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업계에 발담근지 이제 10년.
어처구니없는 텍스타일 업체에 8개월 근무한 것을 빼면 10년을 가구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매출은 늘 그럭저럭...
올해 1~4월은 죽쑤고 5~8월은 2011년 이후로 최고 매출.
그렇다하더라도 고민이 있다.
노드보다는 네트워크가 중시되는 격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도대체 내가 몸담고 있는 이 회사는 어떻게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과거 마케팅의 관점에서만 중시되던 네트워크 관계가 이젠 네트워크 = 수익으로 포지셔닝하고 전통적 산업까지 이를 피해갈 수 없게 만든다.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가구업체의 대응은 답답할 정도로 미흡하고 이러한 환경에 대한 인식조차 희박하기 짝이 없다.
네트워크 효과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우리와 같은 영세 가구업체들은 그저 조금 더 괜찮고, 조금 더 저렴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고객들의 눈도장을 기다려야하는 수준에서 조금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블로그 마케팅을 하거나 검색 사이트의 키워드 검색에 돈을 꼬라박는 수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거지.
그나마 우리 회사는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 마케팅 외엔 광고도 하지 않는다.
별도의 쇼핑몰을 만들고 있고 오픈만 하면 되는 상황이지만 과연 이 자체 쇼핑몰이 우리 회사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줄 지 난 전혀... 장담할 수가 없다.
SNS가 포털의 영역을 이미 쓸어가버리고 있고 어쩌다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해보면 사람들은 과거와 달리 포털을 들여다보지 않고 거의 모두 SNS를 들여다본다.
사실상 답이 나왔다고 봐야지.
자체 쇼핑몰을 만들고, SNS 마케팅을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하지만 이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은 조금도 찾질 못하겠다.
막연하게 여기저기 뿌리고 기다리는, 정량적, 정성적 투자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효율이 명확히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난 무엇을 해야할까.
그리고 이런 비즈니스 환경에서 우린 도대체 어떤 상품을 만들어 접근해야할까.
가구라는 것이 비연속적 혁신이 거의 불가능한, 소비자들의 전통적 관념이 강력한 카테고리라는 것도 답답함을 배가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SNS에서 종종 회자되는 그 트랜스폼 가구라는 것들. 보기엔 좋지만 정작 이를 구입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지.
마냥 고민만 하고 있다.
저너머에 답이 있기라도 하다면...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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