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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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6
목포 '인동주마을' →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 목포 '쑥굴레' → 목포 '장터식당 본점' →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 해남 '도솔암' → 목포 '독천식당'
171128
목포근대역사관 1,2관을 모두 관람한 후,
2관 바로 대각선 건너편의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으로 왔다.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니.
난 잡지사에서 운영하는 카페인가... 싶었어.ㅎ
이곳, 적산가옥 카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적산가옥 카페.
매우... 인상깊었다.
근 몇년 새 가 본 카페 중 가장 인상깊었다고까지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는 언뜻 보면 처음엔 산만한 것 아닌가? 싶은데...
금새 각각의 구역마다 지닌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된다.
사진을 마구 찍고 싶었지만 일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
구석구석 모두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공간들.
음료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 과일을 갖다 먹을 수 있더군.
여기서.
흉내만 낸 어정쩡한 빈티지 따위는 범접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인상적인 아우라.
비록 일본인이 거주했던 적산가옥이라지만 정말... 공간이 주는 만족감은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2층도 꽤 인상적이었는데 손님들이 가득... 이어서 찍을 수가 없었다.
아쉽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이렇게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들러보고 싶은 카페.
거의 모든 물건들은 다 구매가 가능하단다.
당연히 와이프도 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단다.
자몽 쥬스와 자몽 에이드.
둘 다 훌륭했다.
정말 맛있는 자몽을 사용했나보다. 자몽을 와이프가 다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고 하더군.
잘 쉬고 나왔다.
'적산'이라면 말 그대로 적의 재산인데,
군산의 '히로쓰 가옥'도 그렇고 적산가옥들이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경멸과 증오'보다는 '동경'에 가까운 듯 싶다.
전통과 현대적 가옥 양식이 잘 조화를 이룬 구조에 원목과 앤티크 양식을 이토록 격조있게 조화되니...
빈티지에 대한 열망이 한국의 힙하다는 카페 인테리어를 관통하고 있지만 그 빈티지의 뿌리가 부재하다는 사실에서 오는 어색한 이질감을 느낀 분들이라면,
이 적산가옥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은 정말 훌륭한 선물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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