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등장한 한국 영화, 개인적인 36선!
Part 2 : 17위에서 1위까지

 

 

17. [아치와 시팍](2006) - 조범진, 김병갑, 서성종 개인적 선호도 ***1/2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전 이 영화가 망해버린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이 영화의 제작 착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지 도대체 몇 년 만에... 개봉된건지도 가물가물하니까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이 영화는 다른 건 몰라도 아이디어와 활극의 기발함은 최고였습니다.
이런 기발한 활극은, 과거와 달리 활극의 완성도를 아이디어보다는 캐릭터의 액션의 동선과 카메라 워크로
땜질하려는 일본 애니메이션보다도(그래도 훌륭하지만, KARAS를 보면 뭐...)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아직 못보신 분이 계시면 강추!

 

 

 

 

 

 

16. [용서받지 못한 자](2005) - 윤종빈 개인적 선호도 ***1/2
이 영화는 혼자 봤습니다. 그리고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죠.
하정우라는 배우가 좋은 배우구나...하는 정도가 아니라 날 것같이 파닥파닥 꿈틀대는,

마치 논픽션같은 힘이 이 영화에서 스멀스멀 베어나옵니다. 이건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전 호러처럼 봤어요.

특히 그 인간적인 친구가 휴가를 나와서 하정우를 찾아 온 장면부턴 긴장감이 너무 극대화되어 전 이게 호러 영화처럼 보였다구요.

 

 

 

 

 

 

15. [괴물](2006) - 봉준호 개인적 선호도 ***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만, 역으로 봉준호가 아니면 이런 소재를

이렇게 자신의 의지대로 끝까지 뽑아낼 수 있는 감독이 또 있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봉준호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처럼 저도...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을 봉준호가 연출했으면...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전혀 기대하고 싶지 않은 일본의 모감독에게 돌아갔더군요. 망치지 말아주삼...

 

 

 

 

 

 

14. [반칙왕](2000) - 김지운 개인적 선호도 ***1/2
전 오래전 [조용한 가족]을 극장에서 봤습니다. 제법 기대를 하고 봤는데 무척 실망했던 기억도 있구요.
그런데 어느덧 김지운 감독은 제가 가장 기대하는 감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발점은 바로 [반칙왕]이었던 것 같습니다.

송강호라는 배우가 어떤 배우인지, 그리고 우리도 이런 미니멀한 드라마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가 바로 [반칙왕]인 것 같아요.

 

 

 


 

 

13. [지구를 지켜라](2003) - 장준환 개인적 선호도 ****
아무 기대없이 봤다가... 포스터때문에 이게 무슨 코메디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마지막까지 충격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백윤식의 재발견이 이루어진 영화였죠. 사실 정상적으로 이런 영화가 제작되고 상영되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뿐입니다. 이런 암울한 비현실적 SF와 비극을 국내 제작자들이 OK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만약 2006년 이후의 한국 영화 시장이라면 절대 나오지 못할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만화적 상상력 그 이상... 장준환 감독의 보다 빠른 행보를 기대할 뿐입니다.

 

 

 

 

 

12. [올드보이](2003) - 박찬욱 개인적 선호도 ****
제가 흠모하는 박찬욱 감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영화는 작가적 지향성과 상업적 만듦새, 장르의 크로스오버... 모두가 완벽한 정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이것이 정점이 아니었다고 믿게 해주는 것이죠.

 

 

 

 

 

 

11.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 류승완 개인적 선호도 ****1/2
이 한 편으로 류승완 감독은 졸지에 스타 감독이 됩니다. 저도 쇼크였어요.
학원물에 조폭 폭력물에... 공포 영화까지 마구 뒤범벅된 이 영화는

류승완 그 자신이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같은 비디오 키드임을 입증하는 영화였죠.

마지막 쓰러진 류승범의 대사가 가슴 속 깊이 울컥 해지는 이 영화는 그야말로 류승완이라는 수퍼 루키의 출현을 알린

진정한 천재의 등장이었습니다. 다만... 류승완은 그 이후 시스템에 편입되면서,

시스템과 자신의 창작방식을 조화시키는 데 다소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건 류승완 감독의 지향성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창조적 기저가 빈약하지 않나는 건방진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그의 초기 정서에 가장 근접한 영화가 [짝패]인데, 이건 무척 애매한 영화였거든요.
차라리 정말 B급 정서에 가까운 터지는 액션 영화라면 모를까... 그루브가 그루브답지 않으면 그것만큼 어색한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전 언제나처럼 류승완 감독을 기대합니다. 이번 첫 사극 신작도 그렇구요.
이 포스터...는 우리나라 영화 포스터 중 가장 인상깊은 포스터라고 생각됩니다.

 

 

 

 

 

 

10. [웰컴 투 동막골](2005) - 박광현 개인적 선호도 ****
이 영화가 이렇게 나올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았었는데요. 정말 사랑스러운 영화였죠.
상투적인 화해도 없고, 진부한 액션도 없으면서 역설적으로 시대의 아픔을 얘기하는 이 영화는 정말 놀라운 드라마적인 한 방을 갖춘 영화였습니다.

모두가 얘기했던 맷돼지 씬은 두고두고 기억이 납니다.
세상이 정말 이렇게 서로 이념과 사고가 달라도 손을 잡고 불꽃놀이를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이들의 죽음은 아름다운 희생일 수 있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공존 불가능한 현실에 대한 묘한 독설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 반대로 희망을 얘기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지브리 영화에서 자주 접한 하사이시 조의 영화 음악도 정말 인상깊지요.

 

 

 



 

9. [그 때 그 사람들](2005) - 임상수 개인적 선호도 ****
[오래된 정원]에서 보여준 깊고 바른 눈만큼은 아니라도,

적어도 이 영화에서 임상수 감독은 영화를 축조하는 방법을 완전히 터득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놀랄 정도로 깊은 인상을 주는 카메라 워크, 그리고 완벽하진 않지만 대단한 앙상블을 이루는 김윤식과 한석규의 연기.
(완벽하다고 보기엔 뭔가 이격이 있는 듯한)
무미건조한 캐릭터들의 감성을 대변하는 듯한 메마른 미장센들. 모두가 인상적이었어요.
포스터도 좋았고 DVD도 좋았습니다.

 

 

 


 

 

8.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 이재용 개인적 선호도 ***1/2
이재용의 이 영화는 잘 빠진 영화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 끝까지 세련되고 고급스럽고 단아한 느낌.
하지만 그래서인지 역으로 더욱 퇴폐적이고 비열해보이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강렬하게 표현되는 것 같아요.
전도연과 배용준의 베드씬도 빼놓을 수 없네요. 화들짝... 놀랐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헐리웃에서 리메이크된 여러 작품들보다 이 영화가 더 좋습니다. 정말.

 

 

 


 

 

7. [형사 Duelist](2005) - 이명세 개인적 선호도 ****
욕도 무척 먹은 영화죠. 이 영화... 하지만 제겐 완소 영화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린 무의식 중에 수많은 영화를 접하면서 '영화의 형식이란 이런거다'라고 나름 대충
선을 그어 놓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사실 영화사 초기에는 대사없이 충분히 관객들을 감동시켜왔잖아요. 말이 많아지고 그만큼 설명이 많아지면
그건 그림책에 지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얘기할 이유도 없구요.
이 영화가 욕먹은 것은 '스토리'가 부재하다는 세간의 평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스토리가 부재하다고 할 지언정(사실 전 그것도 동의하기 힘들지만)

초기 영화들에게서 보여지던 무언극의 활력이 넘쳐 납니다. 캐릭터의 움직임 자체가 내러티브를 압도하는 영화.
그냥 그렇게 느껴졌어요.

 


 

 

 

6. [오래된 정원](2006) - 임상수 개인적 선호도 ****1/2
극장에서 보지 못해 죄송한 마음마저 드는 임상수 감독의 역작입니다.
아... 전 임상수 감독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감동했다고 해야할 거에요.
보고나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꼼짝하기도 힘들 정도의 묵직한 감동은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았답니다.
사람의 온기를 그대로 훔쳐가는 듯한 카메라도 그렇고,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고 부대끼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그렇고,
이 영화엔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과 희망이, 수많은 회한과 슬픔을 토대로 이룩된 희망이 느껴져 마음이 울컥합니다.
운동권 시대의 소재라고 미리 내용을 판단하여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시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런데... 포스터는 도대체 왜 저 모양인거죠. 그나마 저게 좀 나아요. 다른 포스터는 무슨 에로영화같은...

 

 

 

 

5. [천하장사 마돈나](2006) - 이해준, 이해영 개인적 선호도 ****1/2

2006년을 즐겁게 해 준 영화이면서 개인적으로 영화적 만듦새는 뛰어나지만 드라마적 한 방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온 한국 영화에서 군계일학의 펀치를 지닌 영화.

그동안 이런 드라마적 한 방은 영화의 완성도가 어쩌구저쩌구를 떠나 일본 영화의 장기라고 생각했는데, [천하장사 마돈나]는 그걸 넘어서 버립니다.
류덕환의 연기도 연기지만, 류덕환의 아버지로 나왔던 [타짜]의 아귀로도 출연한 김윤석씨의 연기는 가슴을 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발성도 표정도... 놀라울 뿐이에요.

 

 

 

 

 

 

4. [복수는 나의 것](2002) - 박찬욱 개인적 선호도 *****
- 복수 3부작이 다 공개되고, 기이한 로맨스도 하나 공개되었지만, 제게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기억됩니다.
사실 전 [친절한 금자씨]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비슷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전혀 다르지 않고
지나치게 비슷한. 키치적인 대사도 그렇고 어정쩡하게 펼쳐지는 환타지도 그렇구요.
그래서인지 전혀 정이 가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2002년작인 [복수는 나의 것]은 두고두고 회자될 걸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네요.

어어부의 사운드 트랙의 극대화된 긴장감과 혼란스러움도 그렇고,

군데군데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듯하면서도 개연성을 잃지 않고 있는 캐릭터들도 그렇고...

전 이 당시의 박찬욱 감독이 그리워요. 제 욕심인가요?

 

 

 

 

 

 

3. [살인의 추억](2003) - 봉준호 개인적 선호도 *****
- 와이프만 보고 전 못 본 [플란다스의 개]. 전 [살인의 추억]으로 봉준호 감독을 접했습니다.
포스터부터 심상치않다...싶더니 영화도 심상치않죠. 송강호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박해일의 연기도 대단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 필름 곳곳에 숨어있는 살아 숨쉬는 미장센과 심도깊은 디테일은 그야말로 그 전까지 보기 힘든 우리나라 영화의 수준이라고 봤어요.
뙤약볕이 내리 쬐는 가을 들녁에 구름 한 점없는 하늘 밑...
그 옆에 서서 상심과 후회로 가득찬 표정을 짓는 송강호의 마지막 모습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2. [가족의 탄생](2006) - 김태용 개인적 선호도 *****
2006년 국내외 영화를 통털어 제게 최고의 영화였던 [가족의 탄생].
이미 90년대 최고의 한국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꼽고 있는 [여고괴담 2]의 두 감독 중 한 명이죠.
(나머지 한 명은 바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일주일]의 민규동 감독)
가족을 다룬 이야기의 드라마가 많은 우리나라임에도

이 영화는 편견과 선입견을 저 멀리 밀어버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새로 쓰여지는 가족을 얘기합니다.
불필요한 감상은 저 멀리 날려버리고, 고두심, 문소리, 공효진의 놀라운 연기, 정유미의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움,

봉태규, 류승범등의 호연이 이 영화를 완소 영화로 얘기하는데 주저함이 없게 합니다.
다중 플롯도 이쯤되면... 감동이죠.

 

 

 

 

 

 

1. [달콤한 인생](2005) - 김지운 개인적 선호도 *****
- 전 이 영화를 보고 이 영화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습니다.
이상하게 당시에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어요.
관객도 그리 많이 들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동시에 개봉된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에 밀리기도 했습니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영화라는데 전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이 영화를 통해 전 그동안 답답하던 한국 느와르에 대한 갈망이 일격에 해소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일본의 영화인들이 이 영화를 보며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나왔다니 분하기까지 하다'라는 평을 들은 후...

동질감같은게 느껴져 위안이 되더군요.
이 영화는 몇 번을 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최상의 옷을 맞춰 입은 듯한 연기의 이 병헌,

그리고 서울을 유영하는 카메라, 황정민 최고의 연기, 세련된 미장센과 카메라... 모든게 완벽해요.




**
저 위에 포함되지 않은 영화 중 제가 아직 못본 영화들입니다.
정말 보고 싶은데... 볼 영화가 너무 많다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도 못보고 있는 영화들입니다.
홋... 이 중 가장 보고 싶은 [우아한 세계]는 곧 볼 수 있겠군요. 6.18 DVD 출시 예정입니다.

1. [열혈남아](2006) - 이정범
2. [후회하지 않아](2006) - 이송희일
3. [소녀X소녀](2006) - 박동훈 -->>이건 TV에서도 했는데... 어휴... 못봤어요.
4. [밀양](2007) - 이창동 -->> 보고 싶어라...
5. [질투는 나의 힘](2002) - 박찬옥 -->> 박찬욱 감독과 혼동되기도 하던...ㅎㅎ
6. [후아유](2002) - 최호
7. [오아시스](2002) - 이창동
8. [바람난 가족](2003) - 임상수 -->> 임상수 영화 좋아라하면서.. 아이가 죽는 장면이 나와서 아직도...
9. [나비](2001) - 문승욱
10. [꽃섬](2001) - 송일곤
11. [파이란](2001) - 송해성 -->> 이걸 아직도 못봤답니다.
12. [우아한 세계](2006) - 한재림 -->> 이제 곧 볼 수 있습니다!
13. [좋지 아니한가](2006) - 정윤철 -->> 말아톤은 몰라도 이건 보고 싶어요.
14. [양아치어조](2004) - 조범구 -->> [뚝방전설]을 보니 이것도 보고 싶더라는...
15. [삼거리 극장](2006) - 전계수 -->> 조만간 봐야죠.
16. [수](2006) - 최양일 -->> 일단 볼 준비는 끝냈습니다.
17. [피터팬의 공식](2005) - 조창호 -->> 이 영화도 많이 보고 싶었는데...

***
변명같지만... 튈려고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왕의 남자]를 빼놓은 것 절대 아닙니다.
제가 뽑은 35선엔 보시다시피 [타짜]도 있고, 대중적인 영화가 거의 다에요.
정말 [태극기...], [실미도], [왕의 남자]를 재밌게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태극기...]의 경우 영화적 재미는 그럭저럭 있었는데 인상에 남는게 전혀 없었어요.
사실 [태극기...]의 경우는 분단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후반부의 장동건은 지나치리만치 폭주하는 느낌이었고,
액션씬의 경우엔 사방팔방에서 폭탄은 터지는데 도대체 방향성이라는 걸 느낄 수가 없었어요.
[실미도]는 음... 전 확실히 강우석 감독 영화와 코드가 안맞나 봅니다.
[왕의 남자]... 기대를 너무 한 제 잘못이죠. 차라리 [라디오 스타]의 진정성이 더 좋았어요.
아무튼... 절대 튀려고 저 대표적 흥행 3총사를 빼놓은 건 아닙니다.

****
포스터를 삽입하다 보니까... 이전에도 했던 말이지만,
우리나라 포스터는 아직까지도 '이 영화에는 누구누구가 나왔으니 보시라'는 듯한 포스터 디자인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척박한 시장의 토양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어떻게 좀 멋진 포스터가 나와주면 안되나...하는 생각도 지울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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