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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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ze - Territory - Official Video

 

작년에 이미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 뮤비지만 다시 한번 올려 봄.
내 주관적인 기준에선 2017년의 뮤비 중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뮤비가 시작되면서 배를 타고 돌아오는 장면이 보이니 아무래도 프랑스에 이민갔던 주인공이 모국인 알제리로 돌아와 가족들과 해후하는 인트로인 듯 하다.
모국으로 돌아와 감격적인 해후를 하고 가족끼리 정을 나누며 얼싸 안지만,
다음 장면에서 모스크를 향해 아침 예배를 드리는 주변인들과 달리 주인공은 관심없다는 듯 지붕 위에 걸터 앉아있다.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거나 프랑스에서 길거리 삶을 살며 겪은 무용담을 풀어 놓거나,
아마도 조카일 법한 예쁜 아이들의 놀이 상대를 해주며 격한 포효를 하는 것으로 이 뮤비는 끝을 맺는다.
서글프고 짠한, 깊고 긴 여운이 남는다.
그는 프랑스에서도 이민자라는 이방인의 삶을 살았지만,
정작 돌아온 모국에서도 하릴없는 한량의 삶을 살게 되는거지.

이 인상깊은 뮤비를 연출한 이는 다름아닌 뮤지션 the Blaze다.
뮤비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인공 역할은 배우 Dali Benssalah가 맡았고.

https://www.instagram.com/dalibenssa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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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4 김연아 Yuna Kim OWG SP 007 James Bond Medley Special Edition 1280X720 60F xoQk

평창 피겨 쇼트 보고나서 도통... 뭔가 애매한 생각에 김연아 선수 영상을 바로 찾아봤는데...
국뽕이고 뭐고 다 떠나서 속도, 점프의 질, 우아함... 다 비교가 안된다.
뭔가 김연아 이후 죄다 하향평준화된 느낌.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점수 기준이 완화된 탓인지 지금 선수들의 점수가 더 높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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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5000m.
이승훈 선수 선전. 6분 14초대.
그 이후 출전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모조리 개인이란 존재가 지워지고 오로지 이승훈 선수의 기록을 깨면 안되는 방해물 정도로 취급.
ㅆㅂ... 그 선수가 어떤 선수고 어떤 스케이팅을 하는 지를 말하란 말이다. 
'뒤로 가면 페이스가 떨어질 것이니 별 걱정하지 않습니다.'라는 개소리같은 국뽕 그만하고.
나라고 우리나라 선수 잘하길 바라지 않겠나?
나도 우리 선수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그들도 우리 선수처럼 굵고 무수한 땀방울을 흘린 선수임엔 분명하잖아.

 

 

최소한 그 선수들에 대한 존중은 보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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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한 뒤,

바로 큰 동생이 묻혀 있는 여주에 갔다.

여주의 공기는 정말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매섭게 춥더라.

그래도 오랜만에 편히 쉬고 있을 동생을 찾았다는 마음에서인지 편했다.

실제 볼 순 없어도 이렇게 기억할 수 있는 곳에 동생이 묻혀있다는건.


다음에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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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용인 고기리에 위치한 '고기리 장원 막국수'로 왔다.

오전 10시 10분 경 도착했는데 대기번호 5번.

 

 

 

 

 

가만 생각해보면... 이 집이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는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 집의 음식이 훌륭한 것은 분명하다.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몇 년째 이렇게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이 단지 그때문만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


고기리 장원막국수는 쉽게 올 수 있는 곳에 있는 곳이 아니다.

차가 없으면 정말... 들르기 힘든 곳인게 사실.

그렇다고 대단히 멋진 뷰포인트를 확보한 곳도 전혀 아니고 각양각색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가 마련된 곳도 아니다.

이젠 다들 들기름 막국수를 알고 있지만 여전히 메뉴판엔 정식으로 올라있지 않고,

메뉴판에만 한정한다면 이 집의 메뉴는 물막국수와 수육(소/중), 어린이 메뉴, 사리 추가 정도이니...

게다가 이 집의 음식 간이 강렬해서 한번 먹으면 바로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자극적인 임팩트를 주는 곳도 아니지.


그런데 도대체 어째서 이렇게 몇 년동안 꾸준히 손님들이 밀려 들어올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 집은 수많은 식당 자영업자 분들께 시사하는 바가 매우 많은 집이란 생각을 감히 해본다.


아무리 음식 맛이 좋아도 마냥 늘어지는 웨이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문한 손님들의 재방문 의사에 피로감을 주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길고 긴 웨이팅은 음식을 여유있게 즐길 수 없도록 방해하는 심리적인 훼방꾼이기도 하지.

아울러 대기 도중에 벌어질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클레임과 불상사도 식당 입장에선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대기 손님이 많아지면 스텝 인력의 한정된 자원도 배분시켜야 한다.

관리되지 않는 웨이팅으로 욕먹고 얼굴 붉히는 경우를 내 어디 한두번 본게 아니니...


그런데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고기리 장원막국수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명한 방식의 대기 등록/알람 시스템을 갖췄다.

찾아온 이들이 마련된 태블릿에 전화번호와 이름, 일행 수를 입력하면 알아서 저장이 되고,

손님의 카톡으로 입장 가능 시점을 알려주는 시스템이지.


그리고 대기 후 들어오면 친절한 스텝들께서 자리를 안내해주시고,

무엇보다 몇 번을 방문해도 거의 다름없는 한결같이 잘 관리된 음식의 맛을 보증한다.


이게 뭐 대단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고기리 장원막국수만큼 언제 들러도 한결같이 일관된 맛을 경험케해주는 곳은 내 경험상 그리... 많지 않았다.

내가 얼마전 방문한 평양냉면의 성지같은 그 곳,

나 역시 정말 좋아하는 그 곳도 들를 때마다 맛이 들쑥날쑥하지 않던가?

그 맛의 변화라는 것도 광화문 국밥처럼 주방장의 의도에 의해 개선되어가는 과정에서의 맛 차이가 아니라 변화되지 않은 레시피에서 드러나는 차이인 경우가 어디 한 둘이던가.(이게 어케 쉬운 일일까 싶다만...)


한가지 이유를 더 들어본다면,

분업화된 쥔장 부부 중 영업과 홀을 담당하신 김윤정 대표님의 적극적인 마케팅.

내... 수많은 식당들의 블로깅,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봐왔지만 그 어느 곳도 제대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애를 먹고 있었고,

적어도 내 관점에서 보기엔 대체로 일방적인 피드를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특히... 자신의 일상을 자신의 업장 소식과 함께 올리면서 일방적인 홍보 컨텐츠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려는 분들은 좀 봤어도 김윤정 대표님처럼 이렇게 고기리 장원막국수의 음식 자체를 거의 9할 이상 분량의 컨텐츠로 소비하면서도 변함없는 피드백을 받는 경우를 난 거의 본 적이 없다.

이게 가능한 건 김윤정 대표의 솔직하면서도 일정 정도의 선을 지켜내는 내용의 글들이 담백하고 위트넘치는 글 솜씨로 표현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막국수 가격이 올해도 똑같다는 말을 풀어내는 글을 보면 이건 단순히 별이 다섯개 장수돌침대...라고 들이대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까...

이 집은 기본적으로 음식만 맛있는 집이 아니고,

여러가지 의미에서 다른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는거.

 

 

 

 

 

 

 

 

말이 너무 길었네...-_-;;; (죄송합니다)

일단 수육 중자.

 

 

 

 

 

 

 

 

보기에도 보들보들... 맛있어 보인다면 딱 그 맛입니다.

돼지기름에 튀기듯 구어낸 별미 녹두전을 지금 먹을 수 없다는건 아쉽지만,

수육은 변함없이 먹을 수 있지.

 

 

 

 

 

 

 

 

어머님과 와이프는 물막국수 각각.


이 집만의 풍미가 있어요.

고요한 듯 하면서도 저 한 그릇의 음식 안에서 정교한 정성을 느낄 수 있지.

 

 

 

 

 

 

 

 

들기름 막국수.

난 예전에도 말했지만 들기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다.

강원도 음식 잘한다는 집에서 들기름에 뭘 구워내오면 내가 잘 먹지 못하기도 했으니...

근데 난 이 들기름 막국수를 정말로 좋아한다.

자주 먹을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 뿐이지.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들기름 향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난 왜 이 음식에 이렇게 감탄을 하는걸까.

왜 줄어드는 양을 확인하면서 아쉬워하는걸까.

 

 

 

 

 

 

 

 

아니... 여기에 육수를 부어 먹어도 되는거야?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

지금은 당연히 부어 먹으면 그 고소함이 퍼져나오듯 휘감겨오는 기분에 행복해하지만.ㅎ

 

 

 

 

 

 

 

 

그냥 가긴 아쉬워서 비빔막국수도 하나 더.

 

 

 

 

 

 

 

 

 

 

 

 

 

 

 

아아아...

비빔막국수를 처음 들렀을 때 어머님께서 주문한 걸 한 젓가락 먹어본게 다였는데...

정말... 맛있구나.

우래옥 비빔냉면 먹고 쇼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만한 쇼크를 받았다.

개인적으론 더 맘에 들어.

 

 

 

 

 

 

 

 

잘 먹고 나와선 바로... 집으로 왔다.

도로가 새로 뚫려 거의 60km 가량 거리인 고기리 장원막국수와 우리집 거리가 45km정도로 확... 줄었다.

집에 오는 시간도 40분 정도 밖에 안걸리고...


집에 와서 차 한잔 마신 뒤 (로네펠트 레몬스카이 Ronnefeldt LemonSky),

1시간 20분 가량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지금은...

나가기도 싫고,

밥먹기는 귀찮고...


그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버거킹에 주문넣고 기다리고 있네.ㅎ

버거킹 주문넣고 보니 아들 생각이 나서,

아들에게도 버거킹 하나 보내줄까...해서 전화했는데 아들은 구정 연휴 휴식때문에 일요일도 오후까지 훈련이고,

이제 훈련이 곧 끝나면 선배들과 저녁먹고 영화보러 간단다.


혼자 기숙사로 들어가지 않고 다같이 식사하고 영화도 본다니 마음이 편해졌어.^



+

고기리 장원막국수 김대표님과 처음으로 인사를 했다.

정말 반가와해주셔서 감사했고,

또 이렇게 짧게라도 인사를 나누니 정말 반가운 마음.^

정말 예쁘세요, 김대표님!

와이프랑 계속 그 얘기.


 

 

 

 

 

 

 

 

 

 

얼마전 로네펠트 티 컬렉션을 선물받았다고 글을 올린 적 있다.

 

로네펠트 티 + 원두 선물

 

 

안그래도 그동안 맘만 있던 티를 조금씩 마셔볼까...하고 있었는데 티 선물을 받은 터라 그럼 이참에 티를 구입해보자고 마음먹고,

티팟, 티컵도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티는 선물받은 제품을 다 마시고 나면 루즈 티(Loose Tea)를 구입해서 우려 마시기로.


아무튼... 티팟, 티컵은 알아보고 뭐하고 할 것도 없이 구입할 제품이 정해져있긴 했다.

전부터 찜해놓던 아라비아 핀란드 (Arabia Finland)의 빈티지 티컵, 티팟들.


가장... 무난한 선택이겠지만 이렇게 예쁘고 맘에 드는 티팟, 티컵도 그닥 없어서-있다면 일본 브랜드로 넘어가게 되는데 그건 일본 가서 구입하기로- 아라비아 핀란드의 빈티지로 낙점.

와이프도 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고.


1981년까지만 생산된 아라비아 핀란드의 이 도자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마냥 가격이 올라가 내려올 생각을 안한다.

대략적인 시세는 소서 포함한 티컵 세트가 4~9만원.

티팟은... 14~30만원선.

당연히 모두 중고이므로 사용감이 있다. 


일단 구입하기로 했으니 신속하게.

중고라 수입 업체에서 확보한 물량은 정해져 있으므로 주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와이프 혼자 매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조금이라도 더 컨디션 좋은 제품으로 골라 구입해 왔다.


구입은 노르딕파크 (http://www.nordicpark.co.kr) 오프라인 매장 (김포 위치)에서.

지금 행사 기간입니다.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메리 티컵 세트 (Meri Tea Cup Set)

마혼키 티팟 (Mahonki Tea Pot)

코스모스 티컵 세트 (Kosmos Tea Cup Set)

루이자 티컵 세트 (Ruija Tea Cup Set)

스푼은 겐세 올드파머 티스푼 (Gense Old Farmer)

 

 

 

 

 

 

 

 

마혼키 티팟 (Mahonki Tea Pot)

디자이너 : Ulla Procope


제품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예쁘다.

아아...

 

 

 

 

 

 

 

 

밑면 지름은 12.5cm 이며 높이는 뚜껑 포함 11.5cm.

거름망 포함이다.

거름망이 부셔져 수입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이 제품의 경우 와이프가 매장에서 확인한 바로는 3개가 있는데 거름망은 하나 뿐이라고.

 

 

 

 

 

 

 

 

어쩜... 디자인을 이렇게 하니...

 

 

 

 

 

 

 

 

 

 

 

 

 

 

 

거름망 상태도 매우... 훌륭하다.

 

 

 

 

 

 

 

 

이번엔...

 

 

 

 

 

 

 

 

메리 티컵 세트 (Meri Tea Cup Set)

소서(Saucer) 포함.

 

 

 

 

 

 

 

컵 지름은 10cm, 높이는 5.5cm

받침 지름은 16cm.

색감이 정말... 영롱하고 깊고 아름다움.

 

 

 

 

 

 

 

 

소서의 색감도 정말... 아름답다.

한번에 반한 티컵인데 이 역시 실물이 더 아름답다.

 

 

 

 

 

 

 

 

아아아...

 

 

 

 

 

 

 

 

 

 

 

 

 

 

 

이건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 코스모스 티컵 세트 (Kosmos Tea Cup Set)

사이즈는 메리 티컵과 동일.

 

 

 

 

 

 

 

 

사진으론 원래의 고급진 느낌이 잘 살질 않는다.

아쉽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유명한 루이자 티컵 세트 (Ruija Tea Cup Set)

사실... 이 루이자 티컵은 노르딕파크 쇼핑몰에 품절로 떠 있었다.

일시 품절된 후 일부 상품이 이 날 재입고 되었는데 마침... 와이프가 매장 방문했을 때 막 진열되고 있었다고.

루이자 티컵은 워낙... 잘 알려져서 올려놓으면 바로 판매되는 터라 이번 할인 행사 종료 된 후 판매하시려고 했다는데 그냥 판매해주심.

(감사합니다)

 

 

 

 

 

 

 

 

역시... 예쁘다.

아마 이 루이자 티컵은 어디서 다들 한번씩은 보셨을 듯.

 

 

 

 

 


 

 

 

 

 

 

 

그리고 겐세 올드파머 (Gense Old Farmer) 티스푼.

티스푼도 꽤 예뻐요.



이제 일단... 로네펠트 모르겐타우 루즈 티를 구입할 예정.

(일단은 선물받은 티부터 다 마시고)

 

 

 

 

 

 

 

 

 

 

 

 

 



2015년 구입한 bowers & wilkins의 P7 해드폰은 원래 아들이 사용하던 것인데

1시간 정도 사용하면 정수리 부분이 너무 아프다고 해서 결국 b&o의 블루투스 이어폰인 H5를 구입한 거였다. 
난 왜 정수리가 아프다는거지?하며 의아했는데... 내가 본격적으로 사용해보니 나 역시 정수리가 두통오듯 아프더군...
밀폐형 헤드폰 중 이 가격에 이만한 소리내는 건 거의 없을 정도로 음질은 밸런스가 잘 맞는데 이래서야 쓰겠나...

 

 

 

 

 

Bowers & Wilkins P7.

최근 나오는 모델은 블루투스 모델인데 디자인은 사실상... 거의 똑같다.

이 유선 P7도 케이블을 떼어낼 수 있게 되어있는데-단지 보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그럼 블루투스 P7과 언뜻 구분이 안될 정도.

 

 

 

 

 

 

 

 

사용감은 있지만 브라이들 레더 케어 크림으로 잘 관리된 헤드폰.

음질도 밸런스가 상당히 잘 잡혀 있다.

이 헤드폰 구입할 때 강남 셰헤라자드에 아들과 함께 가서 온갖 헤드폰 다 청음하고 구입한 것.

이 가격대에(구입 당시 57~59만원대) 이 정도로 밸런스가 잘 잡힌 밀폐형 헤드폰은 없었던 것 같다.

 

 

 

 

 

 

 


문제는...

아이폰5S에서 아이폰8플러스로 뛰어버리면서 사라져버린 3.5mm 단자 덕분에 아이폰에 기본 제공되는 이 젠더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정말... 폼빠지고 조악하다.

음질 열화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음질의 열화도 분명 있고,

정말 마음에 안든다.

인터넷에서 충전겸용 기능없이 단순 젠더로 블랙 컬러를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단순젠더 블랙은 없다. 죄다 듀얼...
물론 최근의 P7은 선이 없는 블루투스용으로 나오니 문제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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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정말 좋아하지만,
내 여가생활의 8할 이상은 음악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예전처럼 지독하게 파고 들며 듣는 건 오래 전에 관두었지만,
이렇게 편하게 책장 넘기듯 듣는 리스닝에 이젠 상당히 익숙해졌다.
산같은 vinyl을 귀와 등에 이고지고 있을 때 느꼈던 교만한 공허함도 이젠 덜하다.
예전처럼 찰라의 부분만 들어도 뮤지션의 정보가 알파고마냥 떠오르던 일은 더이상 없고 '그게 뭐였더라...'하며 생각이 안나 머리를 쥐어뜯는 일만 가득하지만,
내가 들은 음악들에 대한 감상을 글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 그냥 대충 '좋다', '귀에 착착 감긴다'라는 표현 외엔 할 줄도 모르게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음악은 내 여가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지금도 음악을 듣는 순간은 내가 가장 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는 순간이 되는 것 같다.
격하게 감성적이 되거나 상념에 빠지거나 온갖 추억들을 소환하거나...
내 자신이 누군가의 가족이거나, 사회의 구성원이거나 하는 이런 모든 관계를 떠나 가장 온전히 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순간이 음악을 듣는 이 순간인 것 같다.

 

 

 

 

MGMT - Me and Michael

 

MGMT의 신보 'L D A (Little Dark Age)'가 출시됐다.
이전 싱글로 선공개된 두 곡의 뮤비는 이미 올린 바 있으니... 이번에 새로 공개된 뮤비만 올림.
다행히 걱정처럼 Everybody Wants to Be Tame Impala의 대열에 끼진 않은 것 같네.
지나치리만치 말랑말랑해진 느낌은 있지만 이런 느낌도 그리 싫진 않다.
좋은 음악과 함께 하는 행복한 금요일 밤.

 

 

 

 

 

 

Rhye - Taste

 

 

 

 

 

 

Milk & Bone - Daydream [Official Video]

 

 

 

 

 

 

Palm - "Dog Milk" (official music video)

 

 

 

 

 

 

Holy Motors - Honeymooning

 

밴드명이 Holy Motors란다. 영화에서 따온 건가...

 

 

 

 

 

 

Crayon - Faith ft. Stanislas Blu & Gracy Hopkins (Official Video)

 

 

 

 

 

 

Crayon - After the Tone ft. Lossapardo (Official Video)

 

 

 

 

 

 

Hovvdy - "Petal" (Official Video)

 

 

 

 

 

 

Son Lux - "Slowly" (Official Video)

 

 

 

 

 

 

Abhi The Nomad - Marbled

 

 

 

 

 

 

 

 

 

 

 

 


문득 집에서 내 눈길이 닿는 곳에 있는 그 모든 것들이 돈을 내고 구입한 것이란 생각이 들면 아찔할 때가 있다.

주방에 있는 식기를 비롯한 모든 것,

책장에 있는 책 한 권, 한 권...

아주 작은 물건이라도 그걸 위해 꼬박꼬박 지불했다 생각하면 뭔가 섬뜩하고 무서울 때가 있어.


그러다보면 그 생각의 끝엔 덜어내는 삶,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곤 하지.


미니멀 라이프란 필요없는 물욕을 억제하고 애착과 미련을 혼동하여 끌어안고 있던 물건을 정리하면서 내게 꼭 필요한 재화만을 구입하는 걸 의미할테니,

어쩌면 합리적 소비라는 말과도 맥락이 맞닿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 소비라는 건 어디까지나 또다른 소비를 위한 가이드 라인같다는 생각도 든다.

원래 의미는 그렇지 않더라도 합리적 소비라는 구매 행위의 패턴 이면엔 소비의 양적 지향을 넘어 꼭 필요한 엄선된 재화를 구매하는,

그러니까 고부가가치 상품을 구입하는 행위로의 소비 패턴 변화도 분명...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

물론... 나같은 경우는 그런 엄선된 컬렉션은 꿈도 못꾸니 늘 고민만 하다가 가장 대중적인 선택으로 결론을 내린다.

얼마전에도 카메라를 바꾸고 싶다며 Leica CL을 고민하다가,

그 어마어마한 가격에 부담을 느껴 후지 X-Pro2를 살펴보다가 결국엔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았지.

하지만...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한 가전 제품이라면 정말... 고민에 고민을 하게된다.


요 몇달...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돈이 나가고 있어-심지어 말하면 곤란한 내역이라 밝힐 수 없지만 엄청난 현금 지출까지...- 곤궁함에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세탁기를 바꿔야만 했다.-_-;;;

기존에 14년-와이프 말로는 14년이란다- 사용하던 세탁기... 더는 버틸 수 없어 교체.

물론... 우리가 밀레(Miele) 제품 정도를 생각할 리가 없고 그 정도 능력도 없으니 고민없이 LG 트롬으로.

(동생 찬스로 S전자 상품을 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음에도 그냥 LG 트롬...ㅎㅎㅎ)

 

 


 

http://www.lge.co.kr/lgekor/product/household-appliances/washing-machine/productDetail.do?cateId=5100&prdId=EPRD.318508

 

 

가장... 일반적인 모델.

FR17VPW

17kg 용량이며 건조는 9kg

 

세탁/건조 겸용인데 건조는 사용해보면 음... 한 7~80% 정도 건조가 되는 것 같다.

역시... 타월 세탁 후 건조하는게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듯 하고.



요즘 가전들이 다 그렇듯...

이 역시 Smart ThinQ 기능으로 외부에서 세탁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워낙 기존 사용하던 세탁기가 오래된 탓인지(14년...-_-;;;) 이 새 세탁기는 정말... 조용하더군.ㅎㅎㅎ

DD 모터의 수명은 10년 보장이고.

아... 우리가 정말 기존 세탁기를 너무 오래 사용했다.-_-;;;

워낙 고물 세탁기를 사용하다가 가장 일반적인 대중 모델이라지만... 이 세탁기를 사용하니 완전 신세계같아.ㅎㅎㅎ

와이프한테 엄청 미안했다. 진작 바꿀 걸.


그래도 말이지...

우리... 이 세탁기, 최소 10년은 쓰자.

 

 

 

 

 

 

 

 

 

아들이 졸업식에 선물을 받던데...

둘 다 향수더라.-_-;;;

요즘 아이들은 향수에 정말 관심이 많은 듯.

우리 아들은 옷에는 관심이 많은데 향수엔 영 관심이...

그래도 선물이니 사용해보겠다고 하네.


사실 나도 20여년 전엔 향수 진짜 열심히 사용했었는데.ㅎ

우리 땐 CK One이 대중적으로 인기였고 난 Davidoff 쿨워터같은 걸 많이 썼고(이거 아직도 나오더군)...

 

 

 

 

 

존 바바토스 아티잔 (John Varvatos Artisan)과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Ferrari Light Essence).

 

 

 

 

 

 

 

 

난... 향수알못이니... 근데 존 바바토스보단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의 향이 조금 더 내 취향인 듯.

뿌려 보지 않아 모르겠다.

 

 

 

 

 

 

 

 

존 바바토스는 용기가 예뻐서...

다들 용기는 사진찍어 올리시는 듯.

 

 

 

 

 

 

 

이건 아들에게 줄 샴푸와 컨디셔너.

우린 아베다쓰면서 아들은... 아발론(Avalon).

넌 젊으니까... 흐...

아발론 비오틴 b-complex 씨크팅 샴푸 (Thickening Shampoo),

아발론 비오틴 b-complex 씨크닝 컨디셔너 (Thickening Conditioner)

음... 근데 이 샴푸와 컨디셔너 조합, 가격에 비해 만족도는 꽤 높은 것 같다.

씨크닝 효과는 모르겠고 머리카락 층 사이로 바람이 송송 들어갈 것 같은 개운한 느낌.

 

 

 

 

 

 

 

 

그리고 배스 & 샤워 젤.

너리싱 라벤더 (Nourishing Lavender)

 

 

 

 

 

 

 

 

 

졸업식 후,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에서 정말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으로.

 

 

 

 

 

빵 사러 왔어요.

손님들이 어찌나 많은지...

저 앞쪽 테이블은 모조리 만석.

 

 

 

 

 

 

 

 

권대표님께서 '베개'만든다고 표현하셨던 꾸상 드 리옹을 드뎌... 손에 넣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40세트 한정이므로 이 과자가 궁금한 분은 꼭... 얼른 방문해보시길.

 

 

 

 

 

 

 

 

예쁜 포장을 열면,

 

 

 

 

 

 

 

 

권대표님께서 말씀하시길...

꾸상 드 리옹이 아닌 Oreiller (베개)라는 이름을 붙이려 하셨단다.ㅎ

(이 이야기엔 좀... 짠한 사연이 있더라)

 

 

 

 

 

 

 

 

이 과자에 대한 이해가 없던 터라,

겉만 만져보고선 당연히 딱딱한 사탕 류...인 줄 알았다.

꾸상...(푹신푹신한 쿠션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음에도.

 

 

 

 

 

 

 

 

그런데... 입에 넣으니 너무 뜻밖의 식감과 맛이어서 깜짝 놀랐다.

만졌을 때의 단단한 느낌과 달리 입에 들어가는 순간 레이어가 차르르... 무너지는 듯한 부드러움에 매우... 놀랐다.

아... 두어개 더 사올 걸 하는 아쉬움이 격렬하게 대퇴부를...

 

 

 

 

 

 

 

 

그리고...

크림 치즈케이크와 리치몬드...를 구입.

이외에도 양파크림 비엔누아, 휘난세, 애플파이 등등을 구입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리치몬드.

이 케이크 전에도 올렸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초코초코 케이크.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리치몬드.

이 케이크 전에도 올렸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초코초코 케이크.

 

 

 

 

 

 

 

아... 완벽하구나.

질 좋은 치즈를 듬뿍 넣어 풍성한 맛을 살린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런 케이크.

 

 

 

 

 

 

 

 

 

 

 

 

 

 

 

 

이번엔 커피와 마셨고...

내일은 꼭 차와 함께 마셔봐야지.

 

 

 

 

 

 

 

 

 

 

 

 

 

 

 

이렇게... 저녁 대용으로 먹었다.

뭐하나 아쉬움이 없어.

 

 

 

 

 

 

 

 

 

 

졸업식 후,

잠시 집에 들러 아들 옷 갈아입게 해주고

예약해놓은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로.

 

 

 

 

 

만석이었다.

예약안했으면 아예 먹지도 못할 뻔.


내... 서울에서 파스타 집으론 가장 좋아하다시피하는 이 집의 평일 점심 메뉴 파스타 가격은 15,000원이다.

물론 평일 런치에 주문 가능한 파스타는 약 6개 정도로 제한되어 있고,

이 중 2가지는 추가금액이 붙는 파스타지만 기본 15 - 메뉴 자체도 충분히... 훌륭하다.

 

 

 

 

 

 

 

 

아들이 오고 싶어한 곳 중 하나.

 

 

 

 

 

 

 

 

글라스 와인 한 잔 씩.

와이프와는 화이트 와인,

어머니와 아들은 레드 와인.

난 패스.(알콜 안됨)

 

 

 

 

 

 

 

 

언제나... 맛있는 식전빵.

 

 

 

 

 

 

 

 

상큼한 소스에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샐러드.

정말... 기가막힌 밸런스를 과시하는 샐러드라고 생각함.

 

 

 

 

 

 

 

 

우리가 전에 이 오븐에 구워낸 토마토를 워낙 맛있게 먹었다는 걸 알고 계셨는지... 토마토를 우리 인원수(4인)에 맞게 3개 더 내주셨다.

감사합니다.^^

 

 

 

 

 

 

 

 

Fresh Margherita (프레쉬 마르게리타)

토마토 소스, 생모짜렐라 치즈, 루꼴라...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Reginette White Ragu

화이트 라구 크림소스.

제철 채소 "레지네테" 생면.

 

 

 

 

 

 

 

 

어머님께서 주문하신 메뉴인데 아주... 만족하셨다.

그것만으로도 충분.

 

 

 

 

 

 

 

 

와이프가 선택한 건면 파스타 (Dried Spaghettini with Mussel, Clam, Shrimp, Tomato-Herb Sauce)

아... 정말 기가막히다.

이런 깊고 감칠맛 풍부한 소스맛을 나도 한번 내보고 싶었던건데...

 

 

 

 

 

 

 

나와 아들은 Mushroom Pesto.

버섯오일을 올린 '파파르델리' 생면 파스타.

나는 이미 지난 번에 한번 먹어보고 엄청나게 놀랐던 그 파스타.

 

 

 

 

 

 

 

 

한입 입에 넣자마자 강렬하게 치어 오르는 트러플 향.

그리고 넉넉한 파파르델리 면.

맛과 향, 양... 모두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번 왔을 때 먹어본 메뉴인데 도무지 그 맛을 잊을 수 없었다.


 

 

 

 

 

 

 

아들도 레드 와인 한잔.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들의 졸업식.


덕분에 아들이 어제 또 집에 왔다.

일요일에 학교로 돌아간 뒤, 이틀 만에 또 집에 온 것.

다음주 화요일에 또 집에 와서 6일간 있으니... 생각만 해도 좋다.

다만... 그 뒤엔 이제 아들이 한동안 집에 오지 못한다는거.


아무튼...

특수 고등학교에 다닌 탓에 고등학교에 대한 기억이라곤 학교에서 죽어라 공부시킨 기억 밖에 없는 나와 달리,

아들은 꽤 많은 즐거운 추억을 이 학교에 남긴 것 같다.


아이들과 웃고 얘기하며,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을 보니 처음으로... 아들의 나이가 부러웠다.

아들에겐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없는데.



 

 

 

 

졸업식 도중에 혼자 나와 아들 학교의 복도, 계단 등을 찍었다.

 

 

 

 

 

 

 

 

 

 

 

 

 

 

 

 

 

 

 

 

 

 

졸업식 도중에 혼자 나와 아들 학교의 복도, 계단 등을 찍었다.

 

 

 

 

 

 

 

 

공로상 6인...

근데 공로상을 네가 왜 받는거야???

 

 

 

 

 

 

 

 

왜 받는걸까...ㅎ

 

 

 

 

 

 

 

 

 

 

 

 

 

 

 

인사는 정말 끝내주게 하는구나. 울 아들.

 

 

 

 

 

 

 

 

친구들과.

사실 너무 많이 찍어서 다 올리긴 힘들고...

그냥 몇 장만 올려봄.

 

 

 

 

 

 

 

 

 

 

 

 

 

 

 

 

 

 

 

 

 

가운데 친구는 누가 봐도... 공부 좀... 할 것 같은.

(실제로 그렇...)

 

 

 

 

 

 

 

 

 

 

 

 

 

 

 

아들 반 담임 선생님.

 

 

 

 

 

 

 

 

손주라면... 뭐든 최우선은 우리 오마니...

 

 

 

 

 

 

 

 

그리고... 와이프와 아들.

 

 

 

 

 

 

 

 

졸업식 끝난 후 이제... 마지막 고등학교 사격부실로.

 

 

 

 

 

 

 

 

후배들은 총을 쏘고 있다.

 

 

 

 

 

 

 

 

내가... 시범을 한 번 보여주려고 했는데... 총을 다 치워버리네...-_-;;; (ㅋㅋㅋ)

 

 

 

 

 

 

 

 

넌, 정말 많은 추억을 이 학교에 남겼으니,

종종 그 기억을 꺼내보게 될거야.

 

 

 

 

 

 

 

 

사격부 건물 앞에서.

 

 

 

 

 

 

 

 

 

 

 

 

 

 

 

 

아들이 졸업했는데... 왠지 내가 졸업하는 기분같은거.

 

 

 

 

 

 

 

 

 

 

+

구구절절 글을 쓴다는게 뭔가 의무감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얘기를 꺼내지 않고 오늘 받은 선물을 얘기하긴 힘든 일.


난 온라인으로 맺은 관계에 대해 대단히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해왔던게 사실이다.

온라인으로 갑작스레 교감이 잦아지며 텍스트로 마음을 터놓는 지점에 이르더라도 그 온라인 관계라는 것은 오프라인으로 관계가 발전되지 않을 경우, 그 끈끈한 관심과 애정이 대단히 쉽게 휘발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터였다.

그렇다고 그런 관계에 대한 아쉬움같은건 전혀 없었다.

어차피 새로운 환경, 새로운 관계에 대한 어색함과 경계심이 많은 성격이라 딱 그 정도의 교감과 관심이면 족하다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언젠가부터 블로그나 SNS로만 만나던 분들을 한명두명 만나게 되고, 기존에 맺어오던 지인들과의 관계는 소원해지면서 뭔가 좀... 내 삶의 인간관계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다시 온라인으로 관계가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면서 더더욱.



++

난 오늘 또 새우 선물을 받았다.

이 새우 선물을 보낸 그녀를 우린 아직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그녀가 온라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작년 한해를 빼곤 거의 매해 선물을 받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해도 이 새우가 얼마나 힘든 결실인지는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아버님께서 힘들게 양식해서 낸 노동의 산물.

내 그 과정을 아주 자세히 듣고,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선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우린 맛있게, 감사하게 잘 먹으면서도 늘 미안한 마음을 가득 안게 되는거지.



+++

우리가 유쾌발랄한 그녀와 인연이 된 건 내 개인 블로그를 그녀가 찾아오면서부터인데,

그때 그녀는 아직 대학생이었다.

우리 아들은 초등학생이었고.

그러니까... 9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인연이라는거지.

물론... 아직까지 얼굴 한 번 안보고 13~14년 온라인 인연만 맺어오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블로그 인연이 지금은 페북 인연으로)


한번도 본 적 없는 그녀가 뉴욕에 여행갔다오면서 우리 아들 선물을 사온 적도 있으니...

이쯤 되면 도대체 여지껏 한 번도 오프에서 만나지 않았다는게 도통 이해가 안 갈 지경이다.

그러다 얼마전...

드디어 소심하기 짝이 없는 우리는 어찌어찌하여 그녀를 3월에 만나기로 했다.

 

 

 

 

그녀가 보내준 새우를 와이프가 열심히 조리했다.

새우찜, 새우튀김.

마침 아들도 졸업식 때문에 오늘 집에 온 터라 함께 정말... 맛있게 먹었지.^

 

 

 

 

 

 

 

 

 

 

 

 

 

 

 

청주만 이용한 새우찜.

새우도 맛있고 아래 깔린 채소의 단맛이 잘 살아나 정말 좋았다.

간도 안하고 그냥 찌기만 해도 이렇게 맛있구나.


아직 새우가 남았는데 남은 새우는 모조리 튀김으로!ㅎㅎㅎ

 

 

 


 

그녀 덕분에 이번에도 실한 새우를 정말 잘 먹었다.

우리가 싱싱한 새우회를 먹어본 것도 그녀가 보내준 새우 덕분이었지.



수연님, 3월에 뵈어요.^

 

 

 

 

 

 

 

 

 

 

 

 

 

 

Rainbow Six Siege

레인보우 식스 시즈


2015년 12월 1일 출시

UBISoft Montreal

현재 즐기고 있는 플랫폼은 PC (PS4, Xbox One으로도 출시)



.............



요즘... 오랜만에 게임을 좀 즐기고 있음.

허리가 아파서 어딜 돌아다니기 힘드니...

집에서 게임할 시간도 생기네.

물론 장시간 앉아있으면 오히려 허리에 좋지 않으니 넘 오래 달리진 못함.


레인보우 식스 시즈 (Rainbow Six Siege)는 출시된 지 한 3년 된 것 같은데 오히려 지금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

UBI 소프트의 게임답지 않게 사후 관리가 매우 잘 되어 핵유저 찾아 날려버리고 서버 관리에 애를 쓴 덕분에 지금은 상당한 인기를 얻는 게임이 되었다.

현재... 나도 재밌게 즐겼던 '더 디비전 (the Division)'도 1.8 업데이트 이후 호평이 줄을 이어 떠났던 유저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하니...

UBI 입장에선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좋은 선례가 된 듯 하다.

다만... 이렇게 버그 픽스, 핵유저 퇴출, 서버 관리등을 출시할 때부터 더 꼼꼼히 챙겼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도 있지.

물론... 이렇게라도 사후 관리해주니 고맙긴 하지만.

다만... 구입시 가급적이면 스타터 에디션은 피하시길.

들은 얘기인데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구입시 활성화되어있는 많은 캐릭터들이 스타터 에디션에선 모조리 비활성화되어있다고 함.-_-;;;

그럼 게임머니를 벌어서 캐릭터를 하나하나 활성화시켜야하는데 게임머니는 캐릭터만 활성화하는데 쓰는게 아니라...

총기 파츠, 도색, 복장등을 장착하거나 정비할 때도 소모되므로 이게 대책이 안 설 듯.

(물론 마냥... 천천히 할 생각이라면 상관없지만)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집 PC 환경에선 울트라 옵션으로도 원할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i5 / GTX1050 4GB / 16GB Memory / SSD)


플레이하면 매치메이킹도 매우 빠른 편인데 종종... 로딩이 오래 걸리는 유저들이 보이고,

그럴 때면 늘... 다른 게이머들이 채팅창에 계속~ 'ssd' 'use ssd'라고 떠드는게 보인다.ㅎ

그러니까 말 그대로 SSD를 사용하라는 말.

다들 SSD를 쓸 순 없으니 조금만 우리 참아보자구요.


어제 일요일 좀 해봤는데 MVP를 생각보다 많이 먹었다.

그래서 이렇게 올려 봄.ㅎ

닉네임은 두 개.

하나로 하다가 곧 다른 닉넴으로 바꿈.

닉넴 공개 안하는 이유는... 공개하면 친추가 넘 많이 들어옴.-_-;;;


주로 플레이하는 캐릭터는

공격시 Thatcher,

수비시 Vigil, Jäger

를 주로... 활용함.

공격시 Buck도 사용했었는데 뭔가 애매한 캐릭터란 생각이 들더라.


각 캐릭터 별로 특성이 다 다르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캐릭터를 찾는게 급선무란 생각이 듦.

처음 수비시 Ela를 사용했었는데 정말... 나랑은 맞지 않았는지 라운드 내내 3~4kill 정도에 머물렀다는...

공격시 Buck도 그 정도.-_-;;;

이후 캐릭터 전환 후 MVP 주르르...


이 나이에도 아직 엉망은 아닌 듯 한데...

나이가 더 들어 지금같은 플레이를 못하게 된다면 뭔가... 슬플 것 같아.ㅎ




+

전 예전 Xbox, PS, Wii 콘솔을 모두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정리하고 PC 베이스로만 게임합니다.

이유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기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오직 shooting 게임만 하고 있고,

슈팅 게임만큼은 아직 마우스와 키보드 조합을 능가할 input이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
Xbox One에서 차후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Vigil

 

 

 

 

 

 

 

 

Vigil

 

 

 

 

 

 

 

 

Kapkan

 

 

 

 

 

 

 

 

Vigil

 

 

 

 

 

 

 

 

Vigil

 

 

 

 

 

 

 

 

Thatcher

 

 

 

 

 

 

 

Thatcher

 

 

 

 

 

 

 

 

 

 

 

 

 

일요일 저녁,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는 아들을 터미널까지 데려다주고,

나와 와이프는 연남동 '랑빠스 81 (L'Impasse 81)'로 식사하러 왔다.

우리 둘 다 지금 알콜 섭취가 금지되어있는터라-나는 허리, 와이프는 목 뒤 알러지- 정말 그냥 식사만.


아들도 같이 오면 좋았을텐데 선배 한명이 저녁에 식사 같이 하자고 하는 바람에...

 

 

 

 

 

일요일 저녁의 랑빠스 81 (L'Impasse 81).

요즘... 주변에 이곳 들르신 분들이 꽤 되시던데 모두 만족하신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이런 멋진 집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마침... 지오 셰프께서 테이블 정리 중.

(사실 이 사진은 다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

 

 

 

 

 

 

 

 

음식 사진 외엔 원래 눈에 보이는 느낌대로 그냥 놔둠.(화이트 밸런스 잡지 않음)

늘 얘기하지만 난 랑빠스81의 이 분위기를 참... 좋아한다.

뭔가 막... 영화 <델리카트슨 / Delicatessen>의 푸줏간같은 느낌이 나지 않나.

 

 

 

 

 

 

 

 

손님 들어오기 직전에 잽싸게 한 컷.

무척... 쌀쌀한 일요일 늦은 저녁임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

난 그 손님들이 자리를 비우는 틈을 타 사진을 찍은 것 뿐.

 

 

 

 

 

 

 

 

아우... 넘 좋아. 이런 분위기.

요즘 하도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디자인의 집들이 많아 식상한 느낌마저 들지만,

이 집은 정말 자연스러운 빈티지가 무언지 느껴진다.

 

 

 

 

 

 

 

 

 

 

 

 

 

 

 

식전주.

달달...하다.

일부러 내게 달달한 식전주를...

늘 감사합니다.

 

 

 

 

 

 

 

 

 

 

 

와이프의 식전주.

좀 덜 달달하지만 이것도 약간 달달.

 

 

 

 

 

 

 

 

언제나 만족스러운 식전 빵과 든든한 버터.

 

 

 

 

 

 

 

 

메뉴명이 L'Impasse 81 (랑빠스 81)

그러니까 시그니처 메뉴라는거.

돼지고기와 파마산 치즈, 그리고 파슬리를 듬뿍 넣어 만든 소시지인데,

이 소시지 반응이 꽤 좋은 것 같다.

지오 셰프님 말씀에 의하면 이 메뉴를 고정 메뉴로 따로 빼신다고 한다.

물론 '랑빠스 81'이라는 이름의 소시지 메뉴는 계속 새로운 음식으로 개발될 것이고.

 

 

 

 

 

 

 

알자스 스타일의 스페츨과 곁들여지는데,

일단 소시지.

이 소시지는 내가 먹어 본 소시지 중 거의... 탑에 손꼽힐 만하다.

정말... 맛있다.

소시지라는게 육즙을 머금고 있는 것도 있고, 육즙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소시지도 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전문적인 소시지 세상을 누벼보지 못한 나로선 이 소시지처럼 약간 육즙을 머금고 있는 스타일이 더 좋다.

소시지 뿐 아니라 알자스 스타일의 스패츨 역시 훌륭하다.

대단히 익숙한 맛인데 어쩌면 이렇게 완벽하게 밸런스를 유지할까...

 

 

 

 

 

 

 

 

Crepinette De Saucisse (크레피네트 드 소시지)

콜팻으로 감싼 '크레피네트' 소시지와 버섯볶음과 레드와인 소스.

소시지 좀 먹는다는 분들... 이 메뉴 놓치지 마시길.

아... 그리고 한가지.

저녁의 랑빠스81은 매우... 어둡다.

음식 사진들은 모두 아예 밝게 찍은 사진들이니 이점 참조하시길.

 

 

 

 

 

 

 

슥슥... 반으로 잘라 본다.

 

 

 

 

 

 

 

 

육향이 제법 강한 아주 든든한 소시지.

육향 강하다고 어려운 메뉴라고 오해마시길.

전혀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소지지의 풍미를 극대화하는 느낌.

저... 덩어리 소시지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은 콜팻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정육업주들이 만들어주지 않는 재료.

일은 많고 수요는 없으니...

근데 지오 셰프 친구분께서 마장동에서 정육을 하고 계셔서 대량으로 주문한 뒤 냉동 보관하신다고.


아무튼... 이 메뉴 반드시X2 드셔보시길.

특히 소시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그리고... 저 레드와인 소스... 기가 막히다.

이렇게 녹진하면서도 부드럽게 감기는 레드와인 소스라니...

게다가 곁들여진 버섯볶음은 감탄이 나온다.

늘 하는 얘기지만 요리 1도 모르는 우리지만... 이 집의 조리내공은 놀라운 것 같아.

어쩜 이리 익숙한 재료들을 놀랍게 조리해낼까.

 

 

 

 

 

 

 

 

메뉴 두 가지로는 좀 아쉬워 하나를 더 주문했다.

'볼로네제 파스타'

 

 

 

 

 

 

 

 

역시... 라구 소스의 풍성하고 진한 맛,

정말 알맞게 조리된 면까지 조화가 완벽하다.

한가지,

랑빠스81의 볼로네제 파스타는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의 볼로네제와 상당히 그 맛이 비슷하다.

누군가 혹시 '아니... 볼로네제야 다 맛이 비슷한거 아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정말 잘 만든 볼로네제는 일단 풍미부터 다릅니다.




정말...정말... 잘 먹고 나왔다.

알콜이라곤 내어주신 식전주만 마시고...-__;;;



아... 이제 일요일 바이바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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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개강하면 시즌 시작이라 거의 집에 못 올 것 같아서인지 아들이 토요일 오후에 또 집에 왔다.

어차피 곧 고등학교 졸업식이라 하루 와야하고,

이후엔 구정 휴식(2.13~2.18)이라 굳이 힘들게 안와도 된다고 했는데 왔다.

물론 우리야... 오니까 정말 좋았지.

전에도 말했지만 그냥 아들이 아들 방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아들이 우리 방에 와서 얘기하고 나와 번갈아 게임도 하고 있는 동안,

와이프는 부엌에서 뭔가 계속 만들고 있더라.

 

 

 

 

 

오픈 샌드위치.

아이고... 수고했어요.

살라미도 그냥 살라미만 올린게 아니라... 그 아래 올리브오일, 꿀, 마늘, 레몬, 소금, 후추...로 만든 소스를 바른 뒤 그 위에 살라미를...

토마토도 오븐에 잘 굽고...

 

 

 

 

 

 

 

 

아들도 매우 맛있게 먹었다.

 

 

 

 

 

 

 

 

베이컨, 파프리카, 양파, 시금치, 당근등등을 잘 볶은 뒤 파다노 치즈를 올림.


무척 맛있게 먹었기에 올려 봄...


 

 

 

 

 

 

 

 

 

 

 

 

어제 밤늦게 집에 들어왔더니...

와이프가 선물이 왔다며 보여줬다.


로네펠트 티 컬렉션 (Ronnefeldt Tea Collection),

파나마 내추럴 게이샤(Panama Natural GEISHA) 원두

과테말라 엘 사포테(El Zapote) 원두

니카라과 산 이시드로 (San Isidro) 원두


...

정말 무안하게...

그리고 고맙게도.

과한 선물이다.

 

 

 

 

 

어제 밤늦게 집에 들어왔더니...

와이프가 선물이 왔다며 보여줬다.


로네펠트 티 컬렉션 (Ronnefeldt Tea Collection),

파나마 내추럴 게이샤(Panama Natural GEISHA) 원두

과테말라 엘 사포테(El Zapote) 원두

니카라과 산 이시드로 (San Isidro) 원두


...

정말 무안하게...

그리고 고맙게도.

과한 선물이다.

 

 

 

 

 

 

 

 

요즘 와이프와 차 맛에 흥미를 느끼고 알아보고 있던 중인데 우리가 관심두고 있던 로네펠트 티를 선물로 받으니 완전 기뻤다.

 

 

 

 

 

 

 

 

로네펠트에 대해선 검색하면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니... 생략.

근래에 가장 맛있게 마셨던 차 역시 보트닉(BOTNIQ)에서 내준 로네펠트 티.

 

 

 

 

 

 

 

 

선물용으로 나온 컬렉션 박스인 듯 하다.

9가지 종류의 차가 4개씩 담겨있다.

근데 이상하게 한가지만 다섯개.

 

 

 

 

 

 

 

 

아이고 예쁘다.

근데...

우리가 마시고 정말 반했던 모르겐타우...는 없다.

흑...

 

 

 

 

 

 

 

 

하나하나씩 마셔봐야지.







그리고... 함께 보내준 원두들.

 

 

파나마 내추럴 게이샤(Panama Natural GEISHA) 원두

과테말라 엘 사포테(El Zapote) 원두

니카라과 산 이시드로 (San Isidro) 원두

 

 

 

 

 

 

 

 

파나마 내추럴 게이샤 (PANAMA NATURAL GEISHA) 200g

과테말라 엘 사포테 (El Zapote) 200g

 

 

 

 

 

 

 

 

파나커피 농장의 내추럴 게이샤.

가격도 상당하고...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알고 있을 품종이다.

 

 

 

 

 

 

 

 

 

 

 

 

 

 

 

산 이시드로.

근데... 200g 아님.

573g 임.

500g이 아니고...?

집에서 저울로 재봤음.

 

 

 

 

 

 

 

 

자꾸 이 잔만 쓰게 된다.

제일 편해.ㅎ

와이프가 그라인더 싹 청소한 뒤 파나마 게이샤를 내렸는데,

꽤 괜찮다.

향에서부터 산미가 올라오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상당히 화사하면서도 풍성한 느낌.

 

 

 

 

 

 

 

고마운 선물을 받은 덕에 한동안 원두 안사고... 차도 안사고...ㅎ

 

 

 

 

 

 

 

 

 

 

점심은 포천의 '하동 재첩국'에서.

회사 출근 후 원단 확인차... 경기도 광주까지... 갔다왔다.

왕복 무려 140km... 에휴...

그래도 다녀온 보람이 있다. 이제껏 중 가장 좋은 결과

 

 

 

 

 

함께 간 일행이 괜찮다며 데려간 곳.

포천의 '하동 재첩국'

비빔밥, 재첩국, 강된장, 쥐포... 이렇게 나오는데 7,000원이다.

가격이 정말 좋은 편.

 

 

 

 

 

 

 

 

사실 음식 먹기도 전에 이 집 괜찮을 거라는 예감이 왔다.

테이블을 치워주시는 모습도 정말 꼼꼼하셨고,

상이 나왔을 때 그 흔해빠진 스텐컵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재밌었다.

그리고 실제 나온 음식은 정말... 좋았다.

일행이 있어 그냥 대충 스마트폰으로만 찍었지만 무척 맛있게 먹었다.

재첩국의 시원함은 말할 것도 없고 비빔밥의 구성도 소탈하면서도 아쉬움이 없고 강된장도 괜찮다.

다시 재방문할 의사 100%.







저녁은 꽤 늦은 시간에 문래동 베트남 음식&펍 '비어 규담 (Beer 奎曇)'에서.

일때문에 지인을 만나 함께 간 곳.

솔직히 말하면 이 집은 내 블로그 이웃인 smallpa2님의 남편께서 운영하는 곳이다.

오픈한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는데 문래동 올 기회가 없어 미루다가 이제서야 왔다.

 

 

문래동 어드매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보인다.

자칫 지나칠 수도 있을 듯.

포털에서 '문래동 규담'으로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문래동은... 이래저래 아쉬움이 있다.

내가 자주 들르던 9년 전만 해도... 작가들이 많이 입주하기 시작하고,

근처엔 철공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어 묘한 콜라보가 이루어지는-물론 마찰도 많았지만- 아주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성장 동력은 한순간에 꺾여버리고 지금은 뭔가 애매한 동네가 된 느낌.

 

 

 

 

 

 

 

 

실내를 좀 잔뜩 촬영할 걸...

작은 공간이지만 무척 센스있게 잘 꾸며놓으셨다.

아마 들어오시는 분들 대부분 좋아하실 것 같아.

 

 

 

 

 

 

 

 

쥔장 부부.

남편분이 직장인이셨는데 과감한 결단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대단히... 알콩달콩 행복하게 지내시는 분들이며 smallpa2님은 만삭으로 곧 출산을 앞두고 계심.

우리가 들어갈 때만해도 손님이 없었는데 문 너머로 남편과 마주 앉아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더라.

 

 

 

 

 

 

 

 

smallpa2님 초상권 보호.

원래 얼굴을 찍으려고 한 게 아닌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 뒤돌아 보시는 바람에...

곧 출산을 앞두고 계셔서 2월 4일부터 출산 휴가에 들어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아하고 예쁘다.

 

 

 

 

 

 

 

 

소고기 찹스테이크.

양이 넉넉하다.

가격도 부담없는 편.

사실... 딱 술안주인데 난 허리통증으로 술을 못마시고,

마주한 이도 이날은 술을 못하고...ㅎ

그래서 식사만 했다.


 

 

 

 

 

 

 

 

 

 

 

 

 

 

맛있게 먹었다.

이 정도라면 충분하다 싶지만 만약 간에 약간 다른 임팩트가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감히 들었다.

 

 

 

 

 

 

 

쌀국수.

 

 

 

 

 

 

 

 

함께 한 지인이 선택한 메뉴인데 무척 맛있게 먹는 듯 했다.

나도 조금 나눠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똑같은 쌀국수도 참 가게마다 맛이 다르다. 정말로.

이 집의 맛은 우리가 좋아하는 망원동 '싸이공 레시피'와는 또 매우 다른 맛이다.

 

 

 

 

 

 

 

 

새우와 가지구이.

 

 

 

 

 

 

 

 

잘 구워낸 새우와 가지.

지나치게 과하지 않은 소스도 딱 좋다.


함께 한 지인의 스튜디오가 이 근처에 있어 아마도 또 들르지 않을까 싶다.


내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 smallpa2님께 계산하면서야 인사를 드렸다.ㅎ

정말 친절하셨다는거.



+

함께 한 지인은 나와... 아마도 17년은 차이가 나는 젊은 친군데...

음악 취향이 이상한 이라(ㅎㅎㅎ) 오랜만에 정말... 음악 얘기 실컷했다.

일 얘기는 거의 안하고!!

음악 얘기만 한 것 같아.

Yes, Genesis에서 결국 마마무, 레드벨벳까지...ㅎㅎㅎ



++

일 얘기를 별로 안한 이유는 분명하다.

함께 한 이가 해온 중간 결과는 내가 딱 원하던 결과물이어서 더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지.

정말... 맘에 드는 일러스트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

 

 

 

 

 

 

 

 

 

 

18년 1월, 잡소리들. 잡소리들

2018. 2. 1. 10:22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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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하는 사이에 1월이 다 가버렸다.

원캘린더에 적어놓은 일정이 무색하게 별로 한 것도 없이 한 달이 갔다.

그 한 달 동안 너는 정말 열심히 일했느냐고 누가 말한다면 그렇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하자면 런칭을 위한 정지 작업은 단시간 내에 뚜렷한 결과물을 내기 힘들다.

지루한 테스트의 반복이다.

기존에 생산되던 제품과 다른 원단, 다른 소재, 다른 구성, 다른 브랜드, 다른 판매 채널, 다른 마케팅... 이러다보니 모든게 테스트의 연속이다.

원단 디자인을 맡기고, 라벨 샘플을 맡기고 시간이 흐른 뒤 가져온 샘플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재작업을 요청하고 또 요청하고...

기존 사용되던 소재가 전혀 마음에 안들어 소재 찾느라 사방팔방 돌아다니고... 국내엔 이렇게 제한적인 소재뿐이구나...라며 허탈해하고...

브랜드 네이밍도 끝냈는데 과연 이게 잘 된 건지도 확신이 안서고,

프레임 디자인도 도면까지 다 만들었는데 풀리지 않는 기술적인 부분을 과연 적정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되고...

기껏 기획을 마쳤는데 현장은 너무 바빠 시조품 제작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시간만 가면 사장님보다 내가 더 마음이 조급해진다.

조급함은 성급함으로 이어지고 중요한 길목에서 고집 부리지 않고 타협하는 그릇된 선택으로 내몬다.

A가 A'라도 되어야하는데 A가 B가 되고 C가 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난 자꾸 늘어지면서도 초조하다.


게다가 합정/서교동쪽 서울 사무실은 아직 알아보지도 못했다.

내가 알아봐야하는데 허리가 갑자기 이 모양 이 꼴이 되어버려 알아볼 수도 없는 처지.

결국 서울 사무실 오픈은 3월이나 4월로 미뤄졌다.



++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어도 뒷짐지고 책임을 회피하는 건 물론이고 원인 규명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를 가해자로 내 몬,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종자들이 이번 밀양 화재마저 지들의 정치적 선동에 이용했다.

난 그 새끼들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존엄 정도는 인식해야하겠지만 이 새끼들의 머릿 속은 오로지 정치적 사리사욕이다.

당연히 어제 하루종일 실검 순위를 장식한 '총선 때 보자'는 말은 그 인간이길 포기한 새끼들에게 던져야하는게 맞다.

그런데 이 실검순위를 장식한 '총선때보자'는 공작 댓글, 어그로꾼들, 욕망과 탐욕이 뒤엉켜 엉뚱한 곳에 꽂혔다.

답답했다. 절망스러웠다.

어제의 분위기가 대중의 대의라 생각치는 않지만 이를 틈타 독버섯처럼 퍼져나간 수많은 어그로와 조작 댓글로 의심되는 글의 꼬락서니는 그야말로 구역질이 났다.

그래서 자한당을 찍겠다고?



+++

난 수도없이 많은 매체와 관계 속에서 남성들에게 깊이 내재된 성차별적 언사들을 듣는다.

며칠전 우연히 본 '집사부일체'란 프로그램에서 이대호 선수가 구렛나루를 손가락으로 꼬집어 올리는 걸 참는 미션에서-이런걸 왜?- 양세형씨가 참다못해 앙탈 부리는 것을 보고 이승기씨가 '여자같았어'라고 말했었다.

대수롭지 않은 일로 넘길 수 있겠지만 난 이런 장면을 보면 씩씩함은 군대 다녀온 남자의 상징이고 앙탈과 나약함은 여자의 클리셰인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얼마전 누군가로부터 '예쁘지 않은 여자가 성질까지 더러우면 진짜...'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 친구를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한마디에 정이 뚝... 떨어졌다.



++++

길고 긴 겨울이다.

유난히 춥다보니 더더욱 길게 느껴지는 것 같아.

부디 웅크린 몸을 좀 펼 수 있기를.

내 허리도 지금보단 좀 더 나아지길.



+++++

레드벨벳의 신곡이 나왔다.

난 사실 레드벨벳의 팬이 아니라 슬기의 팬이라...ㅎ

 

 

 

 

 

 

 

 

 

 

 

 

 

 

 

 

 

 

 

 

 

 

 

 

 

 

 

 

 

 

 

 

 

 

 

 

 

 

 

 

아들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혼자 집에 왔다가 혼자 다시 돌아갔다.


처음으로 아들을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배웅하고 돌아오니 기분이 더 허전하다.

하도 이런 글 요즘 자주 보셔서 지겨우실 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드니 점점 애가 되는건지 감상적이 되는 것 같아.


토요일 저녁에 와서 일요일 저녁에 갔으니 고작 24시간 정도 집에 있었던 것인데,

그 시간이 이렇게 행복한 시간일 줄은 몰랐다.


오늘은 잠시 중학교 때부터 만나던 여자 사람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는데 아들과 그 아이는 여전히 그냥 묘한 관계로 몇 년을 지내는건지 몰라.ㅎ


돌아와서 우리와 한참 얘기하다가,

어머님 방에 들어가서 한참 있다가 나오더니 짐을 하나둘 싸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 전 와이프, 나와 함께 얘기를 나눴다.

 

 

 

 

 

자기 방이 그리웠나봐.

 

 

 

 

 

 

 

 

고마운 아들이다. 정말.

 

 

 

 

 

 

 

 

처음으로...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아들을 배웅했다.

 

 

 

 

 

 

 

늘 건강하고 지금처럼 잘 지내면 더 바랄게 없다.


졸업식 때문에 다음달 초에 또 와야하니,

그때 보자. 아들.




+

목요일 저녁,

걷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내 허리는,

금~일요일 3일 동안 푸욱... 쉬면서 요통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자석파스, 침파스를 아픈 부위에 다 붙이고 보냈더니...

이젠 어느 정도 통증도 가셨다.

확실히... 허리는 자생력이 좋은 부위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이게 마지막 경고라는 생각을 하고,

앞으론 한동안 하지 않았던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정말 이게 마지막 경고였다는 생각으로.

 

 

 

 

 

 

 

 

 

 

AVEDA


invati advanced exfoliating Shampoo

+

damage remedy restructuring conditioner


(아베다 인바티 어드밴스드 엑스플로에이팅 샴푸 + 데미지 리메디 리컨스트럭처링 컨디셔너)

 

이솝(에이솝 AESOP)의 볼류마이징 샴푸를 거의 1년 가까이 사용했다.

한 반년 전부터 이마 주변부로 오돌도돌하게 좁쌀 여드름같은 것이 마구... 올라왔다.

이 즈음부터 모낭염도 턱 주변 입가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나야 화장품이라곤 이솝(에이솝)의 클렌저, 토너, 크림만 사용했고 샴푸 역시 이솝의 제품만 사용했던 터라 이게 도대체 무슨 문제인가...싶었다.

이솝의 성분이 인체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이런 점은 여러 정보 매체(디렉터 파이등)에서도 다룬 바 있으니...

난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싶었지.


그러다... 마침 이솝의 볼류마이징 샴푸가 다 떨어져가서 샴푸를 한번 바꿔봐야겠다는 마음에 아베다(AVEDA)의 인바티 어드밴스드 엑스폴리에이팅 샴푸를 구입했다.

컨디셔너는 데미지 리메디 리스트럭처링 컨디셔너로.

와이프와 함께 쓸 샴푸와 컨디셔너.

 

 

 

 

좌측이 데미지 리메디 리스트럭처링 컨디셔너 (damage remedy restructuring conditioner) 200ml

우측이 인바티 어드벤스드 엑스플로에이팅 샴푸 (invati advanced exfloating shampoo) 1000ml

아... 아시다시피 1000ml 펌프는 별도 구매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공홈에서 구입했더니 첫 구매자는 15% 할인 혜택이 있더군.

거기에 딸려온 몇몇 50ml 용량의 샘플들.

물론 15%를 할인받아도 병행수입 제품들보다 약간 비싸다.-_-;;;

이상하게도 볼류마이징 샴푸인 Pure Abundance (퓨어 어번던스)는 공홈에서 15% 할인 받는 가격이 병행수입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더군.





+

구입한 이후에 바로 올리지 않고 이렇게 좀 지나서 올리는 이유는 어느 정도의 아주 간략한 사용기 정도는 남길 수 있기를 바랬기 때문.

일단...

아무리 성분이 좋은 화장품, 세안제등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바가 다르다는 걸 다시한번 절감했다.

아베다 인바티 샴푸를 사용하고 가장... 즉각적으로 변화된 건 그... 이마 주변부로 심하게 올라오던 작은 트러블들이 거의 다 없어져버렸다는거.

이건 생각보다 매우 빨리 잦아들었다.

너무 즉각적으로 달라지는게 느껴져서 결국... 난 이솝의 볼류마이징 샴푸와는 맞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

컨디셔너는 사용한 뒤 드라이할 때의 느낌이 정말... 좋다.

그리고 내 경우... 두피도 지성이라 다음날이면 머리에 기름기가 아주 좔좔 흐르는데 이 샴푸를 쓰면서부터 훨씬 뽀송뽀송한 머리상태를 유지하게 됨.

이건 아마 이 샴푸쓰시는 분들 모두 공감하실 듯.

아무튼... 와이프나 나나 상당히 만족하고 사용 중인데 둘 다 입을 모아 얘기한 것처럼...

이 정도 가격인데 당연히 좋아야하는거 아냐...?

(샴푸 향이 대단히 향긋하다거나 그런건 전혀...없음)

 

 

 

 

 

 

 

 

 

 

 

 

 

 

와이프가 자신이 사용 중인 화장품들은 올리지 말라고 해서 안올리고 있음.

어차피 내가 와이프 화장품을 올린 적은 거의 없으니(나스 NARS야 워낙... 제품 이름이 특이해서...)


근데 이건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올려봐요.ㅎ

 

 

 

 

 

 

 

 

 

 

 

『スープとパン / 수프와 빵』


히야미즈 기미코 (冷水 希三子) 지음.

 

http://kimiko-hiyamizu.com/

 

 

 

히야미즈 기미코(冷水 希三子)의 책으론 유일하게 국내에 번역된 책이 이 책 <수프와 빵/スープとパン >이다.

와이프는 그녀의 책 중 2011년 발간된 사계절 요리책 <One Plate of Seasons>라는 책을 갖고 싶어했는데 이 책은 국내에 아직 번역되어 출간된 바 없다.

일단 먼저 <수프와 빵> 책부터.

그리고 난 후 <One Plate of Seasons>책을 구입할 예정.

 

 

 

 

 

국내 표지는 일본 표지와 다르다.


http://kimiko-hiyamizu.com/muscat1/categories/92978/

 

 

 

 

 

 

 

 

수프와 빵이라니... 말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

수프...라면 나같은 노땅 세대에겐 인스턴트 수프로 처음 그 맛을 접한 경우가 대부분일거다.

오뚜기 스프...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그 인스턴트 스프는 가정에서뿐 아니라 당시 일반 경양식 레스토랑,

그러니까 지금으로 치면 고급 음식점...그래봐야 메뉴는 함박스테이크와 돈까스가 주요 메뉴, 좀 잘 나간다...해야 필레미뇽 스테이크 정도가 나오던 경양식 레스토랑에서도 이 오뚜기 양송이 크림스프같은 제품을 끊여 내오곤 했다.-_-;;;

내 기억으론 몇년 전 남산의 돈까스 집을 갔을 때도 오뚜기 스프를 끓여 내오더라.ㅎ

그러다 언젠가부터 경양식 레스토랑에서도 야채수프, 토마토 수프 같은 걸 끓여 내기 시작하더니 이후엔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잘 끓여낸 수프들을 전식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아졌지.

어니언 수프...같은 진하고 감칠맛 일품인 수프들도 이젠 종종 보이고.


개인적으론 토마토 수프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오래전 아꼬떼(Acote)에서 내준 제주산 딱새우를 넣은 토마토 수프.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네.


이 책을 보고 그런 따뜻하고 든든한 수프들을 하나 둘 맛볼 수 있을까?

레시피를 따라가다보면 당장 하나 둘 조리해내고 싶은 마음이 듬뿍...드는 그런 책.

 

 

 

 

 

 

 

 

책에 삽입된 사진의 느낌 또한 정말... 좋다.

 

 

 

 

 

 

 

 

레시피도 꽤 친절하게 잘 나와있어 조리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와이프가 현재 열공 중.

와이프 말로는 이 책은 육수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팁이 될 거라 함.

지은이는 육수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약간의 소금으로 채소에서 감칠맛과 단맛을 끌어내면서 푹 익히고 볶은 후 마지막에 물을 넣으면 육수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맛이 허전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레시피.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이 책에선 조리에 사용할 '냄비', 엄밀히 말하면 주물냄비에 대해 분명히 서두에 언급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 집처럼 아직도... 스타우브같은 든든한 주물냄비 하나 갖고 있지 않은 집은 하나 장만해서 조리하는게 좋겠단 말이지.

와이프가 스타우브 하나 갖고 싶다고 그리 오래 전부터 얘길 했는데-물론... 사라고 하면 꼭 '다음에 사면 돼'라고 해서 여지껏 안산거지...-

이참에 이 핑계로 그냥 사야겠다.



+

곁들일 빵은... 폴앤폴리나...같은 곳에서 왕창 사와서 함께.ㅎ


 

 

 

 

 

 

 

영하 15도가 넘는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아들이 토요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바로 집에 오겠다고 했다.

나도 와이프도 너무 추운데 괜찮겠냐고 아들에게 물었지만...

참... 못났게도 속으론 그래도 아들이 왔음하는 바램이 있었다.

 

 

 

 

 

오후 5시 30분 즈음 아들이 도착했다.

맘같아선 정말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싶었는데 내 허리가 도무지 외출할 상태가 아니어서... 그냥 보드람 치킨을 시켜 먹었다.

알볼로 피자, 서브웨이 샌드위치, 보드람 치킨이라는 딱... 세가지 선택지.-_-;;;

치킨이 좀 물린다는 아들도 다행히 보드람 치킨은 잘 먹더라.

 

 

 

 

 

 

 

 

우리집 작은 식탁에서 아들과 함께 온갖 얘기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게... 20여일 만이다.

아... 이 시간이 이렇게 행복한 선물같은 시간이었구나.

 

 

 

 

 

 

 

 

식사한 뒤 맥주 한 잔.

 

 

 

 

 

 

 

 

하지만 나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사이다.ㅎㅎㅎ

이 예쁜 유리잔은 이지혜 작가의 2018년 캘린더 프로젝트에 포함된 사춘기 유리잔.

예쁘다.^^



아들과 학교 얘기, 만화 얘기, 게임 얘기 실컷 하다가 좀 늦게 잠 들었다.

일요일 저녁이면 아들은 또... 돌아간다.

거의 딱 24시간 집에 있다가 돌아가는 것 같네.

이 짧은 시간이 이렇게 소중하다는거 절감하고 있다.


한참 비어있던 아들 방에 아들이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더라.

아들이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 함께 있을 수 있는 날이 앞으로 더는 없을 거라는 걸 잘 알지만,

이 시간이 이렇게 소중했구나...하는 생각은 하게 된다.

 

 

 

 

 

 

 

 

검은 반점


글 · 정미진   그림 · 황미옥

 

황미옥 작가의 놀라우리만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잘 알려진 <검은 반점>을 이제서야... 구입했다.

 


 

http://hwangmiok.com/

https://www.instagram.com/oomiok/

 

 

 

 

 

 

와이프가 서점에서 오래전... 읽은 후 구입하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이제서야 구입.

사실... 구입을 미룬 이유를 와이프에게 들었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책의 제본 상태 때문이었단다.

와이프 말대로 실제로 책을 받아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드로잉이 담긴 책치곤... 제본의 마무리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글도, 삽화도 정말정말 아름답고 인상적이어서 구입 가치는 충분하다.

 

 

 

 

 

 

 

 

저작권이 있으니 안에 그림은 간단히 몇 컷만 소개.

 

 

 

 

 

 

 

 

삽화만 봐도 두고두고 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구입하게 될 것.

 

 

 

 

 

 

 

 

 

 

검은 반점이 뭘 의미하는 지는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른 건 모르겠고,

늘 하는 소리지만,


너와 나의 삶의 목표와 가치가 다 똑같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똑같지 않은 삶의 목표와 가치를 갖고도 너와 나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네 꿈과 내 꿈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 틀린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하는 세상은 아니었으면 좋겠네.


이 책의 드로잉 삽화...

정말이지 놀라우리만치 섬세하고 아름답다.

할 말이 한가득인데 도저히 어줍잖은 소리를 늘어놓을 엄두가 안난다.


 

 

 

 

 

 

 

 

Steyr의 한국어 독음 표기를 독일발음 그대로 슈타이어로 얘기하는 듯 함.

정확한 독일 발음은 슈타이아...가 맞으나 난 그냥 슈테이어로 부르겠음.-_-;;;(이게 뭐야...ㅎㅎㅎ)

이태리의 모리니 (Morini)와 함께 세계 공기권총 업계의 양대 산맥 오스트리아의 슈테이어 (steyr).

슈테이어는 실제 총기를 제작하는 회사로 스포츠용은 steyr sports에서 제작.


아들은 그동안 모리니의 사격 권총만 사용해왔는데 이번에 처음 슈테이어 권총을 구입.


이전 사용하던 버전은...

 

150430 _ MORINI CM 162EI Titanium

 

 

 

 

 

이번에 아들이 사용할 슈테이어 EVO 10 E (Steyr EVO 10 E) 충전식.

당연히 신품이며 아들이 직접 찍어 보내준 사진을 바닥 바꾸고... 그림자 만드는 리터칭만 한 것 뿐.

 

 

 

 

 

 

 

 

모리니 총에 비해 대단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

실제 사용감은 어떤지는 아들에게 얘기를 들어봐야겠지.


아들은 전부터 슈테이어 총을 한번 사용해보고 싶어했다.

 

 

 

 

 

 

 

 

 

 

어제 오후 회사에서 허리를 잠시 숙였다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허리에 묵직한 통증이 오더니 퇴근 즈음엔 10발자욱 걸어가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70km를 간신히 운전해 집에 온 뒤 하루 자고 났음에도 전혀 차도가 없어... 결국 오늘은 출근하지 못했다.


약을 먹고 침대에 누워 가만 있으려니 도무지 답답해서 못있겠고...

유투브 레드 (Youtube Red)의 레드 오리지널 (Red Original)의 컨텐츠들을 되는대로 골라 보고 있다.

이 유투브레드... 돈내고 이걸 누가 사용할까 싶었는데 내가 딱... 그러고 있네.


사실...

유투브 동영상 광고는 줬다 뺐고 뺐다 주는 이상한 비즈니스 모델이지.

고작 3~4분 영상 보는데 볼 때마다 15초 광고를 강제로 보게 한다는 것도 짜증이 나는데 어느날 갑자기 광고 안보게 해줄테니 돈 내... ㅎㅎㅎ 

이거 정말 어딘지 짜증나는 비즈니스 모델이잖아.

하긴... 네이버도 그렇지. 1~3분짜리 영상에도 스킵도 안되는 광고 15초짜리는 무조건 넣어놓더군.


유투브 입장에선 그럼 우린 뭘 먹고 살란 말이냐.

이렇게 엄청난 영상들을 그냥 날로 먹으며 볼 수 있게 해주는데...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겠지만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이었어.


그런데... 내가 유투브 레드를 사용하고 있네. ㅎ

광고 안봐서 편하고... 스트리밍 속도도 보통이 아니고... 아쉽긴 하지만 레드 오리지널 컨텐츠도 있고...




지금은 터키 이스탄불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7마리의 고양이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KEDI/고양이 케디>(2017)를 보고 있음.



 

 

 

 

 

 

 

 

 

이 도도한 표정을 보시라.

 

 

 

 

 

 

 

 

그냥 누워서 잠만 자던 냥이가 새끼를 가진 후 먹을 것을 챙겨오는 거리의 왈가닥이 되었단다.



암튼...
허리가 빨리 나았음 좋겠네.
이렇게 걷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긴 처음.

 

 

 

 

 

 

 

 

 

 

윤식당2에서 하도 비빔밥이 자주 등장하니...

와이프가 만들어줬다.



 

 

+

윤식당2는 가라치코의 아름다운 풍광과 여유낙낙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그 자체로만도 그림이 된다.

세월이 겹겹히 쌓인 듯한 좁은 골목과 건축물들,

슬렁슬렁 걸어다니면서 마주치는 이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여유,

오래된 성당의 종소리...

이 잔잔한 정경들은 우리에게 없는 무언가, 우리가 사느라 잊었던 '여유'라는 가치, 어쩌면 우리가 겪어보지도 못했을 정서적 노스탤지어를 불러온다.



++

난 윤식당2라는 프로그램을 그닥 즐겁게 보진 않는다.

사람마다 방송을 시청하고 느끼는 감상은 다를 수 있는 법이니...

유난히 팍팍한 우리네 요식업 현실에 대해 그닥 아는 바는 없지만 조금은 고민하다보니 그저 예능일 뿐인 이 프로그램조차도 '그저 예능'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진 모양이다.

윤식당은 대체로 셰프들이 만들어준 레시피를 출연자들이 훈련하여 내놓는 기간제 음식점이다.

정해진 레시피-설령 출연진들이 레시피 조정을 한다고해도- 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는 점에서 큰 틀에서 보면 프랜차이즈들과 크게 다르진 않다.

물론 윤식당은 분량 걱정은 해도 망할 걱정이 없다는 것, 가장 중요한 저녁 식사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

손님 안들면 '이만 문닫을까요'라고 말할 수 있다는 점이 달라도 한참 다르지.



+++

비록 메뉴판에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지만 출연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외국인들은 윤여정 씨를 한국의 유명 셰프로 착각하기 일쑤다.

당연한 오해라고 볼 수 있지. 심지어 미슐랭 스타 셰프냐고 물어보는 손님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는... 괜찮은 레시피 돈주고 사서 잘 연습해서 내놓으면 저렇게 셰프 소리 들으며 장사도 좀 할 수 있지 않겠나?하는 말도 한다.

뭐 그래봐야 그런 사람들이 다수는 아닐테니...


예능 프로그램이다보니 음식의 맛을 내는 과정은 다소 생략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우리 음식을 내놓고 이를 맛있게 먹고 엄지척하는 외국인들의 리액션이 재미의 킬링포인트처럼 되어가는 느낌도 있다.

물론 요리 전문가이든 일반인이든 자신이 만든 요리를 다른 사람이 먹고 맛있다며 즐거워하면 누구라도 행복하겠지.

이미 많은 분들도 알고 계시듯 윤식당2는 출연자들이 교감하며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출연진 4인의 관계는 생각보다 더 사무적이고 서로간의 교감은 매우 표면적이다.

애당초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간의 교감이 중심이 되는 꽃청춘과는 재미의 킬링 포인트 자체가 다른거지.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시청자들이 비판을 가하는 일도,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도 거의 없는 듯 하다.

애당초 사람들이 윤식당에 기대하는 바는 출연진들의 정서적 교감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고작 잠깐 들른 손님들과의 교감을 담는다는 것도 무리다.

그러니 당연히... 프로그램의 킬링포인트는 내어준 음식을 먹고 엄지척하는 손님들의 반응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자면 풍광좋은 유럽에 자리잡은 작은 한국음식점에서 내놓은 음식을 외국인 손님들이 먹고 감탄하며 먹으며 엄지척하는... 반응에 재미의 킬링 포인트가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말.

물론... 얘기 꺼낼 때 말한 것처럼 가라치코의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낙낙한 마을의 모습은 덤으로.



++++

카페, 음식점은 많은 이들의 로망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업종이 요구하는 격렬하고 과도한 노동에 대한 인식도 함께 되어있는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일주일에 이틀 쉬는 음식점이 많아졌다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일과 노동이 그만큼 편해졌느냐 싶으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

주방에서 끊임없이 연기를 들이마쉬고 폐에 이상이 생긴 주방 노동자들에 대한 얘기는 들리지만 정작 그 환경 실태에 대한 통계가 있단 소리는 못들었다.

그만큼 주방 노동이라는건 이상의 영역에서 매몰차리만치 냉정할 정도로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려져야 짐작 가능하다.


나도 좋아하는 영화 <카모메 식당>은 우연찮게 핀란드에서 일본 음식을 내는 작은 음식점을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낸다.

우리가 그 영화를 좋아하고 기억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낯선 곳에서 낯선 음식을 낯선 이들에게 선보인다는 사실에 대한 로망도 분명히 기여하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 낯선 곳이 핀란드라는 사실도.

모든게 느리게 흐르는 시간같은 그 느낌.

아둥바둥 살지 않아도 충분히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그 여유낙낙한 순리적 흐름같은거.

만약...

<카모메 식당>에서 손님이 들어오면 큰 소리로 이랏샤이마세!를 외치며 주문지를 읊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정신없이 촌각을 다투는 요리를 내놓았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그토록 가슴에 오래 담을 수 있었을까?



+++++

마치 윤식당2를 비판하듯 쓴 것 같지만 난 윤식당2를 어줍잖게 비판하자고 쓴 글이 아니다.

그저, 우리네 식당들도 윤식당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현실이 마련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뿐이다.

물론 우리네 현실은 그런 여유낙낙함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리 일했다간 손님들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세상 물정 모른다며 끌끌 혀를 차겠지.

그리고 실제로도 이윤을 남기기 힘들겠지.

오해마시길... 내가 말하는 여유낙낙함이란 주방에서의 느긋함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또다시 하나마나인 소리를... 길게도 썼다.

 

 

 

 

 

 

 

 

 

 

 


정현 선수, 축하합니다.  

세상에 뭔 일이야. 이게... 

김연아, 박태환... 이젠 정현...
척박한 환경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사기캐들이 종종 나오는건 놀라운 일인데,
늘 소수의 천재에 기대어 국뽕 뽐뿌만 하지 말고 좋은 분위기 잘 이어서 저변 확대될 수 있도록 연맹도 이런 기회 잘 살리길 바랄 뿐이다.


아무튼... 정현 선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졌지만 잘 싸운 샌드그렌 선수에게도 박수를.

마무리의 정교함이 떨어지던데 그 점이 보완되면 샌드그렌도 더 강력한 상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브 스피드는 뭐 어마무시...


* 샌드그렌에 대한 내용 맨 하단에 추가 *

 

 

 

 

 

근데... 오래 전 정현 선수 19세 때인가... '우리 동네 예체능'이란 프로그램에 정현 선수가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만 해도 그냥 우리나라에서 잘 하는 유망주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이 정도가 될 줄은 정말 몰랐어.

 

 

 

 

 

 

 

 

 

 

 

 

 

 

 

친구, 친형, 매니저 기타 등등.

 

 

 

 

 

 

 

 

 

 

 

 

정현 선수와 8강전에서 맞붙은 샌드그렌의 극우적 정치색이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실제로 16강전 승리 후 기자 회견에서 여러 기자들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샌드그렌에게 질문한 모양.(난 몰랐다)

첨부한 사진은 샌드그렌의 문제적 트위터 피드 중 하나인데 이걸 보면 서리나 윌리암스의 사진을 놓고 '구역질난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진의가 무언지 아무도 모른다-

아래 벤 로덴버그의 말처럼 disgusting...이란 말이 서리나의 사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서리나가 빈치에게 한 말 때문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적어도 인종차별적 혐오는 오해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가 극우 인사들의 코멘트와 영상들을 리트윗했다는 사실들을 확인하다보면 샌드그렌에 대한 비판이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샌드그렌은 sns에서의 공감과 공유가 그 사람의 정치적 성향과 가치 판단 기준을 규정할 수는 없는거 아니냐고 반박했지만 우린 리트윗, 공감, 좋아요등을 해당 게시물에 대한 동의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 아닌가???


현재 샌드그렌은 2014년 이후의 모든 트윗 내용을 지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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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1.21) KT&G 상상마당 춘천에 들렀다가 구입한 자크 앙리 라르티그/자끄 앙리 라띠그 Jacques Henri Lartigue의 <La Belle France!> 사진집.


그냥... 자크 앙리 라르티그...로 표기합니다.

위키백과등등에 다... 이렇게 한글 표기되어있어서.-_-;;;

 

 

 

 

 

사진집 가격이 30,000원.

미술관, 갤러리의 도록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사진 품질, 인쇄의 질이 터무니없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ㄷ미술관의 도록은 정말이지... 가격만 팔릴 정도로 내려놓고 품질은 엉망이었던.

문제는 그 미술관이 이렇게까지 무지막지하게 뜨기 전엔 꽤 그럴싸한 품질의 도록들을 내놨었지.


아무튼... 상상마당의 이 도록은 전체적으로는 이 가격대에 딱 맞는 사진/인쇄 품질.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함.

자크 앙리 라르티그의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상상마당에서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다.

(춘천 상상마당에서 구입했지만 상상마당 어디든 판매하지 않을까 싶다)

 

 

 

 

 

 

 

 

자크 앙리 라르티그의 사진을 좋아하지만 이 사진집을 보다보면 프린트를 갖고 싶다는 욕망이 불끈불끈...솟아 오른다.-_-;;;

나도 모르게 artnet에 들어가서 price on request가 달린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통장 잔고가 고비사막처럼 황량한 사실을 확인하고 inquire 버튼을 눌렀다가 닫았다.ㅎㅎㅎ

(자크 앙리 라르티그의 프린트 가격을 대충은 알고 있어요)

 

 

 

 

 

 

 

 

사진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위대한 작가들 중 자크 앙리 라르티그는 그 결과물이 무척 다른 결을 지니고 있다.

내가 자크 앙리 라르티그의 사진을 좋아하는 건 그의 초기 사진들은 철저히 가족과 그 주변부를 촬영하는 것에 제한되고 있다는 점.

워낙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탓에 어릴 적 일찌감치 카메라를 선물받았고,

성장장애가 있었던 탓에 가정 교육으로 학업을 대체하던 그에게 카메라라는 것으로 세상을 보는 건 어떤 의미였을까 싶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

다니, 르네 그리고 나.

 

 

 

 

 

 

 

 

사진을 찍을 때 그저 아마추어 중의 아마추어일 뿐인 나는 우리 가족의 일상을 우리 가족을 위해 기록한다는 심정으로 찍는다.

간혹... 조금 더 잘 찍어보고 싶다. 혹은 이번엔 작정하고 찍어볼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내 스스로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터라 금새 그런 헛된 욕심은 접어 놓는다.

자크 앙리 라르티그는 비슷한 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만 자신 속에 내재된 놀라운 감수성을 뷰파인더에 담아내고 셔터를 누름으로써 구체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사진을 보다보면 사람이 보인다.

천진난만하기도 하고, 유약한 마음을 갖고 있을 듯한 그의 모습이 사진에서 보인다.

심지어 매우 서사적으로 느껴지는 앵글의 사진들에서도.

놀랍기도 하고, 황홀하기도 하면서... 부럽기도 하다.


 

 

 

 

 

 

 

이 사진집은 구입하길 잘했다.





 

아래 이미지는 구글에서 검색된 자크 앙리 라르티그의 사진 중 극히 조금.

 

 

 

 

 

 

 

 

 

 

 

 

 

 

 

 

 

 

 

 

 

 

 

 

 

 

 

 

 

 

 

 

 

 

+

이 당시의 사진들은 커다란 프린트로 뽑아낼 수 없었다.

매체 자체의 한계로 오리지널 프린트가 그닥 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지.

그러다보니 이 당시의 작가들 전시를 볼 때마다 '아... 사진이 좀 더 크면 좋으련만'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기술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세태에 따라 큰 프린트를 뽑을 정도의 사진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진이 전시를 제외하면 스마트폰으로 소비되고 유통되고 보여지기 때문이지.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특히 인스타에서 해상도 4,000px이상되는 사진이 필요할 리 없으니.

뭔가 얄궃다.

 

 

 

 

 

 

 

 

원래는 아들과 헤어진 후 바로 집으로 와서 푹... 쉴 예정이었는데 아들과 헤어진 후 와이프 마음이 또 싱숭생숭할 것 같아 인근 'KT&G 상상마당 춘천'으로 왔다.

여기도... 강원대에서 고작 5km 거리.

 

 

 

 

 

잘못 들어온 탓에... 상상마당 춘천스테이... 건물로 들어옴.ㅎㅎㅎ

1층 문 입구에 있던 그림.

나 화장실 간 사이 와이프가 찍었다.

 

 

 

 

 

 

 

 

 

 

 

 

 

 

 

춘천스테이 바로 옆으로 돌아 걸어가면 나오는 KT&G 상상마당.

갤러리 1에선 '개화(開花)'展이 열리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홍대 KT&G의 브랜치.

 

 

 

 

 

 

 

건물이 무척... 아름답다. 건물은 정말 인상적.

이 건물은 원래 1980년 '강원 어린이회관'으로 준공되었는데 이 설계자가...바로 故 김수근.

김수근씨가 우리나라의 대표 건축가였다는 사실엔 이견이 없으나...

그가 생전에 인간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릴 정도의 공포를 느끼게할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했다는 사실을 도무지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다.

과학자들이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었을까.

 

 

 

 

 

 

 

 

아무튼... 이 공간은 정말 훌륭하다.

기괴한 홍대의 상상마당 건물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궁금하다.

이 정도로 공을 들여 지은 '강원 어린이회관'은 도대체 어찌했길래 불과 4년 만에 위탁 운영에 들어가게 되었을까.

대충 어떤 문제들이 산재했었을지 짐작은 가지만...

 

 

 

 

 

 

 

 

바로 앞에 의암호가 보인다.

전경도 기가막혀요.

 

 

 

 

 

 

 

 

내부 공간에 들어오면 작은 탄성을 내뱉게 된다.

아... 여기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한 번 올 만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내외부를 모두 우리가 좋아하는 벽돌로 마감.

 

 

 

 

 

 

 

 

수직으로 열린 공간이 많기 때문에 건물 1,2층의 공간은 생각보다 협소하다.

물론 공연장이나 극장등은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도록 그 아래에 배치해놨지.

오고가는 사람들은 이 열린 공간이 일종의 허브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아.... 이 어줍잖은 사진따위로는 공간의 느낌이 제대로 느껴지질 않네.

 

 

 

 

 

 

 

 

경사로를 따라 이동하는 구조.

공간의 상/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느낌.

 

 

 

 

 

 

 

 

KT&G 상상마당 춘천, 미술관 개관 기념 '개화'전이 열리고 있다.

난... 당연히 미술관이 있는 줄 알았는데 미술관을 이제서야 했다는 사실이 조금 의아했다.

지역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문제가 있었던건가...

왜 이제서야 미술관을 오픈한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아... 아트샵에서... Jacques-Henri Lartigue (자크 앙리 라르티그 - 왜 이렇게 표기하는거지?)의 엽서등을 판매한다.

응? 춘천 상상마당에서 자크 앙리 라르티그에서 전시를 했나? 싶었는데... 으... 사실이었다.

전시를 했었네. 전혀 모르고 있었음.

알았다면 어케든 와봤을텐데.

(엇...? 그럼 홍대 상상마당에서도 전시를 했었...???)

 

 

 

 

 

 

 

 

아... 이 사진 정말...

다니, 르네 와 나...


결국 우린 이 사진집을 구매했다.ㅎ

 

 

 

 

 

 

 

 

사비냑 뱃지.

이것도 구입.

 

 

 

 

 

 

 

미술관 들어감.

이곳은 갤러리 2.

 

 

 

 

 

 

 

 

 

 

 

 

 

 

 

 

 

 

 

 

 

 

 

 

 

 

 

 

 

 

 

 

 

 

 

 

 

 

 

 

 

 

 

 

 

 

 

 

 

 

 

 

 

 

 

 

 

다시 나와서...

 

 

 

 

 

 

 

 

 

 

 

 

 

 

 

2층 연결된 길을 따라 발코니에 나왔다.

 

 

 

 

 

 

 

 

의암호가 보인다.

 

 

 

 

 

 

 

 

 

 

 

 

 

 

 

 

 

 

 

 

 

 

다시 갤러리1 건물로 들어감.

 

 

 

 

 

 

 

 

아... 무슨... 성당같은 기분이.

공간 정말 인상적.

춘천 들르시면 여기 꼭 와보세요.

공연 일정이 없고 전시 일정이 애매한 경우에 오게 되어도 후회하실 것 같진 않아요.

 

 

 

 

 

 

 

갤러리 1로.

 

 

 

 

 

 

 

 

심상만 작가의 신무릉도원.

좋다.

근데... 와이프가 내게 작은 소리로 소근거린다.

'난 근데 히로시 스키모토가 생각나'라고.


어...?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트샵.

 

 

 

 

 

 

 

 

아하... 우리가 애정하고 사용 중인 은혜직물이 입점되어있어 엄청 반가왔어!

 

 

 

 

 

 

 

 

아흥... 예뻐라.

 

 

 

 

 

 

 

 

 

 

 

 

 

 

 


와이프가 집었다 내려놨다 하길래 '하나 사고 싶으면 사세요'라고 했더니...

점심에 고깃집에서 너무 돈이 많이 나와서 안된단다.ㅎㅎㅎ

(우리 그러면서 도록, 뱃지 등등도 샀거든요?)



+

이곳을 나와 집으로 출발.

합정동 페페로니(Peperoni)에 들러 식사하고 집에 갈까 했었는데...

도중에 내가 너무 심할 정도로 극도의 피로함을 느껴 차를 대고 20분 정도 잠을 청하기까지 함.

(내 성격상... 원래 차에서 잠을 못자요...근데 내 스스로 차를 주차하고 20분 가량 잠을 잠!)

이후 졸음은 가셨지만 눈이 너무 피곤해서 저녁이고 뭐고 그냥 무조건 집으로 들어와버렸다.

 

 

 

 

 

 

 

 

 

 

춘천 '큰집한우'에서 식사한 뒤,

카페 '포지티브즈 Positives'로 이동했었다.

근데... 손님도 많고 우리가 앉은 자리도 뭔가 좀 애매...해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그냥 나왔다.

그리고 다시 카페 위위 (Cafe Oui Oui)로.

포지티브즈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거리더군.

아... 진짜 춘천은 강원대 기준 반경 8km 안에 갈 만한 곳이 다 밀집된 느낌.


 

두번째 방문인데

 

첫번째 방문 글은 여기.

180106 _ 춘천에 왔다... '카페 위위 (Cafe Oui Oui / 카페 Oui Oui)'

출처: http://aipharos.com/search/위위 [aipharos]

 

 

 

 

 

아... 넓직해서 좋다.

 

 

 

 

 

 

 

 

카페에서 랩탑하는 대학생 필을 경험해보라고 했다.ㅎ

 

 

 

 

 

 

 

 

와이프는... 아들 만나서 그냥 마냥 좋은가봐.

와이프가 정말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내 맘이 참 편했다.

 

 

 

 

 

 

 

 

와이프가 주문한 얼그레이 에쏘라떼

독특한 맛인데 와이프가 무척 맘에 들어했다.

나도 한모금 마셔봤는데 내가 마시던 위위 에이드랑 맛이 섞여서 뭔 맛이라 말하기가 곤란.

 

 

 

 

 

 

 

 

내가 첫 방문 때 마신 로즈베리 에이드를 이번엔 아들이 주문.

 

 

 

 

 

 

 

 

예쁜만큼 맛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탄산이 적은 위위 에이드.

그니까, 이 집 음료를 모두 기본 이상은 한다는거.

 

 

 

 

 

 

 

 

아들이 주문한 퐁당 쇼콜라.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촉촉하면서도 진득한 감촉이 입에 감겨 올라오는 것이... 정말 좋다.

이 초코초코 완전 마음에 들어.

 

 

 

 

 

 

 

 

피낭시에.

 

 

 

 

 

 

 

 

이 집 피낭시에는 꼭 먹어봐야할 것 같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카페에서 놋북하는 대학생 필을 한번 느껴본 아들.ㅋ

 

 

 

 

 

 

 

 

오멘이라니...

호러 영화부터 생각이 난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서 앞에서 헤어짐.
아들 입고있는 저 롱패딩은 아들 학교 운동부 일괄 단체복이란다.ㅎ

냄새 배는 곳은 무조건 이 패딩을 입고 간다고😆 고기먹으러 간다니까 주저없이 이 옷을ㅎ

+
아들은 정말 잘 지내고 있다.

동기, 선배들과 많은 얘기를 한 것 같다.
이곳에 풀 수 없는 깊은 얘기들.
언제나처럼 이렇게 풀어놓는 아들을 보니 정말 잘 지내는구나 싶어 마음이 놓인다.
그래, 그거면 됐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며 지금처럼 잘 지내면 그걸로 우린 만족이다.
다만... 오늘 보고 와서 정말 좋았는데 왜 보고 오니까 더 보고 싶은건지 모르겠어.

 

 

 

 

 

 

 

 

 

 

아들에게 노트북과 백팩, 기타 등등을 전해 주러 일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며칠 전부터 와이프가 어찌나 신나서 이것저것 챙기던지...ㅎ

나도 잘 안다.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오전 10시도 안되어 도착했다.

관리실 허락을 받아 와이프도 아들 기숙사 방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자다 일어난 아들.ㅎㅎㅎ

왼쪽에 살짝 보이는 백팩이 글 올렸던 블랭코브 (blankof)의 에펠팩 (EIFFEL PACK).

그리고 아들 앞에 놓여진 노트북이 역시 글 올렸던 HP OMEN 15-AX233TX 업그레이드 버전과 MS 블루투스 마우스.

 

 

 

 

 

 

 

 

테스트 한번 해보라고 해서 열심히 돌려보는 중.

 

 

 

 

 

 

 

 

(아이폰8플러스 사진)

아들이 사용하던 게임 전용 헤드셋을 일부러 가져다 줬는데...

 

 

 

 

 

 

 

 

(아이폰8플러스 사진)

B&O H5 와이어리스 이어폰과 페어링하니 보이스챗도 가능해서 그냥 이렇게 페어링해서 쓰더라.

 

 

 

 

 

 

 

 

(아이폰8플러스 사진)

기숙사에서 거의 두시간을 보낸 후,

근처의 고깃집으로 왔다.

'큰집한우'라는 집.

여기도 효자동이었던 걸로...

(아들 말대로 춘천은 정말... 좁은 것 같다)


음식을 뭐 먹을까...했는데 마땅한 집을 찾을 수 없었다.

지난번 들렀던 '선인장'은 휴일이었고, 네이버 이웃분도 권해주신, 대단히 유명한 '명월집'도 일요일엔 휴무.

그렇다고 여기서 파스타 먹고 싶진 않았고-아들이 소스많은 파스타 정말 싫다고 해서- 결국 고깃집을 찾았다.


그러고보니...

우리 정말 이렇게 고깃집에서 고기 먹은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등심, 안심, 치마살, 채끝등심... 150g씩... 5인분.

이렇게... 기름진 마블링 소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들이랑 맛있게 먹었다.

애들이 다녀봐야 고기 부페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일테니.

 

 

 

 

 

 

 

 

아들이 잘 먹어서 다행이지... 우리 이렇게 고깃집에서 돈 쓰는 것이 어색한 사람들이라...ㅎㅎㅎ

와이프랑 계산서 받아들면서 '셋이 보트닉 디너가서 먹고 와인도 글라스로 한잔 마실 수 있는 가격이네'라고...ㅎㅎㅎ

 

 

 

 

 

 

 

 

(아이폰8플러스 사진)

 

 

 

 

 

 

 

 

이 집... 가격은 만만찮은데 밑반찬은 명이나물을 빼면 조금 아쉽다.

특히 양념게장은 너무 달아요...

된장찌개도 뭔가 애매한 것 같고...

그래도 아들과 오랜만에 고기고기하면서 잘 먹었네.^




+
아들은 정말 잘 지내고 있다.
동기, 선배들과 많은 얘기를 한 것 같다.
이곳에 풀 수 없는 깊은 얘기들.
언제나처럼 이렇게 풀어놓는 아들을 보니 정말 잘 지내는구나 싶어 마음이 놓인다.
그래, 그거면 됐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며 지금처럼 잘 지내면 그걸로 우린 만족이다.
다만... 오늘 보고 와서 정말 좋았는데 왜 보고 오니까 더 보고 싶은건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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