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리움과 경리단길을 돌아보고 나서 aipharos님과 민성이는 집에 보내고
난 이작가와 김동규 작가를 만났다.
여러가지 얘기를 오래동안 나누었다.
주제는 대부분 디자인이었고...
이렇게 맛없는 일본라멘도 먹어보고 (부천 상동의 '소풍' 지하에 입점한 일본 라멘 전문점)...

 

 

 

이건 무려! 6,000원짜리 차슈멘으로 쇼유라멘인데 도대체 간이 된건지 안된건지 답이 없다.
메구로에서 일본 택시기사가 추천해준 곳의 그 극강이 쇼유라멘이 비교대상은 아니라도,
이건 너무 밍밍하다.

 

 

 

 

 

 

 

헬라 융게리우스의 '폴더(Polder)소파'
이 사진은 2007년 4월 밀라노에 갔을 때 VITRA(비트라) 부스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다.
이 소파는 내가 본 2007 밀라노 페어에서 가장 맘에 든 컴팩트 소파 중 하나였다.
단추의 느낌도, 보료를 연상케 하는 암레스트도, 전체적인 컨셉도 대단히 동양적이고,
미니멀과 오리엔털리즘을 적절히 조화시킨 걸작 소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기분 더럽게, 이 제품을 거의 카피한 저가 소파들이 우리나라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그것도 최근에.

 

 

 

 

 

 

 

필립 스탁의 '바오밥'(2006)
이 책상을 처음 봤을 때 뒤통수를 얻어맞는 것 같았다.
가우디의 작품들을 보는 것 같다가, 철저하게 영향받았던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한 이 폴리우레탄
책상이 국내 정식 수입되었다. 도산대로에 쇼룸이 있으니 곧 보러갈 생각이다.


 

 

 

 

 

 

물론... 징글징글하게 비싸겠지만.
VITRA는 언제나 이런 수퍼 디자이너들에게 작품을 의뢰하고 유통만 한다.

 

 

 

 

 

 

 

 

역시 유명 디자이너인 로낭 & 에르완 부홀렉의 '슬로우 체어 & 오토만'(2006)
명불허전의 디자인이다... 당장 가서 앉고 싶은 마음.

 

 

 

 

 

 

 

 

이번 Kistkin Project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전시물 중 하나는 바로 이거다.
제임스 포드(James R. Ford)의 '문부착물 X(Door Appendage X)'
문은 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에도 이 남근으로 인해 문열기를 잠시 주저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묘하고 야릇한 흥분을 주는...
난 이렇게 복합적이지만 명확한 컨셉이 아직은 좋다.
우리나라 현대 미술 작가들이 지나치게 치기에 의존하는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이들의 작품들은
직관적이면서도 사려깊다.

 

 

 

 

 

 

 

인도 뭄바이시 북부의 제재소 근처의 한 창고건물을 이렇게 황당스러운 라운지 바로 변신시켰다.
디자인은 영국의 세리에(Serie)사가 맡았다는데 난 이걸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네온을 통해 프레임의 색상이 변한다.
그리고 시야를 위해 각각의 높낮이도 달리 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이 나오는지 자체가 놀랍다.

 

 

 

 

 

 

심심하기 짝이 없는 디자인으로 우릴 언제나 졸립게 만들던 HP가 부두(VooDoo)와 손잡고 내놓은
PC용 타워 데스크톱.

2007년 와이어드 선정 베스트 10에 들 만한 디자인이다.
구글에 'HP Blackbird 002'를 치면 엄청나게 많은 이미지가 뜨니 감상해보시길.
놀라운 이미지가 많다.

 

 

 

 

 

 

 

 

어제 저녁에 이작가와 함께 만난 김동규 작가가 얘기했던 필립 스탁의 신작 '미스터 임파서블'이다.
그냥 대충 보지 말자. 세번째 사진을 보면 이 의자가 현대 플라스틱 기술의 정점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분들도 제법 있을 바이크.
스트라이더의 5.0 뉴 버전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판매 중이고, 나도 구입을 고려 중이다.(국내에선 '스트라이다'로 불린다)
언제나처럼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휴대성이 이 바이크의 최대 강점.
그리고 언제나처럼 눈을 끌어 잡는 매혹적인 디자인.

 

 

 

 

 

'Evoke' by Usman Haque
건축가이자 아티스트인 유스만 헤이그의 작품.
영국 요크 민스터 사원을 빛으로 뒤덮었다.
이 빛은 소리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이 전시 혹은 공연은 세월의 인고를
끌어안은 건축물에 초시공적인 요소를 덧입히고, 그걸 인터렉티브하게 발현시킨다.
간결하고 극명하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주고, 체험을 느끼게 한다.
이런 작품들... 정말 부럽다.

 

'Burble London' by Usman Haque
유스만 헤이그의 작품.
김동규 작가가 적극 추천한 작품이기도 하다.
수많은 헬륨 풍선들이 LED를 달고 서로서로 LINKING한 채 공중에서 부유하고, 부딪히며(관계하며)
색과 형태가 쉴 새 없이 변한다. 무엇하나 정형화된 룰은 없다. 다만, 이 풍선들의 결속만이 유지될 뿐.
감동적이다.
정말 감동적이다.

 

 

 

 

 

 


자주 가는 외국 디자인 사이트에 올라온 디자인 가구를 하나 추가로 올려본다.
스웨덴의 디자인 회사인 Smånsk에서 발표한 대형 레고 모양의 조립형 책장이다.

 

 

 

 

 

 

 

 


책장은 꼭 평평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은 가볍게 아작내는 거다.
사실 책장이 평평하면 얼마 안되는 책을 꽂으면 책이 쓰러지기 십상이다.
이런건 당장 만들어서 팔아도 되지 않을까? 소구 포인트를 잘 홍보하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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