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40분쯤... 회사에서 나와서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로 이동.

만만찮은 거리인데 1시간이 채 안걸려 도착했다.

이상했다.

연말인데 서울 시내가 이렇게 막히지 않았던 적이 있었나?

심지어 난 내부순환로로 왔는데...

막히지 않아 운전은 덜 힘들었지만 좋은 느낌이 아니다.


 

 

 

 

 

원래 9시에 리치몬드 제과 권형준 대표님과 만나기로 한건데...

내가 넘 일찍 도착.

그래서 김재호 셰프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테이블 남아있던 손님들은 9시가 되기 전 모두 일어나셨고.

(김재호 셰프께선 이날 10시까지만 영업한다고 인스타에 미리 공지하셨음)

 

 

 

 

 

 

 

 

사실... 이 자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특선 코스에서 선보였던 메뉴들(비프 웰링턴등...)을 내가 맛보지 못해 아쉬워하자 일부러 내주신 자리.

감사합니다.^

 

 

 

 

 

 

 

 

슈나이더 오리지널,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그리고 체리맥주...

그리고 와인도 한병 땄는데 와알못인 나는 사진도 찍지 않았네.

아 진짜...ㅎ

 

 

 

 

 

 

 

 

권대표님 도착.

조리 시작.

이즈음... 이집의 단골이시면서 권대표님과도 매우 친한 김다은씨 도착.

홈베이킹 클라스를 진행하시는 분인데 마침 아주 근사한 파이를 가져오심.

(후식으로 먹게 됨)

 

 

 

 

 

 

 

 

나왔다... 비프 웰링턴. (소안심만 이용했으니 스타이그 웰링턴?)

소안심을 페이스트리가 감싼 음식.

시판되는 페이스트리 반죽을 사면 조금 쉽게 낼 수 있는데 시판 페이스트리 반죽에 마가린이 많이 들어가고,

그렇다고 베이커리에서 구입하자니 비용이 너무 나가 결국 직접 반죽을 만드심.-_-;;;

 

 

 

 

 

 

 

 

후추가 들어간 버섯소스와 함게 먹으면... 그리고 곁들여진 채소와 함께 먹으면 세상... 행복하다.

저 완벽한 미디움 레어의 굽기.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멋지게 피어난 페이스트리.

완벽하다. 완벽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양도 특선이라... 엄청났다. 그래서 더 행복했지)


움... 근데, 와인은 내 와알못이라 언급하기 힘든데...

이 음식, 은근 산미가 강한 레드와인과는 그리 썩 어울리지는 않는 듯.

그니까... 육류엔 레드와인...이라지만 산미가 강한 와인과는 이상하게 매칭이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물론 와알못의 느낌)

 

 

 

 

 

 

 

 

이거이거...

도쿄 노포 스타일의 봉골레 파스타.

허허허...

내가 여지껏 먹어온 그 많은 봉골레 파스타와 결이 매우 다르다.

 

 

 

 

 

 

 

 

풍미, 맛 다 다른데 그 이유가 아마 시소때문이 아닐까 싶어.

근데 이게 나한테 정말 잘 맞았다는거.

순식간에 클리어.

이 메뉴도 정식 메뉴가 되면 좋겠다.

김재호 셰프께서 일본 미나토구의 오래된 이탈리언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그 집에서 내던 주력 파스타 중 하나라는데,

그 집이 가보고 싶어질 정도.

 

 

 

 

 

 

 

 

ㅎㅎㅎㅎㅎㅎ

먹고 떠드는데 정신이 팔려... 볼로네제 파스타는 제대로 찍지도 않았음.

아, 볼로네제 파스타도 훌륭.

(내 잘 알지...)

근데 김재호 셰프께도 말씀드렸지만 난 초기에 약간 오일리한 볼로네제가 더 좋았다.

아, 물론 지금도 정말 좋고.

(오일의 양을 줄인게 맞다고 하시던데 그 이유가... 피클을 너무 많이들 찾으셨다고...)

 

 

 

 

 

 

 

 

자...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제가 한두번 먹어본게 아닌데 이날따라 더 맛있었어.

권대표님도 정말 감탄하면서 드심.

이런 소스를 내는 집이 요즘 없는데?라고 하시면서.

 

 

 

 

 

 

 

 

어째... 아이폰8플러스 사진이 더 잘 나온거 같아.ㅎㅎㅎ

 

 

 

 

 

 

 

 

다 먹고 마지막은 김다은씨께서 가져오신 파이.

이거 맛있었어!

오렌지향이 아주 기분좋게 확... 휘감는 것이.

근데 정작 김다은씨께선 결과물이 맘에 안든다고...

 

 

 

 

 

 

 

 

전 덕분에 잘 먹었어요.^




아주 훌륭한 저녁 식사였음.

앞으로 합정에 사무실내면 평일의 이런 행복도 종종... 있었음 좋겠다.



+

와이프 미안해!

당신도 다음에 꼭 함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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