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지기에서 열리고 있는 '해를 가리다 (Shade from the Sun)'을 무척 인상깊게 본 뒤,
나왔다.
어디가서 식사를 할까...
사실은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에 또 가거나,
합정동의 까밀로(Camillo) 둘 중 한 곳에 갈 생각이었는데...
전부터 궁금했던 서촌의 스코프 (SCOFF)로 왔다.
영국식 디저트 카페인데... 식사를 하러 왔네.ㅎ
응?
웨이팅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입장.
내가 예전에 스코프를 궁금해했던 이유는 이 집의 디저트 때문이 아니라...
요... 여우 앰블럼.
뭔가 막 호기심이 발동하는 그런 느낌이었어.
아... 뭔가 영국 골목 분위기가.ㅎ
ㅎㅎㅎ
비주얼은 아주아주 그냥 뭐...
먹을 걸 고른 뒤 계산하고 2층으로.
2층엔...
손님들이 많아서 이쪽 밖에 찍지 못했음.
예쁜 하늘.
소시지 롤과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
소시지가 든든하게 들어있다.
소시지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근데...
음...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는 결과적으로 내 입맛엔 제일 괜찮았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오렌지의 상큼한 맛이 부드러운 카스테라같은 빵과 잘 어울리던데...
밸런스가 무척 돋보였던 케이크.
그리고...
스콘,
녹차 브라우니,
그리고 대표적인 초코 브라우니.
소시지가 든든하게 들어있다.
소시지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근데...
음...
오렌지 바닐라 케이크는 결과적으로 내 입맛엔 제일 괜찮았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오렌지의 상큼한 맛이 부드러운 카스테라같은 빵과 잘 어울리던데...
밸런스가 무척 돋보였던 케이크.
브라우니...
음...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열광할 만한 브라우니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어요.
물론 개인적인 입맛.
이걸 거의 반 이상 남긴 탓에 집에 와서 아들에게 한번 맛보라고 줬더니...
브라우니는 많이 아쉽고,
녹차 브라우니는 그나마 좀 낫다고 말하네.ㅎ
난 위 세가지 메뉴 중에선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스콘이 제일 나았다.
물론... 그마저도 거의 다 남겼지만.
맛이 없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정말 맛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으니...
아무튼 많은 분들께서 사랑하는 스코프(SCOFF)지만,
나에게 아주 끝내주게 잘 맞는 집은 아닌 걸로...
집으로 가다가 리치몬드에 들렀다.
그 글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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