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4560 DesignHaus (4560 디자인하우스)에서 엄청난 브라운 빈티지 가전 전시를 본 뒤,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연남동으로 이동했다.
우어... 장난 아니구나.
연트럴파크(나 이 말 진짜 싫은데 그리 부르니 방도가 없네여)에 돗자리 펴고 걍 왕창...
북적북적... 외쿡인도 많고.
우린 가장 사랑하는 집 중 하나인 랑빠스81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
우린 사실... 4560디자인하우스에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 인근의 카페에 들러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젠장... 정말 괜히 먹었어...
커피는 정말 집에서 내린 커피보다 맛이 없었고,
샌드위치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6,000원을 받는거지 싶을 정도로 당혹스러웠다.
손님들이 꽤 많이 계셨음에도...
우린 늘 앉던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ㅎ
우리가 들어오기 직전 여기 앉아 계신 손님이 나가신 듯.
우리가 앉을 때 막... 테이블을 치우고 계셨다.
까망베르 치즈 튀김 샐러드
Camembert Frit En Salade
랑빠스81의 샐러드를 주문하고 후회해본 적이 없다.
역시나...
기가막히게 고소한 까망베르 치즈 튀김.
식감도 정말 좋다.
와이프가 앙트러라르드...를 한 잔 주문했는데,
지오 셰프께서 정말 좋아하는 와인이 있으니 한 번 마셔보라고...
아... 근데 말이지...
이 와인 정말 정말 정말 좋았다.
소비뇽 블랑인데 단단한 맛이 느껴지면서 상쾌한 플로럴 향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 어느 와인보다 그 향이 오래 입안에 남더군.
(그래봐야 내가 뭐 얼마나 와인을 마셔봤다고...)
하지만 정말... 좋았다.
자꾸 이런 멋진 와인들을 경험하면 행복하면서도 겁이 나요.
와인의 세계가 어떤지 알긴 하니까...
꼬꼬뱅을 먹을까 양고기 스튜를 먹을까 좀 고민하다가 양고기 스튜를 주문했다.
예전에도 두어번 먹었던 양고기 스튜인데 구성이 좀 바뀌었다.
그때 파스타면이 함께 나왔다면 지금은 매쉬드포테이토가 곁들여져 나온다.
아... 이미 테이블 위에 놓이자마자 코를 자극하는 이... 맛있는 양고기 향.
누린내같은거 없이 아주 고소하고 식욕을 땡기는 이 양고기 향.
거기에...
기가막힌 매쉬드 포테이토와 정말 황홀하리만치 맛있는 양고기.
내가 아껴 먹었다. 진짜...
소시지(소시송)도 주문하고 싶었는데...
아... 정말 너무 맛없는 샌드위치를 먹고 온 탓에 배는 부르고...
랑빠스81 오시면 양고기 스튜는 꼭 드셔보시길.
지오 셰프.
함께 일하던 분이 안보여서 사실 조금 궁금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업장을 옮기셨단다.
가족같은 스탭이었는데 오히려 좋은 기회가 생겨 잘 되었다고 진심 기뻐하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지오 셰프는 곧 아빠가 되신다.
미리미리 축하드려요.
늘 멋진 음식,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이에요!
'--- 일상 . 나들이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613 _ 투표 그리고 출근, 점심은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0) | 2018.06.16 |
---|---|
180611 _ 수다모임 @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0) | 2018.06.16 |
180607 _ 망원동 닭온반 전문점, 그리고 고민. (아이폰8플러스 사진) (0) | 2018.06.12 |
일상 (0) | 2018.06.12 |
180605 _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0) | 2018.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