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10.7~10.9 3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_-;;;
전국체전 대비 전지훈련이라니...
10일 연휴라지만 아들의 휴일은 딱 3일 뿐이었다. 10.3~10.5.
이날도 훈련을 나갔고...
운동선수의 삶이라는거, 참... 고단한 일상의 연속인 듯 하다.
그러다보니 운동 밖에 모르는, 운동이 전부인 삶이 되는 경우도 많고 그 운동이 전부인 삶이 어떤 이유로 무너질 때 느끼는 이들의 상실감은...
나같은 사람들은 조금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사회체육이란 개념은 미흡하고 여전히 엘리트 체육의 개념만 잔뜩인 이 나라에서 운동을 하다 '낙오'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운동선수 아들을 둔 우리는 잘 알고 있는 편이다.
아들 전지훈련가기 전인 10월 6일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어머님도 함께 식구 넷 모두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연휴도 이제... 끝나간다.
달력만 보면 속이 답답해지네.ㅎㅎㅎ
저녁에 들른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
혼자서 메뉴접수, 조리, 서빙, 설겆이, 계산까지 다... 하신다.
처음엔 이게 언제까지 가능할지 엄청 걱정이 되었는데 금새 익숙해지신 듯 하다.
음식이 나오는 템포는 점점 빨라졌고,
음식의 질 역시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와이프
아들
오마니.
새우와 꾸스꾸스.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음식 설명은 패스. (벌써 한달 새 세번째이니...ㅎㅎㅎ)
장화 신은 고양이 가신 분 중 아직도 이 메뉴 안드신 분이 계시다면 꼭... 드셔보시길.
꾸스꾸스와 새우의 조화가 정말 좋다.
물론 꾸스꾸스에 엔초비, 토마토 등을 이용해 간을 냈기 때문이지만 정말... 식감도 맛도 잘 어울린다.
에히트 크리켄비어.
전에 왔을 때 마신 그 체리맥주.
아들... 저 껄렁한 표정은 뭐야?ㅎㅎㅎ
항정살.
이 신메뉴는 두번째 먹는건데 지난 처음 먹었던 때보다 더 맛있었다.
일단... 저 그뤼에르 치즈 + 감자 조합이 정말 상당한 매력인지라 기본은 보장하는데다가,
이 밀도있는 조직감이 느껴지는 항정살이 막상 입에 들어가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다는 것도 포인트.
대단히 만족스러운 메뉴.
단, 이건 1인 1메뉴로 먹어야 제대로.ㅎ
내 지난번 먹고 대단히 놀랐던 '볼로네제'.
이건 좀 온전히 먹고 싶어서 두 그릇 주문.ㅋ
역시 여전히 훌륭한데 지난번 먹었던 것이 조금 더 오일베이스다운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집 오시면 무조건 먹어봐야 할 메뉴.
여기서... 슈나이더 바이세(SCHNEIDER WEISSE) 아벤티누스 (AVENTINUS).
아들은 이 맥주가 흑맥주인 Stupid Stout 느낌이 있단다.
왜냐고 물으니... 다크초콜렛 향이 상당히 강한 편이어서 그렇다네.
아이고... 아벤티누스는 사실 캐러맬 단맛이 나는 거긴 하지만...
아빠가 주당이 아닌데 이 녀석 왠지 주당의 스멜이...
갈비탕수.
전보다 분명히 더 맛있어졌다.
간이 예전보다 많이 누그러졌는데 그러니 더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난다.
정말 좋았다.
마지막으로 양파 수프.
이거 두개 주문.ㅎ
어머님도 정말 맛있다고 하셨는데,
아들은...
이렇게 들고 싹싹... 긁어서...
완전히 클리어.
우리야 다 먹어본 신메뉴지만 어머님과 아들도 정말 맛있게 먹어서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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