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A Midnight Clear] - Directed by Keith Gordon (1992)
oopsdvd.co.kr에서 이미 4월 경 7,500원까지 가격 폭락

- 이 영화는 오래전 국내에도 비디오 출시가 된 바 있습니다.
키스 고든 감독의 [Waking the Dead]도 매우 좋아하지만, 전 이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독특한 영화적 시선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이 영화엔 뜨기 전, 혹은 뜬 이후의 수많은 청춘 스타들이 얼굴을 드러냅니다.
에단 호크, 케빈 딜런, 아이어 그로스를 비롯, 게리 씨니즈, 래리 조슈아, 피터 버그등도
출연하고 있죠.
2차 대전 말엽, 엘리트로 구성된 수색팀이 우연찮게 독일군과 맞닥뜨리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이 영화는 분명히 전쟁을 배경으로 했지만, 그런 전쟁 장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 괜히 액션을 기대하신 분들은 조용히 관심을 거둬주시면 되겠네요.
하지만, 전 이 영화를 본 후 한참 뒤 박찬욱 감독의 [JSA: 공동경비구역]을 보고 무척
당혹스러웠던 기억은 납니다.
적과의 동화라는 소재 뿐만 아니라 부분부분 영화의 장면들이 매우 유사한 장면들도
많이 있거든요.
이 영화가 7,500원이라... 스펙트럼에서 이 DVD가 나온다고 했을 때 누군지 몰라도
정말 괜찮은 라이센스 메니저가 있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 짤리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네요(농담입니다)


4. [Hard Eight] - Directed by Paul Thomas Anderson (1996)
하여간... 몇달 전에 7,500원에 시중에 풀리는 것을 보았음

- 출시된 지 제법 된 이 DVD는 지금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차라리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구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싶네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실질적인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앞으로 그가 펼쳐 보일
영화적 상상력과 loser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공존하는 탄탄한 드라마입니다.
존 C 라일리의 그 씨니컬한 미소와 연기하며... 필립 베이커 홀의 무게감 충만한,
이마의 주름 한 줄마다 고뇌와 연륜을 담아둔 듯한 그의 연기는 압권이죠.
게다가 파격적인 모습을 하고 나오는 기네스 펠트로도 절대로 놓쳐선 안되겠습니다.
분명히 영화적으로는 스릴러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드라마
입니다. 그리고 현실과 환상의 공간이 애매한 그의 이후 영화들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영화의 원제는 [Sydney]입니다. 필립 베이커 홀이 맡은 캐릭터 이름이죠.
영제명이 [Hard Eight]이 된 것은 아직 신인감독으로 자신의 발언권이 미약했기 때문
이랍니다. 제작사에서 만든 제목이죠... 물론 폴 토마스 앤더슨이 명성을 얻고 난 이후
이 영화의 모든 공식적인 제목은 [Sydney]로 변경됐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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