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전 글에서 식도염 문제로 내 그토록 좋아하던 음식들을 당분간 먹을 수 없게 되었다고 얘기했다.

삶의 질이 정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 기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늘... 멋진 자연 경관을 보려면 그만큼 고생하는 것이 맞다고 얘기해왔으면서

맛있는 음식들을 그토록 관리도 없이 마구 언제까지 먹어댈 수 있을거라 생각한걸까...싶다.

대단한 미식가도 아니고 대단한 식도락가도 아니지만,

한 끼를 먹어도 대충 먹기보단 좋아하는 집에서 먹길 원하는 내 입장에서 식도염으로 인한 섭식의 곤란은 매우... 난감한 일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찾다보니,

요 며칠 전 거의 1년 만에 다시 들렀다가 만족했던 망원동 호계식의 '온반'을 자꾸 찾게 된다.

 

 

 

적당히 따뜻한 국물에 부드러운 밥과 수란,

꼭꼭 씹어먹으면 꽤 도움이 되는 닭가슴살

 

 

 

 

 

 

 

 

이건 얼큰닭온반.

와이프가 먹었었다.

나도 전에 좀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드려 먹은 적 있다.

원래 매운 정도는 신라면? 그 정도.

 

 

 

 

 

 

 

 

 

오늘도 닭온반.

속이 이 정도로 엉망이 되기 전,

호계식에서 계절 메뉴로 잠시 내던 닭게장을 먹은 적 있는데 꽤 맛있게 먹었다.

지나치게 맵지 않고 아주 든든한 한 그릇.

지금은 닭게장은 없어지고 삼이 들어간 보양특선메뉴가 추가된 듯.

아무튼 속이 엉망이 되어 고생 중인 요즘 호계식 덕분에 그래도 먹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