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09  가마치쿠 (우동집)  우에노 '스카이 배스하우스', '사쿠라기 아타리'  호텔 그라피 네즈  에비스 '사루타히코 커피' 

              에비스 '카피탈(kapital)', '파츠센터'  메구로 '골든브라운'

 

151210  모리뮤지엄 '무라카미 다카시'展 와코 웍스 오브 아트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아카사카 탄테이 (오끼나와 카이세키)

             아오야마 '네즈 뮤지엄', '일월당'  시부야 '파운드 무지', '프리맨 스포팅 클럽' 오모테산도 '산도(SANDO)',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 보틀(Blue Bottle)', 커리집 '요고로(yogoro)' 숙소

151211  시부야 '스시카츠' 시부야 '포스탈코(Postalco)', '히까리'쇼핑몰' 도쿄역 '키테(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151212  우에노 공원 네즈 신사 우에노 디저트카페 '이나무라 쇼조', 사탕점 '고이시카와 킨타로아메' 우에노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 '라이카 긴자', '하트브레드 앤티크 긴자 (Heart Bread Antique Ginza)', 경양식집 '아오이' 긴자 '모리오카 쇼텐' 그리고 숙소

151213  오차노미즈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신주쿠 쇼핑몰 '라 카구(La Kagu)' 도쿄도현대미술관 '오노요코'展

             네즈 라멘집 '오카무라야' 그리고 편의점

151214  가족사진, 그리고 귀국

 

 

 

 

 

도쿄 여행 4일째.
아마도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이었을거다.
날씨도 지나치게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았고.
그래서 벼르고 벼르던 자전거를 이날 드디어 빌렸다.

 

 

 

 

 

바로 이 자전거다.
1시간에 200엔/1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빌릴 수 있는데 최대금액은 1,200엔/1대를 넘지 않는다.
나쁘지 않은 대여비용이다.
우린 세명이니 석대를 빌렸다.

이 자전거가 보기보다 괜찮은 것은 보조동력이 달려있어서 출발할 때와 언덕길을 오를 때 그닥 힘든 것을 모른다는 점.
아무튼...

 

 

 

 

 

 

 

 

전날 조금 지쳐보였던 아들은 자전거 타고 돌아다닐 생각에 벌써 기분이 up!!!

 

 

 

 

 

 

 

 

실제로 아들은 이날 자전거를 타고 우에노를 여섯시간 동안 쏘다니면서 정말 즐거웠다고 했다.
문제는 말이야...
나와 아들이 아니라...
와이프였다.
와이프가 자전거를 그리 많이 타본 적이 없어서 처음 탔을 때 엄청나게... 해맸다.
게다가 일본의 도로는 확실히 우리 도로와 자전거를 타는 느낌 자체가 달라서 주행에 익숙치 않은 와이프로선 대단히 두려운 기분마저 들었을거다.
실제로 초반에는 나와 아들이 어느 정도 앞서 가다가 뒤쳐진 와이프를 기다리느라 자주 서야했는데 그때마다 와이프가 나와 아들의 신나는 기분을 망가뜨릴까봐 억지로 힘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서 많이 고맙고 또 미안하더라.
그런 사람이다. 내 와이프는.
하지만...

 

 

 

 

 

 

 

 

나중에는 정말 잘 따라왔다.
간바레 유미상!

 

 

 

 

 

 

 

 

아무튼 아들은 신이 났다.
엄마가 아무리 뒤쳐저도 이 배려심 강한 아들은 한번도 짜증 안냈다.





 


 

어두울 때 지나쳤던 우에노 공원으로 돌아왔다.

 

 

 

 

 

 

 

 

 

 

 

 

 

 

 

 

 

 

 

 

 

 

신사까진 그렇다치고...

 

 

 

 

 

 

 

 

 

 

 

 

 

 

 

자자... 그만 하고,
이제...

 

 

 

 

 

 

 

 

우리 모두 관광지 호구가 되어보는거다.
낚시인 줄 알지만 적극적으로 한번 낚여보는거지.
첫번째로...

 

 

 

 

 

 

 

 

이거다.
소격막.
무려 한글로 써있다. 어휴... 얼마나 많은 호구들께서...
무려 500엔입니다.

 

 

 

 

 

 

 

 

소스와 구이는 그럴 듯 하다.
그런데 아무리 소격막이라지만... 겁나게 질기다.
이건 고기여 고무여?

 

 

 

 

 

 

 

 

그래도... 이 타코야끼는 맛있었다.
문어도 실하게 들어가 있고.

 

 

 

 

 

 

 

 

but... 이 오뎅은 정말이지...
고작 이 정도가 960엔이다. 960엔.
맛도 그냥 그렇다...

 

 

 

 

 

 

 

 

바나나 초코.
걍... soso...
이것으로 호구 롤 타임은 끝.

 

 

 

 

 

 

 

 

이봐 아들, 음미할 때가 아니야.
우린 심하게 낚이고 있는 거라고.

 

 

 

 

 

 

 

 

우에노 공원.
날씨도 기가막히다.

 

 

 

 

 

 

 

 

일본 찍사들도 대포들고 총출동하더라.
일본 찍사들도 새들 날아다니는거 찍으려고 새들을 훠이훠이~ 저어 날려보내더라.
하여간 이 나라나 저 나라나... 찍사들 추태는 정말...

 

 

 

 

 

 

 

저... 앞에... 뭔가 물 위를 다닐 수 있는 무언가가 보인다. (그치?)

 

 

 

 

 

 

 

 

아들의 눈빛에 생기가 돈다.
그것은...

 

 

 

 

 

 

 

 

이 오리배를 탄다는.. 것이 아니라.

 

 

 

 

 

 

 

 

로우 보트 (Row Boat)를 타겠다는거지.
아마도 아들은 예전 제주도 쇠소깍에서 자기 아빠(나...)가 rowing을 해매는 것을 보고 직접 노를 잡아 유려하게 코스를 잡아 나갔던 영광을 재현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바로 이거.

 

 

이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것인가!

 

 

 

 

 

 

 

 

호기롭게 노를 잡았다.
아... 뭐 이쯤이야...

 

 

 

 

 

 

 

 

어...???

 

 

 

 

 

 

 

 

끼룩끼룩......

 

 

 

 

 

 

 

 

'왜 잘 안돼지?... 이럴리가 없는데 나는 king of row인데...'

 

 

 

 

 

 

 

 

엇... 저 자식은 왜 저렇게 잘하지?
와세대 대학 조정부인가?
(실제 옆에 노를 젓던 커플 중 남자의 노젓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움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뭔가 아들의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 나도 할 수 있을거야.

 

 

 

 

 

 

 

 

아몰랑...
그냥 아무렇게나 할래.

결국 아들은... 1시간 대여한 시간 중 고작 25분도 채 못타고 선착장에 접안시켰다.
더 황당한 것은...
우리가 배를 댈 때 쯤 여고생 두명이 row boat를 타고 출발했는데...
rowing이 장난이 아냐!
애들 뭐냐.
다들 조정부인거야?????

 

 

 

 

 

 

 

 

아빠... 우리 오리배나 탈 걸 그랬어요.

ㅎㅎㅎ

 

 



그래도 정말 유쾌한 경험이었으니 그걸로 된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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