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전시 나들이를 올리지만... 사실 전시 나들이를 가지 않은 것이 아니다.
사진을 찍지도 않았고 어쩌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그조차 올리지 않았을 뿐.
그만큼 요즘은 뭔가를 쓰고 올리고 싶은 의욕 자체가 없다.

민성이도 함께 나선 날이어서 이 날만큼은 카메라를 챙기고 사진을 찍었다.
그래봐야... 화각이 나오지않아 비슷비슷한 외관 사진들 뿐이지만.
내부는 촬영이 불가하여 찍지 못했으니 당연히 사진이 없다.
내가 정작 담고 싶었던 건 공간 사옥의 내부였는데.
이제는 더이상 공간 사옥이 아니라 아라리오 갤러리가 운영하는 뮤지엄이고 작품들까지 전시되어 있으니 촬영이 불가하다는 걸 이해못하는 바도 아니고,

그러한 방침을 정하고 집행하는 것도 미술관 측의 재량이라는 것도 이해하지만,
정작 이 공간이 정말 궁금하여 발걸음을 한 사람에게 기록조차 남기지 말라고 하는 방침에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다.
게다가 관련 도록 조차 없는데 말이지.
관련 도록이 없냐고 물어보니 작가들 개개인의 도록을 추천하던데 알다시피 도록 값만 해도.ㅎㅎㅎ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김수근 선생님의 유산이자,
한국의 근현대건축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첫번째로 꼽히는 공간 SPACE 사옥을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인수한 후 선보이는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은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전시 작품 중엔 우리가 익히 봐왔던 작품들도 제법 있지만 (네오 라우흐, 아이작 줄리엥, 키스 해링, 마크 퀸등등) 레슬리 드 차베스 (Leslie de Chavez),

재럴딘 하비엘등의 필리핀 작가들의 놀라운 설치 작품들과 이동욱 작가의 날카로운 작품들,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의 압도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을 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들러야할 곳이 아닌가 싶다.

특히 레슬리 드 차베스(Leslie de Chavez)의 경우 그간 회화만 보아왔었는데 그처럼 인상적인 반제국주의적 메시지의 설치 작품을 보니 경이로운 마음마저 들었다.
정말 한참을 발을 뗄 수 없는 놀라운 작품.


 

 

 

화각이 나오질 않는다.-_-;;;
이 아름다운 건물을 제대로 찍을 방법이 내겐 없다.
게다가... 날씨가 흐렸다 개었다 아주 제 맘대로.

 

 

 

 

 

 

 

 

전시를 보기 위해 티켓 판매처로.
입구 역시 티켓 판매처 옆에.

 

 

 

 

 

 

 

아...
주차는 사실상 불가하다.
레스토랑 주차장 공간이 조금 있는데 전시를 보러 온 이들은 건너편이나 인근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저... 왼쪽 입구 아래로 내려가면 티켓 판매처.

 

 

 

 

 

 

 

 

 

 

 

 

 

신관과 이어져 있다.

 

 

 

 

 

 

 

 

 

 

 

 

 

 

 

 

공간 사옥은 이 담쟁이 넝쿨로 유명...하지.
이 공간이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다고 하네.

 

 

 

 

 

 

 

 

 

 

 

 

 

 

전시를 다 보면 이 문으로 나오게 된다.
공간 사옥은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건물을 가운데로 나누어 본다면 양쪽으로 층이 엇갈리도록 설계되어있다.
그러니까 1층, 2층... 이런식으로 되는게 아니라 1층, 1.5층, 2층, 2.5층... 이렇게 되어있다는거지.
아라리오 갤러리에선 이런 구조를 이용해서 한쪽으로 먼저 쭉... 올라가면서 전시를 보고 반대편으로 다시 내려오면서 다른 전시를 볼 수 있게끔 구성해놨다.
그래서 그런지 전시의 양적인 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느낌이 들더라.

다시말하지만...
전시는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이동욱 작가, 재럴딘 하비에(Geraldine Javier), 레슬리 드 차베스(Leslie de Chavez),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얀 헹(Yan Heng)의 작품들은 반드시!
아, 우리가 다시 보는 영상이긴 하지만 아이작 줄리엥의 '볼티모어' 역시 추천.



 

 

 

 

 

날씨가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

 

 

 

 

 

 

 

우측 신관쪽엔 음식점들이 들어서있다.
2층은 카페, 3층은 이탈리언 레스토랑, 4층은 퓨전 레스토랑, 5층은 프렌치 레스토랑.-_-;;;
1층은 빵집.-_-;;;
프렌치 레스토랑은 라세종의 노진성 셰프가 주방을 맡은 '다이닝 인 스페이스'.
호기심에 가볼까해서 올라가봤는데 런치는 없고 디너만 있는 듯.
그리고 100% 예약제라고.

 

 

 

 

 

 

 

그래서...

 

 

 

 

 

 

 

 

 

 

 

 

 

 

 

그냥...

 

 

 

 

 

 

 

 

 

 

 

 

 

 

 

아들과 aipharos님은 1층 빵집에서 간단하게 요기나 채울 목적으로 빵을 살짝 구입.
(집에 와 먹어봤는데 빵 괜찮습니다)


 

 

 

 

 

 

 

 

 

 

신관 1층의 빵집.

 

 

 

 

 

 

 

 

그러니까 이 건물은 죄다 음식점.

 

 

 

 

 

 

 

 

 

 

 

 

 

 

 

 

 

 

 

 

 

5층 '다이닝 인 스페이스'가 문을 닫았길래,
돈 굳었다 싶은 마음도 들고.
가뿐한 마음으로 이태원으로 점심먹으러.

 

 

 

 

 

피에르 위그 (Pierre Huyghe)의 작품.


이 영상... 유투브에서 퍼왔는데 실제로 보는 감흥과는 아예 비교가 안된다.
정말 아름답고 압도적인, 연기와 빛, 그리고 음악으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



**
그리고...
사진촬영이 불가한 점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야 철저히 개인적인 불만일 뿐이지만,
아라리오 갤러리 인 스페이스... 라는 공간에 대한 정보는 정말 너무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다.
별도의 웹사이트가 없는 듯 하고, 아라리오 갤러리 홈피에도 따로 안내가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사실 몇시에 오픈하는지도, 주차는 어디에 해야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개선이 되겠지...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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