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erdict]
Directed by Sidney Lumet
1982 / 129 min / US
Paul Newman, Charlotte Rampling, Jack Warden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 졌다. 갑자기...
예전에 비디오로 빌려 보고, 내 기억으론 작년인가... 재작년에 TV에서 한 번 방영해 준걸로 기억한다.(그때 못봤다. 이구...)
국내에 DVD로 출시되지 않았는데 꼭 출시되었으면 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사실 이 시기의 시드니 루멧 감독 영화들은 하나같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어쩌다보니 국내에선 당시 비디오용 감독으로 평가 절하되어 버렸지만...
(거의 대부분이 개봉 안되고 비디오로 공개되었다)
잘 아시다시피 절대로 그렇게 폄하될 감독이 아니다.
루멧 감독의 영화들이 속속 DVD로 재출시되고 있는데(골든 라벨로 출시된 [the Dog Day Afternoon]같은...)

이 영화도 속히 출시되길 바랄 뿐이다.

글구...
시드니 루멧 감독의 최신작이며 Vin Diesel을 주인공으로 쓰고 Peter Dinklage를 내세운 [Find Me Gulity]도 보고 싶다.

우웅... [Gloria]의 부진에서 벗어나신 듯.
대단하다. 엄청난 노익장...

어쨌든...
[the Verdict]에서 보여준 폴 뉴먼의 연기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특히 초반부... 장례식을 돌아 다니며 변호사 명함을 돌리던 알콜 중독의 퇴물 변호사의 설정을 절절하게 표현해낸 연기는

이 영화를 본 지 15년이 된 지금까지 내 머리와 마음 속에 생생히 새겨 있다.
마지막...
계속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다리를 책상에 올리고 앉아 있는 폴뉴먼의 모습이 다시 기억난다.

정적이면서도 힘이 넘치는 이런 영화.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이런 영화.
시드니 루멧의 영화엔 호들갑을 떠는 일이 없지 않았던가.
[Equus], [Prince of the City], [Serpico]같은, 사실은 처절했던 형사물에서도,
스톡홀름 신드롬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the Dog Day Afternoon]나...
정말이지 걸작이란 진부한 표현이 민망하지 않았던 [Network]에서도 말이다.

다시 느껴보고 싶다.
리버 피닉스 주위를 돌고 멀리 떠나간 [Running on Empty]처럼 진한 여운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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