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권영화제.
폐막작 '바다에서 온 편지 2'.
정말... 함께 해야하는데, 우린 영화 시작되자마자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내 스스로 참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영화 첫 장면에서 단원고 아이들이 기울어진 배 안에서 찍은 영상, 그리고 비명이 나오자마자 난 더이상 볼 수가 없었다.
가슴을 누가 송곳으로 찍고 누르는 것 같았다....
와이프는 이미 눈물을 흘리고...

이 짧은 영상을 마주하기도 이토록 힘든데, 과연 희생자 가족들은 어떤 심정일까. 도무지 해아려지질 않는다.

4월 16일 참사 이후로 아무런 진실규명도 안된 채 1년이 넘었고, 이젠 민중항쟁을 폭도들의 난동쯤으로 매도하는 5.18을 맞이했다.
이 나라에서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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