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연휴가 드디어 끝이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이라 생각하니... 갑갑...하다.ㅎ

아마 이런 생각하는 분이 대다수일듯.

자영업하시는 분들께는 힘든 연휴였겠지만 나같은 직장인에겐 이런 연휴가 두번 다시 찾아올까...싶다.

아무튼, 언제나 그렇듯 이렇게 연휴가 끝났다.


일찍 나가서 식사하고,

일찍 돌아오기로 하고 외출.

원래... 서점도 좀 다니고 그럴 생각이었으나 그냥 식사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돌아왔다.

 

 

 

 

 

식사는 '수작반상'에서.

이 인근엔 걸어서 200m 반경 안에 참... 갈 곳이 많다.

아스노카제(+빠사라), 옥동식, 우동카덴, 까밀로(Camillo), 그리고... 수작반상.

우리가 아는 집만 해도...

이 중 아스노카제(+빠사라)와 옥동식은 오늘 휴무(옥동식은 원래 휴무일이 아니나 9일은 임시 휴무)

우리는 '수작반상'으로.

 

 

 

 

 

 

 

 

첫손님.

네이버에 오픈 시간이 잘못 기재되어있어 말씀드렸다.

네이버엔 오전 10시 30분 오픈으로 되어있다는... 11시 30분 오픈입니다. 착오없으시길.

이날 박소진 셰프께서는 계시지 않았다.

여쭤보니 다른 업장에 도움드릴 일이 있어 가셨다고.

 

 

 

 

 

 

 

 

배가 무척... 고팠는데 하필 우린... 시간 오래 걸린다는 '토마호크 소고기등심'을 주문했다.ㅎㅎㅎ

이 시간에 토마호크 소고기등심이라니...

 

 

 

 

 

 

 

 

나온다. 일단 밑반찬.

수작반상 밑반찬 다... 맛있습니다.

드셔본 분들이야 당연히 아시겠지만.

 

 

 

 

 

 

 

 

 

 

 

 

 

 

 

밥도 맛있고,

소고기 뭇국도 정말...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주문안했다면 조금 더 달라고 했을거야.

 

 

 

 

 

 

 

 

차돌박이 된장찌개.

전에도 한번 먹어봤는데 토마호크 소고기 등심을 주문했으니 찌개도 주문했다.

난 토속 된장 맛에 그리 익숙하지 않다.

맛있긴 한데... 내 입맛이 초딩입맛이어서인지 왠지 그 텁텁하고 꿉꿉한 맛에 큰 매력을 느끼진 못한다.

그런데... 전에도 말했듯 이 집의 된장찌개는 트랜디한 맛과 집된장의 경계에서 기가막힌 균형을 유지하는 것 같다.

종종 이 차돌박이 된장찌개가 생각이 날 정도니까.

 

 

 

 

 

 

 

 

물론 우린 싹... 비웠어요.

 

 

 

 

 

 

 

그리고 등장한 '토마호크 소고기등심'

이른바 토마호크 스테이크.

작아 보이시나요? 아닙니다...

엄청 커요. 600g 이상입니다. 무조건.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로 먹을 수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싶다.

숯불에 잘 구워낸, 간까지 딱 맞아 별도의 소금이 필요없었던 감칠맛 풍부한 스테이크.

무척 맛있게 먹었다.

 

 

 

 

 

 

 

 

잔술도 두 잔.

국순당 생백세주.

와이프는 무척 좋아하던데 이상하게 난 잘 맞질 않더라...

그래서 내 잔까지 와이프가...ㅎㅎㅎ



다음엔 아들도 함께.

 

 

 

 

 

 

 

 

 

'오월의 종'에서 빵을 좀 구입한 뒤,

어제에 이어 다시 파스타 프레스카(Pasta Fresca)에 방문했다.

이번엔 어머님도 함께.

이미 말했지만... 아들도 같이 오지 못한 이유는 아들이 7~9일 전지훈련 중이라...-_-;;;



어제(10.8 토요일) 들렀던 방문기는 여기.

171007 _ 한남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

 

이틀 연속 오고 싶을 정도로 전날 만족도가 높았다.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윤정 대표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집인데 이렇게 멋진 음식점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할 뿐.

이틀 동안 무려... 8개 메뉴를 먹어본 꼴인데,

앞으로 시간과 형편이 허락될 때마다 들러 다른 메뉴들도 다... 먹어보고 싶은 집이다.

 

 

 

 

 

 

오픈시간보다 9분 정도 일찍 도착한 탓에 밖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셰프께서 '식사하러 오신거죠?'라고 밝게 웃음으로 맞아주시면서 들어오라 하셔서 바로 입장.

 

 

 

 

 

 

 

일찍 오면 좋은 점.

매장을 한 눈에 다 담을 수 있다는.

곧 만석이 되어버림.

근데...

잘 보시면 알겠지만, 이 집 테이블이 여느 업장보다 훨씬 적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좌측, 뒷쪽에 3개의 테이블이 더 있다)

여느 업장같으면 최소 테이블 2개 정도는 더 놓을 것 같은데 무척 여유있게 테이블을 뒀다.

 

 

 

 

 

 

 

연이틀 방문했는데 정말... 그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기적적으로 사진이 잘 나왔다.

 

 

 

 

 

 

 

 

식전빵.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말 훌륭한 식전빵인데...응? 오늘은 짭쪼름한 맛이 덜하다?

이건 또 이 나름대로.

뭐가 되었든 식전빵도 훌륭.

 

 

 

 

 

 

 

 

와인은 글라스로.

하우스 와인.

 

 

 

 

 

 

 

 

안티파스티(antipasti)로는 '이탈리안 햄 플레이트 (Italian Ham Plate)'

아아...

이틀 연속 방문이라는 이유로 조금더 넉넉하게 챙겨주셨단다. (감사합니다)
주방스텝께서 안티파스티는 어제도,오늘도 직접 갖다주셨는데 미소로 응대해주시는 표정이 정말 편안하게 느껴졌다.(와이프랑 감탄을)
그리고... 주제넘는 소리지만 메이크업도 보통 자연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는데... 스타일도 그렇고 왠지 일본에서 공부하신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아는게 없어서 그냥 추측일 뿐입니다. 오해마시길)

아무튼... 어제의 해산물 플레이트에 이어 일요일의 이탈리언 햄 플레이트 역시 기막히게 좋았다.
이 집은 가만보니 웜업이란 단계는 건너뛰고 바로 클라이맥스를 끝까지 찍는 집같아. 
건너뛰고 쉬어가는 메뉴가 없다.
그럼에도 피로함이 없고 그 기분이 유지되는 걸 보니... 놀라울 뿐이다.


 

 

 

 

 

 

 

햄, 프로슈토, 페페론치노 맛이 살짝 느껴지는 살라미... 모두 훌륭하다.

 

 

 

 

 

 

 

 

버섯, 비트, 로메인등은 아보카도 소스와 함께 먹어도 궁합이 참 좋다.

근데... 뭣보다 어제 해산물 플레이트에서도 맛볼 수 있었던, 토마토의 신 맛을 빼고 기분좋은 단맛을 끌어올린 살짝... 구워낸 저 토마토.

저 토마토는 집에 쌓아놓고 생각날 때마다 먹고 싶은 맛이다.

 

 

 

 

 

 

 

 

내가 주문한 'Mushroom Pesto (머쉬룸 페스토)'.

이건 철저히 내 주관적인 기준이니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의 기호와 다를 수 있겠지만,

조금의 과장도 없이 이 파스타에 대한 내 느낌을 말한다면,

여지껏 먹었던 꽤 여러번의 버섯을 이용한 파스타 중 그 풍미와 식감, 맛 모두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나... 한 입 먹자마자 정말 놀랐으니까.

 

 

 

 

 

 

 

 

어떻게 이렇게 단번에 사로잡은 입맛을 끝까지 질리지 않게 유지할 수 있는거지?

트러플 오일의 향도 극대화되어있고 무엇보다 파파르델리 생면의 식감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을 지경이다.

나, 이 파스타에 진심으로 놀랐고 이 날의 베스트.

 

 

 

 

 

 

 

 

와이프의 화이트 라구 크림소스 '레지네테' 생면 파스타 역시... 훌륭했다.

Reginette White Ragu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국적불명의 크림 소스가 아니라 화이트 라구 크림 소스.

호불호가 없을 것 같아 이런 맛은.

누구라도 한입 먹고 나면 기분좋은 웃음을 지을 것 같은 그런 맛이다.

어머님께서 이 파스타를 무척 좋아하셨다.

 

 

 

 

 

 

 

 

그리고, 어머님이 주문하신 Seafood Ragu 해산물 라구 '기타라 (Chitarra)' 생면 파스타.

ㅎㅎㅎ

어제 내가 오징어먹물 생면 스파게티를 먹었을 때와 거의 비슷한 반응을 어머님께서 보이셨다.

처음엔 그냥 무난한 맛으로 느끼신 듯 한데...

먹다보니 느낌이 오셨는지 '이거 먹을 수록 맛이 올라와'라고 하시며 정말... 소스까지 싸악싹~ 긁어 드셨다.

어제 씨푸드 플레이트도 그랬고, 이 해산물 라구 파스타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이집, 해산물을 매우 잘 다루는, 아니... 내 주제에 건방지게 이런 소리를 한다는게 우습지.

그리고 이 기타라 생면.

난 세가지 생면 파스타 중 이 생면의 식감이 가장 인상깊었다.(가장 인상깊었던 것이지 가장 좋았던 건... 내가 먹었던 파파르델리 생면)

 

 

 

 

 

 

 

 

흐...

아주 싹싹...

그런데... 이쯤되니...

궁금한거야.

이집의 뇨끼가.

왜냐하면...

 

 

 

 

 

 

인스타 피드에서 볼 수 있듯 이 집의 '뇨끼'가 인생 뇨끼라는 분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우리도 주문했다.

안티파스티에 파스타 먹고... 뇨끼까지.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지 잘 알 것 같다.

저 소스는 마법의 소스, 만능 소스같아.

감칠맛 폭발하는데 쉽게 질리지 않는다. 이 정도 밸런스... 난 쉬운 경지가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뇨끼는 역시 나와 맞지 않나보다.

분명 다른 집 뇨끼들 보다 입에 잘 감기는 것이 사실인데,

뇨끼 자체의 식감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의 세이지 버터를 두른 뇨끼가 더 우리에게 맞았다.

(철저히 저희 기호에 따른 판단입니다)


우린 그냥 파스타를 먹는 걸로.


아무튼... 이집의 안티파스티와 파스타는 정말이지 대단하다.

 

 

 

 

 

 

 

 

루루디 (LOULOUDI)

원래... 파스타 프레스카에서 식사하고 여기서 커피 한잔 하려던 건데...

너어무우우우... 배가 불러서 고민고민하다가 퇴각.ㅎ


다음에 기회될 때.

 

 

 

 

 

 

 

 

 

어제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정말 좋았던 우리는 어머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

어제 음식먹고 계산하면서 바로 예약을 잡았었다.

아들도 왔으면 좋았겠지만... 전지훈련 중.-_-;;;

 

 

차를 공영주차장에 세워둔 후 슬렁슬렁 걸어왔는데 시간이 30분이나 남았길래 바로 근처에 있는 빵집 '오월의 종'으로.

 

 

 

 

 

대로변에 있는 오월의 종은 역시나... 오늘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골목으로 들어와 지하에 자리한 이곳도 손님들은 좀 있는데 줄을 서는 정도는 아니고.

 

 

 

 

 

 

 

 

솔직히... 우리가 '오월의종'을 찾아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온 김에 빵도 구입.

(사실 얼마전에도 어머님께서 오월의 종 빵을 구입해 오신 적이 있다)

우리도 마켓컬리를 통해 아침에 빵을 공수받아 먹은 적이 있고...

 

 

 

 

 

 

 

 

나무로 제작된 인테리어.

일본의 샵에서 정말 자주 보게 되는 샵 인테리어를 연상케한다.

종종 일본의 샵에서 그 비싼 오크로 테이블과 선반을 꾸민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수종에 따라 주는 느낌은 정말이지... 크게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집성목이나 소나무를 쓰지 않고 오크 SEGP(잘게 나눠붙인 핑거조인트나 사이드핑거조인트가 아닌 원목)를 쓴 업장을 난 아직 본 적이 없다.

아니... 어쩌면 보고도 그냥 지나쳤을 지도.

 

 

 

 

 

 

 

 

소시지 올라가고 막... 그런 빵은 여기 없어요.ㅎ

 

 

 

 

 

 

 

 

이 집 빵 가격은 착한 편이다.

원래 이 날 가려고 했던, 우리가 자주 가는 리치몬드 제과에 비하면 무척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기본은 잃지 않는 빵을 내놓는 집이어서인지 많은 분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도 이집 빵을 맛있게 먹곤 해요.

 

 

 

 

 

 

 

 

사실... 바게트같은 경우 단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계는 있는 것 같다.

물론 무난하게 먹기엔 이만한 곳을 찾기도 힘들 것 같지만.

그리고 어떤 빵은 정말... 끊임없이 먹게 되는 매력도 있고.

 

 

 

 

 

 

 

빵 좀 구입한 뒤,

 

 

 

 

 

 

 

계단을 오른 뒤,

 

 

 

 

 

 

 

 

 

좌측 코너 돌아 지하에 보이는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로.

 

 

 

 

 

 

 

 

 

헤리티지 플로스에 들렀다가 바로 옆에 위치한 '앤드 커피랩 (AND COFFEE LAB)'으로 커피 한잔 하러.

우리 진짜... 카페 잘 안다니는데 오늘은 좀 땡겼다.


 

 

 

 

조...오기 아래.

 

 

 

 

 

 

 

들어갑니다.

 

 

 

 

 

 

 

잠깐만 나와봐. 앞에서 사진 하나만 찍자.

 

 

 

 

 

 

 

  

 

ㅋ... 그런데 이상하게 아무도 없다가 우리 사진찍으려고 하니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가셔서...

와이프가 비켜났다가 섰다가,

다시 비켜났다가 다시 섰다가...ㅎㅎㅎ

 

 

 

 

 

 

 

 

커피 주문은 아래에서.

여기선 샌드위치 주문 가능.

아시겠지만.... 장진모 셰프의 앤드 다이닝은 더이상 영업하지 않는다.

(앤드 다이닝이 있던 자리가 지금 헤리티지 플로스가 있는 자리다)

내가 장진모 셰프의 앤드 다이닝에서 한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앤드 커피랩도 대충 내는 집은 아닐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있었다.

 

 

 

 

 

 

 

 

 

 

 

 

 

 

 

손님들이 꽤 있었다.

 

 

 

 

 

 

 

 

원래 커피만 마시려던 것이었는데...

어...? 디저트 카페답게 과자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원래 커피만 마시려던 것이었는데...

어...? 디저트 카페답게 과자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결국 커피에 과자들까지 구입해서 2층으로 올라왔다.

분위기는 1층이 좋지만 우린 조용한 걸 더 좋아하니 2층으로.

 

 

 

 

 

 

 

 

창가 옆자리.

날씨도 좋고.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

 

 

 

 

 

 

 

 

좋은 날이다. 정말.

 

 

 

 

 

 

 

 

 

 

 

 

 

 

 

 

 

 

 

 

 

 

 

 

 

 

 

 

 

콜드 브루, 플랫 화이트, 바나나 피칸 갈레뜨, 더블 치즈 타르트.

 

 

 

 

 

 

 

 

으응?

이 콜드브루 아주 괜찮았다.

산미도 살짝 있고 아몬드 향이 올라오는 것이... 무척 맘에 들었다

 

 

 

 

 

 

 

 

더블 치즈 타르트.

 

 

 

 

 

 

 

 

어라... 이것도 맛있네.

 

 

 

 

 

 

 

 

와이프의 플랫 화이트도 괜찮았고. (물론 대루커피의 플랫 화이트만큼은 아니었어도)

이... 바나나 피칸 갈레뜨도 맛의 액센트가 확실한 것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접시는... 일본산.

플랫 화이트가 담긴 잔은 made in France.

 

 

 

 

 

 

 

 

그리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짐.

아... 단순하다. 정말.

 

 

 

 

 

 

 

 

ㅎㅎㅎ

 

 

 

 

 

 

 

 

그리고 바로 옆에 보이는 그릇 가게.

문이 닫혀서 정말 아쉬웠는데...

 

 

 

 

 

 

 

 

어쩜 다행일지도 몰라.

 

 

 

 

 

 

 

 

밖에서 봐도 맘에 드는 잔들이 좀 있었으니.

아마 열렸으면 또... 지갑이 털렸을거야.

 

 

 

 

 

 

 

 

요즘 오다가다 자꾸 이 집이 눈에 들어오는데... LOULOUDI(루루디?)라고...

그러다보니 와이프가 궁금한 모양이더라.

익스테리어가 대충이 아니라면서.


 

 

 

 

 

 

 

기분좋게 잘 먹고, 잘 마시고 온 하루.

이런 날만 계속 되면 좋으련만...

이제 그 긴 연휴가 고작 이틀 남았다.


 

 

 

 

 

 

 

 

 

 


'파스타 프레스카'에서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한 뒤,

페르마타(FERMATA)를 갔으나...ㅋ 역시 우린 페르마타와 인연이 없나보다.

문이 닫혀 있었어.

예전 딱 한번 빼곤 우리 올 때마다 페르마타 문이 닫혀있어서...

왠지 점점 더 오기가 생긴다.ㅎㅎㅎ

 

 

 

 

 

하늘이 왜 이런거야.

비현실적이야.

 

 

 

 

 

 

 

 

헤리티지 플로스 (Heritage Floss)에 왔다.

 

 

 

 

 

 

 

 

아... 예쁘다.

이 정도 질감에, 이 정도로 충실한 옷치곤 가격도 참... 착하다.

물론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내가 입을 옷으로 보진 않는데,

아들에게 정말 딱 입혀주고 싶은 그런 옷.

아들과 함께 왔다면 좋으련만...

아들이 전지훈련을 떠나서...

 

 

 

 

 

 

 

그래서...

 

 

 

 

 

 

 

 

 

 

 

 

 

 

여기서 몇가지 옷을 살까말까 계속 망설이다가...

할인 품목은 환불/반품이 안되기 때문에 함부로 살 수가 없어 그냥 나왔다.

 

 

 

 

 

 

 

 

아들이 이 옷 보면 그냥 바로 집어 들 것 같은데.ㅎ

이 옷은 신상품이라 사이즈 문제가 없는데...

 

 

 

 

 

 

 

 

바지가 문제.

바지는 정말 입어봐야 아는거라.

 

 

 

 

 

 

 

 

다음에 올 때까지 이 옷들이 남아있을까...?



+

헤리티지 플로스 직원분의 응대가 참 편안하고 좋았다.

아들에게 선물할 바지 사이즈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니 쑥스러운 말투로 '제가 한번 입어봐드릴까요?'라고 말씀하실 땐 정말 유쾌하면서 감사하기까지 했다.

이런 매장이라면 몇 번이고 더 오고 싶을 것 같아.


 

 

 

 

 

 

 

 

 

 


어제 오후의 하늘은 세기말이나 뭔 SF 디스토피아 영화에 등장할 법한 분위기더만...

오늘은 세상 이런 날 없을거야 버전의 맑고 쾌청한 날씨.

기온이 4℃ 정도만 낮았어도...


암튼...

차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슬렁슬렁 예약해놓은 음식점으로 걸어갔다.

물론 이 집은 발렛 주차가 되지만... 뭐랄까 점점 더 발렛주차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진다.

발렛 주차를 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불신 얘기가 아니라...

음식점 코 앞까지 차를 끌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이런 분위기에 점점 거부감이 심해지는거 같아.

아... 도대체 난 나이 먹을수록 왜 이렇게 싫어하는게 많아질까.

왜 느긋하게 여유있는 꼰대가 되지 못하는건지 모르겠어.

 

 

 

 

 

암튼... 왔어요.

예약한 집으로.

이 집,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대표님께서 알려주신 집입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이런 집 소개해주셔서.

미리 말씀드리지만 정말정말정말 좋았어요.

 

 

 

 

 

 

 

 

들어갑니다.

(사실은 이 문으로 들어가지 않았어요.ㅎㅎㅎ)

 

 

 

 

 

 

 

 

이내 곧 만석이 됩니다.

저흰 11시 30분 오픈 시간에 예약했음.

워크인 손님이 더러 들어오시던데... 워크인으로 들어와 먹기는 쉽지 않은 곳인 듯.

 

 

 

 

 

 

 

 

내부는 정갈 소박 아담하면서 편안...하다.

아, 난 이런 분위기가 좋아.

얼마전 합정의 요즘 뜬다는 모 카페에 갔다가 사진 하나 안찍고 나왔다.(포비 아닙니다)

그 과시적인 타이틀,

브라스, 화이트 마블, 샹들리에... 다 좋아하는 오브제들인데 이상하게 내겐 너무나 얄팍스럽게 느껴졌었다.

정말 그 공간에 1분도 머물기 싫어 허겁지겁 돌아나왔었지.

게다가... 그 마당에 묶여있던 개가 싸놓은 그 거대한 똥 바로 옆에서 우아하게 디저트를 먹고 있는 분들을 보니 뭔가...

그로테스크한 '핑크 플라밍고'를 보는 기분이었어.

 

 

 

 

 

 

 

 

 

 

 

 

 

 

 

내가 앉은 자리에서 주방 스탭분들의 움직임이 계속 보였는데...

말도 안되는 직감인데... 이때 '아... 이 집 정말 맛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콜은 패스.

산 펠레그리노 750ml.

응? 이걸 7,000원만 받으심.

업장에서.

 

 

 

 

 

 

 

 

 

 

 

 

 

 

 

식전빵.

짭쪼름하면서 잘 감기는 빵.

정말 맘에 들었다.

올리브 오일 뒤에 보이는건 마스카포네 치즈인데 풍미가 상당히 좋다.

얹어 먹어도 좋고.

 

 

 

 

 

 

 

 

애피타이저로...

그날의 해산물 플레이트.

이거... 진심 대박.

근래에 먹었던 애피타이저 중 베스트.

감히 베스트라고 말하겠음.

 

 

 

 

 

 

 

 

탱글탱글하면서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문어는 물론이고,

신선하고 잘 조리된 여러 해산물들,

거기에 아보카도, 파프리카, 퀴노아를 이용해서 낸 정말 기가막히게 잘 어울리던 소스들.

그리고 완/벽/한 맛을 느낄 수 있었던 토마토.

토마토의 신 맛을 싹... 빼고 기분좋은 단맛과 향을 잘 살린 이 토마토.

 

 

 

 

 

 

 

 

진심... 완벽한 씨푸드 플레이트.

이 정도의 씨푸드 플레이트치곤 가격이 정말 좋았다. (18,000원)

 

 

 

 

 

 

 

 

그리고 파스타.

먼저... Dried Spaghettini with Seasonal Conch (제철 소라 오일 파스타)

 

 

 

 

 

 

 

 

제철 소라의 맛도 훌륭하고, 그야말로 기분좋은 '오일리'한 파스타 그 자체.

기가막히게 입에 감긴다.

먹으면 먹을수록 오일 베이스의 소스의 기분좋은 상큼함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아주 훌륭한 파스타.

 

 

 

 

 

 

 

 

그리고... 역시 정말 훌륭했던 Squid Ink Octopus.

문어가 들어간 토마토-허브 소스의 오징어 먹물 생면 스파게티.

 

 

 

 

 

 

 

 

처음 딱 두 번 먹을 때까진 '좋긴 한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나중엔 소스를 싹싹 다 긁어 먹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지.

이거... 먹을수록 은은한 토마토-허브 소스의 깊은 맛이 한겹한겹 쌓여 올라오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생면.

탱글탱글한 느낌의 이 생면 식감도 정말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아... 정말 만족스러운 파스타 집을 만난 것 같아 행복했다.



+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대표님,

멋진 파스타 집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10.7~10.9 3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_-;;;

전국체전 대비 전지훈련이라니...

10일 연휴라지만 아들의 휴일은 딱 3일 뿐이었다. 10.3~10.5.

이날도 훈련을 나갔고...

운동선수의 삶이라는거, 참... 고단한 일상의 연속인 듯 하다.

그러다보니 운동 밖에 모르는, 운동이 전부인 삶이 되는 경우도 많고 그 운동이 전부인 삶이 어떤 이유로 무너질 때 느끼는 이들의 상실감은...

나같은 사람들은 조금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사회체육이란 개념은 미흡하고 여전히 엘리트 체육의 개념만 잔뜩인 이 나라에서 운동을 하다 '낙오'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운동선수 아들을 둔 우리는 잘 알고 있는 편이다.



아들 전지훈련가기 전인 10월 6일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어머님도 함께 식구 넷 모두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연휴도 이제... 끝나간다.

달력만 보면 속이 답답해지네.ㅎㅎㅎ

저녁에 들른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

혼자서 메뉴접수, 조리, 서빙, 설겆이, 계산까지 다... 하신다.

처음엔 이게 언제까지 가능할지 엄청 걱정이 되었는데 금새 익숙해지신 듯 하다.

음식이 나오는 템포는 점점 빨라졌고,

음식의 질 역시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와이프

 

 

 

 

 

 

 

아들

 

 

 

 

 

 

 

 

오마니.

 

 

 

 

 

 

 

 

새우와 꾸스꾸스.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음식 설명은 패스. (벌써 한달 새 세번째이니...ㅎㅎㅎ)

장화 신은 고양이 가신 분 중 아직도 이 메뉴 안드신 분이 계시다면 꼭... 드셔보시길.

꾸스꾸스와 새우의 조화가 정말 좋다.

물론 꾸스꾸스에 엔초비, 토마토 등을 이용해 간을 냈기 때문이지만 정말... 식감도 맛도 잘 어울린다.


 

 

 

 

 

 

 

에히트 크리켄비어.

전에 왔을 때 마신 그 체리맥주.

 

 

 

 

 

 

 

아들... 저 껄렁한 표정은 뭐야?ㅎㅎㅎ

 

 

 

 

 

 

 

항정살.

이 신메뉴는 두번째 먹는건데 지난 처음 먹었던 때보다 더 맛있었다.

일단... 저 그뤼에르 치즈 + 감자 조합이 정말 상당한 매력인지라 기본은 보장하는데다가,

 

 

 

 

 

 

 

 

이 밀도있는 조직감이 느껴지는 항정살이 막상 입에 들어가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다는 것도 포인트.

대단히 만족스러운 메뉴.

단, 이건 1인 1메뉴로 먹어야 제대로.ㅎ

 

 

 

 

 

 

 

 

내 지난번 먹고 대단히 놀랐던 '볼로네제'.

이건 좀 온전히 먹고 싶어서 두 그릇 주문.ㅋ

역시 여전히 훌륭한데 지난번 먹었던 것이 조금 더 오일베이스다운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집 오시면 무조건 먹어봐야 할 메뉴.

 

 

 

 

 

 

 

 

여기서... 슈나이더 바이세(SCHNEIDER WEISSE) 아벤티누스 (AVENTINUS).

아들은 이 맥주가 흑맥주인 Stupid Stout 느낌이 있단다.

왜냐고 물으니... 다크초콜렛 향이 상당히 강한 편이어서 그렇다네.

아이고... 아벤티누스는 사실 캐러맬 단맛이 나는 거긴 하지만...

아빠가 주당이 아닌데 이 녀석 왠지 주당의 스멜이...

 

 

 

 

 

 

 

 

갈비탕수.

전보다 분명히 더 맛있어졌다.

간이 예전보다 많이 누그러졌는데 그러니 더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난다.

정말 좋았다.

 

 

 

 

 

 

 

 

마지막으로 양파 수프.

이거 두개 주문.ㅎ

어머님도 정말 맛있다고 하셨는데,

아들은...

 

 

 

 

 

 

 

 

이렇게 들고 싹싹... 긁어서...

 

 

 

 

 

 

 

 

완전히 클리어.




우리야 다 먹어본 신메뉴지만 어머님과 아들도 정말 맛있게 먹어서 흐뭇했다.


 

 

 

 

 

 

 

 


추석 연휴.

9월 30일 토요일부터 따지면 10일 연휴.

이 정도의 연휴가 언제 또 있을까...? 싶은데 벌써 10월 5일.

이제 나흘 남았다.ㅎ

한 것도 없이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긴한데,

사실 언제 이렇게 맘 편하게 쉬어보나하는 생각을 하니 그런대로 위안을 삼는다.


9.30~10.1은 정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앉아 일을 했고,

10월 2일 오전엔 미팅도 있었으니 더... 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10월 3일엔 추석날 집에 올 누나 가족과 동생 맞을 음식들을 하느라 와이프는 하루 종일... 부엌에,

난 설겆이와 청소를 했고.

어제 추석 당일엔 누나 가족들이 왔고, 동생도 들러서 한참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목요일인 오늘,

허리 통증이 좀 가신 어머님과 곧 집으로 돌아갈 동생을 데리고 집 근처에 위치한 부평의 수제버거집 '즐거버'에서 저녁을 먹었다.


집에서... 한 1.7km 정도의 거리.

이 동네는 워낙 주차가 애매해서 차를 갖고 가기 곤란한 터라 평소같으면 걸어갔을텐데 어머님께서 아직 허리 통증이 좀 남아있어서 택시를 타고 갔다.

 

 

 

 

 

즐거버.

실제 매장에 들르긴 처음이다.

처음엔 와이프가 포장해 왔었고.

그 다음엔 어머님과 와이프만 매장에 다녀왔으니 나와 아들은 매장에서 먹어보는 것이 처음이다.

 

 

 

 

 

 

 

 

이 사진들은 다 먹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

우리가 들렀을 땐 테이블이 딱 하나 남아있었다.

 

 

 

 

 

 

 

 

셀프 인테리어로 알고 있는데(아닌가?)

다른건 모르겠는데 조명은 조금 손을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이런거 내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조도가 높으면서 퍼짐이 좁은 조명을 테이블 위 벽쪽으로 설치하면...

이런 말 하는거 참 그렇지만... 인스타용으로 올리기에 딱 예쁜 사진이 나올 거란 생각은 든다.

지금 조명은 어떻게 찍어도 누렇고 어둑어둑...하게 나와서 사진이 절대 예쁘게 나오질 않으니.

하긴... 이런게 뭐가 중요해.

이런 말 하는 내가 웃긴다.

하도 요즘 이런 부분이 중요해지다보니...-_-;;;

 

 

 

 

 

 

 

 

여기 쥔장 커플 패션 센스가 무척... 괜찮다.

인스타 들어가서 보심 알 수 있지.

그에 반해... 우리 식구들은 정말 너무 편하게 하고 갔어.ㅎㅎㅎ

어머님은 머리 막 산발에 대충 걸치고... 동생도 티셔츠 아무거나...ㅎㅎㅎ

 

 

 

 

 

 

 

 

 

 

 

 

 

 

 

 

 

 

 

 

 

 

 

 

 

 

 

 

로메인 버거.

 

 

 

 

 

 

 

이 정도면 훌륭한 패티다.

분명히 이 집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패티의 맛.

패티에 대해선 전혀 불만이 없다.

다만,

로메인이 아쉬운 느낌이 들어.

차라리 루꼴라로 했다면 어떨까...싶은데 인근의 부평시장에서 루꼴라를 조달받는 건 쉽진 않겠지...

아마 이집 쥔장께서도 다 생각을 해보셨을거라 생각한다.

 

 

 

 

 

 

 

 

베이컨 더블 치즈버거.

다시 말하지만... 사진이 정말 예쁘게 안나온다.ㅎ

 

 

 

 

 

 

 

 

하지만 맛은 꽤 좋아요.

양파를 잘 볶아서 캐러멀라이즈한 뒤 올렸다.

소스도 과하지 않고.

철저히 패티를 잘 받쳐주는 역할을 하더라.

패티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버거에 기대하는 맛 그 자체를 잘... 구현해준다.

누가 먹어도 만족할만한 맛.

 

 

 

 

 

 

 

 

사진을 발로 찍었네...ㅎㅎㅎ

 

 

 

 

 

 

 

 

감튀.

조금만 더 바삭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한데 이 정도 감튀내는 집도 흔치는 않다.

얼마전 다운타우너 감튀는 내... 반을 남겼으니...


내 여지껏 먹은 감튀 중 가장 맛있는 감튀는 얼마전 문을 닫은, 부암동의 '프렙'이었다.

잘 튀겨낸 감튀를 트러플 오일에 살짝 굴려 낸 감튀였는데... 맥주 안주로 그만한게 없더군.

지금은 라 카테고리 주방을 책임지는 이형준 셰프가 한남동에 운영했던 프렌치 '봉에보' 역시 감튀가 꽤... 좋았었다.

 

 

 

 

 

 

 

 

해쉬 브라운.

와이프 착오로 딸랑 하나를 주문했는데...

세개를 내주셨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려요

 

 

 

 

 

 

 

 

이것도 괜찮고.

아무튼 이 집, 정말 한번 와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집.

우리는 종종 올 것 같다.

이 정도 수제버거를 먹는다는게 생각보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맥주 라인업은 분명 변화가 있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은 여전히 든다.

블루문(Blue Moon)이나 빅웨이브 (Big Wave) 정도만 갖춰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오지랖이고...

 

 

 

 

 

 

다 먹고 나와서 아들과 어머님은 택시로 먼저 귀가.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동생은 함께 역까지 걸어간 뒤 헤어지고,

와이프와 나는 집까지 걸어왔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즐거버 골목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음식점이 무척... 눈길을 끌길래 카메라에 담았다.

 

 

 

 

 

 

 

 

매일 바뀌는 한가지 메뉴만을 내놓는 일본 가정식 식당이란다.

실내가 정갈하니 뭔가 궁금해져서 조만간 들러보기로.

 

 

 

 

 

 

 

 

 

 

 

 

 

 

 

 

 

 

 the Marías

 

 


 




'I Don't Know You' - the Marías

블로그 이웃분 포스트에도 올라온 그 나긋나긋한 곡.







'Loverboy' - Lomboy

Be Good to Me!







'Just a Cloud' - Lusine








'Don't You Go' - STAMP

To Say Don't You Go~








'I'm Just Snacking' - Gus Dapperton








'This Song Is Not About a Girl' - Flume & Chet F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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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real' - Roosevelt

오랜만에 들어도 좋구나...








'Black Lipstick' - Chicano Batman








'Dear To Me' - Electric Guest

Love is All,

Love Conquers All








'Le Femme a la Peau Bleue' - Vendredi sur Mer





와이프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라이카 미니룩스 (Leica Minilux)로 찍은 컷 중 일부.

예전부터 블로그 놀러오신 분은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거예요.

지금 이 공간엔 전혀 사진이 없지만 예전 회사 블로그, 개인 블로그엔 종종 올렸었습니다.

사진... 많아요. 91장입니다.

약간의 언급을 넣었어요.


와이프가 카메라를 기술적으로 쓰는 사용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부족할거예요.

그래도 전 와이프의 미니룩스 컷을 참 좋아합니다.


사용된 필름은,


비스타 100 (VISTA 100)

레알라 100 (REALA 100)

비스타 400 (VISTA 400)

포트라 160VC (PORTRA 160VC)


등등 입니다.

 

 

 

 

 

 

 

 

 

 

ㅋㅋㅋ

예전 우리 개인 블로그 대문 사진.

하늘을 나는 소년.

 

 

 

 

 

 

 

이건... 제가 찍은 컷.

와이프가 나온 컷 빼곤 죄다 와이프가 찍은 컷입니다.

 

 

 

 

 

 

 

금호미술관

 

 

 

 

 

 

 

 

 

 

 

 

 

역시... 예전 우리 홈피 대문 이미지로 쓰였던...

 

 

 

 

 

 

 

 

 

 

 

 

 

 

 

 

 

 

 

이때가... 홍대 aA가 처음 오픈했을 당시일 겁니다.

 

 

 

 

 

 

 

 

 

 

 

 

 

추억돋는 하카타분코.

 

 

 

 

 

 

 

 

 

 

 

 

 

 

 

 

 

 

 

 

 

 

 

 

 

 

...

우측 하단에 보면 '외국 여자와의 섹스 경험담'이라고...ㅎㅎㅎ

궁금할 수도 있지. 근데... 이런 글들, 이 당시에 뭔가 섹시하고 쿨한 척 하는 기사로 포장되어 엄청 양산됐었는데...

실상 까놓고 보면 어떻게 하면 여자와 자볼까(정말 이런 개념)... 이런 관점에서 벗어난 글이 거의 없었어요.

적어도 제가 본 글들은.

지금 이런 글 썼다간 여혐으로 내몰리기 십상인데 참 이땐 잘도...ㅎ

 

 

 

 

 

 

 

 

 

 

 

 

 

 

 

 

 

 

 

 

 

 

 

 

 

 

 

 

 

 

 

지유카오카의 어느 수플레 대박집.

지금도 있으려나...

 

 

 

 

 

 

 

안녕...ㅎㅎㅎ

 

 

 

 

 

 

 

그립다. 이곳.

키치조지의 지브리 뮤지엄.

 

 

 

 

 

 

 

 

 

 

 

 

 

 

 

 

 

 

 

 

긴자

 

 

 

 

 

 

 

원래 가려던 음식점이 만석이어서 아무 곳이나 들어간건데...

엄청 맛있었어.

 

 

 

 

 

 

 

 

 

 

 

 

 

딥 슬립.ㅎ

 

 

 

 

 

 

 

 

 

 

 

 

 

하라주쿠

 

 

 

 

 

 

 

 

 

 

 

 

 

관광 스폿.ㅎ

 

 

 

 

 

 

 

아이고... 이게 다 10년 전이구나.

 

 

 

 

 

 

 

그때도 지금도 부러운 일본의 골목길.

쓰레기와 아슬아슬하게 주차된 차량, 뻔한 모양의 주택들로 가득찬 우리 골목길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바카라의 이터널 라이트.

 

 

 

 

 

 

 

우리가 먹었던 쇼유라멘 중 진짜 최고.

호텔로 돌아가던 중 택시 기사분께 맛있는 라멘집 아시는 곳 있냐고 여쭸더니...

택시운전하면서 라멘을 자주 먹는데 여지껏 먹어본 라멘 집 중 세 손가락에 꼽히는 집 중 한 곳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며 데려다 주셨다.

그리고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맛있게 먹었어요.

 

 

 

 

 

 

 

또 가고 싶다.

 

 

 

 

 

 

 

 

 

 

 

 

 

 

 

 

 

 

 

 

 

 

 

 

 

 

 

 

 

 

 

 

 

 

 

 

 

 

 

 

 

 

 

 

 

 

 

 

 

뭐 그리 열심히...

(그림 그리는 거였음)

 

 

 

 

 

 

 

 

 

 

 

 

 

서울대 미술관

 

 

 

 

 

 

 

이집... 없어졌나? 아... 모르겠다.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

 

 

 

 

 

 

 

 

 

 

 

 

 

 

 

 

 

 

 

달리기.

1등.

 

 

 

 

 

 

 

서래마을 줄라이(JULY)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우리가 좋아하는 곳.

LG 아트센터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ㅎㅎㅎ

 

 

 

 

 

 

 

이젠 더이상 가지 않는, 한때는 정말 좋아했던 KIAF

 

 

 

 

 

 

 

따지고 보면...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미술관은 성곡미술관같아.

 

 

 

 

 

 

 

 

 

 

 

 

 

이때만 해도... 대림미술관 전시 정말 좋은 것 많았다.

지금같지 않았지. 정말로. 정/말/로.

 

 

 

 

 

 

 

이때의 그 알찬 대림미술관 전시로 돌아간다는거, 이제 불가능한 거 알지만.

아쉽다. 그냥.

지금 전시들을 싸잡아 힐난하고 폄하하는거 절대 아니다.

그 나름의 공능이 있었다고 믿으니까.

다만... 이때는 사진전도 많았고 지금처럼 상업적 콜라보와 무관한 아티스트의 전시가 더 많았어요.

 

 

 

 

 

 

 

태양의 써커스.

 

 

 

 

 

 

 

식구 넷 다... 무려 타피 루즈로 예약을...ㅎㅎㅎ

돈이 얼마야.

 

 

 

 

 

 

 

김동규 작가의 바이크 데스크.

저... 할리 데이비슨 엔진을 떼온 데스크는 실제로 시동이 걸린다.

그리고 rpm 게이지도 모두 작동되고,

두꺼운 아크릴판에 연결된 조명도 할리 데이비슨 라이트에서 가져온 것.

시트는 에르메스에 사용되는 가죽으로 만들었었지.

암튼... 미친 작품이었어.

이 작품 만드는 과정을 쭈욱... 지켜봤었는데 진짜 저 엔진 밸런스가 맞지 않아 크게 다칠 뻔한 적도 있었다.

 

 

 

 

 

 

 

... 이때만 해도 난 서울역이 완벽하게 빈티지한, 멋진 전시공간이 될 줄 알았었다.

지금처럼 그 정체불명의 어색한 공간이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도대체 이랬던 분위기를 왜 다 어정쩡하게 어색한 공간으로 뒤집어 버린건지 모르겠어.

솔직히 얼마전 들렀을 때 정말 속상했다.

 

 

 

 

 

 

 

 

 

 

 

 

 

 

 

 

 

 

 

우리가 좋아했던...  봉에보.

 

 

 

 

 

 

 

 

 

 

 

 

 

 

 

 

 

 

 

안압지

 

 

 

 

 

 

 

지리산

 

 

 

 

 

 

 

 

 

 

 

 

 

경주

 

 

 

 

 

 

 

우리가 정말 좋아했던 거제 지심도(동백섬)

 

 

 

 

 

 

 

 

 

 

 

 

 

 

 

 

 

 

 

거제8경

 

 

 

 

 

 

 

 

 

 

 

 

 

진짜... 더웠어요. 이때.

 

 

 

 

 

 


 


 the Marías





'I Don't Know You' - the Marí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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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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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Femme a la Peau Bleue' - Vendredi sur Mer





 

집구석에서 나온 오래된 카메라.

이중 올림푸스(Olympus) 빈티지는 도대체 어디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아쉬워 진짜.

니콘 FM2는 몇년 전 좋은 가격에 처분을 해서 지금 더이상 없다.

이제 남은건 미놀타 35 모델 II (Minolta 35 Model II)와 야시카 35-ME (Yashica 35-ME)뿐.


라이카 미니룩스 (Leica Minilux)는 덤으로.

라이카 미니룩스는 한때 와이프가 정말 애정하던 카메라.

지금은... 배터리를 빼놓은채 쓸쓸히 서랍 구석에 놓여있다. 흑...

난 진짜 와이프 미니룩스 컷 좋아했는데...

 

 

 

 

Minolta-35 MODEL II (초기형)

후기형도 아니고 초기형.

1947~1958년에 생산된 카메라.

미놀타에서 라이카의 바르낙 모델을 카피한 것으로 M39 스크루 마운트.

당연히 RF 카메라.

처음엔 셔터박스 고장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ㅎ

셀프타이머도 그대로 작동하고... 문제는 뷰파인더의 이물질.

가죽케이스도 그대로~ 있다. 다만 엄청나게 낡았을 뿐.


렌즈는 Super Rokkor 40mm f2.8.

후기형은 50mm f2.0이라고 하던데...

난 개인적으로 후기형보다 집에 있는 이 초기형 모델이 더 맘에 든다.

 

 

 

 

 

 

 

2007년까지... 난 이게 집에 있는 줄도 몰랐어.

 

 

 

 

 

 

 

 

 

 

 

 

 

 

 

 

 

 

 

아무리 라이카 바르낙 카피로 만든거라지만...

참... 잘 만들었다.

 

 

 

 

 

 

 

야시카의 대중적인 모델 Yashica 35-ME

올림푸스 빈티지가 정말 예뻤고 내가 기억하기론 부모님들께서 올림푸스를 더 즐겨 쓰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보이질 않는다.

 

 

 

 

 

 

 

야시카 일렉트로 35 시리즈의 후속.

일렉트로 35 시리즈가 엄청난 인기를 이끌다가 코니카 C35가 등장하면서 인기가 떨어지게 되자 후속으로 내놓은게 이 녀석 Yashica 35-ME.

셔터캡도 나가고...-_-;;; 이건 그냥 갖고만 있다.

 

 

 

 

 

 

 

그리고...

라이카 미니룩스 (Leica Minilux)

와이프가 사용하던 카메라.

와이프의 라이카 미니룩스 컷을 내가 정말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배터리를 빼놓은채 서랍에 고이 잠들고 있어서 내 참... 아쉽다. 흑...

 

 

 

 

 

 

 

 

 

 

 

 

 

언젠가 다시 와이프가 이 카메라를 들길 바라며.

 

 

 

 

 

 


 

 

추석입니다.

연휴 명절은 남녀 모두가 함께 편안히 누릴 권리가 있는거죠.

음식 도와줄 자신이 없다면 설겆이라도 정말 열심히 합시다.

설겆이할 그릇들이 보통 많이 나오는게 아니예요.


저흰 차례상을 차리지 않아 다른 집에 비해 음식 준비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추석 당일엔 누님 가족도 오고 동생도 오기 때문에 한끼 정도는 준비를 합니다.

그것만해도 와이프가 전날 꼬박 부엌에서 준비를 해야하거든요.

(어머님께서 며칠전 허리 삐끗하신 이후로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고생 중이십니다...-_-;;;)

큰 상 준비하는 집은 정말... 힘들거예요.

다같이 준비하고 다같이 누리고 다같이 쉽시다.

제가 이런 꼰대같은 소리 안해도 다들 그러실거라 믿습니다만...


비교적 나긋나긋한 일렉트로닉 신곡들을 위주로 노동요 올려 봅니다.

(마지막에 올린 Brokenchord의 곡만 나긋나긋과 거리가 멀어요)


명절 잘 보내세요~





 


'Tell the-Girl (ft. Emerson Leif)' - Golden Vessel





'Shoulders (ft. Elkkle & Mallrat)' - Golden Vessel





'Right/Side' - Golden Vessel







 


'Craiger Caught the Sleeper' - Erskine Lynas








'Recall (ft. Ben Shemie)' - Chloe








'Omnion' - Hercules & Love Affair








'Lavender and Velvet' - Alina Baraz








'the Wave' - Elohim








'Need You' - Allie X







 


'Give It Back' - Alum








'Shut Me Down' - Haute







 


'For a RIde' - LO & NOVAA







 


'Parabola' - Brokenchord





 

 

먼저 내가 얼마나... Mount Kimbie의 신보 <Love What Survives>를 좋아하는 지...부터 얘기해야할 듯.



내 구닥다리 아이폰5S의 잠금화면은...

 

 

 

 

Daniel Caesar의 음반 커버.

그리고... 홈화면은...

 

 

 

 

 

 

 

Mount Kimbie의 신보 <Love What Survives>의 앨범 프론트 커버.

 

 

 

 

 

 

 

그리고...

이 음반의 vinyl.

내겐 올해의 음반이자,

올해의 앨범 커버아트.

단연코 최고.

 

 

 

 

 

 

 

gatefold jacket.

역시... vinyl은 gatefold jacket으로 제작되어야 제 맛이다.

그래야 이렇게 CD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대화면의 감동을 맛볼 수 있으니.ㅎ

이 앨범 커버아트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는 사진들.


예전 60년대말~70년대 음반들 미친 듯 구입할 땐 이 정도 gatefold jacket은 지천에 깔렸었고,

8단으로 펼쳐지는 poster cover,

온갖 희안한 형태로 펼쳐지는 gimmic jacket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도대체 이런 스크린플레이는 어떻게 생각해낼 수 있었을까.

 

 

 

 

 

 

 

 

 

 

 

 

 

...

자켓 아트만큼 훌륭한 두 장의 이너슬리브 중 한 장.

 

 

 

 

 

 

 

Love What Survives.

 

 

 

 

 

 

 

 

 

 

 

 

 

화이트 바이닐.

 

 

 

 

 

 

 

근래에 만난 화이트 바이닐 중 가장 예쁘다.

문제는...

 

 

 

 

 

 

 

두 장 양면...그러니까 총 4면의 코어 라벨이 다... 똑같아서 어느 면에 어떤 곡이 수록되어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어요.ㅎ

 

 

 

 

 

 

 

 

그냥 아무 곡이나 다 들어라...인가.ㅎ




+

이 영국 출신의 듀오 Mount Kimbie를 이전에도 좋아하긴 했는데 이번 음반은 정말이지...

내겐 단연코 올해 최고의 앨범이며,
이 런던 출신의 듀오 뮤지션은 이계(異界)의 뮤지션들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피처링한 뮤지션의 면면 역시 범상찮다. 
심장박동을 가쁘게하는, 앞으로 단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말 어린 아티스트 King Krule이 피처링한, 놀랍도록 강렬하면서도 회화적인 가사의 'Blue Train Lines', Micachu가 피처링한 'Marilyn', James Blake가 피처링한 두 곡... 어느 곡 하나 잠시라도 집중력이 흐려질만한 곡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유려하다.

 

 

 




'Blue Train Lines', Mount Kimbie


앨범커버의 사진들이 무얼 의미하는지 일부러 찾아보지 않고 유추해나갔는데 뮤비를 보니 대충은... 알 것 같다.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Deras ryggar luktade så gott)


오사 게렌발 (Åsa Grennvall)


출판사, 우리나비





가장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행해지는 심각한 폭력.
극도의 방임과 방치가 아이에게 얼마나 심각한 트라우마가 되는지 느껴져 읽는 내내 마음이 버겁고 힘들게 느껴졌다.
이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읽다가... '아... 그래서'라고 알게되는 순간 어린 시절의 저자가 느꼈을 그 블랙홀처럼 어둡게 느껴졌을 심리 상태가 느껴져 마음이 정말... 답답했다.

아이들의 삶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는 우리네 아이들을 생각해볼 때 난 이 주인공 부모의 태도가 우리나라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부모들과 정 반대 지점에 서있다고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게 아니라 실은 우리 아이들의 부모들이 대체로 딱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의 부모보다 더한 학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 책의 주인공 부모는 아예 아이에게 관심도 주지 않고 철저히 방임/방치하는 것으로 끝까지 일관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삶에 심각하게 간섭하면서-학원 셔틀까지 해주면서- 아이들의 진짜 관심사에는 철저히 무관심하거나 그런 관심은 나중에 대학가서 가지라고 말하며 깔아 뭉개지 않나?
더하면 더했지 덜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늘로써 부업으로 뛰던 컨설팅을 종료했다.

오늘 아침 미팅을 위해 지난 2주간 업무 끝낸 뒤 밤에 작업을 계속 해왔고,

조금더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토요일 아침 7시, 집에서 눈을 뜨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 정말 밥먹는 시간, 영화 한편 보는 시간 외에 새벽 1시 30분까지 업무만 봤고,

일요일에도 역시 아침에 깨자마자 다시 책상 앞에 붙어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10개월여의 컨설팅 업무를 드뎌... 종료했다.

나름 애착도 많이 생긴터라 이 브랜드가 정식으로 런칭을 하게 되면 이 블로그를 통해 해당 브랜드와 제품들을 공개할 생각.

프로모션까지 다 도맡아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긴한데... 돈도 좋지만 이러다 내가 뭔가 잘못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좀 들어서...

9월 말로 업무를 무조건 종료해야된다고 말씀드렸었다.


아무쪼록... 일이 잘 되어 다음 시리즈도 진행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때쯤이면 나도 좀 안정을 찾지 않을까?

지금의 난... 정말 일...일...일... 그리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내 심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이니까.



아무튼... 그렇게 미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와이프와 함께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로 식사하러 갔다.

 

 

 

 

우리가 지난번 맛봤던 신메뉴에 이어 '뇨끼', '볼로네제 파스타', '양파스프'등이 더 추가되었기 때문에 맛보기 위해서.ㅎ

이미... 이 신메뉴들을 접한 인친/페친/블로그 이웃분들께서 속속 다녀왔다고 글을 올려주셔서 우리도 설레는 마음으로 들렀다.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월요일.

음식점에 사람이 많을 리가 없지.

카페들은 북적거리더만...

 

 

 

 

 

 

 

이 머리, 잘 어울리는데 사진만 찍으면 이상하게 자꾸 영구처럼 나온다.

얼굴은 더 크게 나오고.-_-;;;

와이프사마 미안합니다.

 

 

 

 

 

 

 

이른바 체리맥주.

Echt Kriekenbier

에히트 크리켄비어.

좌측 잔에 올린 맥주거품이 지나치게 올라와있는데 그건 이유가 있다.

사실 이 맥주에 대해 전부터 김대표님께 얘기를 들은 바 있었는데 처음 마셔보니 영... 뭔가 신 맛만 잔뜩인데다가 탄산이 지나치게 많아서 무척 당혹스러웠다.


'아... 이게 뭐지? 두체스 드 브루고뉴와 같은 양조장이라고 했는데... 이 난잡한 맛은 뭘까? 왜 장화신은 고양이의 김대표님은 이런 맥주를 계속 칭찬했을까?'


이런 생각이 든거지.

그런데... 김대표님께서 탄산이 너무 심하다는 우리 얘기를 듣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신지 자리로 와 맥주 상태를 보시더니...

바로 다른 병을 갖고 와서 따주셨다.

그리고 그... 새로운 병으로 잔을 채운 맥주가 바로...

 

 

 

 

 

 

 

이거다.

이게 정상.

애당초 거품이 많이 올라오는 맥주가 아니다.

첫번째 병은 어딘가 수입사 유통 과정에서 과숙성이 된 듯한 느낌이 있었다.

실제로 두번째 병과 첫번째 병의 맛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른 맥주였다.ㅎㅎㅎ

탄산도 과하지 않았고 신맛보단 체리향이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묵직한 에일이었지.

꽤 괜찮았다.

 

 

 

 

 

 

 

양파 스프.

1인 1식으로.

생각해보니 난 꽤 유명한 양파스프를 먹어본 경험이 있다.

레스쁘아, 비스트로 욘트빌, 쉐조세피나(초기... 엉망이 된 이후말고)등등...

장화 신은 고양이의 양파수프는 덜 걸죽한 편이라 욘트빌의 어니언 수프랑 조금은 비슷하단 생각이 들긴 했는데,

꽤 맘에 들었다.

 

 

 

 

 

 

 

너무 달지 않고 딱 좋은 수프.

저 빵은 리치몬드에서 구입한 빵이라고.

조금 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더더더 입에 잘 감길만한 메뉴.

(와이프는 특히 정말 좋아했다. 와이프에겐 여지껏 먹어본 양파 수프 중 최고)

 

 

 

 

 

 

 

뇨끼.

으응?

 

 

 

 

 

 

 

세이지 버터 + 레몬의 매우 독특한 뇨끼.

밀가루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감자를 최대한 이용한 덕분에 쫀득쫀득한 맛이 아니라 사르르 녹는 식감이 든다.

그동안 쫀득한 탓에 조금 더 씹고, 그 탓에 느끼함이 더 밀려와 쉽게 질려버렸던 뇨끼들과는 달라도 정말 다르단 생각이 들었다.

여성분들은 이 메뉴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

 

 

 

 

 

 

 

그리고...

말도 안되는 '볼로네제 파스타'.

 

 

 

 

 

 

 

아... 진짜...

 

 

 

 

 

 

 

난 볼로네제를 그리 썩 좋아하진 않아요.

리스토란떼 에오를 시작으로 꽤 많은 볼로네제를 먹어봤고,

근래엔 아무래도 '로칸다 몽로'의 꽈란타에 들어간 라구 소스를 정말 좋아했지.

그런데...

볼로네제의 베스트만큼은 몽로가 아닌 이 집에 줘야할 것 같다.

이 '볼로네제 파스타'는 레벨이 다르단 생각이 들었다.

라구 소스에 사용된 와인의 클라스부터 다르며,

일반적으로 라구 소스가 대단히 묵직하고 중후한 느낌이 강했었다면 이 집의 라구 소스는 경쾌하면서도 놀랍도록 가볍지 않다!

게다가 든든하게 곁들여진 라구 소스임에도 뭔가 올리브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를 먹는 느낌이 더 강해서 '도대체 이런 느낌은 어떻게?'하는 마음에 정신없이 먹게 되더라는.

진심... 맛있었다.

김대표님께 여쭤보니 일본에 계실 때 일하던 이태리 식당에서 볼로네제와 뇨끼를 담당했었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연구한 레시피라고.

이 집 가시게 되면 이 메뉴... 꼭 드셔보세요.

 

 

 

 

 

 

 

벌써 메뉴 3개를 클리어했는데... 욕심을 내서 지난번 정말 맛있게 먹었던 '새우 꾸스꾸스'.

 

 

 

 

 

 

 

엔초비등이 듬뿍 들어간 꾸스꾸스와 저 새우는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릴까...

 

 

 

 

 

 

 

완벽한 맛이다.

이건 지난 번에 이미 얘기한 바 있으니 이번엔 짧게.

but!

이 메뉴 꼭 드셔보셔야 해요.

이 집 들르신다면 꼬옥!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진심 완벽.

 

 

 

 

 

 

 

코코넛 케이크.

달기가 정말 딱 이 정도라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잘 먹었어요.

최고였습니다.

어째... 점점 더 레벨 업하시는 기분.

앞으로도 정말 보여줄 것이 많이 남은 듯한 그런 기분.

그래서 더더더 기대가 되는 그런 집.

 

 

 

 

 


+

6장 추가했습니다.(2017.10.01 PM 9:35)

총 116장 (1장의 음반이 앞/뒷면 들어간 경우가 있습니다)



내 맘대로 뽑은 올해의 음반커버.
2017년 9월까지 출시된 음반 중 111장.

이건 어디까지나 음반 커버! 위주로 고른 것 뿐이지 이 음반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미지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해외 웹진에서도 당연히 선정을 하던데... 제 리스트와는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참조가 안되더라구요...

 

 

 

 

 

       

 

        

 

       

 

        

 

        

 

        

 

       

 

       

 

        

 

        

 

       

 

       

 

       

 

        

 

        

 

       

 

       

 

       

 

       

 

       

 

       

 

       

 

       

 

       

 

       

 

       

 

       

 

       

 

       

 

       

 

       

 

       

 

       

 

       

 

       

 

       

 

       

 

       

 

       

 

 

 

 

 

 

 

 




아들이 주문한 널디(NERDY) 옷과 모자가 지난 주 도착했다.

널디가 전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진작부터 했었다.

이미 업계 관계자분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어 이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1도 없었고,

그 전에도 이미... 이런 식의 홍보수단을 이용해 한순간에 붐업된 브랜드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여러번 보았기 때문에,

상당히 고까운 시선을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연예인에게 지분을 주고, 연예인들이 서로 입어주고, 매장도 없이 온라인만으로 유통하면서 가격은 뻥튀기하고...)


그래서 아들이 주문했음을 알면서도 얼마전 와이프와 한남동의 '헤리티지 플로스 (Heritage Floss)' 매장에 들렀다가 만난 그 아름다운 색감과

멋진 옷감이 눈에 밟혀 아들에게 '이 옷들은 어때?'라는 문자를 보냈던거지.


하지만 아들은 널디(NERDY)를 원했다.

이해한다.

그동안 아들이 입는 브랜드는 친구들이 아예 모르다시피 하는 브랜드들이라 그런걸 신경 안쓴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공감대가 터무니없이 부족하긴 했겠지.

게다가 널디(NERDY)는 지코, 백현, 강다니엘, 아이유까지 줄줄이 입고 나왔으니 요즘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하태하태' 브랜드가 아닌가.


어느 분께서 말씀주셨다.


'아드님이 널디를 원한다면 일단 그냥 한번 구입해보게 하세요.

장담컨대 다시는 구입하지 않을겁니다'


라고...

물론 난 이런 얘기를 절대 아들에게 하지 않았다.

주문한 옷이 도착하기도 전에 김뺄 일은 하기 싫었고, 무엇보다 그건 아들의 결정이니 우린 존중하는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참... 수업료는 비싸게 치뤘다.ㅎ

 

 

 

 

 

맨투맨티셔츠, 하의, 모자... 이렇게 해서 262,000원이라면 믿으실까?


물론...

널디(NERDY)를 구입하고 정말 만족해서 글을 올리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뭔가 이런 불만족스런 글을 남기면 그분들의 기분을 몹시 상하게 할 것 같아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은근 계신 것 같아서 솔직한 심정을 올려 본다.


위에 입은 맨투맨티셔츠와 하의.

오렌지 색감이 그리 예쁘다던데 실제 받아본 아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상의를 벗고 맨몸에 티셔츠를 입어본 아들은 갑자기 인상을 찡그렸다.


'아빠... 이거 옷감이...'


'왜? 어떤대?'


'아네요. 그냥 전혀 좋다는 느낌을 못받아서'


'...'


갑자기 아들이 옷을 벗더니 베란다로 가서 옷을 털어댄다.


'왜 그래?'


'엄마, 이 옷 벌써 보풀이 있어요'


'...'


'엄마, 바지에 자꾸 티셔츠에서 뭐가 자꾸 떨어져 묻어요'

'아빠, 이 옷 안쪽 보셨어요? 마감이 정말 엉망이예요. 그래서 옷을 입으면 아주 거슬려요.'


'...'


'아빠... 다신 이 브랜드 안살께요. 이건 아닌거 같아요'


'...'


(다시 말하지만 우린 어떤 부정적인 코멘트도 미리 한 적이 없다)



'이거... 지하상가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옷감과 전혀 다를게 없는 것 같아요'


'......'


이 맨투맨 티셔츠의 가격이 3~4만원대라면 내 이런 얘기를 쓰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저 맨투맨 티셔츠의 가격은 73,000원.

바지는 81,000원.

 

 

 

 

 

 

 

 

이중캡인 이 모자의 가격은 108,000원이다.


우린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욕하진 않는다.

어느 정도의 품질과 디자인이 만족스러우면 적정한 수준의 사치도 감수하니까.

하지만... 도대체 이 모자는 어딜 봐서 108,000원의 가치가 느껴지는걸까?



수업료 한번 거하게 낸 것 같다.

차라리 아더에러(ADERERROR)를 구입하는게 낫지...



+

올봄부터 심해진 아들 여드름이 잘난 얼굴을 다 망치고 있다.

셀퓨전씨 3종 + 페어아크네 콤비로 관리하고 있는데도 어째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보아하니... 이 녀석을 손을 자꾸 대더라는...

손을 대지 않기로 단단히 맘먹자마자 참... 어이없을 정도로 빨리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역시 여드름은 손을 대지 않는 것부터가 치료의 시작.





 

 

 

몇년 전부터 확실히 구강 관리에 신경쓰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기성 브랜드들의 치약과 칫솔을 사용해오던 분들도 이런저런 계기를 통해 덜 유해한 성분이 함유된 치약,

조금 더 이와 잇몸을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는 칫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해외 유명 치약, 칫솔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우리도 그런 경우고.

그동안... 파인프라 치약, 아로날/엘멕스 치약, 아요나 치약등을 사용해왔고,

요즘엔 프레민트 치약도 종종 사용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파인프라만한 치약은 못만난 것 같아.

아직 아로날/엘멕스 치약도, 아요나, 프레민트 치약도 남아있어서 이걸 다 사용하고 나면 다시 파인프라(FINEFRA) 치약으로 돌아갈 것 같다.


칫솔의 경우... 전에도 글을 올렸다시피 켄트(KENT) 칫솔을 사용 중인데 상당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었다.

국내산, 일본산 모두 사용해봤는데 이 가격에 이 정도로 깔끔한 양치 기능을 선사하는 칫솔은 흔치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이번에 국내 브랜드인 '라이프(LIFE) 칫솔'을 한번 사용해보자며 구입했더라.

 

 

 

 

 

우린 어머님, 와이프, 아들, 나... 이렇게 네식구니까 이렇게 4개들이 한 팩.

가격은 확실히 KENT(켄트) 칫솔보다 저렴하다.

 

 

 

 

 

 

 

아침에 대충 찍은 사진이라... -너무 대충 찍어서...- 핀도 안맞고.ㅎㅎㅎ

그래도 그냥...

암튼... 예쁜 아웃케이스에 담겨 배송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또... 개별 포장이 되어있다는.

이 용기엔 구멍이 뚫려있어서 용기에 습기가 차는 걸 막아주는 듯 하다.

 

 

 

 

 

 

 

손잡이는 이렇게 둥글게 되어있어 그립감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불편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PP 재질 특유의 느낌 때문에 미끄러짐은 덜한 듯.

 

 

 

 

 

 

 

핀도 안맞고 정말...-_-;;;

칫솔모는 엠보싱 이중미세모.


일단 양치를 해보고 느낀건 이거 상당히 켄트(KENT) 칫솔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오히려 양치한 뒤의 느낌은 켄트 칫솔 사용할 때와 비교해도 나으면 나았지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디자인/색감도 맘에 들고.

확실히... 요즘은 제품의 기능만 좋다고 시장에 먹히는 시대는 아니다.

실제로 글을 찾아보니 켄트 칫솔 구입하려다가 색감, 디자인등을 고려해서 라이프 칫솔을 구입하신 분들도 많은 듯 하다.

 

 

 

 

 

 

 

 

와이프가 회사에서 사용해보라고 일단 작은 치약을 하나 구입해줬다.

치약은 좀 오래 사용해보고 얘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니... 이 치약은 나중에 다시 한번 언급.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다.

오히려 느낌은 프레민트(PREMIINT)가 더 좋은 것 같아.


물론...

파인프라(FINEFRA)만한 느낌은 아직도 못만났고.

 

 

 

 

 

 

+


호주에 살고 있는 와이프 절친이 선물을 보내왔다.

원래... 설탕이 아예 들어가지 않은 호주 꿀을 몇개만 보내주겠다고 한건데 선물 박스가 너무 비어보여서 이것저것 챙겨 넣었단다.

 

 

 

 

 

이 선물 중 몇가지만 언급.

 

 

 

 

 

 

 

이... 간이 된 땅콩과 역시 간이 된 마카다미아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 땅콩을 집어먹는 편이 아닌데 이 땅콩은 정말... 내 손이 입과 땅콩올린 그릇 사이를 무한반복으로 왔다갔다하게 되더라.

워낙 많이 먹어댄 탓에... 이제 남은게 거의 없다.ㅎ

 

 

 

 

 

 

 

원래... 이 꿀을 보내주려고 했던 것.

와이프 절친이 호주에서 네일샵을 운영하는데 바로 옆집에 직접 양봉하여 내는 꿀을 파는 집이 있단다.

그 집 꿀이 꽤 좋아서 혼자만 먹기 아까워 넣었다고.

지금 이렇게 챙겨준 꿀이 그 가게에 남아있는 전부란다.

음식에 넣는 용도라기보단 매일 한두 스푼 먹는 용도의 꿀.

 

 

 

 

 

 

 

이 꿀은 기성 판매 꿀이란다.

마누카 허니 (MANUKA HONEY), 마누카 꿀.

M30+로 약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등급의 꿀.

마누카 꿀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마누카 나무라고 알려진 나무의 넥타를 먹고 자란 꿀벌들을 이용한 꿀로 뉴질랜드의 가장...유명한 꿀이기도 하다.

M30+ 정도면... 약꿀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

 

 

 

 

 

 

 

그리고...

정말 내가 톡톡히 효능을 보고 있는게 바로 이 유칼립투스 오일 (Eucalyptus Oil).

내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심각할 정도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을 자다가 아무 이유없이 한두번 깨버리곤 하는데

이 유칼립투스 오일을 베개에 살짝 묻힌 뒤 수면을 취한 이후로 한번도 도중에 잠을 깬 적이 없다.(정말이다)

불면증에도 매우 좋은 효능이 있다는데 내겐 유난히 잘 맞는게 아닐까 싶어.

 

 

 

 

 

 

 

이건... 박스를 열고 꺼내서 찍어야했는데 그냥 이렇게...ㅎㅎㅎ

호주에서 대단히 유명한 SUKIN (수킨)의 오가닉 로즈 힙 오일 (Organic Rose Hip Oil)

듣기론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미란다 커가 사용해서 더더더 유명해진 제품.

 

 

 

 

 

 

 

이건... 루카스 포포크림 (LUCAS PAPAW CREAM)

이건 모르는 분이 없을 것 같고...

매우 대중적이지만 그만큼 사랑받는 호주의 국민 연고라고나 해야할까...

 

 

 

 

 

 

 

그리고... 이 오일 크림들.

Lanolin Oil,

 

 

 

 

 

 

 

Emu Oil Cream

이 오일 크림들... 좀 나중에 사용해봤는데 느낌이 상당히 좋다.

얼굴에는 사용하지 않았고 몸에만 바르는데 보습력은 좀 떨어지는 듯 하지만 느낌은 상당히 좋아.

 

 

 

 

 

 

 

 

 

 

 

 

 

 

 

 

 

 

일요일,

한남동 다운타우너(DOWNTOWNER)에 실망 제대로 한 와이프는 월요일, 어머님과 함께 부평에 위치한 수제버거집 '즐거버'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함...

다운타우너에서 버거먹다가 좀 물린 기분이어서 안가려고 했는데 즐거버 매장에서 먹는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갔다고 한다.

전에 즐거버에서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은 바 있는데 아무래도 매장에서 직접 먹는 것과는 비교가 많이 될 듯 해서.


이번에도 사진은 와이프의 스마트폰으로.


와이프가 이전에 다녀온 글은...

 

 

http://aipharos.com/4011

 

 

 

 

 

 

로메인 버거.

맥주 세트.

와이프 얘길 들어보니 맥주 라인업은 조금 고민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가볍고 상쾌한 괜찮은 라거 몇 종류만 확보되면 좋을 것 같은데...

빅웨이브나 블루문 같은.

어차피 이 맥주들은 대중적으로 꽤 알려지기도 했고.

 

 

 

 

 

 

 

이집 감튀 나쁘지 않아요.

물론 조금 더 간을 해도 좋을 것 같지만.

 

 

 

 

 

 

 

 

 

 

 

 

 

와이프는 진심으로 이 집 버거가 다운타우너의 애매한 밸런스보단 낫다고 한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아.

양파도 생양파가 아니라 그릴에 아주 살짝만 구워 냈다고.


나도 조만간 매장가서 먹어볼 생각.

아침에 보니... 침이 고이네.-_-;;;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MELODY FOREST CAMP)'

@자라섬




제 사진 아닙니다.

어머님께서 다녀오신 사진이예요.

어머님 사진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어두운 곳에서도 잘 찍으시는 걸 보니...

사실 공연 사진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왜곡도 피해가기 힘들고... 열광하는 인파 속에서 제대로 셔터찬스 잡는 것도 힘들고...

근데 제가 보기엔 정말 잘 찍으셨어요.



+

지코 사진 엄청나게 찍으셨는데 도저히 다 올릴 수가 없어서 엄청 추렸어요.ㅎㅎㅎ

어머님도, 어머님 친구분도 지코 팬이시라니...

 

 

 

 

 

 

 

 

 

 

 

미세먼지 뿜뿜하던 날.


 

 

 

 

 

 

그래도 자라섬은 하늘이 보였나 봅니다.

 

 

 

 

 

 

 

 

 

 

 

 

 

 

 

 

 

 

 

 

 

 

 

 

 

 

 

 

 

 

 

 

 

 

 

 

 

가운데는 비워놓습니다.

 

 

 

 

 

 

 

이른바 대쉬 존.ㅎ

 

 

 

 

 

 

 

이른 가을의 여유.

 

 

 

 

 

 

 

 

 

 

 

 

 

 

에디 킴.

 

 

 

 

 

 

 

 

 

 

 

 

 

 

 

 

 

 

 

 

박재정

 

 

 

 

 

 

 

꺅! 레드벨벳.

슬기찡!!!

 

 

 

 

 

 

 

 

저 슬기양 팬입니다.

 

 

 

 

 

 

 

옷 잘 입고 맵시도 훌륭한 장재인씨.

매력 충분한 뮤지션인데... 뭔가 자기에게 딱 맞는 곡을 아직은 못들려주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워요.

 

 

 

 

 

 

 

 

 

 

 

 

 

이동우씨도 나오셨더라구요.

 

 

 

 

 

 

 

ㅎㅎㅎ 버즈... 민경훈씨.







그리고...

 

 

지아코!!!! ZICO

 

 

 

 

 

 

 

사진을 도대체 얼마나 많이 찍으셨던지...

 

 

 

 

 

 

 

어머님께서 지코, 레드벨벳 무대가 정말 재밌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밤이 깊어가는 자라섬.

 

 

 

 

 

 

 

그리고 여전히 멋있음 뿜뿜 중인 지코.

 

 

 

 

 

 

 

 

 

 

 

 

 

신승훈씨.

 

 

 

 

 

 

 

 

 

 

 

 

 

 

 

 

 

 

 

이런 사진도 찍으셨구나...

 

 

 

 

 

 

 

 

 

 

 

 

 

 

 

 

 

 

 

암튼... 어머님의 사진이 정말 좋아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한번 올려봐요.


 

 

 

 

 

 

 

전시가 별로여서 맥이 빠진 우린...

충동적으로 원래 가려던 음식점을 밀어버리고...

다운타우너(Downtowner)로 왔다.

대기줄이 길다면 그냥 포기하려고 했는데 일찍 간 탓인지 우리 앞에 한 10팀... 정도가 있었다.

10팀이라지만 인원은 아마... 25~30명?

여긴 수요미식회 소개되기 이전에 이미 뜰 만큼 떴다.

예전에... D&Department 갔다가 아래 프라이탁으로 나온 우리는 카페 수레기 옆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데,

도대체 무슨 대기줄인지 궁금해한 와이프가 줄 서 있는 어느 분께 물어봐서 그 줄이 바로... 다운타우너 대기줄임을 알았었지.


그런데...

이날 대기줄을 서있다보니... 바로 앞 건물 거주자들, 대기줄을 끼고 있는 단독주택에 사는 분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글쎄... 난 요즘 이렇게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경우를 보면 바로 그 인근의 거주자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하는 걱정이 먼저 든다.

실제로 대기줄 앞에 인근 거주자들이 소음으로 피해입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적혀있긴한데 그 정도 주의 사항 정도로는 아무 도움도 안될 것 같다.

실제로 우리 앞에 일행들은 정말... 시끄러웠고, 집 벽에 기대지 말아달라는 집주인의 경고문을 보며 키득거리고 비아냥거리까지 했으니까.

 

 

 

 

 

암튼 운이 좋았는지... 우리도 첫 타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방에 스탭도 엄청 많다.

그런데, 아무리 자기들끼리 얘기하더라도 그렇게 큰소리로 '씨발'이라고 말하는건 아니지.

 

 

 

 

 

 

 

웃고 있지만... 이게 웃는게 아니야.

여기 오신 분들 대체로... 신경 안쓰시는 것같아 이런 말하면 우리가 너무 까탈스럽다는거 인정하는 꼴인데...

여기... 대기 손님이 너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테이블 간격을 너무 좁혀놨다.

옆자리 이야기가... 그냥 함께 동석한 사람들인양 다 들려.

우린... 이런 분위기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

도대체 왜 우리가 남의 사생활 이야기를 이렇게 여과없이 다 듣고 있어야하지?... 뭐 이런 생각이 든거지.ㅎ

 

 

 

 

 

 

 

비록... 이 모든 환경이 영 어색했지만,

 

 

 

 

 

 

 

스탭들은 엄청난 주문을 소화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까 그 말했던 '씨발'소리가 컸던 걸 빼면 불만없다.

 

 

 

 

 

 

 

버거가 등장했다.

버거를 내주신 여성스탭께서... 정말 희안한 말투로 맛있게 먹으라고 했는데...

그냥 편하게 말해주시면 좋겠어요.


암튼...

내가 주문한 더블 베이컨 치즈 버거.

 

 

 

 

 

 

 

와이프가 주문한 아보카도 버거.

 

 

 

 

 

 

 

그래도 버거는 맛있을거라 생각했다.

보기에도 딱... 맛있게 보이니까.

그런데...

이상했다.

왜 이렇게 평범한거지?

들어간 자재도 신선한 것 같고...

패티도 두툼하고, 적당히 육즙도 있고.

근데 왜 이런거지?

혼란스러웠다.

다들 맛있다고, 인생 버거라고 말하는 이 집 버거가 왜 난 도대체 임팩트 1도 없게 느껴지는걸까.

와이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보카도 버거 맛있어?'


와이프가 조금도 지체없이 대답했다.

'아니, 그냥 평범해'라고.


양파가 아삭...거리며 씹힌다.

양파맛이 너무 거슬릴 정도로 강했다.

이상했다.

이 정도로 양파맛이 강하다면 조금 얇게 슬라이스하면 되는거 아닐까?

아무도 조리 전에 생양파를 먹어보지 않은거 아닌가?


사실... 이런 배드 코멘트를 한다는게 부담스럽다.

이 집은 정말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수제버거집이니까.

이런 글쓰면 '유난떤다'는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

그래도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좋다고 말할 순 없는 노릇이니...

솔직히 우리 입맛엔 지나칠 정도로 평범한 버거였다고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오리지널 감튀.

이건 분명 문제가 있다.

내가 감튀를 남겼다.

 

 

 

 

 

 

 

다 먹고 나와서...

Heritage Floss (헤리티지 플로스)에 들렀다.

아들이... 요즘 Nerdy(널디)를 입고 싶다해서 구입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난 뭔가 널디(NERDY)가 내키지 않았거든...

아들이 편하게 입을 후드, 짚업, 맨투맨을 원하던데...

그렇다면야

 

 

 

 

 

 

 

 

이곳 후드, 맨투맨이 정말... 예쁘잖아.


 

 

 

 

 

 

아아... 예쁘다.



그런데... 사진찍어 아들에게 보내줬더니

아들이 예쁘긴 한데 이번엔 그냥 널디(NERDY)를 입겠단다.

ㅎㅎㅎ


다운타우너에 길게 늘어선 대기줄,

주문이 폭주해서 수량 대기도 힘든 널디를 보면...

왠지 뭔가 비슷한 기분이 들어.

 

 

 

 

 

 

 

 

 



D뮤지엄 'Plastic Fantastic 상상사용법'


철저히 개인적인, 아니 나와 와이프 둘의 기호로는,

정말... 집중할 수 없는 전시였다.


난 이태리 라 피에라에서 열린 밀란 (Milan) 페어에서 Kartell의 부스를 가본 적이 있다.

그 카르텔 부스는 카르텔과 협업한 디자이너와 그 제품이 최대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대단히 미니멀하면서도 절제된 조명으로 제품을 빛내주고 있었다.

부스 관람 도중... 이태리의 장관과 보도진이 들어오는 통에 잠시 정신이 없어지긴 했지만.

제품과 디자이너에 철저히 집중한 부스 디자인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생생히 머릿 속에 남아있다.


D뮤지엄이 카르텔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는 전형적인 플라스틱 제품들이 보여주는 느낌과는 달리,

근자의 플라스틱 성형은 그 자체로서 조형적 완결성을 갖기보다는 다른 오브제와 결합되며 매끈한 조형미를 넘어선 감성적인 한방을 주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다.


둘러 말하지 않고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번 D뮤지엄의 전시가 전통적인 모더니티에 식상한 타겟 관람층(그러니까 20~30대 여성)의 디자인 센스를 좀... 무시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에 사진 올려 회자되기 좋도록 여기저기 예쁜 포토존을 마련해놓고 화려한 색감과 세트로 어필하는 이 전시가... 난 뭔가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들었다는거지.


물론 이건... 나와 와이프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적어도 우린 그렇게 느꼈다.


+

늘 나보다 전시를 더 진중하게 보는 탓에 와이프가 늘... 내 뒤에 오기 마련인데,

이번만큼은 와이프가 나보다 훨씬 빨리 부스들을 지나쳐 앞서 나갔다.



++

당연히... 그 탓에 사진만 나감.

사진은 예쁘게 찍히는 곳들이 있으니 한번 보시길.

이른바... 인스타 뿜뿜존.ㅎ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존들은 하단부에 있음...

 

 

 

 

 

입구

 

 

 

 

 

 

 

도쿠진 요시오카???

맞더라.

 

 

 

 

 

 

 

...

도쿠진 요시오카의 전시는 몇년 전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전시가 정말... 인상적이었지.

 

 

 

 

 

 

 

 

 

 

 

 

 

 

 

 

 

 

 

 

 

 

 

 

 

 

 

 

 

 

 

 

 

 

 

 

 

 

 

 

 

 

 

 

 

 

 

 

 

 

 

 

 

 

 

 

 

 

 

 

 

 

 

 

 

 

 

 

 

 

 

 

 

 

 

 

 

 

 

 

 

 

 

 

 

 

 

 

 

 

 

 

 

 

 

 

 

 

 

 

 

 

 

 

 

 

 

 

 

 

 

 

 

 

 

 

 

 

 

 

 

 

 

 

 

 

 

 

 

 

 

 

 

 

 

 

 

 

 

 

 

 

 

 

 

 

 

 

 

 

 

 

 

 

 

 

 

 

 

 

 

 

 

 

 

 

 

 

 

 

 

 

 

 

 

 

 

 

 

 

 

 

 

 

 

 

 

 

 

 

 

 

 

 

 

 

 

 

 

 

 

 

 

 

 

 

 

 

 

 

 

 

 

 

 

 

 

 

 

 

 

 

 

 

 

 

 

 

 

 

 

 

 

 

 

 

 

 

 

 

 

 

 

 

 

 

 

 

 

 

 

 

 

 

 

 

 

 

 

 

 

 

 

 

 

 

 

 

 

 

 

 

 

 

 

 

 

 

 

 

 

 

 

 

 

 

 

 

 


 

+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난 내 능력에 맞는 자리에 있는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이 모양 이 꼴이지.

새로운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한지 이제... 두달 보름이 되어가는데 참... 버겁다.

이렇게 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격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여전히... 내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다.

대표이사도 그건 마찬가지지.

내 나이도 있고, 업무도 그렇고 언젠가부터는 대표이사와 밀착해서 일을 해야하는 입장인데 나도 경력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대표이사도 사실 무척 조심스럽게 내게 말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하루에 최소 3~4번씩 토시 하나 틀리지 않는 목표에 대해 듣다보면 정신이 가출할 지경이야.

게다가 걸핏하면 뒤집히는 '합의'와 '정책'들은 날 정말 힘들게 한다.



++

아들은 전국체전을 제외하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진학할 대학의 코치도 무척 흐뭇해할 거란 생각이 든다.

진학할 대학의 코치에게 정말 진심으로 아들을 추천했던 지금의 코치도 시원한 마음일 듯 싶고.

스스로를 하나하나 극복하는 아들의 모습이 정말로 대견하게 여겨진다.



+++

아들이 1월이면 아마도 대학 기숙사로 들어갈 것 같은데 난 벌써부터 와이프가 걱정이다.

거의 매일 저녁 식탁 앞에서 아들과 한참을 얘기하던 와이프인데...

갑자기 그런 아들을 얼굴 한번 보기 힘들어진다면 와이프는 얼마나 공허한 마음이 들까.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내 노력만으론 결코... 채워지지 않을 부분이어서 걱정이 된다.



++++

여행을 못간지 2년이 넘은 것 같다.

해외 여행은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못가고 있다.

주말을 이용하면 되겠으나 성격상 차가 막히는 것도, 1박2일의 짧은 일정도 좋아하질 않으니 어딜 갈 엄두를 못낸다.

게다가... 이 회사에선 산재한 일이 너무 많아 평일에 연월차를 쓸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피곤이 쌓이다보니 주말에도 어딜 나가는게 힘들어지고...

점점 내 삶의 질이란 것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기분이다.



+++++
정진석 이 개말종같은 종자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살이 부부싸움때문이었다고 말을 했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좋아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문제를, 그 죽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애도했던 기저의 원인 따위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정략적인 이유만으로 이런 개소리를 하는 종자는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다.

자유당 ㅅㄲ들은 하나같이 이 모양이다.

하나같이 저열하고 하나같이 치졸하며, 하나같이 무식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읊어대지.

세비가 아깝다. 이런 ㄳ들아.


 

 



그런 개소리를 해놓고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해?

이게 말이야 똥이야?

상대방을 주먹으로 두들겨 패놓고는 다치게 할 마음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상식도 없는 양아치 ㄱㅅㄲ같은 말과 뭐가 다른건데?

진짜 이런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파렴치하고 저열하기 짝이 없는 글을 보면 살의가 생긴다.


그리고.... 나라에 무슨 보탬? 너같은 종자가 나라 걱정한다면 지나가던 변견이 웃겠다.

나라 걱정같은거 집어 치우고 네 앞길이나 걱정해.

너같은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이 나라에 보탬이 안되는 거지.

아... 정말 논리적인 반박 이런거, 얼마나 의미없는 짓인지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어.




++++++

생각해보니...

개인 음악 방송을 오픈한다고 말해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페이스북엔 이미 이런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해버려서 약간의 응원도 좀 받았는데...

직장생활 피곤하고 힘겹다고 넋두리만 하지 말고, 내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도 이제 정말 조금씩 준비해야겠다.

요즘은 정말... 온갖 생각이 다 들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 끊이질 않는다.







 

 

 




'Lay Down' - Touch Sensitive





'Veronica' - Touch Sensitve

Touch Sensitive의 신보 중 가장 반복해서 듣게 되는 곡은 이 곡 'Veronica'.
가사가 정말이지...-_-;;;ㅎㅎㅎ

연인에게 단 하나의 ...한 사람으로-아이고...- 남고 싶다는 핑계로 소유하고 독점하려는 남성의 한없는 찌질함이 이 곡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사 뿐만이 아니라 곡 내내 들리는 'Hey Baby, It's Me'라는 남자의 목소리는 찌질남의 한없는 집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Comfortable (feat. Harriet Brown)' - Touch Sensitive

피처링을 해리엇 브라운(Harriet Brown)이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No Other High (feat. Electric Fields)' - Touch Sensitive








'What's On Your Mind' - Swimming Tapes








'Convolution' - KALEIDA








'Map to the Stars' - Ducktails

Ducktails의 신보가 나왔어요.

움... 근데...








'Ariadna' - Kedr Livanskiy








'Fingers' - Hundred Waters

오... 마이... 갓....








'Dance While You Shoot' - Noga Erez





'Off the Radar' - Noga Erez


http://higher-frequency.com/interview/noga-erez-off-the-radar-dance-while-you-shoot-pity

HF와의 인터뷰.
이스라엘 뮤지션 Noga Erez가 독일의 명문 레이블 'City slang'을 통해 발표한 데뷔 음반.
이스라엘 출신이라니 난 선입견에 짜증부터 났지만 그녀는 헐리웃에 득실거리는 여느 이스라엘 출신 배우들처럼 시오니스트는 아닌 것 같다.
아니, 아예 거리가 먼 부류.
현재 포스트 MIA로 거론되고 있다.







'Machine' - the Horrors

그리고... the Horrors의 신보가 발표됐습니다.







 




이름도 어마어마하게 긴...



에이솝(이솝)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

AESOP PARSLEY SEED ANTI-OXIDANT FACIAL HYDRATING CREAM


미스터 포터를 통해 직구하여 받은 지는 좀 되었는데,

와이프가 어느 정도 사용해 본 뒤 느낌을 알고 싶어 이제 올림.


https://www.mrporter.com/en-kr/mens/aesop/parsley-seed-anti-oxidant-facial-hydrating-cream--60ml/937933?ppv=2


울나라 판가 95,000원

미스터 포터 판가 £44.17 (한화 약 68,000원)

직구 관련한 글은 여기.

http://blog.naver.com/ridethetiger/221091268887




 

와이프가 파슬리 씨드 세럼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이 제품.







와이프가 환절기엔 피부가 매우... 건조해져서 고생을 하는 편.

그동안 여기저기 좀 괜찮은 브랜드의 크림들을 사용하면서도 아쉬움이 있다고 했었는데,

이 에이솝(이솝) 파슬리 씨드 안티-옥시던트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이라는 긴 이름이 붙은 이 크림은 가장 보습력이 편안하게 지속된다고 한다.

와이프처럼 환절기에 얼굴이 많이 건조해져서 땡기는 느낌이 드는 분들은 사용해보셔도 좋을 듯.


무척 만족하며 사용하는 것 같아서 그냥 팍팍 쓰라고 말했다.

듬뿍듬뿍.



+

다른 분들 사진보면 뚜껑을 연 내부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던데...

우리가 받은 이 크림은 뚜껑을 열면 흘러 넘칠 정도로 꽉... 차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









 


『ON THE ROAD』, BERT TEUNISSEN


온더로드, 베르트 토이니슨

 

 

 

 

 

 

 

 

 

 

 

 

 

 

 

 

 

 

 

 

 

 

 

 

 

베르트 토이니슨은 다양한 국가의 집 내부와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의 모습을 서사적으로 담아낸 Domestic Landscape 시리즈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시리즈의 사진들은 오직 자연광만을 이용하여 한 장의 사진으로 공간의 문화적/역사적 맥락까지 유추할 수 있는 꼼꼼한 시선이 빛나는 인상깊은 사진들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런 그가 1990년대 중반경 플로리다의 에버글레이즈(플로리다의 슾지 구역)라는 지역의 도로를 달리면서 60~70년대에 생산된 빈티지 카메라인 올림푸스 펜 (Olympus PEN)을 들고 운전석 앞의 차창을 곧바로 바라보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 펼쳐낸 사진집이 바로 <On the Road>이다.

사실 사전 정보없이 통의동의 시각예술전문서점인 ‘더북소사이어티’에 진열된 것을 구입한 것인데 집에 돌아와 천천히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여운이 길게 남는 사진집이어서 이렇게 어줍잖은 글까지 올린다.

내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플로리다 주의 에버글레이즈라는 슾지 인근의 도로는 각양각색의 도로에 오가는 차도 그닥 보이지 않고 어쩌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트럭들만이 간간이 보이는 한적한 느낌인 듯 하다.

한 손은 핸들에, 한 손은 카메라를 부여잡고 오래된 올림푸스 펜으로 시선이 향하는 곳을 향해 찍은 이 사진들은 현상/인화 과정에서 굳이 인위적인 효과를 주지 않았더라도 이 결과물들과 이미 비슷한 느낌의 사진들이 찍혔을 것이라 감히 짐작해본다.

심한 비네팅, 노출 부족, 흔들림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 사진들은 촬영자가 곧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이기도 한 사실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어 사진이라는 매체가 지닌 고유의 정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운동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차 안에서 직접 운전하며 촬영을 하다보니 <on the road>에 찍힌 사진들은 한 장의 예외도 없이 모두 straight forward다.

주변을 둘러보는 샷이라곤 한 장도 없이 오직 전방만을 주시한다.

때론 먼지가 일고, 때론 비가 내리고, 때론 벌레들이 창문에 달라붙는 사진들을 하나둘 넘기다보면 마지막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묘한 울컥거림을 느끼게 된다.


그가 Domestic Landscape 시리즈를 통해 극단적으로 정적인 이미지 속에서 서사성을 보여줬다면 이 사진집 <on the road>는 끊임없이 이동하는 시선 속에서 하나의 감성적이고 사색적인 내러티브를 느끼게 되더라.

인상적인 사진집이었다.

현재 ‘더북소사이어티’와 ‘포스트포이틱’에서 해외 판가와 큰 차이가 없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중이다.

(온라인 스토어에선 판매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매장에 문의)


(38,000원 / €24~25, $34.00)

 



+

올림푸스 펜 (Olympus PEN) 카메라는 워낙... 종류가 많은 편이라 베르트 토이니슨이 정확히 어떤 카메라를 사용한 것인지 난 알지 못한다.

다만 짐작컨대...

 

 

 

 

 

 

이 녀석이 아닐까...한다.

이 녀석 Olympus PEN EE-S는 우리나라에도 은근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집 장농에서도 이 카메라와 야시카(YASHICA) 카메라등이 나왔으니 말이다...

(부모님들께서 사용하시던 카메라들이라 소리지)

 

 

 

 


2017.09.17


금호미술관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전)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팔판동 '그릴 데미그라스' 국제갤러리 '폴 매카시 (Paul McCarthy)'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서울) '올해의 작가상' 통의동 빈티지샵 '텍스처샵 (Texture Shop)' 통의동 시각예술서적 전문책방 '더북소사이어티 (theBookSociety)' 성산동 베트남음식점 '싸이공 레시피'

 


 

 

싸이공 레시피



원래 이날 나들이의 목적은 아침 일찍 나와서 보고 싶었던 전시를 보고,

그릇도 보고, 책도 보고, 친구 가게도 놀러가고,

저녁 먹고 '저수지 게임'도 보고 늦게 집에 들어오려고 했었는데...

오후 3시 30분이 넘어가면서부터 피로가...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어깨에 곰 한마리가 달라붙어있는건지...


그래서 결국 4시쯤...되어 통의동에서 빠져나왔다.



이렇게 피곤하다고 말하면서도 좀 쉬어갈 수 있는 카페는 한군데도 안 들렀다.

사실... 그릴데미그라스에서도 다 먹고나니 감사하게도 커피 한잔 내주신다고 하셨고,

싸이공레시피에서도 다 먹고 나서 감사하게 그 피로 완전 한방에 보내버리는 달달한 베트남 커피를 손에 쥐어주셨다.

그러니... 굳이 카페를 갈 이유가 없었지.(감사합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거짓말같은 하늘.

 

 

 

 

 

 

 

ㅎㅎㅎ

 

 

 

 

 

 

 

그래도 성산동 베트남 음식점 '싸이공 레시피'는 들러야지.


사실...

내 바보짓을 했다.

분보훼...가 매운 생양지 쌀국수인데 난 그게 신메뉴인 줄 알았어.

내가 싸이공 레시피 갈 때마다 먹었던 쌀국수가 분보훼였는데!

이 무슨 바보같은.

정작 신메뉴는 스튜 비슷한 것인데 10월부터 내신다고.

아... 무안해라.ㅎㅎㅎ

 

 

 

 

 

 

 

그래서 분보싸오.

이상하다.

왜 우리가 한번도 이 메뉴를 선택하지 않았지???

 

 

 

 

 

 

 

샐러드 개념의 비빔국수.

정말...정말... 입안에서 터지는 고수향.

적당히 달콤하고 새콤한 맛.

정말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한 만족감.

점심 먹은지 다섯 시간 만에 먹은 이른 저녁인데...

아주 게눈 감추듯 싹싹 비웠다.



+

싸이공 레시피에 손님이 무척 많아졌다.

워낙 우리가 좋아하는 집이니 기분이 무척 좋았는데 이러다 줄서서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그래도 이렇게 충실히 맛을 내는 집들은 무조건 잘 되었음 좋겠다.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부 사장님께 늘 감사한 마음 한가득.

다음엔 빵이라도 사들고 찾아 뵈어야지.


 

 

 

 


2017.09.17


금호미술관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전)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팔판동 '그릴 데미그라스' 국제갤러리 '폴 매카시 (Paul McCarthy)'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서울) '올해의 작가상' 통의동 빈티지샵 '텍스처샵 (Texture Shop)' 통의동 시각예술서적 전문책방 '더북소사이어티 (theBookSociety)' 성산동 베트남음식점 '싸이공 레시피'

 


 

더 북 소사이어티 / 더북소사이어티 (the Book Society)




갤러리 지상소 바로 맞은편 건물 3층에 위치한 '텍스처샵 (Texture Shop)'에 들러 간단한 그릇 두개를 구입한 뒤,

바로 아래 층에 위치한 독립서점, 시각예술서적 전문책방으로 널리 알려진 '더 북 소사이어티'에 들렀다.

 

 

 

 

 

이렇게... 책이 많은 줄 몰랐다. 정말.

보유한 책이 정말 상당히 많았고,

책의 면면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전문 서적들이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약간 좀 더운 느낌이 있어서 자리를 떴지...

덥지만 않았다면 엄청 오래 있었을 것 같아.

 

 

 

 

 

 

 

눈 돌아가는 책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가 지갑에서 뛰쳐나오지 않도록 잘... 붙잡고 있어야한다.ㅎ

 

 

 

 

 

 

 

책 분류도 잘 되어있는 느낌.

 

 

 

 

 

 

 

아... 이 작품이 벽에 걸려 있더라!

김영나 작가의 포스터 작품.

이 작품, 당연히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광주시민군의 궐기문 일부를 영문으로 인용한 것인데,

보시다시피 가장 주요한 단어에 의도적으로 지움 표시를 넣어 글자의 형상을 모호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 글자가 무엇인지 집중하게 하여 강조하는 효과를 의도한 것(이겠지)

 

 

 

 

 

 

 

 

 

 

 

 

 

우리도 들른 김에 책을 골랐다.

우린 이렇게 전문적인 책을 읽을 정도의 전문적 식견을 가진 바 없기 때문에...

 

 

 

 

 

 

 

 

 

 

 

 

 

 

 

 

 

 

 

 

 

 

 

 

 

연필에 대한 모든 것.

이 책을 살까말까 매우 고민했다.ㅎ

 

 

 

 

 

 

 

하지만 최종적으로 구입한 책은,

이 책과,

 

 

 

 

 

 

 

300부 한정으로 나온 '23 / 二 十 三 / 니쥬산'

이렇게 두 권을 구입.

구입한 책에 대해선 따로 글을 올릴 예정.

 

 

 

 

 

 

 

바로 건너편에 갤러리 지상소가 보인다.

갤러리 지상소도 들를까 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이렇게... 소격동, 통의동에서 시간을 보낸 뒤,

성산동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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