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 !!!
110212 전주 코어리베라 호텔 , 한옥마을 → 전동성당, 경기전, 전주향교 → 한식집 '나들벌', '모련다원' → 전주국립박물관 → 한옥마을 갈비집 ' 오목대 사랑채'
110213 '투가리 콩나물 국밥' →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Beacons of Archipelago (군도의 불빛들)'
'전동성당'
전주 한옥마을을 골목골목 돌고 난 후 걸어온 곳은 전주오면 반드시 한 번은 들러본다는 전동성당.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풍남문, 전동성당, 전주향교, 경기전등은
모두 한옥마을 주변에 위치해있어서 걸어다녀도 충분한 거리다.
차도가 넓지 않으니 굳이 차끌고 다니면서 주차하느라 애먹지말고 인근 구경하면서 걸어가도 충분하다.
전동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아...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건물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더라.
1914년에 준공된 건물로 프랑스의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보드네 신부가 성당부지를 매입하고,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건물이 완공되었다고 한다.
대구 계산동 성당과 쌍벽을 이루는 규모라고 하는데...(안가봤다)
건물의 상부의 둥그런 종머리는 비잔틴풍.
젠장... 화각이 잡히질 않는다.ㅎㅎㅎ
건물의 외관. 역광이 너무 심했지만 아름다웠다.
그냥 대충 크기만 한 건축물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더군.
1914년에 이 정도 규모의 서양식 건축물이 지어질 수 있었다는게 의아하기도 하다.
그동안 영화 속에서나 종종 보던 전동성당을 이제서야 보게 되다니.
어차피 성당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다.
스파이샷으로 날리는 분들 보이던데 그냥 참았다.
내부도 생각보다는 좁았지만 가볍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
이렇게 전동성당을 실컷 보고 나와서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경기전으로 향한다.
전동성당 바로 건너편이 경기전.
힘들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바로 인근에 다 위치한 이 놀라운 동선!
*
전주에서 나오던 길에 중앙 성당을 봤는데 그곳도 전동성당보다 규모도 작지만 무척 인상적이었다.
'경기전 (慶基殿)'
경기전.
이곳은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셔둔 곳으로 원래는 대단히 넓은 지역에 다양한 부속건물등을 포함한 큰 규모였다고한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그 크기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우리나라 건축물을 보면 너무나 인상적인 건 지붕 기와의 선도 있지만 이 아름다운 단청의 색상이다.
단청에 대해 민성이에게 넌즈시 물어보니 어라? 생각보다 단청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건축물에 대한 애정이 무척 깊어지고 동시에 젊었을 때 이런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것이 후회되기도 한다.
민성이와는 이런 부분에 대해 aipharos님이 충분히 많이 얘기해주고 있어서
지금은 잘 못 느껴도 나중에 한 번쯤은 더 곱씹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한다.
태조 이성계 초상화.
내부의 모습이 소박하고도 위엄있다. 한국의 건축물들, 위정자의 집채등도 다 이런 식.
서민들의 삶과 대조적이긴 하나 지나치리만치 개인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사실 이곳도 선조를 기리고 제사를 지내는 곳 아니었던가.
정말 인상적인 건물이 보였는데 aipharos님은 딱 보더니 제기를 모아놓는 창고인 것 같다고.
아니나다를까... 이곳은 제사에 사용되는 제기를 모아놓는 제기전이다.
수복청.
제사를 담당하는 낮은 벼슬의 관리들이 묵는 곳.
경기전도 이곳저곳 확장 중이고 대단히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도 들어가고 싶지만... 현재 공사 중.
아무튼 전주에 오시면 꼭 경기전은 한 번 들러보시길.
'전주향교 (全州鄕校)'
사실 경기전을 둘러본 후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곳은 이 후로 포스팅을 할 예정.
점심 식사 후 발걸음을 옮긴 곳은 전주향교다.
물론 전주향교를 가려면 당연히 다시 한옥마을을 거쳐가야 한다.
이쪽 블럭은 거의 모두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 모습이 전혀... 궁색하거나 난잡스럽지 않다.
이렇게 상점 하나하나 모두 특색있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한옥마을은 이렇게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의 실질적인 교감이 이뤄지는,
따지고보면 전혀 박제화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방팔방에서 보여지는 예쁜 상점 또는 회사들.
어느 디자인 회사의 홍보 차량.
자... 이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올라가면 전주향교에 도착한다.
도착한 '전주향교'.
사실 이곳은 전국 최대 규모이다시피 한데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다.
음... 반드시 와볼 만한 곳인데 가급적 봄 이후에 오시는게 더 좋을 듯.
지금 워낙 이곳저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제대로 둘러보는데는 약간 한계가 있다.
그리고 경기전과는 달리 이상하게 뭔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대성전, 명륜당등 16동의 건물이 있고 전국 향교 중 유일하게 공자, 맹자, 증자, 안자의 아버지의 위패를 보안한 계상사가 있다.
바로 앞에 대성전이 보인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데 그것보다... 바닥이 전혀 관리가 안된 것 같다.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양쪽 보호수의 모습도 위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남루해보이고...
겨울철이라 무척 을씨년...스럽고 뭣보다 단청이 단순한 초록색으로 되어있다.
내가 알기론 단청은 단계별로 복원한다고 하는데...
혹시나해서 이전 사진들을 봐도 전주향교의 단청색은 계속... 저렇게 단순한 청록빛이다.
분명 원래 건물에는 단청이 제대로 있었을텐데... 비용때문일까???
일월문의 단청을 보면 조금 답이 나오는 것 같은데... 기존 단청 위에 색을 그냥 단색으로 입힌 느낌이 있다.
대성전 좌우의 동재, 서재.
전주 향교는 푸르름이 돋았을 때 다시 들러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들르는 이도 많은데 경기전과 달리 관리가 과연 잘되고 있는건가...하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사실 인근에 상당히 많은 건물을 확장하여 짓고 있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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