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23 합정동 '빨간책방'을 비롯... → 망원동 '협동식당 달고나' → 아들이 돌아왔다.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상수역 인근의 이탈리언 레스토랑 '달고나'의 쥔장 부부가 협동조합을 만들고 망원시장 부근에 '협동식당 달고나'를 오픈했다.
공사 중인 소식까진 들었는데 페친이시자 인친이신 김보선 님으로부터 오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업장의 외관은 정말 맘에 들었다. 주변과의 이질감같은게 전혀 없으면서도 묘하게 세련된 느낌.
내부도 넓직하니 괜찮다.
문제는... 소리가 좀 울린다는거.
우리 저 오른쪽 끝자리 네명.
엄청나게 시끄럽던데 그 소리가 다 울려.
난 식당에서 저렇게 떠드는 사람들... 정말 질색이다. 주점도 아니고. (응? 주점이기도 한가?)
스탭분들은 무척 친절하시다.
이곳 취지도 사실 좋고.
더웠다. 진짜.
일단...
제육 반그릇이 먼저 나왔다.
움...
우리가 이곳저곳 냉면집, 막국수집에서 먹던 그 도톰하고 촉촉하기까지한 제육은 아니더라.
조금 퍽퍽하고 얇다.
조금 아쉬움이 있더라.
이 간장에 찍어먹는다.
냉면이 나왔다. 평냉 스탈이지.
일단 내껀... 양많이...여서 10,000원이다.
배추고명이 올라가는데 상당히 괜찮다.
면도 괜찮고 육수도 딱... 한입 마셔보면 그 맛이 괜찮다.
그런데...
두번 정도 입에 가져가니 이게 뭔가 느끼함이 입에 남더라. '왜 이렇게 느끼하지?'
게다가... 그 혀에 남는 느끼함이 집에 올 때까지 없어지질 않았어.
그것만 아님 정말 괜찮은 평냉인데...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아직 맛이 안정화되지 않은 모양.
어느 분은 전혀 느끼함이 없었다고 하시고, 어느 분께선 육수가 딱... 맞는 느낌이었다고 하시니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듯 싶다.
다음에 이 부근오면 한번 더 들러봐야지.
아니 돈내고 나오는게 뭐그리 좋아여?
다 먹고 망원시장에 들러...
삼겹살도 사고, 야채도 바리바리 잔뜩 사가지고 돌아왔다.
일종의 망원주민 코스프레.ㅎㅎㅎ
이제 집으로 가서 지방에서 돌아올 아들 기다리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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