온라인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탓에 정말... 말많았던 '더 위처 3 와일드 헌트 (the Witcher 3 Wild Hunt)'.
현재는 v1.3까지 업데이트된 상태.
1.2에서 1.3 업데이트되면서 확실히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 가능.
1.3 업데이트된 후 한번도 튕겨나간 적이 없다.
헤어웍스도 섬세해진 듯 하고.

현재... 나는 레벨 18.
아들은 레벨 8.
해보니... 이 게임 정말 신경쎠서 제작했다는게 눈에 보인다.
실재하지 않았던 시간과 공간을 이토록 현실감있게 눈앞에 펼쳐보이게 하다니... 놀랍다.
아무리 오픈월드 게임이라도 게임 속 세상이 주인공만을 위주로 돌아가는 듯 했던 파크라이(Far Cry)나 GTA5등과 달리

이 게임에서 주인공은 저 드넓은 게임 속 세상의 한계가 명확한 1인이라는 느낌이 팍팍 다가온다.

서브퀘스트도 상당히 공들여 제작한 덕분에 대충 떼우는 느낌이 전혀 없다.
어쎄신크리드나 GTA5의 서브퀘스트가 지겨움으로 다가온 반면

이 게임의 서브 퀘스트는 불신과 모략, 신화와 현실이 공존하는 게임 속 세상의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구현해나간다.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공존을 모색하는 자와 배척하려는 자, 민중의 믿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그 사이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수많은 NPC들의 대화...
놀랍다.

덕분에 플레이 타임은 한없이 늘어간다.

 

 

 

 

울트라 옵션.
그림자만 중간 옵션.

 

 

 

 

 

 

 

 

말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 어느 곳이든 말을 휘파람으로 호출하면 정말... 즉시 달려온다.
GTA5의 택시처럼 뜸들이는 법이 없어.ㅎ

 

 

 

 

 

 

주인공 게롤트.
난 위쳐 1,2를 해본 적이 없으니 처음 만나보는 캐릭터.
목소리는 아주 인상적인 저음.
변이를 거치며 인간의 감정을 많이 상실한다는 위쳐.
하지만 게롤트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지.
아주 매력있는 주인공.

 

 

 

 

 

 

 

 

 

 

 

 

 

 

 

 

 

 

 

 

 

 

 

 

 

 

 

 

 

오픈 월드 게임에서 이 정도의 디테일을 보여준다는게 쉬운 일인가...싶다.

 

 

 

 

 

 

 

 

 

 

 

 

 

광원효과야... 뭐 말하면 입이 아프고.

 

 

 

 

 

 

아주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여성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전사라는거. 절대로 남성의 사랑과 보호에 기대는 수동적 여성들이 아니다.

연인 에니퍼, 전연인 트리스, 친구이면서 묘한 감정인 키이라...
그리고 주인공이 게임 속에서 찾아가는 시리.
개인적으로 에니퍼와 키이라가 아주 인상적인데... 움...
이게 선택에 따라 분기가 나뉘기 때문에 대화 선택지를 잘... 생각해봐야한다.



 

 

 

 

간간히 플레이해볼 수 있는 시리.
주인공 게롤트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액션을 선보인다.

 

 

 

 

 

 

친구이지만 뭔가 썸을 타는 듯한 분위기인 키이라.
물론... 대화 선택에 따라 므훗...한 장면도 연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말이지...
이미 거사를 끝낸 후.ㅎ

 

 

 

 

 

 

배도 타고...

 

 

 

 

 

 

 

말도 타고...

 

 

 

 

 

 

 

 

노비그라드.

 

 

 

 

 

 

 

가면무도회도.

 

 

 

 

 

 

 

 

 

 

 

 

 

 

 

 

 

 

 

 

 

대부분 게임을 즐겁게 즐기는 편인데,
이 게임은 요 몇년 사이에 해본 게임 중 가장... 놀랍다.

이 정도의 깊이를 갖춘 게임을 선보인다는게 어디 쉬운 일일까 싶다.
자잘한 아쉬움 정도는 완전히 덮어버릴 수 있는 놀라운 재미를 선사한다.



*

노비그라드의 한 주점에서 한 여성 캐릭터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연출을 완전히 영화처럼 한 덕분에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더라.

Priscilla가 부르는 Callonetta's Song.

 

 

 

 

 

 

 

 

 

 

 

 

 


이번에 아들 선물로구입한 Bowers & Wilkins의 P7 헤드폰.

밀폐형이며 귀를 덮는 오버이어형.
임피던스는 22옴이라 스마트폰등에 직결 사용.
기본적으로 마이크 기능이 탑재된 리모트가 케이블에 달려 있는데 철저히... 애플 기기용이다.
애플 기기가 아닐 경우엔 동봉된 리모트컨트롤러가 없는 케이블로 바꿔 끼우면 된다.

 

 

 

박스.
박스 크기도 만만찮고 박스의 느낌도 좋다.

 

 

 

 

 

 

 

 

뭐... 이미 차에서 박스 오픈은 다 했지만 다시 접어서 박스에 넣어봤음.

 

 

 

 

 

 

구성물은 B&W의 제품안내 미니북렛 + 메뉴얼, 그리고 전용 파우치(아주 맘에 든다), 비애플기기용 케이블, 그리고 3.5mm 변환 잭.

 

 

 

 

 

 

그리고... 정식수입품이니 2년 무상 워런티.(영수증과 함께 보관)
해외에서 $400 정도에 구입이 가능해서 국내에 들여오면 국내 정상 판매가 649,000원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데...

AS문제도 걸리고 매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맛도 좀 주고 싶어서 그냥 매장에서 구입했다.
게다가 매장에서 구입하니 할인이 제법되는 덕분에 국내 정가보다는 훨씬 좋은 가격에 구입했다.
거기에... 헤드폰 거치대까지 서비스로 받았다는거!
이래저래 다 따지면 해외 직구한 비용과 크게 차이도 없다.

 

 

 

 

 

 

 

P7.
P5가 온 이어 타입인 것에 비해 P7는 오버 이어 타입.
귀를 다 감싸는데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크지도 않다.
P5보다 더 크기도 하지만 볼륨이 있다보니 확실히 더 고급스럽기도 하다.

 

 

 

 

 

 

사실상... 폼 하나는 최강이라고 봐도 무방할 밀폐형 헤드폰.

 

 

 

 

 

 

이어패드가 자석식이라 이렇게 쉽게 분리된다.

 

 

 

 

 

 

이어패드를 분리하면 케이블을 쉽게 교체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포함된 케이블에는 마이크 기능이 탑재된 리모컨이 있다.
리모컨은 철저히 애플 제품용이라 마이크가 제외된 기본 케이블도 동봉되어있다.
아들 스마트폰은 아이폰 5S이니 그냥 그대로 사용.
마이크 기능이 아주... 뛰어나서 입에 갖다댈 필요도 없고 쓸데없는 부밍 현상도 없다.
음악듣다 전화오면 받기가 상당히 수월하다.

 

 

 

 

 

 

겉면의 블랙 플레이트가 단색이 아니라... 저렇게 결이 보여 고급스러운 느낌이 더하다.


 

 

 

 

 

동봉된 전용 파우치.
아주... 맘에 든다.



 

 

 

 

이렇게 쏙...

 

 

 

 

 

 

 

파우치도 무척 신경쓴 듯.
아무튼... 음질 외적인 외양등에도 신경을 많이 쓴 제품.

 

 

 

 

 

 

 

 

그리고... 서비스로 주신 거치대.
완전 맘에 든다.

 

 

 

 

 

 


저녁 내내... 끼고 살더라.ㅎ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러면서 피곤도 잠시 잊은 모습을 보니,
나도 와이프도 기쁘다.


 

 

 

 

 

 

 

힘내라. 아들.

 

 

 

 

 

 

 

 

 

 

 

청담동 청음매장 셰에라자드 (Scheherazade)에서 헤드폰을 구입한 뒤,
저녁 식사하러 온 곳은 합정동의 '로칸다 몽로 (夢路)'.
이곳에 간다니 아들도 좋아라하더라.ㅎ

 

 

 

연휴의 마지막 날 저녁은 그래도 우리가 좋아하는 집에서 먹게 되네.

 

 

 

 

 

 

 

홀에 손님이 제법 있다.
이런 곳은 늘 손님들로 북적북적거렸으면 하는 오지랖...


 

 

 

 

 

아들은 사실 오늘 차에 태울 때까지만 해도 훈련으로 완전... 피곤해보였는데 헤드폰을 구입하더니 피곤이 싹 가신 모양.ㅎ

 

 

 

 

 

 

 

 

 

 

 

 

난 아들이 어떻게 자랄지에 대한 큰 걱정이 없다.
그 이유는 그냥 딱 하나.
늘 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함께 해주는 와이프가 있으니까.


 

 

 

 

 

사실 이때... 배가 많이 고팠다.

 

 

 

 

 

 

 

Bowers & Wilkins의 P7 밀폐형 헤드폰.
아들이 피아톤 헤드폰을 구입한 지 5년 만에 헤드폰을 바꿨다.

 

 

 

 

 

 

음식이 나온다.
이건 신메뉴.
맛 한번 보라고 내주셨다.
엔초비, 멸치절임.


 

 

 

 

 

술을 부르는 맛.
저 멸치를 보니... 주방의 노고를 생각안할 수 없다.
뼈까지 다 발라낸...
적당히 짭조름한 것이 너무 좋다.

 

 

 

 

 

 

그리고, 역시 신메뉴인 미니 피자.
치아바타 위에 모짜렐라 치즈와 바질을 올렸다.
토마토 소스도 올라가고.
아주 맛이 녹진하고 입에 착... 감긴다.

 

 

 

 

 

 

그리고 주문하지 않으면 뭔가 아쉬운 '박찬일식 닭튀김'.
사실상 닭튀김의 끝.
올때마다 주문하다시피하는데 맛이 항상 일정하다.
넘 좋아...

 

 

 

 

 

 


맥주를 주문하지 않을 수 없지.
사무엘 아담스.

 

 

 

 


 

 

그리고 역시 새 메뉴인 '소 볼살 찜'.
아... 이거 정말 맛있다.

 

 

 

 

 

 

곁들여진 감자야 말할 것도 없고,
소 볼살 찜은 레드와인에 재워낸 요리인데 정말 부드러운 식감에 진하고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아주 만족스러운 메뉴.


다 먹고,
박찬일 선생님, 이재호 매니저와 함께 약간의 이야기를 하고는 나왔다.
사실... 우린 그닥 자주 가는 편도 아닌데 순전히 아들에 대한 애정으로 우릴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두분께 늘 감사할 뿐.
정말 진심으로.

 

 

 

 

 

 

 

 

 

 

 


연휴...
22일에 촬영을 했으니 결국 4일 동안 회사를 가지 않은 것인데 아들은 연휴 내내 훈련을 나갔다.
6월에 큰 대회 두개가 있고 요즘 아들 학교의 성적이 썩 좋지 않아 훈련 강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오는 일상이 반복되니... 아, 이래서 한국에서 운동을 하면 결국 운동만 알게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복잡하다.
아들이 좋아하니 뭐라 이런 내색을 할 수도 없지만,
저 꽃같은 나이에 이것저것 많이 경험했음하는 내 바램때문인지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성적을 내야만 즐거워하는 풍토니... 답답하다.
누군가는 이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는데 난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튼...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렇게 시간을 보내긴 싫었다.
그래도 아들이 훈련을 마치고 피곤하면 어딜 나가기 힘들어할 것 같아 오후 나들이는 생각을 접었는데 그 전부터 구입하기로 한 헤드폰을 사러 가고 싶은 모양이더라.
그래서 옥련국제사격장으로 가서 훈련마치고 나온 아들을 태우고 바로 청담동 청음매장 셰에라자드 (Scheherazade)로 갔다.
아들이 운동복 차림이니 갈아입을 옷도 가져가서 차에서 다... 갈아입고.ㅎ

 

 

 

 

연휴 마지막 날 오후라 그런지 강남까지 오는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았다.
이런 교통 상황이라면 서울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겠다.ㅎ
암튼... 청담동에 위치한 청음매장 셰에라자드에 도착.
주차 무료.

 

 

 

 

 

 

 

 

 

지난 번에도 왔었지만... 이곳은 리시버 매니어들의 성지같은 곳.
그 어느 곳보다 알찬 청음이 가능한 곳.
그리고 매장에서 구입하면 가격도 아주 괜찮다.


 

 

 

 

 

 

아들이 주의깊게 들어볼 헤드폰은 40만원대.
일단 B&W의 P5와 젠하이저의 모멘텀 2.0 오버이어...등을 염두에 두고 왔다.

 

 

 

 

 

 

 

음료수도 공짜.ㅎ

 

 

 

 

 

 

 

아들은 정말 이것저것 다 들어보더라.
Aedl 제품도 들어보고, Focal의 Spirit Classic도 들어보고... Ultrasone의 880도 들어보고...
Focal의 Spirit Classic은 디자인은 정말 예쁜데 소리는 '그냥 좋다'라고 하네. 나 역시 그런 생각.

 

 

 

 

 

 

 

그러다가... Audeze의 밀폐형 헤드폰인 EL-8. (오픈형도 있다)

 

 

 

 

 

 

 

괜찮은데... 내 생각이지만 Rock보단 클래식에 더 적합한 헤드폰이 아닌가 싶다.



 

 

 

 

다 들어보더니 40~60만원대에선 B&W P7이 제일 맘에 든다더라.
물론... 구입하기로 한 가격대가 40만원대이니 P7은 아웃이지만, P7을 제외하면 젠하이저 모멘텀 2.0보다는 B&W P5가 더 낫다고 하네.
물론... P7과 P5는 사실 가격대 이상의 사운드 차이가 있다. 상당히 확연하다.
P5가 저음이 조금 부스트되고 제작사의 인위적인 사운드 착색이 느껴지는 반면 P7은 대단히 자연스럽고 섬세하기까지 하다.

 

 

 

 

 

 

 

이어폰... 허... 저 가격 진짜...


암튼 여기서 구입.
아들은 계산할 때까지도 다른 제품을 계속 듣느라 당연히 P5를 구입하는 줄 알았다.
차에서... 박스를 풀고서야 P5가 아닌 P7인 것을 보고는 엄청나게 놀라더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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