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요 며칠 해준 음식 중에서...


요즘 내가 파스타등등을 거의 안한다.

피곤해서라기보단... 내가 하는 파스타 및 기타 음식에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는.ㅎ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내긴 했는데 그 이상이 안돼...(하긴 내가 좋아하는 집만큼 나오면 내가 왜...ㅎ)

 

 

 

와이프가 김치밥을 해줬다.

김치 볶음밥이 아니라 김치밥.

원래 이북 음식이고 우리도 몇 년 전 은평구의 한 음식점에서 정말 맛있게 두어번 먹은 기억이 있지.

아쉽게도 그 음식점은 6년 전쯤 문을 닫아서 더이상은 맛볼 수 없다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얼마전 MBC 표준FM '노중훈의 여행의 맛' 프로그램 내의 코너 '박찬일의 맛'에서 찬일샘께서 스쳐지나가듯 김치밥 언급을 하신 덕분에 오래전 먹었던 김치밥이 먹고 싶어졌지.

그랬더니만... 와이프가 만들어줌.

 

 

 

 

 

 

 

고기 간을 살짝하고 김칫물을 쪽 뺀 뒤 쌀에 올려 밥을 짓는다.

와이프는 물로 밥을 짓는게 아니라 미리 우려낸 육수로 지었다.

그 뒤에 이렇게 약간의 간장 양념을 올려서 먹는건데 이게... 아주 별미랍니다.

진짜 별미에요.

 

 

 

 

 

 

 

 

그리고... 원없이 먹은 만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하기 때문인지 와이프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든든한 음식들을 자주 해주는데 그 중 만두.

이 만두 정말 원없이 먹었다.

사진엔 한가지 만두만 있는데 고기만두, 새우만두, 김치만두 이렇게 세가지.

 

 

 

 

 

 

 

 

두부를 적게 넣고 고기를 더 넣은 고기만두,

김치맛이 잘 살아나는 김치만두에 아주 고소한 새우만두까지.

정말 원없이 먹었다.

근데... 또 먹고 싶어.ㅎㅎㅎ

 

 

 

 

 

 

 

 

오늘 아침엔 김밥.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본 김밥에 계란국.

 

 

 

 

 

 

 

졸음과 싸우며 상을 차려준 와이프 덕분에 아침은 정말 늘 든든하게 먹고 나온다.

물론 가끔 베이글이나 빵 종류를 먹고 나오기도 하고,

햄에 프라이 정도 간편하게 먹고 나오기도 한다.

와이프에게 감사한 마음.

 

 

 

 

 

 

 

 

 

 

목요일 저녁 집에 와 휴식을 취한 아들을 일요일 저녁 기숙사에 데려다주기로 했다.

좀 가벼운 옷을 챙기고 기숙사에 있는 두꺼운 옷은 갖고 올 생각으로.

아들 학교로 출발하기 전 합정동 다이닝바 페페로니 (Peperoni)에 들러 함께 식사와 알콜 한 잔.

 

 

 

 

 

날씨가 무척 을씨년스러웠다.

곧 4월 중순인데 저녁 기온이 2도...

 

 

 

 

 

 

 

 

언제 와도 훌륭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

 

 

 

 

 

 

 

 

분위기도 무척 좋아요.

고작 세번째 방문인데 여러번 온 듯한 느낌적 느낌.ㅎ

 

 

 

 

 

 

 

 

 

 

 

 

 

 

 

 

 

 

 

 

 

 

와이프가 3박 4일간 집에 있어서 정말 행복해했다.

 

 

 

 

 

 

 

 

이런저런 소소한 얘기 중.

 

 

 

 

 

 

 

 

 

 

 

 

 

 

 

난 운전해야하니까... 소프트 드링크.

분다버그 레몬라임.

단맛이라곤 1도 없어서 꽤 좋았다.

 

 

 

 

 

 

 

 

와이프와 아들은 가쿠 하이볼 한 잔씩.

산토리 위스키에 진저 비어.

 

 

 

 

 

 

 

 

웰컴디쉬.

찰랑찰랑합니다.

식욕을 돋구어주는 웰컴디쉬.

 

 

 

 

 

 

 

 

이날은 육식으로 끝을 보기로.ㅎ

등갈비 소금구이.

 

 

 

 

 

 

 

 

숯불에 구운 등갈비와 꽈리고추 구이.

고소하면서 완벽하게 잘 맞는 간.

훌륭합니다.

 

 

 

 

 

 

 

 

이베리코 목살을 주문했는데 이 날은 버크셔가 나온다고 하셨다.

버크셔에 페퍼소스, 그리고 졸인 사과.

 

 

 

 

 

 

 

 

페퍼소스를 무척 좋아하는데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졸인 사과도 역시 잘 어울리고.

한 세덩이 있어도 혼자 다 먹을 것 같아.


 

 

 

 

 

 

 

그리고 드디어 주문한 트러플 감자튀김.

 

 

 

 

 


 

 

페페로니에 오면 테이블마다 이 메뉴가 줄줄이 나가는 걸 봤는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ㅎ

근래 먹어본 감튀 중 최고.

예전 프랩(Prep)에서 트러플 오일을 발라 마무리한 감튀가 기가막히게 맛있었는데 페페로니 셰프님이 프렙 메뉴를 함께 만든 분이시기도 해서 메뉴의 연관성이 있는 듯.

저 케첩도 그냥 평범한 맛이 아니에요.

 

 

 

 

 

 

 

 

양갈비.

아들이 정말 오랜만에 훌륭한 양갈비를 먹었다고 만족.

뼈에 붙은 살 한점 안남기고 싹싹.

 

 

 

 

 

 

 

 

우거지 파스타.

아들이 춘천에서 제일... 아쉬운 것이 정말 맛있는 파스타를 먹기 힘들다는 거라는데.

그래서 파스타를 주문했다.

우리야 프렙에서 한 번, 페페로니에서 한 번 먹어봤지만 아들은 처음.

 

 

 

 

 

 

 

 

그런데,

언제나 우거지 파스타는 맛있었지만 이 날 따라 더더... 맛있었다.

오일리한 느낌이 쫀쫀하게 잘 흡착된 느낌.

아들은 왠지 모르게 예전 라꼼마의 고등어 파스타같은 느낌(맛이 아니라)이 났다고 하던데 무슨 얘긴지 알 것 같았다.

 

 

 

 

 

 

 

아들, 더 먹을 수 있겠어?

채끝 하나 더?

네, 그래주시면 좋지요.


그래서 채끝 등심.

 

 

 

 

 

 

 

 

기가막히게 구워내신다.

차콜로 이렇게 늘... 변함없이 잘 구워낸다는게 난 결코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 집은 항상 이 수준을 유지한다.

아들이 어찌나 잘 먹던지...

자기가 요즘 먹고 싶었던 딱 그런 맛의 스테이크라고.

 

 

 

 

 

 

 

 

다 먹고 일어나려는데...

가지구이를 내주셨다.

우린 한 번 맛봤던.

 

 

 

 

 

 

 

 

고기와 간장소스, 잘 구워낸 가지.

아쉬움이 없다.

정말... 잘 먹었어요.


 

 


 


+

이렇게 잘 먹고 춘천으로 출발.

조금씩 빗방울이 내렸는데...

어느 정도 가다보니 점점 이게 눈인지 비인지 알 수 없는 굵은 빗방울+눈으로 변해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몰아치더군.

거기에... 정말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자욱한 안개까지.

요 몇 년 새 운전하면서 겪은 최악의 기상.

 

 

조심조심... 아들 학교 기숙사에 도착.

두꺼운 옷을 받아서 아들과 다시 작별.

집에 돌아오니... 어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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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 8시가 넘어서 아들이 집에 왔다.

집에 오자마자 손,발만 씻고 맥주 한 잔 하면서 싱그러운! 대학 생활을 전해 들었다.ㅎ

+
음... 아들이 워낙 수영을 제대로 배워서 그런지 꽤 두각을 내나보다.
교수님이 라이프가드 자격증, 강사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1~4학년 중 수영에 재능있는 이만 다섯명 추린 클라스 안에 넣어줬다고.

++
첫 과팅에서 만난 현대무용하는 친구가 꽤 맘에 들긴 했는데 그냥 친구처럼 지낸다고.ㅎ

+++
원래 아들이 재학 중인 대학 역시 체육대학의 기강이 매우 엄격했었는데-엄격이라고 쓰고 지랄이라고 읽는다-
현재 4학년들이 이런건 옳지않다며 지금의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한다.

++++
아들은 모난 선배도 없고 동료들도 다 좋다고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들은 중,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누가 싸이코같고 누가 아주 형편없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었어.
그냥 아들의 성격이거니 한다.
(아, 딱 한 명. 한 명의 교수에 대한 불만은 강력하더군.
그 교수가 강의 도중 걸핏하면 이명박 찬양에 우병우 찬양을 한다고.ㅎㅎㅎㅎㅎㅎㅎ)

+++++
과제를 열심히 하는 모양이다.
학점 욕심을 좀 내는 것 같아.

++++++
이 녀석 불과 3주 만에 여드름이 쑤욱... 들어갔다.
집에서처럼 꾸준히 관리한다고하네.

+++++++
술은 마실수록 는다는 사실을 아들이 아주아주 자알~ 알고 있더군.ㅎㅎㅎ

++++++++
일요일까지 함께 집에 있는다.
그동안 고등학교 친구도 만나고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만나겠다고 하네.
그냥 아들이 집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와이프가 정말 신났어.ㅎ

 

 

 

 

 

 

 

 

 

 

 

 

 

 

 

 


부쿠 (BUKU)에서 책을 보고, 몇 권의 책을 구입한 후

바로 윗층의 이탈리언 레스토랑 '일육칠 (167)'로 올라와 식사를 했다.

사실 정말 먹고 싶었던 건 국밥이나 온주정의 김치찌개...등이었는데 일요일엔 다 쉬는 날이어서.-_-;;;

 

 

 

 

 

생각보다 공간은 좀 넓은 편.

 

 

 

 

 

 

 

 

 

 

 

 

 

 

 

 

 

 

 

 

 

 

 

 

 

 

 

 

 

 

 

 

 

 

 

 

 

 

 

 

 

 

 

 

 

 

 

 

 

 

아마트리치아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잘 구워진 베이컨 맛도 잘 조화되어있고.

 

 

 

 

 

 

 

 

페스카토레.

 

 

 

 

 

 

 

 

무난하다.

 

 

 

 

 

 

 

 

잘 구운 가리비는 꽤 좋았고.


음식 자체가 나쁘지 않은데,

파스타라는 음식은 어느 정도 해내면 정말...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맛을 준다는건 참 힘든 것 같아.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파스타인데 어째 점점 날이 갈수록 내 입맛은 엄격해지기만 하는거냐...


 

 

 

 

 

 

 

 

 

 


성북동 서점 '부쿠 (BUKU)'에 다녀왔다.

성북동 부쿠와 매우 가까운 곳에 우리가 무척... 좋아하는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심우장이 있다.

그리고 이 근처에 역시 우리가 좋아하는 피비갤러리도 있고.

이왕 온 김에 오랜만에 다시 돌아보고 싶었지만 요즘 정말 너무 심하게 피곤한 상태라 부쿠와 부쿠 바로 윗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167(일육칠)만 들렀다 집으로 왔다.

부쿠는 내 휴대폰에 한 번 가볼 곳으로 작년부터 찜해놓긴 했는데 통... 가보질 못하다가 블로그 이웃분께서 방문기를 잘 올려주셨기에 맘먹고 들렀다.


 

 

 

 

 

레스토랑 167(일육칠)도 함께 있어서인지 보기 드물게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발렛 주차 가능.

 

 

 

 

 

 

 

 

부쿠 (BUKU)는 큐레이션이 중심이 된 서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독립서점, 작은 서점들은 그 자체로 큐레이션이 중심이 된 서점들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책을 다 갖다 놓을 수 없으니 쥔장의 취향, 철학에 따라 책을 비치해놓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게 광의에서 보자면 큐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지.

그러니까, 쥔장의 안목과 취향을 믿고 그 서점을 방문할 수 있어야한다는거.

사람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지만 내가 방문한 그 곳의 책들이 내 취향과 어느 정도는 잘 맞아야 재방문할 생각도 하겠지.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좌측에 부쿠.

더 올라가면 '레스토랑 일육칠 167'인데... 레스토랑은 반드시 서점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해야한다.

계단으로 올라오는건 금지하고 있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을 지향한다...는 글을 봤는데,

난 그런건 잘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란 말 자체가 난 성립할 수 없는 전제란 생각을 하니까.

하지만 이 공간 자체가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있는 건 사실이다.

 

 

 

 

 

 

 

 

서적은 당연히 그리 많지 않아요.

큐레이팅을 통해 원하는 책,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동선을 잡기 위해 애쓴 흔적도 역력하다.

 

 

 

 

 

 

 

 

 

 

 

 

 

 

 

 

 

 

 

 

 

 

 

 

 

 

 

 

 

잡지들도 비치가 되어있다.

 

 

 

 

 

 

 

 

날씨가 화창하면 좋았을텐데... 하루종일 꾸물꾸물...

 

 

 

 

 

 

 

 

 

 

 

 

 

 

 

 

 

 

 

 

 

 

 

 

 

 

 

 

 

 

 

 

 

 

 

 

 

 

 

 

 

 

 

... 조명의 캘빈값도 여러가지고... 흐린 하늘의 빛도 들어오고 온갖 빛이 섞여 원래 보는 만큼의 느낌은 나질 않네.

 

 

 

 

 


 

 

스콘과 커피 주문.

 

 

 

 

 

 

 

 

까눌레, 기본 스콘, 말차 스콘... 이탈리언 잡 원두의 아메리카노.

...

까눌레는 참... 잘 만들기 힘든 것 같아.

말차 스콘은 모르겠는데 기본 스콘은... 음...


 

 

 

 

 

 

 

 

 

 

 

 

 

 

약간의 문구.

 

 

 

 

 

 

 

 

 

 

 

 

 

 

 

 

 

 

 

 

 

 

그리고 책들.

여기서 세권 구입.

 

 

 

 

 

 

 

 

나쓰메 소세키 컬렉션.

살까말까...

 

 

 

 

 

 

 

 

 

 

 

 

 

 

 

 

 

 

 

 

 

 

마리옹 파욜(와이프랑 내가 엄청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정식으로 한국에 나오기 시작하나보다!!!

 

 

 

 

 

 

 

 

 

 

 

 

 

 

 

동사의 맛

 

 

 

 

 

 

 

 

이정모 선생의 책.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제목을 참... 잘 지었다.

과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세간의 인식을 그대로 인정한 뒤 ~니다만...이라는 말로 이후에 유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저자의 뚝심을 드러낸다.

따로 글 올리겠지만 실제로 이 책은 유쾌하고 종종 크게크게 뒷통수를 툭툭 친다.

 

 

 

 

 

 

 

 

츠타야 서점의 마스다 무네야키의 『지적자본론』

그동안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미루던 책인데 구입했다.

역시 따로 글을 올리겠지만 글 자체가 상당히 직관적인 느낌이어서 술술 넘어간다.

공감되는 내용들도 많고.


 

 

 

 

 

 

 

 

 

오늘 스튜디오 촬영을 함께 할 모델 면접을 봤다.

마침 울동네분이라... 엠바웃에서 만났는데 사진보다 더 느낌이 좋았다는거.

원하는 모델을 에이전시 통하지 않고 섭외하려니 은근 신경쓰였는데 뭔가 잘 풀린 느낌.


이 엠바웃... 이란 카페는 처음인데 가구의 만듦새도 꽤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고 일체의 난잡한 집기의 흔적도 없는 디테일이 꽤 돋보여서 맘에 들었다.

흔치 않은 높은 천고도 꽤 맘에 들었고.


 난 콜드브루, 함께 한 분은 페퍼민트 티. 음료 사진은 깜빡...ㅎ

 

 

 

 

 

꽤 유명한 카페의 의자도 너무 조악해서 깜짝 놀랄 때가 제법 있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엠바웃(am.bout)의 의자는 특출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적어도 단단하면서도 옹골찬 느낌이 있다.


그리고... 주방의 길게 뻗은 직사각형의 바테이블의 만듦새도 매우 섬세하다.

 

 

 

 

 

 

 

 

차분하게 잘 정돈된 벽, 마무리에 공들인 가구, 지나치지 않게 적절히 사용된 브라스 골드.

무척 맘에 들더라.

 

 

 

 

 

 

 

 

그리고 뭣보다 이 높은 천고가 정말 맘에 들었어.

 

 

 

 

 

 

 

 

세상에...

Capehart의 Colortone 레코드 플레이어가 있더라.ㅎㅎㅎ

와...

이 빈티지가 여기 있네.

이 빈티지는 구하기도 힘든 걸로 알고 있는데...

원래 Capehart엔 Ronette 카트리지가 사용됐었는데 이것도 그대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플레이어로 LP 사운드가 나왔으면...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장식용인지... 아님 이 날 틀지 않았던 것인지... 들을 순 없었다.

 

 

 

 

 

 

 

 

암튼...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꽤 근사한 카페가 있었다는걸 오늘에서야 알게 됨.ㅎ

(사실 블로그 이웃분이 올려주셔서 알았어요)

 

 

 

 

 

 

 

 

정말 맘에 드는 건,

이런저런 집기들을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정리해놨다는거.

 

 

 

 

 

 

 

 

 

 

 

 

 

쥔장의 깔끔하면서도 세심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높은 천고의 천정, 그리고 색감도 근사하고.

 

 

 

 

 

 

 

 

아무튼... 난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맘에 들었다.

 

 

 

 

 

 

 

 

 

 

 

 

 

 

 

 

 

 

 

 

 

 

다음엔 와이프랑 와봐야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전시를 본 뒤,

바로 합정동 다이닝 바 '페페로니 (Peperoni)'로 왔다.

예약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다행히 우리 들어갈 땐 자리가 있었는데 곧... 만석이 되어버림.

좀 늦게 왔음 먹지도 못하고 돌아나갔을...ㅎ

 

 

 

 

 

 

 

 

저... 끝자리 쪽으로 곧이어 얼마전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도 만나 뵈었던 다은쌤 일행이 들어오셨다.

이렇게 우연히 만나니 정말 반가왔다는.ㅎ

 

 

 

 

 

 

 

 

 

 

 

 

 

 

 

와이프 사진

 

 

 

 

 

 

 

 

와이프 사진

 

 

 

 

 

 

 

 

 

 

 

 

 

 

 

시작은... 일단 분다버그 진저 비어.

생강향이 지긋...하게 올라오는.

독특한 맛인데 꽤 맘에 들었어.

근데 마실 수록 어째 생강향이 점점 더 진하게 느껴졌...

 

 

 

 

 

 

 

 

와이프는 파운더스 더티 배스타드 스카치 에일.

이거... 착각해서 주문.ㅎㅎㅎ

전에 마신 것과 다른 걸 주문하려고 한건데 착각.

그래도... 이 맥주가 묵직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훌륭한 맛이어서 상관없었지.

일곱 종류의 몰트를 사용하여 양조한 스카치 에일.

 

 

 

 

 

 

 

 

흑돼지 빠테.

 

 

 

 

 

 

 

 

빠테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께도 기꺼이 추천할 만한 대중적인 기호의 빠테.

 

 

 

 

 

 

 

 

고추의 종류인가요? 살짝 매운 맛이 올라오던데.

안에 채운 건 치즈 같다.

 

 

 

 

 

 

 

 

오늘의 특선.

체리 토마토를 그냥 갈아서 만든 파스타.

 

 

 

 

 

 

 

 

매우매우 훌륭한 토마토 파스타.

홀토마토를 푹 끓여낸 파스타와 느낌이 확연히 다르더라.

근래 먹어본 토마토 파스타 중엔 가장 인상 깊었음.

정말 맛있어서 다은쌤 테이블에 하나 보내드렸음.

 

 

 

 

 

 

 

 

한우채끝.

 

 

 

 

 

 

 

트러플 제스트를 올리고 프랑스 금소금과 질 좋은 올리브 오일을 둘렀다.

차콜... 기가막히게 다루시는 것 같다.

템퍼, 식감, 간... 뭐 하나 빠짐이 없어.

어쩜 이리 잘 구워내실까.


 

 

 

 

 

 

 

오늘의 수산물, 갑오징어.

딱 한 그릇 남은걸 우리가 먹어버렸다.ㅎ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식감.

훌륭한 플레이팅.

 

 

 

 

 

 

 

 

아쉬움이 없어요. 아쉬움이.

정말 뭘 먹어도 만족스러운 집.

 

 

 

 

 

 

 

 


다은쌤께서 나눠주신 리치몬드 제과의 딸기 케이크.

왜... 이 딸기 케이크를 그리 맛있다고 하신지 알 것 같았다.

정말... 먹어본 딸기 케이크 중 가장 훌륭했다.

딸기를 캐러멜에 담그고 뭐 이런거 없이도 이토록 부드럽고 녹진한 맛이라니.



바쁘다고 주말에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이렇게 전시도 보고 식사도 하니... 맘은 참 좋네.ㅎ




+

다은쌤, 또 뵈어서 반가와요.

프랑스 가시기 전 꼭 다시 뵈어요.

 

 

 

 

 

 

 

 

 

+


요즘 저는,
- 브랜드 심볼 / 타이포 작업 (이건 김보성 작가가 작업)
- 제품 기획 (원단수배, 레이어 구조 선정, 제품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 제품 라이닝 테이프(주변을 돌리는) 디자인 도안(도안완료해서 직물업체에서 시조 작업 중)
- 소재, 인증, 워런티등을 모두 아우르는 약 14종의 라벨 디자인 (라벨택 + 벤딩라벨 + 워런티카드 + 교환 바우처, 16p 리플렛) 작업 및 인쇄 진행 작업
- 프레임 제품 기획 (프레임 디자인, 도면, 엔지니어링) / 공잡 섭외 후 제조 진행 감리, 하드웨어 수배... 시중의 프레임과 전혀 다른 형태를 제작하려니 맞는 하드웨어도 없고... 이것때문에 수배한 공장에서 벌써 세번째 재작업 중.-_-;;; 막상 만들어놓고 보면 별 것도 아닌데... 거의 매일 프레임 제조 공장가서 그곳 공장장님과 머리를 맞대고 있음.
- 자사 공식 홈피 제작 (자사 브랜드몰이 아닌 회사 공식 홈피)
- 회사 내부 생산라인 동영상 촬영 및 사진 촬영
- 스튜디오 촬영을 위한 세트 디자인 협의, 자재 협의
- 스튜디오 촬영을 위한 시퀀스 정리, 모델 연출을 위한 콘티 작업
- 5월 동영상 촬영을 위한 스토리보드, 콘티 작업
- 매일 약 180~ 260km를 운전해대며 정신없이 돌아다님

등등을...
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 하고 있어요.
아직 사무실을 알아볼 시간도 없어서... 혼자 합니다.
그니까... 나 이런 것들도 다 할 줄 안다는 소리죠. ㅎ
물론...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_-;;;
아무튼... 나답잖게 토요일에도 일을 했죠.(20년 만에 토요일 근무)
사무실을 내야 도와줄 사람이 출근하니...
이렇게 생색내며 쓰는 이유는,
바빠 죽겠어서.ㅎㅎㅎ

근데 가만 보면 난 이런 일을 좋아하는게 맞나봅니다.
바빠 죽겠는데 뭐 하나씩 어떻게든 되어가는 걸 보면 기분은 좋네.
특히 오늘 오전에 나온 시조품은 꽤...꽤~~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좋아요.

 

 

 




++


예전에 언급했던,
전 회사에서 인연이 된 직원은 얼마 전 지금 제가 있는 회사에 와서 사장님과 처음으로 인사했습니다.
곧 다시 함께 일 할 수 있을거에요.
물론... 내가 사무실을 빨리 구해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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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집에 오지 못하는 아들로부터 조금 전 전화가 왔다.

아들 : 아빠, 오늘 과팅 있어요.
나 : ㅋㅋㅋ 축하축하, 근데 어디랑?
아들 : 무용과요.
나 : ㅎㅎㅎ 너 엄빠랑 현대무용 공연 보러간거 복기해봐.
아들 : 기억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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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런칭 잘 해놓고 나면 가볍게라도 여행을 꼭 다녀오고 싶다. 정말 간절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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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촬영 모델을 구인 중인데... 
아아... 정말 쉽지 않다.
내가 바라는 자연스럽고 스타일 좋은 일반 모델은 정녕 만나기 힘든 것인가...
온통... 전문 모델분들만 연락이 오는데... 아아...
어색해도 좋고 느낌과 스타일만 좋다면 상관없는데... 아아...

 

 

 



++++++


쥐새끼가 구속 영장 나오자마자 아름다고 서정적인 개소리를 읊어댔다.
지랄도 그런 지랄이 없지.
이 새낀 죽을 때까지 자기 인생에 '반성'이니 '자성'이니 하는 의미를 모를거야. 
이 당연한 과정을 위해 온갖 협박 속에서 포기하지 않았던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하지만 샴페인은 아직.
저 쥐새끼가 재산 토해놓고 감빵에서 평생을 썩는 결과를 봐야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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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지 않게 주말도 없이 바쁘게 일하다보니 가고 싶은 음식점들이 머리 속에 팡팡... 떠오른다.

- 몽로
- 광화문국밥
- 파스타 프레스카
- 페페로니
- 카덴 (우동카덴 말고)
- 보트닉

지금 생각나는건 딱... 이렇게 여섯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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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봄은 우리 앞에 성큼.
혹독한 겨울을 겪어도 순리대로 봄이 언제나 다가오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생활도 그랬으면 좋겠네.

 

 

 

 

 

 

 

 

 

 

 


젠틀몬스터에 들렀다가 바로 로칸다 몽로로.

(예약을 밤 9시 30분으로 잡아놓고는... 7시 30분에 들어가는 만행을 저질렀... 죄송합니다)


아들 생일이니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식사.

(사실 여긴 주점인데...ㅎ)

물론 우리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은 누가 뭐래도 이 곳.

 

 

 

 

 

서교동 로칸다 몽로.

언제나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문현숙 스텝.

이 날은 이재호 매니저도 함께 계셨다.

두 분 다 뵈어 기분이 좋았어요.

찬일쌤은 안계셨음.(요즘 정말... 심하게 감기를 앓고 계시다고...)

 

 

 

 

 

 

 

 

 

 

 

 

 

 

 

 

 

 

 

 

 

 

만석.

아들은... 도대체 누굴 닮은건지 요즘 거의 매일 술이란다.-_-;;;

앞으론 좀 술자리를 피할 거라 하는데...ㅎ

이 녀석 날 닮지 않아서 술도 잘 마시고 주량도 꽤... 쎈 편.

게다가 솔직히 말해서 중학교 3학년부터 우리와 맥주를 조금씩 마신...,

그것도 그 나이에 비해선 온갖 맥주들을 다 섭렵한 맥주 장학생아닌가...

하도 학교에서 술을 마셔서인지 이 날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하던데 결국... 아들은 화이트 와인 + 맥스 생...을 마셨다.

 

 

 

 

 

 

 

 

국내 맥주인 '어메이징 예거 브라운'

이거... 아주 좋습니다.

흑맥주를 좋아하지만 흑맥주 자체가 상당히 무거운 느낌이라 음식과의 궁합만큼은 조금 과하다 싶을 때가 있었는데,

이 예거브라운은 흑맥주 특유의 맛을 고스란히, 그것도 풍성하게 전달해주면서도 경쾌하다.

정말 매우매우 경쾌하다.

초콜릿, 캐러멜 향이 코를 확...감싸는 그 느낌도 나쁘지 않고.

한번 꼭!!! 드셔보시길.

 

 

 

 

 

 

 

 

신메뉴 '가리비 바지락짐'

화이트 와인과 허브로 맛을 낸 조개짐.

 

 

 

 

 

 

 

 

안주로 이만한게 있을까 싶다.

화이트 와인과의 궁합은... 오우...

(사실 와인을 주문하지 않았는데 물마시면 비리다고 이재호 매니저님께서 화이트 와인 조금씩 맛보라고 주셨다. 감사합니다.^^)

 

 

 

 

 

 

 

 

양고기 스테이크.

최고다.

 

 

 

 

 

 

 

 

원래 몽로는 양고기를 잘 내는 집인데 이 양고기 스테이크는 이제껏 먹어 본 메뉴 중 가장... 좋았다.

질 좋은 양고기의 육향이 전혀 거북스럽지 않게 맛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난 사실 이 날의 베스트가 양고기 스테이크였어.

근데... 놀랍게도 이재호 매니저 말씀으론 이 메뉴가 인기가 없단다.

선택 자체를 안하신다고...


제가 신경쓸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메뉴는 꼭 드셔보세요.

몽로에서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살시챠가 더이상 보이질 않던데,

이 메뉴도 없어질까봐 신경이 쓰이네.

 

 

 

 

 

 

 

 


그리고... 미리 주문해놓은 신메뉴 우니파스타 두 그릇!

동날까봐 전 날 예약하면서 미리 두 그릇 주문해놨다.

 

 

 

 

 

 

 

 

질 좋은 성게알에 크리미한 느낌으로 비빈 생면 딸리아뗄레.

 

 

 

 

 

 

 

 

보기에도 군침이...ㅎㅎㅎ

우니의 향이 아주 좋다.

우니향을 좀 죽이려고 했었다던데 절대! 딱 이 상태가 좋아요.

입에 착착 감기는 딸리아뗄레 면도 궁합이 정말 좋고.

이건 진짜... 딱 좋다.

우니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도전해보시길.

단... 우니 그닥 좋아하지 않는 분은 다른 분이 주문한 걸 한 입 먹어보고 주문하세요.

우린 다음에도 무조건 주문.

 

 

 

 

 


 

 

그리고...

학교 근처에서 어처구니없는 닭요리만 먹어서 질려버린 아들이 '맛있는 닭튀김'을 먹고 싶다며 주문한 '닭튀김 반접시'.

아들 왈...

학교 근처의 치킨집들은 그냥 죄다 밸런스 엉망인 소스 범벅의 치킨들이라고...-_-;;;

 

 

 

 

 

 

 

 

문현숙 스텝께선 아들 생일이라고 티라미수를 이렇게 내주셨고,

 

 

 

 

 

 

 

 

이재호 매니저께선 샴페인 (샴페니)을 선물로 아들에게 안겨주셨다.

Pierre Moncuit의 가성비 좋은 샴페인.

이건 학교 가서 친구들과 마시라고 했다.



두 분 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들의 생일 저녁이 정말 행복했어요.

늘 이렇게 몽로에선 기분 좋은 추억을 하나하나 쌓아가네요.

 

 

 

 

 

 

 

 

 

토요일,

이번 주에도 아들이 왔다.


이번엔 아들 생일이라 터미널로 마중나가 도착한 아들을 태운 후 바로 홍대 쪽으로 이동했다.

아들에겐 안경과 스니커즈를 선물하기로 했는데 일단 젠틀몬스터의 안경을 보러 젠틀몬스터 홍대점으로.

(모 브랜드의 스니커즈는 주문제작상품으로 배송까지 약 7~8일 소요된다)

 

 

 

 

 

엇...? 마지막에 들렀을 때와 전혀 다르지 않다.

2주 또는 한달마다 매장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던 프로젝트는 더이상 지속하지 않는 듯.

아마도 이슈에 따라 매장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식으로 바뀐 모양이다.

(얼마전 가로수길 플래그쉽 스토어도 새단장을 했다고 들었다)


도쿄 우에노의 백산 안경 매장에 들렀다가 다소... 실망했던 적이 있다.
부속은 상당히 좋은데 디자인이 뭔가 고루하고 답답한 느낌...? 그 뒤론 아무 생각없이 그냥 젠틀몬스터 안경만 구입한 것 같다.

 

 

 

 

 

 

 

 

젠틀몬스터는 디자인 안경/선글라스 시장에선 블랙홀같은 존재.

국내에서 내국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쏟아진 격찬에 힘입어 현재 해외 글로벌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듯 하다.

찾아보니... 프랑스에 stockist만 26곳이 넘더군.

사실... 와비파커 같은 성공사례의 방향과는 정...반대 방향에 있는 느낌이 들긴한다.

아무튼 상당한 투자도 받은 상태라 여전히 상승세인 매출을 바탕으로 한 셀링 파워,

그리고 이를 통해 달성한 자재, 소재등의 바잉파워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는 듯.


이태리에 있는 지인이 어느 날 내게 젠틀몬스터 임원 중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묻더라.(있을 리가 없지...)

왜 물어보냐고 했더니 이태리에서 유명한 안경 부속 제작업체 대표가 자기 친구인데 젠틀몬스터에 납품해보고 싶어한다고 하더군.ㅎ

 

 

 

 

 

 

 

 

시장의 승자가 있으면 당연히... 패자는 아니어도 고전하고 있는 중소 브랜드들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젠틀몬스터의 판매 가격은 정말... 영민한 포지션이라 말 할 수 밖에 없다.

기존 중소 디자인의 안경 판매 가격대가 9~15만 정도.

여기에 하우스브랜드를 표방한 고퀄 브랜드들은 25만~40만.

그런데... 젠틀 몬스터는 18~25만 정도에 걸쳐 있지.

(이상 선글라스가 아닌 안경 가격대)

확실한 브랜드 변별력을 확보하고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까지 받고,

단순한 안경 구입이 아니라 구입 행위가 문화적 체험으로까지 받아들여지면... 이게 참... 이런 브랜드를 넘어서기 힘들어지는거지.

 

 

 

 

 

 

 

 

그래도... 이 조향사업은 그닥 잘 되는 것 같지 않다.

 

 

 

 

 

 

 

 

 

 

 

 

 

 

 

 

 

 

 

 

 

 

 

 

 

 

 

 

 

 

 

 

 

 

 

 

이제 올라갑니다.

오랜만이네.

난 젠틀몬스터 안경 2개.

아들도 2개인데 하나 잃어버림.

 

 

 

 

 

 

 

 

 

 

 

 

 

 

 

 

 

 

 

 

 

 

 

 

 

 

 

 

 

확실히 선글래스에 집중되어있다.

안경 라인업은 오히려 줄었어.

움... 약간 불만이긴 하다.

 

 

 

 

 

 

 

 

 

 

 

 

 

 

 

 

 

 

 

 

 

 

아들이 선택한 안경은 SAMO.


http://www.gentlemonster.com/shop/ver1_detail.php?it_id=1438605329&cata=i0

 

 

 

 

 

 

 

 

꽤... 잘 어울려서 아들이 좋아함.ㅎ

 

 

 

 

 

 

 

 

 

 

 

 

 

 

 

 

 

 

 

 

 

 

1층으로 내려와서 결제.

 

 

 

 

 

 

 

 


엇... 저 불량한 눈빛.ㅎ

 

 

 

 

 

 

 

 

안경 구입해서 기분이 좋은...ㅎ

 

 

 

 

 

 

 

주차장으로 걸어가다 만난 보드샵.

 

 

 

 

 

 

 

 

 

 

* 술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깜빡 했습니다.ㅎㅎㅎ *



열심히 일했으니 금요일 밤은 놀겠어...라는 마음으로.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내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늦게까지 수다를 떨었다.

리치몬드 제과 권형준 대표,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쌤,
베이킹 클라스를 운영하시는 김다은 쌤(곧 프랑스로 유학 가심),
장화 신은 고양이의 김재호 대표.
그리고 나.

사실 MBC FM '여행의 맛'을 진행하시는 노** 작가님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애당초 노작가님께서 우려하신대로 업무 관계로 제주도->부산 일정을 보낸 후,
일요일에서야 올라오시게 되어 참석하실 수 없었다.
다음엔 미리 연락드리고 고*쌤도 모시고 싶다.
-
+
디저트 타탕은 김다은쌤께서 가져오셨는데 '실패했다'고 하셨으나 엄살이었던걸로.
정말... 맛있었음. 

 

 

 

 

 

처음은 '닭간 빠테'로 시작.

녹진한 맛이 그냥... 아주 훌륭.

매우 훌륭.

 

 

 

 

 

 

 

 

빵을 한 번 더 리필하면서까지 먹었다.

 

 

 

 

 

 

 

 

두번째는 양파 스프.

 

 

 

 

 

 

 

 

장화 신은 고양이의 양파스프는 조금 맑은 편이라는거 염두에 두시길.

여느 프렌치의 양파 스프처럼 걸죽하고 진한 맛은 아니라는거.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난 이런 경쾌한(?) 느낌의 어니언 스프도 좋아하지만.

 

 

 

 

 

 

 

 

항정살.

일단... 저 그뤼에르 치즈 + 감자 조합이 정말 상당한 매력인지라 기본은 보장하는데다가,

이 밀도있는 조직감이 느껴지는 항정살이 막상 입에 들어가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다는 것도 포인트.

 

 

 

 

 

 

 

 

다음은, 특별히 내주신 플레이트.

포치드 에그 + 레드와인 소스.

매우... 독특한 조합의 메뉴인데 상당히 인상적인 맛.

원래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매월 약 2회 정도 진행 중인 코스 데이에 나오는 메뉴인데 내주셨다.

 

 

 

 

 

 

 

 

레드와인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메뉴라면 부르기뇽, 꼬꼬뱅 그리고 이 메뉴 정도가 있을텐데,

이 메뉴, 매우 재미있었다.

김대표님은 호불호가 있다는데... 음... 이 맛에도 호불호가 갈리는구나.

 

 

 

 

 

 

 

 

그리고 다음은 '오리 스테이크'

엄청 커다란 오리.

특대 오리.

미안해 오리.

근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머쉬룸 파스타.

역시 메뉴에 없어요.

 

 

 

 

 

 

 

 

여느 파스타 집의 머쉬룸 파스타와는 다르게 매우 헤비하다.

역시 김재호 대표는 헤비한 맛을 선호하는 듯 해.

물론 나도 그렇지만.

 

 

 

 

 

 

 

 

마지막 디저트는 김다은 쌤께서 '실패했다'고 엄살부리신 타탕.

 

 

 

 

 

 

 

 

내 참... 실패라뇨.

립서비스 1도 없이 말할 수 있는데 정말 끝내주는 타탕이었음.

리치몬드 권대표님 말씀대로 '우리도 이 정도로 졸이지 않아요'라고 말할 정도로 확실한 맛.



+

모두 만나 반가왔어요.

4월엔 김보선 쌤 스튜디오에서 파티.

그땐 와이프도 함께-이번에도 함께 가자했는데... 우리만 부부참석이라 좀 그렇다면서 와이프는 빠짐...-

 

 

 

 

 

 

 

 

 

 

라벨 작업이 생각보다 꽤 많아서 상당히 고민이 됐다.

팀원들에게 맡긴 적만 있지 내가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진행해본 적은 없으니...

당장 종이도 골라야하고, 내가 인쇄소등을 수배해서 하나하나 감리를 볼 수가 없는 상황.

적절한 종이들을 어느 정도 고른 뒤, 믿을 수 있는 업체에 일괄적으로 맡길 필요가 있었다.

그걸 또 하나하나 찾아가며 하기엔 시간이 다소 촉박한 상황이라 최고의 퀄리티를 보증하는 블루레이를 출시하고 있는 플레인아카이브(www.plainarchive.co.kr)의 백준오 대표님을 찾아 뵈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정말 친절하고 꼼꼼하게 도와주신 백준오 대표님으로부터 알찬 정보와 조언을 전해 들은 뒤,

인근의 두성종이 두성페이퍼갤러리에 들렀다.
모든걸 혼자 하다시피하는게 버겁게 느껴지긴하지만 어차피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니 할 수 있는 것까진 다 해보련다.

 

 

 

 

 

을지로의 통합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되어서인지 파주 두성종이 본사의 페이퍼 갤러리는 한산...했다.

평일이었기 때문일 수도.


 

 

 

 

 

 

 


다양한 종이 샘플을 볼 수 있고,

도서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사실... 이곳보단 을지로의 '인더페이퍼'를 한 번 가봐야할 것 같다.

 

 

 

 

 

 

 

 

 

 

 

COS에서 아들 옷 구입한 뒤,

아들 학교에 데려다주기 전에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로 왔다.

COS 매장과 가깝기도 하고 우리 식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이탈리언 레스토랑

 

 

 

 

 

사실 예약도 안하고 왔고,

실제로 자리도 만석이었다.

아... 아쉽다 싶었는데 예약까지 1시간 30분 정도 여유있는 테이블이 있는데 괜찮겠냐고 하셔서 입장할 수 있었다.(감사합니다!)

우린 속결식사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식구라...ㅎㅎㅎ

느긋하게 와인 한 잔 곁들이며 저녁을 즐기는 분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그저 신속하게 먹고 일어나는 식구.

 

 

 

 

 

 

 

 

일요일 저녁인데 엄청나게 바쁘셨다.

역시 잘 되는 집.

 

 

 

 

 

 

 

 

아들이 찍어준 와이프.

오랜만에 카메라를 만져서 그런가...ㅎㅎㅎ 흔들리고 후핀 맞고 난리.

아들아, 후핀은 의도적인거야?

 

 

 

 

 

 

 

 

저 여드름 좀 어케 빨리 나았음 좋겠다.

 

 

 

 

 

 

 

 

그치?

이런 엄마 없단다.

 

 

 

 

 

 

 

 

식전빵.

 

 

 

 

 

 

 

 

비프 타르타르 (Beef Tartare)

 

 

 

 

 

 

 

 

트러플 풍미가 가해졌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맛있을 리는 없다고 생각.

정말 맛있게 먹은 비프 타르타르.

저 폴렌타칩도 무척 고소하고 맛있다.

감자였나...?했는데 아닌 것 같고 옥수수맛이 나고...ㅎㅎㅎ

그래서 이게 뭐냐고 물어봤는데 폴렌타칩...

이 바보같은... 로칸다 몽로에서도 먹었던건데.

(로몽에선 타원형으로 납작...하게 냈었다)

아무튼 여지껏 먹은 비프 타르타르 중 가장... 만족스럽게 먹은 것 같다.

 

 

 

 

 

 

 

 

글라스 와인은 스페인산 레드와인.

품종 기타 등등은 들었는데 까먹었으니 생략.

와이프는 여지껏 마신 글래스 와인 중 가장 맘에 든다고 했다.

 

 

 

 

 

 

 

 

해산물 라구 '기타라' 생면 파스타, Seafood Ragu.

 

 

 

 

 

 

 

 

Chitarra 생면에 가벼운 느낌의 라구 소스가 해산물과 함께 얹어진 파스타.

라구 소스라면 진득하고 무거운 맛을 연상하겠지만 고기 대신 해산물을 이용한 것인지 대단히 맑고 가벼운 느낌의 라구 소스.

아주... 좋았다. 저 기타라 생면의 식감도 좋고.

 

 

 

 

 

 

 

 

Tajarin Tartufo 따야린 생면 파스타.

 

 

 

 

 

 

 

 

타야린 생면에 트러플 버터소스, 그리고... 화이트트러플 슬라이스.

전에 블랙 트러플이 올라왔었는데 이번엔 무려 화이트 트러플이다.

슬라이스된 화이트 트러플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우린 바보인가봐... 다 까먹었어.-_-;;;

타야린 생면의 식감은 정말 기가막힌 것 같아...

타야린 면은 원래 쉬이 들러 붙기 때문에 서브되면 바로 먹어야하는데, 파스타 프레스카의 타야린은 식어도 떡이 되지 않는다.

이 파스타는 아들이 먹은 메뉴인데 아들이... 먹으면서 '너무 빨리 없어져요'라고 몇 번을 얘기했다.ㅎㅎㅎ

양이 적진 않아요.

다만 더 맛을 느끼고 싶을 뿐이지.


 

 

 

 

 

 

 

Mushroom Pesto

내가 사랑하는 머쉬룸 페스토.

이번엔 와이프가 온전히 먹어보고 싶다며 주문했다.


 

 

 

 

 

 

 

내가 늘 얘기하지만 이 집의 진짜 베스트는 이 머쉬룸 페스토가 아닌가 싶어.

든든한 양, 아낌없는 트러플 오일, 그 식감도 재밌는 파파르델리 생면...

아쉬움이 1도 없는 파스타.

 

 

 

 

 

 

 

 

아들이 뭔가 더 먹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주문한 초리조 + 토마토 소스 + 블랙올리브 피자.

 

 

 

 

 


 

 

파스타 프레스카에는 3가지 피자가 있는데 이제... 다 먹어봤다.

3가지 피자가 모두 나름의 장점이 있는데,

이 피자는 가장 기본적인 피자.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피자.

아들이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나도 요 근래 먹은 피자 중 가장 맛있게 먹었다.

 

 

 

 

 

 

 

 

잘 먹고 나와서 바로 춘천으로 향했다.

춘천가는 도중 가평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그리고 다시 춘천으로.

아들 기숙사까지 같이 짐 들어주고,

아들의 새로운 룸메이트도 우연찮게 만났고 ㅎ

서로 선배인 줄 알고 존댓말로 인사...ㅎㅎㅎ


아들은 이제 곧 개강.

진짜 대학생이구나.


매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보낼 때는 정말 먼 곳에 보내는 느낌이어서 배웅하고 돌아오는 기분이 좀... 쓰리고 아팠는데,

이렇게 데려다주고 바로 앞에서 헤어지니 훨씬 마음이 편하다.



+

아들이 내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감사하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를 해주는 아들이 난 고마웠다.

그냥 건강하고,

새로운 친구들 많이 만나보고,

열심히 훈련하고,

즐겁게 생활하길 바래.

4년의 대학 생활, 정말 후회없이.




 

 

 

 

 

 

 

 


어김없이 토요일에 아들이 집에 왔다.

이제 곧 개강이라 개강하면 훈련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자주 올 수 없어서인지 매주... 집에 온다.

덕분에 우린 주말에 오는 아들 기다리는 기쁨이 있었지.


지난 구정에 세뱃돈을 받은 아들은 봄옷을 좀 구입하고 싶다고 하더라.

자기 세뱃돈 + 엄빠 찬스.ㅎ

그래도 세뱃돈을 상당히 많이 밀어넣음.


어디서 구입할지 조금 고민했는데 역시... 만만한게 COS.

아들이 COS 옷을 구입한 건 처음.

매장은 지난 번에 고양 스타필드 들렀을 때 한번 구경시켜줬는데 꽤... 마음에 들어했다.


그래서...

 

 

 

 

 

(아이폰8플러스 사진)


코스 스토어 한남매장 (COS STORE @한남)으로.

매장 외관이 꽤 예쁘다.

건너편에서 찍으면 좋을텐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아서...ㅎ

HPIX 매장 바로 옆.

YMC 와도 지척.

 

 

 

 

 

 

 

 

(아이폰8플러스 사진)


매장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음.

남성복 섹션은 여전히... 크지 않다.

매장은 1~2층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중 2층 한 쪽.

(3층 이상은 매장 공간이 아님)

 

 

 

 

 

 

 

 

(아이폰8플러스 사진)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H&M 계열의 고급 라인.

개인적으론 인디텍스의 고급 라인인 Massimo Dutti (마시모 두띠)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마시모 두띠의 옷은 ZARA보단 낫지만 그래봐야 세탁 몇 번 하면 옷 형태가 정말...-_-;;;)

COS는 국내 정식 판매되기 훨씬 전부터 와이프가 많이는 아니어도 해외 직구로 몇 벌 구입해 입곤 했었다.

근데 막상 COS가 한국에 들어오자 거의 구입하질 않았...ㅎ

어머님도 COS 옷이 좀 있고,

아들도 COS에 왔네.

난 COS의 옷이 체형에 전혀~~~ 맞지 않아서 못 삼.

(COS 남성복은 아무나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든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


옷 갈아입는 곳에 앉아서.

 

 

 

 

 

 

 

 

(아이폰8플러스 사진)


HPIX 매장이 바로 옆에 있다.

안들어갔어요.

들어가면 또...ㅎ







아들이 구입한 옷들.

정말 예쁘게 잘 어울렸는데-역시 길쭉길쭉하니...-_-;;;- 착샷 찍는다는 걸 깜빡했다.

그래서 코스 온라인숍에서 가져옴.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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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티

http://www.cosstores.com/kr/front/pda/itemPtc.cos?slitmCd=40A0475762&sectId=132591#c-40A04757622B2C32

 

 

 

 

 

 

 

 

 

스웻셔츠

http://www.cosstores.com/kr/front/pda/itemPtc.cos?slitmCd=40A0485564&sectId=126042#c-40A0485564A79985

 

 

 

 

 

 

 

 

치노 팬츠 (차콜 그레이)

http://www.cosstores.com/kr/front/pda/itemPtc.cos?slitmCd=40A0392678&sectId=125885#c-40A03926783F3F42

 

 

 

 

 

 

 

  

 

봄버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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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도 못 꿀 형태의 옷들인데...

아들은 잘... 어울리더라.

아이고 역시 길쭉길쭉해야...



+

근데... COS 다 좋은데,

옆쪽 YMC 매장을 갔더니 완전... 손님 한 분 없더군.

물론 YMC 매장이 사람이 북적북적거리는 그런 곳은 아니지만...

궁금해.

COS와 가격, 디자인을 겨룰만한 브랜드가 얼마나 될까...

YMC야 COS와는 포지션 자체가 다른 브랜드라곤 하지만 과연 타격이 없을까?

이런거 자연스러운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상하게 난 자꾸 신경이 쓰여.


 

 

 

 

 

 

 

 

 

동생이 구정 연휴라 구정 당일 저녁 집에 왔다.

오늘 저녁 다시 돌아갔는데,

그냥 보내기도 아쉽고 아들은 자꾸만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일단... 스타필드 고양점에 입점한 '쉐이크쉑 버거 (ShakeShack Burger/쉑쉑버거)'를 먹으러 옴.


토요일 늦은 저녁임에도...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

주차도 오래 대기하진 않았다지만... 터무니없이 많았다.

스타필드 하남이나 이곳이나...

 

 

 

 

 

이건... 먹고 나오면서 찍은 것.

그러니까 폐장을 한 시간 앞둔 9시 사진.

어마어마해요.

일하는 주방을 사진에 담으면 꽤나... 그럴싸한 사진이 나올 것 같았지만 참았다.

 

 

 

 

 

 

 

 

20분 기다리니 나온 버거.

어머님, 동생, 와이프, 아들, 나...

다섯명 모두... 모조리... 스모크쉑 버거 더블 (Smoke Shack Burger, Double Size).

싱글도 아니고 죄다 더블.ㅎㅎㅎ

이게요... 저 요즘 음식 가격 적지 않는데 말을 좀 해야...

더블은 12.9만.

우린 다섯명이니... 버거 값만 해도...

여기에 프라이 2개, 스몰사이즈 음료 5개...


음식 먹으면서 가격 생각 안할 수 없는 보통의 가정인 우린 이렇게까지 이걸 먹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으면 그만이지 뭐..................' 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그게 안돼요.ㅎ


버거는...

음... 맛있었다.

짭쪼름한 베이컨에 요근래 먹었던 어떤 버거집들(D... I...같은)보다 훨씬 밸런스 잘 맞은 훌륭한 패티도 좋았고.

체리페퍼가 버거의 완성도를 확실히 높혀주는 것 같았지.

그런데... 딱... 거기까지.

지금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먹을 당시의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Brooklyn the Burger Joint)보다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스타필드 고양점에 입점해있는 광화문 국밥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먹을 걸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뭔가... 딱 마음에 들진 않았다.


난 버거라는 음식을 꽤 좋아하는 편에 속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 맘에 딱... 맞는 '기가막히게 맛있는 햄버거'라는 건 도무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한 때는 '버거라는 건 정말... 자신들의 맛으로 정점에 서는 것이 쉬운 건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더 생각해보니 내 입맛이 변했다고 생각하는게 맞는 것 같다.

뭘 먹어도 감흥이 별로 없으니...

 

 

 

 

 

 

 

 

그래도 크기는 작아 보였지만 더블이라서인지 패티가 든든한 것이 먹고나서도 허기지는 일은 없었다.

 

 

 

 

 

 

 

 

프라이도 괜찮았고.







+

하지만 딱 여기까지.

우린 더 올 것 같진 않고.


오는 내내...

어머님, 와이프, 심지어 햄버거 먹고 싶다고 한 아들까지... '그냥 광화문 국밥 갈 걸'하는 아쉬움을...ㅎㅎㅎ


 

 

 

 

 

 

 

 

 

 

2.13 화요일에 아들이 집에 왔고,

아들은 다음 날인 2.14, 그러니까 발렌타인 데이에 불려나가...

초콜릿 부케를 받아왔다.

감동먹은 내가 사진을 다 찍었어...-_-;;;

 

 

 

 

 

이 초콜릿 부케를 아들에게 준 아이는 아들과 중학교 동창으로 5년이 넘은 인연.

참... 재밌는 관계야.

춘천에서 집에 올 때마다 둘이 따로 만나고...

서로 카톡은 엄청나게 주고 받고,

맛있는 것 먹으러 가면 서로 사진보내주고...

서로 많이 격려하고 속마음도 얘기하는 사이인데 사귀는 사이는 아니란다.

아들은 딱... 친구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아무튼... 난 아들과 아들 여자사람 친구의 우정이 앞으로도 쭈욱... 이어지길 바랄 뿐.

 

 

 

 

 

 

 

 

아들 온다고... 혼자 리치몬드 제과에 가서 빵을 왕창 구입해 온 와이프.ㅎ

홍차 케이크 + 로네펠트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Ronnefeldt English Breakfast).

 

 

 

 

 

 

 

 

이번엔 루이자 티컵에.(Ruija Tea Cup, Arabia Finland)

 

 

 

 

 

 

 

역시... 홍차 케이크는 티와 함께.

리치몬드 제과의 이 홍차 케이크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질 않는다.

다른 빵들도 구입했는데... 먹다가 사진도 못찍었...ㅎㅎㅎ







그러다...

 

설날 아침이 되었다.

와이프가 해 준 최고의 떡국.

와이프의 떡국은 늘 최고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맛있었다.

고마워요!



+

떡국먹고 아들과 손세차 하러 갔는데...

손세차 하는 곳에 차들이 장난아니다 싶을 정도로 많아서 포기하고 돌아옴.ㅎ

아... 차 정말 왕지저분해서 어딜 끌고 나가는게 창피해.

염화칼슘 묻은 거 빨리 닦아내기위해서라도 세차 얼른 해야하는데...



++

남은 연휴,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시길.

그리고 새해에는 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일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우리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음식점은 구정 연휴 기간인 15~18일 동안 문을 열지 않는다.

15일에만 영업을 하는 곳이 몇 군데 있긴한데 보트닉(BOTNIQ)도 그 중 한 곳.

15일 영업을 하는 곳이 보트닉이어서 보트닉을 간 것은 절대 아니고...

와이프는 몇 번 와봤고, 아들도 한 번 와봤지만 어머님은 한 번도 보트닉에 모셔온 적이 없어 보트닉으로.

 

 

 

 

이날 보트닉 디너는 테이블이 거의 다 꽉... 찼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

여전히 섬세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

 

 

 

 

 

 

 

 

 

 

 

 

 

 

 

첫번째로 입장했지만 이내 곧... 자리가 꽉 찼다.

 

 

 

 

 

 

 

 

아들도, 어머님도 함께.

아마 연휴 중 한번 뿐일 가족 외식.

아들은 18일 일요일 저녁, 다시 학교 기숙사로.

 

 

 

 

 

 

 

 

와인 리스트.

우린 글라스 와인만 마시다가... 황채연 스텝님의 권유로 도멘 아무히네 (Domaine Amouriers) 수잔 로제 (Suzane Rose) 한 병.

 

 

 

 

 

 

 

 

프랑스 론(Rhone) 지역의 바이오 다이나믹 와인.

아... 병이 난 은근 마음에 들었는데 가져올걸...

 

 

 

 

 

 

 

 

빛깔이 정말 저랬다.

아주 아름답고 영롱한 로제 빛.

블렌딩된 와인으로 보트닉의 음식들과의 궁합도 정말 좋았다.

어머님은 정말 마음에 들으셨는데 너무 홀짝홀짝 빨리 잔을 비우셔서 정작 메인이 나왔을 땐 한방울도 남지 않았...ㅎㅎㅎ

(황채연 스텝께서 도움을 주심, 감사합니다)

 

 

 

 

 

 

 

 

1.

참마구이 비니그렛.

 

 

 

 

 

 

 

 

2.

딱새우, 샬롯 비니그렛, 생호두

어머님, 아들이 매우매우 좋아하셨다.

우리가 12월에 먹었던 디너에 나온 새우 요리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다.

개인적으로 이 메뉴는 딱 이 정도의 포션이 알맞는 것 같다.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엔 거의 다 먹을 즈음에 아주아주 살짝 느끼한 기분도 있었으니까.

근데... 나만 그랬어.ㅎ

어머님, 와이프, 아들은 모두 끝까지 맛있게.

 

 

 

 

 

 

 

 

3.

콩피한 연어에 피클, 레몬 샐러드.

훌륭합니다.

이때쯤... 아들이 학교만 돌아가면 자주 감독님께 불려 간다는 스시집 얘기를 줄줄 풀었다.

가격은 합정동의 스시 키노이와 비슷한데 도무지 맛의 수준은 비슷하지 않은,

그럼에도 감독님이 맛있는 거 사준다면 꼭 그 집으로 불러내서 아들은 좀 많이 지겹다는 그 집의 이야기를...

그리고 얼마전 행사 때문에 간 어느 골프장에서 먹었던 황당한 음식 코스에 대한 이야기...-_-;;;


 

 

 

 

 

 

 

4-1

언제 먹어도 맛있는 빵이 내어지고,

 

 

 

 

 

 

 

 

4-2

빵과 함께 먹는 궁합의 음식이 나왔다.

수란, 포항초 퓨레, 페타치즈, 하몽.

 

 

 

 

 

 

 

 

이 메뉴만 딱 먹어도 괜찮은데,

빵과 함께 먹으면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

 

 

 

 

 

 

 

 

수란을 이렇게 톡... 터뜨려서 슥슥.

이 메뉴, 포항초 퓨레의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는데-생각만큼 진하지 않다-,

하몽이 킥...인 것 같아.

조금씩 씹히며 밸런스를 맞춰주는 하몽이 아주 괜찮았다.

 

 

 

 

 

 

 

 

아주 만족스럽게 먹고 있는 아들.

입을 만한 옷 상당수를 기숙사에 두는 바람에...ㅎ

 

 

 

 

 

 

 

 

아들이 주절주절 많이 얘기해주니 우린 즐거울 뿐.

근데 진짜... 여드름 왜 안 없어지는거야.

이렇게 같이 있으니 참 좋은데... 2월 18일에 다시 기숙사로 가고 나면 이젠 정말 언제 올 지 모른다.

시즌 시작.

 

 

 

 

 

 

 

 

5.

가리비 관자, 먹물 뇨끼, 호박 퓨레.

식구들이 엄청 만족한 메뉴.

가리비 관자 잘 구워내서 보들보들한 식감을 살려낸 건 말한 것도 없고...

저 먹물 뇨끼가 매우 인상적이다.

살짝 배어 물면 뇨끼는 분명 뇨끼인데 처음 느끼는 식감이 매우 기분좋다.

하나만 더 주셨음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ㅎ

호박 퓨레와의 조합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어응...

 

 

 

 

 

 

 

 

소스가 남아버렸네.

와이프는... 완전 싹싹 긁었던데.

 

 

 

 

 

 

 

 

6.

자연산 참돔, 홍감자, 홍합튀김.

나한텐 이 날의 베스트가 이 요리.

아래 소스처럼 깔린 오일이 대단히 좋았다.

속살이 보들보들하게 잘 구워낸 참돔이야 말할 것도 없고.

가니쉬로 나온 마늘, 홍합튀김, 홍감자도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아이고... 지금 다시 봐도 군침이...

 

 

 

 

 

 

 

 

7-a.

어머님과 아들은 한우 1+ 채끝을 선택 (각각 1만원씩 추가)

 

 

 

 

 

 

 

 

완벽하게 구워낸 스테이크를 소금에 찍어서... 웅...

 

 

 

 

 

 

 

 

7-b.

와이프와 나는 이베리코 프레사 선택.

 

 

 

 

 

 

 

 

가니쉬로 나온 버섯을 좌측에 보이는 매쉬드 포테이토에 찍어 먹으면 그 풍성한 향과 맛이 보통이 아니다.

보트닉에서 이베리코 프레사를 아마... 세번째 먹는 것 같은데 그때마다 맛이 약간씩 다르다.

나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고.

어떤 날은 고소함이 더 살아있고, 어떤 날은 식감이 더 재밌고... 이런 식으로.

워낙 좋은 식자재를 잘 구워내니 맛이야 보증이 되고.

이 날은 여지껏 먹었던 이베리코 프레사 중 가장 기름진 느낌.

근데 이것도 훌륭했어.

 

 

 

 

 

 

 

 

8.

쇼콜라 아이스크림.

초코초코~

 

 

 

 

 

 

 

 

로즈베리 소스를 부어주심.

 

 

 

 

 

 

 

 

이 강렬한 비주얼.

 

 

 

 

 

 

 

 

맛도 강렬합니다.

아... 이 디저트 정말 좋다.

초코의 달달함과 로즈베리 소스의 새콤함,

차가운 온도와 잘 맞아 풍성한 맛이 입안에서 터진다.

 

 

 

 

 

 

 

 

한 입.

핑크페퍼의 향이 상당히 강하다.

이건 커피보다 티를 추천.

 

 

 

 

 

 

 

 

9-2.

나와 아들은 루이보스 (로네펠트/Ronnefeldt),

와이프는 홍차 (로네펠트/Ronnefeldt),

어머님은 커피 (이디오피아 시다모 커피 /Ethiopia Sidamo Coffee)




이렇게... 매우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고 나왔다.

어머님도 아들도 모두 만족하니 우리도 즐거움.

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이전 디너가 아주 조금 더 좋았다.

물론 이 날 디너도 아쉬움따위 없었지만.

기본 5.8만, 채끝 선택해도 6.8만...에 이 정도의 황홀한 코스를 맛볼 수 있는 집이 몇군데나 될까 싶어.


+

비싸진 않아도... 와인 한병을 따는 바람에... 저녁 식사 출혈이 상당했어요.

나같은 평범한 직딩에겐 후덜덜한 비용이...ㅎㅎㅎ

그래도 식구들 다 즐겁게 먹었으니 '강제' 만족.ㅋㅋㅋ


 

171225 _ 완벽한 저녁 일산 프렌치 레스토랑 '보트닉 (BOTNIQ)'

 

 

 

 

 

 

 

 

 

 


아들이 왔다.

이번엔 3일 이상 집에 있는다.

2.13~2.18


그래도 우린 길게 있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지.

아들과 어디 맛있는 집에서 외식이라도 하고 싶은데...

오늘 여기저기 sns를 통해 올라온 우리가 좋아하는 집들의 구정 연휴 휴무일 공지를 보니...

구정 때는 그냥 집밥으로 만족해야할 듯 싶다.

대부분의 업장이 15~18 휴무 또는 16~18 휴무.


그분들도 충분히 연휴를 쉬어야하니 불만같은 건 전혀 없는데 아들과 맛있는 음식으로 외식할 수 없으니 그건 좀 아쉽네.



아들이 집에 오니 와이프는 또 신이 나서...

 

 

 

 

 

차슈 덮밥을 했다.

 

 

 

 

 

 

 

 

절대 실패 확률 0에 수렴하는 맛이 보증되는 차슈 덮밥.
 

 

 

 

 

 

 

 

게다가 초콜릿 어택...까지.ㅎ

Ritter Sport의 알파인 밀크 / 요거트 / 페퍼민트 / 화이트 홀 헤이즐넛 초콜릿.

그리고... 벨지언 팬시 트러플 (Belgian Fancy Truffles)

 

 

 

 

 

 

 

 

초콜릿 좋아하는 아들을 위한...

와이프가 어머님 생신 선물 구입한다고 서울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부천 소풍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아들을 만난 뒤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가서 구입했단다

 

 

 

 

 

 

 

 

배가 불러... 죽겠어요...

이러니 뱃살이 안빠지지...





아들이 집에 와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문제는...

구정 지나서 학교 다시 가면...

시즌이 시작되어 한동안 집에 올 수 없다는거.

 

 

 

 

 

 

 

 

 

 

이른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한 뒤,

바로 큰 동생이 묻혀 있는 여주에 갔다.

여주의 공기는 정말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매섭게 춥더라.

그래도 오랜만에 편히 쉬고 있을 동생을 찾았다는 마음에서인지 편했다.

실제 볼 순 없어도 이렇게 기억할 수 있는 곳에 동생이 묻혀있다는건.


다음에 또 올께.




+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용인 고기리에 위치한 '고기리 장원 막국수'로 왔다.

오전 10시 10분 경 도착했는데 대기번호 5번.

 

 

 

 

 

가만 생각해보면... 이 집이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는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 집의 음식이 훌륭한 것은 분명하다.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몇 년째 이렇게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이 단지 그때문만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


고기리 장원막국수는 쉽게 올 수 있는 곳에 있는 곳이 아니다.

차가 없으면 정말... 들르기 힘든 곳인게 사실.

그렇다고 대단히 멋진 뷰포인트를 확보한 곳도 전혀 아니고 각양각색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가 마련된 곳도 아니다.

이젠 다들 들기름 막국수를 알고 있지만 여전히 메뉴판엔 정식으로 올라있지 않고,

메뉴판에만 한정한다면 이 집의 메뉴는 물막국수와 수육(소/중), 어린이 메뉴, 사리 추가 정도이니...

게다가 이 집의 음식 간이 강렬해서 한번 먹으면 바로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자극적인 임팩트를 주는 곳도 아니지.


그런데 도대체 어째서 이렇게 몇 년동안 꾸준히 손님들이 밀려 들어올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 집은 수많은 식당 자영업자 분들께 시사하는 바가 매우 많은 집이란 생각을 감히 해본다.


아무리 음식 맛이 좋아도 마냥 늘어지는 웨이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문한 손님들의 재방문 의사에 피로감을 주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길고 긴 웨이팅은 음식을 여유있게 즐길 수 없도록 방해하는 심리적인 훼방꾼이기도 하지.

아울러 대기 도중에 벌어질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클레임과 불상사도 식당 입장에선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대기 손님이 많아지면 스텝 인력의 한정된 자원도 배분시켜야 한다.

관리되지 않는 웨이팅으로 욕먹고 얼굴 붉히는 경우를 내 어디 한두번 본게 아니니...


그런데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고기리 장원막국수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명한 방식의 대기 등록/알람 시스템을 갖췄다.

찾아온 이들이 마련된 태블릿에 전화번호와 이름, 일행 수를 입력하면 알아서 저장이 되고,

손님의 카톡으로 입장 가능 시점을 알려주는 시스템이지.


그리고 대기 후 들어오면 친절한 스텝들께서 자리를 안내해주시고,

무엇보다 몇 번을 방문해도 거의 다름없는 한결같이 잘 관리된 음식의 맛을 보증한다.


이게 뭐 대단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고기리 장원막국수만큼 언제 들러도 한결같이 일관된 맛을 경험케해주는 곳은 내 경험상 그리... 많지 않았다.

내가 얼마전 방문한 평양냉면의 성지같은 그 곳,

나 역시 정말 좋아하는 그 곳도 들를 때마다 맛이 들쑥날쑥하지 않던가?

그 맛의 변화라는 것도 광화문 국밥처럼 주방장의 의도에 의해 개선되어가는 과정에서의 맛 차이가 아니라 변화되지 않은 레시피에서 드러나는 차이인 경우가 어디 한 둘이던가.(이게 어케 쉬운 일일까 싶다만...)


한가지 이유를 더 들어본다면,

분업화된 쥔장 부부 중 영업과 홀을 담당하신 김윤정 대표님의 적극적인 마케팅.

내... 수많은 식당들의 블로깅,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봐왔지만 그 어느 곳도 제대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애를 먹고 있었고,

적어도 내 관점에서 보기엔 대체로 일방적인 피드를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특히... 자신의 일상을 자신의 업장 소식과 함께 올리면서 일방적인 홍보 컨텐츠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려는 분들은 좀 봤어도 김윤정 대표님처럼 이렇게 고기리 장원막국수의 음식 자체를 거의 9할 이상 분량의 컨텐츠로 소비하면서도 변함없는 피드백을 받는 경우를 난 거의 본 적이 없다.

이게 가능한 건 김윤정 대표의 솔직하면서도 일정 정도의 선을 지켜내는 내용의 글들이 담백하고 위트넘치는 글 솜씨로 표현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막국수 가격이 올해도 똑같다는 말을 풀어내는 글을 보면 이건 단순히 별이 다섯개 장수돌침대...라고 들이대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까...

이 집은 기본적으로 음식만 맛있는 집이 아니고,

여러가지 의미에서 다른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는거.

 

 

 

 

 

 

 

 

말이 너무 길었네...-_-;;; (죄송합니다)

일단 수육 중자.

 

 

 

 

 

 

 

 

보기에도 보들보들... 맛있어 보인다면 딱 그 맛입니다.

돼지기름에 튀기듯 구어낸 별미 녹두전을 지금 먹을 수 없다는건 아쉽지만,

수육은 변함없이 먹을 수 있지.

 

 

 

 

 

 

 

 

어머님과 와이프는 물막국수 각각.


이 집만의 풍미가 있어요.

고요한 듯 하면서도 저 한 그릇의 음식 안에서 정교한 정성을 느낄 수 있지.

 

 

 

 

 

 

 

 

들기름 막국수.

난 예전에도 말했지만 들기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다.

강원도 음식 잘한다는 집에서 들기름에 뭘 구워내오면 내가 잘 먹지 못하기도 했으니...

근데 난 이 들기름 막국수를 정말로 좋아한다.

자주 먹을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 뿐이지.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들기름 향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난 왜 이 음식에 이렇게 감탄을 하는걸까.

왜 줄어드는 양을 확인하면서 아쉬워하는걸까.

 

 

 

 

 

 

 

 

아니... 여기에 육수를 부어 먹어도 되는거야?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

지금은 당연히 부어 먹으면 그 고소함이 퍼져나오듯 휘감겨오는 기분에 행복해하지만.ㅎ

 

 

 

 

 

 

 

 

그냥 가긴 아쉬워서 비빔막국수도 하나 더.

 

 

 

 

 

 

 

 

 

 

 

 

 

 

 

아아아...

비빔막국수를 처음 들렀을 때 어머님께서 주문한 걸 한 젓가락 먹어본게 다였는데...

정말... 맛있구나.

우래옥 비빔냉면 먹고 쇼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만한 쇼크를 받았다.

개인적으론 더 맘에 들어.

 

 

 

 

 

 

 

 

잘 먹고 나와선 바로... 집으로 왔다.

도로가 새로 뚫려 거의 60km 가량 거리인 고기리 장원막국수와 우리집 거리가 45km정도로 확... 줄었다.

집에 오는 시간도 40분 정도 밖에 안걸리고...


집에 와서 차 한잔 마신 뒤 (로네펠트 레몬스카이 Ronnefeldt LemonSky),

1시간 20분 가량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지금은...

나가기도 싫고,

밥먹기는 귀찮고...


그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버거킹에 주문넣고 기다리고 있네.ㅎ

버거킹 주문넣고 보니 아들 생각이 나서,

아들에게도 버거킹 하나 보내줄까...해서 전화했는데 아들은 구정 연휴 휴식때문에 일요일도 오후까지 훈련이고,

이제 훈련이 곧 끝나면 선배들과 저녁먹고 영화보러 간단다.


혼자 기숙사로 들어가지 않고 다같이 식사하고 영화도 본다니 마음이 편해졌어.^



+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대표님과 처음으로 인사를 했다.

정말 반가와해주셔서 감사했고,

또 이렇게 짧게라도 인사를 나누니 정말 반가운 마음.^

정말 예쁘세요, 김대표님!

와이프랑 계속 그 얘기.


 

 

 

 

 

 

 

 

 

 

졸업식 후,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에서 정말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으로.

 

 

 

 

 

빵 사러 왔어요.

손님들이 어찌나 많은지...

저 앞쪽 테이블은 모조리 만석.

 

 

 

 

 

 

 

 

권대표님께서 '베개'만든다고 표현하셨던 꾸상 드 리옹을 드뎌... 손에 넣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40세트 한정이므로 이 과자가 궁금한 분은 꼭... 얼른 방문해보시길.

 

 

 

 

 

 

 

 

예쁜 포장을 열면,

 

 

 

 

 

 

 

 

권대표님께서 말씀하시길...

꾸상 드 리옹이 아닌 Oreiller (베개)라는 이름을 붙이려 하셨단다.ㅎ

(이 이야기엔 좀... 짠한 사연이 있더라)

 

 

 

 

 

 

 

 

이 과자에 대한 이해가 없던 터라,

겉만 만져보고선 당연히 딱딱한 사탕 류...인 줄 알았다.

꾸상...(푹신푹신한 쿠션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음에도.

 

 

 

 

 

 

 

 

그런데... 입에 넣으니 너무 뜻밖의 식감과 맛이어서 깜짝 놀랐다.

만졌을 때의 단단한 느낌과 달리 입에 들어가는 순간 레이어가 차르르... 무너지는 듯한 부드러움에 매우... 놀랐다.

아... 두어개 더 사올 걸 하는 아쉬움이 격렬하게 대퇴부를...

 

 

 

 

 

 

 

 

그리고...

크림 치즈케이크와 리치몬드...를 구입.

이외에도 양파크림 비엔누아, 휘난세, 애플파이 등등을 구입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리치몬드.

이 케이크 전에도 올렸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초코초코 케이크.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리치몬드.

이 케이크 전에도 올렸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초코초코 케이크.

 

 

 

 

 

 

 

아... 완벽하구나.

질 좋은 치즈를 듬뿍 넣어 풍성한 맛을 살린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런 케이크.

 

 

 

 

 

 

 

 

 

 

 

 

 

 

 

 

이번엔 커피와 마셨고...

내일은 꼭 차와 함께 마셔봐야지.

 

 

 

 

 

 

 

 

 

 

 

 

 

 

 

이렇게... 저녁 대용으로 먹었다.

뭐하나 아쉬움이 없어.

 

 

 

 

 

 

 

 

 

 

졸업식 후,

잠시 집에 들러 아들 옷 갈아입게 해주고

예약해놓은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로.

 

 

 

 

 

만석이었다.

예약안했으면 아예 먹지도 못할 뻔.


내... 서울에서 파스타 집으론 가장 좋아하다시피하는 이 집의 평일 점심 메뉴 파스타 가격은 15,000원이다.

물론 평일 런치에 주문 가능한 파스타는 약 6개 정도로 제한되어 있고,

이 중 2가지는 추가금액이 붙는 파스타지만 기본 15 - 메뉴 자체도 충분히... 훌륭하다.

 

 

 

 

 

 

 

 

아들이 오고 싶어한 곳 중 하나.

 

 

 

 

 

 

 

 

글라스 와인 한 잔 씩.

와이프와는 화이트 와인,

어머니와 아들은 레드 와인.

난 패스.(알콜 안됨)

 

 

 

 

 

 

 

 

언제나... 맛있는 식전빵.

 

 

 

 

 

 

 

 

상큼한 소스에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샐러드.

정말... 기가막힌 밸런스를 과시하는 샐러드라고 생각함.

 

 

 

 

 

 

 

 

우리가 전에 이 오븐에 구워낸 토마토를 워낙 맛있게 먹었다는 걸 알고 계셨는지... 토마토를 우리 인원수(4인)에 맞게 3개 더 내주셨다.

감사합니다.^^

 

 

 

 

 

 

 

 

Fresh Margherita (프레쉬 마르게리타)

토마토 소스, 생모짜렐라 치즈, 루꼴라...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Reginette White Ragu

화이트 라구 크림소스.

제철 채소 "레지네테" 생면.

 

 

 

 

 

 

 

 

어머님께서 주문하신 메뉴인데 아주... 만족하셨다.

그것만으로도 충분.

 

 

 

 

 

 

 

 

와이프가 선택한 건면 파스타 (Dried Spaghettini with Mussel, Clam, Shrimp, Tomato-Herb Sauce)

아... 정말 기가막히다.

이런 깊고 감칠맛 풍부한 소스맛을 나도 한번 내보고 싶었던건데...

 

 

 

 

 

 

 

나와 아들은 Mushroom Pesto.

버섯오일을 올린 '파파르델리' 생면 파스타.

나는 이미 지난 번에 한번 먹어보고 엄청나게 놀랐던 그 파스타.

 

 

 

 

 

 

 

 

한입 입에 넣자마자 강렬하게 치어 오르는 트러플 향.

그리고 넉넉한 파파르델리 면.

맛과 향, 양... 모두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번 왔을 때 먹어본 메뉴인데 도무지 그 맛을 잊을 수 없었다.


 

 

 

 

 

 

 

아들도 레드 와인 한잔.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들의 졸업식.


덕분에 아들이 어제 또 집에 왔다.

일요일에 학교로 돌아간 뒤, 이틀 만에 또 집에 온 것.

다음주 화요일에 또 집에 와서 6일간 있으니... 생각만 해도 좋다.

다만... 그 뒤엔 이제 아들이 한동안 집에 오지 못한다는거.


아무튼...

특수 고등학교에 다닌 탓에 고등학교에 대한 기억이라곤 학교에서 죽어라 공부시킨 기억 밖에 없는 나와 달리,

아들은 꽤 많은 즐거운 추억을 이 학교에 남긴 것 같다.


아이들과 웃고 얘기하며,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을 보니 처음으로... 아들의 나이가 부러웠다.

아들에겐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없는데.



 

 

 

 

졸업식 도중에 혼자 나와 아들 학교의 복도, 계단 등을 찍었다.

 

 

 

 

 

 

 

 

 

 

 

 

 

 

 

 

 

 

 

 

 

 

졸업식 도중에 혼자 나와 아들 학교의 복도, 계단 등을 찍었다.

 

 

 

 

 

 

 

 

공로상 6인...

근데 공로상을 네가 왜 받는거야???

 

 

 

 

 

 

 

 

왜 받는걸까...ㅎ

 

 

 

 

 

 

 

 

 

 

 

 

 

 

 

인사는 정말 끝내주게 하는구나. 울 아들.

 

 

 

 

 

 

 

 

친구들과.

사실 너무 많이 찍어서 다 올리긴 힘들고...

그냥 몇 장만 올려봄.

 

 

 

 

 

 

 

 

 

 

 

 

 

 

 

 

 

 

 

 

 

가운데 친구는 누가 봐도... 공부 좀... 할 것 같은.

(실제로 그렇...)

 

 

 

 

 

 

 

 

 

 

 

 

 

 

 

아들 반 담임 선생님.

 

 

 

 

 

 

 

 

손주라면... 뭐든 최우선은 우리 오마니...

 

 

 

 

 

 

 

 

그리고... 와이프와 아들.

 

 

 

 

 

 

 

 

졸업식 끝난 후 이제... 마지막 고등학교 사격부실로.

 

 

 

 

 

 

 

 

후배들은 총을 쏘고 있다.

 

 

 

 

 

 

 

 

내가... 시범을 한 번 보여주려고 했는데... 총을 다 치워버리네...-_-;;; (ㅋㅋㅋ)

 

 

 

 

 

 

 

 

넌, 정말 많은 추억을 이 학교에 남겼으니,

종종 그 기억을 꺼내보게 될거야.

 

 

 

 

 

 

 

 

사격부 건물 앞에서.

 

 

 

 

 

 

 

 

 

 

 

 

 

 

 

 

아들이 졸업했는데... 왠지 내가 졸업하는 기분같은거.

 

 

 

 

 

 

 

 

 

 

+

구구절절 글을 쓴다는게 뭔가 의무감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얘기를 꺼내지 않고 오늘 받은 선물을 얘기하긴 힘든 일.


난 온라인으로 맺은 관계에 대해 대단히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해왔던게 사실이다.

온라인으로 갑작스레 교감이 잦아지며 텍스트로 마음을 터놓는 지점에 이르더라도 그 온라인 관계라는 것은 오프라인으로 관계가 발전되지 않을 경우, 그 끈끈한 관심과 애정이 대단히 쉽게 휘발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터였다.

그렇다고 그런 관계에 대한 아쉬움같은건 전혀 없었다.

어차피 새로운 환경, 새로운 관계에 대한 어색함과 경계심이 많은 성격이라 딱 그 정도의 교감과 관심이면 족하다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언젠가부터 블로그나 SNS로만 만나던 분들을 한명두명 만나게 되고, 기존에 맺어오던 지인들과의 관계는 소원해지면서 뭔가 좀... 내 삶의 인간관계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다시 온라인으로 관계가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면서 더더욱.



++

난 오늘 또 새우 선물을 받았다.

이 새우 선물을 보낸 그녀를 우린 아직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그녀가 온라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작년 한해를 빼곤 거의 매해 선물을 받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해도 이 새우가 얼마나 힘든 결실인지는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아버님께서 힘들게 양식해서 낸 노동의 산물.

내 그 과정을 아주 자세히 듣고,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선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우린 맛있게, 감사하게 잘 먹으면서도 늘 미안한 마음을 가득 안게 되는거지.



+++

우리가 유쾌발랄한 그녀와 인연이 된 건 내 개인 블로그를 그녀가 찾아오면서부터인데,

그때 그녀는 아직 대학생이었다.

우리 아들은 초등학생이었고.

그러니까... 9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인연이라는거지.

물론... 아직까지 얼굴 한 번 안보고 13~14년 온라인 인연만 맺어오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블로그 인연이 지금은 페북 인연으로)


한번도 본 적 없는 그녀가 뉴욕에 여행갔다오면서 우리 아들 선물을 사온 적도 있으니...

이쯤 되면 도대체 여지껏 한 번도 오프에서 만나지 않았다는게 도통 이해가 안 갈 지경이다.

그러다 얼마전...

드디어 소심하기 짝이 없는 우리는 어찌어찌하여 그녀를 3월에 만나기로 했다.

 

 

 

 

그녀가 보내준 새우를 와이프가 열심히 조리했다.

새우찜, 새우튀김.

마침 아들도 졸업식 때문에 오늘 집에 온 터라 함께 정말... 맛있게 먹었지.^

 

 

 

 

 

 

 

 

 

 

 

 

 

 

 

청주만 이용한 새우찜.

새우도 맛있고 아래 깔린 채소의 단맛이 잘 살아나 정말 좋았다.

간도 안하고 그냥 찌기만 해도 이렇게 맛있구나.


아직 새우가 남았는데 남은 새우는 모조리 튀김으로!ㅎㅎㅎ

 

 

 


 

그녀 덕분에 이번에도 실한 새우를 정말 잘 먹었다.

우리가 싱싱한 새우회를 먹어본 것도 그녀가 보내준 새우 덕분이었지.



수연님, 3월에 뵈어요.^

 

 

 

 

 

 

 

 

 

 

 

 

 

일요일 저녁,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는 아들을 터미널까지 데려다주고,

나와 와이프는 연남동 '랑빠스 81 (L'Impasse 81)'로 식사하러 왔다.

우리 둘 다 지금 알콜 섭취가 금지되어있는터라-나는 허리, 와이프는 목 뒤 알러지- 정말 그냥 식사만.


아들도 같이 오면 좋았을텐데 선배 한명이 저녁에 식사 같이 하자고 하는 바람에...

 

 

 

 

 

일요일 저녁의 랑빠스 81 (L'Impasse 81).

요즘... 주변에 이곳 들르신 분들이 꽤 되시던데 모두 만족하신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이런 멋진 집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마침... 지오 셰프께서 테이블 정리 중.

(사실 이 사진은 다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

 

 

 

 

 

 

 

 

음식 사진 외엔 원래 눈에 보이는 느낌대로 그냥 놔둠.(화이트 밸런스 잡지 않음)

늘 얘기하지만 난 랑빠스81의 이 분위기를 참... 좋아한다.

뭔가 막... 영화 <델리카트슨 / Delicatessen>의 푸줏간같은 느낌이 나지 않나.

 

 

 

 

 

 

 

 

손님 들어오기 직전에 잽싸게 한 컷.

무척... 쌀쌀한 일요일 늦은 저녁임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

난 그 손님들이 자리를 비우는 틈을 타 사진을 찍은 것 뿐.

 

 

 

 

 

 

 

 

아우... 넘 좋아. 이런 분위기.

요즘 하도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의 집들이 많아 식상한 느낌마저 들지만,

이 집은 정말 자연스러운 빈티지가 무언지 느껴진다.

 

 

 

 

 

 

 

 

 

 

 

 

 

 

 

식전주.

달달...하다.

일부러 내게 달달한 식전주를...

늘 감사합니다.

 

 

 

 

 

 

 

 

 

 

 

와이프의 식전주.

좀 덜 달달하지만 이것도 약간 달달.

 

 

 

 

 

 

 

 

언제나 만족스러운 식전 빵과 든든한 버터.

 

 

 

 

 

 

 

 

메뉴명이 L'Impasse 81 (랑빠스 81)

그러니까 시그니처 메뉴라는거.

돼지고기와 파마산 치즈, 그리고 파슬리를 듬뿍 넣어 만든 소시지인데,

이 소시지 반응이 꽤 좋은 것 같다.

지오 셰프님 말씀에 의하면 이 메뉴를 고정 메뉴로 따로 빼신다고 한다.

물론 '랑빠스 81'이라는 이름의 소시지 메뉴는 계속 새로운 음식으로 개발될 것이고.

 

 

 

 

 

 

 

알자스 스타일의 스페츨과 곁들여지는데,

일단 소시지.

이 소시지는 내가 먹어 본 소시지 중 거의... 탑에 손꼽힐 만하다.

정말... 맛있다.

소시지라는게 육즙을 머금고 있는 것도 있고, 육즙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소시지도 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전문적인 소시지 세상을 누벼보지 못한 나로선 이 소시지처럼 약간 육즙을 머금고 있는 스타일이 더 좋다.

소시지 뿐 아니라 알자스 스타일의 스패츨 역시 훌륭하다.

대단히 익숙한 맛인데 어쩌면 이렇게 완벽하게 밸런스를 유지할까...

 

 

 

 

 

 

 

 

Crepinette De Saucisse (크레피네트 드 소시지)

콜팻으로 감싼 '크레피네트' 소시지와 버섯볶음과 레드와인 소스.

소시지 좀 먹는다는 분들... 이 메뉴 놓치지 마시길.

아... 그리고 한가지.

저녁의 랑빠스81은 매우... 어둡다.

음식 사진들은 모두 아예 밝게 찍은 사진들이니 이점 참조하시길.

 

 

 

 

 

 

 

슥슥... 반으로 잘라 본다.

 

 

 

 

 

 

 

 

육향이 제법 강한 아주 든든한 소시지.

육향 강하다고 어려운 메뉴라고 오해마시길.

전혀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소지지의 풍미를 극대화하는 느낌.

저... 덩어리 소시지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은 콜팻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정육업주들이 만들어주지 않는 재료.

일은 많고 수요는 없으니...

근데 지오 셰프 친구분께서 마장동에서 정육을 하고 계셔서 대량으로 주문한 뒤 냉동 보관하신다고.


아무튼... 이 메뉴 반드시X2 드셔보시길.

특히 소시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그리고... 저 레드와인 소스... 기가 막히다.

이렇게 녹진하면서도 부드럽게 감기는 레드와인 소스라니...

게다가 곁들여진 버섯볶음은 감탄이 나온다.

늘 하는 얘기지만 요리 1도 모르는 우리지만... 이 집의 조리내공은 놀라운 것 같아.

어쩜 이리 익숙한 재료들을 놀랍게 조리해낼까.

 

 

 

 

 

 

 

 

메뉴 두 가지로는 좀 아쉬워 하나를 더 주문했다.

'볼로네제 파스타'

 

 

 

 

 

 

 

 

역시... 라구 소스의 풍성하고 진한 맛,

정말 알맞게 조리된 면까지 조화가 완벽하다.

한가지,

랑빠스81의 볼로네제 파스타는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의 볼로네제와 상당히 그 맛이 비슷하다.

누군가 혹시 '아니... 볼로네제야 다 맛이 비슷한거 아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정말 잘 만든 볼로네제는 일단 풍미부터 다릅니다.




정말...정말... 잘 먹고 나왔다.

알콜이라곤 내어주신 식전주만 마시고...-__;;;



아... 이제 일요일 바이바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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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개강하면 시즌 시작이라 거의 집에 못 올 것 같아서인지 아들이 토요일 오후에 또 집에 왔다.

어차피 곧 고등학교 졸업식이라 하루 와야하고,

이후엔 구정 휴식(2.13~2.18)이라 굳이 힘들게 안와도 된다고 했는데 왔다.

물론 우리야... 오니까 정말 좋았지.

전에도 말했지만 그냥 아들이 아들 방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아들이 우리 방에 와서 얘기하고 나와 번갈아 게임도 하고 있는 동안,

와이프는 부엌에서 뭔가 계속 만들고 있더라.

 

 

 

 

 

오픈 샌드위치.

아이고... 수고했어요.

살라미도 그냥 살라미만 올린게 아니라... 그 아래 올리브오일, 꿀, 마늘, 레몬, 소금, 후추...로 만든 소스를 바른 뒤 그 위에 살라미를...

토마토도 오븐에 잘 굽고...

 

 

 

 

 

 

 

 

아들도 매우 맛있게 먹었다.

 

 

 

 

 

 

 

 

베이컨, 파프리카, 양파, 시금치, 당근등등을 잘 볶은 뒤 파다노 치즈를 올림.


무척 맛있게 먹었기에 올려 봄...


 

 

 

 

 

 

 

 

 

 

 

 

점심은 포천의 '하동 재첩국'에서.

회사 출근 후 원단 확인차... 경기도 광주까지... 갔다왔다.

왕복 무려 140km... 에휴...

그래도 다녀온 보람이 있다. 이제껏 중 가장 좋은 결과

 

 

 

 

 

함께 간 일행이 괜찮다며 데려간 곳.

포천의 '하동 재첩국'

비빔밥, 재첩국, 강된장, 쥐포... 이렇게 나오는데 7,000원이다.

가격이 정말 좋은 편.

 

 

 

 

 

 

 

 

사실 음식 먹기도 전에 이 집 괜찮을 거라는 예감이 왔다.

테이블을 치워주시는 모습도 정말 꼼꼼하셨고,

상이 나왔을 때 그 흔해빠진 스텐컵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재밌었다.

그리고 실제 나온 음식은 정말... 좋았다.

일행이 있어 그냥 대충 스마트폰으로만 찍었지만 무척 맛있게 먹었다.

재첩국의 시원함은 말할 것도 없고 비빔밥의 구성도 소탈하면서도 아쉬움이 없고 강된장도 괜찮다.

다시 재방문할 의사 100%.







저녁은 꽤 늦은 시간에 문래동 베트남 음식&펍 '비어 규담 (Beer 奎曇)'에서.

일때문에 지인을 만나 함께 간 곳.

솔직히 말하면 이 집은 내 블로그 이웃인 smallpa2님의 남편께서 운영하는 곳이다.

오픈한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는데 문래동 올 기회가 없어 미루다가 이제서야 왔다.

 

 

문래동 어드매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보인다.

자칫 지나칠 수도 있을 듯.

포털에서 '문래동 규담'으로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문래동은... 이래저래 아쉬움이 있다.

내가 자주 들르던 9년 전만 해도... 작가들이 많이 입주하기 시작하고,

근처엔 철공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어 묘한 콜라보가 이루어지는-물론 마찰도 많았지만- 아주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성장 동력은 한순간에 꺾여버리고 지금은 뭔가 애매한 동네가 된 느낌.

 

 

 

 

 

 

 

 

실내를 좀 잔뜩 촬영할 걸...

작은 공간이지만 무척 센스있게 잘 꾸며놓으셨다.

아마 들어오시는 분들 대부분 좋아하실 것 같아.

 

 

 

 

 

 

 

 

쥔장 부부.

남편분이 직장인이셨는데 과감한 결단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대단히... 알콩달콩 행복하게 지내시는 분들이며 smallpa2님은 만삭으로 곧 출산을 앞두고 계심.

우리가 들어갈 때만해도 손님이 없었는데 문 너머로 남편과 마주 앉아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더라.

 

 

 

 

 

 

 

 

smallpa2님 초상권 보호.

원래 얼굴을 찍으려고 한 게 아닌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 뒤돌아 보시는 바람에...

곧 출산을 앞두고 계셔서 2월 4일부터 출산 휴가에 들어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아하고 예쁘다.

 

 

 

 

 

 

 

 

소고기 찹스테이크.

양이 넉넉하다.

가격도 부담없는 편.

사실... 딱 술안주인데 난 허리통증으로 술을 못마시고,

마주한 이도 이날은 술을 못하고...ㅎ

그래서 식사만 했다.


 

 

 

 

 

 

 

 

 

 

 

 

 

 

맛있게 먹었다.

이 정도라면 충분하다 싶지만 만약 간에 약간 다른 임팩트가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감히 들었다.

 

 

 

 

 

 

 

쌀국수.

 

 

 

 

 

 

 

 

함께 한 지인이 선택한 메뉴인데 무척 맛있게 먹는 듯 했다.

나도 조금 나눠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똑같은 쌀국수도 참 가게마다 맛이 다르다. 정말로.

이 집의 맛은 우리가 좋아하는 망원동 '싸이공 레시피'와는 또 매우 다른 맛이다.

 

 

 

 

 

 

 

 

새우와 가지구이.

 

 

 

 

 

 

 

 

잘 구워낸 새우와 가지.

지나치게 과하지 않은 소스도 딱 좋다.


함께 한 지인의 스튜디오가 이 근처에 있어 아마도 또 들르지 않을까 싶다.


내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 smallpa2님께 계산하면서야 인사를 드렸다.ㅎ

정말 친절하셨다는거.



+

함께 한 지인은 나와... 아마도 17년은 차이가 나는 젊은 친군데...

음악 취향이 이상한 이라(ㅎㅎㅎ) 오랜만에 정말... 음악 얘기 실컷했다.

일 얘기는 거의 안하고!!

음악 얘기만 한 것 같아.

Yes, Genesis에서 결국 마마무, 레드벨벳까지...ㅎㅎㅎ



++

일 얘기를 별로 안한 이유는 분명하다.

함께 한 이가 해온 중간 결과는 내가 딱 원하던 결과물이어서 더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지.

정말... 맘에 드는 일러스트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

 

 

 

 

 

 

 

 

 

 

아들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혼자 집에 왔다가 혼자 다시 돌아갔다.


처음으로 아들을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배웅하고 돌아오니 기분이 더 허전하다.

하도 이런 글 요즘 자주 보셔서 지겨우실 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드니 점점 애가 되는건지 감상적이 되는 것 같아.


토요일 저녁에 와서 일요일 저녁에 갔으니 고작 24시간 정도 집에 있었던 것인데,

그 시간이 이렇게 행복한 시간일 줄은 몰랐다.


오늘은 잠시 중학교 때부터 만나던 여자 사람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는데 아들과 그 아이는 여전히 그냥 묘한 관계로 몇 년을 지내는건지 몰라.ㅎ


돌아와서 우리와 한참 얘기하다가,

어머님 방에 들어가서 한참 있다가 나오더니 짐을 하나둘 싸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 전 와이프, 나와 함께 얘기를 나눴다.

 

 

 

 

 

자기 방이 그리웠나봐.

 

 

 

 

 

 

 

 

고마운 아들이다. 정말.

 

 

 

 

 

 

 

 

처음으로...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아들을 배웅했다.

 

 

 

 

 

 

 

늘 건강하고 지금처럼 잘 지내면 더 바랄게 없다.


졸업식 때문에 다음달 초에 또 와야하니,

그때 보자. 아들.




+

목요일 저녁,

걷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내 허리는,

금~일요일 3일 동안 푸욱... 쉬면서 요통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자석파스, 침파스를 아픈 부위에 다 붙이고 보냈더니...

이젠 어느 정도 통증도 가셨다.

확실히... 허리는 자생력이 좋은 부위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이게 마지막 경고라는 생각을 하고,

앞으론 한동안 하지 않았던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정말 이게 마지막 경고였다는 생각으로.

 

 

 

 

 

 

 

 

 

 

영하 15도가 넘는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아들이 토요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바로 집에 오겠다고 했다.

나도 와이프도 너무 추운데 괜찮겠냐고 아들에게 물었지만...

참... 못났게도 속으론 그래도 아들이 왔음하는 바램이 있었다.

 

 

 

 

 

오후 5시 30분 즈음 아들이 도착했다.

맘같아선 정말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싶었는데 내 허리가 도무지 외출할 상태가 아니어서... 그냥 보드람 치킨을 시켜 먹었다.

알볼로 피자, 서브웨이 샌드위치, 보드람 치킨이라는 딱... 세가지 선택지.-_-;;;

치킨이 좀 물린다는 아들도 다행히 보드람 치킨은 잘 먹더라.

 

 

 

 

 

 

 

 

우리집 작은 식탁에서 아들과 함께 온갖 얘기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게... 20여일 만이다.

아... 이 시간이 이렇게 행복한 선물같은 시간이었구나.

 

 

 

 

 

 

 

 

식사한 뒤 맥주 한 잔.

 

 

 

 

 

 

 

 

하지만 나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사이다.ㅎㅎㅎ

이 예쁜 유리잔은 이지혜 작가의 2018년 캘린더 프로젝트에 포함된 사춘기 유리잔.

예쁘다.^^



아들과 학교 얘기, 만화 얘기, 게임 얘기 실컷 하다가 좀 늦게 잠 들었다.

일요일 저녁이면 아들은 또... 돌아간다.

거의 딱 24시간 집에 있다가 돌아가는 것 같네.

이 짧은 시간이 이렇게 소중하다는거 절감하고 있다.


한참 비어있던 아들 방에 아들이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더라.

아들이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 함께 있을 수 있는 날이 앞으로 더는 없을 거라는 걸 잘 알지만,

이 시간이 이렇게 소중했구나...하는 생각은 하게 된다.

 

 

 

 

 

 

 

 

어제 오후 회사에서 허리를 잠시 숙였다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허리에 묵직한 통증이 오더니 퇴근 즈음엔 10발자욱 걸어가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70km를 간신히 운전해 집에 온 뒤 하루 자고 났음에도 전혀 차도가 없어... 결국 오늘은 출근하지 못했다.


약을 먹고 침대에 누워 가만 있으려니 도무지 답답해서 못있겠고...

유투브 레드 (Youtube Red)의 레드 오리지널 (Red Original)의 컨텐츠들을 되는대로 골라 보고 있다.

이 유투브레드... 돈내고 이걸 누가 사용할까 싶었는데 내가 딱... 그러고 있네.


사실...

유투브 동영상 광고는 줬다 뺐고 뺐다 주는 이상한 비즈니스 모델이지.

고작 3~4분 영상 보는데 볼 때마다 15초 광고를 강제로 보게 한다는 것도 짜증이 나는데 어느날 갑자기 광고 안보게 해줄테니 돈 내... ㅎㅎㅎ 

이거 정말 어딘지 짜증나는 비즈니스 모델이잖아.

하긴... 네이버도 그렇지. 1~3분짜리 영상에도 스킵도 안되는 광고 15초짜리는 무조건 넣어놓더군.


유투브 입장에선 그럼 우린 뭘 먹고 살란 말이냐.

이렇게 엄청난 영상들을 그냥 날로 먹으며 볼 수 있게 해주는데...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겠지만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이었어.


그런데... 내가 유투브 레드를 사용하고 있네. ㅎ

광고 안봐서 편하고... 스트리밍 속도도 보통이 아니고... 아쉽긴 하지만 레드 오리지널 컨텐츠도 있고...




지금은 터키 이스탄불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7마리의 고양이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KEDI/고양이 케디>(2017)를 보고 있음.



 

 

 

 

 

 

 

 

 

이 도도한 표정을 보시라.

 

 

 

 

 

 

 

 

그냥 누워서 잠만 자던 냥이가 새끼를 가진 후 먹을 것을 챙겨오는 거리의 왈가닥이 되었단다.



암튼...
허리가 빨리 나았음 좋겠네.
이렇게 걷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긴 처음.

 

 

 

 

 

 

 

 

 

원래는 아들과 헤어진 후 바로 집으로 와서 푹... 쉴 예정이었는데 아들과 헤어진 후 와이프 마음이 또 싱숭생숭할 것 같아 인근 'KT&G 상상마당 춘천'으로 왔다.

여기도... 강원대에서 고작 5km 거리.

 

 

 

 

 

잘못 들어온 탓에... 상상마당 춘천스테이... 건물로 들어옴.ㅎㅎㅎ

1층 문 입구에 있던 그림.

나 화장실 간 사이 와이프가 찍었다.

 

 

 

 

 

 

 

 

 

 

 

 

 

 

 

춘천스테이 바로 옆으로 돌아 걸어가면 나오는 KT&G 상상마당.

갤러리 1에선 '개화(開花)'展이 열리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홍대 KT&G의 브랜치.

 

 

 

 

 

 

 

건물이 무척... 아름답다. 건물은 정말 인상적.

이 건물은 원래 1980년 '강원 어린이회관'으로 준공되었는데 이 설계자가...바로 故 김수근.

김수근씨가 우리나라의 대표 건축가였다는 사실엔 이견이 없으나...

그가 생전에 인간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릴 정도의 공포를 느끼게할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했다는 사실을 도무지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다.

과학자들이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었을까.

 

 

 

 

 

 

 

 

아무튼... 이 공간은 정말 훌륭하다.

기괴한 홍대의 상상마당 건물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궁금하다.

이 정도로 공을 들여 지은 '강원 어린이회관'은 도대체 어찌했길래 불과 4년 만에 위탁 운영에 들어가게 되었을까.

대충 어떤 문제들이 산재했었을지 짐작은 가지만...

 

 

 

 

 

 

 

 

바로 앞에 의암호가 보인다.

전경도 기가막혀요.

 

 

 

 

 

 

 

 

내부 공간에 들어오면 작은 탄성을 내뱉게 된다.

아... 여기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한 번 올 만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내외부를 모두 우리가 좋아하는 벽돌로 마감.

 

 

 

 

 

 

 

 

수직으로 열린 공간이 많기 때문에 건물 1,2층의 공간은 생각보다 협소하다.

물론 공연장이나 극장등은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도록 그 아래에 배치해놨지.

오고가는 사람들은 이 열린 공간이 일종의 허브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아.... 이 어줍잖은 사진따위로는 공간의 느낌이 제대로 느껴지질 않네.

 

 

 

 

 

 

 

 

경사로를 따라 이동하는 구조.

공간의 상/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느낌.

 

 

 

 

 

 

 

 

KT&G 상상마당 춘천, 미술관 개관 기념 '개화'전이 열리고 있다.

난... 당연히 미술관이 있는 줄 알았는데 미술관을 이제서야 했다는 사실이 조금 의아했다.

지역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문제가 있었던건가...

왜 이제서야 미술관을 오픈한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아... 아트샵에서... Jacques-Henri Lartigue (자크 앙리 라르티그 - 왜 이렇게 표기하는거지?)의 엽서등을 판매한다.

응? 춘천 상상마당에서 자크 앙리 라르티그에서 전시를 했나? 싶었는데... 으... 사실이었다.

전시를 했었네. 전혀 모르고 있었음.

알았다면 어케든 와봤을텐데.

(엇...? 그럼 홍대 상상마당에서도 전시를 했었...???)

 

 

 

 

 

 

 

 

아... 이 사진 정말...

다니, 르네 와 나...


결국 우린 이 사진집을 구매했다.ㅎ

 

 

 

 

 

 

 

 

사비냑 뱃지.

이것도 구입.

 

 

 

 

 

 

 

미술관 들어감.

이곳은 갤러리 2.

 

 

 

 

 

 

 

 

 

 

 

 

 

 

 

 

 

 

 

 

 

 

 

 

 

 

 

 

 

 

 

 

 

 

 

 

 

 

 

 

 

 

 

 

 

 

 

 

 

 

 

 

 

 

 

 

 

다시 나와서...

 

 

 

 

 

 

 

 

 

 

 

 

 

 

 

2층 연결된 길을 따라 발코니에 나왔다.

 

 

 

 

 

 

 

 

의암호가 보인다.

 

 

 

 

 

 

 

 

 

 

 

 

 

 

 

 

 

 

 

 

 

 

다시 갤러리1 건물로 들어감.

 

 

 

 

 

 

 

 

아... 무슨... 성당같은 기분이.

공간 정말 인상적.

춘천 들르시면 여기 꼭 와보세요.

공연 일정이 없고 전시 일정이 애매한 경우에 오게 되어도 후회하실 것 같진 않아요.

 

 

 

 

 

 

 

갤러리 1로.

 

 

 

 

 

 

 

 

심상만 작가의 신무릉도원.

좋다.

근데... 와이프가 내게 작은 소리로 소근거린다.

'난 근데 히로시 스키모토가 생각나'라고.


어...?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트샵.

 

 

 

 

 

 

 

 

아하... 우리가 애정하고 사용 중인 은혜직물이 입점되어있어 엄청 반가왔어!

 

 

 

 

 

 

 

 

아흥... 예뻐라.

 

 

 

 

 

 

 

 

 

 

 

 

 

 

 


와이프가 집었다 내려놨다 하길래 '하나 사고 싶으면 사세요'라고 했더니...

점심에 고깃집에서 너무 돈이 많이 나와서 안된단다.ㅎㅎㅎ

(우리 그러면서 도록, 뱃지 등등도 샀거든요?)



+

이곳을 나와 집으로 출발.

합정동 페페로니(Peperoni)에 들러 식사하고 집에 갈까 했었는데...

도중에 내가 너무 심할 정도로 극도의 피로함을 느껴 차를 대고 20분 정도 잠을 청하기까지 함.

(내 성격상... 원래 차에서 잠을 못자요...근데 내 스스로 차를 주차하고 20분 가량 잠을 잠!)

이후 졸음은 가셨지만 눈이 너무 피곤해서 저녁이고 뭐고 그냥 무조건 집으로 들어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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