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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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ze - Territory - Official Video
작년에 이미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 뮤비지만 다시 한번 올려 봄. ++ 평창 피겨 쇼트 보고나서 도통... 뭔가 애매한 생각에 김연아 선수 영상을 바로 찾아봤는데...
최소한 그 선수들에 대한 존중은 보여줘야지.
내 주관적인 기준에선 2017년의 뮤비 중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뮤비가 시작되면서 배를 타고 돌아오는 장면이 보이니 아무래도 프랑스에 이민갔던 주인공이 모국인 알제리로 돌아와 가족들과 해후하는 인트로인 듯 하다.
모국으로 돌아와 감격적인 해후를 하고 가족끼리 정을 나누며 얼싸 안지만,
다음 장면에서 모스크를 향해 아침 예배를 드리는 주변인들과 달리 주인공은 관심없다는 듯 지붕 위에 걸터 앉아있다.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거나 프랑스에서 길거리 삶을 살며 겪은 무용담을 풀어 놓거나,
아마도 조카일 법한 예쁜 아이들의 놀이 상대를 해주며 격한 포효를 하는 것으로 이 뮤비는 끝을 맺는다.
서글프고 짠한, 깊고 긴 여운이 남는다.
그는 프랑스에서도 이민자라는 이방인의 삶을 살았지만,
정작 돌아온 모국에서도 하릴없는 한량의 삶을 살게 되는거지.
이 인상깊은 뮤비를 연출한 이는 다름아닌 뮤지션 the Blaze다.
뮤비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인공 역할은 배우 Dali Benssalah가 맡았고.
https://www.instagram.com/dalibenssalah
국뽕이고 뭐고 다 떠나서 속도, 점프의 질, 우아함... 다 비교가 안된다.
뭔가 김연아 이후 죄다 하향평준화된 느낌.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점수 기준이 완화된 탓인지 지금 선수들의 점수가 더 높다. ㅎ)
+++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이승훈 선수 선전. 6분 14초대.
그 이후 출전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모조리 개인이란 존재가 지워지고 오로지 이승훈 선수의 기록을 깨면 안되는 방해물 정도로 취급.
ㅆㅂ... 그 선수가 어떤 선수고 어떤 스케이팅을 하는 지를 말하란 말이다.
'뒤로 가면 페이스가 떨어질 것이니 별 걱정하지 않습니다.'라는 개소리같은 국뽕 그만하고.
나라고 우리나라 선수 잘하길 바라지 않겠나?
나도 우리 선수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그들도 우리 선수처럼 굵고 무수한 땀방울을 흘린 선수임엔 분명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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