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시리아 내전으로 갈 길을 잃고 난민이 된 자타리 아이들이 찍은 사진들이 송현동 57th 갤러리에서 전시되었다.
2월 18일까지.
우린 일요일은 15일에 들렀고.
오전에 우스블랑에 들러 식사하고 바로 57th 갤러리로.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고, 주말엔 이곳이 차없는 거리이니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해야한다.
우스블랑(ours blanc)에서 아침먹고 바로 왔다.

 

 

 

 

 

 

 

 

세이브 칠드런 후원.
내가... 6년 이상을 후원한 세이브 칠드런.
얼마전 거의 무임금에 가까운 인턴쉽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던.
제발 부탁인데...
좋은 의도마저 희석화되지 않도록 최소한 지킬 것은 지켜달라.

 

 

 

 

 

 

 

전시는 2층과 지하1층에서 열리고 있다.

 

 

 

 

 

 

 

 

세월호 비극을 겪은 안산시 단원고 아이들,
그리고 지금 하루하루가 미래를 기약하기 힘든 자타리 아이들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아쉬움이 있다.
난 이 아이들의 사진을 아주 많이 보고 싶다.
골라내어진 사진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바라본 아픔과 희망... 그리고 그들이 그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그대로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 한정된 작품만으로는 그들의 시선이 온전히 전달된다는게 쉽지 않은 듯 싶다.
다만...

 

 

 

 

 

 

 

 

단원고 아이들의 사진은 유난히 '함께'라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우리가 쉬이 지나칠 존재들에 대한 감사함의 시선이 거의 모든 학생들의 사진에서 나타난다.
힘든 일을 겪고, 그 비극이 아직 치유는 커녕 봉합조차 될 기색이 없는 이 한심하고 악랄한 나라에서 일상의 고마움을 느낀 아이들의 사진은 정말... 가슴짠하다.
그리고 궁금해진다.
이 아이들에게 우린 어떤 미래를 꿈꾸게 해줄 수 있을까?
일본의 지금보다도 비교도 안될 악랄한 현실을 물려줘야 할까?

 

 

 

 

 

 

 

 

 

 

 

 

 

 

맨 왼쪽 위 사진...
이젠 만날 수 없는 친구와 함께 걷던 공원길을 찍었다.

 

 

 

 

 

 

 

자타리 아이들의 사진은 난민촌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긴 사진들이 많이 보였다.



 

 

 

 

지하 1층에서도 전시가 이어졌다.

 

 

 

 

 

 

 

 

 

 

 

 

 

 

 

 

 

 

 

 

 

 

 

 

 

 

 

 

전시는 무료.
들어가면 받게 되는 전시 티켓 뒷면에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써서 벽면에 붙일 수 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사랑한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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