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보고 싶었던 영화 <Ex Machina / 엑스 마키나>를 보기위해 메가박스 파주출판단지점으로 향했다.
영화 자체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익숙한 이야기를 이 정도로 밀도있게 풀어낼 수 있구나...
그리고 여자 배우가 두 명 나오는데 두 명 다 ㅎㄷㄷ할 정도로 예쁘구나...(ㅎㅎㅎ)

비록...
뒷자리에서 전생에 돼지였던건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쩝쩝대며 팝콘을 먹으며 쉴새없이 부스럭거리며 심지어 키득대기까지 한 사이코패스 두 여성과

남들이야 어찌되었든 나는 잔다...모드로 와이프 뒷자리에서 드르렁드르렁 코골며 잠에 빠진 남성, 걸핏하면 어딜 나갔다오는 옆자리 여성...

아이들의 뛰어놀며 소리지르는 소음이 고스란히 영화관으로 들어온 이 메가박스 파주출판단지점은 다시는 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라.

아무튼... 영화보고 나오니 저녁 8시 10분. 게다가 일요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다가 길바닥엔 물안개까지 피어올라 분위기가 묘하더만...
뭐 먹을까...했는데 따뜻한 라멘이 먹고 싶어져 홍대로 왔다.
와이프가 찾아낸 '부탄추'에서 식사.

 

 

 

 

비내리는 일요일 저녁.
그나마 한산한 홍대 주변.

 

 

 

 

 

 

 

 

이곳이 부탄추.
일본 부탄추의 한국 지점 중 하나라고.
주방은 한국인, 홀스탭은 일본인.

 

 

 

 

 

 

 

 

만석!
그래서 대기.

 

 

 

 

 

 

 

언제나 행복한 둘만의 데이트.

 

 

 

 

 

 

 

 

 

 

 

 

 

 

뭘 먹을까...

 

 

 

 

 

 

 

 

돈코츠 라멘들.
난 쇼유돈코츠라멘 + 차슈추가(2,000원) + 면종류는 꼬들꼬들한 치치레멘인가? 암튼... 그리고 일본식 교자 (3,000원)
와이프는 일본식 볶음밥 세트 (토코돈코츠라멘-면종류는 아주 굵은 드래곤 어쩌구... + 볶음밥)
이렇게 주문.
주문을 아주 귀여운 일본 여성 스탭이 받던데 한국어 발음은 어색해도 의사 소통엔 전혀 문제가 없다.

 

 

 

 

 

 

 

와이프의 토코 돈코츠 라멘.

 

 

 

 

 

 

 

면발의 종류를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와이프는 가장 굵은 드레곤멘...인가로 주문.
아주 탱글탱글하니 식감도 괜찮다고.
육수는 상당히 진한 편이다.

 

 

 

 

 

 

 

내가 주문한 쇼유돈코츠라멘.
와이프의 토코돈코츠라멘보다는 훨씬 담백한데 난 아주 맘에 들더라.
차슈가 겁나 많은 이유는 차슈 추가했기 때문.
차슈의 맛이 상당히 괜찮아서 차슈 추가하는 것도 괜찮을 듯.

 

 

 

 

 

 

 

일본식 교자 단품.
속은 상당히 알차다. 마늘향도 솔솔 풍기는 것이 괜찮다.

 

 

 

 

 

 

문제는 볶음밥.
사이드 메뉴치곤 양이 상당한 편인데...
아... 이거... 정말 간이 너무 쎄다.
짜고 달고... 에러. 완전 에러.

 

 

 

 

 

 

 

 

라멘집들... 일본에서도 참 여러번 갔지만 내 가본 라멘집 중 이집 주방이 제일 시끄럽다.
너무 심하다.-_-;;;
주방은 한국인 남자 두분인데... 라멘은 그렇게 맛있게 내면서 굳이 그렇게 초음파 레벨로 복창을 해주실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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