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도 글을 이미 올렸지만 또다시 올리는 이유는 이 사진들은 모두 이번에 새로 구입한 아이폰8플러스 (iPhone 8 Plus)로 찍은 사진들.

아이폰8플러스의 사진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참조해주시길.


일반 사진 모드

인물 사진 모드

파노라마 사진 모드


인물 사진 모드는 아이폰8에는 없고 아이폰8플러스부터 있음.

아이폰8플러스의 경우 후면 카메라에만 인물사진 모드가 있으며,

아이폰X의 경우 전/후면 카메라 모두 인물사진 모드가 있음.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듀얼렌즈 유무로 인해 차이가 날 수 있다지만...

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X의 전면 카메라 인물모드 기능 유무는 이해가 안간다.

어쩔 수 없이 대안이 없어 애플 아이폰을 선택했지만 애플이 하는 짓은 점점 더 맘에 안들어...


아무튼...

세가지 모드를 다 사용했음.

물론 인물 사진 모드 중에선 스튜디오 조명만 사용했다.

얼굴 뒤로 어둡게 조성되는 무대조명 모드는 아직 미완성 단계인 듯 함.



미리 결론을 말하자면 아이폰8플러스의 주광 하에서의 사진 품질은 놀랍도록 훌륭함.

디테일도 보통이 아니고.


아래 사진은 일체의 보정없이 모두 리사이징만 했음.

색감도 전혀 손대지 않았음.

 

 

 

 

 

 

 

 

 

 

 

 

 

 

 

 

 

 

 

 

 

 

 

 

 

파노라마 사진.

원본이미지의 1/2 크기.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음)

 

 

 

 

 

 

 

 

 

 

 

 

 

 

 

확실히 AF가 빠르다.

와이프가 예고도 없이 그냥 점프를 한건데 그 순간 맞춰 찍었다.(정말임...)

 

 

 

 

 

 

 

 

인물사진 모드 (스튜디오 조명 모드)

하... 듀얼렌즈여서 가능한.

이 정도면 엄청난 퀄리티.

 

 

 

 

 

 

 

 

하... 디테일이 그냥. 무슨 휴대전화 카메라가...

 

 

 

 

 

 

 

 

 

 

 

 

 

 

 

 

 

 

 

 

 

 

 

 

 

 

 

 

 

 

 

 

 

 

 

 

 

 

 

 

 

 

 

 

 

 

 

 

 

 

파노라마 사진.

원본이미지의 1/2 크기.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음)

 

 

 

 

 

 

 

 

 

 

속이 좀 답답했다.

가볍게 나들이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늘 나가는 곳이 서울, 기껏해야 일산이어서 오랜만에 교외로 빠졌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여행도 종종 다녀오곤 했는데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일에 치여 살기 시작한건지 모르겠네.


회사 직원이 남편과 다녀왔는데 좋았다고며 알려준 인천 옹진군의 선재도.

집에서 50여km 정도 거리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을 거리여서 오전에 와이프와 함께 집을 나섰다.


선재도 가는 길의 날씨는 무척 쾌청했는데...

선재도를 가기 위해 진입하는 대부도부터 이상하게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이더니 급기야 눈발이 조금씩 날리더라.-_-;;;

아... 늦가을/초겨울의 풍경은 삭막하기 그지 없는 편인데...


아래 사진 보면 알 수 있지만 도착했을 땐 당장이라도 지구가 멸망할 듯한 을씨년스러운 날씨였는데 곧... 믿기힘들 정도로 쾌청해졌다.

당연히 사진을 보면 점점 더 쾌청한 날씨가 되어감을 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재도의 목섬은 무척... 작은 밤톨만한 섬이지만,

여러 자연 명소들을 찾아 갔을 때 볼 수 있었던 각각의 모습들을 요약한 듯 품고 있는 재밌고 아름다운 섬이었다.

그 작은 섬 주변으로 어쩌면 그렇게 다양한 모습들이 펼쳐져 있는지...

생각한 것보다 더 맘에 들었던 작은 섬.

 

 

 

 

 

선재도 목섬에 도착했더니... 날씨가 이 모양이었다.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날.

와이프랑 둘이 날씨를 보곤 막 웃었어. 아쉬워서.ㅎㅎㅎ

(물론 곧 쾌청해졌지만)

 

 

 

 

 

 

 

 

물 때를 기다리면 이렇게 길이 열리고 목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그냥 목섬까지만이 아니라 저 목섬 우측으로 난 길고 긴 해로를 통해서 더 오랫동안 걸어가 볼 수 있다.

다른 방문객들은 정말 목섬까지 걸어간 뒤 그냥 다 되돌아가던데 우린 꽤 오래 있었던 것 같아.

 

 

 

 

 

 

 

 

난데없이... 경주견이 난입.

요즘 하도 타인의 반려견에게 물려 부상을 입었다는 기사들이 나오다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던 우리까지도 이렇게 큰 대형견이 옆에 오면 다소 신경이 쓰인다.

아... 참 이런게 싫다.

당연히 서로의 편의를 위해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한이들로 인해 지금껏 누리던 심리적 자유들을 하나하나 위협받고 구속당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목섬까지 걸어감.

 

 

 

 

 

 

 

 

정말 바람이 꽤... 찼다.

귀가 무척 시렵더군.

 

 

 

 

 

 

 

 

 

 

 

 

 

 

 

아... 예쁘다.

 

 

 

 

 

 

 

 

와이프는 완전 동계 훈련 온 듯.ㅎ

 

 

 

 

 

 

 

 

흐린 날씨는 또 흐린 날씨대로 매력이 있었다.

 

 

 

 

 

 

 

 

 

 

 

 

 

 

 

우린 목섬을 돌아 더 걸어가 봤다.

 

 

 

 

 

 

 

 

차가운 바람이 그렇게 싫지는 않더라.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목섬은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저기 풍경들이 요약된 것 같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지.

 

 

 

 

 

 

 

 

 

 

 

 

 

 

 

목섬이 다 다르면 우측으로 저렇게 멀리 또 길이 열려있다.

 

 

 

 

 

 

 

 

조금 더 걸어가 보기로 함.

 

 

 

 

 

 

 

 

 

 

 

 

 

 

 

 

 

 

 

 

 

 

 

 

 

 

 

 

 

속이 확... 뚫린 기분이 들었다.

와이프도 정말 좋아했고.

 

 

 

 

 

 

 

다시 목섬으로.

 

 

 

 

 

 

 

 

그새... 하늘이 맑게 갰다.

 

 

 

 

 

 

 

 

 

 

 

 

 

 

 

 

 

 

 

 

 

 

 

 

 

 

 

 

 

 

 

 

 

 

 

 

와이프는 여기 앉아 내 아이폰8플러스로 파노라마를 찍었지.

 

 

 

 

 

 

 

 

 

 

 

 

 

 

 

 

 

 

 

 

 

 

 

 

 

 

 

 

 

 

 

 

 

 

 

 

 

 

 

 

 

 

 

 

 

 

 

 

 

 

 

 

 

 

 

 

 

 

파노라마 찍는 와이프.ㅎ

 

 

 

 

 

 

 

 

추위 많이 타는 와이프가 추위 따위 아랑곳없이 이렇게 기뻐하니 나도 좋다.

 

 

 

 

 

 

 

 

이제 목섬, 안녕.

 

 

 

 

 

 

 

 

 

 

 

 

 

 

 

주변을 차근차근 다시 둘러보면서.

 

 

 

 

 

 

 

 

 

 

 

 

 

 

 

목섬이 이제 다시 멀어짐.

 

 

 

 

 

 

 

 

 

 

 

 

 

 

 

 

 

 

 

 

 

 

 

 

 

 

 

 

 

 

 

 

 

 

 

 

파라부트(Paraboot) 부부.ㅎ







목섬에서 나온 뒤 영흥도 쪽으로 들어갔다.

십리포 해변에 들렀다가 그냥 바로 나왔고,

더 들어가 장평리 해변에 도착했다.

 

 

이곳이 장평리 해변.

사람도 없었다.

십리포엔 사람들이 꽤 보이던데.

 

 

 

 

 

 

 

 

 

 

 

 

 

 

 

이제 점심 먹기 위해 다시 차에 올라서

 

 

 

 

 

 

 

 

영흥도를 나와 선재도를 지나...

 

 

 

 

 

 

 

 

대부도를 빠져 나왔다.



식사를 전날 정말 맛있게 먹었던 부평의 일본 가정식 음식점 '비스트로 땅콩'에서 하려고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세상에 웨이팅이 8팀...ㅎㅎㅎ

도무지 먹을 수 없어서 그냥 집으로.

 

 

 

 

 

 

 

 

 

 

 

4년 가까이 사용한 아이폰5S와 작별을 고했다.

집에서 좀 쉬다가 낮에 와이프와 함께 걸어 부평역까지 가서 아이폰8플러스 (iPhone 8 Plus) 구입.


얼마전 아들의 아이폰8 실버 구입기를 올렸는데,

이번엔 내가 구입한 아이폰8플러스 스페이스 그레이 개봉기.

 

 

 

 

 

그동안 헬로모바일 사용 중이었는데 이번에 아들도 KT로,

나도 KT로.

와이프는 원래 KT.

그래서 가족 결합.

여기에 사용 중이던 현대카드 M2 카드를 현대카드 KT M2 제휴카드로 교체하여 기계 대금 중 48만원 결제.

48만원이 24개월 할부로 결제되며 매월 2만원 빠져 나가는 방식인데 전월 카드 대금(현금서비스/장기대출은 제외)이 30만원 이상을 경우 15,000원 공제,

70만원 이상일 경우 20,000원 전액 공제.

그러니까... 신용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 쓰는 분이라면 기계 대금 48만원 모두 감액받을 수도 있고,

30만원 정도 꾸준히 카드대금이 나온다면 36만원 정도 감액받는 효과가 있다.


암튼...난 6GB LTE 요금제인데 가족결합에 현대카드 혜택까지 받으면 월 5만원대가 된다.

(내가 구입한건 아이폰8 플러스 64GB임)

 

 

 

 

 

 

 

 

스페이스 그레이.

64GB

256GB...난 필요가 없어요.

기존 사용하던 5S 용량이 16GB였으니 이것만 해도 감지덕지.

 

 

 

 

 

 

 

 

... 구입처에서 보호필름을 붙여주던데 이거 영...-_-;;;

다시 구입해서 붙여야겠다.

어차피 난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으니 뒷면도 붙여야하고.

 

 

 

 

 

 

 

 

실제 색상과 거의 비슷하게 찍혔다.

아들은 실버를 구입했는데 난 스페이스 그레이가 더 좋아서.

 

 

 

 

 

 

 

 

 

 

 

 

 

 

 

무선 충전기를 사은품으로 받았다.

말 안하면 안주는 사은품인듯.-_-;;;

 

 

 

 

 

 

 

 

그래도 벨킨(BELKIN) 무선 충전기.

 

 

 

 

 

 

 

 

인덕션 아님.ㅎ

 

 

 

 

 

 

 

 

충전 잘 됩니다.

구워지진 않아요.

 

 

 

 

 

 

 

 

책상 위에 올려놨다.

 

 

 

 

 

 

 

 

무선 충전이 편하긴 편하구나.

 

 

 

 

 

 

 

 

좌측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5S, 아들이 이번에 구입한 아이폰8, 내가 이번에 구입한 아이폰8플러스, 맨 우측은 와이프의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Experia XZ)



뭐...

난 또 최소 3년은 사용할 것이 분명함.



+

아이폰8플러스는 인물사진 모드가 매우... 호평받고 있던데 사진은 다음에 찍어 올려볼 예정.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차를 두고 부평역까지 걸어와서 아이폰8플러스를 구입했다.

현대카드 KT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이래저래해서 월 5만원대까지 가능하더군.

어차피 구입하기 위해 나온 것이어서 기존의 현대카드 M2도 이미 KT 제휴카드로 교체 신청한 뒤 카드번호까지 받은 터라 상담 후 기기를 받아왔다.


바람은 점점 차가와지고,

아침은 대충 누릉지 + 커피...ㅎㅎㅎ 조합으로 떼운 터라 배는 고프고.


그래서...

부평시장 뒷골목에 위치한, 전에 들렀던 수제버거집 '즐거버' 골목에 있는 일본 가정식 음식점 '비스트로 땅콩'으로 왔다.

 

 

 

 

 

이미 만석.

사진 속에 보이는 손님은 혼자 식사하러 오신 듯 한데 역시나... 웨이팅.

문에 걸려있는 펜으로 대기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놔야한다.

우리는 세번째.

 

 

 

 

 

 

 

 

간판이 아주... 맘에 들어.

비스트로 땅콩.ㅎ

그런데... 이 간판 바로 위의 이랏샤이마세..와 '영업중'이라고 쓰여진 플레이트는 별로.

영어와 달리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훨씬 많은데 점점 많이 보이는 일본어 간판들이 난 참... 낯설다.

 

 

 

 

 

 

 

 

완전 겨울 옷으로 단단히 입은 와이프.

와이프 오른손에 들려있는 저 봉투는... 내 아이폰8플러스가 담겨있는 봉투.ㅎ

 

 

 

 

 

 

 

 

땅콩은 월/화/금/토요일은 11시~3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12시에서 3시, 5시에서 8시까지 영업한다.

휴무일은 수/목요일.

그리고...

여기는 월/화/수/금/토의 경우 저녁 6시~11시까지 '당신과 나의 식탁'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셰프에 의해 이탈리언 레스토랑이 운영된단다.

난 잘 몰랐는데 '당신과 나의 식탁'은 원래 임학역 근처에서 푸드트럭으로 무척 유명했던 곳이란다.

푸드트럭 정리하고 이제 비스트로 땅콩과 함께 업장을 셰어하시는 듯 하다.

암튼 궁금한 마음이 들어 '당신과 나의 식탁'도 한번 들러볼 것 같다.

 

 

 

 

 

 

 

 

'땅콩'의 오늘의 메뉴는 '포크스튜'.

가격은 15,000원.

메뉴는 매일 바뀐다.

 

 

 

 

 

 

 

 

손님들이 가득... 이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저 앙증맞은 오디오에선 제8극장의 '월드부동산'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여자, 남자 두분께서 운영하고 계시던데 무척 미인이신 셰프님의 센스가 무척 좋은 것 같다.

 

 

 

 

 

 

 

 

위 사진에 보이는 분들은 전혀 관계없고.

위 사진에 나오진 않았는데 우리 옆에 앞쪽에 앉아서 식사하던 멋 한껏 내신 남자분.

아... 어찌나 쩝쩝 거리면서 먹던지 정말... 우리 음식 나왔을 때도 그랬다면 정신이 혼미해졌을 것 같다.

쩝쩝 거리면서 먹는 분들이 엄청 많은 건 알고 있는데 이 분은... 그 중 압도적으로 불쾌한 감정이 드는 쩝쩝 소리를 내더라.

아... 원테이블은 이래서 힘들다.


다행이 우리 음식이 나올 때 쯤 그 가공할만큼 쯔업쯔업쩝쩝 소리를 내던 손님은 자리를 일어났다.

 

 

 

 

 

 

 

 

음식이 나오기 전,

테이블 세팅을 해주신다.

음식을 담아내는 모양새도 꽤 좋다.

 

 

 

 

 

 

 

 

등장.

포크스튜.

 

 

 

 

 

 

 

 

잘 만든 스튜의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진득한 포크 스튜.

부드럽게 잘 조리된 오믈렛,

와사비 소스를 기가막히게 사용한 샐러드.

그리고 무척 괜찮았던 밥까지... 큰 기대하지 않았던 우린 이 잘 구성되고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음식에 무척... 놀랐다.

 

 

 

 

 

 

 

 

와이프 테이블 세팅.

 

 

 

 

 

 

 

 

이런 위치에, 이런 가격을 받는 정식 메뉴라면 당연히 간을 좀 강하게 하거나 첨가물의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양도 충분한 편이고.

 

 

 

 

 

 

 

 

부드럽고 달콤하기까지 했던 오믈렛.

그리고 우측의 와사비 드레싱의 샐러드도 무척 훌륭했다

 

 

 

 

 

 

 

 

집 근처에 이런 음식점이 있다니.

정말 반갑더군.

 

 

 

 

 

 

 

 

잘 먹었습니다.^

 

 

 

 

 

 

 

 

분명히 조만간 다시 올 것 같다.

 

 

 

 

 

 

 

 

랄라라~~~

 

 

 

 

 

 

 

 

요즘 부평 이 일대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다.

 

 

 

 

 

 

 

 

수제 버거집 '즐거버'에 이은 일본 가정식 '비스트로 땅콩'까지.

이제 집 근처에도 꽤 맛있는 음식을 내는 집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것 같아.

 

 

 

 

 

 

 

 

 

 

아들 휴대전화 바꿔줌.

아들 역시 나처럼 아이폰5S... 그 구닥다리 아이폰5S를 사용해왔다.

아들이 여지껏 아이폰5S를 사용해 온 이유는 도중에 약정도 끝나지 않은 아이폰5S를 한번 잃어버렸기 때문.ㅎ


잘 참고 버텨준 걸 잘 알기 때문에 어차피 교체해 줄 생각이었는데 아이폰8, 아이폰X가 나올 걸 뻔히 알면서 아이폰7로 해주긴 애매...해서

아이폰8 출시까지 기다린 뒤 교체.

아이폰X도 생각했으나...

호구는 되어도 왕호구는 되고 싫다는 마음에 걍 아이폰8.


나도 곧 바꿀 예정인데 나 역시 그냥 호구 선택. 대신... 아이폰8 플러스.

 

 

 

 

 

케이스.

 

 

 

 

 

 

 

 

그냥 여지껏 나온 아이폰과 별 차이없는 케이스.

 

 

 

 

 

 

 

 

에...에어팟???????ㅎㅎㅎㅎㅎ

아닙니다.

 

 

 

 

 

 

 

 

디스플레이 맘에 든다.

 

 

 

 

 

 

 

 

뒷면이 정말 예쁜 것 같아.

 

 

 

 

 

 

 

영롱하고 맑은 느낌.

아이폰4 나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그리고...

 

 

 

스탠드 램프만 켜놓고 찍어본 실내 사진.

정말 노보정. 보정 전혀 없는 원본 그 자체.

리사이즈만 했다.

웹용으로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AF도 상당히 좋고 노이즈 억제력도 적어도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보다는 확실히 개선됐다.

(아이폰7 사진을 테스트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 못함)

 

 

 

 

 

 

 

 

형광등 아래서 접사.

역시 보정 없음.

 

 

 

 

 

 

 

 

이 정도면 꽤 훌륭하다.





+

아들 휴대전화 뿐 아니라... 나 역시 이번에도 아이폰을 선택할텐데,

사실... 아이폰에 좀 질릴만큼 질렸다.

하지만 대안이 없다.

갤럭시 신형도 이리저리 만져보고 와이프의 엑스페리아 XZ도 만져보고... 했지만 아이폰을 사용할 때만큼의 쾌적함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른 스마트폰도 다 빠릿빠릿하고 잘 움직여주는데... 뭐라고해야하나... 그 이질감.

무언가 형언하기 힘든 그 이질감.

그게 참... 내겐 기변을 어렵게 하는 벽...이다.

그런게 뭐가 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난 정말 뭔가 안드로이드...라는 OS에 대한 이질감이 여전히 있는 것 같아.


 

 

 

 

 

 

 

 

 

 

와이프가 손뜨개질로 만든 소파 담요가 완성되었다

 

 

 

 

 

...
엄청나게 크다.
집에 이미 소파 담요가 두개나 있건만...
게다가 하나는 Ferm Living 의 아주 부드럽고 세련된 소파 담요.
그런데 왜 소파 담요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와이프가 이번에도 역시나 손뜨개질로 만들었다.
너비가 무려 180cm, 깊이는 105cm.
무슨 레퍼런스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맘가는 대로 색상 배열하고...
나한테 한번씩 이 색은 어떨까? 물어보기도 하면서 만들다보니 점점 길어졌단다.ㅎㅎㅎ

 

 

 

 

 

 

 

예뻐서 좋긴한데...
엄청 커요.
누가 보면 러그인 줄 알겠어.ㅎㅎㅎ

 

 

 

 

 

 

 

 

 

 

 

 

 

 

 

예전에 글을 올린 바 있지만...
이 패브릭 쿠션도 와이프가 만든 쿠션.
근데 하도 쓰다보니 쿠션솜이 다 죽었다.
쿠션솜 다시 사야할 듯.

 

 

 

 

 

 

 

암튼... 소파 담요 만드느라 와이프 수고했음.

 

 

 

 

 

 

 

 

저... 화장품 올려놓은 투명 케이스도 나름 깔끔한 편인데 보기 싫다고 손뜨개로 감싸버렸다.
위의... 키 큰 화장품 통도 손뜨개질로 또 가려버렸다.

 

 

 

 

 

 

 

나야 예쁘다 생각하긴 하는데...
사실 이 뿐만 아니라 내 카메라 파우치, 내 휴대용 화장품 파우치, 보조배터리 파우치...
죄다 와이프가 손뜨개로 만든 것들.ㅎ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와이프는 에코백도 만들었었다.
그것도 세번이나.
두개는 와이프가 사용 중이고,
하나는 만들어서 선물했지.

 

170314 _ 1년 전, 와이프가 만든 두번째 에코백

 

 

 

 

 

 

 

 

 

 

 

 

Yaeji

 

 

 

 

 

yaeji - raingurl (audio)

 

예지. 이젠 주목받는 정도를 넘어 강렬한 스팟라이트를 받는 프로듀서로 성장했다. Japanese Breakfast도 그렇고 주목받는 한국계 여성 뮤지션들이 많아지는 듯. 사실... 한국계라는 뭔가 제3자의 정신승리 관점 또는 국뽕의 관점에서 하는 말은 대단히 싫어하는데...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존재하는 정체성이었을 것이다. 이들의 가사를 읽어보면 내가 그렇게 간단히 뭉개고 넘어갈 수준의 정체성 고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고.

 

 

 

Yaeji - Drink I'm Sippin On (Official Music Video)

 

 

 

 

 

 

[official M/V] 새소년 (SE SO NEON) - 긴 꿈 (A Long Dream)

 

음악을 대단히 폭넓게 들어온 티가 난다. 정말 오랜만에 무척 마음에 드는 한국산 인디록.

 

 

 

 

 

 

joji - will he

 

 

 

 

 

 

Petit Biscuit - Beam (Official Video)

 

 

 

 

 

 

Mind Bath - 'Over New York (prod. CRi & Ouri)'

 

 

 

 

 

 

Ouri and Mindbath - 'Wild Mother'

 

 

 

 

 

 

Lars Eidinger - 'There Sense Thus Weak'

 

 이곡보다는 두번째 트랙인 'Laughing Potatoes in a Microwave'가 더 흥미로운데... 유툽에 파일이 없다

 

 

 

 

 

 

EDEN - start//end (official video)

 

멜로디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니지만.

 

 

 

 

 

 

Slow Magic - Belong 2 Me (feat. Peter Silberman)

 

 

 

 

 

 

Alina Baraz - Buzzin

 

언제나 자신의 미모를 페이스북과 인스타에 과시하시는 Alina Baraz의 신곡.

 

 

 

 

 

 

Marcus Marr - High Times (edit) (official audio)

 

아... 좋다.

 

 

 

 

 

 

RAC - I Still Wanna Know ft. Rivers Cuomo (Official Music Video)

 

뿜뿜

 

 

 

 

 

 

 

 

 

 

 

 

퇴직을 2주 정도 앞두고 있다.

회사 그만두는 건 아쉬움이 없는데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헤어지는 건 좀 많이 아쉽다.

아이러니하게도 떠나는 내가 세팅한 직원들인데 정이 참... 많이 가는 직원들.

그래봐야 이곳 파주출판단지엔 대표이사 빼고 딱 셋 뿐이지만 난 이 친구들이 참 좋다.

이 회사를 떠나기 전 이 직원들과 오붓하게 식사 한번 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되어 금요일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이때 대표이사는 중국 출장 중이었다.

그래서 평일 점심에 이렇게 좀 나와서 먹을 생각을 한거지.

사실... 대표이사가 중국 출장 중이라지만 온갖 지시를 네이트온, 카톡, 전화로 나와 직원들에게 쏟아냈고,

그로인해 직원들의 정신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다.

물론... '지금 이미 짜여있는 업무 소화하기도 벅차다. 지금도 너무 바쁘다. 그만하시라'는 말로 진화시키긴 했지만...


걱정이 된다.

이 직원들, 나 나간 뒤에 잘 버틸 수 있을까?

벌써부터 나 나간 뒤를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는데 정말 버틸 수 있을까?

이들의 업무 능력은 의심할 구석이 없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지워버릴 듯 쏟아내는 갑작스러운 업무들을 과연 적당히 거절하고 설득해나갈 수 있을까...

나야... 대표이사의 개인적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이 온갖 참견과 지시를 거절하거나 적당한 선으로 타협하는게 가능했지만 남은 직원들은 그게 정말 힘들거다.

내가 가능했다고 말하는 것과 내가 견딜 수 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

결국 난 그런 스트레스까지 감내할 마음이 없어 떠나는 것이고,

남게 되는 이들도 이 부분을 두고 떠날지 남을지를 결정하겠지.

참...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하며 회사를 다녀야한다는 사실이.




아무튼...

오전부터 사무실에 태풍이 한 번 몰아쳤고,

정신이 너덜너덜해진 우리는 점심 식사를 위해 일산의 프렌치레스토랑 '보트닉 (BOTNIQ)'으로 왔다.

 

 

 

 

 

 

이주임이 공간이 예쁘다며 무척 좋아했다.

 

 

 

 

 

 

 

 

글치... 이 공간 참 섬세한 안목과 취향이 엿보이는 공간이지.

 

 

 

 

 

 

 

 

도마가 보여서 관심이 갔는데,

 

 

 

 

 

 

 

 

띵굴마켓에서 구입하신 거라고.

은곡도마.

나무 재질을 보니 단풍나무도 있는 것 같고, 참죽나무도 있는 듯 하다.

 

 

 

 

 

 

 

 

 

 

 

 

 

 

 

고소하고 살짝 짭조름하면서도 식감이 좋은 그리시니.

사루비아 과자 얘기를 꺼냈는데 둘 다 모르더군...흑...

괜히 연식만 더 티냈어.ㅎ

 

 

 

 

 

 

 

 

웰컴드링크.

부용 지난번과 재료가 다른데 맛은 여전했다.

쌀쌀한 바람이 불던 날, 온기를 넣어주는 따뜻한 국물.

 

 

 

 

 

 

 

 

식전빵.

지난 번 먹었던 빵과 다른 사워도우 빵.

이 역시...

직접 빵을 구워내시는데 어쩜 이렇게 빵도 맛있는거야.


 

 

 

 

 

 

 

앙트레.

오픈 라비올리.

며칠 전 먹어본 메뉴지만 역시 훌륭하다.

보기엔 간단해 보일 지 모르겠는데 이 메뉴 정말... 공이 많이 들어간 메뉴란 생각을 했다.

비스크소스를 내야하고, 레몬드레싱, 라비올리를 빚어야하고, 새우를 손질해 잘 구워내고, 호박도 구워내야지...

한식이 손이 많이 간다는 얘기를 하면서 양식은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간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난 사실 동의하지 않는다.

 

 

 

 

 

 

 

 

메인.

난 염장대구.

지난 번 왔을 때 이베리코 프레사를 먹었으니까.

 

 

 

 

 

 

 

 

이베리코 프레사도 좋지만 난 이 염장대구가 정말 좋았다.

조화도 정말 만족했고,

적당히 간이 된 대구를 이렇게 촉촉하면서도 적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리한 능력에 감탄했다.

사실 난 코스 메뉴에 생선이 있으면 가급적 생선 메뉴를 먹어보는 편이다.

우리가 흔히 집에서 굽고 오븐을 이용해 내는 생선 요리와는 그 차원이 다른 경우를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메뉴가 생선메뉴니까.


보트닉의 염장대구는 정말... 아쉬움 하나 없이 훌륭했다.

지난번 아쉬움이 있었던 적양파 피클 더이상 지나치게 튀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어떻게 하신걸까...)

 

 

 

 

 

 

 

나를 제외한 두 직원은 모두 이베리코 프레사를.ㅎ

둘 다 맛있게 먹었지만 특히... 이주임이 정말 만족하며 먹은 것 같다.

 

 

 

 

 

 

 

 

디저트와 음료.

난 이번엔 루이보스 티.

 

 

 

 

 

 

 

 

마무리까지 훌륭합니다.

이 코스를 35,000원에 먹습니다.

 

 

 

 

 

 

 

 

마시다 말고 찍음.ㅎㅎㅎ

루이보스 티야 그냥 좋지만...

카모마일이 역시 최고인듯.



나오면서 계산하는데 스탭분들은 똑같은 메뉴라 죄송하다 말씀하셨다.

음... 난 정말 상관없었는데.

맛있는 음식 한번 먹으면 아쉽지 않나?ㅎ

일부러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



+

직원들과 잘 먹고 얘기를 나누다가 부랴부랴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회사로 돌아오는 즉시 다시 펼쳐진 현실.ㅎ

 

 

 

 

 

 

 

 

서울서점주간을 통해 '서울-도쿄 서점인 토크' 행사가 있었다.

이전에도 이와 같은 행사가 있었고 그때도 난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 행사에 관심이 꽤 많은 편인데,

우리가 도쿄에 갔을 때 들렀던 모리오카 서점 (Morioka 書店 / Morioka Shoten)의 모리오카 요시유키 대표도 온 모양이다.

(이전 행사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점, 도서관 문화가 매우 발달한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몇 년 전부터 불고 있는 작은 서점 붐에 무척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양국의 관계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발전적 행사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는 듯 하다.

잘 보면 참 다채로운 책방들이 몇년 사이에 많이 생겼다.

사적인 취향에 맞춰 책을 골라주는 서점,

일러스트 책들 위주로 큐레이팅된 서점...

그러다보니 내가 찾는 책을 가서 구입하는게 아니라 쥔장의 철학과 취향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새롭게' 접하고 구입하는 행위가 도드라진다.

내적 유대와 긴밀한 관계가 강조되고 있는, 끊임없이 방문객과의 정서적 교감이 강조되는 지금의 작은 책방들은 앞으로 더더욱 각각의 개성을 내세워 벼랑 직전의 출판 시장 속에서도 우리 곁에 존재할 거라 생각한다.


책방에 대한 유쾌한 상상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키타다 히로미쓰의 『앞으로의 책방』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사진 출처 takram.com, 제 사진이 아닙니다!)


오늘 이곳에 소개하고 싶은 집은 이 집이다.

예전 개인블로그에 이미 소개했었던,

우리가 2015년 12월에 방문했던 도쿄 긴자에 위치한 모리오카 서점 (Morioka 書店 / Morioka Shoten).

 

 

 

 

 

 

 

(사진 출처 takram.com, 제 사진이 아닙니다!)


20년간 서점 직원이었던 모리오카 요시유키씨가 오픈한 이곳 모리오카 서점은 매우... 작은 공간이다.

원래는 가야바초에 위치해있었으나 긴자의 지금 이 자리로 이전해왔다.


이곳 모리오카 서점은 1주일에 한 권의 책만을 판매한다.

1주일에 한 권의 책만을 판매하며, 그와 동시에 그 책에 영감을 받은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일주일에 한 권의 책만 판매하다니...

이 무슨 무모한 짓일까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이 작은 책방의 대표 모리오카 요시유키의 놀라운 안목과 취향으로 다듬어진 큐레이팅을 통해 이 서점은 그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알고 찾아온 이들로 인해 정말 유명한 서점이 되었다.

이렇게 굳이... 예전에 한번 여행기에서 소개했던 서점을 다시 이곳에 올리는 이유는 이번 '서울-도쿄 서점인 토크'행사에 모리오카 서점도 참여했기 때문이지만,

사실 우리가 도쿄에 다시 가게 되면 반드시 다시 들를 곳 중 한 곳이라는 이유가 더 크다.

 

 

 

 

 

 

 

사실 여행 중 긴자의 모리오카 서점에 들른 시간은 오후 6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때 우린 하도 걸어다녀 좀 지쳐있는 상태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안델센 동화집 1권을 판매하고 있었고,

책방 벽에는 안델센 동화에 영감을 받아 창작된 판화 작품이 전시되어있었다.

 

 

 

 

 

 

 

우리는 당연히 안델센 동화집을 구입했고,

 

 

 

 

 

 

 

책방 벽에 걸려있던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의 작품들 중,

이 작품 '앨리스 (Elise)'를 작가에게 직접 구입했다.

액자까지 맞춰 구입하려고 했으나 이미 전시 상품은 판매가 된 상태였고 새로 액자를 하기엔 우리 출국일이 다음 날이어서 어쩔 수 없이 작품만 가져온 뒤,

우리나라에서 액자를 맞췄다.

물론... 아무데나 맡겨 액자를 맞추지 않았지.

 

 

 

 

 

 

 

와이프와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

(전에도 한번 얘기했지만 이를 계기로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와는 지금도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우리 침대 위에 걸린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의 '엘리스 (Elise)'

강동구쪽의 액자 전문가에게 작업을 맡기고 꽤... 오래 기다렸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훌륭한 액자가 되었다.

 

 

 

 

 

 

 

 

 

피곤한 맘을 이끌고,

밤이 내려 앉은 어둑어둑한 저녁에 들른 서점에서,

책을 만나고, 이 책에 영감을 받은 작품을 작가로부터 직접 구입한 뒤,

방에 걸어놓고 방에 들어설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그 즐거운 경험은 그 어떤 소비보다 소중한 경험이다.


그런 이유로...

이렇게 다시한번 모리오카 서점을 소개하는 것이고,

다시 도쿄에 간다면 이곳만은 꼭 다시 들러보겠다고 맘먹게 되는 것 같아.




 

 

 

 


보트닉 (BOTNIQ)


https://www.instagram.com/botniq/ 



개인적으로 몇가지 일이 있었다.

출근한지 3개월 좀 넘게 다닌 회사는 11월 25일까지만 다니기로 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빨리 그만두는 회사가 되었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나처럼 회사에서 대표이사와 직접 부딪히며 일을 해야하는 경우엔 대표이사와의 코드가 맞질 않으면 정말 일을 하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입사 전, 4개월 간의 컨설팅 기간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던 불협화음의 여지를 잘 덮고 지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 내 판단이 사실 좀... 안이했다.


그렇다고... 내가 대표이사와 언성을 높이며 싸움을 하거나 감정 소모적인 냉랭함을 보인건 결코 아니다.

나도, 대표이사도 적당히 선을 지키면서 서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고, 그 결과 서로 잘 맞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을 뿐이다.


아쉬움은 크다.

내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나오게 되었으니 진한 아쉬움이 남는건 당연하지.


아무튼...

난 12월 다른 회사로 출근하게 된다.

참 오래 기다려주신 분이시고, 나도 한번은 꼭 함께 일하고 싶었던 분이시니 25일 퇴사한 후 일주일간의 시간을 알차게 보낸 후,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하련다.



+

토요일.

퇴사를 결정했으면서도 여전히 스트레스는 보통이 아니어서 당분간 주말은 어디 나가지 말고 푹... 쉬고 싶다고 했었다.

그런데 막상 집에서 쉬고 있으니 이게 또... 힘든거지.

결국 오전 11시쯤,

10월 한달 연수가신다고 문을 닫았던, 우리가 참 좋아하는 일산의 프렌치 레스토랑 '보트닉 (BOTNIQ)'에 전화하여 점심 예약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차를 몰았다.^

 

 

 

 

도착.

 

 

 

 

 

 

 

그런데 와이프가 예약 전화를 넣으면서 좀 안타까와했다.

당일, 그것도 점심 예약인데 아무때나 오셔도 됩니다...라니...

그 얘기는 예약이 별로 없다는 말.

이렇게 맛있는 집에 예약이 풀로 차서 돌아가지 않다니, 와이프가 그래서 속이 상했나봐. 흐...

'아니, 오늘만 그런 걸거야'라고 난 말했지만...

 

 

 

 

 

 

 

예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보트닉은 참 섬세한 아름다움이 있다.

상가 건물 2층이라는 다소 의외의 공간이지만 화병, 화분, 비치된 소품들, 쿠션, 벽 색상, 톤다운된 청록의 웨인스코딩 벽,

원목 의자, 브라스 플레이트 POP로 제작된 음료 메뉴판, 펜던트 램프...

하나하나 정말 세심하게 잘 배치된 느낌이 든다.

이런건 분명 이곳을 꾸민 보트닉 스탭분들의 센스이자 안목이지.

 

 

 

 

 

 

 

 

 

 

 

 

 

우린 배가 많이... 고팠다.

예전에 들렀을 때와 달라진 메뉴판을 받고,

엇... 2코스 / 3코스 메뉴로 너무 간소화된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에 살짝 불안함도 있었다.

그런데 이건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

코스 하나 정도가 빠지고 메인의 포션이 늘었으니.


런치코스는 디저트&커피가 포함된 경우 3.5만/1인이며,

디저트&커피가 제외된 경우 3만/1인이다.

 

 

 

 

 

 

 

내가 뭔가 웃긴 얘기를 해서 빵 터져버렸다.

 

 

 

 

 

 

 

 

정말... 맘에 들었던 그리시니.

저... 치즈폼도 잘 어울리고.

 

 

 

 

 

 

 

거품이 잘 올라온 치즈폼.

 

 

 

 

 

 

 

웰컴 디쉬로 나온 채소를 잘 우린 부용.

아... 난 이 메뉴가 정말정말 좋았다.

 

 

 

 

 

 

 

잘 우린 육수, 쫄깃쫄깃한 참소라의 식감도 좋았고 구운 소뼈와 야채의 풍미 역시 좋았다.

스탭분께, 한 접시 가득 주셔도 다 먹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진심이었다.

정말... 좋았어. 이렇게 갑자기 싸늘한 날에는 더욱 더.

 

 

 

 

 

 

 

보트닉의 빵.

겉은 바삭하면서도 적당히 간이 된 훌륭한 빵.

이 빵 만으로도 충분한 식사가 될 정도로 훌륭하다.

 

 

 

 

 

 

 

앙트레.

레몬드레싱 샐러드와 홍새우, 애호박 구이의 오픈 라비올리.

...

끝내줬던 갑오징어가 메뉴에서 빠진 뒤,

한달간의 프랑스 연수에서 돌아오신 뒤,

변화를 주어 내신 앙트레는 오픈 라비올리.

 

 

 

 

 

 

 

라비올리 속을 채워 낸 것이 아니라 구워내온 새우를 라비올리에 싸먹는 메뉴다.

일단... 새우 자체가 정말 맛있다. 마치 훈연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소함이 극대화된 새우를 애호박구이와 함께 라비올리에 싸먹으면...

그 맛이 정말이지...

게다가 아래 깔려있는 비스크 소스.

내가 워낙 비스크 소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입에 침이 가득... 고인다.

 

 

 

 

 

 

 

그리고 샐러드엔 단맛이 전혀 없다시피 한 레몬드레싱이 올라갔고, 샐러리 잎도 아주 약간 들어간 듯 한데 밸런스가 정말 좋아서 전혀 거부감이 없다.

아니, 거부감은 커녕 입맛을 더 돋구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내가 선택한 메인 요리는 '스페인 이베리코 프레사 구이와 단호박 디종머스타드 퓨레, 송고버섯, 적양파 피클'.

메인은 3가지가 준비되어있는데 '한우 1+ 채끝, 단호박 디종머스타드 퓨레, 송고버섯, 적양파 피클' 메인만 1만원 추가다.

보면...

플레이팅 자체도 예쁘다.

정말 풍미가 그윽한, 구워낸 겨울 냉이가 올라가 있고, 이베리코 프레사 구이 앞에 층을 주듯 올려진 단호박 디종머스타드 퓨레.

 

 

 

 

 

 

 

수비드 한 고기가 아닌가...싶었는데 팬에 구워서 오븐으로 익힌 후 숯불로 마무리했다고 말씀해주셨다.

부드러우면서도 뒷맛으로 적당히 육향도 올라오는,

아주 만족스러운 이베리코 구이.

그리고 송고버섯의 풍미도 상당히 좋았고 이미 말했듯 겨울냉이도 동공이 확장될 정도로 꽤 임팩트 있는 맛을 준다.


다만,

이건 정말... 개인적인 입맛에 따른 사소한 아쉬움인데,

단호박퓨레는 그 자체로는 대단히 맛있는데 뭔가 이베리코 구이와의 궁합은 조금... 어색하지 않은가 싶었다.

적양파 피클도 그 자체로는 무척 맛있는데 뭐라고 해야할까...

간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이베리코 구이의 가니쉬로는 맛이 좀 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

물론... 이건 그냥 먹기나하는 둔감한 내 기준에서 하는 말이지만...

 

 

 

 

 

 

 

그런걸 다 떠나서... 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껴 먹었어...-_-;;;

 

 

 

 

 

 

 

와이프가 선택한 메인은 '염장 대구 구이, 홍합, 강원도 홍감자, 브로컬리, 홍합소스, 흑임자'

이거... 정말... 좋았다.

 

 

 

 

 

 

 

솔직히 말하는데...

나 이 메인 따로 추가로 주문할 뻔했어.

끝까지 고민했잖아. 정말...-_-;;;

염장한 대구이니 간이 좀 있다.

그런데 그게 딱 맞는 메뉴.

대구를 구워낸 정도, 홍합소스와의 조화... 이 메뉴는 진짜 끝내준다.

다만, 와이프도 적양파 피클은 약간 맛이 튄다는 얘기를 하긴 하더라.

 

 

 

 

 

 

 

우린 디저트&음료 가 포함된 런치 코스를 주문했다.

디저트&음료가 포함되지 않은 코스는 가격이 5,000원 더 낮다.

그러니...

이 훌륭한 디저트&음료가 고작... 5,000원이라는거지.

사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 디저트.

대충 나오는게 아니다.

얼그레이 아이스크림 아래에 무화과와 베리 콤폿을 깔고 유기농 요거트를 얹었는데 그 조화가 정말이지 훌륭하다.

얼그레이와 베리의 조화는 정말...

거기에...

 

 

 

 

 

 

 

카모마일 차까지 곁들이니 끝내주는구나.

호사로운 마무리.

 

 

 

 

 

 

 

와이프는 커피를 부탁했는데 커피도 훌륭하다.

산미가 강하지 않게 느껴지는, 딱 우리 취향의 커피.

 

 

 

 

 

 

 

정말...정말...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엔 꼭 디너로!



이런 집... 정말 많은 분들께서 경험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얼마전 올렸던 일본의 잡지 &Premium (안도프리미엄) 12월호는 정말... 볼 만하다.
Timeless Pieces를 주제로 시간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는 빈티지, 디자인, 제과업장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일부 섹션에선 유럽(노르딕), 독일, 이태리등의 디자인 전성기 대표제품들의 추세등을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이 잡지를 보다보면 우리네 럭셔리 잡지들이 그야말로 명품과 명품에 걸맞는 라이프 스타일에 천착하는 것과 잡지의 지향성, 럭셔리를 바라보는 그 너머가 너무나 다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들은 끊임없이 시간의 흐름을 버티고 버텨온 진정한 '가치'에 대해 얘기한다.

개인적으로 매우 폐쇄적으로 사용 중인 페이스북 친구 중에 일본인들이 몇 명 있다.
누군가는 긴자의 아주 작은 서점의 대표이고,
누군가는 아리타 도자의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우리가 일본에서 구입한 작품의 작가이고,
누군가는 스타일리스트인데
이들의 포스팅을 보면 확실히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 디자인을 표현하는 디테일과 철학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격차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아직도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은 역사적 앙금은 나 역시 신경이 쓰이는 바이니 무턱대고 이들을 찬양할 마음 따위 없지만,
적어도 배움을 얻어야 할 부분만큼은 정말... 차고 넘친다는 생각도 지울 순 없다.
메이지 유신 시기의 지방권력 정치력들을 보다보면 역사적 열패감마저 느끼게 되어 한숨이 나올 지경이지...

또... 사설이 길었다.-_-;;;

 

 

 

&Premium(안도프리미엄) 12월호.
12월호라지만 이미 10월 말 경에 출간.

 

 

 

 

 

 

 

...
정말 예쁘다. 이 키친클락.
융한스 디자인의 빈티지.
(Jung Hans)

 

 

 

 

 

 

이번 잡지는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다음 도쿄 여행에 수많은 방문지를 구글맵에 별표시로 반짝거리게 해줬다.
반드시 방문해야할 빈티지 샵들.

 

 

 

 

 

 

 

그리고... 100년 넘은 100년 모찌를 비롯한 일본의 과자집들 목록.
도쿄카스테라를 빼면 도쿄에 있는 집은 없다.

 

 

 

 

 

 

 

일본도 가업을 잇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져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라지만...
여전히 가업이란 개념 자체가 희박하다시피한 우리와는 사정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가업이란 어렵고 일방적인 가치를 그 가족 세대원에게 강요한다는 건 무책임한 짓이겠지만, 이들이 유수한 시간 위에 조금씩 발전시켜 완성시킨 그 결과물에 대한 가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해선 경외감을 갖게 된다.

 

 

 

 

 

 

 

프랑소와 사강, 그리고 브리짓 바르도.

 

 

 

 

 

 

 

 

 

 

 

 

 

아...  다음에 아오야마 가면 이 샵을 들러야지 꼭.


뭐.... 지났으니 하는 말인데.
11월 25일까지만 회사를 다니고 11.28~12.2 4박5일 일정으로 도쿄에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23일에 아들이 대학 면접을 보고 어쩌면 진학할 대학 쪽에서 몇가지 사항에 대한 알림을 줄 가능성도 있어서 또다시 포기했다.-_-;;;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금요일 아침.
아들이 학교에서 훈련 끝낸 뒤 서울 다녀와야한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청소년들 촛불 집회 참여 여정을 기록으로 남긴 『세상을 바꾼 청소년』(이상현,최서헌 지음 / 민중의 소리) 출판기념회에 가야한다고.

아... 그렇지.
아들도 작년 이맘때 쯤 촛불집회에 또래들과 함께 했었지.
그때는 얘기하면 안된다고 해서 안했지만 지금은 말해도 되니...
그때 아들은 청소년 집회 운영팀 중 한 명이었다.
방과 후에 훈련 소화하느라 힘든 와중에, 그것도 집이 서울도 아니고 부평이었음에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느라 꽤 애를 썼다.
부모와 사회문제에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래 아이들과 서로의 의견을 게진하고 토론하는 건 훨씬 더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했다.

 

 

 

아들이 찍은 사진은 없단다.
해당 단체에서 찍은 사진을 배포해줬다고.

 

 

 

 

 

 

 

아들아... 왜 너만 교복이 아닌 것이냐.ㅎㅎㅎ

 

 

 

 

 

 

 

조희연 교육감께서 축사.
이날 학생들도 엄청 많이 왔고 축사하러 오신 분들도 엄청 많았단다.

 

 

 

 

 

 

 

책, 『세상을 바꾼 청소년』 (이상현, 최서헌 지음 /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엮음 / 민중의 소리)

 

 

 

 

 

 

 

이런 여정은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본다.


+
아들이 출판기념회에 다녀온 걸 보니...
아, 그랬구나... 벌써 1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광화문 촛불혁명 1주기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온 불편한 구호들도 잘 알고 있다.
난 학창시절부터 늘 시위에 참여해왔지만 동시에 운동권의 경직성에 대해서도 환멸을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어떤 의미에서 운동권의 경직성은 수구꼴통의 경직성과 전혀 다른 의미에서 맞닿아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이들을 너무나 많이 바로 옆에서, 혹은 가까이서 봐왔고.

우린 참...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치보복이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로 적폐청산을 반대하고 있는, 여전히 거대한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저 같잖은 종자들 신경쓰느라 더디가는 이 적폐청산에 답답해하면서도 적절한 절차와 합법성을 무시할 수 없는 진보 진영의 숙명을 이해해야하니까.

세월호 진상규명, 천안함, 댓글공작, 그리고 국정원과 MB를 둘러싼 수많은 죽음들, 방산비리...
이 모든 의혹들이 명명백백 밝혀지려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구나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지금과 같은 지지와 성원을 거두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이 모든 의혹과 적폐들이 해소되는 언젠가가 오리라 믿어본다.

 

 

 

 

 

 

 

오랜만에 잘 아는 사장님과 수다를 떨고,
배가 고파져서 인근의 일산 '을밀대'를 방문했다.
정말... 오랜만의 방문.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문을 닫은 것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문이 열려 있었다.
밤 9시 30분까지.

 

 

 

 

 

 

 

녹두전.
움...

 

 

 

 

 

 

 

평양냉면.
이상하게 예전부터 난 을밀대 본점보다 일산점이 더 낫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날 먹어보니...
음... 을밀대가 내게서 이제 많이 멀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면은 좀...
광화문 국밥의 평양냉면, 옥동식의 돼지곰탕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도 배가 너무 고팠던 탓에... 육수까지 완전히 탈탈 털어 다 마셨다.
잘 먹고 딴소리하는 격이네.ㅎ

 

 

 

 

 

 

 

 

오브젝트를 나와 절친들과 오랜만에 만난 아들에게 전화했다.

친구들과 저녁먹고 집에 들어가고 있다면서...

맛있는 빵을 좀 사다주시면 안되겠냐고 하더라.

안될 것 없지.ㅎ

 

 

 

그래서 도착.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

저녁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손님들이...ㅎ

 

 

 

 

 

 

 

 

바게트류는 이미 동난 지 오래...

 

 

 

 

 

 

 

 

적당히 조금만 사야지~ 했는데...

결국...

생크림롤, 밤식빵, 브리오슈 두가지, 양파크림 비엔누아, 팥도넛, 레몬 케이크등등 우르르... 구입했다.

아... 우린 절제가 안된다.

 

 

 

 

 

 

 

 

아들이 격하게 사랑해마지않는 리치몬드의 생크림 롤.

 

 

 

 

 

 

 

 

말이 필요없는 리치몬드 제과의 밤식빵.

단순히 식빵에 밤 넣은 거라 생각하면 오산...

달콤한 밤 맛을 확실히 살려주는 부드럽고 부담없는 식빵.


 

 

 

 

 

 

 

그리고... 아들이 '이거 정말 대박인데요!'라며 마구 먹어대던 양파크림 비엔누아.

정말 맛있더라.

 

 

 

 

 

 

 

 

그리고 스트로베리 브리오슈와 애플 브리오슈.


 

 

 

 

 

 

 

상큼한 것이... 아우...

독일 할아버지 오셨을 때 만든 레시피인가보다.


 

 

 

 

 

 

 

애플 브리오슈.

난 스트로베리도 좋았지만 애플 브리오슈가 더 입에 맞았다.

 

 

 

 

 

 

 

레몬 케이크까지.



이날 구입한 빵 모두 정말 좋았어.

이러니 우리가 다른 빵집을 못간다...



리치몬드 제과의 진가를 알게 되면 정말 대안이 없다는게 문제.

한번에 강렬하게 입맛을 사로잡는 빵집들은 더러 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찾게 되는 빵들은 리치몬드에 있더라.

점점 빵맛에 집중하게 되면서 개인적인 취향으론 이만한 집을 아직 찾지 못했다.


언젠가,

리치몬드 제과의 권형준 대표가 자신만의 부띠끄 베이커리를 하나 차리고,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기가막힌 빵과 과자를 낼 언젠가를 기다린다.

 

 

 

 

 

 

 

 

 

 

 

오브젝트 (OBJECT)


홍대 서교동 326-2 (마포구 와우산로35길 13)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Pasta Fresca by Trevia)에서 식사한 후,

어떻게든 루루디(LOULOUDI)를 가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배가 불러 포기하고...ㅎㅎㅎ

서교동으로 넘어왔다.

 

 

 

 

와이프가 궁금해하던 생활 편집샵 '오브젝트 (OBJECT)'

이전 자리에서 큰 단독건물로 이전.

예전... 유어마인드가 있던 빌딩 옆.

유어마인드가 있던 빌딩은 카페 콘하스로 바뀌어있더라.

카페 콘하스도 사실 망원동에 있었지.

 

 

 

 

 

 

 

 

오브젝트.

카페, 스토어, lab이 하나로.


 

 

 

 

 

 

 

카페 + 쪽프린트 공간.

 

 

 

 

 

 

 

 

벽면의 일러스트는 무척 인상적.

다 보고 다시 돌아와서 한번 자세히 들여다봐야지...했는데 까먹고 그냥 나왔다.ㅎㅎㅎ


 

 

 

 

 

 

 

 

 

 

 

 

 

 

구입하라니까 그냥 예쁘다고 말만...-_-;;;


 

 

 

 

 

 

 

이런 잡지가 있는 줄도 몰랐다.

핸디 포켓 메거진, 컨셉진 (Conceptzine)

 

 

 

 

 

 

 

 

2층.

 

 

 

 

 

 

 

 

 

 

 

 

 

 

 

 

 

 

 

 

 

 

3층...

 

 

 

 

 

 

 

 

 

 

 

 

 

 

 

아... 뭔가 정말 많이 아쉽다.

그나마 눈이 갔던게 이 paper weight.


 

 

 

 

 

 

 

 

 

 

 

 

 

 

아직 스토어 정비가 다 끝난게 아닌 듯한 느낌이 들어.


 

 

 

 

 

 

 

음...

 

 

 

 

 

 

 

 

오브젝트 나와서 커피 콘하스 (Coffee Konhas)로.

이 건물이 원래 유어마인드가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던 그 건물.

근데 막상 들어가니 굳이 커피마실 맘은 생기지 않아 돌아나왔다.


 

 

 

 

 

 

 

 

 

파스타 프레스카 by Trevia

(Pasta Fresca by Trevia)




일요일 오후.

전시를 볼 생각으로 외출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상하게 다 귀찮아서 그냥 맛있는 식사를 하자는 마음으로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로 왔다.

전화로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자마자인 5시로 예약을 간신히 잡았다.

이 집,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워크인으로 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접는게 맞다고 본다.

실제로 우리가 도착한 후 그냥 무작정 들어왔다가 돌아나간 팀이 세 팀이나 된다.

예약은 필수.



+

난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먹는 '파스타'라는 음식에 한계가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워낙 파스타를 좋아하지만 언젠가부터 정말 맛있는 파스타를 만나보는게 무척... 힘든 경험으로 느껴졌다.

물론 맛있는 파스타는 분명 있었지만 무언가 '정말... 끝내주는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 파스타 집은 정말 찾기 힘들었다.

그 유명하다는 M, D, T...C, T...M 등등 한그릇에 2~3만원은 훌쩍 넘는 파스타집의 파스타도 전혀... 성에 차지 않았다.

뭐랄까... 내 정말 주제넘는 소리인 줄 잘 알고 있지만 파스타를 완전히 다른 요리인양 복잡한 레시피로 풀어낸 그 파스타들이 난 전혀...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맘 속으로 포기하고 있었지.

아,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파스타라는거... 분명 한계가 있구나...하고.


얼마전 오스테리아 샘킴에서도 맛있게 먹긴 했지만 가격이 좀 부담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사실.

그런데 요즘 어지간한 파스타들은 2~3만원은 기본이라...-_-;;; 자주 가긴 좀 부담이 되더라.


그러다가... 고기리 장원막국수의 김윤정 대표께서 한남동의 '파스타 프레스카'를 알려주셨다.

그래도 김대표께서 알려주신 집이니 맛있을거야...라는 기대 반 정도,

맛은 있겠지만 달라봐야 얼마나 다를까...하는 걱정도 반 정도...

그런 마음으로 들렀던 파스타 프레스카는 집 나간 내 파스타 입맛을 완전히 다시 돌아오게 해줬다.


이제 고작 세번째 방문이었지만,

파스타만 8가지를 먹어봤고,

안티 파스티 3가지, 거기에 핏짜 1가지까지...

이렇게 먹었음에도 '이건 좀 애매해'라고 말할 메뉴가 단 한가지도 없었다.


많은 분들께서 이 집이 '가성비가 훌륭한 집'이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렇지, 틀린 말 아니다.

2~3만원 파스타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서울의 파스타 가격에 비해 생면 위주의 메뉴임에도 거의 대부분의 메뉴가 1만원 대이니 그런 말이 틀린 건 아니지.

하지만 '가성비'라는 말은 종종 가장 집중해야하는 본질을 뒤로 밀어버리기도 한다.


명확히 얘기하자면 이 집은 가성비를 떠나 그냥 '매우 맛있는 집'이다.

그 어떤 파스타 집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놀라운 파스타를 내는 집이라는 평가가 우선되어야한다고 본다.

가격 얘기는 그 다음이다.

그렇게 맛있는데 가격도 좋아...라는 말이 맞는거지.

가성비가 훌륭한 집이라고 말하면 가격에 비해 맛이 괜찮은 집이라는 뉘앙스가 강하지 않나.

이 집은 가성비고 뭐고 따지기 전에 그냥 파스타가 끝내주게 맛있는 집이다.

 

 

 

 

발렛 파킹 싫다고 해놓고... 이 날은 했다.

5시에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길이 너무 막혀서 이태원 들어왔을 때 이미 5시여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올 여유가 없었다.

(이 사진은 사실 다 먹고 나온 뒤 찍은 사진)

 

 

 

 

 

 

 

 

집이 조금만 가까왔다면 내 장담컨대... 한달에 두번 이상 반드시 들렀을거다.

와이프도 그러더군. 당신은 분명 그랬을거라고.ㅎ


 

 

 

 

 

 

 

어쩌면.... 내년 2월 이후 합정/상수쪽에 사무실을 내게 될 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되면...ㅎ

로칸다 몽로도 자주 가고,

이 집도 종종 들를 수 있겠지.

 

 

 

 

 

 

 

 

날씨가 갑/자/기 왕창 추워졌다.

 

 

 

 

 

 

 

 

식전빵.

포카치니.

좀 특이한 포카치니.

그런데 정말 좋아.

마치... 핏짜 도우를 구워낸 그런 느낌?

 

 

 

 

 

 

 

 

시칠리아 가지요리 '카포나타'를 곁들인 채소 튀김볼

(Vegetable Fritter with Caponata)

채소를 넣은 튀김볼이라니 궁금했다.

 

 

 

 

 

 

 

 

아아... 기가 막히게 맛있다.

채소 튀김볼과 차갑게 낸 가지요리의 궁합이 완벽하다.

저 가지요리는 도대체 어떻게 한 걸까.

와이프가 계속 '이렇게 만들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중얼중얼...

 

 

 

 

 

 

 

 

핏짜.

치즈가 전혀 없는 핏짜.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를 살짝 입히고 바삭하게 구워냈다.

 

 

 

 

 

 

 

 

올리브 오일을 올리고 허브와 블랙 올리브, 그린 올리브, 케이퍼, 엔초비를 올렸다.

이 조합... 정말 좋다.

전혀 느끼함이 없고 담백하면서도 오일, 짭쪼름함, 올리브 향등이 잘 조화를 이뤄 감칠맛이 기가막히다.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다.

 

 

 

 

 

 

 

 

그리고... 이건 메뉴에는 없는데...

카바텔리(cavatelli) 생면과 오징어 먹물을 반쯤 섞어 낸 쇼트 파스타에 바지락등을 올린 파스타.

일단... 소스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이 완벽한 밸런스는 이 집의 특징.

결국 싹싹 다 긁어먹게 되지.

 

 

 

 

 

 

 

 

까바텔리 생면은 무척 재밌다.

우린 쇼트파스타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지만 그걸 떠나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이 생면의 식감은 마치 수제비같았다.

거기에 쪽쪽 잘... 달라 붙은 기가막힌 소스.

보통이 아니다.

이 파스타는 메뉴판엔 없는 음식이라 파스타 이름을 여쭤봤는데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하셔서 다같이 웃었다.ㅎ


 

 

 

 

 

 

 

... 또 먹고 싶다.

먹고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쯤에서...

와이프에게 얘기했다.


'당신 루루디(LOULOUDI) 가고 싶으면 우리 이제 그만 먹고 일어나야하고,

만약 루루디 안가도 되면 여기서 파스타 하나 더 먹자'라고.


와이프는 바로 '루루디 다음에 가면 되잖아. 그냥 파스타 먹자'고.ㅎㅎㅎ


그래서...

 

 

볼로네제 소스 '레지네테' 생면 파스타

(Bolognese)


 

 

 

 

 

 

 

내... 2017년에 최고의 볼로네제를 두 번 먹는다.

한번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의 볼로네제,

그리고 한번은 이곳 파스타 프레스카의 볼로네제.

레지네테 생면의 식감도 훌륭하지만 저... 볼로네제 소스는 정말이지...




모든 접시를 싹싹 다... 소스까지 긁어서 먹고 나왔다.

정말 좋다. 이 집.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Some Waking Woman> - O. D. Davey



미디어 아트에 관한 강연을 하면서,

필름메이커이기도 한 싱어송라이터 오웬 데이비 (Owen Davey)가 O.D. Davey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네번째 음반 <Some Waking Woman>.

상반기엔 Cigarettes After Sex를 들으며 취했다면

2017년 하반기엔 O.D. Davey의 음악을 들으며 취할 듯.

 

 

 

 

 

'the Way Home' - O. D. Davey


 


 


'Some Waking Woman' - O. D. Davey

앨범 수록곡보다 2분여 가량 잘린 뮤비.

멜로트론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애잔한 선율이 지긋한 보컬과 정말... 잘 어울린다.



 


 

'Holy Land' - O. D. Davey



 


 

'This Time' - O. D. Davey



 


 

'Crash' - O. D. Davey





 

 


 

 

 

 

 

PLAYERUNKNOWN'S

BATTLEGROUNDS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




말이 필요없는 게임.

오버워치를 사실상 한방에 정리하다시피 한 배틀로열식 생존 게임.

 

 

영화 <배틀로얄 / バトル ロワイアル/ Battle Royal>(2000)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후카사쿠 킨지의 영화로,

높은 실업률과 범죄율에 맞서 청소년들의 생존 능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공표된 '신세기교육개혁법(BR법)'에 따라 전국의 중학교 3학년 중 매년 한 학급을 선택,

특정 장소로 이동시켜 행동 범위를 제한한 뒤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게 한다는 내용.

뭐... 말도 안되는 내용이지만 이 세계관은 꽤나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졌는지 이후 <헝거게임>등에도 적극 반영되었다.


이 말도 안되는 설정은 인간의 잔혹한 심리를 꽤나 자극하기 마련이어서 2016년, 이러한 최후 생존자를 가리는 현실판 배틀로얄이 러시아의 민간 제작자를 통해 촬영된다고 했다.

GAME2 : Winter 라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백만장자 예브게니 퍄트코브스키는 '참가자가 죽거나 강간당해도' 어떤 불만도 접수하지 않겠다는 개소리를 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는데 프로그램 상에서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사법적 처벌도 피할 순 없는 노릇이고, 플레이어들이 감시카메라와 기록장치를 짊어지고 다녀야하는 한 자신의 범죄를 그대로 녹화해야하는 판이니... 퍄트코브스키 이 새끼의 헛소리는 마케팅을 위한 개소리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 프로그램은 실제 방영되지 못했다)

그렇더라도... 수많은 사람이 검투사들이 죽고 죽이는 걸 보며 환호하고 즐거워하던 그 옛 야만스러움의 덫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꼬라지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은 참... 더럽다.


이렇게 게임, 영화와 현실을 전혀 구분하지 못하는 돈독 오른 탐욕 자본에 의해 인간의 존엄이 시험받는 일은 유난히... 러시아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 같다.


아무튼...

이러한 배틀로얄식 설정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은 게임이 바로 우리나라 제작사인 블루홀스튜디오의 '배틀그라운드'다.

얼리 억세스(early access)임에도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고, 스팀 플랫폼 사상 최초로 동시접속자 200만을 기록하였고,

국내에선 카카오 게임즈가 게임은 건드리지 않고 국내 서비스하는 것으로 결정난... 요즘 가장 엄청난 게임이 바로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언노운(PlayerUnknown)은 이 게임의 총괄PD인 김창민 디렉터의 닉네임.(맞나...?0

이 게임으로 대박을 친 블루홀스튜디오의 장병규 의장은 대통령 직속기구인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아무튼... 블루홀은 우리나라 게임계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전인미답의 길을 향해 쭉쭉 나가고 있는 듯

 

 

 

 

 

 

 

 

시작.

나와 아들은 스팀플랫폼에서 진작에 구입해서 플레이 중.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TPS, FPS가 혼재된 게임.

요즘 게임의 트랜드 그대로.

 

 

 

 

 

 

 

 

게임은 외딴 섬에 알아서 낙하하는 것으로 시작.

4인 1팀의 스쿼드도 가능하고 lone wolf도 가능하다.



 

 

 

 

 

 

 

 

 

 

 

 

 

뛰어내릴 때 상대방도 함께 뛰어내려 비슷한 지점에 착륙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매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초반부 파밍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어지간하면 적절한 총기류와 배낭, 방어구는 확보되니 밸런스가 붕괴될 일은 별로 없다.

다만... 방어구에도 레벨이 있고 꽤 괜찮은 총기등은 상공을 지르는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보급품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점 주의.

보급품이 떨어지는 곳으론 좋은 장비를 얻으려는 게이머들이 몰리기 마련.

아... 스쿼드 전에선 생각보다 좋은 장비를 얻기 힘든 듯 하다.


 

 

 

 

 

 

 

 

 

 

 

 

 

 

안개가 낀 날도 있고.


 

 

 

 

 

 

 

그래픽 퀄리티, 모션 캡쳐는 모두 그냥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 수준.

그러니 결국 이 게임은 철저히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게임.




 

 

 

 

 

2등 몇번... 3등도 몇 번은 해봤는데 최후의 생존자는 한번도 못해본 1인.



 

 

 

 

 

 

 

 

요즘 배틀그라운드 인기가 보통이 아니다.

한때 오버워치로 대동단결하는 듯 했던 슈팅게임씬은 배틀그라운드의 등장으로 한순간에 평정이 되는 듯 해.

얼리 억세스 서비스 기간이었음에도 스팀 사상 최초로 동시접속자 수 200만을 돌파하는가 하면,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선 오버워치 시청자 수의 8배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제작한 소프트웨어 중 라인 이후 가장 압도적인 성공을 한 게임이 아닐까 싶어.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배틀그라운드는 우리나라 제작사인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제작했고 스팀 플랫폼을 통해 배포)


게다가... 장병규 블루홀스튜디오 의장이 대통령 직속기구인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아무튼... 블루홀은 우리나라 게임계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전인미답의 길을 향해 쭉쭉 나가고 있는 듯.


암튼... 이 이야기는 배틀그라운드 이야기를 할 때 다시 하기로 하고,


아들이 오버워치할 때도 구입하지 않았던 헤드셋을 배틀그라운드를 위해 구입했다.ㅎㅎㅎ




아들방 입니다. 제 방 아네여~

 

 

 

 

 

아들 방 컴퓨터 책상...

선들이 아주 그냥... 정신이 없다.

모니터 뒤는 pc를 책상 선반 아래에 놓느라 케이블 길이가 모자른 탓에 안보이게 정리할 수가 없었다.-_-;;;

저 앞에 보이는 거대한 스피커는 JBL의 Authentic L8 블루투스 스피커인데...

USB 포트를 꽤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어서 아이폰 충전 케이블에 B&O A6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블까지 다 빼내어 아주 그냥 케이블이 주렁주렁이다.

거기에... 마우스도 유선 게이밍 마우스여서...ㅎ

 

 

 

 

 

 

 

 

Bowers & Wilkins 거치대에 임시로 올려놓은 이 헤드셋은 로지텍(Logitech)의 G231 프로디지(Prodigy) 헤드셋.



 

 

 

 

 

 

7.1채널 지원.

당연히 저 마이크는 폴딩 가능.

 

 

 

 

 

 

 

 

마이크 감도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가상 7.1ch 지원도 꽤 잘 되는 편이다.

그 덕에 아들이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시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하는게 훨씬 수월해졌다고 하네.

저... JBL 블루투스 스피커로는 정말 방향 파악이 힘들었다고.

 

 

 

 

 

 

 

 

재질은 당연히 고급스럽지................않다.ㅎ

그냥 싸구려 플라스틱같은 느낌.-_-;;;

마감에 비하면 가격은 좀 쎈 느낌이 있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성능은 꽤 칭찬받고 있는 제품.


 

 

 

 

 

 

 

마이크는 이렇게 폴딩해놓을 수 있다.



 

 

 

 

 

 

상위 기종으론 G233, G633등이 있는데 G231 → G233 은 그닥 큰 의미가 없고 G633 정도는 되어야 업그레이드한 느낌이 있을 것 같다.

 

 

 

 

 

 

 

 

재질은... 전혀 고급스럽게 느껴지진 않아요.

뭐 그게 중요한 제품은 아니니까.

 

 

 

 

 

 

 

 

마이크 및 사운드 볼륨 조절 기능.

mute 기능도 당연히 있어서 일일이 키보드로 마이크 끌 필요 없습니다.




나도 하나 살까...

난 G633으로...ㅎㅎㅎ

 

 

 

 

 

 

 

 

 

 

 

&Premium


안도프리미엄




+



2013년부터 출간된 일본 잡지.

국내에도 일부 카페등에 비치가 된 덕분인지 인스타에도 어쩌다...-자주는 아니고- 보이는 생활잡지.

잡지의 모토가 'the Guide to a Better Life'.

타겟은 명백히 성인 여성.

다루는 주제는 특정 카테고리에 묶여있지 않고 생활 전반을 다루고 있다.

음식, 테이블웨어, 옷을 비롯한 잡화 전반,

그리고 가끔 특정 브랜드를 심도있게 다루기도 한다.

그러니까...소비를 위해 지갑을 열게하는 잡지의 기본 역할에 매우 충실한 잡지.ㅎ



현재 2017.12월호까지 나와있는데 이번 12월호의 주제가 Timeless Pieces라 꽤 흥미가 간다.

당연히 주문도 해놨고.



가격은 ¥780.

발간호수에 따라 볼륨의 차이가 꽤 있으나 가격은 당연히 동일.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고 사진 인쇄 퀄리티가 대단치 않으나 무리없이 볼 수 있는 수준.

(킨포크 잡지등을 생각하시면... 곤란)

 

 

 

 

48호인 12월호는 아마도 내일 도착.

 

 

 

 

 

 

 

항상 느끼지만... 일본은 참... 잡지를 그럴싸하게 잘 만든다.

편집, 인쇄 기술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아이고... 맥킨토쉬...

 

 

 

 

 

 

 

 

 

 

 

 

 

 

 

 

 

 

 

이 그릇장 정말 마음에 드네.

내가 디자인한 그릇장보다 더 예쁜거 같아...-_-;;;

 

 

 

 

 

 

 

 

 




'빈차 (ft. 오혁)' - 에픽하이(EPIK HIGH)



+

에픽하이(EPIK HIGH)의 신보가 나왔나보다.

인친, 블로그이웃분들의 피드에 에픽하이의 음반 이야기가 꽤 많이 올라왔다.

에픽하이 혹은 타블로에 대한 호불호같은건 일단 차치하고 출근길에 애플뮤직으로 에픽하이의 신보를 몇곡 들어봤다.

대단히 고루한 얘기이겠지만 음악적으로 에픽하이는 데뷔 이후부터 그닥 달라진 면을 발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늘 꾸준한 사랑을 받는 편이지.

이번 음반을 다 들어보진 못했지만 혁오의 오혁씨가 피처링한 '빈차'라는 곡은 귀에 잘 들어오던데 어찌보면 감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가사를 듣고 이런저런 상념에 빠지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하긴 그렇지,

돈 버는 것 말고 하고 싶었던게 있었지.




++
1년이란 세월은 직딩의 입장에서 보면 12번 급여를 받으면 끝나는 시간이다.

20여회, 30여회도 아니고 딱 12번 급여를 받으면 끝나는 시간.(성과급은 제외합니다...)

급여를 이루는 메카니즘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관계적인 것으로 내가 따박따박 받는 이 급여에는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 내가 속한 회사와 회사가 속해있는 시장과의 관계 그리고 그 굵직한 관계 속에 실타래처럼 엮인 복잡다난한 관계들이 뒤엉켜있다.

회사가 내게 급여를 줄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건 단순히 고용인과 피고용의 관계에서만 비롯되는게 아닌 경우가 많다.

일단 급여를 받고 일을 하는 것이니 그만한 성과를 내야하는 것도 맞고,

회사 입장에선 영리를 추구하다보니 성과를 못내는 구성원을 내치는 것도 이해는 간다.

이 모든 회사의 영리적 행위를 다 '그르다'라고 얘기할 마음따위 없다.



+++

다만,

회사 하나하나의 개별적 문제라기보단 이건 철학과 인문학의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린 하나같이 너무 열심히 뛰기만 한다.

야근은 옵션이 아닌 필수이고 개별 구성원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정량적인 판단이 우선된다.

다들 달리다보니 좀 쉬어 가려고 해도 눈치가 보이고,

좀 천천히 달리려고하면 어느새 낙오자가 된다.

그런데 참 희안하게도 남들처럼 똑같이 달려도 내 삶이 무언가 더 나아진다는 느낌은 들지않고 점점 회의감만 쌓이는 경우가 흔하지.




++++

이상하지. 참.

우린 공부를 잘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데 공부를 잘 하지 못하면 그 어린 나이에 이미 대체적으로 '싹수 노란...애' 취급을 받기 일쑤다.

우린 돈을 잘 벌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데 돈을 잘 벌지 못하면 '실패한 삶' 취급을 받는다.

참 희안한 일 아닌가?

내가 태어난 이유가 공부를 잘 하고, 좋은 대학을 가고, 그럴싸한 유학을 간 뒤, 그럴듯한 학위를 받아, 짱짱한 회사에 들어가 돈을 잘 벌고 그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인스타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 뿜뿜하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선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우린 공부 외의 길을 선택하려면 부모를 설득시켜야하고 그 길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고 주변에 증명해보여야하는 압박감에 휩싸인다.

나를 포함한 꼰대 어른들은 '다 네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전제를 깔지만 그건 나를 포함한 꼰대들이 상상해 온 '잘 사는 방법'일 뿐이다.(상상일 뿐이다)



 

+++++

우린 유난히 교활하게 꾸려진 자본의 덫에 빠진 프레임 안에서 평생을 살다 간다.

유럽의 경우 개인의 선택지는 우리보다 훨씬 다양하게 마련되어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탈자본적인 삶을 사는 건 절대 아니지.

어제 브레이크 패드/디스크를 교체하기 위해 센터에 갔을 때 라운지에서 틀어주던 영상에는 누가봐도 피부과 시술도 받고 잘 관리받은 듯한 40대 독일 남성이 애인을 만나기 전 하는 행위들이 나오던데 그 쌔끈한 차를 타고 가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주변의 부러운 시선은 기본이고 가장 사치스러운 샵에 들러 옷과 주얼리를 장만하곤-심지어 주얼리는 그 쌔끈한 차의 오토알람 기능을 이용해서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해놓는 범죄까지 저지르더군.ㅎ- 누가 봐도 미슐랭 3스타는 되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 애인에게 선물을 준다.

이건 우리 나라 자동차 광고보다 더 노골적이고 천박하게 느껴지지 않나?

아시아 광고를 따로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렇더라도 우스워.

그들은 알고 있는거지.

그 커머셜 영상을 보는 사람들 중 이런 저열하고 노골적인 영상을 비웃는 이들도 많겠지만 비웃는 그 맘 한켠에 이런 삶을 누리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걸.

그 의도가 빤히 보여서 더더 그 영상이 경멸스러웠다.



++++++

이 가열찬 자본의 덫으로 둘러싸인 프레임을 이렇게 줄기차게 밀어부칠 수 있는 것은,

이제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일까?라며 회의감을 느끼는 이 순간에도 줄기차게 밀어부칠 수 있는 힘 중 하나는,

이 사회를 우리끼리의 반목과 혐오로 가득차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이나 박근혜, 기득권에 대한 경멸과 혐오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혐오의 덫에 빠져 유연성을 잃고, 타인의 의견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진심어린 이야기에도 답정너 식으로 콧방귀도 뀌지 않고 타인의 진심을 매도하기 급급한 세상.

단 한번의 잘못에 대해 주홍글씨를 찍어대는 짓에 주저함이 없고,

무엇보다 자신에겐 한도 끝도 없이 관대하면서 타인에겐 세상 비할 것 없을 정도로 엄격한 우리의 잣대.

혐오와 경멸로 가득찬 글을 아무 생각없이 배설하면서 타인이 입는 상처에 대해선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못하는 이 저열한 행각들.


이런 이들이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너무 많이 보인다는건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이런 이들을 직장에서 팀원으로, 사수로 혹은 임원으로 마주하게 될 때 우린 왜 이 시스템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답답한 심정으로 이해하게 되지.




+++++++
말이 길어졌는데,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길게도 쓴 것 같다.

소비를 하면 할수록 소비하고 싶은 대상은 점점 늘어만 가고,

그렇다고 용단을 내린 분들처럼 미니멀 라이프를 살 자신도 없어 어정쩡한 스스로의 삶에 대한 결론도 없는 고민만 해대며 사는 요즘,


바쁘게 사는 것과 열정을 갖고 사는 걸 대부분 혼동하고 있는 듯한 요즘,

그냥 쓸데없이 많은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이 마구... 적어봤다.






 

 

 

 

브레이크패드/디스크 교환을 위해 센터 방문.

센터에 한번 들어가면 2시간은 기본이라...-_-;;;

대기실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기다리다가 식사를 위해 센터 인근에 위치한 '신일반점'으로.

 

 

 

 

센터 올 때나 들를 수 있는 곳.

예전에도 들른 적이 있는 인천에서도 꽤 유명한 중식당.

 

 

 

 

 

 

 

첫 손님.

 

 

 

 

 

 

 

함께 와 준 와이프.^

 

 

 

 

 

 

 

그리고,

 

 

 

 

 

 

 

이 집, 신일반점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초마면'.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

매운 맛은 없고 야채, 돼지고기를 잘 우린 국물이 무척 좋았다.

들어간 해물도 신선하고 양도 푸짐.

해장하기 딱 좋은 메뉴.

 

 

 

 

 

 

 

그리고 군만두.

서비스로 나오는 그런 군만두가 아니라 직접 만들어 튀겨낸 군만두.

 

 

 

 

 

 

 

두꺼운 만두피에 해물맛이 솔솔 올라오는 만두소까지.

꽤 맛있게 먹었다.




이런 중식당이 집 근처에 있으면 좋으련만.

 

 

 

 

 

 

 

 

 

 

 

ELECTRIC SHOCK


일렉트로닉 계열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번 음악들 한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Danger Incorporated

아틀란타 베이스로 활동 중인 R&B/SOUL/Electronic 듀오.

무덤한 보이스에 차분한 래핑이 다양한 장르적 특성이 얹어진 리듬 위에서 심미적 만족을 준다.

사실 이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뉴질랜드 일렉트로닉 듀오인 Lakes가 떠오르기도 한다.

 

 

 

'Ashley Olsen' - Danger Incorporated



 

'Not Tonight' - Danger Incorporated

아... 진짜 좋아.




'Birds Fly By Night' - Danger Incorporated






 

 

'Virtue' - Kllo






 

 

'Dog Days' - rAHHH

 


 




 

'Ones' - rAHHH

 







'Show Love (ft. Syd & Sampha)' - Everything Is Recorded

Sampha가 함께 합니다.

 


 




 

'Me & U' - Waveless

 


 




 

'Irreversible (ft. Chløë Black)' - Fhin

 


 




 

'Party People' - Vince Staples


올해 나온 힙합 앨범 중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반.

특히 이 곡은 루이비통과 제프 쿤스의 콜라보 시리즈 커머셜에 삽입되기도.






 

 

 

 

와이프가 만들어둔 향초를 거의 다 사용했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향으로 다시한번 소이캔들을 잔뜩 만들었다.

아, 물론 내가 만든게 아니고 와이프가.


이전에 생각만큼 좋아하지 않았던 세이지 계열의 향은 이번에 제외했다.

대신 꽤 맘에 들었던 얼그레이 큐컴버 향은 다시 이번에도 만들었고, 유칼립투스는 아주 약간.

그리고 여기에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 본 향은 '사케'향과 '라임/바질/만다린'향.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사케'향과 '라임/바질/만다린'향은 무척 만족스럽다.


그리고 이번엔 심지를 나무 심지로 바꿨단다.

 

 

 

 

 

향초를 담을 용기는 좀 예쁜 용기를 구입해서 쓰자고 했더니 와이프가... 그럴 필요가 없다고.

그냥 버리지 않고 놔둔 잼이 들어있던 병을 쓰면 된다고해서 그렇게 했다.

 

 

 

 

 

 

 

 

나무 심지.

불을 붙이면,

 

 

 

 

 

 

 

 

자그마하게 타닥타닥 나무가 타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가 거슬리지 않는다.

뒤에 보이는 가위는 심지 자르는 가위.

 

 

 

 

 

 

 

 

얼그레이 향도 좋지만 '사케'향과 '라임/바질/만다린'향은 정말 마음에 든다.



와이프가 이번에도 향초를 잔뜩... 만들어놨지만 내가 향초 켜놓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

그래도... 2~3개월은 충분히 버틸 수 있지 않을까.

 

 

 

 

 

 



2016년 개인적인 영화 결산 BEST 40.

BEST 40 Movies 2016




2017년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원래 매년 정리해오던 것인데 작년에 귀찮다고 건너 뛰는 바람에... 올리지 않았다가 이제서야 대충 리스트만 올림.

지금의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이전 블로그에 오시던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아시겠지만 원래 영화 화면을 다 동영상 캡쳐해서 하나하나 올렸었다.

그런데 지금은 도무지 그리 할 자신이 없네.-_-;;;; 게다가 작년 리스트고...


올해 2017년은 영화를 너무 조금 봐서 과연 정리나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최대한 올해는 2015년 이전처럼 정리해볼까 함.

날 위해 정리하는건데 해가 갈수록 귀찮아진다. 정말...





 

1. <I, Daniel Blake /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 드라마 / 영국), Ken Roach(켄 로치)

 

 

 

 

 

 

 

 

2. <海よりもまだ深く/ 태풍이 지나가고>(2016 / 드라마 / 일본), 是枝裕和(고레에다 히로카즈)

 

 

 

 

 

 

 

 

3. <곡성>(2016 / 스릴러 / 한국), 나홍진

 

 

 

 

 

 

 

 

4. <우리들>(2016 / 드라마 / 한국), 윤가은

 

 

 

 

 

 

 

 

5. <Carol/캐롤>(2016 / 드라마 / 영국), Todd Haynes(토드 헤인즈)

 

 

 

 

 

 

 

 

6. <아가씨>(2016 / 드라마 / 한국), 박찬욱


 


 


 


 

7. <Sing Street / 싱 스트릿>(2016 / 드라마,로맨스 / 영국), John Carney(존 카니)

 

 

 

 

 

 

 

8. <A Bigger Splash/비거 스플래쉬>(2015 / 드라마 / 이탈리아), Luca Guadagnino(루카 구아다니노)

 

 

 

 

 

 

 

 

9. <花とアリス殺人事件/ 하나와 앨리스 살인 사건>(2015 / 애니메이션 / 일본), 岩井俊二(이와이 슌지)

 

 

 

 

 

 

 

 

10. <リップヴァンウィンクルの花嫁 / 립반윙클의 신부>(2016 / 드라마 / 일본), 岩井俊二(이와이 슌지)

 

 

 

 

 

 

 

 

11. <Hell or High Water / 로스트 인 더스트>(2016 / 스릴러 / 미국), David Mackenzie(데이빗 멕켄지)

 

 

 

 

 

 

 

 

12. <Elle / 엘르>(2016 / 드라마 / 프랑스), Paul Verhoeven(폴 버호벤)

 

 

 

 

 

 

 

 

13. <Tangerine / 탠저린>(2015 / 코미디,드라마 / 미국), Sean Baker(션 베이커)

 

 

 

 

 

 

 

 

14. <Anomalisa / 아노말리사>(2015 / 애니메이션 / 미국), Duke Johnson(듀크 존슨), Charlie Kauffman(찰리 카우프먼)

 

 

 

 

 

 

 

 

15. <Eye in the Sky / 아이 인 더 스카이>(2016 / 스릴러 / 영국), Gavin Hood(개빈 후드)

 

 

 

 

 

 

 

 

16. <Hunt for the Wilderpeople / 내 인생 특별한 숲속 여행>(2016 / 코미디 / 뉴질랜드), Taika Waititi(타이카 와이티티)

 

 

 

 

 

 

 

 

17. <Weiner / 앤서니 위너 : 선거이야기>(2016 / 다큐멘터리 / 미국), Josh Kriegman(조시 크릭먼)

 

 

 

 

 

 

 

18. <Le Tout Nouveau Testament / 이웃집에 신이 산다>(2015 / 코미디 / 벨기에,프랑스), Jako Van Dormael(자코 반 도마엘)

 

 

 

 

 

 

 

 

19. <the Revenant /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 / 어드벤처 / 미국), Alejandro Gonzalez Inarritu(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

 

 

 

 

 

 

 

20. <다른 나라에서>(2012 / 드라마 / 한국), 홍상수

 

 

 

 

 

 

 

21. <the Big Short / 빅쇼트>(2016 / 드라마 / 미국), Adam McKay(아담 맥케이)

 

 

 

 

 

 

 

 

22. <Room / 룸>(2016 / 드라마 / 아일랜드,캐나다), Lenny Abrahamson(레니 애브라함슨)

 

 

 

 

 

 

 

 

23. <Spotlight / 스포트라이트>(2016 / 드라마 / 미국), Thomas McCarthy(토마스 맥카시)

 

 

 

 

 

 

 

 

24. <the Hateful Eight / 헤이트풀8>(2016 / 서부,액션,스릴러 / 미국), Quentin Tarantino(쿠엔틴 타란티노)

 

 

 

 

 

 

 

 

25. <Midnight Special / 미드나잇 스페셜>(2016 / SF,스릴러 / 미국), Jeff Nichols(제프 니콜스)

 

 

 

 

 


 

26. <Tower / 타워>(2016 /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 미국), Keith Maitland(키스 메이틀랜드)

한국영화 아닙니다.

 

 

 

 

 

 

 

 

27. <the Nice Guys / 나이스 가이즈>(2016 / 액션,코미디 / 미국,영국), Shane Black(쉐인 블랙)

 

 

 

 

 

 

 

 

28. <Dheepan / 디판>(2015 / 드라마 / 프랑스), Jacques Audiard(자크 오디아드)

 

 

 

 

 

 

 

 

29. <Green Room / 그린 룸>(2015 / 범죄 / 미국), Jeremy Saulnier(제레미 솔니에)

 

 

 

 

 

 

 

 

30. <Hail Caesar / 헤일 씨저!>(2016 / 코미디,드라마 / 미국), Coen Brothers(코엔형제)

 

 

 

 

 

 

 

 

31. <百円の恋 / 백엔의 사랑>(2014 / 드라마,로맨스 / 일본), 武正晴(타케 마사하루)

 

 

 

 

 

32. <밀정>(2016 / 스릴러 / 한국), 김지운

 

 

 

 

 

 

 

 

33. <Fair Play / 페어플레이>(2014 / 드라마 / 체코), Andrea Sedlackova(안드레아 세들라코바)

 

 

 

 

 

 

 

 

34. <そこのみにて光輝く/ 그곳에서만 빛난다>(2014 / 드라마 / 일본), 오미보

 

 

 

 

 

 

 

 

35. <Zootopia / 주토피아>(2016 / 애니메이션 / 미국), Byron Howard(바이런 하워드)

 

 

 

 

 

 

 

 

36. <きみはいい子 / 너는 착한 아이>(2015 / 드라마 / 일본), 오미보

 

 

 

 

 

 

 

 

37. <Born to Be Blue / 본 투 비 블루>(2016 / 드라마 / 미국), Robert Budreau(로버트 뷔드로)

 

 

 

 

 

 

 

 

38. <Demolition / 데몰리션>(2015 / 드라마 / 미국), Jean Marc Vallee(장 마크 발레)

 

 

 

 

 

 

 

 

39. <Love and Friendship / 레이디 수잔>(2016 / 드라마 / 미국,아일랜드), Whit Stillman(위트 스틸먼)

 

 

 

 

 

 

 

 

40. <リトル・フォレスト 夏・秋 / 리틀 포레스트 여름&가을>(2014 / 드라마 / 일본), 森淳一(모리 준이치)




 

 

다시 한번...


2017년 아닙니다.

2016년 결산글입니다.

 

 

 

 

 

 

 

 

 

 

 

아름지기에서 열리고 있는 '해를 가리다 (Shade from the Sun)'을 무척 인상깊게 본 뒤,

 

 

 

 

 

나왔다.

어디가서 식사를 할까...

사실은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에 또 가거나,

합정동의 까밀로(Camillo) 둘 중 한 곳에 갈 생각이었는데...

 

 

 

 

 

 

 

 

전부터 궁금했던 서촌의 스코프 (SCOFF)로 왔다.

영국식 디저트 카페인데... 식사를 하러 왔네.ㅎ

 

 

 

 

 

 

 

 

응?

웨이팅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입장.

 

 

 

 

 

 

 

 

내가 예전에 스코프를 궁금해했던 이유는 이 집의 디저트 때문이 아니라...

요... 여우 앰블럼.

 

 

 

 

 

 

 

 

뭔가 막 호기심이 발동하는 그런 느낌이었어.

 

 

 

 

 

 

 

 

아... 뭔가 영국 골목 분위기가.ㅎ

 

 

 

 

 

 

 

 

ㅎㅎㅎ

 

 

 

 

 

 

 

 

 

 

 

 

 

 

 

 

 

 

 

 

 

 

비주얼은 아주아주 그냥 뭐...

 

 

 

 

 

 

 

 

먹을 걸 고른 뒤 계산하고 2층으로.

 

 

 

 

 

 

 

 

2층엔...

 

 

 

 

 

 

 

 

손님들이 많아서 이쪽 밖에 찍지 못했음.

 

 

 

 

 

 

 

 

 

 

 

 

 

 

 

예쁜 하늘.

 

 

 

 

 

 

 

 

소시지 롤과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

 

 

 

 

 

 

 

 

소시지가 든든하게 들어있다.

소시지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근데...

음...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는 결과적으로 내 입맛엔 제일 괜찮았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오렌지의 상큼한 맛이 부드러운 카스테라같은 빵과 잘 어울리던데...

밸런스가 무척 돋보였던 케이크.

 

 

 

 

 

 

 

 

그리고...

스콘,

녹차 브라우니,

그리고 대표적인 초코 브라우니.

 

 

 

 

 

 

 

 

소시지가 든든하게 들어있다.

소시지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근데...

음...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는 결과적으로 내 입맛엔 제일 괜찮았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오렌지의 상큼한 맛이 부드러운 카스테라같은 빵과 잘 어울리던데...

밸런스가 무척 돋보였던 케이크.

 

 

 

 

 

 

 

브라우니...

음...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열광할 만한 브라우니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어요.

물론 개인적인 입맛.


이걸 거의 반 이상 남긴 탓에 집에 와서 아들에게 한번 맛보라고 줬더니...

브라우니는 많이 아쉽고,

녹차 브라우니는 그나마 좀 낫다고 말하네.ㅎ


난 위 세가지 메뉴 중에선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스콘이 제일 나았다.

물론... 그마저도 거의 다 남겼지만.

맛이 없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정말 맛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으니...

 

 

 

 

 

 

 

 

아무튼 많은 분들께서 사랑하는 스코프(SCOFF)지만,

나에게 아주 끝내주게 잘 맞는 집은 아닌 걸로...

 

 

 

 

 

 

 

 

 

집으로 가다가 리치몬드에 들렀다.



그 글은 다음에.

 

 

 

 

 

 

  

 

 

 

아름지기 기획전시



해를 가리다

(Shade from the Sun)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은 나왔다.


원래 이날은 경기도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보러 갈 생각이었다.

실제로 경기도 미술관에 갈 생각을 하고 와이프와 준비했는데...

날씨가 정말 쾌청해서 볼 전시를 급히 바꿨다.

 

 

 

 

 

'아름지기'에서 열리는 전시를 보기로 함.

아름지기...는 다른 곳도 아니고 대림미술관 바로 앞에 위치한 건물.

그냥 바로 앞.

길을 건널 것도 없이 그냥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다.

게다가...

그 지하에 위치한 곳이 바로 '온지음'이란 식당(이라고 하기엔...)이다.

온지음에서 식사를 한번도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과연 내가 여기서 먹을 일이 있을까...싶지만,

식도락가들에게 사랑받는 곳인 건 사실.



1~3층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해를 가리다'의  전시 관람료는 5,000원/1인.

단, 낮 12시~2시는 해피 아워로 무료 입장이며,

한복을 입고 와도 무료,

SNS에 공유한 걸 보여줘도 무료다.

우린 그냥 입장료를 내고 오픈 시간인 10시에 입장했다

 

 

 

 

 

 

 

 

1층.

우측의 어막차, 그리고 막차형 텐트.

 

 

 

 

 

 

 

 

막차형 텐트.

아래 소개될 어막차를 현대화한 구조물.

어막차의 이동과 분해가 쉽지 않은 것과 달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막차형 텐트는 10분이면 설치 및 해체가 가능하다.

 

 

 

 

 

 

 

 

여유낙낙한 느낌이 드는 것이...

 

 

 

 

 

 

 

 

이 차양... 정말 멋스럽다.

 

 

 

 

 

 

 

 

이 전시의 장점.

들어가서 앉아 볼 수도 있고, 누워 볼 수도 있다.

 

 

 

 

 

 

 

 

안에서 밖을 보는 느낌이 무척 인상적이다.

 

 

 

 

 

 

 

 

옆에 보이는 구조물은 어막차.

 

 

 

 

 

 

 

 

궁륭형의 지붕.

그리고...

 

 

 

 

 

 

 

 

평평한 보계.

이동과 설치/해체는 어렵지만 정말... 멋스럽다.

 

 

 

 

 

 

 

 

 

 

 

 

 

 

 

좌측의 푯말이 들어가지 말라는 푯말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 앉아보라는 말이었다.ㅎㅎㅎ


 

 

 

 

 

 

 

지붕.

색감이며 문양이며 정말 아름답다.

 

 

 

 

 

 

 

 

병풍을 둘렀다.

진짜 신선놀음이구나...

 

 

 

 

 

 

 

 

현대의 기술을 통해 재현되는 어막차의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

 

 

 

 

 

 

 

 

가지붕.

이동 가변형 구조의 지붕.

구조물의 형태에 능동적으로 개입하여 그림자의 패턴을 바꾸거나 지붕의 형태를 변경할 수 있다.

실제로 당겨봐도 된다.

 

 

 

 

 

 

 

 

2층 공간으로 올라가는데 정말 뜻밖의 공간이 나와서...

 

 

 

 

 

 

 

 

 

 

 

 

 

 

 

 

 

 

 

 

 

 

무척 인상적인 중정을 만나게 된다.

아... 이런 공간이 대림미술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여지껏 그것도 모르고...ㅎㅎㅎ

 

 

 

 

 

 

 

 

기가막히구나.

관람객은 우리가 나올 때까지 우리 뿐이었다.

이런 멋진 공간에 관람객이 우리 뿐이라니...

바로 옆 대림미술관은 이날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들던데.

 

 

 

 

 

 

 

 

이 전시,

스탭분들 역시 응대가 무척 자연스럽다.

전시 내용에 대해 질문해도 상세하게 내용을 말씀해주신다.

 

 

 

 

 

 

 

 

처마에 마련된 구조물은 '차일'

한국 전통 건축에서 해를 가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던 '차일'에 대한 재해석.

 

 

 

 

 

 

 

 

건너편엔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정말... 엄청나게 인상적인 1인 의자가 놓여있었다.

 

 

 

 

 

 

 

 

이... 의자의 만듦새가 날 대단히 놀래켰다.

전통적 구조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는 대단히 자주 만나게 되지만,

난 그러한 시도가 자연스럽게 느껴진 경우를 그닥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

어딘가 과하거나 형태적인 클리셰에 빠지거나... 대체로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이 의자는 감탄이 나왔다.

 

 

 

 

 

 

 

 

이건 정말 고가구.

 

 

 

 

 

 

 

 

전시기획위원인 김봉렬 총장의 인터뷰 영상 및 전시 참여한 건축가 3인의 대담 및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

3채널 프로젝션.


 

 

 

 

 

 

 

평상 형태를 이용한 데이베드 (daybed)

사실 이러한 형태는 북유럽의 데이베드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


 

 

 

 

 

 

 

맞은 편에 보이는 방.

 

 

 

 

 

 

 

 

아름다운 한복 저고리.

그리고...

 

 

 

 

 

 

 

 

가져오고 싶었던 작은 소반과 백자.

 

 

 

 

 

 

 

 

이곳에 있는 가구와 기물은 모두 재해석된 것이 아니라 고가구, 빈티지들.

촛대의 형태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3중문.

 

 

 

 

 

 

 

 

여름 문.

 

 

 

 

 

 

 

 

한번 열어봅니다.

 

 

 

 

 

 

 

 

아...

 

 

 

 

 

 

 

 

바람은 통하고, 벌레는 막아주고.

 

 

 

 

 

 

 

 

 

 

 

 

 

 

 

생각보다 전시와 공간이 정말 좋아서 와이프가 엄청나게 좋아했다.

 

 

 

 

 

 

 

 

최준용, '그늘과 그림자'

 

 

 

 

 

 

 

 

그리고 이 공간.

이 조형물.

온지음 집공방의 '해가리개'


 

 

 

 

 

 

 

앉아서 여유낙낙한 마음으로 경복궁을 바라볼 수 있게 배치되어있다.

신선놀음하는 것 같아.


 

 

 

 

 

 

 

바깥의 소음이 고스란히 올라오는데,

이 공간은 완전히 다른 공간인양 느껴진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공간처럼.

 

 

 

 

 

 

 

 

 

 

 

 

 

 

 

와이프가 오길 잘했다며 정말정말 좋아했다.

 

 

 

 

 

 

 

 

멋스럽다. 정말.

 

 

 

 

 

 

 

 

작은 아트샵과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입장하면 이곳에서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우린 영귤차를 마셨는데 생각보다 은은한 향이 솔솔 풍기는게 꽤 괜찮았어.


 

 

 

 

 

 

 

그릇들.

 

 

 

 

 

 

 

 

 

 

 

 

 

 

 

 

 

 

 

 

 

 

이제... 3층 전시를 보러 올라간다.

 

 

 

 

 

 

 

 

3층의 그늘길, 차일을 아래서 본 모습.

 

 

 

 

 

 

 

 

계단마저 아름다웠어.

 

 

 

 

 

 

 

 

아우...

 

 

 

 

 

 

 

 

3층엔 관련 문헌이나 도록들을 자유롭게 앉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리고... 이렇게 그늘길, 차일이 마련되어있지.

스탭분께서 이 그늘길 차일이 모티브를 얻은 문헌상의 사진들을 보여주셨다.

오죽대신 일반 대나무로, 호롱대신 LED로.

차일은 햇볕과 비를 차단하기 위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삼베차일장 하단의 유차일장은 헝겊에 옻칠을 먹여 방수 기능을 강화했다.

 

 

 

 

 

 

 

 

바로 뒤로 대림미술관이 보인다.

 

 

 

 

 

 

 

 

좋아요.

이 빈백(Bean Bag)은 기성품.

 

 

 

 

 

 

 

 

 

 

 

 

 

옻칠을 먹인 유차일장.

 

 

 

 

 

 

 

 

이 전시 무척 마음에 들어.

 

 

 

 

 

 

 

 

그러다보니... 지하에 위치한 온지음의 음식도 덩달아 궁금해진다.

사실 그닥 궁금해하진 않았었는데.ㅎ

 

 

 

 

 

 

 

 

 

 

 

 

 

 

 

정말 친절하고 상세하게 전시 관람을 이끌어주신 스탭분들.

감사합니다.^^

 

 

요 오른쪽 계단으로 나가면 된다.

 

 

 

 

 

 

 

 

앞으로 아름지기의 기획전은 놓치지 않고 봐야겠다.

공간도 정말 좋고...

 

 

 

 

 

 

 



주중에 너무 많은 감정을 소모하다보니 정작 주말이 되면 무기력해진다.

어딜 가고 싶지만 가고 싶지 않고,

무얼 보고 싶지만 보고 싶지 않아지고,

무얼 먹고 싶지만 먹고 싶지 않아진다.


아침에 너무 대책없을 정도로 길어버린 머리를 자르러 와이프와 함께 걸어서 미용실에 들렀다가 서브웨이에서 스파이시 이탈리언을 먹고,

집으로 걸어와서 와이프와 서브웨이에서 구입한 쿠키에 커피를 마시며 영화를 본 후,

1시간 이상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더 잘 놀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경험해야만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있다.


주중에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주말엔 무언가를 하면서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더 강렬해지는데,

그러다보니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박이 되어버린 것 같다.

정작 주말이 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해지면서 말이지.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바로 책상에 앉아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뽑아 PC로 옮기고 사진을 추려 정리하는 일상이 15년째.

이렇게 안하면 귀찮아서 아예 정리를 안할 것 같아서이긴한데 결국 이게 다 내 강박적인 성격 때문인 것 같다.


좋은 음악을 놓치는 것도 싫고,

좋은 영화를 놓치는 것도 싫어하며,

좋은 전시를 놓치는 것도 싫어한다.


그러다보니 내 일상 자체가 쉬어가는 호흡 자체가 없는 것 같아.

잠은 여전히 다섯 시간 정도 밖에 못자고 그나마 도중에 깨어나 잠을 설치기 일쑤고...

그나마 다행히 유칼립투스 오일을 뿌리고 자니 잠을 설치는 일은 좀 덜한 것 같지만.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어떻게 쉬어야하는 지를 모르니, 

인생 참... 헛 살았다.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라 요즘엔 그냥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든다.





+

사진 안찍으려다가... 와이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미용실 옆에 위치한 서브웨이(SUBWAY)

그간 서브웨이 글은 거의 안올렸지만 우린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생각보다 자주 먹는 편이다.








난 늘... 스파이시 이탈리언을 먹는다.

그외의 메뉴는 안먹어본지 2년은 된 것 같아.ㅎ

난 그냥 무조건 스파이시 이탈리언.

그것도 늘... 15cm가 아닌 30cm.ㅎ








페페로니와 살라미와 올리브가 들어간 스파이시 이탈리안만큼은 늘 맛있게 먹는다.







 


와이프는 아보카도 샌드위치.




다 먹고 쿠키만... 8개를 사들고 집으로 천천히 걸어 왔다.

날씨 정말 좋더군.


이런 글 쓰면서 결국 또 사진 정리.ㅎ

물론 이 사진들은 와이프 스마트폰으로 찍은거라 갖다 붙이면 끝나는 거지만...




 


King Krule







'Side Effects' - Cehryl





'Dum Surfer' - King Krule

2013년 개인 블로그에 이미 이 친구가 기대된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얼마전 Mount Kimbie의 걸작 <Love What Survives>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 'Blue Train Lines'를 형용하기 힘든 호흡으로 불러대며 흥분시키더니,

신보 <the OOZ>를 발표했다.




'Get These Things Out of My Head' - Pale Honey







'100º' - Zoology






'#33' - Weaves


'Cold Fever' - Matias Aguayo & the Desdemonas

이 음반은 vinyl로 구입 예정








'New York' - St. Vincent






'Los Ageless' - St. Vincent

이번 음반 역시... 대단한 호평이다.








'Mind (ft. Kate Boy)' - Slow Magic








'Lune' - TOKiMONSTA








'AURA' - BICEP

아... 진짜 뮤비 ㅆㅂ... 정말 장난아니다.

모든 뮤지션들이 다 이런 메시지를 담을 순 없을테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적어도 아티스트라면 이 정도의 문제의식은 이 정도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지.








'LMK' - Kelela







 


'the Sun' - Myd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Comets' - UNNO

UNNO의 신보 <Amaai> 중 두 곡이 선공개되었다.




 


'Drink That Butter' - UNNO









 

 

 

 

 

 

 

'수작반상'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뒤,

300m 가량 떨어진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으로 왔다.

이곳 사진을 이곳저곳에서 보고 무척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왔다.


결론부터.

우린 카페를 찾아 다니진 않지만,

공간만으로 따지면 이만한 공간을 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상당히 많은 편익을 포기하고 그대신 물 흐르듯 유려한 일관된 흐름을 강조했다.


여느 카페와 달리 음악이 일절 나오지 않아 공간에는 커피를 만드는 소리,

그릇이 움직이는 소리, 그릇이 탁자에 올려지는 소리,

그리고 조용조용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만이 있을 뿐이다.


공간이 지향하는 여러 공능이 있겠지만,

이런 덕분에 여긴 철저히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수다를 떨기 위해 오는 손님들에겐 그닥 달갑잖은 공간이겠지만 우리처럼 공간에 취하고,

커피에 집중하고 그냥 쉬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겐 이만한 공간이 없을 것 같다.


한가지...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이라는 공간에 만족하고 나와 주차된 곳으로 걸어가면서 수도없이 보이는 카페들을 보면서 쓸데없는 걱정이 생겼는데...

이렇게 거대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카페가 들어섬으로 인해 주변의 작은 카페들은 정말... 힘든 싸움을 하겠구나...하는 걱정도 들었다.

물론... 카페라는 것이 공간의 크기에 따라 충성도가 결정되는 것이라 볼 순 없지만,

근래들어 이름을 날리는 카페들은 과거보단 확실히 규모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누군가 '네가 그런 걸 왜 걱정해'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어지긴하지만...

텅텅 빈 카페들을 지나쳐 오면서 그런 얄팍한 걱정이 들긴 하더라.

 

 

 

 

 

앤트러사이트 서교.

하늘이 좀 쾌청했다면 사진이 정말 잘 나왔을텐데...

그래도... 어마어마하구나...

접근성이 용이한 주차장을 포기하고 조경 공간으로 이 넓은 마당을 모두 꾸며놨다.

생각만큼 이런 결단이 쉬울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대체로 이 공간은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주차장을 만들거나,

아니면 마당에 테이블을 놓고 여유낙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집중할테니.

그럼에도 이렇게 정원으로 꾸민 것은 어떤 공간을 지향했는지 의도가 명확해진다.

이 정원을 넘어가면서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드니까.

 

 

 

 

 

 

 

 

 

 

 

 

 

 

 

1~3층.

꽤 크다.

기존에 있던 가옥 자체가 무척 큰 저택이었던 듯 싶은데...

1층은 원래 지하층인 것을 파내어 1층으로 만든 것 같다.

 

 

 

 

 

 

 

 

 

 

 

 

 

 

 

1층으로 들어감.

 

 

 

 

 

 

 

 

1층.

우리가 갔을 땐 1층에 아무도 없었다.

그냥 2층에서 커피를 주문해 받아 내려오면 되는건데 다들 2~3층에.

그럴만도 한 것이...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1층에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ㅎ

여기 앉아있으면 뭔가 뻘쭘할 수도.

 

 

 

 

 

 

 

 

벽에 일체의 장식물이 없다.

긴 테이블과 긴 조명.

그리고 커피를 내리는 도구와 그릇들.

원목 의자만이 있을 뿐.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잘 계산된 공간.

 

 

 

 

 

 

 

 

날씨가 좀 더 쾌청했다면 사진이 더 잘 나왔을텐데 이 날 정말 날씨가...

 

 

 

 

 

 

 

 

이 긴 테이블은 2층에서도 한번 더 반복됩니다.

 

 

 

 

 

 

 

 

 

 

 

 

 

 

 

1층에 작은 전시 공간이 있다.

 

 

 

 

 

 

 

 

작품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앤트러사이트 서교의 커피 메뉴와 판매하는 원두가 모두 문학가의 이름들에서 따왔는데,

그에 걸맞게 전시된 한점의 작품 역시 책을 그린 작품이다.

이 전시공간으로 2층 공간의 소리들이 넘어 들어온다.

무척 재밌는 경험이야.

사람들의 작은 목소리가 그대로 넘어들어오는데 이 전시 공간에서 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전혀 보이지 않거든.

분명히 완전히 분리된 공간인데 연결되어있는 그런 느낌?


 

 

 

 

 

 

 

꽤 인상적이다.

 

 

 

 

 

 

 

 

이제 2층으로.

 

 

 

 

 

 

 

 

 

 

 

 

 

 

 

우린 바 테이블에 앉았다.

 

 

 

 

 

 

 

 

커피는 드립커피와 라떼 두가지만 있다.

 

 

 

 

 

 

 

 

커피는 드립커피와 라떼 두가지만 있다.

 

 

 

 

 

 

 

 

의외의 공간이다.

음악이 흐르지 않으니 사람들이 크게 얘기할 일이 없다.

공간이 조용하니 모두가 조심스러워진다.

그러다보니 커피를 내리는 소리, 그릇이 놓여지는 소리가 도드라지고,

커피와 휴식에 더욱 집중하게 되더라.

아.... 난 이런 경험이 참 좋았다.

카페에 가면 으례 내 취향과 전혀 무관한, 업장에서 틀어놓은 음악을 들어야하는, 때로는 유쾌하지만 때로는 불필요한 경험을 피할 수도 있고.

온갖 소음에 반강제적으로 노출된 일상에서 뜻밖의 평온함을 느낀다.

 

 

 

 

 

 

 

 

이런 분위기.

라이카 X typ 113은 동영상 기능이 엉망이다.

지 맘대로 촛점 놓치고... 난리가 난다.

차라리 와이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걸...

 

 

 

 

 

 

 

 

 

 

 

 

 

 

 

 

 

 

 

 

 

 

 

 

 

 

 

 

다들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랩탑을 이용하거나,

누군가는 멍하니 시간을 보내거나(나와 와이프...ㅎㅎㅎ)

 

 

 

 

 

 

 

 

 

 

 

 

 

 

 

멋짐 뿜뿜하는 남성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여느 카페가면 여성 손님들 일색인데 이곳엔 남성분 혼자, 남성들끼리 온 경우도 많아서 무척... 의외.

이런 경우를 본 적이 별로 없어서요...ㅎ

 

 

 

 

 

 

 

 

테이블 간격이 좀 가깝긴한데...

워낙 조용한 공간이라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았다.

 

 

 

 

 

 

 

 

 

 

 

 

 

 

 

원두 판매

 

 

 

 

 

 

 

 

원두 판매

 

 

 

 

 

 

 

 

원두 이름들이 문학가들의 이름이다.

나쓰메 소세키.

 

 

 

 

 

 

 

 

 

 

 

 

 

 

 

정말... 능숙하게 움직이셨던,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퍼포먼스 같았던 바리스타분.

 

 

 

 

 

 

 

 

참... 익숙한 드립포트.ㅎ

칼리타 브론즈 드립포트.

 

 

 

 

 

 

 

 

비알레띠 모카포트.

 

 

 

 

 

 

 

 

 

 

 

 

 

 

 

약간의 다과도 판매.

피낭시에, 마들렌, 까눌레 등.

 

 

 

 

 

 

 

 

지금은 주문이 안됩니다.

 

 

 

 

 

 

 

 

내가 마신 커피는 '윌리엄 블레이크'

핸드드립.

풍미가 화사하다.

꽤 괜찮았어.

 

 

 

 

 

 

 

 

와이프의 커피는 '네루다'

이 역시 꽤 풍미가 좋았는데 와이프는 내가 선택한 '윌리엄 블레이크'가 더 좋았단다.

커피 이름들이 다...ㅎ

 

 

 

 

 

 

 

 

3층에 한번 올라가본다.

 

 

 

 

 

 

 

 

나무 계단.

와이프가 정말 좋아했지.

 

 

 

 

 

 

 

 

잘 깎아낸 창틀을 보며 3층으로.

 

 

 

 

 

 

 

 

3층은 가운데를 이렇게 터 놓았다.

 

 

 

 

 

 

 

 

 

 

 

 

 

 

역시... 훌륭한 공간.

 

 

 

 

 

 

 

 

 

 

 

 

 

 

 

이제 밖으로.

 

 

 

 

 

 

 

 

이런 창틀... 이젠 정말 보기 힘들지.

 

 

 

 

 

 

 

 

다시 2층을 지나,

 

 

 

 

 

 

 

 

1층으로 내려왔다.

 

 

 

 

 

 

 

 

 

 

 

 

 

 

 

 

 

 

 

 

 

 

종종 오고 싶은 곳.



다만...

컨셉이 다르긴해도 인근의 카페들은 분명 타격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다.

이미 위에서 말했지만...

카페라는 공간은 규모에 따라 기호가 쏠리는 현상이 덜한 편이었는데 근래 들어 정원의 개념, 여유있는 공간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규모있는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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