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사용할 노트북 도착.

HP OMEN 15-AX233TX 모델인데 기존 사양에서 메모리를 DDR4 16GB로,

SSD를 M.2 512GB로 업그레이드하고, 7200rpm의 1TB HDD를 장착한 제품.

가격은 153~160만원대에 형성.


자세한 스펙은

CPU - i5 7300HQ (7세대)

Memory - DDR4 16GB

Graphic - GTX 1050 4GB

SDD- NVMe M.2 512GB

HDD - 7200rpm 1TB

Audio - Bang & Olufsen

OS - Windows 10 Home

이외,

HDMI, USB2.0/3.0, Bluetooth 4.2, 켄싱턴락, WideVision Webcam등...

배터리는 3셀 61.5Wh 리튬이온 (10~11시간 게이밍 가능),

고열방지를 위한 듀얼쿨링 시스템...


대단한 스펙은 아니어도 Rainbow Six Siege, Battlegrounds 등을 즐기기엔 충분한 사양.


물론 3~4월 중에 정발될 MS의 Surface Book 2같은 걸 구입하면 좋겠지만 그건 무리.

(내가 쓸 목적으로 산다면... 또 모를까)

아들은 자신에게 자꾸 돈이 들어가니까 미안한지 내게 전화해서 '아빠 그렇게 비싼거 말고 그냥 OO브랜드의 XXXX...제품 사도 돼요'라고 말했지만 나 역시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의 입장에서 좋아하는 게임이 버벅거리면 정말 신경쓰인다는 사실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냥 이 제품으로 구입.


이 노트북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USB 3.1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건데 게이밍이 어느 정도 가능한 사양으로 150~170만원 선을 염두에 두다보니...

사실 선택의 여지가 그닥 많지 않았다.

Memory 8GB인 제품들은 상당히 많았는데 애당초 시작부터 16GB로.

GTX 1060 6GB 그래픽 카드를 달고 있는 노트북은 어쩔 수 없이 서피스북2 외엔 대체로 17"인 경우가 많고...(무게가 3kg가 다 훌쩍 넘는다)

 

 

 

 

 

 

엇...? 근데 무척 고급스럽긴하다.

파빌리온 라인을 구입하지 않길 정말 잘했다 싶었다.

쉐도우 메쉬 패턴이 외장/내장까지 다... 둘러 싸있는데 이게 결코 가벼워보이진 않는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

여느 브랜드의 게이밍 노트북처럼 이마를 손바닥으로 때릴 정도의 과한 디자인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디자인, 꽤 괜찮아요.

 

 

 

 

 

 

 

 

아들 방에서 게임 설치 시작.

아들에게 즐겨할 게임을 다 다운받아 설치해놓겠다고 얘기했다.

아들이 받아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기능은 상당히 좋은 듯,

5G Wifi로 연결하니 스팀 게임 다운로드 속도가 19.1MB/S까지 나온다.

(우리 집이... 기가 인터넷이 아닙니다)

 

 

 

 

 

 

 

 

오디오는 Bang & Olufsen에서 튜닝한 모양인데 그래봐야 노트북 스피커이니 한계는 있다.


 

 

 

 

 

 

 

숫자 패드가 있어서 편리함.

키보드는 RED LED가 들어온다. 이건 LED를 꺼놓은 상태임.

맨 하단에 LED를 켠 사진이 있다.

 

 

 

 

 

 

 

 

 

 

 

 

 

 

 

 

 

 

 

 

 

 

 

 

 

 

 

 

 

 

 

 

 

 

 

 

 

 

 

 

 

 

 

포트에 USB 3.1, Type-C등이 지원안되는 건 아쉽지만...

SD슬롯은 기본적으로 지원.

 

 

 

 

 

 

 

 

 

 

 

 

 

 

 

RED LED를 켠 모습.

 

 

 

 

 

 

 

 

 

 

 

 

 

 

 

 

 

 

 

 

 

 

어차피... 아들은 집에서 사용하던 유선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겠지만,

그래도 밖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블루투스 마우스도 하나 구입.

 

 

 

 

 

 

 

게임은 매우... 잘 돌아간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설치한 뒤 해봤는데... 음... 처음 하는 라운드에서 바로 1등을...ㅎㅎㅎ

물론 이건 테러리스트 진압이긴하지만... 몇 번 얘기했듯 저 FPS는 이 나이 먹었어도 밀리지 않아요...

 

 

 

 

 

처음 시즈를 설치한 후 플레이했을 때 너무 심할 정도로 프레임 드랍현상이 생겨서 대단히... 당황했었다.

옵션을 중간 정도로 낮춰도 그닥 나아지는게 없어서 잠시 멘붕...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래픽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은 것 같아서 최신 드라이버로 설치.

그 뒤에 다시 플레이하니 전혀... 프레임드랍없이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매우 높음까지도 전혀... 프레임 드랍없는 걸 보니 울트라로 해도 30fps는 나올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이건 아들이 해보면 알 것이고.


암튼... 아들이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으니 내일 갖다 줄 예정.

 

 

 

 

 

 

 

 

 

Paula's Choice _ Skin Perfecting 2% BHA  exfoliant




지난번 피부트러블 때문에 안그래도 지저분한 얼굴이 더더더 엉망이 되고 있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 정말... 많은 분들께서 댓글과 DM으로 조언을 주셨는데 이후 조언에 따라 곡물팩도 꾸준히 하고, 폴라초이스의 제품도 구매해서 지금 20일간 사용 중이다. 
한 두세달은 쓰고 사용기를 올리려고 한건데 이 녀석... Paula's choice의 Skin Perfecting 2% BHA exfoliant는 진짜 물건이란 생각이 들어 올려봄.
울나라에 2% BHA는 금지품목이 되어 정식 수입은 안되지만 직구하여 사용할 수 있으니...
암튼 이 녀석을 꾸준히 사용 중인데-절대 밤에만,실내에서- 한동안은 아침에 각질이 오히려 좀 올라오더니 이젠 나답지 않게 좀 매끈한 느낌도 들고, 염증도 많이! 가라앉고, 피부가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야아아아아악~간 맑아졌다는 느낌도 받는다.(이건 와이프와 다른 사람이 먼저 얘기해줬음)
아,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
내 얼굴피부는 농사철 끝난 뒤 흙갈이하는 수준이라...
암튼... 권해주신 분들께 감사.
@u.ji.in 님께 또 감사.



+

이 글 올린 뒤 어느 분께선 얼굴의 빨간 자욱들을 없애는데 라로슈포제 에빠끌라듀오 를 추천해주심.

 

 

 

 

 

 

 

 

 

 

BLANKOF _ MUT 02 27L EIFFEL PACK


블랭코브 에펠팩

 

-

 

아들 대학 생활용 백팩으로 구입한 블랭코브 에펠팩.


MUT 02 27L EIFFEL PACK                                                                                                   
http://www.slowsteadyclub.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3983&cate_no=51&display_group=1

 

 

 

 

27리터 용량.

블랭코브 에펠팩은 에팔 타워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백팩.

랩탑 수납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단다.

 

 

 

 

 

 

 

 

아직 아들이 개시하지 않았으니 택은 떼지 않음.

택 좌측의 지퍼있는 공간이 랩탑 수납 공간.

적당한 완충패드가 들어가있어 랩탑을 충격으로부터 보호.

 

 

 

 

 

 

 

 

원단의 느낌이 상당히 좋은데 블랭코브에서 1년간 개발에 매진해 만들어낸 NP원단.

메쉬 원단과 달리 보풀이 일어날 가능성을 없앰.

그리고... 이 원단 상당히 가볍다.

테프론(TEFLON)사의 피니쉬 공정을 통해 발수코팅도 되어있고, 지퍼는 모두 YKK사의 방수지퍼를 사용하여 어지간한 방수는 되는 제품.

 

 

 

 

 

 

 

 

숄더 패드도 NP원단으로.

이전 제품은 메쉬였단다.

 

 

 

 

 

 

 

 

외부, 내부 모두 포켓 및 수납공간이 정말 알차다.

수납물이 지저분하게 나뒹굴 일은 결코 없을 듯.

 

 

 

 

 

 

 

 

지난 번 구입 때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보내준 에코백 ETHOS 09 블랙.

 

 

 

 

 

 

 

 

이번 구입에 함께 보내주신 슬로우스테디 에코백 ETHOS 09 화이트

둘 다 요긴하게 사용해야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들의 펜슬케이스와 아주 간단한 스케줄러.

모두... Livework (라이브워크) 제품.

 

 

 

 

 

 

 

 

이 필통 아주 예쁘더라. 가격도 좋고.

 

 

 

 

 

 

 

 

이건... 아들이 가져갈 게이밍 마우스 패드.

블루투스 마우스를 구입했지만 어차피 게임은 이 마우스로 할 것이 뻔해서.

이 마우스는 계속 사용하던 제품이고  전에도 올린 적 있으니 설명은 패스.

 

 

 

 

 

 

 

이 외에도 춘천 갖다 줄 것들을 바리바리 챙겼는데 다 찍어 올릴 필요는 없으니.


 

 

 

 

 

 

 

 

 

 

 

며칠전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이런 경우 으레 할인쿠폰 안내가 오는 경우가 많아서 별 생각없이 메시지를 확인했는데,

내가 SSC의 나나미카 아카이브 북 증정 행사에 당첨이 되었으니 아카이브 북을 보내 줄 주소를 알려달라는 메시지였다.

어? 내가? 왜?

난 이벤트에 응모한 적도 없고 이벤트를 하는 줄도 몰랐는데...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내 손가락은 이미 아카이브 북을 받을 집 주소를 열심히 두들기고 있더군.

이후 찾아보니 이벤트 기간 동안 나나미카 옷을 구입한 사람 중 7명을 뽑아 아카이브 북을 보내주는 것.


나나미카(nanamica)라는 브랜드 명이 '일곱 바다의 집'이라는 의미이니만큼 일곱명을 뽑아 보내준 것 같다.

슬로우스테디클럽은 언제나 응대가 대단히 활기차고 기분좋은 에너지로 넘쳐난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호감이 갔는데 이런 이벤트까지 당첨이 되니 기쁜 마음 한가득.


그리고,

아들을 위해 구입한 블랭코브(blankof) 백팩과 함께 나나미카 아카이브 2003 - 2017 (nanamica archive 2003 - 2017)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두툼해서 깜짝 놀랐다.

그냥 대충 만든 카탈록 수준이 아니다.

물론... 이 친구들이 그럴 리가 없지.

 

 

 

 

 

 

 

 

아... 이런 아카이브 북을 받다니.

정말 기분 좋았어.

슬로우스테디클럽 감사합니다.~ 정말로요

 

 

 

 

 

 

 

 

난 복식 디자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저 보는 것만 좋아할 뿐.

남자 옷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구입하는 것 사이에 괴리가 꽤... 크다.

그 이유는 내가 완전히 저주받은 몸뚱이기 때문이지.ㅎ

그런 현실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꽤 심각한 스트레스까진 받지 않는다.ㅎ


우리나라에선 대부분의 브랜드가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쇠락해간다.

어찌어찌하여 시장의 좁은 틈을 꿰차고 앉았다 싶으면 매장을 급속히 늘려가면서 경제의 규모를 실현하기 위해 안달을 하고,

비정상적이다 싶을 정도로 매장이 많아지면 그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정기 세일이 상시 세일로 되어가며,

할인 폭은 점점 커지고, 이쯤되면 이미... 일관된 컨셉은 사라진 지 오래.

이 브랜드, 저 브랜드에서 짜깁기한 옷들이 매장과 홈피에 마구 깔리기 시작하지.

그러다 매장이 하나둘 없어지면서 아울렛(그놈의 아울렛) 매장으로 빠지다가 지방을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아예 사라져버린다.

사실 패션 브랜드 뿐 아니라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들이 다... 이 수순을 밟는다.


이즈음에서 우린 브랜드 디렉터의 철학에 귀기울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애당초 브랜드의 얼개를 만들고 거기에 살을 보탠 이의 철학이야말로 브랜드의 항속성과 관계가 있을테니까.

15년을 일관된 컨셉을 유지하며 시장에서 견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

이게 말이 쉽지 당장 우리나라에 어떤 브랜드가 이 정도 역할을 하고 있는지 손꼽아 보자.



슬로우스테디클럽과 나나미카(nanamica)의 브랜드 디렉터 에이치로 홈마와의 인터뷰

 

 

INTERVIEW : NANAMICA            

http://blog.slowsteadyclub.com/229

 

2003년 설립된 회사인데 일본 내에 고작 네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다.

컨셉 역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어있다.

도심 속에서도 자연 속으로 떠나는 옷과 같은 느낌을 주는 utility와 sports 요소를 지닌 옷을 만들어내는 것.

그래서 여러 필슨(Filson)등의 여러 헤리티지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며 지속적으로 나나미카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난 이 점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슨과의 콜라보.

 

 

 

 

 

 

 

 

 

 

 

 

 

 

 

아아아... 정말 예쁘네.

다음 생엔 좀 길쭉길쭉하게 태어나서 이렇게 좀 입어보고 싶어.ㅎㅎㅎ

 

 

 

 

 

 

 

 

 

 

 

 

 

 

 

이렇게 귀한 책 보내주신 슬로우 스테디 클럽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

 

 

 

 

 

 

 

음악에 귀에 착착... 붙는 금요일이어서 한 번 더.
오늘만 지나면 주말.
제발... 미세먼지 좀 어떻게.

 

 

 

 

 

 

Craft Spells - Nausea

 

 

 

 

 

Summer Peaks - Color In The Shade

 

 

 

 

 

Inner Wave - Song 3

 

 

 

 

 

Clairo - Pretty Girl

 

 

 

 

 

Cloud Tangle - Almost Close To You

 

 

 

 

 

Summer Salt - Candy Wrappers

 

 

 

 

 

Clairo - Sis

 

 

 

 

 

sum1 else - Clairo

 

 

 

 

 

 

 

 

 

 

 

 

 

 

미세먼지 가득한 날씨마냥 마음이 좀 심란하다.
우울하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심란하다고 해야할까.
아들을 기숙사 보내고 난 뒤,
아들을 보고 싶은 것도 있지만 그냥 내 자신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들다보니 대책없이 기분이 좀 가라앉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만.
그래서인지 지금 올리는 음악도 어째 죄다...

 

 

 

 

 

 

 

 

Mellow Fellow - Dancing

 

 

 

 

 

 

Ten Sleep - Darkroom

 

 

 

 

 

Bernache - Your Name

 

 

 

 

 

[M/V] Fantastic Drugstore (환상약국) - Before Sunrise

 

 

 

 

 

환상약국(Fantastic Drugstore) - Scarlet (Official Video)

 

 

 

 

 

오존(O3ohn) - Somehow M/V

 

 

 

 

 

atlas - defeated

 

 

 

 

 

Cutouts - Nina

 

 

 

 

 

 

 

 

 

 

 

 

 

 

 

 


https://earth.nullschool.net/

Mode를 Particulates로, Overlay는 PM1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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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ulist](EP)

Slenderbodies

 

듣자마자 완전 꽂혀서 정신없이 듣고 있는 음반.

Slenderbodies의 [Fabulist](ep)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듀오.

둘은 대학시절 만났다고.

공기를 눌러대며 이동하는 듯한 기타 워크와 수줍은 듯 하면서도 보들보들한 음색의 보컬이 기가막힌 조화를 이룬다.

Crooked Colours를 연상시키기도.

 

 

 

 

 

 

 

 

 

 

 

 

 

 

 

이들 공홈에 사용된 아트웍.

 

 

 

 

 

 

 

'Amnesia'




 

 

 

'Lucid'




 

 

 

'Blood to Gold'




 

 

 

'Pink Hue'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코파(KOFA)에서 1.14(일)에 감상한 단편섹션2에 상영된 세 편의 단편 영화에 대한 아주 간략하고 어줍잖은 감상.

 

 

 

 

혐오돌기 the Insect Woman

2017, 김현, 19분


전교 회장 출마에 나서는 희은.

그녀와 그녀 일행에 의해 중학교 때 극도의 괴롭힘을 받은 경험이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고교 진학도 포기한 소현.

희은은 학교도 포기한 소현의 어머니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은 뒤 '소현이가 살아 있어서 내가 살아 있을 수 있다. 소현이가 꼭 학교를 다시 나와야한다'는 말을 하며 소현 어머님의 손에 돈을 쥐어준다.

애당초 첫 장면부터 희은이 말하는 '소현이가 살아 있어서 내가 살아 있을 수 있다'는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교화적 언사가 아니라는 것 쯤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에 보여지는 장면들은 꽤 충격적이다.

희은은 회장 출마의 변을 학교 방송으로 얘기하면서 '자신을 숨기고 참는게 지긋지긋할 정도로 힘들다'라고 말을 한다.

희은뿐 아니라 우리들 대부분도 마찬가지.

소비를 해서 자신을 증명하거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야하고-나를 포함-, 경멸과 혐오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타인에 대한 경멸과 혐오는 거대한 사이비 집단 지성이 되어 삶의 다양한 갖가지 표식들을 다 지워대고 한두개로 일원화시킨다.

이 답답하도록 거대한 폭력은 무리에서 탈락하면 패배자라는 파시즘적 사이비 철학이 잘못된 교육을 통해 강요한 결과일거야.

난 그렇게 봐.

그래서 교육이 정말 모든 것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문제를 우린 정말 극복할 수 있을까?

 

 

 

 

 

 

 

텐더 앤 윗치 Tender & Witch

2017, 전두관, 30분


매우... 웰메이드의 느낌이 강한 단편 영화.

고은민씨가 열연한 혜화...라는 인물은 회사에서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샐러리 우먼 중 하나.

대부분의 조직 생활에서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것처럼 그녀 역시 부당한 상사의 요구를 받거나 부당한 친절을 강요받는다.

그녀가 생리불순, 도벽을 앓고 있는 것은 그닥 놀랄 일도 아니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영화 장면장면을 다...말해야할 것 같다.

연출자의 의도가 대단히 명확한 편이라 뭉뚱그려 얘기한다는게 참... 쉽지 않고, 그리 얘기할라치면 어줍잖은 내 글솜씨로는 내 생각을 전달할 방법이 없다.-_-;;;


다만,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안고 있는 감정이 대단히 강렬하게 와닿는다는 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꽤 많은 편인데 이들의 합이 상당히 좋다.

특히 주연을 맡은 고은민씨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

간혹 이렇게 출연배우들의 합이 자연스러운 영화를 보면 연출자의 디렉션이 얼마나 훌륭한 걸까...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현장을 보고 싶은 욕심도 막 생기고.ㅎ

이 단편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마시길.

세련된 카메라, 조명은 물론이고 훌륭한 연기와 단단한 내러티브를 만끽할 수 있다.

 

 

 

 

 

 

 

능력소녀 Superpower Girl

2017, 김수영, 24분


<여고괴담> 영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공미나, 투명인간 취급받는 존재감 0인 맹주리.

영화는 이 두 등장인물의 관계를 역전시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이 역전되는 상황이 통속적인 클리셰들을 상당히 벗어나있다.

그러니까 애당초 이 영화가 취한 소재와 형식은 전형적인 <여고괴담> 클리셰에 가까운데 등장인물에게 독특한 설정을 부여함으로써 이야기의 생맹력을 획득했다고할까.


난 사실 이 영화 속에서 맹주리뿐만 아니라 공미나 역시 '능력'을 얻게 된 것이라고 봤다.

전교1등 공미나는 자신이 그토록 이겨내고 싶어했던 생리적 현상을 완전히 극단적으로 해소하게 된 능력을 얻은 것이고(그것이 공미나에게 악몽같은 현실이라고 할 지라도),

맹주리는 우리가 흔히 주인공에게 기대할 수 있는 그럴듯한... 그 많은 능력 중 하필이면 왜?라고 할 정도의 소소한 능력을 거머쥔다.

맹주리에게 주어진 능력은 우리같은 일상의 사람들에겐 대단한 능력이겠지만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들에겐 그저 '신기한 눈요깃거리'정도겠지.

이 부분에서 정말... 씁쓸함을 느꼈고 동시에 연출자의 영민함도 느껴졌다.

이 단편 영화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보시길.


+

공미나 역의 김혜준씨는 지금... JTBC의 <그냥 사랑하는 사이>라는 드라마에서 이준호씨의 동생 역으로 출연 중이라고.(와이프가 말해줌)


++

이 영화를 더더욱 그로테스크하게 만들어 준 선생님을 열연한 배우도 분명 낯이 익은데... 아직 정보를 못찾았다.

아마 다른 분들도 배우 얼굴을 보면 아실 분이 계실텐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화박물관도 구경하고 시네마테크 코파(KOFA)에서 단편섹션2 아주 인상적인 세 편의 단편영화들을 감상한 후,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성산동으로 왔다. 사실 싸이공레시피는 길 하나 건너 차이로 성산동으로 분류되는데 서교동 상권으로 그냥 묶이는 것 같아 병기.


지난 주에도 왔었는데 다시 방문.

사실... 그 이전에도 종종 들르던, 우리가 무척 좋아하는 집.

 

 

 

 

 

여전히 손님이 많다.

웨이팅까진 아니여도 테이블은 거의 꽉꽉 차서 회전되는 곳.

(얘기듣기론 웨이팅이 걸릴 때도 꽤 많다고 한다. 이 날은 일요일 늦은 저녁이어서...)

 

 

 

 

 

 

 

 

지난 주와 똑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손님이 많으니 실내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ㅎ

 

 

 

 

 

 

 

 

응? 와이프 얼굴이 무척 낯설게 나왔다.

 

 

 

 

 

 

 

 

와이프는 오랜만에 '껌승'을 먹고 싶다고 했다.

이 베트남식 덮밥. 못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거야.

배가 고팠는지 와이프가 싹싹 긁어 먹었는데 이전보다 달짝...한 고기맛이 덜해졌단다.

와이프는 이것도 좋다고 하던데,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달기는 변함없는데 여러 향신료를 더 과감하게 넣으셨다고.

어찌되었든 이 껌승이 엄청 맛있는 메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난 매운 생양지.

난 이 쌀국수를 너무 좋아하나봐.ㅎ

베트남식 가는 면 '분'이 아니라 넓적한 면 '포'을 먹고 싶었는데 내가 착각.ㅎ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좋아요.

아주 든든한 햄과 소시지(이 햄과 소시지 거부감 전혀 없어요), 그리고 양지.

 

 

 

 

 

 

 

 

거기에 고수 왕창 다 넣어서.

아... 피로가 싹 풀릴 정도로 시원하다.

 

 

 

 

 

 

 

 

그리고 역시 곁들이는 훌륭한 짜조.




참... 한결같은 집이다.

맛이 흔들린다거나 좀 이상하다 싶은 때가 없이 정말 한결같아.

시원한 국물을 들이키며 아쉬운 일요일 밤을 이렇게 보냈다.

 

 

 

 

 

 

 

 

 

 

난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인스타 피드를 보다보니 내 인친 중에 김수영 감독님이 계시더라.

안그래도 단편 <능력소녀>에 대한 얘기를 들었던 바 있고,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지하고 맘먹고 있었는데,

자주 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주시던 분 중 한 분이... 김수영 감독님이셨다.

김수영 감독님께서 <능력소녀>가 1.13~1.14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의 시네마테크 코파(KOFA)에서 상영된다고 글을 올려주셔서 14일, 찾아왔다.

13일에 왔다면 GV가 있어서 김수영 감독님도 뵐 수 있었을텐데 13일엔 한예종 김보성 작가 졸업작품전을 보러가야했기에 14일에 왔다.

 

 

 

 

 

상암동.

미디어 컴플렉스.

그냥 내겐 주차하기 참 편한 곳.ㅎ

 

 

 

 

 

 

 

 

일찌감치 와서 1층의 영화박물관을 구경했다.

 

 

 

 

 

 

 

 

우리나라 옛 영화는 정말... 아카이빙 자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수많은 네가티브 필름들이 소실되거나 유실되었을 뿐 아니라 시나리오 역시 소실된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부디 아카이빙에 필요한 예산이 적절히 투입되어 유실된 자료들을 찾고,

기존 영상 자료들을 리마스터링하거나 복원하는데 사용될 수 있기를, 작은 영화 팬 중 한명으로 바란다.

 

 

 

 

 

 

 

 

르 파르보 모델 L 카메라.

 

 

 

 

 

 

 

 

르 파르보 35mm 카메라.

수도영화사 안양촬영소에서 사용하던 카메라.

 

 

 

 

 

 

 

 

아... 소중한 자료들이다.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 사진첩.

 

 

 

 

 

 

 

 

<귀착지> 이영춘 감독의 친필 시나리오.

 

 

 

 

 

 

 

 

<흑과 백>(1927), 김택윤 감독의 시나리오.

이 영화에 김택윤 감독은 물론 나운규 감독도 출연한다.

 

 

 

 

 

 

 

 

이경손 감독의 유품.

태국 생활 당시 사용한 타이프라이터.

 

 

 

 

 

 

 

 

수도스코프!!!

 

 

 

 

 

 

 

 

<바보들의 행진>(1975, 하길종)

검열 대본.

전채린 기증...으로 되어있는데 전혜린씨의 여동생 전채린씨겠지?

 

 

 

 

 

 

 

 

저... 엔딩장면.

<바보들의 행진>은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을거야.

혹시 아직 못본 분 계시면 한번 보시길.

 

 

 

 

 

 

 

 

아아... 35mm 필름 영사기.

대구 소재 코리아 극장에서 사용되던 내쇼날(National)社의 35mm 필름 영사기.

 

 

 

 

 

 

 

 

 

 

 

 

 

 

 

한국 영상 자료원의 영화 박물관은 작은 규모다.

부디 많은 자료들을 차곡차곡 채워 큰 건물 한 동은 그냥 오픈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되어보길 기대한다.

아... 물론 보존센터는 따로 있지만.

 

 

 

 

 

 

 

 

 

 

 

 

 

 

 

 

모르는 영화, 못 본 영화가 하나도 없다.

아... 정말 나이를 먹었나봐.

물론... 내 나이를 감안해도 오래된 영화들이 있는데 워낙 영화를 좋아한 탓에 다... 찾아 봤던 것 같아.

 

 

 

 

 

 

 

 

 

 

 

 

 

 

 

못 본 영화가 대부분은 와이프는 마냥 신기한가봐.

 

 

 

 

 

 

 

 

아... 이 사진은 위에 올린 나운규 감독의 사진첩에서 복원한 사진들.

(와이프가 그런 것 같다고 말해줬음)

 

 

 

 

 

 

 

 

 

 

 

 

 

 

 

 

 

 

 

 

 

 

아... <지구를 지켜라>도 좋아하지만 난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을 정말 좋아하고,

이창동 감독님의 <시>는... 울나라 영화 중 한 손에 꼽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에 사용된 구두와 핸드백.

정비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리고... 프락시노스코프 (Praxinoscope)

조에트로프(Zoetrope)를 발전시킨 시각놀이 기구.

1977년 프랑스의 에밀 레노가 발명했다고 한다.

구멍 대신 원형 통 안에 거울을 부착시키고 돌리면 연속 그림 띠의 이미지가 거울에 비춰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바로 조에트로프(Zoetrope)

어제... 한예종 상영회에서 한수빈 감독의 작품이 조에트로프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는데,

그... 조에트로프가 이런 원리.

회전 원통을 회전시키면서 여러 개의 틈새를 통해 원통 안의 일련의 연속 그림들을 마치 움직이는 이미지로 보여지게 하는 장치.

1833년 영국의 수학자 윌리엄 호너가 발명.


사실... 여러 조에트로프를 봐왔으나 가장 최고는 누가 뭐래도 도쿄 키치조지에 위치한 지브리 스튜디오에 설치된 조에트로프다.

정말... 어마어마한 역동적인 모습을 선사했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이 영상이... 지브리 뮤지엄의 조에트로프 영상인데... 현대 조에트로프는 이렇게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제대로 된 촬영이 힘들다.

실제로 이 조에트로프를 보면 가슴이 막... 정신없이 뛸 정도로 감동을 받게 되지.


영화박물관에도 대형 조에트로프가 설치되어있긴 하다.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 여우비>의 캐릭터들의 연속 동작을 보여주는데...

음... 아래 영상에서 간단히 한번 보시길.

 

 

 

 

 

 

 

 

지브리 스튜디오의 조에트로프를 생각하심 안됩니다...

 

 

 

 

 

 

 

 

뭐하세요?

 

 

 

 

 

 

 

 

그림 그려요.ㅎ

와이프... 그리 정말 잘 그리는데 통... 그리질 않는다.

아... 사실 나도 그림은 좀 그리는데... 나도 안그리는구나.ㅎㅎㅎ

 

 

 

 

 

 

 

 

자... 이제 시간이 되어가니 시네마테크 코파(KOFA)에서 상영하는 단편 섹션 2를 보기 위해 한층 내려간다.

 

 

 

 

 

 

 

 

엇... 생각보다 공간이 참... 쾌적하다.

상영관은 1,2관.

 

 

 

 

 

 

 

 

곧 간단한 감상문을 올리겠지만,

이날 단편섹션 2에 상영된 세 편의 단편 영화들, 모두! 재밌었다.

정말 와서 보길 잘했어.

 

 

 

 


 

https://www.koreafilm.or.kr/movie/PM_007195

 

혐오돌기 The Insect Woman
2017, 김현, 19분

텐더 앤 윗치 Tender & Witch
2017, 전두관, 30분

능력소녀 Superpower Girl
2017, 김수영, 24분



어줍잖은 영화 감상문은 곧 올릴 예정...

 

 

 

 

 

 

 

 

 


한예종 영상원 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졸업작품전을 본 뒤,

합정동에 위치한 페페로니 (Peperoni)로 이동.


사실 8시 30분에 예약을 했었는데 한예종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자칫 늦을 것 같아 다시 전화를 드렸었다.

라스트 오더 시간을 확인하고 좀 늦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는데 편한 시간에 와도 된다는 친절한 답변을 주셨다.

노쇼 이런거 정말 극혐인 우리는 예약은 취소했지만 어케든 시간만 맞으면 간다는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8시 2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메세나폴리스 건너편 디스퀘어2인가??? 1층에 위치한 페페로니(Peperoni)

 

 

 

 

 

 

 

 

부부이신 강셰프님, 윤셰프님께서 오픈한 식당.

예전에도 페페로니라는 이름으로 운영하셨었고,

윤셰프님은 알고보니... 우리가 한번 가보고 좋아했던 프랩(Prep)의 오픈 멤버셨더라.

어쩐지... 이곳도 우거지 파스타가 있구나 싶었다.

 

 

 

 

 

 

 

 

실내는 바 체어 위주로.

근데 실내 인테리어가 꽤 인상적이다.

특히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벽면의 커튼이 이렇게 포근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다니.

 

 

 

 

 

 

 

 

실내 인테리어는 마렘마 등을 작업한 분께서 도움을 주셨단다.

개인적으로 마렘마보다 훨... 예쁘다.ㅎㅎㅎ(아...이 뒤끝...)

 

 

 

 

 

 

 

 

 

 

 

 

 

 

 

 

 

 

 

 

 

 

강셰프님.

와이프 말대로 오픈 키친의 전형인데 두 부부 셰프님들의 동선이 전혀 산만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바체어도 아주... 예쁘다. copper 재질의 의자.

(아이폰8플러스 사진)

 

 

 

 

 

 

 

 

사실... 이 사진은 와이프 취한 뒤 사진.

아... 세상에 사케랑 맥주(알콜 8.5도가 넘는 파운더스 더티 배스타드 스카치 에일) 섞어 마셨다고 이렇게 취해버리다니...ㅎㅎㅎ

 

 

 

 

 

 

 

 

 

 

 

 

 

 

 

 

뭐냐... 이 사진은...

촛점은 어디 맞은거지?

아주아주 부드러운 준마이 한잔.

해산물, 가지요리와도 궁합이 정말 좋았어.

 

 

 

 

 

 

 

 

파운더스 더티 배스타드 (dirty bastard) 스카치 에일.

우오... 일곱 종류의 몰트를 사용하여 양조된 스카치 에일.

대단히 묵직한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달콤한 캐러멜, 황설탕, 자두향등이 후아아아아악~ 올라온다.

대단히 인상적인 맛.

 

 

 

 

 

 

 

 

파운더스 브루잉의 전용잔 또한 묵직하니 아주... 좋아.

 

 

 

 

 

 

 

 

웰컴 디쉬 문어.

 

 

 

 

 

 

 

 

오마카세 꼬치구이.

이날은 새우.

가리비는... 움... 그냥 하나 넣어주신거예요.

 

 

 

 

 

 

 

 

레드커리를 이용한 소스, 차콜에 잘 구워낸 새우, 그리고 고수의 조합.

아... 세상에 이거 맛없을 수가 없잖아.

껍질이고 꼬리고 상관없이 한 입에 쏙!

소스, 전혀 강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대단하다.

 

 

 

 

 

 

 

 

제주식 멜젓소스를 곁들인 이베리코 목살.

우리 이베리코 목살 참 좋아하고 많이 먹어봤는데,

이 부위는 마블링이 많은 분위같다.

아주우... 고소하고 맛있게 먹었다.

일단 구워내는 기술 자체가 훌륭하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니.ㅎ

 

 

 

 

 

 

 

 

거기에 제주도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멜젓을 함께 내주신다.

제주도의 멜젓은 풍미가 상당히 강한데 여기선 음식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살짝 빼셨다.

아주 잘 어울려.

 

 

 

 

 

 

 

 

고기와 함께 먹으려고 곁들임메뉴 하나 주문(5,000원!)

베이징 가지구이.

 

 

 

 

 

 

 

 

역시 훌륭히 구워 내셨다. 그 뿐 아니라 조화 자체도 상당히 좋아.

아... 이 집 잘하는 집이구나.

 

 

 

 

 

 

 

 

음료가 주가 되는 집인데 우린 다이닝 레스토랑인양 먹어댔다.

나온 음식들이, 아니 안주들이 하나같이 다 좋아서 우거지 파스타를 주문해봤다.

우거지 파스타...하면 프렙(Prep)이었는데 알고보니 프렙의 그 메뉴도 강셰프님 메뉴였다고.ㅎ

그리고 이 우거지는 경상도 사천에서 음식점을 하시는 강셰프님의 어머님께서 보내주셨단다.

 

 

 

 

 

 

 

 

와... 장난없어.

이 우거지 파스타 프렙에서 먹었던 그 드라이한 느낌의 우거지 파스타보다 훨씬 압도적이다.

풍미도 장난이 아니고.

 

 

 

 

 

 

 

 

풍성한 고기와 함께 정말 맛있게 먹었지.


아... 이 정도에서 그만 먹어야하는데... 우린 또 먹는다.

 

 

 

 

 

 

 

 

양갈비가 궁금해져서 양갈비까지.

아... 뭐 이런 돼지 부부.

 

 

 

 

 

 

 

 

양갈비마저 훌륭하다.

얼마전 크로키에서 먹은 프렌치렉 만큼의 식자재가 아님에도 이 정도로 맛을 내주니 우린 황송할 뿐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정말 맛있게 먹고 기분좋아진 와이프.ㅎㅎㅎ

많은 얘기 나눠주신 윤셰프님께도 감사.^^



+

이 멋진 집 소개시켜주신 김담희 대표님, beloved_ej 님께 감사.

 

 

 

 

 

 

 

 

 

HI - FIVE!


'제18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정기작품/졸업작품 전시 및 상영회'


 

한예종 영상원 애니메이션과의 정기작품 및 졸업작품 전시/상영회가 있는 날.

이제... 꽤 오래된 인연인 VCR 김보성 작가가 대학원 졸업하며 졸업작품을 상영한다고해서 시간 맞춰 와이프와 한예종으로.

물론... 그전에.

 

 

 

 

 

 

리치몬드 제과점에 들러 선물로 줄 갈레트 데 루아 구입.

근데... 얼마전 권대표님께서 올렸던 그 대왕갈레트가 떡...하니.

진짜 크다. 가격도 장난이 아니고.ㅎㅎㅎ (가격이 108번뇌...)


이 사진 올렸더니 바로 권대표님께서 매장에 왔냐고 전화주셔서 함께 만나 빵과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

경영이라는건 정말 나같은 사람은 할 수 없을거야.

물론 애초에 내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직장 생활만 하고 있는거지만.







리치몬드를 나와 한예종으로.

 

 

응? 거기 입구 아니잖아.

(근데 여기가 입구였다. 바보같이 빙~ 돌아서 들어갔어)

 

 

 

 

 

 

 

 

많은 관람객들.

사실 날이 풀렸다곤 하지만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영하 10도가 넘었다.

이곳까지 발걸음해주신 분들은 정말 애착이 있는 분들.

 

 

 

 

 

 

 

 

예술정보관 갤러리 1층에 전시된 만화와 영상들을 감상하다보면,

 

 

 

 

 

 

 

 

상영시간에 맞춰 5층 미디어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도 계속 소개되고 있다.

 

 

 

 

 

 

 

 

김보성 작가.

난 이 작가의 재능이 참 부럽고 놀랍고... 그렇다.

 

 

 

 

 

 

 

 

 

 

 

 

 

 

 

저 왼쪽의 '꽃을 켜도 될까요'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상영되는데 꽤... 웃긴 장면들이.ㅎ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 전달 과정은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

 

 

 

 

 

 

 

 

 

 

 

 

 

 

 

 

 

 

 

 

 

 

김보성 작가의 'Sigh of Sighs'

솔직히 말하면,

이번 상영 작품 중 압도적인 무게감을 갖고 있더라.

 

 

 

 

 

 

 

 

김보성 작가의 작품과 함께 정말... 놀랍도록 인상적이었던 한수빈 작가의 테라피 애니메이션인 '그냥 걷기'

 

 

 

 

 

 

 

 

 

 

 

 

 

 

 

이제 애니메이션 상영을 감상하기 위해 5층으로.

 

 

 

 

 

 

 

 

사실 이 사진은 상영회 끝나고 맨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찍은 사진.ㅎ

 

 

 

 

 

 

 

 

다 보고... 이제 다시 내려가기 위해 이동.

 

 

 

 

 

 

 

 

잘 보고 갑니다.

일부러 신경써 준 김보성 작가에게도 정말 감사.

그리고 대학원 졸업 축하.

김보성 작가도 이제 정말... 한예종 바이바이구나...

 

 

 

 

 

 

 

 

이번 상영회에 출품된 영상 작품들이 담긴 DVD를 구입했다.

 

 

 

 

 


 

 

DVD. 개인적으로 블루레이 버전도 있었음하는 바램이 있었으나 말도 안되는 바램이라는거 잘 알아요.

 

 

 

 

 

 

 

 

정현정 작가의 코믹스 '남남'도 구입했다.

얼른 봐야지!

 

 

 

 

 

 

 

 

언뜻 보기엔 무척 자전적인 이야기같은데 잘 모르겠네.

보고 나서.

 

 

 

 

 

 

 

 

이번 상영회의 압권은 누가 뭐래도 김보성 작가의 'SIGH OF SIGHS'.

작화 퀄리티, 내러티브, 완성도 모두 비할 작품이 없다.

아, 물론 한수빈 작가의 테라피 애니메이션 '그냥 걷기'도 놀라웠지.

 

 

 

 

 


 

 


+

이제부턴... 내 공간이니 솔직히 감상을 간략하게 적어봄.


애니메이션이라는 작업이 워낙 과도한 노동력과 극도의 스트레스를 요구하며 이를 한두사람이 혼자 작업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이라는걸 잘 알고 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시간과 자본이 투입되는 장르.

이번 상영회에선 이런 점을 나름 감안하여 봤다.


정말 머리를 치는 인상적인 작품들도 있었다.

한수빈 작가의 테라피 애니메이션 '그냥 걷기'는 그 놀라운 그래픽의 완성도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단순히 그래픽의 완성도만 높았던게 아니라 마치 조트롭(Zoetrope)을 연상시키는 운동성과 빛의 움직임,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극단적인 상상력이 제대로 표현된 영상이었다.

박유나 작가(전문사 수료)의 '지구가 멸망했다'도 무척 인상 깊었다.

친구와 쌍쌍바를 나누어 먹다가 한쪽이 더 크게 잘라진 것으로 친구와 싸운 후 자신만 선생님께 혼나자 지구따위 멸망해버려라며 지구를 멸망시키는...ㅎㅎㅎ

그러다 지구에 혼자 남게 된 싸움대상 친구의 초콜릿 하나에 다시 지구를 되돌려놓곤...ㅎㅎㅎ

이 말도 안될 정도로 해맑은 상상력이 곳곳에 매섭게 깃들어있는 메시지와 함께 기가막히게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이런 내러티브는 그냥 뚝딱 나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했어.


김보성 작가의 'SIGH OF SIGHS'는 그냥 압도적이다.

이건 지인이어서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압도적 그 자체.

작화의 수준, 작화의 완성도, 무게감, 내러티브의 완결성 모두 압도적이다.

김보성 작가는 자신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구체적으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는데... 난 사실 이 부분 전혀... 아쉬울 부분은 아니라고 봤다.

명징한 메시지를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아티스트들이 다 메시지를 그렇게 표현해내는 방식을 택하진 않으니까.

어디까지나 해석의 여지가 열려있는 이와 같은 작품, 난 충분히 훌륭하다고 본다.

솔직히 이 영상을 아예 통으로 여기 올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물론... 저작권 문제가 있어 그럴 수는 없지.


아쉽다. 위에 언급한 한수빈, 박유나, 김보성 작가의 애니메이션은 꼭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데.




++

다른 작가분들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다만...

전 사실 졸작이란건 엄청난 손땀, 발땀이 느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작품들도 있었다.

현실 모르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예 작업 자체를 이해못하는 사람이 아닌 이유로,

난... 지름길은 졸업 이후에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이번 졸업작에선 그냥 손땀이 팍팍 느껴지는 노동의 산물들이 보여지길 바랬을 뿐.

 

 

 

 

 

 

 

 

 

 


토요일 아들을 기숙사에 데려다 주었다.

짐은 한 보따리.

 

 

여길 먼저 들어갔는데... 아들 왈 '아빠 여기 여학우동인데요?'

'...'

 

 

 

 

 

 

 

옆동이었어.

 

 

 

 

 

 

 

 

 

 

헤어지기 직전 기숙사 방 앞에서 허겁지겁 스마트폰으로 급히 찍었다.

그래서 사진이 이 모양이다.

사실은 아들 한번 꼭 안아주고 싶었다.

물론... 우린 종종 서로 꼭 안아주긴 했지만...

이 날은 더욱더.


그런데... 주장 선배가 마중을 나오는 바람에...

뭔가 아들을 마마보이처럼 보이게 하는 것 같아 우리 둘 다 참았다.(아, 바보같아)


'그래도 사진은 하나 찍어야지'

하면서 허겁지겁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고작 이 사진.


아들의 저 표정은 생생히 기억난다.

우리 마음을 아는 듯한, 저 표정.



+

돌아오는 차 안에서 와이프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내가 아들이 기숙사로 간 후의 와이프를 걱정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인지 와이프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냥 그러지 말라고, 울고 싶으면 참지 말라고 했다.

근데 나도 힘들더라.

기숙사 보낸 부모들이 전국에 몇인데 호들갑이냐... 할 수 있겠지만 그런거 상관없다.

우린 우리의 감정이 중요한거니까.



++

참 다정한 아들이다.

훈련 끝나고 9시~10시 사이에 도착하면 적어도 30분 이상은 꼭 와이프와 얘기를 나눴고,

내가 집에 있으면 나와도 함께 얘기를 나눴다.

자신이 관심있게 본 영상, 궁금했던 사안들을 기꺼이 우리와 공유했고,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에 대한 실천적인 모습도 분명히 보여주었고,

이에 대해 우리와도 대단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서도 우리에겐 숨김없이 얘기해줬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그 감정에 대해서도, 그 감정의 버거움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얘기해줬다.

그래서 그 작은 기쁨과 힘든 마음을 우리와 함께 나누었고 우린 존중해줬다.


6일 기숙사로 내려가기 전, 죽마고우들과 만나서 놀다가 옆자리 동갑내기 이성들과 합석하게 되었고,

그 중 한 명이 아들에게 관심을 보여 내려가기 전에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해서 아들이 만나고 왔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기획사에 소속된 친구던데 의외로 말이 꽤 잘 통했나 보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 뭔가 아들이 더 훌쩍 자란 느낌도 들더라.


이렇게 살가운 아들을 이제 매일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와이프의 애잔함은 더 심할 것 같아.

나도 이렇게 많이 허전한데 와이프는 오죽할까...



+++

그래도 우린 잘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생활에 우리가 적응하게 되리라는 것도.

아들은 자주 집에 오겠다고 말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잘 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집에 오는 횟수도 점점 뜸해지겠지.

운동선수로 지낸다는건 생각 이상의 피로함을 동반하니까.



++++

그래도 와이프에게 얘기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으면 꼭 얘기하라고.

그럼 함께 아들에게 달려갈테니 나 힘든거 생각하지 말고 꼭 얘기하라고.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아들은 성인이 되었고,

우린 이렇게나 나이를 먹었네.

다른 걸 바라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부모들처럼 우리도 아들이 건강하고, 그곳에서 잘 적응해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맺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제 짝사랑말고 교감을 나누는 사랑도 하길 바래.


이렇게 멋지게 성장해줘서 난 정말 우리 아들이 고맙다.

아들이야말로 우리에겐 축복이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를거야.



+++++

한가지 더.

와이프에겐 몇 번 얘기했었지만,

난 우리 아들의 엄마가 당신이어서 정말 고맙다.

아마 세상에 둘도 없이 따뜻한 엄마일거야.


내가 일하느라 정신없는 척 할 때 매주 한두번씩 아들데리고 아들 눈높이에 맞춰 전시도 보러가고 연극도 보러가고,

그때부터 아들에게 맛있는 음식도 권해주면서 아들의 유년기를 빛내준 건 순전히 와이프 덕분이었다.

난 지금도 생각한다. 지금 이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 아들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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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요일 오전이면 우린 어딜 나갈 준비를 하거나,

아니면 집에서 빈둥거리며 늦게 일어난 아들과 방에서 수다를 떨거나 했는데 일상의 한 부분이 툭... 잘려 나간 그런 느낌이어서 허전한 마음.


우린 잘 알고 있다.

이제 아들은 우리 품 안에서 벗어난 시기가 된 것 뿐이고,

우린 또 우리대로 이렇게 적응하게 될 거라고.

전국에 자기 자식 기숙사 보낸 부모가 어디 한 둘이 아닐 것이고,

그 분들 모두 이런 허한 감정 느꼈으니 우리가 이렇게 헛헛한 기분을 느끼는게 유난떠는 거라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린 우리 감정에 언제나 충실하기로 했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내가 걱정할까봐 와이프가 그 헛헛한 마음 많이 감추고 억누르고 있다는걸.



저녁,

나 머리 깎으러 미용실에 나가면서 와이프 보고 아무데나 다녀오자고 했다.

처음엔 그냥 집에 있자던 와이프가 내 계속 얘기하니,

이후북스 갈까?... 유어마인드 갈까? 하며 갈 만한 곳을 찾기 시작하더라.


'미용실 예약이 6시 30분인데 머리하고 서울나가면 7시 30분은 될거야. 그럼... 그 집들 다 문닫았는데?'


결국 저녁 식사나 하기로 했다.

그 못마시는 와인도 한 잔 곁들이면서.


그래서 찾아온 곳이...

 

 

 

 

 

연희동 '크로키 (Croquis)'

사러가마트 근처.

 

 

 

 

 

 

 

 

루프탑 다이닝 펍 혹은 와인바...인데 늦게 예약을 한 탓에 이 자리.

근데 상관없었다. 편안한 분위기.

 

 

 

 

 

 

 

 

1인 셰프.

1인 셰프에 아주 친절한 홀 매니저 한 분.

딱 이렇게 두 분이 업장 전체를 관리하신다.

작은 업장이라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1인 셰프 업장이라고 보기엔 테이블이 꽤 있다.

손님도 거의 만석이었음에도 이날 저녁 음식은 무리없이 차질없이 서브되었다.

게다가 아주아주 훌륭한 맛.

 

 

 

 

 

 

 

 

 

 

 

 

 

 

 

내겐 빛 같은 사람.

정말 내겐 빛과도 같은 사람이다.

 

 

 

 

 

 

 

 

아주 맛있고 짭쪼름...한 웰컴디쉬가 나온 뒤,

 

 

 

 

 

 

 

 

글라스 와인.

첫번째는 화이트 와인으로 부탁.

Cuvee Jean-Paul, Blanc de Blanc

산미도 잘 살아오르는 것이 제법 묵직하면서도 아주... 좋았다.

아, 이 와인은 정말 입에 잘 맞았어!

 

 

 

 

 

 

 

 

첫번째 메뉴, '까수엘라 (Cazuela)'

감바스 비슷한 요리.

까수엘라가 이런 철 냄비에 끓여낸 요리를 통칭하는 것인데 새우도 들어갔으니 감바스 알 아히요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까수엘라는 regular 사이즈와 large 사이즈가 있는데 우린 regular 사이즈.

말이 레귤러 사이즈지, 이건 스몰 사이즈로 보셔도 됨.ㅎ

하지만... 양은 충분합니다.

게다가 새우, 버섯, 콜리플라워 등등...이 매콤한 맛과 함께 기가막히게 입에 붙는다.

바게트 빵이 함께 내어지는데 절제력을 상실하게 된다.

계속 찍어먹게 돼...

 

 

 

 

 

 

 

 

다른 메뉴를 먹기 위해선 이 바게트를 적당히 먹어야 합니다.ㅎ

 

 

 

 

 

 

 

 

바깔라 비스큐 스튜 (Bacala Bisque Stew)

대구, 비스큐...

아 내가 좋아하는게 다 있어.

당연히 이 메뉴를 주문해야지.

내온 모습을 보자마자 먹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뺏겼다.

 

 

 

 

 

 

 

 

끝내준다.

아... 이 집도 격하게 사랑하게 될 것 같아.

내가 원래 비스큐 소스를 좋아하는데,

이 비스큐 소스에 대구 생선의 향이 물씬 훅...하고 올라온다.

아... 이 풍미.

어쩜 이리 진득하고 깊은지 감탄하면서 먹었다.

뿐만 아니라 충분히 들어있는 대구도 조리가 정말 잘 되었고,

감자는 놀라울 정도로 맛있게 조리되어있었다.

감자의 모양도 하나하나 뭉뚝...하게.

 

 

 

 

 

 

 

 

이 메뉴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특히 바깔라와 비스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어...후...

 

 

 

 

 

 

 

 

레드와인은...

Chateau Minvielle.

 

 

 

 

 

 

 

 

산미가 적고 대단히 드라이한 레드 와인.

 

 

 

 

 

 

 

 

그리고... 드디어 양갈비.

이미 까수엘라와 바깔라 비스큐 스튜를 먹으면서 맛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었지만 그 이상.


 

 

 

 

 

 

 

기가막힌 프렌치 프라이즈가 곁들여진다.

저 프렌치 프라이도 보통이 아닌데 일단 양갈비부터...

 

 

 

 

 

 

 

 

램의 최고급인 프렌치랙 부위.

그리고 아주... 진하게 카라멜라이즈된 양파.

기가막히다.

보들보들하면서도 씹으면 양고기 특유의 그... 쫀득한 고소함과 양고기의 풍미가 진하게 올라오는 것이 먹는 이를 정말... 행복하게 해준다.

정말 좋아.

이렇게 멋진 새로운 집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

 

 

 

 

 

 

 

 

그리고 이 감튀도 정말 훌륭했다.

곁들여진 마늘향 강력한 소스도 완전 잘 어울리고.



정말 훌륭한 집을 또 만난 것 같아 즐거웠다.

와이프와 한참 웃으며 얘기할 수 있어서 더 좋았고.

 

 

 

 

 

 

 

 

마지막으로 들른 집은 '리치몬드 제과점'

또 들른 이유는 1월 6일인 이날부터 왕의 과자라는 '갈레트 데루아 (Galette Des Rois)'가 출시되기 때문.

그런데...


갈레트 데루아가 성산본점/홍대점 모조리 완판.

홍대점에 딱 하나 남아있다고.

드디어! 갈레트 데 루아가 판매되나보다 하는 생각에 흐뭇함이 있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딱 하나 남은 갈레트 데 루아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매니저님께 감사드려요)

 

 

 

 

 

집에 오자마자 당연히 푸르고...

 

 

 

 

 

 

 

 

아... 예쁘다.

페브는 안에 넣는 것이 정상이나... 먹다가 잘못 씹을 경우 고소당할 수 있어 그냥 위에 올린다.

 

 

 

 

 

 

 

 

왕관.

난 턴테이블에 올려놨어.ㅎ

 

 

 

 

 

 

 

 

보기에도 먹음직.

갈레트 데 루아와 피티비에의 차이점에 대해선...


https://www.instagram.com/p/BddQT-6FkIy/?taken-by=caku_grace

 

김다은 쌤의 인스타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한번 보시길.

 

 

 

 

 

 

 

 

자... 그래서...

 

 

 

 

 

 

 

 

잘라 먹어봅니다.

 

 

 

 

 

 

 

 

이 사랑스러운 단면만 봐도... 버터향이 그냥.



 



그리고...

 

 

파베 드 베니스 (Pave de Venice)도 구입.

 

 

 

 

 

 

 

 

 

 

 

 

 

 

 

적당히 보들보들하고 과자에 가까운 느낌의 질감.

전통적 레시피를 존중하는 리치몬드 제과의 우직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과자.

난 참 좋다.

그래서 자꾸 리치몬드 제과에 오는 것 같아.

 

 

 

 

 

 

 

 

 

 

춘천 '선인장'에서 식사하고,

춘천 '카페 위위 (cafe oui oui)'에서 훌륭한 음료와 케이크/과자를 먹고,

춘천 '책과인쇄 박물관'에 들러 관람한 후,

강원대학교 기숙사에 들러 아들을 내려주고,

함께 짐을 옮긴 뒤 아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다시 집으로 차를 향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와이프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몰랐다.

이렇게까지 허전한 마음, 애잔한 마음이 들 진 나도 몰랐어.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서교동/성산동의 베트남 음식점 '싸이공레시피'로.

사장님 부부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신메뉴들도 다 개발해놨는데 일손이 부족해서 아직까지 기존 메뉴만.

반미도 이미 메뉴는 만들어놓으셨다는데... 두분 다 아쉬워하셨다.

우리도 정말... 궁금하다.

이 집에서 내는 반미와 신메뉴는 분명 훌륭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빠른 시간 내에 꼭 신메뉴를 먹어볼 수 있기를.

 

 

 

 

 

 

 

 

오는 차 안에서 내내 힘들었던 와이프.

몸도 안좋고... 아들과 작별하니 마음도 힘들고.

 

 

 

 

 

 

 

 

손님이 정말... 완전 가득이어서 내부를 찍을 수가 없었지.

 

 

 

 

 

 

 

 

늘 훌륭한 짜조.

얼마전 모 프랜차이즈 베트남 음식점 갔다가... 주문해본 짜조에 엄청난 실망... 아니 분노를 느낀 바 있지.

 

 

 

 

 

 

 

 

이 집은 뭐... 두 말할 나위없는 고소하고 맛있는 짜조.

 

 

 

 

 

 

 

 

생양지가 모두 솔드아웃.

그래서 그냥 매운양지 쌀국수로.

생양지가 아닌 메뉴는 면도 다르다.

근데...

 

 

 

 

 

 

 

 

못보던 햄이 올라와있다.(고기도 물론 있고)

99% 소고기 햄과 돼지고기 소시지.

난 아주... 좋았는데 손님들 호불호가 있다고.

움... 전혀 맛을 해치지 않고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 정말 좋던데.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타입이라 앞으로도 계속 내실 예정이라는데 난 꽤 좋았다.

그리고 싸이공레시피의 쌀국수 국물은 정말이지... 뭐라 얘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따뜻하고 깊은 국물을 마시니...

몸과 마음의 피곤도 많이 가셨다.

진심.

 

 

 

 

 

 

 

 

 

'선인장'에서 맛있게 카레 먹고,

'카페 위위 (cafe oui oui)'에서 아주 훌륭한 음료와 과자/케이트를 먹고,

한... 7~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책과인쇄 박물관'으로 달려왔다.

 

 

 

 

 

TV 프로그램인 '알쓸신잡'에 소개되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주차장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아마... 기본 12대 정도 주차?) 내부 공간도 상당히 협소한 편이다.

그런데 이날(토요일) 우리가 들어온 이후로 방문객들이 보통 많은 것이 아니어서 쾌적하게 관람할 생각이라면 오후 1시 이전에 오는 걸 추천함.

 

 

 

 

 

 

 

 

이 공간도 앉아있는 사람들 빠지길 기다렸다가 찍은 것.

 

 

 

 

 

 

 

 

 

 

 

 

 

 

 

감탄사가... 나온다.

 

 

 

 

 

 

 

 

디지털로 거의 모든 인쇄 작업이 대체된 출판 시장.

아주 오래전, 맥킨토쉬를 이용한 출력실에서 근무를 해본 적이 있어서 4도 인쇄 등에 대한 개념이 없지는 않다.

좀 궁금하기도 했다. 과연... 그 많던 종사자들은 이후 어디로 이동했을까.

활자 하나하나를 다 찾아주었던 문선공들은 디저털로 인프라가 변화할 때 재교육을 통해 그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과연 재교육이란 제도적 기능이 작동하기나 했을까?

작동했다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비중이 이 시장에 계속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


물론 난 대답을 듣지 않아도 이 질문 자체가 어리석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가장... 궁금했던게 바로 이 활자를 만드는 활자 주조기다.

내가 궁금한 건 활자 주조기가 어떻게 작동되느냐...인데.

당연한 소리같지만 이 기계는 시연해주지 않아요.

 

 

 

 

 

 

 

 

 

 

 

 

 

 

 

 

내겐 낯설지 않지만 디지털 세대인 아들에겐 이 모든 것이 낯설 것이다.

근데... 아들이 어느 정도 이러한 아날로그 작업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은,

아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실크스크린, 등사등의 체험을 여러번 했기 때문일거라 생각했다.

 

 

 

 

 

 

 

 

잘 보이지도 않아요. 너무 작아서...

 

 

 

 

 

 

 

 

 

 

 

 

인쇄 시작!

 

 

 

 

 

 

 

 

 

 

 

 

 

 

 

 

 

 

 

 

 

 

에디슨 등사기.

 

 

 

 

 

 

 

 

청타기.

납활자를 이용한 조판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타자기 원리를 이용하도록 제작된 기계.

1980년대 초반 반짝 사용되다가 이후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사라졌단다.

청타기는 단순히 활판 인쇄 시대를 풍미한 기계만의 의미가 아니라 여성들이 인쇄업종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의미도 있단다.

납활자를 이용한 조판 과정이 육체적 노동에 가까워 여성들이 쉽게 참여할 수 없었다면 청타기는 이보다 훨씬 적은 육체 노동력을 요구한 탓에 여성들도 보다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내 생각엔 이를 빌미로 노동 임금을 싸게 지불하려고 기를 썼겠지...

 

 

 

 

 

 

 

 

 

 

 

 

 

 

 

양장제본.

 

 

 

 

 

 

 

 

 

 

 

 

 

 

 

 

 

 

 

 

 

 

 

 

 

 

 

 

 

 

 

 

 

 

 

 

아... 난 이 영화들을 다 봤어요.

 

 

 

 

 

 

 

 

<해리포터> 전까진...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되었다고 알려졌던 John Bunyan의 <천로역정>

 

 

 

 

 

 

 

 

그리고 빈티지 타자기들 (Vintage Typewriters)

 

 

 

 

 

 

 

 

 

 

 

 

 

 

 

코로나 (CORONA)

스미스 형제에 의해 설립된 Smith Corona 회사의 대표적인 타자기.

정말... 아름다운 모양새.

가장 갖고 싶은 빈티지 타자기.

 

 

 

 

 

 

 

 

해먼드 멀티플렉스 타자기

(Hammond Multiplex Typewriter)

해외 판가는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299.00~$450.00

 

 

 

 

 

 

 

 

 

 

 

 

 

 

 

이거 보심 자판에 한글 입력이 되어있다.

울나라 CLOVER에서 제작한 타자기.

꽤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타자기로 생각보다 제품의 만듦새도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

하지만... 내 관심은 오로지 CORONA.

eBay를 검색 중... 으이구... 내가 가져서 뭐한다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965년 잡지 '여원'

6월호 부제... '여성의 육체미'

황판사의 죽음이 던져준 문제점...

 

 

 

 

 

 

 

 

 

 

 

 

 

 

 

다음에 오면 자신이 원하는 시나 문장을 직접 문선한 뒤 조판하여 찍어보는 이 체험과정을 꼭! 해보기로 했다.

1인 15,000원인데 참여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3층 전시까지 다 본 뒤 내려와서...

 

 

 

 

 

 

 

 

소장용 활자 구입.

 

 

 

 

 

 

 

 

샀어요~~~

 

 

 

 

 

 

 

 

 

 

 

 

 

 

 

아 이 파 로 스

 

 

 

 

 

 

 

 

 

 

https://www.instagram.com/cafeouioui/

 

 

'선인장'에서 맛있는 카레를 먹고 강원대 인근에 위치한 '카페 위위 (Cafe Oui Oui)'를 찾아왔다.

인근에 전혀... 주차할 곳이 없어 약간 당황했다.(골목마다 주차된 차들이 가득해서...)


사실 이 집은,

인스타/블로그로 인연이 된 분의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다.

그래서 늘 관심있게 보던 곳이었고 한번 들르고 싶었던 곳인데 아들이 바로 앞에 위치한 학교로 오게 되었으니...

 

 

 

 

 

위(oui)

Yes

네.

 

 

 

 

 

 

 

 

 

 

 

 

 

 

 

지난 주말부터 이번주 내내 앓고 있는 와이프.

게다가 아들까지 대학 기숙사로 보내는 탓에 마음까지 심란하니...

와이프가 생각보다 정말 강한 사람이라는 건 잘 아는데,

아들이 워낙 자신이 관심있는 것, 재미있는 것들을 와이프에게 공유했기 때문에 와이프의 허전함은 보통이 아닐 것 같아.

 

 

 

 

 

 

 

 

하얗고 하얀 공간.

처음엔 생각보다 좀 훵...하단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었어.

 

 

 

 

 

 

 

 

편안한 공간이어서 참... 좋았다.

 

 

 

 

 

 

 

 

 

 

 

 

 

 

 

 

 

 

 

 

 

 

 

 

 

 

 

 

 

최소한의 오브제들.

 

 

 

 

 

 

 

 

 

 

 

 

 

 

 

루이풀센 펜던트인가? (Louis Poulsen)

 

 

 

 

 

 

 

 

이걸 동영상으로 찍었어야하는데 바보같이...

 

 

 

 

 

 

 

 

 

 

 

 

 

 

 

 

 

 

 

 

 

 

크렘브륄레

아들이 주문했는데,

크렘브륄레를 꽤 먹어본 아들도 매우 맛있게 먹었다고.

난 먹어보지 않아 코멘트 불가.

 

 

 

 

 

 

 

 

플랫 화이트.

근데... 바로 사진을 안찍고 제일 나중에 찍는 바람에... 이미 다 섞여버렸다.

아... 바보같아.-_-;;;

커피를 그닥 잘 마시지 않는 아들도 이 플랫 화이트만큼은 정말 좋다며 만족.

 

 

 

 

 

 

 

 

접시도 확실히 잘 매칭하고...

과자들이 나오는 모양새나 맛등을 봐도 그렇고 확실히 쥔장의 센스가 탁월한 집 같다.

까눌레도 좋다.

다만, 이 좋은 까눌레에 정말... 어줍잖은 얘기를 덧붙인다면,

표면의 질감은 참 좋은데 내부의 보들보들한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좀 두껍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눌레의 속도 조금은 아주아주 조금 떡같은 느낌도 드는데 이 부분만 더 나아진다면 어마어마한 까눌레가 되지 않을까...싶다.


암튼... 까눌레는 정말... 어려운 과자인 것 같아.

 

 

 

 

 

 

 

 

내가 마신 '로즈베리 에이드'

 

 

 

 

 

 

 

 

우측엔 와이프가 마신 TWG '나폴레옹' 밀크티.

 

 

 

 

 

 

 

 

로즈베리 에이드는 향과 맛 모두 정말 인상적이다.

단맛이 살짝 강한 느낌이 있는데 그것만 제외하면 누가 마셔도 동공 확장될 훌륭한 에이드.

 

 

 

 

 

 

 

 

TWG의 밀크티 '나폴레옹'이야 뭐... 워낙 훌륭한 차니까.

 

 

 

 

 

 

 

 

그리고...

내주신 케이크.

사실 이 케이크를 인스타에서 보고 너무나 그 모양이 예뻐서 엄청 궁금했던 터인데...

이렇게 내주셨다.(은영님, 은영님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묵직한 녹차가 올라간 초코 케이크.

이거... 대단히 맛있다.

따로 주문해서 한판 다 구입하고 싶어질 정도로 훌륭한 케이크.

다음에 아들 보러 오면 또 들러서 먹고 싶다.

무게감, 입에 들어갔을 때 그윽하게 퍼지는 풍미도 다 좋아.



잘 먹고, 잘 쉬고 나왔다.

춘천 오면 꼭 들러볼 가치가 있는 집.

 

 

 

 

 

 

 

 

 

춘천에 왔다.

놀러 왔다면 좋겠지만,

아들 기숙사 입실하는 날이어서 온 것.


전날까진 그냥 미묘한 기분 뿐이었는데,

막상 매일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대단히 가라 앉았다.


그래, 난 괜찮을거야. 와이프가 문제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와이프 말대로 나도 다를게 없었다.


기숙사 입실은 오후 4시 30분까지였지만 우린 일찍 도착해서 식사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식사하기 위해 들른 춘천의 카레집 '선인장'

 

 

 

 

 

 

 

 

주방 앞 구조물에 사용된 저... 나무는 내 사실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데 그래도 이 공간엔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룬 듯.

(그래도 개인적으론...)

 

 

 

 

 

 

 

 

깔끔한 실내.

 

 

 

 

 

 

 

 

그리고 정말 친절한 주인장.

 

 

 

 

 

 

 

 

아이폰8플러스 사진

 

 

 

 

 

 

 

 

선인장.

CACTUS

아이폰8플러스 사진

 

 

 

 

 

 

 

 

 

 

 

 

 

 

 

기숙사에 보내고 돌아와서 이 사진을 보니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가 어젯밤 피곤해 누운 이후 와이프는 아들 방에 갔었나보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

 

 

 

 

 

 

 

 

아들이 주문한 치킨카레 + 계란프라이

 

 

 

 

 

 

 

 

보기에도 맛나 보인다.

아들이 커리말고 카레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치킨도 맛있게 잘 구워내고 카레 자체도 집카레와는 확실히 다른 맛.

 

 

 

 

 

 

 

 

나와 와이프는 각각 새우 카레 + 계란프라이

 

 

 

 

 

 

 

 

튼실한 새우를 잘 구웠다.

보들보들한 느낌이 잘 살아있었지.

게다가 위에 올린 구운 마늘도 향과 맛 참... 좋았다.

센스가 확실히 있는 집.

거기에 카레에 토마토를 잘 넣은 듯.

집에서 카레할 때 와이프가 꼭 그렇게 해주는데 와이프가 해주는 카레맛.

 

 

 

 

 

 

 

 

계란 프라이 (추가 금액 있어요)

 

 

 

 

 

 

 

 

그리고 블루문.

역시... 카레엔 블루문이지.

와이프는 감기걸려 못마시고 나는 운전 때문에 딱 한모금 마시고...

결국 아들 차지.



이 집, 춘천이나 춘천 인근에 계시는 분이라면 한번 꼭 들를 만한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나기로 한 작가와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식사 후,

회사 근처에 위치한 포천의 '카페 숨'으로 이동하여 커피 한잔 하면서 업무 관련 미팅.

 

 

 

 

카페숨은 이전에 지금 회사에 입사하기 전,

지금 회사에서 사장님과 미팅이 있어 포천에 왔다가 함께 온 와이프를 이곳 카페숨에 내려주고 나는 회사로 미팅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근데 그때... 하필 오픈 시간 전이어서 와이프가 인근의 다른 카페로 이동했었지.

겉에서만 봤을 때도 엄청 크구나... 싶었는데 들어와서 봐도 크다.

 

 

 

 

 

 

 

 

일반 홀과 대관홀을 좌우로 가운데엔 이렇게 작은 정원이 마련되어있다.

맘에 들고 안들고는 개인의 취향.

 

 

 

 

 

 

 

 

실내.

 

 

 

 

 

 

 

 

역시 다른 각도에서 찍은 실내 (아이폰8플러스 사진)

우측에 이날 만난 작가가 살짝 보인다.

내...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한 작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는 두번째.


참... 재밌는 인연.

원래 오래전(지금의 네이버 블로그...이나 리셋하기 전... 그니까 한 7~8년 전인가?) 블로그에 자주 들르던 분께서 자신의 남친에게도 블로그를 소개해줬다고 하셨고,

그 뒤로 그 커플분들과 페이스북 친구도 되고 인스타 친구도 되었는데 결국 실제로 만나고 업무도 함께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으로 인연이 주욱 이어졌다.

다시 말하지만 이날 만난 작가분은 내가 개인적으로 팬이다.

 

 

 

 

 

 

 

 

솔직히 말해서... 난 이 실내에 별다른 감흥은 없다.

그냥 잘 꾸며놓은 웰메이드 카페의 느낌 정도.

 

 

 

 

 

 

 

 

내가 알기론... 이 집도 주말엔 웨이팅이 엄청난 걸로 알고 있다.

암튼... money conquers all 이다.

 

 

 

 

 

 

 

 

아인슈페너를 주문했는데...

음... -_-;;;

음...

 

 

 

 

 

 

 

 

좋은 사람 만나서 유쾌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그냥 정갈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사실 무난한 인테리어.

 

 

 

 

 

 

 

 

 

 

 

 

 

 

 

 

 

 

 

 

 

 

오히려 난... 화장실 가는 이 공간이 제일 예쁘더라.^

 

 


 


이후 함께 한 작가와 회사로 이동,

사장님과 간략하게 미팅했다.


일러스트/애니메이션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줘서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한/중/일 일러스터/애니메이터들과의 프로젝트를 체험하며 느낀 바를 얘기해준 내용들도 많은 생각이 들었고.

 

 

 

 

 

 

 

 

 

 

 

 


 아이폰8플러스 사진



업무 관련하여 이날 회사에서 만나기로 한 작가가 있어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식사를 하자고 했다.

만나기로 한 사람도 평양냉면을 즐겨먹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평양냉면의 성지라는 의정부 평양면옥.

요즘 스타필드에서도 의정부 평양면옥을 볼 수 있지.

여전히... 반짝반짝거리는 깨끗한 실내를 만날 수 있다.

 

 

 

 

 

 

 

 

늘 이곳에선 돼지고기 제육을 먹었는데 이번엔 소고기 수육을 먹어봄.

보들보들하지 않고 약간 터프한... 식감이라고 해야하나.

퍽퍽하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이게 뭔가 촉촉해서 보들보들한 수육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그렇다고 퍽퍽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으니.

곁들여지는 평양면옥의 맛있는 양념에 찍어 먹으면 꽤 매력적인 맛.

그리고 양이 매우 좋아요.ㅎ

 

 

 

 

 

 

 

 

평양냉면.

내 사실 평냉은 광화문국밥, 을지면옥, 의정부 평양면옥 이 세집을 가장 좋아한다.

난 여지껏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평냉을 먹고 만족하지 못했던 적이 없다.

 

 

 

 

 

 

 

 

그런데... 이 날은 약간 미묘...한 느낌.

면도 뭔가 감기는 맛이 부족했고,

육수도 지나치게 슴슴했다.

바로 전에 들렀을 때 느꼈던 만족감은 분명 아니었다.


물론.. 그럼에도 싸악... 비웠지만.

 

 

 

 

 

 

 

 

 


*

오해의 소지가 있어 미리.

바다장어, 광어지느러미, 영양부추 및 서비스 스시등은 사진을 못찍었답니다.

아래 나온 것보다 더 많이 나와요.


**

아이폰8 사진입니다.





아들이 스시키노이에서 혼자 스시먹고 사케 마시고 싶다며 예약하더니... 정말 다녀왔다.-_-;;;

(아들은 스시키노이를 우리와 두어번 다녀온 적 있다)​

이상하다...
이 녀석은 도대체 누구의 유전자가 들어있는걸까.
새해 첫날 새벽부터 지금까지 3일 연속... 술이다.
반친구들과 부어라, 그 다음날은 선배들만나 부어라...

오후엔 여자사람친구(정말... 4년 내내 썸만 타는 이상한 관계)와 한잔,

이날은 낮엔 중학교 때부터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한잔... 저녁엔 혼자 스시키노이 가서 사케...
사케도 걍 혼죠조나 마시지 왠 다이긴죠...-_-;;;

암튼... 바다장어, 광어지느러미, 영양부추등의 스시 사진은 먹느라 빼먹었다지만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좀 찍어오긴 했기에 올려봄.


이제 정말 어른이 된건가.


술은 빠지진 말고 멋지게 즐길 줄만 알았음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알아서 하겠지만.ㅎ

 

 

 

 

 

아들 사진보니... 나도 가고 싶어지네.

스시 키노이.

 

 

 

 

 

 

 

 

응?

사케 마신거야?

네.

어떤거 마신거야?

쿠로우시 준마이 다이긴죠...

엉? 혼죠조가 아니고?

네... 좋던데요. 이번 주 마신 술 중 가장 좋았어요.

(당연하지 아들아...)

 

 

 

 

 

 

 

 

여러번 나온 스시들이라 이름들은 다 패스.

 

 

 

 

 

 

 

 

 

 

 

 

 

 

 

 

 

 

 

 

 

 

 

 

 

 

 

 

 

 

 

 

 

 

 

 

 

 

 

 

 

 

 

 

 

 

 

 

 

이 삼치구이도 아주 좋았다고.

 

 

 

 

 

 

 

 

 

 

 

 

 

 

 

 

 

 

 

 

 

 

 

 

움... 우리가 우니를 먹은 적이 있던가? 스시키노이에서.

이날 우니가 나왔나보다.

 

 

 

 

 

 

 

 

 

 

 

 

 

 

 

 

 

 

 

 

 

혼자 스시를 먹고 사케를 마신 경험이 뭔가 무척 뿌듯했나보다.

먹고 와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우리 방에 와서는 조잘조잘...


이제 곧... 가는구나. 울 아들.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사무실에서 나와 달리던 중,

공기압 손실 경고.-_-;;;

며칠 전부터 육안으론 거의 확인이 안되지만 뭔가 오른쪽으로 차가 살짝 쏠린다...싶더니...

전에 한번 떼웠던 조수석쪽 앞바퀴가 다시 문제가 생겼다.

다시 떼울 순 없을 것이 뻔해서 달리다 가장 가까운 타이어프로 대리점으로.


대리점도 피곤할 것 같다.

인터넷의 그 말도 안되는 가격과 싸워야하니...


나이 지긋한 사장님께서 1시간 정도 줄 수 있느냐, 창고에서 동일한 타이어를 가져와야한다고 하셔서 그러겠노라 대답한 후,

타이어 샵에서 1.7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내가 좋아하는 우스블랑(Ours Blanc)에 가서 식사를 했다.

 

 

 

 

 

오랜만, 백곰.

 

 

 

 

 

 

 

 

2층에 자리를 잡았다.

 

 

 

 

 

 

 

 

내... 좋아하는 소핫(So Hot)과 카레빵.

소핫은 여전히 맛있었는데... 왜 이렇게 해체를 해놓은건지 이해가 안갔다.

그냥 나이프만 줘도 좋을텐데...

한번도 이렇게 마구 해체된 채로 서브된 소핫을 본 적이 없어 당황했다.ㅎ

졸지에 소핫...이 소시지를 곁들인 할리피뇨 빵으로...


그리고 저 카레빵은 내가 먹어본 카레 빵 중에서도 유난히 맛있었던 것 같아.


이렇게 잘 먹고...

동대문으로 이동해서 원단가게들을 신나게(라고 쓰고 겁나 힘들게라고 읽는다) 돌아다녔지.

 

 

 

 

 

 

 

 

 


떡국을 먹었다.

먹지 않는다고 오는 세월 비켜설 수 없다는 것쯤은 잘 알기 때문에 이왕 먹는거 맛있게 먹었다.

나와 와이프는 떡국에 김을 올려 먹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김은 없어요.




++

그리 짧지 않은 삶을 살았는데 세상의 시선에서 보면 난 참... 한심하고 대책없는 놈이다.

번듯한 내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왕창 모아놓은 것도 아니고,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내세울 만한 학식이나 지적 깊이를 갖고 있지도 않다.


매사가 그냥그냥...

현실에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완전히 융화되지 못하고 겉돌며,

불의에 분노하지만 먼저 나서지 못하면서 머뭇거리고,

여전히 앞뒤 생각없이 쇼핑할 생각이나 하다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소식을 접하면 그런 한심한 나 자신을 힐난하고 창피해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먹고, 쇼핑하고... 이렇게 지낸다.


세상에서 말하는 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인지 놀/랍/게/도 아직도 몽상에 젖어 있고,

아직도 내가 뭔가 그럴싸한 음악을 만들 수 있을거라 착각한다.


오래전 결혼 전 사귀던 여친이 내게 아주 빨간색 노트를 선물로 주며 그 노트 앞장에 '까이에 뒤 씨네마'라고 적어줬었다.

언젠가 꿈꾸던 작업을 꼭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런데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아 내가 여건만 됐으면....'이란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반복하면서 스스로의 게으름과 무능함을 변명했다.

그렇게 전혀 변화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난 내가 잘 안다.

난 앞으로도 거의... 변하지 못할 것이다.

난 여전히 게으를 것이고 여전히 대책없을 것이며 여전히 얄팍할 것이다.

난 이 대책없는 나 자신을 인정하는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렇게 대책없는 나를 그대로 놔두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 같은 그 더러운 기분을 극복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난 그냥 앞으로도,

좋은 음악이 들리면 듣고, 찾아서 듣고,

좋은 전시가 있다면 가서 보고, 더 깊이 파고들 생각 따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스스로 내 맘대로 즐길 것이고,

종종 괜찮은 공연이 있다면 찾아서 보고 얄팍한 감동을 느끼며,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쥐뿔 아는 것 하나 없어도 어쩌구저쩌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지껄이면서 즐길 것이다.


인생은 뒤돌아보며 자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해대는 이들이 너무 많지만,

난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난 그게 안된다는걸 잘 아니까.



++++

다만, 이렇게 막 사는 내 인생의 그 끝에,

이렇게 막 살아도 다 다를 수 있는 작고 소박한 양심과 안목과 취향의 언덕이 존재하길 바랄 뿐이다.



+++++

아, 한가지 자신있는게 있다.

블로그, 인스타, 페이스북을 통해 인연이 된 내가 전혀 모르던 분들의 삶을 '마음 속으로'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만큼은 내 스스로에게도 자신이 있다.

오지랖같아 정말... 그분들의 글에 댓글 다는걸 주저주저하지만,

가급적 그분들의 글들을 다 읽어가면서 어떤 일이든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그것만큼은 진심이고 자신있다.

(자랑할 것이 그렇게 없더냐...)




이런 시덥잖은 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Charlie의 <Just Me> 음반을 듣다가 지나치게 센치해진 모양이다...

 

 

 

 

 

 

 

 

 

 

인스타에 올렸던 음악들을 이제서야...-_-;;;

 



'C.A.T (ft. 아이유)' - 선우정아

​요즘 와이프가 가사까지 외우며 따라부르는 노래.






'인스타그램' - 딘(DEAN)

예측 가능한 뻔한 내용임에도 가사가 아프다.

며칠 전인가... 서울나갔더니 가는 곳마다 이 음악이 흘러 나오더군.

나도 인스타그램을 하지만... 인스타그램과 현실은 결고 일치하지 않아요.






'Deep Dream' - Lali Puna​

​Lali Puna는 여전...하다. 2004년 그들의 <Faking the Books>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이들의 음악은 그닥 변한게 없다.

워낙 세상이 그대로 있으면 낙오되는 것처럼 몰아대니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사람도 바보가 되는 세상이지만 이렇게 한결같은 분위기, 반갑네.


'Two Windows' - Lali Puna







'Repent' - Breeze






'Boogie' - Brockhampton







'Flowers (ft. Eauxby)' - Joshua J




'10 AM' - Joshua J






'Bright Side' - Darius

요즘... 참 자주 들었다.

'Lost in the Moment (ft. Wayne Snow)' - Darius


'Carried Away (ft. E^ST)' - Darius

E^ST의 보이스와 창법은 Beth Gibbons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역시 인스타그램엔 올렸던, 2017년의 뮤직비디오 중 하나인....


'Funeral Pyre' - Phantogram






 

 

 

 

 

완전 주관적인 2017년 먹은 음식 40선.

난 맛집 블로거도 아니고 좋아하는 집 주구장창 가는 편이라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거 잘 알지만,

나 스스로 정리하기 위해 올려봅니다.

황평집, 스시키노이등은 마지막에 40선 맞추느라 제외...-_-;;;


앞으로 음악, 영화, 전시도 정리해야하는데... 과연... -_-;;;

 

 

 

 

 

좌측부터 시계방향


광화문몽로 - 냉이향을 더한 모시조개 봉골레 / 냉이가 올라간 계절 특선 봉골레. 근래 먹어본 봉골레 중 가장 좋았다.

광화문국밥 - 수육 / 이제 광화문국밥의 돼지 수육은 완성형.

광화문국밥 - 돼지국밥 / 으스대지 않음에도 느껴지는 주방장의 고민과 내공.

광화문국밥 - 평양냉면 / 점점 정점을 향해 가는 광국의 평양냉면.

 

 

 

 

 

 

 

 

좌측부터 시계방향


뚜또베네 - 명란젓 링귀네 / 그 많은 명란 파스타들을 한방에 정리.

뚜또베네 - 소고기 라구의 가정식 라자냐 / 녹진하다는 표현, 이 음식을 위해 아껴둘 필요가 있다.

그릴데미그라스 - 치킨카레스튜 / 그릴데미그라스에 함박스테이크만 있는게 아니지.

그릴데미그라스 - 함박스테이크 / 그런데 함박스테이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곳이 그릴데미그라스이기도 하지.

 

 

 

 

 

 

 

 

좌측부터 시계방향


랑빠스81 - 달팽이 샐러드 / 나름 꽤 많은 에스까르고 요리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더 레스토랑/차우기등등... 이 에스까르고 메뉴가 가장 좋았다.

랑빠스81 - 양고기 스튜 / 현재 메뉴에서 사라졌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이 메뉴만 세번을 먹었는데 몇 번을 더 먹었어도 계속 기억날거야.

랑빠스81 - 비프 부르기뇽 / 하지만 양고기 스튜가 없어진 아쉬움을 비프 부르기뇽이 훌륭히 대체해주고 있다. 이 집은 늘 이렇다. 사라져 아쉬운 메뉴가 생기면 그만큼을 채워주는 메뉴가 꼭 등장하지.

랑빠스81 - 부야베스 / 어부의 음식. 이메뉴가 없어지기 직전에 맛볼 수 있어 다행.

 

 

 

 

 

 

 

 

좌측부터 시계방향


랑빠스81 -치폴라따 / 메르게즈가 대표 소시지 메뉴지만 난 이 치폴라따야말로 랑빠스81의 시그니처 소시지가 아닐까 싶다.

로칸다몽로 - 달고기 스튜 / 현재 메뉴에서 사라졌다. 존 도리(달고기)를 이용한 감칠맛 그만인 스튜. 세번이나 먹어봤지만 종종 생각이 난다.

로칸다몽로 - 양고기 스테이크 / 로칸다 몽로는 의외로 튀김과 소스에도 탁월한 강점이 있는 곳. 이 메뉴는 소스가 평범한 재료를 얼마나 확실히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듯.

로칸다몽로 - 이베리코치맛살과 돌나물 / 로칸다 몽로의 육류는 한가지 방식으로 계속 나오지 않아 조금만 지나면 다른 메뉴로 대체되거나 레시피가 바뀌는데 이 역시... 그랬다. 여러번 가니쉬가 바뀌고 소스가 바뀌었지만 그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로칸다몽로 - 트러플 소스로 버무려 낸 육회 / 이게 아마 피에몬테 스타일인가...? 예전에 알리고떼 키친에서 셰프께서 만들어내주신 적이 있다.

빠넬로 - 살시차 프리아리엘리 / 근래 먹은 피자 중 가장... 인상깊었다. 이태리 채소인 프리아리엘리와 살시차의 조화가 이토록 좋을 줄이야.

보트닉 - 속초 대구요리 / 파스타 프레스카와 함께 2017년 우리가 알게 되어 너무나 행복했던 두 곳의 새로운 음식점 중 하나가 보트닉.

사실... 보트닉은 전 메뉴를 다 집어넣고 싶지만 참았다. 다양한 재료가 작은 플레이트에 담기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중심이 되는 맛을 확실히 전달해주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난 생각해. 마냥 복잡하기만 한 맛이 얼마나 매력없는지 2017년에 정말 징글징글하게 경험했거든.

보트닉 - 속초오징어 감자퓨레 먹물 / 내가... 보트닉에 홀랑 빠지게 된 계기. 말이 필요없지. 아... 이 메뉴 또 먹고 싶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아스노카제 - 사케동 / 한정 메뉴. 비트 위에 올려 숙성한 연어의 맛. 밀도있고 단단한 느낌. 너저분하게 퍼지는 맛과 향이 아니었다.

빠사라 - 감바스 알 아히요 / 감바스 알 아히요야 여기저기 하는 곳이 정말 많아졌지만 이 정도로 밀도있는 맛을 내는 집은 그닥 없었다. 사실 이 집, 빠에야도 근사하다.

싸이공레시피 - 매운 생양지 쌀국수 / 사실... 싸이공레시피는 껌승도 빼놓을 수가 없다. 좀 이름있는 쌀국수 집을 몇군데 가봐도 도무지... 싸이공 레시피만한 곳이 없다. 그런데 매스컴은 왜 다른 집에만 집중하는 걸까? 이 집, 이젠 많은 분들이 그 진가를 알고 발걸음을 향하는 곳.

수작반상 - 대구지리탕 / 얼마전 맛본 수작반상의 대구지리탕은 맑은 탕의 끝장을 보여준 것 같아. 훌륭했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옥동식 - 돼지곰탕 / 이런 메뉴도 파인다이닝처럼 내보이고 싶은 주방장의 욕망이 엿보인다. 그래서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 맛만큼은 훌륭했다.

인동주마을 - 간장게장 / 올해 먹은 가장 맛있는 간장게장이 목포의 이 집이었다.

우동카덴 - 카키아게 붓카게 우동 / 우동이란게 얼마나 제대로 된 맛내기가 힘든 음식인지 절감한 한해. 그 와중에 우동카덴같은 집이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우동카덴 - 니싱(청어) 우동 / 점점 진화하는 니싱. 이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니싱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것 같아.


 

 

 

 

 

 

 

좌측부터 시계방향


프랩 - 우거지 파스타 / 아쉽다... 이제 더이상 이 파스타를 먹을 수 없다니. 프랩은 영업을 종료했다.

장터식당 - 꽃게살 비빔밥 / 목포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민어회도 아니고, 연포탕도 아니었고 감칠맛과 부드러움이 그대로 느껴진 이 음식이었다.

고기리 장원막국수 - 들기름막국수 / 향, 맛 모두 앞머리 뒷머리 한방씩 때려주는 기가막힌 맛. 대단히 직관적인 맛을 주지만 그 맛 속에서 주방장의 세심하고 정교한 배려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고기리 장원막국수 - 돼지기름에 구운 녹두전 / 태어나서 먹은 녹두전 중 최고.

 

 

 

 

 

 

 

 

좌측부터 시계방향


카덴 - 테바사키 교자 / 입맛이 없다면, 뭔 음식을 먹어도 별 감흥이 없다면 이 테바사키 교자 한번 드셔보세요. 언제 그랬냐는 듯 입가에 기름을 묻히곤 바보 웃음을 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 꾸스꾸스 / 이 메뉴... 없어진걸로 아는데 우리가 격하게 사랑했던 꾸스꾸스 요리. 엔초비등이 곁들여진 깊은 향과 꾸스꾸스, 새우와의 조화가 정말 끝내줬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 클래식. 이건 정말 클래식.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 비프 웰링턴 / 요리가 좋아서 하는 사람의 음식은 이런 것이다. 이 메뉴는 반드시 정식 메뉴가 되어야한다고 봄. 물론... 주방장은 힘들겠지만...



 

 

 

 

 

 

좌측부터 시계방향


파스타 프레스카 - 제철소라오일 파스타 / 올해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는 파스타 프레스카를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파스타를 처음 먹었을 때의 와이프 표정이 앞으로 우리가 이 집을 얼마나 애정하게 될 지를 알게 해주는 지표.

파스타 프레스카 - 머쉬룸페스토 / 난 지금도 기억한다. 첫입 딱 입에 넣고 놀랐던 그 기분. 그리고 끝까지 이어졌던 그 흥분.

파스타 프레스카 - 돼지고기 등심요리 / 파스타 프레스카는 파스타만 잘하는 집이 아니다. 안티파스티도 맘같아선 죄다 넣고 싶었다. 피자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가 이집에서 열 몇개 메뉴를 먹었음에도 단 하나도 실망스러웠던 것이 없다. 이런 경우가... 흔할까?

파스타 프레스카 - 블랙트러플이 올라간 따야린 / 올해 먹은 파스타의 끝. 이 말 한마디면 끝.



 

 

 

 

 

 

 

 

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밤은 그냥 집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리치몬드 제과의 빵과 케이크, 과자를 먹으며 그냥.


그런데 인스타 친구분께서 일산 호수공원의 일루미네이션 (빛축제) 영상을 올리셨더라.

아무래도 그걸 보고 와이프가 가고 싶은 눈치여서 가자고 했더니... 매일 장거리 출근이라 이런 날 좀 내가 쉬어야한다며 안가도 된단다.-_-;;;

아무래도 와이프 말대로 하면 그냥 뭉개고 있을 것 같아 옷을 챙겨 입고는 무조건 나가자고 했다.ㅎㅎㅎ

마침 집에 계시던 어머님도 함께.

아들은... 12시 땡치면 친구들과 술마신다고 외출한 상태.


그래서... 20분 만에 일산 호수공원 도착.


사진 다 보신 후 도쿄 미드타운의 일루미네이션 영상 올렸으니 꼭 한번 보시길.

 

 

 

 

 

도착.

 

 

 

 

 

 

 

 

 

 

 

 

 

 

 

 

 

 

 

 

 

 

그냥 연말 분위기내는 거였어요. 그게 어디야...싶기도 하고.ㅎ

 

 

 

 

동영상.

 

 

 

 

 

 

 

 

난... 천사, 홍학, 하트, 백조...로 대변되는 장식물들이 이젠 정말 지겹다.

얼음축제, 빛축제...했다하면 등장하는 이 뻔하디 뻔한 클리셰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이런거 좋아하는 분들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하나같이 죄다 이러니까 지긋지긋한거지.

그냥 일루미네이션 자체의 기획만으로 탄성을 지르게 해주면 안되나?


아... 물론 쉽지 않겠지.
훌륭한 기획과 이를 구현할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가 필요하겠지.
지방의 작은 축제에 그 정도 인적 자원을 투입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자본이 없단 말은 하지말자. 이건 인식의 문제지 자본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기획을 업체에 맡기느냐 예술가에 맡기느냐의 차이도 명확하다.
서울에서 매년 발전하는 미디어 파사드만 봐도 예술가에게 멍석을 깔아주면 얼마나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다.
결국 자본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명백히 인식의 문제다.

 

 

 

 

 

 

 

 

언제까지 등축제, 빛축제, 얼음축제에 마냥... 홍학, 천사, 꽃, 왕관, 백조... 타령만 할건지 모르겠어.

다시말하지만... 이런게 나쁘다기보단 너무 이런 것만 있다는게 싫다.

 

 

 

 

 

 

 

 

 

 

 

 

 

 

 

 

 

 

 

 

 

 

 

 

 

 

 

 

 

 

 

 

 

 

 

 

 

 

 

 

 

 

 

뭐라뭐라 말은 했지만... 그래도 연말 분위기는 냈어요.ㅎ

 

 

 

 

 

 

 

 

이 안에선 난타 비슷한 공연을...

그냥 앞부분만 보고 나왔습니다.

 

 

 

 

 

 

 

 

 

 

 

 

 

 

 

 

 

 

 

 

 

 

 

 

 

 

 

 

 

 

 

와이프가 옆에서 혼잣말로 '색이 너무 많아...'라고 하더라.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도 다시 말하지만 연말 분위기는 제대로 납니다.

 

 

 

 

 

 

 

 

물론 신경을 많이 쓴 건 알겠어요.

어머님 말씀으론 안산의 빛축제는 입장료 7,000원인데 이것보다도 볼게 없다고.

 

 

 

 

 

 

 

 

그래도 나오니 좋다. 그치?

 

 

 

 

 

 

 

 

 

 

 

 

 

 

 

 

 

 

 

 

 

 

 

 

 

 

 

 

 

 

 

 

 

 

 

이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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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도쿄 미드타운에서 매년 열리는 일루미네이션 2017년 버전 영상 꼭 한번 보시길.

 

 

이렇게 그냥 일루미네이션 그 자체로 황홀한 경험을 얻게 해주면 안되나?

아... 물론 쉽지 않겠지. 

훌륭한 기획과 이를 구현할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가 필요하겠지.

지방의 작은 축제에 그 정도 인적 자원을 투입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자본이 없단 말은 하지말자)

이건 도쿄 미드타운에서 매년 열리는 일루미네이션 2017년 버전. 시오도메 카레타 빌딩 앞에서 역시 매년 열리는 일루미네이션과는 다른 컨셉.

(카레타에도 홍학, 하트, 천사, 물고기는 없었어요)


2015년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방문기는 아래에.


http://www.aipharos.com/3271

 

 

 

 

 

 

울나라에선 그래도 신세계 백화점 일루미네이션 파사드가 가장... 인상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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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일 가득하길 바래요!!!

우리 올한해도 잘 버텨내고 살아남아요!


 

 

 

 

 

 

 

 

2017년의 마지막 날은 일요일이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그 전에 화장품을 잔뜩 샀고,

식사를 한 뒤엔 빵을 잔뜩 샀다.


소비가 주는 이 찰나의 기쁨같은거, 이제 한동안 안녕이다.

대학 기숙사로 들어갈 아들에게 들어갈 돈도 이제 보통이 아니고(아무리 전액 장학금이라지만 운동선수 특성상... 들어갈 돈이 많다.

특히 초기에는 장학금은 상대도 안되는 돈이 들어가지...)...



리치몬드에는 원래 갈레뜨 데 루아를 구입하려고 간 것이었다.

갈레뜨가 1.3~1.4경 나올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혹시나...해서.ㅎ

그런데 정확한 출시 일자는 1.6부터라고 이후에 통화가 된 권대표님께서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대충 빵을 좀 구입했다.

수량은 하나씩만 올려놓고 사진찍음.

절대 하나씩이 아니라는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상큼 애플 브리오슈', '크림치즈 애플파이', '양파크림 비엔누아', '고로케', '홍차케이크'

그리고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브릿첼 프랄린도 하나.

아래... 사진이 나오는 '리치몬드' 하나.(초코케이크)

 

 

 

 

 

 

 

 

다 맛있다. 근데 정말 반드시 먹어봐야한다고 강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양파크림 비엔누아와 홍차 케이크.

양파크림 비엔누아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역시...

드셔보세요. 호불호가 없을 거라 장담함.

저 양파크림의 감칠맛이 정말 어마어마함.


그리고 홍차 케이크는 진짜 제대로 된 제대로 된 깊이있는 홍차맛을 그대로 느끼게 해줌.

 

 

 

 

 

 

 

 

아... 매일 먹고 싶은 홍차 케이크.

 

 

 

 

 

 

 

 

요것도 맛있지.







그리고... 하나 더.

 

지난번 구입해서 싹 다 먹어버린 초코케이크 '리치몬드' 또 구입.ㅎ

권대표님 말에 의하면 이건 아주 오래전 레시피 그대로...라고.

(그니까 그 오래 전에도 이미 제대로된 초콜릿 레시피를 리치몬드는 보여주고 있었다는거)


 

 

 

 

 

 

 

아... 좋다.

 

 

 

 

 

 

 

 

아... 좋다.

 

 

 

 

 

 

 

 

마리아주 플레르 마르코폴로... 아니면 로네펠트 모르겐타우...같은 차가 있음 얼마나 좋을까.

 

 

 

 

 

 

 

 

리치몬드 제과 홍차 케이크의 케이크 틀은 파니부아 (Panibois)를 사용하더라.

 

 

 

 

 

 

 

 

 

지난 6월부터 갑작스레 생긴 모낭염 혹은 뾰루지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글을 인스타에 올렸더니,

정말 많은 분들께서 생생한 체험과 그에 따른 조언을 들려주셨다.

댓글은 물론 DM으로도 사진까지 첨부해서 조언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덕분에 정말... 포털 검색으로는 장담할 수 없는 홍보성 글들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었다.


일단 조언을 종합해보면...


1. 피부과는 이와같은 경우, 도움이 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2. 성분분석 유투버나 어플을 사용해서 사용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것.

3. 반신욕을 통해 모공을 열어줄 것.

4. 율무, 녹차 팩등을 적극 이용할 것.


등등...이었다.

그리고 아주 구체적으로 화장품 명을 얘기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결국...

율무/녹차 팩을 다량 구입했고,

 

 

 

 

 

폴라 초이스 (Paula's Choice)의 기능성 화장품들을 일단 왕창 구입했다.

와이프 것, 내 것, 아들 것.

클렌져, 토너, 모이스처라이저.

와이프는 약건성, 나는 복합 지성, 아들은 중성 피부.

와이프는 9월부터 갑자기 뾰루지, 나는 6월부터 모낭염, 아들은 올해 갑자기 여드름...


우린 모두 이솝(AESOP) 화장품을 사용했었다. 샴푸, 클렌져, 토너, 크림, 세럼등등 모두.

아들은 여드름이 심해진 후 셀퓨전C로 모두 교체했었고. 물론... 초반에 반짝 진정효과가 있더니 그 뒤론 그냥...

(갑자기 셋 다 트러블을 겪어서 집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었지만... 그럴 만한 것이 없다. 게다가 셋 다 얼굴 피부만 문제가 생긴 것이니...)


사실 정말... 지인께서 구입해보라고 한 것은 폴라 초이스의 각질제거제인 스킨퍼펙팅 2% BHA Exfoliant 였다.

근데 이미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BHA 2%는 식약청에서 국내 시판 금지 처분을 내리는 바람에... 정식으로 구할 수가 없다.-_-;;;

개인적으로 직구하든지 해야할 판.

(국내 정식판매되는 것으론 5% AHA에 0.5% BHA가 섞인 제품만... 일단 샘플을 얻어왔다)



아래 제품들은 모두 홍대점에서 구입했음.

1월 3일까지 전제품 20% 할인 중이며, 동일 제품을 2개 구입시 5%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그러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틀 뒤까지네...)



http://www.cosmeticscop.kr/

 

아래 화장품들 바로 사용해보고 한달 뒤 후기를 올려 볼 예정.

 

 

 

 

 

 

 

아들과 나는 같은 라인, 와이프는 클렌져는 순한 것으로.

 

 

 

 

 

 

 

 

나와 아들은 스킨밸런싱 오일 리듀싱 클렌져를 하나씩.

 

 

 

 

 

 

 

 

와이프는 모이스처 부스트 클렌져.

 

 

 

 

 

 

 

 

나와 아들은 토너 역시 스킨 밸런싱 토너를 하나씩.

와이프는 스킨 리커버리 토너.

 

 

 

 

 

 

 

 

나와 아들은 스킨 밸런싱 모이스처라이저 하나씩,

와이프는 모이스처 부스트.




샘플을 좀 잔뜩... 얻어왔다.

AHA/BHA 적절히 혼합된 각질 제거제도 한번 사용해볼 생각

그 뒤에 2% BHA Exfoliant를 직구하든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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