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star Galactica

 

Scifi.com...에서. 드라마의 캐릭터 중 6호와 가이우스 발터...

[Battlestar Galactica]...를 시즌 2까지 완파했습니다.
시즌0으로 알려진 미니씨리즈를 보고 완전히 '뻑'이 가서 보기 시작했지요.
시즌 1의 중반까지는 적어도 스필버그의 리메이크판 [우주전쟁]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리고 마쓰모토 레이지의 [우주전함 야마토]도 떠올리게 하지요. 극단으로 내몰리는 좌절감...
힘 한번 못써보고 벼랑 끝으로 내몰려 버리는 느낌이 너무 잘 살아 있었죠.
그래서 그냥 봤습니다. '아... 간만에 재밌는 SF 드라마 하나 건졌다'하면서.
그래, 이건 적어도 [24시]같이 후반에 꼬고 또 꼬면서 사람을 열받게 하진 않겠지... 이런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런 걱정은 현실로 바로 나타나더군요.
분명 한국의 임성한 작가를 초빙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살아서 팔딱 거리던 캐릭터들은 캐릭터리스틱이 퓨전 합체되면서 이 놈이 저놈이고 저 놈이 이 놈인 지경에 이르게 되고,

스쳐 가듯 마구 흩뿌리는 관계 설정은 도통 심각하게 들여다 볼 여지를 남기지 않더군요.
스타벅이란 캐릭터는 조금만 다듬었다면 엄청 멋진 캐릭터인데, 제겐 그냥 짜증만냅다 유발하는 캐릭터가 되어 버렸고,

여기에 기독교와 그리스 신화를 섞어 만든 코볼 종교는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아... 정말 설득력 차원이 아니라, 우습지요.
시즌 2로 가면 쉴 새 없이 게시와 복음, 인간의 존재론적 고찰에 대한 '설익은' 대사들이 터져 나옵니다. 정말... 한 숨이 나옵니다.

물론 장점도 많습니다. 적어도 Pax Americana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말입니다.
세계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그들이라면 적어도 우려할 만큼의 솔직함은 덜어냈습니다.
그래도 전복적인 소재들은 종종 등장하지요.
문제는 테러, 민중과 정치 이데올로기의 충돌, 희생과 선택이라는

수많은 이항대립적인 소재들이 전혀 신선할 것 없는 보수적 시각에서 다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너무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고..

시즌 1 13화... 시즌 2 20화를 다 봤습니다.
또 목이 아파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aipharos님도 아팠습니다)... 그냥 다 봤죠.
나중엔 [24시]때와 마찬가지로 지겨워서 어쩔 줄 모르면서도 다 봤습니다. 아... 미련해라.

시즌 3이 나오면 또 볼까요? 10월부터 한다더만...
또 보겠죠. 제발 이번 시즌 3이 끝이길 바라면서.
왜냐하면... 결말은 궁금한데 징그럽게 끌어대는 이 꼬락서니가 정말 임성한 작가가 투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거든요.
왜 미국 드라마는 시즌 어쩌구 하면서 이렇게 길게 늘어대죠? 반전 강박증에 억눌린...
차라리 13~20화 정도로 깔금하게 끝내는 일본 드라마가 훠얼~씬 맘에 듭니다.

[프리즌 브레이크]도 그냥 끝내면 좋을 걸... 이젠 감옥 밖에서 시즌 2를 보냅니다. 허이구...
단막극 형식의 [CSI]는 그래도 덜 지겨울 듯... 죽을 놈은 죽는다는 이상한 도덕적 훈시가 영 거슬리긴 하지만...

전 안봤지만 aipharos님 말에 의하면 [그레이 아나토미]가 재밌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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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배우는 뭐... 당연히 한국계 '미국인'인 그레이스 박.
그레이스 박 보는 재미였음... 우허...
아래는 Grace Park(한국명 박민경)씨의 사진...
좀 야시시한 사진이 많은 이유는 MAXIM 에 실린 사진들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모델 출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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