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ually' - Coma Cinema




+

뭐라도 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있게 얘기하지만,

사실 난 내가 정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그저 그런 자신을 드러내기 싫을 뿐.



++

언젠가부터 경쟁이라는게 싫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조직 내에서의 경쟁이라는게 싫어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자신 없어졌다.

그 경쟁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감정 소모가 참... 버거웠다.

이전 회사에서도, 날 아는 이들도 종종 왜 그 회사에 다니는거야?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그건 내가 더이상 팀원들과 경쟁하기도 싫고 자신도 없어서일거다.

물론 이런 선택은 결과적으로 '그럴싸한 결과물'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 되곤 한다.



+++

그런 환경일지라도 내가 기획한 상품이 해당 카테고리의 베스트 상품이 되어 페이지를 장식한 경험이 여러번 있다.

하지만 난 몸 담았던 회사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다.

그저 내게 다른 사람에게 주는 급여보다 더 준다는 사실만으로 사장들은 '그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상당수는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라는 말들을 했지.

그 얘기를 듣고 '아... 내가 열심히 일한 것이 결국 회사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 정도는 이들에겐 그저 당연한 일일 뿐이었구나'라는 생각만 했었다.



++++

사람에겐 임계치라는 것이 있다.

정신력이니 사명감이니 이따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말고,

누구에게나 버틸 수 있는 임계치라는게 있는 법이다.

게다가 그 임계치라는건 사람마다 다... 다르다.

사람마다 감내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고통이 다 다른 법이고 그건 다분히 그 개인의 후천적인 경험이 누적되어 형성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 잘 버티는데 넌 왜 못 버텨?'라고 말하는 이들을 자주 본다.

상황과 환경이 다름에도 개인의 특성은 무시한채 자신들이 맘대로 그어 놓은 선에 못미치는 스트레스에 누군가 무너지면 그들은 쉽게 얘기한다.


'저 친구 멘탈이 약해'


라고.


조직이, 사회가 개개인의 특성 하나하나를 다 맞춰가며 돌아갈 순 없는 법이란다.

암... 그렇겠지.

나도 얼마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난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해주는 조직과 사회가 존재하기 힘들다는 것이 왜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야하는데?라며 반문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을 한줄로 세우고 획일화시키는 프레임의 덫에 환멸을 느낀다.




+++++

팩트폭격, 돌직구란 말로 합리화되는 상대방에 대한 무례, 싸가지없음에 신물이 난다.

팩폭, 돌직구란 건 어디까지나 악의적인 언사나 행동, 또는 거짓으로 자신의 민낯을 가리려는 대상에게 쏟아부어야 의미가 있는거 아닌가?

왜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까지 건드리며 자신의 무례함을 풀어 던지면서 여기에 사이다 또는 팩폭이란 말을 할까?




++++++

좀 푹 자고 피곤을 풀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는 사실이 요즘엔 좀 힘들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말은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다.

어디도 나가지 않고 그냥 푹.


이곳에 종종 들러주시는 분들도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물건 볼 것이 있어서 좀 일찍 퇴근해서 확인한 뒤,

전직장 동료들과 저녁먹고 커피 한잔.

멀리 갈 수 없어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 아울렛(이름이 원래 이랬나?)에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로.

 

 

 

 

 

네, 겨울, 평일, 저녁... 그래서인지 보시다시피 사람 1도 없습니다.

저 역시 프리미엄 아울렛이란 곳 발 끊은지 오래.

 

 

 

 

 

 

 

 

깐풍새우.

누릉지탕을 권했으나 깐풍새우를 먹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ㅎ

나쁘지 않습니다.

 

 

 

 

 

 

 

 

류산슬 덮밥.

 

 

 

 

 

 

 

 

팔진 해물 덮밥.

덮밥은 해물을 잘 우린 담백한 맛이 잘 살아있는 편인데... 곁들여지는 계란국이 많이, 아주 많이 아쉬웠다.

계란 비린 맛이 좀 너무 나서...

 

 

 

 

 

 

 

 

우육탕.

연남동에서 먹었던 우육탕보단 좋았다.

하지만 우육탕을 끝까지 맛있게 먹기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

 

 

 

 

 

 

 

 

다 먹고 크리스탈 제이드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

이전 회사를 그만두고 고작 2주만에 두번을 방문했다.

한번은 잠시 들르기만 했지만 이번엔 같이 식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했다.

내가 너무 떠들어대서 그렇지...ㅎ

그리고 쌓인게 많은 반과장의 분노의 랩.ㅎㅎㅎ


그냥 난 이 친구들이 참 좋다.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혜주씨도,

시원시원하면서도 사람좋은, 전직 대학 응원단장 출신(ㅋ) 반과장도.


늘 반갑게 맞아줘서 고마워.

다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북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언리미티드 에디션 9 (Unlimited Edition 9)'에서 구입한 것들.

 

 

 

 

 

아... 예쁘다.

이런 감성이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다.

 

 

 

 

 

 

 

 

일본 부스인 푸코 그래픽 (Puqo Graphic)에서 구입한 핸드메이드 아웃커버와 엽서(Postcards).

사이코 시키(Saiko Shiiki)의 페인팅 포스트카드.

 

 

 

 

 

 

 

 

이 작업은 근본적으로 자연과의 교감,

바라보는 시선이 그대로 담긴 작품집이다.

 

 

 

 

 

 

 

 

손으로 무심하게 툭툭 자른 듯 싶은 커버.

 

 

 

 

 

 

 

 

감각채집 (感覚採集 / Sensory Collection).

 

 

 

 

 

 

 

 

 

 

 

 

 

 

 

 

 

 

 

 

 

 

포스트카드 하나하나가 다 인상적이다.

 

 

 

 

 

 

 

 

궁금하다.

어떻게 이렇게 자신이 보는 대상을 감각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오시마 나츠코의 스탬프 아트.

 

 

 

 

 

 

 

 

정말... 무심코 그냥 넘길 수 없는 깊이가 느껴진다.

 

 

 

 

 

 

 

 

 

 

 

 

 

 

 

이 책을 보자마자 와이프와 동시에 '구입하자'라고 말했다.

 

 

 

 

 

 

 

 

스탬프로 만들어 찍어서 만든 책.

작가의 그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업들.

 

 

 

 

 

 

 

 

 

 

 

 

 

 

 

 

 

 

 

 

 

 

 

 

 

 

 

 

 

 

 

 

 

 

 

 

 

 

 

 

 

 

 

그리고 아들이 갖고 싶다고 했던 까눌레 뱃지.

 

 

 

 

 

 

 

 

그리고 시선을 머물게 한 이태리 작가의 포스터.

 

 

 

 

 

 

 

 

 

파스타 프레스카에서 기가막힌 식사를 하고,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Unlimited Edition 9 를 보러 옴.

주차 대전쟁.ㅎㅎㅎ

 

 

 

 

 

아이고... 우린 Unlimited Edition 처음 왔다.

늘 온다온다하다가 인산인해가 부담스러워 패스했는데 올해도 그냥 넘기긴 넘 아쉬워 방문.

 

 

 

 

 

 

 

 

그런데...

 

 

 

 

 

 

 

 

ㅇㅎㅎㅎㅎ 와... 진짜 사람많아.

그냥 막 사람에 떠밀려 다니다가 나온 것 같아.ㅎ

 

 

 

 

 

 

 

 

저 인파를 보시오...

아들이 '아빠 사람 정말 장난아니네요'라고.

 

 

 

 

 

 

 

 

 

 

 

 

 

 

 

기성 출판물과는 전혀 다른 창의성 빛나는 출판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우린 몰랐는데 와보니 외국인들의 부스도 꽤 있었다

특히 일본 부스들이 무척 많았어.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꼼꼼하게 챙겨보는건 대실패.

일찍 왔어야하는데...

 

 

 

 

 

 

 

 

본의아니게 KBP 부스를 두번이나 찍었네.

 

 

 

 

 

 

 

 

이 부스, 다시 들러야지 하면서 사진찍었는데 까먹고 그냥 나옴.

으그...

 

 

 

 

 

 

 

 

이 부스,

정말 아름다운 일본 여성분이 앉아 계셨는데 알고보니... 이 스탬프 아트의 작가분이셨어.

 

 

 

 

 

 

 

 

아... 정말정말 좋았다.

 

 

 

 

 

 

 

 

오시마 나츠코 작가의 스탬프 아트.

토쿄이테 스탬프.

책 구입.

 

 

 

 

 

 

 

 

 

 

 

 

 

 

 

그리고 또 눈길을 사로잡았던 부스.

역시 구입.

 

 

 

 

 

 

 

 

사진을 잘 찍고 뭐고 할 수도 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도 민망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플레인아카이브 부스.

 

 

 

 

 

 

 

 

부스를 헤매다가 VCR 전은진 작가님을 우연히 만나 인사.^

 

 

 

 

 

 

 

 

ㅎ 아들이 변기에 앉아 응가하는 모습을 2년간 찍은 사진집.ㅎㅎㅎ

 

 

 

 

 

 

 

 

내년엔 우리 정말 일찍 와서 천천히 둘러보자.




+

독립 출판물 서점, 작은 책방이 우리나라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기성의 틀에서 벗어난 재밌고, 심도깊게 메시지를 관철시키는 창작물들이 우리나라에도 하나둘 늘어간다.

부디 이렇게 소중한 페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일요일.

오랜만에 아들도 함께 외출.

아들이 요즘 맛있는 스테이크 또는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했다.

아들과 파스타 프레스카를 가본 적이 없어 함께 들름.

 

 

 

 

 

예약하고 왔음.

오전 11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

오는 길이 엄청... 막혔다.

집에서 1시간 20분 넘게 걸린 듯.

 

 

 

 

 

 

 

 

처음으로 안쪽 자리로 앉았다.

 

 

 

 

 

 

 

 

아들아, 여기 파스타 장난없어.

 

 

 

 

 

 

 

 

아들도 나름 꽤 한 입하는 편이라...

박찬일 쌤께서 인정한 '먹을 줄 아는 청년'ㅎㅎㅎ

 

 

 

 

 

 

 

아들과 나와서 마냥 기쁜 와이프.ㅎ

 

 

 

 

 

 

 

 

이곳 포카치니는 정말 일품.

 

 

 

 

 

 

 

 

애피타이저로 트리빠(Trippa).

애피타이저로 트리빠라니 너무 무거운거 아닐까 싶었다.

로칸다 몽로에서 먹었던 그 맛있는 트리빠는 상당히 되직...하고 무거운 느낌이었으니까.

그런 트리빠를 애피타이저 메뉴에 올렸다면 다 이유가 있겠지 싶었다.

 

 

 

 

 

 

 

 

파스타 프레스카의 트리빠는 로칸다 몽로의 트리빠와는 닮은 듯, 매우 다르다.

그렇게 되직...한 느낌이나 무거운 느낌은 없고 토마토 소스, 야채소스가 무척 산뜻한 느낌이어서 전혀 부담이 없다.

게다가 양(소의 위) 자체가 정말... 신선(? 깨끗)하다는 느낌이 바로... 들더라.

어우러진 병아리 콩도 좋고, 바삭한 플랫 브레드도 훌륭하다.

로칸다 몽로에서의 트리빠 느낌과는 무척 달랐는데,

파스타 프레스카의 트리빠는 또 그 나름대로 훌륭했다.

덕분에 게눈 감추듯... 싹싹 긁어 먹었지.

 

 

 

 

 

 

 

 

아들이 피자를 하나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

프로슈토와 부라타.

 

 

 

 

 

 

 

 

아주... 질좋은 프로슈토와 부라타가 곁들여진 포모도르 베이스.

기가 막히다.

이 끝내주는 밸런스.

입에 집어넣으면 식감과 단순하면서도 찰진 궁합의 향이 행복감을 준다.

이런건 정말 1인 1판으로 먹어야...ㅎ

(부라타는 모짜렐라와 크림으로 만든 치즈)

 

 

 

 

 


 

 

산펠레그리노 한병.

깜빠리 잔에 나왔는데 이 잔 탐났어.ㅎ

 

 

 

 

 

 

 

 

신메뉴가 있었다.

아... 세상에... 그것도 따야린이었다.

아... 세상에 따야린에 블랙 트러플이 저리 올라간.

이런 말 하기 싫은데,

이거 실화냐?...

 

 

 

 

 

 

 

 

따야린은 원래 빨리 먹지 않으면 면이 퍼지기 십상이라 서빙되면 바로 휘익~ 섞어서 먹어야 했었다.

그런데 파스타 프레스카의 생면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떡지거나 들어붙지 않더라.

지난번 머쉬룸 페스토(Mushroom Pesto)를 먹을 때 이미 알았지만 이 집의 버섯류를 이용한 파스타의 내공이란건 의심의 여지가 먼지만큼도 없다.

고소한 식감에 입안 가득... 퍼지는 저 트러플 향의 조화는 놀라울 정도.

생 블랙트러플 슬라이스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 파스타의 가격은 파스타 프레스카에서 가장~ 비싸지만 충분히... 정말 충분히 그 값을 치루고 먹을 가치가 있다.

 

 

 

 

 

 

 

 

아들은 우리가 전에 먹었던 '문어, 토마토-허브 소스, 오징어먹물 생면 스파게티'

 

 

 

 

 

 

 

 

먹을수록 입에 쪽쪽 붙는 오징어먹물 생면과 소스의 기분좋은 반응.

 

 

 

 

 

 

 

 

그리고 와이프가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주문한 '제철 소라 오일 파스타'.

원래 또르뗄리니 신메뉴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라고 하셔서 이 파스타로.

 

 

 

 

 

 

 

 

익히 잘 알고 있다.

이 파스타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오일리해도 이렇게 기분좋은 향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얼마든지.

아들이 먹으면서 그러더라.

'아... 이 파스타 향이 정말 좋아요'라고.

 

 

 

 

 

 

 

 

그래... 온 김에 더 먹자.ㅎ

모듬 버섯 소테와 트러플 버터소스를 곁들인 이탈리아식 돼지고기 등심 요리.

Pork Scaloppine.

 

 

 

 

 

 

 

 

메뉴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고 주문한 탓에 스테이크 형태로 나오는 줄 알았다가 깜짝 놀랐다.ㅎ

그런데... 이 메뉴가 또... 사람을...ㅎ

이태리 라 피에라에서 이와 비슷한 메뉴를 먹은 적 있다.

그때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그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풍미가 훌륭하다.

게다가 돼지고기 등심도 완벽하게 구워내서 커팅해서 입에 가져가 먹을 때마다 만족감을 느꼈다.

훌륭하다.

와이프가 먹으면서 '도대체 이 집은 못하는 요리가 뭐야? 다... 맛있어. 다...'라고.ㅎ

 

 

 

 

 

 

 

 

디저트는 바나나 케이크.

 

 

 

 

 

 

 

 

아들이... 근래 먹었던 케이크 중 가장 좋았단다.

저 아래 캐러멜 소스가 거의 환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큰일이다.

파스타...하면 무조건 이 집만 올 것 같아.

 

 

 

 

 

 

 

 

 

 

 

알쓸신잡2 제주도 2편에 '추사관'에 대해 꽤 많은 얘기가 나오길래 생각나서 올려봄.

제주에는 무척 인상적인 현대 건축물들이 많다.

안도 다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 이타미 준의 '포도호텔',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핀크스 미술관들 (수,풍,석 박물관),

마리오 보타의 '아고라', 승효상 건축가의 '추사관'등등...

 

 

 

 

 

 

추사관

 

 

 

 

 

 

 

 

 

 

 

 

 

 

 

추사관은 세한도에 그려진 가옥과 같은 형태로 지어졌다.

처음 지어졌을 때 이 동네분들은 추사 선생님 기념관을 왜 이렇게 창고처럼 만들었냐고 하셨단다.

(정말 그러셨다는데 어르신들이 그리 생각하시는 것도 이해는 간다)

 

 

 

 

 

 

 

 

 

 

 

 

 

 

 

 

들어가는 계단이 독특하다.

 

 

 

 

 

 

 

 

지그재그 모양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오는 고난의 길을 생각하며 만든 길이라고 했다.

추사 선생님이 제주도의 유배지까지 오는데 무려 3년이 걸렸단다.

 

 

 

 

 

 

 

 

 

 

 

 

 

 

 

세한도.

유배당한 자신을 위해 변함없이 서적을 챙기고 마음을 쓴 자신의 제자 우선() 이상적에게 보내는 편지.

세한도를 받은 우선의 이후 행적은 정말... 놀랍도록 지혜롭고 감동적이기도 하지.

이 이야기는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 선생께서 얘기하셨다.

 

 

 

 

 

 

 

 

추사관과 거의 흡사한 모습.

 

 

 

 

 

 

 

 

 

 

 

 

 

 

 

전시 동선도 매우 인상적이다.

전시를 다 본 후,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낮고 길다란 창문을 통해 지면과 맞닿은 풍경을 보게 되고,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작업한 현판 '판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문으로 나오게 되면,

 

 

 

 

 

 

 

바로... 추사 선생께서 유배 생활을 보낸 거적지로 연결이 된다.

 

 

 

 

 

 

 

 

 

 

 

 

 

 

 

매우 잘 보존되어있으니 제주도 가시면 꼭 들러보시길.

 

 

 

 

 

 

 

 

 

 

 

 

 

 

 

 

 

 

 

 

 

 

보다보니... 그립구나. 이곳도.

 

 

 

 

 

 

 

 

 

 

 

광화문 국밥에서 식사하고,

MMCA 서울관에서 전시들을 보고,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관에서도 가오 레이의 전시를 잘 보고,

커피를 어디서 한잔 할까... 약간 고민하다가 와이프가 '훈고링고 가자'라고 해서 고민없이 바로 서교동으로.

 

 

 

 

 

아아... 얼마만인가.

우리가 좋아하는 집인데 넘 오랜만에 들렀다.

 

 

 

 

 

 

 

 

여전히 예쁜 인테리어.

구석구석 세심하고 탁월한 센스가 돋보이는 곳.

게다가...

바닥에 엘라 & 루이 (Ella & Louis) LP가 보인다.

아아아... 정말 반갑네.

개인적으로 이 음반 정말 좋아했다.

엘라 피츠제럴드와 루이 암스트롱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정말 좋았지.

전곡이 다 좋지만 'Stars Fell on Alabama'같은 곡은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몰라.

 

 

 

 

 

 

 

 

 

 

 

 

 

 

 

정말 다행스럽게도 마침 우리가 좋아하는 자리가 비어있었다.

이건 정말 운이야.ㅎ

 

 

 

 

 

 

 

 

우리가 앉은 뒤에도 많은 손님들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거나,

빵만 구입해서 나가곤 했지.

 

 

 

 

 

 

 

 

 

 

 

 

 

 

 

 

 

 

 

 

 

 

쥔장께서 와이프 머리 스타일이 바뀌어 못 알아 볼 뻔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도 그럴것이 찾아보니 마지막 방문이 와이프 머리가 좀 길었던 6월이었다.

아... 너무 오랜만에 왔다. 이 집, 그리 좋아하면서.


그리고 와이프 사진에 자주 보이는 노란색 세월호 팔찌.

언제쯤 와이프의 손목에 감긴 세월호 팔찌와,

내 가방의 세월호 리본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등장.

보기에도 예쁘다.

아리타1616, 1250도의 도자, 아라비아 핀란드의 잔,

새로 출시한 당근 케이크, 거기에 곁들여지는 기가막히게 맛있는 커스터드 크림.

내가 경험한 가장 훌륭한 까눌레.

그리고... 마리아주프레르의 마르코폴로 블랙티.

 

 

 

 

 

 

 

 

일어나서 찍는게 너무너무 어색해서 대충 찍었더니... 이 모양.-_-;;;

 

 

 

 

 

 

 

 

당근케이크, 맛있습니다.

 

 

 

 

 

 

 

 

이 집의 까눌레는 두 말할 필요가 없고.

 

 

 

 

 

 

 

 

아라비아 핀란드의 이 컵도 참 예쁘고.

 

 

 

 

 

 

 

 

전에 구입하려고 한 잔인데...

 

 

 

 

 

 

 

 

블랙 티가 담긴 항아리 주전자.ㅎ 티팟...ㅎ

 

 

 

 

 

 

 

 

 

 

 

 

 

 

 

당근케이크는 새로 출시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심.

 

 

 

 

 

 

 

 

커스터드 크림의 맛이... 기가 막히다.

케이크 자체도 훌륭한데 저 커스터드 크림은 반칙같아.

감귤 커스터드인지 약간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것이 밸런스가 어마어마하다.

 

 

 

 

 

 

 

 

까눌레야... 말할 것도 없다.

난 이 집 까눌레가 최고인 것 같아.

 

 

 

 

 

 

 

 

아리타1616의 플레이트.

모양은 예쁜데... 이런 촉감을 우린 그닥 좋아하지않아서...

 

 

 

 

 

 

 

 

 

 

 

 

 

 

 

 

 

 

 

 

 

 

 

편안히 휴식한 뒤,


와이프는 학교 학부모 모임이 있어 함께 일어났다.


나오면서

집에서 먹을 훈고링고 브레드의 샌드위치를 3개 구입했다.


사장님께

'엘라 & 루이 앨범을 봐서 정말 반가왔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다음에 시간되면 LP로 함께 들어요'라고 말씀해주시더라.


감사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나와 커피 한잔이 생각나 소격동/삼청동으로 이동하던 중,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가오 레이(Gao Lei)의 전시가 있는 걸 우연히 보고 들어갔다.

 

 

 

 

 

이 작품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뚜껑이 열리는 두뇌부.

그리고 뇌의 형상을 차용하여 미로를 구현한 복잡한 프린트.

실제로 잘 보면...

 

 

 

 

 

 

 

 

배경 프린트에서 길처럼 나아있는 것이 바로 이 미로의 출발과 끝을 알리는 길이다.

이상한 일이다.

이렇게 복잡다난한 길에 왜 처음과 끝을 두어 뭔지 모를 정답을 알려주는걸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이 가오 레이가 이번 전시에 의도한 주제인 듯 하다.

 

 

 

 

 

 

 

 

가오 레이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한건지 궁금해서 내려가 본다.

 

 

 

 

 

 

 

 

아라리오 서울관 이 공간은 이전의 구목욕탕 공간보다 전시공간으로서는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대한 곡선 형태의 세라믹 절연체.

그리고...

 

 

 

 

 

 

 

 

샤워부스 같은 곳에 매달린 고문 도구(?)

우리가 그동안 여러 영화에서 보아왔던,

온갖 매달린 자에 대한 고문의 배경이었던 욕실 장면이 떠오른다.

그런데... 몸통이라는 대상의 피사체는 있으나 없는 듯 하다.

투명 아크릴로 처리되어있으니.

 

 

 

 

 

 

 

 

전기 콘센트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이케아의 플레이트를 거꾸로 뒤집은 후 다양한 형태의 날물을 박아 놔버렸다.

 

 

 

 

 

 

 

 

영민한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구할 수 있는  오브제를 통해 이렇게 전복적인 표현을 할 수 있으니.

게다가 오브제의 원형은 그대로 두다시피 했고.

 

 

 

 

 

 

 

 

어떤 사건의 증거물을 보도 자료로 나열한 듯한 모습.

 

 

 

 

 

 

 

 

 

 

 

 

 

 

 

그러니까 가오 레이는 고도로 발달된 산업 사회에서 오브제에 의해 종속되고 세뇌되는 현대인들을 얘기한 것이 아닐까?

 

 

 

 

 

 

 

 

 

 

 

 

 

 

 

그리 생각하고 보면 겉핥기식이지만 이 작품들이 이해는 간다.

 

 

 

 

 

 

 

 

 

 

 

 

 

 

 

기가막히다.

난 이 작품이 정말 인상적이었어.

 

 

 

 

 

 

 

 

뜻밖의 전시를 잘 보고 나왔다.

 

 

 

 

 

 

 

 

 

Jonas Mekas <Again, Again It All Comes Back to Me in Brief Glimpses>


요나스 메카스 - 찰나, 힐긋, 돌아보다




임흥순 작가의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을 보고 나와서 역시 MMCA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3월 4일까지) 요나스 메카스의 <찰나, 힐긋, 돌아보다> 전시를 봤다.

 

 

 

 

날씨가 추워진 평일이어서 그런지 미술관 내부는 정말 인적이 드물더라.

덕분에 우린 편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었지.

 

 

 

 

 

 

 

 

 

 

 

 

 

 

 

저... 퓨레뜨 스웨터는 작년도 그랬지만 올해도 주구장창 입고 다닐 듯.

퓨레뜨(Pulette)는 여전히 일본에서 왕성한 신상품 발매를 해나가고 있지만 와이프가 좋아하던 2~3년 전과는 분명 브랜드의 방향성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요나스 메카스(Jonas Mekas)는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활동했고, 지금도 뉴욕 거주 중.

이 전시 매우매우 인상적이니 전시 관람 즐기는 분들께선 꼭... 한번 들러보시길.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좌측에 그에게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단편영화 부문에서 산마르코 금사자상을 안겨준 <영창>이 상영되고 있다.

20대 초반 2차 세계대전 중 남동생과 함께 강제노동수용소에 수용되었다가 탈출, 이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카셀에 위치한 난민수용소에서 지낸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된 영상.

그리고...

위에 보이는 사진의 작품은 2006년에 발표한 <파괴 사중주>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장면,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에서도 볼 수 있었던 백남준 선생님의 퍼포먼스, 대니우스 케스미나스의 불 지피우는 퍼포먼스, 요나스 메카스 자신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 붕괴장면.


이 영상들만 보면 요나스 메카스가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작품을 주로 다루는게 아닐까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전시된 다른 작품들을 보면 그런 단정은 할 수 없을 듯.

 

 

 

 

 

 

 

 

입구에서 보였던 작품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여름 매니페스토 / Summer Manifesto>(2008)

요나스 메카스는 이렇게 말했단다.




'이건은 저항적인 내용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무엇인가를 지지하는 것이며,

우리는 모두 여름을 사랑합니다.'

 

 

 

 

 

 

 

 

 

 

 

 

 

 

 

<국가의 탄생>

 

 

 

 

 

 

 

 

뉴 아메리칸 시네마 그룹의 주요인물 40명의 초상.

요나스 메카스는 1949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에 도착한 지 두 달 만에 16mm 볼렉스 카메라를 구입한 뒤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이후 대단히 빠른 행보를 보이는데 불과 11년 뒤 '뉴어메리칸 시네마 그룹'의 리더가 되었으며 '필름메이커 조합'(1962)의 창시자가 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면면은 듣기만해도 가슴이 설레는 이름들이 있다.

토니 콘래드, 셜리 클라크, 피터 보그다노비치, 패트 오닐,

브루스 베일리, 조지 마키우나스, 이이무라 타카히코와 이이무라 아키코, 제롬 힐, 해리 스미스, 케네스 앵거(!), 브루스 코너 등등.

(내가 잘 모르는 이름들도 더러 있더라)

 

 

 

 

 

 

 

 

그리운 얼굴이 보인다.

백남준 선생님의 사진은 두번 정도 더 등장한다.

당시 예술계에 백남준 선생님이 얼마나 영향력이 컸는지 쉽게 알 수 있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라이브 공연...

 

 

 

 

 

 

 

 

누워서 편안하게 요나스 메카스의 시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행복한 삶의 기록에서 삭제된 부분>

작가가 2012년 90번째 생일을 몇 달 앞두고 완성한 작품... (대단하다. 진심)

 

 

 

 

 

 

 

 

196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제작된 그의 이전 필름들 중 사용되지 않은 푸티지들로 구성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종의 B사이드라고 할 수 있겠지.

그가 작품에 채 사용하지 않았던 필름들이 요나스 메카스의 생명력 넘치는 시와 함께 다시한번 세상 속에서 의미를 갖게되는 영상.

 

 

 

 

 

 

 

 

흔들리는 영상,

찰나처럼 빠르게, 흩날리는 우리의 인생은 그 모두가 곱씹을 가치가 있다는 서정적인 영상.

 

 

 

 

 

 

 

 

12개의 모니터를 통해 사영되는 <365일 프로젝트>.

2007년부터 지금까지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갱신되고 있는 지속적인 프로젝트.

 

 

 

 

 

<행복한 삶의 기록에서 삭제된 부분> 일부.

 

 

 

 

 

 

 

 

 

 

 

 

 

 

 

 

 

 

 

 

 

 

<한순간에 모든 기억들이 돌아오다>(2015)

 

 

 

 

 

 

 

 

아름다운 작품.






이 전시,

꼭 한번 관람해보시길.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2017 : 임흥순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_ 믿음, 신념, 사랑, 배신, 증오, 공포, 유령





와이프가 물었다.


'김종대 의원이 이렇게까지 까일 정도로 말을 잘못한건가?'


와이프는 이국종 교수가 의사로서 존경받아 마/땅/한 훌륭한 의사이자 교수임엔 틀림없지만 귀순병사 상황 브리핑에 대한 김종대 의원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는 말이었다.

나 역시 와이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김종대 의원의 의견이 일리있다는 말만 해도 가루가 될 정도로 까이는 걸 보고 도대체 그 무엇이 우릴 이렇게 프레임에 집어넣고 옴싹달싹 못하게 만드는 걸까... 답답했다.


물론 김종대 의원의 표현방식이 경솔했던 점은 없지 않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에선 그 메시지를 받는 대상의 스펙트럼을 훨씬 더 넓혀 얘기했어야지.

우린 그걸 대중적 소통이라고 부르지만 말이다.


잘 알고 있다. 이국종 교수님은 의사로서 경외감을 가질 분이라는 사실을.

이국종 교수의 희생 정신, 의사로서의 본분에 그만큼 자기 희생적으로 철저히 몸까지 버려가며 임하는 훌륭한 의사가 얼마나 될까.

나 역시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경향신문 서민 교수의 컬럼 내용처럼,

우린 다세포 동물이다.

우리 뇌는 여러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신체적 기능을 갖고 있다.

누군가의 의도적인 프레임, 불순한 덫칠, 선동에 홀라당 넘어가버리는,

자신이 다세포 동물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순간, 다원성이 보장되는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따위 다... 개밥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이국종 교수의 귀순 병사 건강 상태 브리핑은 분명히 불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그것이 이국종 교수 개인의 판단이든, 국정원이 개입한 내용이든, 이국종 교수가 정말 훌륭한 교수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건 불필요한 브리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의 삶을 위해 자신의 신체적 안녕까지 마구 포기해가며 집도에 매진하는 이국종 교수에 대한 지적은,

자신이 갖고 있는 가치와 신념에 대한 '공격'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듯 하다.


예민한 주제를 어설프게 꺼낸 이유는,

우리가 이토록 프레임에 빠져 허우적대며 서로를 갈라놓는 것들에 대한 전시를 봤기 때문이다.

 

 

 

 

광화문 국밥에서 식사한 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이동.

 

 

 

 

 

 

 

 

사실 초기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상당히 불만이 많았다.

산만한 동선도 맘에 안들었고-그들은 열린 구조라 말했지만- 무엇보다 시대정신을 철저히 외면한 추상적 전시에 집중했던 전시 프로그램에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올해 계속되는 전시의 면면은 참... 다른 느낌이 있네.

그 덕분에 MMCA도 종종 들르게 되고.


이날은 임흥순 작가의 전시와 요나스 메카스의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

 

 

 

 

 

 

 

 

임흥순의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전시장을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라게 된다.

전시장 바깥과 내부를 구분하는 장치이자 이어주는 매개의 역할이랄까.

관객은 검은 천막을 젖히고 들어오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사천왕상을 통해 전시장 외부에 남겨둔 흔적을 매우 자연스럽게 말끔히 씻어내게 된다.

 

 

 

 

 

 

 

 

사실 많이 으스스한 느낌도 있다.

와이프가 내 팔을 꼭 잡았으니.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3채널 영상

 

 

 

 

 

 

 

 

분단을 만든 시스템과 분단을 위해 존재한 이데올로기가 휩쓸고 간,

여전히 그 상흔이 깊디 깊은 한국 사회에서 능멸되고 짖밟힌 개인의 삶이란 드문 일이 아니었다.

임흥순 작가는 한국현대사 속에 희생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표현해왔는데,

이 작업에선 개인의 선택과는 무관한,

국가의 폭력 앞에 고통을 받아야만 했던 세명의 할머니, 정정화(1900-1991), 김동일(1932-2017), 고계연(1932-) 할머니의 삶을 3채널 영상을 통해 재현한다.

(특히 정정화 할머니의 손녀 김선현씨가 정정화 할머니 역을 맡았다)

 

 

 

 

 

 

 

 

세 할머니의 삶은 다른 공간, 다른 시간에서 펼쳐지지만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국가의 분단 이데올로기에 의해 고통받고 희생받는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늘 안타까왔다.

우린 도대체 왜 이렇게 반목하는가.

우린 왜 이렇게 반목하면서도 획일화된 지향점에는 암묵적으로 동의하는가.

우린 왜 이렇게 쉽게 짜놓은 프레임에 발을 집어넣고 옴싹달싹 못하는걸까.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의 근원을 따져보자면 밑도 끝도 없겠지만,

임흥순 작가의 작업을 보면서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무수한 개인의 삶들을-어쩌면 국가의 입장에선 아무 의미없는 개인의 삶- 들여다보고,

그 이름없는 삶들을 기억해보는 것이 이 무수한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의 바리케이드를 치우는 일이라 얘기하는 것 같다.


 

 

 

 

 

 

 

 

 

 

 

 

 

 

마지막... 김동일 할머니의 영상은 가슴을 격렬하게 흔들었다.

 

 

 

 

 

 

 

 

전시장을 나오면 바로 만나게 되는 이 옷들은 김동일 할머니의 유품들이다.

항일운동가의 자녀로 제주 4.3항쟁 당시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에 올랐고,

이후 지리산, 일본 오사카로 밀항하여 평생을 일본에서 사셨단다.

전시 준비 과정 중 돌아가셨고 이후 유족은 유품 4,000점을 이 전시를 위해 기증하였다고 한다.

 

 

 

 

 

 

 

 

 

 

 

 

 

 

 

 

 

 

 

 

 

 

 

 

 

 

 

 

 

 

 

 

 

 

 

 

 

 

 

 

 

 

 

 

 

 

 

 

 

 

 

 

 

 

 

 

 

 

 

 

 

 

 

 

이 유물들은 고계연 할머니의 유물들이다.

 

 

 

 

 

 

 

 

 

 

 

 

 

 

 

 

 

 

 

 

 

 

 

 

 

 

 

 

 

 

 

 

 

 

 

 

 

 

 

 

 

 

 

감독이 작품을 위해 수집한 자료들이 전시된 아카이브.

 

 

 

 

 

 

 

 

 

 

 

 

 

 

 

 

 

 

 

 

 

 

참... 오랜만에 보는 책이네.

브루스 커밍스 <한국전쟁의 기원>

 

 

 

 

 

 

 

 

 

 

 

 

 

 

 

 

 

 

 

 

 

 

 

 

 

 

 

 

 

 

 

 

 

 

 

 

2채널 영상 <환생>

 

 

 

 

 

 

 

 

20대에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 위문공연을 위해 3년간 베트남 전역을 돌았던 이정숙 할머니.

이후 중동의 파리였던 테헤란에 정착하며 살다가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기도 했단다.

현재에도 테헤란에 거주하고 계시다고.





+

임흥순 작가의 이번 전시,

다 의미있지만 특히 3채널 영상인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은 꼭... 보시길.

파편화되어 알려져 있지만 결국 많은 대중에게 도달되지 못한 사악한 이데올로기를 위한 이 시스템에 의해 개인의 삶이 어떻게 희생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린 반목하게 되는지 무척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거대한 갈라놓음은 지금 이 시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와이프와 나 모두 오늘 약속이 있었다.

난 모 작가님과 갑작스럽게 약속을 잡았는데,

모 작가님께서 이미 선약이 있었던 터라 확실히 만나 뵐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고,

와이프는 저녁에 학부모 모임이 있었다.


차주부터는 또... 먼 곳으로 매일매일 힘든 출근을 해야하니 평일의 자유를 마지막으로 만끽한답시고,

와이프와 함께 일정에 없던 서울 나들이를.

 

 

 

 

 

 

아침에 잠시 와이프가 일 보는 걸 좀 따라다닌 후,

바로 광화문국밥으로 건너왔다.

대기하면서 춥지 않도록 저렇게... 천막을 치고 스토브를 넣어두셨다.

여름엔 더위를 피하라고 차양을 치시더니, 겨울엔 천막을 치고 스토브를 넣어주셨네.^


아무튼... 이게 도대체 얼마만의 광화문국밥인지.

광화문국밥은 그동안 주말엔 아예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나로선 도무지 방문할 수가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

나야... 이번 주는 새로운 출근 이전의 꿀같은 휴가이니 오늘 들를 수 있었던 것이고.

 

 

 

 

 

 

 

 

엇... 업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조명에 변화를 주신 것 같고,

접객 메뉴얼도 더 개선하신 것 같다.

난 이 변화가 꽤 맘에 와닿았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두번째 손님이라 자리가 비어있었지만...

음식이 나올 즈음 자리는 다~~~ 찼다.

 

 

 

 

 

 

 

 

 

 

 

 

 

 

 

정말... 깨끗한 접시, 수저, 젓가락.

 

 

 

 

 

 

 

 

그리고 돼지수육(반접시)

 

 

 

 

 

 

 

 

광화문국밥의 수육은 언제나 좋았지만

이 날은 그 중 가장... 좋았다.

이 메뉴가 이제 그 맛의 정점에 오른 것 같은 느낌.

맛에 대한 온갖 표현이 머리에 떠오르지만 다 필요없다.

정말 좋았다.

 

 

 

 

 

 

 

 

메밀고기국수.

이 메뉴가 나온 이후로 들르지 못해서...

이제서야 먹어 봄.

 

 

 

 

 

 

 

 

맑은 국물, 후두둑 끊기는 메밀면.

제주도에서 먹었던 돼지국수의 느낌이 살짝 들지만 육수가 훨씬 가벼우면서도 깊다.

그리고 쉽게 질리지 않는다.

양도 충분해서 공기밥 추가를 안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광화문국밥의 돼지국밥과 메밀고기국수를 먹어보면 박찬일쌤이 지향하는 음식의 맛은 음식의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쓰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의 돼지국밥.

 

 

 

 

 

 

 

 

여전하다.

아니, 국물이 더 맑아졌다.

그럼에도 심심하단 생각이 들지 않으니 정말...


아...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집 근처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추운 겨울 퇴근길에 들러 국밥 한그릇 먹고,

집에 들렀다가 편한 옷차림으로 식구들과 들를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개인적으로 VCR 작가들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지혜 작가 역시 정말 관심을 갖고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 이지혜 작가의 2018 사춘기달력 텀블벅 후원 마감이 하루 남았다.

사실 정말 후원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는 에쉬우드 프레임 액자가 포함된 가장 아래 구성이었고 원래 텀블벅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밀어주기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액자 선택하는 분들은 많을 것 같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일단 취소를 했었고 현황을 지켜보다가 결국... 고민 끝에 액자를 포기했다.

이미 후원금액은 훌쩍 넘어섰지만 정작 내가 탐냈던 액자 포함 구성은 가격 부담때문인지(사실... 말이 그렇지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이 맞다) 아무도 선택을 안했다.

만약 액자가 포함된 밀어주기를 선택하면 딸랑 나 혼자 후원자가 되는 격인데...

한 명의 구매자를 위해 액자를 제작한다는거, 내가 봐도 이건 아니다...싶다.

그래서 그냥 바로 아래 구성으로.




https://www.tumblbug.com/2018calendar

 

 

 

 

 

 

달력

 

 

 

 

 

 

 

모빌

 

 

 

 

 

 

 

 

 

 

유리컵 (정말 예쁘다)

그리고 엽서3종 랜덤구성.

 

 

 

 

 

 

 

 

 

 

 

노비스 야테시 (Nobis the Yatesy)


네이비 컬러.

 

 

 

 

 

스틸그레이와 네이비 중 고민하다가 네이비로.

내 옷 아님.

아들 대학 진학 기념 선물.

아이폰8 + 아우터.

캐나다 구스(Canada Goose)를 작년에 선물했는데,

올해는 진학 기념으로 노비스 아우터를 선물.

이런 결코 저렴하지 않은 옷을 선물로 주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냥 그간 애쓴 아들,

1월 동계훈련을 앞 둔 아들에 대한 우리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안겨줬다.

 

 

 

 

 

 

 

 

노비스 특유의 원단으로 실제 느낌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캐나다 아우터들이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멕케이지, 무스 너클, 캐나다 구스 그리고 노비스가 대표적 브랜드.

 

 

 

 

 

 

 

 

개인적으로 노비스의 세련된 디자인을 좋아한다.

물론 난 노비스 아우터가 없지.ㅎ

난 그냥 몇 년 전 구입한 Museum 패딩 아우터 2벌로 겨울을 난다.

 

 

 

 

 

 

 

 

여밈 단추가 없고 자석으로 그냥 쉽게 여밀 수 있다.

 

 

 

 

 

 

 

 

노비스가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심파텍스 (Sympatex).

고어텍스와 비슷한 라미네이트 공법으로 제작된 고가의 원단.

사실 이런 기술은 대체로 독일에서...-_-;;

심파텍스도 독일 기술.

일본도 이와같은 기술이 있는데 뭐라 부르는지 까먹었다.-_-;;;

캐나다 구스도 그렇지만 노비스도 거의 완전 방수에 가깝지.

 

 

 

 

 

 

 

 

실제 네이비 컬러가 정말... 고급스러워서 아들이 엄청 만족.

 

 

 

 

 

 

 

 

손가락 구멍.

이외에도 이 옷은 정말 디테일이 많다.

옷 안쪽에 허리를 여미는 벨크로가 있는데 이를 채우면 아래쪽으로 바람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는 통기성 좋은 메쉬 처리가 되어있는데 방한을 위해 이를 지퍼로 차단할 수도 있고 열어 놓을 수도 있다

 

 

 

 

 

 

 

 

White Goose Down 충전.

거위야 미안해.

 

 

 

 

 

 

 

 

옷 내부의 케어라벨 쪽의 QR코드를 통해 정품 인증

 

 

 

 

 

 

 

 

겨울... 든든...하겠네.

 

 

 

 

 

 

 

 

1박2일로 면접 다녀온 아들.

이미 입학이 확정된 터라 인사드리러 갔다고 보면 되는데 면접 내용을 들어보니 재미있더군.ㅎ

 

 

 

 

 

 

 

 

이제 대학생이구나.

늘 생각하지만,

고맙다. 이렇게 멋지게 성장해줘서.

진심 고마워.




+

노비스 아우터 내부의 케어라벨 쪽을 보면 QR코드를 스캔하여 정품 인증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일단 코드 스캔하면 바로 Certilogo의 인증 절차로 넘어가며,

페이스북/구글로그인/이메일 중 하나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난 그냥 이메일로 결과를 받았는데 인증 결과가 담긴 url링크가 기재되어있으며 이를 누르면... 정품인증 결과가 나온다.

이렇게...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운림산방을 나와 이제 집으로.

집으로 올라가면서 원래 선운사에 가려고 했다.

고창으로 빠져나오면서도 당연히 와이프가 가자고 한 '선운사'로 향하는 것이었는데

와이프가 표지판을 보더니 '상하목장이 있네?'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바로 '상하목장 가자'고 말했다.


'당신이 정색을 하고 선운사 가야해!라고 말하면 선운사 갈께. 아니면 상하목장 가자'

라고 말했더니

와이프가 막 웃더니 당신 가자는 곳으로 가잔다.ㅎ

 

 

 

그래서 도착한 워킹데드 세트장...

아니,

상하목장.

 

 

 

 

 

 

 

 

날씨 한번 엄/청/나/게 을씨년스럽다.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넘 멀어서 포기하고 있던 상하목장.

이렇게 우연찮은 기회에 오게 되네.

 

 

 

 

 

 

 

 

평일.

당연히 방문객도 얼마 없었다.

 

 

 

 

 

 

 

 

그럼... 평일 입장료는 조금만 낮춰주면 안되나요?

성인 1인 8,000원인데 음식점도 안되고... 체험도 얼마 없고,

이해는 하는데... 음...

 

 

 

 

 

 

 

 

암튼 이제 막 들어갑니...

 

 

 

 

 

 

 

 

근데 이 고양이가.

 

 

 

 

 

 

 

 

세상 편한.

근데 이 고양이 정말... 엄청 재밌었다.

와이프가 상하목장 입구로 걸어가는데 바로 옆으로 오더니 이렇게 자리를 잡고 앉더라.

와이프가 예쁘다 만져주니...

세상에 이 고양이,

나중에 와이프가 상하목장 다 돌아보고 출구로 나오기 전 다시 우릴 따라오더니 또... 옆에 오더라.

그러더니 와이프가 잠시 상하목장에서 만든 제품들을 판매하는 파머스 테이블에 들러 고구마 말랭이를 구입해서 나오는 걸 보고 이 녀석 또 다시 옆에 붙더군.ㅎ

이미 뭔가 먹을 걸 사갖고 나왔다는걸 인지한 이 고양이는 와이프가 고구마말랭이 포장지를 뜯는 걸 보고 와이프 옆의 돌담 위로 폴짝 뛰어올라 뭔가 주는걸 기다리더라.

대단한 고양이.

내가 이 고양이 하는 짓이 하도 재밌어서

너... 만지게 해줄테니 먹을걸 좀 내놔봐...라고 한거야?하고 진지하게 고양이에게 물어봤다.ㅎㅎㅎ

 

 

 

 

 

 

 

 

자... 상하목장으로.

응?

 

 

 

 

 

 

 

 

흙은 이미 재배가 끝나 갈아 엎은 것 같고,

날씨는 겁나 흐리고,

사람은 없고,

 

 

 

 

 

 

 

 

뭔가 워킹데드 세트장 같은 분위기.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음악이 흐르고 있어!

 

 

 

 

 

 

 

 

 

 

 

 

 

 

 

여보, 좀비 조심해!

 

 

 

 

 

 

 

 

 

 

 

 

 

 

 

각각의 건물에서 온갖 체험들이 있으나...

평일엔 체험할 수 있는게 한계가 있는 듯 싶다.

그리고 시간이 정해져있으니 체험하실 분들은 일정 잘 보고 가시길.

 

 

 

 

 

 

 

 

저... 어딘가에서 좀비가 달려 나올 것 같다.

 

 

 

 

 

 

 

 

그래도 꿋꿋하게.

 

 

 

 

 

 

 

 

카페도 있었다.

건물들을 무척 신경써서 지은 흔적이 역력.

날씨 좋고,

푸르를 때는 정말... 좋을 것 같긴 해.

 

 

 

 

 

 

 

 

나중에 이 카페에 들름.

 

 

 

 

 

 

 

 

음메~~~~~~~~

 

 

 

 

 

 

 

 

 

 

 

 

 

 

 

안녕.

 

 

 

 

 

 

 

 

자... 이제 오후 3시에 있는 송아지 우유먹이기 체험하러.

 

 

 

 

 

 

 

 

 

 

 

 

 

 

 

잘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털 깎은 염소가 잠시 쉬고 있는 곳.






그리고...

드뎌 송아지 우유주기.

 

동영상으로.

 

 

 

 

 

 

 

 

암튼... 우유를 전투적으로 다 마신 송아지들.

 

 

 

 

 

 

 

 

우유엔 1도 관심없이 건초만 먹는 어르신들.

 

 

 

 

 

 

 

 

체험을 끝내고 나와서,

 

 

 

 

 

 

 

 

워킹데드 세트장을 다시 배회한다.

 

 

 

 

 

 

 

 

양떼들.

응? 근데 스파이가 하나 있다.

 

 

 

 

 

 

 

 

우릴 보더니 죄다 우리쪽으로 몰려왔다.

미안... 먹을 걸 주면 안된다고 했어.

 

 

 

 

 

 

 

 

밥그릇에 막 올라가고...

먹을 걸 안주니 시위하는 양떼와 스파이.

 

 

 

 

 

 

 

 

아이폰8플러스 샷.

 

 

 

 

 

 

 

 

이제... 커피 한잔 하러 카페로.

 

 

 

 

 

 

 

 

 

 

 

 

 

 

 

막상 들어왔더니...

커피는 땡기지 않고 아이스크림이 땡기더라.

 

 

 

 

 

 

 

 

근데... 하드 아이스크림은 안된다고.

그래서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아이스크림이 뭐가 이리 비싸...라고 생각했는데.

 

 

 

 

 

 

 

 

엄청나게 맛있구나. 이 아이스크림.

고소함의 극이다.

입에 감기는 느낌도 정말 좋고.

마냥 부드럽기만 한 아이스크림이 아냐.

 

 

 

 

 

 

 

 

엄청나게 맛있구나. 이 아이스크림.

고소함의 극이다.

입에 감기는 느낌도 정말 좋고.

마냥 부드럽기만 한 아이스크림이 아냐.

 

 

 

 

 

 

 

 

카페를 나왔다.

 

 

 

 

 

 

 

 

자...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상하목장을 나간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각종 체험 코너도 한번씩은 들어가봤다.




이렇게 여행 일정 끝.


올라오면서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휴게소 음식들을 먹으며 왔는데...

다시는 휴게소에서 소시지, 핫바, 고로케를 안먹겠다고 다짐을 했다.


마약 핫도그라는게 있던데 난 도대체 왜 이렇게 자극적인 단어를 넣어 네이밍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뭔가 극단적인 것이 아니면 도무지 어필이 되지 않아서인가?

명랑 핫도그는 그래도 먹을 만이라도 하지 이 마약핫도그는 하나에 4,000원을 받으면서 정말...-_-;;;

게다가 행담도 휴게소에서 먹은 고로케는... 아 정말 너무 하는 것 같아.


목포/진도에서 잘 먹고 다녔는데 올라오면서 그 기분을 다 잡쳤다.

우리 잘못이지 뭐...



여행을 통해 느낀 단상들은 따로 정리해서 올리기로.

그냥 일정만 정리해서 올리는 건 여기까지.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유시민 선생님께서 알쓸신잡2에서 그리 말씀하신 진도의 '신창 손 순대국밥'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진도의 '운림산방'으로 달려왔다.

 

 

 

날씨가 참... 도와주질 않네.ㅎ

이 날도 잠깐... 해를 내비춰줬을 뿐.

그래서 사진의 느낌이 오락가락이다.

 

 

 

 

 

 

 

 

감탄이 나온다.

실제 보면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는 풍경.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

그의 후손들 역시 남화의 맥을 이었는데 현재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후손들의 그림 또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있으니 한번 들러보시길.

 

 

 

 

 

 

 

 

아시겠지만...

배용준, 전도연씨가 열연한 <남녀상열지사 스캔들>의 배경이 된 곳이 이곳이며,

연못에 띄운 배가 나오는 장면 역시 이... 연못이다.

여기에 배를 띄웠다고?ㅎ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연못이란건.

중국처럼 거대하지도 않고,

일본처럼 정교하지도 않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융화되는 연못.

그런 건축/토건 양식을 지녔음에도 지금 이 나라의 이 획일적이고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난개발이 끊이지 않는건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단풍이 절정일 때 오거나,

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운 정경 그 자체일 듯 싶다.

그리고...

 

 

 

 

 

 

 

 

이 가옥의 아담한 규모.

이 정도의 정경을 품은 가옥이 전혀 혼자 두드러짐없는 규모라니.

살림집은 뒤쪽에 위치해있다.







동영상

 

 

 

 

 

 

 

 

 

이 연못, 가옥은 허련의 사망 후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을 떠나면서 매각되어 원래의 모습을 모두 잃었었는데,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다시 이 부지를 사들인 후,

허형의 또다른 아들 허건이 1982년 예전 모습으로 복원했단다.

 

 

 

 

 

 

 

 

아름답다.

 

 

 

 

 

 

 

 

해가 반짝... 났을 때 다시 한 컷.

 

 

 

 

 

 

 

 

 

 

 

 

 

 

 

 

 

 

 

 

 

 

 

 

 

 

 

 

 

 

 

 

 

 

 

 

 

 

 

 

 

 

 

 

 

 

 

 

 

 

 

 

 

 

 

 

 

아이폰8플러스 컷.

 

 

 

 

 

 

 

 

가옥.

우측 3칸은 화실이며 나머지는 방.

ㄷ자형 한식 기와이며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운 굴도리집.

 

 

 

 

 

 

 

 

 

 

 

 

 

 

 

 

 

 

 

 

 

 

뒷채는 살림집.

 

 

 

 

 

 

 

 

 

 

 

 

 

 

 

 

 

 

 

 

 

 

소치 허련의 스승 추사 김정희가 타계한 후 고향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그 이름을 운림각이라고 지었다.

 

 

 

 

 

 

 

 

 

 

 

 

 

 

 

 

 

 

 

 

 

 

 

 

 

 

 

 

 

 

 

 

 

 

 

 

진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더니 그 이유를 알겠다

 

 

 

 

 

 

 

 

 

 

 

 

 

 

 

살림채로 들어간다.

 

 

 

 

 

 

 

 

 

 

 

 

 

 

 

 

 

 

 

 

 

 

 

 

 

 

 

 

 

 

 

 

 

 

 

 

 

 

 

 

 

 

 

 

 

 

 

 

 

 

 

 

 

 

 

 

 

 

 

 

 

 

 

 

살림채 뒷편엔 허유의 화상을 모신 운림사가 있고,

문이 잠긴, 1년에 한번쯤 제를 지내는 사천사가 우측에 있다.

 

 

 

 

 

 

 

 

허유.

 

 

 

 

 

 

 

 

 

 

 

 

 

 

 

 

운림사 좌측으로 사천사가 보인다.

 

 

 

 

 

 

 

 

 

 

 

 

 

 

 

 

허씨 가문의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실.

 

 

 

 

 

 

 

 

소치 허련의 이 병풍 작화가 난 가장... 인상적이었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사흘째.

여행 마지막 날.

며칠 더 있고 싶었지만 아들이 수요일 오후에 면접을 위해 춘천으로 떠난다.

적어도 아들 면접보러 가는 건 봐야지.

그래서 사흘째가 마지막.

 

 

 

난 어김없이 새벽 5시 35분에 일어났다.

내 몸 속에 무슨 알림장치가 있는건지 난 정말... 1분도 틀리지 않고 5시 35분이면 잠에서 깬다.

출근할 때도 6시 10분에 깨면 되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5시 35분이면 잠에서 깼다.

여행와서도 마찬가지.

이틀 연속 어김없이 5시 35분에 일어났다.


아침 동트기 전,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현대삼호중공업 현장으로 엄청난 출근 버스 행렬이 이어지는 걸 보고 동영상을 담았다.

인스타에도 페이스북에도 다 올렸는데 무슨 이유인지 네이버 블로그에만 올려지질 않네.

 

 

 

 

 

 

 

 

와이프는 화장을 하고.

 

 

 

 

 

 

 

 

잊은 물건은 없나 잘 둘러본 후 호텔을 나왔다.

안녕, 목포 현대호텔.

 

 

 

 

 

 

 

 

식사하러 온 곳은 진도의 '신창 손 순대국밥'.

이집...ㅎㅎㅎ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 선생님이 드디어 들른 그 순대국밥 집이란다.

 

 

 

 

 

 

 

 

보아하니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 선생께서 이집 언급을 하신 후 손님이 꽤 는 모양이다.

우리가 들른 이날 외국인 여성분들께서 접객을 하고 주문을 받던데 관리하시는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이날이 첫 출근이었던 듯.

쟁반을 들고 서있는 외국인 여성 두분께 업장을 담당하는 분께서 '앉아 있어야해. 서있지 말고. 그럼 힘들어서 못버텨'라고 말씀하시더라.

 

 

 

 

 

 

 

 

이번 여행 일정은 모조리 와이프가 짠 동선.

내가 가자고 한 곳은 올라오다가 들른 상하목장 한군데 뿐.

난 언제나 와이프의 일정을 믿고 따른다.

 

 

 

 

 

 

 

 

유시민 선생님께서 그리 칭찬한 순대국밥이 궁금하긴 했어.ㅎ

 

 

 

 

 

 

 

 

나왔다.

아...우린 촌스러워서 순대만.ㅎㅎㅎ

순대국밥 매니어들이 혀를 끌끌 차실텐데... 우린 그냥 순대만 먹어요.


처음 먹었을 땐 담백하니 좋긴한데 뭐 그 정도까진?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게 먹을수록 입에 착착 감기더니 결국 마지막 국물까지 다 먹어치우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

2/3쯤 먹은 뒤 다대기를 넣어봤는데 고춧가루를 좋은 걸 쓰는건지 아니면 다대기를 좀 숙성(?)시키는건지 장맛이 나더라.

이런 음식점에서 내는 다대기로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다산초당과 도솔암을 둘러본 후,

저녁을 먹으러 다시 목포로.

이동거리가 장난이 아니네.ㅎ

 

 

 

엄청... 유명한 독천식당.

이 집, 브레이크 타임도 있음.

 

 

 

 

 

 

 

 

음... 근데 이제껏 들른 목포 맛집 중 밑반찬이 가장 실망스러웠다.

 

 

 

 

 

 

 

 

연포탕.

맛있다.

근데...

음...

내겐 오히려 서교동의 '달곰삼삼'에서 내는 연포탕의 담백하고 그윽한 그 맛이 더 좋다.

뭐랄까 이 집의 연포탕은 생각보다 빨리 질린다.

 

 

 

 

 

 

 

 

그래도 낙지 비빔밥은 꽤 맛있게 먹었다.

 

 

 

 

 

 

 

 

낙지도 아낌없이 넣었고.

 

 

 

 

 

 

 

 

맛있게 먹었지만 아쉬움도 남았던 집.



그리고...

다시 호텔로.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다산초당의 여운을 뒤로 하고,

바로 또 차를 달려 온 곳은,

해남 도솔암.

 

 

 

일단... 오는 길이 만만찮다.

차로 달마산 도솔암 주차장까지 올 수 있는데 약 700m의 길이 대단히 좁은 편이고,

일부 구간은 도로 양쪽으로 도랑이 나있어 맞은 편에서 차량이 오면 다소 애를 먹을 수도 있는 곳.

운전이 서툰 분은 각별히 유의하셔야 할 듯.

 

 

 

 

 

 

 

 

도솔암은 미황사의 열두번째 암자.

통일신라 시대에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알려져 있다.

주차장에서 내려 약 700m를 걸어가면 도솔암을 만날 수 있는데 도솔암까지 가면서도 해남 8경 중 절정이라는,

해남의 금강산이라는 달마산의 절경이 눈에 들어온다.

 

 

 

 

 

 

 

 

도솔암 가는 길은 오르내림이 좀 있는 편이니 반드시 편한 신발로.

 

 

 

 

 

 

 

 

실제로 눈에 담으면 그 위용이 보통은 아니다.

 

 

 

 

 

 

 

 

 

 

 

 

 

 

 

 

 

 

 

 

 

 

 

 

 

 

 

 

 

뿌연 날씨가 조금은 원망스럽지만.

 

 

 

 

 

 

 

 

700m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도솔암 가는 길에 보이는 절경들.

비록 푸르름이 가신 삭막한 겨울 정경이지만 감탄사가 나오는 정경들이다.

 

 

 

 

 

 

 

 

그리고 이윽고...

 

 

 

 

 

 

 

 

 

 

 

 

 

 

 

도솔암 도착.

저... 우측 계단 위의 작디 작은 암자.

 

 

 

 

 

 

 

 

이곳에서의 절경은 정말이지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아이폰8플러스의 무시무시한 HDR 기능.

 

 

 

 

 

 

 

 

도솔암으로 올라가본다.

 

 

 

 

 

 

 

 

정말... 작은 암자.

 

 

 

 

 

 

 

 

 

 

 

 

 

 

 

도솔암 옆 바위에 붙어 내려보면 이렇게...

 

 

 

 

 

 

 

 

정말 입 벌어지는 광경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영란횟집에서 아침부터 민어회를 먹고 달려온 곳은 원래 해남윤씨 녹우당...이었다.

그런데 해남윤씨녹우당은 매주 월요일 휴무.ㅎㅎㅎ

이걸 확인안하고 오다니 진짜 우리답지 않았음.

물론 휴무일이 아니더라도 고택은 거주하시는 분이 계셔서 공개가 안된단다.


아무튼... 69km가량을 달려왔는데 허탕을 친 격이라 시간이 아까와서 빨리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그곳은 바로 강진에 위치한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유배생활을 하신... '다산초당'.

나와 와이프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번 여행의 백미는 다산초당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산초당은 단순히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는 그 진가를 느낄 수 없다.

실제 그 공간에 서있어야 하는 곳.

 

 

 

 

 

 

 

 

다산초당 올라가는 길도 무척 좋다.

다만,

 

 

 

 

 

 

 

 

약 300m 정도의, 길지 않은 거리지만 길이 그닥 편하지 않으니 신발은 편한 걸 신고 오시길.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 어르신들은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봤다.

 

 

 

 

 

 

 

 

아직 낙엽이 다 지지 않았구나.

 

 

 

 

 

 

 

 

어마어마한 나무의 뿌리들이 계단이 되어준다.

물론 사람의 발걸음을 아주 간단하게 내어줄 정도로 친절하진 않지.

 

 

 

 

 

 

 

 

 

 

 

 

 

 

 

 

 

 

 

 

 

 

어마어마한 나무의 뿌리들이 계단이 되어준다.

물론 사람의 발걸음을 아주 간단하게 내어줄 정도로 친절하진 않지.

 

 

 

 

 

 

 

 

다산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유배생활을 하던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면서 그 유명한... <목민심서>등을 저술한 곳이 바로 이곳.

 

 

 

 

 

 

 

 

정면 5칸, 측면 2칸.

원래 이 가옥은 해남윤씨(조선 후기의 거부) 윤규로의 초당이었는데 다산이 이 집을 좀 쓸 수 있겠냐고 말하여 사실상 주다시피 한 것.

다산 정약용 정도되니 가능했겠지.

 

 

 

 

 

 

 

 

이곳에서 다산은 10여 년간 생활하면서 엄청난 저술을 했다고 알려져있다.

 

 

 

 

 

 

 

 

한번 무너진 초당을 1958년 다시 복건했다고.

분위기가 정말... 이계(異界) 같아.

 

 

 

 

 

 

 

 

목포가 내려다보이는 천일각, 새소리, 그리고 작은 연못의 물소리.

 

 

 

 

 

 

 

 

단순히 보여지는 것 뿐 아니라 들리는 소리, 공간 모두가 정말 인상적이다.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

 

 

 

 

 

 

 

 

목포쪽으로 오시면 이곳도 꼭... 한번 들러봐야할 곳이란 생각을 했다.

 

 

 

 

 

 

 

 

 

 

 

 

 

 

 

다른 팀들 두세팀이 올라왔다 내려갈 동안 우린 계속 이곳에 있었다.

내려가기 싫었어. 정말.

 

 

 

 

 

 

 

 

게다가 날씨도 따뜻했고.

 

 

 

 

 

 

 

 

작지만 아름다운 연못.

자신의 호를 차의 언덕(茶山)이라고 칭할 정도로 차를 사랑한 정약용.

솔잎을 태워 찻물을 끓였던 마당바위와 만덕산의 기운을 담는 물 웅덩이를 만들고 거기에 정석(丁石)이라 새겨넣었단다.

 

 

 

 

 

 

 

 

 

 

 

 

 

 

 

 

 

 

 

 

 

 

정말... 아름답다.

그래서 동영상도.

 

 

 

 

 

 

 

 

 

 

 

 

 

 

 

 

 

 

 

 

 

 

유배지라고 하기엔 정말...

 

 

 

 

 

 

 

 

 

 

 

 

 

 

 

 

천일각.

역시 다산과 함께 천주교 신자로 몰려 유배를 떠난 정약용의 형 정약전(자산어보의 저자)은 흑산도 유배생활 중 병사하였단다.

형제를 그리는 마음으로 앉았던 정자. 천일각.

 

 

 

 

 

 

 

 

 

 

 

 

 

 

 

와이프가 정말...정말 좋아했다.

 

 

 

 

 

 

 

 

 

 

 

 

 

 

 

뿌연 대기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곳의 정경을 느끼는데 방해가 되진 않았고.

 

 

 

 

 

 

 

 

 

 

 

 

 

 

 

아쉬움에 와이프가 동영상을 담았다.

 

 

 

 

 

 

 

 

 

 

 

 

 

 

 

조심조심 동영상 촬영 중.

 

 

 

 

 

 

?

그래서 만든 와이프 동영상.

동영상 한번 보시면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대충은 짐작하실 듯.

아이폰 iMovie로 편집만 살짝.

 

 

 

 

 

 

 

 

언제 또 다시 들렀으면 좋겠다.

 

 

 

 

 

 

 

 

올라오는 길에 무덤이 있었다.

다산 정약용이 아끼던 제자의 무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이틀째.

잠을 또... 설쳤다.

 

 

 

 

여전히... 이날도 하늘이 뿌옇다.

아... 갈 곳이 좀 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

처음엔 그냥 안개이니 걷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하루종일 이렇게 뿌연 날씨가 계속 됐다.

 

 

 

 

 

 

 

 

 

목포 현대호텔에서의 오션뷰는 여느 바다 뷰와 조금 다르다.

 

 

 

 

 

 

 

 

수평선이 펼쳐져있지 않고 능선이 보이며,

 

 

 

 

 

 

 

 

바로 오른쪽엔 현대 삼포중공업 현장이 보인다.

화요일 아침,

동트기 전 출근하는 버스의 행렬을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지.

조선업계가 심각할 정도로 침체된 지금, 이분들의 고단함을 내가 이해할 수 있을 리 없겠지만 늘 손해보고 피해보는 건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던 노동자들이라는 현실이 제발 조금은 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아침부터... 민어회를 먹자고?

라고 와이프가 물었는데.

음...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그래서 왔다.

영란횟집.

26일 일요일에 먹었던 집들도 사실 다... 이 근처다.

명맥을 유지한 이 구도심에 역사도 오래되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꽤 많은 것 같아.

 

 

 

 

 

 

 

 

다행이... 아침부터 민어회를 먹으러 온 팀은 우리 뿐은 아니었지.

 

 

 

 

 

 

 

 

 

 

 

 

 

 

 

 

민어회 한접시 등장.

 

 

 

 

 

 

 

 

맛있다.

물어보니 배가 하루에 두번 들어온다고 하신다.

그냥 간장 와사비에 먹어도 되고,

이집에서 내는 약간 달달한-그래서 처음엔 먹지 않으려했던-

소스에 찍은 뒤 쌈을 싸서 먹어도 되는데 처음엔 좀 달달해서 거부감이 들던 소스가 쌈과 마늘, 고추와 어울리니 꽤 괜찮은 감칠맛을 선사하더군.

그래도 난 그냥 사시미를 간장 와사비에 찍어 먹는 걸 선호.


솔직하게,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맛있게 먹었지만 세간의 극찬까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사시미를 잘 몰라서일 수도 있겠는데...

아, 다시 말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긴 했다.

 

 

 

 

 

 

 

 

민어 등뼈, 부레, 그리고 껍질.

부레는 껌처럼 질겼지만 고소함이 좋았고 껍질은 기름 살짝 묻혀 소금 찍어 먹으니 좋더군.

등뼈는 딱 내 취향과는 맞지 않더라.

 

 

 

 

 

 

 

 

그리고 매운탕.

 

 

 

 

 

 

 

 

일체의 잡맛없이 진짜 그냥 딱 매운탕.



아침부터 잘... 먹고 나옴.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쑥굴레와 찐만두로는 허기를 채울 수 없어 또 먹으러 왔다.

여행을 온건지 먹으러 온건지.ㅎ

 

 

 

장터식당 본점.

 

 

 

 

 

 

 

 

원래 그리 많이 먹지 않는 와이프도 '먹을 수 있다'며 의욕을.

 

 

 

 

 

 

 

 

이 집도 기본 찬이 맛있다.

 

 

 

 

 

 

등장.

꽃게살 비빔밥.

이걸...

 

 

 

 

 

 

 

 

밥에 올려 슥슥 비벼 먹으면 된다.

생각보다도 더 맛있었다.

정말 부드러운 것은 물론이고 비린 맛 거의 없으며 무엇보다 맛이 강하지 않아 놀랐다.

입맛 없을 때 먹어도 이만한 메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더군.

이 음식점 있던 부근이 저녁 6시 임에도 걸어다니는 사람 보기 힘들 정도로 조용했는데 음식점 안에만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더라.

다른 메뉴도 먹고 싶어질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정말...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와 조금 걸었다.

이때가... 아마 6시 30분 조금 넘은 시간이었을텐데 보시다시피 사람이 없다.

 

 

 

 

 

 

 

 

골목을 들어가봤다.

실제 거주하시는 곳이니 발소리도 조심조심.

말소리는 내지 않았고.

 

 

 

 

 

 

 

 

이 골목에서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건 무례한 일일 수도 있다.

내겐 피사체일 뿐이지만 거주하시는 분들에겐 삶의 공간이니.

갑작스레... 온갖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벽화 마을들, 북촌 한옥촌 등이 생각났다.

 

 

 

 

 

 

 

 

 

 

 

 

 

 

 

그만 돌아가자.

 

 

 

 

 

 

 

 

호텔로 돌아옴.

 

 

 

 

 

 

 

 

샤워도 하고.

 

 

 

 

 

 

 

 

주전부리하면서 푸욱... 쉬었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해양유물박물관을 나와 목포 시내로.

 

 

 

 

목포문화원.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은행 건물.

구 호남은행.

짧은 포치, 수직 창등이 당시 건축 특징을 잘 나타내는 건물.

알쓸신잡2에서도 소개된 건물.

(왜 창을 저렇게 냈는지 설명해줌)

 

 

 

 

 

 

 

 

수퍼 503이라니...

 

 

 

 

 

 

 

 

박찬일 쌤께서 좋아하신다는 덕인집.

우린 홍어와 친하지 않으므로 그냥 패스.ㅎ

 

 

 

 

 

 

 

 

걸어서 해 질 무렵 오거리 문화센터.

구 동본원사.

목포에 들어선첫 일본 불교사원.

찾아보니... 목포중앙교회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사찰이 교회가 되었었다니.ㅎ

 

 

 

 

 

 

 

 

서양식 건축 양식과 일본의 사찰 지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누가봐도 인상적인 건물이라 말 할 듯.

 

 

 

 

 

 

 

 

 

 

 

 

 

 

 

오거리 문화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 중화루.

역시 박찬일 쌤께서 여기 중깐(일종의 유니짜장)을 좋아하신다고.

노중훈 작가께서 알려주셨다.

궁금하긴 했는데 중식이 그닥 땡기지 않아 패스.

 

 

 

 

 

 

 

 

중화루 바로 건너편엔 목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코롬방 제과가 있다.

역시 세월호 리본이 달려있다.

목포에서 세월호의 흔적을 찾는다는 건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인양된 세월호가 거치된 곳도 우리가 묵었던 목포 현대호텔에서 불과 3~4km 떨어진 곳이었지.

그 이야기는 여행 이야기를 다 쓴 후에.

 

 

 

 

 

 

 

 

그냥 지나가다 발견한 음식점.

원테이블.

서울에서 볼 법한 인테리어.

찾아보니 목포에서 요즘 가장 뜨는 음식점이라고.

'비프 런던'

우리도 사실 쑥굴레 먹고 들어가봤는데 예약 손님만 받는다고 하셔서 그냥 나왔다.

 

 

 

 

 

 

 

 

그래서... 궁금했던 쑥굴레를 먹었지.

 

 

 

 

 

 

 

 

반/드/시 쑥굴레를 먹어야한다고 주장하던 와이프.ㅎㅎㅎ

 

 

 

 

 

 

 

 

쑥굴레와 찐만두.

찐만두는 메뉴엔 없는데 부탁드리면 내주십니다.

 

 

 

 

 

 

 

 

쑥굴레.

이거 간식으로 딱.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대단치는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찐만두는... 음... 이 날은 그냥 soso.

 

 

 

 

 

 

 

 

먹고 나와서 거리를 좀 걸었는데...

사람이 정말 없다.

아직 일요일 오후 5시 좀 넘었을 뿐인데.

 

 

 

 

 

 

 

 

어쩜 이렇게 조용한걸까.

 

 

 

 

 

 

 

 


쑥굴레를 먹고 나온 뒤 '비프 런던'을 가봤지만 위에서 말했듯 예약하지 않아서 먹을 수가 없었다.

쑥굴레와 찐만두만으론 분명 밤 늦게 허기를 느낄 것 같아 우린 또... 먹으러 이동.ㅎ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적산가옥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의 분위기에 한껏 취해있다가,

나와서 이동한 곳은 목포 '해양유물박물관'.

말 그대로 과거 난파한 수송선에서 발굴된 유물들,

그리고 난파된 배들이 전시된 곳.

 

 

 

사실 이 박물관에 오는걸 그리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훌륭했다.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동선과 박물관 구조는 물론이고,

전시의 질 또한 보통이 아니었다.

다만,

 

 

 

 

 

 

 

 

대항해시대 바닷길에서 만난 아시아 도자기...전시를 정말 보고 싶었던건데 우리가 방문한 날은 전시 준비 중이어서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웠다.

 

 

 

 

 

 

 

 

다시 말하지만 박물관 자체가 매우 훌륭하다.

 

 

 

 

 

 

 

 

우리나라의 물자 수송선이 거센 풍랑 등에 조난되어 난파한 이후 발굴된 유물들은 물론이고,

오래 전 온갖 신문 기사를 장식했던 신안선의 난파된 조각들과 발굴된 유물,

도굴꾼에 의해 도굴되었다가 압수된 유물들까지.

생생한 역사의 기록이 눈 앞에 놀라울 정도로 압도적으로 펼쳐진다.

목포에 가게 되면 꼭 들러보시길.

 

 

 

 

 

 

 

 

 

 

 

 

 

 

 

 

조운선.

 

 

 

 

 

 

 

 

고려시대 난파된 '달리도선'

 

 

 

 

 

 

 

 

대부분 소나무로 건조했고, 가룡은 상수리나무, 멍에는 졸참나무, 가량과 피삭은 뽕나무.

 

 

 

 

 

 

 

 

 

 

 

 

 

 

 

발굴된 청동수저.

저 수저는 정말 어찌 입으로 가져가 먹었을까?

알쓸신잡2에서 황교익 선생님 말씀처럼 한 손으로 받치고 먹어야 가능한 형태.

 

 

 

 

 

 

 

 

 

 

 

 

 

 

 

발굴된 해양 유물 중 몇 안되는 보물지정.

청자 국화 모란 버드나무 갈대 대나무무늬 매병 죽촬.

 

 

 

 

 

 

 

 

청자발우

 

 

 

 

 

 

 

 

 

 

 

 

 

 

 

 

중국 사신 서긍의 '고려여행기'

 

 

 

 

 

 

 

해양에서 발굴된 중국 도자들.

이건 수반.

 

 

 

 

 

 

 

 

오래된 중국 장기.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던 중국 취안저우에서 만든 260톤급 규모의 목제 범선 ''신안선'

 

 

 

 

 

 

 

 

발굴된 유물도 어마어마.

황당한 건... 제대로 발굴되기 전 수많은 도굴꾼에 의해 유물이 유출되어었다는 점.

대부분의 유물을 압수했고 100여명이 구속되었다고 하나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내부 화물창고는 총 8개.

복선형 선박이며 칸막이 격벽이 7개 설치되어있다.

 

 

 

 

 

 

 

 

어마어마하다.

 

 

 

 

 

 

 

 

정말... 한참 있다 나왔네.

 

 

 

 

 

 

 

 

관련 발굴된 유물 및 문헌등도 잘 정리되어있다.

 

 

 

 

 

 

 

 

 

 

 

 

 

 

 

화물칸 격벽들.

 

 

 

 

 

 

 

 

 

 

 

 

 

 

 

해양유물 인양/발굴 과정

 

 

 

 

 

 

 

 

발굴된 중국 도자.

 

 

 

 

 

 

 

 

그리고 화폐.

 

 

 

 

 

 

 

 

 

 

 

 

 

 

 

미국 워싱턴에서 발간된 해양 국가의 국기 중 한국의 국기가 소개되어있다.

 

 

 

 

 

 

 

 

영국의 메리로즈호.




+

박물관에 전시된 배의 모형 역시 대단히 정교하며 훌륭하다.

다시 말하지만 목포에 오게 되면 꼭 들러볼만한 박물관.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목포근대역사관 1,2관을 모두 관람한 후,

2관 바로 대각선 건너편의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으로 왔다.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니.

난 잡지사에서 운영하는 카페인가... 싶었어.ㅎ

이곳, 적산가옥 카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적산가옥 카페.

매우... 인상깊었다.

근 몇년 새 가 본 카페 중 가장 인상깊었다고까지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는 언뜻 보면 처음엔 산만한 것 아닌가? 싶은데...

금새 각각의 구역마다 지닌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된다.

 

 

 

 

 

 

 

 

사진을 마구 찍고 싶었지만 일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

 

 

 

 

 

 

 

 

구석구석 모두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공간들.

 

 

 

 

 

 

 

 

음료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 과일을 갖다 먹을 수 있더군.

 

 

 

 

 

 

 

 

여기서.

 

 

 

 

 

 

 

 

 

 

 

 

 

 

 

흉내만 낸 어정쩡한 빈티지 따위는 범접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인상적인 아우라.

비록 일본인이 거주했던 적산가옥이라지만 정말... 공간이 주는 만족감은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2층도 꽤 인상적이었는데 손님들이 가득... 이어서 찍을 수가 없었다.

아쉽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이렇게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들러보고 싶은 카페.

 

 

 

 

 

 

 

 

 

 

 

 

 

 

 

 

 

 

 

 

 

 

 

 

 

 

 

 

 

 

거의 모든 물건들은 다 구매가 가능하단다.

 

 

 

 

 

 

 

 

 

 

 

 

 

 

 

 

당연히 와이프도 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단다.

 

 

 

 

 

 

 

 

 

 

 

 

 

 

 

 

 

 

 

 

 

 

 

자몽 쥬스와 자몽 에이드.

둘 다 훌륭했다.

정말 맛있는 자몽을 사용했나보다. 자몽을 와이프가 다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고 하더군.

 

 

 

 

 

 

 

 

잘 쉬고 나왔다.


'적산'이라면 말 그대로 적의 재산인데,

군산의 '히로쓰 가옥'도 그렇고 적산가옥들이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경멸과 증오'보다는 '동경'에 가까운 듯 싶다.

전통과 현대적 가옥 양식이 잘 조화를 이룬 구조에 원목과 앤티크 양식을 이토록 격조있게 조화되니...

빈티지에 대한 열망이 한국의 힙하다는 카페 인테리어를 관통하고 있지만 그 빈티지의 뿌리가 부재하다는 사실에서 오는 어색한 이질감을 느낀 분들이라면,

이 적산가옥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은 정말 훌륭한 선물이 될 듯 싶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호텔에 체크인 한 뒤 바로 나와서 목포 구도심 시내로 나왔다.

결론부터.

사실 목포는 목포역을 기점을 3km 이내에 갈 만한 집들이 모두 모여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갈 만한 곳들이 또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찾아갈 집들은 다.... 이 부근에 있었다.

 

 

 

 

호텔에 체크인 한 뒤 바로 나와서 목포 구도심 시내로 나왔다.

결론부터.

사실 목포는 목포역을 기점을 3km 이내에 갈 만한 집들이 모두 모여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갈 만한 곳들이 또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찾아갈 집들은 다.... 이 부근에 있었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이자 구일본영사관 건물로 걸어간다.

걸어서 200m인가...? 밖에 되지 않으므로 그냥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한국이 아닌 것 같다.

 

 

 

 

 

 

 

 

평화의 소녀상,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구 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군산과 마찬가지로 목포 역시 일제 강점기 때 온갖 수탈을 당한 곳이라 역사의 아픈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역사적 사건들을 꼼꼼히 다 읽었다.

 

 

 

 

 

 

 

 

 

 

 

 

 

 

 

 

 

 

 

 

 

 

 

 

 

 

 

 

 

 

 

 

 

 

 

 

 

 

 

 

 

 

 

창문으로 내려다 본 목포.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안경과,

 

 

 

 

 

 

 

 

회중시계.

 

 

 

 

 

 

 

 

아픈 역사는 아픈 역사대로.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냉장고.

 

 

 

 

 

 

 

 

일본 보통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던 란도셀 가방.

 

 

 

 

 

 

 

 

일본인들의 보통학교 졸업사진.

 

 

 

 

 

 

 

 

결전식기.

이건... 뺏고 준 식기.

유기그릇은 전쟁물자 조달을 이유로 다 뺏어가곤... 도자 식기를 내줬다.

그래도 아주아주아주아주 저 바닥의 양심은 간신히 남아있었나보네. 식기를 주긴 했으니.

 

 

 

 

 

 

 

밥그릇이다.

엄청난 크기.

문헌에도 나오지.

조선인들의 식사량이 정말 어마어마했다고.

 

 

 

 

 

 

 

 

 

창씨개명호적.

일본 이름 카네바야시 우미노부로 개명했다가 해방 이후 다시 조선 이름으로 복구한 내용이 기록되어있다.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1946)

 

 

 

 

 

 

 

 

이난영 <항구야 울지마라>

이정숙 <낙화유수>

윤심덕 <사의찬미>

를 들어볼 수 있다.

 

 

 

 

 

 

 

 

 

군산과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당시 목포 거리를 재현.

 

 

 

 

 

 

 

 

그리고 현재 자리잡고 있는 몇몇 유명 상점들의 위치도 함께 표기되어있다.

 

 

 

 

 

 

 

 

 

 

 

 

 

 

 

박물관을 나와서

 

 

 

 

 

 

 

 

 

 

 

 

 

 

 

바로 옆 방공호로.

 

 

 

 

 

 

 

 

 

 

 

 

 

 

 

 

 

 

 

 

 

 

일제 강점기 때의 구도로를 중심으로 발달된 이 동네는 그래서인지 반듯한 바둑판 형식의 도로가 많다.

그러다보니... 4거리 형식의 교차로가 매우 많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작은 4거리마다 다 신호등을 놓을 수도 없으니 안전 운전을 위해선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한데...

도로 위를 보면 아주 사방팔방에 접촉사고 흔적들이 있다.

 

 

 

 

 

 

 

 

목포근대역사관으로.

 

 

 

 

 

 

 

 

 

참... 잘 지었다...

 

 

 

 

 

 

 

 

평생 한국고아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일본인 윤학자 여사(한국명).

 

 

 

 

 

 

 

 

행사가 끝날 때까지 도열 중인 황족.

보기만 해도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쌍욕도 나오고.

 

 

 

 

 

 

 

 

신사참배하기 위해 신분 순위로 계단을 올라가는 황족부인들.

일본 왕가에서도 조선의 황족들을 부러워했다지...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그냥 아껴두련다.


 

 

 

 

 

 

 

 

 

 

 

171126~1128 목포 / 강진 / 해남 / 진도 2박3일 여행

(하단 일정 클릭하면 해당 글로 바로 이동합니다)



171126

'인동주마을' 목포 현대호텔 체크인 목포근대역사관(구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원 / 오거리 문화센터 목포 '쑥굴레' 목포 '장터식당 본점'  호텔 


171127

목포 영란횟집 해남윤씨녹우당(휴일-_-;;;) / 강진 '다산초당' 해남 '도솔암' 목포 '독천식당'


171128

진도 '순창 손 순대국밥' 진도 '운림산방' 고창 '상하목장'


 

 

 


 


오랜만에 여행을 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여행을 꽤 자주 다녔는데 언젠가부터 국내 여행이 흥미를 잃었었다.

그렇다고 해외 여행을 자주 간 것도 아니지.

해외 여행은 무조건 최소 4박5일을 가야한다고 생각하다보니 쉽게 시간을 내지도 못하고 결국 이것도 저것도 못가면서 늘... 서울 뺑뺑이.


그러다 이번에 퇴직하면서 남은 시간을 이용해 목포, 강진, 해남, 진도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집에서 숙소로 잡은 목포 현대호텔까지 370km.

거기에 가고 싶은 곳들의 거리가 보통이 아니어서 결과적으로 3일간 약 1,200km를 운전했다.

워낙 운전을 즐기는 타입이어서 그리 힘들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어젯밤 올라오는 도중에 좀 피곤하긴 하더라.

가장 좋은건 그냥 KTX타고 내려가서 차량 렌트해서 돌아다니는게 아닐까 싶기도.


즐겁게 보고, 맛있게 먹고 다녀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맘 속 한켠에 남아있던 풀어놔야 할 이야기는 글을 다 쓴 후 얘기하기로.

 

 

 

 

 

목포 도착하자마자 들른 인동주마을.

노중훈 작가님 추천

 

 

 

 

 

 

 

 

370km 내려오는 동안 휴게소에선 아무 것도 안먹었다.

언제부터인가 휴게소에서 뭘 먹기가 싫어.

 

 

 

 

 

 

 

 

간장게장.

홍어삼합은 맛뵈기로 좀 주신다.

일단... 이 집은 2박3일동안 먹은 음식점 중 가장... 밑반찬이 맛있었다.

황석어젓갈, 매생이, 새우장, 김치, 된장미역국, 부추나물... 뭐 하나 뺄게 없었다.

 

 

 

 

 

 

 

 

간장게장 역시 적어도 우리가 먹어본 게장 중엔 가장 맛있었다.

서울의 큰기와집은 물론이고 서산의 삼기식당보다도 맛있었던 간장게장.

적당히 간간해서 입맛을 땡기고 달지 않다.

 

 

 

 

 

 

 

 

홍어.

음... 역시 우린 초딩 입맛인가봐.

홍어 먹으며 속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그 암모니아? 냄새가 영...ㅎㅎㅎ

 

 

 

 

 

 

 

 

시원하면서도 적당히 칼칼하다.

 

 

 

 

 

 

 

 

목포에서의 첫끼가 무척 성공적.







식사한 후 체크인을 위해 영암에 위치한 목포 현대호텔로.

 

친절하신 스탭분.

목포 현대호텔.

목포 현대삼호중공업 입구로 들어간 뒤 언덕을 쭉 올라가면 된다.

 

 

 

 

 

 

 

 

우린 호텔에서 절대 조식을 먹지 않으므로... 호텔 식당에 대해 언급할 일이 없음.-_-;;;

 

 

 

 

 

 

 

 

현대카드 M포인트 쓰고 오션뷰 업그레이드 받아서 엄청... 저렴하게 2박했다.

조선소가 있어서인지... 로비에도.

 

 

 

 

 

 

 

 

ㅎㅎㅎ 파피루스 배.

해양유물박물관에 파피루스 배가 없더니만... 여기 있었다.

 

 

 

 

 

 

 

 

 

 

 

 

 

 

 

방으로.

 

 

 

 

 

 

 

 

 

 

 

 

 

 

 

기본 디럭스 방인데 그닥 좁지 않다.

둘이 쓰기엔 충분한 크기.

아니 여유로운 크기.

퀸베드 + 싱글베드.

 

 

 

 

 

 

 

 

오션뷰 업그레이드 + 현대카드 M포인트 차감 (프리비아에서 예약)


 

 

 

 

 

 

 

이상하게도... 헤드보드는 있는데 프레임 없이 투매트.

 

 

 

 

 

 

 

 

싱글베드가 있긴한데... 매트리스가 퀸베드와 다르다.

확실히 본넬 스프링인 듯 한데 당연히... 잠자리가 편하진 않아요.

퀸베드에 사용된 매트리스는 괜찮다.

 

 

 

 

 

 

 

 

 

이곳에서 그래도 2박 묵으면서 편히 쉬었지.



+

화장실에 비데 있음.

비데 유무 체크하시는 분은 안심하시길.

 

 

 

 

 

 

 

 

 

 

 

 

 

인동주마을 간장게장

 

 

 

인동주마을 홍어삼합

 

 

 

 

 

 

 

 

목포근대역사박물관

 

 

 

 

 

 

 

 

 

 

행복이 가득한 집

 

 

 

 

 

 

 

 

쑥굴레

 

 

 

 

 

 

 

 

 

 

 

 

 

 

 

꽃게살비빔밥 @장터식당 본점

 

 

 

 

 

 

 

 

 

 

 

목포 현대호텔

 

 

 

 

 

 

 

 

 

 

 

 

 

 

 

영란횟집 민어회

 

 

 

 

 

 

 

 

 

 

 

 

 

다산초당 가는 길

 

 

 

 

 

 

 

 

 

 

 

 

 

 

 

 

 

 

 

해남 도솔암

 

 

 

 

 

 

 

 

 

 

 

 

 

 

 

 

 

 

 

 

독천식당 연포탕

 

 

 

 

 

 

 

내일까지 여행입니다.
더 돌고 싶은데 아들이 면접이라...

올라가면 디카로 찍은 사진을 정리해서 올리겠지만 아이폰8플러스로 찍은 사진 조금 올려봅니다.

 

 

 

 

 

 

 

 

 

 

 

 

금요일,

마지막 출근.

 

 

 

 

파주엔 눈이 꽤 내린 듯.

도로가 얼어붙기도.

 

 

 

 

 

 

 

 

네, 아이폰8플러스의 사진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이제 한동안 이 곳을 올 수 없겠지.



아침에 회사 앞 제설 작업을 직원들과 함께 하고,

점심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내의 '포베이'에서 간단하게 했다.

이런 얘기를 쓰려고 한 건 아닌데...

포베이에서 짜조와 쌀국수, 하노이 볶음밥을 먹으면서 정말... 속으론 화가 났다.

중국집에서 업소에서 받아서 튀겨 내주는 그... 당면 만두같은 맛과 똑같은 짜조.

파우더로 맛을 낸 쌀국수...

기름 덩어리인 하노이 볶음밥(결국 퇴근 즈음에 속에서 탈이 났지)

우리가 좋아하는 '싸이공 레시피'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으면서 이 어처구니없는 맛.

화가 났다.

물론... 절대 티내지 않았다.

이놈의 음식 투정.ㅎ



식사 한 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다시 들러 커피를 마셨다.

난 사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대표이사는 또 일 얘기.

삶의 지향성이 다르다는걸 인정하지만,

어느 자리에서건 일 얘기만 하는 사람에게 난 조금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돌아와서 약간의 마무리 업무 후,

청소를 하고.

마지막 미팅을 한 뒤,

오후 5시가 채 안되어 이른 퇴근.

전날 촬영장에서 모두 밤9시까지 애썼다는 이유로 이날은 오후 5시에 모두 퇴근시켰다.


회사 밖으로 나와 직원들과 인사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고작...3~40분이면 오던 귀가길이... 1시간 40분 걸렸다면 누가 믿을까?




+

다른건 아쉽지 않은데,

이곳에서 인연이 된 디자이너와 헤어지는 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나와는 무려 21년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직원이었지만,

고작... 두 달도 채 안되는 시간을 함께 했지만 많은 얘기를 나눴고,

이 친구가 가진 배려심과 깊은 속이 난 무척 좋았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과 아직 채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가능성도 무척 큰 친구라 다음에 꼭 한번 같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동료였지.

12월에 새로 출근하는 회사에서 잘 준비한 후,

내년 4월 정도에 다시 한번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혜주씨, 이 글을 볼 수 있을 리 없겠지만.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이 차이 어마무시한 나랑 말벗도 해주고,

애써 기운도 북돋아주고,

말이라도 '난 다음에도 실장님이랑 일할거예요'라고 늘 얘기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진심.

 

 

 

 

 

 

 

 

 

 

 

 


17. 11. 20 ~ 11. 22



모두... 아이폰8플러스로 찍은 사진/영상 입니다.

참조해주시길.

 

 

 

 

 

가을 끝.







이번 주 금요일이면 이 회사도 끝.

 

점심시간,

직원들과 회사 근처에 있는 파주 신세계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인가 뭐시기에 와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었다.

이 좁디 좁은 나라에 아울렛 한번 징글징글하게 많다.


 

 

 

 

 

 

 

쟈니 로켓 버거.

 

 

 

 

 

 

 

 

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먹어 본 이후로 두번째.

그러니까... 거의 7~8년 만에 먹는 쟈니 로켓 버거.

 

 

 

 

 

 

 

 

스모크 버거였던가...?

 

 

 

 

 

 

 

 

맛이 없다곤 할 수 없는데...

패티는 정말 퍽퍽했다.

베이컨은 생각보다 좋았고.

 

 

 

 

 

 

 

 

쟈니 로켓 홍보 영상을 줄창 틀어놓던데...

재닛 잭슨이 나오는 영상도 나오더라.

언제적 영상일까...

 

 

 

 

 

 

 

 

식사 후... 건너편에 있는 마블(MARVEL) 샵을 들렀다.

 

 

 

 

 

 

 

 

앤트맨.

이게 참...

판매하지 않는 대형 피규어들은 퀄리티가 참 좋은데...

 

 

 

 

 

 

 

이런 것도 해놨더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형 피규어의 퀄리티는 참 좋은데 나머지 판매 상품들의 퀄리티는 정말...

게다가 가격은 무척 사악하고.-_-;;;

가구도 꽤 있던데(캡틴 아메리카 침대... 괴이한 서랍장 등등...)...

그 퀄리티는 정말... -_-;;;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들렀다.

 

 

 

 

 

 

 

 

아이폰8 플러스, 주광에선 정말 겁나게 잘 나오는구나.

 

 

 

 

 

 

 

 

내가 알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더이상... 아닌 거 같다.

그래도 여전히 종종 생각나는 공간.

 

 

 

 

 

 

 

 

그래도... 커피도, 눈꽃빙수가 도무지 예전같지 않다는 건 참... 아쉽다.

 

 

 

 

 

 

 

 

늦게 퇴근했다.

여전히.

퇴사를 이틀 앞두고도.

아이폰8플러스는 야경도 괜찮게 나오는 것 같다.

사진보다 훨씬 어두운 곳이었는데.

(기울기 보정 외엔 일체의 보정이 들어가지 않았음)

 

 

 

 

 

 

 

 

아들의 수능이 내일이다.

그리고,

아들은 1월이면 집을 떠난다.


저녁,

늦은 식사를 한 뒤 호빵을 또 먹는다고 냄비에 넣고 찐 후,

그걸 같이 먹으며 수다를 떨었는데...

속으로 '아... 아들과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되면 난 어떤 기분이 될까.


 

 

 

 

 

 

 

 

 

 

오랜만에 Toe의 음악을 들었다.

작년(2016년) 7월, 국내에 내한하여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라이브가 방송되는 기이한 일도 있었던 Toe.

히로카즈 야마자키씨가 일본 TV에서도 불러주지 않아 나갈 일이 없는데 한국에서 라이브를 통으로 TV로 방송해준다니 고맙다는 말을 해줬을 정도.



일본의 포스트록 밴드 Toe는 이미 2010년 5월 홍대 인근의 클럽쌤에서 릴리즈 투어를 한 바 있다.

그때 나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Toe의 팬이었던- 아들, 그리고 와이프와 함께 이 공연을 보러 갔었다.


다행스럽게도 공연을 우린 무대 바로 앞인 맨... 앞줄에서 볼 수 있었고 이들의 숨소리 하나까지 다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무대 바로 앞에 워낙 나이가 어린 아들이 서있으니 야마자키상이 아들에게 나이를 물어보기도 했지.ㅎㅎㅎ


아무튼... 이 공연은 우리에게 두고두고 가장 인상적인 공연 중 하나로 남아있다.

그때 생각이 나서 인스타엔 Toe의 'Goodbye' 뮤비도 올리고...ㅎ

블로그엔 그때 공연 보러가서 찍었던 사진을 올려봄.

그립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아들.

무대 세팅 전에 무대에 걸터 앉아 있었음.

그냥 무대 맨 앞이었어요.

 

 

 

 

 

 

 

 

 

 

 

 

 

 

 

 

 

 

 

 

 

 

시작.

 

 

 

 

 

 

 

 

 

 

 

 

 

 

 

히로카즈 야마자키.

 

 

 

 

 

 

 

 

 

 

 

 

 

 

 

 

 

 

 

 

 

 

 

 

 

 

 

 

 

 

 

 

 

 

 

 

공연 끝.

 

 

 

 

 

 

'Long Goodbye'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비 중 하나.

스톱 모션으로 만들어진 뮤비.

마지막에 이르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뭔가 막... 솟구치는 느낌을 받는다.

 

 

 

 

 

 

작년(2016년) 7월 EBS 스페이스 공감에 초대되어 라이브를 들려준 TOE.

이 영상을 보시면 이들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48분짜리 영상.




+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이렇게 기술적으로 정교한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감성적인 한방을 수도 없이 날리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