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하이볼, 올드파(스카치)등의 잔술도 마셨는데 사진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본격 시작.
상기씨가 가져온 술.
한 가지 분명히 할 점.
스탠딩바 전기엔 외부 음식 및 주류 반입 불가!
그런데 이 자리는 애당초 스탠딩바 전기 김현기 대표가 합석하기로 얘기된 자리였고,
상기씨가 술을 함께 가져오기로 한 것이어서 다른 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니 오해 없기를.
이 하디우드 래즈베리 Hardywood Raspberry Stout 스타우트는 내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계신 상기씨가 일부러 갖고 오신 스타우트
일단 잔에 따를 때의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진한 갈색 빛이 정말... 인상적이었어.
스투피드 스타우트를 정말 맛있게 마신 기억이 있는데 이 맥주도 아주 맛있다.
9.2도.
베리향과 다크초콜릿 향이 진하게 넘실대며 춤을 춘다.
그러면서도 적당히 묵직하고.
재밌는 건 똑같은 두 병의 맛이 서로 달랐다는거.
이런 재미도 있는거지.
브라이다 브라케토 다퀴
Braida Brachetto d'Acqui
달달한 와인 연속인데,
원래 상기씨가 달달한 술 취향이 저어어어얼대 아니다.
순전히 모임 오시는 분들 중 술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이 거부감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을 챙겨오시느라.
역시 배려남.
이 와인, 무척 맛있었다.
난 모스카토의 느낌이 더 좋았지만 와이프는 이 와인이 더 잘 맞았다고 하네.
단단한 풍성함? (어머... 이 말도 안되는 억지 표현력...) 그런게 느껴진 와인.
토스띠 톨라스코 모스카토 다스티
Tosti Torlasco Moscato d'Asti
모두가 다 아는 모스카토 품종의 달콤한 화이트 와인 모스카토 다스티.
그런데,
이 와인은 정말 부드럽고 바디감도 좋아 '이 정도면 모스카토 다스티 마시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니혼슈...
보우 키모토준마이 아키타사케코마치
엄청나게 그윽한, 고급스러운 향을 머금은 술.
그런데 마셔보니 어라? 좋긴한데...
왜 난 대단한 임팩트를 느끼지 못했을까.
엄청난 스펙일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사전에 뽐뿌하다가 정작 발표되니 그냥저냥이었던 PS5 발표회 같다고나 할까...
Le Pere Jules, Poire de Normadie NV
르페레쥬르 쁘아르 드 노르망디 NV
배 향이 가득한... 아주 맛있는 술.
알톨도수는 4도.
이외에... 올드파 (스카치) 등 잔술도 마셨는데 사진 찍은게 없네.
음식
음식은 모조리 다 좋았기 때문에 음식마다 언급은 없음.
그냥 다 좋았음.
특히 생선류는 압도적.
어지간한 스시야에 전혀 밀리지 않을 듯.
코보레즈시
이건 다음에 가면 혼자 다 먹어야지.
그냥 혼자 다.
나눠먹으면 안되는 메뉴.
그냥 혼자 다 먹으며 행복을 만끽해야하는 메뉴.
바냐 카우다
엔초비가 들어간 저 소스,
어마어마하게 맛있다.
장화신은 고양이에서도 바냐 카우다를 맛있게 먹었지만,
이 집도 보통이 아니다.
전갱이 사시미
이 역시 나눠먹으면 안될 맛.
혼자 다 먹으며 행복을 만끽해야할 맛.
영콘 + 프로슈토 스프
영콘으로 달콤하게 낸 차가운 수프.
프로슈토와 함께 먹어야함.
히야시 토마토
입안에서 터지는 별사탕과 함께 먹는다.
재밌는 메뉴.
명란청어야키
아 진짜 기가막히구나. 이 메뉴.
이건 둘이서만 나눠 먹을 맛.
일곱명이 나눠먹으면 안되는 맛.ㅎㅎㅎㅎㅎㅎ
잿방어 카르파쵸
끝내준다. 엔초비, 올리브오일, 드라이드토마토, 루꼴라.
이거 맛없을 수가 없잖아.
리예트
부라타 치즈와 엔초비
사이교야키 カジキの西京焼
어어? 예전에 왔을 때랑 조금 달라졌다.
살까지 겉면은 바삭하게 구웠었는데 지금은 껍질만 바삭하게.
속은 촉촉한 상태 그대로.
여전히 맛있다.
이것도 나눠먹을 음식은 아니다.
혼자 먹어야지.
메뉴 이름 기억 안남.
어묵 튀김같은데 암튼 아주 맛있었던 기억 밖에 안남.
살라미와 과자.
살라미도 좋은데 저... 칩이 정말 맛있다.
아 설명하기 귀찮아서 맛있다는 말로 퉁침.
왜 이렇게 많이 먹은거야.
미쳤어.
함바그 스테이크
이것도 나눠먹으면 안될 메뉴.
혼자 먹어야함.
어느 수준에 이른 함바그의 맛은 고기맛 만큼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족도를 가르는 기준은 소스의 깊이와 가니쉬.
훌륭하다.
생선라구 파스타
두 그릇 나와서 든든하게 먹었다.
묵직하지 않고 기분좋은 무게감의 라구 파스타.
츠케모노
연두부,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엔초비
히야얏코
이탈리아식 연두부 요리
안주로 그만.
이거 아주... 좋구나.
그래서 사진을 세 장 올림.ㅎ
마지막
캐비어.
진짜 캐비어.
팔면 팔수록 손해라며 하지만,
손님들이 주문하지 않아서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는 메뉴.
그리고,
오늘 8.8까지만 판매한다는 메뉴.ㅎ
혹시 8.8 오늘 전기가시면 주문하세요.
김현기 대표가 속으로 짜증을 낼 겁니다.ㅎㅎㅎ
아... 오늘 8.8 많이들 이 캐비어 메뉴를 준비하셔서 전기를 거덜내주셔야하는데...ㅎㅎㅎ
마지막.
재연씨가 일부러 챙겨오신 세드라 Cedrat의 기가막힌 살구 파운드케이크.
세상에 정말...
어우...
여지껏 먹은 모든 파운드케이크 중 거의 탑이 아니었나 싶다.
강남에 위치한 업장임을 알면서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아시겠지만 전 강남 업장에 가지 않아요)
정말 좋은 분들.
좌측부터 재연씨, 상기씨, 경미씨.
정말 좋은 분들
우측부터 내 사랑
재혁씨, 담희씨,
그리고 이 날 함께 해준 스탠딩바 전기 김현기 대표
담희씨 휴대폰 뒷 면.
페어페어리 스티커로 도배됨.
근데 이거 예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