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기억, Part 1.
2014년의 기억, Part 2.
2014년.
가장 우울했고,
가장 절망적이었던 한해.
그 어떤 해보다 여행을 가지 않았고,
그 어떤 해보다 공연과 전시를 보지 못했던.
그 어떤 해보다 세상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 한 해.
그리고 그 분노와 절망감은 지금 더욱 확장되면서 깊어가기만 한다.
어찌 살아야할까.
어찌 살아야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
한없이 고민하게 되는 시간의 연속.
우리 가족의 2014년 기억을 정리하면서 입가에 웃음도 짓게 되지만,
동시에 이 소소한 행복을 올해도, 내년에도 지킬 수 있을까?하는 반문을 내게 하게되면...
덜컥 겁이 난다.
2014년 1월... 큰 교통사고가 있었다.
난 앞니가 빠지고 흉부에 격한 통증이 있었고 차는 폐차했다.
정비소 앞에 사고의 흔적을 그대로 안고 방치되어있던 차를 보는 순간 마음이 짠하더라.
고맙다. 날 5년 동안 지켜줘서.
새차를 뽑아 기분 전환하기 위해 내려온 군산 1박2일 여행.
난 이 여행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히로쓰 가옥.
군산 여행은 내내 즐거운 기억 뿐.
늘 믿고 지켜준 가족에게 진심으로 고마울 뿐.
오성산.
아들이 파노라마 사진을 찍더라.
이렇게.(클릭하면 크게 보임)
철길마을.
아주... 저렴하고 조용했던 베스트웨스턴 호텔.
군산 월명호수.
갑갑한 마음이 확... 트이는 느낌.
우리가 좋아하는 파주 출판도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역시 2014년에도 여러번 들렀다.
처음 방문하던 때와 달리 이젠 제법 방문객도 많은 듯.
늘 좋은 전시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고.
1층의 커피와 눈꽃빙수도 일품이다.
설왕설래가 많아도 대림미술관이 이토록 대중적인 호응을 얻는 이유는 곱씹을 필요가 있다.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 展
아들이 이렇게... 커버렸다.ㅎ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2014년 우리 패션은 대부분 thisclose에서 끝을 냈다.
애증의 리움.
정말 인상적이었던 히로시 스기모토 展
일본 작가답다.
우리의 빵집 of the year는 상수동의 우스블랑 (Ours Blanc).
문제는... 이집이 홍대점을 철수했다는 점.
아쉽다. 너무 아쉽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큰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실망만 한가득이었던.
도대체 누굴 위한 국립현대미술관이지?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나와서 들렀던 춘천의 '청평사'.
운동 좀 해야지... 지치더라. 고작 이곳 올라갔다 오는 걸 갖고.
다시 들른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인상적이었던 '박찬용' 展
정말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내 사랑하는 와이프.
CGV VIP 다 때려치우고 2014년엔 주구장창 메가박스만.
특히 백석점은 정말 자주 들렀다.
비록 화재로 인해 한동안 메가박스 다른 지점을 들렀지만 재개장 이후엔 다시 백석점으로.
참... 자주 갔는데 이 엄청나게 쌓인 포인트를 주말에 쓸 수 없다니.ㅎ
와이프의 친구 재미씨.
인상깊었던 한미 사진 미술관의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랜드(Scarlett Hoof Graafland) 展
박작가, 재미씨와 함께 했던 전시.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 展
그의 포도호텔, 방주교회, 그리고 박물관들을 가본 우리로선 빼놓을 수 없었던 전시.
그리고...
너무나 인상깊었던 양주의 장욱진 미술관.
개관 당시에 정말 인상적이었던 이 보리밭길은 지금 모두 철거되었다.
이후에도 와이프와 재방문.
서촌.
세종마을이라고 하는데 난 세종마을이란 명칭이 도통 입에 붙질 않는다.
통인시장 엽전도시락.
그리고 2014년의 발견.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집단인 VCR을 알게 된 것.
평소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방문해주던 분을 통해 알게된 VCR.
그들의 놀랍고 따뜻한 시선을 지켜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특히 2015년 달력 세트는 감동이었지.
https://www.facebook.com/vcrworks?fref=ts → VCR 페이스북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백남준 아트센터.
지원금이 대폭 삭감되어 2층은 전시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우리가... 아마 열번은 들른 것 같아. 이곳.
우리가... 아마 열번은 들른 것 같아. 이곳.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히라키 사와의 <하코>.
6채널 비디오 설치.
발을 뗄 수가 없었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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