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오피 전을 보고 나와서 '궁'을 너무나 좋아라하는 민성군을 위해 '창경궁'을 가려고 했으나

시간도 늦고 비도 한바탕 왕창 내릴 기세에 aipharos님 발도 아파해서 고민고민하고 있었습니다.
aipharos님 눈에 뭐가 들어가서 급히 금호미술관으로 들어갔는데 어라? 이곳 전시가 괜찮을 것 같아서 전시를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아주 좋은 선택이었죠.
관람료가 있습니다. 어른 아이 상관없이 1인당 4,000원입니다.
지난 번 금호미술관에서 어린이 감성전도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전시도 참 유쾌하네요.

 

 

 


 

 

금호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사실 이 컷은 다 보고 나와서 찍은 컷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하1층, 1층, 2층, 3층 총 4개층에 걸쳐 전시가 진행됩니다.
이곳은 지하 1층.
각양 각색의 집들이 있지요.

 

 

 

 

장화를 신고 얼굴과 손을 내밀 수 있습니다.
무척 재밌어요.^^

 

 

 

 

여긴 하늘을 보는 집.
수영하는 집도 있구요.

 

 

 

 

여긴 달님과 가장 가까운 집.

 

 

 

 

 

물론 저렇게 집 위를 올라갈 수 있습니다.ㅎㅎㅎ

 

 

 

 

그 방 옆엔 이렇게 상상하는대로 이루어지는 동산이 있습니다.

 

 

 

 

 

이건 모두 퍼즐이죠. 자기가 원하는대로 만들어내는 동산인데요.
작품인 주변부는 건드릴 수 없지만 가운데에 퍼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대히트는 바로 저 민성군이 앉아있는 의자입니다. 아래 다시 나옵니다.

 

 

 

 

전시 자체가 상당히 감성적이라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올 만합니다.

 

 

 

 

평일이라 아이들은 얼마 없어서 아주 쾌적한 관람 환경이었는데 젊은 여성관객들도 자주 눈에 보입니다.

 

 

 

 

평일이라 아이들은 얼마 없어서 아주 쾌적한 관람 환경이었는데 젊은 여성관객들도 자주 눈에 보입니다.

 

 

 

 

이렇게 재미난 의자도 있구요.

 

 

 

 

역시 한 컷.

 

 

 

 

 

좌대에 있는 이 재미있는 의자들은 기존의 의자와는 다릅니다. 이런 것들이 그냥 지나쳐보이질 않네요.ㅎㅎ

 

 

 

 

 

하지만 정작 이곳의 히트작은 바로 이 사방팔방 전방위 캐스터들이 달린 의자.
원하는 어느 방향이라도 매끄럽게 움직이는 이 의자를 타고 저와 민성군은 엄청난 추격적을...
하다보니 저도 스탭들이 보건말건 창피함을 잊고 미친듯이 추격전을...-_-;;;;

 

 

 

 

 1층에서 신나게 놀고 1층으로 올라갑니다.
이컷은 너무 설정...느낌이 난다고 aipharos님이 싫다고 했으나 의외로 어두운 가운데 잘 나와서 올립니다.

 

 

 

 

 

1층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2층으로 바로 올라왔습니다.
그랬더니만 이런 괴상한 집이...

 

 

 

 

 

공간이 중력을 거부하며 뒤틀린 집이 나옵니다.

 

 

 

 

이게 의외로 재밌습니다.

 

 

 

 

내부도 완전히 뒤틀렸어요. 왜... 가끔 세계의 미스테리에 나오던 중력을 거스르는 집...이 생각나요.ㅎㅎㅎ

 

 

 

 

aipharos님도 용기내어 도전.

 

 

 

 

 

워메 나중엔 중심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아, 물론 저도 해봤죠. aipharos님이 집무너지겠다고 걱정해서 제가 무지 민망했답니다. 흑...

 

 

 

 

하지만 민성군에겐 너무나 즐거운 놀이터.

 

 

 

 

내부에 이렇게 푸른 빛이 들어왔다 꺼지곤 해요.

 

 

 

 

2층 이 뒤틀린 집 바로 옆 방으로 들어갑니다.

 

 

 

 

상자 박스로 만들어진 집들이 즐비합니다.

 

 

 

 

민성이는 미로다!라고 좋아하지만... 사실 미로는 아니에요.
여기에서 좀 불쾌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 벽면에 마커로 모두 맘대로 낙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pharos님이 스탭들에게 마커를 달라고했더니 스탭들이 지금 다 고장나서 '없다'는 겁니다.
준비가 안된거냐?고 하니 다시 스탭들이 원래 다 가져다놨는데 아이들이 다 고장냈다...는 거에요.
그럼 준비가 안된거죠. 관람료내고 들어와서 듣는 말이 저런거라니 이건 좀 아니다싶더군요.
나중에 말하겠지만 이 전시 참 즐거웠는데 '일부'스탭분의 무성의함은 즐거움을 반감시키더군요.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대박 물침대가 있습니다.ㅎㅎㅎㅎㅎ

 

 

 

 

출렁출렁 거릴 뿐 아니라 파도소리까지 납니다.

 

 

 

 

물침대가 처음인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신이 났어요.

 

 

 

 

점프는 기본.

 

 

 

 

점프는 기본.

 

 

 

 

한참을 뒹굴었어요. 덕분에 쉬기도하고.
사람들이 많았다면 이건 완전 불가능이겠죠?
이 날 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3층 옆방으로 가면 이런 구조물이 있어요. 들어가면 상체만 지나갈 수 있을 만한 문들이 있구요.
집들이 구조물 위에 떠있는거죠. 벽엔 예쁘게 단순화된 가구나 인테리어 그림이 있구요.

 

 

 

 

3층 옆방으로 가면 이런 구조물이 있어요. 들어가면 상체만 지나갈 수 있을 만한 문들이 있구요.
집들이 구조물 위에 떠있는거죠. 벽엔 예쁘게 단순화된 가구나 인테리어 그림이 있구요.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세개로 나뉘어진 대륙이 있구요. 이걸 하나로 합쳐보는 거에요.

 

 

 

 

민성군, aipharos님, 저... 셋 모두 엄청 오랫동안 세 개의 대륙을 하나로 맞추려고 기를 썼는데 아무리해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스탭에게 물어봤더니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하나로 맞추면 되는거에요'라더군요.
웃었지만 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전시는 참 좋았는데 나몰라라식의 일부 스탭분은 약간 난감했습니다.
물론 지하 1층 스탭분들처럼 적극적인 분들도 있었지만.

 

 

 

 

자... 즐겁게 전시를 보고 우린 교보문고로 향합니다.
거기서 잠시 팥빙수를 먹고 aipharos님과 민성군은 하늘상어님을 만나고 전 김동규 작가를 만나러 문래동으로 이동했어요.



정신없이 돌아다녔지만 정말 재밌는 전시를 보고 즐거운 하루였네요.
이런 날들이 계속되면 좋으련만...
금호미술관의 스탭분으로부터 상세한 상황 설명과 사과를 담은 쪽지가 왔습니다.
정말 상세하게 상황 설명을 하시고 또 그닥 큰 문제는 아니었는데도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를 해주셔서
저희가 오히려 무척 놀랐습니다. 그냥 모른채 지나갈 수 있는 일을 역시 전시를 즐기는 분으로써
진심을 다해 쪽지주신 걸 보고 저희도 약간 언짢은 마음이 싹 가셨네요.
그 스탭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두산갤러리의 전시를 보고 바로 나와서 소격동 국제갤러리로 왔습니다.
이곳에선 그 유명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줄리안 오피'의 첫 한국 개인전이 열립니다.
정말 그동안 여러 아트페어, 전시를 통해 줄리안 오피의 작품을 봐왔는데요. 개인전은 처음이라니... 무척 의외입니다.
줄리안 오피의 작품은 아마 대부분이 알고 계실 거에요.
그의 작업적 영역은 제가 정말 좋아했던 영국 그룹 블러(Blur)의 컴필리에이션인 [Holiday Gift Pack]의 커버
일러스트에도 미쳤죠.

 

 

 

블러를 좋아하시는 분들 이 커버 다 기억나실거에요.
2007년에 발매된 음반입니다.

 

 

 

 

정말이지... 국제갤러리는 너무 좋은 전시가 많으니 이러쿵 저러쿵 미술인들 사이에선 말도 좀 있지만 안 갈 수가
없습니다. 저희야 감사할 뿐이지만.
이번 줄리안 오피전도 관람료없습니다.

 

 

 

 

자... 1층의 전시입니다.
아... 줄리안 오피의 이렇게 큰 작품을 보는 건 처음입니다.
장흥아트파크에서 LCD 모니터로 구현된 동영상, KIAF에서 많은 작품들, 그 외에도 많은 전시에서 그의 작품을
봐왔지만 이렇게 커다란 작품을 맞닥뜨리니 정말 제대로 필이 오더군요.ㅎㅎ

 

 

 

 

줄리안 오피의 작품은 지금 보시듯 원형과 단순화한 라인으로 인간의 움직임의 찰나를, 아니면 끊임없이 움직인는 모습을 담아낸 작가입니다.

 

 

 

 

저게 뭐 별거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줄리안 오피의 작품은 단순화한 기법 안에서 마치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움직임의 요소들. 근육의 이완과 수축, 운동성 이런 요소들을
배제하고도 이렇게 생기있게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그의 그림의 특징 중 하나라고 봐요.

 

 

 

 

줄리안 오피의 특징 중 하나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작품에 구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작품 역시 계속... 걷습니다.

 

 

 

 

정작 제가 너무 좋아한 작품은 이게 아닌데 이 작품만 크게 찍었네요.
이 작품은 제가 알기론 신작이에요. Caterina Dancing in Black Dress.
그의 작품에 수없이 등장하는 이 카테리나라는 인물은 실제 인물로 무용수라고 하지요.
단순화한 형태로 표현되던 카테리나는 2층에서 디테일한 실제의 모습을 획득하게 됩니다.

 

 

 

 

2층의 전시입니다.

 

 

 

 

2층의 전시는 초상화와 아니메 스타일의 작업들로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지요?

 

 

 

 

전시벽 후면과 우측 공간은 이렇게 애니메이티드 초상화를 볼 수 있구요.

 

 

 

 

전면과 좌측 공간은 이런 초상화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본 작품입니다.
정말... 돈이라도 있다면 당장 사고 싶은 그런 작품. 이 작품은 너무나너무나 탐이 났어요.

 

 

 

 

이제부터 독특한 그의 초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초상화들은 LCD 모니터에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구현된 초상화들입니다.
초상화 속의 그녀는 눈을 깜빡이고 목에 건 목걸이는 반짝입니다.
대단히 입체적이지만 사실은 평면작업이구요.

 

 

 

 

이 작품 역시 보석은 빛나고 손가락도 움직이며, 뒤의 구름도 흘러가고 새들도 날아갑니다.

 

 

 

 

이 작품은 홀로그래픽 작업이 된 것으로 대상이 튀어나올 듯 입체감있고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시선을 달리
하는 입체적 느낌이 충만합니다.
전 이런 그의 초상화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고전적인 반 다이크나 게인즈보로같은 작가의 초상화들과 유사한 오브제와 형식을 갖추었지만 그러한 초상들을
자신만의 작업 방식으로 대상을 간략화하고 위트있는 테크놀로지를 결합해서 무척 독특하고 인상적인 초상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원히 프레임 안에 갇혀 박제된 듯한 느낌의 초상화들만 보다가 이렇게 생생한 느낌의 유머러스한 살아있는
느낌의 초상화들을 보니 정말 인상깊을 수 밖에 없었어요.
줄리안 오피가 얼마나 인간의 움직임에 몰두하고, 생명력에 몰두하는지 나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작품 너무 맘에 들어하는 aipharos님.

 

 

 

 

자... 이 작품 속의 그녀가 바로 '카테리나'입니다.
이 우측의 일본 애니메이션스러운 초상화들 역시 줄리안 오피만의 방식입니다.
고전적 초상화를 일본 애니메이션의 기법을 이용한 초상화들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거죠.
그 대상에는 일본 만화 수입업자인 '켄'과 그의 부인 '야요이'등이지만, 잘 보시면 저 카테리나가 춤추는 듯한
공간의 배경도 일본식 건물같죠?
줄리안 오피의 작품에서 일본의 느낌을 묻어내는 것은 그의 부인이 일본인이라는 것도 큰 이유가 있을 거에요.

 

 

 

 

정말 오랫동안 전시를 보고 나왔습니다.
민성군이 저 포즈를 힘들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으이구... 요즘은 외출만 하면 비가 오는군요.

사실 오늘 전시는 다 봤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맛있게하고 종로 5가에 위치한 두산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래 전시정보에도 올린 바 있는 'Re: Membering - Next of Japan'이라는 전시가 홍대쪽의 대안공간 루프와
이곳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었죠.
루프도 들렀어야하는데 너무 장황하게 동선이 생겨서 오늘은 두산 갤러리만 들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시는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시선을 잡아 끄는 작품도, 생각을 하게끔하는 작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만의 느낌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래서 별도의 언급 거의 없이 이미지만 올립니다. 참조하세요.

 

 

 

두산 갤러리는 두산아트센터 1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일본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

 

 

 

 

저희는 2007년 11월 모리 미술관에서 일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정말 총망라했던 그... 자주 언급하는
전시를 보고 정말 좋았었거든요. 그 정도는 절대절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기분은 느껴보고 싶었던 건데...

 

 

 

 

사실 그건 저희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구나...라는 생각만 잔뜩 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있었어요.
약 15개의 영상 작품을 보여주는데...
저희는 11번째 영상 작품까지 보다가 나왔습니다. -_-;;;;
그런데 정작 이 사진은 맨 마지막 15번째 영상작품 사진이군요. 제가 이 작품할 때 들어갔거든요.

 

 

 

 

 

첫번째 작품과 이 작품은 독특하고 재기 넘기치는 작품이었습니다.
8명의 여인, 한가지 삶이란 작품인데 여성의 일생이 챗바퀴돌 듯 반복되며 시간이 흐르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까지 재밌게 봤는데... 이후부터 우리 민성군 지루하다고 합니다.
aipharos님은 졸립다고 하고... 일어날 궁리만 하던 저는 '이때다'싶어 일어나자고 합니다.

 

 

 

 

두산 아트센터 1층의 로비.

 

 

 

 

그리고 반대편의 피아노길을 지나 내려가면...

 

 

 

 

중국 작가의 이 정이 안가는 작품이 놓여있어요.
전 이 작품의 의도는 나름 알겠는데 끔찍하고 안스러운 별의별 감정이 생겨 그닥 자꾸 쳐다보게 되질 않네요.


홍대 대안공간 루프의 전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희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에요. 이건 순전히...

 

 

 

 

 

 

 

 

 

 

캐논 G9으로 찍었습니다. 으... 이거 정말 적응안되네요. 조리개우선으로 놨더니만 이 녀석이 ISO를 자기
멋대로 잡네요????? 허허허... 암튼 사진이 엉망입니다. 보정도 걍 포기했어요. 그냥 봐주세요.



5월 15일이면 끝나는 클림트전.
간다간다하다가 여지껏 미뤘는데 오늘에서야 갔습니다.
클림트전 당분간은 보기 힘들다니 안갈 수 없어 가긴 했는데...
아름답고 황홀한 작품들에 비해 턱없는 시설과 주최측의 막장 마인드가 정말 욕나온 전시 중 하나였네요.
어머님도 같이 가셨는데 아주 기가막혀 하셨습니다.-_-;;;

 

 

 

 

 

다들 여기서 사진찍느라 난리도 아니더군요.
저흰 식사하고 1시가 채 안되어 들어왔는데요.
그때까지만해도 조금 기다리고 입장이 되었습니다만... 나올 때보니... 지층까지 줄이 내려와 빙글빙글 돌아갔더군요.

 

 

 

 

황금빛 비밀이라뉘...-_-;;; 뭐 그렇다고 치고.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 찍지 않았습니다.
군데군데 몰래 찍는 분들 계시던데 사람 그렇게 많은 와중에 뭘 또 그리 찍으려고 기를 쓰시는건지...
작품은 나오지도 않겠더만.

클림트에 대해선 너무나 많은 사이트, 블로그, 홈피에서 다루고 있으므로 완전 생략합니다.
제겐 모짜르트와 함께 오스트리아의 빈을 먹여살려주는 분으로도 깊이 각인되어 있어요.-_-;;;

 

 

 

 

Avenue in Schloss Kammer Park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들은 오히려 풍경화였습니다.

 

 

 

 

Litzberg on the Attersee
이 작품 앞에서 정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그 엄청난 인파 속에서도 꿋꿋하게.

 

 

 

 

Malcesine on Lake Garda
이 작품 역시.
클림트의 풍경화는 모조리 정사각형이며,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붓의 터치가 주저함이 없으면서도 무척 세심합니다. 그림을 보면 그가 얼마나 세심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겠어요.

 

 

 

 

Portrait of Amalie Zuckerkandl
초상화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작품은 이 작품입니다.
미완성이라지만 그 나름대로의 느낌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클림트의 초상화는 어느 초상화든 인물이 정중앙에 배치됩니다.
이런 클림트의 작풍에 영향받은 작품이 바로 에곤 쉴레(Egon Schiele)의 'Trieste Fishing Boat'이죠.

 

 

 

 

Trieste Fishing Boat - Egon Schiele
역시 클림트의 초상화들처럼 배가 정중앙에서 대립적인 구도로 화면을 분할합니다.

 

 

 

 

Portrait of Maria (Ria) Munk
이 작품을 보고 어머님께서 대상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고 말씀하시던데, 아마 연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뭉크 일가에서 24세의 나이로 자살한 마리아 뭉크에 대한 초상화를 클림트에 의뢰한거죠.

 

 

 

 

역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 중 하나는 이 작품, 'Pale Face'입니다.
이 작품에 대해 아는 바는 전혀 없으나...
이따위 허접한 웹이미지따위와는 그 느낌의 비교를 불허할 신비스러우면서도 다분히 긴장감이 넘치는 작품.

 

 

 

 

Adam & Eve
아담과 이브.
이렇게 느낀 걸 말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이 그림에서 클림트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내 나름대로 느꼈다고
해야할까요? 원죄론적 입장에서 클림트가 남녀를 바라보는 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남성의 표정과 달리 여성은 대단히 '에로틱'하고 풍만하게 그려진다. 물론 이 당시의 여성상이 대부분 풍만한
여성을 선호했다고는 하지만... 누가봐도 이브의 표정은 선정적이더군요.

 

 

 

 

 

Baby (Cradle)
독특한 앵글의 초상화.
형형색색의 이불(?)이 아이를 압도하는듯 보이지만, 그 피라밋 구도의 정점에는 아이가 창백한 표정으로 아래를
내리깔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뜻보면 압도적인 이불과 아이의 긴장감이 두드러진다고 보는데, 사실상 아이는 이러한 긴장감의 대상에서
철저하게 무관한 것 같기도 해요.

 

 

 

 

 

Judith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 않았던 Judith 1.(유디트)
이 작품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과 해석이 있으므로 한 번 찾아보시길...
전 수준이 애매하고 무지해서인지 이 작품엔 큰 감흥을 못느낀답니다.-_-;;;;

 

 

 

 

 

여기까지 왔으면 당연히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를 기대들 하셨을텐데.
아무리 84년 복원한 거라도 놀라운 감흥을 주긴 하더군요.
원래는 전시기간에만 보여질 목적이어서 값싼 재료를 사용했다고 하고 바로 폐기처분되는 것이었는데, 이게
수집상에게 들어가고 어찌어찌하여 이렇게 현재까지 내려온 모양이더군요.
아무튼 이 전시는 클림트에게 대부분은 당시에 혹평을 안겨다줬고, 이 전시도 적자였다고 하죠.
암튼 비엔나 프리즈의 벽화 중 전 이 '적대적인 힘'을 가장 주의깊게 보게 됩니다.

 

 

 

 

특히... 음란, 육욕, 폭식...을 의미하는 저 세명의 여성그림.
지독하리만치 선정적이면서 동시에 아름답지 않나요?
다시한번 말하게되는데... 클림트는 경계의 대상으로 여성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에로틱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저 여성들은 너무나 선정적이면서 동시에 아름답더군요.



전시를 보고 나왔더니 도록을 팔더군요. 30,000원.
그런데 사기에는 그 사진의 질이 너무나 안습이어서 어지간하면 도록 다 사는 저희도 포기.
다만... 그곳에 Prestel사에서 출간한 'Landscapes'라는, 클림트의 풍경화를 모은 도록이 있던데 아... 그게 정말
너무 맘에 들더군요. 문제는 그건 홍보용으로 판매를 안하더라는.-_-;;;
물론 이어서 교보문고를 갔는데 그곳에서 개인 주문은 되더라구요.
아무튼... 전 정말 클림트의 풍경화전만 따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Farm House with the Birch Tree
이 작품은 전시된 작품이 아닙니다.

 

 

 

 

 

초상화 중에선 전 이 작품 Mäda Primavesi를 실제로 정말...정말 보고 싶어요.

 

 

 

 

전시를 다보고 카쉬...전을 보고 싶었으나 저녁 시간과 이미 맞지 않고 너무 사람이 많은 예술의 전당에 질려버려서
그냥 이곳에서 커피나 한 잔 하고...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아, 카쉬전을 이대로 못보나...아쉽네요.

 

 

 

 

 

민성군은 그래도 전시를 열심히 봤습니다.
비록 너무 심히 에로틱한 드로잉들은 보지 않았지만.
뭐 굳이 안보여줄 이유도 없어서 '보고 싶으면 봐도 된다'고 했는데 안본다네요.

 

 

 

 

일종의 인증샷이라고나 할까...



*
자... 정말 할 말을 합니다.
일단 이런 전시가 열려서 클림트의 작품을 볼 수 있다니 기쁘기 그지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비판할 건 해야죠.

첫째, 수익, 당연히 중요하지만 관람객을 그냥 꾸역꾸역 집어넣습니까?
그림을 제대로 볼 수조차 없습니다. 이동이 어려울 정도니 말 다했죠.
알아서 그래도 대기시키고 들여보낸다??? 어쨌든 그 엄청난 인파...돌려보내기라도 하실건가요?
차라리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제를 하던지 시간제한제를 하던지 도대체 이게 뭔가요?
클림트의 작품을 들여다보는 시간보다 관람객의 뒤통수를 보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작품대여비가 상상을 초월했겠죠. 보험비용도 장난아니었을테고.
그래도... 적은 관람료가 아닙니다. 차라리 여느 전시회에서 잘 하고 있는 사전예약제를 하는게 낫지 않나요?
그럼 현장구매하는 분들도 문제가 있고, 수익도 보전이 안된다구요? 그것도 현명하게 해보면 다 길이 나오지
않겠어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사람에 치여 욕이 목구멍까지 쳐오르더군요.
작품을 보러 온건지 시장통에 온건지 도무지 분간이 안갑니다.

둘째, 그리고 이 어이없는 조명들은 뭔가요?
가관의 극은 Kunstschau Poster Room이었습니다.
조명... 전문가가 설치하긴 했나요? 고개를 숙이자마자 그림자로 전시물을 가리는 이 어처구니없는 조명들은
도대체 뭔가요? 뿐만이 아닙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제대로 조명조차 못받고 제대로 작품의 진가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나름 열심히 전시회들 다니지만, 아무리 기획 전시라고 해도 이따위 조명을 때린 곳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두가지만 비판하겠습니다.
사실 몇가지 더 있지만 저 두가지에 비하면 아주 세발의 피에요.

 

 

 

 

 

 

 

어김없이 밀라노 페어의 기간이 돌아왔다.
밀라노 페어에 가본 건 2007년 한 번 뿐인데, 이번엔 디자인 위크 주간이 겹쳐 더더욱 볼거리가 풍성할 듯.
페어에 가면 눈이 확실히 개안되는 느낌.
물론 현실은 한국과 중국 업체는 거의 비슷하게 왕따되는 분위기지만...
이번에 디자인 플럭스에서 프리뷰된 것이 있어 개인취향대로 골라서 실어본다.
디자인 플럭스의 프리뷰를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해주시길.
그저... 죽어라 카피만 해대는 한국의 대부분의 가구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그게 산업구조적 측면에서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니 더더욱 암담할 뿐.

 

 

 

 

2007년 4월 밀라노 페어에서 인상깊었던 부스 중 하나가 '모로소(Morosso)'였다.
자신들만의 형형색색의 우주적 패턴에 놀라운 원색감이 표현된 가구들.
그 모로소의 디자이너인 Edward Van Vilet (에드바르트 판 필레트)의 가구 컬렉션 '스시(Sushi)'가 이번 페어에 전시된다고 한다.
그들의 도넛 쿠션.

 

 

 

 

 

 

이것 역시 에드바르트 판 필레트의 컬렉션 '스시'

 

 

포로(Porro)사의 프론트디자인이 디자인한 가구 컬렉션 'Black & White'.

 

 

 

이건 주방 선반장.

 

 

 

 

이건 주방 선반장.

 

 

 

 

 

젠장... 엄청 탐난다. 이거.

 

 

 

 

 

이번엔 루이스 에슬라바의 조명들... 곡선형 산광기를 채택한 LED 조명.

 

 

 

 

 

 

이탈리아 가구 회사 마지스(Magi)의 신제품 중 이건 나오코 후카사와의 수납장.

 

 

일본의 디자인 회사 '넨도'가 이탈리아 회사 '아르케티포(Arketipo)'의 가구, 액세서리 제품을 이번에 디자인했단다.

 

 

 

 

독특한 코트걸이.

 

 

 

 

아... 이건 피에르 폴랭의 작품들이다.
피에르 폴랭은 이탈리아 가구회사 마지스를 통해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건 플라워 퓸.

 

 

 

 

자비에르 뤼스(Xavier Lust)의 놀라운 디자인. 책꽂이 Virgo

 

 

 

이건 카사마니아의 'Urban(어반)' 선반 유닛.
아무래도 선반이나 Room Divider는 늘 놀라운 디자인들이 많이 보인다.

 

 

 

 

동일한 타입의 모듈러. L자 모양의 선반으로 무한한 디자인을.

 

 

 

 

For Use/Numen의 'FKY' 선반

 

 

 

 

 

역시나... 독특하다. 3, 6, 9cm 너비 막대들을 교차시켜 만든 선반이란다.

 

 

 

 

 

 

이렇게 세로 막대들은 묘하게 기울어져 있다.

 

 

 

 

 

 

허억... 알프레도 아에베를리가 이번에 쿠오데스(Quodes)사의 소속으로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건 기하학적 디자인의 '패턴'

 

 

 

정말이지 이런 디자인들이 마구 나오고 실제 양산되는 걸 보면... 가구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넘사벽 이상이다.

 

 

 

 

 

역시 알프레도 아에베를리의 옷장, 캐비넷 시스템.

 

 

 

역시 알프레도 아에베를리의 컨테이너 '위성'

 

 

 

 

 

일본 넨도사가 쿠오데스사의 의뢰로 디자인해준 선반장 유닛들 중 '칼라(Collar)'

 

 

 

 

 

일본 디자인 그룹들의 세계적 진보는 부럽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 업체는 페어나가서 카타록을 수집하며 카피할 생각에 젖어있고, 쟈들은 해외업체들과 디자인
의뢰를 협의한다.(물론 쟈들도 카타록 수집하러 다니긴 한다. 하지만 카피로 태어나는 경우보다 재해석으로
탄생하는 경우가 대부분)
내가 2007년에 갔을 때 페어에 있는 도중에 페어에 나온 상품이 동일하게 카피되어 페어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국내 쇼핑몰에 시조만들어서 들고간 업체도 있다. 참... 기가막힐 노릇이지.



5.5 디자이너가 역시 이탈리아 회사 코인카사(Coincasa)에서 신작 가구, 조명 컬렉션을 선보인다.
기발하면서도 너무나 감성적인 디자인들.

 

 

 

 

이건 스탠드와 조명을 결합한 Lampada

 

 

 

 

 

독특한 조명 가구 'Lucio'

 

 

 

우리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톰 딕슨(Tom Dixon)의 실용적 디자인 '스크루 테이블'
테이블 높낮이를 돌려서 맘대로 조절하는.

 

 

 

 

밀란 페어에선 주제가 조금씩 바뀌는데 이번엔 07년에 이어 조명전이 함께 열리고 있다.
이건 디-자이넘 스튜디오(De-Signum Studio Lab)의 'Gina'란 조명... 정말이지...
이탈리아의 정말 유명한 조명회사 Kundalini(쿤달리니)가 자회사 트론코니(Tronconi)와 함께 발표한 조명들

 

 

 

 

 

이런이런... 이 놀라운 조명 역시 쿤딜리니 회사를 위한 조르지오 구리올리의 디자인 '샹동' 죽음이다...

 

 

 

 

위에서도 몇 번 소개된 일본의 디자인 회사 '넨도'.
2009년 도쿄 섬유 센스웨어에 출품한 이 제품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도 볼 수 있다.
이건 'Smash'라는 건데... 놀랍게도 이건 풍선처럼 불어서 만드는 직물.
일본의 인조섬유 기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_-;;;;

 

 

 

 

 

 

 

이렇게 불어서...-_-;;;;

 

 

 

 

이건 밀라노 페어가 아니라 스톡홀름 페어에 출품된 피터 코헨(Peter Cohen)의 놀라운 선반. 'Cell'
스트링(String)사를 위한 피터 코헨의 디자인.

 

 

 

 

 

정말이지...-_-;;;

 

 

 

 

 

이렇게... 되어 있다.

 

 

 

 

 

String사의 책꽂이시스템.
누가봐도 스칸디나비아에서 왔어요...라고 써있다.
이런 가구의 느낌. 미니멀하면서도 자연의 향취가 베어있는. 이런 가구들이 북유럽 가구들의 특징.

 

 

이건 베스트베리(Wastberg-'a'에 우물라우트가 있음)사의 조명들 중 마이클 영의 'W094T'램프

 

 

 

 

 

 

이건 스튜디오일제(studiolllse)의 그 유명한 일제 크로포드가 디자인한 'W093W'

 

 

 

 

 

 

 

 

 

 

대림미술관을 나와 국제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날도 노곤하고, 뭣보다 aipharos님이 몸이 좀 붓고 영 안좋아서 더 이상의 전시 관람은 무리라고 판단했는데
aipharos님이 국제 갤러리 전시는 꼭 보고 싶다고 하여 일단 여기까지 관람을 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세상에 Julian Opie의 전시가 4.25일부터 있다고 적혀있네요. 으그...

이번 전시는 말그대로 흔히 접하기 힘든 동유럽 작가 3인의 전시입니다.
Martin Mannig
Slawomir Elsner
Joanna M. Wezyk

이렇게 세 명의 작가 작품.
결론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역시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참... 국제갤러리 자주 옵니다.

 

 

 

 

아... Martin Mannig의 작품이 보이는군요.

 

 

 

 

이 작품은 Martin Mannig의 대표작 중 하나죠?

 

 

 

 

Ahnenbaum 이란 작품입니다.

 

 

 

 

마틴 마닉은 독일과 북유럽의 동화, 전설을 재해석하고 헐리웃의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작품에 등장시킨답니다.

 

 

 

 

바로 이런 식인데요. 어딘가 본 듯한 대상들을 마닉은 기괴하고 불온스럽게 재해석합니다.
그 느낌이 때론 기이하고, 불안하며, 공포스럽기도 하고 익살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익숙하고 낯익은 대상들에 대한 이면의 공포감과 불안감을 그림으로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옆 홀에서는 Slawomir Elsner(슬라보미르 엘스너)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슬라보미르 엘스너의 작품 중 이 작품들은 오래된 벽의 표면이 갈라져 뜯겨나온 듯한 모습에서 인물의 형상을
발췌하는 듯한 느낌의 작품들을 만듭니다. 대단히 입체감이 있구요.
폴란드생인 그가 자국의 시장경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색창연한 과거의 흔적들을 끄집어내는 듯한 느낌을 전
많이 받았어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다가도 쉽게 마주하는 오래되고 낡은 벽들. 그 벽이 끌어안은 동시대성과 역사성을
슬라보미르 엘스너는 표현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면 대단히 인상적이랍니다.

 

 

 

 

2층에는 Joanna M. Wezyk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민성이는 의외로 3명의 작가 중 Joanna M. Wezyk의 이 작품들이 가장 인상깊었답니다.

 

 

 

 

특히 이 작품 말이죠.
전체적으로 작품들은 상당히 작습니다.
유화로 작업했는데 작품의 표면을 아크릴의 느낌이 들 정도로 매끄럽게 처리했더군요.

 

 

 

 

 

 

보다보면 알다시피 Joanna M. Wezyk의 작품들은 모두 침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태생인 그가 유명인들의 침실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 것인데

 

 

 

 

이렇듯 사실상 가장 사적인 공간인 침실이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갖게되는 이중적 의미와
역사적, 종교적 의미를 그는 터치와 광원등을 이용하여 묘하게 표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무척 인상깊게 본 작품.


*
아무튼 전체적으로 무척 인상적인 전시였답니다.
그리고 국제 갤러리... 사진 촬영을 해도 그닥 제재가 없네요.
논플래쉬의 경우 가급적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 수용하는 분위기가 되었음하네요.
요즘은 눈과 가슴에만 담기엔 막막한 경우도 많고 도록을 아예 팔지 않는 경우도 너무 많습니다.
저희는 도록을 팔면 거의 다 구입을 하는 편인데 요즘은... 정말 도록조차 팔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물론... 감상자까지 방해하고 작품 앞에서 'V'그리며 사진찍는 난감한 경우는 없어야하겠지만.

 

 

 

 

 

 

 

 

맛있는 식사를 하고 전시를 보러 갑니다.
오늘 보고 싶었던 전시 2개를 보기로 했는데, 하나는 유명한 컬렉터이자 자선사업가인 Henry Buhl(헨리 불)의
컬렉션을 전시하는 대림미술관, 또다른 한 곳은 동유럽 작가 3인전이 열리는 국제갤러리입니다.
다음 주엔 갤러리 아트포럼 리에서 이강욱 작가 초대전이 있고, 국제갤러리에선 너무나 유명한 Julian Opie
개인전이 있습니다(이 전시... 대박나겠죠)
그리고 친구가 지난 주에 알려준 것인데 대구의 리안 갤러리에선 지금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데미언 허스트의
개인전을 하고 있습니다. 18일까지인데 워낙 호응이 좋아 25일까지로 연장했다니 대구에 갈 수 있는 분들은
한 번 가보시길... 저희도 너무 가고 싶은데 무리네요.

 

 

 

대림미술관!

 

 

 

 

 

종종 오게 되네요...

 

 

 

 

지난 번에 알려드렸듯이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4,000원 아이 2,000원.
우리은행카드 소지자는 50% 할인되고, 할인권 출력해가셔도 됩니다.

 

 

 

 

울 민성군이 아주 예쁘게 나와서리...

 

 

 

 

 

1층에서 좀 쉬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다가 올라갑니다.
전시는 2층, 3층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층은 조각품보다는 작은 사진 작품들 위주로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이 전시는 모두 '손'에 대한 작품이 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대했던 바와 달라서 살짝 당혹스럽긴했네요.
그래도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2층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 중 이 작품은 Ralph Gibson의 'Hand through the Doorway from the Somnambulist'
랍니다. 신비로움과 공포감 그리고 불가지성이 모조리 혼재된 느낌이었네요.
실제 작품은 상당히 큽니다.

 

 

 

 

이 작품은 Richard Avedon의 'Henry Moore'란 작품입니다.
아시다시피 Henry Moore는 역사에 남을 조각가죠.
그 조각가의 손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 역시 실제 작품의 느낌은 상당히 압도적입니다.

 

 

 

 

 

이 작품은 파리의 키스하는 연인 사진으로 저희에게도 너무 잘 알려진 로베르 두아누의 'Piccasso's Bread'라는
작품입니다. 저 빵을 잘 보시면 손가락모양으로 빵을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참... 익살맞고 재미난 분 같아요.

 

 

 

 

3층 전시는 조각과 회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저 작품이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인 Andreas Gursky의 'May Day II'입니다.
민성이가 시위하는 것 같다고 하던데 맞게 본 거죠. '메이 데이가 뭐에요?'라고 물어봤는데 나가서 대답해준다고
하고는 깜박했군요.

 

 

 

 

 

정말 압도적인 느낌이죠. 수많은 노동자들의 권리와 생존권 보장을 위한 자신의 열망을 대변하는 그들의 손 하나하나.
이 전시의 가장 큰 주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 역시 아주 인상깊은 작품입니다.
Barbara Kruger의 '무제 (We Will No Longer Be Seen and Not heard)'란 작품이죠.
바바라 크루거는 파슨즈디자인스쿨 출신이며 잡지 마드모아젤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그 유명한 롤랑 바르트, 테오도르 아도르노등을 섭렵하면서 저항적 예술을 견지하는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지요.

 

 

 

 

이 작품은 바바라 크루거의 페미니즘적인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이 작품은 제목이 '무제'입니다만 9개로 분할된 작품은 왼쪽 위부터 We / Will / No / Longer / Be / Seen /
and / Not / Heard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게 부제처럼 따라다니죠.
9개의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된 사진에서 보여지는 바는 철저히 남성의 몸짓과 행위들입니다.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 속에서의 'We'는 사실상 여성을 의미한다고 보면 이 작품에선 그 어떠한 여성적 시선도 바라볼 수 없습니다.
보고, 듣고 심지어 거부하고 의지하는 모든 행위가 남성의 표현의 기호학 속에 사라져있습니다.
남성이 상징화한 세상에서 여성의 존재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까지나 아는 바 없는 그냥 제 생각일 뿐이니...-_-;;;;

 

 

 

 

이 작품은 Tom Otterness의 'Three Evils'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아마도 중국 작가의 작품같은데 무척 독특하지요.
책을 파서 손의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제목은 'Bookends'에요. 책받침대라는 뜻이죠.
아무튼 3층의 전시는 무척 즐거웠습니다.
이외에도

 

 

 

 

Gabriel Orozco의 'My Hands are My Heart' 이 작품은 민성이가 아주 인상깊어 하더군요.


 

 

 

즐겁게 전시를 보고 나와서... 민성군이 대림 미술관 앞에서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무용을...

 

 

 

 

선보입니다. ㅎㅎ 뒤따라 나오던 aipharos님이

 

 

 

 

이 모습을 발견하고 방해를 했는데 그 사진은 생략.ㅎㅎㅎ

 

 

 

 

경복궁을 가로질러서

 

 

 

 

이제 국제 갤러리로 향합니다.


*
전시는 2층에서 살짝 당황했으나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이앤 애버스의 작품들도 볼 수 있었고, 로버트 카파의 그 유명한 '트로츠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손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시대의 흔적을 표현하고 있는지, 손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자신의
주관과 역사와 사회가 관계하는 법을 의미하는 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교훈이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라도 이 전시는 꼭 가보셨으면 하네요

 

 

 

 

 

 

아크람 칸과 줄리엣 비노쉬의 [in-i]

* 공연일자 : 2009.03.19~03.21
* 장소 : LG아트센터


오늘 외출의 본목적은 LG 아트센터에서의 바로 이 공연.
언제나처럼 우린 2층 맨 앞열. VIP석(VIP석이 없는 경우엔 R석으로 이용됨)
이번 공연 VIP석은 1인 10만원이었으나 우린 1월에 할인행사때 예매하여 10% DC를 받았다.
그간 동영상도 보고 하면서 나름 기대를 많이 한 공연 중 하나다.

게다가 이번 공연의 무대는 aipharos님이나 내가 무척 좋아하는 현대미술작가 아니쉬 카푸어가 맡았다고 하고,
음악은 필립 쉐퍼드가 맡았다니 더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 공연을 살린 건 아니쉬 카푸어의 놀라운 세트 디자인이었다.
그는 조명 디자이너인 마이클 헐스와 함께 조명과 거대한 벽, 그리고 의자만으로 볕이 들어오는 집의 모습등을
모두 구현해내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미장센을 구현해냈다.
필립 쉐퍼드의 음악 역시 그 어떤 현대무용의 선곡보다도 인상적으로 뇌리에 강하게 남도록 고안되었으며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아크람 칸과 줄리엣 비노쉬의 움직임의 미세한 손끝 하나하나와 유기적으로 잘 연계되어
공연을 본 후에도 진하게 그 잔향이 남아있더라.

현대무용을 뭐라 리뷰할 수 있는 처지와 지식이 없는 나와 aipharos님은 그저 이 공연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만을
적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공연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줄리엣 비노쉬는 정말 훌륭한 배우임에 이견이 없고, 이 공연에 쏟은 1년여의 그녀의 진솔한 열정이 무대 위에서도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해져 그 충만한 에너지를 느낄 수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
현대 무용이란 것이 스테이지에서 춤사위를 벌이는 무용수의 짜여진 듯, 짜여지지 않은 순간순간의 폭발적 감정도
중요하다고 느낀다면, 아크람 칸과 달리 줄리엣 비노쉬의 움직임은 어색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둘의 호흡이 다다른 몇몇 호흡 동작에서도 보여주기 위해 짜여진 동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결국엔 줄리엣
비노쉬와 아크람 칸의 너레이션과 꽁트로 구축되는 내러티브에 몰입되는데 자꾸 방해가 되곤 했다.
줄리엣 비노쉬를 탁월한 연기자로서 그녀의 진솔한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초반의 폭발적인 서로의 댓구에 이은 중후반부의 밋밋한 내러티브는 아쉬움이 가득... 남는다.



*
몇 페이지 되지도 않는 팜플렛을 5,000원이나 받는 LG아트센터의 뻔뻔함에 경멸의 박수를 보낸다.
작년엔 3,000원이었다. 물가가 오르니 2,000원이나 올려 먹는구나.
게다가 광고까지 있더만. 그런데도 5,000원?
뻔뻔하다는 생각은 안드나?


**
공연 도중 물론 코믹스러운 장면이 등장하긴 하지만 정신나간 여성분이 계속 웃어대는 통에 아주 신경이 곤두서서
미치는 줄 알았다. 줄리엣 비노쉬와 아크람 칸이 감정이 격해져 서로 욕을 내뱉는 그 순간에도 정신없이 웃어대다니
최소한의 내러티브도 이해못하는 바보아냐? 그래놓곤 나중에 기립박수치고 있더군.
공연끝나고 나가면서 사람들이 죄다 그 여자를 한 번씩 째려보고 나가더만, 그럴 만도 하다.
정말 이런 인간들 너무 짜증난다.

 

 

 

 

 

 

 

 

 

 

 

 

천진포자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마침 가회동에서 열리는 전시들을 주르르... 둘러 봄.

 

 


타다노리 요코오 - 'Y JUNCTION'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는 일본의 앤디 워홀로 불리우는 타다노리 요코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4월 12일까지인데, 그간 타다노리 요코오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전시를 직접 감상하길
권한다. 사실 이날 감상한 모든 전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였다고 말할 수 있다.
전시 제목이 'Y JUNCTION'인데 그 이유는 아래 그림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듯.
1층엔 근작들이 전시되어있고 2층엔 그의 예전작들이 전시되어있다.
그의 작품 중 '미시마 유키오'를 주제로 한 작품도 있었고.

 

 

 

이번 Y JUNCTION의 전시작은 그의 이전 화풍과는 사뭇 다른, 풍경화의 느낌이다.

 

 

 

 

기성의 오브제를 이용하거나 재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찌보면 익숙해져있는 풍경화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것이 진부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빛과 어둠에 대한 밀도있는 집착으로 인해 타다노리 요코오의 이 풍경화들은 우리가 인지하건 안하건, 실제하든
안하든 관계없이 공간으로서의 사실성을 획득하고 가공되는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

 

 

 

 

 

전시가 아주 맘에 들었던 민성군, aipharos님.

 

 

 

 

아라리오 서울 천안에서는 현재 아라리오 갤러리의 주인인 CI Kim의 개인전이 열린다고 한다.




카와시마 히데야키 - 'Wandering'

국제 갤러리 본관에서는 역시 일본의 팝아티스트인 카와시마 히데야키의 'Wandering' 전을 하고 있다.
팝아트의 역사를 계보를 제대로 훑어 내려갈 정도의 족보를 지닌 일본의 이런 풍성한 미술 히스토리가 부럽기도
한데, 그런 까닭인지 후배들의 팝아트 작업들이 어느 정도 탄탄한 기본기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다.

 

 

참... 자주 오게되는 국제 갤러리.
신관에선 현재 전시가 없다.

 

 

 

 

 

카와시마 히데야키의 그림은 이런 식이다.
흔히 말하는 '아니메'와 '망가'를 연상시키는, 대단히 만화적인 표현이지만 뭐라 형언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 주로
더 우울한 느낌이지만. 그런 느낌들이 주가 된 작품들.
목도 없고 몸통은 더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커다란 일본식 아니메(Animation)에서나 볼 법한 과장된 눈동자와
심연으로 침잠하는 듯한 묘한 의미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저 머리카락은 커다란 눈망울의 시선만큼이나 주관적이다.

 

 

 

 

2층에도 전시가 계속 되는데 여기엔 바로...

 

 

 

 

소녀시대 '태연'을 모티브로 한 그림 'Helmet'이 전시되어 있다. 바로 이 그림!
ㅇㅎㅎㅎㅎ 이번 개인전을 위해 카와시마 히데야키는 4개월간 국내 체류하면서 몇 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소녀시대의 '태연'을 소재로 한 그림.

 

 

 

 

이 그림도 인상적.
거의 모든 그림들이 정면을 응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단...

 

 

 

 

이 작품은 섬뜩할 정도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느낌.



 

 

이종구 - '국토 세개의 풍경'

학고재 신관에선 이종구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사전 정보가 별로 없어 잘 알지 못했고, 그닥 큰 기대가 없었는데, 어라... 생각보다 너무 전시가 좋았고 그림도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학고재의 신관.
구관에서 베르나르 프리츠의 놀라운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신관에선 이종구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학고재 신관과 국제 갤러리 신관은 바로 옆.

 

 

 

 

전시는 지하 1,2층, 지상 1층에서 열리고 있었다.

 

 

 

 

아... 이 그림은 지하 1층에 걸려있던 작품들.

 

 

 

 

국토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도 무척 인상적이고 설레였지만,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빨랫감을 널어놓은 듯한 이 그림. 주로 적색과 청색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민족적
이데올로기와 한국의 모습을 진부함없이 여실히 드러내주는 듯한 그림.

 

 

 

 

그리고 지하 2층에서 전시 중인 소 그림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 작품들.
이종구 작가의 '소'그림에서는 아주 복합적인 여러 감정들이 동시에 솟구친다.
육식에 대한 욕망으로서의 인간, 그리고 그 대상으로서의 '소'라는 존재. 이름이 아니라 번호표와 바코드가 달린
태그를 귀에 붙이고 코뚜레를 뚫고 커다란 눈망울로 공허한 시선을 응시하는 이종구 작가의 작품에서의 소들을
보면 인간의 욕망에 의해 희생되는 생명의 가벼움이 도리어 인간의 모습으로 환치되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가 없다.



 

베르나르 프리츠

학고재 구관에선 프랑스 추상미술의 거장인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직접 봐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작품들.
추상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작업을 하는 베르나르 프리츠.
하지만 그 그림을 정작 가서 보게되면 그는 대단히 수적 논리에 대해 집착하고, 그림은 우연성을 드러내는 듯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대단히 치밀하게 연출하고 계산되어졌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있는 작가 중 한 분이고, 역시 실제로 보니 작품... 너무 좋더라.

 

 

 

이 도록은 종종 보게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다 본 후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홍지연 작가의 전시를 봤다.

 

 

 

 

 

 

 

 

 

 

 

 

별관에선 정말 유명한 데이빗 위즈너의 원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외출의 목적이었죠.
그런데... 저희도 잘 알고 있는 노동식 작가의 설치미술이 데이빗 위즈너의 놀라운 상상력의 그림들과 완전히
어우러지면서 그 즐거움이 배가 되더군요.

 

 

 

별관의 데이빗 위즈너 1층 전시장에 들어오자마자 '와~'하는 탄성이 나옵니다.

 

 

 

 

 

 

민들레를 이렇게... 설치해서 정말 동화 속 나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어요.

 

 

 

 

어찌나 예쁘던지 다들 사진찍느라 난리도 아니더군요.

 

 

 

 

민성이는 있는 힘껏 입으로 불어봅니다. ㅎㅎ

 

 

 

 

데이빗 위즈너는 민성군과 aipharos님도 무척 좋아하는 작가분입니다.

 

 

 

 

이 원화는 그 유명한 '허리케인'의 원화죠. 민성군이 무지 재밌었다고 옆에서 거들더군요.

 

 

 

 

 

 

아... 그림 정말이지 작은 상상을 작은 화폭에 이토록 섬세하게 구현해내니... 가슴이 설레입니다.

 

 

 

 

브로콜리! 동화의 세상, 아이들 그림의 세상에선 꿈이 현실이고, 곧 현실이 꿈이에요.

 

 

 

 

2층에 올라오자... 개구리들이 떠억~~ 하니.
역시 노동식 작가의 설치 미술입니다.

 

 

 

 

 

전 개구리라면 질색을... 그런데 이리보니 또 귀엽다는.ㅎㅎ
물론 이 역시 데이빗 위즈너의 작품 속의 주인공들이잖아요.

 

 

 

 

 

바로 이들 말입니다.
개구리하면 전 Paul Thomas Anderson(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Magnolia/매그놀리아]가 생각납니다.
마지막 장면에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던 개구리들이요

 

 

 

 

 

 

 

3층에 오니 노동식 작가 특유의 솜을 이용한 작품들이 보입니다.
노동식 작가는 솜을 이용해서 굴뚝의 연기와 구름을 잘 표현하는 작가죠.

 

 

 

 

 

아... 이거 대박. 동물 형상의 구름들을 솟구쳐 튀어나온 비행기들.

 

 

 


한 번 보시길.

 

 

 

 

 

 

신났다. 민성군.

 

 

 

 

 

 

 

덩달아 우리도 신났습니다.
3층에선 애니메이션도 보여주고 있었어요.

 

 

 

 

 

노동식 작가의 저 작품은 역시 데이빗 위즈너 작가의 'Sector 7'에서 영감을 받은거죠.

 

 

 

 

'Sector 7' 역시 재밌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 나온 데이빗 위즈너 작품은 다 봐서인지 민성군도 즐겁게 전시를 봤습니다.
전 그냥 마구 놀라면서 봤어요. 으어~~


3월 1일까지입니다.
애가 있든 없든, 어른이든 가서 봐도 절대로 아깝지 않은 전시에요.
그리고 그림책을 통해서 표현하고자하는 그 깊은 마음의 울림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느낌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습니다.

 

 

 

 

 

 

 

성곡미술관에서 3.1까지 열리고 있는 'CJ 그림책 축제'를 갔습니다.
그렇게까지 기대하진 않았고 전시 컨텐츠도 풍부할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는데요. 왠걸... 대박이더군요.
데이빗 위즈너의 원화전이야 원래 목적이었는데 CJ 그림책 페스티벌을 통해 전시된 책들도 아는 책들이 많긴 했어도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아동 그림책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박힌 편견과 달리 이건 완전히 수준높은 작품집이라고 보시는게 맞아요.
애들이든 어른이든 정말 가볼 만한 전시입니다.
먼저 본관의 전시부터 올려 봅니다.
사진 엄청 많습니다.
사진 촬영 가능합니다. 플래쉬만 안터뜨리면 되구요.


1층 전시

 

 

 

 

1층 입구에서부터 아주 예쁜 영상 작품이 우릴 반깁니다.
최승준 작가의 '반딧불의 숲'

 

 

 

 

이쪽에 있는 책들이 수상작들입니다.

 

 

 

 

여기 사람 정말 많았다구요... 성곡미술관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존 버닝햄 이후 처음이라는 aipharos님.
주차장에 주차 불가.

 

 

 

 

그냥 이렇게 편하게 책을 보면 됩니다.

 

 

 

 

이책은 aipharos님과 저도 너무너무 갖고 싶어했던 'Dans Moi' (내 안에)라는 책입니다.

 

 

 

 

 

이제부터 너무 아름답고 멋진 작품집같은 그림책을 잔뜩 보시게 됩니다.

 

 

 

 

Shaun Tan의 'the Arrival'

 

 

 

 

 

역시 수상작인 Mieke 의 'Linus'

 

 

 

 

이 작품은 유명한 우리나라 작가님이신 김용택 시인의 '맑은 날'.

 

 

 

 

 

글자 하나 없는 그림책. Ingrid Godon의 'Naar zee'

 

 

 

 

해변에서의 추억으로 남길 만한 일들을 담았는데요. 그림도 무척 따뜻하고 다감하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얘기할 것이 많은 그림책.

 

 

 


 

 

이 책이야 뭐... 말이 필요없이 유명한 책.

 

 

 

 

예술책같은 그림이 들었던 'Le Phare Des Sirenes'(사이렌의 헤드라잇)

 

 

 

 

 

우연히 발견한 인어와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려주는 작품.

 

 

 

 

수제 그림책의 진수를 보여주는 'the Night Life of Trees'. 인도책입니다.

 

 

 

 

 

하나하나 새겨진 아름답고도 놀라운 작품.

 

 

 

 

aipharos님이 특히 좋아했던 'L'orso Con la Spada'(검을 든 곰?)

 

 

 

 

 

아... 정말 갖고 싶더군요.

 

 

 

 

역시 aipharos님이 색이 너무 예쁘다고 했던 'Fleder Hase Flatter Fperd'(오스트리아책. 산토끼 플레더, 펄떡이는 말) 해석이 안돼요.

 

 

 

 

 

각각의 동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ㅋㅋㅋ) 맘대로 다른 동물로 꾸미고 있습니다.

 

 

 

 

 

모두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편견없는 시선을 얘기하는 듯 합니다.

 

 

 

 

제가 넘넘 좋아했던 책입니다. 'Secrets'. Beatriz Martin Vidal 작품.
이 책은 민성이를 끝까지 읽어줬습니다. 물론 조용조용.

 

 

 

 

 

 

아...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아주 단순한 영어들이어서 해석해주기도 편하네요.ㅎㅎㅎ
새들의 비밀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건 아이들을 빗대어 아이들을 구속하지 말고 자유롭게 그들 스스로의
삶을 살 수 있게하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아... 이 책도 좋았어요. 이 책도 민성군을 읽어주고 해석해줬는데 우... 짧을 줄 알았더니 길어서 땀이 나더군요.
'Nobody Owns the Moon'(누구도 달을 가질 수 없어)란 책인데요.
도시에서 성공한 여우 클라이브와 집도 없이 힘들게 사는 험프리라는 당나귀의 열린 우정을 통해 브루조아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그들이 어떤 희생 위에 현재의 삶을 살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은 정말 감동적이에요. 정말.
저 책 제목은 클라이브와 험프리가 함께 보러 간 쇼제목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달'은 모두의 것이라는 의미겠죠. 이게 의미하는 바도 깊고.
정말 마지막이 읽어주면서도 찡했어요.

 

 

 

 

 

aipharos님이 좋아했던 책.
초미니 이태리어 실력으로 민성군 읽어준다고 깝죽대다가 망신만... -_-..
Che cos'e un bambino? (왜 그런거야? 꼬마야)

 

 

 

 

aipharos님이 넘넘 좋아했던 그림들.

 

 

 

 

 

이로써 원서를 사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2층 전시

1층 전시를 다 꼼꼼하게 보고 올라왔습니다.

 

어우...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다 감동입니다.

 

 

 

 

 

 

 

 

 

'the Sun and the Moon' 우리나라 작가인 하효정씨의 작품.

 

 

 

 

 

촉촉한 땅에서 온 노엘(Noel from the Moist Lnad). 안나 폰타날스 작품.

 

 

 

 

 

일본 작가의 작품.

 

 

 

 

 

호세 로세로의 'El prestidigitador'
압권입니다.

 

 

 

 

그림 페스티벌 수상작 중 하나인 미국 킴 야니(Yanni Kim)의 'the Donkey Girl'.

 

 

 

 

 

박수현 작가의 'the Wall'.


정말 좋지않나요.
2층까지 보고도 정말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이건 시작이었을 뿐.
별관에서 열린 데이빗 위즈너의 원화전은 노동식 작가의 설치미술과 함께 환상의 환타지 그 자체더군요.


 

 

 

 

 

 

 

홍대 피치 키친(Peach Kitchen)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다가 그만... 지각을 해버린 리움 프로그램.
길이 너무 막혀서 도착해서 뛰어들어갔지만 이미 25분 지각. -_-;;;;;
전 약속에 늦는 걸 넘넘 싫어합니다. 누가 늦는 것도 싫어하죠.ㅎㅎ
그런데 제가 이렇게 늦어버렸으니...
민성군과 aipharos님, 저 모두 들어가서 선생님들께 조용히 사과드리고 민성군은 4시까지 프로그램 참여하고,
저희는 잠시 한숨 돌리고 리움 전시를 둘러봤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의 부모는 무료로 전시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저 안에서 민성군은 프로그램을 듣습니다.

 

 

 

 

리움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상당히 알찬 편입니다.
MoA의 프로그램도 좋지만요.
삼성에 대한 저희 반감은 사실 막강 그 자체지만...
또 이런 전시물을 보러 안 올 수도 없고... -_-;;;;

 

 

 

 

aipharos님 커피 한 잔 하시면서. 숨돌립니다.
새 옷을 샀으니 사진을 찍어야죠.

이제 같이 전시를 봅니다.
이미 몇 번을 와봤고, 작년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로 리움은 기획전을 안하기 때문에 맨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기획 전시관은 저 공간을 그냥 놀리고 있는 상태죠.
제가 리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2층 고서화관입니다.
제가 처음 리움에 왔을 때... 몽유도원도의 원화 앞에서 정말 꼼짝 못했던 경험을 전 잊질 못해요.
우리나라의 고서화들이 서양의 회화보다도 이렇게 압도적이라는 사실을 전 그 때 처음 알았답니다.
오늘도 역시나... 전에도 봤지만 눈이 휘둥그래해지는 작품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장승업의 영모도대련입니다.
홍세섭의 영모도도 너무 좋은데 그림을 찾질 않았네요.
조선시대의 영모도의 양대산맥이라면 이 두 분을 빼놓을 수가 없다죠.
실제로 봐야만 하는 작품입니다.
저 힘있고 명료한 터치가 가슴을 정말 두근두근거리게 합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몇 번을 곱씹어 보게 하고,
곱씹어 감탄하게 한답니다.

근현대미술관에는 aipharos님이 너무나 좋아하는 Francis Bacon(프란시스 베이컨)의 'Figure in a Room'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실 보는 분들이 대단히 기괴하고 무섭게 느끼는데요.
이상하게 aipharos님은 이 그림을 1층의 해외근현대미술관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현대 미술관으로 오면... 윌렘 드 쿠닝의 작품을 비롯, 시그마 폴케의 작품, 데미언 허스트의 그 놀라운 '죽음의
댄스'등등을 볼 수 있죠.
제가 현대미술관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백남준 선생님의 '나의 파우스트 자서전'과 데미언 허스트의 '죽음의 댄스',
그리고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샘 테일러 우드의 'Soliloquy III'입니다.

 

 

 

 

 

이 작품은 Sam Taylor Wood의 'Soliloquy III"죠.
이 작품을 볼 때마다 자꾸만 Stanley Kubrick의 [a Clockwork Orange/클락워크 오렌지]가 생각납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Two Candles'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시면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 어떤 음반이 생각나지 않으세요?

 

 

 

 

 

네, 바로 Sonic Youth(소닉 유스)의 88년작인 걸작 [Daydream Nation]의 커버와 너무 비슷합니다.
사실 비슷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커버 자체가 게르하리트 리히터의 'Kerze(Candle)' 작품이랍니다.
Sonic Youth의 음악은 뉴욕 언더그라운드 록씬만 뒤흔든게 아닙니다.
Velvet Underground의 적자라고들하지만 그것도 온전한 평가가 절대로 아니구요.

 

 

 

 

아무튼 전시를 후다닥보고 다시 민성이 끝날 시간이 되어 내려 왔습니다.
4시에 끝난다고 했는데,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흥겨운 소리가 막 들리네요.
정작 아이들이 나온건 4시 20분이 다 되어서입니다.

 

 

 

 

민성이가 아주 활짝 웃고 있더군요.
선생님들께서 민성이보고 '정복자!'라고 하면서 막 웃으시더군요.
나갈 때도 유독 민성이에게 '정복자 멋있었어!'이러면서 다들 얘기하셔서 도대체 뭘했길래 선생님들이 이러시나 했더니만...
각자 자신의 미래를 얘기하고 전시를 보고, 내려와서 자기가 바라는 미래상에 걸맞는 도구를 만들고 프로젝터
앞에서 쇼를 하는 거였나봅니다.ㅎㅎㅎ
다른 아이들은 의사, 요리사 등등을 주로 희망했나봅니다.
민성이는 탐험가이자 정복자를 한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특유의 쑈를 했나봐요.

 

 

 

 

민성이가 나온 뒤에도 선생님들끼리 '세계정복자'얘기를 하는 걸보니 이 녀석이 재밌게 하긴 했나봅니다.
재밌었냐고 하니 '엄청 재밌었어요'라네요.
좋겠다. 매주 토요일마다 2월 3일까진 무조건 엄청 재밌는 시간이 확보되었구나.

 

 

 

 

 

aipharos님은 리움 아트샵에서 핸드폰 고리를 구입했습니다.
이동기 작가의 디자인.

 

 

 

 

생각보다 이거 아주 예쁘다구요.

 

 

 

 

 

가격은 핸드폰 고리치곤 비싸지만 그래도... Paul Smith보단 쌉니다.

근데 정말 난감한 건..
집에 다 와서야 우리 aipharos님께서 핸드폰을 리움 프로그램 교육실 앞 화장실에 두고 온 걸 알았다는거죠.
어쩌면 가장 춥다는 내일, 저흰 다시 리움에 가야할 지도 모릅니다. -_-;;;

 

 

 

 

 

 

 

 

 

* 모든 이미지는 http://www.juliafullerton-batten.com 에서 발췌했습니다.
* 맨 아래 사진은 줄리아 풀러튼 바텐의 작품이 아닙니다!

아래 소개해드린 구서울역사에서 1월 15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에 전시된 작품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 중 한 분인 줄리아 풀러튼 바텐의 이미지를 조금 올려봅니다.
제가 찍어온 사진으로는 도무지 그 느낌의 일만분의 일도 전달이 안되는 듯 하여...

In Between, Teenage Stroies, School Plays 3개 주제의 작품들만 골라봤습니다.
이 중 현재 구서울역사에 전시 중인 작품명 앞에 *표시를 했습니다.
주관적 감상은 아래 글에도 올렸으므로 생략합니다.

 

 

 

 

bedroom

 

 

 

 

cupboards

 

 

 

Hallway

 

 

 

Bamboo

 

 

 

Kitchen

 

 

 

Mirror

 

 

 

 

Staircase

 

 

 

Violion



 

School Plays

 

Changing Room

 

 

 

Library

 

 

 

Wolf In Theatre

 

 

 

Cutting Hair

 

 

 

 

Dinning Hall(Standing)

 

 

 

Eating Noodles

 

 

 

Broken Lunchbox

 

 

 

Cinema


 

 

Teenage Stories

 

Red Dress in City

 

 

 

P&O

 

 

 

 

Marbles

 

 

 

 

Reflection in Water

 

 

 

Book

 

 

 

 

Bike Accident

 

 

 

Beach Houses

 

 

 

 

Underwear

 

 

 

Airport

 

 

 

 

Girls by Motorway

 

 

 

 

Blindfold

 

 

 

 

Girl Under Motorway

 



*
그리고 이건... 재밌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Aniela라는 플리커가 줄리아 풀러튼 바텐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시도했다는 이미지.

 

 

 

 

 

사진출처 : http://flickr.com/photos/ndybisz/3090007718/in/set-72157607765596396/

재밌는 이미지인데... 왜 자꾸 다리에 시선이... 음...음... -_-;;;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못가시는 분을 위해 올립니다.
가서 보신 분들, 인상깊었던 작품은 다시 보는 기회로 삼으시길.
이 중 몇몇 이미지는 데스크탑 배경화면으로 써도 좋을 만큼 큰 이미지이니... 참조하세요.
올리기 급급해서 작품에 대한 주관적 감상따위는 생략합니다.


김인숙 (Kim InSook)

 

Saturday Night
이 작품의 배경이 된 건물은 독일 뒤셀도르프에 지어진 지 얼마 안되는 현대식 호텔 '레디슨 호텔(Radisson)'입니다.
66개의 방으로 된 호텔이라고 하죠.

 

 

 

 

Die Auktion

 

 

 

Das Abendessen

고전적인 방식이지만 강렬한 회화적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 작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아직 창창합니다. 69년생.

 

 

 

 

오상택 (Oh Sang-Taek)

난지창작 3기 작가.

 

PRS2-002-Band

 

 

 

 

PRS2-003-MARCH

 

 

 

PRS-017-Voyage

 

 

 

 

 

S-Pole Valte1

이번 전시의 발견 중 하나.


 

 

 

Lovisa Ringborg (로비자 링보르그)

http://www.lovisaringborg.se/

 

Holding Breath

 

 

 

 

Domestication of a Budgie

 

 

 

 

 

the Chosen One

 

 

 

Stranded

 

 

 

Girl with Baseballbar

 

 

 

Untitled

 

 

 

 

Sleepwalker

 

 

 

Jump



 

 


Matthias Geiger (마티아스 가이거)

http://www.matthiasgeiger.com/

 

Open Air

 

 

 

 

 

Departure

 

 

 

 

Broken Arrow

 

 

 

SFO

 

 

 

 

Mount. Fuji

 

 

 

Train

 

 

 

 

Teleoptics

 

 

 

 

 

Emergency Worker(L), Emergency Worker(R)

 

 

 

 

 

 

 

Surfer(L), Surfer(R)



 

 

Polixeni Papapetrou (폴리세니 파파페트루)

http://polixenipapapetrou.net/

 

Dreams Are Like Water

 

 

 

 

Sisters Rocks

 

 

 

Rope

 

 

 

 

I Was Young Without Time

 

 

 

the Fall

 

 

 

Wild World





Helga Härenstam (헬가 해렌스탐)

http://www.helgaharenstam.com/

 

Electricity

 

 

 

Girl and Car

 

 

 

Snowmen

 

 

 

Kiss

 

 

 

Noise

 

 

 

 

Fireworks

 

 

 

 

 

 

 

 

PART 2

* 전시명 : 국제 사진 페스티벌 2008
* 전시장소 : 구서울역사
* 관람요금 : 성인 개인 1인 8,000원
* 전시기간 : ~ 2009.01.15 까지 (꼭!!!!! 가보세요)

 

 

 

 

 

aipharos님은 전시가 너무 즐겁습니다. 덕분에 저도 기분 업.

 

 

 

 

아... 이 공간입니다. 이곳은 TRANSFORM 전시 기간 중 가장 인상깊었던 구서울 역사의 과거 레스토랑 자리.

 

 

 

 

 

 

아름다운 샹젤리제와 공간이 주는 고요함과 위풍이 느껴집니다.
작품보다는 공간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저희는 이 공간에서 정말 한참... 있었답니다.

 

 

 

 

무척 인상적이었던 최광호 작가의 연작들.
죽음을 다룬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도록을 다 못봐서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역시 TRANSFORM 전시에서 아주 인상깊었던 복도.

 

 

 

 

 

사람들은 종종 세월을 짊어진 공간을 '낡고 비루하다'라고 판단하고 다시 뒤집어 엎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더 그래요. 묵묵하게 이어져온 세월의 역사가 토건 정책에 의한 그릇된 마인드로 온통 훼손된
마당에 이런 공간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아아... 제가 좋아하는 마티아스 가이거의 작품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실제로 봐야만 합니다.
흔적의 사진들.
그리고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관계하는 나와 타자와의 미묘한 긴장감.

 

 

 

 

이곳에도 아주 인상적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승준 작가의 작품들은 아주 잘 계산된 미장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동차와 즐비한 고층 아파트.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를 결정짓는 대표적인 오브제들.

 

 

 

 

이제부터 아래로 네개 작품은 가장 인상적인 줄리아 플러튼 바텐의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은 전시 포스터로도 사용되었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섬뜩합니다.
소녀성, 남성의 입장에선 로리타적 시선을 갖고 보게 되지만, 그 안에는 불안해하는 한 소녀와 그 소녀를 일제히
바라보는 다른 소녀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고전적 회화의 느낌마저 주는 이 작품은 불안한 소녀성에 대한 모습을 응시하게 하는 듯 합니다.

 

 

 

 

역시 줄리아 플러튼 바텐의 작품.
사진이 찰나의 순간을 기록한다면, 이 작품은 원인과 결과를 무한정 관객에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건 추락하는 이의 찰나일까? 아니면 위로 솟구쳐 오른 소녀의 모습일까.
어떤 모습이든 소녀는 다시 바닥에 떨어질 수 밖에 없잖아요.
잠시나마 자연의 룰에서 벗어난 저 찰나의 모습이 바로 소녀성의 환타지가 아닐까 싶어요.

 

 

 

 

이 작품도 역시 줄리아 플러튼 바텐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어떤 느낌이라기보단 비주얼로 일단 너무나 인상적이에요.
도록의 표지이기도 한 작품.

 

 

 

 

역시 줄리아 플러튼 바텐의 작품.
위에서 언급한 소녀성과 사회, 인습과 관계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역시 섬뜩하고도 아련한 판타지.

 

 

 

 

딸과 함께 한 수잔 앤드류스의 작품들.
1층의 특별전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아... 이건 화각도 안나오고 반사때문에 도무지 제대로 찍을 수가 없는데요.
오상택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말고도 c-print된 작품들 석 점 모두 아주 인상적이랍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천정이 비스듬히 되어 마치 공간이 기운 듯한 착각마저 일으켜요.

 

 

 

 

이곳은 기획전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작가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요... 집에 가서 도록을 보고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개그맨 이병진씨의 작품입니다.
상당히 좋더라구요.

 

 

 

 

이 작품은 탤런트인 조민기씨의 작품.
작품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이외에도... 코요테의 랩퍼였던 일명 '빽가' 백성현씨의 작품도 있었는데 정말... 대단한 수준이더군요.
이상은씨의 작품도 있었구요.

 

 

 

 

 

 

 

나오면서 aipharos님이 구서울역사의 세월의 흔적을 세 컷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 공간들을 인위적으로 보전한다고 해도 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보여주기 위한 세월의 흔적을 만들어낼까봐 걱정은 되나, 그럴리...없겠죠?

 

 

 

 

나와서 도록과 포스터를 구입했습니다.
포스터는 2개 1,000원.
도록은 15,000원인데 도록 아주 잘 나왔으니 그냥 구경하시고 구입하셔도 됩니다.

 

 

 

 

 

 

당분간 자주 들여다 보게 될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전시/공간이었습니다.
시간되시는 분은 꼭 한 번 들러보셨으면...합니다.


 

 

 

 

 

 

 

 

 

PART 1

* 전시명 : 국제 사진 페스티벌 2008
* 전시장소 : 구서울역사
* 관람요금 : 성인 개인 1인 8,000원
* 전시기간 : ~ 2009.01.15 까지 (꼭!!!!! 가보세요)

이 전시는 반드시 가보세요.
전시된 작품도 좋지만 구서울역사라는 공간이 주는 희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거란 생각이 드네요. 내년 1월 15일까지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습니다.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엔 사진 촬영에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즉, 그만큼 사진찍는 분들은 관람객들에 대한 배려의 책임이 있다는 소리죠.
이걸 망각하면 그저 흉내내는 찍사 취급 받는 걸 감수해야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사진을 찍더라도 관람객의 동선과 감상이 무조건 우선입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사람들이 있다. 그럼 기다리면 됩니다. 끝도 없이 사람들이 온다.
그럼 기다리거나 안찍으면 됩니다.  설령 내가 사진을 찍느라 다른 분들의 관람을 잠시라도 방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곳에 들러주시는 분들은 그럴 리 없지만...

 

 

 

 

 

 

들어가자마자 수잔 앤드류스의 특별전이 있습니다.
수잔 앤드류스의 작품은 2층에서 또 볼 수 있습니다.

 

 

 

 

aipharos님은 인간에 대한 연민도 느껴진다고 했는데,

 

 

 

 

저는 무척 쓸쓸하고 우울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잔 앤드류스는 심각한 우울증 환자...였더군요.
자신은 인간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 무척 씨니컬하다못해 비관적이지만, 정작 그가 담는 사진, 사람의 뒷모습은
어쩌면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의 한계에 대한 연민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MAGNUM의 사람의 뒷모습만 찍는 대만 작가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이건 개인이 찍은 사진들인데, 이 사진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와서요.

 

 

 

 

사진 감상도 좋지만, 이곳 구서울역사의 낡은, 시간을 가득 머금은 존재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아주아주 좋은 경험이라고 단언합니다.

 

 

 

 


 

본격적으로 공간과 작품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음을, 이제 곧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폐공장을 멋진 갤러리로 만들어낸 독일의 레드닷 전시관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구서울역사도 그런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획과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멋진 전시장이 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공간의 압도적 이미지가 작품과 아주 잘 조화를 이룹니다.

 

 

 

 

 

 

 

너무나 인상깊었던 루비자 링보르그의 작품들.
유년의 자아의 심정을 자아성찰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푸르르고 초록의 초원에서 눈을 가린채 휘두를 '수 있는' 방망이를 들고 눈을 가리다. 작가의 이야기가 한 눈에
들어오잖아요.
우리에게 인습적으로 각인된 양의 상징성, 그리고 그곳에 표시된 불온한 X마킹.
루비자 링보르그의 작품은 이렇듯 시각적 전달이 명료하더군요.

 

 

 

 

 

아... 이 문양 너무 예쁩니다.
구서울역사가 이렇게 예쁜 공간이었군요.

 

 

 

 

aipharos님은 전시도 전시지만 이 공간을 너무너무 좋아했답니다.

 

 

 

 

 

옛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천고가 아주 높은 복도의 모습.

 

 

 

 

우리나라 작가인 정영혁 작가의 누드 연작.
바라보려고 하면 할 수록 흐려지는 촛점 속에 머문, 어쩌면 탐미의 대상이자 관음의 대상. 여성의 누드.
모호한 이미지 속에서 분명하게 밝혀지는 작은 메시지.
하지만... 이런 감탄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또다른 커플의 '포토샵 블러'타령. 돌겠더군요...
이 친구들아 이건 MF로도 표현할 수 있단다...

 

 

 

 

배찬효 작가의 작업.
저 포트레이트는 작가의 초상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에서 공부하면서 받았던 언어적 괴리와 그로 인한 은근한 폭력.
사회에 속하되 이방인일 수 밖에 없었던 심경을 표출한 느낌의 작품.

 

 

 

 

다니 리히쉬의 여신 시리즈.

 

 

 

 

 

이 안의 작품은 그닥...이었으나 공간은 너무 좋습니다.
TRANSFORM에서도 이미 본 공간이지만...

 

 

 

 

 

정말 아늑하고도 아름다운 빛의 등과 천정이 너무너무 인상적입니다.
이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이지 않나 싶어요.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깨진 계단.

 

 

 

 

 

 

 

올라가자마자 시각을 압도하는 두 점의 작품을 만나게 되는데, 독일에서 주로 활동 중인 김인숙 작가의 작품.
이 작품의 제목은 'Saturday Night'입니다.
내 자신이 Peeping Tom이 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이 하나하나의 방들을 정말 관음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돼요.
어느 방은 후배위로 섹스를 하고 있고, 어느 방은 오럴 섹스를, 어느 방은 그룹 섹스를, 어느 방에선 목을 메어
자살한 사람이 보이고, 욕망과 관음이 넘실대는 토요일 밤을 자칫 시각적 폭력이라고 부를 정도의 수위로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김인숙 작가의 작품.
장중한 궁전등의 실내에서 한 여성이 발가벗은 채 서있고, 권위적 드레스를 입은 남성들은 그녀를 모두 집중하고
잔을 들어 올립니다.
남성의 폭압적 시선에서 살아가야하는 여성의 현실을 이토록 명확하게 표현해내다니 놀라울 뿐이네요.

 

 

 

 

 

이건 일본 작가의 작품 이지마 카오루의 'Sasaki Maki Wears Jil Sander'
질샌더를 입은 사사키 마키의 죽음이라니... 죽음에 대한 동경의 시선이 가득 담긴 작품인가.

 

 

 

 

 

리디아 파나스의 작품들.


다음으로 계속 됩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멋진 전시를 보고,
다시 부평으로 돌아왔습니다.
부평 북부역쪽의 모텔촌 안에 라이브 클럽이 있다는 사실.
저도 몰랐죠. ㅎㅎ 저희 이웃이 되신 mimae님이 속해 있는 3인조 혼성 그룹 '룩 앤 리슨'의 공연이 부평 북부역쪽
모텔촌 안에 위치한 '루비 살롱(Ruby Salon)'에서 있다고 하여 aipharos님과 저녁을 명인만두에서 간단하게
만두국으로 떼우고 달려 갔습니다.ㅎㅎ

사진이 영 아닙니다. 이해해주세요. 앞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찍지도 못했고,
24-70mm로는 접사의 한계도 분명해서요... 그렇다고 원본을 트리밍하기도 좀 그렇고.
그냥 뻔한 앵글이니 mimae님께 좀 죄송합니다...
그리고 룩 앤 리스 사진은 맨 아래 있습니다~ 마지막 출연팀

 

 

 

헉... 이 골목은 완전 모텔촌이거든요.

 

 

 

 

그 모텔촌 사이에 요로코롬 위치한 라이브 클럽입니다.
홍대 클럽가에선 절대 볼 수 없는 기괴한... 분위기군요. 2층입니다.
당근 아무나 가셔도 됩니다. 절대로 '해치지 않아요'ㅎㅎ

 

 

 

 

 

 

만두국으로 퉁퉁 불은 배를 부여잡고 힘겹게 왔습니다.

 

 

 

 

정말 빈티지스러운 분위기.

 

 

 

 

 

현란한(?) 사이키! 나중에 공연 도중 재밌는 일이 있기도...

 

 

 

 

관객은 많지 않습니다. 아, 이건 끝나고 나서 사람들  빠지고 찍은 거에요.
하긴... 모텔촌 안에 이런 라이브 클럽이 있으리라고 도대체 누가 생각하겠어요.

 

 

 

 

분위기 업되는 빤짝이.

 

 

 

 

 

 

야가 아무래도 루비같은데... aipharos님이 눈이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젊음의 팔딱팔딱 끓는 열기의 창문을 너머 보이는... 또다른 팔딱팔딱 끓는, 욕정의 모텔들. -_-;;;;
이날 공연은,
앵클 어택, 더 비스츠, 나비, 룩 앤 리슨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mimae님 팀이 제일 마지막 공연.

 

 

 



앵클 어택(Ankle Attack)

 

드뎌 공연 시작!
앵클 어택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허억, 기대 이상의 사운드를 불같이 뿜어주는군요.

 

 

 

 

멤버들의 외적인 모습은 오타쿠의 느낌이 강한데(죄송합니다...)

 

 

 

 

텐션 가득한 곡의 내러티브에 변박과 원초적인 리프가 청자의 귀와 가슴에 아주 비수같이 꽂혀댑니다.

 

 

 

 

aipharos님도 엄청 좋아합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루비살롱 분위기가 앞자리 다 비우고
다들 뒤에 앉는 분위기여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스피커 바로 옆에 앉았습니다.
저야 뭐 면역이 되어 괜찮지만, aipharos님도 아주 잘 버티더군요!

 

 

 

 

 

음악에 푸욱... 빠져서.

 

 

 

 

앵클에 어택당하는 기분.
리드 기타를 치는 멤버의 레드 티셔츠는 바로 AC/DC!

 

 

 

 

 

지켜보고 싶은 밴드네요. 앵클 어택.
하드 코어+포스트록+하드록을 모조리 혼재시킨 느낌.




더 비스츠(the Beasts)

 

자 이번엔 더 비스츠(the Beasts).

 

 

 

 

보컬의 안무가 인상적.

 

 

 

 

 

마지막 곡 바로 전에 부른 곡이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보코더나 시퀀셜 프로그래밍등을 많이 이용하네요.

 

 

 

 

 

재밌었습니다.



 

 

 

나비 (Navi)

 

이번엔 포크록을 하는 '나비'입니다.

 

 

 

 

곡이 워낙 조용해서 셔터 소리도 방해가 될 것 같아 사진을 거의 안찍었습니다.

 

 

 

 

전 사실 예전엔 소문난 포크록 매니어였어요.
나비의 발성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룩 앤 리슨(Look and Listen)

 

드디어 등장입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3인조 혼성 그룹입니다.
오른쪽 베이시스트가 mimae님이십니다.

 

 

 

 

 

mimae님!

 

 

 

 

룩 앤 리슨의 곡은 그냥 제가 이웃분이라고 립서비스하는게 아니라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mimae님의 베이스 라인도 볼륨있고 생동감있어서 좋습니다.

 

 

 

 

첫 곡 부른 후 바로 기타/보컬분의 기타줄이 끊어져서 더 비스츠 분의 기타를 빌려 튜닝한 후 다시...
연주 시작. 괜찮습니다. 이런게 라이브.

 

 

 

 

aipharos님 아주 재밌게 공연을 봤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관심사가 있다는거 얼마나 감사한 지 몰라요.

 

 

 

 

 

드러머분이신데... 제쪽에서 거의 보이질 않아 사진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전 곡이 다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송 라이팅 누가 주로 하시는거죠??
그리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연주도 밸런스가 맞습니다.
어쩌다 나는 실수 정도는 흠잡을 이유조차 없어요.
그냥 말랑말랑하기만 한 록이 아니라 상당히 텐션도 있고, 일단 매우 곡이 짧으면서도 강렬합니다.

 

 

 

 

 

그 덕에 공연이 너무 짧은 느낌이 들었어요.

 

 

 

 

mimae님의 베이스도 인상적이고,

 

 

 

 

기타/보컬을 맡으신 분도 역시 대충 기타를 메고 치는 장식이 절대 아니랍니다.

 

 

 

 

아, 이런 공연을 너무 오랜만에 보니 기분이 한마디로 '째지더군요'

 

 

 

 

 

다음에 종종 라이브 클럽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20대 중반엔 완전 클럽 죽돌이였는데...(라이브 클럽보단 일렉트로닉 클럽쪽)

 

 

 

 

 

 

 

정말 수고하셨어요.
전 곡을 좌악~ 다 들어볼 곳이 온라인엔 없습니다.
얼마전 올려드린 영상클립 2개뿐.
어디서 들을 곳 없나요? 미매님?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정말 즐거웠어요.
공연 끝나고 mimae님과 인사하고 민성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허겁지겁 달려 왔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
그러고보니...
28일(일요일)에는 온라인을 통해 알던 분들을 실제로 많이 뵈었네요.
물론 그 전에도 한 번 우연히 뵈었지만 소안님을 뵈었고, 그 가게에서 또 gig777님과 gig888님(ㅋㅋㅋㅋ)을
뵈었고, 저녁에는 다시 mimae님까지.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홍대로 온 이유는 이 게시판에도 몇 번 소개했던 김동규 작가의 개인전이 산울림 소극장 건너편 1층의 '갤러리 반'
에서 12.22(월)까지 열리기 때문입니다.
제게 그 말도 안되는 자전거를 그냥 선물로 준 바로 그 작가죠. -_-;;;;;(김동규작가 작업실 게시물 보기)
어차피 22일까지라 가서 보기도 힘드실 듯 하여 사진 많이... 올립니다.
혼자 보긴 아까운 작품이 있습니다.
전 사실 1년 전에 미니어처로 받아봤던 바이크 책상인데요.
드디어 실제로 만들어서 전시했습니다. 실제로 시동 걸리고, 헤드라이트 들어오는 책상이죠.ㅎㅎㅎ
엔진도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를 뜯어 사용했구요.

 

 

 

민성군이 좋아할 만한 전시이기도 해서... 가는 도중에 보고 싶었던 쌈지 스페이스의 전시를 보러갔습니다.

 

 

 

 

 

-_-;;; 그런데... 전시가 너무 성의없어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좋은 의도의 전시가 이렇게 어설프게 구현되니 할 말은 별로 없었어요.


 

 

 

둘러보고 나오는데... 20분이 채 안걸렸습니다.

 

 

 

 

정말 멋진 의도의 전시였는데 한계가 너무 명확했어요.

 

 

 

 

나와서 갤러리 반으로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쌈지스페이스와 갤러리 반은 매우 가깝죠.

 

 

 

 

좁은 갤러리지만 아주 괜찮은 공간.
미인 두 분이 운영하시는 갤러리.ㅎㅎ 김동규 작가와의 친분도 아주 좋구요.

 

 

 

 

이 작품은 아트포럼 리 갤러리에서 Moment of Truth 개인전할 때 설치했던 아주 멋진 작품.
계속 반복되는 액자.

 

 

 

 

전시장 내부. 좁지만 알찬 공간이고, 이 정도면 전시 공간으론 충분합니다.
김동규 작가가 아주 반갑게 반겨주었습니다.

 

 

 

 

바로 이 작품입니다.
바이크 책상. 자세한 사진은 아래 주르르... 나옵니다.

 

 

 

 

민성군은 이 작품이 아주 신기하고 맘에 드나봅니다.

 

 

 

 

시동을 걸었습니다! 드르르르르르릉... 할리 데이비슨 엔진의 육중한 엔진음과 함께 바이크의 헤드라이트를
책상의 스탠드로 사용했죠.
이 모터바이크 책상은 다시 자세히보고, 다른 전시 작품을 잠시 봅니다.

 

 

 

 

이건 지구본입니다.

 

 

 

 

 

그런데 마치 회전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요.

 

 

 

 

하지만 원래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움직이든 움직이지 않든 지구본을 통해 형체를 알아 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무엇이 실제인지 이미지인지 알기 힘든 착시를 느끼게 합니다. 이건 이미지로 구현하면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이 작품은 또다른 액자 in 액자 작품.

 

 

 

 

다른 의도 설명 필요없이 보기에도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이건 모터바이크 책상에 사용된 엔진을 품고 있던 할리 데이비슨 프레임입니다.

 

 

 

 

88년식 할리 데이비슨으로 꽤 오래된 모델이죠.

 

 

 

 

민성군 앉아서 이것저것 사진 찍어 봅니다.

 

 

 

 

20년된 바디라 무척 오래된 느낌이었는데(제가 작업실에 갔을 때만 해도) 이렇게 깨끗하게 닦아냈네요.
엄청...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업은 보기보다 상당히 힘든 작업입니다. 할리 데이비슨이 그리 간단한 모터바이크가 아니기 때문에,
엔진만 떼어내서 이식하면서 모든 구동부가 작동하게 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작업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모터바이크 전문가들도 같이 도움을 줬지요.
전에도 언급했지만, 김동규 작가 자체가 모터바이크 매니어입니다.
트라이엄프, 두카티, 할리 데이비슨에 스쿠터까지... 몰지 않는게 없죠.

 

 

 

 

책상 스탠드는 역시 모터 바이크의 헤드라이트를 이용했습니다.
물론 작동됩니다.

 

 

 

 

 

의자부분은 직접 만든 겁니다. 에르메스의 분위기를 주도록 만들었다고 하는데, 한 눈에 봐도 느껴지죠?

 

 

 

 

하나 갖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맘에 들어요.
책상 부분 헤드라이트 프레임 오른쪽에 튀어나온 통은 연료통입니다. 거기에 휘발유를 넣는거죠.

 

 

 

 

의자가 아주 편합니다. 쇼버가 있어서 착석감도 아주 좋구요.

 

 

 

 

대단히 두꺼운 아크릴을 이용했습니다.
아크릴도 제가 아는 을지로쪽이 아니라 서강대교쪽의 업체 제품을 썼더군요.

 

 

 

 

 

스크리멀 2 머플러. 아주 멋진 머플러.
그리고 제품명이 'Exodus'입니다. 의미심장하죠.
책상이 가지는 함의와 모터 바이크가 가지는 의미가 상충되며 전달되는 이미지.
이 작품의 이해를 위해서는 C.S.Lewis의 문구가 적절합니다.
그런데 그 유명한 문구를 다 적진 못하겠네요. ㅎㅎ
민성군이 잘 알더군요. -_-;;;

 

 

 

 

Live To Ride...

 

 

 

 

모두 작동합니다.

 

 

 

 

가운데 버튼은 라이트 버튼, 오른쪽 빨간색은 시동 버튼입니다.
이 스위치도 여러번 날려 먹었더군요. 배터리를 상당히 고가 제품으로 했더니 스위치가 작동도 하기 전에
타버리곤 해서 여러개 날려 먹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라이트를 켰습니다. RPM 게이지에도 불이 예쁘게 들어옵니다.

 

 

 

 

 

정말 예쁘죠?

 

 

 

 

 

이놈 어케 하나 갖고 싶어요.ㅎㅎㅎ

 

 

 

 

어느 fair에 내보내도 화제가 될 법한 작품. 게다가 마무리까지 너무 좋습니다.

 

 

 

 

 

 

직접 만든 클러치

 

 

 

 

 

 

직접 만든 클러치

 

 

 

 

 

 

집으로 왔습니다.


잘 먹고 잘 보고 왔네요.

 

 

 

 

 

 

 

 

 

마유카 야마모토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Gallery SP는 가로수길쪽에 있으니 혹시 갈 일이 있으시면 들러도 좋을 법 합니다.
JAPAN POP의 1세대로, 요시모토 나라와 함께 많이 알고 계시는 작가죠.
KIAF에도 역시나 소개된 바 있구요.
국내에선 신지현 작가의 그림이 무척 비슷합니다.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은 실제로 봐야합니다. 사진으론 도무지 그 느낌이 살질 않아요.
아련하고도 신비로운 감정.
솔직히말하면 작가의 이력에 대해 알면서도 어딘지 소아기호증같은 느낌도 들어서 아슬아슬한 느낌마저 있어요.
하지만 이 대상은 누가 뭐래도 마유카 야마모토, 그녀의 아들이자 자신의 유아적 모습의 중의적 표현이죠.


12.4~ 12.27 까지입니다.
오늘 오프닝이었는데요.
지금 알아보니 이미 전시 작품의 80% 가량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_-;;;
(물론 전시 기간까지는 판매가 되었더라도 작품을 전시합니다)
오늘 죄다 결정이 났다고 합니다.
뭐 원래 우리나라에서 sold out 행진을 하던 작가이고, 이번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는데요.
전 어제서야 알았거든요... 전시하는 줄. 에혀... 하긴 그냥 물어나 본거지만.
막상 원하는 작품이 팔렸다니 무쟈게 아쉽네요.

 

 

Little Blue Lamb.
전 이 작품이 참 갖고 싶었는데.. 크기는 10호가 좀 안되구요.
가격은 40만엔이랍니다. 물론... 팔렸답니다. -_-;;;;
근데 참 격세지감인 것이... 작년 6월인가? 서울옥션에서 마유카 야마모토 작품 몇 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140만원인가에 낙찰되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물론 그 작품 크기가 이것보단 작았지만서두(5호 였나?)
으헝~

 

 

 

 

 

올 가을 KIAF 2008에서 본 작품이죠?

 

 

 

 

 

 

 

이 작품 역시 KIAF 2008에서 본 작품입니다.
더 자세히 보시려면 KIAF 2008 글을 봐주세요.

 

 

 

 

 

 

 

 

 

 

 

 

 

 

 

 

추운 겨울이 왔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챙겨보려고 하는 전시와 아이들의 체험 프로그램을 올려 봅니다.
리움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은 이미 챙긴 바 있어 생략합니다.
'전시공연'를 본다는 것은 어찌보면 '문화적 허영'을 채우기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시를 보면서 우린 사물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고정 관념과 끝없이 싸웁니다. 그 시선과 표현 방식의
괴리를 받아들이거나 밀어내면서 끝없이 한 곳의 사고에서 머무르지 않죠.
그래서 전시가 즐겁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윌리엄 블레이크와 그의 예술적 유산
(Blake's Shadow : Willam Blake)
* 전시기간 : 2008.11.14 ~ 2009.02.14
* 전시장소 : 서울대미술관 제1갤러리
* 관람안내 : 월요일 휴관, AM 10:00 ~ PM 6:00
* 관람요금 : 성인 3,000원, 관악구민 2,000원!! 크억~, 서울대학생 및 교직원 무료!!! 크어어어억~
  아시겠지만 아이가 있으신 분은 두고 가셔야 합니다.  
  제가 윌리엄 블레이크를 좋아하게 된 건 20년 전쯤 어느 그룹의 음반을 접하면서부터입니다.
  1973년 한 장의 음반을 냈던 영국 싸이키포크 그룹 Ithaca라는 그룹의 [A Game for All Who Know]때문이죠.
  이 그룹은 얼마전 배경음악 중 하나로 올린 Agincourt라는 그룹의 후신입니다.
  음반 커버가 바로...

 

 

[a Game for All Who Know](1973) - Ithaca


 

 

 



서교난장: NG 아트페어
(New Generation Art Fair)
전시기간 : 2008.12.17 ~ 2008.12.31
* 전시장소 : 갤러리 상상마당 외
* 참조 URL : http://www.sangsangmadang.com/gallery/information/list_future.asp?state=f
* 관람안내 : PM 1:00 ~ 10:00
* 관람요금 : 무료

젊은 작가들의 작품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아래를 참조하시고 시간되시는 분은 가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유토피아 (Utopia)
* 전시기간 : 2008.09.24 ~ 12.28
* 전시장소 : 금호미술관
* 참조 URL : http://www.kumhomuseum.com/HomeMuseum/Exh/ExhDay.aspx?Date=Now
* 관람안내 :
* 관람요금 : 무료

33년에 폐쇄됐지만 세계의 주거 문화를 혁명적인 영향을 준 독일의 바우하우스를 비롯, 슈투트가르트 집단주택,
프랑크푸르트 부엌 시스템을 통해 현대 주거 문화의 원류를 확인하고자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는 전시.
그런 의미라면 정말 이 전시명은 너무 적절하지 않나요. 이상적이지만 손에 잡힐 수 없는 이상향이라니.
유럽의 가구에 대한 인식은 개발지향적 전진에 급급한 우리들의 시각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죠.
이 터무니없는 시각의 차이는 단순히 동서양적 철학적 사고의 차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우하우스에 많은 관심이 있었던 터라 이번 전시도 꼭 보고 싶습니다만... 이제 차곡차곡 전시마감이
다가오고 있군요.
멍청하게 있다가 대안공간 루프의 러시아 현대미술전을 놓친(지난 달 11.28 끝~) 아쉬움을 또다시 겪으려나...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
* 전시기간 : 2008.12.11 ~ 2009.02.15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 참조 URL : http://seoulmoa.seoul.go.kr/html/kor/exhibitions/exhibition_now_detail.jsp?locate=2&display_seq=2008-12-1
* 관람안내 : 월요일 휴관, AM 10:00 ~ PM 08:00 (주말은 오후 6시까지)
* 관람요금 : 무료

개인적으로 무척 보고 싶은 전시랍니다. 김인배 작가, 다니엘 리, 우에마쓰 타쿠마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환경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를 다각도로 고찰하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답니다.
생각보다 출품된 작품 작가의 면면이 남다릅니다.

 

 

김인배 작가의 작품

 

다니엘 리의 작품


 

 

 

 

TRANS-MISSIONS BY AVPD
* 전시기간 : 2008.11.07 ~ 12.31
* 전시장소 : 쌈지스페이스
* 참조 URL : http://www.ssamziespace.com/exhibition/exhibition_current.asp?tabid=0
* 관람요금 : 무료

사실 2주 전 가려했으나 현재 옴싹달싹 못하기 때문에 미루고 있는 전시.
Aslak Vibaek과 Peter Dossing으로 구성된 덴마크 작가 그룹 AVPD(이니셜임)의 공간체험형 전시입니다.

 

입구로 보인 문이 다가가면 닫히고, 1,2,3층 계단 모양이 똑같이 만들어져 관객 자신의 위치에 대한 확신을 흐리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관객은 과거 현재 미래에 볼 수 있는 대상이 뒤섞인 듯한 공간을 체험하면서 실재와 비현실의 공간을 체험합니다.(이상 홈피에서)
꼭 가보고 싶은 전시랍니다.

 

 

 

 

 

 

 

신은경의 Showroom
* 전시기간 : 2008.12.10 ~ 12.23
* 전시장소 : Gallery NOW (갤러리 나우- 관훈동 위치)
* 참조 URL : http://www.gallery-now.com/bbs/view.php?id=new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24&PHPSESSID=a8fee119a4456204e6670d15cae51c5b

지금 우리들이 사는 방식을 결정하는 하나의 확실한 잣대가 경제력이라고 하죠.
지극히 당연한 말처럼 들립니다. 경제력을 갖춰야 그 이후의 수반되는 활동들이 뒷받침된다고 믿게 되니 말이죠.
우리가 자주 영접하는 '지름신'도 우리들의 은밀한 소비에 대한 욕망을 선의적으로 표현한 풍자에 불과합니다.
사실 소비에의 욕망은 어찌보면 추하고 속물적이기 짝이 없죠.ㅎㅎ
신은경 작가의 사진들은 그러한 소비에 대한 욕망의 시선을 아주 잘 담아내었다는 생각이 정말 듭니다.
비록 웹상에서의 작품 감상이었지만, 실제로 가서 보고 100호 가까이 되는 사이즈를 보게 되면 그러한 느낌은 더욱 강할 것 같아요.
하지만... 23일까지라뉘. 다음 주까진 방콕해야하므로 못 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젊은 모색 2008 I AM AN ARTIST
* 전시기간 : 2008.12.05 ~ 2009.03.08
*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 관람안내 : 1.1 휴관, 매주 월요일 휴관
* 참조 URL : http://www.moca.go.kr
정치적 논리까지 끼어들어와 난장 막장이었던(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연례 행사 '젊은 모색'전입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로 유명하죠.
할 말이 참 많지만... 가보고 싶은 전시임은 확실합니다.

 

 

 

 

 

 

 

대림미술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사진속의 도시! 도시 속의 나!'
* 프로그램명 : '사진 속의 도시! 도시 속의 나!'
* 체험장소 : 대림미술관
* 참조 URL : http://www.daelimmuseum.org/exhibition/now_view.jsp
* 참여대상 :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 참가비 : 10,000원/1인 (4회, 어린이 및 보호자 1인은 프로그램 기간 내 전시 무료 입장)
* 전시프로그램 안내 : 요즘 대림미술관 열심이죠.

 

12.21 일요일 프로그램은 아주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으론 민성이는 못갈 것 같지만...

 

 

 

 

 

 

 

LG아트센터 2009 시즌 패키지
* 참조 URL : http://www.lgart.com/2009/season_br/micro_kor/package.html
* 혜택 : 최고 35%, 최대 413,000원 할인 혜택.
* 패키지 티켓 오픈 : 2009.01.06  AM 9:00

 

 

2008년 저희가 너무나 유용하게 사용했던 LG아트센터의 연간 패키지.
2009년 패키지 티켓 오픈을 앞두고 뭘 선택할까 고민 중입니다.
작년엔 더블 패키지를 이용해서 35% 할인 혜택을 받았는데요. 2009년 연극 일정은 그렇게 강하게
와닿지 않아서 무용패키지만 할까... 고민 중입니다.

aipharos님과 상의해서 이번엔 자유패키지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5개 이상은 15%, 7개 이상은 25%, 10개 이상은 35% 할인 혜택이 있는데, 일단 7개만 뽑아 봤습니다.

 

 

1. 줄리엣 비노쉬와 아크람 칸 [in-i]
* 관람료 : VIP 100,000 / R 80,000 / S 60,000 / A 40,000
* 공연일시 : 2009.03.19~03.21
 우리에겐 배우로 잘 알려진 줄리엣 비노쉬가 영국의 안무가 아크람 칸과 함께 무대에 섭니다.
 이 사실 아마 알고 계시는 분들은 많으셨을 듯.

2.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 관람료 : R 80,000 / S 60,000 / A 40,000
* 공연시간 : 1시간 50분 (휴식 1회 포함)
* 공연일시 : 2009.03.27~03.29

3. 유니버설 발레단 [오네긴]
* 관람료 : VIP 100,000 / R 80,000 / S 60,000 / A 40,000
* 공연일시 : 2009.09.11~09.20

4. 사샤 발츠 무용단 [게차이텐]
* 관람료 : R 70,000 / R 50,000 / A 30,000
* 공연일시 : 2009.09.25~09.26
 엄청 보고 싶은 공연. 바체바와 피나 바우쉬의 감동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5. 타카치 콰르텟 & 손열음
* 관람료 : R 70,000 / S 50,000 / A 30,000
* 공연일시 : 2009.06.18
* 프로그램 : 하이든 현악4중주 Op.77 No.2, 바르토크 현악4중주 No.4 Sz91, 슈만 피아노 5중주 Op.44
전부터 실내악 공연을 무척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외의 바로크나 에스토니아 체임버는 듣다가 졸 것 같은 느낌이... 흑...

6. 리투아니아, 네크로슈스의 [파우스트]
* 관람료 : R 70,000 / S 60,000 / R 40,000
* 공연시간 : 4시간 (휴식 2회 포함)
* 공연일시 : 2009.04.03~04.05

7. 러시아 사찌르 극장, 안제이 부빈의 [러시안 잼]
* 관람료 : R 60,000 / S 50,000 / A 30,000
* 공연시간 : 2시간 15분 (휴식없음)
* 공연일시 : 2009.05.29~05.30

이렇게 7개 전시/공연을 보기로 확정했습니다. 25% 할인혜택 받네요.
그래서 1인당 55만원->412,500원으로 할인. 켁 둘이면... 음음...
작년보다 더 비싸군효... 흑...


*
미타니 코우키 원작의 [웃음의 대학] 연극이 오늘(12월 14일) 끝납니다.
황정민과 송영창의 연기 앙상블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aipharos님과 저도 보고 싶었던 건데... 결국 못보고 끝나네요.
전 호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하고 야쿠쇼 쇼지와 이나가키 고로가 출연한 영화 [웃음의 대학/笑の大學]을
몇 년 전에 보고 너무나 인상깊었거든요.
(이 영화 못보신 분 계시면 어떻게해서든 꼭 한 번 보시길)

연극으로도 꼭 보고 싶었는데 이리 놓치니.. 아쉽네요.
역시 시간도 있고, 부지런하기도 해야하나봐요.

 

 

 

 

 

 

 

 

 

2008년 가장 인상적이었던 전시/공연 19선

영화 50선에 이어 이번엔 전시/공연 19선입니다. 연말은 연말인가보군요. 제가 이런 포스팅을 올리니...
2008년 한해동안 저와 aipharos님, 민성이가 함께 다닌 전시/공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만 19개를 골라봤습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LG 아트센터 회원으로 aipharos님과 함께 가입하고 적정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을 지 솔직히 걱정부터 듭니다.
하지만 최대한 허락하는 한 열심히 더 많은 문화/예술을 보고 듣고 체험하고 얘기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 )안의 순위는 aipharos님의 순위입니다.
이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목을 클릭하시면 이전 게시물이 별도창으로 링크되어 있습니다. 참조하실 분은 참조해주시구요.

 

 

 

1 (2). KIAF 2008 (한국국제아트페어)
* 분류 : 미술전시
* 장소 : COEX(코엑스)
* 일시 : 2008.09.20
사실상 작품 팔러 나온 아트페어였음에도 올 한해 어떤 전시/공연보다 개인적으로 큰 만족을 했던 전시.
바로 코앞에서 세계의 유수 작가들의 그림을 마음껏보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는 그 한가지만으로도 내겐 최고의 시간.
비엔날레를 능가한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풍성한 작품들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준 시간들이지만 그와 동시에
작년보다 무려 30% 이상 거래액이 급감했다는 사실은 마음을 마냥 편하게 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밝히기 힘든 뒷이야기까지하면... 역시 참 힘들어요. 미술업계라는거.

 

 

 

 

2 (1).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Cirque du Soleil 'Allegria')'
* 분류 : 공연
* 장소 : 종합운동장 내 빅탑(Big Top)
* 일시 : 2008.11.07
벼르고 벼르다가 최고의 자리에서 온가족이 다같이 감상할 수 있었던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동작들과 환희와 열정의 순간들. 서커스도 기획과 접근의 미학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음을 너무나 여실히 보여준, 만족도 최고의 공연.

 

 

 

 

3 (4).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숨(Nefes)'
* 분류 : 공연(무용)
* 장소 : LG아트센터
* 일시 : 2008.03.14
너무나도 유명한 피나 바우쉬.
2시간이 넘는 공연 동안 아직도 내 뇌리 속에 생생하게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호흡, 그리고 그 열기가 고스란히 기억되고
있는 것을 보면, 난 정말 이 공연을 너무나 즐겁게 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2부의 몰입도는 단연 최고. 여성에 대한 남성의 우월적 억압과 폭력을 그리되, 전작들과는 달리 이를 유머러스하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표현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무용 공연이라면 2007년의 '바체바 무용단',
그리고 바로 피나 바우쉬.

 

 

 

 

4 (3). 리 브루어와 마부 마인 '인형의 집'(Lee Breuer and Mabou Mines 'Dollhouse')
* 분류 : 공연(연극)
* 장소 : LG아트센터
* 일시 : 2008.04.04 금요일
수많은 장면에서 브레히트적 요소들이 튀어나오지만 관객과 무대의 거리는 도리어 더욱 좁혀지기만 했습니다.
이 연극에 나온 남성들은 소인증 배우들이지만, 여성배우들은 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느라 아주 자주 남자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이 나오며, 역설적으로 남성들이 대단히 위압적이고 강압적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시선의 불균형은 작품의
메시지를 오히려 극대화하고 있고, 정말 팽팽한 연출과 놀라운 연기는 '노라 헬머'의 절박한 심정을 절절하게 드러내죠.
aipharos님이 엔딩때 눈물을 흘린 걸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 펜타포트 록페스티벌(Pentaport Rock Festival)
* 분류 : 공연(음악)
* 장소 : 송도
* 일시 : 2008.07.27
시작은 이 록 페스티벌의 사진기자가 되어서이지만, 이 페스티벌은 개인적으로 친구가 기획해온 것이기도 합니다.
3일간의 여정 중 전 하루만 관람했습니다만, 그 열기만큼은 잊을 수가 없네요.
Hard-Fi, Underworld, Kasabian등... 그들의 연주와 열광하는 플로어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년엔 aipharos님과 민성군도 꼭 함께 가자구요.

 

 

 

 

6 (6). Kings of Convenience
* 분류 : 공연(음악)
* 장소 :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 일시 : 2008.04.11
민성이도 좋아하는 Kings of Convenience.
내한 공연을 한다고 하여 잽싸게 예매하고 2층 맨 앞자리에서 aipahros님, 민성군과 함께 공연을 봤습니다.
역시나 따뜻한 음색과 발랄함. 그리고 어쿠스틱의 느낌으로 온통 가득차는 스테이지.
이 공연을 계기로 '율'님을 이곳에서 뵙게 되었습니다.^^

 

 

 

 

 

 

7 (7).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전환과 확장'(Turn and Widen)
* 분류 : 전시(미디어아트)
*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 일시 : 2008.10.03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가 대단한 만족을 얻었던 미디어 아트전.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을 모두 다 사용하여 전시의 컨텐츠도 상당했으며,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정보의 진실과 허구를
일깨우는 전시 목적도 대단히 인상깊었던 미디어 아트전.
전시 자체의 높은 수준과 열린 마인드에 비해 오히려 일부 관객들의 한심한 작태가 더 답답했던 전시.

 

 

 

 

8 (9). 빔 반데키부스 & 울티마 베즈 '슈피겔'
* 분류 : 공연(무용)
* 장소 : LG아트센터
* 일시 : 2008.10.10
무대 위에서 이렇게 오브제를 멋지게 활용하는 현대 무용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해준 현대 무용.
울티바 베즈의 20년의 발자취를 모은 일종의 '노른자위'이나 흔한 'BEST HIT'의 개념과는 다르게 막간의 연계가
유기적이고 일관되어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이 빛과 격렬한 안무를 통해 단순한 성의 정치학을 시사했다면, '슈피겔'은 왁자지껄한 느낌의
한바탕 소동극과도 비슷했답니다.

 

 

 

 

9 (5). 빌 비올라(Bill Viola) 'Transfiguration'
* 분류 : 전시(영상)
* 장소 : 국제갤러리 신관
* 일시 : 2008.07.26
시각적 충격에서 한동안 헤어나오기 힘들었던 빌 비올라의 영상전.
자궁 속에서부터 인간과 불가불의 관계인 '물'을 소재로 '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조망하여 삶의 시작과 끝을 묘사하는
빌 비올라의 영상들은 명료한 메시지와 강렬한 비주얼, 정적인 긴장감을 모두 느끼게 해줍니다.

 

 

 

 

10 (8). 안젤름 키퍼(Angelm Kiefer) '양치식물의 비밀'
* 분류 : 전시(미술)
* 장소 : 국제갤러리 신관
* 일시 : 2008.05.03
현대미술을 얘기할 때 결코 뺄 수 없는 작가이자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좋아하는 안젤름 키퍼의 전시를 본 것은 올 한해의
행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참... 국제갤러리, 돈많은 갤러리답게 엄청난 전시를 줄기차게 치뤄냈습니다.
삼성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위시해 둘러싼 잡음 때문에 전시계획 취소한 것과 달리 국제갤러리는 1년 내내 대박의 전시를 계속 터뜨렸습니다.
아무튼 안젤름 키퍼의 대단히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주제와 회화에 머물지 않는 입체적 표현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11 (10). 사진의 힘 (Power of Photography)
* 분류 : 전시(사진)
* 장소 : 성곡미술관
* 일시 : 2008.11.01
기대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던 프랑스 사진작가들의 작품전.
특히 스테판 쿠튀리에와 자비에 짐메르만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답니다.
선예도와 색감만으로 작가적 영역을 운운하는 그릇된 DSLR 문화가 판치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전시가 조금이나마
뷰파인더를 대하는 자세를 재고하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날 들이닥친 한 무리의 젊은 DSLR족들의
난감한 말들로 쓰러질 뻔하기도 했죠. ㅎㅎ

 

 

 

 

 

12 (11). 주정아 추모전 Love Bug
* 분류 : 전시(미술)
* 장소 : 가나아트센터
* 일시 : 2008.07.26
사실 이 날 가나아트센터에선 Mark Quinn의 전시가 있었어요. 전 마크 퀸을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그닥 큰 감흥은
없더라구요.
그런데 가나아트 센터 내의 작은 미루 갤러리에서 있었던 주정아 추모전은 정말이지 너무나 놀랍고, 안타까왔답니다.
정말 구입하고 싶었던 이 작품들은 거의 모조리 sold out이었으며, 이 아름답고 따스한 감성의 그림을 그린 주정아
작가가 그 젊은 나이(25세)로 개인전을 앞두고 요절했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 작품, '스쿠터 보이'를 보세요. 얄궃음, 반항심, 그리고 서정적인 애정 이 모두가 한 폭의 그림에 가득 들어있지 않나요?

 

 

 

 

13 (13).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08 '니나(NINA)'
* 분류 : 공연(무용)
* 장소 : LG아트센터
* 일시 : 2008.04.26
일본의 현대 무용을 전 처음 접했습니다.
대단히 미니멀한 무대와 잘 계산된, 너무나 잘 계산되어 아주 쉬크한 조명은 금지된 촬영을 거부하고 사진기를 꺼내어
담고 싶을 만큼 놀라운 시각적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핑크 포르노를 비롯한 60~70년대의 전위 영화의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엄청난 육체적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종/횡으로 움직이는 이들의 안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어요.

 

 

 

 

14 (12). 매그넘 코리아(MAGNUM KOREA)
* 분류 : 전시(사진)
*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일시 : 2008.07.05
대한민국에서 사진작가로 산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인구대비 DSLR 보급율은 세계 최고인 한국에서, 누구나 뷰파인더로 힐끗 보고 셔터를 눌러대는 이들로 가득찬 한국의
서울에서 그들의 눈에도 경외의 대상으로, 비추는 작품을 보여준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죠.
그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이유가 뭘까요. 전 그걸 인식하는 단계가 오히려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홀대받고 혹평받았던 '매그넘 코리아'.
이 전시가 왜 홀대받고 혹평받으며 냉혹한 평가를 받았는지는 그 전시 자체보다 이를 도마 위에 놓고 갈기갈기 찢어댄
이들에게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15 (14).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사진전
* 분류 : 전시(사진)
* 장소 : 국제갤러리 신관
* 일시 : 2008.02.24
칸디다 회퍼의 사진 작품 속의 공간은 스멀스멀 낯선 이들의 에너지가 가득찬 공간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도록도 구입했지만 도록으로는 절대로...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압도적인 작품 크기의 실제 작품을 봐야만 그 느낌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을 거에요.
회퍼의 작품 속에 구조물이 포용하고 있는 오브제의 구성과 빛의 매혹을 느끼게 되는데, 이건 정말이지 아무나
그 자리에서 셔터만 누른다고 따라할 수 있는 건 아니죠.

 

 

 

 

 

16 (15). 줄리안 슈나벨(Julian Schnabel)전
* 분류 : 전시(미술)
* 장소 : 현대갤러리
* 일시 : 2008.04.06
현대미술은 어렵습니다. 그렇게 느낄 수 있어요.
아무리 그냥 보고 받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해도, 예술은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이게 되는 법입니다.
작가의 역사적 환경에 대한, 미학적 관점에 대한 사전 학습이 없다면 현대미술은 간혹 아무 의미도 지니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걸 알려주는 것까지 갤러리에게 기대할 수 없다면, 최소한의 학습은 한 후 전시를 보는게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까지해서 전시를 보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의 표현 양식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소통과 표현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나면 정말이지 조금은 더, 그야말로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 아닌가요?
줄리안 슈나벨은 그러한 학습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물론... 학습이 없어도 그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포트레이트들은 놀라운 감성을 전해주지만 말입니다.

 

 

 

 

17 (16). 문화의 빛깔들 (민속박물관)
* 분류 : 전시(기획전)
* 장소 : 민속박물관
* 일시 : 2008.02.02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프로그래머들이 국공립 미술관에 속속 배치되고, 이들이 기획해내는 전시들은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획전시의 수준이 더 발전할 거라 생각하면 아주 흐뭇해져요.
시립미술관, 민속박물관 모두 탁월한 기획 전시들을 보여줍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정치적 이데올로기까지 끌어들여지며
난장판이 되어버린 것과는 또다른 경우죠.
민속박물관의 이 '문화의 빛깔들'은 기획의도, 전시구성, 전시동선, 컨텐츠까지 완벽하게 다 조합된 정말 멋진 전시,
그 자체였답니다.

 

 

 

 

18 (17). 플랫폼 서울 2008 (PLATFORM SEOUL 2008)
* 분류 : 전시(종합미술)
* 장소 : 구서울역사 + 국제갤러리 본관 + 아트선재센터 +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 일시 : 2008.11.23
구서울역사의 작품들을 찍을 순 없었지만, 좋은 기획으로 잘 짜여진 전시여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티노 세갈의 무정형적인 작품 방식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궁금하신 분은 전시 제목 링크를 눌러주세요)
인터프리터를 통해 그간의 작품이 흔적을 남기는 것과 달리 관객과 소통하고 그 피드백을 통해 '경험'으로 대체하는
티노 세갈의 작품은 현대 미술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19 (18). 라틴아메리카 거장전
* 분류 : 전시(미술)
* 장소 : 덕수궁미술관
* 일시 : 2008.09.12
2MB 정부의 무소불위의 전횡과 폭력이 계속되는 지금, 이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온 문화방송과 경향신문이
주관한 이 전시의 성격은 대단히 의미심장합니다.
특히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품인 'Aurora of Mexico(멕시코의 여명)'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되죠.
이 작품은 멕시코 석유 사업을 국유화한 사건으로 멕시코 혁명의 절정기를 표현한 것인데, 카르데나스 정권은 이로인해
부당한 임금착취를 받던 노동자들의 현실을 해결하려고 했죠.
우습게도 지금의 한국은 막장이 되어버린 미국의 현실에서도 전혀 교훈을 얻지 않고 공기업을 죄다 '방만한 경영'
이라는 핑계로 민영화하려고 개난리를 치고 있죠. 민영화가 결코 답이 아니며, 자연독점산업의 경우 절대로 민영화
되어선 안된다는 석학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 미친 정부는 도무지 들어먹을 생각을 안합니다.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은 그러한 민중 저항 정신을 담은 작품들을 아주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친구 이작가의 갤러리에서 12.01~12.07까지 일주일간 환경 단체의 후원으로 열린 지구 환경에 대한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관전시인데요.
대관 전시라 이작가가 돈을 좀 받았을 줄 알았는데, 환경 단체라는 이유로 이 친구 돈을 거의... 받지 않았네요.
기가막혀서... 참 돈버는 것과는 거리가 먼 친구죠...

2006년부터 지금까지 3회째인데요.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출품작이 답지했다고 합니다.
이작가도 심사위원 중 한 명입니다.

사실 며칠 전 전 와서 한 번 봤는데 아주 인상적인 그림이 있어서 aipharos님과 민성이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오늘(12.03) 저녁에 이작가 갤러리 근처의 굴국밥 집에서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모두 같이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식사하고 이작가 갤러리에 들러 그림들을 봤습니다.

가장 제 눈에 띈 그림은...

 

 

 

 

이 그림이었어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훈희도 그렇다더군요.
2006년 대상(햇빛에너지상) 수상작입니다. 이작가가 우겨서 대상을 받은 거라네요.
제가 보기엔 이게 대상이 아니면 뭐가 대상을 받아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물로 가는 장수풍댕이.
정말... 너무너무 기발하고 사랑스럽지 않나요?
5학년 학생의 그림입니다.

 

 

 

 

이건 2007년 대상작입니다.
이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그림이에요.
그림 실력은 정말 형편없습니다. 그런데 전 그 '그림 실력'이라는 것에 대해 정말 할 말이 많아요.
그림이라는 건 기술이 아니라 사물을 관찰하는 시선과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그 뒤 문제구요.
그래서 저희는 민성이를 미술학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안그런 곳도 있으나(대표적인 곳이 있죠) 대부분의
미술학원에 다닌 아이들 그림을 보면 '미술학원'스러운 정형화된 터치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세요. 명확하잖아요.
인간이 먹는 바베큐. 바베큐처럼 꽂힌 지구. 그 위에 타오르는 장작.
인간이 돌려서 스스로 구워버린 지구... 이 작품의 제목은 '지구 온난화'.
주제를 이렇게 확실히 표현하는 발상이 이 시기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2008년 대상작입니다.
그림의 실력은 2006, 2007년과 비교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이게 2학년의 그림이라고 생각되진 않죠.
특히 풍력발전기의 선을 보세요. 우측 아래 홍당무의 선도... 아이의 그림이라기보단 어머니 또는 아버지의 그림이죠.-_-;;;;


 

 

 

그외에... 이렇게 우주에 선풍기를 달아서 지구 온난화를 날려주자는 그림.

 

 

 

 

부족한 전력을 태양 에너지로 활용하자는 의도의 이런 그림들...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보고나니 민성군도 다시 열심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자신도 보잘 것 없지만 그림을 취미로 혼자 그려왔고, aipharos님의 그림 실력은 말한 적이 없지만 객관적으로도
충분한 실력입니다.
민성군의 그림은 예전에도 말한 바 있으나 객관적으로 아주 느낌이 좋아요.
그림 실력은 꽝이지만. ㅎㅎㅎ

이작가가 민성이가 그림에서 은박, 금박 반짝이 들어간 걸 넘 좋아하니...
이걸 선물로 줬어요.

 

 

 

 

글리터 글루 펜. 당연히 무독성이고...

 

 

 

 

집에 오자마자 하나 이걸 갖고 바로 그림 그리더군요.ㅎㅎ

 

 

 

 

 

 

 

 

 

 

 

먼저, 이번 'PLATFORM SEOUL 2008'은 오늘자(11.23 일요일)로 전시가 종료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못가신 분들께 '꼭 가보세요'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플랫폼은 예술과 대중과의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위해 계획된 전시로서 올해 구서울역사를 비롯한 인사/소격동의
다수의 갤러리들을 통해 다양한 작가들의 현대 미술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참여하고 싶었던 전시이나 차일피일 미루고, 레스토랑 오픈 건으로 또 주말도 계속 일을 하다보니
결국 마지막 전시날까지 밀렸고 설상가상 몸까지 안좋아 사실 포기상태였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몸이 괜찮아
부랴부랴 aipharos님과 민성군과 함께 전시 관람했습니다.

저희는 구서울역사 ->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 아트선재센터 -> 국제갤러리

이렇게 4군데 갤러리를 방문 전시관람했습니다.
사실 박작가가 두아트(구 현대갤러리)를 꼭 보라고 했었는데(박작가는 이번 PLATFORM SEOUL 2008의 지정 사진
작가입니다) 결국 시간이 안되어 두아트는 가질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습니다... 두아트에 정말 꼭 보고
싶은 작가들의 전시가 많았는데 시간 배분을 잘못했어요. -_-;;;

 

 


구서울 역사

 

구서울역사. 박작가가 꼭 추천한 코스는 구서울역사, 아트선재, 두아트였습니다.
입장료를 받는 곳은 아트선재와 구서울역사뿐인데 이 두군데를 다 볼 생각이면 전시통합티켓을 구입하면 됩니다.

 

 

 

 

들어갑니다. 오른쪽에 두카티로 간지를 낸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_-;;;

전시는 자유관람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구서울역사 내부가 공사 중이어서 위험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정 시간에 맞춰 도슨트를 따라 들어가서 정해진 루트로 관람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전시 초기에는 사진촬영에 제약이 없었으나 나중에 사진 촬영이 불가해졌답니다. 좀... 기가막힌데요.
작품은 몰라도 구서울역사 내부의 공간은 정말 뭐라할까... '아 서울역사 안에 이런 공간이 있었구나'할 정도로
놀랄 공간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못찍게 하니 참... 난감하더군요.
도슨트도 자기도 말하기 민망하다며 난감해했어요.

전시 작품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PLATFORM'이 관객과 예술의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하지만 언뜻 잘못하면 그 거리감만 더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David Lamelas의 작품은 천정에서 스팟라잇 하나만 바닥에 때리는 것으로 작품이 끝나거든요.
기본적인 정보와 의도를 잘 모르면 이렇듯 현대 미술은 종종 '쓸데없는', '치기어린'으로 매도당하기 딱 좋습니다.

 

 

 

 

(사진출처 : www.platformseoul/org)
전시 들어가자마자 첫 작품인 최재은 작가의 2007년작인 '희로애락'은 아주 인상적인 HD 영상이 네개의 대형
팬널을 통해 구현됩니다. 작가 본인이 일본의 현대무용인 '부토'를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과장된 몸짓으로
표현해주고 있어요. 희로애락이란 감정을 통해 현재의 동시대성을 지각시켜주는 첫 전시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빈당(Navin Party)의 작품은 독특했습니다.
이 태국 작가는 전세계에 '나빈'이란 이름을 가진 자가 정말 많다는 사실을 알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나빈'이란
이름을 가진 자들을 찾고 하늘에 자신의 만화책을 매단 풍선을 날려 보냅니다.
이 작가는 그 나라마다의 정치적 사회적 특성을 고려하여 작품을 내는데, 역시나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갈려진
현실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관객을 철저히 참여시키는 형태. 아마 현대 미술에서 자주 보게 되는
경향 중 하나죠.
전시회에서 받아 온 나빈당의 만화책입니다.

 

 

 

 

 

 

네, 다행히 한글입니다. 태국어가 아니라.

 

 

 

 

 

(사진출처 : www.platformseoul/org)
함양아 작가의 영상은, 1920년대에 한국에 건축되어져 애증의 대상이 되어온 일제치하, 그들의 동경역과 유사한
모습을 한 서울역사를 인간이 아닌 대상의 시선으로 바라온 비둘기의 모습들과 시선을 통해 재물음하는 영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Back in the City, Habitat, Pigeon Man(맞는지 기억안남)등으로 구성된 3개의 영상을 통해 FULL HD영상으로
구현된 비둘기들의 도시로의 날아감, 그리고 서울역의 낡은 공간에서 익숙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비둘기들의 모습을
오버랩, 디졸빙, 수퍼슬로우로 담아내며 길들여지고 훈련된 행위가 공간 내에서 공존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듯 하며
마지막엔 비둘기의 머리에 카메라를 담아 birds-eye-view로서의 서울역을 조망합니다.
생각보다 몰입도가 있었어요.
물론 민성군은 그 와중에 Habitat에서 비둘기가 똥을 싸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고 킥킥 거리더군요 -_-;;;

 

 

 

 

이건 우격다짐으로 걍 하나 찍었습니다. -_-;;;
전 이 공간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거든요. 천정에 걸린 샹젤리제나 공간의 느낌이나... 뭐랄까 시간을 정말 가득
담아온 오묘한 근대성과 아직도 후진적인, 서울역 광장의 찬송가 소리가 마구 혼재되며 짜증과 부조화를 불러오는.
이 공간에서의 이 전시도 인상적입니다.
Janet Cardiff(쟈넷 카디프)의 'the Forty-Part Motet'이란 전시인데, 40대의 B&W 스피커를 통해 토마스 탈리스의
1573년 작곡된 곡을 흘러냅니다.
사실 사운드라는 것은 언제나 건축적 구조적인 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되어 있습니다.

오디오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들은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계실 거에요.
사진에서 보이시듯 40개의 스피커를 타원형으로 배치합니다. 소리로 이루어진 공간 안으로 관객들이 들어가고
그들은 각각 다른 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지나치며 하나의 음악을 듣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완전히 리모델링되는 이 서울역사 내의 과거의 경양식집인 '그릴'에서 울려퍼지는 이 묘한 전시는 형언하기
힘든 묘한 에너지를 느끼게 합니다.

그 뒤로 도슨트와 다른 전시를 향해 걷는데, 도슨트 바로 뒤를 따라가던 저희는 깜짝 놀라고 맙니다.
갑자기 도슨트가 로봇처럼 허리를 숙이더니 목소리를 비틀면서 짧게 'What do u think? This Is About 2003'라고
말합니다. 이걸 두 번 하게 되는데, 이건 바로 유명한 Tino Sehgal(티노 세갈)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작품의 흔적, 작품의 체화)입니다.
티노 세갈은 아무 것도 자신의 작품에 관해 남기지 않기로 유명한데요.
이렇듯 일정한 작품에 대해 지시하고 그것을 행하는 자가 다시 관객과 소통하고, 그로 인한 반응의 피드백을
논쟁의 중심으로 옮기는 듯 합니다.
즉, 정형화된 형태는 전혀 없어요. 누군가는 '도대체 이게 무슨 작품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의아함은
아트선재 센터 3층에서 싹... 사라집니다.

다른 작품들도 감상하고 마지막으로 감상한 작품은 너무나 유명한 Gilbert & George의 영상을 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전시 자체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자유전시보다 최소한의 설명이라도 있었던
도슨트 프로그램이 훨씬 좋은 듯 하네요.
그리고 도슨트하신 분, 아주 미인이시고 친절하시기까지! -_-;;;;
티노 세갈의 퍼포먼스를 하시곤 얼굴이 빨개지시더군요.

 

 

 

 

 

민성군, 전시는 어땠어? '솔직히 좀 지루하긴 했어요'
이해해.

 

 

 

 

 

이제 리모델링되는 이 공간을 하나하나 구석구석 찍어볼 기회를 잃었다는게 무척 안타깝네요.

 

 

 

 

리모델링 어찌할 줄은 모르지만, 새로운 창조는 무조건 파괴를 의미하는게 아니라는거.
잘 기억했으면 합니다.

 

 

 

아트선재센터

 

구서울역사에서 전시를 보고 바로 이동한 곳은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입니다.
일단은 돈내는 곳부터...ㅎㅎ 이미 통합티켓을 끊었는데 시간이 그닥 많지는 않아서 부랴부랴 이곳으로 왔습니다.

 

 

 

 

전시는 1층, 2층, 3층, 옥외 이렇게 진행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바로 Jeppe Hein(예페 하인)의 'Invisible Labyrinth(보이지 않는 미로)'였습니다.
민성군도 아주 좋아했구요.
마치 작년 11월 모리 뮤지움의 숫자를 맞춰 동선을 만들어가는 그 작품을 연상케 했습니다.
민성군 머리에 보면 뭔가 쓰고 있죠?
저도 aipharos님도 다 했었는데 이게 의외로 승부욕을...
지금 공간엔 그 어떤 미로도 없습니다. 다만 천정에서 신호가 내려오고 머리에 쓴 수신기가 울리게 되면 그 곳은
벽이라는 공간이 있는거에요.
그러니까 수신기가 울리지 않는 길을 찾아서 이동을 해야 한답니다.
실제로 이 광경을 보면 무척 의미심장합니다. 사람들이 제약이 없는 넓은 공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게 되거든요.
사실 그동안 미술이라고 하면 어떤 정형화된 오브제를 통해 의도를 구현하려고 한다고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이 작품의 경우 그 '오브제'라는 것이 사람의 심리적, 인지적 행태라는 것이잖아요.
요일마다 미로의 룰이 달라지는데 하필 일요일의 미로가 가장 어렵답니다. ㅎㅎㅎ

 

 

 

 

 

 

(사진출처 : www.platformseoul/org)
이외에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의 'Four Pieces'라는 영상작업은 모리스가 Judson Dance Theatre와
함께 했던 작업을 바벳 맨골트(Babett Mangolte)가 재연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우습기도 한데,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위들을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이를 자연적인 역사의
흐름과 미묘하게 매칭시키는 듯 합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어 보면서 당혹스럽기도 했는데 의외로 몰입감이 있었어요.

무엇보다 아트선재의 3층에선 서울역에서 도슨트가 갑자기 보여준 퍼포먼스로 놀라게 했던 티노 세갈의 또다른
작품이 존재합니다. 작품명은 'This Is Exchange(2003)'.
자칫 모르는 분들은 이를 그냥 단순한 전시관의 가이드인 줄 알 수 있으나, 이건 티노 세갈이 지시한 또다른 형태의
작품입니다. 즉, 3층에 가보시면 갑자기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막 모이라고 얘기합니다.
사람들은 도슨트인 줄 알고 우르르 몰리게 되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럼 그 퍼포먼서는 이 관객들에게 난데없이 '시장경제'에 대해 토론하자고 합니다.(티노 세갈은 정치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이 토론에 참여하면 이 퍼포먼서, 그러니까 티노 세갈의 해설자(interpreter)는 관객에게 입장권의
반액을 돌려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서울역에서 갑자기 난데없이 Zombi-Like스럽게 변해 갸우뚱하게 했던 티노 세갈의 새로운 물음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작가가 자신의 해설자를 통해 다시 관객과 소통하고 그 반응을 관객들은 찰나화된 작품의 이미지로 안고 돌아간다.
생각보다 더 그럴 듯 하지 않나요?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아트선재센터에서 나와 이동한 곳은 갤러리 선컨템포러리입니다.
사실 두아트를 가려 했는데...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1층 앞에 길게 늘어선 줄.
헉... 1층 안에 보라색 풍선이 가득한 곳에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 아닙니까.    당근 민성군이 걍 넘어갈 리 없죠.
노느라 정신없었고 집에 와선 일기쓰느라 이 전시들의 의미에 대해 민성군과 거의 얘기를 못했네요.-_-;;;
내일 사진보면서 하나씩 간단하게 얘기해야겠습니다

 

 

 

 

 

이 작품은 Martin Creed(마틴 크리드)의 작품입니다.
사실... 공간을 차지하는 이 풍선들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알아채기란 그닥 어렵진 않습니다만...
풍선이 더 가득차야하고(실제로 전시 초기엔 거의 성인 목까지 왔었다네요) 움직이기 버거울 정도가 되어야
그 의도를 더 확실히 알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관리하는 측면에선 난감하겠지만...

 

 

 

 

 

 

이 아름다운 작품은 Angela Bulloch(안젤라 블로흐)의 작품입니다.
문제는 2층에 전시된 작품은 이것 하나.
내재된 의미는 도록을 보지 않았으면 아마 전혀 몰랐을 거에요. -_-;;;;;



 

 

 

국제 갤러리

 

갤러리 선컨템포러리를 나와서 바로 옆의 국제 갤러리로 갔습니다.

 

 

 

 

 

이건 Surasi Kusolwong(수라시 쿠솔롱)의 'Golden Chance'란 작품입니다.
민성군이 도대체 뭘하는 것이냐...하면.
사실 저 가득한 실/천뭉치들 아래에 금목걸이 5개가 숨어 있다는 겁니다.
이걸 찾아내면 스텝에게 얘기하는 거라는데요. 그 힘들게 찾아낸 금목걸이에는 'NOTHING'이라고 써있는 듯
하더군요.
민성군 정말 죽어라 열심히 찾았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문제는 이미 저 5개의 금목걸이는 다 찾았다네요. ㅎㅎ
이런 현대미술들은 그 메시지가 분명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저 실과 천뭉치들은 어떠한 정형의 모습이 없어요. 관객들이 들추고 밟고 뒤지면서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뭉쳐놓은 비정형의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조화가 이뤄지는 거죠.
그 조화의 중심에는 간극이 좁아진 소통과 참여가 자리하고 있구요.

 

 

 

 

 

유명한 Jan Fabre(얀 파브르)의 2004년작 'Lancelot(랜슬롯)'입니다.
얀 파브르는 중장갑을 하고는 아더왕의 랜슬롯 흉내를 냅니다.. 그런데 이게 보는 이를 고통스럽게 할 정도로
힘들어요. 작가는 저 검을 끊임없이 휘두릅니다. 지치고 완전히 탈진이 될 때까지 휘두릅니다.
보는 이가 '이제 그만 좀 하지'할 정도로 휘두르고 쓰러집니다.
이러한 작가의 개인적 비대상과의 전투는 작가의 창작의 고통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전 사실 그렇게 보여지지 않고 다른 의도로 받아들였습니다만...


아무튼 이렇게 3시간의 전시를 다 보고 다시 아트선재센터로 돌아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수확은 또다른 작품의 형식과 물음, 그 존재의 의미를 아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거에요. 작년에 모리 뮤지움에서 예술과 놀이의 간극을 좁혀낸 광경을 목도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면,
이번 PLATFORM SEOUL 2008에선 또다른 의미의 새로운 물음들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겁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다 둘러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위는 PLATFORM SEOUL 2008 (플랫폼 서울 2008)의 도록입니다. 1부당 4,000원인데 모든 전시장에 전시작품들에
대해서 간단하지만 잘 소개되어 있어요.
애써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강남은 그 11시 넘은 시간에도 도대체가...) 씻고 뭐하고 다시 받아온 것들 챙겨보고
사진 또 찍고 민성군도 티셔츠 입어보고 다시 찍고 이러다보니 글을 올린 시간이 새벽 2시 30분... 졸다가 썼는지
아주 글이 가관이더군요. 물론 고쳐도 별 수 없지만 말이 이어지지 않는 부분등은 고쳤습니다.


Cirque du Soleil 'Allegria'

* 공연명 :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 URL : http://www.cirquedusoleil.co.kr
* 공연장소 : 잠실 종합운동장 서문 '빅탑'
* 관람일 : 2008.11.7 (금) 오후 8시

11.7 금요일 저녁 8시.
잠실 종합운동장 서문에 세워진 'Big Top(빅탑)'
작년에 이어 다시 내한한 '태양의 서커스'.
이번엔 94년 초연된 이후 '퀴담' 다음 정도의 평가를 받아온 '알레그리아'의 마지막 공연입니다.
'알레그리아'는 한국 공연을 끝으로 더이상 공연되지 않는다네요.
태양이 서커스는 길거리 공연을 하던 이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는데, 이쯤되면 아마 일본 애니메이션인
'카레이도스타'를 떠올리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ㅎㅎ

많은 태양의 서커스 정보를 확인하시려면 위의 url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블로거님들의 블로그를 보니 이 공연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을 해주시던데, 본인은 간략하게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자랑한대로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나...까지 네 명.
모두 '타피루즈'로 좌석을 구했습니다. 자리는 가운데 맨 앞.
타피루즈에서도 꽃같은 최고의 좌석. 흐...
단원들의 숨소리, 표정, 미세한 움직등을 정말 바로 눈앞에서 너무 생생하게 볼 수 있었기에 아마도 다음번
태양의 서커스 내한 공연이 있어도 무조건 또 이 자리를 구입할 것 같네요.

퀴담이 스토리라인이 있는 데 반해 알레그리아는 특별한 스토리 없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레그리아'는 대단히 의상이 화려하고 음악이 풍부해서 보고나면 main theme이 두고두고 머리에 남을 정도인데요.
무대 뒷편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역시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며 퍼포머가 나와서 경이의 서커스를 보여주는
등 종합 예술적인 분위기가 대단히 강합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틀은 역시 정통적인 서커스의 틀을 그대로
가져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유머러스하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기괴하고 음산한 캐릭터들. 광대들의 마임들, 흔히
말하는 서커스 음악들, 기예와 아크로바틱을 아우르는 놀라운 퍼포먼스들등 기본적인 서커스의 틀을 빠짐없이 끌어안고 있죠.
액트 사이사이를 익살맞은 광대가 적절한 퍼포먼스로 아주 재밌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데, 관객을 일방적으로
지목해서 무대 위로 끌고 나가 러시안 바를 흉내내는 장면은 압권 중의 압권이었습니다. 그 중년의 남자분 처음에는
완전 얼어서 올라가시더니 몸이 풀리셨는데 그들의 프리징도 따라하시고 러시안 바를 돌리자 줄넘기까지 하시고...
엄청 재밌더군요. 민성군을 비롯한 우리 가족은 물론 모든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모든 액트가 다 인상적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러시안 바(Russian Bar)'와
'불쇼(Fire Knife Act)', 그리고 액트의 제목은 모르겠으나 두개의 줄을 잡고 공중을 유영하며 아크로바틱을 펼치던
액트, 이 셋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러시안 바'의 경우는 2~5인치 정도의 너비밖에 되지 않는 매우 유연한 바를
양쪽 끝에서 두명이 잡고 그 바 위로 퍼포머가 올라간 후 말도 안되는 텀블링을 해대는 겁니다.
단순히 하나의 바가 아니라 T자 형으로 바 두개를 네명이 들고 서있고 하나의 바에서 다른 하나의 바로 텀블링을 해가며 이동하기도 하고,

아이 단원을 안고 공중에서 도는 등... 아무 안전장치없이 단원들의 집중력과 협동심으로 이를 해내는데 입이 벌어지더군요.

이 외에도 1부 끝날 즈음에 광대의 마임을 볼 수 있는데요. 추운 겨울 눈내리는 정경을 표현하느라 작게 네모로
자른 도화지 눈이 무대 위로 쉴새없이 내립니다. 전 그걸 보면서 '도대체 저걸 어찌 치우려고 저러나...'했더니
ㅎㅎㅎ 놀랍게도 눈보라를 연상시키듯 무대 뒤쪽에서 객석쪽으로 엄청 강한 바람이 불어나오더군요.
어두컴컴한 가운데 무대 뒷편의 파란 불 두개만 켜진 채 무대 가장 앞쪽의 저희에게 완전 밀어닥치는 바람과
종이눈을 맞는 그 경험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답니다.
물론 이 마임이 끝나자 무대는 깨끗...해졌죠. ㅎㅎㅎㅎ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퍼포머가 경이의 서커스를 보여주는 동안, 모두의 시선이 퍼포머에게 쏠린 순간에도
'알레그리아'의 무대 뒷편엔 반드시 시선의 중심에서 벗어난 또다른 연기가 있다는 겁니다. 하나하나 세심한 공을
들인 연출과 무대라는 걸 보면서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다치고 끝나고 민성군에게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물어봤더니

1. 상상을 초월하는 불쇼.
2. 가슴을 졸이는 러시안 바
3. 광대들의 막간 퍼포먼스

라고 말하더군요.
사실 이 액트들을 뭐라 말로 설명한다는게 넌센스같긴 합니다.
그저 12월까지 연장 공연 확정되었으므로 시간되실 때 가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리가 앞이든 뒤든, 중앙이든 가장자리든... 가서 보실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되네요.

한가지!
Manipulation, 일종의 리듬체조인데 이걸 하는 여성 퍼포머가 상상을 초월하는 미인입니다.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데, 어머님도 '여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예쁘다'고 몇 번을 말씀하시더군요.
게다가 마지막 인사 때 무대 앞으로 나왔을 때도 바로 내 앞에 서있었는데 말이 안나올 정도로 미인이더군요.
남성분들 가까이서 보신 분들은 넋들 좀 나가셨을 듯.ㅎㅎ


빅탑 내에선 촬영 금지여서 사진찍지 않았습니다.
다만, 타피루즈 전용 라운지의 사진은 많이 찍었네요. 사진이 좀 되니 한번 보시구요.
타피루즈 전용 라운지는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되며 간단한 음식, 와인등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타피루즈는 1인 22만원(부가세)에 이르지만 그 혜택도 만만치 않으니 아래 사진을 확인해보시길.

 

 

빅탑이 보입니다. 다른 분들은 생각보다 크다고들 하시는데 뭘 상상하신 건지 모르겠으나 난 생각보다 작다고 느껴졌어요.

 

 

 

 

 

 

이곳이 바로 공연이 열릴 빅탑입니다.

 

 

 

 

 

 

그리고 이곳이 타피루즈 관객만 들어갈 수 있는 타피루즈 라운지.
우리가 문 열리자마자 일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 타피루즈 관객임을 입증하는 카드를 목에 걸어줍니다.

 

 

 

 

 

 

 

이곳이다. 실내가 엄청 어두워서 셔터 스피드가...음...

 

 

 

 

 

 

 

환상적이고 묘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인테리어.

 

 

 

 

 

 

 

음식은 얼마 되지 않는데 이게 상당히 맛있다는 겁니다.
크로와상, 새우롤(칠리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해산물 카나페등 뭐하나 맛이 없는게 없어요.

 

 

 

 

 


배고픈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나... 정신없이 먹어댔습니다. ㅎㅎ 저희 저녁을 안먹어서 엄청 배고팠거든요.

 

 

 

 

 

 

뭔가 입에 가득 넣고 드시는 어머님. ㅎㅎ
중요한 건, 세팅된 음식 외에 스탭들이 돌아다니면서 스페셜 음식들을 권한다는거.
근데 그 중  '새송이꼬치'는 기가막힌 맛이라는 겁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몇 개를 먹었는지 모릅니다.
판나코타는 약간 에러였고, 민성군은 닭꼬치를 네개는 먹은 듯. -_-;;;;
암튼 만약 타피루즈로 오시면 절대로 저녁은 드시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이곳에서 충분히 해결이 됩니다.

 

 

 

 

 

전체적인 타피루즈 라운지의 모습.
일찍 들어가시는게 소파를 잡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

 

 

 

 

 

타피루즈는 적당한 공간에 아주 멋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 설치된 천구조물에 투영된 프로젝터 동영상도 분위기를 한껏 들뜨게 하죠.

 

 

 

 

 

 

 

 

 

 

오른편에 보이는 곳은 상점들입니다.

 

 

 

 

 

이런 옷들을 파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이 티셔츠는 정말 예뻐서 민성군을 사줬습니다다. 아래 사진이 나오니 참조하시길.
38,000원.

 

 

 

 

 

 

저 가면... 멋진데 사긴 무리더군요. 544,000원.

 

 

 

 

 

 

 

 

 

 

 

 

하지만 포스는 작살입니다.

 

 

 

 

 

 

 

이건 써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성군이 쓴 것은...

 

 

 

 

 

 

 

 

 

 

 

 

 

광대코를 구입했습니다. 3,000원.
그리고는 공연을 보러 들어갔죠.

 

 

 

 

 

 

 

공연을 보다가 25분간의 브레이크 타임에 다시 '타피루즈'를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때 민성군은 마스크를 구입했죠. 흑...

 

 

 

 

 

 

어찌나 좋아하는지 귀가하는 차 안에서도 쓰고 있다니. 다른 가면을 권해도 자긴 무조건 이 가면이어야 한답니다.
다시 공연을 보러 들어갑니다.


 

 

 

 

 

 

공연장은 촬영금지다. 그래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단원들이 인사까지 하고 완전히 퇴장하고 관객들도 나갈 때 비로서 무대를 찍었습니다.

 

 

 

 

 

 

이건 마지막 환상의 서커스인 'Aerial High Bar'의 무대 장치입니다.
저 위에서 퍼포머 8명인가...가 가슴철렁철렁하는 공중 회전 연기들을 보여줍니다.
나중에 위에서 한명 한명 이 아래 안정망으로 다이브하는 장면은 압권입니다.

 

 

 

 

 

 

나가려니 다시 타피루즈 손님들은 타피루즈 라운지를 통해 선물을 받고 전용 통로로 퇴장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선물을 받고 아쉬운 빅탑과 작별을 했습니다.

 

 

 

 

 

 

이건 태양의 서커스에서 습득한 아이템들.
타피루즈 관객에게만 주는 알레그리아 책자 4권(4명이므로), 모든 태양이 서커스 시리즈 포스트 카드가 담긴
타피루즈 관객 전용 선물, 타피루즈 관객 카드 목걸이, 민성군이 구입한 광대코, 가면, 티셔츠.

 

 

 

 

 

 

구입한 아주 넘넘넘 예쁘고 멋진 티셔츠를 입고 한 방.

 

 

 

 

 

 

 

또다시 한 방.


*
어머님,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민성군은 말할 것도 없고,
저나 aipharos님도 역시 너무 만족했죠. 정말... 너무 짧은거 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공연은 2시간 30분 가량이다. 이중 25분은 브레이크 타임)
다음에 또 온다면 또 다들 가기로 약속했답니다.


**
리본 체조!를 보여준 그 절세미인 단원의 이름은 Maria Silaeva 네요.
당연히 러시아인으로(-_-;;) 원래 이름은 Masha Silaeva이며, 지금 20세. 알레그리아에 퍼포머로 활약한 지는
7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사진 영... 아닌데요.
머리는 그냥 주먹만 하더군요. 다리길이는 과장이지만 제 키만 한 것 같고.ㅎㅎㅎ

 

 

 

 

완전 맛뵈기... + 조악한 화질

 

 

 

 

이건 화질이 좀 더 낫네요.
노래를 부르는 싱어, 리본,훌라후프를 했던 단원... 모두 다릅니다.

 

 

 

 

 

 

 

 

 

 

 

 

 


베니니에서 주말 브런치를 먹고 성곡미술관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시다시피 베니니와 성곡미술관은 아주 가깝죠.
성곡미술관 바로 앞에는 그 맛난 커피집으로...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드립커피 전문점인 '커피스트'가 있구요.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은 7,000원씩, 아이는 5,000원입니다.

 

 

 

 

 

성곡미술관으로 올라갑니다. 앞에 가는 두 여학생 교복이 정말 질도 좋고 예쁘다...했더니만.
일본 여학생들이군요. -_-;;

 

 

 

 

성곡미술관에 들어갑니다. 지난 번 '척 클로스' 전시 보러 왔다가 헛물 켰던.
민성군은 저보다 더 자주 와본 곳.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프랑스 문화원 개원 40주년 기념의 프랑스 사진 작가 21인의 현대 사진전입니다.
전시는 본관 1,2층. 그리고 별관 1층, 1.5층의 영화 상영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립니다만, 회화든 사진이든 관심있으시면 이 전시 꼭 보세요.
aipharos님 뒤로 Yann ARTHUS-BERTRAND(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작품들이 보입니다.
플라스틱을 가공한 컬러프린트인데요.
들판에서 말을 달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놓고 이를 원사로 찍은 저 작품은 아주 독특한 느낌입니다.
영화로 따지면 이미 정보가 노출된 '점진노출'.
정말 유명한 분으로 aipharos님도 이 분의 사진집을 본 바 있습니다.

 

 

 

 

 

Carole Fekete(카롤 페케테)의 행주 시리즈.
간혹 눈에 보이는 현실이 실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우린 궁금해합니다. 사실 예술의 세계도 그러한 모호한 경계를
표현하는 작품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카롤 페케테의 행주 시리즈는 언뜻 정말 행주를 벽에 걸어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그것이 사진이란 사실을 잊게 되죠.
이걸 '행주'가 아닌 사진이라고 알게하는 정보는 '이 전시가 사진전이다'라는 것과 '한걸음 더 다가가야 한다'는
정보들이 주어졌을 때입니다.
민성이가 바로 이 작품 맞은 편에 있던, 성냥갑의 황들을 잘라 붙인 작품을 보고 물었습니다.
'아빠 이게 작품이에요? 좀 이상해요. 그냥 성냥갑 황 잘라서 주르르 붙인 거잖아요'
뒤샹의 '샘'이 엄청나게 많은 논란이 되었었죠.
더불어 테이트 갤러리의 전시작들은 늘 논란이 됩니다.
이럴때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곤 하나 밖에 없어요.
성냥갑의 황이 그냥 그 자체로서는 소모적인 의미밖에 지닐 수 없지만, 이것들이 모여지고 일정한 형태로
사람들이 관람하는 공간에 놓여질 때는 또다른 의미와 형식을 지니게 되는 거라고.
사실 예술은 이렇게 어렵고도 난감하고도 쉽기도...한 것 같습니다.

 

 

 

 

Valerie Jouve (발레리 주브)의 작품인데요.
이 작품은 정말 갖고 싶었습니다.
프랑스 사진 작가들의 작품답게 현대인을 모습을 최대한 기교없이 감성적으로 보여줍니다.

 

 

 

 

본관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Stephane Couturier(스테판 쿠튀리에)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Stephane Couturier(스테판 쿠튀리에)의 작품입니다.
아래 작품은 풍경시리즈 중 샌디에이고 올림픽 도로...라는 작품입니다.
스테판 쿠튀리에는 이번 전시된 공장 시리즈 '르노공장', '도요타'같은 작품들을 보면 산업화와 현대화의 모습을
주로 담는 작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것은 이러한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는 인간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화의 모습, 그 유기적인 관계가 현대인들의 공간과의 관계를 조망한다는 느낌이 더 강해요.

 

 

 

 

Xavier Zimmermann(자비에 짐메르만)의 정원 시리즈 중 하나.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이번 전시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발길을 딱 붙들어버리는 감성이 이 작품에 있었어요.

 

 

 

 

 

 

역시 Xavier Zimmermann(자비에 짐메르만)의 풍경 시리즈입니다.
아... 이런게 아닌데요. 실제로 봐야합니다.
민성이가 너무 좋다고 한 작품입니다.('아빠도 이렇게 찍어보세요'라고 하더군요)

 

 

 

 

Pierre Gonnord(피에르 고노르)의 압도적인 portrait.
회화적 표현이 느껴지는, 실제로 봐야만 그 느낌을 형언할 수 있는 작품.
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려운 작업이 '초상화'작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초상화는 늘 정적인 가운데
대상의 에너지와 감성을 모두 끌어내든지, 아니면 흘려보내는 철저한 타자화의 과정으로 완성되는 작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Philippe Ramette(필립 라메트)의 '몰지각한 명상' 시리즈 중 하나.
다른 것 다 필요없이 보기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기묘하게 르네 마그리트를 연상시키는 듯한 작업.

 

 

 

 

이제 별관으로 왔습니다. 저 앞에 Charles Freger(샤를르 프레제르)의 '수구 시리즈'가 보입니다.

 

 

 

 

아하... Valerie Belin(발레리 블랭)의 '보디 빌더 시리즈'입니다.
민성군은 징그럽다고... ㅎㅎ
사진은 이 대상을 극한의 사실주의적인 표현을 통해 인간의 몸이라기 보다는 마치 괴물에 가까운 몸으로
보여지게 합니다. 과장된 근육, 과장된 포즈.
아이러니하게 이 사진은 바로 이번 전시의 메인 컷으로 사용됩니다.
대상을 괴물로 보이게 하는 힘이 바로 '사진의 힘(Power of Photography)'라는 건가요? ㅎㅎ
하지만 사진은 충분히 정신을 괴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건 마지막에 얘기해보겠습니다

 

 

 

 

 

 

 

별관의 공간은 아주 맘에 들어요.
민성군과 aipharos님 말로는 이곳에서 바로 존 버닝햄과 헬렌 옥슨베리의 전시가 있었답니다.
그 민성군이 구름을 향해 뛰는 사진은 여기였다네요.

 

 

 

 

민성군이 아주 전시를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저와 aipharos님도.
사진에 관심이 있든 없든,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보셨으면 합니다.

 

 

 

 

 

자 이제 영화를 봅니다. 영화 상영도 합니다.
Camille Henrot (까미으 앙로)의 'King Kong Addition'이란 작품으로 1시간 30분짜리입니다.
별관 1.5층에 상영관이 있습니다.

 

 

 

 

 

 

영화 시작 전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자유롭게 우리끼리 시간 보내기.

 

 

 

 

민성이가 King Kong (킹콩)이어서 엄청 기대했는데... 제 우려대로 이건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여러 편의 영화가 동시에 오버랩된 괴팍한 '킹콩'이었죠.
민성군, 왕 실망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 납니다. ㅎㅎㅎ

 

 

 

 

성곡미술관 야외 조각 산책로에서, 멋진 훈남이 되어가는 민성군.

 

 

 

 

aipharos님과 민성군.

전시 정말 즐거웠어요.^^

*
관객은 정말 없더군요.
그런데... 저희가 본관에서 사진을 보던 중, 젊은 남녀 8명 정도가 우르르 들어왔습니다.
모두 카메라는 어깨에 걸고 말이죠.
이런 전시를 본다면 다 예뻐보이니 반가왔으나, 곧 이들이 작품 앞에서 하는 말들은 가관이었습니다.

'이거 포토샵 했겠지?' '그럼 당연히 했겠지.' '이거 블러(blur-포토샵의 후보정 액션 중 하나)로 했네'

리터칭은 작가들도 합니다.
현상과정에서 하든, 별도의 프로그래밍으로 하든 의도에 따라 하지요.
DSLR이 널리 보급되면서 기계의 발달로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어지간한 이미지를 뽑아낼 수 있게 되자
이들은 기능과 결과에 주력하면서 창조적 산통에 대해 몰지각해집니다.
이 작품들을 보고 어떻게 저런 생각부터 날까요.
aipharos님과 나나... 비웃음만 나옵니다.
게다가 매너도 개판입니다. 전시장에서 왁자지껄 떠들고 폼잡고 서로 낄낄 거리며 사진찍고...
오지마라. 이럴거면.

 

 

 

 

 

 

 

 

 

 

성곡미술관에서 즐거운 사진 전시를 보고,
바로 대림미술관으로 이동합니다.
대림미술관도 걸어서 충분히 갈 만한 가까운 거리입니다.

 

 

 

 

경복궁 옆, 대림미술관 가는 길은 참... 호젓해서 좋습니다.

 

 

 

 

짜증나는 닭장차만 안보이면 말이죠.
정말 짜증나는 건, 서울역, 신촌, 광화문... 어딜가도 전경들이 보인다는겁니다.
도대체 이 정권은 뭐가 이렇게 겁나서 사방팔방에 전경들을 깔아놓죠?
공안정권 하에서도 전경들 이리 많이 보이던가요?
정말 재수없는 정권입니다.

 

 

 

 

대림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전시는 'AIRWORLD(에어월드)'입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성인은 6,000원씩, 아이는 4,000원.
음... 19,000원+14,000원 = 33,000원. 오늘 전시관람비만 33,000원이군요.
아이들 많은 집은 정말 부담되겠습니다. -_-;;;;;;

 

 

 

 

전시보기 전 의자에 앉아 잠시 쉽니다.

 

 

 

 

말이 쉬는 거지. 장난을 치는거죠.

 

 

 

 

민성군 좋아하는 비행기들이 주르르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를 데리고 오세요. 다만, 이 전시는 곧 끝납니다. 아마 11.9까지인 걸로 알아요.
아래 전시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2층, 3층 전시입니다.
2층에 가면 기가막힌 초기 여객기가 있는데요. 그 크기와 디테일이 압권입니다만... 사진 촬영이 안되어
찍지 못했습니다. 아, 정말 그건 다시 사진으로 보고 싶은데 말이죠.
옆 방에는 이렇게 유명/최신 공항의 미니어쳐가 있습니다.

 

 

 

 

멋지지요? 댈러스 국제공항과 TWA 터미널 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항공등에서 제작한 일등석의 미니어쳐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오리지널 옛 비행기에 사용된 좌석들입니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지요.

 

 

 

 

이런 건 뚝 떼어 집에 가져오고 싶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이건 실험적인 동체로 그 모습이 마치 스텔스기 같더군요.
2층엔 주로 비행기와 그로 인한 여러가지 상품의 역사들, 그리고 비행사들의 당시 선전 포스터와 CI등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아, 당시 비행사들의 유니폼도 볼 수 있구요.
여객항공사들의 변천사들을 작은 전시지만 제법 알차게, 훌륭한 동선으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보이시지요. 과거의 SAS(SwissAirLine)이나 TWA등등의 항공 스튜어디스 유니폼들입니다.
실제로 보면 참 예쁜데, 저걸 입고 일한다고 생각하면 왠지. 음...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이외에도 과거부터 변해온 비행기 좌석을 실제로 볼 수 있고, 에어버스 A380의 실내
모습(2008년부터 취항)의 동영상과 1960년대의 여객기 홍보 동영상등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aipharos님과 제가 가장 재밌었던 것 중 하나는 기내식 그릇 전시였어요.
몇십 년이 지난 것들도 포크, 나이프와 플레이트들이 너무 세련되고 그야말로 감각적이더군요.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안된다고 하여... 걍 눈에만 쏙쏙 넣고 나왔습니다.

 

 

 

 

물론 민성군 이번 전시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전시가 넘 짧다고 투덜대시는 민성군과 함께 1층 옆문으로 나오면 있는 대림미술관 정원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JUMP!!!!!!!


*
오늘 2개의 전시 모두 즐겁게 봤습니다.
저희는 점심먹고 전시 딱 두개보고 무리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Wim Vandekeybus & Ultima Vez "SPIEGEL"
(빔 반데키부스 & 울티마 베즈 '슈피겔')

* 공연일시 : 2008.10.10 ~10.11 저희는 10.10에 감상
* 장소 : LG아트센터
* 관련URL : http://www.lgart.com/perfinfo/perfinfoRead.aspx?seq=1646
어제 오전에 사진과 공연정보만 미리 올려놨는데 깜박하고 비밀글을 풀어놨는데 그 짧은 순간에 네 분이 우연히
몰려서 보신 것 같습니다. 떨렁 사진만 있어서 성의없는 포스팅이었을텐데...사실은 나중에 감상문만 넣으면
되도록 해놓은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와 aipharos님은 예술을 사랑할 뿐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의 경우는 미학을 아주 오래전 열심히 공부하긴 했으나 지금은 뭐하나 생각나는게 없어요.
그래서 언제나 이렇게 아마추어적인 직관적 감상만을 적게 됩니다만, 저로선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말을 할 재주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으니...
그런 저와 aipharos님이 재밌게 봤다면 사실 누구나 재밌게 볼 수도 있는 공연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라멘을 넘 빨리 먹어서 넘 일찍 도착한 우리

저도 기대했지만 aipharos님이 더 기다렸던 Wim Vandekeybus와 Ultima Vez의 'Spiegel' 공연이 LG아트센터
에서 있었습니다. 오늘까지 공연합니다.
제가 여기서 또 꼭 가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 굴뚝이지만...
현대무용은 개인의 호불호가 너무 갈리기 때문에 권하기 곤란합니다.
그런데... 정말 적어도 지루할 일은 절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실은 오늘 꼭 봐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ㅎㅎ
정말... 현대무용은 멋진 것 같습니다.
작년의 바체바 무용단, 올해 초의 피나바우쉬의 '숨', 그리고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 정말 다시오면 100%
다시 보고 싶은 멋진 공연들이었죠.

 

 

 

 

 

 

자 이제 보러 들어갑니다.

이번 빔 반데키부스와 울티마 베즈의 '슈피겔'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기존의 무용들과 달리 수많은 오브제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역동적인 느낌이
더욱 강합니다.
공중에 거꾸로 메달린 그네에 거꾸로 메달려 앉는다던지, 천정에서 아래 서있는 다섯 남자에게 벽돌(석고로
만든 진짜 벽돌)이 떨어지고 그걸 받아 들곤 정말 보는 이가 아슬아슬할 정도로 미친 듯 반복되는 질주와
투석. 스크린 영사 투영과 무대 막을 이용한 전율스러울 정도로 강한 인상을 주는 마지막 장면.
제가 보기엔 피나 바우쉬의 무대와 리 부르어와 마부마인의 무대를 마구 섞어놓은 듯한 강한 인상이었어요.
무대와 오브제를 활용함에 있어서 이토록 매끄럽고 유기적으로 자신들의 너무나 분명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강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저희는 홍승엽 댄스 시어터 온 '뿔'에서 뼈저리게 느낀 바 있습니다.

빔 반데키부스에 대한 자세한 프로필은 생략합니다만, 그는 벨기에의 세계적인 안무가이고 1986년 '울티마
베즈'를 창단한 이래 다양한 실험을 통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국내에도 이미 2차례 내한한 바 있고, 이번 'Spiegel'은 지난 20년동안의 발자취를 한데 모은 일종의 '노른자위'
막말로 하면 'Best Hits'가 됩니다.
팜플렛을 보니 6편 정도의 지난 공연을 발췌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너무나 막간의 연계가 유기적으로 감상자의 감정이입과 주관에 따라 일관된 하나의 메시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이질감이 전혀 없답니다.(물론 이전작들을 보지 못해서이기도 하겠죠.ㅎㅎ)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Spiegel'은 정말 이제껏 본 무용 중 가장 메시지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렇게 따지면 다 비슷비슷한데, 피나 바우쉬가 댄스 씨어터의 느낌으로 서사적인 느낌이었고,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이 빛과 격렬한 동작을 통해 단순한 성의 정치학을 던져주었다면, '슈피겔'은 왁자지껄한
느낌의 소동극과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결코 춤과 불가분의 관계인 음악도 효과적으로 삽입되었습니다.
Peter Vermeersch나 David Byrne의 음악등도 좋지만 마지막 강렬한 탄생과 죽음을 의미한, 그야말로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강렬한 비주얼의 마지막 'Inasmuch as Life is Borrowed..'에서의 Marc Ribot의 'blood'
란 곡은 아... 붉은 핏빛의 무대 뒷벽과 갈고리 모양에 걸린 무용수들의 모습, 그리고 옷을 탈의하고 암흑속에
무대 좌우로 퇴장하는 모습과 어우러져 삶의 탄생과 죽음에 이르는 공통적인 감정의 알레고리를 변주하는
듯하여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술했듯, 오브제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남자 무용수들의 혼란스러운 난투극(!ㅎㅎㅎ)
같은 장면은 마임적 요소까지 충분해서 1시간 20분이 정말 아쉽게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진행되는 이 '자는 사람 밟아 깨우기'는 보는 사람들이 아슬아슬해서 움찔움찔했을거에요.

 

 

 

 

 

 

 

 

 

 

 

 

 

공중에 거꾸로 달린 의자. 그리고 그 아래에서 점멸하는 여성무용수들.
이상 이미지 출처 : 구글의 여기저기.

 

 

 

'Spiegel'

 

*
벽돌을 집어 던지는, 보는 이를 움찔움찔하게 만들던 막이 끝나자 단원들이 직접 마포걸레를 들고 나와
무대를 청소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청소하는 단원들에게 쏠릴 즈음, 남자무용수 한 명이 나와 종이를 불어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는 신공을 보여 줍니다. 이게 무척 코믹해서 관객들이 많이 웃었어요.
그 몸개그를 보다보니 어느 틈엔가 석고벽돌이 부서지고 가루가 뿌려져 엉망이었던 무대가 싹 정리되어
있더군요.ㅎㅎㅎ


**
그리고.. 집에오는 길에 잔뜩 사온 우리의 '로티보이'(사진은 이전 것으로 대체)

 

 

 

 

 

 

 

 

다 먹어봤는데 우린 '오리지널'과 '버터밀크'맛이 젤 좋아서 이번엔 모조리 이 두가지로.
역시 좋아요. 오홈.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일부 레벨조정있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Ozomatli

윈디시티의 공연이 끝나고 곧이어 미국의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 Ozomatli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제가 그닥 좋아하는 그룹도 아니었지만, 이들의 무대는 뭐... 장난이 아니게 폭발적이었습니다.

 

 

 

 

 

음... 저건 다음의 '브릿팝 까페'겠죠?? 확실할 거에요.(아닌가?)

 

 

 

 

 

이들의 공연 포스는, 이들의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완전히 맛이 가게 만들었죠.

 

 

 

 

 

열광하는 관객들. 크어...

 

 

 

 

 

제3세계 악기들을 다양하게 이용하면서도 엄청나게 몰아 댑니다.

 

 

 

 

 

메인 보컬의 무대 매너도 압권이었고, 마지막엔 중동의 평화를 희망하며, 이를 이간질하는 망할 놈의
조지 부시는 엿이나 먹으라고 외치자 모두들 환호합니다.
2MB OUT의 깃발도 물론 있었죠.

 

 

 

 

 

통통한 몸매로 엄청난 무빙 액션을 선보인 이 기타리스트... 놀라왔어요!!!!

 

 

 

 

 

산타나가 극찬했던 사실이 과장이 아님을 여실히 알게 해준 엄청난 박력포스!
놀라웠어요. Ozomatli




 

 

오! 브라더스

정말 미안하게도 오!브라더스의 사진은 한 장만 올립니다.
찍은 사진은 사실 많이 있는데 정리하다보니...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그룹 위주로 사진 이미지가 남게
되네요. 그리고 사실 오!브라더스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원래 '오르가즘 브라더스'인데 심의 문제로 '오! 브라더스'라고 했다지요?
그런 이유인지... 공연 내내... 정말 공연 내내 '좇'타령이었습니다.
처음엔 웃었는데 공연 내내 그 타령이니 나중엔 짜증도 나고... 재미도 없고...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여긴 일부 레벨조정도 없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Kasabian

Hard-Fi의 공연이 끝난 후 저녁 식사를 하러 시내로 나갔습니다.
동춘동?인가에서 최악의 냉면과 왕만두를 먹었습니다. -_-;;;
냉면은 가위로 세번이나 잘랐는데 젓가락으로 면을 잡아 들어올리니 모든 면이 다 따라 올라오더군요. -_-;;;
그리고 왕만두는 질긴 웰던...쿡의 스테이크 같았어요.
암튼 식사를 한 후 다시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막! Kasabian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늦게 들어간 터라 앞에서 사진을 찍진 못했어요.
게다가 야간엔 스트로보없이 찍는게 이토록 힘들 줄 몰랐습니다. 어휴...


 

 

Kasabian의 공연은 관객들이 장난이 아니게 많았습니다.

 

 

 

 

 

뒷부분의 매점까지 늘어서 있었구요.

 

 

 

 

 

 

공연의 규모와 질도 정말... 밤 공연다운 압도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뮤지션 환장하게 하는 우리 관객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죠.

 

 

 

 

 

춤추다가 사진찍다가... 저도 참 고생이었습니다. ㅎㅎㅎ

 

 

 

 

 

 

방송국의 카메라까지... 잘 찍혔습니다.

 

 

 

 

 

 

멋진 무대와 환호하는 관객들... 아... 열기가 지금도 느껴져요.

 

 

 

 

 

전 이런 사진들이 좋아요.

 

 

 

 

 

 

 

 

키작은 저로선... 어디 올라가 찍을 곳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컷을 찍으려면 발꿈치를 들고
하늘을 향해 카메라를 치켜 들고 찍어야하는거죠.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

 

 

 

 

 

원래 이쯤에서... 공연이 끝났어야 합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이후 일정을 위해 앵콜을 받지 않아요.
그런데 Kasabian은 앵콜 요청에 화답했고 두 세곡을 더 부르고 정말... 관객들을 향해 진심의 인사들을
모두 한 후 내려갔습니다.

 

 

 

 

 

그만큼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는 겁니다.

 

 

 

 

 

 

기가막히게 멋진 공연을 보여준 이들에게 감사를.



*
참고로... 작년 일본 Summer Sonic Fest. 2007에서 Kasabian의 공연 모습을 올려 봅니다.
27일 가셨던 분들, 27일 Pentaport의 Kasabian 공연과 한번 비교해보세요.
정식 동영상이라 관객의 환호가 거의 묻혔다고 하더라도... 분위기만큼은 엄청 비교될 겁니다.

 

 

 

 

 

 

 

 

 

Ganna Art Center
주정아 추모전 LOVEBUG

장소 : 가나아트센터
기간 : 7.16 ~ 7.30
홈페이지 : www.ganaart.com

먼저... 이 전시는 오늘까지 앞으로 겨우 사흘 남았다는 것부터 말씀드립니다.
놀라운 작품들이었으며, 보고나서 바로 직전에 본 Marc Quinn의 전시가 무색해졌답니다.
사실 Marc Quinn의 도록도 사려고 했었는데(이번 도록은 대단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회화 작품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는 독특한 인쇄기법이 쓰였더군요) 이 주정아 추모전을 보고 살 맘이 싹... 가실 정도였어요.
덕분에 저흰 주정아 도록을 구입했구요.(10,000원)

그리고 정말 너무너무 안타까운 것은, 작품을 사고 싶어서 가격표까지 달라고 할 정도의 이 작품들을
만든 주정아 작가가 겨우 만 26세의 나이로 이 개인전을 앞두고 요절했다는 겁니다.
작품을 보다가 '아... 이렇게 놀라운 재능을 가진 작가가 왜!'하는 생각을 정말 정말 지울 수가 없었고 한없이
안타까왔습니다.

이런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 근 몇년 사이에 너무 많이 봐왔는데, 다들 하나같이 일본 작가들의
영향력에서 그닥 자유롭지 않거나 단순한 키치 수준에 머무르거나 카툰의 영역에 더 가까와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주정아 작가의 이 목탄을 이용한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며 정서적으로 보는 이를
포용합니다.
그의 주제와 같이, 마치 LoveBug이 전염되듯 말입니다.

 

 

 

 

가나아트센터와 미루 갤러리는 그냥 붙어 있어요.

 

 

 

 

 

작은 공간에 걸리 작품들.
거의 모든 작품에 red mark가 붙어 있습니다. 즉, 다 팔렸단 소리에요.
저희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정말 사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아직 개인전 경력이 미천한, 사실상 이런 규모의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은 처음인 작가인지라
작품의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스쿠터 보이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 작품...
정말정말정말 갖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비매...던데요. 아마 유족들이 소장하거나 아니면 갤러리에서
소장하려는 듯 보입니다.
가로 2m가 넘는 큰 작품입니다.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는 그의 고글에 비친 것은 두 남녀의 포옹입니다.
그리고 그를 본듯한 스쿠터 보이의 저 표정이란, 온갖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지 않나요?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이며, 동시에 왠지모르게 '철콘 근크리트'의 감정이 오버랩됩니다.

 

 

 

 

 

 

 

쯧, 쯧, 쯧
aipharos님이 너무너무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제목이 쯧, 쯧, 쯧 입니다. ㅎㅎㅎ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굳이 작품이 난해한 철학적 사유를 하지 않더라도 이처럼 깊고 포용력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면 보는 이에게
놀라운 감동을 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 작품은 도록에도, 안내 소책자에도 없던 작품

 

 

 

 

 

노란가을, Lovebug

 

 

 

 

 

 

 

Lovebug 복서
악보가 적힌 오선지 위에 표현된 복서.

 

 

 

 

 

 

정말 감동한 전시였습니다.
그 바람에 바로 그 자리에서 도록을 구입했어요.

 

 

 

 

 

정말 갖고 싶었답니다.
주정아 작가의 작품들... 이제 곧 주인에게 가게 되겠죠.
많이 아쉽습니다.

비록 이제 더이상 다른 작품들을 볼 수 없겠지만, 이렇게 놀랍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주정아 작가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
워낙 알려지지 않은 작가여서 그런지 도통... 네이버엔 기사도 없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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