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일요일엔 아점으로 집에서 살라미를 빵에 넣어 먹은 것 외엔... 배에 뭘 넣은게 없다.
그러다 대학로간 것이니...
저녁 8시가 넘어가자 급격히 배가 고파졌다.
대학로에서 뭘 먹고 싶진 않았고 그냥 일단 대학로를 빠져나오고 싶었다.
홍대쪽으로 오니 이미 9시 10분이 넘었고 생각하고 왔던 돈부리집 '후쿠야'는 도대체 어쩐 일인지 없어져버렸다.
매장 크기는 반토막난 채로 '카츠야'라는 다른 집이 들어서있더라.
부랴부랴 부탄추로 향했다.
라스트오더가 9시 30분인데 주방에선 손님이 좀 많아서 안된다는 것을 스탭이 잘못 이해하고 우리에게 주문이 가능하다고 했다.
라스트오더 딱 맞춰 가는 진상손님이 되어버렸...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도 정말 친절히 응대해주신 스탭분께 감사.
쇼유돈코츠.
돼지고기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냈다.
면도 선택이 가능한데 이번엔 둘다 가는 면으로.
맛있다. 국물을 싹 비울 정도로 잘 먹었다.
토호 돈코츠...
이게 조금 문제.
너무 짰다.
교자를 주문했는데 라멘을 다 먹고 나서도 나오지 않았다.
폐점이 10시인데 10시는 다가오고... 민폐끼치는 걸 싫어하는 우린 또 은근 쫓기는 기분이고.ㅎ
교자가 늦게 나왔는데 아무래도 정리하며 나온 음식이다보니... 교자다운 느낌이 덜하다.
아니나다를까 스탭분께서 너무 늦게 나와서 그냥 서비스로 드시라고 한다.
돈을 내겠다고 했지만 괜찮다고 하시네...
지난번 교자는 무척... 맛있었는데.
이미 업장은 폐점.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부탄추 직원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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