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Crew (퀵 크루)


노르웨이의 3인조 어반 댄스팀.
국내에도... 2013년인가... 코마캠프에 초청된 적 있는 걸로 알고 있다.
2004년부터 함께 팀을 이뤄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시작, 지금은 세계적인 댄스팀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깃털처럼 가볍게 움직이면서도 매우 파워있고 일사불란하기까지한 동작을 보여주는데
Shaun Evaristo나 Vinh Nguyen처럼 동작과 동작 사이의 강약을 크게 두드러내진 않지만
위트넘치는 안무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능력이 만만찮다.

 

 

 

 

 

Dancing Strawhats.
삼성 Galaxy S5 출시와 더불어 노르웨이에서 있었던 퍼포먼스.
이 안무를 위해 동양문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었던 듯 하다.
위트넘치면서 기발한 안무.

 

 

 

 

 

Dancing Strawhats 'Tokyo Night' Version

 

 

 

 

 

 

'Found My Smile Again'
Quick Crew의 퍼포먼스 중 가장 좋아하는 안무 중 하나.

 

 

 

 

 


'Marleyla'

 

 

 

 

 

 

'Echo'

 

 

 

 

 

'Thought I Knew'
가장... 최근에 공개된 퍼포먼스.

 

 

 

 

 

 

 

<Relatos Salvajes / Wild Tales / 나에게 일어날 여섯가지 복수 : 와일드 테일즈>

 (데미안 스지프론)

2014 / 122min / Argentina, Spain
, ,  

                                                  


가히 신경쇠약 직전의 세상이다.
현실의 부조리는 정상적인 사고의 범주를 이미 벗어난지 오래고 자신들의 정책에 반대하면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여대는 어처구니없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진다.
이런 부조리는 단순히 나와 관계없는 일의 범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부조리를 접하고 분노하는 개인의 일상을 무언 중에 억누른다.
이러한 비상식적인 부조리에 개인이 항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채 

자신의 상식으로 용인할 수 없는 이 모든 부조리를 감내해야한다는건 사실 엄청난 스트레스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각하지도 못한채 느끼는 이 엄청난 상실감과 절망감을 해소하지 못한채 쌓여가면

결국 어떤 작은 계기만으로도 비극적인 결과를 불러올 정도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일례를 우린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내게 위협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하거나(또는 그 와중에 대형사고로 이어진다거나),

층간 소음 문제로 살인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를 보면 과연 그 가해자들이 처음부터 그런 행동을 하려고 했던걸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내재된 스트레스가 어떠한 일상의 작은 마찰로 기폭재가 되어 터져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

2014년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 <Relatos Salvajes / Wild Tales / 나에게... : 와일드 테일즈>는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게되는

부조리, 갈등이 어떻게 비극을 잉태하게 되는지를 6개의 에피소드에 담아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첫번째 에피소드의 경우 최근 독일 항공사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고를 연상하게 하여 마음이 무척 불편했는데, 이후에 벌어지는

다른 에피소드들 역시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부조리와 몰이해, 욕심이 불러온 비극을 다루고 있다.
여섯개의 에피소드 속에서 갈등이 폭발하는 이야기들은 현실적으로 심각한 수준이어서 이를 단순히 영화적 과장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고개를 저어 외면하기에는 우리의 팍팍한 현실이 영화 속 연출된 공간과 그닥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
물론,
이 영화는 일상의 잠재된 갈등이 폭발하여 만들어내는 심각한 상황을 주로 이야기하지만

이러한 상황의 주체로서의 인물들이 어떤 특별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어 판단할 대상들이 아니라는 것도 이야기한다.
식당에 찾아온 옛 가문의 원수는 자신의 자식에겐 따뜻한 아버지일 수도 있고, 자본에 의해 인간적인 관계를 깡그리 말아먹는 에피소드의 등장인물들도

누가 더 좋고 나쁘다라고 도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고 이야기하는 이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으며 그 누구도 절대적으로 악하거나 선하다고 규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거지.
그리고, 이 비극으로 점철된 영화의 끝에서 감독은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을 평범한 관객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었나보다.
상대를 인정하고 먼저 화해의 손을 건네는 일.
그것만이 이 답답하고 부조리한 세상에서 개인과 개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그렇지.
분노를 잊지말되 저들의 프레임 농간에 놀아나 우리끼리 싸우고 성토하는 어리석은 짓따위 하지 말아야지.


*
영화는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편집의 호흡이 얄미울 정도로 정교하여 몰입도가 배가되는 듯.


**
예고편

 

 

 

 

 

 

 

 

 

 

 

aipharos님의 바느질 소품.
천 남은 것이 있어 집에 갖고 왔더니...
와이프가 이 천들로 의자 리폼(어머님방, 우리방), 어머님 원목침대 헤드보드 커버...등을 만들었다.
코바늘도 그렇고... 그림그리고 뭘 만드는데 확실히 재주가 있는 aipharos님.
그래서 재봉틀을 사주겠다고 하는데도 고민만 한다.-_-;;;
자기는 '바느질'을 좋아하는거지 재봉을 좋아하는게 아니라면서.
물론 바느질의 손맛은 덜해도 재봉틀이 있으면 재밌고 다양한 천소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_-;;;


 

 

예전에 코바늘로 만들었던 휴지꽂이 → [130106 _ aipharos님의 코바늘 뜨기]
예쁜데 불편하다면서 이번에 천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그런데 무척 예쁘다.ㅎ
사용도 아주 간편하고.
전에 만든 코바늘 휴지꽂이가 휴지가 좀 지저분하게 말려나오는데 이건 각휴지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각휴지 위로 그냥 끼우고 상단의 입구를 벌려 휴지를 빼어놓기만 하면 끝.

 

 

 

 

 

 

그리고... 다른 천으로는 45*45 쿠션을 만들었다.
안그래도 이 천으로 쿠션을 했음...했는데 아주 예쁘고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요즘 좀 예쁜 쿠션은 4~5만원은 우습더만.
Thomas Paul이나 Poppy Treffry같은 쿠션은 워낙 일러스트가 독창적이어서 구입하고 싶었지만,
기성천으로 와이프가 만든 이 쿠션도 완전 예쁘다.ㅎ

 

 

 

 

 

 

 

지퍼 처리를 아주... 깔끔하게 잘했다.
정말 지퍼만 딱! 보여.ㅎ

지금은 집에서 편하게 입을 칠보바지를 만드는 중.

 

 

 

 

 

 

 

 

 

 

<'71: Tears of Belfast'>

Directed by Yann Demange (얀 디맨지)

2014 / 99min / UK
Jack O'Connell (잭 오코넬), Sam Reid (샘 리드), Sean Harris (션 해리스)


먼저,
네이버에 이 영화를 검색하면 어느 블로거분이 영화의 내용을 요약해놓은 글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이 영화를 보고 쓴 글인가 싶다.
이 영화는 그 블로거가 적은 것처럼 IRA가 영국군에 대항하는 내용을 주요하게 다룬 것이 아니다.
벨파스트에 이제 막 파견된 영국 군인이 적대적 구역 내의 가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동료 부대원들이 성난 군중에 의해 위협을 느껴 황급히 퇴각하는 바람에

혼자 낙오되어버리고, 이후 다시 자신의 부대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_-;;;
그 와중에 낙오된 주인공을 죽이려는 IRA 대원들과 영국군과의 반목과 배신을 담아낸 것이고.
이 영화 정보라곤 그 블로거 글밖에 나오지 않아 영화를 보기도 전에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네.-_-;;;
게다가 영화 속에서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IRA에 발을 담근 청년을 '살인교육을 받은 이'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적었던데...

도대체 무슨 영화를 보고 글을 써놓은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영화에 살인교육따위는 나오지도 않는다.
오히려 살인의 순간 앞에 놓여진 인간적 고민이 나오면 나왔지.-_-;;;
그리고 일부 영화매체에서도 이 영화를 벨파스트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를 다룬 영화라고 간락하게 소개하던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국 데리(Derry)시에서 벌어진 'Bloody Sunday'는 이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다뤄지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있는 '피의 일요일'은 이 영화의 배경이 된 1971년으로부터 1년 뒤인 1972년 1월 30일에 벌어진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북아일랜드의 일방적인 식민통치 강화를 위한 무리한 정책으로 인해 뿌리깊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데리(Derry)시에서 벌어진 비극적 유혈사태가 벌어지기 전의 고조된 갈등과 반목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하지만 역사적인 사건 자체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역사적 배경에 휘말린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영화라고 보는게 맞다.
이를 방증하듯 영화는 굳이 북아일랜드와 영국의 반목의 역사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차피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이니 이 뿌리깊은 반목의 역사는 우리가 일제 강점기에 대해 서로 '이랬느니 저랬느니'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그들에게도 그러한 부연 설명은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대신 영화는 실질적인 전쟁 상태에서 그 어느쪽도 옳지 않다는 입장을 드러낸다.
자비따위는 조금도 없는 영국군부, 이와 조금도 다를 바없는 IRA 조직, 그리고 내부의 분열과 배신등

힘겹게 균형을 유지하는 시선을 드러내기보다는 그저 전쟁 중에는 그 어느 쪽도 옳지 않다는 감독의 의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사실 IRA와 영국군, 특히 SAS와의 대립은 '복수'라는 말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인데 SAS가 IRA 대원이나 가족을 살해하는 일이 있으면

IRA 대원은 그 SAS 대원의 신상을 파악해 끝까지 추적하여 제거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단편적 대결 구도의 '복수 코드'를 거세하는 대신 극명한 대립구도를 여럿 묘사해내어 긴장감을 유지한다.
기본적으로는 영국군대와 IRA 분대의 대립이 근간이 되지만, 영국군 내에서도 군복을 입은 군인과 사복 요원, IRA 내에서도 퀸과 보일,

벨파스트 시민 중에서도 강성과 온건파... 등등 영화는 내적으로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분명한 대립 관계를 드러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통찰의 시선이라기보다는 외지인의 시선이 도드라진 영화의 성격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얀 디멘지 감독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럽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외지인의 시선을 바탕으로 아픈 역사 속에 덩그러니 뚝 떨어진 한 영국군인의 숨가쁜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면서 전쟁터에서 개인이 느낄 수 있는 극한의 공포감과 두려움을 극대화시켰다.
그리고 그 덕분에 영화는 상당한 긴장감을 시종일관 유지하면서 상업적인 재미까지 완벽하게 달성한 듯 하고.

이러한 긴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촬영감독 Tat Radcliffe (탯 레드클리프)의 효과적인 카메라워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영국군의 호위를 받는 아일랜드 경찰이 가택수색을 빌미로(숨겨놓은 무기를 내놓으라고) 주민에게 가하는 무차별적 폭력을 보고 군중들이

격렬하게 항의하자 이를 제지하던 영국군이 위협을 느끼고 황급히 철수하는 과정의 격렬한 호흡을 표현한 카메라워크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폴 그린그래스(Paul Greengrass)의 <Bloody Sunday/블러디 선데이>가 다큐적 시선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다면

이 영화는 군종 속에서 매우 타이트하게 소요와 인물들을 클로즈업하여 원초적이고 감정적인 카메라 워크를 보여준다.

과연 우리나라에선 언제 개봉이 될까...싶지만,
개봉이 된다면 영화관에서 다시봐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드는 영화.


*
아일랜드와 영국의 반목을 다룬 영화로는 위에서 언급한

폴 그린그래스(Paul Greengrass) 감독의 <Bloody Sunday/블러디 선데이>를 비롯,

짐 쉐리던(Jim Sheridan)의 <In the Name of Father/아버지의 이름으로>(1993),

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닐 조단(Neil Jordan) 감독의 <Michael Collins/마이클 콜린스>(1996)과 <the Crying Game/크라잉게임>(1992), 

알란 J 파큘라(Alan J. Pakula) 감독의 <the Devil's Own/데블즈 오운>(1997),

테리 조지(Terry George) 감독의 <Some Mother's Son/어느 어머니의 아들>(1996),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 감독의 <Hunger/헝거>(2008),

마이클 앤더슨(Michael Anderson) 감독의 <Shake Hands with the Devil/지옥에서 악수하라>(1959) ...

그리고 조금 생뚱맞긴 하지만 내 좋아하는 안드레아 리즈보로우가 나오는 <Shadow Dancer/샤도우 댄서>(2012)... 등이 있다.


**
그리고 IRA에 관한 이야기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마스터 키튼>에도 종종... 나온다.
키튼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SAS 교관 출신이었기 때문인지 은근 IRA 관련 에피소드가 상당히 심도깊게 다뤄지기도 한다.
위선의 유니언잭에 대한 간략한 내용도 나오고.

 

개인적으로 무척 재밌게 읽은 만화책이어서 집에 전권 모두... 갖고 있다.ㅎ



**
영화를 보면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아닌가...싶긴 한데,
군복을 입은 이들은 결코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사복을 입은 영국 오피서들은 잔혹하기 짝이 없으나 영국군인들은 지나칠 정도로 도덕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다는 느낌이 들더라.


****
주인공 잭 오코넬은 정말 훈훈하더라.-_-;;;
단순히 근육만 키운 벌크업 머슬맨이라는 느낌보다 단단하고 날렵해보인다.



*****
예고편

 

 

 

 

 

 

 

 

 

 

 

 

 

 

 

<Run All Night / 런 올 나이트>(2015)


어제, 엔진오일교체등등...을 위해 미리 예약하고 와이프와 함께 오전 10시쯤 서비스센터에 방문했는데...

캠페인 기간이라고 예약했음에도 2시 30분은 되어야 출고가 될 것 같다고 하더라.-_-;;; (물론 앞유리 샌딩을 내가 부탁한 탓도...)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기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영화를 볼 생각으로 근처 극장을 찾아갔는데,

날씨도 맑고 동네가 조용한 것이 데이트하는 기분이 나서 너무 좋더라.

 

<소셜포비아>를 보고 싶었지만 찾아간 극장에선 벌써 영화를 내린 뒤라 그냥 <런 올 나이트>를 봤다.
리암 니슨이 <테이큰> 이후 액션배우로 너무 소모되는 느낌이 있는데 하우메 콜렛-세라와의 세번째 액션 영화인 t;런 올 나이트>는

생각보다 상당히 단단한 이야기를 갖추고 있고 캐릭터의 매력도 아주 잘 살아있는 괜찮은 영화더라.
절대로 <테이큰>의 아류쯤으로 생각할 영화가 아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테이큰> 2,3편의 만듦새와 재미는 절대로 <런 올 나이트>의 반도 따라가지 못한다.
<언노운>, <논스탑> 그리고 이번 <런 올 나이트>까지 하우메 콜렛-세라의 영화는 점점 더 만듦새가 단단해지는 느낌.
관심있는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
난... <테이큰>을 만든 삐에르 모렐 감독의 이야기들이 상당히 불편하다. 가장 잘 빠졌다는,

영화적 재미가 가장 큰 <테이큰> 1편도 보수적인 성의식과 몰윤리가 넘쳐나고 그의 영화엔 근본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배려가 없다.
오로지 철저히 주인공을 위해 소모되는 주변 캐릭터들, 평면적이기 짝이 없는 캐릭터들이 감독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특히 <From Paris with Love>의 스토리는 불쾌하기 짝이없었고.

 

 

 

 

 

 

 

 

 

 


2015년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영화들.



그냥 별 의미없는 순서임.



<the Revenant / 레버넌트>(2015)
Directed by Alejandro Gonzalez Inarritu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Tom Hardy (톰 하디), Leonardo DiCaprio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Will Poulter (윌 풀터), Domhnall Gleeson (돔널 글리슨)

<Birdman/버드맨>으로 2014년을 빛내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신작.
마이클 푼케의 2003년 소설 <더 레버넌트>를 각색.
톰 하디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호흡을 볼 수 있다.
미리 말하지만 기대작 캐스팅 면면을 보면... 2014년이 돔놀 글리슨(Domhnall Gleeson)의 해였다면 올해는 톰 하디의 해인듯.

* 공개된 예고편 없음.





<the Salt of the Earth / 제네시스 : 세상의 소금>(2014)
Directed by Juliano Ribeiro Salgado (훌리아노 리베이로 살가두), Wim Wenders (빔 벤더스)
Sebastiao Salgado (세비스치앙 살가두), Wim Wenders (빔 벤더스)

우리나라에서도 몇번 전시가 열렸던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여정을 따라간다.
그가 2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낸 기적은 마치 프레드릭 백의 나무를 심은 사나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한다.

 

 

 

 

 


<Fehér isten / White God / 화이트 갓>(2014)
Directed by Kornel Mundruczo (코르넬 문드럭초)
Zsofia Psotta (조피아 프소타), Sandor Zsoter (산도르 즈소테르)

예고편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4월 2일 드디어 개봉.

 

 

 

 

 

 

 

<Self/less / 셀프/리스>(2015)
Directed by Tarsem Singh (타셈 싱)
Matthew Goode (매튜 굿), Ryan Reynolds (라이언 레이놀즈), Natalie Martinez (나탈리 마르티네즈)

타셈 싱의 신작. 장르가 SF.
어차피 타셈 싱의 판타지와 SF는 더할 나위없는 궁합...이 아닐까 싶으니.

 


 

 

 

 

<Child 44 / 차일드 44>(2015)
Directed by Daniel Espinosa (다니엘 에스피노사)
Tom Hardy (톰 하디), Joel Kinnaman (조엘 키나먼), Noomi Rapace (누미 라파스)

 

 

 

 

 

 


<True Story / 트루 스토리>(2015)
Directed by Rupert Goold (루퍼트 굴드)
James Franco (제임프 프랭코), Jonah Hill (요나 힐), Felicity Jones (펠리서티 존스)

마이클 핀켈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 제임스 프랭코가 미국 오레곤주에서 아내와 세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받았던 크리스챤 롱고역을 맡았다.

 

 

 

 

 

 


<Mad Max : Fury Road / 매드 맥스 : 퓨리 로드>(2015)
Directed by George Miller (조지 밀러)
Tom Hardy (톰 하디), Charlize Theron (샤를리즈 테론), Nicholas Hoult (니콜라스 훌트)

조지 밀러가 다시 '매드맥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게다가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 그리고 니콜라스 훌트라니.
사실 조지 밀러의 '매드맥스' 시리즈는 1974년에 발표된 피터 위어 감독의 <the Cars That Ate Paris>에서 모티브를 얻었지.
이번 시리즈... 이전의 컬트적 요소들도 가득 끌어안고 있길 바란다면 욕심이려나...

 

 

 

 

 


<Tommorrowland / 투모로우랜드>(2015)
Directed by  Brad Bird (브래드 버드)
■ 출연 : George Clooney (조지 클루니), Britt Robertson (브릿 로버트슨), Hugh Laurie (휴 로리)

브래드 버드.
울 아들에겐 <Iron Giant/아이언 자이언트>라는 걸작 애니메이션으로 더 친숙한,
그리고 내겐 <the Incredibles/인크레더블>이라는 픽사의 걸작 애니메이션으로 더 친숙한.
그가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부터는 실사만 연출하는 듯 한데... 고스트 프로토콜이 분명 잘 만든 영화였으나

무언가 1% 아쉬운 한방이 없었다고 느꼈던 나로선 이번 영화에서 그런 아쉬움을 싹... 털어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Pixels / 픽셀>
Directed by Chris Columbus (크리스 콜럼부스) 
Adam Sandler (애덤 샌들러), Kevin James (케빈 제임스), Michelle Monaghan (미쉘 모나한), Peter Dinklage (피터 딘클리지)

ㅎㅎㅎㅎㅎㅎ 기상천외함.

 

 

 

 

 


<Fantastic Four / 판타스틱 포>(2015)
Directed by Josh Trank (조쉬 트랭크)
Miles Teller (마일스 텔러), Kate Mara (케이트 마라), Jamie Bell (제이미 벨)

<판타스틱 포>의 리부트.
그 감독이 조쉬 트랭크다. 내 정말 인상깊게 봤던 <Chronicle/크로니클>의 바로 그.
항간에는 이 영화를 원작과 달리 지나치게 어둡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던데...

 

 

 

 

 

 


<the Man from U.N.C.L.E. / 맨 프롬 엉클>(2015)
Directed by Guy Ritchie (가이 리치)
Alicia Vikander (알리시아 비칸더), Henry Cavill (헨리 카빌), Hugh Grant (휴 그랜트)

가이 리치의 쌔끈한 첩보물...이 나올거라 기대하고 있다.ㅎ
알리시아 비칸더가 나온다. 엑스 마키나>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던 그녀.

 

 

 

 

 

 

 

<Regression / 리그레션>(2015)

Directed by Alejandro Amenabar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Emma Watson (엠마 왓슨), Ethan Hawke (에단 호크), David Thewlis (데이빗 튤리스)

 

 

 

 

 

 

 

<the Walk / 더 워크>(2015)
Directed by Robert Zemeckis (로버트 저메키스)
Joseph Gordon-Levitt (조셉 고든 레빗), Ben Kingsley (벤 킹슬리), Charlotte le Bon (샬롯 르봉)

로버트 저메키스는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Crimson Peak / 크림슨 픽>(2015)
Directed by Guillermo del Torro (길예르모 델 토로)
Charlie Hunnam (찰리 훈남), Jessica Chastain (제시카 채스테인), Mia Wasikowska (미아 와시코브스카)

귀신의 집...이야기. 길에르모 델 토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

 

 

 

 

 

 

 


<the Martian /화성인>(2015)
Directed by Ridley Scott (리들리 스콧)
Matt Damon (맷 데이먼), Kate Mara (케이트 마라), Jessica Chastain (제시카 채스테인)

<엑소더스>로 엄청난 실망을 안겨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자신의 주종목(?) SF로 돌아온다.
NASA의 우주조종사(식물학자이자 엔지니어)인 마크 왓트니가 화성에서의 미션 중 거대한 모래 폭풍으로 인해 부상을 입고 낙오되자

그의 생사를 확인한 NASA가 그를 구출하기 위해 벌이는 노력을 그린 영화.

 

 

 

 

 

 

 


<Star Wars : Episode VII - the Force Awakens /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2015)
Directed by J.J. Abrams (제이 제이 애브러험)
Harrison Ford (해리슨 포드), Mark Hamill (마크 해밀), Carrie Fisher (캐리 피셔)

제이제이 애브러험이 그간 보여준 SF 영화들을 보면 속도감을 발휘하는 장기 하나는 정말 신뢰가 간다.

 

 

 

 

 

 

 


 

<Joy / 조이>(2015)
Directed by David O. Russell (데이빗 오 러셀)
Jennifer Lawrence (제니퍼 로렌스), Bradley Cooper (브레들리 쿠퍼), Robert De Niro (로버트 드니로)

<어메리칸 허슬>이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간의 공력을 보면 이 영화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제니퍼 로렌스를 그의 영화에서 다시 볼 수 있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는거.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 미션임파서블 로그 네이션>(2015)
Directed by Christopher McQuarrie (크리스토퍼 맥쿼리)
Tom Cruise (톰 크루즈), Jeremy Renner (제레미 르너), Simon Pegg (사이먼 펙), Alec Baldwin (알렉 볼드윈)

톰...형은 이번 영화에서도 미쳤다.
전편에서도 그 높은 빌딩 꼭대기에서 스턴트없이 액션을 소화하더니 이번엔... 비행기에 매달린채 1,500미터를 올라간다.

 

 

 

 

 

 

 

<Brooklyn /브루클린>(2015)
Directed by John Crowley (존 크로울리)
Saoirse Ronan (시얼샤 로넌), Domhnall Gleeson (돔널 글리슨)

시얼샤 로넌과 돔널 글리슨의 앙상블이라니. 기대안할 수가 없네.
게다가 감독은 의 존 크로울리.

공개된 예고편이 없음.





<Knock Knock / 노크 노크>(2015)
Directed by Eli Roth (일라이 로스)
Keanu Reaves (키에누 리브스), Lorenza Izzo (로렌자 이조), Ana de Armas (애나 드 아르마스)

일라이 로스의 또다른 호러.
다른건 몰라도 키에누 리브스가 나온다면 그 영화가 망작이든 뭐든 난 일단 본다.
와이프가 없는 집에서 집에 찾아온 두명의 미녀와 시간을 보낸 뒤 벌어지는 잔혹극.

 

 

 

 

 

 

 

<Knight of Cups / 나이트 오브 컵스>(2015)
Directed by Terrence Malick (테렌스 맬릭)
Christian Bale (크리스찬 베일), Joel Kinnaman (조엘 키나먼), Cate Blanchett (케이트 블란쳇)

거장 테렌스 맬릭의 신작.
게다가 촬영은 전작 <the Life of Tree>와 마찬가지로 엠마뉴엘 루베즈키.
그의 놀라운 촬영은 <Birdman/버드맨>으로 또다시 찬사받았지만 굳이 과시적인 카메라워크가 아니어도 그의 촬영은 언제나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었지.
특히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Children of Men/칠드런 오브 멘>의 촬영은 시니컬하면서도 절박한 시대상의 분위기를 그대로 녹여낸 카메라워크가 두고두고 인상적이었다.

 

 

 

 

 


<Queen of Desert / 퀸 오브 데저트>(2015)
Directed by Werner Herzog (베르너 헤어조크)  
James Franco (제임스 프랭코), Robert Pattinson (로버트 패틴슨), Nicole Kidman (니콜 키드먼)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시는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신작.
가만...보면 로버트 패틴슨은 <트와일라잇> 이외에는 상당히 영화를 고른다는 느낌이 강하다.
데이빗 크로넨버그나 안톤 코빈, 그리고 베르너 헤어조크라니...

 

 

 

 

 

 


<Life / 라이프>(2015)
Directed by Anton Corbijn (안톤 코빈)
Joel Edgerton (조엘 에거튼), Robert Pattinson (로버트 패틴슨), Dane DeHaan (데인 드한)

<Contrl/컨트롤>, <the American/아메리칸>을 연출했던 안톤 코빈 감독의 신작.
게다가 데인 드한을 볼 수 있다.

공개된 예고편이 없음.





<
Queen of Earth / 퀸 오브 어스>(2015)
Directed by Alex Ross Perry (알렉스 로스 페리)
Elisabeth Moss (엘리자베스 모스), Katherine Waterston (캐서린 와터튼)

인디 영화계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는 알렉스 로스 페리 감독의 신작.
함께 자란 두 여성이 휴식을 위해 해변가의 주택에 거주하면서 알게되는 비밀과 공포를 담았다고 함.

공개된 예고편이 없음.





<45 Years / 45 이어즈>(2015)
Directed by Andrew Haigh (앤드류 헤이그)
Charlotte Rampling (샬롯 램플링), Geraldine James (제럴딘 제임스)

일주일이면 결혼 45주년을 맞게 되는 부부가 파티를 준비해가다가 남편 첫사랑의 시체가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
베를린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영화.
개인적으로 역시... 무척 기대하는 영화.

공개된 예고편이 없음.





<El Club / 엘 클럽>(2015)
Directed by Pablo Larrain (파블로 라라인)
Roberto Farias (로베르토 파리아스), Antonia Zegers (안토니아 제거스), Alfredo Castro (알프레도 카스트로)

카톨릭 교단에 의해 칠레의 한 해변 마을로 파견된 상담사가 그곳에서 횡행하는 사제와 신부들의 유아 성추행과 미혼모 아이를 빼돌리는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하는 영화.

공개된 예고편이 없음.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 / Diary of a Chambermaid / 하녀의 일기>(2015)
Directed by Benoit Jacqot (베누아 자꼬)
Lea Seydoux (레아 세이두), Vincent Lindon (뱅상 린든), Clotilde Mollet (클로틸드 몰렛)

장 르누아르 감독의 46년작 리메이크인가...?

 

 

 

 

 

 

 

<While We're Young / 와일 위아 영>(2014)
Directed by Noah Baumbach (노아 바움바흐)
Ben Stiller (벤 스틸러), Naomi Watts (나오미 와츠), Amanda Seyfried (아만다 사이프리드)

믿고 보는 노아 바움바흐의 신작.

 

 


 

 


 

 

 

 

 

다이토 마나베. (Daito Manabe)

76년생, 도쿄대에서 수학 전공.
현재 뉴미디어 그룹 4nchor5 la6와 Rhizomatic의 멤버로 활동 중.

 

 

 

 

 

 

 

 

Perfume Live 'Story (SXSW-MIX)' from 'SXSW 2015'


이번 SXSW 2015에서 상당히 화제가 된 모양이다.
나도 좋아하는 일본의 일렉트로닉 트리오 '퍼퓸 (Perfume)"의 쇼케이스인데,

미디어 아티스트 다이토 마나베와 스가노 카오루가 중심이 된 3D 스캐닝 컴퓨터 그래픽 팀과 함께 했나보다.
퍼퓸의 음악이 관객에게 전해지는 효과를 극대화했다기보다는 미디어 퍼포먼스의 성격이 더 도드라져 고개가 갸우뚱...해지긴 하지만

적어도 상당한 눈호강이란 생각은 들더라.
그리고 앞으로 이런 3D 매핑 프로젝트가 콘서트에도 더욱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뭐... 이러다가 거의 마크로스 (Macross) 애니메이션에 나오던 공연이 나올 것 같아.



 


그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공고히할 수 있었던 계기는 나이키 뮤직 슈즈 작업이다.(아래 영상)

 

NIKE MUSIC SHOES

물론 그 이전부터 이미 그는 음악과 전기신호, 비주얼 이펙트등을 이용한 다양한 미디어 작업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는데,
2010년에는 수원에 위치한 우리가 너무나 좋아하는 공간(지금은...)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일렉트릭 스티물러스 투 페이스 (Electric Stimulus to Face)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우리 식구들도 모두 같이 가서 퍼포먼스를 봤는데 아주... 인상적이었고 흥미로웠다.


101106 _ 백남준 아트센터 '국제 퍼포먼스 프로젝트 - 다이토 마나베' - 영상포함   

 

 

 

 

 

 

 

다이토 마나베 Electric Stimulus Peformance, 백남준 아트센터 2010.11.6 (직접 촬영)

위 영상이 다이토 마나베가 2010년 11월 6일에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우리가 흔히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저주파 치료기를 얼굴에 붙여 음악에 동기화하여 신호/음악에 따라 일그러지는, 일견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사람의 표정에는 감정이 묻어있다는 것을, 인위적인 신호로는 인간의 다층적인 감정의 표현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그런 느낌.

 

 

 

 

 



 

 

 

150323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 정이품송, '선병국 가옥' → '이원 식당' → 보은군 탄부면 '어라운드 빌리지 (Around Village)'

 

 

 

 

자... 이제 이날의 목적지인 '어라운드 빌리지 (Around Village)'로.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 위치.

http://aroundvillage.kr/

많은 분들께서 잘 알고 계실 잡지 'AROUND (어라운드)'를 만드는 분들이 차린 곳이다.

http://www.a-round.kr/

 

 

 

 

폐교를 매입하여 오랜 시간 조금조금씩 가꿔온 공간이 드디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지금은 가오픈 기간)

 

 

 

 

 

 

 

 

 

 

 

 

 

 

운동장은 캠핑장으로 활용.

 

 

 

 

 

 

 

모닥불을 피우시 쉽게 되어있다.

 

 

 

 

 

 

 

텐트가 없더라도 뒷동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쉬었다갈 수 있다.
그.러.니.까. 이곳은 마음의 여유를 찾길 원하는 분들,
다감한 분들과 교감하고 싶은 분들.
이런 분들을 위한 공간.

 

 

 

 

 

 

아주 예쁜 외관.
눈에 쏙... 들어오는 하얀 건물.

 

 

 

 

 

 

 

 

 

 

 

 

 

 

 

 

 

 

 

 

 

 

학교종 대신 예쁜 램프.

 

 

 

 

 

 

 

센스있다.

 

 

 

 

 

 

 

 

 

 

 

 

 

 

쭉... 들어가면 카페와 화장실이 나오고,

 

 

 

 

 

 

 

 

 

 

 

 

 

 

저 반대편 쪽으로는 샤워룸과 전시공간, 그리고 아직 용도가 불분명한 방...
그리고 예쁜 라커...가 있다.

 

 

 

 

 

 

사진들.
어라운드 매거진에 수록된 사진들의 인화본인 듯.


 

 

 

 

 

한동안 킨포크(KINFOLK)도 보고 어라운드(AROUND)도 봤으나 내 팍팍한 삶과 동떨어진,

그저 로망의 대상으로만 존재할 뿐인 내용들 같아 언제부터인가 보지 않고 있는데...

 

 

 

 

 

 

그런 낯선 곳에 대한 동경, 또다른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도 없다면 내 인생 자체가 고루하고 늙은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샤워룸.

 

 

 

 

 

 

 

이... 부근 건물들이 아마도 게스트하우스인 듯.


 

 

 

 

 

 

 

 

 

 

 

 

저... 오른쪽에 보이는 뒷동이 게스트 하우스인가?

 

 

 

 

 

 

카페로 들어간다.

 

 

 

 

 

 

 

 

난로...한번 예쁘다. 탐날 정도.

 

 

 

 

 

 

편안...하다.

 

 

 

 

 

 

 

영화를 틀어놨던데 뭔가 봤더니...ㅎㅎㅎ '로마의 휴일'.
그렇지...
이런 공간에 딱 맞는 영화.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






 

 

 

 

 

 

 

 

가오픈 기간에 방문하는 이들에겐 잡지 한권을 무료로 증정한다.
그리고 과월호는 정가 15,000원이 아닌 9,000원에 판매 중.

 

 

 

 

 

 

 

 

 

 

 

 

 

 

 

 

 

 

 

 

 

 

 

 

 

 

 

 

 

 

 

 

 

 

난 아메리카노 (3,000원), 와이프는 블랙티 카카오(3,000원)을 시켜 자리로 간다.


 

 

 

 

 

가구도 무척... 신경쓴 듯.

 

 

 

 

 

 

 

공간 자체는 참... 마음에 든다.


 

 

 

 

 

커피도 괜찮고 블랙티카카오도 진하면서도 쌉쌀한 것이 아주 괜찮다.


 

 

 

 

 

예쁜 조명들.

 

 

 

 

 

 

 

 

 

 

 

 

 

 

문을 상판으로 활용한 테이블.


 

 

 

 

 

그리고 가오픈 기간 방문자에게 무료로 잡지 한권을 주기 때문에 받아온 AROUND 매거진.


 

 

 

 

 

어라운드 빌리지 (Around Village)를 나와서 집으로 바로 오지 않고,
와이프가 이 나무를 보고 간다고...
그래서 왔더니만...ㅎㅎㅎ 아직 푸르를 때가 아니어서.
물론 그래도 나무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
여름엔 저 나무 아래 그늘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는 어르신들도 있다는데.



*
모르겠다.
요즘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건지...
젊은이들이 무언가 열심히 해보려고 하면,
다 잘 되었음하는 마음만 한가득이네.
어라운드 빌리지도 풍요롭길 바라며.

 

 

 

 

 

 

 

 

 

 

 

150323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 정이품송, '선병국 가옥' → '이원 식당' → 보은군 탄부면 '어라운드 빌리지 (Around Village)'

 

 

 

 

선병국 가옥을 보고 나와서 점심먹으러 이동.
보은읍 삼산리에 위치한 '신라식당'을 찾아갔는데 뭔가 기분이 싸...한게... -_-;;;
쉬는 날이더라. 아... 진짜.

 

 

 

 

그래서 신라식당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원식당'으로.
이곳은 원래 4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다슬기 해장국집이다.

 

 

 

 

 

 

 

 

나는 쇠고기 해장국 (6,000원).
양도 아주... 넉넉한데 이걸 다 먹었다.ㅎㅎㅎ
국밥과 육계장의 맛을 연상케 한다.
성주군의 '이진우 참한우'집의 소고기 국밥 느낌도 강한데 맛은 조금 더 강한 편.
찢어 넣은 고기도 넉넉하고 좋다.

 

 

 

 

 

 

 

 

와이프가 주문한 '올갱이 해장국' (6,000원)

 

 

 

 

 

 

 

아우...
정말 시원한 맛.
저 많은 양을 와이프가 혼자 국물까지 싹 비웠다.
정말 많이 못먹는 와이프가 저걸 다 비우다니...

맛있게 먹고 나왔다.

 

 

 

 

 

 

 

 

 

 

 


150323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 정이품송, '선병국 가옥' → '이원 식당' → 보은군 탄부면 '어라운드 빌리지 (Around Village)'

 

 

 

 

법주사를 나와 선병국 가옥으로 가기 전,
속리산 국립공원 초입에 서있는 정이품송을 보러 왔다.

 

 

 

한쪽 가지가 완전히 잘려 있다.
... 마음이 좀 그렇다.
알다시피 지금 우리나라도 과거 일본처럼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인해 방제가 화두가 되는 등... 난리도 아닌 듯.
벼슬받은 유일한 나무.

 

 

 

 

 

 

이건... 속리산 국립공원에서 몇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속리 서원리의 소나무'.
정이품송과 내외지간이라고 하여 정부인 소나무...라고 불리운단다.
나이는 약 600년.

 

 

 

 

 

 

그런데...
나무 바로 건너편에.

 

 

 

 

 

 

이런 곳이 나온다.
정말 좋아.

 

 

 

 

 

 

 

호젓...하고 아름다운 곳.

 

 

 

 

 

 

 

역시 물은 정말 맑고.

 

 

 

 

 

 

 

선병국 가옥으로.

 

 

 

 

 

 

 

 

 

 

 

 

 

 

장 담그기 체험장도 있더라.

 

 

 

 

 

 

 

 

 

 

 

 

 

 

저 안에 보이는 곳이 사랑채.

 

 

 

 

 

 

 

사랑채 밖이 너무... 어수선해서 대단히 난감했는데 막상 사랑채를 들어오니 잘 보전된 느낌이 들더라.

 

 

 

 

 

 

3단의 석축기단 위에 자리한 사랑채.

 

 

 

 

 

 

 

 

넓은 마당.

 

 

 

 

 

 

 

 

홍수로 한번 와해된 이후엔 고풍스러운 옛모습을 많이 잃었다고 하지만 가옥은 여전히 여유롭고 아름답다.
그리고 상당히 정교한 느낌도 있다.
내가 흔히 봐왔던 배포 넉넉한 툭툭 나무를 올려 지은 가옥과는 다르다.

 

 

 

 

 

 

지붕 위에 피어 오르는 저걸 뭐라고 하지?

 

 

 

 

 

 

그리고 이곳.

 

 

 

 

 

 

 

 

신선 놀음.
이 나무 그늘 아래서 술 한잔.

 

 

 

 

 

 

 

 

 

 

 

 

 

 

 

 

 

 

 

 

 

사당.

 

 

 

 

 

 

 

 

 

 

 

 

 

 

이곳은 전통장 담그는 곳. (체험장 아님, 체험장은 맨 위 사진)


 

 

 

 

 

 

 

 

150323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 정이품송, '선병국 가옥' → '이원 식당' → 보은군 탄부면 '어라운드 빌리지 (Around Village)'

 

 



일요일 아침.
주말내내 친구들과 약속을 잡은 아들은 빼고,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교회가시는 어머님은 빼고,
와이프와 둘만 일찌감치 서둘러 나왔다.
내려오는 길이 막히지 않을까 싶었으나 뻥뻥 잘만 뚫리더라.
당일치기 이날 나들이는 철저히 와이프가 정해준 코스대로.

 

 

 

 

가는 길이 잘... 정비되어있다.
포장길과 흙길로.
난 그냥 정비도 안된 길이 좋지만.ㅎ
속리산 입구는 여느 국립공원입구처럼 음식점으로 난장이 벌어지지 않고 구획 정리가 잘 된 것 같다.

 

 

 

 

 

 

 

 

 

 

 

 

 

 

 

 

 

 

 

 

 

 

 

 

 

 

 

 

일주문.

 

 

 

 

 

 

 

 

아... 좋구나.

 

 

 

 

 

 

 

 

오길 잘했어. 정말.

 

 

 

 

 

 

 

 

 

 

 

 

 

 

물이 어찌나 맑은지...

 

 

 

 

 

 

 

 

 

 

 

 

 

 

 

 

 

 

 

 

 

 

 

 

 

 

 

 

 

사리탑.

 

 

 

 

 

 

 

 

 

 

 

 

 

 

 

마애여래의상.
무척 편안한 마음이 든다.




 

 

 

법주사.
553년 (진흥왕 14)에 창건.
법주사...라는 사찰명은 창건주 의신이 서역으로부터 돌아올 때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왜란때 전소되었다가 인조때 팔상전을 중건, 그뒤 몇차례 중건,중수를 거친 후 1974년 대대적 중수가 있었다고 한다.


 

 

 

 

 

석조.
쌀 60가마를 채울 수 있는 부피.
거의 완전하게 남아있는 통일신라시대 작품.

 

 

 

 

 

 

 

석련지.
석조 조형물.

 

 

 

 

 

 

 

 

당간지주.
사찰...이라 명한 곳에 가면 볼 수 있는 당간지주.
당간은 '찰' 또는 '찰주'라고 불리고 일반적으로 절을 사찰이라 말하는 것은 절에 당간(찰)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전엔 종파 표시를 위해 당간 위에 특정한 색깔의 깃발을 내걸기도 했단다.


 

 

 

 

 

조선 고종 3년, 국가재정마련을 위한 당백전 주조...(우리가 국사 시간에 배웠던)를 위해 이 당간 역시 파괴되었었다네.
1972년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정체불명의... 어마어마한 금속 단지.

 

 

 

 

 

 

 

사천왕문.

 

 

 

 

 

 

 

 

 

 

 

 

 

 

 

 

 

 

 

 

 

 

그리고...
팔상전 (국보 55호)

 

 

 

 

 

 

5층 목탑 형식.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선조때 재건.


 

 

 

 

 

국내 유일의 목조 5층탑.
다포집 양식의 공포.

 

 

 

 

 

 

난 사찰에 오면 바람에 울리는 이 풍경 소리가 정말... 좋다.

 

 

 

 

 

 

 

정말... 지붕 한번 멋들어진다.

 

 

 

 

 

 

 

 

 

 

 

 

 

 

 

단청을 새로 작업한 대웅전.

 

 

 

 

 

 

 

곱다. 참 고와.

 

 

 

 

 

 

석조희견보살입상.
무척... 독특하게도 사람의 형상.
대부분 동물의 형상이던데.

 

 

 

 

 

 

 

국보 제 5호.
쌍사자석등.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8각석등.
신라 석등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Fyfe,
Control 2015

 

 

 

 

 

Paul Dixon (폴 딕슨), 1989년 런던 출생.
2010~2012년 동안은 David's Lyre 란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Fyfe라는 이름으로 활동.
Fyfe라는 이름으로 낸 음반은 이번 이 처음.
그동안 2장의 음반을 발표.

 

 

 

 

 

 

이번 음반은 그가 얼마나 대중에게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를 보여준 작품.
과하지 않고 어딘가 빈 듯한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종종 감정의 확장을 사운드의 밀도를 높히는 방식으로 채워나감.
대중적인 감성까지 부족함이 없어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다는  강점도 있음.
심지어 가사도 외로운 밤에 들으면 딱 어울립허나 가사들로 채워져 있다.
세밀하고 꼼꼼한 편곡도 압권.
허투루  흘려보낼만한 곡이 없다는게 이 음반의 장점.
특히... 그의 기타 연주는 여운이 아주... 깊다. ('Keep It Together'에서는 정말이지...)


 


 

 

 

'For You'

 

 

 

 

 

 

 

'Solace'

 

 

 

 

 

 

 

'Keep It Together'

 

 

 

 

 

 

 

'Veins'

 

 

 

 

 

 

 

'Control'

 

 

 

 

 

 

 

 

 

 

 

 

 

 

100% 주관적인 나의 BEST MUSIC DUOS 30!


1위 ~10위  /   11위 ~20위   /  21위 ~30위

한번쯤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 기억에 새겨진 듀오들이 잘 기억나지 않고,
막상 어떤 밴드가 듀오였는지를 제대로 체크하지도 않았던 것 같더라.
그래서... 누락된 듀오가 어디 한 둘이 아닐 듯 싶다.-_-;;;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100% 개인적인 나만의 베스트 듀오 30선이니
부담없이 정리해본다. 듀오라면 결코 빼놓을 수 없다는 뮤지션들이 더러 빠졌지만 그 역시
내 취향이니... 어쩔 수 없는 일.

듀오를 선정하는 기준같은 것도 그냥 내가 좋아하고 많이 들었던 뮤지션 순서일 뿐이다.
기본적으로 콜라보 형태의 프로젝트 듀오는 다 제외했기 때문에 아레사 프랭클린과
에니 레녹스의 듀오,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브루의 듀엣송,
데이빗 보위와 프레디 머큐리의 콜라보, 폴 맥카트니와 마이클 잭슨의 콜라보등은... 모두 제외.
음악 장르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팝이든, 락이든, 일렉트로닉이든... 싸이키델릭이든.





1. Pet Shop Boys (펫 숍 보이즈)

- 활동시기 1980년대 ~ 현재까지
- 멤버 : Chris Lowe (크리스 로우), Neil Tennant (닐 테넌트)
- 국적 : 영국

 

 

'Left to My Own Devices'

내게 있어선 그 어떤 듀오와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
30년이 다 된 곡들을 지금 들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
게다가 유행이 빨리 지나가는 전자음을 메인 시즈닝으로 올려놓는 그들의 곡들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일.






2. Opus Avantra (오푸스 아반뜨라)

- 활동시기 : 1970년대 초
- 멤버 : Alfredo Tisocco (알프레도 티소꼬), Denella Del Monaco (도넬라 델 모나코)
- 국적 : 이탈리아

 

'Il Pavone'

다재다능한 작곡가이자 다중악기연주자인 알프레도 티소코와 저 유명한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의 사촌인
소프라노 도넬라 델 모나코가 함께한 명반.
이 음반에는 철학자인 죠르죠 비소또 (Giorgio Bisotto)도 참여했다.
도넬라 델 모나코가 참여하지 않은 2집도 나쁘지 않지만 클래식과 재즈, 록을 실험적으로 버무리면서
난해하지 않게 구현한 이 음반은 걸작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3. Witthuser und Westrupp (비튀저 운트 베스트럽)

- 활동시기 : 1970~1973
- 멤버 : Bernd Witthüser (베른트 비튀저), Walter Westrupp (발터 베스트럽)
- 국적 : 독일

 

'Die Schlusselblume'

Hoelderlin, Emtidi, Broselmaschine등으로 대표되는 저먼 사이키포크 (German Psyche Folk)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했던 뽕쟁이 히피 포크 뮤지션 듀오.ㅎ
이 음반 <Bauer Plath>뿐 아니라 모든 음반이 다 좋다.
1990년대 중반, 남산 괴테 인스티투트(독일문화원)에서 상영되었던 실험적 독일영화를 보는 듯한
냉랭한 우수에 젖은 음악들이 기본적으로 환각의 기운에 실려 넘실대며 공간을 압도한다.
특히 유투브 링크 건 이곡의 중반부엔 꽃봉오리가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아... 정말...-_-;;;
(대놓고 음반 커버에 머쉬룸 버섯을 온통 그려대기도...)
<Bauer Plath> 음반 커버 가운데, 비튀저와 베스트럽 가운데 있는 이는 바로 70년대 저먼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었던 음악가이며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Dieter Dierks (디에터 디에크스)






4. Tears for Fears (티어스 포 피어스)

- 활동시기 : 1981년 ~ 현재
- 멤버 : Roland Orzabal (롤랜드 오자발), Curt Smith (커트 스미스)
- 국적 : 영국

 

 

'Head Over Heels'

처음엔 이들의 빌보드 힛트 싱글인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마치 내가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를 너무 싫어하다가 뒤늦게 좋아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정말 이들의 진가를 알게 된 것은 오히려 유투브 링크 걸은 곡의 수록 음반이자 이들의 대표작이 아니라
그들의 데뷔작인 <Hurting>을 듣고 나서부터.
기본적으로 뉴웨이브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록적인 요소가 매우 강한 밴드이기도.
영화 <Donnie Darko/도니 다코>에서도 그들의 음악이 인상적으로 사용되었다.






5. Madden & Harris (메딘 & 해리스)

- 활동시기 : 1975년
- 멤버 : Dave Madden (데이브 메딘), Peter Harris (피터 해리스)
- 국적 : 호주

 

 

'the Wind At Eve'

영국, 독일, 이태리를 위시한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남미까지도 70년대 언더그라운 록은 상당부분
발굴이 되었으며 re-issue도 그만큼 활발했는데 호주의 경우는 생각만큼 많이 알려진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많지 않다.(물론 pop/rock scene에는 정말... 유명한 뮤지션들이 많고, 이를테면 INXS, Planet P같은!!!)
이 음반은 오래전... 밤에 정말 자주 들었던 음반이다.
포크의 기반 위에 어둡고 황량한 사막에서 모래바람이 이는 듯한 느낌의 멜로디를 처연하기까지 한
멜로트론 사운드에 둥둥 실어보낸다.
아름다운 서정적인 음반으로 4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6. Hall & Oates (홀 & 오츠)

- 활동시기 : 1970년 ~ 현재
- 멤버 : Darryl Hall (대릴 홀), John Oates (존 오츠)
- 국적 : 미국

 

 

'Private Eyes'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내 주변에 팝송을 듣는 친구들은 몇 있었지만 Hall & Oates를 좋아하는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다.
후에 그들은 Wham (왬)을 칭송하고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불렀지만, 누구도 이들의 'Private Eyes'나
'Man Eater'나 'Out of Touch'를 따라 부르진 않았다.
그래서 이상하게 난 홀 & 오츠를 생각하면 외롭다.ㅎㅎㅎ 혼자 좋아했으니까.
상당히 이례적으로 흑인과 백인, 그것도 남성 혼성듀오였던 홀 & 오츠는 콜라보 개념의 흑백 듀오와
달리 지속적으로 활동했던, 80년대 팝계의 거성같은 존재다.
대릴 홀의 경우 백인임에도 목소리 자체가 대단히 소울필이 강해 그야말로 블루 아이드 소울의
대표적 뮤지션으로 불리웠고, 존 오츠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연주가 시너지를 잘 이룬 듀오다.






7. 추억 들국화

- 활동시기 : 1987년
- 멤버 : 전인권, 故 허성욱
- 국적 : 한국

 

 

'시작곡, 북소리'

들국화의 등장은 수많은 한국 록 애호가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나 역시 학교 자율학습을 땡땡이치고 콘서트가 열리는 잠실까지 가서 소리높여 그들 노래를 따라 불렀으니까.
하지만 내게 지금까지 남아있는 음악은 '들국화'가 아닌 '추억 들국화'다.
이미 고인이 된 피아니스트 허성욱씨와 예전 목소리를 많이 잃어버린 희대의 보컬리스트 전인권씨가
의기투합한 한국산 히피 록 음반.
들국화의 곡이 자의반타의반으로 여백을 뭉텅뭉텅 만들어놨다면 추억 들국화의 곡들은
진중한 공간감이 있다.
모든 곡이 다 훌륭하지만 시작부터 가슴을 쿵쾅때리는 '시작곡, 북소리'는 한국산 progressive rock이라고
말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지.(물론 난 progressive rock이란 말 자체를 싫어하지만)






8. Keith Cross & Peter Ross (키스 크로스 & 피터 로스)

- 활동시기 : 1978년
- 멤버 : Keith Cross (키스 크로스), Peter Ross (피터 로스)
- 국적 : 영국

 

 

'the Last Ocean Rider'

T2...란 밴드가 있었다. 제법 유명한 드러머 피터 던튼 (Peter Dunton)이 결성한 밴드로
영국의 Marquee 클럽에서 끝발을 날리던 하드록 밴드였는데,
그 기타리스트가 바로 Keith Cross 였다. 그때 나이 17세.
그는 이 당시에 이미 제2의 에릭클랩튼이란 칭송을 들으며 활화산같은 기타 연주를 들려줬는데
그 놀라운 기타 사운드가 고스란히 농축된 것이 바로 T2의 사실상 유일한 앨범(미발표 모음곡 및 이후 음반은
정상적인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It'll Work Out in Boomland>다.
이 음반 이후 Keith Cross는 홀연히 밴드를 떠났는데...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후에, 포크뮤지션인 Peter Ross와
함께 난데없이 포크록 앨범을 내놓는다.
그렇게 공연장을 씹어먹을 듯한 폭발하는 연주를 자랑하던 키스 크로스가 말이지.
그런데... 이 음반 참 따뜻하다.  Keith Cross가 많은 걸 내려놓고 청자에게 손을 건네는 듯한 그런 느낌.
물론... 여전히 훌륭한 기타 실력은 어쩔 수 없고.






9. Electric President (일렉트릭 프레지던트)

- 활동시기 : 2003년 ~ 현재
- 멤버 : Ben Cooper (벤 쿠퍼), Alex Kane (알렉스 케인)
- 국적 : 미국

 

'Feathers'

B.Fleischmann과 함께 가장 사랑하는 인디트로니카 뮤지션.
초기엔 지나치게 감상적이어서 오글거린다...는 생각도 있었는데(이건 B.Fleischmann도 마찬가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진중함과 서정미의 밸런스를 맞춰 가더라.
Immoor도 그렇고... 일렉트로닉 음악이 기계음 떡칠의 댄서블 음악이라는 생각은 완벽한 편견일 뿐.






10. Beach House (비치하우스)

- 활동시기 : 2004년 ~ 현재
- 멤버 : Victoria Legrand (빅토리아 르그랑), Alex Scally (알렉스 스칼리)
- 국적 : 미국

 

'Myth'

꿈결같다. 이들의 음악은 늘 그렇다.
드림팝의 정형을 들려주는 듯한, 하지만 90년대의 드림팝보다 더 맑고 영롱한.
프랑스 태생의 빅토리아 르그랑의 목소리가 잔향을 남기고 퍼져나가는 사운드와 기가막힌 궁합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이들은 가장 영향력있는 인디팝 듀오로 할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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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NiTY's Best 30 Duos of All Time

1. Pet Shop Boys (펫 숍 보이즈), UK
2. Opus Avantra (오푸스 아반뜨라), Italy
3.Witthüser und Westrupp (비튀저 운트 베스트럽), Germany
4. Tears for Fears (티어스 포 피어스), UK
5. Madden & Harris (메딘 앤 해리스), Austrailia
6. Hall & Oates (홀 & 오츠), US
7. 추억 들국화, 한국
8. Keith Cross & Peter Ross (키스 크로스 & 피터 로스), UK
9. Electric President (일렉트릭 프레지던트), US
10. Beach House (비치하우스), US
11. Daft Punk (다프트 펑크), France
12. Twinn Connexion (트윈 커넥션), US
13. Paolo Rustichelli & Carlo Bordini (파올로 루스티껠리 & 까를로 보르디니), Italy
14. the Carpenters (카펜터스), US
15. Suicide (수어사이드), US
16. Evensong (이븐송), UK
17. Crystal Castles (크리스탈 캐슬즈), Canada
18. Junior Boys (주니어 보이스), Canada
19. Trader Horne (트레이더 혼), UK
20. Naked Eyes (네이키드 아이즈), UK
21. Eurythmics (유리드믹스), UK
22. Chairlift (체어리프트), US
23. MGMT, US
24. Japandroids (저팬드로이즈), Canada
25. Röyksopp (로익솝), Norway
26. Fripp & Eno (프립 & 이노), UK
27. the White Stripes (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US
28. the Black Keys (블랙 키스), US
29. Pastoral (파스토랄), Argentine
30. 어떤날, 한국

 

 

 

 

 

 

 

 

 

100% 주관적인 나의 BEST MUSIC DUOS 30!


1위 ~10위  /   11위 ~20위   /  21위 ~30위


한번쯤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 기억에 새겨진 듀오들이 잘 기억나지 않고,
막상 어떤 밴드가 듀오였는지를 제대로 체크하지도 않았던 것 같더라.
그래서... 누락된 듀오가 어디 한 둘이 아닐 듯 싶다.-_-;;;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100% 개인적인 나만의 베스트 듀오 30선이니
부담없이 정리해본다. 듀오라면 결코 빼놓을 수 없다는 뮤지션들이 더러 빠졌지만 그 역시
내 취향이니... 어쩔 수 없는 일.

듀오를 선정하는 기준같은 것도 그냥 내가 좋아하고 많이 들었던 뮤지션 순서일 뿐이다.
기본적으로 콜라보 형태의 프로젝트 듀오는 다 제외했기 때문에 아레사 프랭클린과
에니 레녹스의 듀오,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브루의 듀엣송,
데이빗 보위와 프레디 머큐리의 콜라보, 폴 맥카트니와 마이클 잭슨의 콜라보등은... 모두 제외.
음악 장르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팝이든, 락이든, 일렉트로닉이든... 싸이키델릭이든.




11. Daft Punk (다프트 펑크)

- 활동시기 : 1993년 ~ 현재
- 멤버 : Thomas Bangalter (토마스 방갈테르), Guy-Manuel de Homem-Christo (기마뉴엘 드 오멩 크리스토)
- 국적 : 프랑스

 

 

'Get Lucky'

개인적으로... 프랑스 밴드라면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ㅎ
70~80년대에 Avaric같은 어마무시하도록 깊이있는 프랑스 궁중 포크...를 들려주는 밴드도 있고, Wappassou와 같이
몽환적인 음악을 전자음악에 실어 나르는 밴드들도 있었고, Atoll같은 심포닉 록에 가까운 훌륭한 밴드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프랑스 음악은 스토리텔링에 너무 치중한 느낌이 강했다.
Air등의 일렉트로닉 밴드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더니 데뷔때부터 음악씬을 강타한 Daft Punk가
이젠 빼놓을 수 없는 일렉트로닉씬의 거성이 되었다.
특히 이곡, Pharrell Williams와 함께 한 'Get Lucky'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
울나라 웹툰 '신의 탑' 에피소드에도 등장을...ㅎㅎㅎ (둘 다 죽는다)






12. Twinn Connexion  (트윈 커넥션)

- 활동시기 : 1968 ~ 1969
- 멤버 : Jerry Hopkins (제리 홉킨스), Jay Hopkins (제이 홉킨스)
- 국적 : 미국

 

 

'Sixth Avenue Stroll'

미국의 쌍둥이 비트팝 듀오.
이른바 버블검팝, 선샤인팝이라고 불리우는 장르의 최고봉 중 하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
사실상 1968년의 본작이 유일한 앨범이라고 봐야하는데 전곡 모두 훌륭하다.
이 음반을 처음 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쯤이었는데 그때 처음 듣고 느낀 희열이 아직도 기억난다.
당시 World of Oz등의 영국 비트팝에 전혀 밀리지 않는... 은근히 뽕기운 가득한 팝넘버.






13. Paolo Rustichelli & Carlo Bordini (파올로 루스티껠리 & 카를로 보르디니)

활동시기 : 1970년대
- 멤버 : Paolo Rustichelli (파올로 루스티껠리), Carlo Bordini (카를로 보르디니)
- 국적 : 이탈리아

 

 

FULL ALBUM

사실... 이 음반은 처음에 구입한 뒤로 거의 듣지 않았었다.
이탈리언 언더그라운 록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그 걸쭉한 보이스 컬러가 사실 내 취향은 아니었으니까.
오랜 시간이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야 이 음반이 다시 들리더라.
클래식, 재즈, 아방가르드가 깐소네와 결합된 듯한 느낌.
밀물처럼 밀어붙이는 음반의 초입부를 넘어가면 아름답고 절절한 곡들을 만나게 된다.






14. the Carpenters (더 카펜터스)

- 활동시기 : 1969 ~ 1983
- 멤버 : Karen Carpenter (카렌 카펜터), Richard Carpenter (리차드 카펜터)
- 국적 : 미국

 

'This Masquerade'

무슨 말이 필요할까...






15. Suicide (수어사이드)

- 활동시기 : 1970년대 ~ 현재
- 멤버 : Alan Vega (알란 베가), Martin Rev (마틴 레프)
- 국적 : 미국

 

FULL ALBUM

이 음반, 불온한 기운이 넘쳐난다.
신세사이저를 적극 도입하면서 펑크록과 인더스트리얼 록의 시발점이 되다시피한 이들의 음악은
후대 뮤지션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퍼포먼스의 관점에서도)
우리가 접했던, 지금은 영화음악으로 명성을 떨치는 Nine Inch Nails의 트랜트 레즈너의 음악들도
사실 상당부분 Suicide의 음악에서 모티브를 찾았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16. Evensong (이븐송)

- 활동시기 : 1970 ~ 1972 (2000년대에 잠시 활동)
- 멤버 :
- 국적 : 미국, 호주 (활동은 영국에서)

 

'Dodos and Dinosaurs'

미국, 호주 출신의 뮤지션들이 영국의 포크록을 지향하면서 만든 음반.
그 어떤 뮤지션보다 그야말로 British Folk Rock 답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서정미 넘치는 음악들로 가득한 명반.
말도 안될 정도로 끝도 없이 위대한 브리티쉬 포크록의 명반 들 가운데에서 당당히
그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포크 듀오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17. Crystal Castles  (크리스탈 캐슬즈)

- 활동시기 : 2003 ~ 2014
- 멤버 : Ethan Kath (에단 캐스), Alice Glass (앨리스 글라스)
- 국적 : 캐나다

 

 

'Magic Spells'

이들의 음악은 전복적이다.
공격적이면서도 우울하고 거칠며 동시에 몽롱하다.
작년 해체를 선언하는 바람에 더이상 이들의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순 없지만...
그동안 이들이 들려준 그 퇴폐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들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






18. Junior Boys (주니어 보이스)

- 활동시기 : 1999 ~ 현재
- 멤버 :  Jeremy Greenspan (제레미 그린스팬), Matt Didemus (맷 디데무스)
- 국적 : 캐나다

 

 

 

'Banana Ripple'

1999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기복없는 활동을 보여주는 밴드.
(물론... 2011년 음반 이후로 도무지 정규앨범 소식이 없다)
개인적으로 요즘 쏟아지는 신스팝 음반들을 들으면 머리가 아프고 실망에 빠지게 되는데
80년대의 신스팝을 이토록 영리하게 계승하면서 자신들만의 아이덴터티를 구축한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귀가 정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
보컬과 사운드가 거리를 둔 듯한 느낌의 사운드는 홀 & 오츠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19. Trader Horne (트레이더 혼)

- 활동시기 : 1969 ~ 1970
- 멤버 :  Judy Dyble (쥬디 다이블), Jacky McAuley (재키 맥올리)
- 국적 : 영국

 

 

'Better Than Today'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 브리티쉬 포크록 듀오.
그러고보니... 사실 듀오라는 형식을 벗어버리면 70년대의 브리티쉬 포크록씬은 그야말로 음악의 보고... 그 자체다.
보다 음악 자체에 집중한 브리티쉬 포크록에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다양한 음악들이 명멸했는데
재즈 포크록을 선보인 미친 10대 Synanthesia, 싸이키포크의 절정 Simon Finn, 마틴 코커햄의 광기어린
보컬이 절정을 이룬 Spirogyra, 죽음을 노래하는 Comus, 냉랭하면서도 집요한 포크록을 들려주는 Fuschia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놀라운 음악들이 즐비했다.
트레이더 혼은 그 가운데에서 따뜻하고 정겨운, 그리고 오래...오래 질리지 않는 선율을 들려준 포크듀오.
특히 쥬디 다이블의 보이스는 언제 들어도 아름답다.






20. Naked Eyes (네이키드 아이즈)

- 활동시기 : 1982 ~ 1984, 2005 ~ 현재
- 멤버 : Pete Byrne (피트 번), Rob Fisher (롭 피셔)
- 국적 : 영국

 

'Promises, Promises'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영국의 뉴웨이브 신스팝 듀오.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로 놀래키더니 이 곡 'Promises, Promises'로 날 넉다운시켰었다.
이곡은 지금도 종종 듣는 곡.
(Tears for Fear는 피트 번과 롭 피셔가 몸담았던 Neon의 세션 뮤지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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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NiTY's Best 30 Duos of All Time

1. Pet Shop Boys (펫 숍 보이즈), UK
2. Opus Avantra (오푸스 아반뜨라), Italy
3.Witthüser und Westrupp (비튀저 운트 베스트럽), Germany
4. Tears for Fears (티어스 포 피어스), UK
5. Madden & Harris (메딘 앤 해리스), Austrailia
6. Hall & Oates (홀 & 오츠), US
7. 추억 들국화, 한국
8. Keith Cross & Peter Ross (키스 크로스 & 피터 로스), UK
9. Electric President (일렉트릭 프레지던트), US
10. Beach House (비치하우스), US

11. Daft Punk (다프트 펑크), France
12. Twinn Connexion (트윈 커넥션), US
13. Paolo Rustichelli & Carlo Bordini (파올로 루스티껠리 & 까를로 보르디니), Italy
14. the Carpenters (카펜터스), US
15. Suicide (수어사이드), US
16. Evensong (이븐송), UK
17. Crystal Castles (크리스탈 캐슬즈), Canada
18. Junior Boys (주니어 보이스), Canada
19. Trader Horne (트레이더 혼), UK
20. Naked Eyes (네이키드 아이즈), UK

21. Eurythmics (유리드믹스), UK
22. Chairlift (체어리프트), US
23. MGMT, US
24. Japandroids (저팬드로이즈), Canada
25. Röyksopp (로익솝), Norway
26. Fripp & Eno (프립 & 이노), UK
27. the White Stripes (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US
28. the Black Keys (블랙 키스), US
29. Pastoral (파스토랄), Argentine
30. 어떤날, 한국

 

 

 

 

 

 

 

 

 

 


100% 주관적인 나의 BEST MUSIC DUOS 30!

1위 ~10위  /   11위 ~20위   /  21위 ~30위


한번쯤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 기억에 새겨진 듀오들이 잘 기억나지 않고,
막상 어떤 밴드가 듀오였는지를 제대로 체크하지도 않았던 것 같더라.
그래서... 누락된 듀오가 어디 한 둘이 아닐 듯 싶다.-_-;;;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100% 개인적인 나만의 베스트 듀오 30선이니
부담없이 정리해본다. 듀오라면 결코 빼놓을 수 없다는 뮤지션들이 더러 빠졌지만 그 역시
내 취향이니... 어쩔 수 없는 일.

듀오를 선정하는 기준같은 것도 그냥 내가 좋아하고 많이 들었던 뮤지션 순서일 뿐이다.
기본적으로 콜라보 형태의 프로젝트 듀오는 다 제외했기 때문에 아레사 프랭클린과
에니 레녹스의 듀오,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브루의 듀엣송,
데이빗 보위와 프레디 머큐리의 콜라보, 폴 맥카트니와 마이클 잭슨의 콜라보등은... 모두 제외.
음악 장르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팝이든, 락이든, 일렉트로닉이든... 싸이키델릭이든.


 



21. Eurythmics  (유리드믹스)

- 활동시기 : 1980 ~ 1990 / 1999 ~ 2005
- 멤버 : David A. Stewart (데이빗 스튜어트), Annie Lennox (애니 레녹스)
- 국적 : 영국

 

 

 

'Here Come the Rain Again'

80년대... 제2차 British Rock Invasion은 다들 아시다시피 일련의 뉴웨이브 밴드들을 필두로 이루어졌다.
내가 엄청나게 좋아했던 Duran Duran, Human League, Culture Club같은 밴드들...
Eurythmics 역시 여느 영국 밴드와 마찬가지로 미국 팝/락 밴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매우 독특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는데, 미묘하게 클래시컬 요소가 느껴지는 이른바 기품있는 신스팝을
선보이면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데이빗 스튜어트와 애니 레녹스의 서로 다른 개성으로 더더욱
기억될 대단히 인상적인 밴드였다.






22. Chairlift (체어리프트)


- 활동시기 : 2005 ~ 현재
- 멤버 : Caroline Polachek (캐롤라인 폴라첵), Patrick Wimberly (패트릭 윔벌리)
- 국적 : 미국

 

'Bruises'

난 Chairlift의 음악들을 들으면 정말 가슴이 뛴다.
두 멤버의 사뭇 진지해보이면서 따뜻한 외모도 그렇고, 두 남녀의 청아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도 그렇고.
물론 Chairlift의 곡들이 마냥 감미로운 것은 결코 아니다. 상당히 진지한 느낌의 곡들도 많고 보컬보다
연주가 강조된 곡들도 의외로 많이 있다.
고작 두장의 음반만을 내놓았지만(지나치게 과작하는 밴드...) 그 존재감만큼은 결코 허투루 넘길 수 없는 그들.
유난히 사랑받았던 이 곡 'Bruises'는  Apple(애플)의 아이팟 나노 광고음악으로도 사용되었었다.
힙합도 아닌데 가사의 라임이 제법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곡인데 이것이 우연이 아닌 건지...
2010년인가? Das Racist와 콜라보로 'Fashion Party'라는 곡을 발표하기도 한다.






23. MGMT


- 활동시기 : 2004 ~ 현재
- 멤버 : Andrew VanWyngarden (앤드루 밴와인가든), Ben Goldwasser (벤 골드와서)
- 국적 : 미국

 

 

'Time To Pretend'

사실... 이들의 데뷔작 <Oracular Spectacular>가 발표되었을 때 네오 싸이키델릭씬은 MGMT로
완전히 정리가 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이 불러 일으킨 센세이션은 대단했다.
싸이키델릭의 요소를 팝에 잘 버무려 내놓은 상큼한 앙뜨레같은 이들의 데뷔작은
포크, 싸이키델릭, 팝, 펑크, 일렉트로닉이 놀라우리만치 균형을 이룬 걸작이다.
2집과 3집 역시 여전히 훌륭하지만 1집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정갈하게 옷매무새를 다잡은 듯한
느낌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ㅎ






24. Japandroids (저팬드로이즈)

- 활동시기 : 2006 ~ 현재
- 멤버 : Brian King (브라이언 킹), David Prowse (데이빗 프로우즈)
- 국적 : 캐나다

 

 

'Heart Sweats (Live on KEXP)'

가슴을 툭툭 건드리듯 묵직하면서도 쉴 틈없이 하지만 여유낙낙하게 밀고나가는
저팬드로이즈의 사운드는 폭발적인 사운드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선물.






25. Royksopp  (로익솝)

- 활동시기 : 1998 ~ 현재
- 멤버 : Svein Berge (스베인 베르예), Torbjorn Brundtland (토르비요른 브룬트란드)
- 국적 : 노르웨이

 

 

'You Don't Have a Clue'

노르웨이 출신의 일렉트로닉 듀오.
음반마다, 트랙마다 호불호가 놀라울 정도로 갈리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면서도
30위 안에 올리는 걸 조금은 고민했었다.-_-;;;
개인적으로는 <Junior> 음반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이 음반은 전체적으로는 이들의 음반 중
다소 내향적인 느낌이 있어서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국내에도 은근 팬이 많은 인기 듀오.







26. Fripp & Eno (프립 & 이노)

- 활동시기 : 1973 ~ 1975 / 2004 / 2007
- 멤버 : Robert Fripp (로버트 프립), Brian Eno (브라이언 이노)
- 국적 : 영국

 

 

Wind On Water


King Crimson의 로버트 프립 선생님(음악 애호가들은 그를 '선생님'이라고 부르곤 했다)과
사실상 앰비언트 뮤직의 창시자라고 봐야할 Brian Eno (브라이언 이노)가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밴드.
이곡이 수록된 1973년작 <(No Pussyfooting)>은 브라이언 이노가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켜 녹음한 루프 위에
로버트 프립이 자신의 기타를 연주하여 덧입힌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노의 키보드는 대단히 명상적으로 진행되며 프립의 기타는 그답게 공간을 샅샅히 훑으며 낮게 부유한다.
한겹 한겹 레이어가 쌓이듯 올라가 상당히 단단한 유기적 관계를 맺어내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 느낌은 크로노스 쿼텟의 음악을 들을 때와는 또다른 기분이다.






27. the White Stripes (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 활동시기 : 1997 ~ 2011
- 멤버 : Jack White (잭 화이트), Meg White (멕 화이트)
- 국적 : 미국

 

 

'Hardest Button To Button'






28. the Black Keys (블랙 키스)

- 활동시기 : 2001 ~ 현재
- 멤버 : Dan Auerbach (댄 아우어바흐), Patrick Carney (패트릭 카니)
- 국적 : 미국

 

'Tighten Up'


육중한 무게감을 전달해주는 펑크 블루지 밴드 블랙 키스를 빼놓으면 정말 아쉽지.






29. Pastoral (파스토랄)

- 활동시기 : 1973 ~ 1979 / 1982 ~ 1983
- 멤버 : Alejandro De Michele (알레한드로 데 미쉘), Miguel Angel Erausquin (미구엘 앙헬 에라스뀐)
- 국적 : 아르헨티나

 

 

'Humanos (FULL ALBUM)'

아르헨티나 포크 듀오 '파스토랄'의 1976년 음반으로 국내에서도 기적적으로... 소량 re-issue되었었다.(오리지널 LP의 느낌에
상당히 가깝게...)






30. 어떤날

- 활동시기 : 1986 ~ 1989
- 멤버 : 이병우, 조동익
- 국적 : 한국

 

'하늘'

어떤날... 참 많이 들었었지.
80년대의 동아기획은 국내 대중 음악계에 다양한 음악을 갈망하던 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안겼었는데...
이런 음악들, 이젠 다시 나오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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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NiTY's Best 30 Duos of All Time

1. Pet Shop Boys (펫 숍 보이즈), UK
2. Opus Avantra (오푸스 아반뜨라), Italy
3.Witthüser und Westrupp (비튀저 운트 베스트럽), Germany
4. Tears for Fears (티어스 포 피어스), UK
5. Madden & Harris (메딘 앤 해리스), Austrailia
6. Hall & Oates (홀 & 오츠), US
7. 추억 들국화, 한국
8. Keith Cross & Peter Ross (키스 크로스 & 피터 로스), UK
9. Electric President (일렉트릭 프레지던트), US
10. Beach House (비치하우스), US
11. Daft Punk (다프트 펑크), France
12. Twinn Connexion (트윈 커넥션), US
13. Paolo Rustichelli & Carlo Bordini (파올로 루스티껠리 & 까를로 보르디니), Italy
14. the Carpenters (카펜터스), US
15. Suicide (수어사이드), US
16. Evensong (이븐송), UK
17. Crystal Castles (크리스탈 캐슬즈), Canada
18. Junior Boys (주니어 보이스), Canada
19. Trader Horne (트레이더 혼), UK
20. Naked Eyes (네이키드 아이즈), UK

21. Eurythmics (유리드믹스), UK
22. Chairlift (체어리프트), US
23. MGMT, US
24. Japandroids (저팬드로이즈), Canada
25. Röyksopp (로익솝), Norway
26. Fripp & Eno (프립 & 이노), UK
27. the White Stripes (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US
28. the Black Keys (블랙 키스), US
29. Pastoral (파스토랄), Argentine
30. 어떤날, 한국

 

 

 

 

 

 

 

 

 

 

 

 


HD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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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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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블랑에서 일찍 아침 해결하고,
대학로 와서 아르코 미술관에 들어가려는데 아뿔사... 아직 11시가 안됐다.
그래서 주차장 나오면서 봤던 '쇳대 박물관'에 들러 다양하고 놀라운 쇳대들을 본 후 다시 아르코 미술관으로.

 

 

 

 

오랜만에 왔구나. 대학로.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 이곳을 지나치긴 했어도 이렇게 차에서 내려 대학로를 걷는건 도대체 얼마만인지 몰라.

 

 

 

 

 

 

 

 

아르코 미술관.
전시를 오긴 처음이다.-_-;;; 좋은 전시가 많았던데 도대체 왜 이제서야...
회사 블로그 계정으로 1월에 초대 mail이 오기도 했더라. ECM 전시 관련 포스팅보고 초대 mail을 보낸 듯 한데, 내가 회사 계정 네이버 mail은 확인을 안하는 탓에...-_-;;;
'즐거운 우리집'이라는 전시였는데 이 전시를 놓친게 많이 아쉽다.

 

 

 

 

 

 

아르코 미술관은... 김수근 선생님 작품인가?
와이프 말로는 그렇다는데.
얼마전 뒤늦게 김수근 선생님이 양심을 포기하고 군부독재에 협력해 벌인 일들을 보고...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는 그분의 작품에 온전히 시선을 둘 수가 없더라.

 

 

 

 

 

 

 

한국 베니스 비엔날레 참가 역사상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장을 수상한 한국관 전시 <한반도 오감도>의 귀국전...이다.
오감도라니 당연하게도 시인이자 건축가였던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전시.

 

 

 

 

 

 

 

이곳.
베니스 비엔날레에 세워졌던 한국관.

 

 

 

 

 

 

 

전시는 크지 않지만 대단히... 알차다.
꼭 방문해보시길.

 

 

 

 

 

 

전시의 구성은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있다.
삶의 재건 (Reconstructing Life)
모뉴멘트 (Monumental State)
유토피안 투어 (Utopian Tours)
경계 (Borders)

 

 

 

 

 

 

 

 

 

 

 

 

 

 

 

 

 

 

 

 

 

 

우리나라의 건축은 개발토건주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전쟁의 폐허 위에 지어진 한국과 북한은 서로 다른 철학 하에 도시를 재건했다.

 

 

 

 

 

 

한국은 국가주도의 성장을 통해 '재개발'이란 명목 하에 남한 곳곳을 불도저로 뒤집었다.
우리가 일본의 호젓한 시골을 거닐 때 느낄 수 있는 역사의 흔적, 시간의 흔적, 삶의 흔적을 우리 시골에서 느끼기 힘든 것은

철저히 국가주도 성장을 중심으로 철학과 고민없이 일방적으로 갈아 엎어버린 개발토건주의 때문이다.
불편하고 낡았다는 이유로 대상을 rebuild하는 개념이 아니라 이전의 역사성은 완전히 무시한채 delete + reset 개념만이 존재한 남한.
덕분에 우린 전국 어디를 가도 비슷비슷한 도심을 만나게 된거지.

 

 

 

 

 

 

폐허가 된 북한을 재건할 때 러시아등은 유토피아를 꿈꾸며 사회주의의 신화와 같은 국가로 만들어보길 원했다.
그러니까 사회주의 체제를 건축이라는 물리적 양식으로 형상화해야하는 건축 이념을 떠받아들인 북한은

산업주도 방식의 남한 건축 개발과는 전혀 다른 토대에서 재건을 해온 것.
하지만...
정 다른 이념적 토대에서 출발한 남한과 북한의 건축 개발 양식은 놀랍게도 흉측스러울 정도로 닮아있다는 것.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불도저로 밀어대기 시작할 즈음의 서울의 모습.
아래쪽은 아현동.

 

 

 

 

 

 

그리고...
숨 쉴 곳 없는 개발 후의 남한.
답답하다.
어째서 '도시 개발', '재개발'이란 말들이 아파트를 신축하는 것과 동의어가 되었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
아파트에 달라붙은 끈적끈적한 신분 상승의 욕구.
내가 저 아파트에 들어가면 무언가 사회적 신분을 획득한 것으로 오인되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강요받는 시스템.
도시계획이 재벌의 상업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기반하여 상정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연속.

 

 

 

 

 

 

플립북.

 

 

 

 

 

 

 

 

 

 

 

 

 

 

 

 

 

 

 

 

 

 

 

 

 

 

 

 

 

 

 

 

 

 

 

 

 

 

 

 

 

 

평양의 모습들.
사진이 참 좋다.
한참을 보게 되더라.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또다른 '우리'.
그런데 우린 정작 북한에 대해서 뭘 알고 있을까...?

 

 

 

 

 

 

문훈 작가의 드로잉.

 

 

 

 

 

 

 

 

 

 

 

 

 

 

 

 

 

 

 

 

 

 

 

 

 

 

 

 

 

 

 

 

 

 

 

 

 

 

 

 

 

 

건축가 문훈의 드로잉은 그의 책 <건축가 문훈의 크리에이티브 비밀 노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수근 선생님의 혁신적인 주거 공간 제안.

 

 

 

 

 

 

 

 

그리고 지금은 아라리오에서 인수한 '공간 사옥'.
하지만...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김수근 선생님이 생전에 양심보다는 건축가의 기능적 구현을 위한 욕심이 앞서 만들어낸 끔찍한 결과물들을 뒤늦게 알고난 이후로는

그의 작품들을 온전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가 없다.

 

 

 

 

 

 

 

 

평양.

 

 

 

 

 

 

 

사회주의, 독재의 이미지가 과대하게 포장된 평양의 모습.

 

 

 

 

 

 

 

돌아 들어가면 닉 보더씨의 컬렉션이 전시되어있다.
닉 보더는 1993년 중국 베이징에 고려그룹을 공동으로 설립하여 관광, 영화 제작,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등 북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실제로 닉 보더는 북한 건축가와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의뢰해왔는데 아래 이미지는 그 중 하나.

 

 

 

 

 

 

 

 

 

 

 

 

 

 

이 벽의 작품들은 리놀륨 판화로 제작된 작품들인데...
지향하는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그려낸 작업들이다.
다분히 선전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들이지만 작품의 느낌은 정말 좋다.

 

 

 

 

 

 

 

그리고 선전 포스터.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이번... 김기종씨의 리퍼트 미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북한의 성명은 그야말로 절망적이었다.
양국의 정부가 똑같이 이 모양이니...
암담한 절망만이 가득 하더라.

 

 

 

 

 

 

 

 

 

 

 


우스블랑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대학로로 왔다.
그런데 하필 이날... 서울국제마라톤이 열리는 바람에 종로쪽을 모두 교통 통제! 덕분에 버스고 승용차고 죄다 인사동길로 우회하느라 교통 체증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그렇게 가다간 너무 막힐 것 같아서 우린 삼청동으로 빠져서 성북동길로 돌아 내려와서 대학로로 갔다.

아무튼 대학로에 온 이유는 아르코 미술관의 '한반도 오감도'展을 보기 위함인데 와이프가 이왕 대학로에 왔으니 쇳대 박물관도 가보자고 해서 가보기로.
어차피 '한반도 오감도'展은 11시부터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일러 오픈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다.

 

 

 

 

주차는 방송통신대학 건물에 했다.
20분까지는 1,000원. 그리고 그 이후부터 10분에 500원.
방통대 주차장을 나오면 바로 인근에 쇳대박물관이 위치해있다.

 

 

 

 

 

 

 

 

이 건물... 승효상씨의 건축물.

 

 

 

 

 

 

쇳대박물관은 '최가철물'의 창업주인 최홍규씨가 개인적으로 수집해온 자물쇠, 빗장등이 전시된 공간이다.
최가철물 사무실도 3층에 마련되어 있다.
예전에 신사동 최가철물을 찾아갔다가 이전했다는 글을 보고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

 

 

 

 

 

 

 

 

 

 

 

 

 

저... 현판은 아마도 법정스님이 쓰신 것으로...(아닌가?)

 

 

 

 

 

 

 

 

3층은 사무실 공간.
구경할 수 있다.
다만 사진 촬영은 안된다.
4층의 쇳대박물관은 촬영 가능.

 

 

 

 

 

 

 

쇳대 박물관 전시 관람요금은 성인 4,000원.

 

 

 

 

 

 

 

같은 모양의 열쇠가 하나도 없다.

 

 

 

 

 

 

 

 

 

 

 

 

 

 

 

 

 

 

 

 

 

 

내부는 매우... 매우... 어둡다.

 

 

 

 

 

 

 

 

 

 

 

 

 

 

 

 

 

 

 

 

 

 

 

 

 

 

 

 

 

 

 

 

 

 

 

 

 

 

 

 

 

 

 

 

 

 

 

 

 

 

 

 

 

 

 

 

 

 

 

 

 

 

 

 

 

 

 

 

 

 

 

 

 

 

 

 

 

 

 

 

 

 

 

 

 

 

 

 

 

 

 

 

 

 

 

 

 

 

 

 

 

 

 

 

 

 

 

 

 

 

 

 

 

 

 

 

 

 

 

 

 

 

 

 

 

 

 

 

 

 

 

 

 

 

 

 

 

 

 

 

 

 

 

 

 

 

 

 

 

 

 

 

 

 

 

 

 

 

 

 

 

 

 

 

 

 

 

 

 

 

 

 

 

 

 

 

 

 

 

 

 

 

 

 

 

 

 

 

 

 

 

 

 

 

 

 

 

 

 

 

 

 

 

 

 

 

 

 

 


일요일.
일찍 나왔다.
아르코 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한반도 오감도'전을 보기 위해서.
아침은... 오전 8시면 문을 여는 효창동 '우스블랑'이 있으니 걱정이 없다.

 

 

 

 

확실히 날이 풀려서인지... 이른 아침부터 길거리에 차도 사람도 많다.
우스블랑에도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많더라.

 

 

 

 

 

 

먹을 빵을 고르난 후 2층으로.

 

 

 

 

 

 

 

 

 

 

 

 

 

 

그사이에 2층에 변화가 생겼다.

 

 

 

 

 

 

 

이 공간은 여전하고.

 

 

 

 

 

 

 

 

 

 

 

 

 

 

 

작업대가 추가 되었고 테이블과 의자도 더 많아졌다.

 

 

 

 

 

 

 

 

 

 

 

 

 

 

 

 

 

 

 

 

 

치즈 베이컨과 소 핫.
소 핫이야 지난번에도 너무 맛있게 먹었던 빵이고,
치즈 베이컨은 버터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호밀로 만든 빵 안에 저염베이컨과 크림치즈가 들어간 빵.
아주... 고소한 풍미가 그만.

 

 

 

 

 

 

 

베이컨 키쉬, 고로케, 아마레나.
베이컨 키쉬야 예전에도 몇 번 먹어봤던 빵이고,
고로케는 먹어본 고로케 중 단연 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버섯등이 들어간 속도 속이지만 빵을 너무 잘 구워냈다. 얇게 바삭한 표면과 착착 붙는 식감이 정말 인상적.
그리고...
오른쪽의 저 '아마레나'.
대박이다.
완벽한 디저트.
아몬드 크림과 커스터드로 부드러운 맛을 내면서 럼주에 절인 체리의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죽인다.

 

 

 

 

 

 

 

그리고 커피.
아마도... 와이프 말대로 빵의 느끼한 맛을 잡기위해 산미가 강한 원두를 쓰는게 아닌가 싶다.


맛있게 먹었다.
아... 배불러.

 

 

 

 

 

 

 

 

 

 

 

 

아들에게 화이트데이 사탕받고 좋아서 사진찍어달란다.ㅎ
나도 덤으로 쵸콜릿 받았는데,
누가봐도 여친 줄 사탕사면서 우리것도 그냥 챙긴 것.

손주한테 사탕받은 어머님도 감동하셔서 사진찍고 계시더라.ㅎㅎㅎ

...

(정작 난 아무것도 준비안했는데)

 

 

 

 

 

 

 

 

 

 

 

 

 

 

 

 

 

 

 

 

이대표가 운영하는 부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사슴사냥'의 3기 입주 작가 박상덕 작가의 '물고기 + 자리' 개인전이 2.25~3.14까지 열렸다.
한... 8~9일 전에 친구들 만나느라 아트포럼리에 갔음에도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그냥 술마시고 수다만 떨다 왔는데

자칫 전시를 놓칠 것 같아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 들렀다.

 

 


 

 

박상덕 작가가 물고기 자리라고.
그런데 저 전시제목의 '+ 자리'는 중의적인 의미인 듯.

 

 

 

 

 

 

 

 

솔직히 말한다.
난 박상덕 작가의 작품을 보기 전에 전시를 알리는 엽서를 보곤 다소 불안함 마음이 있었다.
그 엽서는 상덕 작가가 현실에서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체화된 개인의 내재된 농밀하고 단단한 미학과 철학이 드러났다기 보다는

항상 내가 우려했던 일반 대중과의 소통의 접점을 전혀 찾기 힘든 운동가들만을 위한 작품이 아닐까하는 걱정을 불러 일으켰으니까.
그런데...
와이프나 나나 전시장을 들어서면서 그런 약간의 불안함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특히...
이 작품, '첫사랑 자리'.

 

 

 

 

 

 

 

 

뭐라고 해야하나...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와 열쇠의 키박스(?)를 용접하여 형태를 만들고, 누군가 버린 듯한 의자가 아이러니하게도 섬같은 모래 위에 떠있다.
한정된 전시공간으로인해 모래가 섬처럼 만들어졌겠지만 단단한 뿌리를 박고 서있어야할 나무가 흙이 아닌 모래 위에 서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드는거지.
모래 위에 서있다기보다는 떠있어 보이는, 키박스와 나무조각으로 구현된 나무와 오래된 의자는 수많은 약속과 문을 열고 자신을 진솔하게 상대에게 내보이려는

수많은 다짐들과 아슬아슬하게 지탱해온 역설을 느끼게 한다.
그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신념이 가지를 이루며 뻗어나가 있는 모습은 마치 조슈아 트리(Joshua Tree)의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하더라.
물론... 이 작품의 제목이 '첫사랑 자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작품은 모래가 남기는 흔적에 주목한 듯 하지만... 적어도 내겐 이렇게 느껴졌다.

 

 

 

 

 

 

상상 이상이다.
난 수많은 젊은이들이 왜 대림미술관의 전시에 열광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이른바 세련된 작품들이 국내 작가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구현된 작품과 일방적으로 비교되고 있는 현실도 잘 알고 있다.

(실제... 대형커뮤니티에선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 가지)
그런데 상덕 작가의 이 작품은 진솔한 무게가 느껴진다.
생각보다 훨씬 더 작품의 무게가 그대로 느껴진다.
완결성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고.

 

 

 

 

 

 

 

우측의 책상과 의자.

 

 

 

 

 

 

 

이쯤에서 궁금해지는거지.
이건 작품일까?
만약 작품이라면 상덕 작가가 사슴사냥 레지던스 룸에서 사용하던 책상과 의자를 그대로 가져온걸까?
아니면 또하나의 카피일까?
아니면 그럴싸하게 연출된 fake일까?

 

 

 

 

 

 

 

 

그런데 그런 의문이 드는 순간, 이 설치물은 작품이 되더라.

 

 

 

 

 

 

이 설치작품은 활동가로서의 상덕 작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낸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의 구분을 허물어버리는 그런 느낌.
작업 공간이 바로 현실의 공간이고 그 현실이 상덕 작가 작업의 오브제가 된다는 그런 느낌 말이다.

 

 

 

 

 

 

사적인 공간을 까발리는 느낌이 강한 트레이시 예민이나 박제화된 박물관의 작업실 고증과는 그 느낌이 많이 다르다.

 

 

 

 

 

 

영상 작업 '반'.

 

 

 

 

 

 

 

 

영상 작업의 제목이 '반'이라는데 (http://www.artforum.co.kr/bbs/zboard.php?id=exhibition&no=106) 무슨 의미인지는 영상을 보니 알겠더라.
상덕 작가가 중증장애인 활동 보조인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담는다.
아주 할 말이 많은 작품이지만... 음...

 

 

 

 

 

 

상덕 작가는 일방적인 직장 폐쇄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던 부천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고민해왔다.
이제는 수많은 아픔과, 사실... 패배감마저 안긴 콜트콜텍.
상덕 작가는 자신의 전시 공간에서 콜트콜텍에 대한 수많은 이들의 눈물과 고난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드러낸다.

 

 

 

 

 

 

 

바로 이...

 

 

 

 

 

 

 

 

엄청난 수의 계란판을 켜켜이 쌓아올린 이 작업을 통해서.

 

 

 

 

 

 

엄청난... 작업이다.
솔직히 난 감동했다.

 

 

 

 

 

 

이 엄청난 계란판을 쌓아올리면서, 또하나의 다른 담을 쌓아 올리면서 상덕 작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진다.
물어보고 싶고.

 

 

 

 

 

 

 

부당하게 직장을 잃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마음이 이 켜켜이 쌓여져 하나처럼 들러붙은 계란판처럼,

단단하고 거대해서 어떤 압박과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담이 되었으면...하는 마음이 든다.

 

 

 

 

 

 

이런 오브제도 콜트콜텍에서 가져온 것이 아닐까 싶다.



많이 짠...한 느낌이 남는 전시.
그리고 생각보다 아주 인상적인 전시.
그리고 상덕 작가에게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아주 '단단하고' '따뜻한' 전시.



 

 

 

 

 

 

 

 


* 스압 주의 *


광화문 이탈리언 레스토랑 '알리고떼 키친 (Aligote Kitchen)'이 임대차 계약 만료에 의해 2015년 3월 말로 영업을 종료한단다.
어젯밤인가... 와이프가 휴대전화로 온 메시지를 내게 보여주며 섭섭한 표정을 짓더라.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리고떼 키친에 간 것이 2010년이니... 무려 5년을 다시 가지 않은 샘이다.
5년이나 발걸음 한번 하지 않았다면서 무슨 섭섭함 운운할 자격이나 있을까 싶지만,
우리에게 알리고떼 키친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정말... 너무 즐거운 추억만 가득 안겨준 음식점이다.

우리가 외식에 돈을 들이기 시작한건 2007년 1월... 광화문의 '비노란떼 (Vinorante)'에 들른 이후부터인데 

2007~2011년 사이 도대체 뭔 생각이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외식하는 재미를 붙였던 것 같다.
어느 정도로 심했냐하면... 점심을 정식당이나 리스토란떼 에오, 스시효에서 먹고 저녁은 모두 알리고떼 키친이나 어딕션 플러스 등등에서 해결한 날도 있으니 말이지.-_-;;;
그동안 이런 음식을 맛보지 못했던 한을 풀 생각이었는지 정말... 엄청나게 먹어댔던 것 같다.
물론 후회같은건 없고.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뿐만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쌓인 즐거운 추억들도 많으니까.

알리고떼 키친은... 고작 10번 정도 간 것 같다. 더 간 것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그 정도 방문한 것 같다.
알리고떼 키친을 알려준 지인이 수십번 방문하던 것에 비하면 우린 정말 단골...축에도 낄 수 없었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린 늘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
우리가 와인을 주문해 마시는 그럴듯한 고객도 아니고 사람들을 우르르 몰고 들르는 그런 고객도 아니었는데 정말 감사하고 무안하게도 유별난 대접을 받았던게 사실이다. 
지금도 우린 그 이유를 모른다.-_-;;;

퇴근 후에 부랴부랴 와이프만나서 식사를 하고,
주말에 민성이까지 데리고 이곳저곳 다니다가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푹... 쉬기도 했고.
지금도 궁금한, 너무너무 기억에 남는 매니저 강주임님께서 셰프와 의논해서 메뉴에 없는 새로운 음식을 내주시고 그걸 먹었던 기억들도 생생하다.

비록... 2011년부터는 한번도 들른 적이 없지만,
우리가 한창 음식점 돌아다닐 때의 가장 소중했던 음식점 중 한 곳인 알리고떼 키친이 임대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3월 말로 폐업한다고하니... 그냥 많은 생각이 든다.
내가 어느 음식점에 가도 그닥 도움이 될만한 고객이 될 리 없지만,
그래도 내 아끼는 업장에 자주 가서 그 애정이라도 듬뿍 안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음식 앞에서 사진찍는게 아직도 어색하지만,
그렇게 찍어놓았던 사진들을 이렇게 들춰보니... 찍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음식은... 정말 뭘 빼야할지 정말 고민되던데 음식 사진을 다 집어넣으면 이게 말도 안되는 글이 될 것 같아 많은 사진을 제외했다.
그래도 많네...






# 알리고떼 키친 + 우리 가족

 

광화문에 위치. 스타벅스 건물 2층.

 

 

 

 

 

 

 

 

 

 

 

 

 

 

 

 

초기의 모습.
지금도 생각하는데 이렇게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이 그 당시엔 정말 흔하지 않았다.
그리고 상당히 자주 인테리어에 변화를 줬다.

 

 

 

 

 

 

 

 

 

 

처음... 앉았던 자리.

 

 

 

 

 

 

 

 

 

 

 

안녕하세요~ ㅎㅎㅎ

 

 

 

 

 

 

 

 

 

 

 

 

 

 

 

 

 

 

 

 

 

 

 

 

 

 

 

 

 

 

 

 

 

 

 

 

 

 

 

 

 

 

 

 

 

 

 

 

 

 

 

 

 

 

 

 

나중엔 이 창가 자리를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늘 이 자리에 앉았지.

 

 

 

 

 

 

 

 

 

아이고... 우리 아들 진짜 어리네.

 

 

 

 

 

don't worry.
우리 아들은 절대로 음식점에서 소란스럽게 굴지 않아요.
표정만 이럴 뿐입니다.

 

 

 

 

 

우헤헤... 어리다. 어려. 2008년.

 

 

 

 

 

 

 

 

 

 

 

 

 

 

 

알리고떼 키친 창가에서 밖을 보면 이렇지.

 

 

 

 

 

 


# 스타터 - 어뮤즈 부쉐 / 샐러드

 

식전빵.

 

 

 

 

 

이 굴을 먹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관자구이.
사실 코스에 나오는 어뮤즈 부쉐인데 각자 다른 코스를 시켜도 모든 코스에 3명이 먹을 수 있도록 나왔었다.(메인은 당근 제외)
알리고떼 키친은 관자 요리가 상당히 많았고 그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다.

 

 

 

 

 

 

 

 

 

 

토마토 소스와 블랙 모짜렐라.
모짜렐라에 튀김옷을 입혀 재빨리 튀겨내고 이를 토마토 소스와 어레인지.
아주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

 

 

 

 

 

랍스터 젤리.
곁들여진 가지가 정말... 좋았다.

 

 

 

 

 

삼각살 요리.
불맛이 확... 땡기는 삼각살과 상큼한 가니쉬.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바질 페스토를 곁들인 안티파스타.

 

 

 

 

질 좋은 메론을 프로슈토 햄으로 두른 어뮤즈 부쉐.

 

 

 

 

 

자몽, 토마토를 곁들인 전복 카프레제.

 

 

 

 

 

레몬드레싱의 석화.
한쪽엔 바질 페스토.

 

 

 

 

 

 

랍스터 젤리.

 

 

 

 

 

비프 루꼴라 샐러드.
얇게 저민 등심을 그릴에 구워 아래에 깔고 그 위에 트러플향의 루꼴라를 가득 얹음. 어웅...

 

 

 

 

4가지 맛 치즈 로똘라.
그릴치킨, 블랙 새우, 매운 프로슈토와 꼬또, 라구의 4가지 맛이 잘 어우러진 스타터.

 

 

 

 

 

이건... 아마 우리만 먹어봤을,
피에몬떼 스타일의 안심 카르파치오.

 

 

 

 

 

강주임님이 셰프와 의논하시더니 뭔가 새로운 걸 해주겠다고 하시고는 내온 메뉴.
기가 막혔다. 진짜...
이 맛 잊지 못하지.

 

 

 

 

 

강주임님이 플레이트를 들고 오셔서 비스크 소스를 뿌려주시는 이 음식은...

 

 

 

 

 

비스크 소스를 곁들인 관자.
이 음식은 관자와 양송이 밑에 숯과 로즈마리를 피워 그 향이 음식에 베도록 하고,

비스크 소스를 뿌려 진하고 크리미한 풍미를 내는 음식으로 정말 숯의 향이 베어들어 아주 독특한 맛을 주더라.
개인적으론 관자도 좋았지만 양송이 버섯이 더 식감도 있고 좋았다는.

 

 

 

 

 

요로코롬... 밑에 숯과 로즈마리가 깔려있다는.
비스크 소스가 아래로 떨어져 아까웠다. 우엉...







# 파스타 / 피자

 

내가 알리고떼 키친에서 가장 사랑했던 앤초비 파스타.
내... 들르면 거의 매번 이 앤초비 파스타를 먹어서인지 언제나 양이 다른 테이블의 최소 1.5배...
그리고 먹고 나갈 때면 늘 강주임님께서 '양은 만족하셨나요?'라고 물어보셨다.
아... 젠장... 음식은 괜찮으셨나요...가 아니라 양은 만족하셨나요...라고 물어보실 정도니.

 

 

 

 

 

로제 소스 베이스의 프리미엄 파스타.
랍스터 둘, 대하 둘.
스톡도 지나치지 않다.

 

 

 

 

쭈꾸미 파스타.

 

 

 

 

 

견과류를 곁들인 크림 뇨끼.

 

 

 

 

 

꽈뜨로 포르마지 피자.

 

 

 

 

 

미니 피자.
이 피자도 상의하고 내오신 피자.







# 셔벗

 

 

 

 

 

 

강주임님의 셔벗 퍼포먼스.ㅎ

 

 

 

 

 

샐러리 원액, 그리고 액화질소를 이용해 셔벗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샐러리 셔벗은... 내가 먹어본 셔벗 중에선 가장 인상적이었지.

 

 

 

 

 

이건 루꼴라 셔벗.

 

 

 

 

 

셔벗이라기보단 쥬스에 가까웠던.
시험관을 들고 마시면 된다.
루꼴라등 녹색 채소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진.







# 메인 요리

 

 

양갈비.

 

 

 

 

 

 

안심.
뺄 것이 없었지.

 

 

 

 

 

 

 

 

 

등심.
두께는 빈약해보일지 몰라도 맛은 제대로.

 

 

 

 

 

 

양송이 버섯을 우려낸 스프와 등심 스테이크.
스푼이 세팅됐다.
플레이트엔 홍고추 젤리도.
아... 군침이 도는구나.

 

 

 

 

 

 

당근과 마늘크림소스를 곁들인 미뉴에뜨 스테이크.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마구마구...






# 디저트 / 커피 / 후식등 

 

차가운 메탈 플레이트에 나온 디저트.
치즈,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라우니에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디저트.

 

 

 

 

 

티라미수.
민성이가 정말 사랑해마지 않던.

 

 

 

 

 

빤나코다.

 

 

 

 

 

 

저... 연고 비스무리한 것은 쵸콜릿.ㅎㅎㅎ
파나다 치즈와 구운 빵을 집어 쵸콜릿을 발라 먹는 디저트.
이건 엘 불리의 페란 아드리아가 하던...
아무래도 알리고떼 키친에서 분자요리를 종종 접할 수 있었으니까.

 

 

 

 

 

 

 

 

 

 

쵸콜릿 + 샴페인의 불쇼 준비.

 

 

 

 

 

 

파이아~~~

 

 

 

 

 

 

쵸콜릿을 알콜과 섞어 놓인 것을...

 

 

 

 

 

 

이렇게.
따뜻한 쵸콜릿과 차가운 젤라또가 멋진 조화를 이룸.

 

 

 

 

이렇게.
따뜻한 쵸콜릿과 차가운 젤라또가 멋진 조화를 이룸.

 

 

 

이렇게.
따뜻한 쵸콜릿과 차가운 젤라또가 멋진 조화를 이룸.


 

 

 

 


 

 

 

http://www.8bdolce.com/

일본 오사카의 명물이라고 알려진 이른바 '핫삐 돌체'가 국내에 들어왔다.
사실... 잘 알지도 못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이 업체가 국내에 언제 들어왔는지도 몰랐고.
아들 생일이 내일이라 간단히 먹을 겸...해서 구입했다.
로드샵은 가로수길에.

 

 

 

큰거... 작은거.ㅎㅎㅎ
그런데 이거 가격이 좀...
크다고 해봐야 20cm나 될까...?
작은건 그 크기의 반.
그런데... 녹차맛 케이크가 19,000원... 지금 할인해서 14,000원.-_-;;;
절반 크기의 슈크림 케이크가 10,500원.
일본 현지 가격과 비교해도...-_-;;; 할인 가격이 일본 현지가격보다 약간 비싼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아이고... 작아라.
이걸 누구 코에 붙일꼬...

 

 

 

 

 

 

 

뜯어낸다.
핫삐...란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그냥 Happy의 일본식 말 장난이다.ㅎ

 

 

 

 

 

 

 

녹차 크림이... 녹차 맛을 잘 살려내면서도 혹시라도 호불호가 갈릴 씁쓸한 녹차 특유의 맛을 잘 잡아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매우 부드럽다.

 

 

 

 

 

 

식구들은 다 녹차크림이 좋다는데 난... 이 오리지널이 좋더라.
저게... 홋카이도산 생크림에 수플레 반죽으로 내었다는...-_-;;; (아 젠장... 홋카이도라니... 방사능쩌는 바로 그)
상온에서의 유통기일은 고작 2일이다.
구입 즉시 먹을게 아니라면 냉동보관해야하며, 먹기 전에 냉장고에서 서서히 해동시켜 먹어야한다.

그런데...
구입해서 즉시 먹지 않는다는게 더 이해가 안가.
엄청 양이 작거든.
너무 부드러워서 그냥 뭐 위장에 털어넣은 것도 없는 것 같아.ㅎㅎㅎ
인상적인 맛이었다.
but...

다시는 사먹을 일이 없을거야.
이 돈이면 난 우스블랑...을 가겠어.

 

 

 

 

 

 

 

 

 

 

 

일요일,
집에서 뒹굴거리고 영화보고... 음악듣고...
정리할 것도 있어 좀 정리하다보니 저녁 시간.
아들은 데이트하러 나갔고...
와이프가 어제 구입해온 청정원 '카레여왕 로열스파이스 옐로크리미'로 카레 만듦.

 

 

 

 

그닥 큰 기대없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다.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는 별도로 구입한 것이고...
레시피는 카레여왕에 있는 그대로 따른 것.
물론... 여기에 아주 약간의 가람 마살라와 페페론치노를 좀 넣었다.

 

 

 

 

 

 

 

 

다양한 맛이 있는 듯 한데 다음에 다른 맛도 먹어봐야겠음.

 

 

 

 

 

 

 

레시피가 자세히 나와있음.

매콤하면서도 그간 먹어온 가정식 카레와는 다른 맛.
그렇다고... 인도 커리의 그 맛은 아니고.

 

 

 

 

 

 

 

 

 

 

 

 

1. Pet Shop Boys (펫 숍 보이즈)
- 활동시기 1980년대 ~ 현재까지
- 멤버 : Chris Lowe (크리스 로우), Neil Tennant (닐 테넌트)
- 국적 : 영국

 

'Left to My Own Devices'

 

 

 

 

 

 

 

2. Opus Avantra (오푸스 아반뜨라)
- 활동시기 : 1970년대 초
- 멤버 : Alfredo Tisocco (알프레도 티소꼬), Denella Del Monaco (도넬라 델 모나코)
- 국적 : 이탈리아

 

'Il Pavone'

 

 

 

 

 

 

 

3. Witthuser und Westrupp (비튀저 운트 베스트럽)
- 활동시기 : 1970~1973
- 멤버 : Bernd Witthüser (베른트 비튀저), Walter Westrupp (발터 베스트럽)
- 국적 : 독일

 

'Die Schlusselblume'

 

 

 

 

 

 

 

 

4. Tears for Fears  (티어스 포 피어스)
- 활동시기 : 1981년 ~ 현재
- 멤버 : Roland Orzabal (롤랜드 오자발), Curt Smith (커트 스미스)
- 국적 : 영국

 

'Head Over Heels'

 

 

 

 

 

 

 

5. Madden & Harris (메딘 & 해리스)
- 활동시기 : 1975년
- 멤버 : Dave Madden (데이브 메딘), Peter Harris (피터 해리스)
- 국적 : 호주

 

'the Wind At Eve'

 

 

 

 

 

 

 

 

6. Hall & Oates (홀 & 오츠)
- 활동시기 : 1970년 ~ 현재
- 멤버 : Darryl Hall (대릴 홀), John Oates (존 오츠)
- 국적 : 미국

 

'Private Eyes'

 

 

 

 

 

 

 

 

7. 추억 들국화
- 활동시기 : 1987년
- 멤버 : 전인권, 故 허성욱
- 국적 : 한국

 

'시작곡, 북소리'

 

 

 

 

 

 

 

 

8. Keith Cross & Peter Ross (키스 크로스 & 피터 로스)
- 활동시기 : 1978년
- 멤버 : Keith Cross (키스 크로스), Peter Ross (피터 로스)
- 국적 : 영국

'the Last Ocean Rider'

 

 

 

 

 

 

 

 

9. Electric President (일렉트릭 프레지던트)
- 활동시기 : 2003년 ~ 현재
- 멤버 : Ben Cooper (벤 쿠퍼), Alex Kane (알렉스 케인)
- 국적 : 미국

 

'Feathers'

 

 

 

 

 

 

 

 

 

10. Beach House (비치하우스)
- 활동시기 : 2004년 ~ 현재
- 멤버 : Kyle Nadin (카일 네딘), Zach Waller (자흐 월러)
- 국적 : 미국

 

'Myth'

 

 

 

 

 

 

 

11. Daft Punk (다프트 펑크)
- 활동시기 : 1993년 ~ 현재
- 멤버 : Thomas Bangalter (토마스 방갈테르), Guy-Manuel de Homem-Christo (기마뉴엘 드 오멩 크리스토)
- 국적 : 프랑스

 

'Get Lucky'

 

 

 

 

 

 

 

 

12. Twinn Connexion  (트윈 커넥션)
- 활동시기 : 1968 ~ 1969
- 멤버 : Jerry Hopkins (제리 홉킨스), Jay Hopkins (제이 홉킨스)
- 국적 : 미국

Sixth avenue stroll

 

 

 

 

 

 

 

 

 

13. Paolo Rustichelli & Carlo Bordini (파올로 루스티껠리 & 카를로 보르디니)
- 활동시기 : 1970년대
- 멤버 : Paolo Rustichelli (파올로 루스티껠리), Carlo Bordini (카를로 보르디니)
- 국적 : 이탈리아

 

FULL ALBUM

 

 

 

 

 

 

 

 

 

14. the Carpenters (더 카펜터스)
- 활동시기 : 1969 ~ 1983
- 멤버 : Karen Carpenter (카렌 카펜터), Richard Carpenter (리차드 카펜터)
- 국적 : 미국

 

'This Masquerade'

 

 

 

 

 

 

 

 

 

15. Suicide (수어사이드)
- 활동시기 : 1970년대 ~ 현재
- 멤버 : Alan Vega (알란 베가), Martin Rev (마틴 레프)
- 국적 : 미국

 

FULL ALBUM

 

 

 

 

 

 

 

16. Evensong (이븐송)
- 활동시기 : 1970 ~ 1972 (2000년대에 잠시 활동)
- 멤버 :
- 국적 : 미국, 호주 (활동은 영국에서)

'Dodos and Dinosaurs'

 

 

 

 

 

 

 

 

17. Crystal Castles (크리스탈 캐슬즈)
- 활동시기 : 2003 ~ 2014
- 멤버 : Ethan Kath (에단 캐스), Alice Glass (앨리스 글라스)
- 국적 : 캐나다

 

Concrete

 

 

 

 

 

 

 

 

 

18. Junior Boys (주니어 보이스)
- 활동시기 : 1999 ~ 현재
- 멤버 :  Jeremy Greenspan (제레미 그린스팬), Matt Didemus (맷 디데무스)
- 국적 : 캐나다

'Banana Ripple'

 

 

 

 

 

 

 

19. Trader Horne (트레이더 혼)
- 활동시기 : 1969 ~ 1970
- 멤버 :  Judy Dyble (쥬디 다이블), Jacky McAuley (재키 맥올리)
- 국적 : 영국

 

'Better Than Today'

 

 

 

 

 

 

 

 

20. Naked Eyes (네이키드 아이즈)
- 활동시기 : 1982 ~ 1984, 2005 ~ 현재
- 멤버 : Pete Byrne (피트 번), Rob Fisher (롭 피셔)
- 국적 : 영국

 

'Promises, Promises'

 

 

 

 

 

 

 

 

21. Eurythmics (유리드믹스)
- 활동시기 : 1980 ~ 1990 / 1999 ~ 2005
- 멤버 : David A. Stewart (데이빗 스튜어트), Annie Lennox (애니 레녹스)
- 국적 : 영국

 

Sweet Dreams

 

 

 

 

 

 

 

 

22. MGMT
- 활동시기 : 2004 ~ 현재
- 멤버 : Andrew VanWyngarden (앤드루 밴와인가든), Ben Goldwasser (벤 골드와서)
- 국적 : 미국

 

Congratulations

 

 

 

 

 

 

 

 

23. Japandroids (저팬드로이즈)
- 활동시기 : 2006 ~ 현재
- 멤버 : Brian King (브라이언 킹), David Prowse (데이빗 프로우즈)
- 국적 : 캐나다

 

Near To The Wild Heart Of Life

 

 

 

 

 

 

 

 

24. Royksopp  (로익솝)
- 활동시기 : 1998 ~ 현재
- 멤버 : Svein Berge (스베인 베르예), Torbjorn Brundtland (토르비요른 브룬트란드)
- 국적 : 노르웨이

 

Never Ever ft. Susanne Sundfør

 

 

 

 

 

 

 

 

25. Chairlift (체어리프트)
- 활동시기 : 2005 ~ 현재
- 멤버 : Caroline Polachek (캐롤라인 폴라첵), Patrick Wimberly (패트릭 윔벌리)
- 국적 : 미국

 

Bruises

 

 

 

 

 

 

 

 

26. Fripp & Eno (프립 & 이노)
- 활동시기 : 1973 ~ 1975 / 2004 / 2007
- 멤버 : Robert Fripp (로버트 프립), Brian Eno (브라이언 이노)
- 국적 : 영국

Wind On Water

 

 

 

 

 

 

 

 

27. the White Stripes (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 활동시기 : 1997 ~ 2011
- 멤버 : Jack White (잭 화이트), Meg White (멕 화이트)
- 국적 : 미국

 

'Seven Nation Army'

 

 

 

 

 

 

 

 

28. the Black Keys (블랙 키스)
- 활동시기 : 2001 ~ 현재
- 멤버 : Dan Auerbach (댄 아우어바흐), Patrick Carney (패트릭 카니)
- 국적 : 미국

 

Lonely Boy

 

 

 

 

 

 

 

 

29. Pastoral (파스토랄)
- 활동시기 : 1973 ~ 1979 / 1982 ~ 1983
- 멤버 : Alejandro De Michele (알레한드로 데 미쉘), Miguel Angel Erausquin (미구엘 앙헬 에라스뀐)
- 국적 : 아르헨티나

 

Pastoral (1973 - Full Album)

 

 

 

 

 

 

 

30. 어떤날
- 활동시기 : 1986 ~ 1989
- 멤버 : 이병우, 조동익
- 국적 : 한국

그런 날에는

 

 

 

 

 

 

 

 

 

 

 

 

<Kingman : the Secret Service / 킹스맨 더 시크릿 서비스>

Directed by Matthew Vaughn (매튜 본)

2014 / min / UK
Colin Firth (콜린퍼스), Taron Egerton (타론 에거튼), Samuel L. Jackson (사뮤엘 잭슨)



기가막힌 21세기 스파이 활극이다. 그것도 B급을 가장한 아주 쌔끈하게 잘 빠진 블럭버스터이며

사람들이 금기시하는 소재들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놓고 두들기는 매튜 본 특유의 전복적 이미지가 극대화된 영화다.
늘 그랬었지... <Kick-Ass/ 킥 애스>에서도 기껏해야 아직 10대 중반 정도인 아이들이 엄청난 살육을 저지르고 다니는 장면을 마구 담아 놓고는 '어때?

아이들이 악인을 죽여대니 이걸 보는 기분이?'라고 묻는 듯한.
이른바 '길티 플레저 (Guilty Pleasure)'를 유발하는 매튜 본 특유의 가치 전복적 쾌감이 <킹스맨>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기본적으로 무척 단순한 이야기 얼개를 가지고 있는 영화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대립적인 가치들이 상충되며 발산되는 에너지가 생각보다

그럴싸해서 스토리 자체에도 상당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오리지널 원작 만화가 있으며 이 영화에서 그 작가가 co-writer였음)
사실 절대적인 악당이 지구 평화를 위협한다는 내용만 따지고 본다면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 그 자체 아닌가?

(현실적인 내부의 적과 싸우는 제이슨 본은 애당초 비교 대상이 아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범죄를 예지하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먼저 제거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려고 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소재를 가져와

아주 심각하게 진지잡수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연상케하는 어처구니없는 인류말살 계획을 준비한 <킹스맨>의 악당 발렌틴(사무엘 잭슨).
그는 자신이 NERF의 수장이라도 된 듯 지구의 바이러스라고 생각되는 인간들을 쓸어버릴 계획을 하지만 그 계획은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민 따위 없는

계급주의적 혐오에서 비롯된 극단주의자의 뻘짓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요즘의 IS 같은.-_-;;;

<킹스맨>의 이야기 속에는 이처럼 피상적인 계급간 대립이 갈등 요인으로 존재한다.
다만 영화 속에서 표현된 귀족과 서민의 간극은

귀족과 서민의 중간 정도로 봐야하는 중산층(?)이 완전히 거세된 도식적 대립 구조라 보는 이에 따라서 삐딱하게 바라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
가치를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한다는 그럴 듯한 명분을 중시하는 귀족 계급의 킹스맨과 하릴없이 삥이나 뜯고 펍에서 맥주나 마시며 앉아서 노닥거리다가

주먹이나 휘두르는 패거리들로 대변되는 서민들은 사실상 현대판 천민이나 다를 바 없이 표현된다.
(킹스맨은 자신들의 예명을 모두 '아더왕' 신화에서 따오고 있다. 아서, 랜슬롯, 멀린, 갤러하드등... 중세의 기사단이 갑옷을 입었다면 킹스맨은 수트로 자신들을 표현한단다)
그러니까 이 영화 속에서 표현되는 영국적 '귀족'을 대변하는 킹스맨은 전형적인 기득권 부르조아와는 다른

전통적 명예와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수호하는 '남다른' 기득권이며 철학없는 기득권과 잉여 천민은 둘 모두 다를 바 없는 파렴치한인 것으로 몰아부친다.
이러한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는 귀족에 대한 선망의 시선은 주인공 에그시를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귀족들의 고고함을 기득권 부르조아와 동일하게 보고

비아냥거리던 에그시가 현대판 기사의 상징이라는 수트를 입고 스웨인 애드니 브리그(Swaine Adney Brigg)의 우산을 들고,

커틀러 앤 그로스(Cutler & Gross)의 안경을 끼고, 조지 클레벌리(George Cleverley)의 구두를 신으면서 자연스럽게 귀족문화로 편입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단순히 신분 상승이 아니라 킹스맨의 가치까지 그대로 신념으로 물려받으면서 말이지.
에그시의 신분상승에는 당연하게도 멘토인 킹스맨 해리가 연관되어 있는데,

해리와 에그시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의 문제는 영화 초반, 해리가 에그시에게 질문하는 몇몇 영화들을 통해서 확연히 드러난다.

<니키타>도 아니고 <프리티 우먼>도 아니며 에그시가 기억하는 영화, <My Fair Lady/마이 페어 레이디>라고 말이지.
그러니까 이건 일정의 신분 교정 프로그램이라고 해야하겠지.ㅎ
아무튼... 이러한 영화 속에서 표현된 감독의 계급론(?)은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얼굴을 찌푸릴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수많은 오락 영화들이 신분상승이라는 소재들을 구어 삶아 먹어왔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필요는 있겠다. -_-;;;

영화 속의 재기발랄한, 놀라울 정도로 신선한 표현들에 대해선 이견의 여지가 없다.
액션씬은 근래에 보았던 <John Wick / 존 윅>등이 무색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는데 액션의 표현을 더욱 강렬하게 내기 위해서인지

카메라가 상상 이상으로 캐릭터를 가깝게 잡아내는 것 같았고 이를 통해 액션의 움직임을 더욱 격렬하게 표현하는 효과를 내면서도

근접 촬영으로 인해 잃을 수도 있는 액션의 방향성까지도 완벽하게 잡아 내더라.
촬영도 촬영이지만 놀라우리만치 정교한 편집 덕분에 이 영화의 액션은 비현실적인 만화적 상상력에 기인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는 듯 하다.

 배우들의 훌륭한 액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고.
특히... 우리에겐 드라마 연기파 배우로 알려진 콜린 퍼스가 이 정도로 시크하기 짝이 없는, 때론 퇴폐적인 폭력미까지 여지없이 보여주는

엄청난 액션 연기를 보여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이건 리암 니슨 정도가 아니야...
도대체 콜린 퍼스는 왜 여지껏 이런 액션 연기를 보여주지 않은거지?라는 의아함이 들 정도.
말끔한, 전형적인 영국 신사의 이미지를 가진 콜린 퍼스에게 액션을 덧입혀버릴 생각을 한 캐스팅 디렉터의 안목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지경이다.

이토록 인상적인 액션씬은 기존 스파이물(특히 <제임스 본드 007>, 요즘 리부트 버전말고...)에 대한 적절한 패러디와 영국 팝 컬쳐에 대한 탁월한 시각으로 더욱 부각된다.

한마디로 요소요소 알만한 사람들은 알 법한 깨알같은 재미를 콕콕 박아 넣어 장면장면마다 허투루 넘어갈 수 없는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는거지.
발렌틴을 보좌하는 가젤의 다리는 007 시리즈의 기괴한 신체를 가진 악당들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고, Dire Straits(다이어 스트레이츠),

K.C and the Sunshine Band (케이씨 앤 더 선샤인 밴드), Brian Ferry(브라이언 페리-록시 뮤직의 바로 그)의 곡들은 스미스(Smith)나

조이 디비전 (Joy Division) 이후의 영국 팝문화에 대한 재치있는 감각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악당 발렌틴이 미국 서브컬쳐문화를 연상케하는 패션을 하고 하이퍼 테크놀로지로 무장했으며 John Rafman, Kehinde Wiley, Rob Pruitt등의 작품들을

집안에 즐비하게 전시함으로써 현대 미술의 엄청난 젖줄임을 암시하는 컬렉션, 그리고 해리에게 대접하는 고급 식기에 담긴 맥도널드 햄버거등은

매튜 본이 바라보는 바라보는 인스턴트 트랜드에 대한 시각이 논란의 영역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부분은 글 초반에 언급했던, 터부시하던 금기를 거침없이 건드리는 매튜 본의 영화다운, 논란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 특유의 표현 방식 중 하나인데

이 영화에선 이보다 훨씬 강렬한 장면들이 마구 등장한다.
광신도들이 모여있는 교회 안에서의 정말... 처절하리만치 끝까지 가는 광폭한 살육이라든지, 스웨덴 공주의 노골적인 유혹 발언,

그리고 마지막에 터져나가는 미니 머쉬룸 구름(이건 영화보신 분만이 이해할 것)의 향연등은 전형적인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를 선사하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도 스파이물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이 될 영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적 재미로는 근래에 본 영화 중 가장 압도적인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 <Birdman/버드맨>과 함께 근래에 본 영화 중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
영국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펍...과 음주 문화, 속칭 '래디즘 (Laddism)'이 가장 잘 드러난 영화는 사실 98년에 발표된 가이 리치(Guy Ritchie) 감독의

그 유명한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이다.
이 영화에서 매튜 본 감독은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이후 제작된 동명의 TV 시리즈 역시 프로듀스했다. 
매튜 본의 장편 데뷔작인 2004년작 <Layer Cake/레이어 케이크> 역시 <Lock, Stock...>과 <Snatch/스내치>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
가이 리치 감독의 새로운 스파이물 영화 <the Man from U.N.C.L.E.> 역시 기대가 된다.

 

 

가이 리치의 신작 <the Man from U.N.C.L.E.>의 예고편
이 영화 여주인공이 얼마전 본 <Ex Machina/엑스 마키나>의 그 극강 미인 Alicia Vikander...다.



**
수트가 현대판 기사의 상징이라고 말하는 해리(콜린 퍼스)의 말처럼 이 영화에선 영국 신사 또는 귀족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전통적인 패션 아이템이 매우 비중있게 다뤄진다.  킹스맨이라는 테일러 샵이 근거지이기도 하니 말이다.
영국이 자랑하는 수제 브랜드들이 마구 줄줄이 등장하는데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기품있는 디자인이지만

방탄 기능과 투사, 공격 기능이 탑재된 장우산과 킹스맨 라이브러리에 등장하던 가방들을 제조하는 Swaine Adeney Brigg (스웨인 애드니 브리그).
우산 제작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최고 품질의 가죽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영국 황실의 사치품을 전담했던 브랜드다.
물론 현재는 일반인들도 구입이 가능하다. 단... 가격이...
도큐먼트 케이스의 경우 옵션을 추가하면300만원은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우습게 발생한다.
어느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죽 명품 브랜드들의 퀄리티를 능가한다고 하지.
http://www.swaineadeneybrigg.com/swaine-adeney/



***
아빠를 잃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에그시도 영화 속 패션만 보면 그닥... 불우한 환경은 아니었지 않나 싶은 옷들이다.
몽클레어 퀼티드 재킷, 제레미 스캇 콜라보의 아디다스 저지, 프레드 페리의 폴로 셔츠 등등...
해리의 멋진 수트들은 미스터 포터의 콜라보 수트들.
안경은 Cutler and Gross 제품이다. (http://shop.cutlerandgross.com/shop/Opticals/)
구두는 조지 클레벌리 (George Cleverley) 제품이고. (http://www.gjcleverley.co.uk/)


****
발렌틴의 호위 무사(?)...로 나오는 아주아주 매력적인 가젤역의 소피아 부텔라 (Sofia Boutella)는 엄청나게 유명한 댄서 출신.
원래 리듬체조 선수였다는데 댄서로 전업 후 힙합 대회 우승 경력 이후 마돈나의 댄서로도 활약했단다.
그러다 나이키의 메인 모델로 엄청 오랫동안 활약했다고.
자세한 이력은 http://en.wikipedia.org/wiki/Sofia_Boutella 등에서 확인하시길.


*****
한가지 더, 이 아래는 결정적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읽지 마시길.




영화 속에서 해리는 죽는 것으로 나오지만 정말 죽었을까?
발렌틴이 해리를 죽인 후 가젤에게 '죽은거야?'라고 물었을 때 가젤은 '일반적으로 그런 거리에서 머리를 쏘면 죽는다'라고 말하고

시체를 뒤로하고 돌아보지도 않은 채 자리를 뜨는데 이건 다분히... 후속편이 나온다면 해리가 등장할 수 있다는 떡밥아닐까?

아... 지금 찾아봤는데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킹스맨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해리가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얘기했네.ㅎㅎㅎ



 

 

 

 

 

 

아들은 이제 고딩.
오늘 고등학교 첫날.
듣기만 해도 들뜨고 어수선하고 긴장되고 웃기고 즐거운 하루였더라.ㅎ
다만... 어제(일요일) 저녁 늦게까지 친구들과 선생님(중학교때 선생님)과 찬바람맞고 놀러다닌 탓인지... 감기가 단단히 걸려서 해롱해롱하고 있음.

자다 일어나서 학교에 제출할 증명사진찍느라 교복입고 사진관갔다옴.

 

 

 

 

 

 

 

 

 

 

 

 

 

 

 

 

 

 

요즘 우리 가족이 읽는 책들.

 

 

 

 

<우리였던 그림자>, 루이스 세풀베다
<칠레의 밤>밖에 읽은게 없는 루이스 세풀베다.
이 책도 역시 술술... 넘어간다.
게다가 내게 익숙한 뮤지션이나 문호들의 이름이 마구 등장하니 지루할 틈이 없구나.
내 도대체 얼마만에 읽는 소설이냐.

 

 

 

 

 

 

 

와이프가 읽고 있는 책.
<광장>, 최인호
난 읽은지 너무 오래 되어서 이젠 막 가물가물해.
와이프가 읽고나면 다시 읽어야할 듯.
이 책은 로칸다 몽로의 박찬일 선생님께서 주신... 여러권의 책선물 중 한권이다.

 

 

 

 

 

 

 

아들이 읽고 싶다고해서 주문한 책.
공고 학생들이 시를 배운 뒤 이를 모아 엮은 책인데 생각보다 무척... 인상이 강하다.
웃기면서도 짠한... 요즘 말로 웃프다고 해야하나...
그냥 넘어가기 힘든 진한 여운이 있다.
그리고 그 끝에서는 마음이 아리다.

 

 

 

 

 

 

 

 

 

 

 

 


*
http://toneglow.tumblr.com/post/109058969875/album-review-eric-la-casa-taku-unami-parazoan

 

 

설치미술이나 미디어 아트하시는 분들께도 좋은 자료가 될 음반.

기계 소음, 일상의 소음등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집대성같은 음반.
인간의 목소리가 배제된 의도된 소리 재연 프로그램같은 느낌인데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회화적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더라.
특히 농구 코트에서 볼이 튀는 소리를 이용한 9번 트랙을 듣다보면 농구공이 내 손에 쥐어져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

영종국제공항 활주로 건너편에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있다.
와이프와 종종 한밤 중에 그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대고 활주로를 치고 올라 날아가는 비행기들을 마냥 보곤 했는데 Fabio Orsi의 음악은 그때의 기분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피아노와 일렉트로닉이 반복되어 흘러나오는, 명상곡의 느낌이 있지만 그 아련함의 끝은 매우... 깊다.

 

'Just for a Thrill 1' - Fabio Orsi






***
루이스 세풀베다의 '우리였던 그림자'를 읽고 있는데...(네, 이제서야 읽습니다...ㅎ)
낄라빠윤(Quilapayun)에 대한 언급이 잠시 나와 무척 반가왔다.
칠레의 민중밴드.
소싯적... 참 자주 들었던 밴드. 이들 LP도 몇장 갖고 있었다.

 

 

Canto a la Pampa' - Quilapayun






****
그리고... 일렉트로닉 마술사 댄 디콘(Dan Deacon)의 신보가 공개되었다.
아이고 좋아라...
어라... 근데 이 곡 듣다보니 어딘지 Jean Michel Jarre (장 미쉘 자르)의 Zoolook 앨범 트랙들 느낌이 나네...

 


'Meme Generator' - Dan Deacon






*****
댄 디콘 언급하면서 장 미쉘 자르 얘기가 나왔으니...
그의 곡 중 정말 대중적이었던, 심지어 울나라 무슨 코미디 프로그램 엔딩크레딧 곡으로도 흘러나왔던 'Zoolook'을 올려봄.
장 미쉘 자르는 그 유명한 모리스 자르의 아들.

 

 

 

 

 

 

 

 

 

 

 

 

 

-_-;;; 카메라 메모리를 안가져가서... 아이폰4s로 찍었더만 아주 가관이구나.

이 맛난 음식들이 이 모양 이꼴로 나오네. (몽로는 주점이니 어두운 편이죠)
박찬일 선생님께서 나오셨다길래 수요미식회...를 봤는데 보다보니 파스타가 너무 먹고 싶어지더라.

'몽고네'도 오랜만에 가볼까...하다가 몽로의 그 딱 2가지 뿐인 파스타가 넘 땡겨서 '몽로'로.

 

 

 

 

 

로버스트 포터.
아주 묵직하고 그놈의 '바디감'이란게 훌륭한 맥주.
그리고 아주 살살 녹아났던 대구튀김.



 

 

 

 

 

명란 파스타...
이곳의 명란 파스타는 언제나 좋았지만 오늘은 또 유난히 입에 착착 감기더라...


 

 

 

 

 

쇠고기 생면 파스타.
지난번 메뉴에 없던 양고기 생면 파스타를 내주셨었는데 그때 얘기나왔던 소고기 파스타가 신메뉴로 등극.
토마토 소스가 올라가서 뻑뻑할 수도 있는 식감을 잡아주심.
맛있다. 아우...

 

 

 

 

 

 

 

 

그리고 이것은... ㅎㅎㅎ
그동안... 박찬일 주방장과 이재호 매니저에게 너무 많은 걸 받기만 하고 나몰라라...했던 탓에 요즘 와이프와 함께 우리가 정말 염치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정말 약소하지만... 몽로 근처에 우리가 좋아하는 디저트 카페인 '미카야'에 들러 레어치즈케이크 한판을 구입해 선물로 드렸다.
약소하기 짝이 없지만... (미카야의 레어치즈케이크가 보잘 것 없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그 선물로 드린 케이크를 이렇게 잘라 내주셨다. -_-;;; 저희 먹으려고 사온게 아닌데.
아무튼 그냥 안내주시고 요로코롬 딸기도 올려주셨다.

 

 

 

 

 

 

이 좋은 자리에서 이런 엉터리 사진이나 찍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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