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ually' - Coma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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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있게 얘기하지만,

사실 난 내가 정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그저 그런 자신을 드러내기 싫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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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경쟁이라는게 싫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조직 내에서의 경쟁이라는게 싫어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자신 없어졌다.

그 경쟁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감정 소모가 참... 버거웠다.

이전 회사에서도, 날 아는 이들도 종종 왜 그 회사에 다니는거야?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그건 내가 더이상 팀원들과 경쟁하기도 싫고 자신도 없어서일거다.

물론 이런 선택은 결과적으로 '그럴싸한 결과물'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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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환경일지라도 내가 기획한 상품이 해당 카테고리의 베스트 상품이 되어 페이지를 장식한 경험이 여러번 있다.

하지만 난 몸 담았던 회사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다.

그저 내게 다른 사람에게 주는 급여보다 더 준다는 사실만으로 사장들은 '그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상당수는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라는 말들을 했지.

그 얘기를 듣고 '아... 내가 열심히 일한 것이 결국 회사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 정도는 이들에겐 그저 당연한 일일 뿐이었구나'라는 생각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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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임계치라는 것이 있다.

정신력이니 사명감이니 이따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말고,

누구에게나 버틸 수 있는 임계치라는게 있는 법이다.

게다가 그 임계치라는건 사람마다 다... 다르다.

사람마다 감내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고통이 다 다른 법이고 그건 다분히 그 개인의 후천적인 경험이 누적되어 형성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 잘 버티는데 넌 왜 못 버텨?'라고 말하는 이들을 자주 본다.

상황과 환경이 다름에도 개인의 특성은 무시한채 자신들이 맘대로 그어 놓은 선에 못미치는 스트레스에 누군가 무너지면 그들은 쉽게 얘기한다.


'저 친구 멘탈이 약해'


라고.


조직이, 사회가 개개인의 특성 하나하나를 다 맞춰가며 돌아갈 순 없는 법이란다.

암... 그렇겠지.

나도 얼마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난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해주는 조직과 사회가 존재하기 힘들다는 것이 왜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야하는데?라며 반문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을 한줄로 세우고 획일화시키는 프레임의 덫에 환멸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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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폭격, 돌직구란 말로 합리화되는 상대방에 대한 무례, 싸가지없음에 신물이 난다.

팩폭, 돌직구란 건 어디까지나 악의적인 언사나 행동, 또는 거짓으로 자신의 민낯을 가리려는 대상에게 쏟아부어야 의미가 있는거 아닌가?

왜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까지 건드리며 자신의 무례함을 풀어 던지면서 여기에 사이다 또는 팩폭이란 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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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푹 자고 피곤을 풀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는 사실이 요즘엔 좀 힘들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말은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다.

어디도 나가지 않고 그냥 푹.


이곳에 종종 들러주시는 분들도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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