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ello (빠넬로)



이집 글마다 합정이다 상수다 다 다른데 정확히 말하면 서교동입니다.


예전부터 얘기는 많이 들어서 궁금했던 곳인데 우리가... 한남동의 보석같은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를 알게 되어 완전 잊고 있었어요.ㅎ

그러다...

 

 

 

 

빠넬로 (Panello)

여기 오기 전... 홍대 Paul's Choice에서 마구 화장품을 쓸어 담았다.-_-;;;

 

 

 

 

 

 

 

 

근데 이 자리... 예전 불란서 자리 아닌가?

 

 

 

 

 

 

 

 

 

 

 

 

 

 

 

아침, 약간 싸늘한 날씨였다.

 

 

 

 

 

 

 

 

우리... 이제 안면 피부 트러블 졸업하자.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

이솝(AESOP)도 셀퓨전씨도 아무 소용이 없었어. 흑...

 

 

 

 

 

 

 

 

 

 

 

 

 

 

 

프로슈토 샐러드 (Insalata Mista)

안티파스티를 어찌 내는지만 봐도 대강 이후의 음식이 짐작이 가는 법.

소금, 후추 훌륭한 올리브 오일만으로 드레싱한 소스에 질좋은 프로슈토와 야채들이 잘 어우러진 아주 훌륭한 샐러드.

 

 

 

 

 

 

 

 

아, 좋았다.

이 프로슈토 아주 맛있게 먹었어.

 

 

 

 

 

 

 

 

그리고 꽤 놀랐던 맛의 피자, 살시챠 프리아리엘리 (Salsiccia Friarielli)

 

 

 

 

 

 

 

 

이게요... 이태리 남부에서 즐겨먹는 채소인 프리아리엘리인데 우거지 비슷한 맛이 난다.

처음엔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왠걸... 금새 엄청 적응되어 겁나 맛있게 먹었다.

살시챠가 조금만 더 들어갔음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살시챠도 훌륭.

화덕에 잘 구운 도우도 훌륭하고... 꽤나 이 피자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오게되면 다른 피자를 먹기 위함일 것.

 

 

 

 

 

 

 

 

옆 테이블의 여성분들께서 뭔가 예쁜 음료를 시켜 드시길래... 우리도 따라쟁이가 됐다.ㅋ

오렌지 칵테일인 스프릿츠.

 

 

 

 

 

 

 

 

그리고...

 

 

 

 

 

 

 

 

보따르가 파스타.

 

 

 

 

 

 

 

 

마케로니에 숭어알로 맛을 낸 파스타.

레몬을 넣어- 난 유자인 줄 알았어...- 향긋함이 올라오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은 크림과 밸런스가 매우 좋다.

 

 

 

 

 

 

 

 

이 정도면 훌륭한 파스타.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아마 피자 때문일 듯.

이 집 피자... 다른 메뉴도 많이 궁금하다.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은편.

아니... 요즘 다 이 정도 가격을 하던가.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_-;;;



그러고보면 파스타 프레스카는 정말 황송한 집인 듯 싶어.

 

 

 

 

 

 

 

 

2015년 국제갤러리 '빌 비올라'展에서 찍은 사진

 

 


 


+
그냥 무덤덤하게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게 될 리가 없다.
우리 나이로 이제 곧 49. 새해부턴 내 나이를 무조건 만 나이로만 말하기로 했다.ㅎ

(그나저나... 나보고 절대 블로그나 sns에서 나이 말하지말라고 한 사람들도 몇 있는데... 뭐 그게 숨긴다고 숨겨질까.ㅎ)


++
올해도 나는 이런저런 핑계로 여행도 거의 못가고 그저 먹고, 그저 보고, 그저 듣기만 했다.
그런 일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만해도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지금과 같은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는 요 몇년 간이니까.

+++

개인적으로 결심하고 실행한 것이 있다면, 더이상 애써 유지하고 싶지 않은 인연들은 마음 속으로 정리했다는거.
그들과 다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실 별 일이 없지만 이 오래된 인연들의 소통방식에 내가 이젠 많이 지친 것 같다.
나도 부족한 면이 많으니 이해해야지 하면서 여지껏 이 인연들을 부여잡고 왔는데 더이상은 싫어졌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되새김질하는 것도 이젠 지겹다.

인연을 정리했다지만 그건 나 혼자만의 마음. 그냥 내가 먼저 연락을 안할 뿐이고 한번 보자는 연락이 와도 웃으며 핑계를 대고 끊는 정도.

++++
새해엔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걸고 해봐야할 일이 있다.
컨설팅도 다 정리했고 완전 올인이니 부디 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 없도록.

+++++
안그래도 얼굴이 자갈밭인데... 올해 6월부터 갑자기 시작된 모낭염인지 뭔지 때문에 아주 고생 중이다.
이게 뾰로지처럼 올라왔다가 꼭 점이 되어버리고 흔적이 남아버리니 지저분한 얼굴이 점점 더 지저분해진다.
처음엔 '까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스트레스 스트레스...
그렇다고 샴푸, 화장품을 대단한건 아니라도 형편없는 걸 쓰는 것도 아니고... (모두 aesop...문제없겠죠?)
혹시나 싶어 셀퓨전씨 클렌저/토너/크림으로 바꿔봐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와이프도 안면 뽀루지가 자꾸 올라온다는거. 이거 뭐가 문제일까...

 

 

 

 

 

 

 

 

7시 40분쯤... 회사에서 나와서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로 이동.

만만찮은 거리인데 1시간이 채 안걸려 도착했다.

이상했다.

연말인데 서울 시내가 이렇게 막히지 않았던 적이 있었나?

심지어 난 내부순환로로 왔는데...

막히지 않아 운전은 덜 힘들었지만 좋은 느낌이 아니다.


 

 

 

 

 

원래 9시에 리치몬드 제과 권형준 대표님과 만나기로 한건데...

내가 넘 일찍 도착.

그래서 김재호 셰프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테이블 남아있던 손님들은 9시가 되기 전 모두 일어나셨고.

(김재호 셰프께선 이날 10시까지만 영업한다고 인스타에 미리 공지하셨음)

 

 

 

 

 

 

 

 

사실... 이 자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특선 코스에서 선보였던 메뉴들(비프 웰링턴등...)을 내가 맛보지 못해 아쉬워하자 일부러 내주신 자리.

감사합니다.^

 

 

 

 

 

 

 

 

슈나이더 오리지널,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그리고 체리맥주...

그리고 와인도 한병 땄는데 와알못인 나는 사진도 찍지 않았네.

아 진짜...ㅎ

 

 

 

 

 

 

 

 

권대표님 도착.

조리 시작.

이즈음... 이집의 단골이시면서 권대표님과도 매우 친한 김다은씨 도착.

홈베이킹 클라스를 진행하시는 분인데 마침 아주 근사한 파이를 가져오심.

(후식으로 먹게 됨)

 

 

 

 

 

 

 

 

나왔다... 비프 웰링턴. (소안심만 이용했으니 스타이그 웰링턴?)

소안심을 페이스트리가 감싼 음식.

시판되는 페이스트리 반죽을 사면 조금 쉽게 낼 수 있는데 시판 페이스트리 반죽에 마가린이 많이 들어가고,

그렇다고 베이커리에서 구입하자니 비용이 너무 나가 결국 직접 반죽을 만드심.-_-;;;

 

 

 

 

 

 

 

 

후추가 들어간 버섯소스와 함게 먹으면... 그리고 곁들여진 채소와 함께 먹으면 세상... 행복하다.

저 완벽한 미디움 레어의 굽기.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멋지게 피어난 페이스트리.

완벽하다. 완벽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양도 특선이라... 엄청났다. 그래서 더 행복했지)


움... 근데, 와인은 내 와알못이라 언급하기 힘든데...

이 음식, 은근 산미가 강한 레드와인과는 그리 썩 어울리지는 않는 듯.

그니까... 육류엔 레드와인...이라지만 산미가 강한 와인과는 이상하게 매칭이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물론 와알못의 느낌)

 

 

 

 

 

 

 

 

이거이거...

도쿄 노포 스타일의 봉골레 파스타.

허허허...

내가 여지껏 먹어온 그 많은 봉골레 파스타와 결이 매우 다르다.

 

 

 

 

 

 

 

 

풍미, 맛 다 다른데 그 이유가 아마 시소때문이 아닐까 싶어.

근데 이게 나한테 정말 잘 맞았다는거.

순식간에 클리어.

이 메뉴도 정식 메뉴가 되면 좋겠다.

김재호 셰프께서 일본 미나토구의 오래된 이탈리언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그 집에서 내던 주력 파스타 중 하나라는데,

그 집이 가보고 싶어질 정도.

 

 

 

 

 

 

 

 

ㅎㅎㅎㅎㅎㅎ

먹고 떠드는데 정신이 팔려... 볼로네제 파스타는 제대로 찍지도 않았음.

아, 볼로네제 파스타도 훌륭.

(내 잘 알지...)

근데 김재호 셰프께도 말씀드렸지만 난 초기에 약간 오일리한 볼로네제가 더 좋았다.

아, 물론 지금도 정말 좋고.

(오일의 양을 줄인게 맞다고 하시던데 그 이유가... 피클을 너무 많이들 찾으셨다고...)

 

 

 

 

 

 

 

 

자...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제가 한두번 먹어본게 아닌데 이날따라 더 맛있었어.

권대표님도 정말 감탄하면서 드심.

이런 소스를 내는 집이 요즘 없는데?라고 하시면서.

 

 

 

 

 

 

 

 

어째... 아이폰8플러스 사진이 더 잘 나온거 같아.ㅎㅎㅎ

 

 

 

 

 

 

 

 

다 먹고 마지막은 김다은씨께서 가져오신 파이.

이거 맛있었어!

오렌지향이 아주 기분좋게 확... 휘감는 것이.

근데 정작 김다은씨께선 결과물이 맘에 안든다고...

 

 

 

 

 

 

 

 

전 덕분에 잘 먹었어요.^




아주 훌륭한 저녁 식사였음.

앞으로 합정에 사무실내면 평일의 이런 행복도 종종... 있었음 좋겠다.



+

와이프 미안해!

당신도 다음에 꼭 함께 먹어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받았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받은 선물이 아니라 아들이 받은 선물.


리치몬드 제과 권대표께서 일부러 우리 아들을 찾아 손에 안긴 것이니 이건 내가 받은 성탄 선물이 아니라 아들이 받은 선물.

그리고 아들은 선물받은 낭시 갸또의 절반 가량을... 혼자 먹었다. 좋아해도 너무 좋아한다.

난 사실 리치몬드의 '리치몬드'라는 초코 케이크가 더 좋은데... 아들은 철저히 낭시 갸또.

 

 

 

 

 

네, 요 녀석이 낭시 갸또.

 

 

 

 

 

 

 

 

초콜릿, 헤이즐넛...

흐트러지지 않는 형질을 갖춘 갸또.

 

 

 

 

 

 

 

 

과자에 가까운 낭시 갸또가 아들은 완전 입에 딱 맞나보다.

기존의 갸또 쇼콜라가 부드러운 느낌인 것에 반해 낭시 스타일의 이 갸또는 확실히... 묵직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권대표님, 감사합니다!!!)

 

 

 

 

 

 

 

 

선물받은 낭시 갸또는 아들의 차지이고,

난 이 초코케이크를 격하게... 정말 격하게 사랑한다.

오늘... 저녁 식사한 후 마지막 남은 한쪽을 내가 먹었다.-_-;;;

 

 

 

 

 

 

 

 

이 초코케이크의 이름이 '리치몬드'.

그 이름 붙일만하다.

내 여지껏 먹어본 그 많은 초코 케이크 중 가장... 내 입맛에 맞는다.

리치몬드 제과 가서 바게트, 밤식빵 정도만 구입하셨다면 꼬옥... 이 '리치몬드'와 '낭시 갸또', 계절 특선 '슈톨렌' 그리고...

아래 잠깐 소개될 '홍차 파운드케이크'를 드셔보길.

 

 

 

 

 

 

 

 

정말... 격하게 사랑합니다.

리치몬드.

 

 

 

 

 

 

 

 

아아아...

이걸 오늘 저녁 마지막으로 끝냈어.

또 사러가야할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빵들.

다 좋은데...

특히 좌측의 저 '홍차 파운드 케이크'는 정말 완소.

지난번에도 맛있었는데 이번에 홍차 향이 더 진하게 올라왔다.


파운드 케이크 좋아하신다면 저 홍차 파운드케이크는 꼭! 한번 드셔 보시길.

 

 

 

 

 

 

 

 

 

 

 

성탄절.

원래는 그냥 집에서 좀 쉬려고했는데...

점심 넘어가면서 연휴를 이렇게 보내기 싫다는 위기감이 발동하면서...

식사라도 맛있게 하자는 생각에 집을 나왔다.

 

 

 

 

 

이 상가 안에 이렇게 끝내주는 공간이 있을 거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보트닉은 크리스마스, 연말을 맞아 안그래도 멋진 공간이 더 멋지게 업그레이드.

 

 

 

 

 

 

 

 

넓지 않은 공간 곳곳에 섬세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이 공간, 이곳 쥔장의 안목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그로인해 음식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는 공간.

 

 

 

 

 

 

 

 

 

 

 

 

 

 

 

바닥에 깔린 쌓인 눈의 형상은 분명 굵은 소금일 듯.

 

 

 

 

 

 

 

 

보트닉에 와서 기쁜 1인.

 

 

 

 

 

 

 

 

손님이 좀 빠지고 난 뒤에 찍은 사진.

뒤에 셰프님 모습이 보인다.

나중에 우리가 근사한 코스를 황홀한 기분으로 마칠 즈음,

우리 테이블로 와주셨는데... 누가 봐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

아니나다를까... 과로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음식 맛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지경이시라고...

그래서 음식 간이 제대로 맞는지 걱정하셨는데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미리 말하지만 이날 먹은 저녁은 근래 먹은 그 어떤 식사보다 훌륭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아름다운 공간.

성탄을 맞아 일반 디너 외에 chef's taste식의 특별 메뉴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우린 그냥 일반 디너 코스로 선택했다가 나중에 부랴부랴 특선 코스로 바꾸려고 전화했는데... 아뿔사... 늦었다.

이미 재료 손질이 들어간 후.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이 놀라운 디너 코스를 다 먹은 뒤엔 아쉬운 기분같은건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다.

 

 

 

 

 

 

 

와알못인 우린 그냥 글라스 와인 한잔.

피노누아 계열.

근데 이거 홀짝홀짝 잘 먹히는데 은근 무거워서... 와이프 나중엔 정신을 못차림.

아... 겁나 촌스럽다. 우리.ㅎ

 

 

 

 

 

 

 

 

웰컴디쉬.

 

 

 

 

 

 

 

 

슈(?)같은 빵에 페코리노 치즈폼.

시작부터 입에 착... 감기는.

 

 

 

 

 

 

 

 

샬롯 비니그렛 소스의 제주산 딱새우.

 

 

 

 

 

 

 

 

아아... 새우의 쫀쫀하고 고소한 질감에 샬롯 비니그렛 소스.

입에 넣으면 놀랄 수 밖에 없는 맛.

항상 익숙했던 새우 요리와는 정말 색다른 느낌.

정말 좋았다.

 

 

 

 

 

 

 

 

함께 나온 우스터 소스를 이용한 한우 타르타르 속을 채운 감자칩 샌드위치.


 

 

 

 

 

 

우스터 소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한입 음식은 임팩트가 상당하다.

한우 타르타르의 녹진한 맛과 우스터 소스, 그리고 감자칩의 고소함이 끝내주는 밸런스로 어우러진다.

 

 

 

 

 

 

 

 

기가 막히게 맛있었어.

 

 

 

 

 

 

 

 

이미... 어뮤즈와 전식 하나만으로 '아... 이집 런치도 훌륭하지만 런치는 정말... 맛보기였을 뿐이구나'싶은 생각이 들더라.

진작 디너를 와볼 걸...하는 뒤늦은 후회 도중에 차려진 다음 메뉴.

방어, 유자드레싱, 클라비 피클, 허브오일.

주변에 곁들여진 것은 케이퍼, 엔초비 등.

 

 

 

 

 

 

 

 

이렇게 완벽한 방어 카르파쵸를 먹을 수 있다는게 행복할 뿐이다.

아... 이거이거 모든 메뉴가 완벽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 먹어도 놀라운 보트닉의 빵과 버터.

 

 

 

 

 

 

 

 

어쩜 이리 뭐 하나 뺄 것이 없는거냐.

 

 

 

 

 

 

 

 

아브루가 캐비어를 올린 가리비 관자 구이, 돼지감자 폼, 기가막히게 구워낸 호박.

 

 

 

 

 

 

 

 

정말... 놀라울 뿐.

와이프는 저 관자를 아껴 먹고 있을 정도로 만족해했다.

 

 

 

 

 

 

 

 

신진도 쭈꾸미, 샤프란 리조또, 포항초와 레몬드레싱 샐러드.

아...

 

 

 

 

 

 

 

 

쭈꾸미를 이렇게 완벽하게 낼 수 있구나 싶기도 한데,

아래 깔린 샤프란 리조또의 맛은 놀라울 정도의 잊을 수 없는 맛.

아... 어쩜 이렇게 훌륭할 수 있을까.

 

 

 

 

 

 

 

 

단 하나의 메뉴도 허투루 나온게 없다.

메인 전에 나온 속초 대구, 홍합, 강원도 홍감자, 베르블랑 소스, 흑임자...

이 생선 요리도 기가막힐 정도로 훌륭했지.


 

 

 

 

 

 

 

베르블랑 소스는 정말 심하게 매력적인 맛이어서 손님들이 없었다면 이 그릇을 들고 마셨을 지도 모른다.(진심이다)

촉촉하게 찢어지는 저 완벽한 식감과 맛의 생선 요리.

이건 단품으로 나온다면 반드시 또 먹어보고 싶은 요리.

 

 

 

 

 

 

 

 

드뎌... 메인.

우린 둘 다 한우채끝 선택 (+10,000원)

 

 

 

 

 

 

 

 

완벽하다.

뭐하나 흐트러짐없이.

 

 

 

 

 

 

 

 

멋진 식사를 마친 후 등장한 '얼그레이 아이스크림'

 

 

 

 

 

 

 

 

이미 한번 먹어본 바 있는 디저트지만 다시 먹어도 훌륭하다.

 

 

 

 

 

 

 

 

그리고... 로네펠트 모르겐타우 차.

 

 

 

 

 

 

 

 

향이 엄청나게 매력적.

맛도 당연히.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그릇, 모양... 모두 훌륭하구나.

 

 

 

 

 

 

 

 

이 즈음 셰프께서 직접 테이블로 오셔서 인사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얼른 쾌차하시길 바래요.




+

코스 요리를 먹게 되면 다 먹고 난 뒤 반드시 '이번 코스에선 뭐가 제일 좋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음식이 있다.

그런데... 처음이었다.

누가 내게 '오늘 보트닉 디너 뭐가 제일 좋았어?'라고 물어보면 난 정말... 대답 못할 것 같아.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모든 코스의 요리가 정말 다 하나같이 좋았기 때문에.

이건 내 주관적인 미식 취향이겠지만 정말이다.

누가 내게 '그럼 하나만 더 내준다면 어떤 음식을 원해?'라고 물어본다면 난... 정말 이렇게 말할 것 같아.

'조금씩 모듬으로 주시면 안될까요?'라고.

ㅎㅎㅎㅎㅎㅎ



++

음식만 좋은 것이 아니라 홀의 응대도 완벽하다.

뒤쪽에 옷을 걸어둔 태이블 손님의 식사가 먼저 끝나가자 스텝분께서 그분들의 옷을 앞으로 빼놓으시더라.



+++

다시 말하지만 그 어느 코스 하나도 대충 허투루 나오거나 우리가 만족하지 못한 것이 없다.

이 정도의 음식을 이 정도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황송할 지경.



++++

이 정도 집이면 서울에서 승부봐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었지만...

일산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게 아닌가...싶기도 하고.


정말... 가장 황홀한 저녁이었다.

 

 

 

 

 

 

 

 

 

 

서교동 로칸다 몽로는 원래 일요일 휴무입니다만 24일 일요일은 성탄 이브라 특별히 오픈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가족 다함께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에 들렀다.

사실상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점-남들에겐 주점-이고 가장... 많이 방문한 집이기도 한데 한동안 정말 뜸...했다.


다른 이유는 없고 가보지 못한 매장들 가보느라...


but...

아들이 로칸다 몽로에 가고싶다고 하여 주저없이 들렀다.

우리도 사실 오고 싶어했고.

 

 

 

 

 

오랜만의 룸.

근데 식탁이 바뀌었다.

식탁이 차분한 색으로 바뀐 덕에 사진이 꽤 세련된 분위기가 되는 듯.

 

 

 

 

 

 

 

 

 

 

 

 

 

 

 

파마를 하고 싶어 머리를 기르고 있는 아들.ㅎ

매일 앞 머리카락을 잡고 쭉... 얼굴 앞쪽으로 늘어뜨려 본다.

'이 정도면 파마해도 되지 않나요?'

ㅎㅎㅎ

로칸다 몽로의 이쪽 벽면에 액자를 다 떼어냈는데 다시 붙이지 않고 계시네. 음...

 

 

 

 

 

 

 

 

 

 

 

 

 

 

 

Ballast Point의 'Big Eye'입니다.

스크림쇼 아닙니다.

 

 

 

 

 

 

 

 

굴로 스타트.(이재호 매니저님, 문현숙 스탭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왼쪽에 알이 작은 것이 통영굴, 우측에 알이 큰 것이 전남 고흥굴.

식감, 향, 맛이 이렇게나 확연히 구분이 될 줄이야...

전남 고흥굴은 확실히 물 속에 오래 잠겨있다보니 알이 크고 식감이 훌륭하면서 굴 특유의 풍미가 덜하다.

통영굴은 역시나 굴 특유의 풍미가 매우 강하고.

난 개인적으론 둘 다 나름의 특징이 있어 뭐가 더 좋다 말하기 곤란하던데 그래도 하나를 선택하라면 통영굴을.

아들은 주저함없이 고흥굴을 선택.

 

 

 

 

 

 

 

 

이태리식 홍합찜.

일반적으로 이 음식을 국내에선 토마토 소스와 올리브 오일 조합으로들... 많이 내지.

물론 로칸다 몽로처럼 화이트 와인 소스로 맛을 낸 집들도 있긴하고.

이 메뉴는 완전 술안주.

사실 나머지 음식도 완벽한 술안주.ㅎ


암튼 훌륭하다.

홍합도 좋지만 다 먹고 난 뒤 스푼으로 떠먹는 저 짭조름한 스프의 맛도 무척 중독성있다.

 

 

 

 

 

 

 

 

광어 튀김과 감자 튀김.

완벽한 피쉬 앤 칩스.

 

 

 

 

 

 

 

 

실한 광어를 기가막히게 튀겨낸 광어튀김도 좋고, 아주 얇게 켜낸 후 짭조름하게 간을 한 저... 감튀는 진짜 끝내준다.

아... 맞어.

여기 정말 음식 끝내주는 집이었지?

우리 잊고 있었나?

 

 

 

 

 

 

 

 

버섯 크림소스 꽈란타.

기존의 라구, 혹은 토마토 베이스 소스로 내던 꽈란타 생면 파스타가 버섯 크림소스로 바뀌었다.

 

 

 

 

 

 

 

 

기똥차다.

진짜 끝내준다.

파스타 프레스카의 버섯 크림 파스타와 잽과 훅을 서로 번갈아 휘두를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건 진짜 온전히 혼자 다 먹어야하는 메뉴같아.

ㅎㅎㅎ

 

 

 

 

 

 

 

 

그리고... 역시 엄청난 임팩트를 준 '양고기 스테이크' 두접시!!!

원래 180g인데 400g으로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두 접시로 내주셨다.

 

 

 

 

 

 

 

 

살짝 매콤하게 간을 낸 양고기 스테이크.

기가막히다.

이 정도의 훌륭한 양고기 스테이크라면 굳이 양갈비를 고집할 이유도 없겠다.

게다가 바질페스토 소스, 충분한 기름에 넣고 낮은 온도에서 오래 굽고 튀겨낸 듯한 마늘 가니쉬와의 조화도 완벽했다.


이재호 매니저님께서 이 부위가 양고기에서도 저렴한 부위를 이용한 거라 하시던데 어째 이 정도의 맛이 날까.

무조건 추천.







그리고 마지막은...

 

 

아들과 왔으니 당연히 닭튀김.ㅎ


여전히 맛있다.

근데 이상하게... 시즈닝이 약해졌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강렬하게 입안을 휘돌아 나가던 그 임팩트있는 시즈닝이 날아가버린 느낌?

닭튀김의 맛은 확실히 예전이 나은 듯.


아무튼...

정말 잘 먹고 나왔다.

역시... 이만한 집, 결코 흔치 않아

 

 

 

 

 

 

 

 

 

 

 


탕진잼 그 세번째.

이번이 마지막.

더이상의 탕진은 '잼'이란 말을 붙일 수 없이 괴로울 것이어서...

그 이상은 젯타이 무리데스.





인스타에서 물어보는 분이 계시던데 와이프 옷을 주로 제가 고르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고를 때마다 와이프에게 철저히 의견을 물어봅니다.

어차피 입을 사람은 와이프니까.^

와이프는... 잘 고르질 않아요. 좀 골라보라고 하면 '필요없다'라거나... 아니면 진짜 그냥 자기가 휙 사버려도 될 법한 너무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만 골라놔요...

그래서 제가 옷을 찾고 갖다 안겨야합니다.(그나마도... 자칫하면 와이프가 내가 주문해놓은걸 결제 취소 해버린답니다...-_-;;; 잘 받지도 않아요)

 

 

 

 

 

슬스클 (Slow Steady Club / 슬로우 스테디 클럽)의 포장은 맘에 들어요.

남성복엔 이렇게 안해주시더니...ㅎ

 

 

 

 

 

 

 

 

뭣보다 이... 손잡이 있는 지퍼팩이 완전 유용합니다. 맘에 들어요.

이외에도 꽤 훌륭한 사진 엽서를 보내주시던데 그 역시 맘에 듭니다.

 

 

 

 

 

 

 

 

일단 와이프 풀 착장.

드레스는 KLOKE (클로크)

롱 가디건은 Sarah Wear (사라 웨어)

안에 받쳐입은 터틀넥은 무인양품

스카프는 Pulette (퓨레뜨)

구두는 Anne Thomas (앤토마스)






이제 하나하나...

 

 

KLOKE (클로크)의 드레스.

무게감 있어보이는 재질도 맘에 들고, 실제로 보면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

흘러내리기 보단 빳빳한 느낌에 가까운 편인데 그 느낌이 꽤 마음에 드나보다.

 

 

 

 

 

 

 

 

KLOKE는 호주 브랜드.

 

 

 

 

 

 

 

 

전체적으로 꽤 좋은 품질,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지양하는 듯 해서 마음에 든다.

 

 

 

 

 

 

 

 

일본 브랜드, 사라웨어 (Sarah Wear)의 롱 가디건.

롱가디건은 와이프가 입고 싶어하던 아이템이면서 거의 구입한 적이 없는 아이템이기도...

사실 소재의 차이가 제품의 완성도를 너무 극명하게 드러내는 아이템이기도 해서 맘에 든다 싶으면 가격이 무지막지해지는 경우를 자주 봤다.

 

 

 

 

 

 

 

 

울, 나일론, 캐시미어 원단 혼용.

질감은 매우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일본 브랜드 Pulette (퓨레뜨)의 모헤어 니트 스카프 (Mohair Knit Scalf).

퓨레뜨는... 제 개인 블로그에서 매우 여러번 언급했던 일본의 여성복 브랜드.

와이프가 입고 있는 옷 중에도 아마... 일곱 벌 정도는 퓨레드 제품일 정도로 우리가 좋아하는 브랜드.

물론... 현재는 예전같은 우아한 느낌보단 좀 발랄한 느낌의 옷들로 분위기가 바뀐 듯 하지만 3~4년 전의 분위기는 우리가 참... 좋아했다.

예전엔 오쿠스 우먼(Ohkoos Women)에서 들여와 판매했었고, 지금은 소품목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와이프가 갖고 있는 롱 스카프도 Pulette 제품.

그 롱스카프는 와이프의 최애 스카프지...(절대 다른 스카프는 쳐다도 안봄...ㅎㅎㅎ)

그런데 이 스카프는 마음에 든다네. 다행이다.^

 

 

 

 

 

 

 

 

그리고 이 스카프는 내꺼.ㅎ

아... 돼지목이어서 늘 스카프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는데...

걍 이번엔 구입해버렸다. 까짓... 뭐 어때.


스틸 바이 핸드 (Still by Hand) 제품.

 

 

 

 

 

 

 

 

사진이 엉망인데 실물은 꽤 고급지고 예뻐용.

 

 

 

 

 

 

 

 

구두도 구입.

와이프가... 다른 구두는 신지도 않고 그냥 줄창 파라부트 (Paraboot)만 신길래...

구두를 하나 더 봤음.

파라부트로 사주면 좋으련만... 파라부트 가격은 좀 부담이 되고, 지금 와이프가 신고 있는 파라부트 모델이 미카엘인데 어째 죄다 미카엘만 보여 패스.

그러다... 무난하지만 귀엽기도 한 앤 토마스(Anne Thomas)의 구두를 발견.

 

 

 

 

 

 

 

 

프랑스에선 꽤나 유명한 대중적인 브랜드 Anne Thomas.


 

 

 

 

 

 

 

로퍼와 더비 슈즈가 혼합된 느낌.

무난한 디자인.

 

 

 

 

 

 

 

 

색상은 카프 보르도 (Calf Bordeaux)

걍 보르도 컬러로 보시면 됨.

카프 보르도라니...ㅎ

 

 

 

 

 

 

 

 

캐주얼, 포멀한 분위기 다 소화가 가능한 듯.

 

 

 

 

 

 

 

 

이상...

탕진잼 마지막 끝.

 

 

 

 

 

 

 

 

 

 

 

텀블벅 후원을 통해 구입했던 이지혜 작가의 사춘기(思春期) 달력 세트가 드뎌! 도착했다.


VCR의 일원이기도 한 이지혜 작가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가.


https://www.instagram.com/e_hea00/

(이지혜 작가의 인스타 작업계정)



구성은...

달력

페이퍼 모빌,

유리컵




구매 문의하시는 경우가 있어 알려드립니다.

텀블벅 후원이 끝난 뒤,

현재 땡스북스와 사춘기 책방에서 판매 중이니 참조해주세요.^^



http://www.thanksbooks.com/


 

 

 

 

이건 정말... 실물로 봐야한다.

프린트 품질도 매우 좋아서 이지혜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그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잘 살아있다

 

 

 

 

 

 

 

 

월마다 다른 그림들이 그려져있는데 따로 잘라내어 액자를 하고 싶을 정도로 몽환적이고 아름답다.

이번 텀블벅 후원에 상급 후원 항목은 이지혜 작가의 작품을 액자로 제작해주는 상품도 있었는데 고민고민하다가 선택하지 않았다.

액자를 선택한 분이 한두분이라도 계셨다면 나도 아무 고민없이 선택했을텐데 가격이 만만찮아서인지-솔직히 말하면 만만찮은 가격이 아니라... 그럼에도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고 하는게 맞지- 선택한 분이 없어 마음을 접었다.

딱 한명 때문에 액자를 만든다는게 왠지 민폐같아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작품을 아예 구입해서 액자 제작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모빌.

 

 

이 모빌이 정말정말 예쁘다.

아... 정말 좋아.

 

 

 

 

 

 

 

 

 

 

 

 

 

 

 

 

 

 

 

 

 

 

 

 

 

 

 

 

 

 

 

 

 

 

 

 

 

 

 

 

 

 

 

 

 

 

 

 

 

 

 

 

 

 

 

 

그리고 유리컵.

 

 

 

 

 

 

 

 

 

두툼...한 것이 아주 맘에 들어요.

하나 더 구입할까 고민 중.

 

 

 

 

 

 

 

 

이지혜 작가님,

늘 응원합니다.

 

 

 

 

 

 

 

 

 

 

 

 

몇년 전 부터 우리나라도 성탄 즈음에 슈톨렌을 내는 집들이 많아졌다. 
여러 슈톨렌을 다 먹어본 간 아니지만 사심없이 말해서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만큼의 만족을 주는 맛은 달리 경험해본 바가 없다. 
숙성되면 될수록 그 맛이 깊고 진해지는데다 버터와 설탕의 슈퍼 콤비네이션인터라 한번에 많이 먹는 건 아니라고들 말리지만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을 입에 담으면 절제가 안된다. 
덕분에 오늘 구입한 슈톨렌(대형)이 벌써 2/3 가까이 동이 났다..

 

 

 

 

어제 장모님 생신상 치룬 뒤 와이프와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에 들러 구입.

 

 

 

 

 

 

 

 

 

 

 

 

 

 

 

결코 가볍지 않은 그 이름.

 

 

 

 

 

 

 

 

우린... 대식가들이니 大자로...

 

 

 

 

 

 

 

 

지난 겨울,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만 해도 3개를 먹었지...

 

 

 

 

 

 

 

 

단면을 보면 안다.

많은 분들이 올리는 슈톨렌 사진의 단면들만 봐도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는거.

리치몬드의 슈톨렌은 한눈에 봐도 밀도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고... 당연히 여느 슈톨렌보다 무겁다.

 

 

 

 

 

 

 

 

아름다운 단면이다.

 

 

 

 

 

 

 

 

사실 이걸 성탄을 기다리며 얇게 슬라이스해서 한쪽씩 먹는거라지만...

 

 

 

 

 

 

 

 

내겐 무리무리...

감질나서 그리 못하겠어요.

 

 

 

 

 

 

 

 

한번에 세 쪽 정도는...ㅎㅎㅎ

 

 

 

 

 

 

 

 

 

 

 

강릉에 계시는 장모님의 생신 모임을 합정동 '수작반상'에서 치뤘다.

형님(아내의 오빠) 내외, 그 아들인 혁재, 장인/장모님, 그리고 와이프와 나... 이렇게 일곱명.


어디서 식사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맘같아선 일산의 보트닉(BOTNIQ)에서 점심을 맞춰 달라고 미리 부탁드릴까...도 했었고,

다른 집들도 좀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장인/장모님께서 한식을 좋아하시는 터라 한식으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이곳 수작반상에서의 식사는 두분 모두 매우 만족하셨다.

다만... 음식 가격과 코스 구성이 조금 뜻밖이어서 당황하긴했다.

애당초 처음부터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얘기안한 내 잘못이 크지.-_-;;;




사진은 어르신 앞에서 디카 꺼내서 찍기가 무안하여 그냥 아이폰8플러스로.

 

 

 

 

 

기본찬.

다 좋았는데 특히... 저 왼쪽의 마늘잎 무침이 밥도둑이더라.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장모님 생신이라니까 장모님 드실 수 있도록 미역국을 따로 만들어 내주셨다.

 

 

 

 

 

 

 

 

사진 엉망...ㅎ

국순당 자주.

후추를 넣었다는데... 일단 맛은 꽤 괜찮다.

쾌청하면서도 그윽한 느낌이랄까.

 

 

 

 

 

 

 

이날의 베스트는 누가 뭐래도 생대구 지리탕이다.

장인/장모님은 물론이고 멋쟁이 조카 혁재까지 엄청나게 잘 먹었지.

맑고 깊은 맛, 풋풋한 향까지... 완벽한 탕이었다.

 

 

 

 

 

 

 

 

어찌나... 실하던지.

 

 

 

 

 

 

 

 

불고기 전골.

이 역시 훌륭했다.

 

 

 

 

 

 

 

 

사과를 곁들인 편육 무침 (2그릇)

이 음식도 꽤 좋았고.

꽤 간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 먹어보면 전혀 과하지 않다.

 

 

 

 

 

 

 

 

이것도 두 접시가 나왔다.

낙지, 미역에 트러플오일을 넣었는데 저... 맛이 대단히 독특하면서도 감칠맛있었다.

파래전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파인애플과 소금만 이용한 백김치.

전에도 먹어본 바 있지만 역시... 좋다.

 

 

 

 

 

 

 

 

토마토 코다리 조림.

분명 코다리 조림인데 먹어보면 뭔가 닭튀김 먹는 느낌.

 

 

 

 

 

 

 

 

토마호크.

 

 

 

 

 

 

 

 

굽기도 좋았고... 고기의 질은 오히려 전에 먹었던 토마호크보다 좋았는데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은 있었다.


 

 

 

 

 

 

 

사이드로 나왔던 이... 고수 피클은 진짜 대박이어서 레시피를 알아내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집 가시면 반드시 이 '고수피클'을 경험해보시길.

 

 

 

 

 

 

 

 

마지막... 방어 타르타르.

원래 떡갈비 대신 불고기 전골로 바뀐 것이고 방어회는 그냥 나오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방어회가 불고기로 바뀐 것이라 말씀하셔서 조금 당혹...

물론 방어회를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방어 타르타르도 훌륭했으니 아쉬움은 덜하다.

 

 

 

 

 

 

 

 

모두들 음식에 만족하셨고 맛있게 드셨으니 행복.




+

와이프를 그렇게 좋아하면서 장인/장모님께 잘 하지 못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반쪽짜리 사랑같은 느낌이 들어 무안하다.

자주 찾아뵙고 연락드리는 것이 효도의 기본일텐데 멀다는 이유로 찾아뵙기는 커녕 연락도 자주 드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와이프쪽 유일한 조카인 혁재에게도 거의 신경도 못썼다.


늘... 마음만 가득했는데 사무실을 합정동으로 개설한 뒤엔 조카도 종종 놀러오게 할 생각이다.

이미 이날 만나서 고모부 만나러 자주 오라고 얘기했다.

내 생각에... 아마도 몇년 뒤엔 이 친구를 tv나 스크린에서 종종 보게되지 않을까?

 

 

 

 

 

 

 

 

 

 

탕진잼 #2.


나나미카(Nanamica)의 기능성 소재 아우터 2 Way Spray Coat가 도착.

걱정이 좀 있었다.

키도 쥐방울만한데 M사이즈가 품절이 되어 Large 사이즈를 사야했기 때문.

게다가 세일 기간엔 1회 교환만 되고 환불은 안된다고 되어있어 이래저래 고민이 있었지.


키도 한없이 작은데 L사이즈를 그래도 도전해본 것은... 내가 여러번 말했듯 살이 통통하게 오른 체형이기 때문.(아... 창피해)

이 옷이 원래 크게 나온 Oversized 스타일이긴해도... 암튼 신경이 좀 쓰였다.



와이프에게서 옷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는데,

와이프가 좀 걱정을 하더라.

아무리 오버사이즈 피팅이지만 이건 좀 많이 크다고.-_-;;;

일단 집에 가서 입어보고 판단하자고 얘기했다.

 

 

 

 

그리고 집에 도착.

사진이 너무 노랗게 나왔는데 실제론 자연스러운 베이지 톤이다.

아... 형광등 아래에서 사진 찍으면 정말 사진이 엉망.

(한계를 느낀다)

사진 얘기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일단 사진을 보면 뭔가 어색한 점을 알아채신 분들이 있을 거라 본다.


그렇지...

팔 길이.

말도 안되게 긴... 소매 총장.

아니...

이게 사람 옷 맞는거야?

나야 키도 작으니 손가락을 쫘악~ 펴도 소매 밖으로 손가락 끝자락 하나 안나온다고 치자,

친구들 중에서도 팔이 유난히 긴 아들이 입어봐도 손가락이 나오지 않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ㅎ

난 저걸 입고 아무리 손가락을 펴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며 킬킬대고 웃었고,

곧 그 상태로 탈춤을 춰봤다.

오... 딱 어울려.

 

 

 

 

 

 

 

 

뭐... 소매가 너무 길고 어깨가 살짝 큰 걸 제외하면 입었을 때 어색함은 그리 크지 않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탈착 가능한 내피가 기본 탑재되어있다.

겉감뿐 아니라 내피도 매우 얇아서 이거 과연 겨울용이 맞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탈착 가능한 내피는,

 

 

 

 

 

 

 

 

몇 년 전부터 프리마로프트, 파타고니아 풀레인지등의 기능성 합성솜 소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나나미카(Nanamica)의 2웨이 스프레이 코트는 내피를 요즘 각광받고 있는 폴라텍 알파 (Polartec Alpha) 소재로 제작하여 매우 가볍고 뛰어난 항온항습 기능을 제공한다.

탈착이 자유로워 날씨가 그리 춥지 않으면 내피를 떼어 외피만 입고 다녀도 무방하다.


암튼... 사진이 엉망으로 나와서 그렇지 옷 자체는 꽤 맘에 든다.



+

폴라텍 알파 (Polartec Alpha)는 원래 미군 특수부대 유니폼으로 개발된 소재라고 한다.

움... 파타고니아 풀레인지도 미군에서 개발된 소재로 알고 있는데...

이런 신소재 텍스타일 산업이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안겨다주는지 안다면 독일, 일본, 미국의 소재 산업은 참... 부럽다.



++

오늘 회사에서 미팅이 있었던 독일계 소재 기업도 인상적이었다.

애당초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이 독일회사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재라며 샘플을 가져왔더라.

샘플을 만져보고 지금 기획 중인 상품에 당장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칠 정도로 매력적인 소구 포인트를 가진 소재...

이런 신소재 제품들이 유독 독일, 일본, 미국에 몰려있다는게 참... 부럽기도 하다.



+++

탕진잼 #3는... coming soon...

 

 

 

 

 

 

 

 

 

 

세일 찬스를 이용해 구입.

돈 들어갈 일이 지천이어서 긴축해야 함에도... 세일이구나, 이건 지금 사는게 이득...이란 말로 합리화하며 탕진잼을 즐김.

이거이거...

아직도 도착해야할게 있다는 사실이 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도착한 옷은 꽤 마음에 들어 올려봄.

다만...

내가 입으면 땅꼬마 돼지 거적...같은 느낌이 들어 서글프긴 함.

즉, 옷만 예쁘다는거.


 

 

 

 

마이요 (Maillot) 가디건.

마이요는 울나라에도 은근 팬이 있는 일본 오사카 기반의 브랜드.

 

 

 

 

 

 

 

 

꽤 도톰...한 것이 착용감도 상당히 좋다.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

다만... 와이프 曰 '여보 다 잠그고 입지는 마, 너무 통통해 보여'

'... 알아요...'

 

 

 

 

 

 

 

 

역시 마이요 (Maillot) 셔츠.

이 옷 도착한 뒤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 옷은 정말 예쁜데 셔츠에 라인이 잡혀 있어 당신 맞을까 걱정이야'라고...


미안해... 배가 너무 나와서...

 

 

 

 

 

 

 

 

그런데... 어라? 교환 안해도 될 것 같다.

미쉐린 타이어 마스코트처럼 볼록볼록해지긴하는데...

그렇다고 한 치수 더 큰 걸 살 필요는 없을 듯.


다만...

돼지목이라 맨 위 단추를 채울 수 없다는 건 안비밀...

 

 

 

 

 

 

 

 

 

 

랑빠스81에서 끝내주는 식사를 한 뒤,

1.1km 정도 걸어서 연희동 사러가마트 바로 옆에 위치한 '양갱상점 금옥당'에 왔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이 빠졌다.

 

 

 

 

사실... 랑빠스81 가기 전에 잠시 이곳 먼저 들렀었는데 그땐 진짜... 손님들이 바글바글했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금새... 손님들이 몰린 이 집.

일단 몇가지 재밌는 포인트들은 있다.

양갱, 팥죽, 쌍화차...같은 어찌보면 젊은이들의 정서에는 부함되기 힘든 오래된 재료들을 이 집은 오히려 대단히 트랜디하게 포장해냈다.

 

 

 

 

 

 

 

 

 

 

 

 

 

 

 

꽤 아름다운 목재 상, 유기 그릇들도 전시되어있다.

(구매는 불가능)

 

 

 

 

 

 

 

 

생양갱 전문점

 

 

 

 

 

 

 

 

 

 

 

 

 

 

 

내부 인테리어는 꽤 눈에 들어온다.

다방을 연상케 하는 안쪽 테이블과 의자도 그렇고.

특히... 테이블의 편안한 높이는 대단히 맘에 들었어.

격조높은 다방...같은 분위기?

거기에 다방 분위기를 연상케하는 FM 라디오 방송을 틀어놨는데 이게... 무척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안겨다 준다.

 

 

 

 

 

 

 

 

암튼... 일단 이 집은 기획의 승리라 할 수 있다.

더이상 고루하게 느끼고 쳐다보지도 않는 아이템에 꽤 그럴싸하게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포장 역시... 보통 신경 쓴게 아니다.

이것만으로도 어지간한 사람들은 하나쯤 구입할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

 

 

 

 

 

 

 

 

우리도 양갱 4개와 찰떡 2개를 구입했다.

 

 

 

 

 

 

 

 

 

 

 

 

 

 

 

아주... 머리가 엉망이야. 엉망...

 

 

 

 

 

 

 

 

 

 

 

 

 

 

 

근데 지금부터 아쉬운 점.

난 저... 제니스(Zennith) 앰프 아래의 변압기가 너무... 거슬렸다.

뭔가 이 집이 추구하는 그 어떤 분위기와 심할 정도로 이질감이 느껴진달까...

나 같으면 변압기가 보이지 않게끔 처리를 했을 것 같아.

그리고...

 

 

 

 

 

 

 

 

이 화분들...

와이프가 좀 아쉽다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인즉...

 

 

 

 

 

 

 

 

화분과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좀... 다채롭고 예쁘게 꾸미면 좋지 않을까?

어째서 다 비슷한... 지나칠 정도로 무난한 그 화분에 다 똑같은 식물들을 놓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무척 크다.

워낙... 공간 자체의 구성이 괜찮아서 이 점은 더더 아쉬움으로 남는다.

난데없이 성의없게 느껴진달까?

 

 

 

 

 

 

 

 

쌍화차.

 

 

 

 

 

 

 

 

쌍화차는 꽤... 괜찮았다.

텁텁할 정도로 걸죽하지도 않으면서 쌍화차 특유의 씁쓸함을 잘 살린.

 

 

 

 

 

 

 

 

하지만...

 

 

 

 

 

 

 

 

양갱은 음... 맛있긴한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집에서 아들에게 물어보니...

'아빠 맛있는데... 음... 그래도 전 리치몬드 제과의 양갱이 더 맛있어요'라고 얘기하더군.

음... 나도 아들의 의견에 동의함.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얘기 절대 아님.

이제 막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집이니 앞으로 더더 발전할 거라 생각함.

 

 

 

 

 

 

 

 

 

 

금쪽같은 일요일.

푸욱... 쉬고 싶었는데 친구 작가의 논문 정리를 도와주기로 한 날이어서...

어쩔 수 없이 동료 작가의 집으로.

 

 

 

 

 

이 황금같은 시간에 난 무얼 하고 있는 건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내 시간을 할애해야할 것이라 겁주던 친구 작가의 협박과 달리...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일을 끝내버렸다.

허무했다.ㅎ







와이프도 같이 왔던 터라 그냥 집에 들어가긴 아쉬워서 어딜갈까... 고민했다.

그러다 다음주 아들과 함께 가기로 한 랑빠스81을 우리끼리 한주 먼저 들르기로.ㅎㅎㅎ

 

 

 

근데 생각해보니 랑빠스81에 저녁 타임으로 온 건 처음.

미쉐린 가이드 서울 '플레이트'편에 소개되었다.

사실 난 랑빠스81이 빕 구흐멍도 아닌 플레이트에 소개된 영문을 이해하기 힘들다.

미쉐린 가이드만의 선정 기준이란 것이 있을테니 나름 공정하려고 애썼을테고,

입맛이란건 절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기 힘든 것이란걸 잘 알고 있지만 빕 구흐멍도아니고 플레이트라니.

최소한 '빕 구흐멍' 정도에는 오르고도 남을만한 집 아닌가?

 

 

 

 

 

 

 

 

우린 늘 일요일 문여는 시간에 맞춰 왔었지.

미쇼 셰프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가 우릴 반긴다.

 

 

 

 

 

 

 

 

배고픔.

 

 

 

 

 

 

 

 

들어감.

아... 오랜만이다.

지오셰프께서 기분좋은 웃음으로 맞아주셨다.

 

 

 

 

 

 

 

 

 

 

 

 

 

 

 

우린 늘... 앉던 자리에.

 

 

 

 

 

 

 

 

마란츠 앰프.

내가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마란츠 앰프와 동일한 모델.

 

 

 

 

 

 

 

 

아... 랑빠스81의 이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 분위기는 확실히 저녁이 잘 어울리는구나.

 

 

 

 

 

 

 

 

식전주로 레드 와인 한잔씩.

너무 오랜만에 와서 정말 송구할 지경이었는데...

지오 셰프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이후의 음식과도 잘 어울렸다.

 

 

 

 

 

 

 

 

모과가 주렁주렁 달린 저... 앞 집의 모과 나무를 바라봄.

 

 

 

 

 

 

 

 

식전빵.

 

 

 

 

 

 

 

 

홈메이드 고트 치즈 샐러드.

 

 

 

 

 

 

 

 

듬뿍 들어간 고트 치즈.

과하지 않을 정도로 딱... 알맞게 올라간 상큼한 소스.

신선한 채소.

완벽한 조합.

 

 

 

 

 

 

 

 

그리고... 신메뉴,

비프 부르기뇽 (Boeuf Bourguignon)

 

 

 

 

 

 

 

 

기가 막히다.

끝내준다.

이 정도로 깊고 그윽하면서도 풍미가 제대로 살아있는 비프 부르기뇽은 처음 먹어본다.

기막히게 구워져 녹진한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베이컨은 물론이고 엄/청/나/게 든든하게 들어있는 소고기의 맛은 기가막힌 조화를 이룬다.

당근등을 조리한 솜씨야 말할 것도 없고.

 

 

 

 

 

 

 

 

레드와인의 향이 솔솔 올라오는 소고기를 찢어먹는 그 기분이란...

양도 매우 든든함.

 

 

 

 

 

 

 

 

그리고...

까슐레 (Cassoulet)

오리다리, 틀루즈 소시지, 흰 콩을 넣어 뭉근하게 조리한 요리.

 

 

 

 

 

 

 

 

우리야 와인을 따로 마시지 않지만...

이건 진짜 누가 봐도 완벽한 와인 안주.

보기엔 상당히 고소하고 크리스피하며 간도 적당히 있을 것 같지만,

먹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이 메뉴는 철저히 고기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느낌.

전혀 간이 강하지 않다.

어찌보면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는 메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린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다.

오리 다리의 육향을 완전히 잡지 않으면서도 전혀 거슬리지 않게, 아니 오히려 고기 본연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고려된 듯한 밸런스에 놀랐지.

 

 

 

 

 


 

 

다 먹고 나오려는데...

지오셰프께서 내주신 파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지만,

실제로 먹어본 이 파이는 우리가 먹어본 파이 중 베스트에 꼽힐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대단히 진하지만 결코 물리지 않는 이 미친 밸런스...

훌륭하다.



+

먹을 줄도 잘 모르고 뭐 대단한 걸 느낄 줄 아는 사람도 아니지만,

적어도 내 입맛에 랑빠스81은 파스타 프레스카와 함께 가장... 기술적으로 높은 내공을 보여주는 집이 아닌가 싶다.

밑그림은 세심하게 그리되 이를 토대로 올리는 음식은 조금도 주저함없이 거침없이 쭉쭉 만들어내는,

그 과정에서의 내공과 공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집들이 바로 이 두집이 아닌가...싶다.



++

게다가 파스타 프레스카처럼 이집 '랑빠스81'의 가격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저 정도 수준의 음식 퀄리티와 양을 보여주는 비프 부르기뇽 가격이 이 정도라니 황송할 지경이다.

(비프 부르기뇽 29,000원)



+++

지오 셰프께서 말씀하시길...

우사단로(이태원 뒷쪽 이슬람 사원쪽)에 '씨티 카메라'라는 업장을 또 냈다 하셨다.

전시도 하고, 디저트도 판매하는.

조만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

사실... 와인을 즐기는 도움되는 손님도 아니고...

자주 들르지도 못하는 뜨내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듯하게 맞아주셔서 얼마나 무안하고 동시에 감사한지 모르겠다...

지오 셰프님, 정말 감사합니다.

랑빠스81의 음식은 정말... 저희에겐 가장 완벽한 음식이예요.



 

 

 

 

 

 

 

 

 

 

일요일 아침.

오랜만에 기억난 몇 편의 영화들.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


오래된 영화들이지만 여전히 기억에서 쉬이 지워지지 않는 영화들.



+

아주 오래전.

인터넷 구입, 직구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

난 Movies Unlimited를 비롯한 여러 해외 업체 카탈록을 구해 VHS나 Laser Disc(레이저 디스크- DVD 시대 개막 전에 잠깐 유행했던 포맷)등을 주문해서 국제우편으로 받아 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모 대학교 앞에 위치한 아트필름들을 대여해주던 곳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조악한 화질에 한글자막을 입힌 VHS(비디오테이프)를 보는 모습을 보고 뭔가 이런 화질로 이 좋은 영화들을 보는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내가 갖고 있던 레이저디스크를 복사해서 갖다주곤 했지.

저작권이라는 개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했던 시절이었고,

해외의 아트필름은 사실상 거의 소개가 되지 않던 시절이라 그렇게라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했기 때문에 난 정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냥 내가 외국에서 받은 영화들을 복사해서 주곤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아트씨네마텍에서 내가 바빠서 제때 영화를 갖다주지 못하자 나 때문에 영화제를 못하게 되었다며 오히려 역정을 내는 이들을 보고 기가막혀 완전히 발길을 끊었던 기억이 있다.

그들은 내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단 말 한마디없었고,

나 역시 대충 언제쯤 ~~이런 영화가 집에 도착하니 갖다주겠다는 말만 했을 뿐인데말이지.

그... O씨네마텍이란 곳은 바로 앞 대학교에 아트필름 영화제라고 현수막까지 걸고 영화제를 준비했었단다.


오래전 얘기네.ㅎ

이 영화들을 아침에 떠올리니 그때 일들이 생각나서 끄적... 그땐 호의와 선의를 너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던 그들 모습이 어이가 없어 정말 화가 났었는데...
호의와 선의를 오히려 이용하고 우습게 보는 이들은 그뒤에도 여럿... 봤지.




++

모두 직접 캡처한 스크린 샷들.

 

 

 

 

 

 

 

<I Hired a Contract Killer /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1990)

director : Aki Kaurismaki (아키 카우리스마키)


장 피에르 레오.

아키 카우리스마키를 좋아한다고 개인 블로그에 여러번 글을 올렸었다.

내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을 접하게 된 건 <성냥공장소녀>나 <아리엘>같은 영화가 아니라 이 영화 덕분이었다.

 

 

 

 

 

 

 

 

<Peeping Tom / 저주받은 카메라>(1960)

Director : Michael Powell (마이클 파웰)


60년작이라곤 믿겨지지 않는.

파웰 감독은 이 영화 한편으로 커리어를 끝내기 직전까지 내몰렸었다.

그의 전작들과 영화의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달랐고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용인한 관음적 쾌락을 생생하게 까발렸으니.

아무튼... 한국 제목은 정말이지... -_-;;;

 

 

 

 

 

 

 

 

<Bring Me the Head of Alfredo Garcia /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오라>(1974)

Director : Sam Peckinpah (샘 페킨파)


샘 페킨파의 걸작 중의 걸작.

이 장면은... 폭풍 전야, 잠깐의 고요.

 

 

 

 

 

 

 

 

<Cria Cuervos / 까마귀 기르기>(1976)

Director : Carlos Saura (카를로스 사우라)


이 미묘한 웃음과 찡그림이 반복되는 장면.

프랑코 정권의 그림자에 대한 은유.

 

 

 

 

 

 

 

 

<Le Rayon Vert / 녹색 광선>(1986)

Director : Éric Rohmer (에릭 로메르)


이 장면만 봐도 심장이 꿈틀거리는 분들 많으실거야.

 

 

 

 

 

 

 

 

<the Verdict / 심판>(1982)

Director : Sidney Lumet (시드니 루멧)


계속 울리는 전화벨.







그리고...

펠리니 감독님의 이 영화.

 

 

 

 

<Amarcord / 아마코드>(1973)

Director : Federico Fellini (페데리코 펠리니)


잊을 수 없는 장면들.


 

 

 

 

 

 

 

 

 

 

 

 

아들이 까르보나라를 만들고는 사진을 찍어서 에어드롭으로 내게 보내줬다.

지난번 만들었을 때 면에 소금간을 제대로 안해 밋밋했었다며 아쉬워했는데 이번엔 상당히 잘 만들었다.

크림없이 계란 노른자만 갖고 만든 까르보나라.

베이컨에서 생각만큼 기름이 나오지 않아 면수를 살짝 넣었단다.

불 온도도 잘 맞춰 노른자가 익는 일도 없었고 고소하면서도 너무 퍽퍽하지 않게 잘 했다.

요즘 부쩍... 음식하는 재미를 붙인 것 같던데 옆에서 보는 것도 재밌어.ㅎㅎㅎ


얼마전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갔을 때 장화 신은 고양이의 크리스마스 특선 메뉴인 비프웰링턴 얘기가 나왔는데,

나오면서 얘기해보니 이 녀석 식자재는 물론 레시피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확실히... 요즘 요리하는 데 흥미를 강하게 느끼는거 같아.


'박찬일 선생님은 요리를 늦게 시작하신 걸로 아는데 언제부터 요리를 시작하신거예요?'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은가봐.

 

 

 

 

 

 

 

 

 

곧 서울 사무실을 개설한다.

늦어도 2월에는 서울 사무실을 오픈할 것 같다.

고작 세명 정도 근무할 작은 공간이겠지만 내겐 의미가 있다.

덕분에 오랜만에 설래는 마음 한 움큼이다.
설득하다가 지친 그 몇 년을 한꺼번에 보상받는건가 싶을 정도로.
시장 상황은 10여년 내내 '너무 힘들다'였다지만 지금은 정말 곡소리나는 수준이고 많은 이들이 이런 지속적인 불황에 익숙해지기까지 한 모양이어서 내심 고민도 많이 되지만...
즐겁고 단단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 가득이다.
뭐 또 하다보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넋두리도 하고 하소연도 할 수 있겠지만 그건 그때 가서 겪지 뭐.

지금은 그림만 그리자.




+

서울 사무실 얘기 꺼내니 말씀주신 박찬일 선생님, 권형준 대표님, 노중훈 작가님, 한은아 대표님, 김보선 디렉터님, 백준오 대표님!

그리고 고영쌤!!!

작고 아무것도 없는 사무실이지만 언제라도 한번 들러주세요. 환영입니다.

이제 드뎌 합정상수서교 시대 개막.ㅎ

 

 

 

 

 

 

 

 

 

 

 


지난주 일요일, 한남동 헤리티지 플로스 (Heritage Floss)에서 구입한 옷.


http://heritagefloss.com/

 

 

 

헤리티지 플로스 방문 글은 여기

 

 

 

 

 

 

 

 

 

 

 

상의/하의/후디 집업



완전 만족하는 아들.

진작 헤리티지 플로스(Heritage Floss)를 살 걸...하며 이전 구매를 엄청나게 후회하던 아들.ㅎ


아들은 177cm 61kg

사이즈는 모두! M 사이즈

(참조하세요)

  

 

 

 

 

 

 

 

HFC Crest Collar Half Zip

아들이 보자마자 꽂힌 상의.

 

 

 

 

 

 

 

 

 

 

 

 

 

 

 

331 Sweat Pants

 

 

 

 

 

 

 

 

 

 

 

 

 

 

331 Thermal Zip-Up Hoodie (M.Brown)

 

 

 

 

 

 

 

 

아우... 색감이 어쩜 이리 고운거야.

 

 

 

 

 

 

 

 

겉멋 잔뜩 들어간 일부 브랜드의 옷과는 완성도의 차이가 너무 다르다.

아들은 진짜 대만족 중.




이렇게 멋진 소재와 색감, 피팅을 보장하는 헤리티지 플로스가 1월 7일까지 할인 행사 진행 중.

직접 한남동 매장을 방문해서 구입하시면 좋을 듯.

(세일 기간 중 구매 상품 교환/환불이 어려우므로)

 

 

 

 

 

 

 

 

 

 

 

이번 음악 포스팅은 짧고 굵게.

왜냐하면 MGMT와 Nicolas Jaar가 있으니까.

 

 

 

 

 

'Little Dark Age' - MGMT




'When You Die' - MGMT

 

MGMT의 싱글 두곡.

어쩜 이리 좋은거야.

얼른 신보를 내주시게...







'A Coin in Nine Hands' - Nicolas Jaar

 

얼마전 vinyl 커버 긁는 사진을 올렸었는데 그... 뮤지션의 신보(라지만 디럭스 버전) 8분 길이의 트랙 안에 자신만의 소우주를 담아낸다는건 놀라운 일.

이토록 한 곡 안에서 쉴 새 없는 변화가 일어남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신기한 일.

놀랍다.

이 사람은 정말. 애플, 라이카도 아닌데 전에 낸 음반의 다른 버전으로 또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게 만드는 니콜라스 자 (Nicolas Jaar). 이런 새로운 트랙이 들어있으니 아쉬움이 덜하지.







'Eventually' - Coma Cinema







'Dark Red' - Steve Lacy








Every 1's A Winner' - Ty Segall








'ABC 123' - Tune-Yards







'Count to Five' - Rhye







 

 

 

 

 

제가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장애인의 생활수준 차이를 더 심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정말 다양한 장애가 공존하고,

제 수업들의 대부분은 수화 통역사가 동시번역을 하고 있고,

장애인/비장애인 구분없이 지내는게 자연스럽고요.

얼마전에는 다리가 불편한 친구가 계단을 내려오다가 길 가던 친구에게 망설임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아무렇지 않게 도와주는 모습을 보았는데,

어찌보면 작은 일이지만 한국에서 눈치를 보던 장애인친구와 겹쳐보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 그리고 저 다음학기부터 수화수업 들어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조카가 내 인스타에 남긴 댓글.

 

 

 

 

 

 

 

 

내 맘대로 사진 올렸다고 초상권 침해라며 항의하면 어떻게하지?

 

 

 

 

 

 

 

 

근데,

삼촌이 오늘 네가 많이 보고 싶구나.

 

 

 

 

 

 

 

 

 

 

 

남양주의 어느 스튜디오 앞에서


+

한때는 본진이 페이스북...이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들락날락거렸는데 이젠 거의 하질 않는다.

그래도 눈팅 정도는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인연이 된 몇몇 분들이 여전히 페이스북만 이용하시기 때문.

내... 워낙 폐쇄적으로 페이스북을 운영한 탓에 페친도 고작 115명 정도에 불과한데 그나마 그 분들 중 피드 올리는 분은 극히 한정적이어서 타임라인에 마냥... 페친들이 '좋아요'누른 글들만 잔뜩 뜬다.ㅎ

인스타가 이미지를 소비한다고 판단했었는데 막상 쓰다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도 들고.

​물론... 지금 내겐 블로그가 본진이지만.

앞으론 당분간 블로그와 인스타만.

++

남들이 하는 말을 그냥 흘려 들을 줄도 알았음 좋겠는데 그게 안된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피곤해지는 경우도 많은 듯 싶고.

오늘 재활원 행사에 다녀왔는데 ​국장이란 분이 재활원의 한 친구가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2,500만원을 갈취당했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그 여자가 예쁘기라도 했으면 모르겠는데'라는 말을 했다.

식사하는 내내 그 말이 거슬려 표정 관리도 안되고​ 한마디 할까 싶었는데 남자고 여자고 다들 본심이건 아니건 다 그 얘기듣고 웃고 호응하는 분위기라 적응도 안되고.

전달식에서 기부금액 적힌 플레이트들고 사진찍는 짓도 하고...-_-;;;

​이런 행사 뒤에 먹는 점심 식사를 왜 이렇게 비싼 곳에서 하는건지 도통 이해도 안가고...

그 비싼 일식집이 왜이리 맛이 없는지도 이해가 안가고...(마지막 코스로 나온 우동은 다 남겼다. 몇년 사이에 먹은 우동 중 최악이었지)

항상 얘기했지만 우린 늘... 가치에 비해 너무 터무니없는 비용을 지불하며 살아간다.

+++

재활원 관계자분들과 얘기하다보니 우리나라 현재 장애인이 약 250만명에 이른다고 말씀하신다.

250만명이면 전국민의 1/20 아닌가?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장애우를 본다는게 아주 흔한 일은 아니지.

어쩌다 길에서 전동카트를 타는 분들 보는게 다인 경우도 많고.

이 얘기는,

그 많은 분들이 사회적 시선-장애인 학교 설립한다고 했을 때 난리가 났던 얼마전의 그 끔찍한 비극을 떠올려보자-, 장애인이 마음 놓고 거리를 다닐 수 없는 사회적 인프라의 부재로 인해 꼭꼭 숨어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겠지.

​여전히 의료보험에서 비급여항목의 비중은 어마어마하고(한방은 절반이 넘는단다) 집안에 장애인이 있으면 그 부양의 짐은 온전히 그 가족에게 전가되는 시스템은 예나지금이나 그닥 달라진 것이 없는데 그럼에도 우린 우리나라의 국민건강의료보험 제도가 세계적이라며 자랑 뿜뿜에 열을 올린다.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우는)에 대한 얼마 전 의사들의 시위를 보며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

새로운 회사에서 곧 런칭할 브랜드 네이밍 작업.

이래저래 과연 이런 브랜드명을 사내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오만한 고민을 했었다.

어제 저녁 회의를 통해 내가 얼마나 쓸데없는 걱정을 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내가 회사를 잘 옮겼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

하지만 여전히... 출퇴근은 버겁다.ㅎ

아아... 빨리 서울 사무실을 내야지. 이거 정말 힘들어.




​++++++

아... 한가지.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경우가 많겠지만,

난 휴대폰에 블로그 및 sns의 알림을 다 꺼놓는다.

누군가 댓글을 달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아이콘 옆에 숫자가 뜨는걸 보기 싫어 다 꺼버린다.

그 '읽지 않은 알림 숫자'들이 왠지 날 강제로 옭아 매려는 느낌이 들어서인데,

그렇게 알림을 다 꺼버리고나선 sns든 블로그든 예전보단 훨씬 편하게 하는 것 같아.



 

 

 

 

 

 

 

 

 

&Premium 1,


心が温まる音楽、とチョコレート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악, 초콜릿)




이번 안도프리미엄(&Premium)은 제대로... 정말 제대로 겨울 선물.

수많은 음반들이 소개되어있으며,

그 음악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몇몇 리시버들이 소개되어있다.


비단 음악만을 위한 내용뿐 아니라 겨울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초콜릿에 대한 글들도 가득하다.

솜씨 좋은 초콜릿 집 소개는 당연하고,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초콜릿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잡지는 정말 보면 볼수록 매력있다.

그야말로 볼매야.

이... 자연스러운 격조라는거.

사실 좀 많이 부럽다.

 

 

 

 

 

 

 

 

좌측처럼 각계의 인사들이 소개하는 음반들이 엄/청/나/게 많이 소개되어있다.

이 음반들을 하나하나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우측의 료칸 스기모토 (Ryokan Sugimoto / 旅館すぎもと)....

나가노현 마츠모토에 위치한 온센 료칸.

위 사진에도 언뜻 보이지만... 로비에 McIntosh 275가 자리잡고 있다.

여러분... 275라구요. 275.

그 좌측의 기기는... TRIODE의 VP-300BD.

이런 로비를 료칸 사용자들에게 오픈하고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이집 워낙 식사나 방이 좋다고 소문난 곳이어서...

다음에 기회되면 꼭 가보고 싶은 료칸.

 

 

 

 

 

 

 

 

아... 저 Technics(SL-1200GR)의 자태를 보라.

난 턴테이블 너무 대충 고른 것 같아...

REGA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저 고혹적인 톤암...

가격도 손에 잡힐만한 가격...(아, 그러기엔 비싸긴하지만)

 

 

 

 

 

 

 

 

와... 아들 이어폰도 있다.ㅎㅎㅎ

 

 

 

 

 

 

 

 

새로운 초콜릿 샵들.

 

 

 

 

 

 

 

 

이 책은... 우리보고 '그만 재고 얼른 넘어와봐'라고 얘기하는 책 같다.

 

 

 

 

 

 

 

 

암튼...

이번 호...

기가막힌 성탄선물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구입하셔도 좋을 듯 싶다.

 

 

 

 

 

 

 

 

 

 

 

며칠간 속을 답답하게 했던 문제의 내용은 이 글을 확인해주세요.

 

질문드립니다. 그램블러를 통한 인스타 로그인 문제

 

 

단, 그램블러 실행오류(4344)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램블러 실행오류에 대한 답변은 조금만 검색하면 다 나와요.



 

*

 


제 결론은 이건 인스타그램 측에서 저와 같은 해당 계정에 외부 프로그램(3rd Party Apps)을 통한 인스타그램 로그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맞은 것 같아요.
이 얘기는 인스타쪽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다른 방법으론 이 문제를 풀 방법이 없다는거죠.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신뢰하지 않는 네이버 지식인에도 글을 올렸고, 이 블로그에도 글을 올렸으나 해결 방안을 얻을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폭풍 구글링을 했는데... 저와 같은 경우를 겪는 해외 유저들도 엄청 많더군요.

제가 해결방안으로 생각했던 '허용된 앱'에 해결 포인트가 있는 건 맞았어요.
일반적으론 '허용된 앱' 항목으로 들어가 revoke 버튼을 누르는게 맞습니다.

 



일단...
인스타 앱이 아닌 웹(크롬등의 브라우저)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접속합니다.
모바일이든 PC든 상관없어요. 앱으로 접속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위 빨간색 표시된 아이콘을 누르면,

 

 

 

 

 

 

 

 

'허가된 앱 (Manage Application)' 이란 항목이 있습니다.
이걸 누르면...

 

 

 

 

 

 

 

 

허가된 앱... 항목에 관련 내용이 나오게 되지요.

일반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관련 내용이 나오면 Revoke 설정을 해주면 끝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저는 '허가된 앱'항목에 아~~~~무 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허용한 앱이 없다고 나오죠.
그러니까 empty page.


그러니 이 항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는 해당 '허가된 앱'에 관련내용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구글에서 쉽게 검색이 됩니다.
insta manage application revoke
라고 검색해보시면 자세히 해결방안이 나와요.



 

 



그런데...
제겐 해당 사항이 없는거죠.
그래서... 다시 한번 앱이 아닌 브라우저를 통해 인스타에 접속한 뒤,
프로필 편집 버튼을 누릅니다.

 

그럼 아래 화면이 보여요.

 

 

 

 

우측 하단에 보면 '계정을 일시적으로 비활성'라는 링크가 있습니다.

이걸 누르셔서 계정을 비활성화시키세요.
주의할 점은 비활성화시키면 최소 몇 시간은 인스타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면 방법이 없어요.

전 그래서 전날 밤에 잠들기 전 비활성화 시켜놓은 뒤,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인스타그램에 접속했습니다.
비활성화된 계정을 다시 활성화하려면 '2단계 인증'항목을 활성화하라고 나오고 코드번호를 e-mail이나 전화번호로 받습니다.

(전화번호로 받을 경우 반드시 실제 전화번호로 등록되어있어야합니다)

수신한 코드번호를 적어놓으면 활성화 끝.
활성화시키면 그동안 속을 답답하게 하던 외부프로그램을 통한 인스타 접속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니까 그램블러 등으로 사진/동영상을 올릴 수 있게 되는거죠.
(전 동영상만 그램블러로 올려요)

100% 됩니다.^^
아침에 인스타 계정 다시 활성화시키고 기념으로 그램블러 통해서 동영상 2개 올렸습니다.
(동영상 2개는 나중에 다시 올리려고 지웠습니다)


여기저기 뒤져봐도 해결책 나온 곳이 없어서 올려 봅니다.
도움되길 바래요!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그리고 이제 49  (0) 2018.01.12
잡소리  (0) 2017.12.19
질문드립니다. 그램블러를 통한 인스타 로그인 문제  (0) 2017.12.12
잡소리들  (0) 2017.12.08
돈 버는 일.  (0) 2017.10.27

 

 

 

 

 

아들이 지난 주 목요일,

늦게 퇴근하고 들어온 내게 슬쩍 다가오더니 말한다.


'아빠, 스크램블 해드릴까요?'


'ㅎㅎㅎ 엉 해주면 고맙지'

 

 

 

 

 

 

 

에그 스크램블의 달인이 되려는 모양.

기가막히게 조리했다.

불조절 살살...해가면서 버터도 넣고.



+

아들은 곧 대학 기숙사로 들어갈텐데 그럼... 이런 평온한 일상도 쉽지 않겠지.

우리 방으로 들어와 유투브 영상을 보여주며 같이 보자고 하는 아들을 더이상 자주 볼 순 없겠지.

아들아, 컴터 안할 때는 좀 꺼야지...라는 잔소리도 더이상 할 일이 없겠지.


사람들은 또 그때가 되면 적응하게 되어있다고 하는데,

그런 날이 곧 올거라는 생각만 하면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 버리는 것 같다.



++

이런걸 왜 아빠랑 해. 이런건 친구들이랑 해...라면서 내 페이스북을 팔로우한 아들을 내 맘대로 끊어버리고,

인스타도 팔로우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 집 떠나면 그렇게라도 아들의 일상을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이 드니 괜히 팔로우 다 끊으라고 했나...싶다.




+++

어제 일요일. 함께 외출한 시간이 참 즐거웠는데,

그러다보니 점점 더 마음이 허...하다.

난 괜찮아, 근데 당신이 걱정이다...라고 늘 와이프에게 말했었는데,

시간이 점점 다가오니... 내 자신도 걱정이다.

 

 

 

 

 

 

 

 

 

 

동영상 올릴 때 Gramblr(그램블러)를 이용해서 올리는데요.

어제 갑자기 인스타 비번이 생각이 안나 여러번 시도하다가 결국 비밀번호 찾기를 이용하여 비번을 변경한 후부터 그램블러를 통한 인스타 로그인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로그인 계정을 잘못 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램블러에서 요구하는 인스타 계정 아이디/패스워드로 지금도 인스타그램에는 정상 접속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램블러를 통해 사진등을 올리려고 하면 로그인이 불가하다고 나와요.

갑자기 이러니 아주 신경이 쓰이네요.


이건...

그램블러 뿐 아니라 스마트포스트를 사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포스트의 경우 아래와 같이 인스타 로그인 에러가 나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CHECK POINT 인증을 요청하길래...

 

 

 

 

 

 

 

본인이라고 인증을 했지만 도무지...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요지인 즉,


비밀번호 변경 이후,


그램블러(Gramblr)나 스마트포스트를 통한 인스타그램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겁니다.

(그램블러나 스마트포스트 로그인은 정상적으로 됩니다)

인스타그램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구요.

그램블러/인스타그램의 비번도 다시 변경해보고 인스타그램 비번 변경 활성화 코드도 받아서 다시 설정해보고... 온갖 짓을 해봐도 안되네요.-_-;;;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비번오류로 인해 제 인스타 계정에 외부프로그램(그램블러나 스마트포스트)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차단된 것 같거든요.

인스타 고객센터에 문의는 넣었지만 찾아보니 이런저런 문제로 인스타 고객센터에 문의넣어도 답변은 거의 없다는 글들이 엄청 많이 보이더라구요.​ 


도대체 어떤 방법을 취해야할까요?

구글로 해외 비슷한 사례를 검색해봤는데 도무지 나오질 않아서요.

별 짓 다...해보다가 포기한 상태라...


해결방법 아시는 분의 도움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갈까...했는데 아들이... '아빠 훈고링고 브레드 가도 돼요?'라고...

그럼, 멀지도 않은데!

 

 

 

 

 

그래서 훈고링고 브레드(Hungo Ringo Bread)로.

이 사진은 잘못된 점이 있습니다.(진짜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적어주시면...-_-;;;

 

 

 

 

 

 

 

 

만석 + 대기 손님들.

엄청나게 바쁘신 쥔장 부부.

그럼에도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주심.

 

 

 

 

 

 

 

 

서교동/연남동/망원동/합정동/상수동/연희동... 카페 천국이지만 우린 이 집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

게다가 정말 훌륭한 까눌레, 깜빠뉴, 샌드위치, 파운드케이크가 있으니.

 

 

 

 

 

 

 

 

그리고... 정말로 구석구석 빛나는 아기자기한 손길의 결과물들.

(아이폰8플러스 사진)

 

 

 

 

 

 

 

 

ㅎㅎㅎ 아리가토우~~ 엘리게이터란다.

 

 

 

 

 

 

 

 

아... 참 맘에 든다.

언제 와도 참 맘에 들어 이 집은.

 

 

 

 

 

 

 

 

 

 

 

 

 

 

 

CD와 Vinyl도 판매.

Angel Olsen의 CD,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Jenny Hval의 CD.(난 vinyl로 갖고 있다)

 

 

 

 

 

 

 

 

손님이 너무 많아... 그냥 모찌카에리...

무화과 살구 깜빠뉴와 샌드위치.

샌드위치는 1인 1식.

무화과 살구 깜빠뉴는 2인 1식.

까눌레는 2개(재고가 없었음... 재고가 하나 뿐이었고 계산도 하나만 했는데 까눌레가 두 개가 들어있었다... 감사합니다...)

까눌레는 아들과 어머님께.

 

 

 

 

 

 

 

 

무화과와 살구가 섞인 저 깜빠뉴도 정말 훌륭하고,

샌드위치는... 내가 하도 자주 올려서... 더 말하기도 민망.


햄, 치즈, 루꼴라, 드라이드 토마토에 아주 기가막히게 뽑은 바게트.

딱... 이 조화.

그런데 그 어떤 샌드위치보다 훌륭하다.

내겐 완벽한 샌드위치.

 

 

 

 

 

 

 

 

 

 

 

한남동에서 커피마시고 쇼핑하고는...

망원동으로 넘어왔다.

원래 싸이공레시피를 가려고 했는데 아들이 오랜만에 '장화 신은 고양이'를 가고 싶다고 해서.

사실 우린 두 집 다 정말 좋아하니까 상관없었지만.

 

 

 

 

 

장화 신은 고양이 옆에 이... 차가 있더라.

타케오카 에비 (TAKEOKA ABBEY)

이 차가... 50cc던가? 1인승 차.

바이크도 뒤에 사람을 태울 수 있는데 이 차는 그냥 1인용.

이륜차로 등록되는 차.

 

 

 

 

 

 

 

 

오랜만이세요. 김재호 셰프님.

들어갔는데... 손님이 무척 많았다.

 

 

 

 

 

 

 

 

김재호 셰프 말씀으론 그냥 오늘만 이렇다고 하시던데 움...

 

 

 

 

 

 

 

 

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 스페셜 코스를 냅니다.

1인 8만원이며 오늘 얘기 들어보니 아직 한 자리 남았다고 해요.

관심있는 분은 꼭 연락해보시길.

비프 웰링턴도 맛보실 수 있음.

(비프 웰링턴은 정식 메뉴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준비되는 메뉴)

 

 

 

 

 

 

 

 

내 사랑.

 

 

 

 

 

 

 

 

헤리티지 플로스에서 구입한 BIC 라이터.

예뻐서 3개나 샀는데... 하나에 3,000원일 줄이야!!!

일반 BIC 라이터와 다른 버전이긴 하지만... 흐윽...

 

 

 

 

 

 

 

 

에히트 크리켄비에르(일명 체리 맥주)는 이번이 마지막.

더이상 수입되지도 않는다고.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슈나이더 바이세.

 

 

 

 

 

 

 

 

오랜만에 바냐 카우다.

아주... 신선한 채소에

 

 

 

 

 

 

 

 

기가막힌 소스를 찍어먹는다.

이 소스 중독성이 상당히 강한데 우리가 좋아하는 엔초비, 마늘, 올리브오일을 이용한 소스.

전에는 컬리플라워와 브로콜리가 있었는데 구성이 좀 바뀌었다.

구성은 아무래도 그날그날 수급되는 식자재에 따라 바뀌는 듯.

 

 

 

 

 

 

 

 

인디안 밥.

 

 

 

 

 

 

 

 

분명히 맛있었는데 밥이 좀 아쉽다.

셰프께 얘기했더니... 이게 쌀이 바뀌었단다.

예전엔 타이 쌀을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국내 쌀이라고.-_-;;;

그 이유가... 타이쌀은 따뜻하게 조리된 직후 바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얘기하다가 먹는 템포가 느려져 식어버리면 식감과 향이 안좋아져서 손님들이 많이 남기는 경우가 많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국내 쌀로.

근데 우린 이전 타이쌀로 만들었던 인디언 밥이 훠어얼씬 더 좋다.

 

 

 

 

 

 

 

 

슈크르트.

이제 다시 슈크르트의 계절.

리치몬드 제과에선 슈톨렌의 계절.ㅎ

 

 

 

 

 

 

 

 

확실히 슈크르트의 풍미는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

배추는 마치 김치찌개를 연상케하는 풍미가 느껴지고 육수에는 고기맛이 줄고 야채의 단맛이 더더욱 잘 배어있다.

아들이 어찌나 잘 먹던지...

이 집 슈크르트는 한번쯤 꼭 먹어봐야할 메뉴.



오랜만에 잘 먹고,

김재호 셰프와 얘기를 나눈 뒤 나왔다.


이런 집,

정말 오래도록 번창하길.

 

 

 

 

 

 

 

 

 

 

아들 스포티 캐주얼웨어 한벌 구입해주기 위해 헤리티지 플로스 (Heritage Floss) 방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헤리티지 플로스의 온라인 샵은 제품을 제대로 보기엔 부족함이 좀 있으므로 가급적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직접 보시는 것을 권함.

내가... 한 20년만 젊었다면 이 집 옷 정말 많이 구입했을 것 같다.ㅎ


지금 내가 입으면... 음...

미쉐린 타이어 마스코트같은 모습이 될 것 같아서...


 

 

 

 

 

흐렸다. 하루 종일.

(아이폰8플러스 사진)

 

 

 

 

 

 

 

 

잠깐 햇빛이 들어올 때.

(아이폰8플러스 사진)

아!!! 1월 7일까지 헤리티지 플로스 15%, 30%, 50% 세일 중!!!

 

 

 

 

 

 

 

 

이곳 스탭 두분 모두 대단히 자연스러운 친절함.

참... 좋다.

헤리티지 플로스는 이전에 아들 옷 한번 본답시고 두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아들 사이즈 때문에 살짝 고민하다가 그냥 나왔었지.

이번엔 아들도 왔으니.

 

 

 

 

 

 

 

 

 

 

 

 

 

 

 

Tricker's(트리커즈)와 콜라보레이션 구두.

작년엔 파라부트(Paraboot)와 콜라보했었단다!!!

'네? 혹시 재고가 있나요?'

'아뇨... 재고는...'


ㅎㅎㅎ

재고가 있을 리가 없잖아. 바보 멍충아.

그걸 질문이라고!

 

 

 

 

 

 

 

 

가격대가 물론 조금... 있지만 헤리티지 플로스의 격조있는 캐주얼들은 매력적이다.

그에 비해...

NER**같은 어처구니없는 품질의 옷을 언플로 붕붕 띄우고 소비자들에게 거지같은 결과물을 안겨주는 양** 브랜드들이 돈을 버는 걸 보면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지.

 

 

 

 

 

 

 

 

저... 왼쪽에 수트가 있는데 사실 아들이 옷 다 고른 뒤 저 수트도 입어봤다.

이탈리언 디자인 스타일.

다트가 들어가고 상의가 살짝 길면서 쭉 빠진.

게다가 원턱으로 허벅지는 살짝 여유를 주면서 맵시있게 내려오는 바지.

움... 하나 사주고 싶더라.

고민 중.

바보 아들은 그리 수트도 맘에 들어하면서 사달란 말은 안하더라.-_-;;;

 

 

 

 

 

 

 

 

BIC 빅 라이터.

검정색이 예뻐서 3개 구입.

으어... 근데 비싸.ㅎ

 

 

 

 

 

 

 

 

상의, 하의, 짚업후드 이렇게 세벌 구입.

옷... 완전 예쁨.

아들이... '아... 이런 옷을 놔두고 내가 NER**를 구입했으니 정말... 아...'라고 계속 탄식을.ㅎ

그러면서 공부한거지 뭐.

수업료가 너무 비쌌지만.


그리고,

아들아, 머리 조금만 더 길러서 네가 말한대로 파마를 하든 뭘하든 하자.

 

 

 

 

 

 

 

 

 

주말은 편히 집에서 쉬겠다고 글까지 올려놓곤...

와이프, 아들과 함께 외출.


새벽 내내 비가 왔다.

빗소리에 4시 30분쯤 잠에서 깨어 혼자 뒤척거리다가 간신히 다시 잠들었다.

아침 우리가 집에서 나올 때까지 비가 내리더니 정오가 다 되어서야 비가 그쳤다.


헤리티치 플로스 (Heritage Floss)에 도착했으나 오픈전이라 잠시 옆에 위치한 앤드커피랩으로...

 

 

 

 

 

날씨가 흐려서인지 아들은 춥다고 난로 옆으로 잠깐.

 

 

 

 

 

 

 

 

인테리어는 뭐 특별하다고 할게 없는데 여긴 이상하게 정이 간다.

 

 

 

 

 

 

 

 

전에 제과도 먹어봤는데 꽤 괜찮았고.

 

 

 

 

 

 

 

 

일요일 정오도 안된 시간인데 손님들이 있었다.

 

 

 

 

 

 

 

 

May Your Days Happy & Sweet

 

 

 

 

 

 

 

 

장진모 셰프는 언제 다시 레스토랑을 오픈하실까.

 

 

 

 

 

 

 

 

 

 

 

 

 

 

 

쇼콜라떼와 라떼 바닐라.


딱... 마시기 좋은 온도로 내준다.

지난 번에도 그랬고.

테이블로 가져와서 바로 마실 수 있는, 딱 좋은 온도.

그리고 아들도 맛있다고 바로 얘기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쇼콜라떼.

라떼 바닐라도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딱.


이 집, 은근 내공이 있는 카페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신상 스마트폰을 구입한 건 처음인 것 같다.

남들 아이폰5, 5S 쓸 때 난 4를 쓰고 있었고,

남들 아이폰6, 7 쓸 때 난 아이폰5S를 쓰고 있었으니.

5S가 너무 느려터지고 답답해서 이번엔 그냥 아이폰8플러스로 바꿨는데 꽤... 만족하고 있다.

촌놈이 신상 쓰면서 신나하는거지.ㅎ

아들이 얼마전 '아빠 아이폰X 실물 생각보다 너무 실망스러워요'라고 말했었는데,

나도 아이폰X를 실물로 접한 뒤 적잖이 실망한터라-철저히 개인적인 느낌- 아이폰8플러스로 바꾸길 잘 했단 생각이 들더라.

전문적인 리뷰같은거 완전 불가하니 그런 글 기대하신다면 바로 backspace를 누르시길.


- 배터리 효율이 상당히 좋다. 적정한 디스플레이 밝기를 유지시킴에도 오래~ 가는 배터리. 꽤 오래 붙잡고 있어도 저녁에 배터리가 방전될 것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항간에는 아이폰7플러스보다 두시간 정도는 더 버티는 것 같다는 얘기도 들린다.



- 와이파이를 매우 잘 잡는다. 뭐... 이전 기종이 7, 6도 아니고 5s으니 올바른 비교는 아니겠지만 와이파이의 수신 감도, 속도 모두 맘에 든다. 공유기 5GHz모드도 이제서야 제 짝을 만났네. 우리 집은 기가급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는 동네라... 2.4GHz 모드에선 와이파이 속도가 50~60 정도 밖에 안나오는데 5GHz 모드로 잡으면 150~160 정도로 두배 이상 빨라진다.



- 그런데... 문제는 LTE 속도. 이게 왜 다운로드 속도가 70 정도 밖에 안나오는지 모르겠다.(KT)



- 카메라 성능은 생각보다 매우 만족스러워서 드뎌 나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있다. 그렇다고... 디카를 안쓸 정도는 절대 아니고.-_-;;; 급할 때, 카메라 안챙겼을 때는 아쉬운대로 대체사용 가능한 수준. 특히 인물사진 모두에서 스튜디오 조명으로 해놓고 피사체를 찍으면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부럽잖은 아웃포커싱이 구현된다. 단...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던 '무대조명'모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

- 아무튼 이렇게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게 되니 거의 무용지물이었던 구글포토(google photo)가 꽤... 바빠졌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여러 플랫폼에서 공유하는데는 이만한게 없는 듯)



- 난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호필름만 붙이는데 구입시 서비스로 붙여준 필름을 떼어버리고 슈피겐 필름으로 바꿔 붙였다. 시인성부터... 달라도 너무 다르다.  다만 후면 필름은 바꿔야할 듯. 멍청하게 영롱한 글래스 느낌이 아이폰8 후면의 특징인데... 여기다 무광을 떡~ 하나 붙여놨으니.-_-;;;



- 아이튠즈 9월 업댓 이후 좌측 설정에서 App 항목이 사라졌다. 파일공유라는 항목이 있긴 한데 아무튼... 별로야. 아이튠즈가 불편한 이유는 어려워서가 아니라-어려울 거 전혀 없다- 그냥 UI 자체가 아주 편하다고 말할 순 없기 때문.



- 번들로 주는 이어폰은 생각보다 타격감도 좋고 중저역의 밸런스도 나쁘지 않다. 물론... 난 그냥 P7 헤드폰을 사용한다. 기본 제공되는 젠더 사용해서... 문제는 이 기본 제공되는 젠더의 품질이 의구심이 갈 정도로 좋지 않다는데 있다. Bowers & Wilkins P7을 젠더에 꽂으면 일단 사운드의 채도가 싹 빠진 느낌이 되며 자꾸 헤드폰과의 연결이 끊어져버린다. 아니... 블루투스 헤드폰도 아닌데 이 무슨...



- 애플 뮤직의 음질은 분명 변화가 있다. 중음역대의 소리가 뭉개지지 않고 단단하게 잡히긴 하는데 생동감은 묘하게 떨어진 느낌. 그럼에도 전체적인 느낌은 나빠졌다는 생각은 못받겠고.



- 아들 아이폰8도 그랬고, 나도 어제 오전 겪었는데 카메라가 먹통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물론 카메라 앱을 나가서 다른 앱이나 스마트폰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데 카메라 라이브 촬영 화면이 까맣게 나오는거지. 재부팅을 하니 문제없이 되긴 했는데 아들 것도 내 것도 한번씩 이런 일이 생기니 조금 신경이 쓰인다. 이 현상은 초기에 딱 한번 일어난 후 다시 경험하진 못했다.



- 무선 충전기는 편하긴 편하다. 난 무선완속충전기를 사용 중인데 급속충전을 싫어하는 나로선 전혀... 불만이 없다.





잡다한 사용기 이상 끝.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 Nicolas Jaar (니콜라스 자)의 신보가 발매됐다.

완전히 새로운 곡들로 이뤄진 것은 아니고,

2016년에 발표한 걸작 <Sirens>의 디럭스 버전.

 

 

그중... 특히 이 곡, 'Coin in Nine Hands'

다른 말 다 필요없이,

그냥 '멋지다'라는 말 한마디로 정리.

기가막힌 곡.

니콜라스 자의 다른 곡들보다 다소 복잡하지만 8분 여의 여정에서 청각의 황홀감마저 느끼게된다.

 

 

 

 

 

 

 

 

이거.

동봉되어있는 코인으로 앨범 커버를 긁을 수 있는.

즉석복권 긁는거 기억남...ㅎ

(즉석복권 긁어서 1,000만원에 당첨되어 본 경험이 있는  1인.

그것도 내가 구입한 복권도 아니고 은행에 떨어져 있던 것 주워서...-_-;;;

내 뽑기운은 그때 다 쓴 것 같아)

 

 

 

 

 

 

 

 

이 코인으로 긁으면...

그동안 긁지 않고 저렇게 니콜라스 자의 이름과 앨범명만 긁어놨었는데,

생각난 김에 긁어보기로 했다.


 

 

 

 

 

 

 

이쯤 긁었을 때 아들이 웃었다.

내가 이 정도 긁고 이미 지쳤으니까.ㅎㅎㅎ

 

 

 

 

 

 

 

 

도대체 왜 긁기 시작한거야...ㅎ

 

 

 

 

 

 

 

 

그래도 끝을 봐야지.

 

 

 

 

 

 

 

 

다 긁었어요.

 

 

 

 

 

 

 

 

이제 끝.

 

 

 

 

 

 

 

 

그리고 감상.



뭣보다... 이번에 발매된 디럭스 버전도 꼭 들어보시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