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와인을 좀 마셔서 정신도 없었는데 어김없이 5시 전에 일어났다.

당연하게도 새해 아침은 여느 때와 별 다를 것이 없다.

그럼에도 난 수많은 변화를 꿈꾸며 마음 속에 하나하나 새겨 넣고 있지.

장성한 아들이 '아빠!'라 부르며 두 팔을 활짝 열어 안아줄 때면 내가 그래도 아주 엉터리 인생을 살아오진 않았구나하는 위로를 받는다.

잠자기 전, 유미도 함께 셋이 부둥켜 안았는데 그때 느꼈던 그 따뜻한 느낌이 나의 커다란 절망과 마주하는 유일한 무기라는 생각도 들었어.

모두들

해피 뉴 이어

 

 

 

 

 

 

 

신년 베드룸 댄스파티

47세가 된 아주머니의 베드 댄스 위드 노 세수 노 양치

방수커버 아닌데 흔들며 커피 마시는 저 만용까지 이해할 수 있는 휴일.

 

 

 

 

 

 

 

그리고 1월 1일의 밤.

다음 날 벌어질 일로 신이 난 밤.

너무 신이 나서, 너무 기다려져서 잠을 또 못자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는데,

역시나 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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