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star Galactica

 

Scifi.com...에서. 드라마의 캐릭터 중 6호와 가이우스 발터...

[Battlestar Galactica]...를 시즌 2까지 완파했습니다.
시즌0으로 알려진 미니씨리즈를 보고 완전히 '뻑'이 가서 보기 시작했지요.
시즌 1의 중반까지는 적어도 스필버그의 리메이크판 [우주전쟁]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리고 마쓰모토 레이지의 [우주전함 야마토]도 떠올리게 하지요. 극단으로 내몰리는 좌절감...
힘 한번 못써보고 벼랑 끝으로 내몰려 버리는 느낌이 너무 잘 살아 있었죠.
그래서 그냥 봤습니다. '아... 간만에 재밌는 SF 드라마 하나 건졌다'하면서.
그래, 이건 적어도 [24시]같이 후반에 꼬고 또 꼬면서 사람을 열받게 하진 않겠지... 이런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런 걱정은 현실로 바로 나타나더군요.
분명 한국의 임성한 작가를 초빙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살아서 팔딱 거리던 캐릭터들은 캐릭터리스틱이 퓨전 합체되면서 이 놈이 저놈이고 저 놈이 이 놈인 지경에 이르게 되고,

스쳐 가듯 마구 흩뿌리는 관계 설정은 도통 심각하게 들여다 볼 여지를 남기지 않더군요.
스타벅이란 캐릭터는 조금만 다듬었다면 엄청 멋진 캐릭터인데, 제겐 그냥 짜증만냅다 유발하는 캐릭터가 되어 버렸고,

여기에 기독교와 그리스 신화를 섞어 만든 코볼 종교는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아... 정말 설득력 차원이 아니라, 우습지요.
시즌 2로 가면 쉴 새 없이 게시와 복음, 인간의 존재론적 고찰에 대한 '설익은' 대사들이 터져 나옵니다. 정말... 한 숨이 나옵니다.

물론 장점도 많습니다. 적어도 Pax Americana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말입니다.
세계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그들이라면 적어도 우려할 만큼의 솔직함은 덜어냈습니다.
그래도 전복적인 소재들은 종종 등장하지요.
문제는 테러, 민중과 정치 이데올로기의 충돌, 희생과 선택이라는

수많은 이항대립적인 소재들이 전혀 신선할 것 없는 보수적 시각에서 다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너무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고..

시즌 1 13화... 시즌 2 20화를 다 봤습니다.
또 목이 아파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aipharos님도 아팠습니다)... 그냥 다 봤죠.
나중엔 [24시]때와 마찬가지로 지겨워서 어쩔 줄 모르면서도 다 봤습니다. 아... 미련해라.

시즌 3이 나오면 또 볼까요? 10월부터 한다더만...
또 보겠죠. 제발 이번 시즌 3이 끝이길 바라면서.
왜냐하면... 결말은 궁금한데 징그럽게 끌어대는 이 꼬락서니가 정말 임성한 작가가 투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거든요.
왜 미국 드라마는 시즌 어쩌구 하면서 이렇게 길게 늘어대죠? 반전 강박증에 억눌린...
차라리 13~20화 정도로 깔금하게 끝내는 일본 드라마가 훠얼~씬 맘에 듭니다.

[프리즌 브레이크]도 그냥 끝내면 좋을 걸... 이젠 감옥 밖에서 시즌 2를 보냅니다. 허이구...
단막극 형식의 [CSI]는 그래도 덜 지겨울 듯... 죽을 놈은 죽는다는 이상한 도덕적 훈시가 영 거슬리긴 하지만...

전 안봤지만 aipharos님 말에 의하면 [그레이 아나토미]가 재밌다고 하는군요.

**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배우는 뭐... 당연히 한국계 '미국인'인 그레이스 박.
그레이스 박 보는 재미였음... 우허...
아래는 Grace Park(한국명 박민경)씨의 사진...
좀 야시시한 사진이 많은 이유는 MAXIM 에 실린 사진들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모델 출신이구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해외의 이 놀라운 포스터들(엄밀히 말하면 내가 주로 접하는 포스터라고 해봐야 주로 헐리웃...이지만)을
보다보면, 이 영화의 주연은 누구누구니 잘 봐두라는 의미의 우리 나라 얼굴마담 스탈~의 포스터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Breaking and Entering 

Directed by

그다지 기대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명성으로 따진다면 분명 기대작.

 

 

 

 

 

 

Conversations with God

Directed by (as Stephen Simon)

Stephen Simon의 신작... 그런데 이번엔 정말 믿어도 되는거야? Simon?
그리고 Stephen은 도대체 Neale Donald Walsch와 무슨 관계인거지?

 

 

 

 

 

 

 

Crank

Directed by (as Neveldine), (as Taylor)

[Transporter]란 영화는... 그냥 시간 떼우기 용이지만 제이슨 스테텀이라는 걸출한 액션 배우의 진가를 확인할 수는 있었다.

(뭘해도 파워가 철철 넘치고, 빈 디젤 형님같은 뭔가 빈... 느낌도 아니고... 더 락의 과장된 마초이미지와도 좀 다른...)

제이슨 스테텀 그의 신작이자 기대작.

 

 

 

 

 

 

Fur: An Imaginary Portrait of Diane Arbus 

Directed by 

니콜 키드먼... 다 필요없구 감독 때문에 기대되는 영화. 감독이 누구냐고?
바로바로......  Steven Shainberg! [Secretary]의 바로 그!

 

 

 

 

 

 

Little Miss Sunshine

Directed by ,

아... 정말 이 포스터는 말이지...
폭스바겐 버스를 몰고 자신의 딸을 태우고, 전국을 가로지르는 Jonathan Dayton, Valerie Faris 공동 감독의 영화.

진 못했지만서두... imdb rating... 8.2 out of 10...이라니... 헐헐...

 

 

 

 

 

 

The Namesake 

Directed by  

미국에서 태어난 인도 이민자 가족의 Gogol이 전통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가족의 틀을 깨고
보수적인 보스턴의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 원작 소설이 있습니다.

 

 

 

 

 

 

 

The Science of Sleep

Directed by

내겐 최고의 러브 드라마로 각인된 [Eternal Sunshine of Spotless Mind]의 연출자 미쉘 공드리의 최신작.

샤를롯 갱스부르와 가엘 가르시아 베날의 만남.

이... 포스터는 정말이지 너무 좋다. 좋다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다.

 

 

 

 

 

 

Shortbus

Directed by

[Hedwig...]의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깐느에서 공개한 소통하지 못하는 섹스와 억압받아온 섹스에 대한 과감한 도전.

이미 깐느에서 수도 없이 시끄러웠던 영화.
그런데... 포스터가 넘 좋다. 정말...

 

 

 

 

 

 

 

Wild Tigers I Have Known

Directed by

이미 많은 기대를 얻고 있는 성장 드라마.
13세 소년의 성징과 성적 정체성에 관한 나홀로 '투쟁'.

 

 

 

 

 

 

 

[Pretty Persuasion]

Directed by Marcos Siega
2005 / Evan Rachel Wood, Elisabeth Harnois, James Woods

*************************************************************************************

이건 완전히 미쳐버린 미국에 대한 풍자다.
단순히 중산층을 비꼰 것이 아니라,

911 이후에 완전히 거대한 암묵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철저한 풍자다.
[Thirteen]을 보고 영화는 그리 별 다를 것이 없었지만,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Evan Rachel Wood 만큼은 분명 대성할 거라... 생각했다.
그 Evan Rachel Wood에 대한 기대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것을 빼앗기 위해서는

수많은 희생자들의 피를 보면서라도 빼앗아야만하는 흉칙한 현재의 미쳐버린 미국의 이야기.

그리고 감춰진 이면들에 대해 모두가 눈감고, 그리고 그걸 굳이 밝혀야할 관심조차 갖지 못하는 서글픈 나라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는 아무리 봐도 단순한 붕괴된 중산층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니다.

TV 씨리즈를 연출하던 Marcos Siega의 장편 데뷔작인 본작은 엄밀히 말하면 씁쓸하고 허탈한 웃음을 자아내는 블랙 코미디이지만,

너무나 어둡고 무거운 진정한 teenage tragedy일 수도 있다.
포틀랜드의 총성과 무역 센터에 부딪혀 버린 두대의 비행기, 그리고 광기로 치닫는 팽창주의...
그리고 Pax Americana의 환상이 뿌려 놓은 마약같은 이데올로기 쓰레기들...

마지막 Evan Rachel Wood의 점진 접사는 다분히 상투적이지만, 묵직하고 동시에 답답하다.

 

 

 

 


 

 

 

언제나...
우리 나라 영화는 상업적인 포장은 어느 일정 단계를 넘어선 느낌이지만,
무언가 가슴을 통타하는 드라마적인 한 방은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다.
일본 영화가 상업적 만듦새가 부족한 대신 결정적 한 방을 갖추고 있어, 개인적으로
더 깊은 각인이 되어 왔던 것과는 정 반대의 느낌...

[녹차의 맛]에서 애잔함으로 다가오는 마지막... 할아버지의 드로잉 스케치북.
도통 황당함의 극치를 달리다가 막판에 완전히 보는 이를 날려 버리는 [Survive Style 5+]의 마지막 비상...
이야기적인 이음새는 군데군데 헐겁지만, 두고두고 최고의 청춘물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게 하는 [Ping Pong]의 막판 탁구 매치씬.
우리 아이들의 청춘이 꼭 이지메와 폭언과 좌절만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 [하나와 앨리스]...
그리고 그 대척점에 서서 같은 감독이 말하는 또다른 극단의 세상, 그리고 한없는 무거움을 짊어지게 되는 [릴리 슈슈에 대한 모든 것]...
막판에 터져버리는 배두나의 질주가 영화를 완전히 환기시키는 [린다 린다 린다]... 이외에도 수도 없이 많은 영화들.
이들은 모두 드라마로서의 한 방을 갖춘 영화들이다.

우리 나라의 영화들도 좋다. 물론 좋다.
다만, 어쩐지 그냥 앞으로 쭉 뻗은 길을 잘 걸어가는 모습... 그런 느낌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그리고 난 이런 드라마적 한 방을 봉준호, 김지운, 박찬욱, 김태용, 민규동...감독에게 기대해 왔다.
그러다가... 김태용 감독이 이를 정말 부족함없이 보여준 영화가 바로 [가족의 탄생]이었다.

게이버 찌질이들은 아직도 가족애 타령이나 하니 멀어도 한참 멀었다는,
진정 퓨어 100% 찌질적 코멘트를 정신없이 날려 대고 있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라는 데 별 이의를 대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쿨한 스토리와 애당초 쿨~하면 따라붙는 경박함은 저 멀리 집어 던지고,
멋진 배우들이 보여주는 정말 진정한 가족의 탄생 이야기.
이 영화를 보면서 왜 내가 그토록 [여고괴담 2]를 좋아했는지...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된다.

이 영화가 DVD로 나와 있다.
소위 말하는 '쫄딱 망한 영화'임에도 거의 모든 주연배우들이 죄다 커멘터리 참여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영화는 DVD를 구입하는게... 최소한의 좋은 영화를 만들어 준
이들에 대한 예의다.

(공유 정신 운운하고 싶지 않다. 공유라는 것은 단순히 트랜드일 뿐이지, 합리화를 위한 변명거리가 아니다)

구입합시다...
뭐 HD-DVD다 블루레이다...해서 이 핑계로 또 DVD를 구입하면 뭐하냐는...무용론자들.
아직 시장이 결정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이 모든 타이틀들이 죄다 차세대 매체로 나온다는 보장도 할 수 없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로는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이후로...
처음 소개되는 영화이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자막을 사실 반쯤 만들어 놨는데,

성의 부족으로 인해... DivX 화일의 CD2는 만들지 못했다는... 그래도 나왔으니 정말 다행이군요.

아시다시피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들은 서글픈 코메디같기도 하고, 휑한 목마름처럼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눈부신 시퀀스들이 너무도 소박하게 다가왔다가 사라지지요.

일본에서 그의 DVD 박스셋이 발매된 바 있지만 영문 subtitle이 없어 대단히 막막했었던 기억...
일본에 갔을 때도 HMV든 어디든 그의 DVD는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우리 나라에선 찾아 볼 수도 없는 안타까움...

2차 시장이 붕괴된 영화 산업은 분명히 절망스러운 벽을 우리 영화계에 던져 줄 겁니다.
극장 수입에 전적으로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가적 인지도와 같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수출 시장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힘들 테니까...

전 이번에도 DVD를 질렀습니다.
늘 지르던 짓이지만... 요즘엔 여기에 삼돌이 게임들까지 더해지니 참...
난감한 주머니군요. ㅎㅎ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봤다.
민성이도 같이 가서 좋은 자리에 앉아서 나란히~ 봤다.
내가 도대체 뭘 기대한 건지 의아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척 만족스럽게 봤다.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들이 과연 관객들에게 녹녹히 먹혀 들어갈 것인지는 보고 난 후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이 영화의 언더텍스트에 대해 너무나 많은 매체에서 이미 회자될 만큼 회자된 지라
어찌보면 의도된 대로 내가 감상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ㅋㅋ

그런데...
동호회나 여기저기 돌아보면 '박해일이 통신사를 빠져나오는 장면에서 너무 긴박감이 없다'
느니... '마지막 옐로우 에이전트가 넘 허접해보인다'느니... 이런 의견들이 종종 눈에 띄더라.
이런 글들을 보면서 아... 이렇게 길들여지는 것이 무섭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적정한 규모 이상의 영화를 대할 때 이젠 무조건 헐리웃의 블럭버스터들을 단순하게 스케일의 의미에서

비교 잣대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블럭버스터들이 함유한 내적인 시나리오나 플롯의 구성까지 갖다대는구나...
그렇게따지면 온전한 블럭버스터의 모습을 갖추지 않은 이 [괴물]이란 영화가 기대를 배반 하는 영화가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비교 자체가 못마땅하지만 말이다.

정작 내가 아쉬웠던 것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사랑스러운 에피소드와 탄탄한 드라마를 갖고 있음에도 궁극에 내 가슴을 완전히 후려쳐버릴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는게 아쉬웠을 뿐이다.
내가 말하는 결정적 한 방이란... 스케일로 날 밀어부쳐버릴 그런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산만하고 어리숙한 진행으로 기우뚱거리다가 마지막 플라잉~씬으로 날 완전히 맛가게 만들어버린

[Survive Style 5+]나, 잔잔한 내러티브를 전혀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마지막에 완전히 코끝과 가슴을 후벼파는

할아버지의 드로잉스케치가 나오는 [녹차의 맛] 같은 드라마로서의 한 방... 말이다.
난 다른 감독은 몰라도 이 한 방...을 봉준호에게는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박찬욱과 봉준호의 신작 프로젝트의 베일이 벗겨진 지금...
이 한방을 정말 기대하고 싶다. 무리일까나...
누구나 좀 해주라.
김지운 감독도 좋고, 누구든 좋으니...

 

 

 

 

 

 

 

 

 

 

 

 

 

순전히 방영된 [인간시대-소녀 윤하, 도쿄를 사로잡다]를 보고... 이 애니메이션을 본 것임.
사실 애니메이션 TV 씨리즈나 OVA까지 챙겨 보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
그래도 이 애니메이션은 11화로 엔딩이고, 이미 완결되어 있어서 걍 본 것이고...

생각보다는 재미있었다. 작화 스타일은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후쿠다가 아닌 토미노 요시유키의 초기 건담들처럼 엄청나게 죽어나가는 등장인물이나...
혹성탈출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5에서 봄직한 행성의 디자인, 나니아 연대기의 스피릿 냄새...
게다가 서구적 백인 우성 이론을 까대는 내용까지... 헐헐...

그런데...
마지막에 너무 허겁지겁 끝내버린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서드... 당췌 10년 내에 수왕을 만들어내는 미션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다냐...
어차피 그 가혹의 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만들어내는 것은 전적으로 주인공의
몫이고 그래야 오딘이 계획한... 신인류(헉... 뉴타입????)의 의미에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뭐... 그래두 수왕끼리의 아웅다웅에 서드가 한 일이라곤 조언 정도였지만.
당췌 왜 수왕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헐헐...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 들어버리니... 재밌게 보고도 안습...

글구 다시 말하지만...
캐릭터 디자인은 정말 맘에 안들어...

 

 

윤하(ユンナ) - 손을 잡고서(手をつないで) 수왕성 (TV 2006) | Ending 【ED】

 

 

 

 




 

Samurai Champloo - Battlecry (Nujabes)

 

새벽에 일어나 와이프, 민성이와 함께 축구를 봤다.
그냥 분했다. 4년간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해 온 시간을 주심과 부심이라는 존재들의
장난질에 흔들리고 망쳐 버렸다는 것이.
축구 자체를 떠나 그런 인간들이 떳떳하게 경기장을 퇴장한다는 것 자체가 욕이 나온다.
글을 쓰다보니 아까보다 더 열이 받는다.
사실 오프사이드는 아닌 것이 맞는 듯 하다. 내가 보기엔 이호의 다리에 맞고... 프라이에게
공이 넘어간 걸로 보였으니까.
그리고 선심이 기를 올려도 상대편이 인플레이 중이라면 끝까지 정상 플레이해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그 선심이란 인간은 슛을 할 때까지 기를 들고 있었다.
정말 열받는 것은 오프사이드 판정 뿐이 아니란 게 문제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두번의 핸들링을 무시하고,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차징은 모조리 휘슬을 불고...
정말 꼴갑을 하는 뭐같은 심판진들이었다. 욕이 얼마나 나오던지..

열심히 잘 싸웠다.
실력이 부족한 점은 인정해야겠다. 하지만 최소한 비길 수는 있었던 게임이다.
아니, 잘 하면 이길 수도 있었던 게임이다.
욕이 나온다.

분해서 잠이 안오다보니... 컴터를 두드리다가...
이 애니메이션 생각이 났다.
[카우보이 비밥]이라는 역사에 남을 명작을 만든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근작.
카포에라를 연상케하는 무술과 검술로 우연성을 강조하는 무겐과 정통 검술의 포스가
강력한 진...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 떠난 후우... 이 셋이 우연하게 만나게 되면서 길을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
너무나 놀라운 오프닝 인트로 영상과 참프루...라는 제목 답게 고증과는 무관한 퓨전
스타일의 사극 애니메이션.

문제는 이 즐거운 애니메이션의 국내 정발 DVD 박스셋이다.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DVDPRIME에 올라온 오픈 케이스 이미지는 내 자제력을 잃게 만들고 있다.
아... 진짜... 질러야 하나... 박스셋이 총 3개인데... (아직 1개만 나왔음)

미치겠다.
DVD 오픈케이스는 이곳을 누르면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판타스마고리아와 같은 수퍼 주얼 케이스...

 

링크는 이미 찾을수가 없고 겨우 중고나라에 나온 이미지만 쓸만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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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유만 된다면 칸으로 날아가서라도 보고 싶었는데. ㅋㅋ
봉준호의 [괴물]이 상당히 난리는 난리인가 보다.
립서비스 운운하는데...
도대체 무슨 피해 의식이 있는 사람들인지 지금 기사화되는 글들을 보면 괴물에 대한 흥분은 립서비스 차원이 아니다.

그리고 간혹 [괴물]을 [고질라]와 비교했다고 흥분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롤랜드 에머리히의 [고질라]야 완전 양아치 밥반찬같은 영화지만, 아시다시피 일본의 여지껏 이어져 오는

[고질라]는 괴수 영화로서의 상징성과 정치적 함의들로 괴수물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외신 기자들이 [괴물]을 [고질라]와 비교했다면, 그것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 이건 사실상 '최강'의 평가와 다를 바가 없다.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하여튼...
[괴물]의 개봉 타이밍과 지금 우리나라 영화계 사정을 따지고 보면 [괴물]은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괴물]이 반드시 제대로 잘 나오길 바랬다. 정말 진심으로.
물론 마케팅 차원의 기사도 있었겠지만, 현재 기사화되는 걸 보면 재차 말하지만 립서비스의 차원이 아니다.

기대를 가져도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게 옳다.

기대가 된다. 7월!!!
월드컵보다도 2만5천7백4십8배...만큼. ㅎㅎ

**
강우석 감독의 여러 매체를 통한 [한반도] 인터뷰는 솔직히 말해 황당했다.
그가 가진 진짜 네트워크 파워의 1/10000000도 난 알지 못하겠지만,
최소한 인터뷰들로 형성되는 강우석의 모습은 정말이지... 뷁이다.
그리고... [한반도]의 내러티브도 짜증이다.

 

 

 

 

 

 

 

[the Verdict]
Directed by Sidney Lumet
1982 / 129 min / US
Paul Newman, Charlotte Rampling, Jack Warden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 졌다. 갑자기...
예전에 비디오로 빌려 보고, 내 기억으론 작년인가... 재작년에 TV에서 한 번 방영해 준걸로 기억한다.(그때 못봤다. 이구...)
국내에 DVD로 출시되지 않았는데 꼭 출시되었으면 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사실 이 시기의 시드니 루멧 감독 영화들은 하나같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어쩌다보니 국내에선 당시 비디오용 감독으로 평가 절하되어 버렸지만...
(거의 대부분이 개봉 안되고 비디오로 공개되었다)
잘 아시다시피 절대로 그렇게 폄하될 감독이 아니다.
루멧 감독의 영화들이 속속 DVD로 재출시되고 있는데(골든 라벨로 출시된 [the Dog Day Afternoon]같은...)

이 영화도 속히 출시되길 바랄 뿐이다.

글구...
시드니 루멧 감독의 최신작이며 Vin Diesel을 주인공으로 쓰고 Peter Dinklage를 내세운 [Find Me Gulity]도 보고 싶다.

우웅... [Gloria]의 부진에서 벗어나신 듯.
대단하다. 엄청난 노익장...

어쨌든...
[the Verdict]에서 보여준 폴 뉴먼의 연기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특히 초반부... 장례식을 돌아 다니며 변호사 명함을 돌리던 알콜 중독의 퇴물 변호사의 설정을 절절하게 표현해낸 연기는

이 영화를 본 지 15년이 된 지금까지 내 머리와 마음 속에 생생히 새겨 있다.
마지막...
계속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다리를 책상에 올리고 앉아 있는 폴뉴먼의 모습이 다시 기억난다.

정적이면서도 힘이 넘치는 이런 영화.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이런 영화.
시드니 루멧의 영화엔 호들갑을 떠는 일이 없지 않았던가.
[Equus], [Prince of the City], [Serpico]같은, 사실은 처절했던 형사물에서도,
스톡홀름 신드롬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the Dog Day Afternoon]나...
정말이지 걸작이란 진부한 표현이 민망하지 않았던 [Network]에서도 말이다.

다시 느껴보고 싶다.
리버 피닉스 주위를 돌고 멀리 떠나간 [Running on Empty]처럼 진한 여운을 말이다.

 

 

 

 

 


 

 

 

요즘 들은 뮤지션 중... 귀에 쏙 들어오는 뮤지션들은...

Beirut
Danielson - 4번째 트랙은 넘 좋다. 민성이의 favorites!
Function
Milosh
Lovely Feather,the
White Rose Movement
Pinker Tones,the

 

 

 

 


머리를 둔중하게 후려 친 영화는...

 

[Transamerica]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위기의 주부들'인가...하는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펠리서티 허프먼의 연기는 정말 뭐라 말할 표현이 없을 정도로... 정말 놀라왔다.

가슴을 울렸다.  곧 이 자리를 빌어... 감상문을 써서 올릴 것이구...

 

 

 

 

 

 

 

[Running Scared]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몰아 부치더라. 흐미...
핏빛 잔혹이 난무하지만, 이 영화의 근본은 휴머니즘이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하긴... Wayne Kramer 감독은 전작 [Cooler,the]에서도 범상찮은 생경함을 보여 줬지. 것두 William H.Macy의 짙고 깊은 주름 사이로 말이지.
(Paul Walker는 언제나 B급...영화에 나오는 쥔공...쯤으로 생각했는데-물론 흥행은 괜찮구- 이 영화에선 엄청 열심히 뛰어 다닙니다)

 

 

 

 

 


 

 

 

 

와이프와 함께... 지난 주에 봤습니다.
일단 극장은 아주우~ 쾌적했어요.
개관한 지 얼마 안되어 사람도 적었고(그래도 [사생결단]은 꽤... 사람이 많았죠)

의자의 앞뒤 간격도 넓은 편이고...
다만, 사운드 엔지니어링의 문제인지... 소리가 너무 쏘더군요. 아주 거슬릴 정도.
마치 창으로 내 귀를 찌르는 듯한 느낌도 종종 들었어요.

영화... 재밌었습니다.
추자현의 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추자현이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네요.
허허... 심하게 평가 절하하던 저 스스로가 무척이나 머쓱해졌다는...
황정민, 류승범이야 말할 것도 없고, 뭣보다 김희라씨가 또 기가막힌 연기를 보여 줍니다.

영화 전편에 흐르는 홍콩 느와르 시절에 대한 향수는 아무래도 제겐 거슬립니다.
음악도 그렇고...
거친 인생을 다룬 거친 영화지만, 제겐 그 이상으로 거칠더군요.
그저 악어와 악어새의 공식대로 흘러가던 스토리는 중반부에 호흡을 잃고 늘어지더니,
후반부에 설득력 부족한 마무리로 허겁지겁 영화를 끝내 버립니다.
평단의 평가는 극찬 일변도 인 듯 합니다만...
저로선 그냥 '재밌는 영화' 그 이상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부산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아주 멋지게 살려 냈더군요.
언제나 우리 나라 영화가 가장 부족한 부분 중 하나가, 캐릭터의 공간에 대한 몰인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부산은 생명을 갖고 파닥거리는 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헐거운 내러티브를 배우들의 명연이 생명력을 불어 넣은 영화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그런데...
도대체 왜 영화관에서 그 수많은 휴대전화기의 액정 불빛을 감상해야하죠?
어두운 극장 안에서 X랄 맞게 밝은 휴대전화 불빛은 정말이지 신경쓰이더군요.
바로 옆자리 여자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문자를 찍어대 와이프가 무시무시한 신경질을 내기도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시작한 지 30분이 지나도록 꾸역꾸역 뻔뻔하게 계속 밀려 들어오는 인간들은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인간들인지 궁금합니다.
영화의 1/4을 날려 먹고도 영화 볼 맘이 나나요? 허허... 나나 그런가?

 

 

 

 

 

 


 

 

 

 

 

[Match Point]
Directed by Woody Allen, 2005
Starring : Jonathan Rhys Meyers, Scarlett Johansson, Penelope Wilton,

우디 앨런표 영화를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사실 [매치포인트]에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끌려서 봤지여.
스칼렛 요한슨 땜시 끌린 거... 절대 아닙니다.ㅋㅋ

그런데 영화 잡지들을 보면 여기저기서 팽팽한 긴장감 운운...하던데...
정말 이 영화에 팽팽한 긴장감이 있나요? 아... 재미없었다거나 느슨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 이 영화가 그런 스릴러적인 공식따위완 별 상관없는 영화라고 생각했거든요.

중반부까지는 여느 치정극처럼 흘러가다가,(제법 잘 짜여진 감정선을 따라)
중반 이후부터 이 영화는 상당히 불친절하면서도 생경한 영화로 돌변합니다.
전 그게 무척 좋았구요.
옆집 개가 죽었네~라는 식으로 굳이 죄책감을 들추지 않았다...라는 평도 봤는데...
정말 그런가요? 그러기엔 마지막 장면 주인공의 표정이 너무 많은 걸 얘기해주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전 중후반부로 접어 들어서 이 영화가 시추에이션 코미디 혹은 연극과도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답니다. 그리고 감독의 시선이 상당히 냉소적이고 비아냥거린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구요. 재밌는 것은 그 와중에 무겁게 다가오는 도덕적 메시지입니다.
과연 주인공은 행복했을까요?
모든 걸 다 지워버리고 존재를 없애버려도 주인공의 마지막 표정에서 읽혀지는
지울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의미의 둔중함이 생생합니다.

[범죄와의 비행]과는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조나선 리 메이어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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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Fish]
Directed by Rowan Woods
Starring : Cate Blanchett, Sam Neil, Hugo Weaving, Joel Tobeck

이 영화는 볼 때는 사실 그리 썩 몰입이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케이트 블란쳇, 휴고 위빙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처음 영화가 시작한 후 러닝타임이
30분 지날 때까지는... 인디적 강박에 쌓인, 현학적인 가짜 영화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런 삐딱한 제 시선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이 영화는 이상하게 보고 난 후
하루,이틀이 지나서야 자꾸 생각나고 마음이 시려집니다.

당췌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과거를 가슴에 품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지내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그리고 그걸 다 털어버린 다는 것은 어떤 희생의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 것인지에 대해
사실 이 영화는 일말의 희망도 없이 읊조립니다.
전 마지막 장면에서도 희망같은 건 못 느꼈으니까.(뭐가 달라질까요?)

하여튼... 이상하게 후폭풍이 오래 갔던... 영화 같네요.

 

 

 

 

 

 

 

우리나라 영화는 정말 장족의 발전...을 해왔지요.
산적한 문제들이 보통은 아니라지만, 시스템의 합리화와 기술적 진보는 상당 부분 이룬 것 같습니다.
제가 10년 전만 해도 '울나라 영화의 정말 큰 문제 중 하나는 편집이야~ 편집'하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불거리던 때와 달리 지금 한국 영화는 편집도 상당 수준에 이른 것 같고, 조명이나 쵤영도 만만한 수준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런데...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다를 바 없는 포스터... 이건 도대체 언제나 달라질까요.

부가시장이 깡그리 죽은 마당에 어차피 무조건 극장 수익을 올려야 하는 입장이라 스타들을 기용하고,

영화를 홍보하려면 '이 영화는 그 유명한 누구누구가 나옵니다'라는 간판마담식 홍보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거...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울 영화 포스터들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이 영화엔 누가 나온다...라는 식의 설정이 대부분입니다.

 

 

 

 

hard candy

선댄스 오프닝이었던 [Hard Candy]... 32세의 남자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14세 소녀를 집으로 유인한 뒤 벌어지는 스릴러. 덫에 걸린 소녀의 위태로운 모습을
아찔하게 표현해낸 포스터

 

 

 

 

miami vice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도 요로코롬...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인기 TV시리즈의 영화판. 돈 존슨은 없지여~~ 콜린 파렐이 돈 존슨과는 영 느낌이 다르긴 하쥐만...

 

 

 

 

 

Me and You and Everyone We Know

넘넘 인상적이었던 영화. 미란다 줄라이의 사랑스러운 육성 고백같은... 영화.
얼마전 DVD도 구입했으나... 알토미디어의 재기작 시리즈치곤... 사실 상당히 실망스러운 구성.

 

 

 

 

 

clean

국내엔 이미 소개된 메기청(장만옥)의 [Clean]... 이 포스터 하나면 당췌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감이 팍... 옵니다.

 

 

 

 

 

v for vendetta

마블 코믹스의 느낌처럼...

 

 

 

 

 

world trade center

사실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영화.
하지만 포스터 만큼은 눈이 가게 되네요. 한없이 작아 보이는 두명의 인물을 쌍둥이 빌딩 사이에 집에 넣고,

뒤로 펼쳐진 하늘은 이 빌딩에 의해 가려지고 잘려집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묘한 뉘앙스, 전복적 뉘앙스를 펼쳐주는 이 포스터... 하지만 영화 성격상 전혀 그런 의미는 아니겠죠

 

 

 

 

 

cars

이 포스터를 보고... Pixar의 이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여.

 

 

 

 

 

dont come knocking

빔 벤더스...가 바라보는 또다른 시선 하나.

 

 

 

 

 

breakfast on pluto

팻 멕케이브의 소설을 근간으로 아일랜드의 거장 닐 조던 감독이 만들어낸 코메디물. 제법 기대되는 영화.

 

 

 

 

 

madeas family reunion

영화는 엄청난 혹평을 받았지만... 주인공의 머리스타일을 연상케하는 나무의 모습,
그리고 그녀의 캐릭터를 꿰어 맞추는 듯한 퍼즐 조각... 이래저래 잘 마련된 중의적 표현이 돋보이는 포스터

 

 

 

 

 

brick

당췌 무슨 영화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여????

 

 

 

 

 

 

 

 

 

 

 

 

 

 

 

 

 

 

 

 

 

 

 

 

 

 

 

 

 


 

 

 

 

 


 

 

 

3. [A Midnight Clear] - Directed by Keith Gordon (1992)
oopsdvd.co.kr에서 이미 4월 경 7,500원까지 가격 폭락

- 이 영화는 오래전 국내에도 비디오 출시가 된 바 있습니다.
키스 고든 감독의 [Waking the Dead]도 매우 좋아하지만, 전 이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독특한 영화적 시선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이 영화엔 뜨기 전, 혹은 뜬 이후의 수많은 청춘 스타들이 얼굴을 드러냅니다.
에단 호크, 케빈 딜런, 아이어 그로스를 비롯, 게리 씨니즈, 래리 조슈아, 피터 버그등도
출연하고 있죠.
2차 대전 말엽, 엘리트로 구성된 수색팀이 우연찮게 독일군과 맞닥뜨리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이 영화는 분명히 전쟁을 배경으로 했지만, 그런 전쟁 장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 괜히 액션을 기대하신 분들은 조용히 관심을 거둬주시면 되겠네요.
하지만, 전 이 영화를 본 후 한참 뒤 박찬욱 감독의 [JSA: 공동경비구역]을 보고 무척
당혹스러웠던 기억은 납니다.
적과의 동화라는 소재 뿐만 아니라 부분부분 영화의 장면들이 매우 유사한 장면들도
많이 있거든요.
이 영화가 7,500원이라... 스펙트럼에서 이 DVD가 나온다고 했을 때 누군지 몰라도
정말 괜찮은 라이센스 메니저가 있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 짤리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네요(농담입니다)


4. [Hard Eight] - Directed by Paul Thomas Anderson (1996)
하여간... 몇달 전에 7,500원에 시중에 풀리는 것을 보았음

- 출시된 지 제법 된 이 DVD는 지금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차라리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구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싶네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실질적인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앞으로 그가 펼쳐 보일
영화적 상상력과 loser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공존하는 탄탄한 드라마입니다.
존 C 라일리의 그 씨니컬한 미소와 연기하며... 필립 베이커 홀의 무게감 충만한,
이마의 주름 한 줄마다 고뇌와 연륜을 담아둔 듯한 그의 연기는 압권이죠.
게다가 파격적인 모습을 하고 나오는 기네스 펠트로도 절대로 놓쳐선 안되겠습니다.
분명히 영화적으로는 스릴러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드라마
입니다. 그리고 현실과 환상의 공간이 애매한 그의 이후 영화들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영화의 원제는 [Sydney]입니다. 필립 베이커 홀이 맡은 캐릭터 이름이죠.
영제명이 [Hard Eight]이 된 것은 아직 신인감독으로 자신의 발언권이 미약했기 때문
이랍니다. 제작사에서 만든 제목이죠... 물론 폴 토마스 앤더슨이 명성을 얻고 난 이후
이 영화의 모든 공식적인 제목은 [Sydney]로 변경됐습니다. ㅋㅋ

 

 

 

 

 

1. [Total Western] - Directed by Eric Rochant
가격 : 5,900원까지 다운되었음

- 자... 이 DVD가 드뎌... 5,900원이면 인터넷에서 살 수 있을 정도로, 한마디로 똥값이
되어 버렸습니다. 미치고 곡할 노릇이다.
맘먹고(물론 이런저런 사연이 있겠지만) 출시한 이런 숨겨진 보석같은 영화들이 해도해도
팔리지 않고, 그 흔한 영화 잡지에서조차 다뤄지지 않아 인터넷 할인 이벤트의 천덕꾸러기
로 전락한 사실이 참으로 답답스럽다.
아마도... 에릭 로샹 감독이 [동정없는 세상]이라는 다분히 아트 필름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었다는 전력 때문에... 아니,아니, 아예 에릭 로샹이라는 감독 이름 자체를 알 지
못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 영화는 지루한 아트 필름이 아니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액션 영화에 가깝다.
적어도 외피는 그렇다. 외피 뿐만 아니라 플롯을 장악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대결구도
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정말 빛나는 것은 영화 속에서 다뤄지는 '폭력'이 '폭력'의
본질에 가까운, 일말의 동경도, 폭력이 주는 가오~잡기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폭력을 장난처럼 생각하거나 동경해왔던 모든 시선들을 아주 가볍게 비웃어 버리는
이 영화의 매몰찬 시선은 별 특출날 것 없는 이 영화의 내러티브가 파닥파닥 살아
꿈틀거리는 날 것처럼 만들어 준다.


2. [All About My Mother] - Directed by Pedro Almodovar
oopsdvd.co.rk에서 거의 1년 간 3,500원에 판매 중

-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모든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처럼 놀라운 영화도 보기 드물다.
그의 여느 영화들처럼, 이 영화에서도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 사이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드라마들이 얽히고 섥히지만, 그건 마치 우리들 개개인의 삶이 타인에게
미치는 수많은 영향들을 찬찬히 관조하고 뜯어본 감독의 혜안에 따라 아주 감성적이면서도
정교하게, 그리고 놀라운 이야기 거리로 눈앞에, 가슴 앞에 펼쳐진다.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며, 그 속에서 사랑과 이해를 가슴 깊이, 정말 진심으로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이 놀라운 영화가... 어째서 1년이 넘도록 outlet 코너에서 3,500원이란
되도 않는 가격표를 달고도 팔리지 않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평생의 감성적 희열을... 겨우 버거킹 스테이크 버거보다 1,400원이나 사고, 맥도널드
빅맥 가격과 맞먹는다니... 마다할 일이 뭐가 있겠나.

 

 

 

 

 

 

오래 쓸 시간도 없으니... 짧게.
이 영화에서 자꾸만 송강호와 유지태의 카리스마로 러닝타임을 떼우기는 힘이 부족했다...
라고 말하는 분들은 이해가 안가네요.
유지태는 사실 대단히 어려운 설정이었음은 이해하지만 기대 이하였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송강호는 이... 정말 도영이란 전형적인 스테레오타입의 도색지에 물든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되네요.
송강호의 연기엔 이의가 없습니다.

이 영화가 얼마나 혹평을 받았는 지는 뭐... 모르는 분들 없을 거에요.
전 이런 혹평들의 내용은 몰랐지만(영화 보기 전에는 절대로 사전 정보를 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재밌게 감상을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문제가 있더군요.
예전에 한 번 얘기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간과 캐릭터의 관계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직업은 처음엔 제법 두드러지게 강조되지만, 갈등 구조가 드러나면서 주인공의 직업은

저 스크린 밖으로 날아가 버리고 남는 것은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뿐이죠.
아... 물론 모든 갈등 구조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나옵니다만, 사실 이러한 갈등만으로
모든 영화를 땜질한다면 참... 짜증날 것 같네요.

[샤이닝](스탠리 큐브릭)이 종종 이 영화와 함께 거론되는 듯 한데요.
[샤이닝]이 빛나는 이유는 잭 니콜슨이 점차 광기에 빠져 드는 이유가 단순히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그는 공간에 매몰되고, 공간 속에서 자아를 상실하고, 오히려 공간을 초탈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는 결국 공간에 함몰되어 이유없는, 하지만 상당히 그럴 듯한 이유로 미쳐 나대기 시작하죠.
거기엔 그 거대하고 안락한 호텔의 정경이 대단히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남극일기]는 바로 그 대척점에 있습니다.
애당초 임필성 감독은 [남극일기]를 남극을 '소재'로 한 스릴러로 만들 작정이었나 봅니다.
남극, 그리고 도달불가능점...그리고 사라진 영국탐험대 만으로도 충분히 '남극'이라는 공간을 공포스럽고 동시에

매혹적으로 그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필성 감독은 이 공간을 캐릭터의 개인사를 구체화하는 '배경 그림'으로 전락시킵니다.
송강호는 자신의 죄책감으로 인해 스스로 함몰되어 가는 것이지, 결코 남극이라는 미지의 공간에 의해 함몰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마지막 뜬금없는 별장씬은 참으로... 어이가 없지요.

정말 큰 답답함은...
이런 개인사를 통한 내러티브의 개연성 획득은... TV 드라마에서도 지긋지긋하게 봐왔다는 점입니다. 정말 짜증날 정도로 많이 봐온 것을...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붓고 80%로케이션을 단행한 이 블럭버스터 영화에서,
휘몰아치는 눈발을 배경그림으로 보고 있자니...
참...
씁쓸하더군요.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La Dolce Vita'라는 의미가 아니라 'Bittersweet Life,A'입니다.
영화의 서두와 말미에 나오는 선문답의 내용과 아주 정확하게 일치하는... 별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참 잘 어울리는 영어제목같아요.

이 영화는 사실 오프닝 15분 이내에 모든 걸 다~ 보여줍니다.
앞으로 이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 지 다... 보여주는 거죠.
분위기있게 혼자 케이크를 즐기던 이병헌이 쫄따구의 보고로 '아래'층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고 내려가는 과정을 카메라가 줄곧 따라가는 거죠.
이 과정에서 이병헌은 와이트, 여피, 절제된 쾌락주의자쯤에서 서서히 블루, 그레이, 하층민
으로 내려오는 플롯을 따라 입게 됩니다.
그리고 짧고 강하게 임팩트를 던져주는 잠깐의 액션은 이병헌의 성격을 완전히 규정지어주는
장면이죠.

이 영화를 두고 어딘가에선 '가슴이 텅 빈 영화', '얄팍한 인간들의 멍청한 싸움'등등...
악평이 난무하더군요. 다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겠지만...
전 그런 평들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저도 똑같이 얄팍하고 바보이기 때문일 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웅... 점심시간이 다 되었으니 집에 가서 더 써야 겠네요.


 

 

미국에서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과연 미국 평단에서는 그 평가가 어떨 지... 궁금했는데
평론가들의 평점을 한꺼번에 훑어 볼 수 있는 www.metacritic.com 에 가보면
대강... 어떤지 알 수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의 데이빗 스테릿은 만점을 줬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 read full review를 누르면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해당 사이트의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의 리뷰는 사실 간략한 디스크립션
정도라고 보면 된다.


 

 

 

예전에 aipharos님이나 저나 'the Incredibles'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삐딱~한 편견을 갖고 있는 저로선, Pixar 스튜디오의 작품들,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등등에서 대단히 의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Pixar의 작품만큼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한정적인 경계로 구분짓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러다가...
우리 민성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DVD인 [Iron Giant]를 발표했던 Brad Bird 감독이 Pixar의 신작인 [the Incredibles]를 연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저는 정말 오지게~ 기대에 기대를 했습니다.
실망을 주지 않았던 Pixar의 기술력에 Brad Bird 감독의 놀라운 재능이 더해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하는 기대였지요.
오랜 기다림 끝에 발표된 [the Incredibles]는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였답니다.
이토록 기대를 했는데 기대를 넘어선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이었지요.

이 영화의 극한의 디테일은 그렇다치고, 이 영화에 등장한 모든 캐릭터가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있고 감정이입되긴 처음이었답니다.
모두가 자신들의 초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고(누구에게 치우치지도 않고 말이죠)
신드롬의 명대사도 등장하며, 팜므 파탈의 이미지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무엇보다 이들이 일상에서 꿈과 희망을 접어둔 채 찌들어 살아가는,

정말 일반 가정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은 그야말로 짠~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지요.
식탁에서 질긴 고기를 잘라준다거나, 영웅놀이하다가 밤에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기다리던 부인, 그리고 대화, 말다툼...
저녁 식사 도중에 벌어지는 가족 간의 옥신각신...
이러한 일련의 일상의 디테일들이 너무 사실같아서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은 잠시 잊어버리고

인간적인 가족들에게 점점 감정이 이끌리게 되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많은 분들께선 이 영화가 Pixar의 이전 작품에 비해 감동이 없다고 하시던데, 그 부분은 누구나 주관적일 수 있지만,

감동이란게 꼭 극적인 클라이막스를 위해 준비된 휴머니즘만을 의미하는게 아니지 않나... 정말이지 반문하고 싶어요.
이런 일상의 소소함을 통해 이 캐릭터들의 성격과 현재의 문제, 그리고 진정한 갈등을 보여주고,

이것이 극복되는 과정을 버무리는 여유로운 구성이야말로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있는 갈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이지 전 그 어떤 Pixar의 작품보다 이 작품이 가장 감동적이고 따뜻했답니다.

물론... 또 여기에 헐리웃 가족주의의 환타지...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꼭 헐리웃 가족주의라고 하지 않아도 이런 이상적 가족주의에 대한 공상은 자본주의 국가들 모든 곳에서 이상화하고 있는 것이니...

굳이 삐딱하게 볼 필요없다고 봐요.

게다가 이 영화는 결코 수퍼 히어로에 대한 환타지가 아니지 않나요?????
현대 가족의 일반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을 히어로와 액션,

안티 히어로와의 대결로 은유해서 표현하는 작가적인 의도를 너무 무시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의 DVD를 구입해서 아들과 다시 봤습니다.
아... 정말 이 DVD 죽음 그 자체더군요.
내용은 이미 뻑이 간 상태지만, 화질이 이건 눈을 의심케 합니다.
애니메이션이 엄청난 실사적 퀄리티를 지니면 도대체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가 무엇이냐는 의견도 많고

저도 [the Animatrix]의 1부인 스퀘어 프로덕션의 에피소드에선 모셥 캡춰하고 그냥 이미지 입힌, 말 그대로 실사와 근접한 느낌에 주력한

그런 애니에는 영...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상상력을 근간으로 자유로운 캐릭터를 상상해내고

그걸 표현하는 tool로서의 실사적 디테일이라면 그거야말로 이상적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the Incredibles]는 바로 그걸 보여준 영화구요.

10점 만점 perfect movie입니다.

**
DVD 2편에 갓난 아기인 '잭 잭'의 에피소드가 단편으로 들어 있습니다.
흐미... 죽음입니다. ㅋㅋㅋ

 

 

 

 

 



 

 

[the Incredibles]의 이스터 에그는 약 12개 가량 있습니다.
1번 디스크에 한개, 그리고 서플 디스크에 11개.
물론 다 확인해봤구요.
아래 설명에서 '선택'이라고만 한 것은 메뉴 활성화를 의미합니다. 절대로 엔터누르란 말이 아닙니다.

엔터를 눌러야 할 경우는 '엔터'라고 꼭 명기했어요.


* 디스크 1 - 영화 본편 *

1. 메인메뉴에서 '음성해설'을 선택하고 엔터, 다음 '음성해설'메뉴가 나온 뒤 좀 기다리시면

화면 오른쪽 아래로 미스터 인크레더블 아이콘이 보입니다. 그때 그걸 누르시면... ㅋㅋ 재미난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스크 2 - 서플 디스크 *

2. 메인메뉴의 '인트로'를 선택하고(누르지 말고 선택만) 잠시 기다리면 화면 오른쪽 위에 로봇 모양의 아이콘이 등장합니다. 그걸 누르세요.

3. 메인메뉴의 '삭제된 장면'을 선택하고 엔터, 그 다음 메뉴에서 '모두보기'를 지정하고
누르지말고 잠시 기다리시면 역시 화면 오른쪽 위로 로봇 모양의 아이콘이 뜹니다.

4. 역시 메인메뉴의 '삭제된 장면'을 선택하고 엔터, 다음 메뉴에서 '인크레더블 제작과정' 을 선택만하고

기다리면 역시 화면 오른쪽 위에 로봇 모양의 아이콘이 뜹니다.

5. 4번을 다 본 후에 다시 전 화면으로 돌아오면 다시 로봇모양의 아이콘이 뜹니다.
이걸 누르면 이번엔 다른 이스터 에그가 기다리고 있어요.

6. 메인 메뉴의 '삭제된 장면'을 선택하고 엔터, 다음 메뉴에서 '홍보'를 선택하고 엔터,
그 다음 메뉴에서 '모두보기'를 선택하고 잠시 기다리면 역시 아이콘이 화면 오른쪽 위에 또 뜹니다.

7. 6번을 다 보고 다시 전 화면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거기서 다시 한번 아이콘이 뜨는데요.
이걸 누르면 다른 내용의 이스터 에그를 보시게 됩니다. (프로존이 나와용...)

8. 메인메뉴에서 '인덱스'를 선택하고 엔터!, 다음 메뉴에서 '인트로'를 선택하고

잠시 기다리시면 역시 화면 오른쪽 위에 아이콘이 뜹니다. 이걸 누르고 들어가세요.

9. 8번을 보시고 다시 '인덱스'의 '인트로'를 선택하고 잠시 기다리시면 역시 화면 오른쪽 위에 아이콘이 뜹니다.

이번엔 다른 이스터 에그가 등장합니다. (원래 RC1에선 이게 설정을 누르고 들어가서 보게 되어있는데 RC3는 여기에 있더군요)

10. 역시 메인메뉴에서 '인덱스'를 선택하고 엔터! 다음 메뉴에서 '자세한 제작 이모저모'를 선택하고 엔터,

그 다음 메뉴에서 '모두보기'를 선택하고 기다리시면 역시 오른쪽 화면 위로 아이콘이 뜹니다.

11. 이걸 보고 다시 '자세한 제작 이모저모'의 '모두보기'로 돌아오시면 다시 오른쪽 화면 위로 아이콘이 뜨는데요.

이번에 이 아이콘을 누르면 이전과 다른 이스터 에그가 나옵니다.

12. 메인메뉴에서 '인덱스'를 선택하고 엔터, 다음 메뉴에서 아래 오른쪽의 '더 보기'를 선택하고 엔터,

다음 메뉴에서 '미스터 인크레더블과 친구들'을 선택하고 기다리시면 역시 오른쪽 화면 위로 아이콘이 생깁니다.

 

 

수많은 은유를 간결하게 영상에 꾸려 넣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재능이다.
주인공 열일곱 소녀(?)의 이름이 마리아인 것도,
더군다나 '기품있는' 마리아인 것도,
그녀가 마약용기를 수없이 삼켜 위 속에 가득 메우는 것도,
그녀가 임산한 사실도,
미국의 거리가 스캐닝되듯 흘러가는 것도,
콜럼비아의 적막함과 비활력적인 모습이 정적으로 고정되는 것도,
그녀가 블랑카를 귀국 비행기편에 보내며 뒤돌아서서 남게 되는 것도...
모두가 수없이 점철된, 하지만 일관된 주제의식의 적절한 아니, 탁월한 은유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지막에 마리아가 미국의 도시 속으로 묻혀 삼켜져 버리도록 끝내지
않는다. 이건 무척 중요한 의미같다.
여느 영화였다면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도심 속으로 함몰되거나 군중 속으로 함몰되며
부감으로 솟는 시퀀스였을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의 마지막은 정면을 응시한다.
한없는 상념을 드러낸 얼굴을 하고, 그녀의 뒷모습은 조금도 보이질 않는다.

처절한 희망이라도 남긴 채 영화가 끝난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은 표면적으로 좌파우파의 대립이 다른 국면으로
치달아 내달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나온 회고작이다.
누구나 알듯이 자본주의적 역사관은 언제나 순환주의적 역사관을 사랑한다.
우리는 아주 쉽게 과거의 사안에 대해 몇주년 기념식이라는 글로 기억될 과거사를
박제화하고 정체시킨다.
알든 모르든 이건 분명히 자본주의의 술수고 전략이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이 68혁명을 다룬 영화임에도 정작 혁명의 본질적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고 성토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혁명을 들여다보는 시각이 언제나 가두집회나 장외투쟁에만 있지 않으니까.
혁명은 언제나 존재하는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건 이상일 감독이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근간으로 발표한 [69]에서도 보여진다.

이사벨,테오 남매와 매튜가 한달 동안 거의 옷입은 거 없이 집에서 뒹구는 모든 장면은
그야말로 라이히의 책들이 비주얼로 구현되어 보여지는 장면들이다.
이들은 누구나 떠들던 가족주의와 종속적인 성의식을 깨부수려는 시도를 한다.
그건 시도가 아니라 본능에서 나온, 그들의 머리 속에서 튀어나온 시도들이었지만...
하지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이점에 대해 제목에서 분명히 [몽상가들]이라고
못박았다.
그리고 이사벨이 매튜와 오럴섹스를 하던 중 옆방의 소리를 듣고 난데없이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나 매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알몸의 이사벨 옆에 드러누운 테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본주의적인 가족주의의 공간이 이상으로만 깨부술 수 없음도 드러낸다.
라이히의 책들은 다시 먼지묻은 서재 속으로 쳐박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이러한 파격의 시간 속에서 서로를 확인한다.

결국 이사벨과 테오 남매는 68혁명의 실패를 이미 경험한다.
개인적 해방,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로서의 성격이 짙었던 68혁명의 모든 것이 이들
남매의 집 안에서 벌어진다.

 

 

[たそがれ淸兵衛/황혼의 세이베에/Twilight Samura,the]
Directed by Yoji Yamada(山田洋次)
2002 / approx 129 min /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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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부는 한류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언급을 할려치면 어김없이 '찌질이'란
소리를 듣는다. 천성적인 문화 열등감, 문화 사대주의자란 소리가 거침없이 돌아온다.
조금만 현 정부와 대통력의 정책에 동조해도 '노빠'로 매도되는 것과 사실 다를 바가 없다.

샴페인 참... 일찍 터트렸다.
이모 명예교수께서 한국이 이래저래 경제니 뭐니 다 져도 문화의 매력은 지지 않았다며
흥분하며 얘기하시는 걸 보고, 이전에도 언급했던 이모PD의 '한국 드라마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제발 이젠 차분히 우리 문화 컨텐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점점 더 증폭되기만 한다.
어제 끝부분만 봤지만 조영남씨가 한류는 분명 썰물처럼 사라질 것이고, 그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말 끝부분에 '우리가 무슨...'이란 직설적인 여운을 남겼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강한섭 교수의 한국 영화붐이 과장된 거품이며, 이것도 곧 풍선껌 단물빠지고 터지듯,
사라질 것이란 논조에도 난 진작부터 동의해왔다.

1,000만 영화 관객이란, 정말 가당치도 않는 숫자놀음의 작위적 통계 놀음에 빠져 있느니 이제부터 우리 문화/예술 컨텐츠의 현 주소를 가늠하고,

나름의 전략과 시스템의 구축에 힘써야할 때다. 언제까지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체계적으로 털' 방법만 연구할 건가?

우리 영화가 아무리 규모에서 일본을 앞지른다고 해도,
이런 영화 한편에 문화적 열등감과 부러움은 결코 사그러들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거장이란 분들의 영화에서 결코 볼 수 없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를 지루하지 않고 필름에 엉겨 붙은 듯 몰입하게 하는 능력.
이마무라 쇼헤이와 함께 일본의 마지막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야마다 요지 감독의 2002년작 [たそがれ淸兵衛/황혼의 사무라이]는

인간을 향한 따스한 시선이 전혀 과장되지 않게 녹아들어간 걸작 중의 걸작이다.
영화가 가진 순기능적 미학이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라면, 이 영화는 바로 그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부 말기, 부인의 병환과 치매에 걸린 노모, 두 어린 딸을 돌보느라 검에 대한 뜻을 잃고 초췌해지는 말단 사무라이 이구치(眞田廣之/사나다 히로유키).
그는 창고지기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일만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와 부업일에 전념하느라 '칼퇴근 세이베에'란 별명으로 동료들한테도 따돌림을 당한다.
사무라이는 허울 뿐, 인생의 버거움 앞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세이베에는 어느날 그가 흠모했던 친구의 여동생 토모에(宮澤りえ/미야자와 리에)를 만나가 되고,

자신의 가난을 떨칠 수 있는 '번'의 명령을 받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일본의 만화들(사무라이 디퍼 쿄우, 바람의 검심등)에서 보던 살벌하기만 한 사무라이가 아니라,

현실의 파도에서 명확한 비전을 찾지 못하고 중심을 잃은 나락한 사무라이들을 수없이 만나게 된다.
원작을 영화화한 이 영화에서 야마다 요지 감독은 이제 가장으로서의 존재감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이구치를 통해 어쩌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성찰의 시선을 보여주고자 했을 지도 모른다.
토모에를 옭죄는 환경들은 지금도 전혀 다를 바가 없으며,
이구치를 홀대하는 동료들이나 그가 속한 조직은 지금의 일본 사회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사회 속에서 개인을 성찰한다는 것이 얼마나 개인으로서 버거운 일인 지, 스스로 만족하는 작은 삶에 안주하려면

얼마나 많은 것들도 포기해야 하는 지를 이 영화는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이구치가 휘두르는 검은 겉멋이 없고, 진중하다.
그가 휘두르는 칼의 날은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일념만을 향한다.
세상은 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멋대로 흉포하게 흘러가지만 이구치는 언제나 한결같이 변치 않는 신념으로 칼을 휘두른다.

야마다 요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의 시선으로 극히 일부분이 과장되고 비약되어 버린 '사무라이'의 모습을 천천히 들여다 본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놀랍게도 더더욱 사무라이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도 없이 많은 적과 둘려싸여 비장감을 풍기며 검을 휘두르는 사무라이가 아니라,
일상에 파묻혀 자신의 공간과 하나가 되어 가는 사무라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이런 영화를 보고 나면 한없이 경외스럽기도 하지만, 화가 나기도 한다.
형편없는 영화들이 즐비한... 일본 영화계지만, 간혹 이런 영화들이 일년에 몇 편 씩 나오는 걸 보면,

과거 그들의 황금시대에 구축한 놀라운 전통의 저력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일상의 공간에 대한 깊은 성찰은 이미 이마무라 쇼헤이가, 오즈 야스지로가 보여준 바 있지 않나... 오즈의 영화들을 다시 보고 싶다.


**
토모에 역의 미야자와 리에의 연기도 훌륭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예전 누드집(산타페)을 냈을 때보다 훨씬 성숙하고 아름답다.
아무래도 격변의 시기를 거치면서 무언가 달라진 듯한 것 같다.

***
야마다 요지 감독은 이 영화의 원작자인 '후자사와 슈헤이'의 또다른 작품을 갖고
작년 동경영화제에서 신작을 발표했다. 그 영화 또한 정말이지 보고 싶다.
[隱し劍 鬼の爪/비검 오니노츠메]

 

 

 

 

 

 

 

 

 

 

이런 누드를 보고 말초신경이 자극될 인간이 있을까?
누드란 건 작가가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 이상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요상한 교태를 부리며 그녀들을 뻔한 욕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나라 누드
사진들에 지쳤다면 이런 누드로 머리를 clean up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Angela Lindvall

14세때 모델로 발탁된 천부적인 몸매와 외모.
하지만 금새 모델을 관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던 그녀는 17세때 다시 모델계로
컴백, 세계 최고의 모델 중 한 명으로 쉽게 올라 섰다.
두 번이나 '올해의 모델상'에 후보 지명되었고,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인 Marc Jacobs,
MISSONY, DKNY, Calvin Klein, Prada, Prada의 2nd 브랜드인 Miu Miu, Valentino등등...
내로라하는 명품 Spokesmodel로 활동했다.

모델 뿐이 아니라 연기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그 유명한 Coppola 가문 중 Francis Ford Coppola의 아들인 Roman Coppola의 이색작
[CQ]에서 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 영화를 갖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순전히... Angela
Lindvall이 나오기 때문이다)

Angla Lindvall의 사진을 옥석을 가리자니 참... 난감하지만, 그래도 그 중 일부...(일부가
20장??)를 올려 본다.

 

 

 

 

 

 

 

 

 

 

 

 

 

 

 

 

 

 

 

 

 

 


감독...이란 자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합적인 물리적, 화학적 작용을 필요로 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감독 개인의 재기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수많은 팀들을 이끌고 리드해야 하며, 연기자의 호흡을 잠재력 이상으로 끌어올릴 줄 알아야 하며,
조명과 촬영, 음악, 편집등등... 수많은 영화적 factor들을 맞물려 돌아가게 하는 장본인이죠.
그런 의미에서 올해의 감독을 집주인 aipharos님과 제가 감히 선정해 보았습니다.
감독상만큼 선정한다는게 무례한 것도 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재미로... 봐주시길.

올해의 감독상 후보

1. Michel Gondry from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 Peter Jackson from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3. Paul Greengrass from [the Bourne Supremacy]

4. Edgar Wright from [Shaun of the Dead]

5. Sam Raimi from [Spider-Man 2]


수상 감독은... 두두둥~


 

 

 

 

 

 

 

 

 

 

 

 

 

 

 

Peter Jackson

톨킨의 팬들을 만족시키는 판타지 영화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두가 꿈꿔왔던 [반지의 제왕]을 영화화했다는 것.
그것도 3년의 기간동안 세편을 모두 한번에 담아냈다는 사실(이젠 이 방식을 거의 모든
헐리웃 속편에서 차용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이뤄낸 결과물이 이토록 훌륭할 줄은 그 누구도 몰랐겠죠.
뉴질랜드의 스탭들이 이만큼 훌륭할 줄도 그 누구도 몰랐을 겁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감독이 피터 잭슨이라고 했을 때 뒤로 까무라치듯 놀랐던 저 자신처럼,
수많은 사람들, 피터 잭슨의 성향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다 놀라고 황당했을텐데...
그는 블럭버스터도 자신의 입맛대로 맘껏 버무리더군요.
수많은 스탭들과 연기자들을 데리고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은 누가 뭐래도...
이 코끼리 장딴지의 반바지 차림의 털복숭이... 피터 잭슨 감독의 덕일 겁니다.

3년 동안 좋은 꿈 꾸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피터 잭슨 감독님.

 

 

 

 

 

 네덜란드, 벨지움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는 Henri Jacobs의 회화 작품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낌이 좋아서 링크해봅니다.
henrijacobs.be에서 이미지 퍼 왔습니다.




schemerschilderij, 2003, olieverf op gevlochten linnen, 80 x 130 cm
(린넨을 꼰 캔버스에 유화로 채색했다는 뜻일 것임)



filter II (blanc et l'argent), 1999, olieverf op gevlochten linnen, 170,5 x 200,5 cm
(blanc et l'argent는 불어...죠? '백색과 은색' 정도로 해석)



deuruitsparing, 1999, olieverf op gevlochten linnen, 81 x 100 cm
(deuruitsparing은 문짝 구조...로 해석해야 하려나?)




vensterinvulling, 1999, olieverf op gevlochten linnen, 80 x 100 cm
(vensterinvulling을 굳이 번역하자면... '창문 연출' 정도)




zeef I (fa?de), 1999, olieverf op gevlochten linnen, 40 x 87,5 cm
(zeef는 '화면'이란 뜻)




zeef II (vaal), 1998 - 1999, olieverf op gevlochten linnen, 3 lagig, 184 x 184 x 9 cm




filter I (terre verte), 1998 - 1999,
olieverf op gevlochten linnen, 151 x 227 cm
(terre verte... 난데없이 불어가 나오는데 이건 '잔듸밭'이란 의미로 해석하면 됨)

 

[Heart of the World,the]
Directed by Guy Maddin
2000 / approx 6 min / Canada
................................................................

먼저... 이 영화는 스샷으로 오해?수 있지만, 2000년 작입니다.
가짜 무성영화라고 보셔도 무방해요.
Guy Maddin의 단편 [the Heart of the World]의 직찍 스샷입니다.
Guy Maddin의 영화들은 국내에 영화제등을 통해 소개되었으나 정식으로 개봉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따라서 직접 해외 숍에서 DVD를 구입하시거나 아니면 DivX화일을 찾으셔야 하는데,
만만치 않으실 거에요.

Guy Maddin은 캐나다 감독으로 국내에도 몇몇 영화제에서 초청되어 상영된 바가 있긴 합니다.
30세에 첫 단편을 만들었고, 그로부터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95년, 텔룰라이드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Telluride Lifetime Archievement Awards)을 수상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을 직접 쓰고 연출, 촬영까지 하고 있습니다.
아래 스샷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그의 작품들은 초기 무성영화등, 표현주의 영화에 대한
오마쥬라고 할 수 있지요. 물론 그와 동시에 시대의 진보를 일궈가는 실험 정신의 한 맥락에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의 2003년작인 [Dracula - Pages from a Virgin's Diary]는 브람 스토커의 소설을 왕립
위니펙 발레단이 해석하여 공연한 무대를 영화화한 것으로, 이제까지 만들어진 드라큘라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칭송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불행이도 이글의 사진은 없어졌다ㅠㅠ...)

 

Anna를 동시에 흠모하는 형제. 니콜라이와 오시프.
니콜라이는 장의사며, 오시프는 마태수난극에서 예수역을 맡은 배우.
하지만 완전히... 우리에게 진위를 떠나 알려져 왔던 예수님의 얼굴 그 자체랍니다.
 

두 형제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신도 두 형제를 사랑하는... 과학자 Anna.
 

Anna는 지구의 중심을 관찰하다가 지구의 중심부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겨 지구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알게 됩니다.
 

이제 지구의 종말은 딱~~ 하루 남은거죠.
 

사람들은 절망 속에 쾌락에 빠져 난교에 술에... 방탕하기만 합니다.
 

오시프는 완전 예수처럼 이들을 구원하려고 하지요. 먹히냐구요?
아주 잘 먹힙니다. 술마시고 난리 부르스인 사람들이 오시프의 설교에 모조리 무릎꿇고 회개한답니다.
 

지구를 구원하는 경쟁에 빠진 형제와 달리 앤나는 엉뚱하게도 난데없이 나타난 자본가
에게 유혹됩니다. 그가 보여주는 돈에 스르륵... 몸을 맡기고 마는거죠.
 

하지만 우리의 Anna는 자본가와의 더러운 키스를 통해 깨어나고 그를 교살한 후 지구의
중심부로 향하는 통로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녀 자신이 지구의 심장을 일깨워 지구의 심장은 전보다 더 강력하고 파워있는
심장으로 돌아오는 거죠.
 

 

 

 

 

 

 

 

 

[the Man Without A Past]

Directed by Aki Kaurismäki
2002 / 97 min / Finland, K-7 rated

 

이 영화는 제가 예전에 감상문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은 위의 영화제목을 클릭하시면 되구요.
개인적으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를 대단히 좋아합니다.
적막하면서도 맘놓고 웃을 수 만은 없는 절묘한 상황설정은 아키만의 전매특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의 2002년작인 본작은 역시 사람과 사랑, 그리고 용서에 관한 따뜻한 그의 변모하는 시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위 장면은 제가 이 영화에서 너무나 좋아하는 장면인데요.
속칭 아리랑 치기를 당해서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이 부랑자들의 마을에 흘러 들어온 주인공은
그를 돌봐준 가족들과 잠시 단란한 시간을 갖습니다.
또다른 부랑자가 어코디언을 연주하기 시작하면(사진 1)
주인공을 돌봐준 가정의 여인이 맑은 하늘을 우러른 카메라 앵글 속에서 컨테이너 지붕을 지나쳐
작은 화분에 물을 줍니다.(사진 2,3)
한없이 가난에 찌든 가정이지만 이 장면은 이들이 꿈꾸는 건강한 희망을 잘 드러내줍니다.
그 사이 주인공은 이들 가족의 아들들과 카드 게임을 두고 있습니다.(사진 4)
그리고 가장이 이들의 앵글 속으로 들어오고 어디론가 걸어가면(사진 5)
아이들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무언가를 준비합니다.(사진 6)
아이들은 컨테이너 위로 올라가 뜨거운 주전자를 통에 부으면 (사진 7)
이들의 아버지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사진 8)
이 길지않은 시퀀스는 경제부국 핀랜드에서 한없이 소외된 부랑자 마을에 베어있는 따스한
가족애를 감상적이기 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감독의 소망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컴퓨터도, 멋진 샤워기도 없지만, 무뚝뚝하고 전시행정으로 일관하는(이 나라도 마찬가진가봐요)
정부 따윈 믿지 않고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 내어 보여주는 이 시퀀스야 말로 아키가 가져온
무정부주의적 사고와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도 부랑자나 소외계층을 위한 정부의 정책은 대단히 오만하고 강압적으로
그려집니다)


불행이도 사진이 없어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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