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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1,000번째 글이네요.
2004년 10월 30일 첫 글을 올린지 거의 4년만에... 1,000번째 글입니다.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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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순전히 주관적인 감상일 뿐이며 이점 양해해주시기 바래요.

 

 

 

Marie Sester(마리 세스터)의 '노출(Exposure)'라는 작품입니다.
둘 다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911 이후에 병적으로 강화된 보안 투시영상을 응용한 작품들입니다.
인간이 존엄성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모두 무시되는 폭압적 설정과 산업화에 적용한 모습 모두가 다 공정한
시선을 갖고 배치되어 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영상.
아래 영상엔 저와 민성군이 보이네요. ㅎㅎㅎ
아니다. 전부 저와 민성군이네요.


 

 

 

 

이건 Ezawa Kota(이자와 코타)의 '레논, 손탁, 보이스(Lennon, Sontag, and Beuys)'라는 작품입니다.
아마 조금만 예술에 관심있으신 분은 손탁은 수전 손탁, 보이스는 요셉 보이스라는 걸 한 번에 아실겁니다.
수전 손탁이야 너무 유명하신 분이고, 요셉 보이스도 현대미술을 얘기할 때 도무지 빠질 수가 없는 분이니
아마 자주들 보셨을겁니다. 심지어 앤디워홀 리움전에서도 요셉 보이스의 지대한 영향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죠.
아시다시피 백남준과 같이 플럭서스의 동인이었으며 국내 로뎅갤러리에서도 두 분의 전시가 열린 바 있어요.
백남준씨와 같이 여러 다양하고 파격적인 오브제를 통해 작품을 구현하기도 했고, 퍼포밍의 여러 요소들을
실제 행하기도 했습니다.(피아노를 부순다던지) 아무튼 두 분은 대단히 교감이 깊은 관계였어요.
이 이자와 코타의 작품은, 강연과 명연설로 유명했던 이 셋의 진지한 연설을 모두 동시에 3채널로 들려주면서
이를 가장 접근하기 쉬운 일러스트레이트로 변환하여 보여줍니다.
일종의 로토스코핑 기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진지한 연설이 이러한 매스미디어적 기법을 통해 보다 희화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매우 많은 관람객들이 신기해했던 Christa Sommerer, Laurent Mignonneau(크리스타 좀머러와 로랑 미노뉴)
의 '생명을 쓰는 타자기(Life Writer)'입니다.
이건 고전적 기계식 타이프라이터를 치면 찍히는 글자를 실재하지 않는 영상 속의 벌레들이 모두 먹어치우는
작품이에요. 모두들 '와 신기하다'라고 난리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만약에, 저 기계식 타이프라이터를 '키보드'로 환치하고, 텍스트가 찍히는 종이를 '모니터'로
환치하면 그래도 사람들이 '신기하다'라고 할까요? 그저 재밌게만 생각하겠죠.
이 작품의 의도는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은 어느덧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세계와 공존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소통을 납득하지 못해요.

 

 

 

 

 

 

 

팔짝 뛰어라 민성군!

 

 

 

 

 

 

진기종 작가의 '감독의 의자(Director's Chair)'입니다.
아주 인상적이에요. 잘 보시면 감독의 의자 아래는 캐터필터로 되어 있고, 위엔 확성기를 붙여놨습니다.
의미하는 바가 분명하지요?

 

 

 

 

 

 

 

이 작품들 모두 진기종 작가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진기종 작가의 작품들이 아주 인상적이에요.
이전에 말씀드렸던, 도대체 왜 이 전시회는 1층에서 내내 가상과 현실에 대한 불분명한 모호성에 대해 자꾸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지 궁금해했었는데, 2~3층에 와서 그 의도가 명백해집니다.
우리가 접하는 매스 미디어를 통한 여러가지, 흔히 '정보화'로 대표되는 현재는 명백하게 왜곡되고 조작되어
질 수 있음을 진기종 작가는 여실히 보여주거든요.
매스미디어를 가상과 현실이라는 경계의 모호성으로 '당신은 믿을 수 있어?'라고 계속 의문제기를 하다가
이제 '얼마든지 현실은 조작될 수 있다'고, 그리고 '정보화'의 한계에 대해 명확히 지적하기 시작합니다.

 

 

 

 

 

왼쪽이 작가입니다.
작가가 자신들의 지인들과 나란히 서서 같은 표정, 같은 옷을 입고 찍습니다.
이해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모두가 '쌍동인가봐'라고 웅성거리거든요.
전혀 다른 얼굴임에도 사람들은 쉽게 혼동합니다.

 

 

 

 

 

 

 

 

Erika Hursch(에리카 허쉬)의 '에로스와 타나토스(영제쓰면 에로스때문에 또 스팸댓글 들어올까봐...)'입니다.
낙엽인 줄 알았는데 나비였어요. 타나토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하데스의 버금신이죠.
뭐라해야하나... 사실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동전의 양면같은 관계죠.
치명적인 살육이라고 해야하나. -_-;;;
스크린을 유영하듯 빠르게 날아가는 나비들, 그리고 아래엔 그 매혹의 향연을 마치고 죽은 듯 쓰러진 수많은
나비들. 에로스와 타나토스. 이처럼 잘 어울리는 제목도 없을 듯.

 

 

 

 

 

 

 

뉴스 대담이 사람없는 두 데스크 사이에서 번갈아 나옵니다.
모니터엔 그 뉴스 내용의 낱말을 구글링하여 검색된 이미지들을 열거하여 보여줍니다.
뉴스의 내용과 아무 관련없는 듯한 수많은 검색되어진 이미지들이 무의미하게 그렇게 스쳐지나갈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Cleverson(클레버슨)의 '마크-브루클린(Mark-Brooklyn)'.

 

 

 

 

 

 

좀 더 보고 싶었던 Gerald Van Der Kaap(게랄드 반 데어 카프)의 '마태수난곡'
13분짜리인데 다음에 갈 기회가 있으면 진득하게 좀 보고 싶어요.

 

 

 

 

 

자 이제 3층으로 올라갑니다.
어휴 힘들어... 헥헥.

 

 

 

 

 

올라가서 어느 설치물에 들어갔더니 세상에...
이리 높은 천장에 묘한 영상으로 뒤덮혔어요. 상당한 열기와 함께.

 

 

 

 

 

 

저희도 이렇게 푹신한 쿠션에 누워 모두 쉬었는데...

 

 

 

 

 

Marina Zurkow(마리나 주르코우)의 '혁명의 영웅들'입니다.
뭐라해야하나 씁쓸한 익살맞음.

 

 

 

 

 

무척 인상적인 Teresa Serrano(테레사 세라노)의 '보카 드 타블라'입니다. '타블라의 입'정도.
남성성을 의미하는 집에서의 여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영상입니다.

 

 

 

 

 

인간의 행위가 지구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나타낸 듯 한 작품.

 

 

 

 

 

 

 

 

 

 

 

아주 인상적이었던 국내 작가 '뮌'의 '인산인해'.
두 거대한 두상을 사람들이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떨어지기도 하구요.
나중엔 이 두개의 두상을 작은 소인들이 빽빽하게 다 점령합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그러다 갑자기 두상 뒤에서 바람이 불면서 이들이 다 날려가버리죠.
묘한 통쾌함이 느껴집니다.
바둥바둥거리는 현대인들의 전형적인 스테레오타입들을 한번에 싹 날려버리는 듯한 대체 쾌감이 생기는듯.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부의 원천은 노동이다. 그런데 전 이상하게 역설적으로 들려요. 물론 애덤 스미스를 부정한다는 의미가 아니구요.
그릇된 세계화를 통해 피폐해진 멕시코의 현실을 마치 애덤 스미스의 오래된 인용을 통해 역설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이 작품은 KIAF 2008 다녀오신 분이면 바로 '아!!!!!!!!!!!!!!!!' 하실거에요.
그 왜 독수리 오형제 그린 그림 걸린 갤러리에 함께 있었던 작품 있지요?
광고그룹 AES+F 그룹의 '최후의 반란'입니다.
전 KIAF 2008에서 이들의 스틸 이미지를 보곤 '뭐... 별로' 무슨 옷선전같아.라고 생각했었는데 허허...
19분 25초짜리 이 HD 3채널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보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더군요.
오히려 이들은 borderless, raceless등이 정체성을 잃고 물화된 세상에서 가상과 현실을 구분못하는
폐해를 그려낸 듯 합니다. 실제로 영상은 충격적인지만 비생명적이죠.

 

 

 

 

 

대니얼 플럼(Daniel Pflumm)의 '파리'입니다.
다국적기업의 폐해를 통해 반세계화를 역설하는 영상인데요.
조만간 다국적 기업의 폐해에 대한 짧은 글을 올려볼까합니다.

 

 

 

 

 

Manon de Boer(마농 드 보어)의 '프레스토-완벽한 사운드'입니다.
연주자의 연주 중 가장 훌륭한 부분들만 편집해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낸 모습.
의미하는 바가 분명하지요?

 

 

 

 

 

멋진 전시를 한참을 보고 나왔습니다.
다리가 아프더라구요. 정말... 이러다 저녁까지 먹을 것 같아 잽싸게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그 예쁜 정동길.
이놈의 높고 흉물스러운 가이드를 박아놔 아주... 참... 난감해졌어요.
답답할 정도로 멍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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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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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감상일 뿐 절대적인 리뷰가 당연히 아닙니다. 누구나 보는 건 다를 수 있습니다.
도슨트 해설도 있는 듯하고, 가이드 기계도 대여해줍니다(10,000원 보증비-당근 기계 반납하면 다시 환불해
줍니다) 더 깊이있는 감상을 원하시면 꼭 이용하세요.
저흰 민성이만 이용했습니다. (3층에선 aipharos님이 이용했습니다. 민성군 귀가 아프다고 해서-이어폰이
귀걸이형인데 플라스틱이라 계속 쓰고 있으면 아이들은 귀가 아플 수 있을 듯 합니다)
예술은 느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 생각하지만,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니,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에 언급한 것들을 잘 이용해보시길 바래요.

 


***
아주 맛난 식사를 하고 정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정동은 문화축제로 북적북적거렸습니다.
다들 지키시겠지만...
이번 시립미술관 전시는 전격적으로 사진촬영을 개방했습니다.
어차피 제재할 이유가 없는 것, 정말 잘 내린 결정같은데요.
이것만은 모두 지켰으면 해요.

1. 감상이 우선이지 촬영이 우선이 아니다.
- 전시회 감상하러 온거지 사진 촬영이 목적인가요? 찍으려면 알아서 찍어야지 사진찍는답시고 폼잡아서
전시감상하는 분들 방해하는 건 뻘짓 중 왕뻘짓입니다. 그러니 사진찍으며 욕먹는거에요.

2. 플래쉬를 터뜨리는 뻘짓은 제발 그만 하자.
- 머리에 뭐가 들은 건지 펑펑 플래쉬 터뜨리는 사람들. 대책이 없습니다...

3. 전시회에 왔으면 조금만 더 전시 관람에 충실하자.
- 제발 애정행각 벌이느라 급급한 커플... 걍 나가서 어디 가시든지.

그리고...
아이가 있는 분은 반드시 아이를 데리고 가세요.
워낙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지루할 틈도 없습니다.

 

 

 

이런 콘서트도 시립미술관 앞에서 열리더군요.

 

 

 

 

 

서울시립미술관. 우리나라의 공공 미술관들의 전시 프로그램은 상당한 수준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aipharos님과 민성군.

 

 

 

 

 

이번 주제는 '전환과 확장'입니다.

 

 

 

 

 

 

전시가 생각보다 매우 큽니다.
가실 분은 시간 넉넉하게 두고 가세요. 막판에 가시면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나오셔야 합니다.


 

 

 

 

 

상부의 메커닉으로 살짝 전구를 오르내립니다. 소리를 내며 빛을 아래로 반사시키는데 묘한 느낌이에요.

 

 

 

 

 

 

천정에 있는 프로젝터 두개를 통해 비주얼을 냅니다.
사람들은 처음엔 각각의 써클들이 스스로 영상을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실과 환상의 가상의 경계.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이번 미디어 아트는 분명히 정리되는 몇가지 사조의 메시지가 확실히 보이더군요.

 

 

 

 

 

 

죽음에서 다시 환생으로 이르는 과정.

 

 

 

 

 

 

 

아... 이 작품은 대단히 충격적이었습니다.
Pablo Valbuena(파블로 발부에나)의 '증강된 조각 시리즈(Augmented Sculpture Series)'라는 작품인데요.
아무런 장치없이 인스톨레이트된 직사각형들을 천정 한쪽 구석에서 프로젝터로 영사합니다.
그럼 아래 사진처럼 치밀하게 거리와 공간의 좌표가 계산된 영상에 의해 단순한 입체감만을 획득했던
직사각형의 설치물들이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서리까지 완벽하게 계산되어 영사한 아래 사진을 보세요.
보다보면 넋이 나갑니다.
단순한 흰색 사각형 조형물에 이토록 변화무쌍한 동적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에요.

 

 

 

 

 

 

 

 

 

 

앞에선 TV 광고등 매스미디어가 창호를 닮은 가운데 원 뒤에 선 사람의 뒤로 그림자를 투영시킵니다.
이런식의 가상과 현실, 그리고 시간의 관계를 담아낸 작품이 유난히 많았어요.

 

 

 

 

 

이쯤에서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상기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어차피 미디어 아트는 가상의 공간을 축조하며 현실의 에너지를 담아 냅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대단히 모호해질 수 밖에 없죠. 우린 이를 단순히 예술을 통해서만 받아들인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라이징은 Gill Deleuze의 의미를 부여하면 네트워크와 매스미디어의 축조물 속에서 기, 힘, 에너지등의
factor를 이용해서 모든 대상을 디지털라이징을 통해 창조해낼 수 있습니다.
그럼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허상인거야?
이 전시는 이러한 질문을 끊임없이 관객에게 던져요.
도대체 이 질문만 하다 끝나는거야?라고 자문하던 저는 3층의 전시에 다다러서야 이 전시의 의도를 알아챘습니다.
누가 기획했는지 정말... 박수를 보냅니다.


 

 

 

 

 

 

 

홍동루 작가의 '회전'입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입체안경을 끼고 보는거에요.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즐거운 경험이므로 꼭 체험해보시길.

 

 

 

 

 

 

메커니즘으로 구현된 인공 꽃.

 

 

 

 

 

아주 인상적이었던 Herwig Weiser(헤르빅 바이저)의 '디스코 이전의 죽음(Death Before Disko)'.
디스코텍의 조명이 발광하기 전 수많은 에너지의 생성과 소멸을 이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미디어아트의 특징은 관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거에요.
그야말로 interactive한 작품들을 얼마든지 구현해낼 수 있다는 것인데, 이점은 항상 곱씹는 2007년 11월
일본 모리 미술관에서 있었던 '롯폰기 크로싱'을 통해 정말 절감했습니다.
그만한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다는게 전 너무 좋았습니다.
저 붉은 공을 들고 스크린 뒤에서 움직이면 디지털라이즈된 나비들이 따라 다닙니다.

민성군과 aipharos님 둘 다 해봤어요.

 

 

 

 

 

 

Olafur Eliasson(올라퍼 엘리아슨)의 '그림자 투영램프(Shadow Project Lamp)'입니다.
정적인 느낌이지만 뭐라 해야하나...

 

 

 

 

 

위에서 언급했던 허상과 진상의 경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저 아래 보이는 그림자는 허상일까요? 아니면 실제를 반영한 그림자일까요?
사람들은 혼동스러워 합니다.
뭐가 현실이고 뭐가 가짜인지 애매해지는 거죠.
도대체 왜이렇게 이 미디어아트에선 오브제를 통해 자꾸만 철학적 고민을 하게 할까요.
그 의도는 명확해집니다.

이제 2층, 3층으로 올라갑니다.


 

 

 

 

 

 

 

 

KIAF 2008의 멋진 전시로 정말 그야말로 눈세척하고 돌아왔는데요.
이번 KIAF 도록도 정말 신경 많이 썼더군요.
500page가 훨씬 넘는 엄청난 분량임에도 편집과 인쇄도 매우 깔끔합니다.
물론 워낙 많은 갤러리가 참여했기 때문에 각 갤러리당 1장만 가능하다는 점은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참여한 갤러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래도 얘기했지만 도록엔 없는 작품이 거의 다이니... 전시 작품을 정말 두고두고 보고싶다면
사진을 찍고 작가들을 노트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작들이 전시된 해외 갤러리 부스는 사진을 찍든 뭘하든 작품 감상에 방해만 하지 않고
작품을 만지지만 않으면 절대 제지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 차원이 아니라 신경도 안쓰죠.
오히려 사진을 같이 찍기도 합니다. -_-;;;
하지만 우리나라 갤러리는 가나아트센터나 금산갤러리, 국제갤러리등의 일부를 제외하곤 사진 촬영을
제지하고 더 나아가선 사진찍은 이의 이미지도 삭제하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묘한 기분이었어요...

암튼 도록 구경 관심있는 분은 한번 해보세요.
그야말로 은갈치 도록입니다.
그리고 10,000원에 넉넉한 영국 여성 스탭분께 구입한 Ralph Fleck의 소도록도요.
사실 들고온 건 엄청 많은데요(각종 도록, 팜플렛, 작가소개, 명함등) 걍 이렇게만 올리고 정리합니다.

 

 

 

 

 

 

은갈치 파워. 떼깔 좋습니다.
정말 예쁘다니까요.

 

 

 

 

 

 

 

이렇게 갤러리 정보와 대표작들이 수록되어있습니다.
볼 만 합니다. 정말. 필구 아이템이에요.

 

 

 

 

 

이건 영국의 Purdy Hicks 갤러리 부스에서 구입한 Ralph Fleck 도록입니다.

 

 

 

 

 

작품 너무너무 좋아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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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 보니 저렇게 조금씩 구입하기 시작한 도록들이 무척 많아졌네요.
도록 많아지는건 흐뭇합니다.
화장실가면서도 두툼한 도록을 들고 들어가는게 이젠 버릇이 된 것 같아요. -_-;;;;(좀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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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글에서 밝힌대로 P-77 부스는 반드시 들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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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고 오실 맘이 아니라 좀 기억하시려면 노트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시면 됩니다.
도록을 판매하긴 합니다. 500page가 훨씬 넘는 너무나 잘 만든 도록을 고작 25,000원에 판매합니다.
그런데... 도록은 물론 사는 것이 좋고 저희도 구입했습니다만, 각 갤러리당 2쪽(1장)의 분량만 할애해주고
그나마 화랑에선 자신들의 출품작과 별 상관이 없더라도 대표작을 기재해서 나중엔 도무지 작가와 작품을
매칭시킬 수 없으니 잘 노트하세요.
실제로 젊은 관객들은 아주 열심히 노트하는 분들 많더군요.


 

 

 

가나 아트센터 부스의 안규철 작가의 '전망대와 자전거'라는 작품입니다.
원래는 공사장에서 볼 법한 수직적 구조의 이 전망대와 수평적 움직임의 자전거나 킥보드를 관객에게 대여해
주는 것이었는데 작품 파손의 염려로 원래 취지가 많이 축소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망원경만 주고 전망대를 올라가는데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그래서 처음 저흰 쉬었습니다.ㅎㅎ)
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치마 입은 여성분은 절대 올라가지 마세요. 괜히 남성분들에게 므훗한 관음의 볼거리를 선사하시게 됩니다.
저와 aipharos님도 한 여성의 파란색 속옷을 너무 적나라하게 목격했습니다. -_-;;;
또 하나.
심장 약한 분은 올라가지 마세요. 이 구조물이 아주 이상해서, 처음 올라가는 계단은 촘촘히 되어 있는데
지붕에 오를 수록 계단의 간격이 넓고 바로 아래가 다 보여서 여성분들, 심지어 남성분들도 후들후들 떨면서 오르내리더군요.
aipharos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aipharos님은 올라가서 주저 앉았어요.
하지만, 올라오면...

 

 

 

 

 

 

이런 광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별로라구요? 음... 하긴 더 높았어야 합니다.

 

 

 

 

 

 

역시 독일 갤러리 부스.
aipharos님이 좋아하는 Andy Dezler의 작품입니다. 좋지요?
Andy Dezler의 blur painting... 현실이 모두 이렇듯 불분명한 경계에서 흐릿하고 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의미같은데, 그 때문인지 관객은 보다 더 능동적이 됩니다.
즐거운 경험이죠. 대상은 관객의 노력에 따라 구체적으로 변화하는 법이 없이 그대로인데, 능동적인 시선으로
또다른 해석과 메시지를 주게 된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도록을 팔던데 55,000원인데다가 현금이라고 해서(저희 도록사고 뭐하느라 현금 0이었음) 눈물을 머금고,
갤러리 작가들에게만 주는 비배포용 도록을 강탈했습니다.ㅎㅎㅎ

 

 

 

 

 

 

Salustiano의 정말... 정말 매혹적인 작품.
가격은 한화 약 8,900만원... ------------------------------------.
그저 이렇게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

 

 

 

 

 

 

 

 

콘라드 빈터(Konrad Winter)의 너무나 멋진 작품.

 

 

 

 

 

 

 

Jaime Sunico의 작품. aipharos님이 정말 좋다고 하던 작품입니다.

 

 

 

 

 

 

총알만 있다면 정말 사고 싶었던 노다 히로지의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실제로 보면 그 감동이 몇 배는 된답니다...

 

 

 

 

 

 

일본 현대 미술이 도대체 이렇게 저평가되어있는 이유가 뭘까요?
미술계에서도 일본 현대 미술이 터무니없이 저평가되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긴 합니다만...
이런 작품들은 너무 좋지 않나요?
토에코 타츠노의 작품입니다.

 

 

 

 

 

 

Kevin Wendall의 익살스럽고 괴기스럽고 유머러스한 작품들.

 

 

 

 

 

 

국내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이다시피했던 배상순 작가의 작품.

 

 

 

 

 

 

 

Martin Kippenberg의 작품입니다. 90년대 후반에 작고하셨지요.
넌센서블하고 유치한 작법이나 딜레탕트한 접근으로 심사숙고와 고뇌의 산물인 '예술'이라는 작업 자체를
거부하고 공격하려는 의도를 많이 보였던 작가입니다.

 

 

 

 

 

 

 

 

Michael Burges의 두 개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Reverse Painting인데요. 그림을 그리고 보여주는 방식이
뒤바뀐 작품입니다. 사실 Michael Burges를 이해하려면 고전적 표현주의부터 물리학까지 거론하게 되지만
그런건 다 관두고 그냥 보세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할만큼 매혹적이잖아요.

 

 

 

 

 

 

 

독일 갤러리들, 특히 베를린 갤러리들의 분전은 놀랍습니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데...

 

 

 

 

 

 

설명이 필요없는 데니얼 리의 작품. 잘 아시죠?

 

 

 

 

 

국내 작가의 작품입니다. 강서경 작가의 작품.
아주 인상적인 터치가 느껴져요. 색채와 역동적인 터치가 정말 눈을 멈추게 만들죠.

 

 

 

 

 

카네다 쇼이치의 작품입니다. 엉??? 재일교포인가보네요. 카네다...(金)라니.

 

 

 

 

 

 

니시자와 치하루의 아주 익살스러운 작품. 아웅...

 

 

 

 

 

 

 

일본 작가의 작품과 비슷하죠?
그런데 이 작품은 스페인 갤러리 부스에 있었던 Jorge Mayet란 작가의 작품입니다.
정갈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이 느껴지면서도 한없이 사랑스러운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은 의외로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입니다.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엄청 많이 보였어요.
잘 보시면 파스타와 음식으로 가득 찬 모습이 보입니다 제목이 'Food Obsession(식탐)'이에요.

 

 

 

 

 

눈을 떼지 못했던 정갈한 수채화. Monica Cerra의 작품.
정말이지 한 작품은 사고 싶었습니다. 가격도 어마어마하진 않아요. (850만원 정도)

 

 

 

 

 

Rainer Fetting의 작품. 이 역시 너무 좋았다는.

 

 

 

 

 

 

인상일 찡그리며 양의 목을 잡아 끄는 독한 할머니와 그닥 힘들이지 않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버티는 양.
KHEL의 작품인데요. 할머니와 양이 상징하는 바를 관객 나름의 의미로 환치하면 대단히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재밌는 작품입니다.

 

 

 

 

 

 

 

 

 

좀 의아하긴 합니다.
이 화풍은 분명히 일본의 마유카 야마모토에게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거든요. 제가 2004년에 왔을 때도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 중 하나가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들이었어요.
전 이 작품들이 당연히 일본 작가의 작품인지 알았는데 신지현 작가의 작품이더군요.
하지만 작품은 너무나 사랑스러우면서도 우울하고 어찌보면 또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역시 가장 인상적인 국내 작가 중 하나였던 이용득의 음각 작품들입니다.
튀어나온 양각이 아니라 사람의 몸은 모두 음각으로 처리되었는데, 그 느낌이 무척 독특하고 세련되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대단히 이질적인 느낌마저 갖게 되더라구요.

 

 

 

 

 

Spider.

 

 

 

 

 

 

자, 위의 신지현 작가의 작품과 비슷하죠?
이 작품은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입니다.

 

 

 

 

 

 

 

 

역시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들입니다.
어찌나 사랑스럽고 정겨운 느낌들이던지.
실제로 봐야합니다. 이 따위 사진질로 찍은 결과물론 그 느낌을 가늠하기 힘들어요.

 

 

 

 

 

 

Francoise PETROVITCH(프랑소와 페트로비치)의 독특한 조형물.

 

 

 

 

 

 

강렬한 느낌의 이 작품은 Cedric Teisseire (세드릭 테세이라)의 작품입니다.
aipharos님이 특히 좋아했어요.

 

 

 

 

 

 

 

James Brown의 작품.
추상미술의 전형적인 작품인 듯 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아요.
그 Funk의 대가와 이름이 같지만, 이 시에틀의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이 작품같아요.
한국의 모갤러리 부스였는데 이걸 찍으니 촬영 안된다고 나가라고 해서 관뒀습니다. -_-;;;

 

 

 

 

 

 

 

아... 백남준 작가의 아름답고 따뜻한 작품. '걸리버'입니다.
저도 그렇고 aipharos님도 그렇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너무너무 좋아라합니다.
돈이 없어 그냥 이렇게 전시회 와서 보기나 하지만...
디지털 아트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은 특유의 위트와 감성적인 따스함이 어느 작품에서나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Leeum에 전시된 작품을 너무너무 좋아라합니다만, 이 걸리버도 만만찮네요.
미국 모 갤러리 부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 백남준 작가의 아름답고 따뜻한 작품. '걸리버'입니다.
저도 그렇고 aipharos님도 그렇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너무너무 좋아라합니다.
돈이 없어 그냥 이렇게 전시회 와서 보기나 하지만...
디지털 아트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은 특유의 위트와 감성적인 따스함이 어느 작품에서나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Leeum에 전시된 작품을 너무너무 좋아라합니다만, 이 걸리버도 만만찮네요.
미국 모 갤러리 부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어떤 갤러리 부스 내.

 

 

 

 

 

요른 그로트콥(Jorn Grothkopp)의 작품.
비단잉어를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 그는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부를 상징하는 비단잉어들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자신의 캔버스로 끌어왔습니다. 매혹적인 이미지를 통해 회화가 현실을 반영하거나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회화 자체가 세상과 관계하고 영향을 주는 과정을 중시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회화.
에이.. 이렇게 말하니 정말 재미없네요.

 

 

 

 

 

 

 

무얼 의미하냐구요?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즐기면 됩니다. 작년 일본 모리 뮤지움에서 있었던 일본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총망라되었던 Rotppongi Crossing에서 느낀 건 놀이와 예술의 경계를 고리타분하게 지어왔던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두번째 이미지 좌측은 저와 aipharos님의 다리군요.
세번째 이미지 가운데 커다란 신발 옆모습은 aipharos님이구요.ㅎㅎㅎ

 

 

 

 

 

 

 

강렬한 인상

 

 

 

 

 

 

외로움.

 

 

 

 

 

 

 

 

올림피아 벨사코(Olympia Versaco)의 작품.

 

 

 

 

 

 

 

 

 

영국작가이자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인 Julain Opie의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역시나 그분의 반복되는 영상 작품도 많았지만, 회화 작품도 많았습니다.
Julian Opie는 현대인들의 복잡다난한 생활과 감정, 그리고 관능을 아주 간결하게 표현하며, 이를 분절적으로
배치합니다. 각각의 프레임은 인과관계를 갖고 서로에게 반응하며, 결국 모든 행동이 인과율을 형성합니다.
적어도 제가 늘 그에게서 느끼는 것은 그래요.
기호화하다시피 하는 그의 극도의 간결함은 단순함을 넘어 따스한 청량감을 전해주기까지 합니다.
아 중간에 이 스탭분께 모자이크 처리를 안했는데, 데미언 허스트와의 관계를 묻는 어느 관객분께 너무
차분하게 설명을 잘 해주시고 예쁘셔서... -_-;;;;

 

 

 

 

 

무려 5시간을 미치도록 돌아다니며 전시를 보고...
아트리에 반 리슈(Atelier van Lieshout)의 외롭고 쓸쓸하지만 사랑스러운 작품 'Baby'를 보며 아쉽게도
전시장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
정말... 황홀한 5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들어가서 쉬엄쉬엄 더 꼼꼼히 볼 것을...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니 어떤 여대생들이 이틀 연속으로 와서 보고 있다고 하던데, 그럴만합니다.
이런 기회 흔치 않아요.
9.23까지 입니다.

**
가격을 언급한 작가들의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컬렉팅 대상이 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아닌 경우에는 그렇게 비싸진 않아요.
하지만 미술 작품을 구입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무리 신진작가의 작품이라도 적당한 호수가 되면 몇 백은 우습게 나오거든요.
굳이 작품을 구입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전시를 통해 꾸준히 보고 즐겨야 나중에 환경이 되어도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중년의 부부가 20 갓 넘은 딸과 갤러리 부스에서 작품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도 작품 아래에 red mark가 붙은 작품은 모두 팔린 작품들이랍니다.

 

 

 

 

 

 

 

 

 

 

 

 

전시 : KIAF 2008 (국제아트페어)
장소 : 삼성동 COEX 대서양홀, 인도양홀
기간 : 9.19~9.23

 

 

 

**
그냥 보고 오실 맘이 아니라 좀 기억하시려면 노트를 하시거나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도록을 판매하긴 합니다. 500page가 훨씬 넘는 너무나 잘 만든 도록을 고작 25,000원에 판매합니다.
이 가격은 정말 서비스 수준이에요. 물론 많이 찍으니 갤러리의 도록들과 가격을 비교할 순 없지만.
그런데... 도록은 물론 사는 것이 좋고 저희도 구입했습니다만, 각 갤러리당 2쪽(1장)의 분량만 할애해주고
그나마 화랑에선 자신들의 출품작과 별 상관이 없더라도 대표작을 기재해서 나중엔 도무지 작가와 작품을
매칭시킬 수 없으니 잘 노트하세요.
실제로 젊은 관객들은 아주 열심히 노트하는 분들 많더군요.



COEX에 도착해서 일단 ZARA 매장에 들어가 aipharos님 간단하게 쇼핑을 했습니다.
코트가 넘 싸고 감도, 디자인도 좋아서 사려 했는데 헐헐 XS는 품절이라 엄한 옷들만 사서 나왔습니다.
롯본기 힐스에서도 ZARA 매장과 Banana Republic의 그 득실거리는 인파를 볼 수 있었는데,
삼성동 ZARA 매장도 엄청... 나더군요.

암튼 곧바로 COEX 1층 대서양홀로 향했습니다.
입장료는 15,000원(1인)입니다.
티켓 판매 부스 앞에서 '정말 이 돈 주고 볼 만해?'라며 망설이는 커플,

일행들이 있던데 결론부터 말하면 무조건 티켓비용 뽑고도 남으니 가라는 겁니다.
그리고 친구의 말대로 이번 KIAF는 그야말로 대박입니다.
1년 내내 전시회 다 돌아다녀도 보기 힘든 거장들과 신인들의 작품을 모조리 다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친구말대로 독일 갤러리들의 컨텐츠는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리히텐쉬타인, 리히터, 시그마 폴케(!!!), 로젠바움, 줄리언 오피에(!!)등 대가의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접할 수 있었고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엄청났습니다.

저희는 5시간을 정말 거의 쉼없이 돌아다녔음에도 놓친 작품들이 나오면서 보이더군요...
정말 저희는 5시간 동안 의자에 한 번 앉아 전망시설 올라가느라 쉰 것 외엔 물도 돌아다니며 마시며 강행군
했거든요. 그래도 다 못볼 정도로 방대합니다.
많이 아쉽네요. 오늘도 다시 가고 싶은데 어제 너무 힘들어서 엄두가 안납니다.

놀랍고 만족스러운 전시회였는데, 한가지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을 여기서 확실히 체험했답니다.
사진 촬영.
물론 사진 촬영... 짜증납니다. 이사람저사람 다 들고 와서 찍어대니 찍으면 비켜줘야하나? 내가 찍히나?
이런 노이로제까지 걸릴 정도죠. 저도 찍었고, 저 역시 그렇게 느꼈으니.
하지만 대부분 다 자연스럽게 찍습니다.

굳이 촬영하는 사람 배려할 필요도 없구요. 모두가 다 감상하는 작품이니, 그건 찍는 사람이 알아서 찍어야죠.
다만,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갤러리들만 사진 촬영을 극구 금지합니다.
결코 적절한 비유가 아니지만 작품 가격이 비교도 안되게 높은 해외 갤러리들의 대작들의 그림도 detail까지 찍든 말든 아무 제재,

아니 아예 그 갤러리의 외국인 스탭들은 신경조차 안쓰는데 우리나라 갤러리는 가나아트센터, 금산갤러리, 국제갤러리등을 제외하곤

(원래 가나아트센터는 촬영제재를 안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사진촬영을 제지합니다.
참... 묘한 풍경이더군요.

 

 

 

 

전시회에 사람은 적당히 많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분 좋았어요.
간간히 초등학생들도 보였는데, 민성이도 데리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은 정말 전시보면서 내내 떠나질 않았습니다.

 

 

 

 

 

 

 

 

독수리 오형제, 팝아트. 도슨트의 설명이 아주 구체적이었고 대단히 사람들이 많이 붐빈 홍콩 갤러리입니다.
바로 위 작품은 Stenfan Balkenhol 이란 작가의 작품인데 aipharos님이 작품의 전체적 느낌과 감성을
너무 좋아하더군요.

 

 

 

 

 

 

전광영씨의 작품입니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비교되었는데요. 아직 갈 길이 멀음을 확인하고 많이 안타까왔습니다.
그래도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전광영씨의 작품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저게 모두 종이를 접어서 만들어낸 작품이랍니다.

 

 

 

 

 

 

아... 이 작품은 스페인에서 활동 중인 Choi Woolga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너무 맘에 들어서 도록을 사려했는데 그 외국인 스탭이 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좀 알아보더니...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방법을 알려주더라구요.
정말 사고 싶은 도록들 많았는데 대부분 갤러리에서 샘플로 가져온게 다인 곳이 많아서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아님 너무 비싸고...

 

 

 

 

 

 

이 작품들은 Matias Krahn 작가의 작품인데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하죠.
미술은 작가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그만큼 더 많은 것이 보이지만, 누구나 보고 아름다움과 주관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중국 작가 Liu Jia의 'Man and Men'이란 작품입니다.
중국 현대미술작가는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근대성을 구현하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들의 회화에서의 색채도 약간 거부감이
들구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발전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죠.

 

 

 

 

 

 

 

 

일본 갤러리의 작품인데, 한 눈에 봐도 일본 작가의 작품인게 눈에 보입니다.
한,일,중 작가들의 작품은 한 눈에 봐도 국적을 분명히 알 수 있을 만큼 확연하게 그 특징이 드러납니다.
세련된 색감과 아련한 감성, 키치적인 도발이 보이면 거의 100% 일본 작가 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토시오 시바타라는 작가의 이 작품이 눈을 많이 뺏겼었네요.
바다의 부표를 경계로 명암이 갈려 있는 이 작품은 개인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매우 중의적인 듯 합니다.

 

 

 

 

 

재밌고 예쁜 작품이죠. 일본 작가의 작품입니다.

 

 

 

 

 

아... 이 작품은 너무 좋아서 제가 가격을 물어봤는데... 한화 1,500만원이더군요.
프랑스 작가인 Yvan le Bozec(이방 르 보첵)의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도 전시를 했었다고 하더군요.
대상은 사진을 바탕으로 한 듯한 느낌마저 주지만 가까이서 보면 점묘로 이뤄져 있고 병렬적으로 대상을
배치하고 그 위에 색종이를 덧댄듯이 채색을 합니다.
누드모델로 보이지만,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도 보이는 정의하기 힘든 대상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는 듯 하나
남자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는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불명확한 자세죠.
이렇듯 이반 르 보첵의 작품엔 설정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유머러스함과 시니컬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저 제 짧은 소견일 뿐입니다.

 

 

 

 

 

 

이정진 작가의 작품입니다.
너무 눈에 확 들어와서 봤는데... sold out.

 

 

 

 

 

 

 

누가봐도 일본 작가의 작품임을 알 수 있겠죠.
타카요시 하타의 작품입니다. 저 작은 작품 하나가 100만원이랍니다.
자 이쯤되면 Toy와 Art의 차이가 미묘해지는 순간이죠.

 

 

 

 

 

 

 

아... 일민미술관에서도 봤던 바로 그 바구니 아트입니다.

 

 

 

 

 

 

 

아...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 잊었습니다. 가까이서 봐야 그 놀라움이 드러납니다.

 

 

 

 

 

 

프랑스 작가 Alain CLEMENT의 작품들.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몰라도 단번에 시선을 사라잡는 강렬하고 굵은 터치가 발길을 잡아 끕니다.

 

 

 

 

 

 

나와 코헤이의 'PixCell-Deer'.
실제로 보면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운데요.
사슴이 의미하는 순수라는 보편적 의미와 Pixel로 대변되는 디지털라이징의 조형적 결합

 

 

 

 

 

이곳은 국내 금산 갤러리의 부스였습니다. 이곳은 국내 갤러리임에도 촬영 제약이 전혀 없습니다.
바로 앞에 유명한 중국작가 Yu Fan의 작품이 보입니다.

 

 

 

 

 

 

Yu Fan은 중국 작가임에도 보다 일본의 현대미술에 가까운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제 선입견이겠지만 중국 작가 답지 않게 상당히 과장과 비약을 거세시키고 조형의 세련미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정작 제 시선을 잡았던 것은 바로 타츠오 토에코의 작품입니다.
적과 청의 미묘한 균형공생이 눈에 띄는 정말 맘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잘 보시면 적과 청은 대단히 언발란스한 형태로 서 있습니다.

 

 

 

 

 

Yu Fan의 작품.

 

 

 

 

 

 

 

아, 이 작품은 인도작가인 Dileep Sharma(딜립 샤르마)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수채화입니다. 그런데 연필로 아래 드로잉을 하고 그 위에 정말 너무나 정교하게 색을 입혔어요.
마치 디지털 페인팅에 저항이라도 하는 듯이 말입니다.
이 작가는 11.8부터 헤이리 금산갤러리에서 한달간 개인전이 열린답니다.

 

 

 

 

 

 

Purdy Hicks 갤러리 부스.
영국 작가인 Ralph Fleck의 너무나 인상적인 유화 작품입니다.
너무 좋아서 정말 사람좋게 생기신 연세가 좀 있으신 영국 여성 스탭분에게서 도록을 구입했습니다.
도록 가격은 10,000원.

 

 

 

 

 

KIAF에 가실 분은 잘 기억해두세요.
P-77 관입니다.
여기 빼놓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Gallerie Terminus 라는 독일 갤러리 부스입니다.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이 저흴 반깁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이쯤되면 눈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허허... Heiner Meyer(하이너 메이어)의 Say it Again입니다. 2008년 작이구요.
너무나... 정말 너무나 좋지 않나요?
가격은 안습입니다. USD 52,500.00... 약 5,300만원.

 

 

 

 

 

흐... 이번엔 또 Peter Anton입니다. 'Hot Red Pepper'.
이 작품의 가격은 현재 한화로는 약 7,400만원입니다. -_-;;;;

 

 

 

 

 

 

 

 

저희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은 바로 시그마 폴케의 이 3연작입니다.
detail을 보세요. 도무지 납득이 안가는 페인팅인데요.
작품에 대한 이해는 차치하고(그닥 작품에 대한 이해는 중요치 않아요. 시그마 폴케를 공부하면 물론 아주
많이 더 보입니다) 이 작품이 주는 시각적인 황홀함은 직접 가서 보신 분만 아실거에요.
다만... 가격이 좌절스럽습니다.
워낙 현대미술의 대가인터라... 1개 작품의 가격이 2억이 넘습니다. -_-;;;;;

 

 

 

 

 

Dennis Hollingsworth(데니스 홀링스워스)의 아주 사랑스럽고 독특한 작품.
유화물감을 저렇게 두텁게 입체감을 표현하고 물감 자체를 오브제로 사용하는 작품입니다.

 

 

 

 

 

 

이곳의 사진은 정말이지 너무 멋지더만...
갤러리 뤼미에르(한국 갤러리). 역시나 바로 촬영 제지하더군요.

 

 

 

 

 

 

Eckhard Kremers의 작품인데 공포스럽기까지한 저 붉은 색 컬러에 시선을 왕 뺏겨버렸습니다.

 

 

 

 

 

Kraus Zylla의 유머러스한 작품들.

 

 

 

 

 

 

또다시 Heiner Meyer의 작품...
아, 정말 오늘 눈 한번 제대로 호강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여기까지 보고 저흰 쉬게 되는데...
사실 쉬는 것도 작품 감상이었습니다.
# 2에 계속 합니다.

 

 

 

 

 

 

 

 

가고 싶어하셨던 분에게나 염장이겠지만서두...
도착했습니다.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타피루즈! 석장이 아니라 넉장입니다.
어머님 티켓도 구입했습니다.
타피루즈 전용 주차권도 있네요.

미친 것 같긴 합니다. 저희 형편에 공연 하나에 이 정도 돈을 쓰다니...
그래도 어차피 지른거 즐거운 마음으로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매하시는 분들.
전에도 말했지만 신한카드만 10%할인인데 이것들이 1카드당 2장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많이 쪼잔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신한카드 없으면 빌려서라도 할인받으세요.
저도 매형 카드까지 빌려서 할인 꼬박 받았습니다.
게다가 배송비도 무료가 아닙니다.
현장수령없고 무조건 배송인데 배송료 2,000원... 꼬박꼬박 받습니다. 그야말로 황당하죠.
그러니 그럴수록 할인받으세요.
타피루즈가 아니라 R석이든 어디라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쪼잔한 할인은 그럴수록 더 받아내야 합니다.

 

 

 

 

 

 

 

두번째 유치한 염장이지만 저희 자리는 이 빨간색 네모 안입니다. 흐...
표가 오니... 언제 11.7이 오나 손꼽아 기다립니다.
일력사서 하나씩 뗄까여.(aipharos님이 참... 옆에서 가소롭다는 듯이 웃습니다. 그리고 한방 절 날리는군요)
aipharos님이 자랑질도 정도껏하라는데...
제 천성이 철이 덜 들은 걸 어쩌겠어여...
그래도 전 aipharos님이 하지 말라는 자랑은 절대 안하는 착한 남편입니다.


*
광주비엔날레.


일찌감치 KTX 티켓 다 결제하고, 숙박할 호텔도 다 예약 2차례나 확인하고...
갈 날만 꼽고 있었습니다.(저희 예정은 10.24~26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안봤어야하는데 이래저래 광주비엔날레에 다녀온 분들의 좌절과 실망의 글들을 듣고 많이 고민되더군요.
촬영도 안된다는데 도록이 있으니 건 그렇다치고.
안그래도 이번 전시가 너무 오쿠이의 사람들로 채워졌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던데 결과는 더 안좋은가봅니다.
게다가 전시장의 인프라는 예전과 조금도 나아지지 못했고.
그래도 aipharos님과 가기로 했었습니다.
우리가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광주의 맛난 분식집과 한식집들 돌면서 웃으며 기분좋게 3일을 보내자고
다시 고민을 접기로 했죠.

그런데...
좀 전에 걸려온 저와 성향이 비슷한 친구의 전화 한통으로 실날같던 기대가 물거품이 되면서
좀 전에 KTX 티켓 예매 취소했습니다. 호텔 예약도 취소해야겠네요.
우리 가족끼리의 나들이처럼 다녀오고 싶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전시가 가장 중요했는데, 평소 가장 말이
잘 통하는 그 친구의 말을 듣고는 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닌 우리가 그런 리스크를 안고 싶진 않네요.
그 친구의 자세한 말은 여기서 적기 곤란합니다만, 광주고 부산이고 다 때려치우고 KIAF를 가라네요.
KIAF는 안그래도 가려고 한건데(코엑스에서 하는 국제아트페스티벌입니다. 아래 전시 정보에 올린 바
있습니다)
KIAF는 제가 가려곤 했어도 이전에 한 번 좀 실망한 적이 있어서 망설였는데, 그 친구 왈, 이번 KIAF에는
동네아줌마들 그림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독일 갤러리들의 분전이 눈에 띈답니다.
꼭 가라고 하네요.
그래서... 내일 갑니다.

 

 

 

 

 

 

 

 

 

 

식사를 하고 성곡미술관으로 왔습니다.
척 클로스의 전시를 보려고 한건데... 헐헐...
9.12~9.15 추석 연휴로 휴관이랍니다. 우하하하.. 완전 뭐 됐지요.

 

 

 

 

 

 

 

그냥 갈 순 없다고 민성군은 야외조각 산책로를 걷고 온다고 갑니다.
 

 

 

 

 

 

 

 

그냥 갈 순 없다고 민성군은 야외조각 산책로를 걷고 온다고 갑니다. 

 

 

 

 

 

 

 

어딜 가나...하다가 마침 저희가 보고 싶은 전시 중 하나인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을 하는 덕수궁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덕수궁에서 민성군은 소원을 풀어요. ㅎㅎㅎ 

 

 

 

 

 

 

 

덕수궁입니다. 덕수궁이나 경복궁, 창경궁등 우리나라 궁들은 참 느낌이 위압적이지 않고 고즈넉합니다.
전 그게 너무 좋아요. 
 

 

 

 

 

 

 

 

단청의 색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민성군이 사진찍으라고 알아서 포즈를 취합니다. 

 

 

 

 

 

 

 

그래 찍어주마! 

 

 

 

 

 

 

 

 

 

덕수궁 미술관입니다. 이리 들어가면 바로...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을 하는거죠. 

 

 

 

 

 

 

 

분위기 참 편안하고 좋습니다.
전시회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일단... 전시회를 보고 나옵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봅니다.
이게 민성군의 소원이 아니라... 민성군이 저.. 수문장 의복을 정말 입어보고 싶어했거든요.  

 

 

 

 

 

 

 

일단 수문장 의복을 입어보려면 의식이 끝난 후 가능하니까. 의식을 지켜 봅니다. 

 

 

 

 

 

 

 

드뎌 의식이 시작됩니다. 

 

 

 

 

 

 

 

 

 

이분들 대충 옷을 입은게 아닙니다. 사극찍듯 안에 청바지... 뭐 이런거 아니에요. 정말 속부터, 머리부터
끝까지 제대로 갖춰 입었습니다. 게다가 북치는 분도 그렇고 대충 시늉만 내는게 아네요.
정말 제대로입니다. 

 

 

 

 

 

 

 

 

 

 

의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이곳에서 의복체험 사인을 합니다. 역시 첫째로. 

 

 

 

 

 

 

 

오늘 더웠...거든요? 햇볕 정말 뜨거웠죠.
그런데 민성군은 이렇게 입고... 벗으려 하질 않았죠.  

 

 

 

 

 

 

 

aipharos님이 대충 만든 옷이 아니라네요. 옷감도 제대로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수문장 의복 한번 입어보고 싶다던 민성군은 소원 풀었어요! 

 

 

 

 

 

 

 

수문장과의 사진도 한 컷!!!!
이 옷을 집으로 가지고 가고 싶다고 하는 민성군. -_-;;
이 사진을 보더니 자기는 아래가 제대로가 아니라며 포토샵으로 합성을 해달랍니다. 원 세상에...
반바지에 샌들은 정말 아니라면서.

이제...
실컷 전시도 보고 했으니 신세계 본점으로 향합니다.
그 전에... 전시 포스팅은 하나 올립니다.


*
으이그... 아래 반바지, 샌들... 넘 싫다고 합성 한번 해달라고 하도 졸라서 대충... 해줬습니다.
이리도 좋아하는지 원. 

 

 

 

 

 

 

 

 

낼름 자기 PC 모니터 배경화면으로 해놓고는... 잠자리에 드는군요. ㅎㅎ

 

 

 

 

 

 

 

 

 

덕수궁 미술관에서 현재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을 합니다.
11월 9일까지인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라틴 아메리카 작가들은 회자된 것에 비해선 터무니없이
국내에 덜 소개되어진 경향이 있죠. 이번 전시가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왜... 다들 잘 알잖아요. 프리다 칼로, 보르헤스, 폰타나... 이름들은 다들 들어보고 작품들도 실제로는 아니라도
많이들 봤을 법한데, 정작 원화들을 보긴 정말 힘들었죠.

그래서 이번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은 기대가 컸습니다.
결론은 절반의 감동과 절반의 아쉬움...입니다.
일단 작품수가 많다고는 하는데, 조금 더 규모가 컸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미술은 여느 예술도 마찬가지지만 절대 암울한 시대적 배경과 유리될 수 없는데, 그걸 제대로
보여주기엔 아쉬움 반, 흡족함 반... 입니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크게 기대하고 오시면 곤란합니다. 극히 적은 작품들만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론 보르헤스의 작품이 겨우 두 작품이었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_-;;;;

입장료는...
대인 10,000원 입니다. (소인은 전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뭣보다!!
도록을 판매합니다. 대형도록이 30,000원 (!!!!!), 소도록이 8,000원입니다.
그런데 대형 도록은 3만원이라는 약간의 가격 압박이 있으나 관심있으신 분은 꼭 구입하셨으면 합니다.
전시된 모든 작품이 다 수록되었고, 라틴 아메리카 미술의 역사적 위치, 그리고 작가들에 대한 소개와
대표적 작품들에 대한 디스크립션이 모두 수록되어 아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오디오 가이드도 지원됩니다.

 

 

 

덕수궁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내부는 촬영 금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포토라인 비스무리..한 게 존재합니다.

 

 

 

 

 

 

민성군이 가장 필 꽂혔던 '시인'이란 작품입니다.

 

 

 

 

 

 

 

아...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군요.

 

 

 

 

 

 

 

안을 슬쩍 찍었습니다. 이럼 안돼요.

 

 

 

 

 

 

 

안을 슬쩍 찍었습니다. 이럼 안돼요.

 

 

 

 

 

 

 

왼쪽의 그림이 민성군이 넘 좋아하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Poet (시인)'입니다.

 

 

 

 

 

 

 

 

도록입니다. 350p로 3만원의 가격은 정말 솔직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을 이렇게 모아놓은 도록.
사실 어디서 구하기 쉬운게 아니잖아요.
도록 표지는 프리다 칼로의 남편이었던 디에고 리베라의 '피놀레 파는 여인'입니다.

 

 

 

 

 

 

 

하... 제가 넘 좋아하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Woman Putting on Bra(브라를 차는 여인)'입니다.
정말 풍만한 여성, 그리고 지독하리만치 왜소한 남성. 묘한 대비가 되면서 의미하는 바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위에... 언급했던 제가 정말 좋아하는 보르헤스의 'Time Spent I' 입니다.

 

 

 

 

 

 

다시 한번 또 나오네요. 페르난도 보테로의 'Poet"

 

 

 

 

 

 

aipharos님이 좋아하는 마누엘 에르난데스의 '정적인 평형'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적/정치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작가들에 대한 이해도 돕구요.

 

 

 

 

 

 

민성군이 자기 방에 걸고 싶다고... 포스터를 사달라고 해서 이걸 샀습니다.
예쁘게 꾸며서 붙여줘야죠.


*
라틴 아메리카 미술에 대해서 할 말은 정말 많은데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할 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현시점에서 문화방송과 경향신문이 주관한 이 전시는 그 전시의 성격도 참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품인 'Aurora of Mexico(멕시코의 여명)'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이 작품은 멕시코 석유 사업을 국유화한 사건으로 멕시코 혁명의 절정기를 표현한 것인데, 카르데나스 정권은
이로 인해 부당한 임금 착취를 받던 노동자들의 현실을 해결하려 했다.
우습게도 지금의 한국은 모든 공공기업을 죄다 '방만한 경영'이라는 핑계를 대며 민영화하려고 생ㅈㄹ을 한다.
민영화가 결코 답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증거하고 있고, 너무나 이젠 유명해져버린
장하준 교수는 자신의 책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실재로 부패한 공무원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
민영화를 하게 되면 후임자와 뇌물을 나누어 가질 필요도 없고, (국영 기업 관리자들이 원료 공급자들에게서
갈취할 수 있는 리베이트 같은) 장래에 발생할 모든 뇌물의 흐름을 '현금화'할 수 있다'

라고 적고 있다. 게다가 자연독점 사업의 경우는 더 말할 것이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MB 정부는 딱 한가지만 강조하면서 아래와 같은 수순을 밟는다

공기업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아 '신의 기업'이다시피하다 → 국민들의 반감 정서를 유도한다 →  방만경영의 문제다

 구조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낸다 →  민영화 또는 선진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 이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하게 한다 →  즉시적인 감사를 단행한다

→ 국민들의 정서적 지지를 확보한다 구조개혁은 고스란히 남겨두고 통폐합으로 마치 엄청난 개혁을 단행하는 듯 착시현상을 준다.
→ 낙하산 인사를 투입한다 
→  또는 사업부문을 쪼개어 민영 위탁 관리를 맡긴다.

제발... 속지 말자.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무 것도 없으며 오히려 더 부의 편중과 쏠림만 가중될 뿐이다.

 

 

 

 

Ryan McGinley(라이언 맥긴리)가 잡아낸 배우와 모델, 그리고 뮤지션들의 사진.

 

 

 

Casey Affleck
벤 에플렉의 동생이자 호아퀸 피닉스의 가장 절친한 친구.
능글맞은 형과 달리 유약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스타일을 견지하는 배우.
[Gone Baby Gone],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Lonesome Jim]등 인디와 메이저를 오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음.

 

 



 

 

 

 

Ellen Page
[Hard Candy]에서 범상치 않더니만 결국 [Juno]로 사고를 친 87년생 배우
 

 

 



 

 

 

Michael Cera
[Juno/주노]의 또다른 공신이라면 묘한 존재감을 안겨 준 바로 이 배우, 마이클 세라. 

 

 



 

 

 

Hal Holbrook
[Into the Wild]에서 에밀 허쉬에게 많은 정을 주는 역으로 인상깊었던 관록의 배우. 

 

 



 

 

 

James McAvoy
최고의 줏가를 올리고 있는 영국 배우.
Jamie Bell과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라고 볼 수 있음.
 

 

 



 

 

 

Jennifer Jason Leigh
이젠 전성기가 지났지만, 한때는 포스 만땅의 배우였던 제니퍼 제이슨 리. 
 

 

 



 

 

 

 

Jim Sturgess
영국산 배우들의 활약이 아주 두드러지는데, Jamie Bell, James McAvoy와 함께 또다른 신성인 Jim Sturgess.
[Across the Universe]에서 대박.  

 

 



 

 

 

Josh Brolin
뒤늦게 더 주목받고 있는 중견배우.
[Planet Terror], [In the Valley of Elah], [the Dead Girl]등에서 열연
 

 

 



 

 

 

 

Marion Cotillard
[La Môme/에디뜨 삐아프]에서 열연하여 스타덤에 오른 프랑스의 아름다운 배우.
 

 

 



 

 

 

 

Paul Dano
본인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폴 다노. 

 

 



 

 

 

Seth Rogen
Judd Apatow 사단의 중심인 세스 로겐.
너무나 기대하고 있는 [Pineapple Express]가 지난 주 [the Dark Knight]을 넘어서지 못하고 생각보다 적은
개봉수익을 올리며 2위를 해서 아쉽긴 하지만, Judd Apatow와 함께 새로운 코미디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인물. 

 

 



 

 

 

Sienna Miller
최근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에나 밀러.
영화를 고르는 안목도 또래 배우와는 확실히 다른 듯. 

 

 



 

 

 

Tang Wei
[색계]를 통해 확실히 스크린에 데뷔한 탕 웨이.
중국배우, 아니.. 사실 중국인이라면 치를 떨지만 탕 웨이의 매력은 인정할 수 밖에.
아무튼 이번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하여 베이징 올림픽에 반대하는 이들은 자신이 쿵후로 혼내주겠다고 한
성룡을 보면... 참 이들의 의식구조는 난감할 뿐이야.

 

 

 

 

 


Kate Moss
모든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그녀.
케이트 모스. 얼마전 가나아트센터의 마크 퀸 전시회에도 그녀를 모델로 한 작품을 보았지만,
확실히 무언가 결핍되어 보이는 그녀는 아티스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대적 아이콘의 모습이 있는 듯.

 

 

 

 

 

 

 

 

 

 

 

 

 

 

 

 

Morrissey
말이 필요없는 모리시의 공연 모습.
그런데 이 공연 사진들은 정말... 너무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건... 팀 갤러리(Team Gallery)에서의 전시 뷰. (Installation View)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일부 레벨조정있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25,26,27일 중 마지막 날인 27일만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날엔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Hard-Fi와 Underworld가 라인업으로 포진되어 있었죠.
이번엔 MySpace.com의 PixPlayer로 선정되기도 하여 공식적인 사진 촬영을 기대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합니다.
MySpace.com의 일처리는 아주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상 약속한 모든 내용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어요.
백스테이지만 되지 않는다...라며 프레스 티켓을 준다고 했지만 프레스 티켓은 그저 목에 거는 'PixPlayer
myspace 공식 포토그래퍼'란 네임카드 뿐이었습니다.
프레스티켓이라 함은... 그 은색 전자팔찌를 의미하는거죠. 이게 아니면 절대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사실 그런건 어느 나라 콘서트든 마찬가지죠.
누구나 만들어 달 수 있는 'PixPlayer MySpace 공식 포토그래퍼'란 명찰을 갖고서는 당연히 무대 앞
포토라인도 들어갈 수 없었고, 심지어 정말 웃기고 황당했던 것은 myspace에서 주최한 Hard-Fi와 Kasabian의
사인회에도 들어가서 촬영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처음에 말한 바가 모조리 뒤틀려도 전 단 한번도 '양해를 구한다'거나 '미안하다'라는 말을 들은 적 없습니다.
애당초 예상은 했지만, 결국 myspace는 공연 사진따윈 관심없고 사람들에게 myspace url이 적힌
명함을 주고 사진을 찍어, 사람들이 myspace에 들어오도록 하는 홍보만 생각한 셈입니다.


뭐... 그런 짜증나는 일처리가 거슬리긴 했지만,
공연은 즐겁고, 힘들고, 피곤하고, 신나고... 그랬습니다.

 

 

 

26일까지 내리던 비는 이날 거짓말처럼 개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이 너무 예쁩니다=열라 덥기 시작합니다.
어제 구입한 CPL 필터 덕에 하늘이 예쁘게 나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40분경입니다.
 

 

 

 

 

 

 

 

사람들이 공연장을 향합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 다음 공연을 즐기기 위한 자유로움.
 

 

 

 

 

 

 

 

저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Big Top Stage'입니다.
펜타포트가 자랑하는 임대 무대!!!
 

 

 

 

 

 

 

 

도착했더니 막... '윈디시티'의 연주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헤드라이너가 아니어서인지 약간은 썰렁했지만...
공연 관련 사진은 따로 올립니다. 

 

 

 

 

 

 

 

ADIDAS의 환경보호 캠페인 팀인데... 기업에서 한다지만 나름 센스있었습니다.
이 리듬팀의 타악기 리듬도 아주 인상적이었구요.
게다가 생수병 15개인가를 모아오면 T셔츠를 주는 이유로 많은 분들, 특히 여성분들이 생수병을 애걸하러
많이 다니시더군요. 

 

 

 

 

 

 


 

Big Top Stage  

 

 

 

 

 

 

 

Big Top Stage의 조명들 

 

 

 

 

 

 

 

비가 그쳐도 아직은 진흙탕인, 공연장 가운데! 

 

 

 

 

 

 

 

SBS에서 현장 취재... 및 헬기 촬영
 

 

 

 

 

 

 

 

Naver 부스.
야들이 나눠준 타월은 대박 히트. 다들 타월에 매직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그룹명이나 구호들을 써서 가지고 다녔음. 

 

 

 

 

 

 

 

사실은 저... 뒤에 하늘에 보이는 작은 점같은게, 촬영헬기랍니다. ㅎㅎ
원래는 저 헬기가 앞으로 다가왔을 때 찍으려고 한건데, 사진 앞 우측에 보이는 두 손 꼭...잡으신 커플이
너무 다정하게 걸어가길래 화면 안으로 딱 좋을 만큼 들어왔을 때 걍 찍었어요.
사실 디카라... 막 더 찍어대도 좋았을텐데. 쩝...
헬기가 정말 대따시만하게 크게 내 앞으로 왔었거든요. -_-;;;
 

 

 

 

 

 

 

 

이곳이 ADIDAS 후원의 작은 무대
 

 

 

 

 

 

 

 

 

이걸 보면 역시나 장화는 필수...겠죠?

 

피곤에 쩌든 만 37세, 한국나이 39세 노땅 늙은이의 부러움을 샀던 펜타포트 무빙카!
잡것아! 내려! 나도 좀 타자!라고 외쳤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분위기.
즐길 줄 아는 분위기가 정착된 것 같아 아주 즐거웠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성분들... 넘 많았다. 정말.
 

 

 

 

 

 

 

 

하지만 객석은 모조리 뻘...수준.
 

 

 

 

 

 

 

 

펜타포트의 지정의자 

 

 

 

 

 

 

 

아디다스 팀의 리듬 마치.
 

 

 

 

 

 

 

 

움... 역시 고마와. CPL 필터. 

 

 

 

 

 

 

 

공연히 하나 끝나면 열혈 팬들을 제외하곤 우르르... 다시 부스쪽으로 몰려 나온다.
 

 

 

 

 

 

 

 

이곳은 Pentaport 스테이지.
이곳에서도 공연이 계속 있었으나... 제대로 본 건 하나도 없다.
Big Top 스테이지와의 거리가 별 것 아닌 것 같은데도 꽤 되어서 '잠깐 보다가 빅탑으로 갈까?'하는 생각해선
완전 낭패다...
그리고 이번엔 Feeder아 Kasabian 사이에 고민하신 분들도 있을 듯.
둘 중 하나 무조건 선택했어야하니까.(대부분은 kasabian으로 간 듯)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만약에 혹시나 퍼가실 일 있으면 말씀은 주세요.
그럴 일이나 있을 지 몰겠지만... 무보정 리사이징 사진들입니다.(일부 레벨조정있습니다)

춤추다... 사진찍다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아무리 렌즈 하나라도 육중 DSLR들고 뛰긴 넘 힘들어요.


이번엔 펜타포트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대부분 사전 허락을 받고 찍었습니다.
너무나 흔쾌히 응해주셨고(단 한 분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포즈도 잡아주시고...
넉넉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말이죠.
이런 문화를 충분히 즐길만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되었어요.

 

 

 

 

외국인들도 아주... 많이 보였습니다.

 

 

 

 

 

 

공연장에서 춤추는 건 뭐 너무 자연스럽고.
특히 여성분들... 정말 즐겁게 즐기시더군요. 뭐하는거냐, 뻣정뻣정 남정네들아!
 

 

 

 

 

 

 

 

이 앞에 여성분... 스타일도 좋고 춤도 넘 예쁘게 췄는데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다는. 공연보다가 보니
없어지셨더라...는... -_-;;;
 

 

 

 

 

 

 

ㅎㅎㅎ 또라이몽.

 

 

 

 

 

 

 

이분들!!! 커플이신데 스타일도 좋아서 사진 촬영 허가를 부탁하자 'OK" 그리고 카메라를 보고 그냥
포즈를 잡으시려고 해서 '아... 좀 재밌게 움직여주시면 좋을텐데...'라고 말하자 바로 서슴없이
두 분이 아주 멋진 댄스를!!!
 

 

 

 

 

 

 

완벽 커플이라고 봐요. 두 분 모두 즐겁게 즐기셨기를!
 

 

 

 

 

 

 

또다른 커플분! 쑥스러운 듯 얌전히 포즈를 잡아주셨어요. 당케!
 

 

 

 

 

 

 

이분들도 한 분이 계속 돌아가며 핸펀으로 사진찍고 계시길래 제가 '찍어드릴까요?'했더니 엄청 반색.
그리고 처음엔 다들 포즈잡고 찍으셨는데, 제가 '점프하실래요?'했더니 넘 좋다고 하시고 바로... 점프!
단체로 감사.

 

 

 

 

 

 

 

역시 멋진 Kasabian Fan 커플! 
 

 

 

 

 

 

 

외국인들에게도 부탁.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오! 상관없어요. 저흰 음악을 사랑해요(사진찍는 거랑
음악이 뭔 상관이야...)' 처음엔 걍 뻣정 모드로 찍더니 '좀 재밌게 해라'고 하니 바로 다리를 드는... -_-;;;
당케. 가이즈.

 

 

 

 

 

 

 

피곤에 쩔어, 음악에 쩔어... 햇빛에 쩔어..

 

 

 

 

 

 

 

역시 뭔가 포스가 풍겨서 찍겠다고 했는데 펼친 저... 문구는 커억...
내 예상을 완전 빗나감... 하지만 응해줘서 베리 감사입니다.
 

 

 

 

 

 

 

아주 스타일 좋았던 세 분.

 

 

 

 

 

 

 

여성분 완전 귀엽고, 남성분도 화장을 아주 세련되게 하셨는데 찍는 찰라... 고개를 돌리셔서 그만... 흑...
띠..두른 내용 뭔지 보이시죠?
2MB... 참 너도 어지간히 욕먹는다. 걍 나같으면 더러워서 내려온다.
하긴 넌 지킬게 많으니 내려올 일이 없겠지.

 

 

 

 

 

 

 

 

이 분도 허락받고 찍었죠.
벌떡 일어나려고해서 걍 누워계신 걸 찍겠다고...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던 펜타포트!!!
 

 

 

 

 

 

 

 

Kukje Gallery(국제갤러리)
Irony & Gesture

장소 : 국제갤러리
전시기간 : 2008.06.27 ~ 08.17 (신관)
홈페이지 : www.kukje.org

자세한 전시 정보는 이미 이전에 올렸습니다. 참조해주시구요.

 

 

 

영국의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을 국제 갤러리 본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David Batchelor의 작품이 보이는군요.
아, 바닥도 모두 저렇게 아주 독특하게 모두 꾸며놓았습니다.

 

 

 

 

 

 

 

 

저 앞으로... 여러가지 생활 잡기들을 기둥에 다닥다닥 꽂아 놓은 것도 David Batchelor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왼쪽 앞에 보이는 것이 Garry Webb의 작품입니다.
오른쪽 벽의 전시물은 유명한 카투니스트이자 현대미술작가인 David Shrigley의 작품이에요. 

 

 

 

 

 

 

 

 

직접 보셔야 합니다... 

 

 

 

 

 

 

 

 

가장 압도적인 작품은 역시 David Mach(데이빗 맥)의 '바벨탑'이었습니다.
작품의 크기부터 압도적인데다가 시각적으로 너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2층에선 Yinka Shonibare Mbe의 묘하고 우아하면서도 격동적인 영상작품과 Charles Avery의 스케치들,
그리고 한쪽 벽엔 Simon Petterson의 'Ur'이라는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문화와 현실들이 글로벌화를 통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포스트모던 시대적 맥락에서
생산되는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담론과 연계된 '아이러니', 즉 실재적 진실과 표현되는 현실 사이에서 발생되는
미묘한 간극을 주제로 하는 전시...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의도를 알지 못하더라도 현대 미술은 간혹 놀라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며 그것에서 자의적인
해석이 얼마든지 가능한 여지를 분명히 남겨줍니다.

Sam Buxton의 놀라울만한 판형 입체 조형이나, Richard Hamilton의 작품들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Bill Viola

신관에선 대단히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비디오 아티스트인 Bill Viola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1인 5,000원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돈이 아깝지 않으니 반드시!! 가보시길 바래요.

 

 

저희도 자주 오는 국제갤러리 신관. 전시 공간으로는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층의 높은 전고와 1,2층 모두 탁 트인 넓은 공간. 

 

 

 

 

 

 

 

 

Transfiguration, Three Women, Acceptance
1층입니다.
이 작품들은 사진을 제대로 찍지 않았어요.
작품의 공통점은, 인물들이 아주 흐릿한 비현실의 존재처럼 느껴지다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옵니다.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을 가로막은 듯한 물장벽에서 고통을 느끼다시피 하며 밖으로 나와요.
이때는 현대 매스미디어의 힘을 빌은 듯, HD 고영상으로 대상들은 컬러를 되찾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다시 저 물의 장벽 속으로 천천히 되돌아가요.
직접 보셔야 합니다. 놀라운 시각적 향연이며, 여러가지 종교적 성찰에 기반을 둔 그의 철학이 느껴지는 작품들입니다.
 

 

 

 

 

 

 

 

 

역시 1층입니다.
불교 정신에 근원을 둔 작품 

 

 

 

 

 

 

 

 

Lover's Path
이 작품도 대단히 인상깊었어요.
두 남녀가 손을 잡고 숲에서 뛰어 옵니다.
고감도가 아닌 저감도 카메라를 통해서 그닥 ISO를 올리지 않은채 촬영한 듯 합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디졸브와 잔상, 그리고 슬로모로 가득차 있어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이들의 환영적 이미지는 마지막 두 손을 잡고 바다로 들어가는
바로 위 장면에 이르러서야 분명하고 또렷해집니다.
그리고 이들은 저 바다 속으로 그냥 사라져버려요. 

 

 

 

 

 

 

 

 

Five Angels for the Millennium 2001
Departing Angel, Birth Angel, Fire Angel, Ascending Angel, Creation Angel
2층입니다.
올라가자마자 다들 '와...'하는 외마디를 내뱉습니다.
이 대형 영상 작품들은 2001년 제작된 대규모 영상 작품입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위한 다섯개의 천사들인데 시각적 충격이 대단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 합니다. 

 

 

 

 

 

 

 

 

 

 

 

 

긴장감을 유발하는 정적인 화면이 계속되다가 난데없이 입수되는 사람의 모습.
입수되는 장면을 뒤집어 보여줘서 마치 물에서 사람이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듯 느껴지게 하거나
공중으로 유영하게 하거나, 입수되었던 장면을 다시 rewind하여 '無'의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등
일관된 그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반드시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전시입니다.



Bill Viola의 'An Ocean Without a Shore'의 영상 (youtube에서)


Bill Viola의 'An Ocean Without a Shore (Venice bienale 2007)' 영상

 

 

 

 

 

 

 

 

 

 

Ganna Art Center
Mark Quinn

장소 : 가나아트센터
전시기간 : 2008.07.11 ~ 08.03 (신관)
홈페이지 : http://www.ganaart.com/

국제갤러리에서 두 개의 멋진 전시를 본 후 평창동 가나 아트센터로 이동했습니다.
국제갤러리의 본관 전시가 주로 영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했었는데요.
가나아트센터에선 yBA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Marc Quinn(마크 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Self'나 'Lucas', 'Alison Lapper Pregnant'등은 볼 수 없지만 그의 최신작들, 즉 화려한 꽃그림들과
Kate Moss를 대상으로 작업한 'Endless Column'등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나 아트센터의 심벌이 되어버린듯한 파라솔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가나아트센터는 2층부터 들어가면 입장료없이 그냥 다 감상이 가능해요.
별다른 제지도 없죠. 그래도 입장료는 냅시다...
그리고 이번엔 입장료를 반드시 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말씀드릴께요.
아무튼 입장료를 반드시 내셔야 전시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가나아트센터는 2층부터 들어가면 입장료없이 그냥 다 감상이 가능해요.
별다른 제지도 없죠. 그래도 입장료는 냅시다...
그리고 이번엔 입장료를 반드시 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말씀드릴께요.
아무튼 입장료를 반드시 내셔야 전시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마크 퀸의 'Meditation' 씨리즈들이 있습니다.
이 보이는 뒷편으로는 아주 어린 유아를 기도하는 해골 형상으로 만든 'To Be or Not To Be'를 볼 수 있어요.
사실 이게 뭐야?할 수도 있지만 그 어린 유아가 의미하는 생명력과 해골의 의미하는 죽음, 그리고 기도가
의미하는 구원과 희망의 상징들을 적절히 뽑아 조합해보면 작품의 의미를 너무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미술작품이란 건 다 이런 것 같아요.
그것이 명징이든 아니든 보는 이가 캐치할 수 있는 정보들에 따라 다분히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자... 이제 마크 퀸의 새로운 일련의 작품들인 꽃 작품들이 보여집니다.
쭈욱... 보세요.
 

 

 

 

 

 

 

 

 

 

 

 

 

 

꽃을 보면 무엇이 연상될 지 다 다를 수 있지만, 마크 퀸의 이제까지의 작품들. 그러니까 인간 생명의
존엄성, 그리고 인간에 대한 연민이 베어나오는 작품들(그래서 제가 마크 퀸을 좋아합니다)들을 생각하면
꽃 역시 강렬한 생명력을 표현하는 매개체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꽃의 그림에선 어김없이 과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싱싱함, 하지만 앵두나 딸기등 적절히 성애적 상징을 가지고 있는 매개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며, 아시다시피 꽃 역시 그러한 의미로 종종 회자되곤 합니다.
재밌는 것은 이런 싱싱함+생명력+성애적 상징의 뒤로 그가 늘 다뤄왔던 죽음의 이미지가 드리워 있음을
알아채는 것이 그닥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Marc Quinn의 이번 꽃 작품들은 대단히 유려합니다. 그 어느 꽃을 형상화한 회화작품들과도 구분되고
압도적입니다. 정말 압도적이에요.
하지만 전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어요. 저 나름대로 작가의 의도가 한 눈에 들어와 명료한 메시지도
좋았지만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전 그의 조소 작업들에 더 큰 매력을 느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Portrait of an Artist, as a Young Man
그의 작품엔 아기의 형상도 매우 많이 등장합니다.
 

 

 

 

 

 

 

 

 

Beauty and the Beast
제가 가장 사랑하는 그의 작품 중 하나.
제목대로 미녀는 있는데 '야수'는 도대체 어디간 거야?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작품, 이 묘한 매력으로
도대체 발길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 작품의 표면은 왁스와 동물의 피를 섞어 만든 것입니다.
사실상 동물의 피를 뒤집어쓴 고혹스러운 미녀의 모습이라니...
참 마크 퀸은 짖궃은 사람같아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대로 가볍게 넘어갈 여지를 주지 않잖아요.
그런 소통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전 이 작품... 실제로 보니 너무 매혹적이어서 발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런 매혹적인 요소는 그야말로 코펜하겐의 '인어동상'과 비슷한 거잖아요.
스킨의 디테일을 보시라고 가까이 촬영했습니다.

 

 

 

 

 

 

 

 

안녕... 

 

 

 

 

 

 

 

 

매혹적인 Beauty and the Beast를 보고 바로 몸을 돌리면 전시장을 가득 매운 작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Endless Column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케이트 모스를 대상으로 한 이 작품입니다.
하도 유명한 작품이라... 제가 느낀 바는 주절거리지 않고 넘어갑니다. 

 

 

 

 

 

 

 

 

Marie-Antoinette
마리 앙트와네트...입니다.
익살맞다고 해야하나 심술스럽다고 해야하나, 사실 처음엔 그렇게 느꼈어요. 이 작품을.
아... 사진상으로 봤을 때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보고나서는 생각이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 그저 엉망진창의 누더기가 되어버린 그의 사치욕과 권력의 무상함이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익살스럽지만, 그와 동시에 대단히 처연한 이미지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 처연한 감상이란 것이 작가적 의도에서 제가 캐치한 것인지,
아니면 제 머릿 속에 들어있는 그 수많은 마리-앙트와네트에 대한 모습들과 지독히 대비되는 이 형상때문에
측은지심이 느껴진 것인지는. 

 

 

 

 

 

 

 

 

Louis XVI
하지만 옆에 있던 이 작품, 루이 16세 덕에 그 허무함과 측은함은 더욱 배가되었어요.
 

 

 

 

 

 

 

 

 

마크 퀸의 전시를 다 보고...
이제 가나 아트센터 내의 작은 갤러리인 미루 갤러리로 향합니다.

제가 반드시 입장권을 사야한다고 말한 이유는 바로 이제 보게 될 미루 갤러리의
전시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픽사전시회 (픽사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전)

이미 글을 올려드렸던, 사실상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애니메이션 집단인 Pixar(픽사)의 20주년 기념전에
다녀 왔습니다. 원래 오늘은 놀토가 아닙니다만... 놀토에 오면 아이들의 발길질에 버로우될 것 같아
민성이 선생님께 미리 전화드려 전시회간다고 학교 빠지고... 일찌감치 도착했습니다.

 

 

 

오늘 일기예보는... 7월 5일 당일 아침에, 오전에 비가 그치고 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비는 저녁까지 내렸습니다. 브라보. 일기예보.
사정이 있겠지만, 요즘은 그야말로 일보...도 맞는 경우가 거의 없군요.
하지만, 비오는 날의 느낌은 좋았습니다.

 

 

 

 

 

 

 

역시 개장하자마자여서 사람이 그렇게까지 많진 않았습니다.  

 

 

 

 

 

 

 

귀여운 아이들.^^ 

 

 

 

 

 

 

 

마이크와 설리반.
정말... 퀄리티 엄청 좋습니다. 

 

 

 

 

 

 

 

민성이가 그 앞에서 

 

 

 

 

 

 

 

내 모델 aipharos님. 

 

 

 

 

 

 

 

위에서 내리찍어서 짧아 보인다며 이 사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aipharos님. 

 

 

 

 

 

 

 

전시회의 초입은 이렇게... 

 

 

 

 

 

 

 

자... 이건 바로 zoetrope(조트롭)입니다.
이번 Pixar 전시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 중 하나인데요.
둥근 원판에 이어지는 동작을 구현한 하나하나의 피규어를 배치하고 이를 돌리고 회전 속도와 동기되는
적정한 스트로보를 발광시켜주면 정말 눈 앞에서 움직이는 피규어가 구현되는겁니다.
다들 놀라던데, 저흰 그닥 놀라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픽사 전시회의 조트롭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 엄청난 조트롭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거든요. 자연스러움, 분위기와 캐릭터의 역동성, 스케일까지 지브리 스튜디오의 조트롭은
정말 놀라운 수준입니다. 

 

 

 

 

 

 

 

[Finding Nemo/니모를 찾아서]에 등장하던 물고기 총출동... 

 

 

 

 

 

 

 

[Rattattouire/라따뚜이]에 등장하는 구스토 식당의 빛의 연구. 

 

 

 

 

 

 

 

지금 미국에 흥행/비평 모두 완벽한 대박을 낸 [Wall-E/월 이]에 대한 전시물은 그닥... 많지 않습니다. 

 

 

 

 

 

 

 

캐릭터 피규어도 그저... 이것 뿐. 

 

 

 

 

 

 

 

[Bug's Life/벅스 라이프] 관련 원화와 컬러 스크립트들. 

 

 

 

 

 

 

 

폴리곤 캐스트들. 

 

 

 

 

 

 

전시장 모습.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인크레더블의 캐스트들. 

 

 

 

 

 

 

 

[Cars/카]의 컬러스크립트.
컬러스크립트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민성이와 함께 영화의 전체 스토리를 컬러스크립트르 보며 한 번 얘기해볼 수 있었죠. 

 

 

 

 

 

 

 

PC가 여러 대 있고, 거기엔 픽사의 애니메이터들에 대한 소개, 사운드, 작업원리등을 볼 수 있습니다.


*
입장료가 어른 14,000원 소인 8,000원입니다. (청소년은 12,000원인가?)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닌데 사실 이거... 너무 전시 규모가 난감스러워요.
물론 충분히 보니 1시간 30분 정도는 그냥 지나가더군요.
그래도... 원화, 컬러 스크립트 위주로 너무 집중된 건 아쉽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 위주가 유익하긴 하고, 특히 애니메이터 지망생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행복일거에요.
하지만 규모에 비하면 정말 너무 입장료가 비싸다는 말이 나오는 게 이해가 가요.
그리고 상설이 아니라 기획인 문제가 크겠지만, 작품별 구성이어서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는 동선은 전무합니다.
지식이 대단히 산발적으로 전달된다는...
이건 기획 전시의 한계일 수도 있겠죠.
애니메이터의 꿈을 키우시는 분들.
일단 지브리 스튜디오에 가보세요.


**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로젝터 4개를 병렬로 배치하여 엄청난 너비의
시네마스코프를 구현한
스크린에서 픽사의 여러 애니메이션을 약 10여분의 롱테이크 기법으로
훑어가는 영상관이었습니다.
4대의 프로젝터가 모두 HD-프로젝터여서 엄청난 퀄리티에 감성적인 연출까지...
입이 벌어지는 곳이었어요.

 

 

 

 

 

 

 

 

 

맛있는 식사를 하고 편안히 쉰 뒤 다시 '예술의 전당'으로 왔습니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왕 내리는 거 완전히 퍼부어서 전시회에 사람 없었음 좋겠다...했지만...ㅎㅎㅎ
매그넘 코리아의 인파는 픽사 전시회를 가볍게 밟을 정도로, 많았어요. 물론 픽사 전시회를 저희가 오픈하자마자
가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매그넘 코리아는 정말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이 정도면 인원제한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더군요.

 

 

 

 

매그넘 코리아는 한가람 미술관 3층에서.
이곳은 2층.

 

 

 

 

 

 

 

입장료는 어른 10,000원 아이 5,000원입니다.
한겨레 신문사 대박났습니다. 사람이 그냥...
우리나라 데쎄랄 인구들 덕인지 인산인해.
너무 열받는 건 제가 티케팅하는데 이언 베리가 옆에 서있더군요. 아... 티케팅하고 인사나해야지
했는데 이뤈... 티켓 받고나니 벌써 자리를 뜨셨더군요. 크억~~

저희는 이미 매그넘 코리아 사진집(10만원)을 사전 예약하여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에 도착한 500권 중 하나를 받을 수 있었고, 특전으로 매그넘 작가들에 대한 안내책과
오늘 성인입장권 2장도 받았어요.
사진집도 현장에서 수령했습니다.

 

 

 

 

 

 

 

전시장에선 사진촬영 안했습니다.
사람 정말 많았어요. 우어...
전시 사진이 무척 많아서 더 즐거웠습니다.
장소가 좀 협소하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뭣보다... 정말 사진전이나 회화등 미술작품들은 무조건 전시회에 가서 봐야 한다는 생각, 다시 한번
했습니다. 너무나... 실제로 보는 것의 이미지와 느낌이 다르거든요.
의외로 민성이도 아주 잘 봤습니다.
aipharos님이야 말할 것도 없고.

 

 

 

 

 

 

 

 

보고 나와서 한 컷.

 

 

 

 

 

 

 

aipharos님도 한 컷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TOYSRUS(토이저러스)에 들러서 민성이 건담 더블오 반다이 프라모델을 사고...
집에 왔습니다.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닐 수도 있는데요.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제가 듣고 싶지 않아도 이곳에 온 이들의 말을 자연스럽게 듣게 되었습니다.
다 그러신 건 아니겠지만 정말 난감스러운 말 너무 많이 들었네요.
임수정 사진이 크게 걸린 쇼윈도우에서 유리창 청소하는 분의 사진... 앞에서 어떤 남녀가 하는 말 중
'저거 기분 더럽게 나빴을거야. 그런데 유명한 작가라니까 오케이한거겠지?'라던지...
사진작품에 아예 손가락을 눌러대며 '이부분은 이렇게...'뭐 해가며 뻘짓하는 두 남자.
'응, 이 사진, 요즘 오빠가 자주 찍는 사진이랑 비슷하지?'라며... 썰을 푸는 남자나...
작가들의 시선엔 별 관심없고 기술적인 부분만 죽어라 물고 늘어지는 분들...
너무 많았습니다.
물론 저도 이 사진들 중에도 작가적 시선과 일반인의 경계는 대단히 모호할 수 있다...라고 생각되는 작품이
있다는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테면... 태안바다의 기름을 제거하러 애쓰는 사람들의 사진의 경우 배경은 환한 낮인데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다분히 기다리고 인내한 사진의 결과겠죠.
내가 우연히 셔터를 누른 하늘이 먹구름이 끼었다기보단 말이죠.

가장 큰 차이는 시선이에요. 시선이 트리밍까지 결정합니다.
치엔 강의 작품에선 그런 가르침이 묻어 나옵니다.
또 어느 작가의 작품에선 하나하나의 다른 기호를 가진 피사체를 한 프레임 안에 집어 넣어 새로운 의미의
메시지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작가들의 이러한 시선인 것 아닌가 싶어요.

 



MAGNUM KOREA 사진집

 

사진집 사전예약 특전은 전시회 입장권 2매 + 작가소개 책자 1권 + 포스터 1매 + 브로치 1개입니다.
그중... 작가소개 책자(우), 매그넘 사진집(좌)를 보여드립니다

 

 

 

 

 

 

 

아웃케이스를 여니.. 이렇게...

 

 

 

 

 

 

 

물론 고급 양장입니다. 한정 500부 수입이에요.
인쇄는 싱가폴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전시보면서 '아... 사진집에서 이 느낌이 날까?'하고 걱정했었는데 왠걸... 전시회에서 본 느낌
거의 그대로 살아있더군요. 인쇄품질에 역시 많은 신경을 썼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이 사진도...

 

 

 

 

 

 

 

 

구입하셔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사진집.

 

 

 

 

 

 

 

 

이건 작가소개가 된 책자.

 

 

 

 

 

 

 

역시 인쇄품질 만족! 편집도 좋습니다.


좀 한가할 때 다시 가보고 싶어요.
정말로.

 

 

 

 

 

 

 

 

그닥 사랑하지 않는, 사랑하기 힘든 한가람 미술관에서 정말 간만에 완소 전시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7월부터.

 

 

 

 

 

 

 

20 YEARS OF ANIMATION 'PIXAR EXHIBITION' in SEOUL
- 전시기간 : 2008.07.02(수) ~ 2008.09.07(일)
- 시간 : AM 11:00 ~ PM 8:00
- 장소 :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 전화 : 02-561-4963
- 가격 : 성인 14,000원 / 학생 11,000원 / 어린이 8,000원
(KB카드 결제 또는 프루덴셜 보험 가입자는 20% 할인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URL : http://www.pixar2008.com/

단 한번도 우릴 실망시키지 않았던, 엄청난 자기부담을 끊임없이 먹으면서도 놀라운 작품들을 매해 발표하는
사실상 최강의 애니메이션 집단 PIXAR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프로그램보니까,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봤던 활동사진의 원리에 대한 전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MAGNUM KOREA
- 전시기간 : 2008.07.04(금) ~ 2008.08.24(일)
- 시간 : AM 11:00 ~ PM 8:00 (입장은 저녁 7시까지만)
- 장소 : 한가람 미술관
- 주최 : 매그넘 & 한겨레 신문사
- 전화 : 02-2277-2436~8
- 가격 : 일반 10,000원 / 중고생 7,000원 / 초등학생 5,000원


정말 완소 전시회죠...
매그넘 코리아 전의 경우,
사진집을 사전 판매했습니다. 이전에도 링크 올려드린 적 있는데요.
저 역시 사전 예약하고 입금까지 마쳤구요.
선예약분에 한해 미리 받아 볼 수 있구요.
혜택도 좋아요. 전시회 관람권 2매에 매그넘 작가 20인 소개 책자 1부(이거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전시포스터 1매, 매그넘 코리아 황동 브로치(스트랩등에 달 수 있는)...

사진집은 308p 고급 양장으로 알고 있구요.
인쇄도 국내에서 하지 않았더군요.
가격은 10만원입니다.
http://cafe.naver.com/presentkorea.cafe
에 가시면 결제 하실 수 있어요.
제가 알기론 지금 구입하셔도 예매 특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매그넘에 대해선 이 전에 올린 바 있으니 소개는 생략합니다.
참여 작가로는 너무나 유명한 Ian Berry, Alex Webb, Gueorgui Pinkhassov를 비롯 20인입니다.
간략한 사진은 아래... 보시길.
비록 조그마한 웹브라우저를 통해 본 이미지들이지만,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아래 사진들 보자마자 바로 구매를 작정했었습니다. 지인분께 보여드렸는데 그 분도 바로 구입하셨구요.

 

 

 

 

 

 

 

 

 

 

 

 

 

 

 

 

 

 

 

 

 

 

 

 

 

 

 

 

 

 

 

 

 

 

 

 

 

 

 

 

 

 

 

 

5월 30일 오후 8시, LG 아트센터에서 홍승엽과 댄스시어터 온 '뿔' 공연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현대 무용 안무가인 홍승엽씨의 신작이 LG 아트센터와의 공동제작으로 초연되는거죠.
당연히 관련 사진, 동영상 전무합니다.
LG아트센터 홈페이지의 공연 동영상에도 '뿔'에 관련된 동영상은 없습니다.
사진도 없습니다.
심지어 팜플렛에 사용된 사진들도 '뿔'과 관계없습니다. -_-;;; (난감합니다)

올해들어 다섯번째 LG아트센터 공연 감상입니다.
앞으로 두 번 더 보게 되는데 10월에나 있어서 저흰 당분간 LG 아트센터 올 일이 없네요.
물론 6월 하순의 에밀 쿠스트리차와 노 스모킹 밴드의 공연은 무척 보고 싶긴 한데 어찌될 지 모르겠구요.

저희가 LG 아트센터의 공연 7종 패키지를 구입한 것은 작년 감상했던 '바체바 무용단'의 공연 덕분이었어요.
그 전에 '크로노스 쿼텟' 공연도 좋았지만 '바체바 무용단'의 공연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공연 마지막에 눈물이 날 정도의 멋진 감동이었죠.
그리고 올해 피나 바우쉬의 공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감동보다는 여유롭고 호사스러우며 황홀한 느낌을 2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고스란히 몸에 익히고
일어날 수 있었죠.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의 무용은 깊이있는 철학은 그다지 느끼지 못했지만, 미니멀한 조명과 격렬하면서도
완벽히 통제되는 듯한 에너지를 치열하게 느낄 수 있었죠. 놀라왔어요.
이 날 홍승엽의 공연도 그만큼은 아니라도 기대했어요. 사실 이전에 찾아본 홍승엽씨의 안무 관련 자료들을
보면서 제가 좋아할 것 같지 않다라는 걱정을 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전 이 공연에 대해 저 자신이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연습 끝나면 모두 아르바이트하러 가야하고 그간 '고꾸라지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는 홍승엽씨의 말을 배제하고 얘기하겠다는 겁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이니 '이 정도면 잘했다'라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무용의 'ㅁ'도 모르는 문외한의, 그저 본대로 느낀대로의 글일 뿐입니다.

공연 시작 후 거의 15분에 다다를 때까지 여명을 받아 엎드린 채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모습이 진을 뺐습니다.
사실 그 시간은 괴롭다시피했어요. 지독하게 반복되는, 그리고 느린 동작들을 보느라 너무 힘들었다는거죠.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도 아쉬움은 컸습니다.
인형극에서 힌트를 얻은 듯한, 마임과도 비슷한 솔로나 격한 동작으로 선을 그리는 무용수들의 동작도
뭐하나 딱히 임팩트있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격하긴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의 공연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그들의 동작은 움직임이 분명히 횡/종/사선을
긋고 한 번의 동작이 한 번의 움직임으로 끝나면서 이를 연속적으로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스텝의 움직임이
대단히 적으면서도 역동적이었죠.
그런데 '뿔' 공연의 움직임은 지나치게 '휘두름'이 많았습니다.
정말 솔직히 '허우적'거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움직임의 양은 더 많은데 어째 느껴지는 건 어쩔 줄 모르는 듯한 모습들 뿐입니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건, 극의 흐름을 퍼포밍이 아니라 음악에 맞춰 안무를 짠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겁니다.
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여지껏 본 무용들은 무용수들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해주는 것이 음악의
역할이었는데 이번 공연은 음악이 주인공이고 거기에 안무를 짜맞춘 느낌을 도무지 지울 수 없는 거에요.
그럼 이런 경우의 결과는 뻔합니다.
한 음악이 끝나고 다른 음악이 이어지면 단막극이 한 편 끝나듯 분절되는 느낌이 되어버린다는겁니다.
이건 아주 제가 보기엔 치명적인 문제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안타까운 건...
극적인 희열감보다는 하나하나의 아이디어와 설정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기분을 너무 많이 받았다는거에요.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는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무용수들이 무대 오른쪽에서 왼쪽을 향해 기괴한 모습으로 비틀거리며 일제히 천천히 걷는 장면은
목적 의식없이 한 방향으로 아슬아슬하게 치달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 것임도 한 눈에 알 수 있었고
그 뒤로 엉겨붙어 구르던 두 남자는 속박된 현대사회와 가부장적 제도의 압박을 얘기하는 것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시지는 메시지로 남아선 곤란합니다.
이 메시지가 '도대체 쟈들 뭐하는겨... '라든지 피식하는 웃음까지 관객에게 유발하는 건 분명히 안무의 문제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순간순간을 무언가 보여주려는 설정으로 채우는 느낌. 솔직히 그게 '뿔'공연에서 느낀 거에요.

물론 인상깊은 장면도 있었고, 눈에 띄는 무용수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게 다 였어요.
전 70분이라는 여지껏 본 공연 중 가장 짧은 시간의 공연도 버티기 힘들었어요.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거의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에 필적할만한데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의 80여분은 너무
짧게 느껴진 반면, 홍승엽과 댄스 시어터 온 '뿔'의 70분은 피나 바우쉬 공연의 2시간 30분은 상대도 안되게
길게 느껴졌어요.

이건 제가 무용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감히 제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하는 반문을 스스로에게 하지만, 솔직한 심경이 그랬답니다.

 

 


**
이 날 그저 저녁먹고 공연만 봤을 뿐인데 목디스크 때문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앞으론 어지간해선 당분간 외출하기 힘들 것 같네요...


 

 

* 공연명 : 극단 베스트루포트(Vestruport Theatre)의 '카프카(KAFKA)의 [변신/Metamorphosis]'
* 연출자 : David Farr & Gísli Örn Gardarsson
* 공연일시 : 2008.05.16~18 (저희 공연 감상은 5월 16일 금요일)
* 공연장소 : LG 아트센터

 

 

 

aipharos님이 도대체 연극으로 어떻게 잠자를 표현했을까 궁금해하던 Franz Kafa's Metamorphosis(변신)
공연이 LG아트센터에서 있었습니다.
극단은 아이슬란드의 베스트루포트였구요.
제가 알기론 국내 5월 24일인가에 다른 장소에서 이들이 유명하게 된 '지첵'을 공연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잠자역을 맡은 기슬리 외른 가디슨입니다.
바로 이 분이 연출도 담당하셨죠.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책으로 읽어보신 분들이 많으시겠고...
그런 이유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안타깝지만.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에도 불구하고 전 그닥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끝나고 aipharos님이 제게 슬쩍 물어보던데, 알고보니 aipharos님은 조금 지루하기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책만큼의 기대를 할 순 없었겠지만 쉽게 동화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상은 지독하리만치 잔혹한 비극인데 물론 이번 공연에서도 근간은 전혀 바뀐게 없지만
그런 처연한 느낌은 그리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열연이라고 당연히 생각하는데 동적인 움직임이 이전에 감상한 '인형의 집'보다도 많았음에도
도리어 더더욱 정적이고 루즈하게느껴졌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aipharos님도 마찬가지였더군요.

이 작품이 출간된 시기가 1910년대였기 때문에 이후에 벌어진 세계적인 비극적 격변을 미리 예상한 것이다
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죠.
보다보면 벌레로 변해버린 잠자가 벌레인지, 그를 대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나머지 가족들이 벌레인지
대단히 애매해집니다.
단순히 인간을 실존적 관점에서 바라봤다기보다는 현재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주된 관심사로 다루고 있는
붕괴된 가족과 그 이데올로기에 대한 문제를 아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 본 작품으로서도 의의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건 책에 관한 시각이고...
이날의 연극은 전 개인적으로 지루하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아쉬운 느낌... 아주 만땅으로 공연장을 나왔어요.

**
배가 꺼져서(ㅎㅎ) 라멘을 먹으려 했으나 포기하고, 미리 구입해놓은 로티보이를 집에 가져가서
먹었습니다. ㅎㅎ 

 

 

 

 

 

 

 

 

 

Ristorante EO 에서 넘 멋진 런치를 먹고 다음에 다시 디너를 먹으러 오기로 한 뒤
나와서 요즘 쉬크한 장소라고 마구 회자되고 있는 '10 Corso Como'에 들렀습니다.
먼저, 사진은 한 장도 없습니다. ㅎㅎ
인터넷에 사진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원칙적으로 이곳은 건물 내에서 촬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찍지 않았고, 사실 찍을 것도 없었습니다. -_-;;;;
카페의 원형 미니멀 패턴이 아주 맘에 든 것 외엔 도서/인테리어 숍도 그렇고 그닥...
솔직히 저와 aipharos님은 실망 제대로 하고 나왔습니다.

바로 경희궁으로 이동했습니다.

 

 

 

청담동의 한산함을 벗어나 강북으로 오자마자 왕 북적북적입니다.
이곳은 역사박물관 옆의 경희궁.

 

 

 

 

 

 

 

 

좁은 곳이지만 이런저런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에선 '미술관 내친구'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오늘은 이곳에 가려고 나온거에요.

 

 

 

 

  

 

 

 

단순하게 그냥 전시를 보는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주어진 문제에 대해 토론하며 보는 형식이고,
체험권 구입한 가족은 두가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라디오 오케스트라. 

 

 

 

 

 

 

 

 

시각적으로는 맘에 들어서 찍어봤습니다. 

 

 

 

 

 

 

 

 

직접 아래 스위치들을 이동하여 접점시키면 오케스트라 포메이션처럼 위치한 스피커들이 하나하나
실시간 라디오를 소리내어주는 겁니다. 여러 스위치를 동시에 연결하여 누르면 온갖 라디오 방송들이
다 들려나오는거죠.

 

 

 

 

 

 

 

 

 

다 좋은데 작품이 그냥 컨셉으로 끝난 듯한 느낌이. 

 

 

 

 

 

 

 

 

이건 노동식 작가의 작품입니다.
전 노동식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요. 장흥아트센터에서도 그랬고.
침대 위아래에 양이 가득합니다. 제목이 뭘까요? ㅎㅎ '불면증'입니다.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아쉬운 건... 전시 공간과 저 바닥의 러그가 너무 초라했다는... 

 

 

 

 

 

 

 

 

이것도 역시 노동식 작가의 작품.
노동식 작가는 순간 사라져버리는 현상을 구현하여 묘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 

 

 

 

 

 

 

 

 

헉... 벼...벼...변이... 

 

 

 

 

 

 

 

 

첫번째 체험입니다.
설문테스트의 문항을 적어서 

 

 

 

 

 

 

 

 

이곳에 내면 성격에 맞는 각자의 향기를 만들어 줍니다.
20가지의 향기 샘플이 있는데 민성이는 이 중에서
'완벽주의자의 정확함', '몽상가의 상상력', 'Yes맨의 흡수(헉...)', '성공한 이의 이해심(무어시라?)'
이렇게 섞어주더군요. 그래서 나온 향기가 제법 좋았어요. 

 

 

 

 

 

 

 

 

이건 '1000인의 체취'
여러사람의 향기 샘플을 모은 것. 

 

 

 

 

 

 

 

 

이 역시 여러사람들이 저희처럼 참여한 향기를 모아놓은 건데요.
다른 사람들도 이 병을 열어 냄새를 맡아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여러 사람의 성격향기를 맡아봤습니다. 허억... 몇몇 사람들의 향기는 엄청 이상하더라는.

 

 

 

 

 

 

 

 

 

작품의 일부로 참여한 사람들의 향기를 이렇게도 모아 놓습니다.

 

 

 

 

  

 

 

 

이 작품은 어디선가 본 듯 하긴 한데... 

 

 

 

 

 

 

 

 

 

전시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래저래 맘이 울적한 전시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전선 케이블로 만든 도자기들.
아이디어, 시각적 이미지 모두 좋은데, 아래 놓인 박스들이... -_-;;; 

 

 

 

 

 

 

 

 

어쩌다보니 이전 외출복과 옷이 똑같은 aipharos님. (-_-;;;) 

 

 

 

 

 

 

 

 

전시 자체는 정말 나쁘지 않은데, 전시장이 정말... 너무 없는 티를 냅니다.
그래도 민성이가 아주 즐거워하니 다행.

 

 

 

 

  

 

 

 

윗층으로 가면 또다른 전시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느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한 번 재현하는 건데요.
글루건과 몇 가지 작업재료로 나무를 만드는거에요.
나무를 만들기 전 민성이가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은 뒤 그 모습을 출력해서 오려서 나무에 붙여야하죠.

 

 

 

 

 

 

 

 

 

나무의 모양, 나뭇잎 붙이는 건 모두 민성이가 했구요.
aipharos님은 글루건만 민성이가 원하는 위치에 발라 줬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양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엔 '미디어 관'으로 이동합니다.
미술관 내친구는 2개 관으로 되어 있어요. 

 

 

 

 

 

 

 

 

이 미디어관에서 민성이는 정말 한참 있다가 나왔습니다.

 

 

  

 

 

 

 

 

이건 실제 동작을 하면 그 잔상이 남는 모니터인데요.
민성이가 '매트릭스' 및 '나루토 분신술' 흉내를 엄청 내던 곳입니다. 

 

 

 

 

 

 

 

 

이 사진작품은 시내를 바라본 통유리에 임의의 초고층 건물을 붙이고 외부의 고층 빌딩들과 함께
보이게 하여 실재와 같은 착각을 주면서도 동시대성을 탈피하는 이미지를 주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아주 좋았는데 작품의 크기가... 정말 안습입니다.
다... 자본의 문제인거죠.
저 작품은 최소한 전시된 크기보다 4배 이상은 커야 합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검은 캔버스이나 움직이면 움직인 부분은 거울처럼 보여지는 모니터. 

 

 

 

 

 

 

 

 

여긴 여러가지 미디어 작품이 있습니다.
움직이면 그 모습이 수채화처럼 처리되는 모니터,
소리를 크게 지를 수록 변화하는 영상
그림자를 만들면 그 그림자를 피해 돌아다니는 자동차...등.

 

 

 

 

 

 

 

 

 

바로 이거죠. 소리를 지르면 진폭에 따라 움직이는 영상. 

 

 

 

 

 

 

 

 

전시를 나와 경희궁으로 들어갔는데 이런...
13일 '명성황후' 뮤지컬 한답시고 세상에 이 짓을 해놨더군요.
그건 그렇다고 치는데...
아이들도 노트를 들고 들어오는 이곳에 이 준비 스탭이라는 인간들 하는 짓이 정말 어찌나 화가 나게 하던지.
유흥지에 온 것처럼 팝음악을 쩌렁쩌렁 울리게 틀어놓고 저 문화적 건축물 기둥에 형광색으로 쓴 종이를
덕지덕지 붙여놓고...
정말 정말 무개념의 극치를 달리더군요.
이 멍청한 명성황후 스탭들 들으라는 듯 있는 욕 없는 욕을 다 바로 옆에서 날려주고 나왔습니다.
궁을 무척 좋아하는 민성이는 저희가 화내기 전 이미 열이 받아 있었구요.


*
명성황후 스탭들의 꼴사나운 무개념... 기가막히더구요.
경희궁이 무슨 유흥지인 줄 알았어요.

전시는 프로그램 자체는 좋았습니다.
참여한 사람들도 많았고.
그런데 정말... 경희궁 분관은 없는 티가 너무 납니다.
벽은 너무나 지저분하고, 상부를 천으로 뒤덮어서 햇빛이 묘하게 들어오면서 주광색을 띄는데 거기에
조명은 또 턱없이 적어서 작품 자체가 전부 누렇게 떠 보입니다.
작가들도 지원이 거의 없었던 건지 제품의 디테일은 조금도 기대할 수 없었고 몇몇 작품들은
민망하기까지 했어요.(특히 미디어관의 그... 이젤과 의자를 놓은 전시작은 민망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들 오셨던데,
프로그램은 강요하는게 아닙니다.
아이가 싫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게 바로 체험 프로그램이에요.
욕심만 잔뜩인 어머니들... 너무 많으시더군요.  

 

 

 

 

 

 

 

 

 

정말 정말 보고 싶었던 안젤름 키퍼의 전시회를 다녀 왔습니다.
현대미술을 얘기할 때 결코 빼놓을 없는 작가.
사실 가장 비싼 작가 중 한 명.
역시 요셉 보이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유대계 작가입니다.
리움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아련한 느낌은 정말... 보는 이의 발길을 붙들어 매는 마력이 있죠.

안젤름 키퍼가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것은 1980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독일 대표로 참가하면서부터인데,
이후 작품 주제를 확대시켜 대단히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이미지까지 아우르는 문제를 다루어왔습니다.
이번 '양치식물의 비밀'전은 전시 주제에 걸맞게 1층에 대단히 많은 식물 사진이 벽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는 안젤름 키퍼가 식물학에도 대단히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해가 쉽지요.

 

 

 

국제 갤러리의 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5월 24일까지입니다.
국제 갤러리 신관은 정말 좋은 전시가 많이 열리네요.

 

 

 


 

 

 

Geheimnis der Farne... '양치식물의 비밀'
 

 

 

 


 

 

 

1층입니다. 작품명 '무제'의 설치물 2개가 버티고 있어요.
벽면은 그야말로 양치식물의 비밀입니다.
저 양치식물들을 자세히 보면, 그가 오브제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식물과 흙에 대한 그의
철학을 읽을 수 있어요.
사실 안젤름 키퍼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 회화, 설치미술, 조각의 영역을 모두 넘나듭니다.
어느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죠. 
 

 

 

 


 

 

 

사진을 찍지 못한 2층은 올라가자마자... 외마디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지금 여기 인터넷에서 찾아 올린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감흥을 느끼게 됩니다.
압도적인 스케일, 그리고 막연한 추상주의가 아닌, 정말 구체적인 이미지와 메시지를 느끼게 되는
놀라운 작품들을 바로 만나게 됩니다.

그 작품들을 여기에 소개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꼭 가서 보세요.
 

 

 

 


 

 

 

 

이렇듯 안젤름 키퍼의 작품은 회화적 평면의 요소에 입체감을 부여하며 설치와 조각의 경계를 무너
뜨리고 맙니다.
 

 

 

 


 

 

 

 

 

 

 

제가 안젤름 키퍼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의 작품은 현대미술에 대부분의 비관론자들이 보내는 시선,
그러니까 앙상한 철학의 몸집을 한 깡통이라는 시선을 아예 뭉게버릴, 작품이 함의한 메시지로부터
벗어나 그 자체로서 압도적인 비주얼과 숙연함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저 거대하면서도 놀라운 작품을 바라만 봐도 그야말로 너무 좋은거죠.

벽면에 걸려 있던 '태어나지 않은 자들(Die Ungeborenen)'이나 '땅 위의 하늘(Himmel auf Erden)',
그리고 몽환적이고 명상적인 '오리온(Orion)' 모두 너무 놀랍습니다.

도록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설치 장면부터 다해서 낼 예정으로 아직 한 달은 더 기다려야 나올 것 같다고
하더군요. 꼭 구입하렵니다.
 

 

 

 


 

 

 

나와서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열리는 박현주 전을 보고,
학고제에 들러 또다른 전시를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
안젤름 키퍼 전은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너무 좋았습니다.
국제갤러리에서만 벌써 세번째 개인전으로 이 대작가가 국제갤러리와 맺은 인연도 상당하군요.
95년 국제 갤러리 전시 때 전시작품의 주먹만한 구성요소가 없어져 정말... 난리가 났었죠.
세계 최고가 작품 대열의 작품이 파손된 것이니 그 경제적 문제도 그렇지만 국제갤러리의 신인도 문제도
심각해지는거고.
놀라운 건 안젤름 키퍼가 이 사실을 국제갤러리 관계자에게 듣고 소탈하게도 웃어 넘겼다는 겁니다.

전시물의 구성요소를 전시 중 떼어가는 관객의 뇌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식사를 하고 나와서 aipharos님과 저는 이미 목요일에 보고 온 시립미술관 야외 전시를 보러 갔어요.
민성이도 분명히 좋아할 것 같아서 말이죠.

 

 

 

목요일과 달리 사람도 많고, 정문에 불도 켜있고...

 

 

 

 

 

 

 

 

덕분에 정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던 작품들까지.
'Rising or Falling' - 이병호 

 

 

 

 

 

 

 

'분수, 도시의 구조' - 박은선
목요일엔 물줄기가 없더니만...
민성이가 끔찍하다고 한 작품. 

 

 

 

 

 

 

 

목요일 들어가보지 않았던 설치물에 들어가보니... 

 

 

 

 

 

 

 

벽의 부분 부분 외부의 모습이 아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보이더라는.
어떤 원리인지 궁금했습니다. 

 

 

 

 

 

 

 

 

'the Afro Thinker' - 변경수
제가 너무 좋아하게 된 작품. 민성이도 신기한 듯. 

 

 

 

 

 

 

 

똑같은 포즈로 흉내내기. 

 

 

 

 

 

 

 

윤지영 작가의 '몽상가' 다시 찍어 봤어요. 

 

 

 

 

 

 

 

'엉뚱한 현실, 손을 꼭 잡아주세요' - 윤지영
저 선물 포장 안의 노인의 얼굴을 기쁜 걸까, 괴로운 걸까.
 

 

 

 

 

 

 

 

'성냥팔이소녀, 손을 꼭 잡아주세요' - 윤지영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 갑니다. 

 

 

 

 

 

 

 

 

지인 박명래 사진 작가의 개인전이 이번에 역시 친구인 이작가가 운영하는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의
사진작가 기획초대전 두번째(첫번째는 김기태) 프로그램으로 열립니다.
이 사진은 4월 30일(수) 밤에 진행된 작업 사진입니다.
5월 1일(목) 오프닝을 시작으로 약 한달 간 진행하구요.
이번 다음 전시는 Royce Youmans이라는 미국 사진 작가의 전시입니다.
세 작가 모두 일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풍경이나 인물을 피사체로 담는 것이 아니라 material, 또는
해석과 재해석의 주제를 갖고 접근하는 사진 작가들이어서 나름 의미도 있는 전시라 생각 됩니다.

아래 사진의 박명래 작가의 작품은 모두 비닐커버를 벗기지 않은 상태입니다.
비닐커버가 반불투명이라 이걸 떼어내고 안떼어내고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아래 사진에선 단 한 작품도
이 비닐케어링 커버를 떼어낸 작품이 없어요. 이 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설치를 끝내고 케어링 비닐을 떼어냈는데... 정말... 예쁩니다.
사고 싶을 정도로 예뻐요. 친한 작가라고 이런 말 하는게 아니라, 정말 예쁩니다.

그리고 박명래 작가의 작품은 이전에 차이 갤러리 전시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직접 전시장에 가서
봐야 합니다. 간접적인 매체를 통해선 전혀 그 느낌을 알 수 없어요.

 

 

 

박명래 작가입니다.
전 이 날 올 생각도 못했는데 전화가 와서 퇴근 후 와본 거에요.

 

 

 

 

 

 

수평을 맞추고...
 

 

 

 

 

 

 

작품을 걸지요. 이렇게 피싱하는 경우도 있구요. 와이어를 거는 경우도 있습니다.
 

 

 

 

 

 

 

 

와이어링 및 조명 작업
 

 

 

 

 

 

 

조명은 조도와 공간의 연출을 모두 신경써야 합니다.(당연한... ㅎㅎ)
 

 

 

 

 

 

 

아직 반투명 케어링 비닐을 벗기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걸 벗기면 관람자가 반사되어 보일 정도로 완전히 다른 느낌.
이번 박명래 작가의 작품은 모두 우리 전통 한복의 패턴을 몽환의 이미지로 담았습니다.
 

 

 

 

 

 

 

이것도 역시 케어링 비닐...
 

 

 

 

 

 

 

전시가 다 끝나고 근처 고깃집에서 갈비에 소주를... -_-;;;


전시 성공리에 마치길 바라며,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박명래 작가의 중국 전시도 잘 되길 바랍니다.
시간되시면 꼭 와서 한 번 보시길...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오면 시립미술관이 나오지요.
aipharos님 말대로 야외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윤지영씨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가 되어 있더군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어 너무 좋습니다.

 

 

 

 

 

 

야외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기괴한 상상력과 몽환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분명 팝아트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단순히 키치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직설적인 시사적 메시지도 보이구요. 

 

 

 

 

 

 

 

우아 민성이 오면 넘 좋아하겠다.

 

 

 

 

 

 

 

특히 이 반짝이 히어로...ㅎㅎ

 

 

 

 

 

 

 

순간... 엇? '청의 6호' VS '모노노케 히메'냐?

 

 

 

 

 

 

 

이 사슴인지 순록인지의 모습은 제법 신비하고 위엄있더라는...

 

 

 

 

 

 

 

크아... 이 작품이야말로 민성이가...ㅎㅎ


 

 

 

 

 

 

 

도입로의 마지막에 있는 작품.


 

 

 

 

 

 

 

이젠 시립미술관 바로 앞마당에 있는 전시작들입니다.

 

 

 

 

 

 

 

집게인간... 윤지영 작가 작품.
주목하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지요.

 

 

 

 

 

 

 

역시 윤지영 작가의 작품 연작입니다.

 

 

 

 

 

 

 

역시 마찬가지이구.

 

 

 

 

 

 

 

이 작품 역시 윤지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지메를 다룬 듯한 섬뜩한 작품.
그렇지만 분명히 전해지는 메시지.


 

 

 

 

 

 

 

보기에 따라선 끔찍해보일 수도...

 

 

 

 

 

 

 

용두비너스미...

 

 

 

 

 

 

 

용의 머리, 비너스의 꼬리.
동양의 신화와 서양의 신화.
용은 용틀임을 하듯 올라가지 못하고 어째 허우적 거리는 듯 한 기분.


 

 

 

 

 

 

 

가장 눈에 띈 작품 중 하나. 작가 명을 확인 못했습니다.


 

 

 

 

 

 

 

저 머리는 어떻게 생각하면 징그러워 보여요.
마치 종양덩어리가 붙어 있는 듯한 머리... 


 

 

 

 

 

 

 

동상 받침처럼 생긴 전시대 위에 깔려 있는...
은근히 잔혹한 작품들.
하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작품들.

이렇게 긴긴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공연명 :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08 'NINA(니나)'
일시 : 2008.04.26 토요일 PM 4:00
장소 : LG아트센터

 

이미 티켓을 구입한 터라 몸이 엉망이었지만 무리를 감수하고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기대도 많았던 공연이구요.
올해 세번째 LG아트센터 공연이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1층에 자리했습니다.
항상 2층 맨 앞열에 앉았는데 이 공연은 2층 좌석을 판매하지 않아서 1층으로 자리했어요.
확실히 무용수들의 얼굴과 표정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앞에서 네번째, 4열임에도 불구하고
1,2열의 대두마신님들의 머리때문에 자꾸 시야가 가리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_-;;;;
(LG아트센터는 1~3열은 R석이 아닌 S석으로 더 저렴합니다)

아버지 역시 유명 무용가 세이 가나모리인 가나모리 조...는 74년생으로 유럽의 유명 무용단인
NDT II에서 활동했습니다.
97년엔 프랑스 리옹 오페라 발레단으로 옮겨 활동하면서 안무가로도 활동을 했죠.
이번에 공연될 'NINA-Masterialize Sacrifice(이하 '니나')는 2005년작으로 뉴욕의 조이스 시어터에서
2007년 공연되었고,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워싱턴 케네디 센터의 이론 페스티벌에도 초대받았다고 하네요.
아무튼 침체되어 있던 일본 무용계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무용단체인 노이즘은 No-Ism의 의미라고 합니다.

70분의 짧은 공연이었고, 관람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연이죠.
R석이 5만원 S석이 4만원이었으니까... LG아트센터의 공연 중에선 상당히 저렴한 공연입니다.
(해외에서 있었던 'NINA'공연의 최우대석이 $4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닥 큰 차이가 나지 않기도 하고)

아무튼 전 이 공연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Butoh와의 연관성이 아주 없다고 하긴 힘든 일종의 전위무용극이라고 봐도 좋을 법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피나 바우쉬의 무용처럼, 일종의 서사적,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고 보기는 좀
애매한 것 같긴 합니다. 뭐 사실 그런 분류가 뭐그리 중요하겠어요.
다만, 이 전위무용극의 엄청난 에너지.
그러니까 육체를 가혹하게 몰아가는 이 엄청난 에너지는 되려 가학과 피가학의 관계를 '통해' 이리저리 굴리게
되고 이 공연이 주지하는 남성과 여성, 그리고 두가지로 대립되는 이데올로기들의 공방과 전환과 재구축을
아주 극명하게 잘 드러내주는 걸 보면 Butoh(부토)와의 연관성은 분명한 듯 합니다.

거기에 대단히 미니멀한 무대와 조명은 금지된 촬영을 거부하고 사진기를 꺼내어 담고 싶을 만큼
놀라운 시각적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내 머리가 디지털화되어 눈 한번 깜빡이면 눈 앞에 펼쳐진 무대 위의
모습이 생생히 저장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반복할 정도였으니까요.
간간히 마치 일본의 60~70년대의 전위 영화들(일본의 그 당시 전위 영화들은 하나같이 충격적입니다.
내용도, 미장센도, 표현방식도)을 연상시키는 듯한 장면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더군요.

앞서 말한대로 이 공연은 엄청난 육체적 에너지를 소모케합니다.
이에 비하면 바체바와 피나 바우쉬는 정말 쉬엄쉬엄 움직이는거죠.
이 공연은 보다더 아크로바틱에 가깝습니다. 마네킨으로 분한 듯한 여성 무용수들을 남성 무용수들이
들고 나르는 장면에선 가끔 속으로 끔찍한 외마디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페어부문
아찔한 묘기를 보는 듯 말이죠.
하지만 단연코 최고는... 바로 이 분입니다.

 

 

 

이 무용수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amazing 그 자체였어요.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다른 남/여 무용수 모두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와 그야말로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처음엔 '멋있다'라고 외치다 보다보니 '섹시하다'였고 나중엔 '경이롭다'였습니다.
물론 다들 훌륭하셨지만 말입니다.

모든 공연이 다 가슴이 울컥~하는 감동을 줄 필요는 없겠죠.
다만, 제가 이 공연을 '재미있다'라고 한 것은 이 공연이 주는 놀라운 시각적 흥분의 '재미'로 만족했다는
뜻입니다. '바체바 댄스 컴패니'의 공연을 봤을 때 가슴이 벅차오르는, 형용하기 힘든 놀라운 감동을
느낀 것과, '피나 바우쉬'의 공연을 봤을 때의 잘 만든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은 흐뭇한 인상과 달리
이 공연은 지루함없는 '재미'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만 해도 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정말 엉망인 몸을 이끌고 간 공연, 70분 중 후반은 앉아 있기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었거든요.

인사동오는 차 안에서 꾸벅꾸벅 졸던 민성군...
좀 시간이 남아서 어케할까...걍 기다릴까했는데 mmmg에 들어가야 한다고 우기는 민성군.

 

 

 

 

 

사비나 갤러리 바로 옆이죠. 그래서 왔습니다.

 

 

 

 

 

하지만 금요일도 밤 12시가 넘어서 자고... 퍼지기 시작하는 민성군.

 

 

 

 

 

 

인사동 mmmg는 분위기는 무척 좋습니다. 이전에도 와봤구요. 티마리슈도 맛난 덕 기억이 나네요.

 

 

 

 

 

 

천정도 그렇고, 특히 의자와 테이블의 디자인이 대단히 공들인 흔적이 있습니다.
의자들도 각기 모두 다른 디자인 제품인데 상당히 조화가 좋아요.

 

 

 

 

 

 

민성군은 3시 30분부터 5시 15분까지 프로그램 참여입니다.
그 덕에 저와 aipharos님은 3시부터 mmmg에서 죽치고...
이걸 예상하고 책을 가져갔기에 책을 읽었습니다.
전 어제 도착한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Making Globalization Work)'를 봤어요.
감상문은 다 읽고...

 

 

 

 

 

 

5시가 되어 저와 aipharos님은 사비나 갤러리로 이동.
이길례 작가의 설치 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무척 맘에 드는 전시였어요. 사진 촬영 금지여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따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 같구요. 민성이의 참여 프로그램 발표를 보러 올라갔습니다.

 

 

 

 

 

 

이길례 작가의 작품 작업을 통해 이 아이들도 동작을 사진으로 찍고, 이를 드로잉하고,
작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손을 들고 발표하겠다고 한 건 민성이뿐.
그리고 드로잉과 발상이 남다르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발상이 남다르다는 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였습니다!!!!!!
도대체가...

아무튼 민성이가 재밌었다고 하니 그걸로 오케이!

프로그램 발표가 끝나고 나왔더니 또다시 저녁시간.
우린 다시 배가 고픈거죠.. -_-;;;
먹으러 나온건지... 이거 참...

그래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무교동의 코오롱빌딩 2층의 알리고떼 키친 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비 하인드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케익과 음료를 마시고, 연세대학교로 이동햇습니다.
어우... 저녁인데도 역시 연대는 차도 많고, 사람도 많더군요. 바글바글~
너무 오랜만에 오는 연대.

 

 

 

얼마나 기다렸던 공연인지 모릅니다. 저보다 aipharos님과 민성이가... ㅎㅎㅎ

 

 

 

 

 

 

1층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지만, 2층 대기실엔 이상하게 사람들이 없더군요.
덕분에 편하게 기다렸다는.

 

 

 

 

 

 

 

민성군도 Kings of Convenience의 곡은 대부분 다 알고 있습니다.

 

 

 

 

 

 

 

저희 자리는 2층 맨 앞. ㅎㅎ LG아트센터에서도 저희 고정석이다시피 한 곳이죠.
그런데 연세대백주년 기념관 2층은 처음인데요. 이거... 엄청 위험하더군요. 특히 안쪽으로 자리찾으러
들어가는 사람들은 정말 조심해야 할 듯, 앉아 있는 사람이 잘못해서 밀면 그대로 아래로...-_-;;;

 

 

 

 

 

 

 

튜닝 중....

 

 

 

 

 

 

 

공연은 평이하게 세네곡 넘어가다가...
맨 왼쪽에 보이는 일렉트릭 바이올린과 맨 우측의 어쿠스틱 베이스 세션맨들이 등장하면서 엄청나게
과열되기 시작햇습니다.

 

 

 

 

 

 

 

특히 키 큰 안경잡이 올랜드 오여의 귀여운 쇼맨쉽에 여성 관객들은 뭐... 완전히...

 

 

 

 

 

 

 

일렉 세션이 너무 주목을 받았는데(주목받을 만 하더군요), 맨 우측의 어쿠스틱 베이시스트야말로 정말
상당한 실력이었습니다. 어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관객들은 이런 공연에 아주 굶주려있죠...
반응이 뜨거운 건 당연합니다.
우리나라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건 해외에도 미약하나마 알려진 터여서, Smashing Pumpkins가
국내 공연을 왔을 때(이미 사실상 해체한 후에 왔죠) 빌리 코건이 정말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라고
했고, 이후에 빌리 코건은 종종~ 홍대 클럽에서 볼 수 있었요. -_-;;;
여느 뮤지션들도 과격한! 한국 관객의 리액션에 아주 고무되고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곤 하죠.

이 날도 다르지 않았어요.
우리 잘 생긴 아이릭은 'YOU ARE SO NICE'를 외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단히 놀라는 눈치였고,
전혀 싫지 않은 듯 했죠.
뭐 저도 그런 반응은 아주 좋아합니다. (다만... 몇몇 곡은 좀 조용히 듣고 싶기도 했어요.ㅎㅎ)

 

 

 

 

 

 

 

일렉 세션이 너무 주목을 받았는데(주목받을 만 하더군요), 맨 우측의 어쿠스틱 베이시스트야말로 정말
상당한 실력이었습니다. 어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관객들은 이런 공연에 아주 굶주려있죠...
반응이 뜨거운 건 당연합니다.
우리나라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건 해외에도 미약하나마 알려진 터여서, Smashing Pumpkins가
국내 공연을 왔을 때(이미 사실상 해체한 후에 왔죠) 빌리 코건이 정말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라고
했고, 이후에 빌리 코건은 종종~ 홍대 클럽에서 볼 수 있었요. -_-;;;
여느 뮤지션들도 과격한! 한국 관객의 리액션에 아주 고무되고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곤 하죠.

이 날도 다르지 않았어요.
우리 잘 생긴 아이릭은 'YOU ARE SO NICE'를 외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단히 놀라는 눈치였고,
전혀 싫지 않은 듯 했죠.
뭐 저도 그런 반응은 아주 좋아합니다. (다만... 몇몇 곡은 좀 조용히 듣고 싶기도 했어요.ㅎㅎ)

 

 

 

 

 

 

 

우리 민성이도 난리가 났었답니다. 일어나서 박수치고 춤을 추고...ㅋㅋ
아는 노래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니 뭐...
게다가 바로 공연 초반에 올랜드 오여가 관객들에게 모두 일어서라!라고 말하자 지금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1층은 삽시간에 무대 앞으로 관객들이 몰려 들었답니다.
그리고 지정석인 이 공연이 삽시간에 스탠딩...으로 바뀌어 버렸어요. ㅎㅎㅎ

그리고 이들은 이날 약 5~6곡의 신곡을 들려줬습니다!!!!!!!!! 이 중 몇 곡은 정말 한국에서
처음 공개하는 거라고 하던데요.
들어보니 상당히 다음 음반이 기대가 됩니다.
신곡들이 하나같이 다 멜로디가 더욱 뚜렷해지고 편곡이 다채로와서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2004년 [Riot on an Empty Street]이 사실상 가장 최근작이니... 이들이 쉬어도 너무 쉰거죠.ㅎㅎ
가장 흡족스러웠던 두번째 음반인 2004년작...
이번 신곡들을 들어보니 분명히 2004년작을 더 넘어설 것 같습니다. 정말이요. 

 

 

 

 

 

 

 

앵콜송을 연주하는 Kings of Convenience.

 

 

 

 

 

 

 

정말 공연이 끝난 걸 아쉬워하는 건 민성이였어요.
끝난 뒤에도 공연장에서 나오질 않아서, 결국 제게 한마디 들었답니다. ㅎㅎㅎ

 

 

 

 

 

 

 

공연 끝나고 나오니 9시 40분...
aipharos님도 배가 출출하다고 하고, 저도 그렇고.
신촌에 먹을 곳은 없고. 글타고 다른데 가기도 웃기고.
크리스피 크림 에 가서 도넛을 먹었어요.
그런데... 옆좌석의 대학생들이 민성이가 너무 예쁘다며 계속... 왕자병 민성이를 뽐뿌해서.
이 녀석 기분이 완전 업됐다는...

 

 

 

 

 

 

 

(정말 네가 그렇게 잘 생겼다고 생각해? 민성?)

 

 

 

 

 

 

 

달달...한 것이 역시 맛있는.
나 혼자 한 판 다 먹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았던 크리스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던킨은 확실히 비교가 안돼...


**
Kings of Convenience는 원래 금/토 2일만 공연이 잡혀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 보니 일요일에 긴급으로 공연이 추가되었더라구요.
단, 좌석이 지정이 아니라 스탠딩이고 공연 시간이 90분이 아닌 70분.
그리고 인터넷 예매시 저희는 77,000원(1인당)이었는데 일요일 추가 공연은 이보다 훨씬 저렴했어요.
55,000원인가... 아마 그랬던 걸로 기억.
장소도 당연히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이 아니구요. 홍대 롤링홀이더군요.

또 가고 싶긴 한데...
일요일엔 그냥 푸욱~ 쉬렵니다.

 

 

 

 

 

 

 

 

사진 정리만 해놓고 좀 전 어머님과 aipharos님과 Sidney Lumet(시드니 루멧) 감독님의 신작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를 봤습니다.
제가 워낙 좋아했던 감독이기도 하지만, 너무 이제 고령이셔서 과연 예전의 포스가 나올까...했는데,
놀라웠습니다. 다만... 한없이 가슴이 무거워지는 영화군요.


도곡동에서 멋진 런치를 즐긴 후,
소격동으로 이동했습니다.
현대갤러리에서 '줄리안 슈나벨 아시아 순회전'을 하고 있어서 꼭 보고 싶었구요.
또하나는 김동규 작가가 조명을 모두 담당했던 어어부 프로젝트의 백현진 작가의 전시가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 열렸기에 보기 위해서 입니다.

 

백현진 개인전

어어부 프로젝트의 그 백현진이 맞습니다.
어어부 프로젝트는 사실 제 취향은 아닙니다. 공연도 아주 오래 전 본 기억이 있긴 하고, 얼마전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공연에도 어어부 프로젝트의 곡이 두 곡이나 나왔었죠.
게다가 사실 이래저래 주워 들은 이런저런 gossip들도 좀 그렇고.
아무튼, 이 전시회를 간 이유는 순전히 김동규 작가가 조명을 책임졌기 때문입니다. -_-;;;;

 

 

 

 

 

 

작은 공간에 스터드로 동선을 만들고, 2층은 역시 좁은 공간을 기발한 발상으로 색다른 전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나, 2층의 경우 엄청난 열을 뿜는 조명을 모두 달았음에도 너무 낮은 공간을 밀폐해놔
스터드의 도료 냄새가 눈을 찌르더군요. 덕분에 얼마 있지 못하고 튀어 나왔다는...

작품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할 건 없지만 백현진 작가의 그림은 이상하게 Ann Wood의 작품을
연상시킵니다. Ann Wood의 작품이 작품 내에서의 인물들이 개체적 독립성을 가지면서 결국엔 하나의
이미지로 명확한 지향성을 갖는 것에 비해, 백현진 작가의 그림은 얼굴이라는 보다 상세한 표현 대상에
집착하지만 자의식 과잉을 곳곳에서 느끼게 됩니다.
그의 캔버스에 넘쳐 흘러내린 도료들처럼, 정말 지나치리만큼 깊은 자의식 과잉을 느껴요.
이건 부담스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소통하지 못하고, 박제화된 아티스트의 모습같은 걸 느끼는거죠.
제가 그렇게 느꼈다는 것 뿐입니다...

 

 

 

 

 

줄리안 슈나벨 '슈나벨 아시아'

아무튼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시를 보고 곧 바로 현대갤러리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바로 현대 갤러리에서 'Julian Schnabel'의 아시아 순회전을 보는 거였어요.
워낙 작품이 좋아 조금은 신경써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갤러리 현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줄리안 슈나벨의 작품을 보면서, 그가 수차례 반복해왔던 이 말은 아주 단순하고 당연한 명제같지만,
사실 수없이 많은 예술 영역의 이른바 캐즘과도 같은 블랙홀에 항변하는 이 말이 더더욱 다가옵니다.

 

 

 

 

 

아시아 순회전의 일환인 이 전시는 무료 관람입니다. 다소 의외였구요.
전시는 지하 1층, 1층, 2층에 걸쳐 열렸습니다.
이 곳은 2층 전시장 한 편의 모습입니다.
우측으로 줄리안 슈나벨의 부인인 Olatz가 보입니다.
그의 두번째 부인이자 아직까지 잘 살고 있지요.
정확하겐 Olatz Lopez Garmendia인 그녀는 줄리안 슈나벨이 감독 데뷔한 [Basquiat/바스키아]에서
여배우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잠수종과 나비]에서도 당연히 출연했구요. 2000년 [Before Night Falls]
에도 출연했습니다. 음... 줄리안 슈나벨 영화에만 다 출연했네요.
대단한 육체파 여배우이기도 하죠.

 

 

 

 

 

 

바로 이 여성입니다.
이 그림은 실제로 보면 줄리안 슈나벨이 바라보는 부인에 대한 심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정말 옴싹달싹 못할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몽롱한 작품입니다.

 

 

 

 

 

 

 

 

유명한 세 편의 Portrait이 이쪽에 걸려 있습니다.

 

 

 

 

 

 

 

줄리안 슈나벨은 자신의 부인을 모델로 많은 작품을 창조했죠.

 

 

 

 

 

 

 

 

전에 메신저로 누군가가 내게 '그 작품들을 보면 이해가 가세요?'라고 물어보더군요.
이런 질문을 어쩌다 받곤 하는데, 그들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보지 않는다는 거에요.
전 아주 단순하게 대답합니다. 그걸 다 이해하려면 도대체 왜 학교를 졸업한거냐고.
우린 눈앞에 있는 대상을 보면 그걸 분석하려하고, 분석을 싫어해도 무의식 중에 그 대상을 판단하려고
들지요. 그런 피곤한 행위에 길들여지다보니 낯선 대상은 피곤하기 짝이 없는 겁니다.
그럴 필요없어요.
이 그림을 저보고 이해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난 아주 깊이 이해하겠어'라고 말하겠어요.
다른 건 다 필요없고 그저 저 캔버스에 힘있게 그어지고 터질듯한 감성으로 매조지한 색채와 터치를
통해 그의 형언할 수 없는 감성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이해한게 아닌가 싶네요.

 

 

 

 

 

 

재밌는 것은 아무리 작품의 의도를 모른다해도 그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발길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작품들이 너무 많다는 거에요.

 

 

 

 

 

 

 

민성이도 이 전시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저와 aipharos님, 어머님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도록을 구입했습니다.
다 좋습니다. 무료 관람 감사하고... 다만, 도록 값은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제 갤러리의 칸디다 회퍼 도록도 2만원이었는데, 이 도록은 4만원이에요.
기가막힙니다...
그래도 구입하긴 했습니다. 워낙 물량이 적게 들어온 것도 알긴 하지만, 너무 비싸요.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것은,
내가 본 그림을 집에서 다시 한번 도록을 들추며 상기한다는거에요.
물론 도록의 사진과 실제 전시된 그림은 너무 너무 너무...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큰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시는 가서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
나와서 상설전시관에서 김병종 작가의 '카리브 연가'를 봤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그 중 '카리브의 석양'이란 그림이 있던데,
빨려 들어갈 듯 아름답더군요...
아... 정말 사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
줄리안 슈나벨의 영화 [Basquiat/바스키아]에선 엄밀히 앤디 워홀이 바스키아를 이용한 듯한
뉘앙스가 대단히 강합니다. 사실 어느 정도 그게 정설처럼 되어 있구요.
그런 시각이 설득력을 더욱 가졌던 것은 줄리안 슈나벨이 바스키아와 작업적인 동료의식이 상당히
강했기 때문인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시대엔 대단한 사회적 메시지를 함의한 공산품들이 전시장을 지배하던 때잖아요.
앤디 워홀을 필두로 말이죠.
그런 시대에 다시 한번 페인팅의 부활을 외친 것이 어떻게 보면 줄리안 슈나벨이기도 하고, 그의
작업적 동료는 또 바스키아이기도 했죠. 그런 시선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긴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연 : 리 브루어와 극단 마부 마인의 '인형의 집' (Lee Breuer and Mabou Mines 'Dollhouse')
일시 : 2008.04.04 금요일 오후 8시 (목~일요일까지)
장소 : LG 아트센터

 

4월 4일 오후 8시부터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리 브루어와 마부 마인 극단의 '인형의 집'을 보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포스팅이 늦어진 것은 이 극단 공연에 대한 사진 자료를 좀 찾으려고 한 것인데, 아주 작은 사이즈의
이미지 밖에 없어서 결국은 이미지 포스팅은 포기했습니다.

헨릭 입센의 너무나도 유명한 희곡 '인형의 집'을 전위 연극의 대가 리 브루어가 다시 끄집어 낸 것은
의외라는 평도 있었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연극에 큰 관심이 없어서 고작 입센의 이름과
'인형의 집'이라는 작품명과 리 브루어라는 사람에 대한 것만 알던 저로선 뭐라 딱히 내 지식인양 얘기할
것은 없습니다. (리 브루어를 알고 있었던 것도 순전히... 테리 오 라일리와 필립 글래스 때문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우린 너무 많은 관객들에 무척 놀랐습니다.
피나 바우쉬의 공연보다 훨씬 많은 관객들에 놀란거죠(관람비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기도 했지만).
아주 3층까지 꽉 들어 찬 것 같더군요.
저흰 언제나처럼 2층 맨 앞열이었는데, 1층을 보니 오케스트라/합창단석을 막아 무대 바로 앞부터
볼 수가 있더군요. 그 자리가 탐이 나긴 했는데 예약할 때 이미 자리가 차 있던터라... 아쉬웠습니다.
물론 그 맨 앞에 앉으면 양 사이드의 자막을 읽는데 문제가 있긴 했겠죠.(솔직히 노라의 대사는
반은 들리고 반은 안들리더군요...-_-;;; 토르발트등의 대사는 거의 다 들리는데 노라의 대사는 정말...)

공연 전 무대를 보며 '와... 정말 무대 썰렁하다'란 생각을 했지만
막이 오르자 마술이라도 부리듯 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집은 FRAGILE이라는 우스꽝스러운 표식을 달고
누워있던 물건을 스탭들이 들어올리더니 순식간에 만들어지고, 무대 뒤에 뭔가 선반에 가득 담긴
박스들은 순식간에 붉은 막으로 가려졌어요.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희극의 내용은 너무나 유명해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엔 이 희곡 전문을 다운받을 수도 있지요.
그만큼 헨릭 입센의 이 작품은 유명합니다.
그녀의 다른 작품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결국 대표작은 이 희곡을 꼽지요.
1879년 코펜하겐 왕립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우리나라에선 1925년 조선배우학교에서 맨 처음 공연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페미의 관점에서도 대단히 기념비적인 작품이었어요.

리 브루어는 이러한 페미니즘의 시각을 더더욱 극대화합니다.
그의 '인형의 집'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모두 소인증 배우들입니다.
육체의 불균형을 이루지만, 작은 남성들 눈에 맞추느라 여성들은 대단히 자주 남자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남성들은 얼핏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대단히
위압적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시선의 불균형은 이 작품의 메시지를 오히려 극대화하고 있고, 탄탄한 연출은 불과 브레이크 타임
20분을 빼고 2시간 30분에 불과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 '노라 헬머'의 절박한 심정을 정말 소스라칠 정도로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리 브루어 답게 수많은 장면에서 브레히트 적 요소들이 등장하여 관객과 무대를 격리하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러한 장면들이 단 한번도 감정이입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작은 파편처럼 흩어졌다가
위태롭게 축조되어가는 과정을 느끼게 한답니다.

그 결과 마지막 장면에서 노라의 결심이 가져다주는 무게감은 대단하지요.

그래서 연극이 끝나고 aipharos님은 눈물을 흘리더군요.
난 웃었지만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놀랍게도 처절할 만큼 주인공 노라 헬머의 절박함이 느껴졌었거든요.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남자 주인공 토르발트의 모습이 있음을 느끼게 되곤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후반부 매우 인상적인 인형의 집 미장센 위로 흐르는 노라와 토르발트의 댓구는 다소 긴 느낌이 있긴
했으나 이 연극은 무척 인상적이었고, 가슴과 머리에 또하나의 지적 포만감(까놓고 말해서 솔직하게)과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준 멋진 공연이었답니다.

 

 

 

 

 

 

 

 

 

 

 

 

 

 

 

aipharos님이 정말 가서 보고 싶어했던 Test Site의 작가 Carsten Höller의 작품들.
스웨덴 1961년 브뤼셀 태생.
살고 자란 곳은 스톡홀름.
Test Site에서 사람들이 환호를 지르며 내려오는 모습을 TV로 보던 나와 aipharos님은 정말이지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전시했던 그 작품을 보고 싶었다.(2006년)
오늘 aipharos님이 찾아서 보여준 Carsten Höller의 사이트에서 본 작품들은, 단순히 재료의 느낌을
전혀 알 수 없이, 단순히 재질을 명기한 텍스트로만 유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았기에 이렇게 올려본다.
모든 이미지는 www.airdeparis.com/holler.htm 에서 가져왔다.

 

 

 

 

Hippopotamus   2007
pink bi-resin, horn, blue glass eyes   c. 90 X 55 X 30 cm
복잡한 감정을 머리 속에 아로새기는 묘한 동물상이다. 정말...

 

 

 

 

 

 

 

Rhinoceros   2005
polyvinyl, polyurethane foam and polyester resin.
glass eyes, horns 120 X 80 X 50 cm

 

 

 


 

 

 

Forte dei Marmi Ballerina   2007
117.5 X 149 cm   C-Print mounted on aluminum

 

 

 

 

 

 

 

Forte dei Marmi Upside Down   2007
117.5 X 149 cm   C-Print mounted on aluminum
난... 이게 너무 좋다. 정말. 알루미늄 캔버스에 올려진 필름이라니.
실제로 봤을 때 느낌은 어떨지 더 궁금해진다.

 

 


 

 

 

 

 

 

 

 

Test Site   2006
Installation view 'Unilever Series : Carsten Höller, Turbine Hall, Tate Modern, London 2006.
Photo Attilio Maranzano
지금도 기억한다. 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며 환호하는 관객들을.
테이트 모던 갤러리의 홀에 거대하게 자리잡아서 비균형적인 존재감으로 위압했지만, 정작 사람들과
스킨쉽을 하면서 존재의 균형을 맞춰버린 이 이상한 작품.

 

 

 

 

 

 

Tokyo Twins   2005
Installation view, "I Always Say The Opposite Of What You Say", Shugoarts, Tokyo, 2005

 

 

 

 

 

 

Neon Elevator   2005
Installation View, "I Always Say The Opposite Of What You Say", Shugoarts, Tokyo, 2005


 

 

 

 

 

 

Mirror Carousel   2005
Installation View,

<< Logic >>, Gagosian, London, 2005.
Merry-Go-Round는 아니겠지만,
유사한 향수를 불러오는 이 아련한 느낌과 포스트 모던한 느낌이 공존하는 회전 그네.
정말 회전 그네일 지는 나도 모른다.

 

 

 

어제 밤에,
리움과 경리단길을 돌아보고 나서 aipharos님과 민성이는 집에 보내고
난 이작가와 김동규 작가를 만났다.
여러가지 얘기를 오래동안 나누었다.
주제는 대부분 디자인이었고...
이렇게 맛없는 일본라멘도 먹어보고 (부천 상동의 '소풍' 지하에 입점한 일본 라멘 전문점)...

 

 

 

이건 무려! 6,000원짜리 차슈멘으로 쇼유라멘인데 도대체 간이 된건지 안된건지 답이 없다.
메구로에서 일본 택시기사가 추천해준 곳의 그 극강이 쇼유라멘이 비교대상은 아니라도,
이건 너무 밍밍하다.

 

 

 

 

 

 

 

헬라 융게리우스의 '폴더(Polder)소파'
이 사진은 2007년 4월 밀라노에 갔을 때 VITRA(비트라) 부스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다.
이 소파는 내가 본 2007 밀라노 페어에서 가장 맘에 든 컴팩트 소파 중 하나였다.
단추의 느낌도, 보료를 연상케 하는 암레스트도, 전체적인 컨셉도 대단히 동양적이고,
미니멀과 오리엔털리즘을 적절히 조화시킨 걸작 소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기분 더럽게, 이 제품을 거의 카피한 저가 소파들이 우리나라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그것도 최근에.

 

 

 

 

 

 

 

필립 스탁의 '바오밥'(2006)
이 책상을 처음 봤을 때 뒤통수를 얻어맞는 것 같았다.
가우디의 작품들을 보는 것 같다가, 철저하게 영향받았던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한 이 폴리우레탄
책상이 국내 정식 수입되었다. 도산대로에 쇼룸이 있으니 곧 보러갈 생각이다.


 

 

 

 

 

 

물론... 징글징글하게 비싸겠지만.
VITRA는 언제나 이런 수퍼 디자이너들에게 작품을 의뢰하고 유통만 한다.

 

 

 

 

 

 

 

 

역시 유명 디자이너인 로낭 & 에르완 부홀렉의 '슬로우 체어 & 오토만'(2006)
명불허전의 디자인이다... 당장 가서 앉고 싶은 마음.

 

 

 

 

 

 

 

 

이번 Kistkin Project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전시물 중 하나는 바로 이거다.
제임스 포드(James R. Ford)의 '문부착물 X(Door Appendage X)'
문은 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에도 이 남근으로 인해 문열기를 잠시 주저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묘하고 야릇한 흥분을 주는...
난 이렇게 복합적이지만 명확한 컨셉이 아직은 좋다.
우리나라 현대 미술 작가들이 지나치게 치기에 의존하는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이들의 작품들은
직관적이면서도 사려깊다.

 

 

 

 

 

 

 

인도 뭄바이시 북부의 제재소 근처의 한 창고건물을 이렇게 황당스러운 라운지 바로 변신시켰다.
디자인은 영국의 세리에(Serie)사가 맡았다는데 난 이걸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네온을 통해 프레임의 색상이 변한다.
그리고 시야를 위해 각각의 높낮이도 달리 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이 나오는지 자체가 놀랍다.

 

 

 

 

 

 

심심하기 짝이 없는 디자인으로 우릴 언제나 졸립게 만들던 HP가 부두(VooDoo)와 손잡고 내놓은
PC용 타워 데스크톱.

2007년 와이어드 선정 베스트 10에 들 만한 디자인이다.
구글에 'HP Blackbird 002'를 치면 엄청나게 많은 이미지가 뜨니 감상해보시길.
놀라운 이미지가 많다.

 

 

 

 

 

 

 

 

어제 저녁에 이작가와 함께 만난 김동규 작가가 얘기했던 필립 스탁의 신작 '미스터 임파서블'이다.
그냥 대충 보지 말자. 세번째 사진을 보면 이 의자가 현대 플라스틱 기술의 정점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분들도 제법 있을 바이크.
스트라이더의 5.0 뉴 버전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판매 중이고, 나도 구입을 고려 중이다.(국내에선 '스트라이다'로 불린다)
언제나처럼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휴대성이 이 바이크의 최대 강점.
그리고 언제나처럼 눈을 끌어 잡는 매혹적인 디자인.

 

 

 

 

 

'Evoke' by Usman Haque
건축가이자 아티스트인 유스만 헤이그의 작품.
영국 요크 민스터 사원을 빛으로 뒤덮었다.
이 빛은 소리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이 전시 혹은 공연은 세월의 인고를
끌어안은 건축물에 초시공적인 요소를 덧입히고, 그걸 인터렉티브하게 발현시킨다.
간결하고 극명하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주고, 체험을 느끼게 한다.
이런 작품들... 정말 부럽다.

 

'Burble London' by Usman Haque
유스만 헤이그의 작품.
김동규 작가가 적극 추천한 작품이기도 하다.
수많은 헬륨 풍선들이 LED를 달고 서로서로 LINKING한 채 공중에서 부유하고, 부딪히며(관계하며)
색과 형태가 쉴 새 없이 변한다. 무엇하나 정형화된 룰은 없다. 다만, 이 풍선들의 결속만이 유지될 뿐.
감동적이다.
정말 감동적이다.

 

 

 

 

 

 


자주 가는 외국 디자인 사이트에 올라온 디자인 가구를 하나 추가로 올려본다.
스웨덴의 디자인 회사인 Smånsk에서 발표한 대형 레고 모양의 조립형 책장이다.

 

 

 

 

 

 

 

 


책장은 꼭 평평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은 가볍게 아작내는 거다.
사실 책장이 평평하면 얼마 안되는 책을 꽂으면 책이 쓰러지기 십상이다.
이런건 당장 만들어서 팔아도 되지 않을까? 소구 포인트를 잘 홍보하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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