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22일에 촬영을 했으니 결국 4일 동안 회사를 가지 않은 것인데 아들은 연휴 내내 훈련을 나갔다.
6월에 큰 대회 두개가 있고 요즘 아들 학교의 성적이 썩 좋지 않아 훈련 강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오는 일상이 반복되니... 아, 이래서 한국에서 운동을 하면 결국 운동만 알게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복잡하다.
아들이 좋아하니 뭐라 이런 내색을 할 수도 없지만,
저 꽃같은 나이에 이것저것 많이 경험했음하는 내 바램때문인지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성적을 내야만 즐거워하는 풍토니... 답답하다.
누군가는 이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는데 난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튼...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렇게 시간을 보내긴 싫었다.
그래도 아들이 훈련을 마치고 피곤하면 어딜 나가기 힘들어할 것 같아 오후 나들이는 생각을 접었는데 그 전부터 구입하기로 한 헤드폰을 사러 가고 싶은 모양이더라.
그래서 옥련국제사격장으로 가서 훈련마치고 나온 아들을 태우고 바로 청담동 청음매장 셰에라자드 (Scheherazade)로 갔다.
아들이 운동복 차림이니 갈아입을 옷도 가져가서 차에서 다... 갈아입고.ㅎ

 

 

 

 

연휴 마지막 날 오후라 그런지 강남까지 오는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았다.
이런 교통 상황이라면 서울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겠다.ㅎ
암튼... 청담동에 위치한 청음매장 셰에라자드에 도착.
주차 무료.

 

 

 

 

 

 

 

 

 

지난 번에도 왔었지만... 이곳은 리시버 매니어들의 성지같은 곳.
그 어느 곳보다 알찬 청음이 가능한 곳.
그리고 매장에서 구입하면 가격도 아주 괜찮다.


 

 

 

 

 

 

아들이 주의깊게 들어볼 헤드폰은 40만원대.
일단 B&W의 P5와 젠하이저의 모멘텀 2.0 오버이어...등을 염두에 두고 왔다.

 

 

 

 

 

 

 

음료수도 공짜.ㅎ

 

 

 

 

 

 

 

아들은 정말 이것저것 다 들어보더라.
Aedl 제품도 들어보고, Focal의 Spirit Classic도 들어보고... Ultrasone의 880도 들어보고...
Focal의 Spirit Classic은 디자인은 정말 예쁜데 소리는 '그냥 좋다'라고 하네. 나 역시 그런 생각.

 

 

 

 

 

 

 

그러다가... Audeze의 밀폐형 헤드폰인 EL-8. (오픈형도 있다)

 

 

 

 

 

 

 

괜찮은데... 내 생각이지만 Rock보단 클래식에 더 적합한 헤드폰이 아닌가 싶다.



 

 

 

 

다 들어보더니 40~60만원대에선 B&W P7이 제일 맘에 든다더라.
물론... 구입하기로 한 가격대가 40만원대이니 P7은 아웃이지만, P7을 제외하면 젠하이저 모멘텀 2.0보다는 B&W P5가 더 낫다고 하네.
물론... P7과 P5는 사실 가격대 이상의 사운드 차이가 있다. 상당히 확연하다.
P5가 저음이 조금 부스트되고 제작사의 인위적인 사운드 착색이 느껴지는 반면 P7은 대단히 자연스럽고 섬세하기까지 하다.

 

 

 

 

 

 

 

이어폰... 허... 저 가격 진짜...


암튼 여기서 구입.
아들은 계산할 때까지도 다른 제품을 계속 듣느라 당연히 P5를 구입하는 줄 알았다.
차에서... 박스를 풀고서야 P5가 아닌 P7인 것을 보고는 엄청나게 놀라더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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