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표준 FM을 통해 토요일 방송되는 '여행의 맛' 에서 떡갈비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왔다.

평소에 그렇게 뭐... 떡갈비를 먹고 싶다...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그래서 일부러 찾아다니며 먹은 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이번엔 좀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얼마 안되는 기억을 더듬어... 올려 봄.


식당명 앞의 숫자는 순위가 아닙니다.

업장에 가 본 순서...일 뿐이에요.



 


 

1. 담양 신식당


그리 많은 떡갈비를 먹어보지 못한 우리에겐 가장... 맛있게 느껴졌던 떡갈비.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기억하는 한, 이 집 떡갈비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뼈가 붙어 있다.

간은 전혀 강하지 않아서 상당히 좋았고 구운 불맛, 기름기 쫙... 빠졌음에도 퍽퍽하지 않은 떡갈비 맛이 정말 좋았던 기억.

함께 내준 국물은 닭육수였는데 무척 잘 어울렸다.







2. 광주 송정떡갈비

 

 

광주 송정동에도 떡갈비 집들이 많이 있다.

가격은 담양보다 조금은 저렴한 편이었던걸로 기억하고 떡갈비를 내는 방식도 판이하게 다르다.

 

 

 

 

 

 

 

 

 

 

 

 

 

 

 

 

 

 

 

 

 

 

고소...하고 맛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불고기에 가까운 느낌도 있었고 양념맛도 신식당에 비해선 강했다.

식구들 모두(다함께였다) 이구동성으로 담양 신식당이 더 좋았다고...







3. 군산 완주옥

 

 

역시 내는 방식이 담양, 광주와 달랐다.

다른 곳과 달리 고기를 그리 잘게 다녀 내오지 않는 편.

간이 기가막혔던 기억...

덕분에 아들이 엄청나게 먹었다.

그리고 우리가 갔을 때는 밑반찬 중 황석어 젓갈이 함께 나왔는데... 이게 또 기가막혔다.

 

 

 

 

 

 

 

 

3인분이 두번 나온 뒤... 다시 1인분 추가.ㅎㅎㅎ







4. 서울 합정동 '수작반상'(현재 폐업)


마지막은... 얼마전 폐업한 서울 합정동의 '수작반상'에서 먹었던 떡갈비.

 

 

 

 

 

 

 

 

 

고기는 매우 실한데 좀 달았다.

이 집은 전체적으로 음식의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이젠 더이상 맛볼 수 없음.

(4월 말로 폐업)

 

 

 

 

 

 

 

 

 

오늘은 토요일.

사무실에 일하러 나왔다가 점심 시간 맞춰 천천히... 걸어서 서교동 로칸다몽로 (Locanda 夢路)에 왔다.


점심 시간에 몽로라니.

서교동 로칸다몽로는 점심 영업을 하지 않지만 이날은 특별히 생면(pasta fresca) 파스타 서든 팝업 (sudden pop-up)이 열리는 날.

12시 ~ 1시 30분, 1시 30분 ~ 3시

딱 2차례 각 30테이블씩만 받는 팝업.


찬일쌤 페이스북에 고지되자마자 대부분의 자리가 다 차버렸지.

가장 빨리 예약했고 가장 빨리 도착했네...ㅎ

 

 

 

 

 

 

좀 일찍 도착했는데 마침 1층에서 이재호 매니저를 뵈었고,

들어와도 된다고해서 따라 내려갔다.

 

 

 

 

 

 

 

 

그리고,

 

 

 

 

 

 

 

 

오랜만에 박찬일 쌤을 뵈었다.

무척 오랜만에 뵈었는데... 늘 페이스북으로 -어쩌다가 카톡이나 문자로- 얘기를 주고받아서인지...

그리고 찬일쌤이 출연하시는 노중훈 작가의 '여행의 맛'을 매주 들어서인지...

오랜만에 뵈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ㅎ

 

 

 

 

 

 

 

 

이재호 매니저, 문현숙 스탭.

두 분도 모두 뵈었다.

그냥 마냥 반갑다.

어느 업장을 몇 년에 걸쳐 왕래하면서 계속 그 자리에 계시는 스탭들을 볼 수 있다는건 반갑다는 말로는 표현이 다 안되는,

대단히 묘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

 

 

 

 

 

 

 

 

『노포의 장사법』책에 찬일샘의 사인을 받았다.

전에 노중훈 작가의 사인도 받았으니 이제 사인은 다 받았어.

 

 

 

 

 

 

 

 

우리가 워낙 일찍 온 덕분에 조용한 매장을 볼 수 있어서,

이곳저곳 오랜만에 사진을 찍었다.

물론... 시작 시간인 12시 이전부터 예약한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 많이 찍진 못했지만...

 

 

 

 

 

 

 

 

 

 

 

 

 

 

 

 

 

 

 

 

 

 

 

 

 

 

 

 

 

우리는 테이블 두 개가 있는 이 방으로 안내 받았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먼저 도착해서 함께 하기로 한 리치몬드 제과 권형준 대표를 기다렸다.

 

 

 

 

 

 

 

 

근데 기다리고 뭐 할 것도 없이 바로... 도착하심.ㅎ

 

 

 

 

 

 

 

 

응? 졸린 눈...? 셔터찬스가 나빴어요. 미안.

 

 

 

 

 

 

 

 

찬앨쌤께서 합석하셔서 파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권대표님과 찬일쌤은 정말 막역한 사이고.

 

 

 

 

 

 

 

 

ㅋㅋㅋㅋㅋㅋㅋ

 

 

 

 

 

 

 

 

이날 제공된 메뉴 안티파스토 2가지, 파스타 3가지 모두... 주문했다.

먼저 나온 건 '아귀간 파우더를 얹은 매실생강 드레싱의 광어 카르파치오'

 

 

 

 

 

 

 

 

맥주. 어메이징 PA.

광어 카르파치오, 좋은데 난 예전 몽로에서 내던 광어 카르파치오가 더 임팩트 있는 것 같았다.

 

 

 

 

 

 

 

 

두번째 안티파스토 '엔초비 절임과 패션프루츠 에멀전의 펜넬 샐러드'

 

 

 

 

 

 

 

 

식사 전에 딱... 알맞은 샐러드.

페타 치즈가 들어간 듯.







자... 근데 안티파스토는 맛보기고,

진짜는 생면 파스타들이다.

세가지 모두 대단히 훌륭했다.

빠심 이런거 아니라, 진심 훌륭했다.

 

 

양고기 라자냐

보기에도 벌써...

 

 

 

 

 

 

 

 

양고기의 그 기분좋은 향, 그러니까 누린내 이런거 말고...

좋은 살시차나 양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때 코를 감싸는 그 기가막힌 고소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생면은 아주 얇게 낸 후 가장자리만 바싹 구웠다.

올해 유난히 기가막힌 라자냐를 자주 먹게 되는데 이 역시.. 베스트.

 

 

 

 

 

 

 

 

소 곱창 라구 딸리아뗄레

몽로의 특징이 아주 잘 살아있는 파스타.

 

 

 

 

 

 

 

 

처음엔 전혀 매콤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뒤로 갈수록 매콤함이 올라온다.

너무 맵다...이런게 아니라 매콤함.

곱창을 이용한 이유가 분명히 드러나는 파스타.

훌륭하다.

 

 

 

 

 

 

 

 

그리고...

민트향 끼따리네 봉골레.

생면의 식감같은건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로칸다몽로의 꽈란타만으로도 충분히 이 집의 생면이 어느 수준인지 대변되니까.

 

 

 

 

 

 

 

 

엄청나다.

세가지 파스타 모두 훌륭한데 와이프와 권대표님은 이 메뉴를 베스트로.
봉골레 파스타에서 나는 조개의 향이라는건 당연하겠지만 이 그윽한 향은 정말 다르다.
게다가 조개향과 살짝 깔리는 민트향의 조화도 무척 인상적이고..

 

 

 

 

 

 

 

 

한 번 더... 나왔다.ㅎ

 

 

 

 

 

 

 

 

그리고!

 

 

 

 

 

 

 

 

^^

그렇지... 티라미수가 이래야지.

마가린먹고나면 입천장에 남는 그 미끌미끌한 기름 느낌같은게 남는 티라미수들...

그럼에도 인생 티라미수 운운하며 스스로 홍보하는 업장들은 제발 로몽의 티라미수, 뚜또베네의 티라미수 정도는 맛을 봤으면 좋겠다.




+

행복한 시간.

파스타 세가지 모두 정말... 조금도 불만없이 훌륭했고,

오랜만에 찬일쌤을 뵙고 한참 얘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오늘의 점심.

원래 가려던 곳은 이웃분께서 알려주신 '키친_만나다공원'인데...

좀 많이 걸어야하고 점심가격으론 좀 버거워서...

1일 1메뉴, 가격 공히 9,000원으로 운영되는 밥집 '군침 (gun chim)'으로.


https://www.instagram.com/gun.chim/

 

 

 

 

 

사무실에서 고작... 440미터 거리인데 날씨 더워지면 이곳도 못 올 듯 싶다.

더위엔 도무지 맥을 못추는 뚱띵이라...-_-;;;

 

 

 

 

 

 

 

 

1일 1메뉴.

일~월 휴무.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식사가 가능.

그 주의 메뉴를 이렇게 밖에도,

또 안에도 안내하고 있다.

 

 

 

 

 

 

 

 

동료 직원과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찌감치 식사하러 왔다.

덕분에 조용히 식사할 수 있었다는.

 

 

 

 

 

 

 

 

당연히 사장님께 허락받고 사진 찍었습니다.

1인 식당.

 

 

 

 

 

 

 

 

 

 

 

 

 

 

 

 

 

 

 

 

 

 

 

 

 

 

 

 

 

6.19~6.23 메뉴.

 

 

 

 

 

 

 

 

우리가 먹은 음식은 '돈까스 덮밥'

 

 

 

 

 

 

 

 

이 한상이 9,000원이다.

음식의 맛을 논하기 전에 적지 않은 돈까스를 올리고,

그 위에 반숙 계란을 올리고...

양파등과 함께 살짝 볶은 채소를 밥 위에 올리고-그래서 처음엔 볶음밥인 줄 알았다-,

치즈가 뭉텅 들어간 샐러드를 내고,

꽤 괜찮은 미소시루를 내고...

여기에 파인애플도 담았다.


아주 어려운 얘기이고 이렇게 간단히 얘기할 부분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가 적당한 가치에 딱 적절한 지불을 할 수 있는 사회였으면 하고,

어느 누구의 노동이라도 정당한 댓가를 받는 사회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가진 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대, 생산자의 노동을 왜곡시키는 부조리한 유통구조...

핵심적인 부조리만 개선되어도 조금은 더 웃을 수 있는 세상이 될 것 같아.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동료 직원과의 점심식사는 대체로 어쩌다가게 內의 '구내식당'에서 한다.

정식의 경우 매일 반찬도 바뀌고 맛도 편차없이 고른 편이고 정갈하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곳에서만 먹을 수 없어서 종종 다른 집을 가는데...

오늘은 어쩌다가게 망원점 2.5층에 위치한 프렌치토스트집 '키오스크 (KIOSQUE)'

 

 

 

 

 

 

 

 

 

 

 

 

2.5층이라고 해야하나...

 

 

 

 

 

 

 

 

사실... 이 집에 이제서야 와봤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워낙 유명한 집이기도 하고.

망원동 이전 시절에도 대단히 유명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업장은 무척 좁은 편이다.

솔직히 테이블도 매우 좁은 편.

 

 

 

 

 

 

 

 

저... 왼쪽의 바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손님들이 계셨다.

당연히 해당 방향으로는 사진도 못찍었고.

 

 

 

 

 

 

 

 

 

 

 

 

 

 

 

일단... 처음엔 이렇게 시작.


플레인 + 절인 딸기

플레인 + 블루베리 허니 크림치즈

사과쥬스

탄산수

 

 

 

 

 

 

 

 

동료직원은 사과쥬스가 그냥 무난했다고 한다.

탄산수는 Souroti (사로티)

 

 

 

 

 

 

 

 

내가 주문한 블루베리 허니 크림치즈 토핑이 올라간 토스트.

적당히 달달하고 고소하며 부드럽다.

식감과 미각 모두 만족시켜 줄 만한 만족스러운 맛.

 

 

 

 

 

 

 

 

동료 직원이 주문한 절인 딸기 토핑이 올라간 토스트.

기본 플레인 토스트 자체가 맛있는 편이라 어떤 토핑이 올라가도 기본 이상은 할 것 같다.

 

 

 

 

 

 

 

 

아이스크림도 올려먹어보라고 주셨다.

쫀쫀한 것이 젤라또 같은 식감.

 

 

 

 

 

 

 

 

배가 차지 않은 동료 직원과 나는 '소시지와 토스트' 2개를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그것보단 소시지와 토스트 1개, 문스터 치즈 샌드위치 1개(2쪽)가 어떻냐고 말씀주셔서 그렇게 해주십사 부탁드렸다.

그래서 등장한 소시지와 토스트.

이건 잘라 먹기보단 종이에 싸서 먹는게 제 맛일 것 같아.

난 동료직원과 이걸 반으로 나눠 먹느라... ㅎㅎㅎ

 

 

 

 

 

 

 

 

정말 맛있게 먹은 '문스터 치즈 샌드위치 (Muenster Cheese Sandwich)'

그닥 달지도 않은데 고소한 것이 그닥 느끼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1인분에 두쪽으로 나뉘어 나오기 때문에 둘이 먹기도 좋고.

나중에 이 문스터 치즈 샌드위치 먹으러 한 번 더 와야할 것 같아.

 

 

 

 

 

 

 

 

다른 손님들은 토스트 하나에 음료 하나 시켜 먹고 나가시던데...

도대체 우린...ㅎㅎㅎ


오면서 동료 직원과 나 모두... 배불러 죽겠다며...-_-;;;

그래도 뭐 이렇게 기분 좋은 포만감이라면.

 

 

 

 

 

 

 

 


* 아이폰8플러스 사진들입니다 * 



+


오랜만에 집에 와 하룻밤 자고 가야하는 아들.

조금이라도 더 편히 쉬라는 의미에서 데려다 줬다.

집에서 저녁먹고 저녁 7시 좀 넘어서 출발했더니 역시 막히는 일 없이 금새... 춘천에 도착했다.

 

 

 

 

 

날이 더워지면서 더이상 입지 않는 옷들은 모두 가져왔다.

아들은 룸메 중 한 명을 데려와서 인사를 시켜줬고.

그렇게 아들과 또 기약없는 이별.

아마도 7월 말이나 되어야 올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대단히 좋은 아빠인양 포장이 된 것 같은데,

난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무안하다.

스스로 조심하려고 애쓰긴하지만 나 역시 잔소리하는 평범한 아빠일 뿐이니.


아들은 그 또래 아이들 대부분이 하는 것처럼,

선배들,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자신의 앞으로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자신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모양.

이번에 작문 리포트에서 다른 친구들은 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글을 썼는데 아들은 자기자신에 대한 글을 썼다.

그것도 1장 반 정도만 써도 된다고 했는데 석장 반 분량을 썼다고 하니...

아마도 스스로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궁금해.

난 지금 내 자신에 대한 글을 뭐라고 쓸 수 있을까.

돈 버는 일, 가족을 부양하는 일이 최우선 가치가 된 내가 나에 대해 얼마나 깊게 표현할 수 있을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 악몽같았다.

춘천 오는 길에 춘천 도착... 한 20km 남겨두고 반대편 서울행 도로가 완전히 꽉 막혀있는 걸 본 터라 어느 정도 짐작은 했는데....난 그게 사고 때문인 줄 알았다.

춘천을 오가면서 일요일 늦은 밤에 그렇게 길이 막혔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사고가 아니었다.

그냥 길이 막히는 거였어.

마석 터널까지 10여km는 거의 기어오다시피 했다.

극심한 정체가 풀릴 즈음, 다른 차들도 힘들었는지 많은 차가 가평 휴게소로 들어오더군.

우리도...

 

 

 

 

 

 

 

 

과자도 너무 비싸고... 음료수도 너무 비싸고...

그냥 오랜만에 환타나...

근데 괜히 샀다. 너무 달아서...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었다.-_-;;;

 

 

 

 

 

 


++


일요일 밤에 교통체증에 진을 좀 뺐지만...

그래도 월요일에 쉴 수 있어 다행.

오늘은 영화도 보면서 정말 집에서 마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와이프가 전에 쇼유라멘...이란 인스턴트라면을 팔길래 사놨다고 했는데...

 


이제서야 먹어봤다.


...


이도저도 아닌 맛...

간장 맛이 잘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생면 식감이라는 면발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데... 인스턴트 라면에 지나친 기대같은 건 없지만 이건 너무 어정쩡해...

횡단보도 반 쯤 건넜는데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뀐 그런 기분...







+++

 

 

어머님께서 마장호수 근처에 도넛을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하셨다.

너무 저렴해서 그 가격에 맛이 있을까...싶은 마음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친구분들과 마장호수에 들렀다가 사오셨단다.

이... 도넛 구성이 3,000원이란다.

조은도너츠.

물론 대단한 맛은 아니다.

그래도... 최소한 D도넛처럼 밀가루 냄새인지 뭔지 그 기분나쁜 냄새는 없다.

기름도 그닥 많이 묻어나지 않고.

가볍게 간식으로 먹기엔 좋은 것 같아.

그래도 그렇지... 3,000원이라니.


구입해서 먹는 사람의 입장에선 고마운 가격이지만 우린 언제까지 이렇게 싸고 좋은 것, 가성비...라는 가치를 염두에 두어야할까 싶기도 해.

저 한 박스 3,000원에 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을 필요로 할까...하는 생각이 들어.







++++


인스타 계정 물어보시는 분들이 좀 있어서...


http://www.instagram.com/aipharos


입니다.

피드 진짜 별거 없고, 팔로우 수도 매우 적습니다.

게다가... 주제모르고 정말 까탈스럽게 인친 관리해서...

광고계정은 모두 차단하고 있고...

비밀계정으로 팔로우하고는 제 팔로우 요청엔 응답하지 않는...

나는 보겠지만 너는 보지마...族은 모두 차단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과 그닥 다를게 없는데...

음악은 비록 1분짜리지만 좀 자주 올라오는 편입니다.

 

 

 

 

 

 

 

 

 


*

오로지 광고 목적으로 들어와서 글과 어울리지도 않는 이모티콘 댓글달고,

이웃 등록하는 광고 계정... 저 정말 지겹습니다.

공감도 누르지마세요. 공감도 삭제합니다.

무조건 삭제하고 신고까지 합니다.


인스타도 매일 광고계정 삭제하는게 일이네요.

네, 저 인생 피곤하게 삽니다. 근데 제가 싫은건 싫은거에요.

상대의 글 하나 제대로 읽지도 않으면서 자신들 프로필엔 '소통'이 어쩌구저쩌구 무슨...


그리고 이렇게 사적인 얘기 잔뜩 늘어놓은 블로그를 200만원 줄테니 팔아라?

지랄도 좀 가지가지하세요.


거지같은 바이럴이 웹생태계를 다 망친다는 생각, 지울 수가 없어요.


 

 

 

 

 

 

 

+

오랜만에 아들이 왔다.

어제 연남동 '공간41'에 들러 김현성 작가 가족과 얘기나눈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정리한 뒤,

아들 픽업하기 위해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다.

차가 막히는지 예정된 시간이 제법 지난 뒤 도착한 아들.





++

아들은 태어나 처음 투표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처구니없는 압박이 있었던 모양이다.

다행이... 아들 학교 감독이 이를 잘 뿌리쳐줬고.

구태는 쉽게 벗겨질 수 있는 노폐물이 아니지.





+++

아들은 자유주제로 자신에 대한 글을 쓴 리포트에 대해 교수가 코멘트 달아준 것을 사진으로 보내줬었다.

이걸 바로 페북과 인스타, 블로그에 막 올리고 싶었었는데 지나친 팔불출 자식 자랑으로 보일 것 같아... 참았었다.

아무튼... 여전히 아들은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원래 공부한다는 행위와 척을 진 편이 아니어서그런지 대학 생활에 발표하고 리포트쓰는 학업 자체를 매우 즐기는 것 같다.





++++

아들은 집에 와서 우리와 식탁에 앉아 리치몬드에서 사온 빵과 과자를 먹고는 바로 친구들 만나러 나갔다.

많이 늦을 것이니 기다리지 말고 주무시라는 말을 남기고.ㅎㅎㅎ


아침에 일어나 닫혀있는 아들 방문을 살짝 열어보니 술냄새가 난다.ㅎㅎㅎ

방문을 열어도 늘 비어있던 방에 술냄새 나는 아들이 자고 있으니 이게 뭐라고 기분이 좋은건지 몰겠어.ㅎ





+++++

아들 이번 시즌 끝나는 9월 이후쯤,

세명 정도로 해외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란다.

시즌 중에는 훈련/시합으로 도무지 여행갈 엄두를 못내니...

어디든 꼭 다녀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이건 정말 간절하다.


아들, 여행자금은 걱정마.

일단 도와줄테니.

물론... 용돈에서 할부로 깔께...ㅎㅎㅎ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토요일.  일하러 사무실에 나왔다. 와이프도 함께.


이름난 망원동 음식점에 많이 실망한 탓에 이 집도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무척 맛있게 먹었다. 

처음이니 일단 가장 기본인 이치젠텐동과 에비텐동을 먹어 봤는데 튀김도 좋고, 소스도 매우 좋다.

지나치게 짜지 않고 당연히 달지도 않다. 

곁들여주는 미소도 무척 부드러운 느낌이고 텐동의 밥도 나쁘지 않다는거. 

어마무시한 웨이팅만 아니면 자주 오고 싶네. 


우린 점심 시작 40분 전에 도착했는데 간신히 14좌석의 마지막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웨이팅이 한 명도 없어보이지만...

가게 앞이 완전 땡볕이라... 대기목록 작성한 후 다들 그늘을 찾아 피해있어서...ㅎ

 

 

 

 

 

 

 

 

가로수길의 모 업장에서 일하던 분으로 알고 있는데...

암튼 부부 음식점.

 

 

 

 

 

 

 

 

여긴 실내 대기석인 듯.

 

 

 

 

 

 

 

 

 

 

 

 

 

 

 

좌석은 14개.

우린 간신히 마지막 순서로 입장.

자리는 순서대로 저 안쪽 끝부터 채워 앉아야함.

 

 

 

 

 

 

 

 

 

 

 

 

 

 

 

 

 

 

 

 

 

 

 

 

 

 

 

 

 

 

 

 

 

 

 

 

 

 

 

 

 

 

 

 

 

 

 

 

 

 

미소... 부드러운 맛이 거부감없이 깔끔하게.

 

 

 

 

 

 

 

 

가장 기본인 이치젠텐동

 

 

 

 

 

 

 

 

반숙 계란을 튀겨내어 올리고 여기에 김, 새우, 꽈리고추, 연근튀김이 올라간다.

 

 

 

 

 

 

 

 

에비텐동

새우튀김 4개, 연근, 꽈리고추, 단호박, 김튀김이 올라간다.

새우튀김도 좋은데 김튀김이 아주... 인상적.

얇고 바스락 깨지는 느낌이 아니라 무겁게 깨지는 느낌인데 식감도 맛도 무척 좋았다.

 

 

 

 

 

 

 

 

소스는 텐동에 들어가는 소스치곤 지나치게 달지도, 짜지도 않다.

그래서인지 더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싹... 비웠습니다.




엄청난 웨이팅만 아니면 자주 들르고 싶은 집.


+

참조.

우린 12시 점심시간 시작 전인 11시 20분 도착했고, 이때 이미 대기줄이 11번까지 있었음.

우린 12~13번.

12시에 차례대로 입장한 후, 12시 35분쯤 우리 음식이 나왔음.



++

가격은 예전의 후쿠야...등에 비해선 확실히 많이 비싸다.

근데 울나라에서 음식값 비싸다 아니다 얘기하기 참 곤란해서 이 부분은 패스.

 

 

 

 

 

 

 

 

 

 



오늘 저녁... 드디어 사무실 간판을 달았습니다.

낮엔 사무실에 전시할 딱... 네 개의 제품도 들어왔어요.

계단 천고가 낮아 정말... 나르느라 애먹었습니다.

땀을 그냥 아주...-_-;;;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손님 맞을 준비는 안되었습니다.

조명, 커튼, 러그, 화분, 행거, 벽면 액자...

사실 제품이 들어오기 전에 미리했어야하는 것들이지만 제품이 들어온 뒤 상황을 보고, 보다 수월하게 설득의 과정을 거치기 위해 제품 들어올 때까지 참았어요.

다음 주부터 디데이인 7월 10일까지 어떻게든 끝낼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원판 하단은 진한 네이비 컬러인데 사진에서는 꼭 검정색처럼 보이게 나왔네요.-_-;;;

간판 조명 켠 상태입니다.

조명을 끄면 아래 브랜드 네임이 보이지 않아요.

브랜드 네임은 네이비 컬러의 철판을 레이저로 땄습니다.

조명을 켜야만 브랜드 네임이 보여요.

 

 

 

 

 

 

 

이쪽 면 원판이 너무 지저분한 무언가가 묻어있어서 교체 약속 받음.

 

 

 

 

 

 

 

암튼...

매우매우 더디지만 하나하나 뭐가 되어가긴 합니다.

 

 

 

 

 

 

 

 

 

 

 


사무실에 놓을 트레이가 하나 필요해서 근처에 위치한 잡화점 '풀다 (POOLDA)'에 들렀다.

사무실에서 걸어서... 2분 거리던가...

망원동에 사무실을 내고보니 이런 소소한 재미들은 확실히 있다.

 

 

 

 

 

풀다(POOLDA)는 오후 2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식사한 뒤 일하다가 동료 직원과 함께 들렀다.

 

 

 

 

 

 

 

 

원목 소재의 작은 소품, 가구 및 세라믹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

말씀들어보니 sosomok을 비롯한 약 5개 공방의 제품을 받아 판매하신다고.

의외로 월넛 소재의 제품들이 꽤 많았다.

(아시다시피 월넛-호두나무-은 대단히 고급 자재... 나도 월넛으로 제품 한 번 만들어보고 싶지만 판가가 너무 높아져 엄두도 못내고 있는...)

 

 

 

 

 

 

 

 

우리가 들렀을 때도 계속 손님이 들르는 걸 보면 꽤 많은 분들이 찾는 집인 듯.

 

 

 

 

 

 

 

우리가 들렀을 때도 계속 손님이 들르는 걸 보면 꽤 많은 분들이 찾는 집인 듯.

 

 

 

 

 

 

 

 

구입한 원목 트레이.

이 제품은 '지르고 찌르고'에 간략하게 소개.

 

 

 

 

 

 

 

 

 

당연히... 투표했다.

아들도 생애 첫 투표를 했다며 전화해왔다.







원래 쉬는 날인데 오늘 사무실겸 미니쇼룸에 제품이 들어온다고해서 출근했다.

그런데... 배송기사님들 일정이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연기...-_-;;;

그래도 이왕 출근한 거 일해야지...했는데 오전 10시 좀 넘어서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리길래 나가봤더니,

사모님(이렇게 부를 수 밖에 없다. 직급도 직책도 없다)께서 서프라이즈라며... 들르심.ㅎㅎㅎ

미국 출국하는 당일인데 가기 전 맛있는 점심 사주려고 들렀다고 하심.ㅎ

그래서... 동료직원도 함께 이곳에 왔다.

 

 

 

 

 

 

 

 

ㅎㅎㅎ

이틀 만에 또 들른 '장화신은 고양이'

원래 점심식사는 주말에만 되지만 이날은 임시휴일이어서 점심도 영업.

워낙 일찍 온 탓에 우리가 첫 손님.

 

 

 

 

 

 

 

 

사모님과 동료 직원.

사모님은 나와 나이 차이가 좀 난다. 동안이심.

동료 직원은 나와 21살 차이가 나는건 안비밀...ㅎㅎㅎ

배려심있고, 성실하고 의리있는 동료다.

잘 다니던 회사, 내가 다시 같이 일하자고 했더니 정말 그만두고 와줬다.

 

 

 

 

 

 

 

 

새우와 꾸스꾸스.

다들 정말 맛있게 먹었던 메뉴.

이 메뉴 또 얘기하면 입이...아니 손이 아픈 일.

 

 

 

 

 

 

 

 

라따뚜이를 곁들인 오리콩피.

이 정도 구성, 이 정도 맛에 이 가격.

사실 판타지같은 음식.

 

 

 

 

 

 

 

그리고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주문 전 '오늘 오리가슴살 스테이크가 무척 커요'라고 말씀해주셨었는데... 진짜... 컸다.ㅎㅎㅎ

사모님도 좋아하셨지만 동료 직원이 진짜... 완전 완전 반해서 두덩이를 먹음.

정말 맛있다며 소스고 감자고 아주 그냥...

잘 먹으니까 이곳에 온 보람이 있더군.^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수다 모임이 있었다.

사무실에서 바로 장화신은 고양이로 가본 적은 없는데(돌다돌다 갔었음)...

너무 가까와서 놀랐어.ㅎㅎㅎ

 

 

 

 

 

좌부터... 리치몬드 제과 권형준 대표,

음식문헌연구가, 고문헌연구가 고영 작가,

여행작가 노중훈 작가,

그리고 뒷모습만 보이는 분은 장화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

 

 

 

 

 

 

 

 

고영 작가는 얼마전 김민섭씨등과 함께 『거짓말 상회』라는 책을 출간하셨다.

이미 책 소개를 간략하게 한 바 있으니 참조해보셔도 좋을 듯.

 

 

 

『노포의 장사법』, 『거짓말 상회』, 『금각사』 @합정동 교보문고

노중훈 작가는 MBC 표준FM '여행의 맛' 진행자이며,

팟캐스트 '여행사이에책' 진행자이기도 한 여행작가.

셀럽에 가까운 분이어서 아는 분들이 많을 듯.

이번에 박찬일 쌤과 함께 『백년식당』후속이라 말할 수도 있는 『노포의 장사법』을 출간하셨다.

 

 

 

 

 

 


 

이 메뉴는 김재호 대표께서 '코스데이'에 내실 메뉴인데 내주셨다.

'돼지안심의 토마토 팍시'

 

 

 

 

 

 

 

 

일단... 곁들여진 보리가 대단히 감칠맛있다.

잘 구워낸 토마토의 단맛과 신맛도 딱 적당히 올라오고,

속을 채운 돼지안심도 좋다.

돼지 안심만 먹으면 좀 싱거운 느낌이 있지만 토마토와, 때론 조리된 보리와 함께 먹으면 딱... 간이 알맞다.

코스데이 오시는 분들, 행복하실 듯.

 

 

 

 

 

 

 

 

블랑(Blanc)을 몇병 비운 뒤...

와인이 나왔다.

두 병.

자, 와알못은 이 부분에 대해 뭐라 덧붙일 수가 없다.ㅎㅎㅎ

 

 

 

 

 

 

 

 

뇨끼.

 

 

 

 

 

 

 

 

새우와 꾸스꾸스

 

 

 

 

 

 

 

 

항정살

항정살의 조직감을 잘 살려낸 아주 멋진 메뉴.

 

 

 

 

 

 

 

 

정말... 훌륭한, 라따뚜이와 수비드한 달걀이 곁들여진 오리콩피.

 

 

 

 

 

 

 

 

참석한 모든 분이 대만족.

음식에 대해선 첨언할 필요가 없다.

팍시를 제외하곤 내가 이미 다 맛 본 음식이며, 이 날도 역시 더할 나위없이 훌륭했으니까.

 

 

 

 

 

 

 

 

1차는 2시간 좀 넘게 먹고 마시며 얘기한 뒤 파했고,

2차는 우리 사무실 근처의 노가리, 생맥주 집에서.

(2차 사진은 없음)

 

 

 

 

 

 

 

 

고영쌤의 책에 사인을 받았다.

 

 

 

 

 

 

 

 

노중훈 작가의 책에 역시 사인을 받았다.

찬일쌤 사인을 받아야하는데 너무... 바쁘신 걸 잘 알고 있어서 내 연락드리지 않고 있다.


 


 


+

이 모임은 정례화하기로 했다.

가급적 매월 만나기로.


리치몬드 권형준 대표는 겉모습만 보면 개구쟁이이면서도 상남자의 느낌인데 실제 만나면 만날수록 그가 지닌 방대한 지식에 놀라게 된다. 
고영 선생님은 예상대로 놀라운 분이셨다. 

그 엄청난 지식을 무척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쉽게 들려주시는데 이상하게도 딜리버리가 매우... 완벽하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 하나하나가 대단히 또렷하게 들린다는 느낌. 고영 쌤도 다음에 꼭 뵙고 더 많은 얘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노중훈 작가님.
어째 점점 더 멋짐 뿜뿜 모드이신거 같다.
콧수염도 잘 어울리고 자칭 95kg이라지만 전혀... 그리 보이지 않고.
사람들은 노작가님을 정말 소탈하고 넉넉한 분으로 기억하겠지만 내게 노작가님은 그 웃음 뒤에 매서움과 까탈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래서 더 호감이 갔어.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노작가님이 그려본 그림대로 방송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할 말이 참 많은데 다 개인적인 얘기라...
이 정도만.

그리고 뒷모습만 찍힌 김재호 대표님은... 대화에 낄 틈도 없이 바로 또 들어오신 손님맞으러...-_-;;;(다음엔 얘기같이 많이해요)

아무튼... 
정례모임으로 하기로 했는데 나야... 시간이 널널하지만 다른 분들도 과연 나오실 수 있을까...


 

 

 

 

 

 

 

 

 


양재동 4560 DesignHaus (4560 디자인하우스)에서 엄청난 브라운 빈티지 가전 전시를 본 뒤,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연남동으로 이동했다.

 

 

 

 

우어... 장난 아니구나.

연트럴파크(나 이 말 진짜 싫은데 그리 부르니 방도가 없네여)에 돗자리 펴고 걍 왕창...

북적북적... 외쿡인도 많고.

 

 

 

 

 

 

 

 

우린 가장 사랑하는 집 중 하나인 랑빠스81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

 

 

 

 

 

 

 

 

우린 사실... 4560디자인하우스에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 인근의 카페에 들러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젠장... 정말 괜히 먹었어...

커피는 정말 집에서 내린 커피보다 맛이 없었고,

샌드위치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6,000원을 받는거지 싶을 정도로 당혹스러웠다.

 

 

 

 

 

 

 

 

손님들이 꽤 많이 계셨음에도...

 

 

 

 

 

 

 

 

 

 

 

 

 

 

 

우린 늘 앉던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ㅎ

우리가 들어오기 직전 여기 앉아 계신 손님이 나가신 듯.

우리가 앉을 때 막... 테이블을 치우고 계셨다.

 

 

 

 

 

 

 

 

까망베르 치즈 튀김 샐러드

Camembert Frit En Salade

 

 

 

 

 

 

 

 

랑빠스81의 샐러드를 주문하고 후회해본 적이 없다.

역시나...

 

 

 

 

 

 

 

 

기가막히게 고소한 까망베르 치즈 튀김.

식감도 정말 좋다.

 

 

 

 

 

 

 

 

와이프가 앙트러라르드...를 한 잔 주문했는데,

 

 

 

 

 

 

 

 

지오 셰프께서 정말 좋아하는 와인이 있으니 한 번 마셔보라고...

아... 근데 말이지...

 

 

 

 

 

 

 

 

이 와인 정말 정말 정말 좋았다.

소비뇽 블랑인데 단단한 맛이 느껴지면서 상쾌한 플로럴 향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 어느 와인보다 그 향이 오래 입안에 남더군.

(그래봐야 내가 뭐 얼마나 와인을 마셔봤다고...)

하지만 정말... 좋았다.

자꾸 이런 멋진 와인들을 경험하면 행복하면서도 겁이 나요.

와인의 세계가 어떤지 알긴 하니까...

 

 

 

 

 

 

 

 

꼬꼬뱅을 먹을까 양고기 스튜를 먹을까 좀 고민하다가 양고기 스튜를 주문했다.

예전에도 두어번 먹었던 양고기 스튜인데 구성이 좀 바뀌었다.

그때 파스타면이 함께 나왔다면 지금은 매쉬드포테이토가 곁들여져 나온다.

 

 

 

 

 

 

 

 

아... 이미 테이블 위에 놓이자마자 코를 자극하는 이... 맛있는 양고기 향.

누린내같은거 없이 아주 고소하고 식욕을 땡기는 이 양고기 향.

거기에...

 

 

 

 

 

 

 

 

기가막힌 매쉬드 포테이토와 정말 황홀하리만치 맛있는 양고기.

 

 

 

 

 

 

 

 

내가 아껴 먹었다. 진짜...

소시지(소시송)도 주문하고 싶었는데...

아... 정말 너무 맛없는 샌드위치를 먹고 온 탓에 배는 부르고...

랑빠스81 오시면 양고기 스튜는 꼭 드셔보시길.

 

 

 

 

 

 

 

 

지오 셰프.

함께 일하던 분이 안보여서 사실 조금 궁금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업장을 옮기셨단다.

가족같은 스탭이었는데 오히려 좋은 기회가 생겨 잘 되었다고 진심 기뻐하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지오 셰프는 곧 아빠가 되신다.

미리미리 축하드려요.

늘 멋진 음식,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이에요!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사무실 코 앞이라 오며가며 보기만 했는데 늘 같은 곳에서만 점심을 먹다보니 다른 집에서도 먹고 싶어 들러봤다.

가깝긴 정말... 가깝다.

 

 

 

 

 

그리 흔치 않은 닭온반을 내는 집.

 

 

 

 

 

 

 

 

바 자리 밖에 없는, 좁지만 정갈한 집.

주방도 대단히 깨끗하다.

 

 

 

 

 

 

 

 

 

 

 

 

 

 

 

점심 시작은 12시부터.

우리가 5분 일찍 도착.

 

 

 

 

 

 

 

 

 

 

 

 

 

 

 

그만... 뭐 이리 많이 찍은거야.

 

 

 

 

 

 

 

 

닭온반 보통.

닭온반은 보통, 특, 얼큰한맛, 얼큰한맛 특... 이렇게 네가지.

그리고 약간의 술이 준비되어있는 듯.

얼큰한 맛이 더 비싸다.

 

 

 

 

 

 

 

 

맑은 닭국물에 닭껍질을 튀겨 올렸다.

가운데 보이는건 수비드한 계란이고.

배추가 살짝 올라간다.


맑다.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뭔가 괜찮은 음식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궁금한 지점이 있다.

난 이 닭곰탕이 그냥 맑기만 했다.

뭔가 '맛있다'는 지점을 느끼긴 힘들었다.

라멘 베라보에서도 먹으면서 '이건 도대체 맛이 있는 건가? 맛이 없는건가?' 혼란스러웠는데,

이 집도 비슷했다.

정성스레 찢어 올린 닭고기도 난 별 맛을 못 느끼겠다.

깍뚜기는 정말... 개선이 필요하단 생각을 했다.

나를 뺀 다른 이들은 모두 맛있게 먹는 것 같아 이런 말이 참 조심스러웠는데 난 그냥 먹었다.

그렇다고 '이건 도저히 못 먹겠어!'라는 건 또 절대 아니고.

그러다보니 참... 글을 쓰기 조심스러워진다.


누군가 내게 '난 맛있게 먹었는데 넌 왜?'

라고 묻는다면 난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아, 그냥 내 입맛엔 그닥...'

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난 식재료에 대한 지식도 전무하고 조리 과정에 대한 이해도 없다.

그러다보니 그저 내 새치 혀끝만 믿고 어줍잖은 글을 휘갈기는 것이고.

내가 나를 납득시킬만한 나만의 기준이라는 것이 없다.


요즘 난 고민이 많다.

블로그 방문객이 점점 많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내 솔직한 감정을 스스로 검열하고 타협하는 짓을 하게 된다.

좀전에 요 며칠 사이의 글을 대충 읽어보다가 내 스스로가 창피했다.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쥐뿔 아무것도 아는 것도 없으니 무언가 타인에게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잣대 자체가 부재한 나의 무지를 탓해야겠지만,

이럴려고 블로그를 시작한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드니 고민이 된다.


조만간 결심을 해야할 것 같다.

 

 

 

 

 

 

 

 

 

 


+


6월 3일, 성곡미술관 갔다 오다가 내자땅콩에 들러 '땅콩 센베'를 샀다.
와이프가 후다닥 들어가서 구입했는데 센베이를 굽는 할아버지는 계시지 않고 아드님만 계시더란다.
'할아버지가 안계시네요?'라고 여쭈었더니 센베이 다 굽고 운동하러 가셨다고.
와이프는 운동하러 가셨다는 아드님의 얘기가 무척... 기분 좋았나보다.
전에 들렀을 때 쉴 새 없이 센베를 굽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무척... 고단해보였었으니...
그래도 둘째 날 아침 다시 들렀을 때 얼굴을 기억하시곤 환히 웃으시던 할아버지 얼굴이 정말... 인상깊게 남았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이렇게 맛있는 과자, 잔뜩 만들어주세요.^

 

 

 

 

 

 

 

 

 

 

 

 

 

 

++


오늘 저녁은 핫도그.

설탕 많이 묻히는 걸 싫어해서 설탕 거부.

그냥 케첩만.

원래 케첩도 거의 뿌리지 않는데 오늘은 왕창 한 번 뿌려봤다.

한낮은 한 여름같다지만 아직도 아침과 저녁 공기는 선선하다.

이제 정말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남들은 겨울잠을 잔다지만,

난 여름잠을 잔다.

여름을 너무 힘들어하는 탓에 여름엔 그냥 어딜 갈 생각도 못하겠고.


이렇게... 일요일같은 수요일이 간다.

 


 

 

 

 

 

 

 

 

 

 

업무를 마치고 와이프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사무실을 나왔다.

일부러 사무실 함께 나와 준 와이프가 고맙기도 했고,

어차피 6일은 공휴일이라 조금 마음이 편하기도 했다.

 

 

 

 

 

들어가니 일부러 강남에서 예약하고 오신 단골분 커플 한 테이블.

이상하지 참...

장화신은 고양이 주변에 새로 생긴 업장들은 새로 생기자마자 손님들로 북적북적거리는데,

이 집은 그렇게 훌륭한 음식을 내는데도 평일엔 이렇게 한산하니...

이젠 이 집의 맛에 주파수가 맞는 분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

애정하는 분들은 격하게 애정하고,

모르는 분들은 아예 모르는 집.

 

 

 

 

 

 

 

 

이 집 격하게 좋아하는 사람으로 두번째라면 서러워 할 와이프.

 

 

 

 

 

 

 

 

 

 

 

 

 

 

 

새우와 꾸스꾸스.

비스큐 소스, 엔초비가 기가막히게 배어든 꾸스꾸스.

내가 먹어본 꾸스꾸스 요리 중 최고.

 

 

 

 

 

 

 

 

메뉴의 완성도가 완전히 물이 올랐다.

 

 

 

 

 

 

 

 

그리고 이 음식에 가장... 잘 맞는 음료는 슈나이더 바이세 마인 오리지날 (Schneider Weisse Mein Original).



 

 

 

 

 

 

늘 생각하는건데... 슈나이더는 오리지널이 가장 훌륭한 것 같아.

 

 

 

 

 

 

 

 

사실 이걸 먹고 싶어서 들렀다.ㅎ

라따뚜이를 곁들인 오리 콩피.

 

 

 

 

 

 

 

 

그 어떤 오리 콩피에도 밀리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드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대표 메뉴 중 하나.

라따뚜이, 수비드한 계란, 기가막힌 매쉬드 포테이토와 함께 내는 이 집의 오리 콩피는 반드시 먹어봐야할 메뉴.

 

 

 

 

 

 

 

 

그리고 디저트는 밀푀유.

오해마시길, 이건 테스트 버전입니다.

완벽한 모습으로 코스데이에 선보일 예정.

 

 

 

 

 

 

 

 

예쁘죠?

산딸기, 초콜릿, 그리고 염도가 살짝 있는 캐러멜 소스.

아직 파이지가 살짝 오락가락하는데 이것만 잡히면 디저트 메뉴론 완벽해질 듯.

 

 

 

 

 

 

 

 

그리고 와인...

난 정말 와알못인데,

이 와인은 내가 여지껏 마셔 본 그닥 많지 않은 와인이지만...

그 중 최고였다.

나 정말 한모금 마시자마자 동공이 확장됐어.


드라포 드 플로리덴 블랑

(Drapeaux de Floridene Graves Blanc)

보르도 와인인데... 마시기 전의 향부터 설래게 하더니...

마실 때의 배향등의 과일 향... 마시고 난 뒤 올라오는 바닐라, 오크... 입안에 가득 머무는 느낌.

그리고 그 부드러운 목넘김.

와알못인 나를 완전... 매료시킨 와인.


이마트에서도 판매했다고 하셔서 이마트에서 얼마냐고 여쭤봤다.

난 이 정도라면 7~8만원은 하겠다...생각했는데 25,000원 정도였다고...

깜짝 놀랐다.


이 얘기를 했더니 로칸다몽로 이재호 매니저께서도 '이 와인 완소 와인입니다'라고...



암튼... 이러다 내가 그토록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와인의 세계에 발 들일까봐 겁나요.ㅎㅎㅎ



김재호 셰프님과 한껏 얘기한 뒤 일어났다.

김재호 셰프님, 금요일! 좋은 결과 있기를!

좋은 결과 없어도 전혀~ 낙담할 이유없습니다.

충분히 잘 해내셨어요.

 

 

 

 

 

 

 

 

일찌감치 도착해서 대기목록 1번으로 이름 적어놓고 망원정에서 시간보내다가 오픈 시간에 맞춰 돌아옴.

다시 말하지만 망원정에서 금붕어 식당은 도보 1분...거리.ㅎㅎㅎ

 

 

 

 

 

금붕어 식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게 추천해주신 분도 계신다.

그래서 사실 얼마전 와이프와 들렀었는데 대기목록이 정말 꽉 차서 더는 대기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쉽게 돌아나왔던 적이 있다.

이번엔 그냥 일찌감치... 도착.

(근데... 웨이팅이 사실상 없었다...ㅎㅎㅎ 토요일이나 공휴일엔 장난 아니겠지만 오늘은 웨이팅이 그 정도는 아니었음)

 

 

 

 

 

 

 

 

금붕어 식당.

오른쪽 상자가 뭔가 했더니...

 

 

 

 

 

 

 

 

메뉴 안내.

금붕어 식당입니다. 물고기 식당 아니에요.ㅎ

(와이프가 순간 물고기 식당이라고...ㅎㅎㅎ)

 

 

 

 

 

 

 

 

대기하면서 문 너머 보이는 모습을 찍었음.

공간... 매우 예쁩니다.

손님만 별로 없었다면 사진 엄청 찍었을 거에요.

 

 

 

 

 

 

 

 

70년대엔 이런 유리... 참 많이 썼는데.

아... 저 몰라요. 70년대 어떻게 살았는지.ㅎ

 

 

 

 

 

 

 

 

오픈 시간 문 열리고 대기목록에 있는 순서대로 호명을 합니다.

당연히... 일행이 다 와야 입장.

 

 

 

 

 

 

 

 

이 자리가 정말 예쁜데... 우린 두 명이라 2인석으로.ㅎ

 

 

 

 

 

 

 

 

업장 내부를 좀 찍고 싶었는데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촬영 포기.ㅎ

 

 

 

 

 


 

 

 

 

 

 

 

 

 

1인 테이블, 램프, 스툴... 하나하나 정말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천정도 그냥 내버려두진 않았어요.

 

 

 

 

 

 

 

 

암튼... 업장 예쁩니다.

우리 우측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 안나오게 하려고 무진장 애씀.ㅎ

우리 우측 테이블 여성 손님 두 분은 정말... 조용조용 얘기하시고 매너 있으셨던 것 같다.

근데... 이분들과 혼자 오신 분들을 제외하고 다른 테이블은 진짜... 너무 시끄럽더라.

그리고 제발... 여성분들과 오신 남자분.

신발 벗고 의자 위로 다리 올리는 이런건 도대체... 것두 맨발.

아... 짜증나.

킹스맨 안보셨나. Manners Maketh Man 몰라요?

 

 

 

 

 

 

 

 

 

 

 

 

 

 

 

 

 

 

 

 

 

 

 

 

 

 

 

 

 

 

 

 

 

 

 

 

아... 정갈하다.

대충 예쁘게 해놓고 인테리어로 퉁치려는 일부 업장과 뭔가 분위기가 달라서 음식 나오기 전부터 기대감이 올라갔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

 

 

 

 

 

 

 

 

콘크림 스윗 포테이토 보코치니 크로케따... 메뉴가 안된다고 해서 '연어스테이크'와 '미트볼'을 주문했다.

먼저 나온 연어스테이크.

사실... 난 개인적으로 연어스테이크라는 메뉴가 어느 수준 이상의 맛을 선사하기는 힘든, 음식 자체로서의 한계가 있는 메뉴라고 생각해왔다.

내가 연어스테이크를 잘 굽기도 하지만(ㅎㅎㅎ) 연어 스테이크라는 것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맛에서 더 나아가 눈이 번쩍... 뜨일 법한 맛을 선사한다는건 사실상 힘들다고 늘 생각해왔다.

 

 

 

 

 

 

 

 

이 집의 연어스테이크도 익숙한 맛이다.

다만, 정말 연어를 잘 구워내서 그야말로 겉바삭 속촉촉의 정점을 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곁들여진 다채로운 가니쉬들이 모나지 않게 잘... 어울렸다.

산딸기 크림치즈(원래 아보카도 크림치즈인데 이 날 레시피 변화를 주셨다고 함)의 맛을 보니 이 집 내공이 보통은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

요즘 우후죽순 들어선 업장들에서 내는 소스맛과는 결이 한~참 다르다.

 

 

 

 

 

 

 

 

래디쉬를 자른 저 모양새도 참... 좋고 허브페스토의 맛도 잘 살아있다.


 

 

 

 

 

 

 

그런데 진짜 놀란건 이 메뉴.

'금붕어식당 미트볼'

 

 

 

 

 

 

 

 

미트볼 역시 익숙한 맛에서 벗어나기 힘든 메뉴라 생각했다.

잘 해야... 뭔가 함박스테이크 비슷한 육즙 잘 살아있는 미트볼 정도?

근데... 이 집.

미트볼만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뇨끼 비슷한 것도 들어있고 덩어리로 들어간 프레쉬 모짜렐라 치즈도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난 이렇게 온갖 재료가 왕창 들어간 메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여지껏 그렇게 복합적인 맛이 하나의 디쉬에 담겨 있을 때 제대로 만족감을 느낀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이 집의 이 미트볼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다섯가지의 허브를 넣어 빚은 미트볼에 바질향 강렬한 토마토 소스, 아몬드 바질페스토, 래디쉬, 콩... 온갖 향이 춤을 추는데 이게 전혀 잡스럽지 않고 조화롭게 느껴졌다.

다만, 식감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

약간 퍽퍽한 느낌.

파스타프레스카의 그 놀라운 미트볼 식감같진 않다는거.

 

 

 

 

 

 

 

 

식감이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분명 이 미트볼은 또 생각이 날 것 같아.

 

 

 

 

 

 

 

 

그냥 나오기 아쉬워서 빵을 주문해서 미트볼 소스를 싹싹 긁어 얹어 먹었다.

빵은 포카치아가 나왔는데 이마저도 훌륭하더군.

(접시가 예쁘다... 이거... 타치키치 TACHIKICHI 세라믹의 빈티지 플레이트...)

 

 

 

 

 

 

 

 

네... 이렇게 먹었어요.ㅎ




+

난 개인적으로-정말 개인적인 취향- 걸핏하면 웨이팅걸리는 인기 폭발의 망원동 ㅈ, ㅌ, ㅂ...등의 업장으로 대표되는 한그릇 음식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편이다.

이 업장들의 공통점은 식재료의 조화나 음식의 균형에 대해 아예 무지하거나-정말로- 인식 자체가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그릇 안에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음식을 '예쁘게' 사진찍기 좋은 플레이팅으로 마무리하는 이 집들의 음식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치앙마이로 가기 전 망원동 시절, 이런 망원동 한 그릇 음식의 원형을 제공한 이 집의 음식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아마... 강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김형성 대표의 추천이 없었다면 난 지금도 가 볼 생각조차 안했을지도 모른다.

식감은 만족스럽지 못해도 생각보다 미트볼이 매우 맛있었기에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업장의 특성상 다른 메뉴...라는 선택지가 그리 많진 않은 듯 하다.

암튼... 이 집을 소개시켜주신 김형성 대표님께 감사를.


 

 

 

 

 

 

 


오늘은 와이프도 함께 사무실에 나왔다.

나는 일을 하고,

와이프는 가방을 또 하나 만든다며 바느질.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은 일본 여행을 떠나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

 

 

 

 

 

출근.ㅎㅎㅎ

(아이폰8플러스 사진)

 

 

 

 

 

 

 

 

점심먹으러 '금붕어 식당'에 왔다가 대기목록에 이름 적어놓곤 바로 앞에 위치한 망원정...으로.

 

 

 

 

 

 

 

 

망원정은 금붕어식당에서 도보...무려 1분 거리.ㅋ

 

 

 

 

 

 

 

 

와이프가 2개월 반 정도 정말 열심히-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허벅지는 탄탄해지고 스스로 몸도 가벼워짐을 느끼고 있단다.

스스로 달라지는 것을 느끼니 좀 귀찮고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듯.

 

 

 

 

 

 

 

 

대기 시간동안 망원정에 머물러 있기로.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아, 이곳 참 시원하고 좋아.

 

 

 

 

 

 

 

 

강변북로 바로 옆.

그런데 다른 세상같은 곳.

 

 

 

 

 

 

 

 

 

 

 

 

 

 

 

 

 

 

 

 

 

 

망원정인데 현판은 '희우정'으로 되어있다.

알고보니... 세종 때 가뭄이 계속되어 근심하던 세종이 마침 이곳에 왔을 때 단비가 내려 이를 기뻐하며 내린 이름이 '희우정'이란다.

중종때 정자를 증축하면서 지금의 망원정...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그러니 지금의 '망원동'이란 이름은 역시... 정말 오래된 동네 이름.

그런데 생각해보면,

변경된 도로명주소는 우리가 살아왔고 기억할 수 있는 터전의 흔적을 싹 다 지우진 않나?

이렇게 말하면 기존의 지번주소체계론 변화하는 주소체계를 수용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데...

난 그런건 모르지만 왜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억했던 삶의 공간을 이렇게 한순간에 지워버려야하는건지 난 이해가 안간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거라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건 그저 익숙해지는 것이지 우리가 나고 자란 공간을 기억하는 방식이 희석화된다는 것엔 변함이 없는거 아닌가?

그리고 한가지 더.

이렇게 도로명주소로 바꾸면서 전국의 모든 표지판을 바꾸는 등 엄청난 잇권이 있었을텐데 내가 기억하는 이 주관 업체가 어디었더라???

 

 

 

 

 

 

 

 

 

 

 

 

 

 

 

 

 

 

 

 

 

 

 

 

 

 

 

 

 

 

 

 

 

 

 

 

망원정 덕분에 금붕어식당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전시도 그냥 그랬고...

식사도 그냥 그랬고...

이런 날도 있는거지 뭐...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침...

늘 궁금했던 이 집 앞을 지나게 되었다.


'PP Coffee 피피 커피'

 

 

 

 

 

차를 저 앞에 세우곤 들르기로 했다.

 

 

 

 

 

 

 

 

오며가며 보게 되는 이 집,

궁금했었다.

그런데... 실제 들어와보니 잔 커피를 이곳에서 마시는 것보단 원두나 콜드브루를 구입하거나,

이 집에서 직접 제작하는 초콜릿을 구입하는 분들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커피 애호가들은 이 집을 잘 아시는 것 같던데,

사장님께서 필리핀에 원두 농장을 갖고 계신다.

그리고... 아래 소개하겠지만 숯불로 볶은 원두 커피를 융드립해주는 커피로 유명.

 

 

 

 

 

 

 

 

 

 

 

 

 

 

 

 

작은 업장인데... 매우 다양한 스페셜티.

 

 

 

 

 

 

 

 

우린 아이스커피 융드립.

콜롬비아 산타로사.

 

 

 

 

 

 

 

 

커피는 아주... 강렬했다.

융드립 특유의 오일리함은 모르겠지만 고소함과 너티함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입안에 가득 남아있는 커피향은 분명... 만족스러움.

 

 

 

 

 

 

 

 

카카오닙스.

맛보라고 주셨는데 와... 이거 진짜 고소함, 씁쓸함이 기가막혔어.

 

 

 

 

 

 

 

 

이 안에 숯을 넣는다.

 

 

 

 

 

 

 

 

 

 

 

 

 

 

 

이제부터 뻘소리...




이 집의 커피는 무척 인상적이다.

대충 사진찍기 그럴싸하게 만들어놓고 커피맛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수준인 여러 집들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이 집이 이 자리에서 영업한 지 15년.

망원동이 망리단길로 각광받고 주목받아 핫플이 된 이후에도 이 집은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사장님의 커피에 대한 자부심도 보통이 아니다.

나도 분명 이 집에 다시 커피 한 잔 하러 올 것 같다.


그런데 난 이런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이 커피 맛만큼 인테리어도 그만한 품격을 보여주면 더 멋지지 않을까?

인스타 핫플처럼 속 다 보이는 그런 뻔한 인테리어말고,

이곳 사장님의 자신감과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격조를 인테리어에서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의 그 오래된 카페들이 가진 자신들만의 그 고집같은 격조를 이 집도 보여줄 순 없을까...?


이런 나만의 생각을 하게 되는거지.

커피라는건 커피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그 공간이 주는 분위기, 순간과 어울릴 때 그 맛이 배가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면 나 역시 인스타뿜뿜하는 분들과 다를 바 없는걸까?


그냥... 이 훌륭한 커피에 단아하면서도 격조있는 분위기의 업장이었다면 더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자본의 문제가 있겠지만... 사장님은 원두도 납품하시고, 교육도 몇개월씩 다 잡혀있는 분이시니...


 

 

 

 

 

 

 

 

 

OSTERIA ORZO / 오스테리아 오르조



원래 점심 식사는 랑빠스81 아니면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나가다 이 집 앞을 지나치는 바람에...

얼마전 지인분께서 친구분들과 함께 이 집에 방문했던 것이 기억나... 우리도 한 번 가볼까...하는 마음으로.

 

 

 

 

 

연남동 오스테리아 오르조 (OSTERIA ORZO).

스와니예 출신의 김호윤 셰프가 오픈한 이탈리언 레스토랑.

꽤 인기좋은 레스토랑으로 알고 있다.

 

 

 

 

 

 

 

 

11시 20분 좀 넘어 도착하는 바람에 오픈 시간인 12시까지 시간이 엄청... 남았었다.

우린 그냥... 예약을 안했는데 점심을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본 것 뿐인데...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해주신 덕분에 들어옴.

 

 

 

 

 

 

 

 

 

 

 

 

 

 

 

분위기는 매우 편안...한 편.

다만...

 

 

 

 

 

 

 

 

우린 2인 석에 앉았는데 하필... 우리 머리 위에 스피커가 있었다.

좋아하지 않는 노래를 - 그것도 비트가 빠른 노래를- 둘이 얘기하기도 힘들 정도로 큰 소리로 내내 듣다보니 정말... 너무 피곤하더라.

사실 좋아하지 않는 음악을 큰 소리로 계속 듣는 건 정말... 고역...

스탭분께 두 번 정도 소리를 조금 줄여줄 수 있느냐 말씀드려서 좀 줄여주시긴 해서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식사에 지장이 없었다.

(물론 이런 음악 소리 전혀~ 신경 안쓰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파스타는 Cacio e Pepe.

카초 에 페페.

 

 

 

 

 

 

 

 

치즈와 후추, 그리고 관찰레.

관찰레의 풍미가 꽤 괜찮다.

그런데... 음...

 

 

 

 

 

 

 

 

핏짜는 풍기 핏짜.

 

 

 

 

 

 

 

 

말 그대로... 버섯이 가득, 돼지감자도 올라가고 트러플 향도 나고...

가격도 꽤 괜찮고 맛이 없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맛은 아니라는 느낌.

차라리 감자의 향이 더 강했다면 밸런스가 더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곁들어 먹으라고 내주신 살사 소스와 메이플 시럽은 꽤 좋았다)


우리가 너무 단순해지는건지... 까탈스러워지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

먹고 나오면서 보니... 이미 만석이 되어있던데 100% 젊은 여성분들로 가득...

노친네는 우리 둘 뿐...

그러니... 스탭분들께선 음악 줄여달라고 애절하게 부탁하는 우리가 얼마나 안쓰러워보였을까...

(물론 스탭분들은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페이스북에 후지타 케이조 (藤田佳三 / Fujita Keizo)의 도자 전시인 '바다의 실크로드'展이 열린다고 정보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전시는 6월 3일까지이니 글을 올리는 시점에서 내일까지... 열린다)

(제 페이스북은 완전 비공개 계정입니다)

 

 

 

 

 

정보를 올렸더니 페친분께서 바로... 비행기표를 끊어 이 전시를 보러 가셨고,

그릇들도 구입해 오셨다.

아... 정말 부럽더군.

그냥 나도 아무 생각없이 휙 휙 이렇게 다녀 올 수 있음 좋겠다.

난 왜 그게 안될까... 참 이것저것 너무 생각이 많은 것 같아.


사실... 이 도자들 가격이 그렇게까지 비싸지도 않으니 만약 내 갔다면... 아주 난리가 났을 지도 모른다.

(그릇 가격은 17cm파이 접시 기준으로 약 54,000원 정도-소비세 포함)



http://utsuwa-note.com/hatchobori.html

 

GALLERY UTSUWANOTE Hatchobori
うつわノート 八丁掘店
 〒104-0032 東京都中央区八丁堀2-3-3-4F  TEL:03-6222-8940
 MAIL
utsuwanote8@gmail.com

http://utsuwa-note.com

 

 


 

https://utsuwanote.exblog.jp/26839555/

 

藤田佳三 展 海のシルクロード」(~6/3迄)の5日目。

ttps://utsuwanote.exblog.jp

 

 

후지타 케이조의 그릇은 정말... 아름다와서 여성팬들이 많다.
1963년 교토 출생이며 명인인 오가와, 히데유키씨에게 사사 및 훈도를 받았다.
1993년에 독립하여 지금까지 천연소재의 유약을 이용한 도자를 만들어오고 있다.

 

 

 

 

 

 

 

 

 

 

 

 

 

 

 

 

 

 

 

 

 

 

 

 

 

 

 

 

 

 

 

 

 

 

 

 

 

 

 

 

 

 

 

 

다녀오신 페친분 말로는 전시 공간 자체가 정말 예술이었다고 하시더군.


아... 진짜 가서 쓸어담아오고 싶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

매일 점심은 고민하지 않고 '어쩌다가게' 망원점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

 

 

 

며칠 전 사진의 재탕... 이해해주세용

 

 

 

 

 

 

 

 

 

 

 

 

 

 

 

대체로 나와 직장 동료는 매일 김치를 기본으로 매일 바뀌는 4가지 찬, 주메뉴, 국, 밥으로 구성된 정식을 먹는다.

김치만 바뀌지 않을 뿐 함께 곁들여지는 4가지 반찬은 거의 매일 바뀐다.

그리고 찬이 부족하다면 더 주심.

주메뉴는 고등어조림, 돼지불고기, 고등어자반등등 매일 바뀌는데 단 한번도 '별로다'란 생각이 든 적이 없다.

간장 베이스의 돼지불고기의 맛이란건 어디라도 다 비슷할 법하고,

고등어자반도 사실 대체로 익숙한 맛일텐데 이 집의 돼지불고기와 고등어자반은 꽤 많이 달라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

그만큼 맛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처음엔 정식 8,000원이 약간, 아주 약깐 비싼 것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몇 번 먹어보니 그런 생각 전혀 안들더라.

밥도 적당하다.

밥이야... 광국같은 클라스를 바라는건 무리.

 

 

 

 

 

 

 

 

가끔 비빔밥도 먹는데 비빔밥도 매우 실하고 훌륭하다.

곁들여지는 국도 매번 바뀌는데 이때 나온 황태국은 아주... 좋았어.

맑은 국물임에도 진하고 부드럽게 목을 감싸안는 느낌.







++


사무실에서 키티버니포니 (KittyBunnyPony)가 고작 400미터 남짓 거리라...

동료 직원과 슬렁슬렁 걸어가봤다.

나야...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동료 직원은 처음.

 

 

 

 

 

 

 

 

1층은... 음... 내겐 늘 그랬듯이...

뭔가 지갑을 열기엔 아쉬움이 있다.

물론 2층 침구쪽은 언제라도 지갑을 열 만한 침구/커튼들이 있지만.







+++


사무실에서 마실 커피의 원두는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이나 대루커피...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아이 좋아라~)

역시 동료 직원과 함께 슬렁슬렁 걸어서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으로 원두사러 다녀옴.

 

 

'와~ 앤트러사이트 합정점은 제가 갔을 때 너무 시끄러웠는데 여긴 정말 다르네요'

라고...

동료 직원이 얘기했다.


 

 

 

 

 

 

 

이번엔 앤트러사이트 '파블로 네루다' 원두를,

다음엔 대루커피에서 원두를.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커피/에스프레소 머신은 밀리타(Melitta) 카페오 솔로 제품.

밀리타 커피머신 군에서 가장... 기본적인 제품이다.

조만간 '지르고 찌르고'에 상세하게 올릴 예정이지만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복잡한거 다 싫고 그냥 간편하게 양질의 커피를 내려마시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제품인 것 같다.


 

 

 

 

 

 

 

원두소모량(1/2/3) 조절, 물양 조절 밸브.

두 잔 동시 추출 기능도 지원한다.

 

 

 

 

 


 

 

가격을 생각하면 꽤 만족스러운 제품인 건 확실한데 워낙 크기가 작다보니 걸핏하면 물 보충, 원두 보충에...

추출원두찌꺼기, 물등을 비워줘야 한다.ㅎㅎㅎ


(아이, 귀찮아)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436741643&frm3=V2


 

 

 

 

 

 

 

 

 


+

주머니도 텅 비었고,

주중에 잊기 힘들 정도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터라 주말은 집에서 푸욱... 쉬었다.

 

 

 

 

 

일요일 저녁 하늘은 그야말로 그림 같더라.

그냥 예쁘다는 말로는 형언이 힘든,

이상할 정도로 짠한 감정이 들었어.





 


++

 

 

 

 

와이프가 가짜 아포가토라도 좋으니 마시고 싶다며 동네 슈퍼에 가서 '투게더'를 사왔다.

그리곤 진하게 내린 커피에 저렇게 얹어 버렸어.ㅎㅎㅎ

뭐 그래도 맛있었다.







+++

 

망원동에 사무실을 내서 여전히 좋긴 한데,

이 동네를 놀러만 오다가 매일... 걸어다니다보니 이래저래 복잡한 생각도 든다.

내 뭘 안다고 이렇게 단언하나...싶지만,

그리고 내 이렇게 말하면 꼰대 소리 듣기 딱... 좋지만,

나같은 아마추어가 느끼기에도 기본적인 조리 실력조차 없는 음식점이 여럿 보이고,

도대체 이 집은 사진찍으라고 만든 집인가... 싶을 정도로 커피 맛이 정말 형편없는 카페도 종종 만난다.

누가봐도 컨설팅 들어온 집...

식재료는 막 지들끼리 겉돌고, 커피에선 온갖 잡스러운 향이 맛을 좀먹는.


물론...

사람들이 몰리고 사랑받는 집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고 존중되어야하는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그럼 정말 보다 깊고 진지하게 음식 메뉴 하나하나도 고민하고 기저에 기본적으로 바탕이 된 조리실력을 기반으로 음식을 내는 분들,

커피를 내는 분들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싶다.

그저 인테리어가 좀 특색없다고 외면받는 집들도 있고,

이것저것 까다롭게 군다고 진정한 맛을 외면받는 집들도 있다.


네...

이 모두가 다 소비자들이 판단할 부분이라는거 잘 알지만,

어찌되었든 소비자들의 선택으로부터 외면받았다면 그 자체로서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판단의 기준이 어떤 정보를 근거로 했고, 그 정보는 과연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싶은 생각이 드는거지.


감성감성 말은 많은데 우리가 얘기하는 감성이란 것이 그냥 다 보여지는 것이 다...인 것 뿐이라면,

인스타에 사진 예쁘게 찍어서 올릴 수 있는게 감성이라면

이건 너무 '감성'을 가볍게 여기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성숙한 외식 문화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싶긴한데...

잘 모르겠다. 점점 갈수록 잘 모르겠어.







++++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쥔장인 김재호 요리사가 소펙사에서 주관하는 소믈리에대회 예선을 통과하고 21명이 겨루는 세미 파이널 테스트를 24일 마쳤다.
5인이 겨루는 파이널에 올라가고 싶다는 속내를 밝혀 나도 마음 속으로 응원했는데 결과는 2주 뒤에 나온단다.
자신은 세미파이널이 끝나면 마음을 내려놓을 줄 알았는데 다음 날 아침이 되어도 그게 안되더란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정말 개인적으로 많은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고 얘기하던데, 이왕 잘 치룬 테스트. 결선에 올라갔음 하는 바램이 있다.







+++++

 

 

 

이놈의 담배...

사실 그리 많이 피우진 않아서 끊을 생각까진 없었는데...

요즘 이걸 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친구가 오늘 사무실에 놀러 왔는데...

이 놈을 타고 왔다.

 

 

 

 

 

할리 데이비슨 883 로우 (Harley Davison 883 Low) 카브레타 타입.

그니까... 요즘의 전자식이 아니라 완전한 아날로그.

예열도 해야하고... 시동 걸기 전에 기름도 좀 돌려줘야하고.

아이고 까다로운 녀석.

 

 

 

 

 

 

 

 

 

 

 

 

 

 

 

잔여 연료량도 대충 감으로...ㅎㅎㅎ

 

 

 

 

 

 

 

 

그럼에도 전자식은 싫다는...

나도 이해는 하는데...

아재는 아재야. 그치?

 

 

 

 

 

 

 

 

요란스럽지 않아서 정말 멋스럽긴 하다.

 

 

 

 

 

 

 

 

두둥...두둥... 두둥...

사람 심장 소리마냥. 팔딱팔딱.



이 친구 녀석이 헤어지기 전에 한다는 말이...

올드스쿨 바이크 한대 더 장만할건데 그거 나보고 타란다.

그래서 둘이 라이딩하자고.ㅎㅎㅎ

고마운데... 난 사양.

난 유리창 덮고 다니는 차탈래. 그냥...ㅎㅎㅎ (멋없는 친구지 난 정말)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점심먹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친구가 사무실 놀러 온다고 전화를 걸어왔다.

친구가 만나자마자 맛있는 커피 사달라고 해서 '있어, 맛있는 커피집'하곤... 대루커피로 걸어갔는데...

대루커피 쥔장분의 조모상으로 오늘 휴업이라고.


그래서... 사무실 주변의 카페를 찾아 나섰다.

그러다 얼마전 오며가며 봤던 오픈한 지 얼마 안되는 카페 '모아 버드 (moa bird)'가 눈에 들어오길래 들어감.

 

 

 

 

 

아주... 작은 공간.

 

 

 

 

 

 

 

 

들어가면 보이는 곳엔 테이블이 없다.

여기서 주문하고 반지하로 내려가면 테이블이 세 개인가...? 정도 나온다.

 

 

 

 

 

 

 

 

 

 

 

 

 

 

 

음... 캔디를 주시던데...

커피와 함께 먹기엔 좀.

물론 잘 맞는 분들도 있겠지만.

 

 

 

 

 

 

 

 

좁은 계단을 내려오면 두 군데로 나뉜 공간에 세개의 테이블이 있다.

 

 

 

 

 

 

 

 

 

 

 

 

 

 

 

어딜 가도... 매거진 B, 킨포크, 어라운드... 이 잡지들은 카페 공식 지정인 듯한 느낌.

좀 다른 책을 비치해놓은 공간을 보고 싶기도 해.

(매거진 B 무시하는거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앉은 공간.

 

 

 

 

 

 

 

 

솔직히 말하면 인스타용 공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고가 매우 낮고 반지하라 목소리가 상당히 울린다.

 

 

 

 

 

 

 

 

암튼 사진을 좀 찍었어요.

 

 

 

 

 

 

 

 

판단은 각자의 몫.

 

 

 

 

 

 

 

 

 

 

 

 

 

 

 

 

 

 

 

 

 

 

커피...는 개인마다 호불호가 다른 법.

일단 나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향과 뒷 맛.

예전에 어딘가에서 이와 똑같은 커피맛을 맛 본 적 있는데... 기억이 안난다.

 

 

 

 

 

 

 

 

젤리와 사탕을 주신다.

 

 

 

 

 

 

 

 

난 잘 모르겠어요.

 

 

 

 

 

 

 

 

옆 공간 테이블 두 개 중 하나.



최대한 아이폰들고 사진을 찍어 봤는데...

참조가 될 지 모르겠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점심 시간.

요즘 우린 늘... '어쩌다가게'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근데... 오늘은 좀 다른 곳에서 먹고 싶어서 혜주씨에게 '이치젠 갈까?'라고 말한 뒤 함께 바로... 이치젠으로.

하지만...

11시 30분 살짝 넘은 시간인데 이미 대기줄이 늘어서있어 과연...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다는 12~14명 안에 우리가 운좋게 낄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

앞서 줄 선 분들이 한 명씩 대기목록에 이름과 대기인원을 적는데... 2, 2, 1... 어? 우리 들어갈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가졌으나...

우리 앞,앞 분이 8...을 적으시더군.ㅎㅎㅎ

바로 포기하고 돌아섰다.


그래도 뭐 다른 음식 먹으러 나왔는데 그냥 늘 먹던 곳으로 가긴 아쉬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오일식당에 들렀는데 왠걸... 대기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ㅎ

 

 

 

 

 

그래서 들어왔어요.ㅎㅎㅎ

 

 

 

 

 

 

 

 

여긴 사실 와이프가 예전부터 한 번 오고 싶어했던 집인데 내가 왔네.ㅎ

 

 

 

 

 

 

 

 

우리가 앉자마자 만석.

그리고 이후론 대기.

 

 

 

 

 

 

 

 

 

 

 

 

 

 

 

우리가 주문한... '버터 치킨 커리 + 반숙 계란'

 

 

 

 

 

 

 

 

으음...

철저히 제 주관적인 느낌은...

뭔가 밥과 커리가 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을 좀 받았고,

결과적으로 먹으면 먹을수록 좀 많이 느끼했다.


이건 철저히 주관적인 느낌.

이 메뉴 좋아하는 분들 매우... 많으십니다.

다른 분들의 느낌도 꼭 참조해보시길.

 

 

 

 

 

 

 

2018.5.22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Rafael Lozano-Hemmel : Decision Forest> 타르틴 토스트바 (Tartine Toast Bar)  통의동 '팔러(Parlour)'  통의동 보안스테이 (보안여관) '낮과 밤'  을지로 '은주정'  을지로 '4F Cafe'  내자땅콩  통의동 그리고 경복궁둘레길



2018.5.23


보안스테이, 통의동 아침  화문국밥  한남동 '페르마타 (Fermata)'  사운즈한남  한남동 '루루디 (LOULOUDI)'

 

 

 

 

 

그닥... 아니, 솔직히 말하면 전혀 감흥을 느끼지 못한 사운즈한남...을 나와 루루디(LOULOUDI)로.

 

 

 

 

 

도대체 이 앞을 지나다닌게 수십차례일텐데...

이제서야 들러보네.ㅎ

 

 

 

 

 

 

 

 

 

 

 

 

 

 

 

작지만 예쁜 공간이다.

다만, 와이프는 이 집의 천정이 정말 아쉬웠나봐.

 

 

 

 

 

 

 

 

 

 

 

 

 

 

 

 

 

 

 

 

 

 

 

 

 

 

 

 

 

20년 동안 정말 한결같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참... 선물 빈약하다.

근데 정말 좋아하는 와이프.

 

 

 

 

 

 

 

 

당근케이크.

가격은 좀... 놀랐다.

8,500원이라니.

근데 맛있어.ㅎ

그러면서 속으론 8,500원이라니 당연히 맛있어야하는거 아냐...? 이러면서.ㅎ

 

 

 

 

 

 

 

 

 

 

 

 

 

 

 

이렇게...

 

 

 

 

 

 

 

 

우리의 결혼 20주년 기념 서울 1박2일 나들이는 끝.

 

 

 

 

 

 

 

2018.5.22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Rafael Lozano-Hemmel : Decision Forest> 타르틴 토스트바 (Tartine Toast Bar)  통의동 '팔러(Parlour)'  통의동 보안스테이 (보안여관) '낮과 밤'  을지로 '은주정'  을지로 '4F Cafe'  내자땅콩  통의동 그리고 경복궁둘레길



2018.5.23


보안스테이, 통의동 아침  화문국밥  한남동 '페르마타 (Fermata)'  사운즈한남  한남동 '루루디 (LOULOUDI)'

 

 

 

 

 

* 정말 성의없는 포스팅이니 사운즈한남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들어오신 분은 바로...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



 

페르마타...에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걸어서...

'사운즈한남'으로 향했다.

 

 

 

 

 

 

 

 

...

잘 꾸며놨다.

평일 낮임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바글바글.

근데.

 

 

 

 

 

 

 

 

우린 그냥 좀 둘러보고 나왔어요.

 

 

 

 

 

 

 

 

 

 

 

 

 

 

 

 

 

 

 

 

 

 

 

 

 

 

 

 

 

그래서 올리지 말까...하다가 사진찍어놓은 것이 기록이니...

이렇게 대충.

 

 

 

 

 

 

 

 

 

 

 

 

 

 

 

가나 아트센터가 들어와있더군.

 

 

 

 

 

 

 

 

 

 

 

 

 

 

 

가자...




*사운즈한남 글이 너무 성의없어 죄송합니다... *

 

 

 

 

 

 

 

 

2018.5.22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Rafael Lozano-Hemmel : Decision Forest> 타르틴 토스트바 (Tartine Toast Bar)  통의동 '팔러(Parlour)'  통의동 보안스테이 (보안여관) '낮과 밤'  을지로 '은주정'  을지로 '4F Cafe'  내자땅콩  통의동 그리고 경복궁둘레길



2018.5.23


보안스테이, 통의동 아침  화문국밥  한남동 '페르마타 (Fermata)'  사운즈한남  한남동 '루루디 (LOULOUDI)'

 

 

 

 

 

* 사진이 너무 많지만 관심있는 분은 가급적 끝까지 한 번 보시길... 한 공간 비슷한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려서 스크롤 내리다 나가버리실 것 같아서... *


광화문국밥에서 점심을 잘 먹고,

바로... 한남동으로 넘어왔다.

우리의 목적지는 지난 겨울 이전한 여성의류/잡화 편집샵 '페르마타 (FERMATA)'.

 

 

 

 

와이프가 이전한 페르마타의 위치가 예전 허거스(Huggers)갔다가 이 부근을 지나면서 봤던 아더에러 옆 공사하던 건물이 아닐까...했는데 맞더라.

 

 

 

 

 

 

 

전혀 동네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완벽하게 분리된 공간이 펼쳐진다.

미리 말하지만...

사진이 매우 많은데, 그만큼 이 공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엇... 그러고보니 여긴 잠겨있어서 들어가보질 않았는데...

카페이던가?

 

 

 

 

 

 

 

 

올라가는 계단부터...

완전 한적한 프랑스 교외의 오래된 집같은 분위기.

그런데 이게... 단순히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라 완벽하게 이곳만의 느낌을 끌어안고 있다.

이곳이 페르마타 대표님이 살던 집이라던데...

 

 

 

 

 

 

 

 

 

 

 

 

 

 

 

화각이 나오지 않아 건물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아무튼... 매장 안으로.

 

 

 

 

 

 

 

 

 

 

 

 

 

 

 

마당의 분위기도.

 

 

 

 

 

 

 

 

 

 

 

 

 

 

 

들어오면 펼쳐지는 모습.

 

 

 

 

 

 

 

 

자연광, 조명, 갖춰진 가구, 소품 뭐 하나 이질적인 것이 없이 자연스럽다.

과한 장식 하나 필요없이 디테일에 집중하는 매장.

 

 

 

 

 

 

 

 

 

 

 

 

 

 

 

게다가 이곳 스탭분도 페르마타의 분위기와 전혀 이질감이 없다.

흐르는 음악도, 스탭분의 말투와 스타일도.

페르마타라는 공간 안의 흐름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통의동 '팔러 (PARLOUR)' 글에서도 얘기했듯,

공간을 잘 꾸며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에 누가 있느냐야말로... 정말 중요한 부분.

(그런면에서 우리 사무실 쇼룸은 큰일이다... 나같은 녀석이 앉아있을테니... 진심 걱정이다)

 

 

 

 

 

 

 

 

이 곳은 내가 오자고 했다.

물론 와이프도 페르마타(FERMATA)를 좋아하지.

이전하기 전에도 친구랑도, 나랑도 들렀었고.

 

 

 

 

 

 

 

 

 

 

 

 

 

 

 

사진 무한 반복...

 

 

 

 

 

 

 

 

 

 

 

 

 

 

 

쇼룸.

 

 

 

 

 

 

 

 

정말... 들어가는 입구.

그냥 자기도 모르게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들 것 같은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의 예쁜 신발들.

NAGUISA (나귀사) 샌들과 앤 토마스 슈즈 (ANNE THOMAS)

 

 

 

 

 

 

 

 

그냥 막 뭔지 모르겠지만 지갑을 꺼내들고 싶은 이 분위기.

 

 

 

 

 

 

 

 

 

 

 

 

 

 

 

 

 

 

 

 

 

 

 

 

 

 

 

 

 

아시겠지만...

페르마타엔 터무니없이 비싼 상품같은건 없어요.

 

 

 

 

 

 

 

 

 

 

 

 

 

 

 

남자는 나 혼자...-_-;;;

 

 

 

 

 

 

 

 

저 목걸이...가 예뻐서 와이프에게 선물함.

프랑스 주얼리인 HANKA IN

 

 

 

 

 

 

 

 

 

 

 

 

 

 

 

 

 

 

 

 

 

 

 

 

 

 

 

 

 

 

 

 

 

 

 

 

 

 

 

 

 

 

 

 

 

 

 

 

 

 

 

 

 

 

 

 

 

 

 

 

 

 

 

 

 

 

 

 

 

 

 

 

 

 

 

 

 

 

우측이 화장실.

 

 

 

 

 

 

 

 

화장실마저... 아름다운 곳.

 

 

 

 

 

 

 

 

반층 올라가면...

 

 

 

 

 

 

 

 

플로리스트의 공간이 나온다.

플라워 스튜디오 '아보리스타 (Arbourista)'

 

 

 

 

 

 

 

 

당연히 꽃을 구입할 수 있다.

플로리스트분의 분위기도 정말... 이곳과 잘 어울린다.

아무튼 이 집은 공간, 사람, 가구, 소품...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유기적으로 어울리는 느낌.

꽃냉장고가 없는 꽃집이라고.

 

 

 

 

 

 

 

 

 

 

 

 

 

 

 

지하 공간.

 

 

 

 

 

 

 

 

내려가는 계단부터...

 

 

 

 

 

 

 

 

이 공간이 앞으로 어찌 쓰일 지는 모르겠는데,

소품 샵으로 쓰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와이프는 여기서 원피스(ZEN ETHIC) , 목걸이(HANKA IN), 샌들 (NAGUISA)를 구입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0주년 기념 선물로는 너무 초라하지만,

와이프가 정말 기뻐해줘서 고마웠어.

물론 금액 상관없이 하나같이 와이프에게 잘 어울려서 좋았고.

 

 

 

 

 

 

 

 

 

 

 

 

 

 

 

여긴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시 올라가서.

 

 

 

 

 

 

 

 

이제 밖으로.

 

 

 

 

 

 

 

 

 

 

 

 

 

 

 

 

 

 

 

 

 

 

세상에 이게 조명이었어...

 

 

 

 

 

 

 

 

 

 

 

 

 

 

 

 

 

 

 

 

 

 

왜 놀라세요?

 

 

 

 

 

 

 

2018.5.22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Rafael Lozano-Hemmel : Decision Forest> 타르틴 토스트바 (Tartine Toast Bar)  통의동 '팔러(Parlour)'  통의동 보안스테이 (보안여관) '낮과 밤'  을지로 '은주정'  을지로 '4F Cafe'  내자땅콩  통의동 그리고 경복궁둘레길



2018.5.23


보안스테이, 통의동 아침  화문국밥  한남동 '페르마타 (Fermata)'  사운즈한남  한남동 '루루디 (LOULOUDI)'

 

 

 

 

 

보안스테이 체크아웃하고 바로 아점먹으러 '광화문국밥'으로.

 

 

 

 

 

11시 20분부터 입장인데 5분 일찍 도착.

근데 와이프 뭐해요?

저... 대기순서 적는 보드에 달린 볼펜 줄이 다 꼬여있다고 그걸 풀고 있어요...

그런거 못본다며.ㅎ

 

 

 

 

 

 

 

 

아아... 오랜만.

와이프는 얼마전 어머님과 함께 들러 먹었지만...

난 진짜 오랜만.

정말정말 오고 싶었어.

 

 

 

 

 

 

 

 

우리가 두번째 손님이었는데 세상에...

12시가 채 안되었을 때 이미 대기줄이...

물론 국밥집은 회전이 빠릅니다.

 

 

 

 

 

 

 

 

수육 반접시.

저... 지방이 가득한 부위가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새우젓 하나 올리고 마늘, 고추 올린 뒤 된장 아주 살짝 올리고 먹으면 어우...

 

 

 

 

 

 

 

 

와이프는 평양냉면.

얼마전 어머님과 왔을 때 국밥을 먹었다고 이번엔 냉면을 먹는단다.

 

 

 

 

 

 

 

 

난 광화문국밥의 이 냉면을 정말... 좋아한다.

단순히 박찬일 샘에 대한 팬심이 아니라...

정확히 내가 원하는 딱 그 맛에 닿아있다는거.

근데... 맛이 더 진화했다.

배추가 들어간 이 육수는 광화문국밥 냉면만의 정체성이 정말 확고해진 느낌이 들더라.

 

 

 

 

 

 

 

 

국밥이야... 말해서 뭐하나.

게다가 역시 광화문국밥의 밥은 정말...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밥을 내는 집이 얼마나 될까 싶어.

 

 

 

 

 

 

 

 

샘...

이 책... 제거 따로 빼놓으셨다 하셨는데... 뵐 수가 없네요.ㅎㅎㅎ

물론 전 그와 무관하게 무조건 구입.

 

 

 

 

 

 

 

 

바글바글.

 

 

 

 

 

 

 

2018.5.22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Rafael Lozano-Hemmel : Decision Forest> 타르틴 토스트바 (Tartine Toast Bar)  통의동 '팔러(Parlour)'  통의동 보안스테이 (보안여관) '낮과 밤'  을지로 '은주정'  을지로 '4F Cafe'  내자땅콩  통의동 그리고 경복궁둘레길



2018.5.23


보안스테이, 통의동 아침  화문국밥  한남동 '페르마타 (Fermata)'  사운즈한남  한남동 '루루디 (LOULOUDI)'

 

 

 

 

 

아침 6시 10분쯤... 눈을 떴다.

집 밖에서 잠을 청하면 난 반드시... 3~4시쯤 눈을 뜬다.

이렇게 6시가 넘도록 한 번도 도중에 잠을 깨지 않은 건 정말 처음 같아.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와이프를 깨우지 않으려고 조용조용...

보안스테이의 아침을 담아봤다.

 

 

 

 

 

 

 

 

어제는 흐리고, 비가 오더니,

아침엔 이렇게 쾌청한 날씨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맑은 하늘.

인스타엔 올렸었지만,

동영상 보시면 보안 스테이의 아침을 느낄 수 있을 듯.

 

 

 

 

 

 

 

 

 

 

 

 

 

 

 

 

 

 

 

 

 

 

 

 

 

 

 

 

 

 

 

 

 

 

 

 

 

 

 

 

 

 

 

 

 

 

 

보안스테이는 정말... 전망이 9할.

 

 

 

 

 

 

 

 

 

 

 

 

 

 

 

 

 

 

 

 

 

 

어제 어둑어둑해보이던 경복궁도 맑게

 

 

 

 

 

 

 

 

서울 관광 버스.

 

 

 

 

 

 

 

 

내자땅콩가서 땅콩센베이 사야한다고 서두르는 와이프.ㅎ

 

 

 

 

 

 

 

 

이미 글 올렸지만... 땅콩 센베이 과자가 아직 나오지 않아 우린 아쉬운 마음으로 나왔음.

 

 

 

 

 

 

 

 

비치되어있던 ORDINARY 잡지.

설정샷 아님.

 

 

 

 

 

 

 

 

이 잡지에 보안스테이 대표님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있다.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 준 보안스테이.

안녕.

그리고 정말 친절하게 맞이해준 보안스테이 스탭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나와서 통의동을 조금 걸었다.

 

 

 

 

 

 

 

 

 

 

 

 

 

 

 

 

 

 

 

 

 

 

 

 

 

 

 

 

 

 

 

 

 

 

 

 

 

 

 

 

 

 

 

 

 

 

 

 

 

 

 

 

 

 

 

 

 

 

 

 

 

 

 

 

 

 

 

 

 

 

 

 

 

 

 

 

 

 

 

 

 

 

 

 

 

 

이제...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한남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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