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20  효창동 베이커리 '우스블랑 (Ours Blanc)'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part 1 of 2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part 2 of 2

 

 

 

3층.
3층이 메인 전시장이더라.

 

 

 

 

미리 얘기하는데 전시 대단히 인상적이다.
꼭 가보시길.

 

 

 

 

 

 

 

 

 

랩[오] LAb[ou], '오리가미헬릭스 (Origami-Helix)
종이접기라는 건 작업에 반드시 주체가 존재하는 행위다.
랩[오]의 작품은 알고리즘에 의해 스스로 변화하는 키네틱 오리가미인거지.
오리가미라는 행위의 주체가 운동성을 바라보는 객체가 되는 것인데 생각보다 미묘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리가미는 아주 천천히 운동이 진행되고 어떤 지향점을 갖고 있는지 예측하기 힘들다.
그냥 완전히 이건... 억측인데,
이 오리가미헬릭스라는 작품을 보니까 마치 인간의 창작 행위를 흉내내는 프로그램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인간이 창작을 하기 위해 행하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기계적 입장에서 '풀 수 없는 결말'이 정해진 움직임...이라고 할까?
뭐 말도 안되는 생각인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는거지.

 

 

 

 

 

 

 

 

 

아주 재밌는 작품인 코드블루의 'Sentimentail'

 

 

 

 

 

 

 

 

 

이것은 다양한 맛을 이끌어내는 칵테일의 재료들.

 

 

 

 

 

 

 

 

 

 

 

 

 

 

 

 

 

이 각양각색의 칵테일 재료는...

 

 

 

 

 

 

 

 

 

이 자그마한 디스펜서를 통해 흘러나오게 되는데,
그냥 컵을 갖다 놓으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를 연주하면 연주 패턴에 의해 조합이 되어 디스펜서를 통해 칵테일이 완성된다는거지.

 

 

 

 

 

 

 

 

피아노를 치는 행위자의 기분에 따라 그에 적정한 칵테일을 마시게 된다는 것인데,
아주 재밌는 아이디어인데다가 구현 방식도 인상적이다.

 

 

 

 

 

 

 

 

 

개인의 감정을 수학적 알고리즘을 통해 물질로 표현한다는 느낌?

 

 

 

 

 

 

 

 

 

아무튼...

 

 

 

 

 

 

 

 

 

재밌는 작품이다.






그리고...

 

 

아주 인상적이었던 또다른 작품.
최영환 작가의 '폐허'.

 

 

 

 

 

 

 

 

 

우측 벽 위쪽의 거울들에 LED 조명이 반사되어 좌측 벽에 형상화되는 방식인데,

 

 

 

 

 

 

 

 

이는 재개발 현장을 목도한 한 시인의 시를 모티브로 작업되었단다.

 

 

 

 

 

 

 

 

상당히 인상적인데 저 위의 거울에 LED 조명이 반사되어...

 

 

 

 

 

 

 

 

 

반대편 벽에 텍스트 또는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그리고...

 

 

너무나 아쉬웠던 루이-필립 데메르 (Louis-Phillippe Demers)의 '블라인드 로봇 (the Blind Robot)'.
아쉽다는 이유는 작품이 아쉽다는 의미가 아니라...

 

 

 

 

 

 

 

 

 

작동 시간이 정해져 있어 우리가 이 작품을 체험할 수가 없었다는거.
아... 사실 이 작품의 체험을 상당히 기대하고 온 것인데.-_-;;;
아쉽다. 진짜.

 

 

 

 

 

 

 

 

 

다만, 벽면에...

 

 

 

 

 

 

 

 

 

 

 

 

 

 

 

 

 

이렇게 이 블라인드 로봇을 체험한 영상들이 아련하게 벽면에 투영되고 있다.

 

 

 

 

 

 

 

 

 

이 작품 '블라인드 로봇'은 우리가 로봇에게 통상적으로 기대해오거나 혹은 느껴온 공포와는 대척점에 선 느낌의 작품이다.
우리에게 '로봇'이라는 것은 정확하고 감정이 없으며, 어쩌면 수많은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품 '블라인드 로봇'은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로봇, 혹은 우리가 로봇에 기대했던 정확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느낌마저 든다.
그러면서도 결국 체험하는 이들에게 스킨쉽을 시도하여 이질적인 교감을 시도한다니...
생각보다 대단히 다층적인 메시지로 점철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단히 압도적인 시각적 황홀함을 선사했던 모리스 베나윤 (Maurice Benayoun)의 '이모션 윈즈 (Emotion Winds)'.

 

 

 

 

 

 

 

 

이 놀라운 영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3,200여개의 도시에서 나타나는 감정 관련 인터넷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실시간을 이동하는 바람을 타고 지구 전체에 이동하는 것으로 구성하였단다.
영상을 보다보면 대기의 순환과 유사한 움직임에서 점차 흐름을 파악할 수 없는 넘치는 움직임의 폭주를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인터넷에 실린 대중의 감정들이 하나의 신경체계처럼 이어져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단히 압도적인 작품.

 

 

 

 

 

 

 

 

 

이 작품은... 사진이 엉망으로 찍혔다. 에혀...
허르만 콜겐 (Herman Kolgen)의 '우리를 둘러싼 영역들 (Territories Near Us)'.

 

 

 

 

 

 

 

 

 

상호 작용이 가능한 작품인데,
관객이 지도 상의 지역을 클릭하면 그 지역의 실제 지진활동 데이터를 로딩하여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리와 파형을 비주얼로 나타내 보여준다.

 

 

 

 

 

 

 

 

 

 

 

 

 

 

 

그리고...

 

 

또다른 인상적인 작품들.

 

 

 

 

 

 

 

 

 

우주+림희영, '세계의 입구 탐지기를 위한 조타 장치'.

 

 

 

 

 

 

 

 

 

이 작품과 팀 보이드의 P-Luna는 둘이 합치면 모리 뮤지움에서 2007년 열렸던 전시의 한 작품을 연상케 한다.

 

 

 

 

 

 

 

 

이 정교하게 제작된 자동 조타 장치...는,

 

 

 

 

 

 

 

 

 

리플렛의 글을 빌자면,
세계에 대한 자각을 시작한 탐지기 내부에서 솟아오른 뿔이 세계의 입구를 찾는 기계로서
세계의 입구에서 흘러나오는 신호에 따라 탐지기의 진로를 유지하거나 변경하는 조타장치가 장착되어 있으며,
세계의 입구에 대한 소재 여부에서부터 그것의 위치나 형태까지 탐색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여 설계되어있다...
...고 한다.ㅎ
말 자체가 비문이라 정확한 이해가 힘들지만... 그래도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건 끊임없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그런데 도중에 작품은 한번 멈춘답니다.ㅎ)

 

 

 

 

 

 

 

 

 

내게 오늘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바로 팀 보이드 (Team VOID)의 'P-LUNA'.

 

 

 

 

 

 

 

 

 

기계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가상의 달이다.

 

 

 

 

 

 

 

 

 

이 달은 공전이라는 움직임을 시간에 따른 움직임으로 치환했다.
시간에 따라 빛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인데 어지간히 바라봐선 그 변화를 알아채기 쉽지 않다.

 

 

 

 

 

 

 

 

180개의 원형 기둥은 앞에서 바라볼 땐 평면의 이미지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시점을 달리하면 입체적인 형태를 분명히 인지할 수 있다.

 

 

 

 

 

 

 

 

과거 모리뮤지움에서 봤던 거대한 작품, 인공의 지구는 일몰의 느낌을 거대한 조명을 통해 이루었었다.
그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게 무척... 안타까운데 이 'P-LUNA'는 이 작품 자체의 라이팅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흐름을 모두 구현한다.

 

 

 

 

 

 

 

 

그야말로 인상적인 작품.

 

 

 

 

 

 

 

 

 


그리고 이 작품은...
김은솔 안성식 양종석 작가의 '겁에 질린 표정'
만약 이 전시를 보셨다면... 이 작품이 엄청나게 어두워서 저 뒤에 글자를 제대로 본 분이 없으실 듯.
사진 역시.. ISO 3200에서도 3.3초의 셔터스피드가 나오는 극악의 조도를 자랑.
그런데 이렇게 기적적으로 사진이 나왔다.-_-;;;
물론 플래쉬는 절대 터뜨리지 않았다. (그런 몰상식한 사람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유토피아적인 이상과 디스토피아의 역설을 뇌파를 통한 풍경의 재현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는데...
이에 대한 얘기는 분명 조만간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뇌파공학이나...

 

 

 

 

 

 

 

 

 

자... 이제 마지막 작품을 본다.

 

 

 

 

 

 

 

 

 

 

 

 

 

 

 

 

 

 

디지털 히피단의 '가상현실에서의 죽음'.
이 작품은... 병동처럼 꾸며져 있고,
병원 침대에 누워서

 

 

 

 

 

 

 

 

 

가상 3D 시뮬레이터인 오큘러스 DK2를 쓰고...

 

 

 

 

 

 

 

 

 

가상의 죽음을 체험하는 작품이다.

 

 

 

 

 

 

 

 

 

안경을 낀 사람이라면 촛점이 잘 맞지 않을 수 있는데...음 내가 알기론 오큘러스 DK2에는 시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보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 가상 현실은 앞으로 가장 각광받은 멀티 미디어 비즈니스 분야 중 하나다.
우리에겐 <토털 리콜>같은 영화를 통해 거의 실제와 같은 느낌을 전달해주는 가상현실로 친숙한데,
이를 실제 현실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기계 오큘러스 (Occlus)다.
이 작품에 사용된 것은 Development Kit 2 버전이고.

 

 

 

 

 

 

 

 

 

아직 가상현실 속에서의 죽음은 현실의 플레이어의 감정과는 상당히 괴리되어있다.
그것은 현실과 분간이 분명한 해상도의 차이가 가장 큰 이유일텐데,

 

 

 

 

 

 

 

 

만약 이러한 가상현실장치가 뇌파공학과 결합되고, 실생활과 구분이 힘들 정도의 해상도를 구현한다면,
그때는 영화 <토털 리콜>의 가상현실처럼 실제와 가상을 구분하기 힘들지 않을까?

 

 

 

 

 

 

 

 

 

고개를 돌려 좌우앞뒤..를 봐도 모두 구현이 되어있다.

 

 

 

 

 

 

 

 

 

영상은 약 5분 정도.
사람이 몰리면 제대로 체험이 힘들 것이 뻔하니 이른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전시 무척 인상적이다.
관심있는 분은 꼭 한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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