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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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선생님께서 알쓸신잡2에서 그리 말씀하신 진도의 '신창 손 순대국밥'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진도의 '운림산방'으로 달려왔다.
날씨가 참... 도와주질 않네.ㅎ
이 날도 잠깐... 해를 내비춰줬을 뿐.
그래서 사진의 느낌이 오락가락이다.
감탄이 나온다.
실제 보면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는 풍경.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
그의 후손들 역시 남화의 맥을 이었는데 현재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후손들의 그림 또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있으니 한번 들러보시길.
아시겠지만...
배용준, 전도연씨가 열연한 <남녀상열지사 스캔들>의 배경이 된 곳이 이곳이며,
연못에 띄운 배가 나오는 장면 역시 이... 연못이다.
여기에 배를 띄웠다고?ㅎ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연못이란건.
중국처럼 거대하지도 않고,
일본처럼 정교하지도 않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융화되는 연못.
그런 건축/토건 양식을 지녔음에도 지금 이 나라의 이 획일적이고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난개발이 끊이지 않는건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단풍이 절정일 때 오거나,
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운 정경 그 자체일 듯 싶다.
그리고...
이 가옥의 아담한 규모.
이 정도의 정경을 품은 가옥이 전혀 혼자 두드러짐없는 규모라니.
살림집은 뒤쪽에 위치해있다.
동영상
이 연못, 가옥은 허련의 사망 후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을 떠나면서 매각되어 원래의 모습을 모두 잃었었는데,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다시 이 부지를 사들인 후,
허형의 또다른 아들 허건이 1982년 예전 모습으로 복원했단다.
아름답다.
해가 반짝... 났을 때 다시 한 컷.
아이폰8플러스 컷.
가옥.
우측 3칸은 화실이며 나머지는 방.
ㄷ자형 한식 기와이며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운 굴도리집.
뒷채는 살림집.
소치 허련의 스승 추사 김정희가 타계한 후 고향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그 이름을 운림각이라고 지었다.
진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더니 그 이유를 알겠다
살림채로 들어간다.
살림채 뒷편엔 허유의 화상을 모신 운림사가 있고,
문이 잠긴, 1년에 한번쯤 제를 지내는 사천사가 우측에 있다.
허유.
운림사 좌측으로 사천사가 보인다.
허씨 가문의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실.
소치 허련의 이 병풍 작화가 난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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