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을 나와 국제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날도 노곤하고, 뭣보다 aipharos님이 몸이 좀 붓고 영 안좋아서 더 이상의 전시 관람은 무리라고 판단했는데
aipharos님이 국제 갤러리 전시는 꼭 보고 싶다고 하여 일단 여기까지 관람을 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세상에 Julian Opie의 전시가 4.25일부터 있다고 적혀있네요. 으그...

이번 전시는 말그대로 흔히 접하기 힘든 동유럽 작가 3인의 전시입니다.
Martin Mannig
Slawomir Elsner
Joanna M. Wezyk

이렇게 세 명의 작가 작품.
결론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역시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참... 국제갤러리 자주 옵니다.

 

 

 

 

아... Martin Mannig의 작품이 보이는군요.

 

 

 

 

이 작품은 Martin Mannig의 대표작 중 하나죠?

 

 

 

 

Ahnenbaum 이란 작품입니다.

 

 

 

 

마틴 마닉은 독일과 북유럽의 동화, 전설을 재해석하고 헐리웃의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작품에 등장시킨답니다.

 

 

 

 

바로 이런 식인데요. 어딘가 본 듯한 대상들을 마닉은 기괴하고 불온스럽게 재해석합니다.
그 느낌이 때론 기이하고, 불안하며, 공포스럽기도 하고 익살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익숙하고 낯익은 대상들에 대한 이면의 공포감과 불안감을 그림으로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옆 홀에서는 Slawomir Elsner(슬라보미르 엘스너)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슬라보미르 엘스너의 작품 중 이 작품들은 오래된 벽의 표면이 갈라져 뜯겨나온 듯한 모습에서 인물의 형상을
발췌하는 듯한 느낌의 작품들을 만듭니다. 대단히 입체감이 있구요.
폴란드생인 그가 자국의 시장경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색창연한 과거의 흔적들을 끄집어내는 듯한 느낌을 전
많이 받았어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다가도 쉽게 마주하는 오래되고 낡은 벽들. 그 벽이 끌어안은 동시대성과 역사성을
슬라보미르 엘스너는 표현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면 대단히 인상적이랍니다.

 

 

 

 

2층에는 Joanna M. Wezyk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민성이는 의외로 3명의 작가 중 Joanna M. Wezyk의 이 작품들이 가장 인상깊었답니다.

 

 

 

 

특히 이 작품 말이죠.
전체적으로 작품들은 상당히 작습니다.
유화로 작업했는데 작품의 표면을 아크릴의 느낌이 들 정도로 매끄럽게 처리했더군요.

 

 

 

 

 

 

보다보면 알다시피 Joanna M. Wezyk의 작품들은 모두 침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태생인 그가 유명인들의 침실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 것인데

 

 

 

 

이렇듯 사실상 가장 사적인 공간인 침실이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갖게되는 이중적 의미와
역사적, 종교적 의미를 그는 터치와 광원등을 이용하여 묘하게 표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무척 인상깊게 본 작품.


*
아무튼 전체적으로 무척 인상적인 전시였답니다.
그리고 국제 갤러리... 사진 촬영을 해도 그닥 제재가 없네요.
논플래쉬의 경우 가급적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 수용하는 분위기가 되었음하네요.
요즘은 눈과 가슴에만 담기엔 막막한 경우도 많고 도록을 아예 팔지 않는 경우도 너무 많습니다.
저희는 도록을 팔면 거의 다 구입을 하는 편인데 요즘은... 정말 도록조차 팔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물론... 감상자까지 방해하고 작품 앞에서 'V'그리며 사진찍는 난감한 경우는 없어야하겠지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