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한 점심을 먹고 Leeum(리움)으로 왔습니다.(여긴 현대미술관 건물이죠)
아시다시피 리움과 경리단길은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죠.
블로그들을 보면 리움에 오신 분들 대부분 이태원에서 식사를 하시던데, 경리단 길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전 북적거리는 거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경리단길처럼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루이스 브루조아의 Eyes Chair에 앉아서(앉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현대미술관 밖.

 

 

 

 

 

 

 

여러 종류의 대나무가 많은 곳이 리움이기도 합니다.

 

 

 

 

 

 

 

어머님과 전화하고 웃는 aipharos님.

 

 

 

 

 

 

이 표정이 너무 예뻐서.

 

 

 

 

 

 

 

뭐냐...

 

 

 

 

 

 

 

루이스 브루조아 의자에 좀 앉아서 쉬기로...

 

 

 

 

 

 

 

민성이가 aipharos님 카메라로 한 컷 찍고 싶어서.

 

 

 

 

 

 

 

리움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고 감동먹었던 상설전 중 특히 우리나라 고서화를 보는게 목적이었습니다.
민성이도 전시 보고 싶다고 했고.

 

 

 

 

 

 

 

이건 가보신 분들은 다 아실 유명한 리움의 원형 계단.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리움의 상설전은 아시다시피 고미술관과 현대미술관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건물은 나뉘어져 있으나
로비에서 모두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죠.
오늘은 말많은 기획전은 패스하기로 했습니다.(작년 12월에 끝날 예정이었던, 하지만 하염없이
연장 중인, 게다가 말까지 많은)

고미술관 4층으로 먼저 이동해서 보면서 아래로 내려오고,
현대미술관으로 가서 2층으로 이동한 후 아래로 내려옵니다.

고미술관 4층은 고려시대의 청자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놀라운 청자들.
고미술관 3층은 조선시대의 백자와 분청사기를 볼 수 있고,
고미술관 2층은 우리나라의 고서화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청자의 아름다움은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제 어줍잖은 말 따위로 표현할 수 없고, 정말 가서 봐야 그 놀라움을 공유할 것 같네요.
고서화관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실제로 보고 받은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거든요.
물론 장승업, 신윤복, 김홍도등등 우리가 미술책에서 조그마한 사진으로나 보던 그림들이 얼마나
놀라운 감동을 주는 지는 다녀오신 분들은 알고 계실거에요.

그때 제가 본 그림들은 많이 다른 그림으로 대체 전시되고 있었지만.
이 그림...
장승업의 고사세동도는 역시 발을 떼기 힘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정선의 '내연산삼용추도' 역시 그의 힘있는 붓의 느낌이 세월을 넘어 살아 숨쉬듯 힘차게
느껴졌구요.


현대미술관은 의외로 예전에 본 작품들이 거의 그대로 있었습니다.
길버트 앤 조지, 무라카미 다키시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이 새로이 자리하고 있었구요.
데미언 허스트의 압도적인 작품은 여전했고, 백남준의 따스한 작품도 그 자리에 있더군요.
앤서니 카로, 마크 로스코, 윌렘 드 쿠닝, 리히터, 아미쉬 카푸어...
눈으로 담고 간직하느라 열심히 봤답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개념'과 알쉘름 키퍼의 '아직 태어나지 않은',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데미언 허스트의 '죽음의 춤'과 백남준의 '파우스트 자서전'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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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 삼성은 말이 많지요.
그것도 미술 작품들의 수집 과정에서 분순한 의도로 이래저래...
아무리봐도 삼성에 좋은 감정을 갖긴 힘들지만 이 미술관을 미워할 수만 없으니...
움...


***
전 리움이 이번으로 세번째입니다.
첫번째는 개관 후 얼마 안되서였고, 두번째는 앤디 워홀 기획전 & 참여 프로그램 때, 그리고
세번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도록을 아트숍에서 팔고 있다는 걸 몰랐답니다.ㅎㅎ
고미술관, 현대미술관 모두 각각 50,000원씩이더군요.
구입해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상세히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다음엔 구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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