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16 망원동 망원시장 '문인더랩 (Moon in the Lab / mooninthelab)' → 망원동 '스몰커피 (Small Coffee)' → 망원동 만화방 '망원만방'
식사하고 스몰커피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얘기하다가 원래 목적지인 #망원만방 으로 향했다.
오늘의 목적지.ㅎ
만화방이다.
사실 전에 아들데리고 가려다가 시간이 안되어 못갔던 곳.
와이프가 무척 가고 싶어했던 곳.
오늘의 목적지.ㅎ
만화방이다.
사실 전에 아들데리고 가려다가 시간이 안되어 못갔던 곳.
와이프가 무척 가고 싶어했던 곳.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우린 일본 소품 가득한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일본 음악이 흘러나오는 만화방에서 일본 만화를 보다가 나왔다.
자꾸만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
세고, 극적인 감성을 내면적으로 거부하는 이들이 많다. 그건 나뿐만이 아니지.
아마도 망원동 일대를 거니는 상당수의 젊은이들은 나보다 더하면 더할거야.
조화로운 컨텐츠를 갈구하는 이들에게 우리 대중 문화는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드라마틱하다. 세련됨은 한참...부족하고.
이렇게 말하면 일빠라느니...
우린 일본 소품 가득한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일본 음악이 흘러나오는 만화방에서 일본 만화를 보다가 나왔다.
자꾸만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
세고, 극적인 감성을 내면적으로 거부하는 이들이 많다. 그건 나뿐만이 아니지.
아마도 망원동 일대를 거니는 상당수의 젊은이들은 나보다 더하면 더할거야.
조화로운 컨텐츠를 갈구하는 이들에게 우리 대중 문화는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드라마틱하다. 세련됨은 한참...부족하고.
이렇게 말하면 일빠라느니...
얼마전 자신이 먹었던 것, 구입한 것을 올리는-뭐 대충 다 이렇지- 인스타그램 남성 유저 계정에서 세월호 리본을 봤다. 그 사진에 유독 댓글이 너무 많다시피해서 들어가 봤더니... '이렇게 잘 쳐먹고 싸돌아다니면서 무슨 진보...'라든지 '위선적이네요'라든지... 이런 댓글들이 너무나 많아 기가막혔다.
일단 세월호 문제를 이념의 문제로 싸잡아 접근하는 이들 자체가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그 문제를 차치하고도 '진보라는 것은 이러이러해야한다'는 같잖은 프레임엔 저쪽 사람들, 이쪽 사람들 모두 답답하기 짝이 없다.
그럼 진보는 맨날 파전에 막걸리, 소주'만'마시면서 삼겹살, 치맥만으로 미식을 설파하고 집회에선 항상 구호만 외치며, 그 도통 공감하기 힘든 통기타 음악만 들어야하나?
이런 덜 떨어진 진보의 비루함이란 프레임이 여전히 먹히고 있다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어차피 소비를 해야한다면 그저 조금 더, 아주 조금 더 현명하게 소비하고 싶을 뿐이다. 진심으로 음식을 고민하고 내는 곳, 음료를 고민하고 내는 곳, 치열하게 살면서 고민하여 나온 놀라운 재능의 작품들. 이런 소비를 하고 싶을 뿐이라고.
일단 세월호 문제를 이념의 문제로 싸잡아 접근하는 이들 자체가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그 문제를 차치하고도 '진보라는 것은 이러이러해야한다'는 같잖은 프레임엔 저쪽 사람들, 이쪽 사람들 모두 답답하기 짝이 없다.
그럼 진보는 맨날 파전에 막걸리, 소주'만'마시면서 삼겹살, 치맥만으로 미식을 설파하고 집회에선 항상 구호만 외치며, 그 도통 공감하기 힘든 통기타 음악만 들어야하나?
이런 덜 떨어진 진보의 비루함이란 프레임이 여전히 먹히고 있다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어차피 소비를 해야한다면 그저 조금 더, 아주 조금 더 현명하게 소비하고 싶을 뿐이다. 진심으로 음식을 고민하고 내는 곳, 음료를 고민하고 내는 곳, 치열하게 살면서 고민하여 나온 놀라운 재능의 작품들. 이런 소비를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망원시장은 상당히 활기가 넘쳤다.
동네 핏짜집도 포장해 가려고 대기하는 이들이 있었고, 빈대떡 집은 앉을 자리없이 손님들이 가득했다.
뭔가... 이런 모습 보니 기분이 다 좋더라.
망원시장에도 젊은이들이 상당히 많이 보여서 삼삼오오 시장음식도 먹고 구경도 하더라.
암튼... 이런 모습을 다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난 오늘도 그냥 휭...
#망원만방 에 도착.
저 그림... 이랑씨 그림인가?
망원동 곳곳에 이랑씨 그림.
2층.
오... 공간이 정말 좋다.
최대한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
다음엔 편하게 입고 와서 종일권을 끊고,
저 패브릭 소파에 앉아서 라면을 먹으며 하루를 보내야지. 꼭 그럴거야.
난 뭘 볼지 고민하지도 않았다.
난 다니구치 지로의 책을,
와이프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책을,
그리고 스기사쿠의 '어쩌다 고양이 집사'
분위기는 정숙합니다.
그런데 조용조용하게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쥔장께서 Fishmans(피쉬만즈)의 음악을 틀어놓으심.
아하하하하... 기분이 엄청나게 더 좋아졌다.
만화방에서 피쉬만즈-내가 가장 좋아하는-의 음악이라니.
다니구치 지로의 '겨울동물원'
자전적인 이야기.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봤다.
근 3년만에 4권이 출간된... 마츠모토 타이요이 '써니'.
와이프는 2권 보다가 감정이 터지나보다.
이 책 많이 아파요.
자는거 아님.
잘 보고 나왔다.
여기 정말 좋다.
다음에 또 올거야.
아들도 함께 오면 정말 좋을텐데.
나오니 비가 더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시간도 12시가 넘어 사람도 많이 없었고.
시간도 12시가 넘어 사람도 많이 없었고.
근데... 이 집은 왜 아직까지 문을 닫지 않았을까?
들어가볼까...하다가 지나쳤다.
오늘 즐거웠어. 좋다. 이런 외출.
난 당신과 함께여서 정말 행복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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