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와이프도 함께 사무실에 나왔다.
나는 일을 하고,
와이프는 가방을 또 하나 만든다며 바느질.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은 일본 여행을 떠나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
출근.ㅎㅎㅎ
(아이폰8플러스 사진)
점심먹으러 '금붕어 식당'에 왔다가 대기목록에 이름 적어놓곤 바로 앞에 위치한 망원정...으로.
망원정은 금붕어식당에서 도보...무려 1분 거리.ㅋ
와이프가 2개월 반 정도 정말 열심히-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허벅지는 탄탄해지고 스스로 몸도 가벼워짐을 느끼고 있단다.
스스로 달라지는 것을 느끼니 좀 귀찮고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듯.
대기 시간동안 망원정에 머물러 있기로.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아, 이곳 참 시원하고 좋아.
강변북로 바로 옆.
그런데 다른 세상같은 곳.
망원정인데 현판은 '희우정'으로 되어있다.
알고보니... 세종 때 가뭄이 계속되어 근심하던 세종이 마침 이곳에 왔을 때 단비가 내려 이를 기뻐하며 내린 이름이 '희우정'이란다.
중종때 정자를 증축하면서 지금의 망원정...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그러니 지금의 '망원동'이란 이름은 역시... 정말 오래된 동네 이름.
그런데 생각해보면,
변경된 도로명주소는 우리가 살아왔고 기억할 수 있는 터전의 흔적을 싹 다 지우진 않나?
이렇게 말하면 기존의 지번주소체계론 변화하는 주소체계를 수용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데...
난 그런건 모르지만 왜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억했던 삶의 공간을 이렇게 한순간에 지워버려야하는건지 난 이해가 안간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거라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건 그저 익숙해지는 것이지 우리가 나고 자란 공간을 기억하는 방식이 희석화된다는 것엔 변함이 없는거 아닌가?
그리고 한가지 더.
이렇게 도로명주소로 바꾸면서 전국의 모든 표지판을 바꾸는 등 엄청난 잇권이 있었을텐데 내가 기억하는 이 주관 업체가 어디었더라???
망원정 덕분에 금붕어식당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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