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주관적인 나의 BEST MUSIC DUOS 30!


1위 ~10위  /   11위 ~20위   /  21위 ~30위

한번쯤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 기억에 새겨진 듀오들이 잘 기억나지 않고,
막상 어떤 밴드가 듀오였는지를 제대로 체크하지도 않았던 것 같더라.
그래서... 누락된 듀오가 어디 한 둘이 아닐 듯 싶다.-_-;;;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100% 개인적인 나만의 베스트 듀오 30선이니
부담없이 정리해본다. 듀오라면 결코 빼놓을 수 없다는 뮤지션들이 더러 빠졌지만 그 역시
내 취향이니... 어쩔 수 없는 일.

듀오를 선정하는 기준같은 것도 그냥 내가 좋아하고 많이 들었던 뮤지션 순서일 뿐이다.
기본적으로 콜라보 형태의 프로젝트 듀오는 다 제외했기 때문에 아레사 프랭클린과
에니 레녹스의 듀오,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브루의 듀엣송,
데이빗 보위와 프레디 머큐리의 콜라보, 폴 맥카트니와 마이클 잭슨의 콜라보등은... 모두 제외.
음악 장르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팝이든, 락이든, 일렉트로닉이든... 싸이키델릭이든.





1. Pet Shop Boys (펫 숍 보이즈)

- 활동시기 1980년대 ~ 현재까지
- 멤버 : Chris Lowe (크리스 로우), Neil Tennant (닐 테넌트)
- 국적 : 영국

 

 

'Left to My Own Devices'

내게 있어선 그 어떤 듀오와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
30년이 다 된 곡들을 지금 들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
게다가 유행이 빨리 지나가는 전자음을 메인 시즈닝으로 올려놓는 그들의 곡들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일.






2. Opus Avantra (오푸스 아반뜨라)

- 활동시기 : 1970년대 초
- 멤버 : Alfredo Tisocco (알프레도 티소꼬), Denella Del Monaco (도넬라 델 모나코)
- 국적 : 이탈리아

 

'Il Pavone'

다재다능한 작곡가이자 다중악기연주자인 알프레도 티소코와 저 유명한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의 사촌인
소프라노 도넬라 델 모나코가 함께한 명반.
이 음반에는 철학자인 죠르죠 비소또 (Giorgio Bisotto)도 참여했다.
도넬라 델 모나코가 참여하지 않은 2집도 나쁘지 않지만 클래식과 재즈, 록을 실험적으로 버무리면서
난해하지 않게 구현한 이 음반은 걸작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3. Witthuser und Westrupp (비튀저 운트 베스트럽)

- 활동시기 : 1970~1973
- 멤버 : Bernd Witthüser (베른트 비튀저), Walter Westrupp (발터 베스트럽)
- 국적 : 독일

 

'Die Schlusselblume'

Hoelderlin, Emtidi, Broselmaschine등으로 대표되는 저먼 사이키포크 (German Psyche Folk)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했던 뽕쟁이 히피 포크 뮤지션 듀오.ㅎ
이 음반 <Bauer Plath>뿐 아니라 모든 음반이 다 좋다.
1990년대 중반, 남산 괴테 인스티투트(독일문화원)에서 상영되었던 실험적 독일영화를 보는 듯한
냉랭한 우수에 젖은 음악들이 기본적으로 환각의 기운에 실려 넘실대며 공간을 압도한다.
특히 유투브 링크 건 이곡의 중반부엔 꽃봉오리가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아... 정말...-_-;;;
(대놓고 음반 커버에 머쉬룸 버섯을 온통 그려대기도...)
<Bauer Plath> 음반 커버 가운데, 비튀저와 베스트럽 가운데 있는 이는 바로 70년대 저먼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었던 음악가이며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Dieter Dierks (디에터 디에크스)






4. Tears for Fears (티어스 포 피어스)

- 활동시기 : 1981년 ~ 현재
- 멤버 : Roland Orzabal (롤랜드 오자발), Curt Smith (커트 스미스)
- 국적 : 영국

 

 

'Head Over Heels'

처음엔 이들의 빌보드 힛트 싱글인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마치 내가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를 너무 싫어하다가 뒤늦게 좋아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정말 이들의 진가를 알게 된 것은 오히려 유투브 링크 걸은 곡의 수록 음반이자 이들의 대표작이 아니라
그들의 데뷔작인 <Hurting>을 듣고 나서부터.
기본적으로 뉴웨이브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록적인 요소가 매우 강한 밴드이기도.
영화 <Donnie Darko/도니 다코>에서도 그들의 음악이 인상적으로 사용되었다.






5. Madden & Harris (메딘 & 해리스)

- 활동시기 : 1975년
- 멤버 : Dave Madden (데이브 메딘), Peter Harris (피터 해리스)
- 국적 : 호주

 

 

'the Wind At Eve'

영국, 독일, 이태리를 위시한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남미까지도 70년대 언더그라운 록은 상당부분
발굴이 되었으며 re-issue도 그만큼 활발했는데 호주의 경우는 생각만큼 많이 알려진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많지 않다.(물론 pop/rock scene에는 정말... 유명한 뮤지션들이 많고, 이를테면 INXS, Planet P같은!!!)
이 음반은 오래전... 밤에 정말 자주 들었던 음반이다.
포크의 기반 위에 어둡고 황량한 사막에서 모래바람이 이는 듯한 느낌의 멜로디를 처연하기까지 한
멜로트론 사운드에 둥둥 실어보낸다.
아름다운 서정적인 음반으로 4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6. Hall & Oates (홀 & 오츠)

- 활동시기 : 1970년 ~ 현재
- 멤버 : Darryl Hall (대릴 홀), John Oates (존 오츠)
- 국적 : 미국

 

 

'Private Eyes'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내 주변에 팝송을 듣는 친구들은 몇 있었지만 Hall & Oates를 좋아하는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다.
후에 그들은 Wham (왬)을 칭송하고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불렀지만, 누구도 이들의 'Private Eyes'나
'Man Eater'나 'Out of Touch'를 따라 부르진 않았다.
그래서 이상하게 난 홀 & 오츠를 생각하면 외롭다.ㅎㅎㅎ 혼자 좋아했으니까.
상당히 이례적으로 흑인과 백인, 그것도 남성 혼성듀오였던 홀 & 오츠는 콜라보 개념의 흑백 듀오와
달리 지속적으로 활동했던, 80년대 팝계의 거성같은 존재다.
대릴 홀의 경우 백인임에도 목소리 자체가 대단히 소울필이 강해 그야말로 블루 아이드 소울의
대표적 뮤지션으로 불리웠고, 존 오츠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연주가 시너지를 잘 이룬 듀오다.






7. 추억 들국화

- 활동시기 : 1987년
- 멤버 : 전인권, 故 허성욱
- 국적 : 한국

 

 

'시작곡, 북소리'

들국화의 등장은 수많은 한국 록 애호가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나 역시 학교 자율학습을 땡땡이치고 콘서트가 열리는 잠실까지 가서 소리높여 그들 노래를 따라 불렀으니까.
하지만 내게 지금까지 남아있는 음악은 '들국화'가 아닌 '추억 들국화'다.
이미 고인이 된 피아니스트 허성욱씨와 예전 목소리를 많이 잃어버린 희대의 보컬리스트 전인권씨가
의기투합한 한국산 히피 록 음반.
들국화의 곡이 자의반타의반으로 여백을 뭉텅뭉텅 만들어놨다면 추억 들국화의 곡들은
진중한 공간감이 있다.
모든 곡이 다 훌륭하지만 시작부터 가슴을 쿵쾅때리는 '시작곡, 북소리'는 한국산 progressive rock이라고
말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지.(물론 난 progressive rock이란 말 자체를 싫어하지만)






8. Keith Cross & Peter Ross (키스 크로스 & 피터 로스)

- 활동시기 : 1978년
- 멤버 : Keith Cross (키스 크로스), Peter Ross (피터 로스)
- 국적 : 영국

 

 

'the Last Ocean Rider'

T2...란 밴드가 있었다. 제법 유명한 드러머 피터 던튼 (Peter Dunton)이 결성한 밴드로
영국의 Marquee 클럽에서 끝발을 날리던 하드록 밴드였는데,
그 기타리스트가 바로 Keith Cross 였다. 그때 나이 17세.
그는 이 당시에 이미 제2의 에릭클랩튼이란 칭송을 들으며 활화산같은 기타 연주를 들려줬는데
그 놀라운 기타 사운드가 고스란히 농축된 것이 바로 T2의 사실상 유일한 앨범(미발표 모음곡 및 이후 음반은
정상적인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It'll Work Out in Boomland>다.
이 음반 이후 Keith Cross는 홀연히 밴드를 떠났는데...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후에, 포크뮤지션인 Peter Ross와
함께 난데없이 포크록 앨범을 내놓는다.
그렇게 공연장을 씹어먹을 듯한 폭발하는 연주를 자랑하던 키스 크로스가 말이지.
그런데... 이 음반 참 따뜻하다.  Keith Cross가 많은 걸 내려놓고 청자에게 손을 건네는 듯한 그런 느낌.
물론... 여전히 훌륭한 기타 실력은 어쩔 수 없고.






9. Electric President (일렉트릭 프레지던트)

- 활동시기 : 2003년 ~ 현재
- 멤버 : Ben Cooper (벤 쿠퍼), Alex Kane (알렉스 케인)
- 국적 : 미국

 

'Feathers'

B.Fleischmann과 함께 가장 사랑하는 인디트로니카 뮤지션.
초기엔 지나치게 감상적이어서 오글거린다...는 생각도 있었는데(이건 B.Fleischmann도 마찬가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진중함과 서정미의 밸런스를 맞춰 가더라.
Immoor도 그렇고... 일렉트로닉 음악이 기계음 떡칠의 댄서블 음악이라는 생각은 완벽한 편견일 뿐.






10. Beach House (비치하우스)

- 활동시기 : 2004년 ~ 현재
- 멤버 : Victoria Legrand (빅토리아 르그랑), Alex Scally (알렉스 스칼리)
- 국적 : 미국

 

'Myth'

꿈결같다. 이들의 음악은 늘 그렇다.
드림팝의 정형을 들려주는 듯한, 하지만 90년대의 드림팝보다 더 맑고 영롱한.
프랑스 태생의 빅토리아 르그랑의 목소리가 잔향을 남기고 퍼져나가는 사운드와 기가막힌 궁합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이들은 가장 영향력있는 인디팝 듀오로 할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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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NiTY's Best 30 Duos of All Time

1. Pet Shop Boys (펫 숍 보이즈), UK
2. Opus Avantra (오푸스 아반뜨라), Italy
3.Witthüser und Westrupp (비튀저 운트 베스트럽), Germany
4. Tears for Fears (티어스 포 피어스), UK
5. Madden & Harris (메딘 앤 해리스), Austrailia
6. Hall & Oates (홀 & 오츠), US
7. 추억 들국화, 한국
8. Keith Cross & Peter Ross (키스 크로스 & 피터 로스), UK
9. Electric President (일렉트릭 프레지던트), US
10. Beach House (비치하우스), US
11. Daft Punk (다프트 펑크), France
12. Twinn Connexion (트윈 커넥션), US
13. Paolo Rustichelli & Carlo Bordini (파올로 루스티껠리 & 까를로 보르디니), Italy
14. the Carpenters (카펜터스), US
15. Suicide (수어사이드), US
16. Evensong (이븐송), UK
17. Crystal Castles (크리스탈 캐슬즈), Canada
18. Junior Boys (주니어 보이스), Canada
19. Trader Horne (트레이더 혼), UK
20. Naked Eyes (네이키드 아이즈), UK
21. Eurythmics (유리드믹스), UK
22. Chairlift (체어리프트), US
23. MGMT, US
24. Japandroids (저팬드로이즈), Canada
25. Röyksopp (로익솝), Norway
26. Fripp & Eno (프립 & 이노), UK
27. the White Stripes (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US
28. the Black Keys (블랙 키스), US
29. Pastoral (파스토랄), Argentine
30. 어떤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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