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가 얼마나... Mount Kimbie의 신보 <Love What Survives>를 좋아하는 지...부터 얘기해야할 듯.
내 구닥다리 아이폰5S의 잠금화면은...
Daniel Caesar의 음반 커버.
그리고... 홈화면은...
Mount Kimbie의 신보 <Love What Survives>의 앨범 프론트 커버.
그리고...
이 음반의 vinyl.
내겐 올해의 음반이자,
올해의 앨범 커버아트.
단연코 최고.
gatefold jacket.
역시... vinyl은 gatefold jacket으로 제작되어야 제 맛이다.
그래야 이렇게 CD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대화면의 감동을 맛볼 수 있으니.ㅎ
이 앨범 커버아트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는 사진들.
예전 60년대말~70년대 음반들 미친 듯 구입할 땐 이 정도 gatefold jacket은 지천에 깔렸었고,
8단으로 펼쳐지는 poster cover,
온갖 희안한 형태로 펼쳐지는 gimmic jacket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도대체 이런 스크린플레이는 어떻게 생각해낼 수 있었을까.
...
자켓 아트만큼 훌륭한 두 장의 이너슬리브 중 한 장.
Love What Survives.
화이트 바이닐.
근래에 만난 화이트 바이닐 중 가장 예쁘다.
문제는...
두 장 양면...그러니까 총 4면의 코어 라벨이 다... 똑같아서 어느 면에 어떤 곡이 수록되어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어요.ㅎ
그냥 아무 곡이나 다 들어라...인가.ㅎ
+
이 영국 출신의 듀오 Mount Kimbie를 이전에도 좋아하긴 했는데 이번 음반은 정말이지...
내겐 단연코 올해 최고의 앨범이며,
이 런던 출신의 듀오 뮤지션은 이계(異界)의 뮤지션들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피처링한 뮤지션의 면면 역시 범상찮다.
심장박동을 가쁘게하는, 앞으로 단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말 어린 아티스트 King Krule이 피처링한, 놀랍도록 강렬하면서도 회화적인 가사의 'Blue Train Lines', Micachu가 피처링한 'Marilyn', James Blake가 피처링한 두 곡... 어느 곡 하나 잠시라도 집중력이 흐려질만한 곡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유려하다.
'Blue Train Lines', Mount Kimbie
앨범커버의 사진들이 무얼 의미하는지 일부러 찾아보지 않고 유추해나갔는데 뮤비를 보니 대충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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