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을 지나 도심속 한적한 길을 따라 대림미술관을 지나고 영추문을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가면 만날수 있는 아주 자그마한 Gallery Factory
창너머 소담한 이 공간이 저 하얀 이미지가 소리처럼 울리는 곳을 만날수 있다 

 

 

 

 

 

UGUF# 사이트에서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다가온 날고있는 오리들...
기름 먹인(?) 단단한 종이를 실로 꿰메어 만든 훔치고 싶을 만큼 사랑스런 오리들...

 

 

 

 

 

 

하늘바다가 그렇게 편안하니?

 

 

 

 

 

아주 작은 방안에 있는 아주 작은 도시와 숲
그리고 무더운 날씨에, 바람없이 그 햇살만 받고 있는 공간에, 지루함에 지친 녀석의 소심한 V

 

 


 

 

 

 

오리를 잉태했던 그 종이의 방명록과 털스픈을 키우고 있는 집.
우리만의 갤러리라는 장점을 호기심으로 맘껏 발산하면서 은근슬쩍 엄마의 꾸중을 무시하는 녀석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으나 아이의 얼굴이 함께 나온 사진은 허락해준 배려에 무척 고마웠다는...)

 

 

 

 

 

 

집을 떠나면서 부터 노래를 불렀던 '달항아리'를 향아여...
항아리야 항아리야 어여쁜 항아리야 우리가 간다.
궁중박물관으로~~

 

 

 

 

 

 

경복궁과 함께 있는 박물관이다 보니 이런 행운이 생겼다

들어서자마자 악기소리가 들린다.
수문장 교대식의 마지막 타임 폐막식을 연습하는 소리였다.
마지막이란 소리에 어찌나 아쉬워 하는지.... 수무장들의 무기에 반해버린 녀석.
이런 의도는 물론 아니지만 왠지 너~~~~무 아쉬워 하는것 같은 녀석
(사실은 햇살이 눈부시게 뜨거웠다는...)

 

 

 

 

 

 

모양도 색도 너무나 평범한 항아리가 뭐 별거 있겠어 한다면
그 단정하고 우아한 자태에 반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힐 것이다.
어찌나 고운지...

 

 

 

 

 

궁중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참 소박하면서도 그 나름의 화려함이 베어있구나 감탄했다.
그리고 모든것이 정성을 담뿍 담고 있어 나도 모르게 바라보는 시선과 행동이 조심스러워 졌다.
울 개구장이 녀석은 왕의 무기들과 더불어 왕비들 또한 무기가 있었다는 것에 화들짝 놀라며...
벌써 부터 경복궁에 들어가자 조르기 사작.
시간을 핑계로 담에 꼭 [경복궁에서의 황의 하루]를 읽고 오자고 약속했다.
궁중박물관 안내서와의 재미난 먼저 내려가기 경주.

결코 이길수 없는 경주에 얼마나 신나하던지....

 

 

 

 

 

 

와플을 먹을까? 스파게티를 먹을까?
"와플 와플"
아이스크림 보다는 메이플 시럽과 생크림이 더 좋아했던 일민미술관 아래에 있는 Cafe iMa의 와플.

 

 

 

 

 

 

맛 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맘에 드는 커다라 잔의 밍밍한 커피.

광화문 나들이는 언제나 즐겁다.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이순신 동상과 곳곳에 매력을 품고있는 곳.

 

 

 

 

 

 

 

 

 

 

 

[지필묵 놀이 미술관]_금호미술관 그 마지막 날.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올줄은 몰랐다.
(심지어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아이도 있었으니까...다른길을 선택했나보다. 오는길에 못만났다는)

 

 

 

 

 

표를 받아 워크샵 신청 땜에 먼저 아래로 내려갔다
호랑이 미로를 열심히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모래그림에 열중인 아이들
워크샵을 위한 엄마들의 긴줄... 분주하고 막힌 공간에 가득 찬 열기.
로켓이라고 얘기 했었는데... 작은 도록을 보니 붓이란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가장 먼저 발견한 너무나 예쁘고 갖고 싶었던 종이해골들... (이정량作)

 

 

 

 

 

 

한시간을 기다리려 했는데... 마침 충원을 필요로 한 그 한자리의 행운이 우리에게로 왔다.
커다랗고 튼튼한 흰 한지 결을 따라 후딱 그린 부채와 비오는날의 버스 그림들....
민성이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는 먼저 전시실을 둘러 보았다.

 

 

 

 

 

 

 

워크샵을 마치고 미로를 한참 더 뛰어 다닌뒤
전시실로 올라가는 계단에 있던 아담하고 고운 등 (김선두作)

 

 

 

 

 

 

우리나라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재활용 주인공들... (서인화作)

 

 

 

 

 

 

종이로 만든 벽과 종이 의자
그 앞에서 앉은것 처럼 찍으려 했었는데... 힘이들었는지 줄에 앉아 고통스런 녀석.

 

 

 

 

 

 

 

작은 상자의 사방에 둘러 쌓인 산과 강. 혼자 둘러 볼땐 몰랐는데... (김보희作)
그림 앞에서의 눈 높이를 맞춘 조근조근 아들과의 행복한 이야기.

 

 

 

 

 

 

 

'우리그림 소극장'에 마련된 우리 그림 특유의 소박함과 서정적 해학이 담긴 애니메이션.
지금 보이는 작품은 너무나 유명한 (이동기作)의 동글이가 등장하는 [방귀뿡]
개인적으로 플래시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사물여행]이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지필문 놀이터 벽에 그려진 현대적 책거리 (이선희作)
리움 고미술관에 전시중인 [책가문방도 8곡병]을 보고싶은 굴뜩같은 맘에 눈에 박힌 벽.

 

 

 

 

 

 

 

모래 그림 그리기 (윤규상作)
모래처럼 아이들에게 유익한 놀이감도 없다.

놀이터를 사랑하는 많은 어른들의 지킴이 절실할 뿐이지......
그리고 지우고 모으고....

 

 

 

 

 

 

모퉁이로....
서로 많이 차지하려고....

 

 

 

 

 

 

 

호랑이와의 한바탕 술래잡기 (서공임作)
종이로 만든(아마도...) 커다란 호랑이에 낑낑~ 올라타고

 

 

 

 

 

 

"나 잡아봐라"
지칠줄 모르는 장거리 선수같은 녀석을 따라 자그마한 미로를 달리고 또 달리고....


한해 두해 지나면서 우리 그림과 우리 음식... 우리것의 소중함
더불어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귀한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민성아 엄마도 아직 잘 몰라 우리 하나씩 하나씩 함께 배워보자

"너무 재밌다 우리 내일 또오자"
"오늘이 마지막인데..."
"엄마 이런 미술관 또 없어"
"그래 찾아보자 우리"

 

 

 

 

 

 

 

 

한가람 미술관
미술과 놀이 그 세번째 전시, 우리의 첫번째 미술과 놀이 "Funsters"

 

 

 

이층으로 올라오면 처음 만나게 되는 .....
가방에는 가방 그림이, 옷에는 옷 그림이, 구두에는 구두... 재미난 가게에 들른듯...
그리고 거울에 걸린 옷을 민성이와 함께 입어 보았지만 영 맞지않네....

 

 

 

 

 

 

재미난 과녁
솔직히 2층의 작품들은 작가도 제목도 잘 모르겠다.

 

 

 

 

 

화려하고 곱고 이쁜 작품 [연장(?)]_김경화

그러나 무시무시하게 커다란 연장들... 하지만 가볍게 힘을 덜어 주었다.
천정에도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머리를 관통하는 연장 귀마개를 쓴 개구장이.
포즈도 다양하게...

 

 

 

 

 

 

 

정확한 명칭을 찾아 보니 '너트 홀더렌치' 라 한다.
나의 구여운 렌치꼬마녀석

 

 

 

 

 

 

거울을 보면서 셀카.
이 좋은 카메라로 이정도 밖에 못찍는 것이 열라 열라 팔리지만....
얼랄라 얼굴 얼룩이....

 

 

 

 

 

"엄마 이제 그만 찍고 가자"
함께 사진찍기는 결국 포기

 

 

 

 

 

 

 

[거미(?)]_이범준
민성이가 한참을 놀았던 무진장 커다란 거미와 작은 거미의자
빙글빙글 돌아가는 거미의자에 기대어 여기서 만난 형아랑 잡기놀이에 얼마나 신났는지
나는 그만 기다리다가 지쳐버렸다
그리하여 한번만 더~~~ 하고 조른 그 마지막 코스도 여기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재료와... 관객과의 호흡을 즐기는 작품들은 너무나 좋은 놀이터.
자그마한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다 공감하고 모두다 한바탕 신나게 놀수 있는 재미난 공작소.
나 어릴적에 생각한 미술은 그져 벽걸이 그림에 지나지 않았던것 같은데...
그 다양함이 생활 곳곳 어디에도 빠짐없이 존재하는 것이 놀랍고 즐거워 미술관 나들이는 오히려 내가 더 신나한다.

 

 

 

 

 

 

[Supernatural(?)]_이윤아
꽃입처럼 생긴 스픈모양의 도자기를 모아 꽃처럼 보이는 작품
민성이에게 물어보니 좋아하는 '불꽃놀이'란다.

그렇네... 꽃보다는 불꽃놀이 같다

 

 

 

 

 

 

열심히 온 힘을 다해 불어 보지만 그 결과는 볼수 없는 [입김]_김동원
오래 불어야 멀리 달아난다.

"민성아 이제 그만하자 엄마 숨차"
"엄마! 조금만 더 힘을내"

 

 

 

 

 

 

 

"어 슈렉이다"
"엄마 쟤는 동키다, 말로 변한 동키"



다리가 아픈지도 모르고, 시간이 성큼성큼 지나간지도 모르고, 배가 고픈지도 잊어버리고
너무나 신나게 놀았던 우리의 놀이터.
사진을 보고 상현씨도 함께 다시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건 다음 미술과 놀이4를 기약해야 할것 같다.
사진을 다시 보고 있으니 저절로 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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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미술관
미술과 놀이 그 세번째 전시, 우리의 첫번째 미술과 놀이 "Funsters"

 

 

 

[영희1,2,3...그리고 53]_정혜련
들어서자 마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다양한 포즈와 점점이 줄어드는 영희.
고무에 색칠을 한것이라고 하는데 그 느낌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민성아 53가지 영희가 있나봐"
형아들이 뒤에서 53명을 열심히 세는걸 본후 미성이도 도전 했으나
엄마 닮은 덤벙이 민성이는 아무리 세어도 세어도 다른 숫자가 나와 삐짐 ㅡ.ㅡ

 

 

 

 

 

 

[2005년형 십자가]_최두수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시지만, 할머니따라 야유회에 종종 다니지만 종교가 없는 민성이에게
2005년형 십자가는 근사한 총이 되었다가 멋진 칼이 되기도 했다.

 

 

 

 

 

[과녁]_장숭인
근사하게 레골라스처럼....
저 작은 점 하나하나는 과자봉지를 접어서 만든것이다.
아마도 협찬이겠지.....
"엄마 조리퐁이다"

 

 

 

 

 

 

 

[PicturaⅢ - Musica]_오창근 다같이 놀자
얼마나 열심히 뛰어다니는지....
바닥에 종이테이프 같은것이 건반처럼 붙여져 있는데
처음엔 몰라 그 사이를 열심히 밟고 뛰어보기도 했지만 영 시원히 않아 실망했다가
그 하얀 선을 밟아야 한다는걸 알고 얼마나 오랜시간 연주를 했는지 모른다.

 

 

 

 

 

 

[전자거울]_안광준
그림자 놀이 같다.
불빛앞에서 열심히 움직이면 거울이 민성이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 옆에는 천천히 손으로 모니터에 그림을 그리면 벽에 커다랗게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름도 써보고 나무와 꽃도 그려보았다.

 

 

 

 

 

 

[잃어버린 생명체]_이은숙
"뽀끼뽀끼 숲의 꼬마들이다"
"민성아! 뭉기뭉기 숲에서 이제 덩찌들이 몰려 올꺼야 "
민성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책 '뽀끼뽀기 숲의 도깨비"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

 

 

 

 

 

민성이가 열광한 [Kunstbar]_스티브 화이트하우스
도대체 몇번을 봤는지 모른다. 열손가락이 모자랄정도...
바에서 화가 이름의 음료를 시키면 저렇게 변한다.
'잭슨 폴락'이란 음료를 시켰더니 던져 버린다.

 

 

 

 

 

 

[쿤스트 바]에서 가장 좋아한 음료는 바로 보쉬의 지옥도
가장 즐거워하고 또 보고 싶어하고 화가가 누군지 궁금해서....이름이 어려워서 여러번 물어봤던 '히에로니무스 보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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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나라 안내에 보면 서울에서 2시간 반이라고 했었는데.......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룰루랄라 차들이 어찌나 많던지.......
거의 6시간을 길에서 보내고 어찌어찌 도착한 허브나라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내리는 비와 촌스럽게 키미테를 저 안쪽 보이지 않도록 소심하게 붙여 놓고도 멀미에 시달려 기진맥진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꽃밥(들어가보니 걍 비비밥) 먹으로 들어간 자작나무집
[절대 추천하지 않아요. 눈물나게 적은 양에(원래 조금 먹는 스타일임에도...) 비해 가격이 음 좀 비싸네요.]

 

 

 

 

 

 

 

식사를 하면 2층에서 허브차를 마실수 있다.
세이지와 페퍼민트를 섞은 차였는데.... 결국 올때 페퍼민트를 한병 사들고 왔지.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앉아 있으면 허브차 한잔 생각난다(뭔 심뽄지 생각만 할뿐이지만........ 한게으름 덕)

 

 

 

 

 

 

꼭 저러고 찍어야 한단다.
거참 희얀하네..........

 

 

 

 

 

 

 

딱 맞는 키높이.
토끼띠 아들에게 딱이다. 옆에 곰이 아니라 엄마토끼 였다면 엄마도 달려갔을텐데...
이그.....귀여운 내 강아지

 

 

 

 

 

 

 

민성이 우산은 장난감.
중간에 살짝살짝 그쳐주긴 했지만...어깨가 촉촉해지는 녀석

 

 

 

 

 

 

 

아기자기 하고 깜찍한 정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

 

 

 

 

 

 

 

"장미다. 엄마 나 여기서 찍어줘"
그러나 표정만큼은 마지못해 인심쓰는 듯한 애매한 시츄에이션.

 

 

 

 

 

 

 

가장 맘에 드는 사랑스런 표정.
우리 민성이를 이 한장의 사진으로 얘기할 수도 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상현씨가 함께 왔었더라면....
바램이 하나둘 생겨났던 곳.

 

 

 

 

 

 

허브나라를 나오면서 불어난 흥정계곡에서.......
물놀이도 못지않게 재미있어 했을텐데...
그리웠던 맑은 공기에, 취할듯이 풍요로운 향기들에 빠져 아쉬움을 하나 가득 안고 돌아왔다.
봉평 허브나라 농원

 

 

 

 

 

 

 

 

 

정~~말 오랜만에 연극보러 가는길
4호선을 기다리면서

"엄마 찍지마"

 

 

 

 

 

아직도 공사중인 사다리아트센터 마크
그래서 적지않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즐비한 건축자재들, 공사중을 알리는 시끄러운 소음들. 회색빛 시멘트가루 날리는 계단과
공연이 아니었다면 아직은 피해갈만한 공간에서 어린이 연극을 감행한다는 것에...무척이나...
방학동안 볼 연극을 찾아 또다시 예매 버튼을 누르는건 아마도 극단 사다리의 힘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너무한건 너무한거야.

 

 

 

 

 

[완희와 털복숭이 괴물]의 주인공 완희와 함께
다음 공연을 위해 다른 출연자들은 무대뒤로 사라지고
환희 혼자 어린 관객들을 배웅해 주었다

 

 

 

 

 

 

 

하륵이야기 포토라인에서
7월말부터 시작하는 정말이지 보고싶은 어린이 연극.

 

 

 

 

 

뽑기
발견한 순간부터 한참을 지나치면서도 하고싶어 하길래
1000원이면 하고 2000원이면 놀이터로 가자 했는데...
다행이다 할수 있어서....(자꾸만 어릴적 생각만 나서 1000원도 무지무지 비싸게 느껴진다.)
별도 넣고, 칼도 넣고 한팔로도 너무나 잘 만들어주시는 할아버지.
나 어릴땐 '소다빵'이라고 했었는데....
그리고 난 이것보다 설탕이랑 물이랑 함께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소다를 넣으면 하얀 국자모양 빵이 되는걸 더 좋아라 했다. 아~~ 먹고싶다. 국자한번 태워봐!!!

 

 

 

 

 

호호 불어서
야금_ 야금_
"엄마 이거 정말 맛있다"

 

 

 

 

 

 

 

꼭 이런데로만 가요
보도믈럭 한가운데 있는 혜화역 장애우용 앨리버이터. 그 사이에 난 아주 좁은길

 

 

 

 

 

 

 

혜화동에 오면 늘 거르지 않고 놀다가는 아주아주 작은 놀이터
미끄럼틀 둘, 그네 하나
도대체 뭐가 그리 재미날까?

 

 

 

 

 

 

 

일찍온 아빠와 부평에서 만나 맛난 저녁
아~~~~~함
피곤한 하루
"엄마 얼른가서 게임하자"
환희와 털복숭이 게임판을 샀는데..
너무 쉽고, 너무나 단순하지만 울 가족 저녁식사후 거르지 않는 간식이 되어버렸다.

여름!
우리 신나는 방학을 만들어보자.

 

 

 

 

 

 

 

시립미술관에서 하는 야외전시 [미술관*봄*나들이] 가는 전철안에서 카메라 이리저리 피하기.

 

 

 

눈이 부시게 햇살 좋은날 그림자만 밟고 다니는 민성이.
덕수궁 돌담길은 언제 어느때나 알수없는 애뜻함이 전해진다.

 

 

 

 

[ Steel X ] -- 이지향.백철재
"엄마! 얜 총두 있어. 얼굴은 꼭 R2D2 같다. 어! 근데 여자 로봇이네... 에잉 이상해"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로봇은 남자 로봇만 있는거 아니야 남자, 여자 구분할수 없는 로봇도 있어."
"두두두두두... 나랑 좀 비슷하지"
납득할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후 방향을 바꾼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모든 행동반경이 영락없이 사내아이인 민성이.
울집은 그럴만한 환경이 아니라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꼭 성별을 구분지으려 든다.)


 

 

 

[ Bench 五感花 ] -- 이중근
기가 다른 커다란 벤취가 여러개 있다.
이것도 작품인데... 맘껏 올라가 이벤취에서 저벤취로 뛰어다니며 놀이감이 되었다.
작가를 찾다보니 지금 사진의 프린트로만 된 평면작품(달콤한 혀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2004)이 있어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또다른 하나의 연장선인지 아님 재탕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전시의 의도, '상상공간 속으로!' 와는 딱 맞는 눈높이의 작품같아 개인적으론 맘에 들었었는데.... 그럼 된건가?

 

 

 

 

[ 우유각소녀의 집 ] -- 홍학순
아기자기한 낙서로 된 작은 집안에서 엽서와 싸인펜을 받았다.
편지를 쓰면 전시가 끝나고 적힌 주소로 보내준다며 우유각소녀의 집 밖에 있는 빨갛고 예쁜 우체통에 넣으면 된단다.
편지를 정리하면서 찍어주는 도장 같은데... 민성이 눈에 들어왔다. 글을 쓸 공간이 모자라는데도 전부 찍는다.
찍는 재미. 거 엄마도 알지~~ 울아들 눈치받을까봐 슬쩍 말려는 척....

 

 

 

 

[ 황 홍삼이 잠수복 ] -- 백주연
우유각소녀네서 준 엽서에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을 그리고 있다.
사실 저 다이버 모자(?)를 키가 모자라 민성이는 못썼었는데...
어떤 숙녀분이 썼다가 잘 빠지지 않는 바람에 안내도우미에게 혼나는걸 보면서  울 모자 참 다행이다 안심하면서 많이 웃었다.

 

 

 

 

[ 이카루스의 추락 ] -- 최혜강
(기억속의 작품 제목은 이게 아니었던것 같은데....브러슈어에는 다른 제목이 있다. 이상하네```)
저 아래 벽돌은 음.... 것도 작품의 일부라는 걸 알았지만 "다 깨졌는데 뭐.."하는
엄마의 무식한 생각에 쌓기에 여념이 없는 아들만 혼났다. 미안했어 민성아!

 

 

 

 

그냥 가기 섭섭했는지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자고 졸라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지만....
전시중인 [서울청년미술제 포트폴리오 2005]를 둘러 보았다.
그 많은 작품들 중에서 민성이의 관심을 독차지 한건 낸시랭의 그림. 그 그림에 붙어있는 골드런 로봇.
그리고 움질일때 마다 살짝살짝 반응을 주는 그림
센서의 위치가 민성이 키보다 높아 사진에선 뛰고 있는중 "움직여봐 그림야"


 

 

 

전시실이 조용해서 걱정했는데
제법 의젓하게 관람해 괜스레 뿌듯해 하면서 어깨를 활짝 펴고 다녔었다.
그저 그런 전시려거니 짐작하고 별 기대 없었는데 그런 선입견에 많은 화가들에게 죄송한 맘이 들 정도랄까.
꼼꼼히 하나하나 잘 보았다고는 못하겠지만 나름 넓은 전시장을 두루 두루, 재미나게
소곤소곤 그림에 대한 생각을 아들과 함께 주고 받으며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보다 민성이가 더 좋아하고 이젠 제법 즐길줄 아는것 같아 그 덕에 더 인상깊게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해가 길어지고 걷기 좋은 바람이 있어 서울역까지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에 놓인 저 뭐라해야 하나 아무튼 저걸 걍 지니치지 못하고
5개가 있었는데 한번씩 저렇게 중심을 잡아 날아 보고서야 지나칠수 있었다. 정말 못말려....저럴땐 꼭 짱구 같다니까
넘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햇살에 우리 모두 지쳤었나보다 버스를 타자마자 쿨쿨ZZZZZZ~~

잊지 않고 전에 미술관에서 먹었던 고구마 케잌을 기억했지만
가격대비 맛이 별루여서 맛난데서 사준다고 달래여 지나쳤었다
버스에서 내릴때 깊은 잠에서 깨 정신없어 비틀거리면서도 제과점을 찾는 정성에 탐복해
소원대로 맛난 제과점에서 고구마 케잌을 사서 돌아왔다.

울 땀돌이가 힘든 계절이 왔다.
더 더워지기전에 열심히 놀러다녀야 겠다.

 

 

 

 

 

 

국제 갤러리에 가려고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서 갈아탄 마을버스에서야 알았다
오늘이 만우절이라는걸, 전시는 이미 끝났다는걸, 럴수 럴수 이럴수가................
버스에서 전철에서 가구 이야기만 했더랬는데
갤러리 안에 해체된 가구와 포장된 가구들로 보이는 커다란 천 뭉치들만 보고 나와야 했다.
너무나 아쉬운 맘을 주체 못하고,
벼르고 별렀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정말 가까운 어린이 민속박물관으로 열라 뛰었다.(시간이 많치 않은 관계로.....)
(예전에 장혁이 출연한 모 통신회사(?) CF에 나왔던 공방 앞 벤치에서 포즈를 취하고
민성이가 찰칵하려는 순간 신호등이 바뀌는 바람에 것도 숲으로~~~ )

 

 

 

 

이 봄과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란 건물 The Restaurant
국제 갤러리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설치조각가 조나단 브롭스키 의 [걷는 사람]
그의 작품은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만날수 있는데...
여기 서울에서는 국제 갤리러 말고도 그의 거대한 작품은 광화문 흥국생명 앞에서 [Hammering Man]과 과천현대미술관의 [Singing Man]이 있다.

 

 

 

 

 

 

차선책으로 선택된 어린이민속박물관을 향해 가는 좁다란 오솔길.
흙길은 언제나 우리에게 한박자 천천히 쉬어갈 여유와 안락함을 선사한다.

 

 

 

 

 

 

내가 좋아하는 지킴이 장승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려는데...
노란 모자쓴 단체 관광객들이 저만치서 오고있다 쏼라쏼라~~~
"엄마 저 사람들 소리가 이상해" "중국사람들이야..."
화가 잔뜩난 목소리로 "중국사람이 왜 우리나라에 왔어?"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중국인을 영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인상쓰는 중.

 

 

 

 

 

 

어린이민속박물관은
아이들의 눈높이 맞추어진 체험학습장이다.
너무 늦게 입장해 도우미의 도움도 못받았지만 나름 신나게 보냈다.
곡물을 직접 만져보는 코너에선 아이들의 장난기에 이리저리 섞인 곡물을
한주멱 꺼내 이름을 알려주는데.... 벌써 고사리손이 쬐끔씩 이리저리 움직인다.
더 섞기 전에 다음 코너로 이동.
여기는 장독대 장담그는 순서를 컴퓨터로 보고 있다.
된장만들기만 주위깊게 보고 고추장과 간장은 휘리릭

 

 

 

 

 

 

민성이가 가장 좋아한 집만들기.
어떻게 이루어진 집인지 알수있게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진 기와집 블럭들 하지만 지붕은 제법 무거웠다.

 

 

 

 

 

물레와 다듬이질
방망이가 무거워 몇번 하다 그만두었다.
멋진 담장무늬를 탁본하는 코너도 있었는데..... 너무 늦어서 폐장 시간이 다 되서 못하고, 우리의 옷 코너는 관심도 덜하고 하여 또 휘리릭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체험꺼리가 많다.
민성이가 못해본것도 있고 자세히 못본것도 있고 "엄마 여긴 다 놀이네... 너무 재밌다." 방방 뜬 민성이가 돌아서면서 한말.
그래 담에 또 와서 더 재밌게 놀자.

 

 

 

 

 

 

시간이 얼마 없지만 민속박물관과 연결되어 있다고 그리고 나가시면서 둘러보라는 말에 들어왔지만
얼마 못가 "엄마 무서운건 아닌데.. 여긴 너--무 으시시하다 그냥 나가자"
조금 어두운 전시실에 우리 둘만 있기엔 나도 좀 으시시했다.

 

 

 

 

 

 

박물관 마당엔 옛 민속놀이와 원두막 그리고 연지방아 우물등 볼꺼리와 놀이가 가득하다.
민성이 머리만한 장기 말을 놓고 있는데...
수거용 상자를 들고 오시는 분을 보고 바로 내려 놓았고, 굴렁쇠는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고
투호는 구멍이 너무 좁아 거기 모인 모든 이들이 실패했다.
하는것 마다 속상했던 울 아들은 금방 좋아하는 전차로 뛰어갔다.
앞 뒤로 왔다 갔다 움직이지도 않는 전차가 뭐그리 재미나는지
여기도 앉아보고 저기도 앉아보고 이봉에도 매다리고 저봉에도 매달리고...

 

 

 

 

 

 

원두막이 왜 좋을까? 정말 궁금하다.
올라가서 조심스레 걸어보다 뛰어 다니고, 사다리로 내려가서 엄한데로 내려오고
자랑하듯 이렇게도 내려올수 있다며 사다리 사이로 내려오는 웃긴 묘기도 부리고
그렇게 한참을 놀다 해가 꼴딱 넘어서기 직전에 안녕 담에 또올께 인사를 했다.
입을 쭉 내밀고 뾰루퉁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돌담길에 있는 저것은 자세히 살펴보니 지도다.
"민성아 우리가 어디 있을까?"

 

 

 

 

 

 

저만치 먼저 달려갔다 달려왔다.
지치지도 않나봐
집으로 돌아가는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어쩔수 없이 선택된 곳이지만 더없이 즐거웠던 하루
오랜만인 광화문의 밤은 참 예뻤다.

 

 

 

 


 

 

서양미술 400년展에 다녀왔다.
갈생각이 없었는데... 자주가는 사이트에서 소개한 [필룩스] 400년전 초대권 이벤트를 심심풀이로 참여해 놓고
기한도 다되고 워낙 공짜운이 없는지라 잊고 있었는데.... 얼랄라 초대권이 날라왔네
기다릴 시간도 없이 기한 마지막 날에 부랴부랴~~~ 다녀왔다.

 

 

 

 

 

 

마을버스에서 내려 호두과자를 너무나 좋아하는 녀석이
계단에서 위험하게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나는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하나 사주시고...
제법 쌀쌀한 바람 맞아가며 먹고 있는 공룡인지 레고 락시인지 알수 없는 이상한 녀석.
오늘의 포즈로 결정. 앞으로도 쭉------------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케잌을 먹으러 들른 까페엔 자리가 없고
이때다 싶어 다음으로 기약하고 올라가는 에스칼레이터 앞에서 다시한번 포즈 잡아주는 이상한 녀석
이번엔 자세 잡느라 먹느라 바빠 '캬아악~크아악~' 미쳐 못하고 찰칵.

 

 

 

 

 

 

 

2층 전시실을 다 둘러보고
갈증과 생리작용을 해결하고 잠시 쉬는 중. (초대권으로 산을 만들고 있다나 뭐라나)
버튼을 눌러 나오는 과정이 다 보이는 신기한(?) 자판기에 필꽂혀 무지 오래 쉬었다.
우리는 아직 제목이나 작가는 보지 않는다.

전체적인 느낌을 얘기하고, 어딜까? 무엇을 그렸을까? 살펴보고, 민성이의 엉뚱한 감상평을 부담없이 즐긴다.
내가 민성이와 함께 미술관에 오는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하다.
그 시대의 아름다움과 그때의 생각과 이상을 담는 그림을 즐기는것.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느낄수 있기에....
경험으로 인한 친숙함이 없이는 제대로된 감정을 이끌어 낼수 없기에...
불편함과 낯설음이 방해되지 않게 하기 위한 사전 작업- 아들과 함께 미술관 가기

이번 전시는 입구부터 숨이 막혔다.
평일인데도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길게 늘어선 줄을 비집고 들어가야만 볼수 있는 그림들
줄을 서서 관람하는게 아니라 자유관람인데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꼼꼼히 보는 이들이 많아 줄이 흐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모든 그림을 다 보자는 생각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서서 관심있는 그림을 멀리서 한번 가까이서 한번. 그래서 못본 그림들도 있다.
그렇지만 그림하나를 오래 봐서 그런지 2층 전시실을 보는데도 한참 걸려 꼬마녀석에겐 쉼이 필요했다.

 

 

 

 

 

3층 전시실에 마련된 고갱 코너에선
이날 들고간 제임스 메이휴의 그림책 "미술관에 핀 해바라기"에 나온
고갱의 [춤추는 브르타뉴 소녀들]과 비슷한 그림들이 몇점 있어 민성이의 사랑을 듬북 받았다.


3층 전시를 다 둘러보고 나와 엄마와 함께 기념촬영
"우리 서양미술 400년展에 다녀가요"

겨울.
너무 집에만 있었나 보다.
쉴새없이 얘기하고 방방 뛰어다니는 민성이의 웃음소리에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이번주엔 기다리던 장 프루베,샤를로트 페리앙,죠르주 주브,세르주 무이 가구전을 꼭!꼭!꼭! 가야지.
시간이 얼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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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눈 구경하기 힘든 이번 겨울. 드뎌 눈썰매 타러 가는 7살 민성이.
가~~~~자~~~~ 서울랜드로......

눈썰매 먼저 탈까? 놀이기구 먼저 탈까?
물어 보았더니 망설임도 없이 놀이기구를 선택하였다.
후다닥 달려가 [개구리만세]를 먼저타고 언제나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가 줄을 서 다시 탄다. 족히 4번은 탔던것 같다.
개구리 만세는 앙증맞은 자이로드롭. 적당히(7m정도) 올라가 콩콩콩 뜅기며 내려오는 놀이기구...
(5살 때인가 롯데월드 가서 친구들과 연속 10번도 넘게 탄 기록도 있다.)
그렇게도 타고 싶어 했던 [무지개 자전거]를 향해 달렸다. 우 와! 기다리는 사람이 무진장 많다.
게다가 2명씩 타는거라 생각하니 넘 긴 시간이라 난 기다리고
민성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그 아래에 있는 [꼬마 박치기차]를 먼저 타고 올라오니
시간이 딱 맞아 조금만 기다리고 드뎌..
그런데 이걸 왜 재밌어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무지개 자전거]
(기다리는 어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민성이는 아직 발이 닿지않아 혼자서 끙끙대야만 하는 음---- 다 돌고 오면 완전히 녹초가 되버린다.
조금 컸다고 아주 쬐끔 페달을 돌릴수 있다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전혀 도움은 안되지만서도...


 

 

 

 

우리가 무지개 자전거를 탈동안 할머니께서 줄서서 기다려 주신 [피터팬] 아주 죽는줄 알았다.
무섭게 빠르진 않지만 앞으로 돌고, 뒤로 돌고, 다시 앞으로 돌고....
집에서 역으로 가는 마을버스도 가끔 멀미하는 나로선 환상의 놀이기구였다.
물론 아들녀석은 타는 내내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지만...
저 표정을 좀 보라. 기구가 돌아가기 전이지만 탈때도 내릴때도 저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나만 헤롱헤롱.  우리가 탈동안 기다려주신 범퍼카까지 타고 나니 머리가 지끈지끈. 민성이가 한번더 타자는걸 애걸하다시피 말렸다.

 

 

 

 

 

 

안전밸트까지 하고 타려는 아이들이 적어 아주 오래 기다린 [낙하산]. 좀 시시하다. 민성이 반응도 시큰둥.
생각보다 높이 올라가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느리다. 하긴 서너살 아이들도 탈수 있으니까.
민성이는 내려오자 마지 별루라고 그러곤 다시 달렸다. 더 재미난 놀이기구를 향해

 

 

 

 

 

 

목마도 한번타고 그 밖에 더 탔던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먹고 눈썰매장으로...
힘들게 끙끙대며 썰매를 끌고 가면서도 손에서 놓칠 않았다.
첫번째 눈썰매에서 된통 눈벼락을 맞아 눈사람처럼 변했지만 그래도 눈앞에 저 많은 눈을 걍 지나칠리가 없지..
다음 차례를 위해 못내 아쉬워하면서 타러간 두번째 눈썰매에서 또다시 눈벼락.

이젠 재미 없단다.
에고고 아까워라.... 그러나 누구땜에 왔는데... 민성이가 왕이니 왕의 어명과 같은 말을 어길수 있으랴 다시 놀이기구를 향해...

 

 

 

 

 

 

잠깐!
눈썰매장에 들어서기 전에 올라가고 싶어 했지만 시간관계상 뒤로 미뤘던용에 한번 올라타고... 찰칵

 

 

 

 

 

 

 

[개구장이 열차]를 기다리며....
작년처럼 타기전엔 부푼 기대에 차있었는데...
달리기 시작하니 무서워서 얼었다.
"민성아 소리를 질러봐 그럼 덜 무섭다. 내려갈때 엄마랑 같이 크게 소리지르자" 야~~~~~~~~~~~~~~
많이 무서웠단다. 사실 나도 좀 무서웠다. 회전할때의 그 기분

 

 

 

 

 

 

 

할머니, 할아버지는 기다려주시면서 손자의 웃음을 보시는게 낙이다.
개구장이 열차에서 달려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탄 범퍼카.
처음 탈때는 운전할때 부딛치지 않는게 잘하는 거라 얘기해 조심조심 피해다녔는데...
범퍼카의 매력이 꽝! 하는데 있다는걸 금새 알아채고 두번째 탈때는 인정사정없이 핸들을 꺽어 댄다.
운전석엔 내가 앉았는데... 운전은 결국 민성이 뜻대로...
사진만 봐도 그때의 통쾌한 녀석의 웃음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처음은 회색말, 두번째는 용
민성이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 주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엄마 빨리타"
처음 탈때는 내가 앞에 말을 탔었는데 뒤돌아 사진을 찍었더니 어찌나 구박을 하던지 온갖 인상을 찌푸린 녀석에게 많이 혼났다.

 

 

 

 

 

 

깜깜해진 하늘이 못내 속상한 녀석
마지막으로 회전목마 한번만 타자고 졸라 두분은 차빼러 가시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용을 타고 아쉬움을 달래는 민성이.
"안녕! 서울랜드야 다음에 다시 올께"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이 안온다 하고선 금새 잠들어 버렸다.
많이 피곤한 아빠가 함께 못간걸 모두 섭섭해 했지만 아마도 상현씨가 가장 속상했을 것이다.
많이 춥고 쌩쌩한 녀석을 쫓아 함께 노르라 몸살이 났지만... 뭐 것쯤이야 이렇게 환한 웃음이 함께 했으니까 걸로 대만족이지.

"엄마 우리 내일 아빠랑 또가자"
잠들기전 민성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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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렸던 [갖고 싶은 의자]전이 보고 싶고, 거기에 마련된 어린이 워크샵이
꾀 괜찮아 신청하려 했는데.. 이미 마감되었다는 실망감에 다른 프로그램을 둘러보다
서예박물관에서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보고 설명해 주었더니 민성이도 흔쾌히 맞장구를 쳐주었다.
겨울내내 방학내내 집에서 꼼짝마라 했던게 미안해서...

아이들은 엄마들을 뒤로하고 전시장(고승유묵--[경계를 넘는 바람]) 을
선생님과 함께 둘러보곤 마련된 장소로 가서 진행된 체험교실.
넉넉한 시간이 가장 맘에 들었고 여러명의 선생님이 함께해서 맘이 놓였다.
또 흥미가 사라지기 전에 다양한 놀이를 할수 있게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었다.
달마대사가 왕자라는 것 밖에 기억하지 못해도, 그림이 알수 없이 추상적으로 보여도,
혼자서 떡을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민성이의 환한 얼굴과 오늘이 최고로 재미있었다는 말이
내게는 아들없는 한시간 반의 지루한 시간도,
너무 추워 손가락이 제대로 움직이질 않는 매섭게 추운 날씨도 다 상관없어 진다.

상당히 먼 거리지만 다음에 꼭 또 오자는 약속을 조금 따뜻해 지면 지켜야 할듯...


 

 

 

 

 

 

 

작년 여름인가? 가을인가?
귀천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하고 갔다 어리석게
쌈지길 공사를 보곤 물어보지도 않고 낙담하고 찾아보지도 않고 돌아왔었다.
우리가 그 큰 공사현장을 보고 자꾸만 변해가는 인사동의 정취를 많이 아쉬워하면서 화를 냈었는데....

 

 

 

 

 

그곳엘 다녀왔다. 쌈지길
인사동 작은 골목길 들을 나선형으로 연결해 쌓아올린,
층개념이 아닌 길과 길이 이어진 수직적 골목길의 개성있는 건물
그곳에서 인사동 안의 또 다른 인사동을 만나고 왔다

 

 

 

 

 

 

인사동 길에 새로 올라가는 건물들은 하늘을 조금씩 가려 어둠을 안겨주는 반면
길가엔 예전처럼 작은 단층 건물이 자리하고 그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가야만 쌈지길을 만날수 있게 만들었다.
현대적인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올라온 다른 건물들과는 다르게 인사동과 같이 호흡하는 어울림이 느껴진다.

 

 

 

 

 

 

 

자! 쌈지길을 본격적으로 걸어 볼까나
오름에 앞서 쌈지길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이름이 작품처럼 걸려진 화려한 벽이 가장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나를 가장 흐뭇하게 만들었던건
보일듯 말듯 그러나 맘에드는 곳에선 고개를 올려 자세히 관찰하게 만드는 지름 20cm정도밖에 되보이지 않는
작고 작아 무척이나 앙증맞은 간판들....
그리고 통일된 글씨의 공공시설 안내 표지판들.... 길을 길답게 표현해 주는....
아무리 멋있게 지었어도 커다랗고 형형색색 구제불능 간판으로 도시를 어지럽게 만드는게 무슨 공식처럼 되있지만
이렇게 ....편안하고 멋지게 자랑할수 있는데 말야....

 

 

 

 

 

 

쌈지길을 걸닐다 보니
그 건물의 실용성과 목적을 따져 보면야 쇼핑센터 격이지만 그 구성과 표현이 달라 의미가 다르게 느껴진다.
조금은 자연스럽고 어떤면으론 고급스럽워 즐기는 이들이 만족스럽게...
다만 아쉬운 점을 꼬집어 말하면...
이게 길이라면... 인사동 안의 또다른 인사동을 만들고 싶었다면
길에 공존하는 다른 구성원들은 사라지고 상점만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네오름길 마지막에 위치한 전통음식점의 길가에 붙은 현수막과
쌈지길과 저---------만치 동떨어져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 마지막에 이미지를 마구 흐렸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 귀가 아팠던 날
맴맴 맴도는 쌈지길 사이에 피어난 무지개....+ㅁ+

 

 

 

 

 

 

좁은 인사동 길에 조금은 하늘을 더 할애해준 배려
(노년의 부부가 올라가는 모습을 찍으려 했다가 놓친 사진--뒷모습이 참 멋있었는데...)

 

 

 

 

 

 

 

오름길을 설명해주는 눈에 띄는 안내 표지판

 

동시에 어느 작가의 미술작품일듯

 

 

 

 

 

 

 

네오름길을 다 오른후 이어지는 계단으로 아랫길에 왔다.
윗길과는 대조적인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
종이로 만든 이 작은 마을을 보는 순간
민성이 생각에... 미안한 맘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케이블카 타고, 힐튼에서 크리스마스 자선열차 보면서
나름대로 신나게 어쩌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텐데도 함께 올껄 약간의 후회가 들었다.
그래서인지 찍은 사진도 자전거와 트럭.

 

 

 

 

 

 

노란 사람이 인상적인 쌈지길 메인벽화 앞에서....



변한다는것이 꼭 나쁘다고만 말할수 없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모든게 변하기 마련이고
10년전 내가 이곳에 처음 왔을때도 변하고 있음을 우려하는 소릴 들었고
나 또한 어떻게 변하는 것이 이 길을 살리는 것인지 꼭 집어 말 할 만큼 곰곰히 생각해 본적이 없으니....
대책없는 사각건물을 질타 할 수 없고, 이름만 다른 같은 상점들 나무랄수 없다.
나에겐 인사동은 가끔 아주 가끔 내 맘을 쉬게하는 놀이동산이니까...

그래도 바램을 말하라면 우리 맘속에 있는 인사동의 체취를 잃지 말기를...
관광단지 같이 변하지 말기를...

다음에 이길을 찾을때면
골목길을 돌아봐야겠다. 내가 모르는 또다른 인사동 골목길을...

 

 

 

 

 

 

 

 

민성이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건담베이스]
올 초부터 꾸준히 민성이 책상위의 500원만 먹었던 작고 파란돼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열어보니 5만원이 조금 넘은 거금(?)이 생겼다.
요즘 로봇에 빠져있는 아이를 위해 용산에 있는 건담베이스에 가기로 했다.
크리스마스에.........

마트에서 샀던 버스터 건담 케이스안에 건담베이스 소개를 보니 꾀 넓어 보였지만
막상 가보니 다닥다닥 붙어있고 무지 협소했다. 그러나 건담을 사랑하는 이들은 무진장 많았다.
그렇지만 내용만큼은 알차 크리스마스 오후를 즐기기엔 민성이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그곳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건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보이는 아이와 아빠가 도료할 재료를 고르는 모습.
몇년후의 우리집 풍경인듯해 아주 흐뭇하게 한참을 보았었다.

 

 

 

 

 

 

체험존이 있다길래 뭔가 했더니
플레이스테이션2와 컴퓨터가 마련되 있었다.
디지몬 게임을 발견하고 넘 좋아 하는 민성이.
네명의 캐릭터들이 서로 누가 더 K.O를 많이 시키나하는 게임
푸~~~~~~~~~~~~~~~~~욱 빠져서 엄마가 말해도 듣질 못했다.
쉬운 난위도여서 인지 꾀 여러번 1등을 해 기분도 업..... 정말 한참 했다.
'이제 그만하자' 했을때 순순히 조이패드를 내려 놓았으니...
집에서의 "딱 한판만 더 할께" 레퍼토리가 없을 정도로 정말 오랫동안 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2005년 말쯤이면 우리도 있어야 겠다는 의견일치를 보았다.
벌써 하고 있는 아이도 많고, 아빠와 함께 많이 할테니까 년말쯤으로 구입시기 낙찰)

 

 

 

 

 

스크린 존에 마련된 미니시어터
작은 소품같지만 눈을 뗄 수 없이 흡입력있고 완성도 높은 에니매이션을 관람하고
본격적으로 선물을 고르기 전에 찍은 아빠와의 기념촬영.

 

 

 

 

 

선택의 폭이 넓으면 고르기가 더 어려운 법
고심끝에 엄마,아빠의 인내심을 실험하듯 무진장 둘러본후 내린 결론은 바로
FIX#0021a Gundam F90 (집에 와 조립해보니 더 멋있다.)
엄마,아빠의 선물 - 건담시드에 나오는 아스란의 모빌슈트 Aegis Gundam.....

포토존에서 -이보다 더 어색할수 없다. 사진찍고
(방금 눈썰매 타고 온 아이처럼 볼이 빨갛다. 작년엔 이것땜에 병원도 다녔는데... 민성이 피부층이 얇다고 한다.)
디스플레이존에서 감탄의 감탄을 더해 입을 쩍 벌리고 구경하고 내일 또 오자는 말에 다음으로 정정 시켜주고 발길을 돌렸다.



무언가 취미를 공유한다는건 대단한 즐거움이다.
내가 줄수 없는 것을 상현씨가 함께 해주어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지 모른다.

요즘은 건담시드를 보고 있다. (상현씨가 더 좋아한다.)
선과 악이 확연이 구분지어 지지 않고, 서로를 공격하지만 늘 그에 대한 고민이 있다. 민성이가 모든걸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시판되는 조잡한 로봇과 함께 TV에 방영되는 어린이 만화 프로그램과는 질적인 비교가 되질 않는다.

언제까지 로봇에 대한 사랑이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몇번은 더 이곳을 방문할 것이다.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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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많이 바쁘고 지친 상현씨가 민성이와의 나들이를 계획했는데...
가깝고 재미난 곳을 찾다보니 아인스월드 밖에 없었다.

겨울에 다시 찾은 아인스월드
파카 입고 가라는걸 괜찮다고 우겼다가 큰코 다쳤다.
전시가 전부 야외다 보니 춥고 손시렵고... 따뜻한 장갑과 커피가 무척이나 고팠다.
(다음엔 보온병에 따뜻한 물과 간식꺼리도 챙겨와야 겠다.)

처음에 야간할인으로 대폭 할인된 요금을 냈었는데... 주말에 할인없이 가려니 좀 아깝다는 생각이 쬐끔 들었다.
  (아인스월드는 주중과 주말,휴일 요금이 다르다.)
그래도 재미나게... 민성이가 신나고 즐거웠다면 만사 O.K

 

 

 

 

프랑스존의 [노틀담 사원]
저 어색한 표정좀 보세요

 

 

 


 

 

 

역시 프랑스존 [퐁텐블로 성]
점점 사진찍기 힘들어 지는데...
예전처럼 자연스럽지 않고 작정하고 찍으면 어색한 표정에 어정쩡한 V까지 가세해 영 아닌 결과물이 나오기 일쑤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찍은 이런 사진에 편안하고 예쁜 그림들이 더 많은것 같다.

 

 

 

 

 

 

민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피사의 사탑]

 

 

 

 

 

 

러시아존의 [성바실리 사원]
수동으로 뭘 만졌는데.. 빛을 너무 많이 담아 버렸다. 공부해야 하는디...
아 저 어색한 V는 제발~~~~~~~

 

 

 

 

 

 

민성이가 커서 좋은점 중에 하나.
우리의 사진이 한두장씩 늘어 간다는것.
한 3년간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을 찾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앞 벤치에서 잠시 쉬는 우리.

 

 

 

 

 

라틴 아메리카존의 마야문명지 [치첸이트사]
둘이 함께 예쁘게 나온 사진은 없다. 아니 민성이가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다.

 

 

 

 

 

 

 

미국존에 있는 [뉴욕항]
동전던지기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민성이는 배 맞추기를 더 좋아했다.
갑판에 안착한 동전을 보면서 얼마나 흐뭇해하는지....

무척 화가 났다.
"재들은 아직도 싸워"
"전번에도 싸우고 있었는데.."
정말 오래 싸우네 민성아 ^^"
(만리장성에 마련된 시뮬레이션- 창들이 움직이고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한국존의 [한산대첩]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큰소리에 놀라 엄마 뒤로 숨어 버리고, 손으로 귀를 막는다.
조금 익숙해 질때쯤 화장실에서 오신 아빠와 함께 보는데도 영 불편한 표정이다.
"엄마 일본배는 바본가봐? 대포를 쏴도 그냥 가만히 있어 정말 바보야"
이런 상황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모형일 뿐이라고 설명해 주어도 그 인상이 깊어 일본배는 바보로 남았다.


 

 

 

 

 

지난 여름엔 점심이 대 실패였지만 이번은 성공이다.
우린 히레까스를 먹고 민성이는 BBQ 데리큐 골드윙 5조각.
처음에는 포크로 얌전히 먹다가 입에 맞았는지 손으로 먹기 시작한다.
이렇게 잘먹을 수가 있나! 수다쟁이가 조용히 먹기만 하니 그져 놀라울 따름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둘러보는데 각 나라의 고유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보였다.
함께 사진 찍을까? 했더니.. 마지못해 다시 어정쩡한 자세와 어김없이 V를 취한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람도 없고 모델들이 얇은 옷에 혼자 서있는 모습이 좀 안쓰러워 걍 지나칠수가 없었다.
그러나 민성이는 영------ 표정이 가관이다.

 

 

 

 

 

 

 

 

정말 어울리지 않게 미국존 앞에 설탕으로 만든 여러 모양의 사탕이 있었다.
(사탕이라고 하긴 좀 뭐하고...우리 어릴적 했던 뽑긴데...방식은 로또 추첨같다.)
점심 잘 먹으면 사준다 약속했는데.. 역시 잊지 않고 있었다.
민성이가 뽑은것은 멋진 새 모양.

맛나게 먹으면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넘 추웠다.
팽귄 아들과 남편은 끄떡 없지만 난..... 손시렵고 덜덜 떨리고, 기념 가족사진 한방 찍고, 산책하듯이 휙 둘러보곤 상현씨는 친구 갤러리에 일 도와주러 가고 우린 집으로...
함께 오지 못해서 많이 섭섭하고 허전했다. 민성이도 나도.....
그리고 휴일 간만에 쉴 수 있는 시간을 우리를 위한 선물로 쓴 상현씨에게 넘 고맙고 많이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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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아 단추는 옷 여미는데 쓰이잖아 그런데 단추로 별거별거 다 만든데..."
"단추로...?"
"전에 앤서니 브라운 아저씨 그림 보러 갔던데서 단추나라를 한데 우리 갈까"
"엉....."

THINKTHINK 미술관의 세번째 전시를 보러 가는 길
전철 안에서 민성이는 내 전화기 장난감으로, 카메라로 시간을 보냈다.
위의 뿌연 사진들은 카메라를 마구 위아래로 흔들면 어떻게 찍히나 보려고 인정사정 없이 흔들어댄 결과물.
유리창을 찍으면서는 엄마 비가 왔나봐 그래서 돌아보니 어마어마하게 지저분했다.

 

 

 

 

 

부랴 부랴 달려서 도착한 시간은 체험프로그램 시간이 5분정도 지난 뒤였다.
지하로 내려가 물어보고, 전화 하시고, 선생님이 내려오셔서 민성이를 데려가시고...
숨돌리고 나니 유치원으로 데리러 갈걸 그랬나보다 엄청 후회됐다.
민성이도 아마 정신 없었을 꺼야... 그래도 놀이하고 싶다고 얼마나 열심히 뛰던지...
2층 갤러리 카페에 가보니 단추나라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부엉이는 내가 맘에 든 포스터, 리스의 부분사진은 민성이가 여러장의 티켓중에서 고른 가링 같은 포스터.
갤러리 카페가 맘에 든 가장 큰 이유는 놀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모니터로 볼수 있다는 거다.

1층에서 핫초코를 주문했는데 멀건 우유 물이여서 다시 내려갔다 와서야 코코아를 마실수 있었다.
아마도 스노우켓이 보여준 찐한 핫초코레시피 탓인지 자꾸만 진한 진짜 핫초코가 마시고 싶다.

 

 

 

 

 

놀이가 다 끝나고 한꺼번에 나온 아이들이 많다 니 본 전시장은 2층을 둘러본후 내려가기로 했다.
민성이는 처음엔 밍숭밍숭 둘러 보더니
자신이 만든 단추리스의 노랗고 커다란 종이 단추와 같은 포스터를 보더니 조금씩 흥이 나기 시작해
한번씩 휙 둘러보곤 티켓구입시 잠깐 보았던게 생각났던지 아래로 내려가자고 마구 졸랐다.

 

 

 

 

 

아래로 내려와 이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더니 저렇게 떡 하니 올라가 앉아 버렸다.
내려오라고 말할 틈도 없이 이것이 무엇인가? 맞추기가 시작되고
아래 떨어진 단추를 발견하고 꺼내고 싶어서 엄마를 쳐다보았지만... NO

 

 

 

 

 

호시탐탐 욕심을 냈던 커다랗고 멋있는 리스와 단추로 장식한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들
그려지는 단추세상은 바닥에 주저 앉아 보고

 

 

 

 

 

민성이가 가장 맘에 들어한 젓소 항아리(?)
한아름 안더니 고대로 돌아서서 우스꽝스런 표정을 짓는다.
멋진 이집트 단추벽화에선 아직 이집트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관심에서 많이 밀렸다.

 

 

 

 

 

작은 액자에 가족이 앉아 오후를 즐기고 있고 바람이 불면서 빨래줄에 하나씩 옷이며 가방이며 인형들이 걸린다.
마지막 그림에선 모두 날아가고 소지품과 옷만 걸려있다.
"민성아 모두 어디 간거야"
"바람이 넘 불어서 집에 들어갔잖아"
것두 몰라 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 봤다.

그밖에 사진에 없는 단추로 장식한 액자와 여러나라의 옛날 단추사진은 휙 나가면서 보고,
장구가 울리며서 단추가 튀어오르고 전등이 비춰지는 작품은 고장으로 아쉽게 보지 못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하던데...)
그리고 단추가 달린 예쁜 드레스는 민성이 관심 밖이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시 내용으로 체험활동을 할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도 즐거워 하고...
그런데.. 전시공간과 전시물은 너무 적었다.
보통 입장료와 체험활동비를 포함해 10,000원이면 결코 비싼건 아니었지만
전시는 내용상 좀 많은듯 싶다.
THANKTHANK는 아이들을 위한 장소이고 아이들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는 문화공간인데...
체험 공간과 카페가 2/3를 차지 하고 있다는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고,
전시가 주가 도어야 하는데.. 부가 되는건 아닌지 모처럼 생긴 어린이를 위한 갤러리에 소심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도 다음 전시가 무엇일까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시간에 쫓기어 안타깝게 셔틀버스를 놓쳤는데...
갈때보니 아주 작은 미니봉고였지만 민성인 타고 싶어서 계단을 올라오면서 부터 업되서 방방방..
이번에도 가고싶어 한 선릉. 뛰느라 바뻐 철조망 사이로도 보질 못했다.
다음엔 꼭 주말에 들러 선릉엘 먼저 다녀와야지...우리 그러자 민성아(뛰면서도 약속은 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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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생각은 없는데 자꾸만 사진이 많아지고 글이 길어진다.
연장전 할때에 다녀왔다.
덕수궁 돌담길에 들어서니 늦은 오후임에도 가족과 함께 나온 이들이 많았다.
하나뿐인 지구, 아파하는 지구에 대한 환경포스터가 걸려있는 곳에서 우리가 죽고 나면
다음에 지구에 살게될 이들어게서 잠시 빌려쓰고 있으니 환경을 아껴야 한다고 열심히 얘길 해주었는데...
난데없이 민성이는 죽기 싫다고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병풍처럼 돌담을 장식하고 있는 수묵화를 보곤 지난 소풍때(국립현대미술관) 보았던 그림들과 같다며 좋은 그림을 골라 보았다.
돌담길 거닐때만해도 가만 있더니 미술관이 보이는 오르막길에서 어김없이 사진 찍지 말라고 또 한인상 쓴다.

 

 

 

 

 

미술관 입구 아담한 마당을 음악회 준비로 인한 의자들이 차지하고 있어
매표소 표시를 무시하고 맘대로 갔다가 다시나와 표를 끊었다.
(민성이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들은 공짜라는 안내에 어찌나 기쁘던지)
줄을 서고 있는 동안 카메라를 민성이가 들고 있었는데 엄마를 사정없이 흔들리게 찍어 주었다.
그리고 민성이의 셀프샷에 살짝 꼽사리 끼어서 또한번 찰칵.
미술관에 들어서서 샤갈 사진앞에서 많은 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으니 저도 덩달아 찰칵.
물품보관함에 가방과 가져간 책을 넣어두는데 온도와 습도표시계를 찍고 싶다면 찰칵.
앞으로 많이 나온다 민성이의 사진.

 

 

 

 

 

샤갈 사진앞에서 민성이가 찍어준 엄마사진. 너무나 잘 찍어준...
애인이랑 간듯한 분위기다. ^^

 

 

 

 

 

그리고 엄마가 찍어준 포토라인에서의 사진.
어찌나 막춤을 추어대는지 도저히 찍을 수가 없어 걍 막 눌렀다.
달걀귀신처럼 얼굴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사진도 많이 있다.
샤갈의 젊은 시절 자화상만 보았던 민성이가 호호할아버지 사진앞에서 그 시간계념에 또 혼란스러운가 보다.
아직도 어렵다. 민성이에겐....

 

 

 

 

 

2층 전시실부터 시작이다.
민성이는 1층 로비에 있는 작가 백남준의 [서울랩소디]가 맘에 드나보다.
얼마나 열심히 사진을 찍는지....
여기서도 집에서도 하염없이 지웠다. 그중 잘 나온것 몇장....
이 작품을 보고 또 가을 소풍때 보았던 [다다익석]을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아마도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얘기 해주었더니 더 감흥 받아 열심히 눌렀던것 같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는데 입이 떡 벌어지고 한숨이 나왔다.
길게 늘어선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조금의 여유도 없이 빽빽하게...
보기 전부터 힘이 들고 숨이 막혀오는것 같았다.
어떤이들은 아이들이 많이 와 넘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아이를 둔 엄마의 입장으로 이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나. 아름다움을 즐길 기회.
그날도 어수선한 이유에 어른들도 한몫했고, 무책임한 전시기획에 더 큰 몫이 있을터...
그것을 아이들이 많이 왔다고 치부해 버리기엔 근본적인 문제가 많이 보였다.


먼저 사걀의 생전 모습을 담을 사진이 보였다.
연인, 상상, 파리, 서커스, 성서이야기, 샤갈과 지중해 6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었다.
연인과 상상 그리고 파리는 정말 하나 하나 이야기 하면서 긴 줄에서 한걸음 뒤로 나와 보았지만
(그림이 민성이 눈높이 보다 위에 있어 연인과 상상은 안고 보느라 정말 처음에 힘을 넘 많이 썼다.)
그 뒤론 힘에 부쳐고 사람에 지쳐서 걍 물결에 휩쓸려 대강 보았다.
민성이도 넓고 큰 규모의 전시에 지쳐 3층은 잘 보지 않았다.
민성이가 좋아한 테마는 나의 예상과 맞게 상상이었고, 첫 테마 연인을 아마도 가장 주위깊게 보았던것 같다.
글쿠 우리가 가져간 책에 있는 그림이 [꿈] 하나여서 무진장 아쉬웠고,
[도시위에서] 러시아로 날아가 나의 게으름에 또한번 스스로 많이 자책했다.

 

 

 

 

 

기념사진 남기기.
함께 찍기.
허나 울 민성이가 또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고
메롱을 사정없이 날리는 통에 서서히 팔이 무거워져 대충 마무리.

 

 

카페테리아에서 커피와 고구마케잌을 먹고,
기프트샵에서 도록을 구입하고 (여기서도 막춤의 향연은 계속...)
민성이가 좋아하는 나무계단으로 내려와 (무지 좋아해 두어번 왔다 갔다 했지 아마...)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 음악회 옆에서 마지막 막춤 (걍 달리는거지....여기저기)  여행을 한듯한 느낌이었다.
깜깜한 가을밤 아들과 함께 돌아오는 길이 스산한 공기가 시원하게 다가왔다.

샤갈- 색체의 마술사
정말 잘 모르지만 이렇게 전반적으로 밝고 맑은 기운을 주는 그림을 보여주는 화가도 드문것 같다.
난 기운을 받아 온듯한데... 울 민성이도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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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보았더러 생각이 나진 않았지만..
개인이 로봇박물관을 열었다는 뉴스를 보았었다.

한참 로봇에 빠져 있어서....(TV용 만화영화는 잘 보여주질 않는데... 유치원에서 듣는지 모르는게 없다.)
자연스러운건데... 스스로 정리할때가지 봐주어야 하는데... 미리 막아 버리는 어리석은 짓을하고 있어 미안한 맘에....
난 잘 모르지만 상현씨는 잘 알고 있기에 같이 가야지 하면서 여름부터 미루다가 드디어 다녀왔다.
얼마만에 가는 혜화동인지 모르겠다.
민성이가 4살때 연극보러간게 마지막이니까 만 2년이 넘었다.
참 많이 변해 있었다. 낯설어서 어디에 시선을 주어야 할지 처음에 망설여 지기도 했다.
점심때 였지만 뭐 그리 중요한가, 보다 중요한 로봇들이 코앞에 있으니 박물관으로....

 

 

 

 

 

3D입체영화가 곧 상영 한다고 해서 우린 2층부터 관람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갔다.
와!..... 감탄사와 함께 세계각국의 이름모를 로봇들이 무진장 많았고
아이템별로 잘 묶어두어 관람하기도 편하고 민성이는 너무 좋아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제일 먼저 띄는것이 이 나선형 언덕을 오르는 수많은 로봇들 (미래로 가는 꿈 로봇그곳에는 텔리토비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무선 조종 로봇에게로...
무지 복잡한 리모콘을 다루느라 여러번 실패하고 딱 한번 컵들어 던지기에 성공했다.
더 하고 싶어 했지만 워낙 기다리는 아이의 부러운 눈망울에 미안해서 다 구경하고 다시 오기로 약속.

 

 

 

 

 

3D 입체영화를 한다 하기에 '뭐 별거 있겠어' 하고 무시했었는데...
와! 정말 날 덮친는줄 알고 깜짝깜짝 놀랄 정도였다.
안경쓰고 보는 입체 만화영화 중 이렇게 확실한 3D영화는 처음이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한번 더 보자고 막 애교를 부렸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어 둘러보며 기다리기로 했었는데... 결국 보지 못했다.
영화를 보고 나와 민성이가 엄마,아빠 기념 촬영을 해주었다.
제법 흔들리지도 않고 중심도 잘 맞추어 주어서
이젠 함께한 사진을 갖기 힘든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대견한것.

 

 

 

 

커다란 TV부스 앞에서 사진 찍어 주는데...어김없이 V 그러다
어! 엄마 저거 우리 봤던거다. 우주선이 나쁜로봇을 줄로 막 감아서 넘어트리는거 있잖아 그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로봇을 보고 신이 났다.
아빠와 함께 로봇 흉내를 내보더니 이젠 혼자서 왔다갔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로봇이란다. (로봇 C-3PO와 R2-D2 콤비)
고개를 좀 뻣뻣하게 굳히고, 팔을 굽히지 않고, 씩씩하게.....무지 어색하게.....

 

 

 

 

 

2층에서 내려와서 1층을 관람시작
생각지도 못했는데 로봇박물관에 어린왕자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마도 저 글귀를 보여주고 싶어선가 보다.
너무 어릴적에 읽었던 책이라 박불관에서 비행기를 보고 있으려니 다시 한번 읽고 싶었다.
그렇지만 울 민성이 포로코가 타는 비행기다 하며 걍 지나친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로봇의 역사가 나와 있는데...
그 앞에 설명을 듣던 초등학생쯤 되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 민성이가 낄틈도 없고
설명 또한 그 눈높이에 맞춰진거라 민성이에게 흥미를 끌지 못했다.
나또한 아이를 따라 다니다가 못보고 지나쳤는데 담에 가면 꼭 천천히 봐야겠다.

로봇의 역사 앞엔 세계의 첫 로봇들을 만날수 있었는데...
이것도 나만 좋하하고 민성이는 휙~~~~~~~~~ 지나가 버렸다.
(지금 유행되고 있는 로봇과 비슷한 로봇들이 더 눈이 들어오나 보다.)
우주. 미래의 화성을 보여주는 코너에서 한참을 있었는데..
아기자기하고 레고들도 있고, 여기저기 미사일도 있고, 한눈에 다 들어오니 자리를 떠날줄 몰랐다.
난 화장실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었다.
로봇상자들이 가득 채워진 액자에...
아빠들이 보면 옛추억에 흐뭇한 웃음이 나겠군 싶으니 나또한 입가에 미소가 퍼졌다.

 

 

 

 

 

1층을 둘러보고
커다란 아톰에 아빠가 들려주는 추억의 로봇들 이야기를 듣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처음 둘러 볼땐 걍 지나쳤던 영화와 로봇코너에서 이렇게 푹 빠져서 정말 한참을 기다리게 했다.
민성이가 본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이 종종 나오니 입을 떡 벌리고 조금도 한눈 팔지 않고 보고 또 보고...

 

 

 

 

 

아빠와의 대화는 끝이 없었는데 난...
조금더 많이 알았더라면 조금더 재미나게 아들과 즐길수 있었을걸
무언가 좋아하는건 민성이가 갖고 있는 자기만의 색깔인데
로봇에... 전투기에...미사일에....잘 놀아주지 못하는게 세삼 미안하고...
공감해주지 못하고 싸우는것만 좋아한다고 핀잔준게 맘에 걸렸다.
이렇게 즐거워하는데... 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해 주는데...

담에 꼭 다시 오자고 약속을 하고, 로봇 장난감이 없는 아이와 가는 길에 하나 사주마 사탕을 던져준후 나올수 있었다.
대학로에 오면 빠지지 않는 놀이터, 딸랑 미끄럼틀 2개와 작은 그네 하나 있는곳에서
수십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많은 인파를 헤치며 변한 거리를 둘러본후 발길을 돌렸다.
담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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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잔치가 있던날 유치원에 다녀와서 인천대공원으로 먼 산책을 다녀왔다.
전날 시장을 다 뒤집고 다니면서 골랐던 한복을 곱게 입고........
(맘에 들었는지 굳이 입고 가겠다고 졸라서리~~ '그래 언제 또 입겠니'싶은 맘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맑을수가 없다.
코끼리열차를 기다리면서 동네에선 할 수 없는 돌던지기에 돌입.
(토끼열차랑 거북이열차가 다닌다. 그런데 왜 코끼리 열차라는 말이 입에 붙었는지 모르겠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가 가을 꽃구경에 빠져 그 향기에 취해 있을 동안 쭉~~~ 돌을 던졌다. 멀리 더 멀리

 

 

 

 


 

아이들을 뻔한 그 길을 늘 거부한다.
조금 올라와 있는 턱을 발견하면 꼭 그 길로(실은 길이 결코 아니지만) 가야만 한다.
놀이터를 찾아 올라간 곳에 작고 작은 새숲이 만들어져 있었다.
엄마는 없다고 우기고 민성인는 아니라고 우기고...
옥신각신 하면서 놀이터를 찾아가는 길
올라가는 계단이 있건만....  말라버린 도랑을 탐색하고 천천히 올라오는 있는중.

 

 

 

 

 

 

 

엉!!!!
있네----
여기도 놀이터가 있었네 나만 몰랐나!

미끄럼틀을 도대체 몇번을 탔더라?
아마도 수십번은 될꺼야 그치---
"민성아 그렇게 재밌니?"

나무가 숨쉬는 소리가 아이의 웃음소리와 함께 들리는 듯 맑고 맑은 날.

 

 

 

 

 

 

얼랄라 또 함께 찍은 사진이 없네
어머니가 찍어주신 꽃밭에 홀로 찍은 사진밖에 없네
작은 동물원에서 걸어 내려 오면서 원두막을 지나치지 못하고 올라가
할머니께 졸라 얻은 돌을 던진다. 마구마구 던진다. 비록 멀리가진 못해도...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책에 나온 맨드라미이야기를 좋아하는 민성이가 이 꽃을 놓칠수야 없지.
또 한번 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와 그 느낌이 포근하고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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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간다고 민성이는 아침부터 설례였나보다.

한것 부풀어서 방방방... 기분도 업.... 웃음도 많이 터졌다.

 

언제 여길 또 오려나?

 

"니 아들은 집에 가서 챙겨라 난 내딸 챙긴다"하시던 할머니의 손주 보내는 눈이 아리다.

버스 터미널에서의 셀프카메라

집으로 가는길 휴게소에 잠시 들렀을땐 이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반쯤 감긴 눈의 민성이는 화장실 가는것도 포기하고 다시 잠을 청했고..

그 비를 뚫고 나갈 자신이 없어 나도 잠들고 싶어하는 민성이를 지켜보았다.

휴게소에서 반쯤 더 왔을까?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다시 개인 하늘, 민성이의 트럭사랑이 담기는 소리 찰칵...

작은 TV로 보이는 팀로빈슨의 감옥 탈출기...소리 없는 영상

지루한 그 시간들을 흘려 보냈다.

마음이 조급하니 시간이 넘 늦장을 부렸다.

버스도 엉금엉금 누가 더 느리나 내길하고...

 

*

 

강릉!

많이 변했다고들 하는데...

변한건 달라진 상점들과 늘어난 아파트들과 대형마트 정도.

언제나 그곳은 정지 된 듯한 느낌을 주고,

단단한 울타리로 쳐두고 울타리밖 세상을 두려워하는 듯한 답답함이 있다.

 

언제나........

기다림은 많은 잡생각을 일으킨다.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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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으로 돌아오는 버스 시간대를 맞추지 못해 때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빠가 좋아하시는 막국수.
허름하지만 맛나는 집으로... 아는 집으로... 경포로...

아직 일러서 사람이 없다. 단체손님이 밖에서 식사해서 우린 방으로 갔는데...
파리가 여기 저기 먼저 자릴 잡았다.

그리하여 정의의 사자 민성이가 파리채를 잡았다.
여기 저기 잡느라 정신없다.
와서 앉으라는데... 음식점에서 파리채 휘둘르는거 아니라는데...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한참을 고심하며 애쓰다가 결국 한마리 직사 시키고서야 앉았다.

원래 면종류가 별루인 엄마는 손주 먹이느라 잘 못드시고...
아버지는 손주 먹는거 보시느라 눈에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불면 날아갈까 아끼고 사랑해주신 엄마

오랜만에 만난 손주녀석이 마냥 이쁜 우리엄마, 강릉할머니

 

 

 

 

 



여름 끝무렵이라 사람은 많아도 물은 차가웠다.
올여름엔 바다가 더 깊다 그러셨는데...
아이가 놀기에 적합하지 않은 장소 선택이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재미나게 놀았다.

처음엔 햇볕이 너무 뜨겁다, 사람이 넘 많다, 모래가 더 재미있다 등등 구실이 많더만...
물어 한번 들어가더니 나올 생각을 못한다.

물이 깊어서 할아버지가 계속 안고 계셨다.
힘드실까봐 내가 한다해도 "이녀석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바다에 와본다" 하시며 함께 웃어 주셨는데...
그 깊이 패인 주름사이로 퍼지는 행복한 웃음이 생각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마침 강릉에 온 친구와 만나 함께 갔었는데...
난 민성이만 찍느라 내 사진속엔 바닷가에서의 친구 얼굴은 어디에도 없다.
나중에 식사할때 생각하니 넘 미안했다.
언제나 우리집 왕은 민성이라 입버릇 처럼 얘기하는데... 그건 본능이 아닌가 싶다.

그 바닷가에 또 가고 싶다.

다음엔 좀 앝은 물가를 찾아 함께 뛰어 놀아야지........
그리고 담에 상현씨가 함께였으면 좋겠다 그땐 피치 못할 사정 같은거 없었음 좋겠다.

 

 

 

 

 

늘 음료수를 살땐 어떻게 하면 색소가 많이 든걸 피할까 궁리한다.
탄산음료는 NO라고 말하지만 애처롭게 쳐다보며 오로지 팬돌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아들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모래성처럼 한순간에 허물어진다.

지하철에서 메롱 메롱 엄마를 놀리길래 사진을 찍어 파랗게 된걸 보여주니 자꾸만 찍어서 보여달라 성화다.
이사진 말고도 너무 많아 가는 길에 다 지웠다.

우리는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전에 가는 길.
유치원 끝나고 바로 출발하는데도 시간이 빠듯하다.
퇴근길에 묶이면 많이 힘들텐데.....
주말은 더 분비고 비도 온다하고, 전시회가 이번주에 끝난다
나의 게으름에 또한번 반성하고.....

 

 

 

 

ThinkThink 미술관.
약도상으로 지하철역에서 한참을 가야한다 하고
"정균이네"에서 본 후기로도 생각한것 보다 많이 걸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선릉을 만나면서부터 동네가 조용하고 선릉 주위로 폭신한 산책길과
울타리 밖으로 뻗어 있는 울창한 나무의 신선한 향기로 가는 길이 즐거웠다.

예쁜 로고가 앙증맞게 보이는 미술관은 카페를 통해 내려가게 되어있었다.
(옆건물의 공사가 끝나면 미술관이 한층 더 빛날듯 싶다.)
우리는 그걸 몰라 2층부터 둘러 보았다. 어라! 매표소가 어디지....? 하면서

그렇게 작은 그림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림책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어쩜 그리도 정교하게 그릴까 싶고,

생생한 붓놀림과 수정한 흔적을 보고 있자니 금방이라고 '앤서니 브라운'이 나타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줄것만 같았다.
민성이는 그림에 대한 감상보다는 그져 그림책을 보는 듯 관람했다.

 

 

 

 

2층을 처음 둘러 보았을때 민성이가 가장 맘에 든다고 한 그림은 [The Visitors Who come to Sray]의 한페이지.
아빠와 아이의 여행을 담을 책같은데.... 민성이 아직 못본 그림책이고
아마도 철길을 보고 좋아한것 같다. 기차가 곧 도착할것 같은 그림이다.

나도 참 좋았다.

하지만 한번 더 둘러 보고는 금방 바뀌었다.
[Willy the Wimp]의 빨간 트레이닝복을 입은 윌리가 있는 일본판 그림책이 있었는데.. 그 그림으로...

영어를 엄마가 더 겁내고 있어,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고 영어 그림책을 접할 기회가 없는 민성이는
그다지 집에 없는 그림책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집에 있는, 아님 읽어본 그림책 찾아 분주히 뛰어 다니며 보았다.


 

 

 

 

지하로 내려가서야 거기서 부터 관람해야 한다는걸 알았다.
집에 있는 그림책의 그림들이 많아 민성이는 더 재미있어 했다.
(그래도 한바퀴 휙 둘러보고, 재미있는 윌리 그림에서 까르르 몇번 90' 인사하듯 웃고는 다시 전시장을 뛰어다녔다.)
꼭 사고 싶었던 포스터를 구입하고, 20%나 할인 해준다는 그림책 구입을 위해
전시장 바닥에 모자가 아빠다리 하고 앉아 [동물원],[미술관에 간 윌리],[달라질꺼야]를 읽었는데...
달라질꺼야를 가장 재미있게 읽고도 윌리가 좋은가 보다. 결국 [미술관에 간 윌리]로 결정했다.

윌리그림 포스터를 골라 팔에 끼우고 열심히 엄마를 공격했다
(물론 둘다 샀다. 너무 아까워 어떻게 하면 다치게 하지 않고 잘 걸 있을까
고민중이다. 아크릴을 사서 액자를 만들까... 아직도 이리저리 궁리중이다.)

미술관을 나오면서 구입한 티켓은
[고릴라]의 한페이지-인형이 놀라는 3컷으로 당연하다는 듯 골랐다. 사실 모르는 그림이 더 많았다.
티켓을 앤서니 브라운 그림들로 6~7가지로 만들어 선택할 수 있게 한건
정말 좋은 생각인것 같다(물론 다 갖고 싶은 맘이야 굴뚝 같았지만...)



 

 

 

1층 카페로 올라와 빙글 빙글 돌아가는 예쁜 의자에서 한참 놀고,
미술관 앞 테라스 아래 작은 도랑 안에 있는 조약돌이 탐이나 들었다 놨다 하면서 고민하길래
카페 아저씨한테 한번 물어 보라 했더니 조르르 달려가
함박 웃음을 머금고 나와 두개를 골랐다.

오는 길에 약속한 "선릉" 가기는
폐장 시간 10분을 남겨둔지라 다음을 기약했다.
우리 모두 꼭 들어가 보고 싶어 했는데... 정말 아쉬웠다.
다음에 가야지...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것 같는데 생각하기 나름인가 보다.

생각보다 그림도 많았던것 같고 앙증맞고 예쁜 미술관이 난 참 좋았다.
작고 소박해서 그래서 더 좋았다....


 

 

제비울에서 차를 돌려 향한 동물원.


주차하려고 돌고 돌고 돌고, 좁은길 양옆으로 늘어선 차들로 막혀 꼼짤달싹 못하다가 겨우겨우 빠져나와
넘들처럼 얌체주차 해놓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하는 "일상의 연금술"전을
눈물을 머금고 뒤로하며 동물원으로 들어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졌다.
매표소앞에 계신는 아주머니왈 "에이 그칠 비네 들어가세요 지나간는 비야"
식구수대로 준비한 우산을 고히 차에 모셔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애버랜드만 갔지 여기는 생전 첨이다.
민성이는 어릴때 관심밖의 동물들을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지나간적이 있긴 하지만.

산림욕하는 것처럼 걸었다.
탁트인 넓은 길에 숲처럼 우거진 커다란 나무들.... 신선한 공기와 만나기 힘든 커다란 동물들...
여기서 만난 동물들을 일일이 다 열거 할 수 없지만... 얘기하자면...
홍학 무리들을 제일 처음 만났는데...
다리를 절고 깃털이 많이 빠진 홍학들이 있어 그냥 지나쳤다. 냄새도 무지나고

기린과 코뿔소.
언젠가 TV에서(이휘재와 이혁재가 진행하는 뭐더라) 기린이 혀도 얼룩무늬라는 걸 본 뒤라서 그런지

민성이도 기린을 오래 지켜 보았다. 기린은 종류에 따라 얼룩 무늬가 틀리다. 하긴 같아 보여도 다 다르겠지...
코뿔소는 생각했던것 보다 무지 컸다.
저 녀석이 뿔나서 콧방귀 쓩쓩 뀌며 달려오면 옴짝달싹 못하겠지 싶었다.
그러나 한가로이 서있는 녀석은 무진장 순해 보이기만 했다.

조금 올라가니 조류관들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치고 통감자 먹으며 걷고 어린이 놀이터에서

코끼리, 공룡 미끄럼틀에 빠져 있는데 빗방울이 굵어져 한참을 피해 있었다.
빗방울이 가늘어지고 우거진 나무가 우산을 대신해줘 천천히 다시 올라갔다.
남미관의 라마는 특히하게 응가하면서 우릴 반겼고, 그림책으로만 보던 비버는 그림처럼 귀여웠다.
개미핧기 우리에선 민성이가 과격하게 우리를 흔들어 개미핧기를 멀리 보내버렸고.
무시무시한 악어에 유난히 흥분하면서 관심을 많이 보였다. 아무튼 민성이는 맹수들을 좋아한다
남미관의 건물안에 있던 원숭이과 동물들을 볼땐 자꾸만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고릴라"가 떠올랐다.
오랑우탄과 침팬치가 철창에 얼굴을 기대고 있는 슬픈그림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동물원이 없다면 저 먼곳에서 자유로이 사는 동물들을 우리가 어떻게 만날수 있나!
감사할 일이지만 동물들한테 참 못할짓 한다.

좁은 공간에 여러마리가 옹기종기 나쁘게 말하면 다닥다닥 붙어서리...
드넓은 자연에서 살아야 마땅한데 인간의 이기심으로.....
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결론을 내릴수 없는 문제다.

민성이가 좋아하는 맹수들을 한낮의 더위에 지쳐 대부분 잠에 빠져 있었다.
그나마 곰이나마 머리를 긁적이고 이러저리 왔다갔다하고 한번 우렁찬 소리로 싸움도 잠시했을 뿐이다.

한참을 걷고 또 걸었다.
다리가 뻐근하고 끈적끈적한 날씨에 더이상 기력이 없을때까지 걸었을때 끝이 보였다.
많은 동물들이 곤히 자고 있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우리민성이는 에너자이저다
계속 뛰어다녀 거리로 따지자면 우리보다 두배는 더 많은 거릴 걸었을텐데..
차를 기다리면 솔방울을 이리저리 굴리며 노는 눈이 아래로 축 쳐져 있으면서도
시종일관 종알종알 수다스럽고 뛰기에 바빴다.

선선한 날에 다시 한번 와야겠다.
그리고 한군데로 코스를 정해야지 좀 많이 피곤했다.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보고 있으면 다 풀린 피곤이긴 하지만...

 

 

전시실을 둘러보고
잘 꾸며진 산책길을 따라 자연의 숨소리를 들었다.
곳곳에 이름표와 함께 야생화들이 눈에 띄었고, 정돈된 철길같은 산책로가
여름에 땀구경 하기 힘든 나도 땀이 나는 후텁지근한 날씨임에도 자꾸만 걷고 싶은 맘을 불어 넣었다.

아빠와 함께 장난하며 걷는 민성이는 벌써 샤워중이다.
[A.I]의 쥬드 로 처럼 착 달라붙은 머리에서 줄줄줄 땀이 흐른다.

제비울 홈페이지에 나온 것처럼 꽃이 피고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봄에 다시 오고 싶었다.

벤치에 앉아 준비한 김밥을 먹고 아직 늦지 않은 오후라 동물원에 가기로 결정.

파킹한 차를 빼러 간 민성이에게 할머니, 아빠, 엄마가 모두 손을 흔들었더니....
차안에서 눈에 고인 눈물을 훔치며 엉엉....
우리가 못올까봐..... 같이 가야하는데.... 하며 울었단다.
울보... 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런 아이.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언젠가 무슨 사진전 기사를 보고 제비울 미술관을 알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소풍가는 맘으로 미술관을 갈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나의 나들이 목록에 일찌감치 올라가 있던 곳이다.

이번 전시는 [야 꽃이다.]
꽃하면 모두 해바라기 형태로 그림그리는 아이라  함께 보면 참 좋겠다 했는데

온가족의 주말나들이로 나의 입김이 팍팍 들어가 제비울이 당첨 되었다.

사제 200억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갔다고 들었기에... 에이 뻥이 좀 보태졌구나! 싶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들었겠다" 하는 감탄이 절로나는 미술관이다.
( 뭐 외관상 풍기는 전체적인 분위긴는 내 스타일은 아니지었지만....)
건설회사 회장이 지어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내부와 고풍스런 외관
또 상당히 신경쓴 조경을 살펴보니 도저히 개인이 운영하는 미술관이라고 믿기지 않았다.

 

 

 

 

gallery1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꼭 찝어 말할 수 없는
푸른계열 색의 연꽃이 피어있다. 바닥에... 벽에... 작은꽃...커다란꽃...
해와 달을 모두 바라보고 있는 활짝핀 붉은 꽃들도 있고, 꽃가루 하나 하나가 다 보이는 날 삼켜버릴 듯 커다란 꽃.
한쪽 벽면을 모두 채운, 가까이 다가서서는 제대로 볼수 없고 멀찌감치 뒤로 물러서야 그제서야 보이는 하얀 물결들...
민성이는 후루룩 둘러보더니 다른 전시장으로 벌써 나섰다.

 

 

 

 

 

gallery2에 들어서다가 맞이한 이 커다란 꽃
그리고 gallery1에서 보면 저멀리 민성이 뒤로 보이는 커다란 나뭇잎.
가느다란 구리선을 이어서 만든 꽃과 나뭇잎.....
와!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 걸 어떻게 옮겼지?
벌어진 입과 함께 꼭 구리가 아니어도 좋고 꼭 꽃이 아니어도 되고
민성이가 좋아하는 어떤걸로 만들어 봐야지 회심의 미소를 지었었다.
그럴수만 있다면 우리집으로 옮겨오고 싶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포스터의 그림이 보인다.
그런데 민성이는 붓을 대강 그린듯한 역동적인 사람과 검은색 꽃이 맘에 든다 그러더니
워낙 큰 그림들이 많아서 작은 그림은 그냥 지나치려해 손을 잡고 자세히 보여주니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나 보다.

 

 

 

 

 

지하 gallery3로 내려가서 처음 본 작품은 엄마와 함게 기념촬영한
화병에 꽂힌 여러가지 꽃들의 사진. 화사하고 따뜻한
그리고 행복한 느낌.
그옆으로 전시된 고풍스런 꽃그림이 난 제일 좋았다.
그중에서도 은색 바탕에 붉은색 꽃잎이 많은 풍성한 그림이 맘에 들었는데
상현씨 말로는 그래서 내가 촌스럽고...... 그런가 내취향이 좀 촌스럽나?
민성이는 이곳의 그림들을 가장 좋아했다.
따스한 느낌의 추상화(?) 점들로 이루어진 그림들.....

생각보다 전시실이 작았다.
그리고 당연히 1인당 3~4천원 정도는 할꺼라고 생각했는데 무료라 정말 놀랐다.
요즘 미술관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격고 있다는 소리를 얼마전에 들었는데..
무료라니....! 그래도되나 미안한 맘이 들정도.
그리고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흔쾌히 후레시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얘기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처럼의 나들이가 좋은 공기와 (바로옆에 고속도로가 있어 그것 하나 흠이지만...)
맘을 순화시키는 그림과 가족의 웃음이 있어 행복했다.

 

 

 

관람방향을 따라 가다보면 복도에 전시된 전쟁에 쓰였던 미니어쳐 탱크나 전투기등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난 다 그게 그거 같더만 아빠와 아들. 부자간의 대화가 끝이 없다.
전시실은 그냥 훌터보아도 이건 꼭 집고 넘어갔다.

 

 

 

 

 

1/30로 축소된 해군 함정.
물론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맞은편에 93년에 퇴역한 충무함의 공정을 기념하여
퇴역전 내부 모습을 그대로 복원 전시하고 있다.  올라가서 보니 배안은 정말 좁다.
배만 보면 민성이는 미사일이 어디서 나오는지 자꾸만 물어본다.

전쟁기념관을 둘러 보면서 확실하게 안것은
민성이는 총보다 미사일을 탱크보다 전함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도 아빠의 설명을 열심히 경청하고 있다.

 

 

 

 

 

기념품점에서 졸라 얻은 태극기.  대.한.민.국.을 어찌나 외쳐대는지.....

저 어정쩡하고 꼬부라진 손은 공룡인지 괴물인지 알 수가 없다
손가락이 두개 인걸로 봐서는 민성이가 제일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같기는 한데...

 

 

 

 

 

나가는 길에 공군 비행기와 헬리곱터 아래에서 찰칵
역시나 손가락 두개에 어정쩡한 포즈.
완전히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거기다 더하여 V까지...

아! 민성아 제발 V만은 참아주라~~~~~~

 

 

 

 

 

밖으로 나와서 옥외전시장을 한바퀴 더 아빠와 함께 둘러 보는데..
또 바퀴 돌리는데... 에너지를 쓰고있는 민성이.   열심히 돌린다. 그래서 또 찰칵.

그런데... 처음 둘러볼때 비행기 안이 한증막이라고 했더니 알아서 아빠는 못들어가게 막아줬다.
아! 정말 타는 듯이 더워 대충 둘러보고 발길을 돌렸다

 

 

 

 

 

 

지난 사진들을 둘러보면 우리중 한명은 꼭 빠진다. 어딜 가든 가족사진이 없다.

그래서 메모리 부족으로 마지막 남은 한장으로 어렵게 가족기념사진을 그런데 잉~~ 사진이 엉망이다.
흐리고 포즈와 표정도 엉망이고 민성이는 눈까지 감았다. 그리하여 작게 작게 작게...
"우리 세가족 전쟁기념관에 다녀왔어요" 알아 볼 수만 있게...
피곤했던 상현씨는 감기가 더 심해지고 나또한 감기기운이 있어 주말을 비실비실 했지만...

좋은날이 되었다. 사랑하는 민성이에게

 

 

 

 

 

아인스 월드에 다녀오고 민성이의 최대 관심사는 거북선

아인스월드에서 나누어 주는 작은 책자에 나온 엄지손톰만한 사진을 보고 그림을 열심히도 그리며 놀길래
인터넷으로 사진을 여러장 보여주었더니 보고 또 보고 시도때도 없이 보여달라고 졸라
민성아 진짜 커다랗게 만든 거북선 보러 갈까? 물어 보니 방방 뛰어다니며 좋아라 했다.

햇님이 쨍쨍 정말 무더운 토요일.
전쟁기념관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민성이가 찍은 사진.
조금 더 크면 가벼운 카메라를 선물해야지 자꾸만 생각하게 한다.

전쟁기념관 !!   아이가 없었더라면 생각지도 못할 곳.

 

 

 

 

정말 타는듯이 더웠다.
도착하여 가장 먼저 우리를 기쁘게 반기는건 작게만 본 만국기가 아니라
일렬로 늘어선 커다란 만국기. 그림이 좋아 포즈 한번 잡고...

 

 

 

 

 

거북선 먼저 볼까 아니면 탱크 먼저 볼까?
이미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탱크먼저.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들은 정말 한증막처럼 숨막혀서 후다닥 뛰어나오고

정작 실물크기여서 그 모습이 한눈에 감상할수 없어서인지
탱크와 미사일들은 그냥 걸어가면서 지나치고 한번씩 슬쩍 보는걸로 끝이다.

"엄마 바퀴가 돌아간다"
"안돼 민성아"


"전에도 돌아갔어 봐봐" 하며 유치원에서 왔던걸 기억했는데..
묶여있는게 많아 땀만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자꾸만 돌리려 했다.

 

 

 

 

 

야외에 전시된 군사장비들을 둘러보고 매표소로 가는길에 위치한 전사자 명비
커다란 대리석에 세겨진 노란 이름 석자들. 왜 이리도 많나!
그 앞에 장식된 조화가 부끄럽고 죄송스러웠고 거기에 앉아 있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조금이나마 그분들의 넋을 위로할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나 나또한 진정으로 알 수 없고, 아무리 설명한들 민성이에게 전달할수가 없다
그져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전쟁은 그 어떠한 이유에서든 일어나지 않아야할

이시대의 비극이란 말밖에....

 

 

 

 

 

드디어 우리의 목적인 거북선을 만났다.

그 옆에 있는 작은 배.
저것도 전쟁에 쓰인 배 같은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그 용도나 이름이 깜깜하다.

 

 

 

생각했던것 보다 크다.  그런데 실물은 이것보다 2배정도 더 크다고 한다.
민성이는 대포가 몇개 인는지 세는데 바쁘고 그림에서 그렸던 것처럼
수십개가 아니였지만 앞에도 대포가 있다고 좋아한다.
또 입에서 불도 나오고, 돛도 정말 있다며 신나했고, 민성이가 그림그릴때 원래 없다고 우겼는데...
눈도 있고 이빨도 많다며 엄마말이 맞다고 끄덕이기도...
민성이는 이제 볼것이 태산같이 많은데.. 겨우 시작인데... 벌써부터 다음에 또 오자고

방방 뛰며 기분이 한없이 업되고 있었다.

회사를 마친 아빠를 만났다.


이 더운 날씨에 냉방장치가 꺼져있어 상현씨에겐 죽음인 곳이다.
나 또한 너무 더웠다. 3층 전시실을 볼때서야 바람이 느껴졌으니...
사실 더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교육이라는 명목을 굳이 붙여가며 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를 핑계삼아 둘러본다
우리 둘만이라면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오지 않을 곳이지만

 

 

 

 

 

전쟁역사실에 마련된 이순신장군의 한산대첩 연출장면
입구에서 부터 들리는 커라란 소리에 울 아들은 겁부터 먹고 눈물까지
훔치며 돌아가려고 한발 두발 뒷걸음 친다. 달래고 얼르서 다 가짜라고 수십번 얘기하면서
데려갔는데.. 귀를 막고 무서워 했다. 울 겁쟁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배도 움직이고 사람모형도 움직이는데.... 정말 소리가 너무 컸다.
잘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실감나지는 않았다.
( 이게 못만들었다는 소린가! 그런것 같은데....)

 

 

 

 

 

 

마을버스 타고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인 곳을 ... 이제서야 ....
세계일주를 하루에 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멋진 박물관형 테마파크

 

아인스 월드

 

 30도 넘게 웃돌던 때이른 여름 날씨가 한풀 꺽이고 야간요금 할인받고

시간 맞추어 6시 땡 하고 들어가서 보니 주,야간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일석이조의 값진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건축물들이 상당히 컸고, 정교하고 지루하리라는 예상은 감탄의 연속으로 싹~~~ 날려보냈다
건축물은 나라와 대룩별로 묶여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미국 건축물들이 많아 혹시 기획자나 큐레이터 분들중에 미국인이 많았나 싶을 정도였다.

화려한 도시는 볼거리는 되겠지만 먼저 지나온 여러 존들의 그 역사적 가치와 건축사적 의미에 비춘다면
많이 동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사진은 관람 순서대로 정리 하였다.


한바퀴 돌아보고 정말~ 정말~ 정말~ 맛없는 모밀국수를 먹고
아인스월드에 건축물을 비추는 조명이 다 켜지고 한바퀴 더 돌았다.

 

 

 

 

 

민성이가 이름을 알고있는 몇 안되는 건축물 중 한가지 “에펠탑”

사진으로 보니 정말 파리에 온 느낌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공사중인 상막한 아파트들만 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흔들리지 않고 잘 찍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인스월드에 다녀와서 풀어야할 숙제가 생겼는데 그게 바로 야간 인물사진 잘 찍기.
아인스월드처럼 배경에 조명이 화려한 사진을 인물과 함께 잘 찍으려면....?
카메라에 ‘카’도 모른다고 할 수 있는 아줌마한테 너무나 어려운 과제다.

 

 

 


 

 

퐁텐블로 숲에 위치한 성 - 퐁텐블로 성    그 앞에 위풍당당 김.민.성.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정원이란다. 당시 정원은 성을 평가하는 잣대였고
왕들은 비주얼한걸 중요시 했던지라 정원가꾸기에 혈안이 되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원이 허허 벌판이다. 이 거 참.
하지만 아인스월드는 지난 겨울에 처음 문을 연 후 조금씩 좋아져 가고 있으니
다음에 올때는 그때의 멋진 정원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바쁜 여행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지친 모자가 샹보르 성 앞 벤치에서 쉬고있다.
(샹보르 성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식 건물로 손꼽힌다.)
사진상으로 보니 정말 그런것 같다.

가장 앞에 보이는 하얀것이 조금 올라간 턱인데..
꼭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지게끔 만들어 주었다.

 

 

 

 

 

울 민성이가 가장 좋아하는곳
기념품 배지도 피사의 사탑이 그려지걸로 사고 집에 도착 하자마자 피사의 사탑을 그렸다.

이탈리아에 있는 “피사의 사탑”
애초에 피사의 사탑은 지금보다 2배나 높이 계획되었으나 쌓아가던 중 3층까지 올렸을 때

지반의 한쪽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획을 수정해 지금이 높이로 결정.
수학자와 건축가들이 모여 원인 파악과 문제해결을 연구했다고 한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기울기가 멈춰지지는 않았고

결국 공사를 몇 번이나 중단하기도 했지만 끝내 1350년 기울인 채로 완공되었다.
매년 1mm씩 남쪽으로 기울어져 현재는 10도 가량이 차이가 나 수직선상에서 5.2m나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1990년 부터는 내부 관람을 금지했다.
현재는 탑의 기초를 강철 케이블로 묶은 후 반대편 지반에 무거운 납덩어리를 올려놓아
1년 만에 5mm를 다시 원상복구하기도 했다.  무려 7백년 동안이나 기울어진 채 쓰러지지는 않았기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즉, 물체의 질량 중심이 그 물체가 점유하고 있는 공간 내부에 있으면 쓰러지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사실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밝혀졌구나 불가사의가 아니네...! 정도라고나 할까)

따라서 피사의 사탑은 수세기 동안 조금씩 기울어져 왔음에도 여전히 존재해 있다.
일부에서는 향후 200년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아빠와 민성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서 떠날줄 모른다.
수많은 시간의 역사적 의미와 그 모진 날들을 진실을 품고 있는 붉은 광장.

 

 

 

 

 

반쯤 둘러보고 발견한 스낵 코너의 구슬아이스크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민성이.
벤치에 앉아 오랜만에 고생하는 다리를 쉬게 하고 있는데...

인디언 추장과 여부족들의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이벤트를 마치과 돌아가는 중이라 아이스크림을 아빠에게 맡기고 재빨리 찰깍

그러나 어리버리 김.민.성
다행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리번 거리는 아이를 안아주고 얘기하면서 멋진 포즈를 취해주어서 기념할수 있는 사진이 나왔다

 

 

 

 

언젠가 TV에서 힘겹게 오르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았다.
아마도 그때부터 인가보다.  잉카문명의 최후의 유적지 마추픽추에 나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 잉카제국이 건설한 도시 마추픽추는
아직도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 가파른 절벽에 어떻게 20톤이 넘는 돌들로 건축했는지 미궁속에 있다

 

 

 

 

 

 

별로 맘에 들어 않는 미국존
백악관과 링컨기념관, 미국 국화의사당,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브루클린 브리지, 뉴욕항 등등
과연 세계유명건축물에 이 건물들이 꼭 들어갔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과 반대로 화려한 조명과 그랜드 센트럴역 아래로 다니는 기차를 민성이는 무진장 좋아했다.
킹콩을 알지 못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의 책 고릴라로 조금 아주 조금
익숙해서인지 별로 신기해 하지는 않았다. 몇번 쳐다보곤 그만이다.
타임 스퀘어에서의 저 장난꾸러기 표정
“민성이 너무 힘이 들어 갔다” 하여 나온 메롱포즈

그밖에 베르샤유 궁전도 의외로 처음볼때나 두번째 볼때나 굉장히 맘에 들어 했고,
조명이 비춰진 아크로폴리스도 그 신비스러움을 한껏 뽐내었다.
킬리만자로에서 연기나는 연출을 볼때는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정말 정말 개구장이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겁많은 민성이)

거북선 두척이 일본배와 맞서는 한산대첩에서는 큰 대포소리에 놀라 울기도 했다.
두번째 돌때는 사내아이라는 걸 티내듯 거북선한테 가자면 조르긴 했지만....

다 둘러보고 정문을 나서는데 벌써 폐장 시간이 거의 다 됐다.
다리는 무척 아팠지만, 불어오는 바람의 신선함을 맘껏 느낄수 있을만큼 상쾌하고 행복했다.
롯데월드를 가자는 아들을 설득하고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칭찬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선선한 봄날 재미나고 신나는 세계여행 아인스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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